>1596617134> [1:1/느와르/어반]황혼으로부터 여명까지 -제1야- :: 482

◆yLouPygntE

2022-09-15 23:11:43 - 2022-10-09 17:13:40

0 ◆yLouPygntE (JVpAejDX46)

2022-09-15 (거의 끝나감) 23:11:43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
이때는 선과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

- 개와 늑대의 시간(2007) 中

(이미지는 pixabay의 무료소스)

461 ◆yLouPygntE (jjRmuS4iHY)

2022-10-01 (파란날) 18:23:43

과거 관련으로 좀 정해놓고 가는게 좋을거같아서

거둬들인건 나였으니까 굳이 아버지를 따를 필요는 없었다.
나는 분명 하지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프레데리카가 말해도 괜찮으려나.

462 ◆WvlgiKIBM2 (lZ1rC82D1A)

2022-10-01 (파란날) 19:05:14

잠깐 들렀다가 레스 있는 거 발견했네.
그럼 물론이지. 어느쪽이든 👌

463 ◆yLouPygntE (jjRmuS4iHY)

2022-10-01 (파란날) 21:20:22

오늘은 근데 답레 못쓸거같아.

464 ◆WvlgiKIBM2 (pR6WQnol26)

2022-10-01 (파란날) 23:34:08

답레는 천천히 써줘도 오케이.
하루이틀 늦어지는 걸로 재촉하거나 그러지 않으니까 쓸 수 있는 시간에 천천히 써줘.

465 프레데리카 - 야엘 (iWu2legGHw)

2022-10-02 (내일 월요일) 20:59:14

"다른 이유로는 어디서든 제 계획의 일부라도 유출된다면 위험하거든요. 방에다가 부비트랩을 달아놓는 것도 그런 이유고.
사실 당신을 바로 설득할 방법은 있지만 그건 너무 치사하고 아버지 뜻대로라서 그건 어울려줬으면 합니다."

굳이 힘든 길을 프레데리카는 선택했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의 선택은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는 벗어나야만 했다. 보는 사람이 보자면 답답하겠지만 그건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기도 했다.

"거짓말."

프레데리카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야엘에 말해 차갑고 서운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남은 고기에 일자로 위협하듯 나이프를 꽂았다.
이때동안은 참고있던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듯한 분위기의 단말마였다.

"착각하지마. 네 주인은 나야. 내가 왜 이런말을 하게 만드는거야?"

그 말에는 존대조차 없어진지 오래였다.

"넌 내가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겠지만, 먼저 버린건 네쪽이였어. 하지만 버린건 사실이니까. 캐캐묵은 감정은 묻어두려고했어."

물러터진 상처는 늑대뿐 아니라 흡혈귀에게도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떠나고자 한것부터가 이 갈등의 시작이였다.
과거의 편린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흡혈귀는 기억하지만 늑대는 잊어버린 그 한마디가 존재한다. 그것으로 주인은 늑대를 버리고,
늑대는 주인에게 버림받았다.

'아버지를 따르겠나요? 아버지가 앉아있는 자리는 피와 시체로 쌓아올려진 자리일텐데.'
'평범하게 사는건 어때요? 굳이 손에 지울 수 없는 피를 적셔가며 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 있어요?'

잊어버린 한마디. 서로에가 곪아있던것. 이제서야 조각 하나가 맞춰진다.

만약 제가 이곳을 떠난다면 저를 따라와 주실 수 있어요?

"당신이 늑대이고 우두머리를 따르는 존재였다면 거둬들인 나를 따라왔어야해. 그런데 네가 선택한건 아버지였잖아."

프레데리카는 후벼파듯 하나의 이야기를 더한다.

"혹시 내가 가문의 일을 도와준다면 기뻐할거라고 생각했어?"

캐캐묵은 감정이 쓸려나가듯 갑작스레 가게의 바깥은 소리소문도 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네가 하고싶은걸 하기를 원했어."

466 ◆WvlgiKIBM2 (7swHnwgZUo)

2022-10-02 (내일 월요일) 23:01:01

😶 이거였나..!!!
이거 야엘이 왜 막시밀리안을 따랐는지 생각을 곰곰히 해봐야겠는데...
답레 확인했어 아마 내쪽 답레, 오전중에 올리려고 노력하겠지만 늦을 수도 있을 것 같아

467 ◆yLouPygntE (iWu2legGHw)

2022-10-02 (내일 월요일) 23:57:46

이번건 좀 어려울거같으니 힘들거같으면 오전고집안해도됨

468 ◆WvlgiKIBM2 (sOw4UGbIJo)

2022-10-03 (모두 수고..) 06:32:57

답레는 쓰기는 다썼는데
이게 맞나? 싶어서 몇가지 확인할게

야엘이 프레데리카의 말을 듣고 죄책감 같은 감정을 느끼는 서술이 나올 것 같은데 괜찮은가? 그리고 막시밀리안을 따른 이유가 야엘의 집단 본능을 충족시켜주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줬기 때문이라는 이유여도 괜찮은가?
마지막으로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랬다는 말에 특징을 숨기지 못하는 늑대인간이 뭘할 수 있겠냐는 식의 반박 혹은 체념같은 뉘앙스의 답변도 괜찮은가?

이렇게 세가지만 확인부탁해
답레스 달아주면 수정할 건 수정해서 답레 올리도록 할게!
비가 너무 와서 빗소리에 잠이 깬김에 쓴거라 이른 오전에 올린 거 걱정하지 말구.

469 ◆yLouPygntE (vNBg054INE)

2022-10-03 (모두 수고..) 09:09:04

셋다 상관없을듯

470 야엘 - 프레데리카 (.QaLiIZLu6)

2022-10-03 (모두 수고..) 14:49:36

" 지나치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안들어먹을테니까 관두죠. 그 지나친 조심성 덕분에 내가 침입자를 쫒아가기 손쉬웠으니까. "

야엘은 자신을 설득할 방법이 있다는 프레데리카의 말에 잠시 할말을 고르는 것처럼 시선을 아래로 내렸을 것이다. 궁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것을 캐묻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였다. 야엘은 대답을 위해 입을 열었으나 결국 그대로 다물어버리는 쪽을 택했다. 캐물어본다고 해서, 프레데리카가 말해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 거짓말? "

나이프가 위협적으로 꽂히는 모습, 그리고 프레데리카의 말에 야엘은 내리고 있던 눈을 들어서 프레데리카를 응시했다. 서운한 기색이 담긴 차가운 목소리에, 야엘은 헛웃음을 삼키며 그 말을 따라 내뱉었다.
" 이제와서? ", 짓씹듯이 따라서 쏟아낸 한마디에 으르렁거림이 덧씌워진다. 그것은 명백한 위협이자 불만의 표시였다. 5년, 5년이었다. 이제와서 주인이라 하는 것을 야엘이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존대가 사라진 프레데리카의 어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프레데리카의 이어진 말은 야엘이 잊어버리고 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하기 충분했다.

" 나는-.. "

불쑥 반사적으로 반박하려던 말문이 틀어막혔다.
당신이 돌아왔을 때, 잊고 있던 상처를 깨달았고 그 어떤 변명도 사과도 없는 당신의 모습에 곪아버린 상처가 아렸다. 메울 수 없는 갈등의 늪은 당신이 나를 버리고 떠났을 때부터 시작되서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서, 과거를 짚어보면 잊고 있었던 말이 떠올라서 프레데리카를 노려보듯 바라보던 야엘의 시선이 갈곳을 잃어버린다. 왜 그 한마디를 잊어버리고 있었던걸까? 말문이 막히면서 동시에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어서 일단 야엘은 숨을 크게 들이마셨을 것이다.

" 아가씨, 나는.. "

숨이 막힌 탓인지 목소리가 쉬었다. 당신이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당신을 버렸다. 반박하기 힘든 진실이다.

" 맞아요. 내게 있어야할 곳을 줬어요. 집단에 소속되고, 그 집단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줬지. "

맥이 풀린 목소리로 늑대가 흡혈귀의 말에 긍정의 말을 내놓는다. 낮밤 가리지 않고 언제나 빛을 반사하던 그 호박석과 닮은 눈동자는 이번만큼은 탁하게 초점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프레데리카를 바라보고 있는 야엘의 표정은 형용하기 힘든 표정이었을지도 모른다.

" 어금니도 숨기지 못하는 늑대가 여기를 떠난다고? 재미있는 소리를 하는구나. 아가씨. "

언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나. 으르렁거림을 숨기기 위해 야엘은 자신의 입가에 손을 대고 그대로 짓눌렀다.

471 ◆WvlgiKIBM2 (.QaLiIZLu6)

2022-10-03 (모두 수고..) 14:50:50

답레스를 좀 늦게 발견해서 지금 답레 올려ㅠ
늦어서 미안해🙏 하루종안 비가 오는데 감기 조심하구.

472 ◆yLouPygntE (CijjfhcLKU)

2022-10-03 (모두 수고..) 21:43:21

오늘은 좀 쉴게

473 ◆yLouPygntE (CijjfhcLKU)

2022-10-03 (모두 수고..) 22:17:47

아니다 보고 쓸수있으면 쓸수도있겠다

474 프레데리카 - 야엘 (CijjfhcLKU)

2022-10-03 (모두 수고..) 22:36:33

"언제까지고 당신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시간이 없으니까."

말문이 잠시막혔던 야엘에게 프레데리카는 의미심장한 말을 이야기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당장에 치사한 방법으로는 프레데리카는 하지않는다고 했지만, 촉박한 것을 참고 있었다는 듯 이번 자리를 만든 걸지도 모른다.
그것까지도 철저하게 계획된 것일까. 혹은 필요에 의해서 즉흥적으로 결정짓고 말하는 것일까.

"집단? 당신이 할 수 있는 일? 웃기지마. 누가 강요했어? 당신은 당신이 손에 피를 묻히고 늑대처럼 살아가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겨."

프레데리카는 쯧하고 혀를 차고는 파도가 몰아치듯 야엘을 몰아세웠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항상 성격나쁘게 너스레를 떨고는 했지만, 불만이 있어도 그걸 꾹누르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타입의 사람이었다. 그만큼 지금의 앙금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끝을 이번에는 맺고자 한다.

"그럼 나는 낮의 저주에 타들어가며, 더럽게도 맛없는 짐승의 피를 먹으며 왜 살았던 건데. 그정도도 극복못하고 늑대라는 관념에 사로잡혀서. 내가 버리고 간것만 얽메여 있지. 누가 시켰어? 늑대는 그래야한다고. 몸에 맞지않는 행동을 한다고 해서 못살아가는 것도 아니잖아. 아니면 확실하게 이야기 해줄까?"

비는 이윽고 폭우가 된다. 그리고 그 폭우의 소리 속에서 후벼파듯 프레데리카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막시밀리안에게 길들여진 주제에 늑대를 자처할 자격조차 없어. 당신은 그걸 선택한거야. 흡혈귀에게 길들여지는 사냥개로 말이지.
난 당신이 원하는 선택지가 그거라고 생각했다면 말릴 이유도 없지. 다시 말하지만 선택은 당신이 한거야. 그리고 내 제안은 가차없이 버렸지."

만약 제가 이곳을 떠난다면 저를 따라와 주실 수 있어요?
그 질문의 대답은 방금전 야엘의 대답과도 같았다.
어금니도 숨기지 못하는 늑대가 여기를 떠날수는 없다.

"왜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종족이든 환경이든 관념에 얽메여서 선택하지 못하는거야? 실패할 수도 있는데 도전하지 않는거야 말로 제일 멍청한 짓이라고. 체념하면 누가 잘했다고 칭찬이라도 해줄꺼같아?"

475 ◆WvlgiKIBM2 (3jI6rVxKGs)

2022-10-03 (모두 수고..) 23:09:04

답레 확인했어.
답레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겠네
컨디션이 썩 안좋아서....

476 ◆yLouPygntE (CijjfhcLKU)

2022-10-03 (모두 수고..) 23:30:56

힘들면 쉬고해

477 ◆WvlgiKIBM2 (OsPvpHSTSA)

2022-10-04 (FIRE!) 15:47:42

답레 하루~이틀정도 늦어질 것 같으니까 편하게 기다려줘.
프레데리카가 팩트로 야엘을 때려서 오너의 컨디션 불량과 함께 야엘이 정지했다는 후문이.. 농담이야.

479 ◆yLouPygntE (6A/mT3o/zg)

2022-10-07 (불탄다..!) 09:25:15

일단은 올려둔다

480 ◆yLouPygntE (Us.4Ilgfn2)

2022-10-08 (파란날) 09:35:30

나흘 지났는데 일주일만 기다릴게.

481 ◆WvlgiKIBM2 (lz9dSuI9tI)

2022-10-09 (내일 월요일) 16:52:15

나흘만에 왔네 일단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할게. 미안해.
나흘간 답레가 써지지 않아서 초조했고 어떻게든 써보려고 해봤는데 전혀 써지지 않더라.
아무래도 글에 대한 슬럼프가 심하게 온 것 같아. 게다가 현생까지 심하게 힘들어지는 바람에 여기까지만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을 전할게. 그동안 즐거웠어.

482 ◆yLouPygntE (BAMyTWOo2o)

2022-10-09 (내일 월요일) 17:13:40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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