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7122>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11 :: 1001

과음은 안돼! ◆afuLSXkau2

2022-09-15 12:25:49 - 2022-09-18 21:39:19

0 과음은 안돼! ◆afuLSXkau2 (M3KTClMIIE)

2022-09-15 (거의 끝나감) 12:25:49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665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2:29:08

>>664 엔이랑 굴릴수있는데 컨디션이 문제일까요?(?

666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2:30:34

뇨로롱-

667 승우주 (osX22VS0TM)

2022-09-17 (파란날) 22:37:21

>>665 안타깝게도 제가 체력이 빵빵해야 글이 써지는 편이라 그렇습니다...(빈약)

>>666 (수다담...)

668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2:38:13

>>667 (부스럭)(찰푸닥)

669 엔주 (fsBkvRR3Mw)

2022-09-17 (파란날) 22:38:31

늦은 시간이라 일상은 없는 것 같네요~
없으면 없는대로 관전하겠습니다!

670 레레시아 - 스메라기 (lYkVwdB2SU)

2022-09-17 (파란날) 22:40:50

가끔 그런 날이 있다. 그 날의 일과를 모두 마치고 개인실로 돌아와 명상을 하고 전에 읽던 책까지 다 읽었는데도, 몸은 전혀 피곤하지 않고 정신도 말짱한 날. 최근에도 한 번 있어서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산책을 나갔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오늘 역시 그래야 할 것 같다.

"읏차."

침대에 늘어진 몸을 휙 일으켜 옷을 갈아입는다. 어차피 밤이니 가볍게 입을까 하다가 결국은 평소처럼 꽁꽁 싸매고 만다. 장갑까지 새로 끼고서 거울을 보면, 계절에 비해 과도하게 노출을 꺼리는 복장 위로 머리만 둥둥 뜬 거 같다. 이제는 다른 색의 옷도 입어볼까. 그런 생각은 들자마자 사라져버린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므로. 그리고 허리장식 형태의 모조 보검을 옷 위로 두른다.

"산책- 가야지-"

통통 튀는 걸음으로 개인실을 나와 슈퍼마켓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늦은 밤시간 답게 어두운 하늘과 어둑한 마을이 보인다. 그래도 아직은 불 켜진 곳이 몇몇 있어서 아주 어둡지는 않지만. 레레시아의 발은 상점들이 있는 쪽이 아닌 더 한적할 공원으로 향했다. 두 손을 가볍게 뒷짐을 지고서 느긋하게 걸어 공원에 도착하면, 별도로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곧장 안으로 들어가 잘 정돈된 보도블럭의 위를 걷는다. 타박타박 일정하던 발소리가 한번씩 박자를 맞추어 모종의 스탭이 되곤 한다. 그 때마다 키득, 웃는 소리 더해진다.

"흠, 흠, 흠-"

주변 눈치 따윈 전혀 보지 않고 작게 허밍을 흘리며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671 레레시아주 (lYkVwdB2SU)

2022-09-17 (파란날) 22:42:06

>>662 >>664 흠좀무... 어차피 본편에선 안 나올테니 지금의 레시와는 상관이 없지 케케케

672 아리아-레레시아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2:51:58

공원에 산책, 에스티아에게 추천받은 곳을 무념히 걸어가보는 도중이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한명의 여성
레레시아-, 저번에 이야기를 나누다 파탄이 났던. 그런 여성. 세븐스는 독이었던가.
자신처럼 타인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자였지. ...뭐 그런 점에서는 공감이라 해야할까.

"안녕하세요-"

그렇게 입을 열어 그녀에게 말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이번에는 필요한 일이니까. 그리 생각하며 만약 자신에게 반응하는 당신을 본다면 가볍게 손을 흔들어줫을 것이다.
표정은 딱히 변화가 없지만 말이다. 그러며 뒤이어서 이야기를 꺼냈다.

"우연이네요. 레레시아양"

그렇게 별 다른 감정이 들어있지 않은 말로 당신에게 이야기를 걸었다.

673 마리주 (ezTaHqwlQ.)

2022-09-17 (파란날) 22:56:05

오 아리아 레시한테 육성으로 말하는 거냐구....?(팝콘)

674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2:58:21

>>673 아리아 위키에 그 이유가 있다(끄덕

675 승우주 (osX22VS0TM)

2022-09-17 (파란날) 23:04:53

>>668 (안마해주기)

>>671 어째서 흠좀무죠? 우웃 다시 나오지는 않는 거구나... 한정식이라고 생각할게욥🥺

676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3:08:24

한시간밖에 안남았네...용~

677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08:50

멜피주 힘내...용~

678 레레시아 - 스메라기 (lYkVwdB2SU)

2022-09-17 (파란날) 23:10:32

긴장을 풀고 느긋히 즐기는 산책은 그만큼 주변에 무심해지게 만든다. 그렇다고 무아지경까지는 가지 않으니. 뒤에서 온 누군가의 인사말 정도는 금방 알아들었다. 하지만 그게 그녀를 향한 것인지는 알 수 없어서, 듣자마자 멈춰섰지만 돌아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주변을 휙휙 돌아보고 말 걸 사람이 레레시아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때까지의 시간이.

"어. 안녀엉."

뒤로 돌아서지 않고 고개만 비뚜름히 뒤로 기울여 확인하니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 사이의 흰색과 노란 눈은 기억 속에서 바로 한 사람을 끄집어낸다. 레레시아는 아리아의 흔들거리는 손을 보기만 하고 호응은 해주지 않았다. 그대로 지그시 응시하다가 우연이네요 라며 패드가 아닌 목소리로 말을 하는 아리아에 눈을 슬쩍 가늘게 좁혔다. 잠깐이었지만.

"그러게에. 우연이네에."

마찬가지로 감정 없이 말하고 기울인 고개를 앞으로 내린다. 그리고 뒤로 돌아서 천천히 뒤로 걷기 시작하며 시선을 아리아에게 맞추고 말한다.

"리아는 여기 무슨 일-? 산책이려나아?"

이 시간에 여기 있다는 건 산책 외엔 없을게 뻔한데도 굳이 말로써 그걸 묻는다. 아슬아슬, 위태롭게 뒤로 걷는 재주를 부리면서.

679 레레시아주 (lYkVwdB2SU)

2022-09-17 (파란날) 23:12:55

(위키 이제 봄) 아리아 호감도 오를 일이...있었나...?

>>675 그치만 지금에서 나오려면 몸은 만신창이에 멘탈은 가루가 되야 하는데.. 그래도 좋다면야 한번 구현을(?)

680 마리주 (ezTaHqwlQ.)

2022-09-17 (파란날) 23:14:17

(위키 보고옴) 내가 뭔가 놓친 게 있었나....?

681 아리아-레레시아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17:15

"네, 물론 산책이랍니다"

자신은 여유로운 편이었다. 체력 단련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해진 시간만 할 뿐.
굳이 복잡하게 시간 계획을 짜거나 하진 않는다 자신의 '자유'는 침범당하기 싫으니까.

"레레시아 양도 뭐- 당연히 산책이시겠죠? 허밍하셨던 것을 보면"

느긋하게 발걸음을 당신에게로 옮긴다. 굳이 적정 거리를 넘기면서 이야기할 필요성은 없다.
오히려 일정 거리 정도는 다가가야, 이야기도 잘 들릴테니까.

"그렇게 걷다간 다친답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온 나무같은 것처럼요"

가볍게, 진심따위는 담겨있지 않지만 걱정을 약간 담아, 레시에게 이야기한다.
꾸민 것이라면 그 꾸민 것에 '넘어가'주면 되는 것이다. 표면상이라도 친해져서 손해 볼 것은 없지 않은가?

682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18:46

아직 안 올린 독백에 답이 있답니다(짜잔

683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3:19:37

꾸꾸까까?

684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20:24

멜피주 손!(??)

685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3:20:31

(발)

686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21:07

옳지 착하다 착하다(한우 줌)(?

687 마리주 (ezTaHqwlQ.)

2022-09-17 (파란날) 23:21:12

(스메주가 본 것을 나에게도 보여달라 짤)

까까꾸꾸?

688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25:03

(마리주에게 아리아 화보집 주기)(비매품)

689 엔주 (uNPjgEmYtc)

2022-09-17 (파란날) 23:27:51

https://picrew.me/share?cd=mhdosIM7ED
"엔이 현장에 도착했다. 용건을 말해다오."

엔을 적당히 만들어 볼 수 있는 귀한 픽크루가 있길래 만져봤습니다!
엔은 은근히 복장이라든가 헤어라든가 맞는 파츠가 없어서 표현이 어려운 캐릭터네요...
이 의외의 픽크루 불효녀...! (?)

690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28:13

엔 귀여워(죽음

691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3:28:22

(엔 할짝할짝)

692 레레시아 - 스메라기 (lYkVwdB2SU)

2022-09-17 (파란날) 23:36:20

답을 예상한 질문과 돌아온 예상한 답. 마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의 모범 답안 같은 상황이다. 퍼스널 스페이스를 전혀 접촉하지 않는 지극히 평화로운 대화다. 이대로만 이어지면 오늘이란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겠으나 세상은 늘 생각대로 굴러가 주지 않곤 했다.

"어라- 들렸어-? 그렇게 크게 안 했는데에."

아리아가 허밍을 언급하자 그게 들렸냐며 고개를 갸웃한다. 분명 큰 소리로 한 건 아니었지만 주변이 조용한만큼 작은 소리여도 들렸을 가능성은 있다. 그래도 뭐, 듣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니 상관없다. 어깨를 작게 으쓱이곤 말한다.

"나도 산책 중- 여기 길은 깨끗해서어 그런거에 안 걸려어."

그런 길임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걷는다는 걸까. 발도 꼬이지 않고 잘도 걷는 걸 보면 한두번 이런게 아닐지도 모른다.

"뭐어 여기서 넘어져 다치는 거 정도야- 임무 나가서 다치는거에 비하면- 생채기 수준이지- 리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아무리 평탄한 길이라도 잘못 구르면 가벼운 염좌도 일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말처럼 임무에 나가서 어딘가 찢기고 부러지는거에 비하면 경미한 수준이다. 아리아도 그렇지 않냐며 거는 말은 그런 의미 같지만. 그런 상처를 걱정할 사람이 아니지 않냐는 뒷면이 있는 것도 같다. 잔잔하고도 서늘한 금빛 눈동자가 말하는 것은.

693 레레시아주 (lYkVwdB2SU)

2022-09-17 (파란날) 23:37:04

엔 귀여워... 귀여운 엔을 봤으니 나는 이제.. (성불 파스슥)

694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3:37:42

30분도 안 남은 내 생일..

695 엔주 (uNPjgEmYtc)

2022-09-17 (파란날) 23:39:16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시체 아리아주와 침범벅 엔 회수)

696 아리아-레레시아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42:12

지극히 평화로운 대화 도중 크게 안 했다는 이야기에는 고개를 내면에서 끄덕인다.
실제로 큰 소리는 아니었다. 자신이 우연히 귀가 약간 좋기에 들렸을 뿐.

"네, 잘 부르시던데요?"

허밍에는 가벼운 칭찬을, 칭찬은 트라우마가 있는게 아닌 이상 싫어하는 이는 없으니까. 상대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며 안 걸린다는 이야기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실제로 평탄한 길이기도 하고.

"그런가요- 이 공원에서 뒤로 걷기 프로셨군요"

애매한 칭찬, 뭐 어찌하랴 자신의 어휘가 풍부하지 않은 것을.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생체기 수준이긴 하죠 하지만-"

가볍게 말을 끈다. 그래야 다음 말에 임팩트가 조금 생기니까.

"쓸데없는 것으로 다쳐도 조금 낭비잖아요?"

물론 나는 너를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상처로 인해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지 않겠냐는듯 싱긋 미소를 짓는다.
돌려서 이야기하기.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10년간 단련된 나라면.
당신과 거리를 유지하며 계속 걸으며, 서늘한 금빛 눈동자에 무표정한 노란 눈을 마주보며 그녀는 그리 답을 남겼다.

697 엔주 (uNPjgEmYtc)

2022-09-17 (파란날) 23:42:16

레시주도 고마워요~! 그래도 성불은 안 돼요...!

>>694 멜피주 생일이셨군요!!!
미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축포) 내일 맛있는거 많이 드셨음 좋겠어요...!

698 멜피주 (tvBaq4L5UM)

2022-09-17 (파란날) 23:42:50

아뇨..

오늘이에요

699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44:47

오늘 멜피주 생일이라고요?

후 못 참는다

아리아 썰 1~5가 있는데 그 중 2개를 고를수있게 해드립니다(슥

700 엔주 (uNPjgEmYtc)

2022-09-17 (파란날) 23:47:01

어어 오늘이면 갑자기 슬퍼지는데요... (숙연)

701 이스마엘주 (45.K9jfF9Y)

2022-09-17 (파란날) 23:55:24

이스마엘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어려워하는_유형의_사람은
이스마엘은 광기캐라(찐임) 딱히..? 광기에는 광기로 맞서지만.. 그래도 자기 주장만 늘어놓고 너랑 나랑 주장 다르네? 에휴 ㅉㅉ 미개해라 난 간다 ㅃㅃ 하는 상판에서 볼 수 없는 부류를 어려워하지....(이런 발언)

자캐에게_현재에_만족하냐고_물었다
"네. 아침의 햇살, 창밖의 웃음소리, 누군가 살아가는 숨이 느껴지는 하루.. 제게 만족하지 못하는 순간은 없습니다."

자캐의_글씨체를_서술해보자
의외로 또박또박? 그렇지만 둥글기 보다는 각진 느낌이 없잖아 있고, 흘림체라서 흘림체 안 배운 사람은 알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02 스메라기주 (gnCWw/ZIAc)

2022-09-17 (파란날) 23:55:53

(이셔 썰 줍줍

703 이스마엘주 (45.K9jfF9Y)

2022-09-17 (파란날) 23:57:25

멜피주 생일이었구나..!! 에구 생일인데 일이라니.. 고생이 많아..;-; (뽀다담) 그래도 쉬는 날, 맛있는 거 먹으면서 못 보낸 만큼 즐겁길 바라..!!! 생일 축하해!!!

704 엔주 (xxwmcE/uMo)

2022-09-18 (내일 월요일) 00:00:55

이번에는 투명 글씨가 없어요! (충격)

705 레레시아 - 스메라기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00:08:33

"허밍 같은 건 누구나 하지 않나아."

노래는 못 불러도 누구나 허밍 정도는 잘 할 수 있다. 실제로 레레시아가 했던 허밍도 어느 클래식 곡을 박자 맞추기용으로 했을 뿐이다. 그러니 칭찬 같은 걸 들을 이유가 없다는 듯이 대꾸한다. 특히나 그녀에게는.

"그런 의미 없는 칭호는- 얻은 기억이 없는데-"

거기까지만 해도 레레시아의 말투나 행동에 별 변화는 없었다. 위태로이 걸으면서도 시선은 줄곧 아리아에게 두고 있었다. 그런 걸음이 타닥. 멈춘 건 아리아가 미소를 지으며 한 말을 들은 직후다.

"흐응."

걱정 따윈 전혀 없이 예의적으로 돌려서 한 말을 레레시아가 알아듣지 못 할 리가 없다. 그대로 멈춰 서서 아리아를 조금 더 응시한다. 그리고 더 거리가 좁아지기 전에 휙 돌아 다시 걷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랬다.

"하긴- 후방은 다치면 낭비긴 하지이. 전위는 다쳐도 관리를 잘 하니까아 상관없지만-"

무의미한 상처로 인해 방해가 될 여지가 있는 건 레레시아가 아닌 아리아 아니냐는, 돌렸다기보다 비꼰 것이 확실한 말이었다. 그대로 걸어가면서 레레시아는 한 번 더 말을 던졌다.

"그러고보니까- 있었던가아? 저번 임무 때- 리아 본 기억이 없네-"

뭐 없어도 무사 완료 했지마안. 이제는 금빛 눈 대신 풍성한 머리카락만이 찰랑거린다.

706 레레시아주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00:10:02

>>701 이셔.. 현재가 만족스러워서 다행이야... (훌쩍)(눈물)

707 아리아-레레시아 (QV3MICBZTQ)

2022-09-18 (내일 월요일) 00:15:08

타닥- 발걸음이 멈추자 자신의 발걸음도 멈춘다. '거리'는 이정도면 충분하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
그러며 다시 그녀가 걷기 시작하자 따라 다시 걷는다. 그래 어찌보면 이 것은 서로의 마음의 거리라고 봐도 무방하겠지.

"네, 놀랍게도 있었답니다. 제 세븐스상 직접 나설 일은 없으니"

비꼬는 것에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답할 뿐이다. 익숙하다
이딴 것은. 그러며 묵묵히 걷던 도중, 다시금 입을 연다.

"저는 누군가들과 달리 눈에 띄고 싶지 않거든요"

방해가 될 여지? 그러던가. 어차피 눈에 띄면 귀찮아지는 것은 자신.
반대로 당신들은 '전우'라 오히려 얼굴 등이 잘 팔려나가, 만약 가디언즈를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뭐- 지나간 이야기들은 쓰잘데기 없지만요. 그만하도록 할까요"

그러며 단언했다. 아리아의 눈동자에는 일체 감정도 들어있지 않는다. 웃고 있던 얼굴도 평범히 무표정하게 돌아와있고,
그저 당신을 아무런 감정없이 쳐다보며 말했다.

"이런 예의를 갖춘 척하는 돌려말하기 게임은, 지겨우니까 나로서는"

그것은 가면 뒤의 아리아가 슬쩍 가면을 벗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708 스메라기주 (QV3MICBZTQ)

2022-09-18 (내일 월요일) 00:17:18

나머지는 일어나고 답레있으면 하겠습니당(이불 덮음)

709 레레시아주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00:20:18

오케오케 알았어~ 스메주 잘 자구~!

710 엔주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00:21:47

한창 재밌는 부분이었는데...!!
안녕히 주무세요 아리아주~

711 레레시아주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00:34:47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런 건 재밌을 때 끊어줘야하는 법~~

712 레레시아 - 스메라기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01:38:57

이전 임무에서 본 적이 없다는 말은 거짓이었다. 출발했을 때는 물론 블러디 레드에서 탈출 후 전투 도중에 보았으니까. 알면서도 그런 소릴 한 건 약시나 비꼼이 분명하다. 그것을 유연하게 혹은 익숙하게 받아쳤을 때는 다시금 작게 목을 울릴 뿐이었다.

"흐음."

그 뒤로 들려오는 말들을 레레시아는 멈추지 않고 들었다. 누군가들과 달리 눈에 띄고 싶지 않다던가. 지나간 이야기는 쓸데없다던가. 이런 식의 대화를 빙자한 게임은 지겹다던가. 지겹다. 그 문장의 어감이 바뀐 걸 레레시아도 알았다. 슬그머니 드러난 듯한 아리아의 행동에 레레시아도 긴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멈춰섰다.

"그래. 지겹다면 그만하자고. 나도 더는 그 말투 못 들어주겠으니까."

뒤따라오던 아리아는 좀 전처럼 멈췄을까. 멈췄든 아니든 상관없었다. 레레시아는 한 발 끝을 지익 끌며 돌아선다. 다시 아리아와 마주 보는 구도로 돌아가, 그것에 멈추지 않고 성큼 앞으로 나아간다. 아리아의 앞에 다다를 때까지. 코앞에 마주할 정도로 가깝게 거리를 좁히려 하며 여전히 서늘한 시선과 함께 말했다.

"그러니 어디 한 번 까봐.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왜 굳이 말을 걸고 되도 않는 교류를 하려고 했는지."

레레시아가 아까까지는 시선만이 다소 날카로웠다면, 지금은 그저 서 있는 것조차 한 자루 칼 같았다. 느슨함, 태만함은 집어치우고 이성을 긴장이란 끈으로 바짝 조인 것처럼. 상대적으로 큰 키만큼 내려다보는 시선이 어디 한 번 할말 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713 마츠이의 기록 3 (DuUgOz8zN.)

2022-09-18 (내일 월요일) 02:33:33

「고지식한 혁명가 동지들 모임에서 살아 돌아왔다.
상상 이상이었다.
내가 제일 놀랐던 부분은 거기에 있는 인물들의 라인업이었는데... 죄다 이바닥에서 한가닥씩 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제일 멍청한 짓을 하는 사람은 사실 제일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더니, 그게 정말이었나?
하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특히나 그 무리 가운데에 있던 그 사람.
하르트만 교수가 나의 이목을 특히 이끌었었다.

하르트만 교수는 제 7파동 -그러니까 세븐스- 학문에서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뭐 솔직히 아주 뛰어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고는 말 할 수 없는 인물이지만.
세븐스가 오히려 인류의 점진적 퇴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이미 학계에서는 유명하다.
말하자면 그는 제 7파동계의 악동인 것이다.
그의 세븐스와 인간성의 연구에 관한 논문들은 나도 한 때 제법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놀랍게 다가왔다.
그런데 그런 그가 이 '세계 대화합'을 위한 소꿉놀이 모임의 리더였다니?
이런 표현은 조금 웃길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만큼은 동네 플리마켓에서 스타를 만난 여학생의 기분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레지스탕스의 활동말인데, 예상했던대로 그냥 탁상공론의 연속이었다.
카페에 3시간 동안 나란히 앉아 서로 저마다 바라고 있는 이상세계를 내놓으며 충돌하고 있던게 전부였다.
레지스탕스는 무슨 차라리 스터디그룹 이름을 붙이는게 어울릴 정도였다.
그런데 그 과열되가던 분위기에 속에서 넌지시 던져진 하르트만 교수의 발언이 떠오른다.
'선한 행위가 항상 지혜로운 것은 아니고, 악한 행위가 항상 어리석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세븐스와 비세븐스의 구애없이, 우리만큼은 언제나 깨어있는 상태로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그의 그런 사상이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굉장히 울림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요즘같은 죽기 아니면 살기같은 흑백논리로 점철된 대립사회에서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직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와서 실감하게 된 것인지만 나는 내심, 그런 걸 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까지 난 그냥 쓸데없는 논쟁을 하기 싫어서 입을 아예 다물고 있었는데, 그의 생각을 조금 더 들어보고 싶어서 말을 꺼내고 말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제 7파동의 뜨거운 감자인 하르트만 교수와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제 오겠는가?
결국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인가 그들처럼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모임은 그게 전부다. 그렇게 끝이 났다.
그들이 정말 혁명을 성공시킬지 그러지 못할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나는 이제 발을 뺄 것이다.
비폭력을 지향하는 레지스탕스라고 할지라도 그건 결국 혁명활동이다.
언제 그 카페에 가디언즈가 들이닥쳐 우리들을 척살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
혹시 모르지, 몇 주 뒤 쯤이면 인터넷기사에 하르트만과 그 치들의 이름이 박혀있을지도.

그래도 나름대로 신선한 자극이 되는 시간이었다.
오늘 경험은 추억으로 묻어두고 내일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잔혹하고 편향된, 허무한 일상말이다.
이 기록에도 원래 그랬던 것처럼 나의 불평불만만이 쌓여가겠지.」

714 이스마엘주 (FI14I6FyZA)

2022-09-18 (내일 월요일) 02:36:25

독백!!!!(후다닥) 신나게 떠들었으니 그 맛을 못 잊겠지..!!! 아니어도 좋아 엔의 이야기 더 듣고 싶어!!! 어떤 전개라도 두근두근할 것 같아..!!!!😍

715 레레시아주 (ES2NlMHIVM)

2022-09-18 (내일 월요일) 04:19:59

이 새벽에 독백이 있었다니.. (항냥냥냥)(만족) 아마 엔의 탄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겠지? 다음편도 기대한다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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