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것을 대처하라고 만든 것이 제 0 특수부대야. 그 부분은 이제 너희들이 처리할 수밖에 없지."
전에도 이야기했다시피 안전한 일을 하라고 만든 부대가 아니었다. 그렇기에 로벨리아는 태연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말대로 다음에는 좀 더 대처를 한 상태에서 대면할지도 모르나 그 정도는 이미 예상선 내였다. 그리고 지금의 전력을 생각해보면 아마 보검을 가진 세븐스와 맞붙는다고 해도 6:4의 가능성으로 전멸할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기적이라는 것이 없으라는 법은 없지만 단순한 기적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순 없는 것이니까.
"아마 임무를 수행하면 보검을 가진 세븐스와 싸울 수도 있겠지. 솔직히 너희들의 지금 상태로는 60%의 확률로 질 가능성이 높아. 허나 블러디 레드때처럼 너희들이 서로 잘 협력해서 대처할 수 있다면 못 이길 이들도 아니야. 그러니까 지금은 팀원들과 협력하는 것을 익히는 것이 좋겠지. 누구 하나가 희생하려고 하는 일 없이, 누구 하나가 모든 것을 감당하려고 하는 것 없이 말이야. 그런 것은 영웅들이나 하는 거고, 우리들은 영웅이 아니거든."
자신의 지론. 자신들은 영웅이 아니다를 거론하면서 로벨리아는 콘치즈를 다시 입에 담았다. 뒤이어 잠시 뭔가를 생각하던 로벨리아는 쭈욱 기지개를 켠 후에 다시 말을 이었다.
"뭐, 그래도 당분간 작전은 없으니까 훈련이라도 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것이 좋겠지. 싸우지 않더라도 신체 능력을 키우기에는 딱 좋고, 꼭 작전이 전투만 있으란 법은 없으니 말이야. 결론은 그래. 혼자서 대처하지 마라.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지금 단계에선."
작전 상황이야 어차피 그때그때 다른 거고, 그건 그때 따로 지시가 있을 예정이었다. 그럼 남은 것은 원론적인 말 뿐이 아니겠는가.
트랙의 웅장함이나 (혁명도 웅장하니까..라고 주장해 봅니다) 가사 하나하나 속뜻 보고 아리아 닮은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뜻은 아리아가 갈망하는 자유랑 조금 다르게 들리지만 저는 자유나 세상에 존재만 할 뿐 구속받지 않는거나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 (흑백논리의 끝판왕)
>>958 아이고...이스멜씨 뇌피셜로 덕지덕지하게 해주셔서 고맙읍니다...
https://youtu.be/lTgyEHDIKbw
햇살긍정맨부분만 떼놓고 보면 이거 생각나는데 요즘 푸신 썰들을 보니까 이스멜씨 햇살 2D가 아니라 햇살 3D...그림자 진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제가 이런 캐 좋아하는건 어찌 아셨대
https://youtu.be/pSys1DkRIHg
그림자도 생각해보자면 이게 더 겉맞지 아늘까 조심스레 물어본다..사실 이것도 이셔 캐릭터나 과거랑 좀 안 맞긴 한데 이상향에 가까워지면 이셔는 어떻게 변할까, 그 와중에 어딘가 비뚤어지면 어캐 될까? 그런 취향 범벅해놓고 날조해봄 (ㅋㅋ) 사실 요전에 집착광공 이셔가 너무 임팩트 있었어..
>>961 ㅇ ㅖ?? (맞고 기절) 이분들 찌르는거에 너무 진심인데..?
https://youtu.be/io5JYKY592g
52초? 그쯤에서 들리는 멜로디가 레이랑 잘 맞는다고 뇌피셜 던져봅니다..! 사실 전체적인 가사도 제 날조와 억까에 의하면 레이 캐릭터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노래에 날숨이 좀…심심찮게 들리는지라 그게 취향이 아니시라면 52초만 쪼끔 들으시는게
아~~~~레이 떡밥 더 주셨으면 더 잘 뽑을수 있었을텐데~~~~~~
>>967 (탈골) 아이고…귀한 아들 테마곡 날조하게 해주신다니…(그런적 없다)
https://youtu.be/NwFVSclD_uc
승우 누나 좋아했다면서?? 내가 미운정이나 일방적 혐오 얼마나 좋아하는데…자세한 관계도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그런 류의 가사라 승우 생각이 난다 :0 사실 좀 쉽덕마냥 들릴지 몰라도 승우 캐릭터만 놓고 본다면 ‘나에게는 살아가는 센스가 없어’도 어울릴것 같다고 소심한 주장 해봅니다..
>>980 안 찔러줘서 고마워요 엔주…(에페, 어께춉, 죽창 맞은 사람)
어쩌죠 엔 그때 승우랑 일상 돌리던거 구경한 임팩트가 너무 강하다. 티아라 바니스타일 밖에 생각 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돌 굴려보면… 독백 보면 엔지니어 손에서 엔이 만들어진거 같은데 (그래서 엔인가?) 이과는 다 과학자라고 오늘도 흑백논리 열일합니다
>>15 헉 정성스러운 테마곡.. 좋습니다.. 3D 햇살...ㅋㅋㅋㅋㅋㅋ 집착광공 이셔를 기억해주고 따로 테마곡 준비해줘서 고마워.. 둘 다 아는 곡이라 그런가(나이트코어 버전은 첨 들어보지만) 찰떡콩떡인 점이 없잖아 있다 생각해~~~ 유루주 고생 많았구 베리베리 감사합니다..(그랜절)
태연하게 그리 적는다. 예상 범위였다. 아니라면 굳이 '0'이라는 숫자를 집중할 필요는 없었을테니. 아마 우리가 핵심적인 이들의 시선을 끌고 나머지 특수 부대가 안전하게 작전을 하는 그런 플랜이 구상되있을지 모르지. 깊어가는 밤을 생각하며, 로벨리아를 바라본다. 가식적으로 일부러 짓고 있던 미소는 어느샌가 그녀의 얼굴에서 사라져 있었다.
'영웅은 자유롭지 않으니 말이지요'(필담)
영웅을 위한 부대가 아니듯 마찬가지로 그녀도 영웅은 질색이다. 영웅, 공주. 전부 무가치한 의무의 노예들이니.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그것만으로도 그녀에겐 충분하다. 필요하다면 일부러 안 쓰고 있는 '기술'도 써야겠지. 아무레도 약한 가희인 척은 그만둬야할 시점인가 보다.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대장님'(필담)
술을 섞고 삶을 바꿀 시간은 지났다. 이제부터는 그저 별 뜰 날없는 밤이 계속될테지. 하지만 아직 나는 조역일뿐 무대로는.. ....아니 이런 생각은 덧없나. 아직은 배우들만 갖추어졌으니 고개를 꾸벅하고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의 회식은 이걸로 끝이다. 이미 다른 이들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었으니
달아오른 열기는 뜨거운 만큼 빠르고 차갑게 가라앉는다. 여느 회식이 바로 그런 자리였다. 돌아갈 사람은 돌아가고, 잠든 사람은 잠들고, 마시는 사람은 여전히 마시고... 어딘가 어중간해진 현장에 뒤늦게 모습을 보이는 이가 있다. 하얀 머리에 동그랗고 검붉은 눈. 모든 고기의 주인인 그녀다. 고기가 술과 함께 먹히는 자리에 고기인 본인이 나타나는 건 조금 이상할까. 게다가 한참이나 지각이다. 그러나 그런건 신경도 쓰지 않는 기색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자리에 들어와, 비로소 그녀는 그 안을 살피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라면... 없다는 게 아니니까. 너는 작게 웃음소리를 내는 마리의 모습을 보고 따라서 미소를 띄웠다. 아무래도 꽤 괜찮은 농담이었던 모양이다.
"흐음- 졸린 거라면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아니라면 혼자 갈 수 있을테니 딱히 필요는 없겠네요, 라고 덧붙이면서 살짝 웃고는, 풀이 죽은 듯한 표정으로 너와 더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을 눈에 담았다. 편안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서 좀 다행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문득 마리의 머리를 쓰다듬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지만 참기로 했다.
"더 이야기하면 되죠, 그래도 그게 꼭 오늘일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죠?"
피곤하면 쉬러 가자는 완곡한 표현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긴 했어도 완강히... 아니 어쨌든 졸리지 않다고 말한다면 까무룩 잠들지도 모르는 때까지 옆에 있어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