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15098>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9 :: 1001

술이 들어간다 ◆afuLSXkau2

2022-09-11 21:14:30 - 2022-09-13 23:20:17

0 술이 들어간다 ◆afuLSXkau2 (Ceo7Jhl0hE)

2022-09-11 (내일 월요일) 21:14:30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알아두면 좋은 전투 룰 - situplay>1596603100>330

359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4:24:14

다시 어서 오세요! 마리주! 아니에요! 에스티아는 그런 애 아닌데!! (흐릿)

360 마리주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4:25:35

(천사 에스티아 팬클럽 가입)

361 에스티아 - 마리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4:29:13

"그런 삶. 여기서는 아무도 찬동하지 않아. 여기는 에델바이스. 당연히 주어져야만 하는 자유와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싸우는 곳이야."

조금은 냉정할지도 모르나 에스티아는 그렇게 대답했다. 쓰여지고 버려져도 괜찮다. 그 말 또한 다른 이에게 들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일까. 에스티아의 목소리는 상당히 진지했다. 그 사람을, 그리고 눈앞의 마리를 떠올리면서 에스티아는 잠시 숨을 골랐다. 물론 자신은 이런 상담적인 일보다 기계를 만지거나 컴퓨터를 만지는 일이 좀 더 능숙했기에 도움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어떻게든 말을 이었다.

"나는 마리가 어떻게 살고 지냈는지 몰라. 굳이 그것을 캐내서 묻고 싶지도 않아. 세븐스인 이상, 절대로 평탄한 삶은 아니었을테니까. 하지만 무엇이 되었건 자기 자신을 쓰이고 버려지는... 그러니까 그야말로 인간이 아닌양 말하진 말아줘. 마리. 난 그런 말이 슬퍼. 그런 삶이 너무나 당연하게 박혀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이 세상이 너무나 삐뚤어진 것 같아서."

만약 세븐스에게도 당연한 자유와 권리가 주어졌다고 한다면 그땐 이런 말이 나왔을까? 물론 이런 말이 나왔을지도 모르나 적어도 지금과는 다른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에스티아는 이 세상을 다시 한 번 뜯어고쳐야한다고 생각하며 손을 푼 후에, 그녀의 눈가를 살살 엄지손가락으로 쓸면서 눈물을 닦아주려고 했다.

"그러니까 마리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싸우자. 마리가 스스로가 밉다고 한다면 내가 밉지 않다고 말해줄테니까. 정말로 나쁜 것은 이 세상이니까. 능력이 있다는 것만으로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 나쁜 세상을 더욱 미워하자. 마리."

362 승우주 (yHmY9ZdPGo)

2022-09-12 (모두 수고..) 14:30:52

>>359 ??? 에스티아를 부정하다니 캡틴이라도 용서 못한다(?)

그런데 마리도 엄청 안타깝잖아
으흑흑.... 마리야....................。°(°.◜ᯅ◝°)°。

363 마리주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4:31:24

역시 에스티아는 천사야....(힐링 받는 중)

364 마리주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4:31:34

승우주 좋은 오후라구~!

365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4:32:06

>>359 에스티아가 천사가 아니라니 이건 선전포고다
먹어랏 천사킥!!(?)

366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4:33:48

어서 오세요! 승우주!!

으앗. 에스티아 천사설이라니!! 뭔가 잘못되었다!!

367 승우주 (yHmY9ZdPGo)

2022-09-12 (모두 수고..) 14:36:41

마리주도 안녕~ 다들 좋은 오후~!!!! ⸜( ◜࿁◝ )⸝

368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4:44:07

좋은 오후!(이불 속에서 밍기적)

369 마리 - 에스티아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4:53:13

에스티아의 말은 상냥했다. 훌쩍훌쩍 우는 와중에도 에스티아가 자신을 위해서 애써서 이야기해주는 것은 알았다. 그런 말이 슬프다는 에스티아의 말에 마리는 입을 꾹 닫았다. 제 말로 인해 에스티아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제 손을 놓고 눈가를 닦아주는 에스티아의 손길은 상냥하고 따뜻해서 마리의 마음 속은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았다. 마리는 뺨에 닿는 손에 얼굴을 부비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으응…. 알게써….”

마리는 여전히 머릿속에 울리는 ‘너 때문이야’로 시작하는 부정적인 상념들이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알겠다며 수긍했다. 제 말 때문에 에스티아가 슬퍼진다면 마리도 슬퍼질 것 같았다.

“으응,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을 다 없애버리자. 나 열심히 할게….”

마리는 눈물이 그쳤는지 눈을 부비적거렸다. 아무래도 울음을 터트리고 나니 졸음이 오는 모양이었다. 반쯤 감긴 눈 안에 잠이 묻어 있었다.

370 에스티아 - 마리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4:56:50

"알겠으면 괜찮아. 언니가 이야기하지만 마리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어. 다들 사람이니까. 세븐스 이전에 사람이니까."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려고 하면서 에스티아는 상냥하게 웃었다. 물론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뭔가가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술을 먹고 주정을 부리는 것이라고 해도 결국 그 내면의 마음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었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행복해져야한다고 믿지 않으면 안되는 거니까.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몇 번을 생각해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무언가였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진흙탕에서 구르고 쓴 물을 마신다고 하더라도 살아만 있어줘."

로벨리아가 하는 말.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만 남아라. 그 말을 그녀도 중얼거리며, 허나 마치 마리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되세기는 듯 이야기를 하며 에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슬슬 졸려? 그럼 자러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눈앞의 그녀의 눈동자가 반 정도 감겨있었다. 이는 즉, 졸리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추리하면서 에스티아는 마리의 등을 다시 한 번 천천히 토닥였다.

371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4:57:19

(슥슥 시트 내린 사람들 위키에서 조정하기)

372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5:07:10

언제나 감사드려요!!

373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5:08:18

이게 다 에스티아주가 천사라서 그런걸요(?

374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5:37:24

나의 휴일이..나의 휴일이 사라져가!! (죽은 눈)

375 마리 - 에스티아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5:54:17

에스티아의 말은 달콤했다.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나도 행복해져도 괜찮은 걸까.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눈 앞에 그려지는 붉음에 마리는 고개를 저어버리고 말았다.

“응…. 알겠어. 살아있을게. 고마워.”

마리는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였다. 응, 최대한 살아서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었다. 그럼에도 자신이 죽어야하는 상황이 있다면 목숨을 걸겠지만서도…. 그런 말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마리는 안다.

“아니이…. 화장실 다녀올게에.”

마리는 눈을 부비다가 이내 비틀비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 쪽으로 향하는 마리의 뒷모습은 조금 위태로워 보이겠지만 넘어지지는 않았다.


/막레로 할게~ 마리 술주정 받아줘서 고맙다구 ><

376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6:04:17

>>374 크큭 캡틴의 휴일은 이 괴도 시간 개빠름이 가져간다!(??

377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6:08:26

그럼 저는 막레 잘 받도록 할게요!! 일상 수고했어요! 마리주!!

>>376 뭐예요?! 돌려줘요!!

378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6:27:23

>>377 평일 근무 시간에 돌려드렸습니다^^(시간이 안가며)

379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6:29:57

크윽!! 스메라기주는 나빠요!! (울뛰)

380 쥬데카 - 이스마엘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6:32:06

"그렇다면 오늘은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떳떳하게 모습을 보여줄 때, 조금 기대해도 되겠죠?"

떳떳한 사람이 되었을 때, 비로소 보이는 얼굴이라. 그 스스로가 그렇게 이야기한 이상 그걸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아직 떳떳하지 않다는 말도 되겠지만. 반대로 그가 얼굴을 보일 때라면 비로소, 아니. 적어도 그가 숨기거나, 차마 꺼내 놓지 못한 것들을 내놓을 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겠지. 지금의 네가 할 것은 기다리는 것 뿐. 그리고 별 의미 없는 미소 뿐이었다.

"네, 방치했다가 다음 임무에 걸림돌이 되거나 하면 큰일이니까요. 꼭 검사는 받을 생각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너를 향해 지어지는 미소, 그러니까 보이는 건 눈과 눈썹 정도뿐이었지만 어쨌든 호선을 그리는 그 눈에 답하듯 너 역시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이제 슬슬 치료하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 좀 아프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처의 피는 결국 멈추게 되어있고. 그에 따라서 고통도 무뎌지지만 그 상처를 소독할 때 다시금 고통은 되살아나니 어쩌면 소독하고 치료하는 과정 역시 고통이리라. 뭐, 소독 없이 잘못되어, 끝날까지 고통을 받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말마따나 새삼 느끼는 거지만, 네. 사실상 무장 덕에 사지 멀쩡하게 돌아온 것 같네요."

공격을 피하는 것보다는 막아내는 것에 집중했던 자신으로써는, 사실 몸이 멀쩡한 게 기적이었다. 만약 무장이 없었다면 그 자리에서 전투불능이 되었으려나. 목숨은 잃지는 않았을지언정 적어도 그 전투에서는 더 이상 도움이 되지 못했으리라. 애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븐스도 아니었으니 전투에서 제 역할을 하기도 힘들었겠지.

"보검 없이는 어떨까, 어쩔 수 없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나, 이스마엘 씨나, 더 나아가서 가디언즈의 보검 사용자들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떨까, 그들과 너의 차이는 단순히 보검의 수준에서 드러나는 걸까? 그뿐이라면 그들이 더 낫다고 내세울 수 있는 건 진짜 보검을 지녔다는 것 뿐이려나. 그럼 그들은 진짜 보검을 쥔 행운아인가? 아니면, 더 이상은 그 보검 없이 살아갈 수 없게 된 슬픈 사람들이려나. 너는 조금 복잡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가 상처를 치료하는 모습에 관심을 기울였다.

381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6:32:32

제 연휴 마지막날 어디갔어요...? 8시간도 채 안남다니 이럴수가

382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6:35:02

어서 오세요! 쥬데카주!!

383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6:36:49

어서와요 쥬데카주-

384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6:37:53

캡틴과 아리아주 반가워요! 다들 마지막날 잘 보내고 계신가요?

385 유루-승우 (idcqusnZBU)

2022-09-12 (모두 수고..) 16:43:36

“그래?”

날때부터 입이 험한건 아니였다는 말에 별 감정 없는 호응을 해 준다. 웬만큼 문명화된 집안에선 애한테 욕설 안 들려주는게 당연시 하니까, 딱히 뭐라 반응 할게 없었다. 무언가를 생각하듯 미묘한 표정을 하는 승우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본다. 보나마나 별 이상한 생각이나 하고 있겠지. 들려오는 말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정상적인 질문이라 조금 의외라는 듯, 눈을 깜박인다.

“지가 말 걸어놓고 말하지 말라는건 뭔 심보래.”

곧이어 소름 끼쳐하는 듯한 승우를 보면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만 간결하게 들려온다. 사실 계속 말하라 부추김 당했어도 할 말은 별로 없다. 유아는 다 비슷하지 않던가? 순진하고, 약하고, 어설프다. 자신 또한 그런 별 볼일 없는 아이였고. 입을 다물고 있다가도 다시금 연다. 승우가 더 질색하는 표정이 보고 싶어서? 아니, 그냥 의미 없는 조잘거림을 하고 싶어서.

“상대적으로 따지자면: 겁이 많았고, 착하고, 내향적이였어.”

그냥 어딜 가든 볼수 있는 어린아이의 표본. 특별할 건 정말 없었다. 그는 남의 어린 시절을 궁금해하는 성격은 아니다. 어차피 다 구슬프게 살아왔는데 그걸 알고 긁어댈 이유도 없지 않은가. 은근히 마음이 약한 부분도 있었던가. 그래도 이런 도덕체계 따윈 즉흥성 앞에선 힘을 못 쓴다.

“닌 말한것도 없으면서 뭘 자꾸 캐물냐? 쳐 맞기 싫으면 너도 털어.”

어조만 들으면 짜증 내는 투이다만, 사실 별 감정 없다. 그는 자주 이랬다. 화내는 듯 하면서도 머릿속은 꽃밭이던가, 때로는 무덤덤해 보이다가도 곧잘 역정을 부렸다. 당신이 이런 이상한 감정선을 이해 할진 모르겠지만. 그는 동그래진 승우의 눈을 가만 보다가 자신을 당연히 믿는듯한 말에 살풋 미소지어 보인다.

“넌 나 봐온지가 얼만데, 내가 진실만 말할거라 생각해?”

속 뜻을 알기 힘든 애매한 미소. 그 미소의 의미는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그렇게 말하고선 당신의 회답이 뭐든, 피식 웃으며 “농담이고, 구라 아니야.”라며 덧붙였을 것이다.

그는 내심, 당신이 책을 직접 읽어보고 그 내용에 값어치를 매겼으면 한다. 남이 말한 대로만 듣고 살면 좋게 말하면 학습을 하는 것이지만, 수 틀리면 바로 선전에 넘어가는 거지. 이건 언제까지나 그의 사고일 뿐이고, 강요를 하기엔 자신이 온전히 옳다고 믿기 힘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별 수 있나, 자신의 인생도 아닌데. 그저 당신을 쳐다보던 시선을 방으로 옮길 뿐이다. 다시 보아도 난잡하다.

정신적인 친구라도 있냐는 말에는 묵묵부답. 한번 흘겨 보고 그걸로 반응은 끝이었다. 무언가 셈을 하는듯 하다가도 조용해진 승우의 반응을 보자니, 친구가 자신보다도 없는 것 같다. 놀릴까 하다가도 관둔다. 어쩐지 비웃는 것이 내키지 않아졌다.

“말이라도 예쁘게 해보지 그래?”

아무런 의식 없이 움직이자니 어느새 방의 반 정도를 정리한 후. 승우의 한 마디에 손을 털고 청소를 관둔다. 정리는 하긴 했다만, 무언가를 버리지는 않았다. 비어있는 페트병도, 그 외에 널부러진 다른 것들도 다 종류별로 모아 최대한 부피를 덜 차지하게끔 정돈했을 뿐. 공책에 별로 중요한게 없다는 말에 들고 있던 공책을 아까 묶어놓았던 무더기 사이에 집어넣는다. 이내 일어서서 당신에게 다가간다. 뭘 하려는 걸까? 어째 조금 데자뷰 같은 상황이다.

“야, 비켜. 미운짓은 내 몫이야.”

팔짱 끼고 당신에게 발길질을 한 번 한다. 아프라고 때린건 아니였다만 허리 부근을 가격하려 했던지라, 잘못 맞으면 은근 아플수도.

386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6:45:35

>>384 말 그대로 그냥 푹 뒹굴거리는 중이랍니다!

>>385 어서 오세요! 유루주!

387 유루주 (idcqusnZBU)

2022-09-12 (모두 수고..) 16:46:40

일상에서 말 나온 김에 올리는 매우 어릴적의 유루 ft.친구분

갱신한다 모두안녕!

388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6:49:44

(유루 귀여워)

389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6:50:03

>>384 저는 마지막을 경험한 적 없습니다..(내일도 쉼

390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6:50:37

유루주 어서오시고, 유루는 귀엽고 유루 친구는 빨간색이네요... 유루 눈이 빨간데 설마 저때 문제 생겨서 색맹이 된건 아니죠...?

391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6:55:00

>>387 으음. 으으음. 으음. 떡밥이 분명한데 (빤히)

392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6:55:17

>>386 뒹굴거리는 것 좋죠... 저도 뒹굴래요ㅜㅠ

>>389 부럽,,,다...

393 이스마엘주 (aCGMC4Dt5A)

2022-09-12 (모두 수고..) 16:57:28

세상에 유루주 엄청 금손이잖아... 유루 귀여운데 안쓰러워..😢 친구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절대 좋은 의미로 끝난 건 아니겠지..🥲

답레...
답...왜 계속 떡밥만 찌름...????? 쥬주 당신 용서못해

394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6:58:58

이셔주의 떡밥을 사냥하는 자
사람들은 그 자를 쥬데카주라고 부른다..(?

395 멜피주 (aAlTDSxwl6)

2022-09-12 (모두 수고..) 17:03:27

남들이 연휴의 마지막을 보낼때


그저 근무하는 나..

396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7:05:17

멜피주에게 로또 1등을 줘서 일에서 해방시켜야한다!(주장

397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7:10:44

>>393 ????(뭔가 찌른거같지만 모르겠다) 뭔지 모르지만 죄송합니다?

>>394 갑자기 떡밥사냥꾼이 되었다... 잠깐만요 떡밥 사냥꾼은 그 낚시꾼한테 잘 잡히는 물고기 아닐까요 어 잠깐 난 참치잖아 그럼 난 잘 잡히는 참치인 건가(?)

크아악 멜피주 힘내세요ㅠㅠ 오늘도 일하시는구나...

398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7:10:59

이스마엘주와 멜피주. 둘 다 어서 오세요!

399 스메라기주 (vuFjQTDK3o)

2022-09-12 (모두 수고..) 17:12:29

>>397 그렇습니다 쥬데ㅏ주는 참치회였던 것입니다..(??

400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7:29:17

아 맞다 웹박수로 질문 하나 보냈어요! 사실 여기다 써도 되는건데 왜 보냈지...?싶지만 아무튼요!

>>399 으아악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401 레레시아 - 아스텔 (LuhpNVZcaw)

2022-09-12 (모두 수고..) 17:29:52

"흐음. 이쪽에도 임무 이것저것 주면 좋겠는데에. 그 때 안 썼어-? 취급 주의 하라구우. 잘못 터쳐서 너나 조직원이 다쳤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으니까-"

듣기로 그 이후에 아스텔도 큰 부상 없이 복귀했다던가. 그걸 듣고 안 썼을지도-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정말로 안 썼네. 그만큼 당시의 적이 만만했던 건지 아니면 아스텔의 진면목이 그런 걸 쓰지 않아도 될 만큼 강하다는 건지. 뭐. 아무렴 어떨까. 그저 취급에 조심하라고만 하고 넘긴다. 괜한 오폭으로 누가 다쳤다는 얘기만 안 들리면 되니까.

"에- 가끔은 모르는게 약일 때도 있으니까아. 그래도 제대-로 설명은 했다아?"

피해야 할 것과 무난하게 만만한 것. 당장 해치울 수 있는 것과 나중을 기약해야 하는 것. 말마따나 임무도 아닌데 이 정도 기믹은 있어도 괜찮지 않은가. 그대로 가만히 아스텔의 선택을 기다리던 레레시아는 그가 세번째를 고르자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샥 내려 뒤로 감췄다. 마치 선택을 무를 기회는 주지 않겠다는 듯이.

"가벼운 걸로 따지자면 두번째나 세번째나 비슷한데- 뭐어 그건 아스텔이 받아들이기 나름이려나아."

조금 살벌한 예시를 듣고도 그녀는 딱히 뭐라 말하지 않았다. 한 마디쯤 태클을 걸 만도 한데.

"세번째를 이미 골랐으니까아 무르기 없- 음- 대신 이행하고도 궁금하다면 내용은 알려줄- 게- 정말 정말 듣고 싶다면야-"

그러니까 잘 생각해보라구우. 그의 옆을 스쳐지나가며 그녀가 중얼거렸다. 터벅터벅. 레레시아는 건물의 그림자를 벗어나 달빛이 환하고 어느 정도 공간이 트인 앞쪽으로 나간다. 그 한복판에 서서 아스텔을 향해 한 손을 들며 그가 고른 세번째를 말해주었다.

"여기서 나랑 한 곡 춤춰주는 거- 그게 세번째 였습니다아. 자자. 빨리 오라구우. 꾸물거리다가 달이 기울겠어-"

너무도 당당하게 꺼낸 세번째는 들으면 어이없고 왜? 라는 생각이 들 법 하다던 전제에 걸맞는 요구이지 않았을까. 아스텔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그 만이 알겠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녀는 오라는 손짓을 하면서 표정으론 어떻게 할래- 라고 말하고 있었다. 거절해도 상관없을 듯이.

402 니나주 (VyvEXkBp/6)

2022-09-12 (모두 수고..) 17:30:10

>>387 아니 어릴적 유루 너무 천사같아요...승천...

403 레레시아주 (LuhpNVZcaw)

2022-09-12 (모두 수고..) 17:30:53

유루는 귀엽고 쥬주는 떡밥사냥꾼이었다.. (메모)

쫀쫀오후 쫀저녁~~!

404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7:31:05

>>400 방금 웹박수 확인했어요! 뭐, 선택지야 여러분들이 만들어가는거니까 시도를 못할 것도 없겠지만 로벨리아가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사실상 시트 내림 처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옆눈)
사건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으니 답변을 삼가하도록 할게요!

405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7:32:30

어서 오세요! 레레시아주! 진짜로 어? 왜? 어째서? 라는 소원이로군요. 이건.. 물론 즉각적으로 지어낸 무언가인 것 같지만!

406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7:38:46

>>404 시트...내림 처리가 된다...(메모
사건은 뭔가 있다는 느낌이군요 흐음흐음, 기대할게요(??)

레레시아주 어서오시구!

407 아스텔 - 레레시아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7:39:30

"너희를 나쁘게 말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만, 아직 너희들에게는 조금 벅찰지도 모르는 임무들이니까 대장도 어쩔 수 없겠지."

제 0 특수부대원들의 실력을 약하게 볼 생각은 없었지만 자신이 임하는 임무는 상당히 위험한 것들이 많았다. 자신조차도 방심하면 그대로 목숨이 날아갈 정도로. 아직 그런 임무를 수행시키기에는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을 한 것인지. 어쨌건 로벨리아의 의중은 아스텔도 알 수 없었다. 허나 계속 놀게만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스텔은 취급을 주의하라는 그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정 애매하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집어던진 후에 복귀해도 될 일이었다.

아무튼 무르기 금지라는 말을 하면서 아스텔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허나 이내 나오는 말에는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딱 그녀의 말대로였다. 왜? 어째서? 라는 감정이 절로 떠올랐다. 허나 이내 그는 곧 납득하기로 했다. 딱 한가지 가능성이 떠올랐으니까. 그리고 그것이라면 자신도 납득할 수 있었다.

"...마치 내가 음료수라도 하나 사라고 요구한 것과 다를바가 없는 것 같은데. 뭐, 그게 소원이라면. ...하지만 기대는 하지 마. ...왕게임 때도 이야기를 했지만 난 싸우는 것 이외에는 잘하는 것이 잘 없으니까."

잘해봐야 낚시 정도일까. 그나마 그것도 전문가에 비하면 조금 덜한 정도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아스텔은 숨을 약하게 내쉰 후에 어둠 속에서 걸어나와 자신을 향해 내민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그리고 잠시 멈춰선 후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니까... 음. 대장이 잠입 임무에 필요할수도 있으니 기본적인 것은 알아두라고 가르쳐준 것은 있는데. 그걸로 충분할까? ...다른 것을 원한다면 네가 조금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정말 기본적인 사교 댄스. 그 정도는 알고 있긴 했으나 좀 더 복합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도 아는 것이 없었다. 한편 그와는 별개로 그는 그녀에게 별개의 것을 또 이야기했다.

"...그리고 다른 것도 내용 정도는 듣고 싶어. ...이해할지는 별개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는 도와줄 수 있으니까. ...임무가 없고 내가 수행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한다면."

408 ◆afuLSXkau2 (Ba8bXtE1uc)

2022-09-12 (모두 수고..) 17:40:02

혹시 모르지요! 알고 보니 로벨리아가 모든 흑막이고 아스텔과 에스티아가 그 시점부터 보스화가 되어서 나타날지도. (어?)

409 쥬데카주 (PERbu3sb6k)

2022-09-12 (모두 수고..) 17:43:55

>>408 (대충 턱이 빠진 얼굴)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