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6107>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4 :: 1001

산 속 작은 마을의 이야기 ◆afuLSXkau2

2022-08-31 00:17:48 - 2022-09-03 13:17:49

0 산 속 작은 마을의 이야기 ◆afuLSXkau2 (9cBqeaZm36)

2022-08-31 (水) 00:17:48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situplay>1596591068>106

#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104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6:20:53

그렇게 마리주는 파상풍에 걸리고 말았다..

파상풍 엔딩

105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6:22:19

멜피주 어서오세요

하지만 저는... 싱싱미역인 숙명
누군가가 저를 말리든 끓이든 하더라도
미역은 미역이어야 하는 그러한 숙명...!

106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25:03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았다면...?! (엔딩 와장창

미역으로서 자부심있는 레이주 좋아(?

107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6:25:36

(레이주 상상도)

108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28: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9 쥬데카 - 마리 (H.AkftEE7s)

2022-08-31 (水) 16:29:17

"앗, 깨버렸네."

갸르릉, 하는 소리가 작게 들리자 상자 안을 들여다본다. 고양이가 깨서 기지개를 쭉 펴고 있었다. 언제 봐도 참 유연한 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도 어쩐지 기지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자를 들고 있으니 그러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조심스럽게 옮긴다고 했는데 잠에서 깨버린 걸 보니 역시 흔들렸나, 하고 생각하며 조금 미안한 듯 고양이를 쳐다보았다.

"미안해 야옹아, 깨워버렸나 보구나."

만져볼까? 상자에서 튀어나간다거나 하지는 않는 걸 보니 사람 손을 좀 탄 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저 막 잠에서 깬 상태라 정신이 없는 것 같기도... 혹시 모르니 만지는 건 조금 미루기로 했다. 그나저나 어쩐담, 이대로 들고 가다가 갑자기 튀어나가거나 하면 좀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는 근처에 있는 벤치를 발견하고 벤치 쪽으로 걸어갔다.

"잠깐 쉴까."

그리곤 바짝 말라 습기라곤 없는 벤치에 걸터앉고, 조심스럽게 무릎 위에 상자를 올려둔다.

"안녕, 야옹아."

애써 웃으면서 고양이에게 손을 흔들어 본다. 딱히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었지만.

110 쥬데카주 (H.AkftEE7s)

2022-08-31 (水) 16:30:02

멜피주 어서오세요!! ㅣ인사가 늦었네요 8ㅁ8

111 마리 - 쥬데카 (Mi16AaW7UQ)

2022-08-31 (水) 16:38:09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분명 자신은 상자 속인 것 같은데. 마리가 기지개를 다 피고 고개를 들어보니 한 남자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 남자가 자신을 상자 째로 들고가고 있는 것 같았다. 마리는 고개를 갸웃했다.

?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잠에 깨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마리는 붉은 눈을 깜빡였다. 그는 자신이 들어있는 상자를 들고 벤치에 가서 앉고는 상자를 무릎 위에 올려다두었다. 마리는 그의 무릎 위에서 그를 올려다봤다.

야옹—

안녕이라는 인사에 답하듯 울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데, 언제 본 적이 있었던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에델바이스 기지 내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직 확신이 들기 전이라 본 모습을 보일지 말지 고민이 되었다. 비능력자에게는 능력을 보이는게 꺼려졌으므로 더더욱.

112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6:40:34

대체 저런 짤이 왜 존쟄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3 제이주 (99WGwLJVyo)

2022-08-31 (水) 16:44:56

내 머리를 먹어. (?)

114 쥬데카 - 마리 (H.AkftEE7s)

2022-08-31 (水) 16:45:18

"헤헤, 대답한 거야?"

역시 귀여운 걸 보면 긴장이 저절로 풀린다. 고양이가 자신의 인삿말에 반응하듯 울음소리를 내자, 그는 눈웃음지으면서 고양이를 내려다보았다. 쓰다듬고 싶다...
그는 잠시 그렇게 고양이를 빤히 쳐다보다가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어쩐담, 이제 일어났으니 배가 고프진 않으려나?

"야옹아, 주인은 없니?"

딱히 대답을 듣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었다,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고양이가 장신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일단 눈으로 살폈다. 누가 키우던 거라면 목걸이라든가 있겠지, 아까 확인했어야 하는데... 하고 혹시 주인이 찾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해 조금 불편한 듯 눈을 깜빡였다.

"배고프지는 않아? 뭐 먹을 만한 게 있으려나..."

115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45:38

제이주 어서와~

116 쥬데카주 (H.AkftEE7s)

2022-08-31 (水) 16:48:41

제이빵맨 어서오세요!! 그치만 제이빵맨!! 그렇게 되면 제이빵맨의 힘이...!!

117 마리 - 쥬데카 (Mi16AaW7UQ)

2022-08-31 (水) 16:52:30

눈웃음을 짓는 모습이 무해해보인다. 비능력자라고 해도 자신에게 해코지는 하지 않을 것 같았다. 같은 부대원인지 아닌지만 확인한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마리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주인은 없냐는 말에 또 대답한다.

—야옹

그 말이 있다는 뜻인지 없다는 뜻인지. 마리는 뭔가 먹을 것을 찾는 남자를 보다가 이내 상자 밖으로 뛰어 나와 바닥에 섰다.

—야옹

따라오라는 듯 한 번 울고는 앞장서서 몇 발 가더니 또 울음소리를 낼 것이었다. 그가 잘 따라온다면 도착한 곳은 원래 그가 가려고 했었던 목적지인 슈퍼마켓이 있는 비밀기지일 것이었다. 마리가 그를 이쪽으로 데려온 이유는 이곳에 오면 스스로 정체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하는 이유였을 것이었다.

118 제이주 (99WGwLJVyo)

2022-08-31 (水) 16:54:31

>>116 괜찮아. 이깟 머리 하나 쯤.

제이슨, 그 머리는 어디 두고 왔나?
새로운 시대에... 선사하고 왔지! (???)

119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6:56: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이슨 머리....!

120 레이주 (aZa2E9BFKk)

2022-08-31 (水) 17:13:00

머리에 대한 의존이 낮다니
그런가... 지방자치근의 경지까지 이르렀는가...!

121 쥬데카주 (H.AkftEE7s)

2022-08-31 (水) 17:13:13

으악 죄송해요 마리주 저 잠시 일이 생겨서... 조금만 있다가 다시 올게요!!

122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7:13:46

제이주를 먹으면 발생하는 일

1.건담이 됩니다.

123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7:16:00

>>121 오케이 천천히 다녀와~

지방자치근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졌다....ㅋㅋㅋㅋㅋㅋ

124 미카엘라주 (CKdIakvK3s)

2022-08-31 (水) 17:19:56

승우주 미안해 답레 못할 것 같아...일상 없던걸로 해줘

모두 하이 잠시 들렀다 갈게o<-<

125 레레시아 - 마리 (1hlbfTzOas)

2022-08-31 (水) 17:25:28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아, 마리에게 옆에 앉으라고 권하고, 대답이든 행동이든 반응이 나오길 기다리며 머리를 매만졌다. 만약 마리가 그 말을 따라 순순히 옆자리에 앉아주었다면 아마 계속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혼란한 가슴속을 진정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건 머리를 반대로 기울이는 마리의 움직임과 청천벽력 같은 마리의 한마디였다.

"에, 어, 뭇, 무슨 말을 하는 걸까나, 까나아..."

일부러냐는 그 말에 보이지 않는 비수가 날아와 심장에 푹 박히는 것 같았지만 레레시아는 애써 침착하게 모르는 척을 시전했다. 있는 힘껏 시선을 피하고 손의 떨림을 감추려 괜히 부스스한 머리카락 사이를 빗어내리면서.

그러나 한 번 일어난 동요는 두 번 일어나기 쉬운 법. 기껏 피하고 있던 눈을 괜히 슬쩍 굴려 마리의 눈을 보았을 때, 그 붉은 눈에 담긴 순수한 호기심을 보고 말았고 레레시아는 그만 정신이 혼미..까지는 아니고 아 이건 안 되겠구나 싶었다. 끝까지 숨기려면 숨길 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짧게 숨을 내쉰 뒤 평범한 말투로 말했다. 고양이에게 말을 걸 때처럼.

"맞아. 일부러 그러는 거. 여태 잘 숨겼는데 그만 방심했네."

내가 그렇지 뭐- 레레시아는 능청 떨기도 그만두기로 했는지 매만지던 머리카락을 휙 넘기고 벤치에 기대 다리를 꼬았다. 그리고 다시금 옆자리를 향해 손을 휙휙 흔들었다.

"도망 안 가니까 옆에 앉지 그래. 내가 보기 불편하거든."

그 말처럼 레레시아는 정말 편한 자세를 하고 있었다. 금방 일어나진 않을 것처럼.

126 레레시아주 (1hlbfTzOas)

2022-08-31 (水) 17:26:03

다들 쫀오후~!

127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7:41:09

>>124 뭔가 아주 많은 일이 있어 보여...🥺
알겠어 미카주 괜찮으니까 혹시라도 걱정은 말구~ 어서오고 굿바이~

온 사람들 안녕이야~

128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7:44:25

미카주가 사라졌다-

그럼 승우주가 빈건가(지긋)

129 마리 - 레레시아 (Mi16AaW7UQ)

2022-08-31 (水) 17:46:29

모르는 척하는 레레시아를 빤히 바라보니 이내 다시금 평범해진 말투로 돌아온 레레시아가 평범하게 대답했다. 그 말은 조금 퉁명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마리는 레레시아의 모습을 영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의문어린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긴 머리카락을 넘기며 벤치에 기대 다리를 꼬는 모습은 꽤나 편해 보였기에 방금보다아 보기에는 더 좋아보였다. 마리는 불편하다는 상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벤치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럼에도 양반다리로 앉아 레레시아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모양새였지만. 아, 보이는 건 레레시아의 옆모습이겠지만서도.

“왜 그렇게 하는데?”

마리는 아직 호기심이 가시지 않은 듯 물었다. 마리로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길게 늘이듯이 말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30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7:47:48

레레시아주 미카엘라주 승우주 쫀 오후라구~
저녁이 가까워지고 있지만서도....
시간 왤케 빨라...??

131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7:48:31

왜냐면

내일이 9월이기 때문이죠 마리주!

오신 분들 어서오세요

132 마리주 (WHt2gFX89g)

2022-08-31 (水) 17:49:05

헉 내일이 9월이야?! 세상에.....

133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7:59:07

>>128 (시선에 찔림)

그어어억 지금은 기력이 좀 부족해서 안될 것 같아... 이따 저녁에 다시 보자구...찡긋

134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8:03:12

????쥬데카주 위키에만 연성을 슬쩍 두고 가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쥬데카를 마구 귀여워해주지.. ...

9월? 이럴수는.,,,, 없어,,,,,,,

135 멜피주 (FVsVkGhoh.)

2022-08-31 (水) 18:11:09

(슬쩍)

그럼 난 쥬데카를 귀여워하는 승우주를 귀여워해주지(?

136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8:14:08

잇츠 9월 게임...

137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8:14:50

그럼 나는 쥬데카를 귀여워하는 승우주를 귀여워하는 멜피주를 귀여워해주지!(?

138 멜피주 (FVsVkGhoh.)

2022-08-31 (水) 18:29:07

히익 절 먹을셈이군요!

139 레레시아 - 마리 (1hlbfTzOas)

2022-08-31 (水) 18:30:29

다시금 옆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자 그제야 마리가 움직였다. 일어나서 벤치에 앉는 걸 보고, 시선을 다시 위로 올린 레레시아는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혀 벤치 등받이에 기댔다. 조금 전만 해도 보이던 달이 그새 구름에 가려져 하늘이 어두컴컴하다. 그대로 하늘을 응시하다가 옆을 보니 그녀를 향해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마리가 보였다. 신기하게도 앉은 마리를 바라보던 레레시아는 이번엔 왜 그렇게 하냐는 물음에 피식- 웃었다. 약간 일그러진 웃음이었지만.

"별 것도 아닌 걸 궁금해하네."

여전히 호기심으로 가득한 마리의 눈동자를 보고 툭 내뱉은 말이었다. 그 말에 불쾌함은 없었고 너 참 별나다, 정도의 어감은 있었다. 레레시아는 눈을 돌려 앞을 보았다. 아무도 없는 공원, 그 허공 어딘가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러면 남들이 알아서 거리를 두거든. 아, 쟤는 좀 귀찮은 타입이구나, 하고."

말투와 행동이 조금만 유별나도 사람은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지 않는다. 그건 사람이 사람인 이상 누구나 그랬다. 세븐스이건 아니건 누구라도. 정말 그것 뿐이라는 듯, 가볍게 대답을 하고나면 이제 레레시아가 물었다.

"기분 나빠? 내가 일부러 이런다는게."

마리를 보지도 않고 던진 질문 역시 가벼웠다. 정말로 그러냐를 묻고 있을 뿐이었다.

140 레레시아주 (1hlbfTzOas)

2022-08-31 (水) 18:32:20

레레시아 : (마리를 어떻게 입막음 할까 열심히 고민 중)(농담입니다)

답레만 두고! 일보고 올게~! 다들 저녁 챙겨~~!

141 멜피주 (FVsVkGhoh.)

2022-08-31 (水) 18:40:59

다녀와용

142 제이주 (99WGwLJVyo)

2022-08-31 (水) 18:45:29

우우우... 일상... 우우우...

143 스메라기주 (w3MT5EPbmE)

2022-08-31 (水) 18:45:54

>>138 먹지 않아요-

>>142 누가 일상 소리를 내었는가?(마법진에서 나타남)

144 유루-쥬데카 (kFiJX3HUHY)

2022-08-31 (水) 18:49:34

“살아남는게 최고지. 그런 면에선 네 능력이 부럽네.”

매번 감각에 날이 서 있는것이라면 별로 당기진 않지만. 굳이 덧붙이진 않고 속으로만 읆는다. 당신의 설명을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도, 당신의 말을 끝마치고 나자 잠깐의 텀 후에 반응을 들려준다.

“눈이 좋다니, 그럼 나랑 궁합이 잘 맞겠네.”

왜 잘 맞을까, 정작 중요한 설명은 안 하고선 눈웃음 짓는다. 눈이 가늘어지면 동공도 그에 맞춰 웅크린다. 그와 같은 당연한 이치인듯, 그의 감정선도 일직선(이라고 쓰지만 실제 선으로 표현하면 털선이 아닐까?)을 달리다 궤적을 바꾼다.

“어쩔래, 아무래도 임무에서도 볼 사이인거 같네. 정신 혼미해지니?”

텐션이 높아진듯한 억양. 당신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언뜻 낮아보인다만, 그런건 제 알바 아니다. 팔짱을 끼곤 살폿 벽에 기대보는게 퍽 껄렁해 보일지도. 자신이 보기에도 당신은 잡생각이 많아보인다. 생각이 많은 사람한테 오감의 능력이라, 참 아이러니하네. 그저 당신을 좀 놀려보고 싶었던건지 이런 말을 하고서도, 당신의 질문에 답하는 투는 장난기가 팍 지워져있다.

“괜찮아. 딱히 불편하진 않거든.”

염력이라고도 할수 있겠다는 말에 굳이 부정은 안한다. 아주 넓게 본다면 염력 비스무리한게 맞으니까. 괜찮은 것도 맞다.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 눈 얘길 해도 별 타격 없다. 어떻게 능력을 쓰냐는 당신의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이고 답한다.

“활용도가 넓어서 때에 맞춰쓰는 편이야. 두뇌 돌리는 것에 영향을 크게 받고.”

애매한 답이지만, 실제로도 애매한 능력이다. 물체를 가루로 만들어 기관지를 막거나, 시야를 가리거나 하는 것부터 시작해 간이 무기 생성까지. 사용자의 창의력이나 상황 판단력에 따라 쓰임새가 갈리는 능력.

“원리가 궁금했던 거면 기력을 매개체 삼아 물체에 에너지를 쓰는 형식이야.”

그가 아는 자신의 능력은 여기까지다. 더는 능력에 대해 할 말이 없는듯, 가만 기대었던 자세를 고쳐 일어난다. 당신을 보는 눈빛은 오묘하다. 서늘하다면 서늘하지만, 연한 미소가 걸려있어 애매하다.

“네 능력에 대해서도 더 듣고 싶은데.”

구체적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은대로 말하라는 뜻? 아니면 어느 정도로 동료를 신뢰하는지 확인하려는 것? 그렇게 묻고선 눈을 깜박여 본다.

145 엔 - 승우 (6CmxVL9dFU)

2022-08-31 (水) 18:50:28

찝찝하지 않냐는 당신의 말에 그녀는 눈을 깜빡거리다가,

"엔에겐 이 방법이 훨씬 좋다."

하고 단순하게 답한다.
마치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처럼 "엔이 전부 삼키면 된다."라고도 말했고.
아니면 그런 '문제'까지 전부 먹어치우겠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고기는 아깝기에 엄지 손가락으로 입가의 부스러기를 훔쳐 혀 끝으로 삼켰다.

"이름을 돌려 쓴다."

그리고 그녀는 당신의 말을 그대로 되뇌인다.
기억을 위해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모양이었지만,
멍한 시선이 허공으로 가있는 것이 아무래도 돌림자 이름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게 와닿는 듯한 기색이다.

"그럼 돌림자라는 건 승우와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개체들이 있다는 뜻인건가."

잠시 뒤 그녀가 나름대로 내놓은 해석이란 그런 것으로,
당신의 확인을 원하는 듯이 붉다랗고 이상한 동공을 한 눈으로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146 제이주 (99WGwLJVyo)

2022-08-31 (水) 18:51:03

>>143 신룡! 날 상판 최강의 일상러로 만들어줘!! (?)

147 이스마엘주 (GZmLh5KwmI)

2022-08-31 (水) 18:52:19

즐겁지 못한 퇴근길..🥲 기사님 더는.. 사람이 안 들어가요..(짜부남)

148 유루주 (kFiJX3HUHY)

2022-08-31 (水) 18:53:31

왔어염 뿌잉

쥬데카주 위키에 연성 너무 잘봤어요 우리스레 금손 많아서 소비자는 행보캅니다... 쥬데카 귀여워요...어제 조공하신다던게 이거였나요 (미안 못읽었어서 실수로 스루함) 그떄 올려주셨으면 자기전에 행복했을텐데 웨이레 이새럼

유루주는...반응할 타이밍이 애매했을뿐...모두의 픽크루와 연성을 잘 보고 있습니다...우리애들 귀여워 후후 내가 이스레 보육원장 할래

149 유루주 (kFiJX3HUHY)

2022-08-31 (水) 18:54:59

>>147 스멜주 어솨~~ 누가 방구끼면 그나마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150 마리 - 레레시아 (Mi16AaW7UQ)

2022-08-31 (水) 18:57:02

마리는 레레시아가 하는 말을 들었다. 그러니까 말을 늘어뜨리듯이 말하면 다들 거리를 둔다는 뜻이었다. 마리가 생각하기에는 그게 귀찮은 타입인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레레시아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나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레레시아가 마지막으로 기분이 나쁘냐고 묻는 말에 마리는 눈을 깜빡이다가 말했다.

“별로?”

나쁘지 않았다. 기분 나쁠 일이 있나? 모든 사람들은 원래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든 본심을 내보이지 않는다. 자신 또한 모든 말을 입 밖에 내뱉지 않는다. 가끔 하고 싶은 말을 꾹 삼킬 때가 있다.

“내가 여기 에델바이스에 들어온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말이지. 여기 비능력자들 사이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나, 마을을 돌아다닐 때는 고양이 모습으로 다니거든, 방금처럼.”

마리가 눈을 깜빡깜빡 감았다 뜨면서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레레시아를 바라봤다.

“이곳의 사람들이 다른 비능력자들과 다르게 나를 괴롭히거나 못되게 굴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여전히 얼굴을 맞대는 게 껄끄러워서. 음, 무서워 하는 걸지도 몰라. 응.”

나름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며 솔직하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궁금해서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거야.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나도 비능력자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거든….”

그 말을 할 때는 조금 시선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무래도 자신이 없는 탓이었다.

“레레시아가 그 비능력자들의 입장이면 기분 나쁠 것 같아?”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다르다면 다른 고민이었다. 다른 존재로 꾸민채 다른 이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려나.

151 이스마엘주 (GZmLh5KwmI)

2022-08-31 (水) 18:57:07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극찬)

152 승우주 (mw/yLPMzGc)

2022-08-31 (水) 18:58:55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여승우 의문의 정신공유 능력자 설
ㅋㅋㅋㅋㅋㅋㅋ엔 너무 귀여워요... 하.... 사랑한다.....

엔주 제이주 이스주 유루주 하이~

153 멜피주 (FVsVkGhoh.)

2022-08-31 (水) 18:59:14

다들 어서와요오..

몸이 안 좋아서 수면과 기상을 반복하고 있으니 그것은 양해를..

154 마리주 (Mi16AaW7UQ)

2022-08-31 (水) 18:59:37

다들 어서와아아아~!
아니 쥬데카주 위키에 있는 연성 너무 잘 봤다구..... 쥬데카 귀여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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