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피가 그림자로 만든 커다란 낫을 이용해 자신의 오른쪽 날개 무장을 공격하려고 하자 아스텔은 침착하게 동요하지 않고 허리에 차고 있는 검을 뽑아서 단번에 그녀의 공격을 받아치려고 했다. 허나 니나의 세븐스가 발동, 아스텔의 검으로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살짝 멎었고 아스텔은 살짝 표정을 찡그렸다. 그렇기에 멜피의ㅇ 공격은 그대로 들어갔다. 허나 그 무장은 상당히 단단했고 정말 미세한 금을 만드는 것이 고작이었다.
뒤이어 레이먼드의 사격이 이어졌고 그 총알들은 일부 아스텔의 몸통 부위에 맞았고 충격 자체는 들어가는지 아스텔은 몸을 움찔했다. 이어 제이슨의 팔꿈치 공격은 제대로 아스텔의 목에 명중했고 이내 미카엘라의 화염구가 아스텔의 목 부위의 장갑에 충돌했다. 뜨거운 열기와 제이슨의 공격 때문에 아스텔의 몸이 아주 살짝 비틀거렸으나 불꽃은 계속 타오르지 않고 이내 꺼졌고 아스텔의 몸이 뒤로 넘어가는 일도 없었다. 이내 이스마엘의 세븐스가 발동해서 아스텔의 왼쪽 다리를 붙잡았고 그로 인해 엔의 세븐스가 부스터 모양의 무장을 꿰뚫고 레레시아의 독액이 자신의 몸을 덮는 것을 아스텔은 피하지 못했다. 금속인 장비에 독액이 가득 묻어있고 녹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럼에도 아스텔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뒤이어 아스텔의 날개 무장이 확 펼쳐졌다. 뒤이어 아스텔의 주변에서 강한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그 돌풍을 타고 단번에 위로 날아오른 아스텔은 그 상태에서 공중에 떠올라 자신의 등에 달려있는 부스터 무장을 해체했다. 떨그렁. 무장이 밑으로 떨어졌고 아스텔은 날개만 펼친채 공중에 떠 있었다.
"...무장의 손상도 소량 발생. 허나 전투에는 큰 지장이 없어."
바람을 타고 올라오면서 갑옷에 묻어있는 독액을 아주 가볍게 털어낸 이후, 아스텔은 자세를 잡았다. 분명히 실내지만 바람이 강하게 몰아쳤고 아스텔은 그 상태에서 빠르게 여기저기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그가 날아다니는 궤적을 따라 녹색 에너지 볼로 보이는 뭔가가 생성되었다. 그리고 그건 일제히 순차적으로 터지며 강한 바람 형태의 칼날이 되어 일행을 덮쳤다. 그 움직임은 상당히 빨랐고 매우 날카로웠다. 아스텔의 공격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마치 봐주는 것 없이, 정말로 가디언즈를 이끄는 대장 세븐스가 공격을 하듯이.
/ 에어 커터 - 데미지 4 만약 방어하게 될 시에는 데미지 2 처리
지금부터 회피와 방어에 대한 설명을 드리도록 할게요. 적이 하는 공격은 기본적으로 다이스를 1~2 범위로 돌려서 1이 나오면 회피를 할 수 있고 2가 나오면 회피를 실패하고 데미지를 입는답니다. 그리고 방어는 그 턴에서 공격을 할 수 없지만 데미지를 1/2로 줄일 수 있어요. 즉 여기서는 저 기술의 데미지가 4니까 방어를 하면 2로 줄어들게 되겠죠. 회피의 경우, 만약 성공하게 되면 바로 공격을 이어서 할 수 있으나 실패하게 되면 공격을 하지 못하고 데미지를 그대로 입게 된답니다. 또한 회피도 방어도 하지 않고 몸으로 떼운 후에 바로 공격을 하는 것도 가능해요. 다시 정리하자면.. 회피 성공 -> 바로 공격 가능 / 회피 실패 -> 공격 불가능 / 방어 -> 데미지를 1/2로 줄이지만 공격 불가능 / 그냥 맞기 -> 공격 가능 이렇게 생각해주세요.
그리고 이번엔 다이스를 써서 공격을 하는 케이스를 말해드릴게요. 지금 아스텔은 자신의 세븐스 능력과 날개를 이용해서 정말 빠르게 여기저기로 움직이고 있어요. 지금처럼 특수한 상황의 경우 100% 명중 처리가 되지 않아요.
다이스를 1~2로 돌려서 1의 경우 공격 명중, 2의 경우는 공격 실패에요. 이렇게 특수한 상황의 경우는 제가 따로 다이스를 굴리라고 설명하니 참고해주세요!
전력을 담은 공격이었습니다. 특별한 기술을 쓴건 아니었기에 자신의 최대 파괴력이라고 하긴 뭐해도 아무튼 봐주는거 없이 때린건데. 고작 금이라. 그녀는 혀를 차면서 살짝 거리를 두기 위해 물러섰습니다. 출력 30%의 내구도가 저 정도인걸지. 아니면 출력과 내구도는 상관없는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치트 아이템이냐구."
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공격을 거의 전부 맞아줬다고 해도 되는 상황에서 데미지는 경미. 기껏해야 부스터 장비 좀 부숴먹은 수준? 속도에 관해서는 누가봐도 자신보다 위이며 공격의 위력은..
"크."
자신에게 날아오는 바람의 칼날. 그녀는 자신의 앞을 반구형태의 그림자 돔으로 채워 공격을 막으려 했으나 잠시 버티는가 싶던 방어벽은 곧 깨지며 위력을 줄이기는 한 공격이 그녀를 덮쳤습니다. 이건 좀 안 좋네요.
이미 자신이 피운 불길에 사로잡힌 여자의 눈에는 뵈는게 없었다. 서늘하게 살을 가를 것 같은 바람이 날카롭게 몰아치더라도 그녀는 더 거세게, 기세에 지지 않도록 화염을 격렬히 치솟게 할 뿐이었다. 오직 그녀가 판단할 것은 한 가지 뿐. 지금 공격했을때 다른 사람들의 부상정도에 비해 적의 손상이 심할 것인가 아닌가. 멍하게 흐릿한 눈으로 둘러본 주변의 동료들을 각자의 방법으로 치열하게 맞붙고 있지만 크게 다친 구석은 없어보였다.
"모두가 더 다치기 전에 부디 쓰러져 주세요."
이제는 여기가 어딘지도 까먹은게 아닐까. 온 몸으로 바람을 맞이해 공격에 찢겨 시린 통증이 이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화염을 일으켜 이번에는 휘두르는 바람이 사그라드는 곳에 불을 붙여 거대한 불의 회오리를 만들어 역으로 다리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