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602093> [ALL/이능물/건볼트 기반] 붉은 저항의 에델바이스 : 01 :: 1001

결성 ◆afuLSXkau2

2022-08-26 02:05:25 - 2022-08-27 21:08:43

0 결성 ◆afuLSXkau2 (dqeFr0hJS.)

2022-08-26 (불탄다..!) 02:05:25

#이 스레는 푸른 뇌정 건볼트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본작을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시트 스레 혹은 위키에 올라온 설정만 잘 확인해주세요.

#배경이 배경인만큼 어느 정도 시리어스한 분위기는 흐르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도록 합시다. 인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AT필드나 편파가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본 스레는 15세 이용가입니다.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본 스레는 개인 이벤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요건은 이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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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은 주말 저녁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됩니다. 진행이 없는 날은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하도록 할게요.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판정+다이스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 외의 요소들은 모두 상황극판의 기본 룰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사실이나 부제는 제목이 긴 관계로 저기에 쓸 수 없어서 0레스 나메에 쓰고 있어요.


위키 주소 - https://bit.ly/3piLMMY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C2PX6S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91068/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602090/recent

492 레이 - 엔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1:54:25

역시 세븐스 능력 때문에 그런건가? 에너지 소비 효율이 영 별로인 모양이구만.

"그래, 그래, 착한 엔이니까 당연히 그래야지."

생활비의 99.99%가 식비가 되진 않을까, 그러고도 모자라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알아서 하겠지!

엔의 머리카락에 묻은 성에를 자연스레 손가락으로 떼어낸 뒤에, 그것이 손 위에서 녹는 모습을 잠깐 보곤 휙 털어냈다.

"어쩌면 진짜로 먹는게 어딘가로 사라지는게 아닐까? 혹시 내시경을 찍다가 블랙홀 같은게 관측된 적은 없지?"

물론 그럴리가 없지만. 음료의 캔을 따고 한꺼번에 거의 절반쯤을 마셨다.
새삼 볼때마다 저러고 춥지도 않은지, 여러모로 참 신기한 친구라니까. 그래서 마음에 들어. 늘 새롭고 재밌거든.

493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1:54:46

동료로 하려고 할지, 아니면 몰살을 시킬지는 그건 여러분들의 선택이에요. 어디까지나 그런 루트도 있다는 것이니까요!

494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1:55:51

그러고보니 캐릭터들 개인의 서사에도 이것저것 영향을 받는다고 하신걸 들은거 같은데
어쩌면 에델바이스 캐릭터와 지인이거나 혈연관계인 가디언즈가 나타날수도 있지 않을까 싶군요
물론 칼잽이들이면 좀 위험해지겠지만

495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1:56:09

고기... 맛있겠다.

496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1:57:01

삼겹살이 갑작스레 고픕니다
혹은 대한민국 사나이들의 소울푸드 제육볶음이나

497 쥬데카 - 멜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1:58:13

"네, 확실히..."

낯선 곳, 그 말에는 단 한 줌, 한 조각의 부정도 차지할 자리가 없었다. 그가 봐왔던 어느 곳도 이렇지 않았다. 아니, 이럴 수 없었다는 게 맞겠지. 이곳이 에델바이스의 거점인 건 당연한 것 같았다. 문득 레지스탕스의 거점이 습격당하는 게 떠올라 고갤 젓는다. 앞에 선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했으니 질이 나쁜 생각은 얼른 치워야 했다.

"오늘은 추천해주시는 음식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말해야 할까? 자극적인 음식은 좀 힘들 것 같다는 말, 그렇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은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 먹고 싶은 음식이 자극적인 편인데 그걸 먹지 못하게 되어 까탈스럽다는 이미지를 새겨 주는 건 아닐까.

"다만 제가 조금 예민해서, 너무 자극적인 음식만 좀 피했으면 합니다."

이건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음식을 먹다가 걱정하게 만들어 불편을 느끼게끔 할지도 모르니.

"식사가 별로라고 해서 구하지 않는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아, 그...실례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조금 크게 말해버렸으려나. 그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을 할 걸 하고 후회하면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주고 싶지만. 자신이 그 정도일지는 의문이 들었다.

"민폐는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멜피...씨."

//조금만 더 이따가용!

498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1:58:29

전 마파두부같은것도 좋아해요.
고기 요리라기엔 고기가 메인이 아니긴 한데.

499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01:28

마파두부도 훌륭한 고기요리죠
그만큼 고기를 더 많이 넣으면 되거든요

500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2:05:56

>>494 모든 서사를 다 적용할 순 없지만 캐릭터의 서사에 따라서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수 있는 보검 세븐스와는 어느 정도 엮일 수도 있긴 하죠!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어떤 마을에 화산폭발이 일어나서 평화롭던 마을이 그야말로 잿더미가 되고 그냥 싹 날아가버렸는데 알고 보니 보검 세븐스 중에서 자연재해를 병기로 쓸 수 없을까? 하는 연구의 데이터를 뽑기 위해서 일부러 화산 폭발을 일으킬만한 이가 있다 싶으면 그 보검 세븐스와는 엮일 수도 있는 방식이에요.

제가 보고 오. 이건 엮이겠다 싶으면 엮는 거라서 막 이 세븐스와 연관이 있게 해주세요! 라는 요청은 기본적으로 받지 않지만 말이에요.

501 쥬데카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2:06:31

여기에 마파두부의 진가를 아시는 분들이...!!
미파두부, 제가 참 좋아합니다.

502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07:17

그렇군요! 역시 신청 같은것을 받으면 상당히 혼란스러워질터이니 캡틴의 재량으로 결정하시는게 제일 좋다고 보긴 합니다!

물론 이 하루살이에겐 서사가 있을거 같진 않지만 말이죠 하하

503 엔 - 레이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08:41

"내시경?"

용어가 이해가 안 되는지 고개를 기울이다가,
이내 '아, 위장카메라-'라고 무식한 어휘를 섞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고개를 젓는다.

"왜냐면 전부 엔이 먹었으니까."

즉, 내시경을 해 본 전적이 없는지. 아니면 내시경마저도 삼켰다는 뜻인지.
애매한 그녀의 말투는 여러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지만 당신은 알길이 없다.
당신이 성에를 때어줌에 따라 손이 시야 가까이로오자 그녀는 눈을 살짝 감았다.
그러면서 문득 엔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온다. 손을 들어 그 무언가를 가리킨다.

"엔도 그거 먹어도 되나?"

그녀는 기본적으로 식탐이 강한 생물이고,
에델바이스 내에선 풀 외에 모든 걸 입에 넣고 시작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다.
음료라고 예외는 아닌 모양인지 지금은 레이의 코앞까지 와서 반 남은 음료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504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08:50

>>501 사천식? 일본식?

505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09:03

물론 먹고 사람이 고통스러워할만큼 엄청나게 매운 마파두부는 설령 쿵푸 고수가 권하더라도 거절하고싶지만 말이죠!

맛있는 마파두부에게 그런 짓을 하는것도 유감스럽지마는

506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10:06

마파두부 맛있죠!
사천식도 일본식도 둘 다 맛있죠~!

507 ◆afuLSXkau2 (Pm309gQ7vg)

2022-08-27 (파란날) 02:10:29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508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11:17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509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11:24

레주는 잘자요!

엔... 엔... 감자튀김을 하나씩 집어서 맥여보고 싶다.

510 쥬데카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2:14:30

>>504 둘 다 좋아하지만 사천식이 좀 더 좋아요!

511 레이 - 엔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14:52

그것도 먹은건가? 와! 이거 참... 굉장한데! 대체 못 먹는게 뭘까? 어쩌면 입에 들어오는건 정말로 다 먹어치우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배탈이라는게 나본적은 있을까?

"혹시 배탈이라는게 뭔지 알아?"

겪어본 적 있는가를 묻기보다 배탈의 개념을 인지하고 있는지가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상식과 동떨어져 있는 굉장한 소화기관을 가진 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미있지!

"이거? 어, 좋아. 어차피 반캔 마시고 나니까 다른게 마시고 싶어졌거든."

그리 말하며 코앞까지 다가온 엔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음료수 캔을 내밀었다. 아, 어쩌면... 아냐. 그럴리가. 물론 가능성은 있지만.

그리고 그 간에 마침 또 가까이 얼굴을 들이댄 김에, 방금 성에를 떼어줬던 손으로 입가에 묻은 냉동 피자 파편도 떼어 줬다.

512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15:12

안녕히 주무세요!

513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15:21

>>510 그렇다면 당신은 동지다. 환영한다. (?)

514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15:23

음~ 감자튀김은 왠지 채소계열이라 못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핫 설마 그쪽을 노리시고? (??)

515 쥬데카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2:15:24

앗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516 쥬데카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2:16:37

>>513 와아 동료가 생겼다(?) 아아 갑자기 마파두부가 먹고 싶어졌어요8ㅁ8 배고파!!

517 레레시아주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2:18:08

캡틴 잘자!

ㅠㅠㅠ 이 사람들 너무해 배고프게 하는 잡담이라니!

518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18:16

>>514 햣하 죽어라!!
안되면 별수 없죠 산처럼 쌓은 미트볼을 포크로 먹어야지 뭐.

519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21:18

엔에게 자우어크러스트를 맛나게 먹여보고 싶은 새벽잡담!

520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21:41

>>518
그것도 좋네요~
그런데 튀김이라는 건 나름 희석 된 거니까 괜찮을지도~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

521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22:07

자우어크러스트가 뭐지? 치즈크러스트가 먹고싶어지는군요
자우어크라우트를 먹여야겠습니다

522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23:14

확실한건 자우어크라우트를 엔에게 주고
그 앞에서 치즈크러스트 피자를 먹고 있으면 고기에 맞고 비명횡사를 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저의 주름 한점 없는 뇌로도 알 수 있겠군요 하하

523 멜피 - 쥬데카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2:23:16

"처음에는 당황도 하고, 아무튼 놀랐지. 보통 세븐스라면 상상하지 못할 광경이잖아?"

그녀는 법령 전에 태어났기에 아주 조금이지만 평범한 기억이 남아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채 크기도 전의 매우 짧은. 이제는 흐릿해져버린 단편적인 기억이죠.
그렇기에 그녀는 이해한다고 다시 한번 말한뒤 아무거나 괜찮다는 당신의 말을 따라 무난한 가게들의 리스트를 머리속에 나열하고 있었습니다.

"응?"

그러나 다만.. 이라고 말끝을 흐리는 당신을 보며 그녀는 잠시 발걸음을 멈춰 기다렸습니다. 일체 재촉하지 않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살짝 시선을 비껴서 당신을 보고 있었죠.
그리고 이내 당신이 말해준 내용에 미소를 지으며 그러면 살짝 담백하게 가볼까? 하고 윙크했습니다.

"못 먹는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조금은 편하게 대해준걸까~? 이거 기쁜걸."

신뢰가 생겼단거지~? 그녀는 괜스레 더 기쁘다는듯 말했습니다. 뻔뻔한 말이네요

"후, 후흐.. 흐큽."

그러나 지나가던 말 정도의 농담에 크게 대답해버린 당신의 반응에 그녀는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아보았습니다만.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러면 언제나 구해준단거네~? 하고 믿고 있겠다며 미소지었습니다.
믿어? 니가?
"응? 아닌데. 민폐 끼쳐도 괜찮아. 동료인걸." '말은 잘하네, 정말'

그치? 그녀는 윙크를 지어보이곤 한 가게로 당신을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이 가게는.. 볶음밥이 메인메뉴인 가벼운 느낌의 중/양식 퓨전집인거 같네요.

524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2:24:04

잘자요 캡캡~

마파두부하면 저죠! 잘 만들어요!

525 이스마엘 - 레레시아 (CEZ//Szkm.)

2022-08-27 (파란날) 02:26:59

"대단합니다."

이스마엘은 우애를 대단하고 존경스럽노라 표현했다. 짧은 식견에 좋지 않은 머리를 가졌지만 쌍둥이의 행동에서 타이밍이 맞는 점도 그렇고, 서로 할 말을 꿰뚫는 것도 그렇고. 모두 그만큼의 신뢰관계가 쌓였음은 어렴풋이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우애에 감춰진 이면을 알기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지만, 적어도 모른다고 해서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다. 농담을 반 스푼 얹어보자면 무례하게 굴었다가 머리카락이 아닌 머리 뿌리와 작별을 고해야 할 테니까. 다행스럽게도 히히 웃는 소리가 들리자 장난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화를 내지도 않았고, 얌전히 안도했다. 이스마엘은 자신의 모발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

"머리가 보들보들하다니, 그런 칭찬은 처음 들어봅니다."

부끄러운지 오토튠 섞인 목소리에서 쑥스러움이 묻어 나온다. 이제 사람들과 교류하며 머리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스마엘은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페이스 재머 너머로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 머리카락 관리는 어떻게 하는 걸까? 평소대로 비누로 박박 감아버리면 되나? 샴푸도 아닌 비누라는 글러먹은 생각이었지마는.

"예! 괜찮습니다!"

늘어지는 달콤한 말투와 달리 이스마엘의 말투는 어딘가 각이 져있고, 활기찼다. 더군다나 짧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이미 머리를 차지한지 오래였다. 어차피 머리는 다시 자라고, 이 글러먹은 생각에 연장선을 더하자면 비누를 조금 덜 써도 될 것이다. 머리도 빨리 마를지도 모른다! 지금 머리가 덜렁덜렁 잘린 곳이 가벼움을 짐작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싹둑 잘라버리면, 이스마엘은 신세계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

머리카락이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오래 기르고 땋아 무게가 있는지라 흔들리는 느낌이 여실하게 느껴졌다. 이스마엘은 그런 당신의 행동에도 곧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노이즈가 미처 가리지 못한 너머로 드러나는 건, 목덜미를 덮은 타이즈와 목걸이로 추정되는 끈의 시발점이다. 공격하기 딱 좋은 위치와 마침 시도한 공격. 차가운 공기가 스미는 것 같다 생각하던 이스마엘은 갑자기 들이닥친 당신의 장난에 꼿꼿하게 세웠던 허리를 훨씬 더 꼿꼿하게 세우고 어깨를 크게 웅크렸다.

"히잉이?!"

괴상한 소리. 명백한 장난에 완벽하게 당해버렸다. 뭐라 말할 수도 없이 타격감이 컸던 건지, 이스마엘이 말을 하려 입을 벌릴 때마다 잠깐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났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려다 멈칫하는 몸짓도 있었다. 당해버렸으나 달리 변명할 거리를 찾지 못한 사람의 전형적인 행동이었다. 더군다나 말할 틈이 없어지자 바로 머리카락의 기장에 대해 설명하니 뭐라 대꾸할 타이밍도 놓쳤다. 안타까운 희생양의 말로다.

"네, 부탁드립니다. 금방 익숙해질 것 같기도 하니."

망설임은 없었다. 짧다고 해도, 거슬리지 않는다면 괜찮다. 이것보다 더 짧아진다 한들 머리카락은 자란다. 돌아오는 것은 언제라도 버릴 준비를 해야 한다. 돌아오지 않는 것을 맞이하고자 기다릴 수는 없으니. 이스마엘은 얌전히, 머리를 자르기 편하게끔 자세를 고쳤다.

526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27:17

자우어크라스트요?
소금으로 새콤하게 발효시킨 양배추인데요?

527 이스마엘주 (CEZ//Szkm.)

2022-08-27 (파란날) 02:28:13

치킨만 먹는 사람에게 치킨무만 먹이겠다고?!

528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29:02

그러니까 더더욱 엔에게 먹여보고 싶습니다
아아 그 괴로워할 모습이 정말

529 엔 - 레이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29:33

당신이 질문을 건넸을때, 그녀는 의외로 끄덕인다.

"안다. 배탈은 엔이 풀을 먹었을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러면서 "꾸르륵하고 찌릿찌릿한다."하고 부가설명을 하는데,
안 그래도 창백한 안색이 더욱 창백해지는게 상상만해도 그녀에게 하여금 굉장히 싫은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다.
엔은 두 팔로 오한을 느끼고 있는 자신을 끌어안았다.

당신이 넉살좋게 캔을 건네자 "엔은 감사하고 있다."하면서 재빠르게 캔을 자기 손으로 가져왔다.
속도가 너무 빨라 손이 순간 늘어난듯한 착각이 일정도다.
어쩌면 착각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레이는 좋은 사람이다."

꿀꺽꿀꺽.
마신다, 기보다는 털어넣는다 거의 가까울 만큼 입 안으로 떨어지는 음료를 받아 마신다.
당신은 그런 엔에게 손을 뻗어 냉동 피자의 파편을 떼어주었다.
그러자 이번엔 그녀가 고개를 기울인다.

"그런데 왜 레이는 자꾸 엔이 먹던 것을 가져가나."

진심으로 의문스럽다는 것 같다.
음식의 잔해 조차도 음식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인지.

530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33:05

엔에게 레이주는 위험 인물로 간주되겠군요...!
엔은 양배추로부터 도망가겠지만 엔주는 맛있게 먹을 자신있답니다!

531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2:34:06

아아아아 엔 너무 기여워 엔 기여워ㆍ어어
데려가서 키우고 시ㅍ다아이ㅡ아아

532 레레시아주 (vOmhzti.g6)

2022-08-27 (파란날) 02:34:50

이스마엘 커여웡 반응이 너무 찰져 우히히히

으악 잡담이 시큼해!

533 쥬데카 - 멜피 (pxmWWpNorQ)

2022-08-27 (파란날) 02:34:59

"그...아닙니다."

자신을 향한 그녀의 미소에 윙크까지, 좀체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 그런 능란한 말과 행동에 그는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는지 가볍게 자신의 뺨을 두드렸다. 지금까진 잘하고 있는 것 같으니 이대로만 가자, 라는 느낌이었을까.

"......?"

뭔가 우스꽝스러운 말이라도 했나? 생각해보지만 방금 조금 크게 대답한 게 전부였다. 그럼 그것 때문인가? 그는 조금 얼굴이 뜨거워지는 감각에 고갤 푹 숙이고 그녀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이어지는 말에는 그다지 대답을 할 만한 텀은 없었기에, 후우. 하고 숨을 내쉰 뒤 고갤 들었다.

"그건, 네, 알겠습니다."

기억해 두겠다는 듯 말하면서, 그녀가 이끄는 대로 가게에 들어섰다. 여긴... 퓨전요리 식당인 모양, 확실히 퓨전요리는 호불호가 덜 갈릴만한 요리들을 많이 준비하는 걸로 알았다. 이건 역시 배려겠지.
가게에 들어서서는 안을 한번 스윽 훑어본다.

//크윽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읍니다...죄송합니다 멜피주...! 이따가 정오 즈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534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35:58

잡담이 시큼하다니! 누가 틀딱이래! (아무도 안그럼)

535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2:35:59

쥬데카주 잘자용~ 답레는 그럼 낮에 올려두게따 ><

536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2:36:33

우와 비 엄청 많이오네요~

우리 스레에 귀요미들 마나, 하아하아..

537 제이주 (AmmhipXxkI)

2022-08-27 (파란날) 02:38:09

지, 진정하세요. 2m 넘는 개조인간입니다. (?)

538 레이 - 엔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38:57

풀을 먹으면 배탈이 나는구나.
맙소사! 못먹는게 있었다니! 새로운 발견이군.

"어... 아마 내가 카페인이나 설탕이나 핵물질 셋 중 하나는 과다복용했나보네. 헛것을 본거같아."

아니면 착각이 아니거나. 그럴수도 있는거지만!
...어쩌면 진짜로 말한 그대로, 그걸 너무 많이 먹은거 같기도 하고.

"엉? 아, 성에나 입가에 묻은것도 먹을 생각이었구나. 냉장고에 있던 성에는 그다지 추천은 안하지만. 세균덩어리래 그게."

즉 배탈이 날수도 있다, 고 말하곤 다른 음료수를 꺼냈다. 주머니에 있던 잔돈을 털어 계산대에 올려놓고선, 엔이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좋은 사람이라. 글쎄다. 아닐수도 있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난 그런걸 신경쓰고 사는 사람은 아니다. 그냥 그때그때 변덕따라 다른 행동을 할 뿐.

539 엔주 (uGExEhXXdA)

2022-08-27 (파란날) 02:39:32

엔을 데려가고 싶다면... 멜피를 주세요! (??)
막대한 식대비는 자가 부담입니다!!

제이주 어서오세요~

540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40:09

귀엽지 않은 레이먼드와 레이주도 있지요!

541 레이주 (UUW2rI.23c)

2022-08-27 (파란날) 02:41:03

엔을 도망가게 하려몀 양배추를 준비하면 된다... 메모...

542 멜피주 (ujnwEx0oOQ)

2022-08-27 (파란날) 02:42:06

키?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요..

다 귀엽다구! 어서 이리와서 볼부비형을 받아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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