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속 한켠이 며칠 전 들어온 신입으로 왁자지껄 하는 사이, 나나리 쌍둥이는 매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훈련실을 가고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남는 시간은 어딘가에 숨어있고- 그러다 서로 간식이 떨어졌음을 깨달으면 같이 사러 나가기도 했다. 오늘처럼.
"뉴-페이스? 신입?" "응. 좀 많이 특이해. 그리고 말이 엄청 많아." "아- 며칠 전부터 못 들은 목소리 들은 거 같아- 그치만 만난 적은 없는데. 라라는?" "나도 지나가면서 본게 전부야. 어, 생긴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신기해?" "응."
작지만 구성이 알찬 가게에서 한바탕 쇼핑을 마친 쌍둥이는 각자 커다란 봉투를 품에 안고 재잘거리며 걸어가던 중이었다. 곧장 돌아가자고 레레시아가 말하자 모처럼 둘이 나왔으니 가까운 공터에서 초콜릿 하나 까먹고 들어가자는 라라시아가 제안했다. 그래. 그래애. 쌍둥이는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걸음의 방향을 조금 틀어 도착한 공터에 예의 신입이 앉아있었다.
"아, 잘렸다." "잘려버렸다아-"
이름도 모를 신입이 인사를 하며 머리를 싹둑 해버리는 걸 보고 쌍둥이는 각자 한마디씩 했다. 녹은 초콜릿처럼 늘어지는 레레시아와 깔끔히 뚝 떨어지는 라라시아의 톤이 동시에 울렸다. 쌍둥이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서로에게 묻는 것처럼 서로를 마주보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똑같은 행동으로 서로를 보고 다시 공터의 신입 씨를 보았다. 일단 인사부터 할까아? 그래.
"안녀엉. 신기한 신입-?" "안녕. 그런데 여기서 뭐 해."
쌍둥이는 이 상황의 이해를 신입 씨의 설명에 맡기기로 한 건지 인사와 함께 물었다. 뭐 하고 있는거냐고.
>>190 신경 안쓰는구나! 악의 없는 귀염둥이... 세혁이랑 대화하면 어째 힐링될거 같네 말하는 표현이 좀 그렇다 해도 귀여움은 세어나오니까(산으로 노젓기)
딱 얼굴만 아는 사이도 좋다! 아싸냄새가 모니터 너머까지 나는 관계 매우 좋아해!! 서로 그림 그리는 모습 구경하는거 너무 귀여운데,,? ㅋㅋㅋ 그림 그릴때는 항상 기분이 좋으니까 웃으면서 손인사 정도는 할듯..? 텐션 낮은 상태일때도 어쩌다 마주치면 목례하고 갈길 갈듯 와 숨막히는 어색함.... 같은 미술인이니까 내적친밀도 더 많이 쌓일듯 이 아저씨
우린 그걸 미련하다 부르지 않고 강인하다 부르기로 했어요!! (총) (만약 대화한다면) 유루는 그런 세혁이 보게 되면 내색 안하지만 바보같단 생각 할거 같네, 본인은 희망 없음맨이라... 미안 얘 썩었어~~~
그냥 본인 가치관이 그림엔 염원이 담겨있다 생각해서, 그게 현실로 나와버리면 실현 가능한 이상이 되는것 같아 조금 불쾌한거라고 생각해! (네 다음 중2병)
그럼 저도 위키 작업을 어느 정도 마쳐놓았으니.. 가볍게 일상이나 한번 굴려봐야겠어요. 선관은 그냥 어쨌건 에델바이스 초창기 멤버 3명이기도 하니... 그냥 아는 사이 정도로 설정해도 무방해요. 아무래도 평소에 자주 보이는 인원들은 아니니까 깊은 관계는 굳이 없었을 것 같고..
제이슨은 원래 그냥 블래스터 마스터에서 따온 개조인간을 만들자 하고 만든 캐릭터인데 시트 짜다가 건담 게임을 하는 바람에 팔이 분리되고 손가락 끝에서 레이저를 쏘고 "겁내라! 움츠려라! 세븐스의 능력을 살리지 못 한 채 죽어라!" 하는 캐릭터가 되었다는 뒷 이야기가 있어요.
마리는 에델바이스에 들어온지 몇 주 되지 않았다. 마리가 보호받고 있던 레지스탕스는 세븐스들만 모여있던 단체였기 때문에 에델바이스처럼 비능력자와 능력자가 섞여있는 풍경은 꽤나 낯설었다. 그래서 에델바이스 거점 마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그 돌아다니는 모습은 어디에 놔둬도 특이하지 않은 고양이의 모습으로 말이다.
줄무늬가 인상적인 치즈태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색은 일반적인 노란빛이 아니라 연한 크림빛이라는 것과 그 눈동자가 붉은색이라는 것이 일반 고양이들과 달랐을까? 다른 고양이들과 다른 털빛에 고양이에 관심 있는 마을 사람들은 새로운 길고양이의 등장을 알아차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마을을 돌아다니던 마리는 어느 순간 코에 익숙한 냄새가 맡아지는 것을 느끼고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 이곳에 아는 냄새가 있을리 없는데. 하는 의아함에 마리는 그쪽으로 발을 옮겼고 그리고 도착한 장소에는 한 능력자가 몸을 기이이일게 늘리고 있었다. 달콤한 냄새를 풍기면서.
그러던 중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치자 마리는 아, 하고 깨달았다. 아주 어릴 적 부모님과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 사이에 남아있던 한 사람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