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음, 딱히? 얘가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데 근본은 낙천주의자에 가깝고 세상에 악의가 없는 애라서. 당장에 가디언즈를 향해서 사냥개라던가 하는 표현을 곧잘 쓰는데 딱히 적의가 담겼다거나 기분 나쁘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그런 느낌을 받아서 그렇게 부르는 정도고. 대놓고 이중인격 수준으로 텐션이 바뀐다 하더라도 신경 안 쓸 걸?
아니면 서로 딱 얼굴만 아는 사이라는 것도 괜찮겠네. 둘 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이잖아? 세혁이도 딱히 장소 안 가리고 붓을 드는 스타일이고. 서로 오가면서 그림 그리는 모습 구경한 적이 있지 않을까? 묘하게 내적친밀감은 있는데 별로 대화를 해본 적 없는.... ...어라..?
..세혁이는 오히려 못 하는 게 아닐까..? 온갖 핍박을 다 받고서도 희망을 못 버리는 거니까? 암울한 현실을 알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뭐랄까, 미련한 애니까! ..근데 세혁이 능력은 왜..? 색맹문제가 있나..?
모든 이들이 다 건볼트를 한 것은 아니기에 아마 필살기 영창이나 이름이 뭔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로 가볍게 이야기를 하자면 건볼트 시리즈에선 보스들마다 각각 페이즈가 3개가 있는데 3페이즈에 들어가면 보스 컷인과 함께 3줄 정도의 중2병 느낌이 팍팍 드는 문구와 이어 필살기 명과 함께 필살기가 발동하는 개념이랍니다.
조직 속 한켠이 며칠 전 들어온 신입으로 왁자지껄 하는 사이, 나나리 쌍둥이는 매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훈련실을 가고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남는 시간은 어딘가에 숨어있고- 그러다 서로 간식이 떨어졌음을 깨달으면 같이 사러 나가기도 했다. 오늘처럼.
"뉴-페이스? 신입?" "응. 좀 많이 특이해. 그리고 말이 엄청 많아." "아- 며칠 전부터 못 들은 목소리 들은 거 같아- 그치만 만난 적은 없는데. 라라는?" "나도 지나가면서 본게 전부야. 어, 생긴 것도 신기하긴 했지만." "신기해?" "응."
작지만 구성이 알찬 가게에서 한바탕 쇼핑을 마친 쌍둥이는 각자 커다란 봉투를 품에 안고 재잘거리며 걸어가던 중이었다. 곧장 돌아가자고 레레시아가 말하자 모처럼 둘이 나왔으니 가까운 공터에서 초콜릿 하나 까먹고 들어가자는 라라시아가 제안했다. 그래. 그래애. 쌍둥이는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걸음의 방향을 조금 틀어 도착한 공터에 예의 신입이 앉아있었다.
"아, 잘렸다." "잘려버렸다아-"
이름도 모를 신입이 인사를 하며 머리를 싹둑 해버리는 걸 보고 쌍둥이는 각자 한마디씩 했다. 녹은 초콜릿처럼 늘어지는 레레시아와 깔끔히 뚝 떨어지는 라라시아의 톤이 동시에 울렸다. 쌍둥이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서로에게 묻는 것처럼 서로를 마주보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똑같은 행동으로 서로를 보고 다시 공터의 신입 씨를 보았다. 일단 인사부터 할까아? 그래.
"안녀엉. 신기한 신입-?" "안녕. 그런데 여기서 뭐 해."
쌍둥이는 이 상황의 이해를 신입 씨의 설명에 맡기기로 한 건지 인사와 함께 물었다. 뭐 하고 있는거냐고.
>>190 신경 안쓰는구나! 악의 없는 귀염둥이... 세혁이랑 대화하면 어째 힐링될거 같네 말하는 표현이 좀 그렇다 해도 귀여움은 세어나오니까(산으로 노젓기)
딱 얼굴만 아는 사이도 좋다! 아싸냄새가 모니터 너머까지 나는 관계 매우 좋아해!! 서로 그림 그리는 모습 구경하는거 너무 귀여운데,,? ㅋㅋㅋ 그림 그릴때는 항상 기분이 좋으니까 웃으면서 손인사 정도는 할듯..? 텐션 낮은 상태일때도 어쩌다 마주치면 목례하고 갈길 갈듯 와 숨막히는 어색함.... 같은 미술인이니까 내적친밀도 더 많이 쌓일듯 이 아저씨
우린 그걸 미련하다 부르지 않고 강인하다 부르기로 했어요!! (총) (만약 대화한다면) 유루는 그런 세혁이 보게 되면 내색 안하지만 바보같단 생각 할거 같네, 본인은 희망 없음맨이라... 미안 얘 썩었어~~~
그냥 본인 가치관이 그림엔 염원이 담겨있다 생각해서, 그게 현실로 나와버리면 실현 가능한 이상이 되는것 같아 조금 불쾌한거라고 생각해! (네 다음 중2병)
그럼 저도 위키 작업을 어느 정도 마쳐놓았으니.. 가볍게 일상이나 한번 굴려봐야겠어요. 선관은 그냥 어쨌건 에델바이스 초창기 멤버 3명이기도 하니... 그냥 아는 사이 정도로 설정해도 무방해요. 아무래도 평소에 자주 보이는 인원들은 아니니까 깊은 관계는 굳이 없었을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