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920 은아 - 한울 (OArpb8E.KU)

2024-08-14 (水) 22:38:55

"데려가주기는 할 거야? 그럼 마음 놓고 쓰러질 수 있겠네."

은아는 픽 웃으며 농담하듯 대답했다. 사실 은아는 쓰러졌다 눈을 뜨면 한울이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것에 대해 아직도 완전히 익숙해지지는 못했다. 정신을 잃어도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고 안전한 곳에 데려다 준다는 사실이 조금 낯설다고나 할까. 동시에 은아는 그것에 대해 익숙해져서는 안 됨을 알고 있었다. 계약이 끝나면 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흠..... 그건 그렇지. 잠깐, 그럼 너 내 이름 알고 있었다는 거네?"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한울을 바라보았다. 접점이 한 번도 없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 아, 아니다. 뻔한 이야기였네."

은아는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 말을 끊었다. 한울도 자신도 나름대로 학교에서 유명인사였을 테니까. 비록 그 방향은 정반대였겠지만. 그럼 얘는 얼굴과 이름 정도만 알아도 모든 고백을 다 받아주는 건가? 한울이 자신이 고백했어도 받아줬을 거라고 직접 말했다지만 솔직히 은아는 영 믿기 어려웠다. 자신은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얼굴이 엄청 예쁘다거나 학벌이 좋다거나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느 누구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거라 믿고 있는 것도 있었고.

921 은아주 (OArpb8E.KU)

2024-08-14 (水) 22:41:56

한울이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 도망치는 것도 넘 귀여워.... .......제발 여유라고 해줘!!!ㅋㅋㅋㅋ큐ㅠㅠㅠ
그치??? 진짜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 투닥투닥하면서도 위급 상황에 은아가 자기 드레스 자락 죽 찢어서 붕대처럼 감아 한울이 지혈해주고.... 드레스 찢어서 드러나게 된 허벅지 가터에 차고 있던 총 빼서 한울이 엄호해주고....(맛있음) 둘이 투닥거려도 합이 잘 맞아서 같이 임무 자주 나갔을 것 같아ㅋㅋㅋ

한울이 자기 목숨으로 복수하는 거 너무 맴찢인데 맛있어....... 은아가 새 생명을 틔우는 신이 된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다시 태어나게 할까. 일단 악마나 천사는 절대 아니겠지. 가장 순수한 존재인 인간 아기일까?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자결했던 천사를 떠올리며 네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한울이를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한다던가(?)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좋은 밤!!!><

922 한울 - 은아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00:42:47

"넌 무슨 쓰러질 생각부터 하냐?"

한울이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으며 은아를 봤다. 한울에게는 은아가 쓰러지는 게 익숙해지지만은 못할 일이었으니까.

"그게 중요한 거야?"

이름을 알고 있었느냐 아니냐가 그렇게 중요한 건가? 한울은 픽 웃었다. 어쨌던간에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일어나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 따위는 없는 가정이기도 하다. 한울은 빙수를 입에 넣고 우물거린다. 은근 속도가 붙으니 팍팍 사라지고 있는 빙수였다.

"내 말은 외모 준수, 학벌 우수, 성격 양호에 너도 해당된다는 뜻이잖아."

참나. 도대체 어떻게 말을 들어야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니, 이름만 아는데 고백을 받아주니 하는 말을 하는 건지. 한울은 한 손으로는 턱을 괴어 테이블에 기대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숟가락을 든 채 빙수 그릇을 가볍게 땅땅 쳤다. 맑은 소리가 울린다.

923 한울주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00:46:02

허억....... 은아주 드라마 하나 뚝딱 만들었잖아....... 넘 맛있다. 은아 엄호해주는거 넘 멋있어....!!! 맞아 둘이 맨날 싸우는데 합 엄청 잘 맞고 ㅋㅋ큐ㅠㅠㅠ 둘이 훈련할 때 사격장에서 누가 더 잘쏘나 내기하고 저녁 사고. 둘이 임무 완료하고 엄청 피곤한데 맥주는 꼭 한잔 해야한다면서 맥주 한캔 딱 마시고 숙소에서 그냥 쓰러져 자버리고 ㅋㅋㅋㅋ큐ㅠㅠ

헉..... 신 은아 한울이부터 먼저 만드는 거냐규........ 이럴수가...... 하지만 한울이는 그 한울이가 아닐 것이었고.....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이미 죽은 영혼을 되살릴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은아라던가 큐큐

좋은 밤이야~~! 내일 휴일이니까 푹 쉬길 바래!!

924 은아 - 한울 (TVCPZuzbhY)

2024-08-15 (거의 끝나감) 09:57:50

"사람 일이라는 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은아는 가볍게 대답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별관에서의 일이든, 체육 시간의 일이든, 그 어느 것 하나 은아가 미리 예상하여 대비할 수 없는 것들이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자신에게 또 발생할지 은아는 알 수 없었다.

"중요하지. 이름은 그 사람의 기본 중의 가장 기본인 걸?"

야, 너, 하는 것보다 이름을 불러주는 게 왠지 더 다정하기도 하고. 하지만 은아는 여전히 한울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는 게 조금 신기했다. 이어진 한울의 말에도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울을 바라보았고.

".........내가?"

은아의 물음은 비꼼이나 불신이 아닌, 정말 순수한 의문이었다. 학벌 우수야 성적 좋기로 유명하니 어느 정도는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솔직히 믿기 좀 어려웠다. 특히 그걸 말한 사람이 한울이라면.

"어딜 봐서?"

땅땅 울리는 맑은 소리처럼 은아의 순수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솔직히 한울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고, 그 당시 자신의 성격은 모르고 있었을 텐데. 그래서 은아는 한울이 왜 자신을 이렇게 좋게 봐줬는지 알 수 없었다. 한울의 기준에 자신은 미치지도 못할 것 같았는데.

925 은아주 (TVCPZuzbhY)

2024-08-15 (거의 끝나감) 10:04:10

둘이 저녁 내기 사격 훈련 하는 거 넘 멋있고 귀엽다ㅋㅋㅋㅋㅋ 은아 원래 술 아예 못 먹었는데 점점 주량 늘어서 나중에는 맥주 한 캔 다 마실 듯. 둘이 같이 다니는 거 보고 주변에서 사내(?)연애 하지 말라고 놀릴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둘이 사정이 있어서 잠시 파트너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도 재밌을 것 같다!!

은아가 마지막으로 봤던 얼굴이 한울이었으니까. 한울이를 시작으로 속죄하듯, 자기가 죽였던 생명체들을 죽였던 순서의 반대로 하나씩 되살리겠지. 그렇게 세계가 다시 태어나지만 이미 죽었던 영혼을 온전히 되살릴 수는 없었고, 은아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허무함과 외로움을 혼자 느끼는 벌을 받지 않을까? 세계의 마지막을 함께 봤던 한울이마저 그 한울이가 아니니까 신 은아는 정말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듯.....ㅋㅋㅋ큐ㅠㅠ

휴일이다~~!!!! 고마워!! 한울주도 푹 쉬자~~!!! ><

926 한울 - 은아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16:39:58

“뭐, 그건 그렇지. 사람이 빙수를 먹다가 쓰러질 수도 있는 거고.”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렇다고 은아가 쓰러지기를 바란다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의 이름은 중요하다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그러려니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묻는 은아의 모습에는 조금 웃었지만.

“왜? 구구절절 칭찬해주기를 바라?”

한울은 픽 웃으며 말했다. “너는 매번 내가 말만 하면 못 믿더라.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을 치기를 했냐, 속이기를 했냐. 아니면 내가 양아치라서 그렇게 못미덥나?” 하긴 지난번에도 이 비슷한 말을 했었던 것도 같다. 생각해봐도 선을 넘지말라 경고했을 뿐이지 은아에게 거짓말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너 말야. 괴롭힘 당하는 거, 질투 때문 아냐? 네가 너무 부러우니까 깎아내리고 싶은 거지.”

확실히 가능성이 있어보이긴 한다.

927 한울주 (H9b7wNRT2I)

2024-08-15 (거의 끝나감) 16:42:48

은아 술주정 보고 싶다(?) 사내연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우리 잘 어울려? 하면서 농담따먹기하면 은아 옆에서 질색할 거같고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신입을 파트너로 받게 되버려가지고 엄청 고생하고 뒷처리하고 하느라 한숨쉬면서 정은아 때가 좋았는데 하고 한탄하기 ㅋㅋㅋㅋ

너무너무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은아는 혼자서 새로운 세계의 신이 되고...... 은아를 흑화시킨 애들이 나빠...!!!!!

은아주는 휴일 잘 보내고 있을까? 나는 일하러 다녀왔다.... ㅎ.....

928 은아 - 한울 (A35LBtsJZk)

2024-08-17 (파란날) 23:42:46

"아, 진짜, 좀! 그만 놀리라고! 나 빙수 정도는 이긴다고!"

결국 은아는 새빨간 얼굴로 빽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빙수랑 싸워서 이기는 걸 보여줄 수도 없고! 은아는 결국 보란듯이 빙수를 한 입 크게 떠먹고는 한울을 바라보았다. 이거 봐!

"아니,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칭찬은 왠지 믿기 어려워서."

은아는 어물쩍 웃으며 넘어갔다. 한울 뿐만이 아니었다. 은아는 또래의 아이들이 하는 말들은 대체로 믿지 않았다. 특히 그게 칭찬이라면. 자동반사적으로 경계심이 올라와,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고 그런 말을 하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하게 되어버린달까.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는 잠시 멈칫했다. 무언가를 떠올리는 듯 잠깐 말이 없어진 은아는 이윽고 어깨를 으쓱였고.

"설마. 세상에 부러워할 게 없어서 날 부러워하겠어? 그냥 내가 만만하니까 그렇겠지. 별 이유 없이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많잖아."

스스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어서 은아는 가라앉는 기분을 덮으려 일부러 웃으며 농담을 던졌고.

"질투 때문에 괴롭힌다면 기뻐해야 하나? 내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라고?"

은아는 예쁜 척,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뻔뻔하게 행동했다.

929 은아주 (A35LBtsJZk)

2024-08-17 (파란날) 23:46:29

은아 술주정...... 잔뜩 풀어져 헤헤 웃으며 옆 사람에게 기대기? 끌어안는 거 좋아해서 근처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고 부비적댈 것 같지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농담하고 은아가 질색하는 장면 바로 떠오른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기는 다정한 남자가 좋다고 딱 잘라 말할 듯ㅋㅋㅋㅋ 한울이 고생하는 거 보고 쌤통이다고 생각하면서도 캔커피 내미는 은아..... "이제 내 소중함을 좀 깨달았어?" 농담하며 씩 웃고.

원래 선한 사람이 흑화하는 게 제일 충격적이니까....ㅋㅋㅋㅋ큐ㅠㅠ 근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은아는 신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죽을 수 있겠지. 모두를 되살렸으니 이번에는 은아 혼자 죽게 되고. 물론 한울이 어른이 되어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돌봐주겠지만!

나도 휴일에도 일했어.....ㅎ 피곤해서 답레도 못 쓰고 잠만 잤었네ㅋㅋㅋ큐ㅠㅠ 한울주도 고생했어~~!!!(보듬)

930 한울 - 은아 (rLhde7rVis)

2024-08-18 (내일 월요일) 08:54:06

결국 은아가 빽 소리를 지르면서 빙수를 한 입 크게 먹으며 바라보는 모습에 한울은 소리내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알겠어, 알겠어. 아이고 빙수가 졌다, 졌어.” 그렇게 말하며 웃는 모습은 평상시의 웃음과는 달리 티 없이 밝아보였을 것이었다. 웃음이 가라앉은 후에도 얼굴에는 웃음기가 조금은 남아있었을 것이었고.

“넌 꼭 칭찬이 아니더라도 내 말은 잘 안 믿던데?”

물론 제 말을 다 믿어달라는 뜻은 아니었다. 확실히 은아 같은 사람은 차라리 다른 사람들의 말을 다 의심하고 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고. 생각해보면 어떤 말은 잘 믿고 어떤 말은 잘 믿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혼자 더 증폭해서 이상한 쪽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말이다.

“생각보다 자존감 낮은 편?”

한울이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의외네.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아니면 학교에서 있어왔던 괴롭힘이 이렇게 만든 것이려나.
은아가 예쁜 척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을 보며 한울은 웃는 낯으로 말했다.

“아니. 예쁜 나를 건들이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들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줘야겠다, 라고 생각해야지.”

931 한울주 (rLhde7rVis)

2024-08-18 (내일 월요일) 08:57:36

으아니 ㅋㅋㅋㅋㅋ 끌어안고 부비적거리는 게 술주정이야? 술취해서 한울이 끌어안고 안 놔주는 은아 보고싶다 히히 둘이 사귀는 사이가 된다면 은아 술주정 때문에 한울이가 남자들하고는 술 못마시게 단속하고 그럴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질색하는 은아 귀여워 ㅋ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농담하면 한울이 “널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적 없었는데?”하고 맞받아치고 ㅋㅋㅋ

맞아.... 은아의 흑화라니 충격적이다. 결국 은아 죽는 거냐구 흑흑 맘아파 죽어... 애기 한울이 다 커도 은아 바짓가랑이 붙잡으면서 못죽게 해야만...

아니 은아주 휴일에도 일했구나...(쓰담) 고생했어 ㅠㅠ!! 남은 일요일 알차게 보내자~~!!!

932 은아 - 한울 (DpyEcg8o9E)

2024-08-18 (내일 월요일) 11:27:40

한울의 티 없이 밝은 웃음 소리에 은아는 눈을 깜빡거렸다. 순수해보이는 그 모습을 보니 왠지 이제서야 한울이 진짜 그 나이대의 소년 같아 보였고. 냉소적이고 삐뚜름한 모습을 걷어내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쨌든 지금 놀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은아는 일부러 다시 새침한 표정을 지어냈지만.

"그거야 넌 나 놀리는 게 대부분이니까. 그거 알아? 넌 나 놀릴 때 제일 신나보이는 거?"

생각해보면 한울은 대부분 자신에게 웃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그게 선을 긋는 것일 때도 있었고 놀리는 것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방금 전처럼 밝게 웃는 모습은..... 역시 조금은 보기 좋았달까.

"너랑 비슷한 편."

은아는 답을 한울에게로 돌렸다. 어떻게 생각할지는 한울의 자유였지만, 이미 그 답을 서로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도 픽 웃어버렸다.

"뒷부분은 네가 해줄거야?"

당연히 농담이었다. 은아라면 그렇게 생각해본다고 해도 '예쁜 나를 건들이다니 주제도 모르는 것들'에서 멈추었을 게 뻔하니까. 그래서 은아는 어차피 실제로 이루어지지도 않을 거, '기어오르지 못하게 밟아줘야겠다' 부분은 한울에게 되물어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933 은아주 (DpyEcg8o9E)

2024-08-18 (내일 월요일) 11:32:06

한울이 끌어안는 느낌이 좋아서 은아 헤헤 웃고 절대 안 놔줄 것 같지ㅋㅋㅋㅋㅋ 취해서 "너 (끌어안는 거) 너무 좋다~" 하고 부비적거리고ㅋㅋㅋㅋ 그렇게 사내연애(?) 소문은 깊어지고........(대체) 한울이 단속하는 거 넘 귀엽다ㅋㅋㅋㅋㅋ 은아가 걱정 말라고 해도 한울이가 안 된다고 할 듯ㅋㅋㅋ 은아도 지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표현을 했어야지. 그래야 나도 알았지." 하고 맞받아치고. 은아는 오히려 베테랑 선배랑 파트너 되어서 편한 상태면 웃기겠다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다 커도 애기인 거냐궄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은아 신이어도 마음 약해져서 한울이 꼭 끌어안고 하루만 더 살자고 생각하며 맛난 거 먹여주려 가겠지. 그렇게 하루만 더 살자가 반복되고ㅋ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이 생각하며 힘냈다 >< 한울주도 남은 일요일 즐겁게 보내자~~!!!!!

934 한울주 (XtPV3GnhN.)

2024-08-19 (모두 수고..) 22:57:45

으으으 워료일.....(주금)

은아 술주정 먼데 넘 귀엽자나....!(창문 깨벌임) 한울이자식 부럽다.... 한울이 은아 볼 꾹꾹 뭉개면서 "거짓말 하지마. 너 나 안 좋아하잖아."하고 눈 가늘게 뜨고 볼 잡아 늘리기. 이런 짓 했으면 나중에 한울이가 단속 할만할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 o0(다른 애들한테도 다 이러고 다니나...) "난 표현 했는데 네가 튕겨낸 게 아니라?" 한울이 웃으면서 은아 놀리듯 말하기. 앜 은아 부럽잖아.... 서로 너무 오랜만에 파트너 바뀌어서 낯설어 하거나 서로 상대방 무의식적으로 질투하는 모먼트 보고싶다 히히

신 은아에 비하면 한울이는 많이 큰다해도 애기 아냐? ㅋㅋㅋㅋ 그러다가 은아는 한울이 죽을때까지 죽지 못하게 되고 ㅎㅋ

935 한울 - 은아 (DPRUQ6eg4.)

2024-08-20 (FIRE!) 23:01:42

“그야 귀엽잖아.”

툭 튀어나온 말은 장난기가 묻어 있었다. 놀리는 것 같기도 했고. 하지만 한울은 뱉어놓고도 속으로는 조금 놀랐다.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그냥 웃으며 넘겼지만.

“흐음......”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바라봤다가 이내 별다른 대꾸 없이 넘어갔다. 별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싫은 양.

“해줄까? 거절한 건 너였잖아.”

한울이 위험한 눈빛을 반짝였다. 턱을 괴고 은아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이 흥미가 도는 듯 했다. “지금이라도 원한다고 한다면 해 줄 수 있어. 그 반장부터 족치고 나면 누가 문을 잠궜는지 알 수 있겠지.” 얼른 그러자고 말만 하라는 듯. 한울이 유혹하듯 웃었다.

936 은아 - 한울 (PBdNF40tJY)

2024-08-20 (FIRE!) 23:44:46

"그것도 또 나 놀리는 거지? 그만 놀리라고 직접 말로 해야 해?"

은아는 다시금 한울을 째려보았다. 여전히 장난스럽게 웃는 모습이 영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애초에 한울이 귀엽다는 말을 자신에게 진심으로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

이윽고 한울이 눈빛을 빛내는 모습을 보며 은아는 본능적으로 위험함을 감지했다.

"아, 아니, 잠깐..."

한울이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에 당황한 은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기울였다. 유혹하는 듯 웃는 한울의 모습에서 은아는 왠지 전에 책에서 읽었던 악마의 속삭임을 떠올려 버렸고.

".......너 갑자기 엄청 즐거워 보인다?"

무의식적인 말이 제일 먼저 튀어나왔다. 애초에 은아는 한울이 아직까지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잊어버린지 오래였을 줄 알았는데.

937 은아주 (PBdNF40tJY)

2024-08-20 (FIRE!) 23:48:37

나도 워료일 주겄다 화요일에 깨어나따....() 그래도 이제 벌써 수요일이니까 힘내자...!!!(보듬)

은아 잔뜩 취해서 "나 너 조아하눈데에~?" 하고 헤헤 웃으며 볼 잡아 늘리는 한울이 손 꼭 잡을 것 같지. 좋냐 싫냐로 따지면 좋아하는 쪽이니까ㅋㅋㅋㅋ 한울이 생각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은아 취한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한울이한테만 이 정도로 이런 거면 좋겠다. 한울이가 제일 마음 편해서.
"내가 언제 튕겨냈는데? 상대방이 알지 못하게 한 표현은 표현이 아니거든?" 하고 은아도 지지 않고 대답하고ㅋㅋㅋㅋ 두 모먼트 다 너무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신입 뒷처리해주느라 챙겨주는 거 보고 '나는 저 정도로 안 챙겨줬으면서...' 하고 괜히 기분 꽁해지는 은아.... 사실 은아가 일을 완벽하게 해내서 챙겨줄 게 없었던 건데도 무의식적으로 질투하게 되고ㅋㅋㅋ

그건 그렇지ㅋㅋㅋㅋ 덩치 큰 애기 한울이 상상하니 넘 귀엽닼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죽을 때 되어서야 비로소 은아도 죽음을 맞이하기. 돌고 돌아 결국 한울이랑 같이 죽으며 신 은아는 처음으로 허무함을 느끼지 않고 충만함과 함께 죽지 않으려나.

938 한울 - 은아 (VNMvZuisdE)

2024-08-21 (水) 22:21:53

그만 놀리라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어깨만 으쓱였다.

“잠깐?”

놀란 듯한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조금 웃음이 나기도 했다.

“그야 네가 해줄거냐고 물었으니까? 해달라는 뜻인 줄 알았지?”

하지만 한울은 알고 있었다. 은아는 그런 일을 시킬 만한 사람이 못된다는 걸 말이다. 지금도 말을 돌리려고 하지 않는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한울은 입맛을 다신다. 자기만 참으면 뭐든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뭔지.

“확실히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니까. 그래야 안 괴롭히지.”

그래야 자신도 계약이 끝났을 때 후련히 모른척 할 수 있지 않겠는가.

939 한울주 (VNMvZuisdE)

2024-08-21 (水) 22:30:26

이제 수요일이다....!!! 내일 목요팅!

ㅋㅋㅋㅋㅋㅋㅋ큐큐ㅠㅠㅠㅠㅠ 은아 넘 귀여워...... 한울이 은아 취한 거 알면서 “그럼 나랑 사귈래?”하고 웃으면서 떠보기. 꺄 한울이한테만 이정도인거 넘 설레잖아. 물론 한울이는 모르겠지만(...) 서로 파트너 오래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넘 편해진 거 넘 좋아.... 그래서 연애적 텐션 안나오게 되는것도 넘 맛있는 부분.
“네에네에. 은아 님 말이 다 맞습니다.” 하면서 속으로 지금도 튕겨내고 있으면서 라고 생각하는 한울이 ㅋㅋㅋㅋ 은아 스스로 다 챙겨놓고는 안 챙겨줬다고 꽁하는 거냐규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한울이는 은아가 다정한 선배랑 짝해서 은아가 선배 말 예쁘게 한다고 말하는 것 보고 툴툴 거릴 것 같은데. “그 사람 손속 잔인한 거 보면 그런 말 안 나올걸.” 사실 누구한테나 다정하지만 임무할 때면 잔혹한 스타일에 냉혈한인 살짝 도라이 선배였으면 좋겠다. 은아 선배에 대해 잘 모르고 임무 나가기 전에는 엄청 스윗하고 착한 사람이라면서 잘 따르다가 임무 막바지에 본색(이유없이 고문하면서 죽이기) 나오는 거 보고 충격먹는 모먼트 보고싶ㅇ... 한울이는 은근 정 많은 부분이 있어서 이런 면에서는 은아랑 잘 맞았을 것 같고. 죽이더라도 마무리는 항상 깔끔하게 했었는데 하고.

신은아 마지막에 충만하게 죽었다니 다행이야 흑흑 한 편 뚝딱 만들었다. 념념 맛있다.

아! 아참 슬슬 다음 스레 얘기해야해!!! 이러다 터지겠어 ㅋㅋ큐ㅠㅠ

940 은아 - 한울 (/9qj9LgTLI)

2024-08-22 (거의 끝나감) 23:52:15

".....너는 해달라고 하면 정말 거하게 해줄 것 같아서 무서워."

그것이 은아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물론 은아라고 그런 방법에 유혹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은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폭력에는 또 다른 폭력으로 응수하는 사람. 단순히 자신만 참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게 될 일을 이 이상 더 크게 키우고 싶지도 않았고. 그러나 만약 무슨 일이 더 벌어지게 된다면......

은아는 말 없이 한울을 바라보았다. 짧은 침묵 후에 은아는 다시금 옅게 미소를 지었고.

"나중에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그 때 부탁할게."

간단한 안부 인사를 말하듯 말했다. 계약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후의 수단.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쩌면 별관에 갇혔던 것 이상의 괴롭힘이 앞으로 더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나는....

"다른 빙수 더 먹을래? 아니면 이만 밥 먹으러 갈까?"

이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은아는 다 먹은 빙수 그릇 옆에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화제를 돌렸다.

941 은아주 (/9qj9LgTLI)

2024-08-22 (거의 끝나감) 23:57:16

목요팅 귀여워ㅋㅋㅋ 한울주도 내일 금요팅!! 이제 곧 주말이라구~!~!!

취한 은아 "구래애!(생각X)" 하고 한울이 속도 모르고 헤헤 웃을 듯ㅋㅋㅋㅋㅋ "내 남친~" 하고 한울이한테 술기운으로 뜨거운 볼 문지르고. 모두가 다 아는데 둘만 모르는 거 넘 웃김ㅋㅋㅋㅋㅋㅋ 정작 둘 다 스스로도 모르고(대체) 둘이 너무 편해져서 연애적 텐션 안 나오는데 또 그런 텐션 내보라면 잘 낼 것 같아서 넘 맛있음..... 둘은 어떤 텐션이든 다 가능할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은아 왠지 오기 생겨서 "앞으로 표현하면 내가 다 받아줄테니까 표현해보든가." 하고 위험한(?) 발언할 것 같지ㅋㅋㅋ 헉 한울주 진짜 미슐랭 맛집..........(맛있음) 은아 그 도라이 선배 존경+동경하고 다정한 사람이라 좋아했었는데 같이 임무 나갔다 엄청 놀라서 충격 받을 듯..... 같이 임무 나갔다가 피 잔뜩 묻은 몰골로 터덜터덜 돌아오는데 은아 멍한 얼굴로 눈만 죽어있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가 한울이 얼굴 보면 눈물부터 왈칵 쏟아지겠지. 아니면 은아가 임무 끝나자 마자 한울이 찾아가서 앞뒤 설명조차 없이 ".....나 너 잠깐만 안아도 돼?" 하고 물을 듯. 자기가 지금 피 묻어있는 것도 인지 못하고.

그러게 벌써 900레스가 훨씬 넘었네ㅋㅋㅋㅋㅋ 신기하다!!! 약 2년 동안 차근차근히 같이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어!!! >< 기쁘다구~~

942 한울주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00:22:58

곧 주말~~! 내일두 힘내야지!

ㅋㅋㅋㅋㅋㅋ취한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아이구. 내 여자친구 집에 데려다줘야겠다. 우리 먼저 들어갈게."하고 공주님 안기로 들어서 술자리 나오고 집에 데려다줄것 ㅋㅋㅋ큐ㅠㅠ 내일 깬 은아 어떻게 되려나? 기억은 하려나 ㅋㅋㅋㅋㅋㅋ 왠지 평상시 임무 같이 많이 했어서 공주님 안기로 들고 가는거 자주 있었을 것 같고 ㅋㅋㅋ 둘이 진짜 케미 너무 잘맞는듯 ㅋㅋ큐ㅠ

"예이ㅡ. 소중한 은아 님 식사하러 가시죠." 하고 장난치고 ㅋㅋㅋㅋ 도라이 선배 맛있어하다니 나두 좋군 히히 한울이 은아 몰골보고 놀랐다가 이내 '그 선배가 한 건 했나보군'하고 상황 다 이해할 것 같지. "이리 와." 하면서 품에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줄 것.....

맞아~~ 곧 2판이라니 엄청나다구! 이게 다 은아주 덕이지...!! 2판 제목은 그대로 가면 되고 내용은 멀 넣으면 좋으려나~

943 은아주 (c2XJEuPQS2)

2024-08-23 (불탄다..!) 00:52:29

내일도 힘내자~~!! 한울주 파이팅!!! >< 늘 응원한다구!!

한울이 챙겨주는 거 자연스러웤ㅋㅋㅋㅋㅋㅋ 은아 내일 깨면 아무것도 기억 안 날 듯ㅋㅋㅋ 숙취로 끙끙거리며 출근했는데 모두가 커플된 거 축하한다고 놀리면 "예? 제가요?" 상태 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클리셰대로 다음 날 아침 깼는데 한울이가 옆에 함께 누워 있고....(이유: 취한 은아가 껴안고 안 놔줌) 정작 둘은 공주님 안기 너무 익숙해서 별 생각 없을 것 같아 넘 웃기다ㅋㅋㅋㅋㅋㅋ 둘 케미 진짜 짱이야.....

"그렇게 부를 거면 좀 더 소중하게 에스코트 해주지 그래?" 은아도 지지 않고 받아치며 공주님처럼 손 내밀고ㅋㅋㅋㅋㅋ 다정한 것까지만 생각했는데 한울주가 도라이까지 첨가해주니 이것이 바로 미슐랭이라구.......(맛있음) 은아 한울이 품에 안기면 바로 눈물 왈칵 쏟겠지. 충격+무서움에 엉엉 울다가 진정하고 나면 그제야 엉망이 된 한울이 옷 발견하고서 자기가 더 당황하고...ㅋㅋ큐ㅠ

무슨 소리!! 이게 다 한울주 덕이라구~~~ ><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내용은 뭘 넣을까~ 한울주가 이런저런 좋은 노래도 많이 추천해 줬으니까 2판에는 노래 가사를 넣어 볼까?

944 한울주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08:44: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까먹은 은아ㅋㅋㅋㅋㅋㅋ 그럴줄 알았다구~~ 히히 넘 귀여웡 술취해서 사귀기로 한 뒤에 한쪽이 기억없는 상태로 착각물 이어지는 것도 맛있찌 물론 지금 상황하고는 좀 다를 수도있지만 ㅋㅋㅋ 출근한 은아 보고한울이도 놀리면서 "오늘 근무 끝난 뒤에 먹고 싶은 거 있어? 물론 데이트 신청이야." 하면서 놀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안 놔주는데다가 술마셔서 피곤해가지고 걍 자고 가도 재밌겠다 일어났는데 옆에 한울이 있으면 은아 반응 궁금해지는데?

"원한다면." 하면서 정중하게 손등에 입맞추고 구내식당(?)까지 에스코트하기 ㅋㅋㅋ 한울이 품에서 우는 은아 너무 맛도리임.... 얼마나 놀랬울까.... 한울이 은아 괜찮아 질때까지 토닥이다가 당황한 은아 달래면서 "다친 덴 없어? 밥은 먹었고? 아,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내 방이 가까워." 하면서 손잡고 자기 숙직실? 기숙사방?쪽으로 데려갈거같은데. 은아가 민망해하면 "때론 사람의 온기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 뭐, 그런 거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주고.

히히 나도 함께 해줘서 고마워~~ 넘 즐겁다 >< 노래 머 추천했더라..........? 정주행해보겠음

945 한울주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08:55:51

차라리 은아주가 추천했던 a lovely night가 어울릴 것 같은데~~


The sun is nearly gone
석양은 저물어가고

No lights are turning on
가로등은 하나씩 켜져가고

A silver shine that stretches to the sea
은색 불빛이 바다로 이어지네

We’ve stumbled on a view
우연히 마주친 풍경

That’s tailor-made for two
오직 두 사람을 위해 마련됐는데

What a shame those two are you and me
하필 그 두 사람이 당신과 나라니

946 은아주 (RtmyAmoK92)

2024-08-23 (불탄다..!) 14:25:08

역시 한울주는 맛잘알이라구!!! 한울주 썰 너무 좋아 히히 >< 한울이가 놀리는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 은아 "종종 같이 저녁 먹었으면서 갑자기 무슨 데이트래?" 하고 어이 없어할 것 같지.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이 너랑 내가 커플이 됐대. 말도 안 되지?" 하고서 저녁 메뉴 고민할 듯ㅋㅋㅋㅋ(대체) 은아 처음에 너무 놀라서 굳었다가 이거 꿈이라고 현실 도피했다가 비명 지르며 벌떡 일어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일 떠올려보려고 해도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숙취만 가득하고ㅋㅋㅋㅋ 자기가 저질렀나(?)?! 싶어서 머리 붙잡을 듯ㅋㅋㅋㅋㅋ

스윗한 한울이 넘 맛있어...... 다른 사람들이 그런 한울이 처음 보고 쟤 저런 모습도 있었냐며 충격 받을 것 같고ㅋㅋㅋㅋ 은아 이래도 괜찮은 건가+미안함+민망함+울어서 지침 다 섞여서 얌전히 한울이 따라가겠지. 그런 와중에도 ".....옷 벗어놓으면 내가 빨아줄게." 하고 웅얼거리고.

한울주도 즐겁다니 너무 다행이라구~!~!! >< a lovely night도 좋지!! 뭔가 둘은 활기찬 낮보다는 약간 가라앉은 저녁~밤이 떠올라서 그런가 한울주가 가져와준 부분이 딱 잘 어울리는 것 같아ㅋㅋㅋㅋ

947 한울주 ◆As4K1hOnyM (y9Wosk1geY)

2024-08-23 (불탄다..!) 14:46:10

내 취향에 은하주가 잘 맞춰주는거 아냐?ㅋㅋㅋ 은아 어리둥절 한 것에 한울이 웃겨할듯 ㅋㅋㅋㅋㅋㅋ 물어보는 거에 "어제 기억 안나? 너가 나 좋다고 해서 사귀기로 했잖아."하는데 사실임 은아는 전혀 못믿을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 현실도피하는 은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눈치채고 부스스 일어나서 "너 어제 기억 안 나? 네가 강제로..." 하고 일부러 뒷말 흐리면서 놀리기

은아는 모르겠지만 한울이 은아한테 관대한 편이고 막. 그래서 충격받는 사람들 ㅋㅋㅋㅋ큐ㅠㅠ "? 나 말고 너 말야. 흠, 이 정도면 원피스처럼 입을 수 있나?" 하면서 자기 입는 박시한 후드티 꺼내주기.

맞아~ 둘이 그런 분위기 넘 잘 어울리고 흑흑 언젠간 낮도 잘 어울리는 애들 되었으면 좋겠다 힝구힝구 근데 큰일임 나 인증코드 까먹음 ㅋㅋㅋㅋㅋ 이건가

948 ◆gmjA4gFm.A (y9Wosk1geY)

2024-08-23 (불탄다..!) 14:46:41

이건가

949 한울주 (y9Wosk1geY)

2024-08-23 (불탄다..!) 14:47:07

인코 진짜 까묵었넹 ㅋㅋㅋㅋ큐ㅠㅠㅠㅠ

950 은아주 ◆JA3jwrY0Fg (FMxOAWQ0/o)

2024-08-23 (불탄다..!) 17:25:18

나는 한울주가 내 취향에 맞춰주는 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거짓말 하지마. 너 또 나 놀리는 거지?" 하고 한울이 째려볼 듯ㅋㅋㅋㅋㅋ "내가 너 좋다고 해도 네가 받아주지도 않았을 거면서." 정작 거기 있던 모두가 증인인데도(대체) 한울이 일어나자마자 놀리는 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 은아 그거 듣고 완전 사색될 것 같지. 여러 생각들이 마구 섞이다가 새빨간 얼굴로 "미, 미안...!! 내가 책임질게...!!" 하고 소리칠 듯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뭔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기억 안 나지만 일단 사과부터 하고 멀찍이 거리 두고ㅋㅋㅋㅋㅋ

정작 은아는 한울이가 원래 은근히 관대한 사람인 줄 알겠지ㅋㅋㅋㅋㅋ "내가 더럽혔으니까 내가 책임져야지." 하다가 박시한 후드티 받고 자기가 이거 입어도 되나 고민하는 은아..... 일단 고맙다고 말하고 입고 나오는데 둘 덩치차 때문에 품이 큰 미니 원피스처럼 되어서 어깨 흘러내리고 손 다 덮었으면 좋겠다. 옷에서 한울이 향기가 느껴지니까 은아 왠지 그제야 부끄러워지고ㅋㅋㅋㅋㅋㅋ

낮도 잘 어울리게 되면 왠지 청량할 것 같아ㅋㅋㅋㅋ 둘 다 모든 고민이 해결되어서 정말 청춘만 남게 된..... 인증코드 쓴지 거의 2년이 지났으니까 까먹을만 하지......ㅋㅋㅋㅋ큐ㅠㅠ 나도 도전!

951 은아주 (FMxOAWQ0/o)

2024-08-23 (불탄다..!) 17:27:25

성공이다!ㅋㅋㅋㅋ 인코 까먹었으면 새로 바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

952 한울주 ◆As4K1hOnyM (SAG0UxVMkk)

2024-08-23 (불탄다..!) 23:09:17

그럼 이걸로 인코 바꿔야겠다 ㅋㅋㅋ.... 체력이슈로 답레는 내일 써올게 으으...... 죽것다

취향이 잘맞는다는 건 좋은 것이지. 그래서 2판까지 가는 건가~ ㅋㅋㅋ 은아 째려보는거 귀엽다 진짜 "진짠데?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 그리고 왜 내가 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받아줄 수도 있잖아." 은아 사색되서 새빨개지면 한울이 그거 보고 베개에 얼굴 박고 엄청 웃을듯 "강제로... 날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지. 남자친구니까 자고 가라면서. 아, 이건 진짜야. 거짓말 아니고.""책임진다면 어떻게 질건데?" 하면서 웃으며 물어보고.

"옷에 피좀 묻는 게 뭔 대수라고. 한두번인가."하면서 평상시 임무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것 같은데~ 한울이 옷입은 은아 넘 귀엽잖아.....(쓰러짐) 한울이도 은아 옷 갈아입을 때 자기도 피묻은 옷 갈아입을 것 같고. 한울이 줄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입고 나온 거 보면서 심장 좀 떨릴듯 큐큐 헛기침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겠지만. 일단 은아 소파에 앉히고 자기도 옆에 앉아서 "죽 배달시킨다." 하면서 은아 좋아하는 죽(왠지 알고 있을 것 같음) 배달 시키고. "내가 그런 말 안 나올거라고 했지?"하면서 말 안해도 어떤 상황인지 대략 이해하고 있을 것 같고.

흑흑 청량한 두사람 보고싶다. 열심히 일상 돌려야만.....

953 은아주 (SrlJUsyDr2)

2024-08-23 (불탄다..!) 23:57:52

오늘도 일이 많았어? 고생 많았어~~!!! 이제 주말이니까 푹 쉬자구!!! ><(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야~!!!

마자마자 그래서 한울주랑 잡담하는 거 언제나 즐거워ㅋㅋㅋㅋ 이 기세로 2판도 쭉쭉 가자!! >< "너 나 좋아해? 나 받아줄 수 있을만큼?" 은아 못 믿겠어서 한울이에게 되물어볼 것 같지. 한울이 말 틀린 거 하나 없는데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가 왜 저렇게 웃는지도 모르고 "겨, 결혼하자!" 하고 새빨간 얼굴로 질러버릴 것 같지. "강제로 그래서 정말 미안해...!" 기억은 하나도 안 나지만 일단 고개 푹 숙여서 사과하고.

"임무하다가 묻는 거랑 평상시에 묻는 거랑 다르잖아. 전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미안해서 은아는 계속 신경쓰여 하겠지. 은아 한울이 옷 입으면 상대적으로 더 작아보일 것 같지. 둘 다 두근거리는 거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 거의 처음 아닌가?(대체) 한울이 은근 다정히 챙겨주는 거 넘 설레........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취향 잘 알고 있는 거 진짜 너무 좋다. 은아 ".....그러게. 정말 충격이었어. 다정하고 친절하셔서 좋아했었는데...." 하고 또 눈물 핑 돌아서 그거 숨기려고 후드 깊게 쓸 듯. "....네가 맞았어." 하고 소파에 있던 쿠션 끌어안고서 힘 없이 훌쩍일 것 같고.

열심히 일상 돌려야만.....(2222) 청량한 두 사람은 어떠려나? 모든 게 해결되어서 개운해진 둘이 아직은 상상이 잘 안 가....ㅋㅋㅋ큐ㅠㅠ

954 한울 - 은아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08:50:54

“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닌데.”

킥킥 웃으면서 택도 없는 소리를 한다. 나중에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부탁한다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바라봤다. 부탁같은 거 절대 안할 것 같은데.

“계약 사항이라고 생각해.”

부탁이라고 하면 절대 안 할 것 같으니까.

“다 먹었으면 나가자. 돈까스 잘 하는 데 알고 있으니까.”

물론 그런 일은 아예 없는 게 낫겠지. 은아가 돌리는 화제를 거부하지 않고 따라가준다. 은아에 대한 궁금증은 이내 묻어두고.

955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09:05:55

막레로 해도 될듯! 둘이 저녁도 맛있게 먹구 한울이가 은아 집도 데려다주고 헤어졌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둘이 티격태격하는거 넘 귀엽구 히히

"그렇다면? 내 마음 가지고 논 거 배상해주게?" 하면서 투덜거리는 한울이 ㅋㅋㅋ큐ㅠㅠ 물론 은아 취한거 알고 그런 거니까 마음의 상처 같은 건 1도 없었겠지만. 한울이는 은아가 자기한테 이성적 마음이 1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하자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진짜 졸귀탱.... "결혼까지 할 정도야?" 한울이 엄청 웃을 것 같은데. "진짜 말 그대로 끌어안은 것 밖에 없어. 옷도 어제 입은 그대로잖아? 걱정하지 말고 잠이나 더 자. 난 이제 가볼게." 하고 담백하게 나가려고 할듯.

"미안해 할 거 없어. 이것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둘다 두근거리는 거 거의 처음이야?ㅋㅋㅋㅋㅋㅋ 본편에서도 나름 서로 신경쓰고 있는 거 아니냐구~~ 근데 은아 한울이 옷 입은거 상상하면 넘 귀엽고 예쁘고 설렌다. 이 상황에서 안 설레면 한울이 남자 아니지... 그래서 은아가 좋아하는 죽 취향 궁금하닷... 근데 한울이 은아 말에 띵 하고 놀랠 듯. "좋아...했어...? 이성적으로?" 한울이 은아쪽 바라보면서 앉은채로 굳을 듯.

나도 상상이 잘 안 가지만 그렇게 되도록 우리가 만들면 되는 것이다~~~ 즐거운 토요일이야~!

956 은아주 (sQ7iJW55y6)

2024-08-24 (파란날) 12:10:56

막레로 받을게!! 히히 둘이 티격태격 하는 거 진짜 귀여워ㅋㅋㅋㅋ 이번에도 즐거웠다구~~

"네가 원한다면." 은아 농담인 줄 알고 지지 않고 대답할 것 같지. "그치만 애초에 가지고 논 적도 없었거든?" 왠지 억울해서 덧붙이고ㅋㅋㅋㅋ 이성적인 마음을 갖기에는 아직 너무 친구~동료 같아서 그럴지도....ㅋㅋㅋㅋ큐ㅠㅠ 어쩌면 은아가 이성적 마음이 있어도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고. 그거야 자기가 강제로 그랬으면 책임을 져야 하니까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말 듣고 멍해졌다가 자기도 모르게 한울이 팔 붙잡을 것 같지. "아, 아침이라도 먹고 가..!" 하고. 한울이가 그렇게 말해도 일단 불안하니까 못 믿을 듯.....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그냥 이해해주는 거 넘 다정하다..... 앗 이 au에서 처음 아니냐는 의미였어!ㅋㅋㅋㅋㅋ 본편에서도 둘이 밀당하며 서로 신경쓰고 있지~~ >< 은아 임무 때문에 드레스 같은 거 입었을 때도 별로 안 부끄러워 했는데 한울이 옷 입으면 부끄러워서 괜히 다리 노출이 신경쓰이고 그러지 않으려나?ㅋㅋㅋㅋ 은아가 좋아하는 죽.... 맵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쇠고기죽, 호박죽, 미역죽처럼 부드러운 맛을 좋아할 것 같아. 한울이 놀란 거 처음 보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응. 좋아했어.." 은아 순순히 인정하겠지. 그 선배가 은아의 첫사랑이었다는 전개..!!(대체)

좋아좋아 우리가 같이 만들어보자구~!!!! >< 즐거운 토요일이야! 한울주도 느긋하게 쉬자~

957 한울주 (Z1kLs8W.o.)

2024-08-24 (파란날) 12:55:11

수고했어~~ 이번 일상도 넘 재밌었다! 다음 일상은 다시금 사건사고로 갈까? 일상이 포근했으니 매운맛이 땡긴다!

"됐어. 내가 술 취한 사람 말을 곧이곧대로 들었겠냐?" 하고 이마 손가락으로 꾹 누를 것 같고. 한울이는 마음이 있지만 은아가 철벽이니까 표현 안할 것 같지. 괜히 은아 신경쓰이게 하기도 싫고 관계가 변하는 것도 싫어서 조금씩 장난처럼 찔러보기만 할 것 같고. 한울이 은아 옆에서 잘때 좀 설랬을듯 ㅋㅋㅋ큐ㅠ "? 그래, 그럼." 아침 먹으면서 은아의 심문이 시작되는건가

드레스 같은 건 작업복인데 이건 아니라서 그런걸까나 ㅋㅋㅋ 아니 한울이가 아니라도 놀랄만하지 않아? 한울이 마음 좀 복잡하지만 티 안 내려고 할 것 같지. 물론 은아가 한울이 의중을 헤아릴 만큼 정신은 없을 것 같지만. "그...정도 일줄은 몰랐네. 왠지 많이 울더라니." 하면서 토닥토닥 해주기. 속으로는 얘가 누군가를 좋아하기도 하는구나 하는 느낌

958 은아주 (MwkJwHnvLs)

2024-08-24 (파란날) 15:01:14

한울주도 수고했다구~~ >< 좋아!! 이번에는 한울이 관련 사건사고로 가볼까? 한울이 이야기 너무 궁금해.....

정작 은아는 자기가 철벽치고 있는 것도 모를 듯...ㅋㅋㅋ큐ㅠㅠㅠ 둘 다 겁쟁이야 겁쟁이(대체) 한울이 설렌 거 넘 귀여운데 은아 이 바보팅이는 그것도 모르고 쿨쿨 잤겠지..... 아침 먹으면서 이제 어제 술 마실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기가 정말로 몹쓸 짓(?)을 하지는 않았는지 심문해야지ㅋㅋㅋㅋ 한울이라면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내색하지 않으려고 할 거라고 생각해서.

그치그치 드레스는 일하는 복장이니까ㅋㅋㅋㅋㅋ 놀랄만 한가?ㅋㅋㅋ "많이 좋아했어. 그래서 더 충격이었어...." 하고 은아 한울이한테 기대서 훌쩍일 것 같지. 둘 다 다른 의미로 마음 복잡한 거 맛있다..... 원래 이렇게 마음 아픈 건가 싶어서 쿠션에 얼굴 묻고 "너는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 있어?" 하고 한울이에게 조용히 물어볼 듯.

959 이한울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05:47

중간고사가 끝나고 날씨는 점점 더워지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겨울 아니면 여름이라더니 확실히 그 중간은 점점 사라지고 양 극단의 날씨가 계속되는 것 같달까. 한울은 꾸물꾸물 흐려지는 하늘을 보면서 곧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어떡할까. 지금 시간은 저녁이라기에는 늦고 밤이라기에는 조금 이른 그런 애매한 시간대였다.

“우산만 챙겨 나오자.”

라고 생각하며 집에 들어가니 다행히 사용인들 외의 사람들은 없는 것 같았다. 그래. 들어온 김에 옷도 좀 챙겨야지. 하고 아무 가방에나 대충 필요한 물품 같은 걸 챙겨서 나가려는데...

젠장할. 현관 앞에서 딱 마주치고 말았다. 그 여자와.

여자는 세팅된 머리에 화장기 있는 얼굴, 그리고 진주 귀걸이를 끼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여자가 눈썹을 찌푸린다. 그리곤 바로 손이 날아온다. 피하지 않고 이만 악문다. 짝, 소리와 함께 고개가 돌아간다.

“내가 눈에 띄지 말라고 했지 않니? 더러운 걸 보면 기분이 나빠지니까.”

거세가 날아온 손과 달리 목소리는 교양있고 나긋하다. 한울이 한 발짝 물러나자 여자는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사용인이 다가와 여자를 살피고 수발을 든다. 한울은 여자의 눈길이 떨어지자 그제야 저택 밖으로 나간다.

이런. 우산을 챙기지 못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고 한울은 그냥 비를 맞으며 걷는다. 빗방울이 맞은 왼 뺨을 타고 흐를 때마다 따가운 걸 보니 한쪽으로 길게 상처가 난 것 같다. 그 여자, 반지를 끼고 있었나? 왠지 한 대로 만족하는 것 같더라니. 이 얼굴에 기스라도 낸 것이 기분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네.

옷이 든 더플백을 들고 정처없이 비를 맞으며 걷는다. 가방이 점점 젖어가지만 딱히 우산을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왠지 비를 맞고 싶은 기분이다. 한 두번도 아니것만 이 엿같은 기분을 해소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었다.

발길 닿는대로 걷다보니 어느새 한울은 한 공원에 도착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천사상. 고개를 들어 물끄럼히 그것을 올려다 본다. 비가 오고 있음에도 분수의 물은 포물선을 그리고 떨어지고 조명은 아름다운 천사상을 비추고 있다. 한울은 한참 그것을 쳐다보다 그걸 등지고 분수 가장자리에 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얼굴을 적신다. 눈을 감는다.

그냥 이대로 사라지면 좋을텐데.

960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12:34

슬슬 한울이 이야기를 풀 때가 되긴 했지. 자, 비 맞은 고양이를 드립니다! (은아주: 네?)

겁쟁이라 맛있는 거 아닐까? 히히 심문해도 나오는 건 없을 걸 정말 아무 일도 없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은아 자괴감만 드는 거 아냐? 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기대서 훌쩍이면 일단 토닥토닥은 해주는데 엄청 심란할 것 같은데. 진작 자세히 말해줄까 싶다가도 자신이 말해도 들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을거고. 왠지 또 다른 사람을 모략하는 것 같기도 했고. 원래 이런 건 직접 경험해야 아는 것이기도 했으니까. "뭐어. 나도 있지." 사실 한울이 은아 좋아하는 거 은아 빼고 다 안다거나 ㅋㅋㅋㅋㅋ

961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19:26:52

2판 세워놨당~~!!!

962 은아 - 한울 (hx7WRT89Zs)

2024-08-24 (파란날) 21:18:18

중간고사가 끝나도 은아는 공부를 여전히 놓지 않았다. 잠시라도 쉬면 바로 감을 잃게 될테니까.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적어도 대놓고 얕보지는 못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성적이었기 때문에 은아는 집에서도 혼자 꾸준히 공부를 하던 참이었다.

잠깐 쉴까 생각하며 이어폰을 빼자 창문 너머로 빗소리가 들려왔고. 은아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며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라도 사오기로 결정했다. 이윽고 은아는 우산을 챙겨들고 혼자 어두운 거리로 나섰다.

"비가 많이 오네."

여름이 다가오는 데도 어쩐지 추운 느낌이 들어 은아는 괜스레 몸을 떨었다. 빨리 사고 집에 얼른 돌아가자. 은아의 발걸음이 총총 빨라졌다.

그렇게 은아가 공원에 들어선 참이었다. 이 공원에 오면 은아가 항상 들렸던 장소. 은아는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다시 소원도 빌어볼 겸 잠깐만 들렀다 가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은아는 그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사상이 자신을 부르는 것만 같은 느낌. 누군가는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몰랐지만 은아는 그러했다.

그리고 분수대에 도착하자마자 은아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곳에는 천사상을 등지고 앉은 누군가가 있었다. 그것도, 낯설지 않은 누군가가.

"이한울...?!"

은아의 얼굴에 놀람과 경악이 가득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데 쟤는 우산도 안 쓰고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너 여기서 뭐해? 우산은!"

다급하게 한울에게로 달려간 은아는 한울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물었다. 자세히 보니 이미 온몸이 다 젖은 데다가 왼뺨에는 길게 상처까지 나 있는 것 같았고. 은아는 한울이 어디서 싸움이라도 하고 왔나 싶어 걱정스러운 마음이 커져갔다.

963 은아주 (hx7WRT89Zs)

2024-08-24 (파란날) 21:23:14

아니 시작부터 너무 가슴 아픈디요?!!?!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저 여자는 누구길래 감히 우리 한울이 얼굴을 때려?!!! 안 되겠다 은아도 때린다!!!!!(대체)

마자마자 요 겉만 다 큰 겁쟁이들ㅋㅋㅋㅋ 은아 왠지 허탈하고 한울이에게 최소 일주일치 놀림감을 줬다고 생각해서 좌절하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직접 경험해봐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은아 한울이 말 듣고 엄청 놀랄 것 같지. "진짜? 너 한번도 그런 티 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은아 바보멍충이라 은아만 몰라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쟤네 언제 사귈까 내기하는 지경일 것 같은데()

2판 확인했어!! 세워줘서 고마워~~!! >< 2판이 너무 예쁘다 히히

964 한울 - 은아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1:55:27

한울은 누가 자신의 옆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럼에도 계속 눈을 감고 있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고 자신에게 내리 꽂히던 빗물의 감촉이 사라지자 느릿하게 눈을 떴다. 조금 가라앉은 듯한 어두운 붉은 눈동자가 이내 맞은편에 서 있는 은아를 담았다.

“그러게. 뭐하고 있는 걸까.”

오히려 되묻는 목소리도 평소보다 한 톤 낮은 음색이다. 아파 보이지는 않는데, 기분이 심히 가라앉아 있는 것은 확실히 눈에 보일 터였다.

한울은 우산을 기울이고 있는 은아를 담담히 올려다봤다.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나 생각해봤더니. 너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진짜 왔네.

“...너야 말로 여기서 뭐해. 비도 오는데.”

깜빡깜빡 은아를 담는 눈빛에는 평상시의 독기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담담한 눈동자는 오히려 처량해 보일지도 모른다.

965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2:05:30

은아가 때릴 수는 있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솜주먹이라서 못이길듯

은아 한울이 말 듣고 놀라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자기라고는 절대 생각못하는 둔치. 넘 귀여워.... "티 낸다고 내도 몰라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근데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아?" 일단 훌쩍임이 멈춘 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한울이 파트너가 은아 찾아와서 파트너 바꿔달라고 부탁했음 좋겠다. "언니, 제발 저랑 파트너 바꿔주시면 안 돼요? 한울 선배 엄청 무섭단 말예요. 저 임무 중 실수할 때마다 '얘를 묶어서 적진에 던져놓고 나오면 안 되나'하는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본다고요." 하면서 ㅋㅋㅋㅋㅋ

2판 예쁘다니 다행이다 히히히

966 은아 - 한울 (JuSARloxQE)

2024-08-24 (파란날) 22:41:29

다시 본 한울의 붉은 눈동자는 평소와는 달랐다. 들려오는 목소리조차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의 그 냉소도, 놀림도 전혀 담겨있지 않은, 담담하게 가라앉은 모습. 은아는 한울을 말 없이 마주보았다. 어쩐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너 찾으러 왔지. 비도 오니까."

그래서 은아도 차분히 대답했다. 이상하게도, 머리를 거치기도 전에 말이 먼저 나왔고. 대답을 하면서도 은아는 어쩐지 이것이 정답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사상이 한울의 뒤에서 한울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밥은 먹었어? 안 먹었으면 같이 우리 집에 가자. 여기 이러고 있으면 감기 걸려."

은아는 우산을 한울 쪽으로 좀 더 기울이며 한 손을 내밀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한울의 뺨을 치료해줄 구급 상자의 위치를 떠올리면서. 한울이 전처럼 거절을 한다 해도, 이번에는 은아도 뜻을 굽히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한울의 모습은 되려 그 어느 때보다 정신적으로 위험해 보였으니.

967 은아주 (JuSARloxQE)

2024-08-24 (파란날) 22:45:29

냥줍한 길냥이 한울이한테 냥냥펀치 배우면 은아도 때릴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아 한울주 공인 솜주먹인 거 너무 웃기다ㅋㅋㅋ큐ㅠㅠ 둘이 펀치 기계 하는 것도 보고 싶다!

은아 한울이가 자기 놀리던 모습만 생각나서 자기 좋아하는 건 절대 생각 못 할 듯ㅋㅋㅋㅋㅋㅋ 너무 놀라서 훌쩍임이 멈췄다고 한다(대체) 한울이 말에 은아 "응? 아.... 맞다, 죽." 하고 도착한 죽 주섬주섬 2인분 세팅할 것 같지ㅋㅋㅋㅋㅋ

한울이 파트너 한울이 눈빛 해석 너무 잘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ㅋㅋㅋㅋ 은아 그 말에 "응? 걔 생긴 것만 그렇지, 은근히 다정한데? 놀리는 걸 좋아하긴 해도 그런 식으로 무섭게 할 애는 아니야." 하고 웃을 것 같지. 자기한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서 은아만 모르는 한울이 성격.... "정 그러면 내가 대신 한울이 혼내줄까? 그러지 말라고?" 하고 한울이 혼내러(?) 가도 웃기겠다ㅋㅋㅋㅋㅋ

진짜 넘 예뻐!! 한울주 센스로 동영상까지 첨부되니까 더 예쁘더라 >< 히히히 다시 한번 고마워~~!!!!

968 한울 - 은아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3:32:36

“거짓말.”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바라봤다가 머리카락에 고여있던 물방울이 눈가로 흘러들어가자 한쪽 눈을 감았다. 손을 들어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한쪽 눈만 깜빡깜빡 감았다 뜬다.

“지금 한밤중이야. 밥 먹자는 뜻은 아닐테고. 너는 네 갈길 가.”

한울은 은아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다. 그저 의아한 듯 은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왠지 그 모습을 눈 안에 담고 싶은 듯 물끄러미.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은아의 발을 더 붙잡을 뿐이라는 건 아마 생각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969 한울주 (ge8uAIVPdc)

2024-08-24 (파란날) 23:38:04

ㅋㅋㅋㅋㅋㅋㅋ은아의 냥냥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펀치 기계하면 은아 손을 걱정해야 하는 거 아냐? 둘이 오락실 보내서 노는 모습도 보고싶다. 하지만 은아는 오락실에 불량 학생들 많으니까 안가려고 하겠지 흑흑

너무 놀라서 멈춰버린 훌쩍임 ㅋㅋㅋㅋㅋㅋ 죽 먹으면서 힐링하다가 집 가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 중요한 건 죽이었다....
“언니가 몰라서 그래요... 언니랑 파트너 하기 전에 한울 선배 별명이 미친개였다고 들었다고요. 윗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저랑 한울 선배를 파트너로.... 저 미치겠어요. 물릴지도 모른다고요!”“끄악! 언니 절 죽이려고 하시는 말씀이죠!” 하면서 은아를 만류하는 후배... 은아 생각해보면 한울이랑 파트너 초기에 한울이 엄청 날카로웠던 것 생각할 것 같고

2판을 간다고 생각하니 넘 설렌다 히히히

970 은아 - 한울 (hV5RUKV962)

2024-08-25 (내일 월요일) 07:40:43

"알면 좀 속아줘."

은아는 담담히 대답하며 한 손을 뻗었다. 만약 한울이 피하지 않았다면 은아의 손이 한울 대신 한울의 눈가를 부드럽게 쓸어 물방울을 닦아주었을 것이었고.

"밥 먹자는 뜻이야. 야식 좋잖아? 같이 먹자. 나 배고파. 지금 우리 집에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먹기 좀 그렇단 말이야."

은아는 손을 한울 쪽으로 더 내밀었다. 은아는 자신이 왜 스스로를 핑계로 삼아가면서까지 이렇게 한울을 도우려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지금 한울의 모습은 너무 위태로워 보였으니까. 적어도 비를 피할 장소, 따뜻한 밥, 상처의 치료까지는 제공해주고 싶었다. 한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 정도는 선을 넘는 것도 아니잖아. 그렇지?

"....한밤중이라 무서워. 같이 가줘."

결국 은아는 직접 한울의 손을 잡으려고 하면서 천천히 속삭였다. 내 갈 길은 아무래도 이거인가봐. 너를 차마 두고 갈 수가 없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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