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971 은아주 (hV5RUKV962)

2024-08-25 (내일 월요일) 07:45:09

한울이 은아 손 부러지는 거 아니냐고 놀릴 것 같긴 해ㅋㅋㅋㅋㅋㅋ 뭔가 한울이한테 은아는 엄청 연약한 존재가 되어버려서....() 그래도 한울이가 가고 싶어하면 데이트 겸 같이 가지 않을까? 은아도 맞춰주려는 경향이 있으니까. 불량 학생들이 많아도 한울이가 같이 있으면 든든하다구ㅋㅋㅋㅋㅋ ><

한울이가 이왕 취향 맞춰 배달 시켜줬으니 죽 중요하지!!ㅋㅋㅋㅋㅋ 은아 뒷정리까지 야무지게 하고 갈 것 같고~
후배 넘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막 웃으면서 "알겠어, 알겠어. 내가 파트너 바꿔달라고 부탁드려볼게." 하고 후배 머리 쓰담해주고. 왠지 한울이 파트너 되었던 사람들이 다 죽을라 하고 은아만 멀쩡했어서 위에서도 파트너 다시 바꾸는 거 허용해줄 듯ㅋㅋㅋㅋ 은아 처음의 그 날카로웠던 미친개(?)가 지금은 왜 이렇게 제법 얌전해졌는지 새삼 궁금해 할 것 같지.

나두 넘 설레!! 히히히 이대로 차근차근 꾸준히 오래 잘 갔으면 좋겠다 ><

972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1:29:27

한울은 은아가 손을 뻗어 눈가를 닦아주자 그대로 한쪽 눈을 감으며 순순히 얼굴을 맡겼다. 온기가 눈가를 쓸고 떨어졌다. 이런 상황은 전혀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내심 이런 상황을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누가 자신에게 손을 뻗어주기를.

“......”

한울은 은아의 말에 핑계가 섞여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알면 좀 속아달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거절의 말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일부러 상처를 입히는 말 또한 뱉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은 몹시 피곤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 사실이란 정은아를 이용하고 싶은 제 마음이다.

얘는 착하고 바보같고 정이 많으니까. 자신에게 이제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상처에 대해서도 울어주었을 정도로. 제 가출한 사정을 알게 되자 집에 데려가 재우려고 할 정도로. 자신이 이런 처량한 몰골로 마주했을 때 정은아가 어떻게 반응할 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었으니까.

“...남동생은 어쩌고.”

순순히 손이 잡힌다. 하필이면 남동생은 어디로 간 것일까. 그 핑계라도 있었다면 좀더 거절할 이유가 생길텐데. 정은아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오늘따라 힘이 없어서, 은아가 조금이라도 힘을 주어 당긴다면 속절없이 따라가게 될 것 같다.

973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1:44:40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너무 연약한 존재 맞잔아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굳이 오락실 가자고 하기보다는 지나가다가 오락실이 있어서 들어가보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고? 둘이 계약 연애 끝나기 전에 오락실 가서 한울이의 실력을 보여줘야만.... ㅋㅋㅋㅋㅋ 그리고 잠시 자리 비운 사이 불량배들한테 둘러쌓인 은아도 구해주고(클리셰)

은아 정말 완벽한 철벽이라서 어떻게 뚫을 구멍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만 맘고생하는 거지. 역시 본편에서도 에유에서도... 하지만 나는 어느정도 은아의 공략법을 알 것 같다. 은아는 불쌍해 보이는 것에 약한 거지.
ㅋㅋㅋㅋ 결국 잠깐의 소동으로 다시 파트너는 한울이가 된 것인가. 날카로웠던 미친개를 은아가 사랑으로 길들인 거지 뭐. 그래서 미친개가 개가 된 것이다.

노래 듣다가 ‘가을방학_더운 피’ 들었는데. 왠지 은아 한울이에 대한 감정자각+배드엔딩 일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적폐 상상 해버렸음

974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2:12:02

'가을방학-곳에 따라 비' 이 노래는 이번 일상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고 '가을방학-사람의 홍수 속에서' 이거 한울이 심정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가을방학 메들리 듣는중 ㅋㅋㅋ큐ㅠㅠ

975 은아 - 한울 (.MS.hEhgqU)

2024-08-25 (내일 월요일) 13:42:14

한울은 의외로 순순히 얼굴을 맡겼다. 은아는 그동안 그렇게 선을 긋던 한울을 떠올리며 정말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짐작했고. 그 사정이 무엇인지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 한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쯤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가 곁에 함께 있어주는 것.

힘들 때 혼자인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은아 스스로부터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은아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앞에 두고 그냥 등 돌려 가버릴 위인이 되지 못했다. 한울도 아마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었고.

"은석이는 학원에서 주최하는 캠프 갔어. 내일 모레 돌아와. 부모님은 출장."

거짓 하나 없는 진실이었다. 정말로 집에 자신 혼자였으니까 은아는 더욱더 한울을 내버려두고 갈 수가 없었다.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가짜라고는 해도 여자친구가 무섭다잖아. 남자친구가 같이 있어줘. 나 지켜주기로 했잖아."

어쩐지 힘을 주어 당기면 따라올 것만 같았지만, 그럼에도 은아는 한울에게 강제로 힘을 써서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선택은 결국 한울의 몫이었으니까. 은아는 그저 계약을 핑계 삼아서 이유를 만들고, 한울의 손을 꼭 잡는 것으로 같이 가주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976 은아주 (.MS.hEhgqU)

2024-08-25 (내일 월요일) 13:49:01

아 한울이가 너무 강한 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부정할 수 없다() 한울이 실력 궁금하다구~~!!! >< 헉 클리셰도 맛있겠다. 오락실에 있기엔 안 어울려 보이는 은아가 재밌어 보여서 건들려고 온 불량배 녀석들..... 은아 트라우마 때문에 진짜 기겁하고 싫어할 것 같음ㅋㅋ큐ㅠㅠ

왠지 처음에는 한울이가 맘고생, 감정 자각 후에는 은아가 맘고생 할 것 같은 느낌이야ㅋㅋㅋ큐ㅠㅠ 헉 한울주 역시 은아 잘알......ㅋㅋㅋㅋㅋ 상처 있어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상처에도 공감할 수 있다고, 은아는 불쌍해 보이면 쉽게 넘어가지 못하겠지. 하지만 한울이는 진짜 챙겨주고 싶은 걸..............
아니 사랑으로 길들여졌어도 여전히 개인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다시 또 똑같은 얼굴이라 지긋지긋해?" 웃으며 한울이한테 농담할 것 같지. 다른 사람들은 한울이한테 장난치는 거 상상도 못할텐데ㅋㅋㅋㅋㅋ

노래 들어봤는데 진짜 혼자 남겨진 은아가 생각나서 나도 적폐 상상해버렸다...... 가사도 너무 좋아ㅠㅠㅠㅠ '결국 나를 여태껏 움켜쥐고 버틴 건 내가 아닌 너였단 참 새삼스런 사실에' 부분이 특히 감정자각+배드엔딩 같아서 뭔가..뭔가임......ㅠㅠㅠㅠㅠㅠ 나는 반대로 한울이가 은아에 대한 감정자각+해피엔딩일 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노래로 스티븐 유니버스 ost 중 'love like you'가 떠올랐어! '곳에 따라 비'와 '사람의 홍수 속에서'도 들어봤는데 진짜 좋다....특히 '사람의 홍수 속에서'가 제일 좋았어!!! 기타 소리도, 가사도 한울이랑 너무 잘 어울림ㅋㅋㅋ큐ㅠㅠ 한울주 가을방학 좋아하는구나~~

977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5:13:34

처음에는 그저 흥미였다.

같은 반에 있는 모범생 여자애. 선생님의 사랑은 듬뿍 받고 있으나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그런 애가 갑자기 뜬금없이 자신을 찾아왔으니. 괜히 놀려주려 한 제안이었는데 그걸 받아들일 줄은 몰랐다.

마침 심심하던 차였다. 웬만한 일탈이란 일탈은 다 해봤고 더이상 흥미로운 일이랄 것이 없었다. 잠시 어울려줘야겠다는 생각이었으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차 후회가 덕지덕지 붙었다. 알면 알아갈 수록 얘는 나와 어울릴 만한 애가 아니었으니까. 흰 도화지 같은 한 사람의 인생을 얼룩덜룩 망치게 할 정도로 나쁜 놈은 아니다. 그러니 잠시 보관한 뒤에 고이 되돌려 놓을 생각이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지켜주려면 따라가면 안 되는데?”

물음이었으나 묻는 말은 아니었다. 자조적인 미소를 띄며 한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야가 순식간에 반전된다. 은아를 올려다봤던 시선이 평소처럼 은아를 내려다보게 된다. 한울은 잡혔던 손을 놓고 은아가 들고 있던 우산을 들려고 했다.

“데려다 줄게.”

한울은 이미 축축히 젖은 가방을 들고 은아의 집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려 했다.

978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15:30:55

은아 기겁하는거 상상해벌임 ㅋㅋㅋㅋㅋㅋ
감정 자각 후에 은아는 왜 맘고생 하는데 ㅋㅋㅋ 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한울이를 챙겨주고 싶다니. 역시 은아주는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버린 거지. 개는 길들여도 개인 법이야. 사람이 될 수 없다고(한울:???) ㅋㅋㅋㅋ “그럴리가. 내가 널 얼마나 그리워 했는데.” 하면서 후배 뒤치닥거리 한 거 하소연하고. ㅋㅋㅋㅋㅋㅋ 일이 일인 만큼 한울이 좀더 날카롭고 예민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하고 잘 안 어울리는데 은아한정으로 풀어지는 거면 맛있겠다.

그치..... 듣자마자 은아 생각났음 ㅠㅠ 가사도 너무 좋지....ㅠㅠㅠㅠㅠ 나도 그 부분 진짜 좋아해. 은아주 추천 노래도 듣고 왔는데 와...... 진짜 이것도 너무 좋다.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말이 넘 찡해짐.... 진짜 한울이 속마음으로 노래 만든 것 같다. 흑흑. 가을방학 가사나 분위기가 좋아서 좋아하는 편이랄까....

979 은아 - 한울 (68dEhl7xuk)

2024-08-25 (내일 월요일) 19:43:56

"그게 무슨 소리야? 지켜주려면 곁에 있어야지."

은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렸다. 가끔 보면 얘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곤 하더라. 은아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한울의 움직임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한울이 대신 우산을 들자 은아도 순순히 우산을 내주었다. 키 차이 때문에 한울이 들어주는 게 서로에게 더 편할테니까.

"밥도 같이 먹어줘."

한울이 데려다 주기만 하고 또 다시 휙 가버릴까봐 은아는 확실하게 덧붙여 말했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게 하고, 밥을 먹이고, 상처를 치료해줄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집에 맞는 옷이 있으려나 생각하며 은아는 한울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아파트에 들어서서 현관문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문을 열고 나서 먼저 들어가라는 듯 은아는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들어가서 잠깐만 기다려줘. 맞는 옷 있나 찾아볼게. 그렇게 젖은 채로 있으면 감기 걸린단 말이야."

내색하지 않으려 해도 은아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980 은아주 (68dEhl7xuk)

2024-08-25 (내일 월요일) 19:49:26

그것도 그렇고, 한울이가 지금까지 선 그었던 것이 있으니 그걸 망칠 수 없다고 맘고생 하지 않을까? 설레도 설렌다고 표현할 수도 없고 숨기고 연기해야 해서 괴로울 듯. 업보야 업보(대체) 은아주는 처음부터 한울이 엄청 좋아했는데???ㅋㅋㅋㅋ 정주행하면 다 나온다!! 아니 한울주한테 한울이는 그냥 개인 거냐곸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가 사랑의 키스로 저주 풀고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울이 하소연하는 거 처음 보는데 왠지 귀여워서 은아 웃으며 오구오구 해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유일하게 숨통 트이는 사람이 은아인 거 너무 맛있음... 은아도 한울이한테만 더 편안해 할 것 같지. "평생 같이 파트너 해야겠네." 반 진심으로 농담하고.

마자마자 진짜 가사가 너무 좋더라....ㅠㅠㅠ 알게 모르게 은아한테도 한울이가 큰 기억으로 남는 중이라 '다시 밖으로 나가게 되면 나를 기다리는 건 더 이상 네가 없는 세상' 부분도 배드엔딩이 너무 잘 느껴져.....ㅠㅠㅠㅠ 나도 듣자마자 한울이 생각이 났는데, 특히 자기는 나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분이 정말 한울이 같더라구. 마지막에 너처럼 나를 사랑하는 법까지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구...... 가을방학 잘 몰랐는데 가사가 특히 예쁜 것 같아!! 목소리도 너무 예뻐서 듣고 있으면 편안하구~~ ><

981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0:19:30

한울은 은아의 물음에 의뭉스러운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빗방울에 우산을 두드리는 소리가 왜인지 생경하게 느껴진다. 은아와 한 우산을 쓰고 있는 것 또한.

“밥은 혼자 먹을 수 있잖아.”

한울은 은아의 뻔뻔한 태도에 넘어가지 않으려 답했다. 왠지 은아의 머릿속에서 어떤 계획을 짜고 있을지 훤히 보이는 것만 같았다. 얘는 도대체 왜 자신에게 뭐든 못 해줘서 안달난 것처럼 구는 걸까. 이해할 수 없다.

다 젖은 자신보다 은아에게 더 우산을 기울여주며 한울은 은아의 집 방향으로 걸었다. 은아의 거침없는 걸음은 아파트 입구를 지나 공동현관문을 지나고 마침내 현관 앞까지 다다랐다. 마치 자신이 도망갈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현관문을 열고 자신을 올려다본다.

“......”

은아가 들어가라 하지만 한울은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한울은 어느 새 접어서 들고 있는 우산을 내려다봤다가 열린 현관문을 봤다가 은아를 다시 내려다본다. 잠시 망설였지만... 역시 이건 아니다 싶다. 젖은 옷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마음은 고맙지만, 우산만 받을게.”

이미 이 정도로 충분히 위안받았다. 한울은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돌리려했다.

982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0:31:56

ㅋㅋㅋㅋㅋㅋㅋ은아 이상한데에서 맘고생하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물론 은아주가 한울이 좋아하는 건 내가 잘 알고 있지 ㅋㅋㅋ 확실히 은아가 사랑의 키스를 하면 저주가 풀려서 사람이 될 것 같긴 하지(?) 은아 하소연 들어주는 거 좋아하는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오구오구에 얘 왜이러나 할 것 같은데 ㅋㅋㅋ 둘이 진짜 평생 파트너만 하는 건 아니겠지....? 오너로서는 좀 슬픈데

ㅠㅠㅠㅠ 배드엔딩 안된다...... 넘 마음 아파짐. 확실히 한울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낮은 편이지. 최근 자캐 정리하면서 느낀 바인데 나 자낮캐 좋아하는듯. 자낮캐가 햇살캐 만나서 치유받는 거 좋아하는 듯.... 어쨌든 노랫말이 찰떡이다... 은아라면 한울이한테 충분히 사랑하는 법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충격을 받은 너’라는 부분에서 은아 상상해벌임 ㅋㅋㅋ큐ㅠㅠ 노래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983 은아 - 한울 (ybKzE6Pgzg)

2024-08-25 (내일 월요일) 21:17:00

"못 먹어. 네 가짜 여자친구는 외로움쟁이라서."

뻔뻔하게 대답했지만, 반쯤은 사실이기도 했다. 혼자 밥 먹는 것은 너무나 익숙한 일이지만, 강제로 혼자 남겨진 외로움쟁이랄까. 애초에 지금 은아에게 자기 자신은 핑계에 불과했다. 은아는 그저 한울을 돕고 싶은 마음 뿐이었으니까.

한울이 제게 우산을 더 기울여주고 있음을 눈치챘어도 은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안 그래도 된다고 해봤자 한울은 자기는 이미 다 젖었다면서 안 들어줄 게 뻔했으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집에 빨리 가서 얼른 말릴 수 있게 해주자. 은아의 발걸음이 빗소리에 따라 총총 빨라졌다.

그러나 현관문에 도착해 문을 열었음에도 한울은 망설이고 있었다. 은아는 그 모습을 보며 불길함을 느꼈고. 아니나 다를까, 이윽고 한울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 은아가 미처 제대로 생각하기도 전에 목소리가 먼저 튀어나왔다.

"싫어, 가지마."

그리고 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한울을 뒤에서 끌어안으려고 했다. 한울의 젖은 옷이 자신의 옷마저 젖게 만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지금 은아에게 그런 것은 신경조차 쓰이지 않았다. 한울이 거부하지 않았다면 은아는 한울을 붙잡듯 조금 더 힘 주어 끌어안으려 했을 것이었고.

은아는 자신이 왜 이렇게 고집을 부리게 되는지 스스로도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그냥.... 그냥 지금 비가 많이 오니까. 그러니까. 그리고 너는 지금 완전히 젖어있으니까. 뺨에 상처를 달고서.

"....잠깐만이라도 좋아. 같이 있어줘..."

자기 자신을 핑계로 내세우면서도 그 목적은 오로지 한울을 위한 것이었다. 속삭이는 듯 중얼거리는 은아의 목소리가 빗소리에 묻혀갔다.

984 은아주 (ybKzE6Pgzg)

2024-08-25 (내일 월요일) 21:20:41

이상한 데야?ㅋㅋㅋㅋ 그치만 한울이 선이 너무 확실했는 걸..! 히히 은아주는 한울이 앞으로 더더더 좋아할 예정이라구~~ >< 한울이 저주 걸린 왕자님 너무 잘 어울려ㅋㅋㅋㅋ 그야 평소엔 하소연 절대 안 하던 애가 어리광(?) 부리는데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품에 안고서 둥기둥기 해주겠다고 팔 벌리며 장난칠 것 같고ㅋㅋㅋㅋ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ㅋㅋㅋ큐ㅠㅠㅠ 둘 다 겁쟁이라 그렇지 마음 먹으면 추진력 좋으니까 파트너 넘을 수 있을 거야..!!!

맞아 둘 다 배드엔딩 안 돼.....맴찢이야....ㅠㅠㅠ 헉 나는 햇살캐 좋아해서 자낮캐가 햇살캐 만나서 치유받는 거 좋아하는데 이거 완전 잘 만났는데...???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한울주랑 잘 맞는 이유가 있더라..! 나도 노래가 마음에 들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 은아라면 충격 받으면서도 오랫동안 끝까지 한울이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겠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난 후의 한울이 모습은 어떨지 너무 보고 싶다.....

985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1:40:23

몸을 돌려 가려는 순간 뒤에서 누군가 끌어안는 바람에 덜컥 걸음을 멈췄다. 누구긴 누구겠는가. 정은아 밖에 없지. 비에 흠뻑 젖은 옷 때문에 분명 물이 옮을 것이 뻔한데, 하는 딴생각을 잠시 했다. 이런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라서. 제 심장이 낮게 뛰는 소리가 들린다. 이건 좀, 착각할 것 같은데.

“.......”

뒤에서 더 끌어안는 감촉에 한울은 마치 올무에 걸린 듯 꼼짝할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같이 있어달라는 말은 진심인가? 아니면 이렇게라도 붙잡아야 할 만큼 내가 불쌍해 보이나? 어떤 것이든 간에 더 묻긴 어려웠다. 어떤 대답이든 간에 곤란했으니까. 대신 한울은 허리를 끌어안은 손을 토닥였다.

“알겠어. 안 갈게.”

한숨을 내쉰다. 제 자신을 진정시키기 위함이었다.

“가방 안에 옷이 있긴 해. 멀쩡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방이 방수 능력이 뛰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986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1:53:44

하긴 한울이가 선을 확실히 그어놓긴 했지. 그게 바로 한울이의 스불재가 될 예정이지(맛있음) 아... 은아 백허그 넘 설렌다.... 역시 박력있는 여자(?)
은아가 둥기둥기 해준다고 하면 한울이 분명 질색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어린애 취급 하지 말라면서. 맞아 마음 먹으면 금방.... 금방.... 글쎄....(자신없어짐)

ㅋㅋㅋㅋ 우리 둘이 취향 진짜 잘 맞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 사랑하는 법을 배운 한울이는 스레가 진행되다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해피엔딩으로 갈 수 있을 거야~~

987 은아 - 한울 (Empo1x0Nr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08:31

"정말? 진짜지?"

한울의 허리를 끌어안은 손이 토닥여지는 느낌에 한 번, 이윽고 들려오는 대답에 한 번. 총 두 번에 걸쳐 은아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한울을 놓아주고서 올려다 보는 얼굴에는 빗물이 살짝 묻어있음에도 은아의 홍매색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나는 듯 했고. 옷의 앞 부분이 한울을 따라서 젖어버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은아는 그저 이제서야 마음을 놓은 듯 맑게 웃었다.

"그럼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은아는 다시금 현관문을 열고서 한울을 올려다 보았다. 다행이다. 편안하게 풀린 은아의 얼굴에는 확실히 그렇게 적혀 있었고.

988 은아주 (Empo1x0Nr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12:02

한울이의 스불재ㅋㅋㅋㅋㅋㅋㅋ(맛있음222) 처음의 그 선들이 어떻게 되돌아 올까? 넘 궁금함.... 은아 할 때는 하는 박력 있는 여자라구~~ㅋㅋㅋㅋㅋ >< 설레게 하기 성공이야!!
질색하는 한울이 넘 귀엽다ㅋㅋㅋㅋㅋㅋ 은아 그동안 놀림 받았던 게 있으니 복수할 겸 신나게 놀릴 것 같지ㅋㅋㅋㅋ 아니 한울주가 자신 없어지면 어떡해..!!ㅋㅋㅋㅋ큐ㅠㅠㅠㅠ 금방은 아니더라도 천천히라도.....(소심)

마자마자ㅋㅋㅋㅋ 그래서 한울주를 만난 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 나랑 함께 해줘서 고마워!!! >< 은아가 어떻게든 해피엔딩 만든다~~ 한울이도 행복해질 자격이 있으니까!!

989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2:23:15

“그래. 정말로.”

한울은 은아가 놓아주자 그제야 움직일 수 있었다. 큰일인데. 제 마음과는 달리 은아의 얼굴을 맑기만 하다. 한울은 한숨어린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손을 뻗어 은아의 뺨에 묻은 빗물을 닦아주려고 했다.

현관문을 열고 자신을 바라보는 은아는 자신이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말겠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한울은 어쩔 수 없이 현관문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섰다. 옷이 잔뜩 젖었으니 바로 화장실 쪽을 찾아 들어간다.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점점이 빗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며 한울은 심정이 썼다. 다행히 가방을 열어보니 내부는 꽤나 멀쩡했다.

“옷은 괜찮을 것 같은데. 나 샤워 좀 해도 돼?”

이왕 이렇게 된 것 뻔뻔해 지기로 했다.

990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2:32:59

생각해보면 한울이의 스불재라기보다는 뒷사람들의 스불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그렇게 하는데 안 설렐 수 있냔 말이야~~
은아 신나하는거 상상된다 ㅋㅋㅋㅋㅋ 은아주는 소심해지는 거냐구(복복)

어떻게 이렇게 잘 만나서 일대일하게 된거지? 신기하다 ㅋㅋㅋ큐ㅠㅠ 나야말로 정말 고맙고 매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하지만 앞으로는 일이 엄청 많진 않을 것 같아서 꾸준히 오지 않을까 싶고...? 한울은아 행복해지자~~

991 은아 - 한울 (qJyGMPLp9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55:57

한울이 손을 뻗자 은아도 얌전히 한울의 손길을 받았다. 흠칫 떨던 것도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오히려 나 얼굴 젖었구나 하는 짧은 감상이 그제서야 떠올랐다.

이윽고 한울이 먼저 집 안으로 들어가자 은아도 뒤따라 들어가며 현관문을 닫았다.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은아는 안으로 들어섰다. 한울의 발걸음을 따라 빗물이 떨어져도 은아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빗물이야 닦으면 되니까. 지금 은아에게 중요한 것은 한울을 챙기는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어진 한울의 말에 은아는 오히려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당연하지. 안 그래도 내가 먼저 너 씻기려고 했거든."

장난스럽게 대답하면서도 은아는 수건을 꺼내 한울에게 건네주었다.

"자, 수건은 여기 있고. 화장실 안에 들어가면 샴푸랑 바디워시랑 다 있으니까 천천히 샤워하고 나와."

그동안에 바닥에 떨어진 빗물을 닦고 밥 좀 차려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손을 흔들었다. 할 일은 많았지만 어쩐지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마음이 놓여서 그런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홀가분하고 편안한 기분이었다.

992 은아주 (qJyGMPLp9Y)

2024-08-25 (내일 월요일) 22:58:52

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 그런 무서운 말은 하지 말아줘........() 히히 앞으로 더 설레게 할 거라구~!!! ><
너도 놀림 당하는 기분을 느껴봐라! 하고 신나하겠지ㅋㅋㅋㅋ 둘이 서로에게 유치해지는 거 넘 귀여움ㅋㅋㅋㅋ 은아주는 원래 소심했어.....(?)(부빗)

그치그치 나도 신기해ㅋㅋㅋㅋㅋ 한울주가 매번 돌아와주고 생존신고도 해주니까 나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거라구~~ >< 앞으로는 일이 엄청 많진 않다니 다행이야!! 즐겁게 천천히 즐겨보자~~!! 한울은아 행복해지자~!!!2222

993 한울 - 은아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3:12:20

한울은 오히려 그렇게 할 것이었다는 듯 장난스럽게 말하는 은아를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봤다. 수건을 주는 은아는 마치 동생 챙기는 누나나 혹은 추위에 떨고 있는 길고양이를 주워온 사람 정도의 분위기다. 그래. 착각할 뻔 한 거지. 착각하지는 않았다고.

“어쨌든 실례할게.”

수건을 받고 화장실 문을 닫는다. 한숨을 내쉬고 잠시 벽에 기대었다. 잠시 은아가 끌어안았던 것이 다시금 리플레이 되었다. 괜히 심란해지기만 한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저러나? 큰일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려고. 다 큰 남자를 집에 데려올 생각을 다 하냐고. 그것도 집에 아무도 없는데.

한울은 머리를 휘젓고는 이내 옷을 벗고 씻기 시작했다. 어찌 되었던 따뜻한 물에 몸을 씻으니 기분은 나아지긴 했다. 금방 씻고 물기를 닦고 티 한장에 트레이닝 바지를 꺼내 입는다. 원래 입었던 옷은 손으로 쥐어 짜니 빗물이 잔뜩 떨어졌다.

한울은 대충 정리하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화장실을 나왔다.

994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3:14:38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둘이 유치하게 노는거 귀엽지 ㅎㅋㅋㅋㅋㅋ 소심하지만 할 땐 하는 은아주~!
진짜 이렇게 오래오래 하니까 쩌서깊관 할 수 있어서 넘 좋다...... 이게 바로 일대일의 맛이지....!

995 은아 - 한울 (u7s.jCsihI)

2024-08-25 (내일 월요일) 23:41:11

한울이 화장실 문을 닫자 은아는 지체 없이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걸레를 가져와 바닥을 닦고, 상을 차리기 시작하고. 왠지 한울의 성격 상 샤워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은아는 간단한 집밥을 준비하기로 했다. 냉장고에서 멸치볶음, 검은콩자반 등 반찬들을 꺼내 상 위에 세팅하고 김치찌개를 끓이며 흰 쌀밥을 밥 그릇에 예쁘게 담고. 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해 상 위에 옮겨놓던 중 은아는 타이밍 좋게 한울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어서 와. 밥 준비 되었어. 어서 따뜻할 때 먹어."

이리 오라는 듯 은아는 한울에게 손짓하며 손수 의자까지 꺼내주었다. 아까 비를 맞으며 처량하게 앉아있던 때보다 지금 한울의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아 보여 다행이었다.

"계란말이도 해줄까?"

은아는 웃으며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편안해 보이는 은아에게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감추려 했던 다정함이 숨김 없이 배어나왔고. 상 위에는 2인분의 밥이 준비되어 있었다. 은아는 그리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한울과 함께 먹으려고 한 참이었다.

996 은아주 (u7s.jCsihI)

2024-08-25 (내일 월요일) 23:42:58

마음의 벽을 높게 쌓아놓은 아이들이 서로에게만 유치하게 노는 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 아무도 모르는 서로의 모습을 서로만 알고 있겠지. 으..은아주 할 땐 한다.....!(소심)(?)
마자마자 기간 상관 없이 편안하게 쩌서깊관 할 수 있는 게 바로 일대일의 맛이지~!! >< 취향 맞추기도 좋고 캐릭터 간 케미가 너무 잘 맞아서 즐거워ㅋㅋㅋ

997 한울주 (sHg2kcjlNw)

2024-08-25 (내일 월요일) 23:46:47

진짜 파트너는 잘 만난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 캐릭터 케미도 너무 좋구 ㅋㅋㅋㅠㅠ 일단 자러가야해서 답레는 내일 이어둘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자~~!!!

998 은아주 (pT8v9ma6i2)

2024-08-26 (모두 수고..) 00:22:41

최고의 파트너에 최고의 캐릭터라구~!!ㅋㅋㅋㅋ >< 답레는 느긋하게 줘도 ok야~!! 한울주도 잘 자고 한 주 또 같이 힘내자~~!!! 늘 응원해!!

999 한울 - 은아 (8EVSF7zXiM)

2024-08-26 (모두 수고..) 22:45:21

한울은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화장실을 나오면서 집을 둘러봤다. 어느새 떨어진 빗물도 다 닦은 모양이었다. 그러다 은아가 부르자 자연스럽게 시선이 부엌으로 향했고 밥상이 차려진게 한 눈에 보였다.

“어, 응.”

게다가 은아가 밝게 웃으면서 부르니 얼떨떨한 느낌으로 다가간다. 의자를 당겨 꺼내주는 것에 자리에 앉는다.

“아니, 충분하니까 앉아.”

한울은 뭐라도 더 해주려는 은아를 만류하며 손짓으로도 앉으라고 한다. 아니, 지난 번 도시락도 그렇고 먹이지 못해서 안달 난 것처럼. 인터넷 밈 속의 할머니들이 그렇다던데. 어찌 되었든 간에 차려진 밥상은 따뜻해 보였다. 이런 상황 굉장히 낯선데.

“일단... 잘 먹을게.”

사양하면 실례일 것 같다. 물론 배고프기도 했고. 남자애들이야 한창 많이 먹을 때가 아니던가. 흰 쌀밥에 반찬을 곁들여 먹는다. 맛있다. 그리고 따뜻하다. 뭔가 하나 남은 경계심도 누그러지는 듯한 느낌이다.

1000 한울주 (8EVSF7zXiM)

2024-08-26 (모두 수고..) 22:45:52

쫀밤....!!!!! 오늘 하루도 힘냈다!!

1001 은아주 (v6ryFHWWtM)

2024-08-26 (모두 수고..) 23:39:28

한울주도 쫀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 답레는 다음 판에서 줄게!

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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