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84 은아주 (b9qy0Ytm8c)

2022-08-24 (水) 23:15:51

놀려도 어쨌든 계약은 지켜주고 있으니까~~ 그런 모습을 보고 은아도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은아는 이미 그 조건으로 계약은 이루어졌다고 할 것 같아ㅋㅋㅋ(은아: >>33과 >>35에서 네가 불만 없다고 했거든?)(메타발언)()

한울이 과거사가 도대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해지는데....?? 가정사 관련 과거사인 건가....;^;

ㅋㅋㅋㅋㅋㅋ한울이가 가볍게 힘만 줘도 은아가 물웅덩이로 끌려가 풍덩 하겠지....근데 순순히 따라주는 한울이야말로 상냥해..... 언젠가 은아가 한울이를 위해 무언가 만들어준다! 여자친구인 척도 해야 하니까 하면서 나름 정성 가득 들이고~~

이미 한울이는 눈치챈 것 같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 오지 않으려나? 한울이한테 들키면 둘 반응도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 둘은 천생연분이다(은아: (이마 팍팍))

은아는 책이지만 은아 2p는 담배인 것부터가.....ㅋㅋㅋㅋ큐ㅠㅠㅠ 2p끼리 만나면 2p 은아가 방긋 웃으며 2p 한울이에게 온실 속 도련님이 여기까지 어쩐 일이시냐고 나긋나긋하게 비꼬면서 먼저 시비 걸고 그런 게 떠오르네. 계약연애 후라면 범생이 도련님은 역시 노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2p 한울이에게 팔짱 끼면서 달라붙고 플러팅 날리고 애교도 부리면서 완벽히 여자친구인 척 할지도~~
2p 한울이도 넘 상냥해.......ㅠㅠㅠㅠㅠ 그런데 은아는 또 경계하면서 "제안은 고맙지만 난 바빠서 됐어. 괜찮아. 그리고 다른 학생회 애들도 과연 내가 들어오는 걸 환영할까?" 하고 쌀쌀맞게 대답할 것 같고.... 집안도 좋고 잘생기고 인기도 많고 같은 전교권인 완벽한 학생회장 2p 한울이가 자기를 신경 쓸 이유도 없는데 동정하나 싶어 괜스레 울컥해서 더 강한 척 할지도.......(노답)

85 한울주 (wNKbT/yrTc)

2022-08-24 (水) 23:51:04

메타발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막 모른체 할 수도 있고~ ㅋㅋㅋ 앞으로 실랑이 많이 힐 것 같으니까 일상으로 금방 나올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시스템> 과거사를 해금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친밀도가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러네~ 한울이가 은아를 봐주는 건가~ 하지만 굳이 다른 애들에게 일부러 해를 끼치지는 않는 편이라.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방관은 합니다만() 필요하다면 해를 끼치는 일도 마다치 않기늠 하지만() 오오~ 무언가 만들어주는건가~ 도시락 같은 거려나~!

이미 한울이는 어느정도 귀여운거 좋아하나? 하는 의심을 하는 정도지?ㅋㅋㅋ 인형 안고 있는 거 보려면 은아네 집에 들어가야 할 테니까 과연 그런 날이 언제 올지 영 감이 안 잡히는걸?

2p 한울이 먼가 시비 걸려도 다 논리적으로 대꾸할 것 같고. 막 당하지만은 않을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 계약연애 하면 완벽한 여자친구 흉내 내는 거....ㅋㅋㅋ 역시 은아는 지는 건 못참지~ 2p한울이도 확실히 다 받아주고 할 것 같은데~ 그런데 둘이 계약연애를 할 이유가 있으려나....()

경계하는 은아도 귀엽잖아....! "나는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해. 네 성적을 보니까 너도 나와 같은 부류라고 생각했거든. 뭐, 바쁘다니 어쩔 수 없지만." 하고 쿨하게 떠나갈 것 같고. 두 번 묻지는 않을 것 같지.

86 은아주 (CvXw0ezqDc)

2022-08-25 (거의 끝나감) 00:28:29

ㅋ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모른체 하는 거 넘 귀여워 진짜ㅋㅋㅋㅋ 일상으로 실랑이 하는 것도 너무 귀여울 듯....그러게 금방 나올 것 같아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이럴 땐 과금으로 해결....!!!!(카드)(?)

........그래도 일단 성의를 보고 봐주는 한울이는 상냥해!() 방관하거나 필요 시 해를 끼치는 한울이도 너무 좋지만() 우리 한울이 챙겨줘야지~ 도시락일지도~ 아닐지도~?

눈치 빠른 한울이라면 금방 알 것 같아ㅋㅋㅋㅋㅋ 언젠가 오지 않을까? 보여주기식 집 데이트를 한다든지, 은아네 부모님이나 남동생이 은아 남친 보고 싶어해서 집에 초대했다든지 하면ㅋㅋㅋ

한울이는 2p든 아니든 똑똑하니까~~ 은아도 한울이 머리 제법 잘 돌아간다고 생각했고ㅋㅋㅋ 당하기만 하는 한울이가 아니지! 왠지 2p 애들 계약연애가 남들이 보기에는 더 알콩달콩해 보이는데 실상은 더 비즈니스일 것 같고ㅋㅋㅋㅋ큐ㅠㅠㅠ 음 그러게. 2p 둘은 계약연애를 할 이유가....() 외부의 압력으로 2p 한울이는 일탈이, 2p 은아는 개과천선이 필요해져야 가능할지도(흐릿) 2p 은아는 뭐 퇴학이 걸렸다거나 하면 될 것 같은데 2p 한울이는 완벽한 삶이라....

쿨한 2p 한울이도 멋있잖아...!! 은아만 그 같은 부류라는 말이 신경 쓰이면서도 평범한 자기를 기만하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해질 것 같고. 그러다 학생회 자리가 하나 비어서 선생님이 은아에게 꼭 들어와달라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학생회 들어가도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ㅋㅋ 바쁘다고 해놓고 뻘쭘해진 상황....() 그래도 기왕 이렇게 된 거, 은아는 한울이 지켜보면서 같은 부류라는 말의 뜻을 알아볼지도.

87 한울주 (qnzANOZdXY)

2022-08-25 (거의 끝나감) 08:51:55

<시스템> 잔액이 부족합니다(?)

아마 이번 일상에서 문구점 가면 빼박 알지 않을까 싶구ㅋㅋㅋ 오 집 초대도 되는 거야? 두근두근하다~

더 비지니스 같다는 거 공감이야ㅋㅋㅋㅋㅋㅋ 2p한울이도 꽤나 공감력 메말라있을 것 같고. 갑자기 생각난 이유인데 한울이는 집안에서 억지로 엮으려는 약혼녀 때문에 여자친구가 있다(없지만)고 선언한 상태라서, 은아는 일진 남자애가 폭행 및 협박으로 반강제적으로 구애아닌 구애를 하고 있어서 방어막(빽있고 힘있고 잘생긴 남자친구)이 필요하다거나~

어쩔수없이 학생회 들어와서 뻘쭘해진 은아 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아무래도 타고난 것도 있지만 엄청 노력파일 것 같아서, 아마 그런 면에서 같은 부류라고 했던 것 같지. 2p한울이는 엘리트주의같은 게 있어서 능력있는 사람들 좋아할 것 같고. 한울이 초반에는 자기 거절한 은아 아니꼬워서 안 도와주다가 혼자 끙끙대는 은아 보고 조금씩 도와줄 것 같고~

88 은아주 (2dhA3ZT6b.)

2022-08-25 (거의 끝나감) 15:04:54

큭..!! 은아주의 텅장을 눈치채다니....!!!!(?)

그래도 문구점 가서 은아의 귀여운 취향으로 도배되는 한울이 넘 귀여울 것 같고ㅋㅋㅋㅋㅋㅋ(선물 반, 놀림 반) 한울이 집도 가보고 싶은데 안 되겠지..??ㅋㅋ큐ㅠ

한울주 아이디어 짱이야!!!!! 완벽한 개연성ㅋㅋㅋㅋㅋㅋ 완벽한데 유일한 결점이 공감력인 2p 한울이도 넘 좋아.....(맛있음) 그러면 2p에서도 은아는 빽 있고 힘 있고 잘생긴 한울이한테 자기를 지켜달라는 것을 조건으로 걸 것 같네. 그런데 원본에서든 2p에서든 은아가 어느 날 상처투성이가 되어 나타나도 재밌을 것 같고~~

은아는 엘리트주의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2p 한울이를 오해하며 경계할지도. 그러다 의외로 노력파인 모습을 보면 한울이 말도 이해하고 공감도 가서, 좋게 보기 시작할 것 같고. 아니꼬워하는 한울이 삐진 것 같아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큐ㅠㅠ 초반에는 은아도 자기가 한 말도 있고, 어차피 기대도 안 했으니 밤늦게 하교하더라도 혼자서 일 다 하고....(익숙함) 일처리 잘 하지만 학생회의 지식이 반드시 필요한 일에는 혼자 끙끙대다가 한울이가 조금씩 도와주면 은아도 쌀쌀맞은 척이 조금씩 없어지며 간식 같은 거 챙겨줄 것 같지(미안함+고마움). 전교부회장이나 서기직 해서 한울이 보좌해주는 것도 재밌을지도~~ 원본 한울이보다 2p 한울이랑 더 쉽게 친해지고 호감 느끼는 은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89 한울주 (zClwGC2Ge6)

2022-08-26 (불탄다..!) 13:31:40

귀여운 취향으로 도배되는 한울이ㅋㅋㅋ 은아가 아주 만족스러워 하겠는데? 한울이 집..... 한울이가 집에 잘 안 들어가는데요....() 완벽한 개연성이라니 고마워ㅋㅋㅋㅋㅋㅋ 왠지 은아가 뭔가 제안하기 전에 약점 찾으려고 한울이 미행하다가 한울이가 집안에서 전화 받고 다투는 거 들어서 계약 연애 제안하는 건 어떤가 생각이 들었어 ㅋㅋㅋ 앗.... 상처투성이 은아...... 한울이라 가만 안둬...!!

오해하고 경계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미슐랭....(맛있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삐진 거 맞지ㅋㅋㅋㅋㅋㅋ 헉 혼자 일하는 은아.....;ㅁ; 서로 학생회 일 하면서 사랑이 싹트는 관계.... 좋다..... 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2p한울이가 이상형에 더 가까운.....ㅋㅋㅋㅋㅋㅋㅋㅋㅋ

90 은아주 (ljC58jxV12)

2022-08-26 (불탄다..!) 17:14:15

한울이는 별 감흥 없겠지만.....ㅋㅋㅋ( ,_,) 한울이...집에 잘 안 들어가나요..?? 잠은 어디서 자.....?(동공지진) 그것도 완벽한 개연성이잖아!!!ㅋ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의 썰은 맛있어....어느 쪽이든 은아가 한울이 말 듣고 먼저 불러내서 제안한다는 게 넘 재미있고~~ 제안할 때 2p은아 얼굴에 뺨 맞은 흔적 있고 하면(...) 하지만 그러다 한울이도 다쳐오면 은아는 한울이가 이겨도 미안해할지도.....자기 상처가 더 많은데도 잔소리하며 한울이 보건실로 끌고 가고ㅋㅋㅋ

맞아 그거 미슐랭....(맛있음22) 한울주랑 잘 맞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 아 삐진 거 맞아?ㅋㅋㅋㅋㅋㅋ 네가 감히 내 말을 거절해? 이런 느낌인줄ㅋㅋㅋㅋㅋ 진짜 넘 귀여워....원본 한울이도 삐진 거 보고싶다ㅋㅋㅋ 혼자 일하다가 졸고 있는 은아를 2p한울이가 보고 일 도와주기....그러면서 서로 조금씩 오해도 풀고 사랑이 싹트는 관계....(매우 맛있음) 이상형으로만 보면 2p한울이<-은아<-한울이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2p한울이가 꿈인줄 알고 원본 한울이에게 "나 꿈에서 파란 네가 나왔는데, 파란 너는 성격도 너랑 완전 정반대고 나랑 같이 학생회 일도 했다?" 하고 웃으며 말하는 것도 떠오르네ㅋㅋㅋ

91 한울주 (HvgalptUQU)

2022-08-26 (불탄다..!) 18:38:42

그렇지ㅋㅋㅋ 한울이는 별 반응 없을 것 같고~ 은근 잘 어울릴지도?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친구집에서 잘 때도 있고 피씨방에서 밤샐 때도 있고 찜질방에서 잘 때도 있고 아니면 새벽에 잠시 집에 들어갔다가 일찍 나오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완벽한 개연성이라니 칭짠 고마워 ㅋㅋㅋ 자기 통화 엿들은 것 때문에 한울이 언짢아하는데 차마 뺨 맞고 온 애 앞에서 뭐라 말 못하고 손익 계산한 다음에 수락할 것 같고. 대신 자기 이미지도 있고 하니 모범생 코스프레라도 하라고 할 것 같지. 아 2p 은아가 삐뚤어지게 된 이유같은거 궁금하다....! 흘흑 한울이는 좀 다쳐두 돼... 상냥한 은아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가 감히라니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아냐 아닐거야 아마() ㅋㅋㅋㅋㅋㅋ 이상형으로만 보면 그렇잖아? 완전 이거 삼각관계잖아~(아님) 한울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왠 개꿈을 꾸고 와서 저러나 하는 짜게 식은 눈으로 은아 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2 한울주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19:12:46

답레를 쓰면서 다이스......
마침 선생님이 들어와서 수업을 했는데 그 수업은 무슨 수업이었을까요....?
.dice 1 5. = 2
1. 국어 2. 영어 3. 수학 4. 사회 5. 과학

93 한울 - 은아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19:16:25

“그래, 뭐 거기에 덧붙여서 너무 개인적인 것까지 서로 알지 않도록 하자.”

알지 않으면 말할 이유도 없었으니까. 라고 덧붙이는 말을 포함하여 그 말들은 조금은 서늘하고 선을 긋는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은아가 대답을 하기 전에 선생님이 들어왔을 것이고 아마 그 말들은 그대로 끊겼을지도 몰랐다.

수업이 시작하고 한울은 은아가 수업 열심히 듣자라는 입모양을 내보이는 것을 보았지만 이내 벌써 지겹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노트를 펼치고 귀여운 펜을 들은 채였으나 펜은 무언가를 적지 못하고 콕콕콕 점만 찍고 있을 것이었다.

영어 본문을 읽으며 설명하는 영어 선생님의 소리는 마치 자장가 같아서 식곤증이 몰려오는 점심 다음 시간을 버티기에는 조금 버거운 소리가 아닐까 싶고. 한울은 턱을 괸 뒤에 은아가 집중하며 교과서에 사각사각 필기를 하는 것을 asmr 듣듯 감상하다가 이내 턱을 괸 채로 눈이 감겨버렸다.

94 은아 - 한울 (Y.V4bDW/oY)

2022-08-26 (불탄다..!) 21:52:13

은아는 서늘하게 선을 긋는 한울을 쳐다보았다. 개인적으로 무언가 숨기고 싶어하는 것이 있나 보네. 어렴풋이 짐작한 은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은아조차 한울에게 진짜 제 모습을 숨기고 있었고. 그러므로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은아는 목소리 대신 고개를 작게 끄덕여 동의했다.

이윽고 영어 수업이 시작된 이후, 집중하여 필기하면서도 가끔씩 한울을 살펴본 은아는 한울이 도저히 집중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하기야, 펜을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공부의 가장 기본은 수업. 한울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계약한 이상, 은아는 그 모습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한울의 눈이 감기면 곧바로 은아의 손가락이 모방비한 한울의 옆구리를 몰래 쿡쿡 찔러서 깨우려고 했다.

"이한울, 집중해."

은아는 쌀쌀맞은 척 조용하게 속삭였다. 가늘어진 은아의 눈이 한울을 보다가 다시 칠판으로 돌아갔다.

"금방 끝나니까."

자장가 같은 영어 사이로 들려오는 한국어는 나름 달래주려는 거짓말이었다. 시계를 보면 수업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았을테고.

95 은아주 (Y.V4bDW/oY)

2022-08-26 (불탄다..!) 21:54:08

한울이....부끄러워하는 거 보고싶은데.....( ,_,) 은근 잘 어울리면 은아 기분 묘해질 듯ㅋㅋㅋ 잘생긴 사람은 무엇을 해도 다 잘 어울리는 건가? 열 받아...같은 생각도 해보고() 아니 한울아.......;ㅁ; 도대체 무슨 가정사를 가지고 있길래 애가 방황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 은아네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고 싶다(...) 2p 한울이도 상냥해.....ㅠㅠㅠㅠ 그러면 2p 은아는 폭행 당하느라 흐트러진 제 모습 보여주며 비꼬듯이 멀쩡한 교복이라도 먼저 던져주고 말하라고 할 것 같고. 2p 은아가 삐뚤어진 이유.....도 외로움 아닐까 싶네. 가족들이 바빠서 외로움을 달래고자 친구들과 더 어울렸는데 그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일진인 친구들이었고. 그런데도 바빠서 무관심한 가족들+일진 남자애가 주는 따듯한 애정-> 점점 더 삐뚤어진 쪽으로 갔는데 그 애정도 점점 본색을 드러내서 폭행과 협박이 되었고....(현재 상황) 한울이 다치면 안 돼!! 은아 감정 울컥하면 눈물 나올지도ㅠㅠㅠㅠ

2p한울이는 고고한 도련님 같다는 적폐캐해가 그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삼각관계네~~(아님22) 그러면 은아 한숨 푹 쉬면서 "네가 걔의 반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는데.." 하고 빨간 한울이 눈 보다가 괜스레 창피해지고 열 받아서 보지 말라고 한울이 이마에 딱밤 콩 때려버릴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오 영어 수업~ 한울이가 원어민 쌤하고 편하게 대화한다는 걸 다이스도 알고 있던 건가~~ 아 둘의 자리는 맨 뒷자리 창가 쪽이 좋을까?(클리셰)

96 한울 - 은아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22:55:50

눈이 감기자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탓에 한울은 눈을 떴다. 다행히 간지럼을 잘 안 타는 편이기 때문에 기겁하지는 않았으나 졸릴 때 건들이면 누구든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었다. 한울은 조금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봤다. 금방 끝난다는 거짓말에 속을 정도는 아니었다. 한울은 펜으로 노트 귀퉁이에 글자를 적어 은아에게 보여줬다.

[옆구리 찌르지 마]
[그거 성추행이다]

느른하게 졸린 눈빛으로 은아를 보다가 이내 다시금 눈을 감았다. 장난인지 진담인지. 하지만 턱을 괴고 조는 것이 불편한지 이내 양팔 사이에 머리를 묻고 본격적으로 자려는 모양이다.

97 한울주 (ca9dGhdjZc)

2022-08-26 (불탄다..!) 23:18:45

한울이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언젠가 볼 수 있으려나? 꽤나 뻔뻔한 녀석이라 잘 상상은 안 되는데 ㅋㅋㅋㅋㅋ 은아 기분 묘해지는 거냐구 ㅋㅋㅋㅋ >>열받아<<귀여워 ㅋㅋㅋㅋㅋ 은아네 집에서 자고 가는 건 큰일이지 않을까? 부모님한테 들키면…(최소사망) 2p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흠, 그럼 첫 데이트는 교복 사러 가는 걸로 할래? 아니다, 병원부터 가야겠네”하고 말할 것 같고. 헉…. 은아 삐뚤어진 이유 현실적이라 ;ㅁ; 비뚤어지지 마. 비뚤어진건 한울이로 충분하다(한울:뭐?) 한울이 최대한 안 다치고 애들 패도록 노력해볼게 ㅋㅋㅋㅋ()

2p한울이 고고한 도련님… 적폐가 아니라 맞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어처구니 없다는 식으로 보다가 기습 딱밤 맞으면 허? 하는 표정 짓다가 은아 이마에 엄청 세게 딱밤 때릴 것 같지. 눈물 찔끔나고 이마 빨개질 정도로다가…… 한울아 그러지 말자(이마팍)

ㅋㅋㅋㅋㅋ 과목마다 졸음의 정도가 다르다는 설정 아닌 설정. 헉 둘의 자리 클리셰적이라 좋다…! 앉고 싶은 자리 앉으라고하면 분명 맨 앞자리 앉을 것 같은 은하인데 왠지 뽑기로 자리 뽑은 탓에 좋은 자리 선점하게 된 은아…… 그럼 한울이가 창가쪽 자리 앉을래~~

98 은아 - 한울 (35qzgqn12c)

2022-08-27 (파란날) 00:11:49

한울이 눈을 가늘게 떠도 은아도 지지 않고 마주보았다. 무서울 법도 하지만, 은아는 그래도 계약 첫 날이니 더욱 첫 단추를 잘 꿰고 싶기도 했다. 그러다 한울이 노트에 적은 글자를 보면 움찔했지만.

그런 의미로 찌른 거 아니거든?! 하고 큰 소리가 튀어나갈 뻔 했다. 은아는 얼른 감정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살짝 달아올랐던 은아의 얼굴이 어떻게든 숨겨졌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자려는 모양새를 취하는 한울을 보면 승부욕 강한 은아는 괜스레 또 오기가 생겼다. 은아도 수업을 들으며 몰래 샤프로 한울의 글자 옆에 메시지를 적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엎드린 한울의 팔을 몰래 쿡쿡 찔러 깨우려고 했다. 한울이 눈을 떴다면 은아는 글을 적은 노트를 톡톡 두드렸을 것이었다.

[여자친구가 이 정도도 못 하냐?]
[억울하면 너도 하던가]

은아는 간지럼을 잘 탔지만 그래도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옆구리가 아니라 팔을 찌른 것을 보면 한울의 글이 신경쓰이기는 한 것 같았다.

99 은아주 (35qzgqn12c)

2022-08-27 (파란날) 00:16:35

꼭 보고 싶으니 은아에게 한울이한테 이것저것 해보라고 시켜봐야지~~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잘생겼다는 것은 인정해서?ㅋㅋㅋㅋㅋㅋ 열은 받지만 인정할 건 하는 은아~~ 큰일이기는 하겠지만, 언젠가 몰래라도 자고 가라고 하고서 한울이 따듯하게 힐링시켜주고 싶어서....( ,_,) 2p한울이 상냥해.....ㅠㅠㅠㅠㅠ 하지만 2p은아는 그 상냥함에 처음의 일진 남자애가 생각나서, 병원은 내가 알아서 잘 갈테니 남친 님은 첫 데이트로 교복이나 잘 사달라고 뻔뻔하게 답할 것 같고. 하지만 병원은 안 가겠지. 한울이ㅋㅋㅋㅋ 은아가 똑바로 맞춰줄게!(은아: ???) ㅋㅋㅋㅋㅋㅋ또 이마 팍팍하는 은아가 보인다.....() 든든하긴 하지만 얘를 어쩌면 좋나....하고ㅋㅋㅋ

공식(?)인 한울주가 맞다면 은아주 해석은 완벽한 걸로~~^^(뻔뻔)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 은아 눈물 찔끔나도 지지 않고 자기도 또 딱밤 엄청 세게 때리려고 할 것 같지. 근데 한울이는 맞아도 별로 안 아파할 것 같고ㅋㅋㅋ큐ㅠㅠ

ㅋㅋㅋㅋㅋㅋ아 넘 귀여워 진짜ㅋㅋㅋㅋ 한울이 과목별 졸린 정도 궁금해~~ 노트 필담 하려면 구석이 좋을 것 같아서? 뽑기 운 좋은 은아ㅋㅋㅋ 좋아! 한울이가 창가 쪽 자리 앉으면 봄 바람 잘 느껴지겠다. 한울이 머리 쓰담쓰담 하고 싶어.....

100 한울주 (iYI2.o.ZfM)

2022-08-27 (파란날) 10:47:44

한울이가 이것저것 다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구...?ㅋㅋㅋ 언젠가 몰래 자고 가는 날이 있을지도~ 하지만 친밀도가 필요하다...!(그놈의 친밀도) 한울이 타뜻하게 힐링이 필요하긴 하지. 저래보여도 꽤 마음속이 사막처럼 삭막해. 은아가 그렇게 나온다면 일단 교복점을 간 다음에 병원에 가거나 아니면 간단한 얼음팩 같은거 사서 들려보낼 것 같고 그렇네. 거의 은아 원본 한울이 물가에 내놓은 애같이 보는 것 같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캐해 완벽...! 한울이 두번째는 안 당하지. 손목이나 손 잡아서 막고는 "이제부터는 과금해야해. 한 대 당 오만원. 원래 백만원인데 여자친구 한정으로 95퍼센트나 할인해주는거야." 할 것 같고()

한울이 과목별 졸린 정도ㅋㅋㅋ 국어, 사회 : 어느정도 버틸 순 있음, 영어,과학 : 듣다가 잠, 수학 : 이미 자고있음() 한울이 창가에 앉아서 봄바람 맞는 거 넘 예쁘잖아. 한울이 은아 옆자리 일부러 창가 앉으려고 갔을지도(그거아냐)

101 은아주 (K2cA9LDW.I)

2022-08-27 (파란날) 13:34:13

그럴 것 같으니까 은아가 더 다가가는 거지ㅋㅋㅋ 다가가야 친밀도도 올라가든 내려가든 변화가 있을테고. 언젠가 한울이가 몰래 자고 갈 수 있을 때까지~~ 사막처럼 삭막한 한울이 마음속에 물 한 방울이 될 수 있도록 따듯한 힐링을. 그거 돈까스 먹으러 가자 하고 치과 가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 2p은아라면 차라리 얼음팩을 선택할 것 같지. 집에 와서는 복잡한 기분으로 얼음이 다 녹을 때까지 쳐다보고만 있을 것 같고. 사고뭉치 아들래미 보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캐해 완벽....! 은아는 쟨 돈도 많으면서 돈 뜯어내는 거(...)냐며 억울해지지만 승부욕 생겨서 "여자친구니까 99퍼센트 할인해줘." 하고 뻔뻔하게 나가볼 것 같고ㅋㅋㅋ(그래도 공짜로 때리겠다고는 안 함)()

졸린 한울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문과 과목(메모) 넘 예쁘지. 그래서 한울이나 은아나 창가 옆자리 앉았으면 싶었고. ㅋㅋㅋ그렇게 개연성 추가~~()

102 한울 - 은아 (ZSfAmybGA.)

2022-08-27 (파란날) 14:25:51

쿡쿡 팔을 찌르는 것에 한울은 무시하려다가 부스스 다시 고개를 들었다. 보이는 건 노트에 적힌 글자들이었다. 한울은 픽 웃은 뒤에 글자의 옆에 적었다.

[내가 하면 신고하려는 거지]
[네가 신고하면 이 노트를 증거로 제출할거야]

라고 적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슬그머니 입가에 매단다. 졸려서 풀어진 얼굴에 걸릴 작은 미소는 이전까지의 웃음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둘이 서로 어쩔수 없이 엮여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거 너무 귀엽고 예쁘고 좋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언젠가 한울이가 몰래 자고가는 날도 올거라고 생각해. 큽 역시 이 스레 힐링물인 거지 응응.... 아니 어름팩 얼굴에 대고 있으라니까 보고만 있으면 어떡해 은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썰푸는 거 너무 맛있다 ㅋ큐ㅠㅠㅠ "할인은 어렵고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면 맞아줄게. 대신 네가 지면 네가 맞는거야."하고 자연스럽게 내기 딱밤 할 것 같고 ㅋㅋㅋㅋ 아니 은아 만원이면 내고 때리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103 은아 - 한울 (olbI31VNNc)

2022-08-27 (파란날) 15:51:59

은아는 한울이 적은 글자를 보고는 다시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얘는 머릿속에 든 게 성추행과 신고 밖에 없나?!

[신고 안 할 거거든?]
[너 수업 들으라고 깨워주는 거잖아!]

글자임에도 은아의 어이 없어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했고. 은아는 눈을 가늘게 하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졸려서 풀어진 얼굴로 미소를 짓고 있는 한울은 어딘가 좀 다른 느낌인 것 같기도 했다.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그런 거겠지. 은아는 후우, 숨을 길게 내쉬었다. 은아의 샤프가 다시 그 옆에 글자를 적었다.

[내가 찌르는 게 싫으면 자지 말고 일어나]
[수업 시간만큼은]


/서로 영향 끼치는 거 무자각일 것 같은데 그것도 너무 귀엽고 예쁘고 좋지ㅋㅋㅋㅋㅋㅋ 아님 은아네 가족들이 전부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 생겨서 한울이한테 자고 가라고 하는 것도 재밌을지도? 한울이 전용 힐링물~~ 2p은아는 일진 남자애 때문에 상냥함을 쉽게 못 받아들일 것 같아서....ㅋㅋㅋㅋ큐ㅠㅠ 그래놓고 다음날 한울이한테 능청스럽게 별 효과 없더라~ 하고 말하고. 모범생 코스프레 중이니 그냥 계단에서 굴렀다고 해버리기(...)

자연스럽게 내기 딱밤 가는 거 너무 맛있고 좋고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이마는 남아나지 못할 것 같지ㅋㅋㅋ 그냥 세게 때리는 건 미안하니까 정당한 값을 지불하는 거지~~ 은아 99.9퍼센트 하려다가 참음()

104 한울주 (R0Gwqb5oL2)

2022-08-28 (내일 월요일) 10:26:53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둘이 더 친밀해지면 함 시도해보자구~ 2p은아 사람에 대해 불신 생긴거 ㅠㅠㅠㅠ 맘아파 ㅠㅠㅠㅠㅠㅠ 2p들 이야기도 넘 맛있다.... 약혼녀 막아야해서 2p은아 데리고 부모님 만나러 가는 거 떠올랐어. 여자친구 소개하기....!

내기 딱밤 가면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은아 이마 다음날 멍드는거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5 은아주 (0Ujhob6FNs)

2022-08-28 (내일 월요일) 12:00:43

ㅋㅋㅋㅋㅋㅋ좋아좋아~~ 원본 은아도 2p 은아도 사람 잘 못 믿을 것 같지. 원본-원본/원본-2p/2p-2p 이야기 모두 넘 맛있어.....각자 느낌도 다르고ㅋㅋㅋ 한울이 부모님 만나러 가면 2p 은아 완벽하게 연기할 것 같지. 단정한 교복 차림에 상냥히 웃는 얼굴로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2p 한울이를 정말 사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아마 멍들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 이마에 반창고 붙이고 올지도ㅋㅋㅋㅋㅋ 근데 정정당당히 승부한 거라서 한울이한테 뭐라고는 못하고 혼자 삐져있다가 다시 또 내기 걸지도()

오늘 24시간 근무라고 했던가? 한울주 힘내~~!!

106 한울주 (R0Gwqb5oL2)

2022-08-28 (내일 월요일) 12:54:14

은아 완벽하게 연기하는거 상상된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속으로는 얘 왜이래; 하면서도 겉으로는 똑같이 완벽한 연기 보여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2p들은 둘이 서로 좋아하게 될지 영 감이 안잡히는데?ㅋㅋㅋㅋㅋㅋ 상상이 잘 안돼ㅋㅋㅋㅋㅋㅋ

윽.... 은아 이마에 멍들게 하다니 한울이 이 나쁜자식....!(한울:뭐어쩌라고) 삐져있다가 다시 내기라니ㅋㅋㅋ 이번엔 은아한테 유리한걸로 해ㅋㅋㅋㅋㅋㅋ 은아야.......

맞아 오늘 회사에 갇혀있어 살려줘....(당근흔들)

107 은아주 (6f7j80JbKo)

2022-08-28 (내일 월요일) 14:21:56

2p들은 역시 비지니스 (가짜)커플ㅋㅋㅋㅋㅋㅋ 2p은아도 속으로는 으; 우웩 하면서도 겉으로는 방긋방긋 할 것 같고ㅋㅋㅋ 2p들은 큰 계기가 있어야 서로 좋아하게 될지도....?? 2p한울이는 능력있는 사람 좋아한댔으니 2p은아가 행복하게 예술 쪽 재능을 보이는 걸 2p한울이가 우연히 보게 된다거나, 2p한울이가 일진 남자애로부터 지켜주는 걸 2p은아가 보게 된다거나.....

은아 눈물 찔끔 나올 때부터 이미....ㅋㅋㅋㅋㅋ큐ㅠㅠㅠ 승부였으니 한울이는 잘못 없다~~! 은아한테 유리한 거..... 수업 시간에 안 졸고 버티기..??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회사가 나쁘네!! 황금같은 주말에ㅠㅠㅠㅠㅠ(보듬) 한울주 근무 시간 배속하기!!(?)

108 한울주 (R0Gwqb5oL2)

2022-08-28 (내일 월요일) 20:25:17

역시 계기가 필요한 것 같지~ ㅋㅋㅋ 은아주가 말한 두 개 다 그연성 있고 좋은 계기인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앗 수업시간에 안졸고 버티기 하면..... 하루에 적어도 4대는 맞지 않을까 싶고. 그런데 그런 내기를 과연 한울이가 받아들일지....ㅋㅋㅋㅋㅋㅋ(한울:안해) 배속해서 벌써 저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퇴근은 내일 아침이야()
은아주는 주말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

109 은아주 (2hUcSy5DcE)

2022-08-28 (내일 월요일) 21:17:25

2p든 원본이든 아무래도 계기가 필요할테니까~~ 한울주도 좋다니 다행인걸?ㅋㅋㅋㅋㅋㅋ 그치.....한울이가 안 받아주겠지.....ㅋㅋㅋㅋ큐ㅠㅠ 그래도 하루에 적어도 4대 맞는 한울이도 보고 싶고() ㅋㅋㅋ그것이 은아주의 능력~~!(?) 아니 근데 또 내일 아침 퇴근인 거 너무하잖아ㅠㅠㅠㅠㅠ 한울주 피곤해서 어케....(보듬)
은아주는 주말 잘 보냈어~~ 한울주도 내일 퇴근하면 바로 자자~~!!

110 한울주 (q4qFQxAUMQ)

2022-08-29 (모두 수고..) 14:59:00

ㅋㅋㅋㅋㅋㅋ 잠을 참느니 차라리 맞고 말지 하는 자포자기 한울이가 떠오르기도 하고ㅋㅋㅋ 퇴근했는데 어제부터 몸이 너무 안좋더라니 코로나에 걸려버렸어(골골) 은아주 주말 잘 보냈다니 다행이네. 월요일 힘내~!

111 한울 - 은아 (xnPb2xxDBQ)

2022-08-29 (모두 수고..) 16:44:06

어이없어하는 은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해 한울은 소리내지 않고 쿡쿡 웃었다. 이내 일어나라는 은아의 글자에 한울은 시큰둥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앞으로 손을 쭉 뻗으며 잠시 기지개를 하더니 이번에는 의자로 몸을 깊게 묻듯이 앉았다.

안 잘테니까 수업들으라는 듯 턱짓으로 선생님의 방향을 가리킬 것이었고. 아마 몸을 뒤로 젖힌 자세는 책상에 바싹 앉아 공부하는 은아에게있어서는 시야의 사각지대였을 것이었다.

112 은아 - 한울 (l21B5cGuhM)

2022-08-29 (모두 수고..) 18:46:15

은아는 쿡쿡 웃는 한울을 가볍게 째려보았다. 이윽고 은아의 시선이 의자 깊게 몸을 뒤로 젖혀 앉은 자세로 바뀌는 한울을 따라갔다. 필기할 생각조차 없는 자세로구만. 아마 내 시야 밖에서 자려는 거겠지. 한울의 속셈을 대충 파악한 은아는 더욱 한울이 이대로 자게 둘 수는 없었다. 승부욕은 오기를 불러일으켰다.

은아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은아의 오른손은 열심히 필기를 하며 계속 수업을 따라갔다. 그러나 은아의 왼손은 선생님 몰래 책상 아래로, 한울을 향해 내밀어졌다. 손을 잡으라는 뜻이었다. 한울이 잡아줄지는 알 수 없었지만서도. 만약 한울이 손을 잡아주었다면 한울의 손에 힘이 풀릴 때마다 잠 깨라고 꽉꽉 지압을 해주었을 것이었다.


/자포자기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 허억 한울주 코로나 걸렸어?!?!???! 아이고야 몸은 괜찮아.....?;ㅁ; 한울주도 약 먹고 한숨 길게 자면서 휴식 취하자.....(보듬) 코로나에는 그게 최고더라. 한울주도 월요일 힘내고 푹 쉬어~~! 답레는 건강해지고 나서 줘도 ok니까~~!!

113 한울주 (xnPb2xxDBQ)

2022-08-29 (모두 수고..) 19:17:34

흐에엥..... 코로나 걸려버렸다구. 지금은 오전보다는 좀 더 괜찮아졌는데 말이지. 일주일 쉬는 것보다 코로나 안 걸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맞아 잘 먹고 잘 자는게 좋다고 하더라구~

114 은아주 (Ue.OCBkKyw)

2022-08-29 (모두 수고..) 20:01:56

다행이다. 한울주도 앞으로 조금씩 더 괜찮아질 거야(보듬) 코로나 걸리면 몸이 고통스럽기는 하니까....;ㅅ; 맞아 그러니까 한울주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기~~

115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11:25:04

한울은 은아가 책상 아래로 손을 내미는 것을 보고 무슨 뜻인가 생각하다가 손을 잡으라는 뜻 같아서 어차피 필기도 안 할 거 쓸 일 없는 오른손으로 은아의 손을 잡았다.

아무래도 자신이 잠들 것 같으면 깨우려는 수작인 것 같은데 어림도 없지. 아마 한울은 요령껏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수업 시간을 흘려보냈을 것이었다. 종종 은아가 손을 지압하듯이 꾹꾹 눌렀겠지만 시원하네, 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을까.



/첫 수업은 이렇게 넘어갔다고 하고 쉬는 시간에 교과서 가지러 선생님한테 가는 건 일상으로 할지 그냥 넘어갈지 고민되는데? 바로 하교길로 가고 괜찮을 것 같고.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를 생각하면 어제보다는 나아진 것 같아서 걱정안해도 괜찮을 것 같아 ><

116 은아 - 한울 (fsfKHG7c9s)

2022-08-30 (FIRE!) 15:19:16

의외로 한울은 순순히 손을 잡아주었다. 남자답게 큼직한 손은 다른 여자아이들이었다면 두근거릴 법도 했으나, 은아에게는 그런 두근거림은 추호도 없었다. 기필코 이 녀석의 잠을 깨우리라. 그 오기 하나만으로 은아는 수업 시간 내내 집중과 지압을 동시에 해내었다. 비록 한울은 아파하는 기색은 커녕 요령껏 몇 번 자기도 한 것 같지만. 그래도 대놓고 내내 자는 것은 막았으니까 이 정도면 나름 성공이었을지도.

영어 시간 외의 남은 수업들도 전부 자고 깨우고의 치열한 싸움이었다. 쉬는 시간에는 한울의 교과서를 부탁드리러 교무실로 한울을 끌고 찾아가기도 했지만. 한울과 은아의 조합을 본 담임 선생님의 표정은 정말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은아의 간절한 부탁으로, 교과서는 내일까지 준비해주신다는 답을 받아내서 은아는 안도할 수 있었다.

시계를 보면 벌써 종례도 끝나고 하교 시간이었다. 은아는 오늘따라 정신 없이 시간이 갔다고 생각하며 후우, 숨을 길게 내뱉었다.

"이한울. 넌 도대체 밤에 뭘 하길래 그렇게 수업 시간 내내 잠만 자냐?"

은아는 가방을 챙기면서 한울에게만 들리게 속삭여 물었다. 계속 힘을 주었던 은아의 손이 오히려 아플 지경이었다. 한숨 섞인 말투였지만 가방을 다 챙기고 등에 메면 은아는 다시 가짜 여자친구로서 온화하게 표정 관리를 했다.

"아무튼 이제 문구점 가자. 약속 안 잊었지? 데이트 말이야."


/응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쉬는 시간에 은아가 한울이 끌고 교무실 갔다고 하고 바로 하교길로 넘겼어. 선생님들 반응도 경악이었을 것 같고ㅋㅋㅋ

다행이다. 그래도 그러다 갑자기 또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 무리는 금물이야~~(보듬)

117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15:32:12

다행히 오전에 엎드려서 푹 잔 덕분에 오후의 수업은 그럭저럭 졸면서 버틸 수 있었으나 한울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이대로라면 수업시간에 잠을 자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교 시간이 되어 한울은 입을 가리며 하품을 했다. 교과서 부탁하러 갔을 때 선생의 표정이 가관이었지. 이 정도 이펙트이면 선생님도 회장님한테 잘 말해줄 것 같고. 생각보다 카드를 일찍 돌려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밤에 뭐 하는지 궁금해? 옆구리를 찌를 때부터 알아봤지만 역시 음흉해.”

한울이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안에는 장난기가 담겨져 있었다.

“네에, 네에.”

짐을 다 챙긴 뒤 나가자는 은아의 말에 한울은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방도 없는 모습은 정말 맨몸으로 다니는 게 맞는 것 같았다. 은아가 앞장을 서면 한울이 반보 뒤에서 그 뒤를 따라갈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상상만 해도 엄청 경악했을 것 같지. 역시 효과가 좋은데? 응 무리 안 할 테니까 걱정마(고릉고릉)

118 은아 - 한울 (zHQTbU8EFE)

2022-08-30 (FIRE!) 20:05:02

"왜, 왜 내가 음흉한 게 되는 건데?! 밤에 그러는 네가 더 으, 음흉한 거잖아! 아까부터 자꾸 그런 쪽으로 몰고 가는 것도 그렇고..!!"

한울이 던진 농담에 은아는 표정 관리에 실패하고 자기도 모르게 한울을 가리키며 빼액 반박해버렸다. 은아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마냥 빨갛게 달아올라 버렸다. 다른 애들이 들을라 소리를 낮추기는 했지만 하교 시간이라 반에 남아있는 애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 은아의 이런 모습은 한울도 처음 보지 않았을까. 은아는 늘 쌀쌀맞은 척을 해왔으니.

은아는 얼른 제 이마를 팍 때리고는 숨을 길게 내뱉으며 얼굴을 되돌렸다. 그리고 앞장서서 학교를 나서며 문구점을 향해 걸어갔다. 반보 뒤에서 한울이 따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밤에 그런.... 흠흠! 아무튼 그런 개인적인 취미를 가지는 것까지는 뭐라고 안 할게. 너도 사춘기 소년이니까. 그래도 수업 시간에 계속 자기만 하는 건 이쪽도 곤란해. 일단은 보여지는 모습이라도 먼저 달라진 척을 해야 하지 않겠어?"

지금 문구점에 가는 것도 그 중 하나였고. 은아는 가방도 없고 교복조차 제대로 입지 않은 한울을 힐끔 돌아보았다. 일단 학생다운 모습을 먼저 만들어야 할텐데. 고민하면서 은아는 어느새 도착한 문구점의 문을 잡아 한울이 먼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무의식적으로 흘러나온 은아의 배려였다.


/진짜 상상도 못한 조합이니까ㅋㅋㅋㅋㅋ 응응 한울주가 얼른 나아서 다시 건강해지길~~ 고릉고릉 귀여워ㅋㅋㅋ

119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0:27:05

한울은 빽 소리를 지르는 은아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뱉어버렸다. 쿡쿡 웃는 소리가 아마 은아의 뒤를 따라가면서도 들렸을 것이었다.

“내가 밤에 뭘 했다고 그래? 무슨 상상을 했는지 궁금한데. 일단은 조용히 있는 것 만으로도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한울은 문구점에 도착하자 은아가 문을 열어주는 배려를 하는 것에 눈을 깜빡였지만 별다른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섰다. 안은 펜이나 노트 등의 것들을 판매하는 커다란 공간으로 이어졌는데, 자주 오지 않았던 곳이었기에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신기하기도 했고.

“흠, 필통이나 펜이나 노트 같은 걸 사면 되나?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오늘 받은 펜 하나랑 노트 하나만 있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 하는 은아가 기겁할만한 생각을 하며 말했다.


/벌써 저녁이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구 은아주~

120 은아 - 한울 (5dSgyxBOss)

2022-08-30 (FIRE!) 21:44:07

은아는 뒤에서 따라오는 한울의 웃음소리를 애써 무시하려고 했다. 의식해버리면 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 것 같았다.

".....네 상상같은 거 하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거든? 계속 궁금해하던가."

그래서 은아는 더 쌀쌀맞게 대답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엄한 상상을 하는 것은 무례한 짓이기도 했고, 은아도 한울의 프라이버시(?)를 나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은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상상을 떨쳐냈다.

"조용히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간 모습도 보여줘야 쐐기를 박을 수 있지."

문구점에 도착한 은아는 한울을 뒤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예상대로 기겁하는 얼굴로 한울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은아는 한숨을 쉰 후에 인내심을 가지고 답했다.

"원래 공부하려면 이것저것 많이 필요한 법이야. 필통, 펜, 노트 말고도 수정테이프, 형광펜, 스터디플래너, 스톱워치, 등등.. 그래도 너는 공부가 처음이니까 가장 필수적인 것들만 우선 사보자."

은아는 우선 필통과 펜을 파는 곳으로 한울을 안내했다. 진열대에는 깔끔하고 단정한 디자인부터 웃긴 문장이 적힌 디자인까지 아주 다양한 문구류들이 보기 좋게 나열되어 있었다.

"자, 너도 마음에 드는 게 있나 둘러봐. 나도 찾아볼게."

귀여운 것들을 잔뜩 구경하고 한울도 안 어울리는 귀여움으로 도배시켜버릴 생각에 신난 은아는 싱글벙글 웃었다. 그리고 먼저 이것저것 둘러보기 시작했다. 정말 즐거워보이는 모습은 처음 보여주었을지도.


/그러게 벌써 저녁이야~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구~~

121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2:30:26

아무래도 오해를 당한 것 같긴한데 굳이 정정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그 말에 흐음, 소리를 냈지만 굳이 말을 더 얹지는 않았다. 괜히 말싸움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문구점에 들어가자 사야할 것이 많다며 이것저것 나열하는 은아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그 뒤를 따라갔다.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보라고 하지만 한울의 반응응 심드렁하다.

하지만 이런저런 것들을 구경하는 은아의 모습은 꽤나 즐거워 보였기에 한울은 자신이 모르는 문구류를 구경하기보다는 은아의 모습을 구경했다. 무리들과 어울리면서 이런 저런 것들에 즐거워하는 이들은 알았지만 문구류를 구경하면서 즐거워하는 이는 처음 보았기 때문에 퍽 신기한 느낌이었을까.

122 은아 - 한울 (e5vsaSq/oU)

2022-08-30 (FIRE!) 22:50:57

은아는 이미 시바견 모양 필통과 펭귄 모양 필통을 양손에 들고 고민하고 있었다. 시바견은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귀엽고, 펭귄은 땡글땡글한 눈이 귀여워..! 귀여움에 한껏 취해 헤실거리는 은아의 모습은 아무래도 쉽게 보기는 어려운 것이었다. 경계심마저 낮춰졌는지 은아는 한울이 저를 구경하고 있는 것마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한울아, 이거 봐! 넌 어떤 게 더 마음에 들어?"

은아는 한울에게 다가와서 양손에 든 필통을 내밀었다. 그리고 한울의 얼굴 옆에 시바견 필통을 한번, 그 다음에는 펭귄 필통을 한번 대보았다. 한울이 놀렸던 것에 대한 짓궂은 복수로써 가장 안 어울리는 귀여움으로 골라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둘 다 잘 어울리네, 너."

솔직한 감상이 새어나왔다. 의외로 한울은 두 개 다 썩 나쁘지 않았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더니 이런 곳에서조차 그게 성립되는 걸까. 은아는 한울을 빤히 올려다 보았다. 처음으로 한울의 얼굴을 제대로 하나하나 살펴보던 은아는 한울이 잘생겼음을 인정하면서도 왠지 슬며시 열 받기도 했다. 이래서는 복수가 안 되잖아!

123 한울 - 은아 (q0v5TuK2JE)

2022-08-30 (FIRE!) 22:59:49

“…?”

어떤 게 더 마음에 드냐면서 내미는 필통에 한울은 눈을 깜빡이며 필통을 살폈다. 시바견 모양 필통과 펭귄 모양 필통이었는데 꽤나 귀여운 모양새였다.

“왜 어울린다고 하는 목소리가 좀 그렇다?”

맘에 안 든다는 듯하게 느껴져서 한울은 어깨를 한 번 으쓱했다.

“둘 중 하나 고르라면 펭귄 쪽?”

그닥 이유는 따로 없었지만 고르지 않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시달릴 것 같아서 냉큼 골라버린다. 하지만 확실한 건 역시 은아는 귀여운 걸 좋아하는구나 하는 것이려나. 겉으로는 안 좋아하는 척 하는 것 같지만서도.

124 은아 - 한울 (E5SMpz9dWY)

2022-08-30 (FIRE!) 23:36:16

"아니, 그냥~ 난 또, 너랑 안 어울리면 늑대 모양 필통이라도 찾아줄까 했지~ 너는 늑대를 닮았으니까?"

은아는 얼른 방긋 웃는 표정으로 바꾸고 능글맞게 답했다. 하지만 늑대를 닮았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일단 은아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으니까.

"펭귄...."

은아는 그러면 시바견 쪽으로 하자! 하고 심술을 부릴까도 잠깐 생각했다. 그래도 한울이 냉큼 고른 것을 보면 펭귄이 정말 더 좋았던 걸까. 은아는 한울과 펭귄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 지었다.

"그래, 그럼 펭귄으로 하자. 너랑 잘 어울리네. 이 펭귄은 검은색에 빨간 나비 넥타이, 너도 검은 머리에 빨간 눈이잖아."

은아는 한울의 품에 펭귄 필통을 안겨주려고 했다. 그리고 시바견 필통을 조심스레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다음은 펜! 내가 준 건 그냥 검은 볼펜이니까 삼색 볼펜이랑 형광펜을 사자. 형광펜은 이게 값도 싸고 좋아."

은아는 제가 쓰는 것과 똑같은 형광펜 세트를 집어들었다. 한울에게도 마음에 드는 삼색 볼펜을 찾아보라고 말한 은아는 다시 즐겁게 귀여운 펜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번엔 더 귀여운 펜을 찾아주겠어! 복수도 복수였지만 역시 은아의 사심이었다.

125 한울 - 은아 (Mi16AaW7UQ)

2022-08-31 (水) 13:28:36

“내가 늑대를 닮았다고?”

한울은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삐뚜룸하게 기울이며 되물었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에 굳이 대답할 필요 없는 혼잣말 비슷한 것이긴 했지만.

펭귄을 선택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만 은아가 펭귄의 색과 자신의 색일 같다는 말을 하며 필통을 안기자 한울은 흐음, 소리를 내며 제 손에 들려진 펭귄을 내려다봤다. 자신과 닮았다고 하니 왠지 싫어졌지만 지금 와서 다시 바꾸고 싶다고 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펜을 사야 한다면서 펜이 잔뜩 있는 공간을 즐겁게 찾는 은아를 보며 그 뒤를 졸졸 쫓았다. 사실 제가 골라봤자 거기서 거기일 것 같고 그렇게 의욕이 드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리고 귀여운 것을 찾아다니는 은아의 모습이 퍽 학교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느껴져서 새롭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좋은 점심!

126 은아 - 한울 (5/jGidlvuw)

2022-08-31 (水) 17:52:47

"응, 닮았어."

무리지어 다니는 강한 동물. 그리고 동화책 속에서는 악역으로 나오기도 하고 바람둥이와도 연결지어지는 동물. 그러나 실제 늑대는 그런 인식과는 다르게 일부일처제에 제법 멋있지. 은아는 한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럽게 웃음 소리를 내며 다시 몸을 돌렸다. 너는 어느 쪽이려나. 가벼운 농담이었다.

".....뭐야? 마음에 드는 거 없어?"

은아는 펜을 찾아보지도 않고 제 뒤만 졸졸 쫓아오는 한울을 힐끔 돌아보았다. 은아는 뒤늦게 저만 즐거운가 싶어 한울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가짜라고는 해도 그래도 나름 첫 데이트인데. 은아는 볼을 긁적였다. 쌀쌀맞고 뻔뻔스럽게 나가보려 해도 다정한 성격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얼른 사고 가자."

아쉽게도 더 귀여운 펜을 찾는 것은 포기해야지. 은아는 남색의 아무런 무늬도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삼색 볼펜을 집어들었다. 미련이 담긴 은아의 시선이 귀여운 리본이 달린 분홍색 펜에 닿았다. 그러나 은아는 미련을 접고 한울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노트만 몇 권 더 살 건데 이번에도 내 뒤만 따라올거야? 하나라도 진짜로 네 마음에 드는 게 있어야 조금이라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고, 이한울."

쌀쌀맞은 것처럼 들려도 내심 걱정하는 것이었다. 너무 자기 마음대로만 했나, 한울에게 조금 미안한 것도 있었고.


/좋은 오후! 한울이 자기랑 닮았다고 하니 싫어지는 거 왜케 안쓰럽지........;ㅅ;

127 은아주 (5/jGidlvuw)

2022-08-31 (水) 17:58:33

정은아 TMI 주세요! 우리 정은아...
잠옷 취향은 어떤가요?
>> 귀여운 동물잠옷..?ㅋㅋㅋㅋ() 체육대회 때 반티 동물잠옷 되면 은아 속으로 내심 엄청 좋아할 듯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잠옷은 귀여운 패턴이 들어가거나 단정한 디자인의 잠옷 세트 같은 거 좋아할 것 같고. 더 편하게는 편한 티에 짧은 바지 같은 거?

쓴 것은 잘 먹나요?
>> 신 것보다는야....? 공부할 때 너무 졸리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기는 하지만 별로 선호하진 않을 듯.

체력은 좋은 편인가요?
>> 저질체력입니다() 조금만 달려도 헥헥거릴 것 같지. 애가 공부만 해서.......

#님캐TMI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84363


정은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_이름의_한글패치
>> 정은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캐와_어울리는_문장을_써_보자
>>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하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오만과 편견>에서 나온 문장인데 처음부터 한울이랑 은아가 생각나더라ㅋㅋㅋㅋㅋㅋ 편견은 은아가, 오만은 한울이가 떠올랐었어. 한울이가 자기혐오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에서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은아와의 첫 만남이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서는 어울릴지도..?

자캐에게_좋아해와_사랑해의_차이를_물어보자
>> 은아: 좋아해와 사랑해의 차이?
은아: 음.... 좋아해는 그 대상이 친구나 내가 선호하는 것들이고, 사랑해는 그 대상이 가족들이랑 연인이라는 거 아닐까?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28 한울 - 은아 (Mi16AaW7UQ)

2022-08-31 (水) 19:09:36

뭐가 닮았다는 건지, 한울은 한쪽 눈썹만 찌푸린 표정이었지만 굳이 캐묻지는 않았다.

“글쎄,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냐는 그 말에 한울은 숨길 것 없이 대답했다. 제 태도가 별로였는지 얼른 사고 가자는 말에 한울은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꽤나 즐거워 보였는데 말이지. 그래도 뭐 굳이 더 말을 얹지는 않았다.

펜은 무난한 삼색 볼펜으로 정해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은아의 시선이 어느 볼펜 하나에 닿자 한울은 그 볼펜으로 저절로 시선이 따라갔다. 이내 자신에게 돌아온 시선에 은아를 쳐다봤지만.

“뭐어…. 내가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알겠어, 알겠어. 노트는 내가 고를테니까.”

괜히 은아의 책망어린 눈빛이 따라오는 것 같아 이내 한울이 노트를 고르기 시작했다. 대체로 무난무난하게 깔끔하고 어두운 계열의 겉표지로 되어있는 것들일 터였다.

“이제 더 살건 없고?”

필통하고 펜, 형광펜, 노트를 샀으니 더 살게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더 살게 없다고 한다면 계산대로 갔을 것이고.

129 한울주 (Mi16AaW7UQ)

2022-08-31 (水) 19:27:04

아니 귀여운 동물잠옷이라니 ㅋㅋㅋ큐ㅠㅠㅠㅠ 동물 잠옷중에 어떤 게 좋으려나 회색 날다람쥐 어때? 잘어울릴지도 ㅠㅠ 햄스터라던가…. 귀엽겠다.
쓴것은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체력은 역시 저질 체력 ㅋㅋㅋㅋ큐ㅠㅠㅠ 헉 오만과 편견 문장 너무 그럴듯해…! 은아주 말처럼 편견에서 은아가 오만에서 한울이 맞는 것 같은데 ;ㅁ; 물론 자기혐오적인 모습이 있다고 해서 오만하지 않다는 건 아니니까. 겉으로는 그런 모습을 흉내내고 있기도 하고. 좋아해랑 사랑해 차이에 대해서는 적용되는 대상이 다르다는 것이구나. 그럼 한울이 사랑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그거 아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은아주~~~

130 은아 - 한울 (/4A3yWd1qQ)

2022-08-31 (水) 21:09:45

은아는 무어라 더 말하려다 그냥 한숨으로 바꾸었다. 심드렁하다 못해 무기력하게까지 느껴지는 모습을 보아하니 오래 붙잡고 있어봐야 더 재미없어 할 게 뻔했고. 은아는 그런 모습을 모른 척 할 정도로 차가운 사람은 못 되었다. 그런 제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러니까 시도라도 해보자는 거지. 원래 거창한 목표도 한 걸음부터 시작하는 거잖아?"

그러면서도 은아의 눈은 한울이 고르는 노트를 살펴보았다. 깔끔하고 어두운 겉표지를 가진 무난한 디자인들. 이한울의 취향은 저런 것이구나. 가볍게 기억해두며 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일단 가장 필수적인 것들만 우선 사려고 하니까.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나중에 다시 오면 되는 거고."

은아는 한울과 함께 계산대로 걸어갔다. 바코드가 찍히고 총 합계가 나오면 은아는 자연스레 제 지갑을 열고 카드를 내밀어 계산을 했다. 그리고 문구들을 봉투에 담아 한울에게 내밀었다.

"자, 이건 진짜로 내가 주는 선물. 내일 꼭 가방이랑 같이 다 가져오는 거다? 내일 확인한다?"

은아는 방긋 웃었다. 공부 열심히 하자는 뜻이었지만 이렇게 어울려줘서 고맙다는 뜻도 조금은 있었고.

131 은아주 (/4A3yWd1qQ)

2022-08-31 (水) 21:14:14

허억 회색 날다람쥐 너무 좋다!!! 날듯이 팔 펼쳐서 한울이 팔 잡아버리고 싶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동물잠옷 입어줘~~ 늑대도 좋고 공룡이나 상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ㅋㅋㅋ 아니면 한울이가 귀여운 햄스터 해줘(?)
은아는 그래도 쓴 것은 먹으라면 먹을 수는 있는 편이야. 저질체력....한울이가 도망치면 못 쫓아가....ㅋㅋㅋㅋ큐ㅠㅠ 오만과 편견 문장 잘 어울리지~~ 전부터 말해주고 싶었어 >< 한울이 겉으로 오만한 모습 흉내내고 있는 거 넘 안쓰럽고....;ㅁ; 은아가 얼른 편견을 없애서 한울이가 오만해보이는 모습을 버릴 수 있게 힐링해주어야 할텐데. 앗 한울이 은아랑 가족까지 되어줄 건가요? ^^(그거 아냐22) ㅋㅋㅋㅋㅋㅋ한울이가 사랑해의 대상이 된다면 은아는.....(이하 유료결제)(?)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구~~ 몸은 좀 괜찮아?

132 한울 - 은아 (Mi16AaW7UQ)

2022-08-31 (水) 22:00:46

한울은 은아의 뒤를 따라 휘적휘적 걸음을 옮겨 계산대로 가 물건들을 내려놓았고 은아가 결제하는 것을 바라봤다. 그리곤 봉투에 담은 것들을 받았다.

“그으래, 고맙네…. 알겠다니까. 챙겨올게.”

한숨을 내쉬며 봉투를 받아 안의 내용물을 보고는 다시금 한숨을 내쉬었다. 공부라니. 제가 할 것이라곤 생각해본적 없는 일이었는데 강제로 공부라는 것을 하게 생겼다.

그리고 한울은 계산대 위에 물건 하나를 더 올렸다. 은아의 시선이 마지막까지 향했던 리본 장식이 붙어있는 귀여운 펜이었다. 한울은 지갑을 꺼내 현금으로 계산하고—꽤 지폐가 두둑해서 은아가 배신감을 느낄 정도의 양이었다— 이내 그 펜을 은아에게 건넸다.

“선물. 다른 애들이 물어보거든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남친이 선물해줬다고 하던가.”

놀리는 건지 아닌 건지. 한울은 그렇게 말하고는 픽 웃었을 것이었다.

“이젠 볼일 다 끝난 거지? 내일 보자.”

한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 걸음을 옮겨 문구점을 나가려고 했을 것이었다. 아마도 걸음이 향하는 목적지는 피씨방이었을지도.


/아마도 막레?
회색 날다람쥐 은아….. 넘 귀엽겠다….(쓰러짐) 한울이는 뭘로 입을까? 은아가 늑대가 잘 어울린다고 했으니 회색 늑대로 할까? 역시 (계약)커플색으로 깔맞춤 해줘야지~~ 둘이 햄스터 모자 같이 쓰는 것도 귀여울지도
서로 편견도 없애고 오만도 없애고 힐링하자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앗 유료결제….큭…. 무과금 클리어를 하려고 했는데(지갑 주섬주섬
몸은 어제보다 나아~ 목이 아직 아플 뿐이고 가끔 머리아픈 정도?

133 은아주 (go3qpTpHVI)

2022-08-31 (水) 22:58:33

막레 잘 받았다구~~ 첫 일상 수고했어 한울주! >< 한울이 놀리면서도 마지막에 선물해주는 거 뭐야~~ 넘 설레잖아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고마움+당황+여친 사귀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엄청 능숙하네()하고 생각했을 것 같지만....ㅋㅋㅋ큐ㅠㅠ 아직 귀여운 걸 좋아한다는 걸 한울이에게 들켰다고는 생각 못할 것 같고..?

깔맞춤 최고지~~ 회색 늑대 한울이 넘 멋있겠다.....(성불) 둘이 햄스터 모자 같이 쓰는 거 넘 귀여워ㅋㅋㅋ큐ㅠㅠ 은아가 한울이에게 해바라기씨 모양 쿠션 안겨버릴 것 같고()
서로 편견도 오만도 없어지면 의외로 진짜 서로의 안식처가 될 수 있을지도..? 무과금 클리어 안 되죠~~^^ 난 아직도 한울주가 시스템 상으로 한울이 과거사 막았던 걸 잊지 않았다....(?)
진짜 다행이다. 물 많이 마셔주고 무리하게 목소리 내지 말자. 점점 더 나아질거야~~!

134 한울주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12:28:00

첫 일상 수고 많았따구~~!!!!!! 아 ㅋㅋㅋㅋㅋ 재미있었다. 둘이 생각보다 캐미가 잘 맞아서 좋은 것 같아. 엄청 능숙하네라니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전여친들한테 그런 적 없었다고...!(억울)

큽 둘이 동물잠옷 같이 입고 있는 것 생각하니 너무 귀여워.... 햄스터 모자 쓴 것도 넘 귀엽구. 해바라기씨 모양 쿠션ㅋㅋㅋㅋㅋㅋㅋ 악ㅋㅋㅋㅋㅋ
앗.... 은아주 아직 기억하고 있었냐구 ㅋㅋㅋㅋㅋㅎㅎㅎㅎ 언젠가 해금될테니 은아의 뒷 이야기도 해금될 거라고 믿고 있다구~~~

이제 다음 일상을 논의하면 되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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