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135 은아주 (wmyFbLhwoc)

2022-09-01 (거의 끝나감) 15:00:11

ㅋㅋㅋㅋㅋ나도 재미있었어~~ 둘이 첫 일상부터 안 맞아서 대판 싸우는 거 아닐까 걱정했는데 한울이가 의외로 많이 봐주고 다정해서 캐미도 잘 맞았던 것 같아. 얼른 은아도 더 친해져서 한울이 놀리고 싶다!! ㅋㅋㅋㅋㅋㅋ한울이에 대한 은아의 오해(편견)는 쌓여만 가고....(?) 은아는 한울이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여친 또 바뀌었냐 같은 소리는 들어봤을 것 같지. 그래서 종합적으로 밤에 음흉한 것을 보는 바람둥이 늑대 양아치가....()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둘이 넘 귀여워.... 햄스터 한울이가 해바라기씨 모양 쿠션 안고 있으면 은아가 폰으로 사진 찍어버릴거야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폰에 배경화면으로 해버려야지(?)
은아주는 한울이 과거사가 다 해금될 때까지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ㅋㅋㅋㅋㅋ은아의 뒷 이야기는 별 거 없으니까 금방 풀릴지도?

다음 일상은 뭐가 좋을까? 늦은 밤에 편의점 갔다가 둘이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던가, 은아가 피씨방에 학원 짼 동생 찾으러 갔다가 한울이를 만나게 되었다던가, 그런 상황도 떠오르네. 전화번호 교환도 했으니 둘이 문자 주고 받거나 전화하는 것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 그 정도로 친하지는 않은 것 같고..? 한울주는 하고 싶은 일상 있으려나~~!

136 한울주 (i2VCB4zy3o)

2022-09-01 (거의 끝나감) 15:11:43

둘이 다행이도 막 싸우지 않았지 응응. 아무래도 한울이 굳이 싸울 필요성을 못느꼈다거나 싸우는게 더 귀찮을 것 같다거나 그런 느낌이겠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밤에 음흉한거 보는 거냐구 ㅋㅋㅋ 다행히 보는걸로 그친 것에 다행인데...? 어쨌든 은아 마음속의 한울이 상상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보면 미간 찌푸리면서 바로 기본 화면으로 돌려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대폰 켤때마다 보고싶은 사진은 아니지 응....

오 은아주 아이디어 장인(끄덕) 나는 두번째 꺼 재미있을 것 같은데?ㅋㅋㅋ 동생 잡으러 온 은아냐구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헤어지고 난 뒤에 다음날은 어땠으려나? 한울이 오전에는 진짜 옆에서 은아가 어떤 짓을 해도 못일어날 것 같아. 거의 밤새다시피하니까. 오후에는 그럭저럭 일어난다고 해도 말이지. 그래도 가방이랑 노트랑 다 챙겨오고 교과서까지 생겼으니 이제 공부할 일만 남은 건가~(과연

137 은아주 (HgKF3cPtHs)

2022-09-01 (거의 끝나감) 20:11:58

역시 한울이 상냥해. 진짜 날다람쥐가 옆에서 파닥거리는 거 귀찮아하는 늑대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움) 한울이가 오해 정정을 안 해줘서 그대로 믿게 된 은아....() 음흉한 거 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기에는 은아가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지! 하고 막았을 것 같고. 아니 이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거냐구ㅋㅋㅋㅋㅋㅋ 한울주는 어떻게 생각했길래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주는 휴대폰 켤 때마다 보고 싶은데ㅋㅋㅋㅋ큐ㅠㅠㅠ(아쉽) 은아가 다시 바꾸고 싶다....한울이랑 은아랑 같이 찍은 사진으로 해놓아도 기본 화면으로 돌려두려나?ㅋㅋㅋㅋㅋㅋ

고마워~~ 동생 잡으러 왔다가 (가짜)남친 잡게 생긴 은아랑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게 생긴 한울이가 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좋아! 밤을 편안히 못 보내는 한울이 넘 안쓰럽고.....;ㅁ; 사정을 모르는 은아의 오해는 더 깊어지고....() 그럼 오전 시간은 그렇게 넘기고 오후 시간부터 돌리게 되는 거려나? 그래도 다 챙겨와준 한울이 기특하고 귀엽다ㅋㅋㅋㅋㅋㅋ 공부할 수 있으려나~(과연22)

138 한울주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21:55:13

한울이랑 은아가 같이 찍은 사진이라..... 아마 은아가 이런 사진을 해놔야 다른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는다고 설득하면 해놓을수도 있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대는 몇시 쯤으로 하는 게 좋을까? 밤늦은 시간? 아니면 새벽? 아마 전자이려나?

언젠가 은아도 사정을 알게 되겠지 뭐~! 대화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친해지자구~!!! 과연..... 한울이는 공부를 할 수 있을지....! 일단 한울이 동기부여부터 되야 할 것 같고.....()

선레는 다이스 굴릴까? ><

139 은아주 (bc.c1uZy3g)

2022-09-01 (거의 끝나감) 22:56:56

그럼 나중에 그렇게 설득해야겠네~~ 은아도 사진 찍히는 거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닐 것 같지만? 한울이가 폰에 정말 해놓으면 오히려 창피해 할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은아 남동생이 15살, 중2니까 늦은 저녁 시간이나 밤 시간 쯤이 좋을 것 같아~~

좋아~!!! 은아가 한울이 너무 귀찮게 하면 안될텐데 말이지ㅋㅋㅋ큐ㅠㅠ 한울이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면 좋으려나.......

그래 선레는 다이스 굴리자~~
.dice 1 2. = 1
1. 한울주
2. 은아주

140 은아주 (bc.c1uZy3g)

2022-09-01 (거의 끝나감) 22:58:19

선레는 느긋히 줘도 ok~~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해~~!

141 한울 - 은아 (LXphEuS6l.)

2022-09-03 (파란날) 16:09:45

은아와 계약연애를 하기로 한 이후로부터 한울의 학교 생활은 이전과 달라졌다. 다른 애들과 몰려다니는 것은 있었지만 사고를 치지는 않았고 수업 시간에 땡땡이를 치지도 않았다. 오전에는 엎드려서 잠만 잤지만 오후에는 깨어있는 시늉이라도 하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거기에다가 옆에서 계속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해대니 어쩔 수 없이 노트에 뭔가 끼적이기는 하고 있지만 그렇게 큰 소용은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한울은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결국엔 하교를 한 이후에는 또 똑같은 이들과 어울리고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하는 일은 그대로였다.

그 날도 한울은 입 안에 막대사탕을 문 채로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담배도 피지 않고 오토바이도 타러 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 그래도 비행은 하고 있지 않다고 봐야 하는 걸까?

그러던 중 누가 자신을 건들이는 감각에 한울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말했다.

“아, **, 잠만 게임중이잖아.”

아마 자신을 건들인 것이 친구라고 착각하는 중인 모양이다.


/선레 쪄왔다~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한다구~

142 은아 - 한울 (H4wBkm0mUo)

2022-09-03 (파란날) 20:34:22

"정은석 이 녀석을 그냥...."

그 날은 남동생의 학원 선생님께 연락이 온 날이었다.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던 은아는 동생이 학원에 오지 않았는데 혹시 집에 있느냐는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죄송하다고, 찾아보겠다며 집을 나섰다. 한창 놀기 좋아하는 나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는 둘째치더라도 이런 늦은 시간에 연락조차 없으면 걱정이 된다는 걸 알기나 하는 건지. 은아는 분노와 걱정을 최대한 억누르고 동생이 놀러갔을 법한 장소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제일 먼저 피씨방으로 달려갔다.

결론적으로, 은아는 피씨방에서 누군가를 만나기는 했다. 그 대상이 남동생이 아니라 가짜 남자친구라는 점이 문제였지만.

"아, 그러셔? 그럼 내가 컴퓨터 전원을 아예 꺼버려야 이쪽을 봐주시려나?"

밝은 목소리가 들려주는 말은 무시무시한 협박과 비슷했을지도. 한울이 돌아보면 팔짱을 낀 은아가 생글생글 웃으며 한울의 바로 뒤에 서있었을 것이었다. 그 웃는 얼굴 뒤로 검은 오오라가 피어올랐을 것도 같고.

"내가 분명 오늘 수업한 내용들 복습 겸 노트에 정리해두라고 숙제 준 것 같은데, 그건 벌써 다 끝내셨나봐?"


/선레 고마워~~ 나도 이번 일상도 잘 부탁한다구~~ ><

143 한울 - 은아 (XyAb2YtO.s)

2022-09-04 (내일 월요일) 15:23:38

한울은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한숨을 푹 쉬었다. 도대체 지금 상황에서 나올 만한 목소리가 아닌데 똑똑히 들렸기 때문이었다. 한울은 끼고 있던 헤드셋을 내려놓고 애들에게 말했다.

“…나 이번 게임 던지니까 알아서 하고, 나 잠시 나갔다 온다.”

한창 게임 중이었는지 뭐라고 하는 야유 소리를 들었으나 옆에 앉은 친구들이 뒤를 보더니 은아를 보고 입을 닫았다. 여자친구라더니 생각보다 오래 끼고 돌았기 때문이었다. 게임 도중에 던지고 나간다니 찐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무리들은 다녀오라며 다들 시선을 돌렸다.

한울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은아와 시선차이가 꽤 났다. 한울은 조금 화난 듯한 얼굴에 그림같은 미소를 두르고는 은아아게 말했다.

“잠시 나가서 이야기할까?”

그러고는 은아의 어깨에 손을 감싸고 피씨방을 나섰을 것이었다. 피씨방에는 담배연기 등 매캐한 냄새가 났는데 한울에게도 그런 비슷한 냄새가 났을 것이었다. 주변 무리들이 핀 담배 냄새가 몸에 뱄을지도 모르고. 사탕을 물고 있는 것을 보니 직접 핀 건 아닌 것일지도 아닐지도.

한울은 건물 밖을 벗어나 그나마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삐뚜름하게 섰을 것이었다.

“뭐야, 또.”

귀찮다는 낌새를 풀풀 풍기는 한울의 눈매는 차갑고 서늘하게 느껴졌을 것이었다.


/좋은 주말 잘 보내고 있어? >< 내일 또 일하는 날이네(흐릿)

144 은아 - 한울 (8pCoeRgosE)

2022-09-04 (내일 월요일) 18:12:18

역시 피씨방은 별로였다. 은아는 담배 냄새가 진동하는 주변을 힐끔 돌아보며 생각했다. 숨을 들이마시면 콜록콜록, 작은 기침이 반사적으로 나와서 손으로 입을 막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은아는 한울의 옆자리에서 야유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손을 떼고 남자애들을 바라보았다. 아, 알았다. 이 담배 냄새의 원인. 은아는 친구라고 이름 붙이기도 싫은 남자애들을 향해 쌀쌀맞은 시선을 유지하다, 한울이 일어나면 다시 방긋 웃는 얼굴로 변했다.

"좋지."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보던 은아는 한울이 손으로 어깨를 감싸자 순순히 피씨방을 나섰다. 그러나 사실은 한울에게서도 여전히 담배 냄새가 나서 어지러워 숨을 참고 싶은 심정이었다. 입을 꾸욱 다물었다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깨끗한 공기에 감사하며 얼른 호흡하던 은아는 한울을 돌아보았다.

"너야말로 위험하게 이런 늦은 시간까지 여기서 뭐하는 거야? 저렇게 담배 냄새 가득한 곳에 오랫동안 있으면 건강도 나빠진다는 거 알기는 해?"

사탕을 물고 있는 걸 보면 직접 핀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간접흡연 역시 건강에 매우 좋지 않았다. 하물며 오랜 시간 동안 바로 옆에서 그런다면 더욱 그럴 것이고.

"잠이 부족하면 집에 가서 일찍 잘 생각을 해야지, 피씨방에서 늦게까지 놀면 당연히 학교에서는 졸 수밖에 없잖아."

한울이 차갑게 내려다보아도 은아는 팔짱을 끼고 꿋꿋하게 한울을 올려다보며 할 말을 이어갔다. 무섭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힘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래도 은아는 어쩐지 한울에게서 남동생이 겹쳐보여, 쌀쌀맞아보여도 걱정이 섞인 잔소리가 나왔을지도.


/응응 주말 잘 보내고 있어~~! 한울주도 좋은 주말 잘 보내고 있어? >< 월요일 싫지(흐릿) 한울주 몸은 좀 괜찮아졌어? 내일 일할 수 있겠어?

145 한울 - 은아 (XyAb2YtO.s)

2022-09-04 (내일 월요일) 19:16:58

한울은 피씨방이 그렇게 건강에 좋은 장소는 아니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은아가 기침을 하자 조금 머쓱했다. 기관지가 약한 편이려나. 아무래도 제 옷같은 것도 담배 냄새를 흠뻑 머금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신경이 쓰이긴 했다.

밖에 나온 은아는 마치 물만난 고기처럼 저에게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잔소리하는 게 얼마만인지. 아무도 터치하지 않던 제 삶에 은아가 끼어들면서 듣지 않아도 될 말을 꽤나 많이 듣고 있었다. 하다 말겠지 하며 넘겼던 말들이었으나 은아는 꽤 고집이나 집념 같은 게 강한 모양이었다.

“야.”

한울이 물고 있던 막대 사탕을 바닥에 뱉으며 말했다. 서늘한 눈빛은 마치 잘 벼려진 칼 같이 날카로워서 햇살 낀 교실 안에서 봤었던 눈과는 꽤나 달랐을 것이었다. 학교 내에서는 봐주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경고하는데, 선 넘지 마라. 우리 서로 이익을 위해서 손 잡은 거 아니었나? 너는 신변을 보호받고 나는 개과천선한 ‘척’하고, 아 벌레 안 꼬이게 하는 향주머니 정도 되겠네.”

픽 웃으며 하는 말은 모욕적으로 들릴만한 말들이었다. 한울은 본보기 겸 일부러 세게 나갔다. 일종의 자기 방어와 같은 것이었다. 한발짝 더 다가가 이마가 부딪힐지도 모를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간 그는 너의 앞에서 속삭이듯 말할 것이었다.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지 마. 역겨우니까.”




/야…. 말넘심…(흐릿) 아, 은아주 이거 한대 때려도 괜찮아. 오너로서 승인함(이마팍) 분명 욕 하나 안 섞고 말하는데 말하는 꼬라지가 왜이래…?(대체) 혹시 불편하면 바로 말해줘 ㅎ….
내일 출근할 정도는 될 것 같아. 심적으로 매우 출근하기 싫을 뿐 ㅋㅋㅋㅋ… 일을 해야 돈을 버니까 말이지! 하하!

146 은아 - 한울 (zVHtr3WveY)

2022-09-04 (내일 월요일) 22:26:05

은아의 시선이 한울이 뱉은 막대 사탕을 따라 힐끔 내려갔다 다시 위로 올라왔다. 날카로운 한울의 눈빛은 앞을 가로막는 것을 서슴없이 베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러나 오히려 은아는 그 눈빛을 보자 생각이 냉정하게 가라앉았다. 은아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차가움의 눈빛이었으니까.

"향주머니 취급이라도 해줘서 참 감사하네. 역겹다고 그래서 잘 봐줘야 냄새 나는 벌레약 취급일 줄 알았는데."

모욕적으로 들릴 법한 말에 대꾸하는 은아의 목소리도 침착하기 그지 없었다. 피식 웃으며 자신을 향한 모욕에 한술 더 뜨던 은아는 다시 쌀쌀맞은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이한울. 난 단 한 번도 너의 진짜 여자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한 적 없어. 그건 너도 잘 알고 있을텐데?"

지금까지 은아가 한울에게 참견했던 것은 거의 공부 관련해서 였으니까. 아무래도 '여자친구'와는 거리가 멀었을테고.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개과천선한 '척'도 일관성이 있어야 진실처럼 보이게 되는 거야. 학교에서 네가 노력해주고 있다는 거 알아, 이한울. 여전히 오전 수업에는 계속 자기는 하지만 오후 수업에는 그래도 깨어있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고, 요즘에는 노트에 뭐라도 끼적이기도 하고 있지?"

최근 학교에서 보여주었던 한울의 달라진 모습을 하나하나 언급하는 은아의 목소리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그런데 피씨방에서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고, 옷에 담배 냄새가 배어있고 하는 모습을 보면, 네가 아무리 학교에서 노력해도 집에서는 믿어주지 않을 게 뻔하잖아. 그러니까 학교에서든 학교 밖에서든 일관성을 맞추라는 거지. 제대로 개과천선한 '척'을 하려면."

이마가 부딪칠지도 모를 정도로 가까운 거리. 담배 냄새가 한껏 담긴 한울의 옷 역시 코 앞으로 다가오자 은아는 결국 매캐함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돌렸다. 콜록콜록, 작게 기침을 하고 나면 은아는 눈동자만 돌려 한울을 보았다. 쌀쌀맞은 눈초리였다.

"이건 계약 내의 일이야. 네가 경고하지 않아도 나는 절대 선을 넘지 않을 거고, 진짜 네 여자친구가 되었다고 착각하지도 않을 거야. 걱정 마. 나를 역겨워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래도 상관 없어. 그게 네 진심일테니까. 다만 계약 내의 일은 확실하게 하자는 거지."


/괜찮아~~ 쌍욕 먹는 것도 각오해서 그런지 오히려 한울이 말이 상냥(?)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도 기 쎈 편이니까 다 ok야! 걱정 마! 한울주도 은아 말이 불편하면 바로 말해줘.....얘가 강강약약이라....(흐릿)
다행이다. 나도 내일 출근하기 싫어.....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돈 벌려면 어쩔 수 없지....하하! 내일 출근도 힘내자~~

147 한울 - 은아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0:48:57

“…….”

한울은 제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도 쫄지 않고 제 할 말을 따박따박하는 이 여자애의 용기에 속으로 감탄했다. 게다가 학교에서 제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식으로 칭찬까지 하는 것에 한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은아를 내려다봤다. 내가 별로 안 무서운가? 나름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애들은 자신을 무서워했었는데 말이지.

이내 은아가 가까이 다가간 것 때문에 콜록거리자 이내 한울은 뒤로 두어발자국 물러나 거리를 벌리더니 옷을 탈탈 털었다. 그런다고 담배 냄새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계약 사항 때문이라면 신경쓸 것 없어. 집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집에 있는 치들은 날 신경도 안 쓰고, 회장님은 따로 사니까. 그러니 학교 내에서 일만 신경 써, 공부 시키려 하지도 말고, 학교 외적으로는 사고 안 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으니까.”

한울의 눈빛은 언제 날카로웠냐는 듯 무심하게 가라앉았다. 이내 주머니를 뒤지더니 막대 사탕 하나를 까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담배가 당기는데 없어서 당이라도 보충하려는 모양이었다.

“계약 사항 관련해서 더 묻고 싶은 거 있음 지금 물어. 네 말처럼 계약 내 용 확실하게 해줄 테니까.”

막대사탕이 잘 안 까지는지 바싹 자른 손톱을 틱틱거리며 한울이 말했다.


/한울이 말이 상냥하게 느껴졌다고…? 역시 은아주…! 은아는 더 세게 말해도 괜찮을 것 같아. 은아 상냥해…. 이런 녀석도 개과천선 시키려고 하다니….. 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주도 내일 힘내구~!~!~!

148 은아 - 한울 (LbnEyTcMik)

2022-09-05 (모두 수고..) 19:01:44

솔직히 말하자면, 역시 무서웠을까. 그러나 대놓고 적대적으로 나오면 은아도 지지 않고 적대적으로 나갔다. 얕잡아보이면 끝이었다. 은아는 설령 폭력이 가해져도 어떻게든 갚아줄 생각이었다. 이제 더이상 당하고만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뒤로 물러나 옷을 터는 한울을 보면 은아는 바짝 올랐던 경계심이 살짝 떨어지며 이해가 안 된다는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 다시 무심하게 가라앉은 눈빛을 보면 방금 그렇게 거칠게 말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협박이야? 배려야? 둘 중 어느 쪽을 하려는 건데?

"........."

은아는 한울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듯 입을 다물고 한울을 응시했다. 그러나 의도 파악보다도 은아는 집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저를 신경도 안 쓴다는 한울의 말과, 막대사탕 하나조차 잘 까지 못하는 한울의 행동이 더 신경 쓰였다. 얘 높으신 분의 손자, 재벌 3세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신경도 안 쓴다고? 무언가 이상한데.

생각할 무렵에는 은아는 저도 모르게 한울의 손에서 막대사탕을 빼앗듯 가져왔다. 그리고 사탕의 포장을 대신 까면서 생각했다.

"그럼 너는...."

그러나 은아가 입을 열려는 순간, 휴대폰의 벨 소리가 울려왔다. 은아는 포장을 깐 막대사탕을 한울의 손에 얼른 쥐어주고,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들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너 어디야!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몸을 옆으로 돌리며 소리치는 은아의 얼굴에는 분노와 안도감이 뒤섞였다. 그리고 잠시 이야기를 듣는지 은아는 가만히 있다가 이윽고 한손으로 제 이마를 팍 때리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래.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해. 내가 지금 거기로 갈테니까 꼼짝말고 거기 있어, 알았어? 지금은 어두워서 위험하니까 밝은 곳으로 가서 있고. 금방 갈게. .....응. 응. 좀 이따 봐."

조금 부드러워진 목소리. 은아는 전화를 끊고 안도한 듯 한결 풀어진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미안한데 내가 지금 좀 중요한 일로 바빠서. 어차피 너도 아까 그 게임이랑 담배 냄새 가득한 친구들에게 얼른 돌아가야 하잖아? 그러니까 계약에 관한 이야기는 내일 학교에서.... 아니지, 학교는 듣는 귀가 너무 많은데..."

은아는 잠깐 고민하며 말을 끊었다. 그리고 다시 한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 카페에서 만나서 제대로 이야기하자, 이한울. 형식상 두 번째 데이트 겸."


/은아가 기침한다고 옷도 털어주는 한울이가 상냥하지 않을리가 없어(단호) 게다가 자기 방어라는 걸 보면 일부러 세게 말하는 거니까....;ㅁ; 은아가 얼른 한울이를 이해하고 보듬어줬으면 좋겠는데....한울이 조금만 보듬어주면 혼자서 삐뚤어진 거 바로잡고 개과천선 할 것 같은데? 본성이 나쁘지 않아서ㅋ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 힘냈을까? 혹시 전개가 마음에 안 들면 말해줘~~ 다시 써올게!

149 한울 - 은아 (dJU2S.qgT2)

2022-09-06 (FIRE!) 15:52:42

한울은 은아가 막대사탕을 가져가자 그 모습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이내 포장이 까져 속살을 드러낸 사탕이 제 손에 들려지고 다급하게 전화를 받는 모습이 보였다.

다급한 모습, 걱정하는 목소리, 안도감이 섞인 얼굴, 한결 풀어진 표정. 그것들을 지켜보다가 이내 다시 자신에게 이어지는 시선을 마주봤다. 은아가 왜 담배냄새 나는 피씨방 따위에 오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누군가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 자신을 찾으러 온 것은 아니었고, 그저 누군가를 찾는 중에 자신이 있었던 것 뿐이리라.

“…누구야?”

데이트니 하는 말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진 걸까? 답지 않은 궁금증을 내비친다. 선을 넘지 말라고 으르렁거렸으면서, 상대방이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자 바짝 약이 오른 걸까.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모야모야 질투해? 관심받고 싶었구나(우쭈쭈
응응 아직까지 마음에 안 든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지만 혹시 생긴다면 바로 이야기할게~ 은아주도 혹시나 전개가 마음에 안 든다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주기~!
태풍은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 피해 안당했길 바라구 ;ㅅ;

150 은아 - 한울 (4/OcPbaOig)

2022-09-06 (FIRE!) 20:00:09

은아는 있다와 없다의 두 가지 대답만을 예상했다. 누구냐는 한울의 물음은 은아의 예상 밖의 반응이었다.

"...어.... 뭐?"

그래서 은아는 얼떨떨한 얼굴로 조금 늦게 반응했다. 한울이 이런 것을 궁금해 할 줄은 전혀 몰랐다.

"지금 그게 중요해?"

지금 당장 한울과 관련 있는 것은 가짜 데이트 아닌가? 무슨 속셈이라도 있는 걸까. 방금까지 역겨우니까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 마냥 착각하지 말라며, 선 넘지 말라고 경고했으면서. 은아는 가늘어진 눈으로 한울을 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있어. 지금 이야기와는 상관 없는 사람이야."

은아는 간단히 대답했다. 두 사람의 계약과는 관련이 없으니 더 자세히 설명해줄 필요를 못 느끼기도 했고, 동생이 걱정 되어서 얼른 가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무튼, 그래서 시간 있어, 없어? 너도 네 친구들이 기다리잖아? 그러니까 얼른 가봐야지. 그 중요하신 게임도 마저 하려면. 나도 오늘은 더 귀찮게 안 할테니까."

은아는 휴대폰을 손에 쥐고 한울의 대답을 재촉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연락이 올까 휴대폰을 힐끔 내려다보기를 반복했다.


/모야모야 한울이 관심 안 줘서 질투하는 거야?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이대로 동생이라는 거 안 밝히고 남자라는 것만 밝혀도 재밌을 것 같고(?)
응응 고마워~~! 나도 혹시 생기면 바로바로 말할게~~ 하고 싶은 말은 한울이가 너무 좋다는 것??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
응 태풍은 다행히 피해 없이 잘 보냈어. 한울주는 태풍 피해 없이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ㅁ;

151 한울 - 은아 (bN4UHR2rCA)

2022-09-07 (水) 00:36:37

지금 그게 중요하냐는 그 질문에 한울은 입을 꾹 다물었다가 이내 상관없다며 말을 피하는 은아의 말에 픽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그래.”

자신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저 단순한 변덕어린 호기심이었다는 듯 한울은 대꾸하고는 은아의 말에 대답했다.

“시간 있어. 그때 봐. 자세한 시간은 학교에서 정하든지.”

이내 한울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는 이내 다시 피씨방으로 들어갔다. 따로 인사라거나 잘가라거나 하는 말은 없었다. 단지 그뿐이었다.


/막레로 줄게~! 아니 남동생 어디 갔었던 건지 궁금하다!!!! ㅋㅋㅋㅋㅋ 더 캐묻지 않는 한울이… 이번 일상도 꽤 재미있는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좋다. 다음 일상은 주말에 만나는 걸로 할까? 학교에서도 겉으로 연인 행세는 계속 하지만 조금 냉랭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어. 은아 속으로 쟤 왜저래 그럴 것 같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나는 태풍 피해 없이 잘 보냈어~! 여기는 별로 영향력이 없었어서~

152 은아주 (gwxmDSLwoQ)

2022-09-07 (水) 01:32:27

막레 고마워~~! 한울주 이번 일상도 수고했다구~~ 남동생이 어디 갔었는지는 맥거핀으로....(?) 나도 이번 일상도 재미있었어ㅋㅋㅋㅋㅋ 서로 신경 쓰는 듯 안 쓰는 듯 어긋나는 중이지만() 응응 다음 일상은 그렇게 하자. 한울이 삐졌나..??;ㅅ; 은아는 진짜 그럴 것 같아서 답답하다ㅋㅋㅋ큐ㅠㅠㅠㅠ 자기가 선 넘을까봐 일부러 냉랭하게 구는 거냐고, 선 안 넘겠다는 자신을 못 믿는 거냐고 오해하고. 아니 한울이 마음 좀 잘 살펴봐봐 은아야(이마팍팍) 그거 정말 다행이다~~ 태풍 피해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것 같던데....;ㅅ; 다른 곳들도 피해 복구가 얼른 잘 되었으면 좋겠네.

153 한울주 (bN4UHR2rCA)

2022-09-07 (水) 22:06:25

이번 일상도 고생했어~ 한울이랑 은아랑 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 보니까 넘 귀엽구 ㅋㅋㅋㅋ규ㅠㅠㅠ 언젠가 둘이 애정어린 모습 볼 수 있을까?(과연
ㅋㅋㅋㅋㅋㅋ 남동생이 어디에있는지는 맥거핀이냐궄ㅋㅋㅋ 귀여워ㅋㅋㅋ 서로 어긋나는 두사람. 바로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두둥탁

154 은아주 (somrLCrLag)

2022-09-07 (水) 23:20:18

언젠가 둘이 애정 어린 모습.......지금으로서는 전혀 상상이 안 되지만ㅋㅋㅋ큐ㅠㅠ 언젠가 그렇게 되면 왠지 둘이 풋풋할 것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는 진심이 되면 한울이 손도 제대로 못 잡을 것 같고.
네네 맥거핀입니다~~ㅋㅋㅋㅋㅋ 어쩌면 나중의 일상으로 또 등장할지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가~~ 두둥탁! 다음 일상에서 한울이는 약속 시간 딱 맞춰 오려나?

155 한울주 (ypWHT0Z1cg)

2022-09-08 (거의 끝나감) 03:18:43

은아 진심이 되면 쭈뼛쭈뼛하는거야? ㅋㅋㅋ 고장난 은아 보고싶다~ 다음 일상에서 한울이 약속 시간 맞춰서 올 것 같애. 카페 같은 데서 만나려나?

156 은아주 (FpVa1SbRWI)

2022-09-08 (거의 끝나감) 10:30:13

응응 지금이야 감정도 없고 연기니까 그냥 잡지만 진심이 되면 쭈뼛쭈뼛할 것 같아ㅋㅋㅋ 한울이는 고장 안 나려나? 약속 시간 안 늦는 한울이 착해~~ 카페에서 바로 만날 것 같지? 은아는 일찍 와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선레는 내가 쓸까? 시간 보니 한울주 피곤해보여서.....;ㅅ;

157 한울주 (5OSAG0y/u2)

2022-09-08 (거의 끝나감) 10:40:50

귀여워 ㅋㅋㅋ 한울이 고장이라..... 흠..... 으으음..... 잘 모르겠는데 고장 날 것 같기도하고 뻔뻔하게 나갈 것 같기도하고 애매한걸?
어제 저녁부터 밤까지 자고 깬거라서 그래ㅋㅋㅋ 그래도 잠은 잤다! 직장이라 지금 바로 선레를 주진 못하겠지만서도...? 선레는 주면 고맙구 아니면 다이스 굴려도 오케이라구~

158 은아 - 한울 (RXxtNKgYfc)

2022-09-08 (거의 끝나감) 14:40:23

잔잔한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카페의 한 구석. 은아는 자리에 홀로 앉아서 앞에 펼친 노트에 무언가를 끄적였다 멈추었다 다시 끄적이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옆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홀짝이기도 하고. 그렇게 선호하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은아는 마음을 다잡는 겸, 오늘은 쓴 맛을 선택했다.

은아는 컵을 내려놓으며 휴대폰을 힐끔 살펴보았다. 일부러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왔지만, 생각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약속 시간에 가까워졌다.

"후우...."

은아는 숨을 길게 내뱉으며 노트를 덮었다. 이윽고 고민이 가득한 얼굴로 은아는 머리를 매만졌다. 그러면서 카페 입구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힐끔 살펴보기도 하고. 그러다 기다리고 있던 한울의 얼굴이 보이면 은아는 인사 겸 손을 위로 들고 좌우로 흔들어 자리의 위치를 알려주었을 것이었다.

159 은아주 (RXxtNKgYfc)

2022-09-08 (거의 끝나감) 14:43:29

애매할 때는 직접 보면 해결이지~~ ><(?) 둘 다 고장나거나 한쪽이 고장나서 한쪽이 뻔뻔하게 나가는 거 넘 귀엽겠다ㅋㅋㅋㅋㅋ
한울주 몹시 피곤했나 보다. 잠 잤다는 건 안심이지만 고생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ㅅ; 선레는 내가 썼어~~ 나도 직장이라 바로는 어려우니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한울주도 일 힘내라구~~

160 한울주 (m5zChODHRA)

2022-09-09 (불탄다..!) 18:57:13

언제쯤 그 날이 오려나~ 두근두근
선레 써줘서 고마워~ 하지만 답레는 내일이나 모레쯤 쓸 수 있을 거 같구 흑흑 나는 오늘도 일하는 중이야. 블랙....
은아주는 추석 잘 보내고 있어?

161 은아주 (NYcehL0rmQ)

2022-09-09 (불탄다..!) 23:49:26

언제쯤 그 날이 오려나~ 우선 둘 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야()
추석 연휴인데도 일하는 거야?!??!! 진짜 블랙이잖아 그거....;ㅁ; 연휴에는 쉬어야 하는데!! 답레는 걱정 말고 한울주는 퇴근하면 꼭 휴식하기~~!!
은아주는 추석 잘 보내고 있어~~ 맛있는 것도 먹고? 한울주도 내일이나 모레부터는 추석 즐길 수 있는 거야?

162 한울주 (x5KjMlqdFc)

2022-09-11 (내일 월요일) 01:19:36

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러게 언제쯤 오려나.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부딪히다보면 서로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을까? 한울이....(봄)(안봄)
회사가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퇴근하고 답레 쓰려고했는데 추석 일정이 또....? 맛있는 거 먹었다니 다행이다~ 나도 오늘 맛있는 거 먹었어~ 이제 추석 끝나면 출근이야~

163 은아주 (HNoB5i/qr6)

2022-09-11 (내일 월요일) 12:45:00

정 안 되면 강제로 둘만의 상황에 붙여버려야.....(?) 비가 너무 많이 내리는데 우산이 없어서 같이 비를 피하게 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그건 그렇지만 한울주의 건강도 중요하다고?;ㅅ; 추석 일정 바쁘지.....한울주도 맛있는 거 먹었다니 다행이다~~ 추석 끝나면 출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주 무리하지 말고 출근 전에 더 맛있는 거 먹고 꼭 휴식하자~~

164 한울 - 은아 (VtexDqCObU)

2022-09-11 (내일 월요일) 19:30:33

한울은 느적느적 걸음을 옮겼다. 약속을 잡기는 했지만 왠지 썩 내키지는 않았다. 계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회의, 같은 것에 가깝지만 왠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불편하고 이런 저런 간섭을 받는 것도 불쾌했다.

그럼에도 약속 장소로 착실히 가는 이유는 뭘까. 한울은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다. 단순히 검정 티에 청바지 차림에 살짝 찡그러진 표정에도 한울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잘생긴 외모와 큰 키 탓일지도 모른다.

어느새 카페에 도착한 시간은 딱 정확히 약속시간을 지킨 시간이었다. 문을 열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자 손을 흔드는 은아의 모습이 보였다. 한울은 그 모습을 보다가 이내 몸을 돌려 카운터에 가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했다. 제 모습이 상대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한울은 그닥 은아의 심정까지 생각해 줄 여유는 없었다.

“…….”

한울은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았음에도 카운터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 볼 뿐 은아가 있는 자리로 가지 않았을 것이었다. 은아가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면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받고서야 느즉하게 은아가 있는 자리로 가 반대편에 앉지 않았을까.


/오, 그 상황 좋은데? 같이 비를 피하는 것도 좋고 한 사람의 우산을 나눠 쓰는 것도 좋고~ 뭔가…! 청춘이다…(?
내일도 일정이 있긴 한데 어쨌든 지금은 쉬고 있어. 휴. 어른이 되면 명절이 바빠진다… 또륵….

165 은아 - 한울 (zdDjNUf6jw)

2022-09-11 (내일 월요일) 20:32:17

솔직히 말하자면 좀 의외였을까. 은아는 한울이 약속 시간에 늦는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한울은 정확히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타났다. 그러나 손을 흔들어 자리를 알려주어도 한울은 그대로 카운터로 향했다. 뭐야, 지금 무시하는 거야? 은아는 울컥했다. 도대체 한울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배려해주는가 싶으면 무시하고, 오만하게 구는가 싶으면 챙겨주고.

하지만 은아는 휴대폰을 꺼내보는 한울을 째려보다가 후우, 숨을 길게 내쉴 뿐이었다. 지금은 조금 짚이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은아는 꿋꿋이 자리에 앉아 한울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한울이 자리에 앉으면 은아는 한울과 눈을 마주하려고 하면서 입을 열었다.

"일단 나와줘서 고마워, 이한울."

감사 인사를 끝낸 은아는 말을 고르듯 시선을 내려 노트의 표지를 보았다. 그리고 머리를 매만지던 은아가 다시 한울에게로 시선을 들면, 조금은 뜬금없는 질문이 은아에게서 나왔다.

"있잖아. 너, 그때 피씨방에서 하던 그 게임 말이야. 엄청 좋아해?"


/청춘이지.....(?) 우산 나눠 쓰면 그거 100% 은아 우산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은아 우산이 한울이에게는 작은 편이라 어쩔 수 없이 둘이 딱 붙어가는 것도 떠오르네. 한울이가 안 오려고 해도 은아가 젖지 말라고 자기 쪽으로 잡아당길 것 같지.
맞아. 어른이 되면 명절이 마냥 편하진 않지.....;ㅅ; 내일 일정을 위해서라도 지금 제대로 휴식하자~~(보듬)

166 한울 - 은아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1:50:50

한울은 아메리카노를 받고 나서야 은아가 있는 자리로 갔다. 뭐…. 그저 잔소리를 뒤로 미루고자하는 것에 가까웠지만서도. 한울은 소파에 몸을 푹 기대며 비뚤하게 앉았다. 이 녀석은 왜 이렇게 비뚤게 행동하는 건지 은아가 의문을 품어도 할 말이 없다.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이어지는 질문에 한울은 고개를 살짝 비뚤게 옆으로 기울이며 의문어린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안 좋아하는데.”

그저 잠시 시간 떼우기일 뿐이었다. 애들하고 놀아주는 것에 가까웠다고 해야하나. 그런 것 치고는 꽤 잘하는 편이긴 했지만서도. 뭐, 좋아하지도 않는 게임 왜 하냐고 하겠지, 하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맞아 한울이 우산을 들고 다닐리가 없지. 자주 비 맞고 다닐 것 같아. 그러면서 감기 한 번 안걸리는 게 레전드. 은아 한울이 챙겨주는거 상상하면 너무 귀엽고 소중해 ㅋㅋ큐ㅠㅠㅠㅠ 오늘의 일정 취소되었다…! 지금은 잠시 쉬는 중이야 히히 (고릉고릉)

167 은아 - 한울 (O4Zy/o.16U)

2022-09-12 (모두 수고..) 14:46:15

은아는 한울이 비뚤게 앉아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울에게 똑바로 앉으라는 잔소리도 하지 않고 머리만 매만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울이 아니라고 대답하자 은아는 손을 멈추었다.

".....그래? 의외네. 엄청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은아는 놀란 얼굴로 한울을 보다가 다시 표정 관리를 하였다. 그리고 은아는 후우, 숨을 길게 내뱉으며 손을 내렸다.

"그때 피씨방에서 만난 이후로 네가 묘하게 차가워져서 그때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방해해서 화난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만약 그렇다면 우선 사과하려고 했지."

은아가 이어서 하는 말은 한울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었다.

"그런데 네가 게임을 안 좋아한다면 왜 그때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 거야?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줘. 사과할게."

은아는 한울이 자신한테 화났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지, 한울의 눈을 마주하며 침착하게 말했다. 아까부터 계속 고민하고 있던 것이 그 내용이었던 것일까.


/은아는 반대로 비 안 맞고 다니려고 하는데 자주 감기 걸리면 웃길 것 같아ㅋㅋㅋㅋㅋ 한울이 안 챙겨줘도 튼튼하겠지만 그래도 걱정되어서 이것저것 챙겨줄 것 같지. 무심하게 얌전히 챙김 받는 한울이도 넘 귀엽고 소중해ㅋㅋㅋ큐ㅠㅠ
오늘 일정 취소야? 축하해~~!!! 실컷 뒹굴뒹굴하자~~ ><

168 한울 - 은아 (Bdbu6dFuCM)

2022-09-13 (FIRE!) 08:10:14

“…..?”

은아의 반응에 한울은 눈을 깜빡였다. 화났다고? 내가? 게다가 자신이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달라며 사과하고 싶다는 말까지 들으니 한울은 조금 어처구니가 없었다.

“화난 거 없어. 기분 나쁜 것도 없고. 그러니 사과할 필요도 없어. 뭐…. 뭔가 달라졌다고 느껴졌다면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재미없어져서 그렇겠지.”

그렇게 말하는 말은 단호하기 그지 없었다. 한울이 소파 등받이에 한쪽 팔을 올리면서 창 밖을 무심히 바라봤다. 계약연애를 처음 제안했을 때도 그저 우발적인 것이었고 저 범생이의 반응이 궁금했을 뿐이었고 꽤나 주변 반응도 재미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놀라운 사건도 일상이 되면 어쩔수 없이 안정 궤도에 올라앉을 수밖에 없다. 자신은 무언가를 기대했을까? 뭔가 다를 거라는 그런 생각이라거나.

이내 다시금 은아를 바라봤다.

“지금 그런 이야기하자고 만난 거 아니잖아? 계약사항에 대해 다시금 정확히 하자는 거 아니었어?”

그저 선을 명확히 해야지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담배냄새 가득한 피씨방까지 찾으러 갈 만한 사람이라면 남자애밖에 없는데 그렇게 걱정할 정도의 사람이 있다면서 자신과 계약연애 하는 얘나, 그런 사실을 눈치 챘음에도 별 말 없이 이어가는 자신이나 이상하긴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하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일 뿐이니.


/이렇게 오해는 깊어만가고?
ㅋㅋㅋㅋㅋ은아 자주 감기 걸리는 거 귀여워. 역시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가? 은아가 한울이 챙겨주면 한울이 겉으로는 무심하지만 속으로는 점점 은아한테 스며들고… 은아가 없으면 안 되는 몸이 되어버리고…(?) 오늘부터 정상 출근이라니… 윽… 은아주도 힘내자~!

169 은아 - 한울 (ak4kYXTKwU)

2022-09-13 (FIRE!) 15:44:25

은아는 한울의 대답에 완전히 납득되지는 않았다. 단순히 재미의 문제라기에는 그때 분명히 무언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울이 말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은 알 방도가 없음도, 은아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계약사항을 정확하게 하기 전에 우선 서로 풀 게 있으면 풀자는 거야."

감정이 너무 개입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게다가 묘하게 한울의 달라진 태도가 자기 탓인 것 같아서 신경쓰이기도 했고. 은아는 목소리를 작게 낮추어서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잖아? 그렇다면 쓸데없이 서로 싸우거나 냉랭하게 지내기보다는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게 함께 연기하는 데에도 더 좋지 않겠어?"

은아는 컵을 집어들고 아메리카노를 조금 마셨다. 아메리카노의 쓴 맛은 역시 별로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맞춰줄 수 있었다. 은아는 똑같은 메뉴로 보이는 한울의 컵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면 그 때 마지막에 이한울이 전화의 상대방이 누구냐고 물어봤었지. 그 후로 태도가 묘하게 달라졌던가?

".....너 혹시..."

은아는 컵을 내려놓으며 말을 꺼내다가 입을 다물었다. 과연 이게 맞다고 해도 한울이 제대로 대답을 해줄까? 그러나 이대로는 평행선일 뿐이었다. 은아는 한울을 바라보며, 한번 부딪쳐보기로 했다.

"그 때, 네가 누구냐고 물어봤던 거에 내가 제대로 대답 안 해줘서 기분 나빴던 거야?"


/깊어만 가는 오해....풀릴 수 있을 것인가...
ㅋㅋㅋㅋㅋ역시 그렇겠지? 한울이 점점 스며들면서 은아가 챙겨주는 게 익숙해지다가 어느날 갑자기 은아가 결석해서 은아가 없어지게 되고.....(?) 고마워~~ 정상 출근 진짜 싫지만....;ㅁ; 한울주도 힘내자~~!!

170 한울주 (jfWam3euwM)

2022-09-13 (FIRE!) 23:46:27

이한울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자신이 모르는 사이 누군가를 괴롭혔다는걸 알게 된다면?」
한울: 뭐어. 누구나 다 태어난 죄로 누군가를 괴롭히게 되지 않나? 그게 부모든 형제든 타인이든.

2.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가?」
한울: 그거야 당연한 거 아냐? 그것 이전에 거짓말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난.

3. 「자신이 태어난 날의 꽃과 꽃말을 좋아하는 편인지?」
한울: 그게 뭔데
(설강화이고 꽃말은 희망이라고 알려준다)
한울: 뭐야 그게. 전혀 안 어울리는데?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헉..... 은아 갑자기 없어지면....... 그거 너무 맛있겠는데요. 이게 바로 후회남의 정석 테크트리 아닌가요?????ㅋㅋㅋ 은아주도 힘내자!!! 답레 대신이지만 진단 쪄왔다!
생각보다 설강화(스노우드롭) 너무 예쁘던데?

171 은아주 (mv9UVShRfo)

2022-09-14 (水) 00:24:31

후회남의 정석 테크트리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없어져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겠지. 은아의 흔적이라고는 한울이한테 준 선물밖에 없어도 맛있을 것 같고.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이 진단 넘 좋아!!!! ><
하지만 한울이가 태어남을 죄라고 표현하는 거 넘 가슴 아프고....;ㅁ; 한울이는 거짓말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구나. 설강화(스노우드롭) 진짜 예쁘지~~!! 이대로 한울이에게도 너무 예쁘다고 100번 말해버리기(?) 한울이하고 겹치는 색은 없지만 눈 내리는 겨울의 한울이를 생각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 한울이한테 설강화(희망) 품에 가득 안겨주고 싶다!! ><

172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0:28:37

은아주.... 맛잘알..... 갑자기 사라지면 이제 집착광공되는 거라고~!(이님) 한울이 은아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권력있고 돈많은 유명한 사람 되어버리기(?

한울이... 우리 부정적인 놈.....; 크아악 역시 빨리 비설 풀고싶지만 그럼 재미가 없으니 아쉽다...! 눈내리는 겨울의 한울이... 왠지 반팔 차림에 눈 소복히 맞고 있어야 할 것 같고(그러다 죽어요...)

173 은아주 (o8u7.saKRI)

2022-09-14 (水) 00:40:26

한울주야말로 진정한 맛잘알....세상 일에 무심하고 허무주의적이었던 한울이가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다니... 음~~ 테이스티 굿~~(?) 그 정도로 변하면 은아는 한울이 못 알아볼지도ㅋㅋㅋㅋㅋ큐ㅠㅠ

한울이 비설은 너무 궁금하기는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정성들여 조심히 음미하는 것도 맛있다구~~~ >< 한울이가 나중에 긍정적인 생각도 하게 될지 궁금하네. 한울이 비도 맞고 눈도 맞는 거냐고요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가 걱정 안 할 수가 없어!! 그거 보자마자 바로 패딩이랑 목도리랑 장갑이랑 다 챙겨들고 우산 쓰고 나가서 한울이 따끈 눈사람 만들어버릴 것 같지ㅋㅋㅋㅋㅋ(+잔소리)

174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0:52:13

큽.... 넘 맛있다....념념굿.... 한울이 은아가 못알아보면 계약은 이미 잊어버렸나봐? 역시 책임감없이 도망쳤던거지. 응? 하면서 비꼬기....(야, 왜그래.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하지만 은아는 어쩔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면 그것이야말로 미슐랭...

나중에 긍정적인 생각.....() 과연...... 한울이는 비도 맞고 눈도 맞아도 괜찮아!(?) 큽.....ㅠㅠㅠㅠ 달려와서 따끈눈시람 만드는 은아 넘 상냥하고 사랑스럽잖아.... 스며들지 않을 수 없다.... 누구도 한울이를 이렇게 챙겨주는 사람 없었다구 흑흐그그규 한울이 눈 깜빡깜빡한 채로 은아 바리볼 것 같지.... 따뜻한 음식 처음 먹어보는 사람처럼 ㅠㅠㅠㅠ

175 은아주 (s7MtG2UPYY)

2022-09-14 (水) 01:07:22

진짜 넘 맛있다.....더 주세요....더... 어쩔 수 없었던 사정...시한부나 불치병같은 것밖에 안 떠올라..!!!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동생이 위독한 병에 걸려서 부모님은 병원비 마련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은아가 자진해서 인적 드문 곳에서 동생의 간호 및 요양을 돕고 있었다거나? 한울이가 그렇게 비꼬면 은아는 입 꾹 다물고 한울이 노려보다가 한울이가 선물해준 리본 달린 펜만 말 없이 가슴 주머니에서 꺼내보이고.....(안 잊어버리고 소중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증표)

그럼 은아가 어쩔 수 없이 한울이 옆에 딱 붙어서 긍정적인 생각도 들려주어야겠네~~ ><() 절대 안 괜찮아!!!!ㅠㅠㅠㅠ 따뜻한 음식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니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는 추워서 입도 얼어버린 거냐며 따뜻한 자기 손으로 한울이 볼이랑 막 녹여주려고 할 것 같지. 따뜻한 캔커피나 핫팩이라도 사올걸 하고.

176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1:18:59

크으으윽.... 은아야......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입민 꾹 다물수밖에 없잖아..... 흔들리는 눈으로 봤다가 이내 딴곳 봤다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살아있는 거 봤으니 됐어. 하고 가버리기.... 큭....

흑흑 은아야 한울이 옆에 꼭 있어줘.....큽..... 아.... 이런 상황이라면 고장난 한울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절망에 구덩텅이에 혼자 빠져있는데 누군가 애정을 주는 상황이라면 한울이 그날로 폴인럽할듯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 진짜 상상만해도 넘 예쁜 장면이잖아..... 하지만 은아에게는 그저 인류애.....

으윽.... 더 썰 풀고싶은데 자야해....힝구 잘자 은아주~

177 은아주 (dMw.pJEIeY)

2022-09-14 (水) 01:41:51

한울이가.....사과를.....????? 은아 진짜 놀라서 그 자리에 굳어버릴 것 같지ㅋㅋㅋㅋ큐ㅠㅠㅠ 뒤늦게 정신 차리고 한울이 이름 부르면서 붙잡으려 해도 한울이는 가버렸고.... 나중에 잊고 있었던 휴대폰 꺼내서 오랜만에 한울이 번호 찾을 것 같지. 그래도 한울이한테 연락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시간 되면 잠깐 만나자고 문자 하나만 남기고.....

>>고장난 한울이<< 를 볼 수 있다고요????? 아 일상으로도 꼭 너무 몹시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진짜 넘 예쁜 장면....인류애이기는 하더라도 은아도 한울이에게 (무의식적인)호감이 조금은 있으니 저렇게 챙겨주는 거라구~~ >< 처음에는 한울이가 고장나고 나중에는 은아가 고장나도 재밌을 것 같지ㅋㅋㅋㅋㅋ

나도 썰 푸는 거 넘 재미있지만 내일 또 출근해야 하니까....ㅋㅋㅋ큐ㅠㅠ 한울주도 잘자~~

178 한울주 (LwH2v8VbWQ)

2022-09-14 (水) 05:52:29

한울이.... 이래뵈도 어른이 되어서 꽤 의젓해졌어요(?) 굳어버린 은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문자 보고서는 며칠은 답 안하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은아 집앞 혹은 회사 앞에서 전화하기... 나와. 앞이야. 역시 제멋대로인 남자....;

겨울은 무리이니까 여름에 비오는날로 해서 상황 잡을까? 상처받은 채로 혼자 비맞고 있는 한울이라거나~ 무의식적인 호감이 있다니 이녀석에게.....??? 호감 있을 건덕지가 없는데요....?(한울이 봄)(안봄) 처음엔 한울이 고장나고 이후엔 은아 고장나고 서로 삐걱거리기 귀여워.........

오늘도 출근힘내 은아주~!

179 은아주 (gdipvyCOik)

2022-09-14 (水) 07:57:57

한울이....성장했구나.....;ㅅ;(?) 며칠간 답 안 오면 은아는 얘 번호 바뀌었구나 할 것 같은데 갑자기 전화 오면 놀랄 것 같지ㅋㅋㅋㅋㅋ 변한 줄 알았는데 이런 제멋대로인 모습을 보면 또 옛날이랑 똑같다()고 생각하며 나가기.....한울이 만나서는 자기 여기 있는 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볼 것 같고ㅋㅋㅋㅋ

한울아.......;ㅁ; 비 오는 날이면 은아가 야생동물 구조하듯 자기 집으로 줍줍(?)해갈지도ㅋㅋㅋㅋ큐ㅠㅠ 한울이 첫인상이 워낙 나쁜 쪽이었으니까....ㅋㅋㅋ큐ㅠㅠ 한울이가 작은 배려(선물, 담배 냄새 털어주기 등)해주는 것만 해도 호감이 조금 쌓이고 있어~~ 아직 이성적인 호감이라기보다는 친구? 사람에 대한 호감? 이기는 하지만. 서로 삐걱거리는 거 넘 귀여워........이후에 은아가 고장나면 한울이는 반대로 뻔뻔해질 것 같고ㅋㅋㅋㅋㅋ

고마워~~ 한울주도 출근하지? 한울주도 출근 힘내~~!!

180 한울주 (bpTsKJPaVY)

2022-09-14 (水) 23:49:37

한울이도 성장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제멋대로인 모습보고 친숙함을 느끼는 거려나? 그렇게 물으면 “그게 중요해?” 하면서 다른 말로 돌릴 것 같은데. 차마 뒷조사했다고 말 못함()

크…. 은아 정말 상냥해 ㅠㅠㅠㅠㅠㅠㅠ 줍줍해간다니 귀여워 ㅋㅋㅋㅋ 어떻게 이런 파트너를 만났지 흑흑 작은 배려 별로 효과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조금씩 영향을 끼쳐서 다행이다. 은아가 고장나면 한울이 뻔뻔해지는거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요. 둘이 행쇼하자….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찌만서도….(까마득)

오늘 하루도 잘 보냈으려나 은아주는? 나는 이래저래 바빴따…

181 은아주 (l9VzDIpQ2s)

2022-09-15 (거의 끝나감) 00:35:57

친숙함이랑 과거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추억도 이것저것 떠올랐을 것 같고. 뒷조사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수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그냥 넘어가줄 것 같지.

한울이가 얌전히 줍줍 안 당한다면 아마 강제로라도 끌고 갈거야ㅋㅋㅋㅋㅋㅋ 집에 아무도 없으니까 걱정 말라고 하면서 감기 걸리지 말라고 이것저것 챙겨줄 것 같고. 작은 배려들이 엄청나게 효과적입니다....근데 은아는 지금 또 한울이의 태도가 왔다갔다 한다고 느껴져서 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생각 중.....ㅋㅋㅋ큐ㅠㅠ 은아도 한울이에게 영향 끼칠 수 있어야 할텐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둘이 행쇼하자....222

나도 오늘 이래저래 바빴어.... 한울주도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구~~

182 한울주 (36yW88BSVw)

2022-09-15 (거의 끝나감) 01:22:50

은아 수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넘어가주는 거 상냥하잖아~ 나중에 뒷조사했다는 거 알게되면 어떤 반응이려나?

멍하니 줍줍당할것 같다는 게 지금 생각이야ㅋㅋㅋ 이것저것 챙겨주는거 너무 상냥해 ㅠㅠ 은아 진짜 넘 상냥해서 진짜 맘이 너무 예쁘고 디른 사람들한테 괴롬힘 당했던거 넘 맘아프고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진짜 제멋대로라....... 생각보다 철벽인 것 같으면서도 무른것 같으면서도... 오너도 아직 잘 모르겠어 ㅋㅋㅋㅋ... 맞아 둘이 행쇼하자....!!! 오늘 바빴다니 고생했어.... 나는 거의 죽어 있는 수준이었다니까. 너무 많이 자서 잠이 안와.... 수고했어 은아주~ 얼른 자자 벌써 시간이 새벽이야

183 은아주 (tBSJJ170Ho)

2022-09-15 (거의 끝나감) 01:41:21

드라마에서 본 집착광공 재벌들을 떠올리며 '이것이 말로만 듣던 재벌3세의 면모인가..' 하고 생각하기.....(?) 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흠칫 놀라고 불쾌함도 조금 느끼지 않았을까. 그래도 우선은 한울이에게 뒷조사까지 해서 자신을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볼 것 같아. 은아가 기억하는 한울이는 모든 것에 무심했으니까 단순히 계약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

멍하니 줍줍 당하는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근데 은아는 한울이가 멍한 게 감기 기운이라고 착각할 것 같고ㅋㅋㅋㅋ 상냥하고 착한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시기질투까지 더하면 아무래도...;ㅅ; 제멋대로인 한울이 제대로 감겨버리게 공략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귀여워.....길냥이 같고ㅋㅋㅋㅋ 한울주도 고생했어~~ 몹시 피곤했구나. 그래도 밤에는 잠 자야할텐데....;ㅅ; 나는 좀 이따 자려고~~

184 한울주 (eRW7SnAKKA)

2022-09-15 (거의 끝나감) 02:42:50

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에서 본 집착광공 재벌들 ㅋㅋㅋㅋㅋㅋ 막상 열심히 찾았는데 막상 찾고 나니 찾을만한 이유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 그렇게 네가 사라졌는데 재가 너를 찾아다니면 안 돼? 그냥 충동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하면서 시선 피하면서 조금 부끄러워하기.

ㅋㅋㅋㅋㅋㅋ 착각물이냐구 귀여워 진짜 ㅋㅋ큐ㅠㅠㅠ 은아는 그냥 있는 그대로만 있어도 제대로 감을 것 같다는게 문제야. 응.... 이미 오너가 감긴 이상 캐는 따라갈 뿐(아님) 한울이 귀여워해줘서 고맙다구 ㅠㅠㅠ 밤인데.... 잠이 안 오네....? ㅎㅎ...

185 은아주 (V8hVDxIp2o)

2022-09-15 (거의 끝나감) 08:00:49

한울이가 부끄러워하면 은아 그거 보고 조금 귀엽다고 생각해버리기....피식 웃으면서 나 걱정했어? 아니면 가짜이긴 해도 여자친구가 보고 싶었어? 하고 한울이 시선 따라가 맞추다가 나 보고 싶었으면 안아줘. 하고 농담 삼아 팔 벌릴 것 같고.....

은아는 한울이에 대해 착각 많이 할 것 같지ㅋㅋㅋㅋ큐ㅠㅠ 한울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가정 자체를 절대 안 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나야말로 은아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 은아 옆에 감겨있게 귀여운 한울이 손 꼭 붙잡고 있어야지(?) 한울주 불면증 있는 건 아니지..? 시간 보니 더 늦게 잤을 것 같아서 걱정되네....;ㅁ;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