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818 한울 - 은아 (3QYEELDzfE)

2024-06-11 (FIRE!) 00:57:09

기분 상으로는 다른 때보다 은아가 별관에 갇혔을 때가 더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걱정된다거나 하는 마음 같은 것이. 다행히 은아는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끝까지 타고가자는 말에 그러자며 동의했다.

"돈가스 받고. 목숨 구해줬으니 카페에서 빙수도 사줘."

한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은아를 털어먹을 생각인지 한울은 뻔뻔한 얼굴이다. 버스는 부드럽게 달리고 있었고 겉으로는 평소처럼을 연기했지만, 사실 한울은 뭔가 복잡한 기분이었다.

"굳이 호러 영화 안 봐도 되니까. 너가 좋아하는 것 봐도 되고 아니면 너도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액션 영화같은 거 봐도 돼."

한울은 다시 한 번 더 은아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은아만 모르다니 원통하다 ㅋㅋㅋㅋㅋ 이거 주변에서 누가 알려줘야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그럴 일 없음.....() 역시 아방수가 최고야... 넘 강해.... 맞아맞아 은아의 천연이 한울의 맘을 파고드는 열쇠가 되고... 맛있따.... 캐미가 죽여줘요...
쌀포대 은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항의는 살포시 무시해주고 ㅋㅋㅋㅋㅋ
맞아 한울이도 은아한테 엄청 뭐라고 할듯ㅋㅋㅋㅋㅋㅋ 왜 여기까지 왔냐고. 얘기라도 하고 오지 그랬냐고. ㅋ.ㅋ.ㅋ.ㅋ.
서로 크게 상처 입을 것 같아서 겁나지만요. 보고싶어요 ㅋㅋㅋ큐ㅠㅠㅠㅠ 앞으로의 전개가 상상이 안간다. 무난하게 잘 사귀게 될수도.....?

819 은아 - 한울 (FzS5dyVvE6)

2024-06-11 (FIRE!) 10:34:52

"하여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니까."

은아는 다시 평소처럼 돌아와 샐쭉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해준 것은 맞았으니 은아의 성격 상 결국 빙수도 사줄 것이었고. 은아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 나 호러 영화 못 본다고 생각해서 무시하는 거지?"

한울이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었지만 은아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오기를 발동시키는 장치로 잘못 작동되어 버렸다. 자신을 얕잡아보는 것인가 싶어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고.

"나도 볼 수 있거든? 얼마나 대작일지 궁금하니까 한번 보자고."

당당하게 대꾸했지만 어쩌면 미래는 뻔할지도 몰랐다. 그래도 은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한울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사람이 가득했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니 숨 쉬기가 한결 편해진 느낌이었다.


/ 주변에서 누가 알려줘도 은아 지금까지 경험해온 게 있어서 잘 안 믿을지도ㅋㅋㅋㅋ 은아만 한울이는 의외로 여친에게 세심하다고 해서 주변에서 ???? 반응 나오고.....() 근데 그 열쇠가 사실 양날의 검이라 한울이의 맘을 파고 들지만 더 깊은 사이로 발전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도 넘 맛있음..... 둘 케미가 진짜 죽여줘요......2222
한울이 별 타격 없이 무시하는 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자루에 담겨서 얼굴만 내놓고 있으면 어디 묻히러 가는 비주얼일듯(?) 은아 서프라이즈 도시락으로 놀래켜주려고 왔는데 이런 일일줄 누가 알았겠냐고, 도시락 뚜껑 열어 보여주는데 도망치는 과정에서 우당탕탕 엉망이 되어버린 도시락 보고 또 울컥 눈물 뚝뚝 흘리고.....
저도 보고 싶어요........ 오너끼리 보고 싶다고 하면 보면 되는 거 아닐까???^^(대체) 나도 상상이 잘 안 가. 무난하게 잘 사귀게 되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둘 사이를 이간질해서 서로 오해하게 될 지도....

820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12:03:10

샐쭉한 표정으로 대꾸하는 것에 한울은 픽 웃을 뿐 따로 대답하지는 않았다.

"무시하는 거 아닌데?"

한울은 은아의 오기에 헛웃음을 뱉었다. 뭐어, 얘 성격상 그렇게 생각할 거라 예견하긴 했지만. 하지만 다른 설득 방법이 생각나지도 않고 굳이 보겠다는데 만류할 명분도 없긴 했다.

"네에ㅡ네에ㅡ. 어쨌든 나는 얘기했다? 네가 선택한 거다?"

한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무섭다는 걸 설명했고 못 보겠으면 중간에 나와도 된다고 얘기했으니 더이상 할 말도 없다.

버스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본래 목적지인 영화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보고자 하는 영화는 상영 시간이 딱 알맞게 있었다. 문제는 시험 끝났다고 영화를 보러 온 이들이 두 사람만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일까? 좋은 자리는 다 가득 차버렸고 인기 없는 커플석만 남아 있었다.

"어쩔래? 나는 상관없긴 한데..."



/오너의 농간으로 커플석밖에 남지 않게 만들어버리기(대체)
주변에서 ??? 반응하는거 웃기다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바라보면 한울:뭐,왜,뭐 한울은아 커플링 캐미 넘 맛있어서 어찌 이리 캐디가 서로 찰떡으로 잘되었는지 감동의 도가니탕 념념
ㅋㅋㅋㅋㅋㅋ은아 자루에 왜 넣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보 은아 눈물 뚝뚝 흘리몀 한울이 어쩔줄 몰라하겠지 ㅋ큐ㅠㅠ 맛있다
하지만 둘이 상처받고 괴로워하면 저도 괴로운걸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 괴로워서 좋은 건가 ㅋㅋ큐ㅠㅠㅠ 둘 사이 이간질...? 그거 너무 맛있겠는데요 맛도리... 츄릅

821 은아 - 한울 (FzS5dyVvE6)

2024-06-11 (FIRE!) 15:27:14

"걱정 마. 나, 내가 말한 건 잘 지키니까."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은아는 당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처음부터 한울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었기도 하고. 정 무서우면..... 몰래 눈이라도 감자. 은아는 혼자 조용히 다짐했다.

버스에서 내려 도착한 영화관 안에도 사람들이 제법 북적거렸다. 은아는 좌석이 남아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남아있는 좌석이 존재했다. 비록 커플석이었지만.

"나도 상관없어. 우리, 일단은 커플인 거 알고는 있지? 커플 할인도 받자."

둘은 계약 연애 관계였으니 일단 겉으로는 커플이 맞기는 했다. 그동안 커플로 보이기 위해 계속 연기도 했었으니까. 그래서 은아는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는 커플 할인까지 야무지게 받아 티켓을 끊었다. 한울도 괜찮다면 자신도 별 문제 없었기도 했고.

"아직 시간 조금 남았는데 팝콘도 살까?"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왔더니 호러 영화이든 아니든 간에 상관 없이, 은아는 어쩐지 조금 들떠버렸다. 달콤하고 고소한 팝콘 쪽에 시선이 머물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 ㅋㅋㅋㅋㅋ이것이 바로 오너의 특권이지~~~^^
한울이 반박 안 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맞아맞아 진짜 큰 설정만 잡고서 따로 캐릭터 만들었는데 둘이 케미가 좋아서 너무 즐거워ㅋㅋㅋㅋ 다시 한번 고마워 한울주~!~!~!! ><
ㅋㅋㅋㅋ갑자기 자루에 담겨서 대롱대롱 들리는 게 생각나서....(대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예쁜 도시락을 주고 싶었는데 망가져 버린 서러움+그동안 매번 이렇게 위험한 상황을 겪었나 하는 걱정 등이 다 섞여서 눈물 뚝뚝 떨어질 듯... "나는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 훌쩍이며 솔직하게 말하고.
괴로워서 좋다니 어감이 좀 이상한뎈ㅋㅋㅋㅋㅋㅋ 행복으로 가기 위한 위기라고 하자^^(대체) 둘의 믿음이 단단하면 이간질도 소용 없겠지만 믿음에 틈이 있다면 교묘하게 오해와 불신을 쌓을 수 있겠지. 서로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게 제일 효과적이려나.... 괴로운 맛도리ㅋㅋㅋ큐ㅠ()

822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16:46:43

“그래그래.”

한울은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무서운 영화도 잘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겠지만.

“뭐어ㅡ. 그래.”

한울은 뭔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서 찝찝함을 느꼈다. 뭐랄까. 무서운 영화를 보러 오게 된 것이, 사람들로 북적여 혼잡했던 버스가, 그리고 커플 좌석만 남아있는 이 상황이 묘하게 어떠한 클리셰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다시 한 번 더 다른 영화를 볼지 물어본 건데 말이다. 물론 우연이겠지만……

“네가 팝콘을 안 들고 있겠다고 약속하면? 분명 쏟을 것 같아서 겁나거든.”

한울이 괜히 짖궂게 말을 하며 이 묘한 찝찝함을 털어내려고 했다.


/너무 클리셰를 많이 넣었나. 한울이가 제3의 벽을 넘으려고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반박 할 수가 없잖아. 사실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은아주에게 엄청 고맙다구~~!~!
한울이 뭔가 반박하고 싶은 마음 올라왔다가 한숨으로 내보내고는 말없이 은아 꼭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할 듯. ”안 죽어. 걱정할 일도 없고. 괜찮으니까.” 하면서 일단 달래보기.
행복으로 가기 위한 위기….. ㅋㅋㅋㅋㅋㅋㅋ 믿음에 틈이 있을 때 시도해보자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ㅋㅋㅋㅋㅋ? 근데 맛있겠다…… 괴로운 맛도리….. 한번 전개를 지켜봐야겠어. 큐큐큐

823 은아 - 한울 (3MFeLn1dAs)

2024-06-11 (FIRE!) 19:56:46

은아는 한울의 반응이 어쩐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져 한울을 잠깐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설렁설렁하는 대답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데. 그런데도 왠지 모를 위화감이 잠깐 스쳐 지나갔고.

"됐거든? 그렇게 겁나면 네가 팝콘 들고 있으면 되겠네."

새침하게 대꾸하면서도 은아는 일부러 한울의 손을 잡고 함께 팝콘 코너 쪽으로 걸어가려고 했다.

"뭐 신경 쓰이는 거라도 있어?"

지나가듯 툭 묻는 말은 의도적으로 가벼운 어투였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하고 덧붙이며 은아는 일부러 메뉴판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 캐릭터 vs 오너(세상)도 재밌을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이 세상이 움직이는 진실(오너들)을 깨닫게 되면 더 냉소적이고 회의적이 될 것 같은데....... 옆에 있는 은아도 지어낸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마음 닫아버리고...
ㅋㅋㅋㅋㅋ아 역시 넘 귀여워 내가 더 고맙다구~~!!!
은아 이미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거 눈치채서 똑같이 아무 말도 못할 듯.... 붙잡고 싶은데 자신이 함부로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서 억지로 고개만 끄덕이고. "....저녁 맛있는 거 해놓을테니까 다치지 말고 일찍 들어와." 라고 밖에 말 못할 것 같지.
에이~~~~ 그런 거 아니었는데 참~~^^(???) ㅋㅋㅋㅋㅋㅋ전개가 어떻게 될 지 전혀 모르겠으니 나도 즐겁게 지켜봐야지!!! ><

824 한울 - 은아 (vF5yhX/fhI)

2024-06-11 (FIRE!) 22:27:57

“그러려고 했거든?”

한울도 지지않고 답했다. 그런 한울의 손을 잡고 은아가 팝콘 코너로 걸어가자 한울도 자연스럽게 걸음을 맞췄다.

“신경 쓰이는 거?”

한울은 은아가 자신의 기분을 살폈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뭐랄까. 평소엔 둔한 것 같으면서도 이상한 데에선 예민한 건가? 한울은 픽 웃음을 흘렸다가 답했다.

“뭐랄까. 우리 버스에서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지 않았나 싶어서? 아, 나 음료는 콜라로.”

한울은 팝콘은 마음대로 골라도 된다며 선택권을 은아에게 넘겼다. 대수롭지 않게 답을 하니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다. 우연이 겹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계약 연애라는 것 자체가 더 소설적이지 않나 싶기도 했고.

그런 것도 있지만 마음 한 켠으로 호러 영화를 보자고 했던 것이 뭔가 고전적인 수작처럼 느껴졌기 때문도 있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그렇게 되었다고 해야할까? 버스에서 끌어안은 것을 의식하다보니 괜히 이상한 쪽으로 생각이 옮겨간 것이라고 한울은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 안돼 분명 나 한울이한테 살해당하고 말거야 ㄷㄷㄷ 절대 그럴 순 없지 은아주가 상상한 최악의 결말들이 나오게 될걸
휴 한울이의 대처가 효과가 있었군… 다행쓰. 한울이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자신이 돌아오면 은아가 자신을 싫어할 것이라 생각했고. 미안한 마음에 쓰게 웃을 것 같기도 하다
전개 지켜보다가 타이밍 있으면 시도해보자(대체)

825 은아 - 한울 (1tLagNGsmA)

2024-06-12 (水) 10:17:04

한울이 순순히 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터라 은아는 한 번 놀랐고, 그 대답의 내용에 한 번 더 놀랐다.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천하의 그 이한울이 그런 생각을 했단 말이야? 은아는 방금의 말을 못 믿겠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한울을 바라보다 이윽고 싱긋 웃어보였고.

"왜? 설렜어?"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은아도 한울의 말을 들으니 다시 아까 버스에서의 상황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고.

"만약 여기가 로맨스 영화 속이었다면 네 여자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겠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담담하게 덧붙였다. 로맨스 영화였다면 한울은 남자 주인공이 맞아도, 자신은 그저 지나가는 엑스트라 A에 불과할테니. 은아는 자신의 위치를 그 누구보다도 냉정히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래서 괜히 생각이 더 깊게 나아가지 않게 주의를 돌려 버렸고. 캬라멜 팝콘과 콜라 하나, 사이다 하나를 주문하고서 건네받은 팝콘과 콜라를 한울에게로 내밀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최악의 결말들을 상상해보고 무서워졌어........ 한울이 무서웡.....
은아도 한울이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걸 눈치챘으니까. 애 같이 떼를 쓸 수도 없고.... 대신 그 날부터 한울이가 걱정 되어서 매번 집에서 혼자 쿠션 끌어안고 새벽까지 한울이 기다리다 소파에서 잠들 것 같지.
ㅋㅋㅋㅋㅋㅋ오너끼리 쿵짝하니 캐릭터들이 괴로워한다.....그치만 괴롭고 맛있는 걸(대체) 좋아좋아 나중에 타이밍 있으면 시도해보자구~~~

826 한울 - 은아 (d.S4BX4IAU)

2024-06-12 (水) 13:44:07

"보통 구해준 쪽이 아니라 구해진 쪽에서 설렘을 느끼지 않아?"

한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러면서도 따로 은아의 기분을 묻지는 않았다. 정은아가 설렘? 그럴 리가.

"여긴 로맨스 영화 속이 아니니 그런 가정은 의미 없지."

한울은 별 이상한 말을 다한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지 않은가. 인생이란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이 아니고, 현실의 일들이 소설보다 더 극적일 때가 더 많지 않던가. 한울은 팝콘과 콜라를 받아 들고 콜라를 마시며 걸음을 옮겼다.

"들어가서 앉아있자."

어느 새 입장 시간이었다. 먼저 들어가면 광고만 계속 나오겠지만 그래도 자리에 앉아있는 게 편할 것 같았고.


/좋은 오후야~ 월루하면서 답레 쓰기....!
한울이 소파에서 잠든 은아 보면 엄청 마음 아파할 것 같은데. 그냥 편히 자라고 위험한 일 없다고 계속계속 이야기해줄 것같은데 은아 안믿을 것 같고()

827 은아 - 한울 (YMBlfGv53A)

2024-06-12 (水) 19:43:14

"내가 설레하면 안 되잖아. 네가 선 넘지 말라며."

은아는 당연한 사실을 말하듯 대답했다. 그것이 이 계약 연애의 조건이기도 했었고. 두근거리기는 했지만 은아는 그것이 놀라서였는지, 설레서였는지조차도 알 수 없었다. 그래도 확실히 느꼈던 것은, 한울이 강하고 단단하면서도 향이 좋았다는 것일까. 은아는 왠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 얼른 생각을 떨쳐냈다.

"뭐어.... 너는 로맨스 영화보다는 하드보일드 영화가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네."

일부러 농담을 던지며 키득거렸지만 반 쯤은 진담이기도 했다. 이윽고 입장 시간이 다 되자 은아도 한울의 말에 "그래."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으로 들어가 예매했던 커플석 좌석을 찾아 앉으니 푹신한 의자가 제법 편안했고. 은아는 사이다를 의자 팔걸이에 끼워넣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직 광고가 한참인데도 좌석이 제법 차있었다.

"이 영화 진짜 유명한 대작인가보네. 호러 영화인데도 이렇게 북적거리는 거 처음 봤어."

은아는 신기한 듯이 말하며 휴대폰을 켜고 영화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검색하자마자 나오는 영화 포스터를 보고 벌써부터 놀라 움찔해버렸지만.


/ 좋은 저녁이야~ 뒹굴거리면서 답레 쓰기!
은아 자기가 직접 상황을 겪어봤으니 한울이 말 차마 못 믿을 듯.... 애써 침대에서 편히 자려고 해도 한울이가 베던 베개 끌어안은 채 한참을 뒤척이다 잠들 것 같지.

828 한울 - 은아 (DyWm2qmrPU)

2024-06-12 (水) 20:37:29

“좋은 마음가짐이야. 초심을 잃지 말도록 해.”

한울은 역시나 하는 생각에 웃었다. 둔하기 때문인지 나 같은 것은 취향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울은 이제 좀 마음이 놓였다. 뭐랄까. 은아가 영화를 보다가 무섭다고 팔을 끌어안아도 무던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괜한 수작질로 오해받지 않고 말이다.

“...확실히 그럴지도.”

한울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조금은 비뚜름한 미소를 지었다. 눈을 감았다 뜨고는 그런 표정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겠지만. 그렇게 들어간 영화관 안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들어와 앉아 있었다. 한울도 팔걸이에 콜라를 끼워넣고 팝콘을 집어 와삭거렸다.

“다행이네. 휩쓸려 들어온 너 같은 사람이 많을테니, 네가 소리 좀 질러도 묻히겠어.”

한울은 다행이지 않느냐는 듯 은아를 쳐다봤다. 놀리는 듯한 목소리다. 눈은 은아가 찾아보고 있는 영화 검색의 휴대폰을 같이 내려다봤을 것이고. 둘 사이의 장애물이 없으니 딱 달라붙어 앉지 않았음에도 거리감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좋은 저녁~~!~! 맛밥했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하지만 그런 일이 평소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조금 특별했던 상황이었다면 한울이 조금 억울했을지도 ㅋㅋㅋㅋ 한울이 베개 끌어안는 은아 넘 귀여워...... 하지만 안쓰러우니 한울이한테 일찍 집에 들어가라고 해야겠어.

829 은아 - 한울 (eKQzxsBBYE)

2024-06-12 (水) 22:11:51

"걱정 마. 나 약속한 건 잘 지킨다니까. 네가 지금까지 나에게 했던 말들도 다 기억하고 있어."

처음의 그 날카롭고 차가웠던 말까지 전부 다 기억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지 아닐지는 몰랐지만. 은아의 말에 거짓은 없었다. 은아는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굳이 캐물어보지는 않았고. 의문을 뒤로 한 채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함께 좌석에 앉았다.

"나 소리 안 지르거든? 그건 영화관 매너가 아니잖아."

어쩐지 이상한 부분에서 반박하며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문제는 영화를 검색하면서 점점 영화의 실체를 깨달아버린 것이었지만. 포스터하며 줄거리, 스틸컷까지 순서대로 확인한 은아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망했다...' 하는 생각만이 떠올랐다. 이제와서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은아는 한울이 자신의 휴대폰을 가까이, 같이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은아가 지금 할 수 있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소리 지르는 것을 잘 참을 수 있을지 하는 심각한 고뇌 뿐이었고.


/ 오늘은 초코빵 먹었어~ 한울주는 맛밥 했어?
아 그럼 한울이 진짜 억울했겠다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번에 은아한테 안전하다고 정식으로 견학 시켜조(대체) 한울이가 일찍 들어올 때마다 은아 호다닥 달려가서 "오늘은 일찍 왔네?" 하고 활짝 웃으며 와락 안겠지. 한울냥이일 때에는 한울이가 기다렸는데, 정체 밝혀지고 나서는 반대로 은아가 기다리게 되는 게 넘 좋다. 그동안 한울이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해하게 되고.....

830 한울주 (DyWm2qmrPU)

2024-06-12 (水) 23:29:51

아니 은아주.....ㅋㅋㅋ큐ㅠㅠㅠ 초코빵으로 한끼 떼우다니 건강 망가진다구 ㅠㅠㅠㅠ!!! 식사 챙겨먹어야지! 나는 고기 구워먹었엉
안전하다고 견학시키기에는 너무 뒷세계라서 행정/재정 파트 쪽만 보여줄지도 모르겠지만 ㅋㅋㅋ 호다닥 달려오는 은아 너무 귀엽다.... 강쥐같애 흑흑 은아 한울이 이해하다니. 한울이는 집에서 혼자 노닥거리면서 너무 잘 있었는데요;;

831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00:12:37

“그건 좀 무서운데. 비상한 기억력만큼 뒤끝도 길다는 뜻이지?”

한울은 농담하듯 이어 말했다. “계약이 끝나면 나에 대한 건 부디 잊어줄래?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도 싫어서.” 하지만 이는 농담이 아닌 진담이었다. 겉으로는 한없이 가까울 수밖에 없는 사이. 그러나 알고보면 계약으로 얽힌 남이나 다름 없었다.

“매너를 지킬 정도의 정신이 남아 있길 바라야지.”

한울은 째려보는 은아의 모습에 느긋하게 웃을 뿐이었다. 한껏 긴장하고 있는 은아와 다르게 한울은 태평하기 그지 없었다. 푹신한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은아의 휴대폰 안에서 보이는 화면들과 그것을 보며 창백해지는 은아의 얼굴을 훔쳐봤다. 웃음이 나오려고 하는 걸 가까스로 참았다.

“시작하면 손이라도 잡아줘?”

한울이 능청스럽게 웃으며 묻는다.

832 은아 - 한울 (AB4dKAhGhg)

2024-06-13 (거의 끝나감) 08:36:51

"뭐어, 네가 뒤끝이 길게 남을 일을 하지 않는다면야 내 뒤끝도 길어지지는 않겠지?"

은아도 피식 웃으며 가볍게 대답했다. 그러나 처음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놀랄 정도로 부드러운 어투로 이어진 한울의 말에는 어쩐지 뼈가 들어있는 느낌이었고.

"....부드럽게 부탁했으니까 들어줄게. 네 소원, 기억했어."

은아도 농담을 하듯 진담으로 답하며 자신의 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아이러니하게도, 은아는 한울을 잊기 위해 기억하게 되었다.

"그만 무시하시지?"

얘는 진짜 나 놀리는 맛으로 사나. 은아는 다시 한번 한울을 째려보며 새침하게 답했다. 느긋해보이는 모습이 얄밉기 짝이 없었다.

"돼, 됐거든? 누구를 꼬맹이로 보나..."

손 말고 팔을 끌어안게 해달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은아의 승부욕과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집에서처럼 인형이라도 끌어안고 있으면 덜 무서울 것 같은데. 은아의 머릿속은 이미 불안으로 어지러웠고, 괜히 두 손만 꼭 붙잡은 채 창백한 낯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광고가 끝나 영화관 내부가 어두워졌고, 마침내 영화가 시작되었다.


/ 앗 대충 한끼 떼운 거 어떻게 알았지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는 못 당하겠다구~~ 고기 맛있었겠당!!! 식사 잘 챙긴 한울주 장하다구~~!! 잘했어!!!><
ㅋㅋㅋㅋ파트 골라 보여주는 한울이 귀여워..... 은아 그제서야 안심하고 무사히 예쁘게 만든 도시락 내조하듯 돌릴 듯. 앗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나보네.....민망쓰ㅋㅋㅋㅋ 요즘 피곤해서 그런지 이해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야 흑흑....

833 한울 - 은아 (vK64YKmHnc)

2024-06-13 (거의 끝나감) 11:12:07

뒤끝이 길게 남을 일이라. 한울은 앞일을 한치도 예측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런 일이 생길지 생기지 않을지도 영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은아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일도 없지 않겠는가. 그리고 계약이 끝나면 담백하게 남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영영 얽히지 않았던 사람처럼. 자신을 기억하지 말라고 했으면서도 한울은 은아를 영영 잊지 못할 것만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한울은 은아의 말에 따로 대꾸하지는 않고 낮게 웃을 뿐이었다. 편하게 등을 기대면서 영화관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을 느낄 뿐이었고. 그리고 시작된 영화. 한울은 팝콘을 간간히 먹으면서 눈 앞의 커다란 화면을 바라봤다. 도입부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이어졌지만 그 안에 스산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재미있는 점은 주 배경이 되는 곳이 일상과 동떨어진 장소가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폐교나 폐가와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장소 즉, 집이나 지하철 버스 택시 학교 병원 등과 같은 공간이었다. 도입부를 지나가면서 대학생인 주인공은 일상의 기묘한 것들을 느끼나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그리고 극의 긴장은 주인공이 타고 갔던 지하철 내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으로 심화된다.


/사실 내가 호러물을 거의 안 봐서........ ㅋㅋㅋㅋㅋㅋㅋ 영화 내용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겠따. 대충 분위기 잡아봤오. 영화 내용은 적당히 서로 추가해가면서 이어가보자 ㅋㅋㅋ....
은아 안심하는거 귀여워... 다행이군 큐큐 그러다 이제 한울이 한 번 크게 다쳐서 들어오게되고()
은아주가 너무 깊게 생각했다기보단 은아라면 한울이가 별 생각 없었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은데? 자기가 집을 비우는동안 한울이가 집을 지키고 있었던 건 사실이고 ㅋㅋㅋ
오늘은 밥 잘 챙겨 먹어야해!!!

834 은아 - 한울 (xK2oDmE18c)

2024-06-13 (거의 끝나감) 17:35:17

영화는 의외로 일상적인 장면들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결코 평화롭지는 않았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 같았지만 어딘가 잘못된 것만 같은 느낌. 은아는 긴장한 모습으로 조금씩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이 탔던 지하철 내에서 한 사람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을 때에는 은아 역시 주인공처럼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윽고 주인공은 여러 명의 사람들이 귓가에 대고 이상한 언어를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고. 그 속삭임의 소리가 실제 영화관 내부에서도 점점 커지자 긴장감이 더욱 올라가며 은아의 심장도 조이는 듯이 쿵쿵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리가 최고조에 다다른 순간, 주인공이 고개를 들어 바라본 지하철 창 너머에 피투성이가 된 사망자의 얼굴이 딱 붙어 있었고. 그 새빨갛게 물든 얼굴이 정면을 노려보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나타나자마자 은아는 깜짝 놀라버렸다.

"히익...!"

다행히 아예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으나 몸을 움찔거리자 영화관 의자가 살짝 덜컹였다. 은아는 동시에 사색이 된 얼굴로 자신도 모르게 한울의 팔에 찰싹 달라붙어 버렸고.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장소에 붙어있으려는 것처럼 은아는 덜덜 떨면서도 한울의 옆에 가까이 붙은 채 영화 스크린에 집중했다.


/ 나도 호러물 거의 안 봐서....ㅋㅋㅋㅋㅋㅋ 대충 검은 사제들 같은 영화 떠올리며 썼당 한울주도 편하게 이어줘도 ok라구~~!~!! ><
안됏...!!!!ㅠㅠㅠㅠㅠㅠ 한울이 크게 다쳐 들어오면 은아 패닉할 듯.... 위험한 일 없다고 하지 않았냐고 울면서도 일단 급한대로 응급처치부터 하고....
ㅋㅋㅋ다행히 은아 캐해는 틀리지 않았던 거군!!(대체) 왠지 반대로 한울이가 인간이고 은아가 정체를 숨긴 수인이었다면 한울이는 진작에 은아가 수인이라는 거 알고 있었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점심 제육덮밥 먹었당!!! 저녁은 고민 중...... 한울주도 맛있는 거 잘 챙겨 먹었어?

835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19:25:07

한울은 주인공에게 들리는 그 소리들을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이내 지하철 창 너머 보이는 사망자의 얼굴에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오히려 덜컹거리며 의자가 흔들리는 것과 갑자기 팔을 끌어안는 은아의 모습에 순간 놀랐다. 물론 예상했던 바였기에 많이 놀라지는 않았지만. 은아만 놀란 것이 아니라 영화관 내에 몇 곳에서 작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제 팔을 끌어안은 것은 인지하기는 하는 건지 은아의 시선은 스크린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무서우면서도 내용이 궁금해서 그런 걸까. 한울은 다시금 스크린을 바라봤다. 영화 속 사망자는 굉장히 기괴한 모습으로 나왔고 주인공은 공포에 압도되었다. 어느새 지하철 내의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와 단 둘이 남은 사망자 모습의 귀신. 그리고 주인공의 숨통을 조여오는데...... 주인공은 잠에서 깨어난다.

창 밖은 비가 내리는 밤. 주인공은 어디에서부터 꿈이었는지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 그리고 울리는 초인종. 긴장이 고조되고 문 앞까지 서게 되는데. 밖에서 들려오는 것은 여성의 목소리. 주인공은 그 목소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 동기 여자애임을 깨닫고 순간 긴장이 풀려 문을 열어준다. 무슨 일인지 묻자 오늘 왜 수업에 나오지 않았냐고 하며 수업 과제를 챙겨주러 왔다는데. 이만 볼일이 끝났다며 가본다는 여자애의 그림자에서 주인공은 지하철 사망자에게서 보였던 기묘한 무언가를 보게된다. 뭐 타고 가냐고 묻는 주인공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여자. 남자는 불안감에 휩싸이며 여자를 데려다 준다고 하며 따라간다.

한울은 극의 긴장이 한풀 끊기자 은아의 입 안에 팝콘을 넣어주려 했다. 은아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먹는다면 틈틈이 입 안에 넣어줬을 것이고 의아하게 쳐다본다면 “팝콘 안 먹게?” 하며 물어봤을 것이었다.




/ㅋㅋㅋㅋㅋ 과연 대작 호러 영화가 될 것인가 두둥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 패닉한 은아 맛있다......... 은아든 한울이든 왜이렇게 괴롭히는게 맛있죠? 중증임
헉........... 한울이 은아가 수인이고 일부러 동물인 척 숨어들어와서 잠시 위험을 피하려는 걸 눈치채고 모르는 척 도와주는 거 맛있겠다........... 은아는 멀쩡히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한울이가 속아주는 것이었고. 은아 수인이라면 무슨 수인일지 너무 궁금하다.......... ;ㅁ; 빨리 알려줘!!!!!
점심 제육덥밥 먹었다니!! 나는 닭볶음탕 먹었어. 저녁은....... 김치볶음밥 해먹을까 고민중?

836 은아 - 한울 (jD0C5ONOzA)

2024-06-13 (거의 끝나감) 22:39:15

은아는 자신이 지금 한울의 팔을 인형처럼 끌어안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은아의 신경은 온통 스크린에 재생되고 있는 영화에만 집중되어 있었으니까. 무서웠지만 그만큼 내용이 눈을 뗄 수 없도록 흡입력 있었고, 다행히 한 번 제대로 놀란 후에는 다소 일상적인 부분이 이어졌다. 은아는 차마 긴장을 풀지도 못한 채 제 입에 무엇이 들어오는지조차 모르고 일단 입에 들어온 것들을 오물오물 먹기 시작했고. 달콤한 캬라멜 맛이 입 안에 퍼지고 나서야 정신이 돌아온 은아는 고개를 돌려 한울을 바라보았다.

"아.... 으응. 먹어야지."

다소 멍청히 대답하고 나서야 은아는 자신이 한울의 팔을 끌어안고 있음을 알아차렸고. 팝콘을 먹으려면 한울의 팔을 놓아야 된다는 생각에 갈등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울의 팔을 안고 있으면 왠지 자신이 지킴 받고 있는 것 같아서 덜 무서웠으니까. 아까 버스에서 자신을 끌어안아주었던 것처럼. 한울의 팔은 은아에게 있어서 가장 든든한 것이었다. 한울의 존재 역시도.

"네가 먹여줘."

그래서 은아는 뻔뻔하게 나가보기로 했다. 한울의 팔을 놓지 않고도 팝콘을 먹을 수 있는 방법. 만약 한울이 어이 없다는 듯이 은아를 바라보았다면 "원래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먹여주잖아." 하고 당당히 속삭였을 것이었고. 여전히 한울의 팔을 꼭 끌어안은 채 입을 살짝 벌리기까지 했을 것이었다. 수작질을 부르는 것처럼 보일지도 몰랐지만 은아의 의도는 당연히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은아의 눈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가 남자와 여자가 함께 시답잖은 대화를 나누며 지하철에 들어서기 시작한 장면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표정처럼 은아도 한껏 긴장해 있었고, 두려워하면서도 장면들을 놓치지 않았다.


/ 이야기 속 이야기 만드는 것 같아서 재밌당ㅋㅋㅋㅋ 한울주랑 함께 하니 이미 대작 호러 영화임 비록 호러물 안 보는 사람들끼리 만드는 거지만(뻔뻔)
자기 손이며 옷에 한울이 피가 다 묻어도 신경도 안 쓰고 지혈부터 하겠지.... 한울이랑 은아랑 괴롭히는 거 맛있는 게 우리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다구~~ㅋㅋㅋㅋㅋ^^(대체)
은아가 어떤 수인일지 나도 잘 모르겠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 속에서 사냥꾼을 피해 나무꾼한테 도움을 청한 사슴이 생각났으니 사슴 수인으로 해볼까?ㅋㅋㅋㅋ 사슴 수인이 희귀하고 여기저기 유용한 부분도 많고 힘도 약해서 밀거래 대상이 되기 딱 좋을 것 같지. 은아도 발목에 덫을 매달고 사슴 모습으로 빠르게 도망치다가 과다출혈로 쓰러졌는데 그게 우연히 한울이 집 앞이었다던가.....
닭볶음탕 맛있었겠다!!! 김치볶음밥도 너무 맛있겠다.......ㅠㅠㅠㅠㅠ 김치볶음밥 맛있게 해먹었어?

837 한울 - 은아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23:37:00

한울은 은아가 자신의 팔이랑 팝콘을 번갈아 보면서 갈등하다가 팝콘을 먹여달라는 말에 “허?” 하고 헛숨을 내뱉었지만 당당하게 속삭이는 말에 헛웃음을 뱉었다. 정은아가 정은아했다고 생각하면서 한울은 살짝 벌린 입 안에 팝콘을 하나 넣어줬다. 얘는 나 같은 것 신경도 안 쓰는데. 왠지 자신만 신경쓰게 되는 것에 조금은 얄밉기도 했고. 그래, 다 먹어라 다 먹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울은 팝콘 셔틀을 해주었다.

지하철에 들어간 주인공과 여자는 지하철 내에 사람이 적음을 발견했다. 주인공이 그것을 의아해하며 묻자 여자가 대답한다. 오늘 하루종일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오늘 여기서 사람이 죽었잖아. 뉴스 안 봤어? 그나저나 그렇다고 사람이 일부러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전철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등허리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지하철 개찰구를 지나가려는 여자의 손목을 잡는다. 지하철 불이 깜빡거리며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지만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주인공만 그것을 느낀다. 주인공은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가라며. 택시비는 자기가 주겠다며 여자를 끌고 지하철 밖으로 나간다. 여자는 어이없다는 듯 주인공을 바라보지만 식은땀을 흘리며 이상한 고집을 부리는 주인공의 모습에 따라 나온다.

한울은 별 감흥 없이 장면들을 보고 있었다. 옆을 힐긋 보니 은아는 영화에 꽤나 몰입한 것 같지만. 한울은 무서운 장면이 나오기 전에 팝콘이나 많이 먹여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아의 입가에 팝콘을 넣어줬을 것이었고.

838 한울주 (3E/vTkoldM)

2024-06-13 (거의 끝나감) 23:41:24

ㅋㅋㅋㅋㅋ 나두나두 ㅋㅋㅋㅋㅋㅋㅋ호러물 안 보는 사람끼리 만드는 호러물 ㅋㅋㅋㅋㅋ
큐큐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모습도 보고싶어요 ㅋㅋㅋ큐ㅠㅠㅠ 우리 잘못은 아니래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주 ㅋㅋㅋ
헉........ 사슴수인 귀여워......... 그럼 한울의 집은 숲속 외딴 곳에 있는 오두막이여야 되겠군...!! 그리고 집 마당으로 들어온 다친 사슴ㅋㅋㅋㅋㅋ 아무리봐도 사슴 수인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일단 치료해주고 깨어나면 사정을 물어보려고 했는데 은아 사슴인척하는 것에 우스우면서도 속아줄듯. 아무래도 사슴 수인이라서 인간에 대한 불신이 커서 그러려니 생각하기도 하고. 집에서 조금만 지내다가 나가겠지 생각한 것도 있고.
응 저녁 맛있게 먹었지~~~~ 은아주는 뭐 먹었어!(감시)

839 은아 - 한울 (at70OsiNV.)

2024-06-14 (불탄다..!) 13:25:25

뻔뻔하게 말하면서도 은아는 한울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울의 성격 상 실제로 팝콘을 먹여줄 것 같지도 않았고. 그러나 한울은 의외로 정말 팝콘을 입 안에 넣어주었고, 은아는 덕분에 한울의 팔을 포기하지 않고도 팝콘까지 즐길 수 있었다. 은아는 열심히 입을 오물오물 움직이며 영화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영화 속에서 남자는 기어코 여자를 끌고 지하철 밖으로 나온다. 그러나 지하철을 나오자마자 남자에게는 또다시 알 수 없는 목소리들이 귓가에 이상한 언어들을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남자의 얼굴은 공포로 더욱 창백해지며 여자의 손목을 잡은 손에는 힘이 들어간다. 뒤에서 여자가 뭐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공포로 가득한 남자에게는 닿지 않는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속으로 계속 중얼거리며 남자는 땅바닥만 바라본다. 패닉해가던 남자에게 드디어 여자의 목소리가 닿았고, 남자는 반 강제적으로 여자를 끌고 가던 걸음을 멈추고 여자를 돌아본다. 그러나 여자를 바라본 순간, 여자의 두 어깨를 밟고 서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사망자의 귀신을 마주하게 되고.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동시에 열심히 팝콘을 받아먹던 은아도 깜짝 놀라 다시 한번 의자를 덜컹이며 한울의 팔을 세게 꽉 끌어안았고. 다행히 팝콘 덕분에 이번에는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지만, 은아는 공포로 덜덜 떨리는 몸을 한울에게 바짝 붙였다. 은아의 볼이 한울의 팔과 어깨에 꾹 눌리듯 닿았고. 무서워 심장이 쿵쿵 뛰는 와중에도 한울의 체온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840 은아주 (at70OsiNV.)

2024-06-14 (불탄다..!) 13:30:19

원래 호러물 안 보는 사람들끼리 만드는 호러물이 제일 무섭댕~~^^(뻔뻔) 그나저나 한울이 생각과 행동 왜 이렇게 귀엽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포자기한 팝콘 셔틀ㅋㅋㅋㅋㅋ 정은아가 정은아했다는 게 뭐얔ㅋㅋㅋㅋㅋㅋ
한울주도 보고 싶다니 나중에 돌려보자~~!! >< 우리 잘못 아니니까 보고 싶은 장면을 위해 한울이랑 은아 괴롭히기ㅋㅋㅋㅋ(대체)
ㅋㅋㅋㅋㅋㅋㅋ숲 속이니까 진짜 동물들도 많지 않을까? 은아 깨어나자마자 놀라서 한 구석에 숨어 파들파들 떨며 경계할 듯... 그래도 정황상 한울이 치료해준 걸 알고 며칠간 그냥 평범한 사슴인 척 눈치 보고 상황 살펴보겠지. 그러다가 우렁각시처럼 한울이 몰래 조금씩 집안일 하면서 은혜 갚으려고 하는데 한울이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그것도 모르고 상처 덜 나은 몸으로 계속 몰래몰래 움직일 듯. 사슴일 때에는 모른 척 가만히 앉아있고ㅋㅋㅋㅋ
한울주 장해~!! 요리도 잘하는구나!! ><(보듬) 나는......엄.... 과자.....?ㅋㅋㅋㅋㅋㅋㅋ(눈치) 점심도 맛있게 먹었어?

841 한울 - 은아 (NP0AhdjfIg)

2024-06-15 (파란날) 00:21:19

한울은 이젠 편하게 팝콘을 받아먹다가 깜짝 놀랄 장면이 나오자 제 팔을 끌어안고 더 밀착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덕분에 한울은 영화에 집중이 안 되었고. 한울은 은아가 덜덜 떨면서도 스크린에서 시선을 못 떼고 있자 은아를 먹이던 것을 멈추고 이제 제 몫을 먹기 시작했다.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은 남자는 여자의 어깨 위에 올라와 있는 사망자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마치 시야가 고정된 것처럼.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잡는 순간 꿈에서 깬 것처럼 망자가 사라졌다. 뒤에서 어린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나, 저기 택시 왔는데 타고 가는 게 어때요? 남자에게 겁을 먹었던 여자는 바로 앞의 택시를 타고 가 버리고 남자는 뒤를 돌아본다. 모자를 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 싱긋 웃는다. 찾았다. 적합자.

소년은 남자가 지금까지 보고 느꼈던 것을 직접 본 것마냥 묘사하며 그렇지 않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방금 여자에게 그 기묘함을 느끼지 않았냐고. 만약 지하철을 타고 갔으면 분명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장 지하철을 타게 되면 죽을 목숨이라고. 그 여자가 죽지 않으려면 다 남자의 손에 달렸다며 오늘이라도 당장 지하철의 얽히고 섥힌 악의를 풀어내야만 여자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것은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남자는 무서운 것이 딱 질색인 겁많은 남자였다. 방금까지도 꽤나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한울은 긴장감이 풀리는 장면에서부터는 다시 은아에게 팝콘을 먹였다. 나름의 세계관 설정이 독특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답레만 두고 가볼게....! 썰은 내일 이어와야지 히히.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고 잠도 푹 자구~ 밥은 잘 챙겨먹었겠지?(부릅) 과자로 저녁 떼우지 말라구~~~~ 나는 어제도 오늘도 질 챙겨먹었어~ 잘자!

842 한울주 (owW/kn0V.6)

2024-06-16 (내일 월요일) 08:52:00

정은아가 정은아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은아니까...?
사슴 수인 은아 넘 귀엽다.....ㅠㅠ 우렁각시처럼 집안일 해주고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오 귀여워 모른척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넘 귀엽다...... 한울이 어이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귀엽다고 생각할 듯 ㅋㅋ큐ㅠㅠㅠ
요리는 잘 못하는데 자취 음식 돌려하는 느낌.....?이랄까? 오늘 일요일인데 좋은 하루 보내~~!!

843 은아 - 한울 (trGEuuemPA)

2024-06-16 (내일 월요일) 16:40:22

은아는 한울이 자신 때문에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은아의 시선은 여전히 스크린에게 집중했고, 영화 속 내용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 적합자를 찾았다며 나타난 어린 소년으로 인해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겁 많은 남자 주인공은 소년의 설명을 들어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결국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뭘 하면 돼? 하고 묻는 남자의 얼굴은 긴장하고 있으면서도 비장해보인다.

은아는 영화의 긴장감이 다소 풀리자 따라서 참았던 숨을 조용히 내쉬었다. 한울의 팔을 꽉 끌어안았던 팔도 조금 느슨해졌고. 한울이 다시 팝콘을 먹여주자 자연스럽게 받아먹으며 영화의 흐름을 따라갔다.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일상 호러물이었는지 영화의 내용은 점점 더 흥미진진해졌다.

소년은 남자에게 지하철에서 평소와는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냐고 되묻는다. 남자는 원래부터 일상의 기묘한 것들을 자주 느껴왔던 터라 오히려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소년은 한참을 고민하는 남자를 바라보다 툭 묻는다. 너, 누가 죽었는지 제대로 봤어? 얼굴 말이야, 얼굴. 남자는 눈을 꿈뻑이며 소년을 멍청히 바라본다.

은아는 처음으로 한 손을 뻗어 사이다를 마셨다. 한 팔은 여전히 한울의 팔을 끌어안고 있었지만. 그래도 긴장이 조금 풀리니 약간의 여유가 생겼고. "너도 먹어." 하면서 이번에는 은아가 한울에게 팝콘을 먹여주려고 했다. 한울이 제 몫을 먹고 있었던 것도 못 봤는지, 혼자만 팝콘을 받아먹는 것 같은 미안함이 뒤늦게 올라온 탓이었고.

844 은아주 (trGEuuemPA)

2024-06-16 (내일 월요일) 16:44:21

뭔지 알 것 같아서 더 웃겨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라면 뭔가 납득+반 포기 상태가 되는 게 넘 귀엽다 진짜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한울이 어느 au든 다 은아 귀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더 귀여워....... 은아 인간 모습으로 집안일하다 한울이한테 딱 들켜도 웃길 듯ㅋㅋㅋㅋㅋㅋ
자취 음식 돌려하는 것도 요리 잘하니까 할 수 있는 거지!! >< 직접 요리해먹는 게 얼마나 귀찮은데ㅋㅋㅋ큐ㅠㅠ 오늘도 밥 잘 챙겨먹었어? 나도 오늘은 오랜만에 피자 먹었다!!!(당당) 고마워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내자~!!!~! ><

845 한울주 (owW/kn0V.6)

2024-06-16 (내일 월요일) 23:17: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은아의 천연에 어떻게 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마는 것이지(?)
헉...... 은아 인간 모습으로 집안일 하다가 한울이한테 딱 걸리는 거 재미있겠다. 한울이 속으로 저 사슴 수인이 본래 이렇게 생겼구나 하겠지만 겉으로는 내색 안하면서 누구냐고 물을 것 같지 큐큐 은아 반응도 넘 궁금해 ㅋㅋㅋㅋㅋㅋ 변명을 할지 순순히 이야기할지 ㅋㅋ큐ㅠㅠ
직접 요리해먹는거 귀찮은거 인정.......ㅋㅋ큐ㅠㅠㅠㅠ 그래도 잘 챙겨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상판하지(?)
사실 내가 일을 미뤄두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논 거라서 다시 일에 납치당할 것 같아 ㅋㅋ큐ㅠㅠㅠㅠ 한 삼주 뒤에 돌아올 것 같아.... 일주일도 동안 너무 즐거웠다......... 삼주 뒤에 꼭 돌아올게. 은아주 밥 잘 챙겨먹고 있어야 댄다~~~!!!!

846 은아주 (NBF3Wd3vBM)

2024-06-18 (FIRE!) 00:07:03

ㅋㅋㅋㅋㅋㅋㅋ한울이 천적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 넘 웃겨ㅋㅋㅋㅋㅋ 은아가 다른 여자애들처럼 검은 속내가 있는 게 아니라서 뭐라고도 못 하는 듯ㅋㅋㅋㅋ
은아 인간 모습으로 놀라서 얼음되었다가 정신 차리고 "조, 좋아해요! 그, 그래서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어서...!" 허둥지둥 아무 변명이나 할 듯ㅋㅋㅋㅋㅋ 사슴 수인인 거 들키면 또 밀거래 당할까봐 무서워서 숨기고 한울이한테 첫눈에 반한 여자1인 척 연기하고ㅋㅋㅋㅋ
건강하게 오래 상판하기에 혹하는 걸....???(대체) 한울주 다시 일에 납치 당하는구나..... 흑흑.....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역시 응원할게!!! 나도 일주일 간 너무 즐거웠어ㅋㅋㅋㅋ 나도 밥 잘 챙겨먹고 있을테니까 한울주도 밥 잘 챙겨먹고 건강하게 삼주 뒤에 다시 보자~~!!! 응원해~!!! ><(보듬)

847 한울주 (R/rB.rZ14M)

2024-07-10 (水) 02:39:54

한울이 천적은 확실히 은아지 ㅋㅋㅋㅋ 한울이가 은아를 이길 수 없을 듯?
사슴 은아 넘 웃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명 뭐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변명인거 바로 눈치채는데 그 변명이 너무 신박해서 빵터질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이 장면 돌려보고 싶다 ㅋㅋㅋㅋ 넘 귀여울 것 같아...... 완전 웃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웃겨서 웃다가 은아한테 온 김에 밥먹고 가라고 할 것 같고ㅋㅋ큐ㅠㅠ 맨날 풀만 먹는 것 같아서(사슴이니까) 그래도 인간이기도 하니 밥도 멕이고 쿠키도 멕이고 평소에 못먹을 것들 먹이고 할 것 같구 ㅋㅋ큐ㅠㅠ
답레는 천천히 가져올게! 밥은 잘 챙겨먹고 있었어? 나는 잘 챙겨먹고 운동도 틈틈히 하고 그랬다~

848 은아주 (lL7TnreTVs)

2024-07-10 (水) 22:09:38

한울이 역시 넘 착해........ 은아한테 맨날 져줘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빵 터지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좋아한다는 사람 못 내치겠지 하는 생각으로 막 지른 거라 은아 왜 웃지? 싶어서 당황한 얼굴로 어버버할 듯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밥도 먹고 쿠키도 먹게 된 은아... 속으로는 '어쩌지...' 하면서도 맨날 풀만 먹다가 오랜만에 맛난 거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손과 입은 열심히 먹고 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 챙겨주는 한울이 쏘스윗..... 은아 다 먹고 나서 늘 해왔던대로 자연스럽게 뒷정리 하기. "좋아하는 사람 손에 물 묻힐 순 없어요!" 하고 뻔뻔하게 변명 밀고 나가고ㅋㅋㅋㅋㅋ 나중에 이 장면도 돌려보자!!! 둘 다 진짜 웃기고 귀여울 듯ㅋㅋㅋㅋㅋㅋ
답레는 편하게 줘도 ok~!!! 한울주 말대로 밥 잘 챙겨먹고 있었어! 한울주는 운동까지 했구나? 잘했어~!!! 건강하게 지낸 것 같아서 다행이야!! ><(보듬) 일은 잘 끝났어?

849 한울주 (tgtKGuAcUY)

2024-07-11 (거의 끝나감) 22:27:05

한울이가 착한게 아니야. 은아가 강한거지 ㅋㅋㅋ
은아 맛있는거 옴뇸뇸 먹는 모습 생각하면 뒷사람이 뿌듯해져버렷.... 은아 좋아하는 척으로 밀기로 했냐구 ㅋㅋㅋㅋ큐ㅠㅠ 귀여워.... 이렇게 한울이는 은아가 좋하하는 척 하는 걸로 알다가 나중에 진짜로 은아가 한울이 좋아하게 되어 버렸는데 한울이 계속 장난이나 농담처럼 생각한다거나. 그래서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도 오해생기면....(맛있다)
밥 잘 챙겨먹었다니 다행인걸? 오늘 저녁도 잘 먹었어? 운동이라고 거창한 건 아니지만 활동량도 늘리고 해야지 으으.... 운동 너무 싫단 말이지(골골) 일은...... 아직 덜끝났어 ㅋㅋㅋㅋ 과연 일이 끝나는 때가 올것인가. 이 일이 끝나면 저 일이 시작되고.... 상판 쉴때 열실히 일해야하는데 그게 넘 쉽지않오....(반성)

850 한울 - 은아 (rlvglpWEKs)

2024-07-12 (불탄다..!) 12:43:09

한울은 은아가 조금은 긴장을 푸는 것을 알아챘다. 물론 은아가 자신에게 팝콘을 먹이려고 할 줄은 몰랐지만. 한울은 은아가 먹이려는 팝콘을 손가락으로 잡아 들었다.

"먹고 있거든? 누가 누굴 챙겨?"

피식 웃으며 한울은 은아에게서 받은 팝콘을 다시금 은아의 입안에 넣어주려고 했다.

영화 속의 소년의 물음에 남자는 죽은 사람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강렬했던 기억. 그 와중에 선명하게 박힌 얼굴. 남자가 소년에게 얼굴이 기억난다고 하자 소년의 얼굴이 환해진다. 소년은 말한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서 그가 가지고 있던 악마가 깃든 물건을 파괴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 여자가 가지고 있는 물건 또한. 남자는 소년의 또다른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그가 남자가 다니는 대학의 대학생이기에 얼굴만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을 찾는 것 쯤은 일도 아니라고 한다.

그 와중에도 죽는 사람은 점차 생겨나고 도시에는 어두움과 불안감이 점점 싹터나가며 남자의 행보에 따라 극중 긴장감이 고조되었다가 풀리기를 반복했다. 공포영화 특유의 기괴한 느낌과 깜짝 놀래키는 연출도 종종 나왔고. 한울은 영화가 꽤나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영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딱 달라붙어있는 은아 때문이었다. 제 생각을 알기나 하는지. 옆을 바라보면 은아는 아무래도 영화 삼매경인 것 같다.

851 은아 - 한울 (HZEN2oLpmQ)

2024-07-12 (불탄다..!) 22:24:52

은아는 한울이 다시 팝콘을 먹여주자 입을 삐죽 내밀면서도 일단은 팝콘을 받아 먹었다. 내가 먹여주려고 했는데. 괜히 팝콘을 먹여주는 한울의 손가락을 실수인 척 살짝 깨물어 볼까 하는 못된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갔지만, 그 생각은 조용히 접었다.

영화에서는 착실히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남자의 목표가 확실히 정해진 이후, 단순히 좋아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를 넘어서 악마와의 대결까지 이어져 스케일이 더욱 커지게 된다. 소년과 또 다른 조력자와 함께 남자는 힘을 합쳐 간신히 그 여자를 찾아낸다. 그러나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던 탓에 한순간의 방심이 물건의 파괴 대신 악마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고. 순간 정신을 잃었다 다시 눈을 뜨게 된 남자는 자신이 지하철로 다시 돌아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악마의 농간인지 소년과 조력자의 시신이 매달려 있는 모습 아래, 남자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반복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현실인지 악몽인지 알 수 없는 반복적인 고통에 빠지게 된다.

은아는 차마 한울의 팔을 놓지 못했다. 긴장을 풀어도 되나 싶으면 다시 깜짝 놀라고, 안심했다가 다시 무서워하기를 반복하다보니 자각 없이 점점 더 한울의 옆에 딱 달라붙어 버렸고. 제 것을 뺏기지 않으려는 어린 아이처럼 은아는 한울의 팔을 꽉 끌어안은 채 덜덜 떨며 영화 스크린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금의 은아는 한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려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852 은아주 (HZEN2oLpmQ)

2024-07-12 (불탄다..!) 22:28:22

한울이 세계관 최강자 아녔어????(대체)
한울이랑 한울주 덕분에 은아 포식한다구~ㅋㅋㅋㅋㅋㅋ 헉 그것도 너무 좋다........ 은아 한울이가 농담으로 생각한다는 거 눈치채고 자기는 진심인데 왜 안 믿어주지 싶어서 괜히 억울할 듯ㅋㅋㅋㅋ 사실은 자기가 그 사슴이라는 걸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도 계속 고민하다가, 어디선가 우렁각시 이야기 듣고 용기내서 "괜찮으시다면 저를 색시로 삼아주세요..!" 하고 새빨간 얼굴로 진심을 담아 파워 직진도 해보고.....(맛있다222)
응, 어제 저녁에는 비빔밥 먹었어!! 한울주도 잘 챙겨먹었지? 운동 너무 싫은 거 인정이야...... 여름이라 덥고 습해서 더 하기 싫어.....ㅠㅠㅠㅠ 그래도 작게라도 운동하는 한울주 정말 장하다구 ><(보듬) 일 아직 덜 끝났구나.... ㅠㅠㅠ 그래도 한울주가 늘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반성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해ㅋㅋㅋㅋ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구~!!(쓰담)

853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01:02:11

돈을 많이 쓴 모양인지 영화는 판타지스러운 장면이 많았음에도 전혀 어색하거나 이질적이지 않았다. 스토리도 나름 재미있었고 잔혹한 장면이나 놀라게 하는 장면도 세련되게 연출되었고. 동료를 의지하던 주인공이 악몽 속에서 동료들의 죽음을 수차례 목도하며 멘탈이 깨어져나가는 모습에서는 배우의 연기력이 굉장히 훌륭하여 좋았다.

부지런히 팝콘을 먹이고 또 먹은 덕인지 영화가 결말에 다다르자 팝콘은 동이 났다. 빨대로 콜라를 마시면서 한울은 제 팔은 물론 몸통에까지 딱 달라붙어 있는 은아를 내려다봤다. 그러다보니 흠칫 놀라거나 덜덜 떠는 것도 저절로 전달되어 왔고. 그러면서도 시선은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보니 꽤나 재미있게 보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했고.

결국 주인공은 악마가 깃들어든 물건을 없애는 것에 성공했고, 이제 좋아하는 여자가 가지고 있는 악마가 깃든 물건을 없애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 물건이 어머니의 유품이라 여자가 굉장히 소중히 여기는 것이었다는 점이었다. 어머니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이 그것 밖에 없어 사정을 알게 된 여자는 남자에게 애원한다. 다른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느냐고. 하지만 반복된 죽음들로 피폐해진 남자는 여자의 목숨을 담보로 가능성을 저울질할 수 있을만한 여력이 되지 않았고 결국 여자의 소중한 물건을 부수어버리고 만다.

마지막에 가족애에 대한 신파라니. 한울은 시큰둥했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라 다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건지 훌쩍거리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왔다. 한울은 최루성 장면에 은아가 안 울고 버틸 수 있을지 흥미가 들어 은아쪽을 바라봤다.

854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01:12:14

이제 은아가 세계관 최강이 되는 거지(대체)
억울해하는 은아 귀여워.... 하지만 자업자득이지...! ㅋㅋㅋㅋㅋㅋㅋ 파워 직진하는 은아도 너무 귀엽잖아...!!!! 한울이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으면서 "내쫓지 않을 테니까 그런 무리수는 안 둬도 돼. 원하는 만큼 머물다 가." 하면서 쿠키 하나 까서 은아 입 안에 넣어주기 ㅋㅋㅋ 한울이한테는 은아가 집안일 해주는 것도 나름 편하고 은아가 위협적인 존재도 아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 같구 ㅋㅋㅋ큐ㅠㅠㅠ 은아 사슴 모습인 것도 너무 귀엽고 예쁠 것 같아. 눈망울 올망올망할 것 같고......(쓰러짐)
나도 잘 챙겨 먹었어~! 오늘도 밥 잘 챙겨 먹었구! 은아주도 밥잘 챙겨 먹었길 바라!! 이제 밤인데 잘 자구~~!! 은아주가 이렇게 감싸주니까 내가 이렇게 나태해 지는 거라구(나른고릉)

855 은아 - 한울 (K5luI8/eHc)

2024-07-14 (내일 월요일) 11:36:39

사람들이 대작이라고 평한 것이 농담이 아니었는지, 확실히 영화는 어느 하나 빠짐 없이 완벽하게 진행되었다. 문제는 그 장르가 호러였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에게서 떨어져 있을 수가 없었지만. 아마 한울이 아니었다면 팝콘조차 먹지 못했을 정도로 은아는 두려워 하면서도 영화에 푹 빠져 있었다.

소중한 물건이 부수어진 여자는 절규하며 오열한다. 하지만 남자는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며 알게 된 진실을 여자에게 들려준다. 그 모든 일들이 있음에도, 악마가 깃든 물건을 여자가 계속 지니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무사히 살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돌아가신 여자의 어머니께서 이승을 떠돌며 여자를 지켜주었기 때문이었음을. 여자는 그제서야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남자의 설득에 어머니께서 무사히 성불하실 수 있도록 하기로 한다.

한창 영화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결국 가족애를 드러내는 신파 장면에서 은아의 눈에도 서서히 눈물이 고였고. 다른 사람들이 훌쩍거리는 것에 은아의 소리도 점차 섞이기 시작했다. 은아는 영화에 푹 빠져 바로 옆에 한울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눈물을 참지 못하고 훌쩍거렸고. 이윽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자 한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내면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영화는 결말로 향해, 마지막에는 소년과 조력자, 남자와 여자가 모두 함께 여자의 어머니의 유골함 앞에 모여 기도하는 모습을 비춘다. 그리고 어머니의 사진 앞에서 남자의 손과 여자의 손이 서로 살짝 맞잡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인연을 암시하며 영화는 마침내 끝이 난다.

영화관에 불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와중에도 은아는 영화의 여운이 진하게 남아 아직 훌쩍거렸다. 점차 현실 감각이 돌아오자 뒤늦게 후다닥 안 운 척,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닦았지만.

856 은아주 (K5luI8/eHc)

2024-07-14 (내일 월요일) 11:43:38

은아가 최강인 세계관이면 그 세계 금방 멸망할 것 같은데...?()
자업자득이지만 그래도 억울하대ㅋㅋㅋㅋㅋ 은아 억울한 얼굴로 쿠키 념념 먹기.... "....그럼 평생 옆에 머물고 싶어요." 하고 한울이 옷자락 붙잡고 다시 한번 직진하고. 둘이 거의 사실혼 관계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 가끔 사슴 모습으로 돌아온 은아도 전에 경계하던 거 점차 없어지고 한울이에게 얼굴 비비고 올망올망한 눈망울로 올려다 보며 애교 부릴 듯ㅋㅋㅋㅋㅋ 사실 사슴 수인 특유의 그런 예쁜 모습 때문에 밀거래 대상이 되고는 해서 은아는 스스로의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한울이한테는 예쁨 받고 싶겠지.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며 한울이를 진심으로 믿게 된 이유도 있고.
다행이다~!! 나도 한울주 덕분에 밥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잤어!!! >< 한울주는 어장 밖에서 열심히 일하니까 여기서만큼은 나태해져도 괜찮다구ㅋㅋㅋㅋ 편하게 마음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지!! 한울주 귀여워~ 장해~ ><(보듬쓰담)

857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1:53:11

은아는 역시 훌쩍거리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한울은 은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러다 이내 은아가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자 한울은 시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에서는 마지막 장면이 흘러나왔다. 한울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시큰둥하게 그 장면을 쳐다봤다. 굳이 신파를 넣었어야 했나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대중들은 이런 것을 더 좋아하겠지만.

영화관에는 서서히 불이 켜졌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갔다. 한울은 휴대폰으로 쿠키 영상이 있는지 찾아봤고 없음을 확인하고는 일어나자고 말을 하기 위해 은아 쪽을 보는데, 안 운 척 고개를 돌리고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에 괜히 장난기가 일었다.

“울어?”

한울이 장난스럽게 은아가 돌린 고개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858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02:47

은아가 멸망시킨다면 그것으로 좋다(?)
억울한 표정으로 념념 먹는거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 기울였다가 "...평생까지나? 가족들이 걱정할 테니까 집으로 돌아가야지. 가끔 놀러오는 것까지는 허락해줄게." 한울이 가출 청소년 대하듯 은아 대할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ㅋ 사슴 모습으로 애교 부리는 거 너무 귀여워요.....(쓰러짐) 한울이 얘가 왜이러나 싶은 생각하면서도 쓰담토닥 해줄 것 같고 ㅋㅋㅋㅋㅋ그리고 당근같은거 잘라주기(?) 한울이가 자꾸 은아 먹이려고 해서 은아 완전 토실토실해지는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한울이가 보호자 은아가 피보호자 상태가 되니까 한울이 철벽이 강해진 느낌이야...!! 뭐랄까 보호자로써 아끼고 애틋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는 안 넘어갈 것 같은 느낌?
히히 은아주한테 칭찬 받았다(고릉고릉)(데굴데굴)

859 은아 - 한울 (nQinb8zb4M)

2024-07-14 (내일 월요일) 12:28:44

은아는 한울이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것을 느끼고 그제서야 후다닥 한울의 팔을 놓았다. 그리고 거의 영화 내내 붙어있던 몸을 멀찍이 떨어트리고는 아예 몸을 홱 돌려 버렸다.

"안 울거든? 울긴 누가 울어...!"

은아는 열심히 눈물을 닦으면서도 뻔뻔하게 아닌 척 나가보았고.

"그나저나 영화 진짜 잘 만들었네. 사람들이 대작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었어. 쿠키 영상도 있대?"

은아는 일부러 말을 돌리며 한울이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노력했다. 다행히 영화의 여운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은아의 눈물도 조금씩 그쳤기 때문에 눈가가 살짝 빨간 것 이외에 눈물 자국은 남지 않았다.

860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29:17

방금 뜬금없이 다다다처럼 한울은아 얼떨결에 같이 사는데 외계인 아기 육아하면 재밌겠대고 생각해벌임

861 은아주 (nQinb8zb4M)

2024-07-14 (내일 월요일) 12:32:56

용사 한울이가 마왕 은아가 멸망시키는 세계를 구해야 되는 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대체)
한울이랑 은아 역할이 반대 되었엌ㅋㅋㅋㅋㅋ 졸지에 가출 청소년이 되어버린 은아.... 사실은 자신이 도망친 사슴 수인이라는 걸 밝혀야 되나 고민하다가 어두운 얼굴로 "가족은 없어요. 집도..." 하고 살짝만 사정 밝힐 듯. 은아 한울이가 쓰담토닥해주는 게 너무 좋아서 인간 모습일 때는 차마 하지 못하는 애교 사슴 모습일 때 막 부릴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볼에 뽀뽀도 하고 핥기도 하고. 한울이 은아 먹이는 거 너무 좋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승전념념이 되어서 결국 다이어트 시작하는 은아.... 자기 살쪄서 안 된다고 점점 안 받아먹고ㅋㅋㅋㅋ 한울이 철벽 너무 강햇..!!! 그래도 은아는 꿋꿋하게 계속 좋아한다, 사랑한다고 매일매일 말할 듯. 그렇게 한울이가 그런 말에 일상처럼 익숙해질 때쯤, 어느 날부터인가 은아가 그런 말들을 안 하게 되고....()
착한 한울주에게는 마구마구 칭찬이야~!! ><(보듬)(에어컨+이불 덮어주기)(쓰담)

862 은아주 (42GvU0Ohh.)

2024-07-14 (내일 월요일) 12:38:20

>>860 헉 짱 재밌겠다..!!!! 내가 다다다 짱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지(대체) 둘이 동거+육아물 하면 진짜 우당탕 시트콤 될 듯ㅋㅋㅋㅋㅋㅋ 둘이 외계인 아기 같이 육아하는 거 보고 싶다....... 한울이가 아기 놀아주다 둘이 같이 낮잠에 빠지면 은아가 흐뭇하게 사진 찍어놓을 듯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863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40:39

한울은 이제 볼일은 끝났다는 듯 멀찍이 떨어지는 모습에 아니, 심지어 몸을 홱 돌려버리는 것에 허, 하는 소리를 냈다.

“이제 팝콘 먹여주는 인형은 필요 없다 이거야?”

한울은 부러 상처받은 듯 얘기했다. 어이없을 뿐 상처받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가끔 은아를 다룰 때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학습한 것일지도.

“쿠키 영상은 없대. 엄청 몰입해서 보던데. 팔 떨어지는 줄 알았어.”

한울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864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2:41:45

썰은 밥먹고 이어오겠다~~! 은아주도 얼른 맛밥해~~!!

865 은아 - 한울 (qg2/2xp36M)

2024-07-14 (내일 월요일) 13:04:15

"아, 아니..! 그런 생각 안 했어...!"

은아는 한울의 말에 당황해 곧바로 다시 한울 쪽으로 몸을 돌렸다. 효과적으로 죄책감이 자극된 탓인지 "팝콘 먹여준다는 걸 거절한 건 너잖아!" 하고 대꾸하지도 못했고.

"........그..... 미안..."

은아는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우물쭈물하다가 솔직하게 사과했다. 그리고 한울의 팔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 살짝 쓰다듬으려 했고. 혹시 멍 든 건 아니겠지? 하는 걱정의 마음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

866 은아주 (qg2/2xp36M)

2024-07-14 (내일 월요일) 13:04:51

천천히 다녀와~~!! 고마워 한울주도 맛밥하자!!! ><

867 한울 - 은아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4:48:13

한울은 놀라 돌아보는 은아의 모습에 쿡쿡 웃음을 흘렸다. 은아도 한울이 장난친 것이라는 걸 눈치챘을 것이었다. 한울은 은아가 벌린 거리를 확 좁혀 앉으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은아의 얼굴을 들여다 봤을 것이었다.

“울었네, 울었어. 완전 울보 정은아잖아.”

은아가 손을 뻗자 가벼운 반팔 차림의 한울의 팔에 아무런 저항 없이 손이 닿았을 것이다. 한울은 방금까지의 스킨십 때문인지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일지도. 건장한 한울의 체격에 그 정도로 멍이 들거나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은아는 아마 충분히 느꼈을지도 모른다. 근육이 잡힌 단단한 팔에 은아가 매달렸다 한들 흠집이라도 나겠는가. 버스에서 은아를 잡아챘던 것도 이 팔이었다.

“미안할 게 뭐가 있어? 이렇게 마음이 여려서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래?”

아무리 불이 켜졌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어둑한 느낌의 영화관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방금까지 너무 가깝게 붙어있었기 때문에 심리적 거리도 조금은 가까워진 것일까. 평소 한울을 둘러싸고 있던 벽이 조금은 느슨해진 게 은아에게까지 선명히 보였을지도 모른다. 영화관을 벗어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갈지 모르지만.

868 한울주 (Q5vO6rhVFI)

2024-07-14 (내일 월요일) 14:56:41

한울이라면 은아를 도와 세계를 멸망시키지 않을까? 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조금 미안한 표정 지으면서 “으음, 미안. 그럼 지금까지 어디서 지냈는데?”하고 물어볼 것 같지. 돌아갈 곳은 없느냐고. ㅋㅋㅋㅋㅋ 사슴 모습일 때 더 애교쟁이 되는 거야? 귀여웟…. 볼에 뽀뽀하고 핥고 하는거 너무 귀엽다. 한울이 처음에야 당황하겠지만 나중에는 그러려니 될 것 같고. 사슴 수인인 거 알지만 사슴 모습이다보니 별다른 생각 없을 것 같고 자꾸 핥으니까 배고픈가? 생각하기 ㅋㅋㅋㅋ 은아 다이어트 하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입장에서는 ???하는 느낌일지도? 살 안 찐 것 같은데? 하고. 은아 계속 그렇게 말하다가 말 안하기 시작하면 한울이 은아가 독립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왠지 이 세계관 속 한울이는 재택근무 할 것 같음. 왠지 추리 스릴러 전문 소설가 같은……(한울:???) 이상하게 건장하고 불량해보이는 소설가(?)
ㅋㅋㅋㅋ 동거 육아물에 우당탕탕 시트콤되는거 거의 확정이야 ㅋㅋㅋ큐ㅠㅠㅠ 너무 귀엽겠다 둘이. 한울이랑 아기랑 같이 잠든 모습이라니 너무 평화롭다……크흡… 귀여워 귀여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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