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696 은아주 (4c1Owkkp.o)

2024-01-21 (내일 월요일) 16:27:55

최근에는 주말에도 잔업 좀 처리하고 있어서....ㅋㅋ큐ㅠㅠ(부빗)
당연히 한울이가 천사인 거 아냐?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빤히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너 진짜 예쁘다!" 할 정도로 천사일 것(대체) 진짜 웃길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소꿉놀이..... 사실 봉사 시간도 채울 겸 은아가 가끔 보육원 쪽으로 봉사 활동 간다는 설정이 있는데 한울이도 봉사 시간 채우러 같이 가자고 하면 둘이 애기들이랑 놀아주면서 소꿉놀이 하게 되지 않을까?
아 역시 한울주 미슐랭......(나쁜 오너222) 선레 당연히 줄 수 있지~~ 적당히 초여름의 체육 시간 정도로 쓰면 되려나?
그 때 이후로 아마 은아는 그냥 넘겼을 것 같아. 뭐라고 하면 걔네들이 원하던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며 더 놀아나는 거라고 생각해서. 무반응이 더 재미 없을테니까. 은아가 수업 빠졌던 건 너무 아파서 차마 말씀도 못 드리고 보건실에서 잠들었다고, 죄송하다는 식으로 선생님들께 사과 드렸을 것 같고. 평소 은아의 모범적인 태도를 알고 있었으니 선생님들도 그냥 넘어가주셨을 듯? 한울이가 조사를 해도 별 다른 성과는 아마 없었을 것 같아. 반장애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그런 적 없다, 은아가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며 뻔뻔하게 넘겼을테고.

697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8:53:38

아이고... 은아주도 고생하는구나... 우리 둘다 힘내자 흑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기 은아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한울이 "으응? 어, 어.... 응.... 고마워...?" 하면서 당황하면서 어쩔줄 모를것 같은데~ 애기 한울이 숫기 없고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이었을 것 같음. 지금은 막나가는 양아치이지만 ㅋㅋㅋ
헉 둘이 같이 보육원 봉사활동 가는 거 재미있겠다~ 가서 애기들하고 놀아주고 한울이 곤혹스러워하고 은아는 그런 한울이 놀리고 소꿉놀이 하고 ㅋㅋㅋ 귀여워...!
오키오키 고마워~ 초여름 체육시간 정도로 하면 될듯? 한울 은아 행동 답답해하지만 차마 뭐라고 말 못하고 있을 듯. 따로 반장애한테 물어보지는 않을 것 같고. 언젠간 관련된 애들 다 족칠 날이 오려나. 은아를 괴롭히다니 다 (심한말)해버려야해

698 은아 - 한울 (Q3WMmr99t2)

2024-01-21 (내일 월요일) 20:09:49

알록달록한 꽃으로 뒤덮였던 따스한 봄이 지나가고 어느새 조금씩 햇볕이 강해지는 초여름의 시기가 다가왔다. 새 학기에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점차 새로운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며, 다소 두꺼웠던 춘추복을 지나 얇은 하복을 미리 입기 시작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고.

따뜻했던 기온이 한결 올라간 것을 느끼며 은아도 교복에서 하복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은아가 제일 자신 없어 하는 체육 시간. 그렇다고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었으므로 은아는 짧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 움직이기 좋게 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으며 한울에게로 다가갔다.

"준비 됐어? 그럼 체육관으로 가자."

오늘은 다치지 않고 별 다른 일 없이 넘어가면 좋겠는데. 교실에 보는 눈들이 있으니 웃는 얼굴로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말을 걸면서도 은아는 혼자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오늘은 무슨 체육 활동을 하게 되려나.

699 은아주 (Q3WMmr99t2)

2024-01-21 (내일 월요일) 20:13:58

얍 선레 가져왔다!! 그래도 한울주 응원 받아서 힘냈어~~ 고마워!! 한울주도 힘내자~~!!! ><
아 애기 한울이 진짜 넘 귀엽잖아ㅠㅠㅠㅠㅠㅠ 한울이 진짜 지금이랑 너무 다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자기 애기 때 모습 흑역사로 기억하는 거 아닌가 싶고ㅋㅋㅋㅋㅋ 애기 은아 "예쁘면 공주님이랬어!" 하고 "나랑 공주님 놀이 할래? 내가 왕자님 할게!" 하고 물으며 활짝 웃을 듯..!
곤혹스러워 하는 한울이 너무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한울이 은근히 애기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고!! 보육원 가면 반대로 은아가 한울이 신나게 놀릴 듯ㅋㅋㅋㅋ 한울주도 좋다면 나중에 일상 돌려볼까?
은아가 이래서 미안해 한울아...........ㅋㅋ큐ㅠㅠ 은아 그럴까봐 무서워서 한울이에게 대신 혼내달라고 장난으로라도 말 못 하고 있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큐ㅠㅠ

700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0:48:48

얇은 하복을 빨리 입기 시작한 사람 중에는 한울도 포함되었다. 평소 열이 많은 편인데다 추위도 안 타는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안에 티셔츠를 받쳐 입고 그 위에 셔츠를 걸쳐 입거나 아예 안 입거나 했지만 말이다. 학교가 대체로 두발이나 교복 규정에 자유로운 편인 것이 다행인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한울에게 잔소리를 할 만한 사람이 은아 빼고는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은아가 교실로 들어왔을 땐 한울은 이미 체육복 차림이었다. 반팔 체육복 차림으로 창틀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던 한울은 은아의 부름에 조금 나른한듯 웃는 낯으로 돌아봤을 것이었다.

"오케이ㅡ. 아, 오늘 짝피구 한다던데?"

한울은 이제껏 같이 한 반을 하면서 은아가 체육 시간을 엄청나게 싫어한다는 것ㅡ은아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지만 한울이 보기엔 그랬다ㅡ을 알고 있었지만 별 다른 반응을 하지는 않았다. 남을 괴롭히는데 체육시간 만큼 손쉬운 때가 어디있겠는가. 그냥 혼자 남겨두어도 혼자 있는 것 만으로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나이었으니까. 한울이 체육 시간 때마다 옆에 있는다고 해도 사실 남녀 활동이 다를 때가 많기도 했고 말이다.

"이번 체육대회 때 짝피구를 종목으로 넣을지 말지 고민중이라 한 번 해보는 거라던데."

한울은 자신이 들었던 얘기를 부연설명해 주며 걸음을 옮겼다.

701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0:55:07

애기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다르긴 하지. 한울이의 성격변화는 한 3단계를 거치는데 이 때의 한울이는 1단게 한울이야(한울:???)ㅋㅋㅋㅋㅋㅋ 흑역사로 생각하려나? 잘 모르겠지만.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눈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찌푸리면서 "...공주는 예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여자애가 하는 거야. 나는 남자애라고." 그래도 고집은 어디로 안 갈 것 같네 ㅋㅋㅋㅋ큐ㅠㅠ 은아 해맑은거 너무 귀엽다
애기들 몸으로 놀아주는거 되게 좋아하니끼 한울이 딱 보고 저거 놀이기구로 안성맞춤이겠는데 하고 생각하는 거 아냐? ㅋㅋㅋ 나중에 꼭 일상 돌려보자 재밌겠다ㅋㅋㅋ
장난으로라도 말하면 한울이 당장 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702 은아 - 한울 (OPA9os32xQ)

2024-01-21 (내일 월요일) 21:25:32

반대로 은아는 지금껏 한울을 지켜보면서 한울이 체육 시간을 제법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공으로 하는 운동들을 잘 하는 것 같다고 할까.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운동 신경이 꽝인 은아의 눈에는 한울의 움직임이 신기할 정도였었다. 남녀가 따로 활동하지 않는 이상 한울이 체육 시간 때마다 은아의 옆에 함께 있어주어서 은아는 그런 한울의 운동하는 모습을 더욱 잘 볼 수 있었고. 제법 멋있는 그 모습을 보며 이래서 쟤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많은 걸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명목상 여자친구라고는 해도 계약 연애일 뿐인 은아에게는 그저 한울에 대해서 하나 더 알아갈 수 있었던 것일 뿐이었지만.

"짝피구?"

한울과 함께 걸음을 옮기며 은아는 동그랗게 뜬 눈을 깜빡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포니테일로 묶은 은아의 긴 회색 머리카락이 따라서 흔들렸고.

"짝피구면.... 남녀가 같이 하는 거?"

그렇다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몰랐다. 여자끼리만 하는 피구에서는 은아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었으니까.

"짝은 번호 순으로 짓는 거려나, 아니면 자유롭게 짓는 거려나...."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바라보며 은아는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차라리 자유롭게 정해서 한울과 같이 하면 좋을텐데. 그러나 자신의 처참한 운동 신경을 알고 있던 은아는 차마 양심 상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한울이 운동을 잘 한다고는 해도 자신 몫까지 커버하면서 피구를 해내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걱정을 다소 안은 채, 은아는 한울과 함께 체육관 안으로 들어섰다.

703 은아주 (OPA9os32xQ)

2024-01-21 (내일 월요일) 21:31:09

3단 변신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애기 한울이는 1단계 한울이, 중딩 한울이는 2단계 한울이, 고딩 한울이는 3단계 한울이인 건가.....!! 한울이 애기여도 고집 있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기 은아 고개 갸우뚱하며 "그치만 네가 나보다 더 예쁜데?" 하다가 "그럼 네가 왕자님 할래? 예쁜 왕자님!" 하고 다시 활짝 웃을 것 같고ㅋㅋㅋㅋ 애기 은아는 해맑고 천연이라 웬만한 말에는 별 타격 없을 듯(???)
놀이기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양팔에 애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신나하는 거 생각났어(대체) 은아 숨 넘어가게 웃으며 사진 찍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일상 꼭 돌려보자!! ><
한울이 벼르고 있었냐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기겁하면서 한울이 팔 잡고 뒤로 당기며 장난이었다고 말릴 듯(......)

704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1:53:08

한울은 흔들리는 은아의 머리카락이 강아지 꼬리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은아의 말에 답했다.

"어. 남녀가 같이 하는 거. 보통 수련회에서 하는 거?"

한울은 종종 레크레이션 같은 것에서 하는 짝피구를 생각하며 말했다. 확실히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긴 하지.

"일단 규칙을 들어봐야겠지만, 자유롭게 한다고 해도 다른 남자한테 갈 건 아니지?"

한울이 은아의 혼잣말을 듣고는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체육대회에 쓸지 안 쓸지 정하는 것이라면 아마 자유구성으로 할 가능성이 높을 테지만.



/3단 변신 한울이 ㅋㅋㅋ 천연 은아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근데 공주 왕자 놀이는 어떤 건데.....?" 하고 어리둥절한 한울이 ㅋㅋㅋ 은아한테 끌려다닐 것 같은 그런 느낌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즐거워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얘네 좀 어떻게 해보라면서 해도 은아 사진찍고있고ㅋㅋㅋ
은아 기겁하는 거 너무 상상된다ㅋㅋㅋ 한울 은아가 그러면 못이기는 척 넘어가겠지만

705 은아 - 한울 (cnKelCK81E)

2024-01-21 (내일 월요일) 22:25:19

은아는 한울의 물음을 듣고서는 어이 없다는 얼굴로 다시금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내가? 나는 너밖에 없다는 거 알잖아."

대답을 마치고도 몇 초가 지난 후에서야 은아는 자신이 어감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은아의 얼굴은 민망함으로 순식간에 새빨개졌고.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 아무튼! 자유롭게 하면 나는 너랑 할 거라고!"

당황한 듯 두 손을 내저으며 은아는 그런 의미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횡설수설 재빠르게 덧붙였다. 다행히 이윽고 체육 선생님께서 오셔서 은아는 핑계 삼아 제 자리로 돌아가 민망함을 가라앉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구령에 맞추어 준비 체조를 하고 나서는 짝피구의 규칙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에 자유롭게 짝을 정하라는 말씀에는 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힐끔 한울 쪽을 보았고. 어차피 명목상 여자친구이기도 하고 뱉은 말도 있었으니, 은아는 선생님께서 짝피구를 준비하는 동안 다시 한울 쪽으로 총총총 다가가 한울의 체육복 상의 끝을 살짝 잡으려고 했다.

"근데..... 너도 대충 눈치챘겠지만, 나 체육은 좀 못해서..."

승부욕 강한 성격 상 직접 말하기 창피하기는 해도 알려야 할 건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은아는 시선을 회피하며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나름의 경고이자 주의였을지도.

706 은아주 (cnKelCK81E)

2024-01-21 (내일 월요일) 22:30:12

"공주님이 잠들어 있으면 왕자님이 뽀뽀로 깨워주는 거야!" 하고 동화책 보여주며 활짝 웃는 애기 은아....... 냅다 드러눕고서 눈 감기(???) 애기 한울이 진짜 애기 은아한테 끌려다닐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
드디어 한울이 놀릴 복수를 이루게 되었는데 은아가 이 기회를 쉽게 놓칠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너 정말 좋아하나보네~" 하면서 모르는 척 사진만 신나게 찍을 듯ㅋㅋㅋㅋㅋ 나중에는 결국 "형아 허리 아야 하니까 그만 내려올까?" 하고 도와주겠지만~
은아 그래도 한울이가 또 뛰쳐나갈까 불안해서 당분간 한울이한테 팔짱 끼고서 감시할 듯ㅋㅋㅋ큐ㅠㅠㅠ

707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2:40:20

한울 또한 장난으로 한 말에 돌아온 은아의 말에 눈을 깜빡 거렸지만 이내 허둥지둥 빨개진 얼굴로 변명하는 것에 한울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오해할 게 뭐 있어? 나도 너밖에 없는데. 같이 짝피구 하고 싶은 사람."

그 말은 주변을 지나가고 있는 다른 학생들을 의식한 말이기도 했고, 은아를 놀리기 위해 한 말이긴 했지만 말이다.

간단한 준비 이후에 들은 짝피구 규칙은 간단했다. 1. 공격자는 공에 맞아도 죽지 않는다 2. 수비자는 공에 맞으면 공격자와 같이 죽는다. 그 외에 다른 규칙은 없었지만 보통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옷깃을 잡거나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이 필요할 것이긴 했다. 보통 잡은 것이 떨어지면 탈락이라는 추가 규칙이 잇는 경우도 있지만 넘어지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뺐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다른 피구 규칙과 동일했다.

"뭐. 이럴 때 버스 타보는 거지. 나만 믿어. 아니면 그냥 뒤에 얌전히 있다가 빨리 탈락할까?"

한울은 옷자락을 잡아오는 은아의 손을 피하지 않으며 말했다. 물론 모든 게임에 사력을 다하는 한울인 편이었지만 은아가 싫다고 한다면 수비적으로 움직일 생각도 있었다.

708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2:44:12

애기 은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모습 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뽀뽀는 아무랑만 하는 거 아니리고 했어어...." 일어나봐 하면서 은아 흔드는 한울이 ㅋㅋㅋ큐ㅠㅠ 왠지 울상일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하는 은아지만 은근 한울이 애들 들어올리고 놀아줄 것 같긴 한데 진 빨리긴 할것같다ㅋㅋㅋ 나중에 은아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ㅋㅋㅋㅋㅋㅋ자기가 얘기해놓구서는 감시까지 하다니 한울이 억울하다(아님)

709 은아 - 한울 (v2iRhiYg5o)

2024-01-21 (내일 월요일) 23:09:33

"아니.... 하아, 맞지. 맞는데...."

그동안 한울도 자신도 계속 단순히 계약임을 강조해서일까, 방금 했던 말이 선을 넘은 것 같아 더더욱 민망한 기분이 들어 은아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울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더 말을 해봤자 한울이 더 놀릴 것이 뻔했기도 하고.

"아니. 기왕 경기에 참여 했으면 최선을 다해야지."

한울의 말은 오히려 은아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고개를 저으며 대답한 은아는 꽤나 비장한 분위기였고. 긴장한 얼굴로 한울의 체육복 뒷자락을 힘주어 잡고서 은아는 속삭이듯 진지하게 말을 더했다.

"나도 민폐 안 끼치도록 뒤에서 열심히 피하고 있을테니까 너도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공격해. 너 보통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았으니까."

그동안 한울을 지켜보며 파악했던 내용을 말해준 후, 은아는 심호흡을 하며 준비했다. 이윽고, 두 팀이 나눠서 피구장 안에 서자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길게 울렸다.

삐익ㅡ.

710 은아주 (v2iRhiYg5o)

2024-01-21 (내일 월요일) 23:15:44

애기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울상인 거 보고 놀라서 벌떡 일어날 것 같고. "난 친구들이랑 뽀뽀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뽀뽀해도 된댔는데....." 애기 은아가 말하는 뽀뽀는 볼뽀뽀였고..... 한울이 달래주려고 허둥지둥 하다가 "울지마아....미안해애애...." 하면서 자기가 더 울 듯ㅋㅋㅋㅋ큐ㅠㅠ
아니 한울이 복수 진심 너무 무서운데요.....??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예상이 안 돼서 더 무섭다....
ㅋㅋㅋㅋㅋㅋ"아니, 난 농담이었지!" 하고 더 억울해하는 은아....(대체) 너한테 뭔 말도 못하겠다며 한울이한테 꼭 붙어다니고.
짝피구 드디어 시작이다..!! 다이스로 승부할까?

711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23:33

그럼 우리 팀이 수비 먼저 하려나 공격 먼저 하려나
.dice 1 2. = 1 1우리팀 공격 2상대팀 공격

712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2:13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내가 공격할 때는 잠시 손 놔도 돼. 걸려 넘어지지 말고. 수비할 때는 꼭 붙어있고."

한울은 웃음을 띄며 얘기했지만 꽤나 진지한 태도였다. 두 팀이 나눠져서 자리로 들어간 뒤 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공격권은 우리 팀에게 돌아왔다.

확실히 같은 반끼리 친선 대결이다보니, 그리고 남자애들에게 공격권이 있다보니 어느 정도 서로의 전력을 알고 있기도 했다. 우리팀 남자애들끼리 누가 먼저 공격할지 눈빛 교환을 하다가 한울에게로 공이 돌아왔다. 한울은 공을 받자마자 학생들이 몰려있는 구석으로 바로 던졌다. 첫 공격이니 준비할 새를 주지 않고 바로 공격하는 것이기도 했고 밖에 수비수가 나가있지 않으니 어차피 공격을 뺏길 가능성이 크긴 했다

공격 기회 동안 죽인 팀 수 .dice 0 3. = 3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713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3:21

한울이.... 던지자마자 세팀이나 죽였네. 튕겨 나온 공 받아서 여러번 공격해서 죽이다가 공이 상대편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될듯!

714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5:47

애기 한울이 눈 동그래져서 "너 나 좋아해? 우리... 오늘 처음 봤는데...?" 놀라서 눈물 먹어버릴거같은데 ㅋㅋㅋㅋ큐ㅠㅠㅠ 달래주려다가 우는 은아가 더 귀여워....
억울해하는 은아ㅋㅋㅋ 은아는 억울함이 디폴트인가요? 맨날 억울해해 ㅋㅋㅋ큐ㅠㅠ 귀여웡

715 은아 - 한울 (AyvIleEslM)

2024-01-22 (모두 수고..) 00:07:43

"응, 알겠어."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대답했다. 공격할 때는 자신이 방해만 될테니까.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한 은아는 공격권이 우리 팀에게 들어오자마자 재빨리 한울의 옷자락을 놓고서 거리를 좀 두고 떨어졌고. 그동안의 전적을 토대로 파악했을 때 한울이 제일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은아의 예측대로 한울이 공을 받아 공격을 하자마자 은아는 경악에 가까울 정도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울은 상대방을 맞추고 튕겨나온 공을 받아 잡고 또 다시 던지고를 반복하며 순식간에 세 팀이나 아웃시켰으니.

"너 진짜....."

은아는 그 자리에 굳어버린 채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윽고 공이 상대편으로 넘어가자 은아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서 다시 한울의 뒤로 숨어 한울의 옷자락을 붙잡아 꼭 붙으려 했다. 이미 아웃된 팀이 세 팀이나 있는 이상 뒤도 불안하기는 했지만.


은아는 공격을 피했을까? .dice 1 3. = 1
1. 피했다!
2. 못 피했다.....
3. 못 피할.....뻔 했지만 한울이 덕분에 살았다!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716 은아주 (AyvIleEslM)

2024-01-22 (모두 수고..) 00:13:10

한울이 운동 신경 진짜 대단해........던지자마자 세 팀 아웃이라닠ㅋㅋㅋㅋㅋㅋ 다갓이 인정하는 한울이 운동 신경..!! 전부터 느낀 거지만 다갓이 한울이 정말 사랑하나봐(대체)
은아도 피해서 다행이다. 처음부터 아웃될 줄......^^(되살아나는 벚꽃 0장의 기억)(???) 은아가 피해서 아웃되어 나가 있던 팀에게 공이 넘어갔다고 생각하면 될 듯!
"처음 본 친구도 친구는 친구니까아...." 애기 은아 히끅거리면서도 끝까지 말하겠지. "난 너 좋아. 그래서 친구가 되고 싶어...."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넌 나 싫어..?" 하고 한울이에게 되물어보고. 애기 한울이 놀라서 눈물 먹어버리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어쨌든 울음 그치게 하기는 성공!!^^(대체)
한울이가 은아를 너무 잘 놀려서 그렇다.....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큭 한울이 너무 강해..! 은아가 이길 수가 없어..!!

717 한울 - 은아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0:33:02

한울은 은아가 뒤로 물러나 준 덕분에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고 예상보다 많은 팀을 죽일 수 있었다. 상대 팀이 공을 잡고 공격하기 전에 옆에 남자애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고.

"대단하지?"

한울은 은아의 뒷말을 스스로 만들어내며 자화자찬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뒤로 숨은 은아를 인지하며 공이 있는 방향을 보며 뒷걸음질 쳤고. 그리고 상대의 공은 가소롭게도 한울과 은아를 향했다. 하지만 한울은 팔로 은아를 보호하듯 감싸며 가볍게 공을 피했다. 물론 튕겨난 공은 상대 수비팀으로 향했지만.

상대팀은 우리팀을 몇 팀 죽였을까 .dice 0 3. = 0
공격 기회는? .dice 1 2. = 1 1우리 2상대

718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0:36: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넘 웃기다. 한울이 다갓이 사랑하나봐
은아도 한울이 다갓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닐까? 상대팀 한 명도 못죽이고 우리한테 공 왓어 ㅋㅋㅋ큐ㅠㅠㅠ 이번에는 우리팀 다른 남자애가 던졌다고 하면 될 듯. 한울이만 던질 수는 없으니!
"아,아니..... 안 싫어. 나도 좋아... 울지 말고..." 하고 한울이 눈물 닦아주려고 할 것 같은데 큐큐 울보 은아 ㅋㅋㅋㅋ ㅠㅠㅠ
하지만 은아는 놀리는 게 재미있는걸? ㅋㅋㅋㅋ!

719 은아 - 한울 (tU2s5TbsK.)

2024-01-22 (모두 수고..) 01:05:44

"응, 대단해."

은아는 자화자찬하는 한울의 말에 질색하지 않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놀란 게 제일 크기는 했지만 솔직히 조금 멋있기도 했고. 그러나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은 없었다. 아무래도 운동 신경이 좋지 않은 은아를 노려서 큰 위협이 되는 한울을 아웃시키려는 듯 상대편에서 날아온 공은 한울의 뒤에 붙어있는 은아를 향했으니까. 그러나 다행히 한울이 감싸 당기는 방향대로 몸을 움직이자 은아도 공을 피하는 것에 성공했다.

"헉..."

은아의 심장은 벌렁거리고 동그랗게 떠진 은아의 두 눈은 공을 쫓아가느라 바빴다. 그나마 한울에게 딱 붙어있어서인지 은아는 두려움에도 애써 침착할 수 있었고. 운이 좋게도 타겟을 바꿔 다른 사람을 노리던 상대편은 우리 팀을 아무도 아웃시키지 못한 채 우리 팀에게로 공이 넘어왔다. 은아는 그제서야 꽉 붙잡고 있던 한울의 옷자락을 느슨히 놓아주며 한울에게서 살짝 떨어졌고.

"오늘따라 더 거세게 공격하는 것 같네...."

남녀가 같이 해서인지 평소보다도 더 적극적인 경기의 열기는 꽤 뜨거웠다.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 공을 눈으로 쫓으며 은아는 우리 팀의 다른 남자애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어쩐지 아까 전에 공격하던 한울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공격 기회 동안 죽인 팀 수 .dice 0 3. = 2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720 은아주 (tU2s5TbsK.)

2024-01-22 (모두 수고..) 01:09:50

이 정도면 진짜 진실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은! 한울이를!! 사랑한다!!!(땅땅땅) 그래서 다른 남자애도 한울이만 못하게 공격하고ㅋㅋㅋㅋㅋ^^
진짜 그런가봐ㅋㅋㅋㅋㅋ 다갓의 사랑을 받는 한울이 덕분에 은아도 혜택 받는 중.... 역시 남자친구를 잘 둬야(????)
애기 한울이 눈물 닦아주는 거 너무 상냥하고 귀여워.........ㅠㅠㅠㅠㅠ 진짜 천사다....... 애기 은아 같이 놀다가 언젠간 애기 한울이에게 "너는 천사님이야?" 하고 물어볼 것(대체) 애기 은아 "그럼 나랑 친구 해줄 거야..?" 하고 훌쩍이며 물어보겠지. "나 안 우는 착한 어린이니까아...." 한울이 말 듣자마자 자기 안 울겠다며 바로 울음 꾹 참고. 울보는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왔지ㅋㅋㅋㅋㅋ
아이고 은아 억울함 수치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ㅋㅋㅋㅋㅋㅋ

721 한울 - 은아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1:35:51

한울은 칭찬에 익숙한 사람처럼 웃었다.

한울은 같은 팀 다른 남자애가 공격하는 동안 은아에게 말을 걸며 노닥거렸다.

"원래 남자애들끼리 하면 더 그래. 여자애들끼리 피구하는 것보다 맞으면 더 아플걸?"

한울은 은아를 괜히 겁주며 말했다. 물론 사실이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방금은 잘 피했어. 봐. 하면 잘 하잖아."

물론 이 게임은 한울이 은아를 버스 태우는 것이긴 했지만. 프로 베테랑 버스 기사 한울은 은아를 데리고 끝까지 이 선 안쪽에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상대팀이 죽인 팀 수 .dice 0 3. = 1
1이상이라면 - 은아는 공을 잘 피했을까 .dice 1 3. = 2
1.피했다 2.못피했다 3.한울의 도움으로 피했다
공격기회 .dice 1 2. = 2 1우리 2상대

722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1:38:30

은아 잘 피했다고 하자마자 아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 줬다 뺐는게 젤 나빠!!
애기 한울이 그 얘기 들으면 눈 동그래져서 우물쭈물 "나는 머리도 검고 눈도 빨간데...... 천사보다는 악마일거야." 라고 할 것.... "응. 우리 친구하자아." 했는데 몇 달 만나다가 한울이는 갑자기 놀이터에 나오지 않게 되는데.... 소 새드
울보 은아 귀여워 ㄱㅇㅇ

723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1:52:11

아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되면 은아도 다갓이 인정하는 운동 신경.....(?????) 하필 1팀 죽였는데 그게 한울은아냐아아아..!!!ㅋㅋㅋㅋㅋ큐ㅠㅠㅠ(환장)

일단 은아가 어디에 공 맞았으려나 .dice 1 5. = 1
1. 머리 2. 배 3. 팔 4. 다리 5. 손

724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1:54:49

..................보건실 행?(대체)

공 맞은 세기는..? .dice 1 4. = 4
1. 약하게 2. 보통 3. 강하게 4. 기절(?)

725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1:57: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ㅠㅠㅠㅠㅠ(환장) 다갓 진짜 나쁘다..... 은아 미워해...ㅋㅋㅋㅋ큐ㅠㅠㅠ 둘이 노닥거리다가 미처 공 보지 못하고 맞아버린 걸로.....ㅋㅋㅋㅠㅠ

726 은아 - 한울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2:13:09

"그건 맞는 말 같네. 나 공에서 저런 소리가 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말이지...."

한울이 겁주는 것이 제대로 먹혔는지 은아는 살짝 핏기가 가신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저 공에 맞으면 아프겠지.... 그래도 프로 베테랑 버스 기사랑 함께 있으니 적어도 중후반부까지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은아는 생각했다. 한울이 칭찬해주자 조금 으쓱해진 것도 있었고. 그러나 은아는 한울과 대화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다. 잠시 시선을 떼었던 공이 순식간에 상대방의 손에 들어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빠르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퍽ㅡ!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찰나였다. 정확하게 은아의 뒷통수를 가격한 공은 순식간에 은아의 몸이 크게 휘청이도록 했고. 두통과 어지러움이 뒤섞여 시야가 어두워지고 의식이 흐려지자 그대로 은아의 몸은 앞으로 넘어지듯 쓰러져 축 늘어졌을 것이었다.

727 은아주 (GvKiDRhvVE)

2024-01-22 (모두 수고..) 02:16:39

아니 애기 한울이 왜 찌통인데ㅠㅠㅠㅠㅠㅠ 아이고 안 된다..!! 애기 은아 "그럼 우리 둘만의 비밀 천사님은 검은 머리에 빨간 눈인 걸로 하자! 나 빨간색 좋아해." 하고 검지 손가락 입술에 대고 활짝 웃을 것.. 갑자기 애기 한울이가 왜 놀이터에 안 나오는 거지...?!?!??! 한울이 집안이 또 난리쳤나..?!
소심 한울이가 더 귀여워 ㄱㅇㅇ

728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2:36:13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한데 진짜 현웃 터져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올게 밤 늦었는데 은아주는 얼른 자!

729 한울 - 은아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2:48:30

한울은 장난으로 말했는데 은아의 얼굴에 핏기가 가시자 조금 미안해졌다. 히지만 설마 은아가 그렇게 센 공에 맞겠는가. 자신이 잘 하면 그걸로 되지 않겠는가. 어느정도 몸빵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큰 소리와 함께 은아의 머리에 공이 맞은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순간 장소는 모두 숨을 삼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놀란 건 한울도 마찬가지였다. 공에서 저런 소리가 날 수 있다고 싶은 그런 소리였다. 그리고 은아가 앞으로 휘청이자 한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은아를 끌어안았다.

"정은아!"

힘 없이 축 늘어지는 몸을 바닥에 눕히고 상태를 살피는데 기절 한 것 같아 한울은 은아를 들쳐 업었다. 그리고 공을 던진 남학생을 바라보고 한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했고. 그 남학생은 얼굴에 핏기가 빠져나갔다.

한울은 은아를 업은 채로 보건실로 뛰었다. 시발 이게 무슨 일이야. 하는 마음의 소리와 함께 보건실 문을 쾅 소리나게 활짝 열었다.

다행히 보건 선생님은 계셔서 다행이었다. 한울은 한숨을 내쉬고 일단 은아를 침대에 눕혔다.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끼고 헐레벌떡 다기온 보건 선생님에게 한울은 방금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119를 불러야 하는 거 아닐까요? 애가 쓰러졌는데."

공에 맞고 사람이 쓰러지다니 한울로서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것이긴 했다.

730 한울주 (Gn.L6HM71s)

2024-01-22 (모두 수고..) 02:57:00

다갓... ㅋ....ㅋㅋㅋ..... 첫턴에 피한 건 이를 위한 안배였던 건가..... 완전 짝피구 하려다가 애 죽게 생겼어ㅋㅋㅋㅋㅋㅋ
애기 은아 너무 천사..... 애기은아야말로 천사야.... 애기 한울이... "진짜...? 엄마는 내 눈이 징그럽다고 했는데..." 그래도 은아가 한 말에 좋아서 에헤헤 웃을 것 같은 애기한울.... 오너가 미안하다. 다 오너 잘못이야() 왜 못나오게 되었냐면... 언젠가 알수 있게 될 것....(그게 언제죠?)
은아주 잘 자고~~ 내일도 힘내자~~

731 은아 - 한울 (RICBuotZx6)

2024-01-22 (모두 수고..) 19:38:36

설마 걱정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질 줄이야. 다치지 않고 별 다른 일 없이 지나가게 해달라 빌었던 은아의 소원은 분수대의 두 번째 단에 떨어졌던 동전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기절해버린 은아의 몸은 다행히 한울 덕분에 바닥에 넘어지는 것만은 면했고. 한울이 끌어안고, 상태를 살피고, 들쳐 업고서 보건실로 뛰어가는 그 모든 행동을 할 때에도 은아는 눈을 뜨지 않고 축 늘어졌다.

갑작스러운 한울의 다급한 등장과 기절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은아를 보고서 크게 당황하던 보건 선생님은 이윽고 한울의 설명을 들으셨고. 한울의 설명이 끝난 후 은아의 머리며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보건 선생님은 침착함을 되찾고 한울을 바라보았다.

"피구공에 맞았다고 했지? 충격에 잠깐 기절한 것일 수도 있으니 잠시 상태를 지켜보자. 다행히 얼굴 쪽으로 맞거나 한 것은 아니니까 조금만 안정을 취하면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거야. 후에도 안 깨어나면 병원에 가봐야겠지만..."

보건 선생님은 얇은 이불을 가져와 은아의 몸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울을 보며 말을 이어갔다.

"일단 돌아가서 마저 수업 들으렴. 여긴 내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미소를 지으며 말을 끝내신 보건 선생님은 한울의 어깨를 가볍게 몇 번 토닥여준 후에 몸을 돌려 냉찜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732 은아주 (RICBuotZx6)

2024-01-22 (모두 수고..) 19:44:52

괜찮아........웃어도 돼......이미 나도 많이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하.......... 진심 한울은아 둘 다 다갓이 설정 제대로 지켜준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목 긋는 거랑 마음의 소리 너무 웃프고ㅋㅋㅋㅋㅋㅠㅠㅠ 한울이 진짜 은아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겠다....... 내 가짜 여친이...살아남아라 개복치...?(대체)
아니 뭐라고???? 한울이 눈이 징그럽다고???? 저게 우리 귀여운 애한테 할 소리야?!?!? 애기 은아 그 말 듣고 왜 한울이 엄마는 엄마인데 한울이에게 나쁜 말 하셨지? 하고 고개 갸우뚱 할 듯....계모가 괴롭히는 내용의 여러 동화들도 떠올리고....ㅋㅋㅋㅠㅠㅠ "나는 네 눈이 예뻐서 제일 좋은데?" 하고 따라서 헤헤 웃겠지. 이건 비밀인데, 사실 지금의 은아도 한울이 눈동자 내심 좋아할 거야. 은아가 좋아하는 색이니까. 아 한울이 서사 진짜 너무 궁금하다고ㅠㅠㅠ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울 애기야......
덕분에 잘 잤어~~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도 힘냈길 바라!! 늘 응원해~~!!! ><

733 한울 - 은아 (LPIfCtDH0w)

2024-01-23 (FIRE!) 00:20:15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은아를 살피는 것을 주의깊게 바라봤다. 이내 들려온 말은 119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었지만. 한울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안도의 한숨인지 어이없음의 한숨인지. 둘 다일지도 모른다.

얇은 이불이 덮어진 은아의 모습은 평안해 보여서 한울은 조금 짜증이 났다. 하지만 그게 은아의 잘못이랴. 아니 한울은 이 상황 자체에 짜증이 난 것일지도 몰랐다. 물론 그 짜증을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짝을 이루는 수업이라 어차피 가도 할 것도 없어서요. 선생님도 괜찮은지 보고 오라고 했으니 일어나는 것만 보고 갈게요."

물론 거짓말이다.

하지만 가서 할 일이 없는 것은 맞으니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허락하든 말든 은아의 침대 옆 의자에 털썩 앉았다. 이게 무슨 일이냐, 진짜. 게다가 조금만 안정을 취하면 깨어난다는 것에 조금만은 어느정도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엄청 세게 맞긴 했지만...... 그것 가지고 영영 못일어난다거나 그런 일은 없겠지. 없겠지? ...왠지 정은아라 더 불안한 느낌이네.

734 한울주 (LPIfCtDH0w)

2024-01-23 (FIRE!) 00:23: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갓 진짜..... 다갓 뒤에 사람 있어요(?) 진짜 바로 직전 일상이 감금이었는데 오늘은 기절....ㅋㅋㅋㅋㅋㅋ 신경 안쓰이는게 이상해ㅋㅋㅋㅋㅋㅋ
애기 은아가 그렇게 말해주면 애기 한울이도 좋아할거야. 은아 빨강빨강 좋아한다니~ 역시 천생연분이야 크....!
잘 잤다니 다행이다~! 나도 오늘 힘냈다! 내일도 힘내야지이이 나도 늘 응원해~~

735 한울주 (LPIfCtDH0w)

2024-01-23 (FIRE!) 00:27:27

아 그리고 은아 손 차가운 편인지 따뜻한 편인지 궁금하다....! 한울이는 따뜻한 편이야! 열이 많은 편이다~!

736 은아 - 한울 (wXQGVn.R/6)

2024-01-23 (FIRE!) 01:27:16

"그러니? 그럼 그러렴."

보건 선생님은 별 다른 반대 없이 한울이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 냉찜질 주머니에 얼음을 담아 다시 은아에게로 돌아왔고. 평온히 잠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축 늘어져 있는 은아의 몸을 조심히 옆으로 돌려 눕혀 은아가 공을 맞았던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걱정되니? 많이 불안해 보이는구나."

찜질을 이어가며 보건 선생님은 차분하고 가벼운 투로 한울에게 말을 걸었고.

"그래도 네가 바로 달려서 데려왔으니 금방 일어날 거야. 빠르게 조치를 취하면 그만큼 금방 회복될 가능성이 커지니까."

찜질을 마친 후 주머니를 물리고 이불을 조금 더 위로 올려 은아에게 덮어주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린 보건 선생님의 얼굴이 한울을 향했고. 냉찜질 주머니를 정리하러 가기 전, 혼잣말과도 같은 말을 덧붙이셨다.

"네가 같이 있어주어서 은아에게는 참 다행이었네."

737 은아주 (wXQGVn.R/6)

2024-01-23 (FIRE!) 01:33:35

진짜 다갓 뒤에 사람 있다.......너무 용해서 은아의 억울함은 또 커지게 되고...^^(대체) 은아 수난 시대야 진짜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얘 나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지 하는 거 아니냐구ㅋㅋ큐ㅠㅠㅠ
애기 한울이 너무 귀여워..........(힐링) 역시 천생연분이지!! >< 한울이 눈 보고 있으면 무서워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은아는 예쁜 눈이라고 생각할테니까.
그럼 둘이 손 잡았을 때 더 좋게 은아 손은 한울이랑 반대로 약간 차가운 편으로 할까? 스트레스로 인한 수족냉증이...(???) 열 많은 거 어쩐지 한울이다운 느낌이라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여름 엄청 싫어하려나? 아니면 물놀이 할 수 있으니 좋아하려나?
아 그리고 나도 궁금한 거 있는데, 한울이 보건 선생님이랑 친한 편이려나? 둘이 사귀고 있다는 거 보건 선생님도 안다고 해야 할지 모른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은아는 괴롭힘으로 인한 치료를 받으러 보건실에 종종 찾아간 적이 있어서 조금 친한 편!
한울주 힘냈다니 장하다구~!~!! >< 고생했어~~(보듬) 응원 고마워!! 나도 내일도 한울주 응원해~!!!

738 한울 - 은아 (Tj5WpIrs/o)

2024-01-23 (FIRE!) 20:17:48

한울은 누워있는 은아와 그런 은아의 뒷머리를 냉찜질하는 보건 선생님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다 보건 선생님이 건넨 말에 입꼬리를 삐뚜름하게 걸었다.

“뭐, 딱히요.”

자신이 불안해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라고 생각하지만 한울은 내심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맞았다. 아마 은아가 눈을 뜨기 전까지는 그럴 것이었다. 몸을 잘 쓰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운도 없고 허약한 것 아닐까, 하는 은아가 들으면 기겁할만한 생각을 하고 있기도 했고.

“……네.”

한울은 이불을 마저 덮어주는 보건 선생님의 행동을 지켜보며 말했다. 사실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불편했다. 아무리 잠이 와도 보건실에서 잠을 자지 않는 이유가 있었다. 차라리 땡땡이를 치고 옥상에서 잠을 잘 지언정 말이다. 한울은 어른들을 싫어했다. 그리고 그 어른들 중에서도 선하고 상냥해 보이는 이들은 더더욱 꺼렸다. 아마도 한울의 주변에 그런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것은 싫다라는 감정보다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일지도 모르고.

“…….”

내가 같이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한울은 속으로 삐뚠 생각을 했음에도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다. 의자에 앉아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은아를 내려다 볼 뿐이었다. 하긴 자신이 없었다면 쓰러지는 은아를 누가 잡아주기나 했으려나. 이렇게 업고 달려올 사람이 있었을까.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행동이 잘 했다거나 도움이 되었다라는 생각이 든다기보단……. 이런 놈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은아의 현재 상황이 기구하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한울이 지켜본 바로 은아는 누군가와 어울리지 못할 사람이 아니었다. 착하고 선하고 바른 사람이니까. 지금 잠시 어떤 함정에 빠져 있을 뿐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 분명 전학을 간다거나 아니면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 않겠는가.

자신과 다르게 말이다.

739 한울주 (Tj5WpIrs/o)

2024-01-23 (FIRE!) 20:21:18

ㅋㅋㅋㅋㅋㅋ은아 수난시대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도대체 1학년 땐 어떻게 지냈었던거야 너무 맘아프다.......
스트레스로 인한 수족냉증은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거 아니냐고. 약간 시원한 정도로 하자(타협) 여름은 밤에 밖에 돌아다니기 편해서 좋대. 오히려 겨울은 아무래도 밤에 돌아다니기 춥고 어려운 부분이 많으니까 더 싫어하는 편이긴 하지~
한울이 보건 선생님하고 의외로 안 친한 편 큐큐 선생님들은 보통 학생들의 연애사에 대해서 다 꿰고 있으니까 아마 보건 선생님도 소문을 들어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흑흑 은아 보건실에 치료 받으러 간 것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픈데요...
은아주 오늘도 수고 많았다구~~ 푹 쉬고 있기를!

740 은아 - 한울 (4Z1M7gImII)

2024-01-23 (FIRE!) 23:17:43

보건 선생님은 한울의 대답이나 행동에 크게 반응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주었다. 한울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한울의 모습을 보면 그 소문의 주인공과는 영 딴 판인 모습이었으니까. 어쩌면 한울이 내심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것처럼, 한울이 자신을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던 것일지도 몰랐고.

"은아는 다쳐도 늘 혼자 왔었으니까. 이 상태면 혼자 오지도 못했을텐데 한울이, 네가 도와줘서 정말 다행이야. 고맙단다."

보건 선생님은 다시 한번 부드럽게 입꼬리를 올리며 한울에게 말했다. 그 이상 선을 넘지는 않았지만. 한울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살펴주는 것처럼. 그러다 갑자기 전화 벨 소리가 울리자 보건 선생님은 몸을 돌리고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네, 여보세요? 네. ...네...."

포스트잇에 볼펜으로 무언가를 받아 적으며 통화를 이어가던 보건 선생님은 통화가 끝난 듯 수화기를 내려 놓았고. 포스트잇을 챙겨들고 다시 한울을 돌아보았다.

"미안한데 잠시만 은아 좀 봐줄 수 있겠니?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조치는 간단히 취해놓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은아가 일어나는지만 좀 봐주면 될 거야. 금방 돌아올게."

만약 한울이 알았다고 한다면 보건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말씀하신 뒤 보건실을 나가셨을 것이었다.

741 은아주 (4Z1M7gImII)

2024-01-23 (FIRE!) 23:24:37

은아가 별로 말하고 싶지 않대....^^ ㅋㅋㅋㅋㅋ그래도 지금은 한울이가 있으니까 든든하지!!
ㅋㅋㅋㅋㅋㅋㅋ좋아~~ 그럼 둘이 손 잡으면 은근히 서로 시원하고 따뜻해서 좋겠다. 은아는 어렸을 때부터 남동생 손을 잡고 다녀서 손 잡기는 익숙한 편! 한울이하고 손 잡는 것도 아직은 그 연장선 같은 느낌이지만 후에 좋아하게 되면 조금 달라질지도? 한울이는 그렇구나..! 하긴 밤에 돌아다닐 때에는 여름이 더 낫긴 하지. 은아는 반대로 여름보다는 겨울파! 정반대인 게 역시 천생연분이야~~(대체)
한울이 보건 선생님이랑 안 친한 건 진짜 의외다..!! 하긴 한울이는 다쳐도 치료 잘 안 받을 것 같은 느낌이지....ㅋㅋㅋ큐ㅠㅠㅠㅠ 보건 선생님 소문만 듣고서는 반신반의하다가 한울이가 쾅 들어온 거 보고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하셨겠네ㅋㅋㅋ 은아는.....^^ 은아가 앞으로 한울이도 다치면 바로 보건실로 데려갈 거래~~
고마워!!! 한울주도 오늘도 수고 많았어~~ >< 푹 휴식하자!!

742 한울 - 은아 (bQ5WsBgnus)

2024-01-24 (水) 14:23:52

“…….”

한울은 보건 선생님의 말에 딱히 반응하지 않다가 이내 선생님이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하자 긍정의 대답을 건낼 뿐이었다. 그리고 보건 선생님이 나가자 한울은 보건 선생님이 나간 문을 가느다란 눈매로 바라보다가 다시금 시선을 은아에게로 향했다.

한울은 은아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참이었다. 한울의 시선은 은아의 회색빛 머리카락에 닿았다가 그 눈, 코, 입을 찬찬히 쳐다봤다. 그저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러면서 손을 뻗어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려고 했을 것이었다.



/둘이 손 잡았을 때 은근 서로 좋아하는거 귀엽다 ㅋㅋㅋㅋ 은아가 한울이를 좋아하게 된다...? 상상이 안된다() ㅋㅋㅋㅋㅋㅋ 은아는 겨울 좋아하는구나! 겨울에 눈내리는 것이나 그런 걸 좋아하는 걸려나? 한울은 나중에 따뜻한 집이 생기면 겨울을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지? 사실 사계절에 대해 별 감흥 없는 애다보니 좋아하는 계절 따위는 없다고 할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다칠 일이 많지만 치료는 게을리하는 못된 아이라고... ㅋㅋㅋㅋ.... 지금까지 얼굴에 흉 안진게 용하다 진짜. 은아가 한울이 보건실 데려가면 질질 끌려가는 한울이가 떠오르는군. 확실히 한울이와 은아 중 갑은 은아가 아닐까?

743 은아 - 한울 (WUgKgO8G42)

2024-01-24 (水) 20:31:59

은아는 마치 잠든 것처럼 보였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다친 곳 하나 없이 그저 평화롭게 잠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평온한 모습이었다. 한울이 은아의 머리카락을, 얼굴을 찬찬히 쳐다보는 중에도 은아의 몸은 미동이 없었다. 이윽고 한울의 손은 은아의 흐트러진 앞머리에 닿았고. 둘 밖에 없어 조용한 보건실 안에는 한울이 은아의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소리만이 들렸다.

그리고 한울의 손이 은아의 앞머리를 거의 다 정리해줬을 쯤, 은아의 손가락 끝이 움찔했다. 이윽고 계속 닫혀 있던 은아의 눈꺼풀이 서서히 올라갔고.

"................."

은아의 눈동자가 한울과 시선이 마주쳤다. 그러나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며 멍한 시선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는 은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텅 빈 것 같은 은아의 눈빛은 어쩐지 한울을 못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해보였고.


/귀엽지ㅋㅋㅋㅋ 서로 은근히 오래 손 잡고 있던 이유가 있었어~~(대체) 좋아하게 될 거라 확신한다..!! 한울이는 결국 상냥한 사람이니까. 맞아 눈 내리는 것도 좋아하고 따뜻한 코코아나 유자차 타먹는 것도 좋아하고, 따뜻한 붕어빵 먹는 것도 좋아해ㅋㅋㅋ 붕어빵 봉투 들고 다니다가 한울이 입에도 하나씩 넣어줘야지~~ 따뜻한 집.....역시 은아의 집으로 줍줍하기(???) 한울이.....한울이 취향을 모르겠어...ㅠㅠㅠㅠㅠ 좋아하는 거나 하고 싶은 게 없어 보여서 뭐라도 해주고 싶어도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음............
그런 못된 아이는 은아가 혼내준다!!!^^ 한울이가 회복력이 엄청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가 져줘서 은아가 갑이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울이가 마음만 먹으면 은아 정도는 바로 제압 가능하니까. 다갓 피셜 공만 맞아도 기절하는 애인데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4 한울 - 은아 (bQ5WsBgnus)

2024-01-24 (水) 21:05:16

한울이 은아의 머리카락을 정리하는 것이 끝나자 그것이 무슨 신호탄이 된 것처럼 은아가 눈을 떴다. 한울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몸은 어때? 어디 아픈 데는 없고?"

한울은 은아에게 손 끝 하나 건든 적 없다는 듯 태연하게 물었다. 하지만 멍해 보이는 은아의 모습에 고개를 모로 기울이다가 이내 삐뚜름하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너 여기서 '누구세요?' 라던가 '여긴 어디에요?' 하면서 장난치면 진짜 나한테 죽는다?"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기억상실이 올 수도 있다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건 너무 유해한 콘텐츠를 많이 본 탓일까? 물론 한울은 장난으로 한 말이었기에 그런 가능성이 여기서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진짜로? 확신 정도라고? ㅋㅋㅋ 다행인가?! 은아 좋아하는 것도 너무 은아 스러워서 귀여워어어어 겨울이 좋은 건 따뜻함이 소중해지기 때문이라는 그런 느낌이려나? 귀엽다... 한울이 붕어빵 넣어주면 금방 먹어버려서 딴곳 보고 있다가 한울이 보면 붕어빵 없어져 있고 하는 거아니야?ㅋㅋㅋ 역시 길고양이는 줍는 맛인가(?) 한울이 취향.... 나도 모르겠다(널부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혼내주기ㅋㅋㅋ 한울이랑 은아랑 은근 케미 잘 맞아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공만 맞아도 기절하는 은아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진짜 어떡하니 ㅋㅋㅋㅋㅋ

745 은아 - 한울 (fDPn9lXM1g)

2024-01-24 (水) 22:48:31

".....꿈인가..."

한울이 머리카락을 정리해준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 멍한 시선으로 한울을 올려다 보면서 제일 처음 은아에게서 나온 말은 조용한 혼잣말이었다. 그동안 이한울과 자주 함께 있어서 그런가 이제 꿈에도 나오네. 진짜 죽인다고 협박하는 거 보니 나, 아직 죽지는 않은 건가.....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뜨면서 실없고 몽롱한 생각을 이어가던 은아를 현실로 잡아끌어내린 것은 뒷머리에 느껴지는 얼얼한 두통이었다. 은아의 의식이 깨어나자마자 미뤄두었던 통증이 은아에게 한꺼번에 찾아왔고.

"아야야....."

은아는 곧바로 표정을 찡그려 울상을 지으며 두 손으로 뒷통수를 붙잡았다. 욱신거리는 통증은 눈물이 핑 돌게 만들 정도였다. 남자애들의 공, 진짜 아프구나....

"여긴.....보건실이야?"

은아는 그제서야 주변을 인식하고 한울에게 물었다. 손은 여전히 뒷머리를 문지르는 채였고.


/한울이는 늘 은아 옆에 있어주니까. 은아가 외로움 느낄 새도 없이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 맞아! 추울수록 따뜻함이 더 잘 느껴지니까 더 소중해지는 거지. 아 한울이 볼 때마다 붕어빵 없어져 있어서 은아 '뭐지? 내가 안 줬나?' 생각하고 붕어빵 넣어주고 없어지고 넣어주고 없어지고 계속 반복하는 거 떠오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혼란)) 떠돌아다니는 길냥이는 역시 줍는 맛이지(???) 한울주가 모르면 어떡해..!!!ㅋㅋ큐ㅠㅠ
맞아 둘이 은근 케미 잘 맞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보기에는 진짜 얘 뭐지 싶을 듯....^^ 지금 제일 무서워 하고 있는 사람은 은아한테 공 던진 남자애일 것 같곸ㅋㅋㅋㅋㅋㅋ
이참에 단기 기억상실....해볼까 하다가 한울이가 진짜 죽인다는 게 무서워서 그만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746 한울주 (mfpkWcVAQU)

2024-02-03 (파란날) 21:27:32

끄앗 너무 바빠져서 말도 없이 늦게 왔네엥 흑흑 답레는 천천히 줄게에
한울이... 은아에게 힘이 된다니 다행인걸? 추워하면서도 겨울을 좋아하는 은아 보면서 한울이 이해 안될것같고 ㅋㅋㅋ 둘이 개그하는것도 아니고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고양이인거야? 냥줍하면 골골골 거리는 건가...!
은아에게 병약 속성이 들어가게 되는 건가(아님) ㅋㅋㅋㅋㅋㅋ 제일 무서워하고 있는 사람 그 남자애ㅋㅋㅋㅋㅋㅋ 교실 가면 바로 사과하러 올듯 큐큐
단기기억상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죽이지는 않겠지만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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