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645 은아주 (SWcswn2xkE)

2023-11-13 (모두 수고..) 22:22:07

한울이에게 주려고 아끼는 것인가~~!! 왜 둘 다 서로에게 시큰둥햌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동물 별로 안 좋아하는 거려나.....??
맹랑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 폭군에게 간택된 궁녀가 떠올라 벌임........(대체) 이제는 그렇게 밖에는 한울이를 볼 수 없으니.....ㅠㅠㅠㅠ 한울이 은아인 거 바로 알아채는 것도, 은아가 행복하니 그것으로 됐다는 것도 너무 맘 아프다.........ㅠㅠㅠㅠㅠㅠㅠ 한울이랑 은아가 다시 엮이려면 은아가 다시 불행해져야 하나() 그 후로 은아가 고백 받아서 남친 사귀게 되었는데 그 남친이 쓰레기라던가.
ㅋㅋㅋㅋㅋㅋㅋ아 그럼 그 가능성을 뚫어야겠네~~^^(?) 원래 불행한 가정은 행복한 가정으로 잊는 거랬어(대체)

646 한울 - 은아 (2Ijnz4x/NY)

2023-11-14 (FIRE!) 20:47:51

“몇 번을 얘기 해도 신경 쓰는 네가 이상한 거야.”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지금이야 이렇게 담백하게 말하지만 이전에는 선넘지 말라며 날을 세웠던 적도 있었는데도. 벌써 잊어먹은 건지 자신이 별로 무섭다거나 하지 않은 것인지. 참, 어지간하다.

“그래?”

그 보답이었나. 하긴 학교 옥상을 소개해준 것은 은아밖에 없기는 했다. 다른 애들에게 알려줬다가는 제 혼자만의 아지트를 뺐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은아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오지 말라고 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긴 하지.

“......도대체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데?”

소원과 별개로 다른 사람이 절실히 생각하는 소원을 비웃을 만큼 나쁜 사람으로 보이는 건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울은 은아를 내려다 본다. 굳이 말하지 않는다면 캐물을 생각은 없었다. 뭐어, 친구 관련된 뭐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래."

한울은 시큰둥한 표정이었지만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한 손에 동전을 쥔 채 주먹진 손을 입가에 대고 잠시 소원을 빌다가 분수 안으로 던졌다.

.dice 1 3. = 2
1. 맨 아랫단에 떨어졌다.
2. 두 번째 단에 떨어졌다.
3. 맨 윗 단에 떨어졌다.

647 한울주 (2Ijnz4x/NY)

2023-11-14 (FIRE!) 20:50:27

큭 한울이도 실패다......... 으으으윽.......... 아까워~! 한울이가 무언가를 귀여워하는 게 상상이 잘 안 가는걸? 그게 동물이라고 해도? ㅋㅋㅋㅋㅋ 은아는 귀여운 거 좋아하니까 고양이도 엄청 귀여워 하겠지! 그럼 고양이를 보고 귀여워하는 은아를 귀엽게 보는 한울이가 아닐지?
폭군에게 간택된 궁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은아가 다시 불행해지는 것으로 돌아가는건데?! 둘 중 한 사람만 용기 내면 금방 해피엔딩 될지도 모르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에게 쓰레기 남친 붙일 생각 하지 말라구(훠이훠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648 한울주 (2Ijnz4x/NY)

2023-11-14 (FIRE!) 20:55:59


아 이 노래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서른이라는 노래인데 은아 생각나서.......!

649 은아 - 한울 (NH8cjAgT2k)

2023-11-14 (FIRE!) 23:11:33

"그렇지만 너를 보고 있으면 신경 쓰이는 걸."

처음에야 한울의 가정사도 전혀 모른 채 그저 양아치라고만 생각했지만, 한울이 조금씩 들려준 사정은 그 뒤에 분명히 무거운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으니. 그런 사정을 아주 약간이나마 알게 된 이상, 은아는 한울을 걱정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다. 한울의 고집이 만만찮은 만큼 은아의 고집도 그러했고.

"응. 말했잖아, 나 거기 꽤나 마음에 들었다고."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한울이 저만의 아지트를 소개해준 것처럼 은아도 자신만의 아지트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어쩐지 한울을 초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이성적인 사람. 그래서 내 소원이 너에게는 허황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아."

이윽고 한울의 물음을 듣고서 은아는 한울을 물끄럼 올려다 보다가 차분히 대답을 정리하였다. 감정적인 자신과는 다르게 한울은 이성적이었다. 은아는 그 차이를 알고, 이해하고 있었다. 다만 은아는 타인의 적의에 너무 익숙해져 한울의 존중을 알아채지 못할 뿐이었고.

이윽고 한울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소원을 빌자 은아는 한울을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너는 무슨 소원을 비는 거려나. 역시 카드를 얼른 돌려달라는 것이려나? 생각에 빠진 순간 한울은 분수대를 향해 동전을 던졌고. 이번에도 두 번째 단에 떨어진 동전을 보며 은아는 아, 하고 아쉬움의 소리를 길게 흘렸다.

"아깝다. 거의 성공할 뻔 했는데. 한 번 더 시도해볼래?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고, 이번에는 성공할지도 모르잖아."

은아는 미소 띈 얼굴로 다시 한울에게 물었다. 한울이 한 번 더 해보겠다고 한다면 은아는 한 번 더 동전을 한울에게 건네줬을 것이었고.

650 은아주 (NH8cjAgT2k)

2023-11-14 (FIRE!) 23:25:33

믿었던 한울이마저..!!! 다갓 너무해ㅋㅋㅋㅋ큐ㅠㅠㅠ 동물마저 귀여워하지 않는 한울이에게 은아가 귀여움 받을 수 있으려나..!!ㅋㅋㅋㅋㅋㅋ 은아는 동물들 다 좋아하기도 하고, 동물들도 선한 사람을 잘 알아보니까 잘 따를 것 같지. 한울이에게 귀여운 동물들 안겨주는 은아가 떠오르고ㅋㅋㅋㅋㅋㅋ
한울주 어휘력이 너무 좋아서 상상력이 마구 자극돼ㅋㅋㅋㅋㅋㅋ(대체) 그치만 한울이 은아가 행복하면 됐다니까 한울이가 없으면 안 행복하다는 걸 보여줘야지!!! 친구랑 한울이는 별개니까!!ㅋㅋㅋㅋㅋ 만약 은아가 용기 낸다면 한울이한테 가서 "계약도 끝났으니까 내가 필요 없어진 것도 알고, 나한테 질려버린 것도 알지만, 그래도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하고 눈물 꾹꾹 참는 얼굴로 한울이한테 물어볼 것 같지. 말 마치면 한울이 얼굴 더 이상 보지 못하고 고개 푹 떨구고.
한울주의 인정처럼 은아주는 늘 맞는 말만 한다구~~??^^(뻔뻔) ㅋㅋㅋㅋㅋㅋㅋ사실 그냥 한울이가 따뜻한 가정을 한번이라도 느껴봤으면 싶은 마음이야....
한울주의 추천곡은 언제나 너무 좋다........ 멜로디도 가사도 진짜 은아가 생각나고. 한울주는 어디서 이렇게 좋은 노래들을 알게 되는 건지 참 신기해. 오늘도 좋은 노래 추천해줘서 고마워 한울주!!>< 반복해 들어야지~~

651 한울 - 은아 (HfDctNFt9.)

2023-11-15 (水) 00:08:04

“참나.”

은아가 신경쓰는 것도 다 한 때의 변덕이라고 생각하며 한울은 그저 흘려넘겼다. 그것이 변덕이 아니라면 더 무섭기도 했고. 왜냐하면 이 정은아라는 사람은 하도 무르고 정이 많아서 자신 같은 사람에게 정이라도 들면 안 되기 때문이었다. 은아에게 선을 긋는 것은 자신을 위함이기도 했지만 은아를 위한 것이기도 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한울은 픽 웃으면서 말했다. 은아가 말한 아지트라는 것도 나름 한울의 마음에 들었을까. 어둠이 내려 사람들이 없는 지금도 좋았지만, 낮이 되어 사람들이 찾아와 휴식을 보내는 평화로운 공간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모습이 은아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을 것이었고.

“이봐. 나도 찌르면 피 나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도 알아.”

아무래도 은아는 자신을 T발놈으로 보는 것이 분명했다. 물론 완전히 아니라고 까지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 말은 무겁지는 않고 툴툴거리는 식이었지만.

분수대가 두 번째 단에 떨어지자 한울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랄까 조금은 호승심이 들었던 것일까.

“......내 생각에는 내 돈이 아니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데. 정성이 부족하다거나.”

말도 안 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지는 게 싫었던 한울은 주머니를 뒤졌다. 나오는 건 500원짜리 동전. 이런 데 쓰기에는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왠지 모를 오기에 한 번 더 시도해보기로 했다. 한울은 아까처럼 소원을 빈 뒤에 다시 한 번 더 동전을 던졌다.

.dice 1 3. = 2
1. 맨 아랫단에 떨어졌다.
2. 두 번째 단에 떨어졌다.
3. 맨 윗 단에 떨어졌다.

652 한울주 (HfDctNFt9.)

2023-11-15 (水) 00:19:25

2트도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3트는 안할 것 같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뚱한 표정으로 동물 안는데 동물도 뚱한 표정 짓고 있으면 웃길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한울이는 은아를 조금 귀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 어휘력이........?(띠용) 끄아아악........... 은아가 용기내서 하는 말 엄청 가슴을 크리티컬로 찌르고 뚫고 지나갈 것 같은데...... 너무 치명적인데....... "너는......" 한숨 쉬고 마른 세수 한 번 한 다음에 "내가 언제 네가 필요없다거나, 질렸다고 한 적 있어?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단지....... 그것보다 넌 여전히 내가 필요해? 이미 충분히 행복한 것 아니였어?" 하고 도리어 은아를 걱정할 것 같은데.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또 괴롭히는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한울이가 따뜻한 가정............(옆눈) 추천곡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다~~ 너무 은아 생각나던거 있지. 가사도 너무 위로가 많이 되고 은아가 지금 이 상황을 버텨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흑흑 앞으로는 점점 좋아질거야.......

653 은아 - 한울 (z5AC/uFzjk)

2023-11-15 (水) 14:13:12

한울은 몰랐겠지만, 은아는 변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 되려 이런 부분에서는 언제나 진심이었고. 만약 한울이 이것을 알았다면 전에 은아가 자신은 은근히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이 복선이 되었을지도.

"그래서 여기도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가끔씩 심심할 때 와봐. 낮이든, 밤이든, 예쁠 거야."

한울이 주로 돌아다니는 시간은 밤일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은아는 한울이 이 곳의 낮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했다. 한울이 상상한 대로 평화로운 그 분위기는 한울 역시 잠시나마 마음 놓고 쉴 수 있도록 한울을 보듬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래? 하지만 너는 피가 나도 별 거 아니라며 넘겨버릴 것 같은데?"

한울이 툴툴거리자 은아도 픽 웃으며 가벼운 어투로 이야기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 은아는 한울이 걱정되었고.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할 줄도 안다면서 왜 네 아픔에는 공감하지 않는 거야? 미처 묻지 못한 물음이 은아의 입가에 맴돌았다.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서 은아는 대체 무슨 소원을 빌길래 정성까지 부족한 건지 궁금증이 들었고. 두 번째 동전마저 맨 윗 단 끝을 맞추고서 튕겨나와 두 번째 단에 떨어지게 되자 은아가 더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아, 진짜 아깝다.... 이게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은근히 어렵더라. 아무래도 이 분수대가 네가 여기 더 자주 도전하러 왔으면 해서 튕기는 걸지도 모르고?"

한울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듯, 은아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농담을 하며 한울을 향해 고개를 기울였다. 오기를 부리는 한울의 모습이 의외라 어쩐지 좀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654 은아주 (z5AC/uFzjk)

2023-11-15 (水) 14:26:36

아 진짜 다갓님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다갓 잘못이다 진짜. 한울이 소원 궁금했는데에에에.......... 뚱한 한울이랑 뚱한 동물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사진 찍고 웃음 빵 터져서 즐거워 할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최고의 걸작이라고 놀리며 한울이에게 사진 보내주기() 앗 진짜?? 은아가 귀여운 짓을.....했던가.....?(머엉)
한울주 어휘력이! 덕분에 답레도 썰도 늘 재밌어~!~!>< 어쩌다 보니 크리티컬 공격이 되어부렷따...!!!ㅋㅋㅋㅋㅋ 아니 한울이 왜 도리어 은아 걱정해주는데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 용기 내서 고개 들고 한울이 올려다 보면서 "너랑 함께 했던 순간들이 내게 제일 행복한 순간들이었어." 하고 다시 눈물 꾹 참겠지. "내가 싫지 않다면 필요를 떠나서 그냥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 돼...?"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묻고. 차마 고백은 하지 못해서 좋아한다는 말 없이 좋아한다고 표현하기.
한울주 어딜 보는 거야!!!! 여길 봐야지!!!ㅋㅋㅋㅋㅋㅋㅋ 은아를 생각해주는 한울주 마음이 따뜻해서 더 마음에 들었나봐>< 은아도 조용히 혼자 들으면서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할지도. 어른들은 지나간 학창시절을 웃으며 그땐 그랬지 하고 넘기니까. 자신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며.

655 한울 - 은아 (YnLjd6MK8.)

2023-11-16 (거의 끝나감) 17:48:21

"그래."

하며 한울은 픽 웃었다. 뭔가 다람쥐가 도토리 창고를 자랑하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

"그야 별 것 아니니까."

어깨를 으쓱한다. 한울에게 다치는 일 쯤이야 종종 일어나는 것이었고 심한 것이 아니라면 그저 두면 낫거나 아니면 양호실에서 대강 처치를 하면 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들을 건 내가 아니라 너일 것 같은데? 네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었으니까."

장난스러움이 담겨져 있는 표정이었으나 거짓은 아니었다.




/은아가 뚱한 한울이랑 뚱한 동물 보면서 웃으면 그걸로 됐다 충분해 ㅋㅋㅋ 한울은 투덜투덜 할 것 같지만~ 은아는 그냥 보기만 해도 귀여운데(멍)
재밌다니 다행인걸? 오래오래 같이 돌리고 싶으니까말이지~ 와..... 은아 거의 고백 수준 아냐? 한울이 살짝 얼타서 은아 내려다볼 것 같은데. 자신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를 생각흐보거나 가정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서. 한울이 은아 손 잡으려고 하면서 "이제 같이 있으려면 가짜가 아니라 진짜로 사귀어야 하는데도?" 하고 물을 것 같지. 조금 장난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진지한 말투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얼른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의 삶도 녹록치 않아서......(흐릿)

656 은아 - 한울 (rX4N0PG8eI)

2023-11-16 (거의 끝나감) 20:24:13

"그것 봐. 그렇게 또 넘겨버리지. 별 것 아닌 게 아닌데."

역시나 예상한 답변이 나오자 은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피 나면 아픈 거야. 아픈 건 별 것이 되는 거고. 그렇게 대충 넘길 게 아니라 제대로 치료해야 되는 것이란 말이야."

이윽고 은아는 한울을 똑바로 올려다 보며 눈을 마주보려 했고. 내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면 네 아픔에도 조금이라도 공감해줘. 이런 모습 전부가 은아가 자신보다는 한울을 걱정하는 이유였다. 그런데도 정작 저에게는 태연한 한울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조금 얄미워졌고. 은아는 샐쭉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한울의 볼을 괜스레 꾹, 한 번 찔러보려고 했다. 이윽고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서 은아는 잠시 말을 잃은 상태로 놀라 동그래진 눈만 깜빡였다.

"왜? 기왕 소원 비는 거, 네 소원을 빌어야 되는 거 아니야? 어쩌면 네가 원하던 대로 카드를 빨리 돌려받을 수도 있고, 네가 그동안 바라던 게 어떤 것이든 이루어질지도 모르는데?"

은아는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한울에게 물음을 던졌다.

"내가 만약 아주 나쁘고 못되고 이상한 소원이라도 빌었으면 어떡하려고?"

덧붙여 묻는 말은 마찬가지로 장난스러웠으나 진실로 궁금해하는 것이었고.


/ 그럼 은아가 투덜투덜하는 한울이 쓰담쓰담하면서 귀여워 해버리면 되는 거지????^^(대체) 그냥 보기만 해도 귀여운 거 한울이 아니었어....? 오기 부리는 거 너무 귀여웠는데ㅋㅋㅋㅋㅋㅋ
나도 오래오래 같이 돌리고 싶어~!~!>< 한울주도 재밌을 수 있도록 은아도 나도 더 노력해야지~~ 그러면 은아는 지금까지 한울이랑 손 자주 잡았는데도 좀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울이 손 깍지 껴 잡으려고 할 것 같지. "....네가 싫지 않으면 나는 좋아..." 조금 훌쩍이며 솔직하게 웅얼거리기. 한울이가 좋아한다고는 생각 못해서 싫지 않다면 하고 표현할 것 같고.
어른의 삶도 녹록치 않지.....(보듬) 그래도 지금의 삶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것 같아. 물론 한울이랑 함께 있으니 앞으로는 좋아지겠지만!!!!!><

657 한울 - 은아 (YnLjd6MK8.)

2023-11-16 (거의 끝나감) 21:17:20

“아, 네에ㅡ, 네에ㅡ.”

한울은 은아가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자 고개를 돌리며 대강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뺨에 손가락이 꾹 눌리자 한울은 어이없다는 듯 눈동자만 돌려 은아를 쳐다보고는 그 양 볼을 한 손으로 쥐어 꾹 누르려고 했다.

“나는 딱히 빌고 싶은 소원 없어. 바라는 것도 없고.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사람의 소원이 있으면 천사도 그런 소원을 들어주는 것을 더 좋아할 걸? 내 생각이지만.”

한울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은아의 물음에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을 것이고.

“네가 퍽이나 그러겠다.”

한울은 생각해도 웃기다는 듯 큭큭 웃었다.



/쿠큐큐큐 한울이 귀여워하는 은아 보고싶다ㅏㅏㅏㅏ
나도 은아주랑 돌리는 것 너무 재미있다구~~~~ 훌쩍거리는 은아 너무너무 귀엽다........... "왜 내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조금 웃으면서 "좋아할 수도 있잖아, 내가 너를." 사실 한울이로서는 은아가 자신한테 이렇게 말하는 게 더 믿기 어려울 것 같긴 한데. 한울이 입장에서 자신이 은아를 좋아하는 것을 전혀 생각지도 못한다는 게 어이없기도 할 것 같고.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좋은 놈이 아니라서, 아무리 계약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에게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
확실히 둘 다 솔직해야 해피엔딩에 와닿는 것이려나?!! 뭔가 여러 분기점 중 엔딩 하나 보는 것 같은 이런 기분....!!!!!
하긴 학창 시절을 넘어가면 그 때와는 다른 힘듦이니 말이지. 사실 학창시절에는 정치 잘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같기도 하고(흐릿) 앞으로 은아 꽃길만 걷자.......

658 은아 - 한울 (o2tnpoeFAk)

2023-11-16 (거의 끝나감) 22:58:29

"우붑...!!"

한울이 한 손으로 은아의 양 볼을 쥐어 꾹 누르자 말랑하고 부드러운 은아의 볼이 그대로 손쉽게 짜부되어 붕어입이 되어버렸고. 버둥거리던 은아는 양 손으로 한울의 커다란 손을 덥석 붙잡고서 항의하듯이 우물우물거리는 소리밖에 낼 수 없었다.

"....그럼 언젠가 네가 간절히 무언가를 원하게 되면, 그 때는 내가 네 소원을 이루어달라고 빌어줄게."

"두 사람이 같은 소원을 빌면 천사님도 둘 중 하나의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고 덧붙이는 은아의 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배시시 걸려있었고. 이윽고 한울이 웃음을 터트리자 은아는 다시금 샐쭉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왜 안 믿는 거야? '이한울을 한 대만 때릴 수 있게 해주세요', 하고 빌었을 수도 있잖아?"

아주 나쁘고 못되고 이상한 소원이랍시고 은아 딴에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해보았다. 한울에게는 별 것도 아닌 것일지도 몰랐지만.


/ 나도 은아에게 귀여움 받는 한울이 보고 싶다2222 그러면 아마 은아는 한울이에게.........(이하생략)
히히 재미있다니 다행이야~~ >< 그러면 은아는 "나는 여자친구로서 매력적이지도 않고, 계약 기간 동안 너를 귀찮게만 했고...." 하고 훌쩍이다가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니까." 하고 마지막 이유만큼은 훌쩍이지 않은 채로 분명히 말하겠지. 은아는 자신을 낮춰보는 게 좀 있기도 하고, 한울이가 그동안 계속 사랑 같은 거 안 믿는다고 말해왔으니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전혀 생각도 못할 것 같지. 진짜 여러 분기점 중 엔딩 하나 보는 것 같다ㅋㅋㅋㅋㅋ 둘 다 솔직해야 해피엔딩인 거 진짜 두 사람 같고 넘 맛있다........
한울주 말이 정확하지.....(흐릿) 학창시절에는 좁은 사회이기도 하니까. 은아가 한울이 옆에 잡아당길 거니까 한울이도 함께 꽃길만 걸어야 된다구~!!~! ><

659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16:08:15

한울은 은아의 볼이 짜부되어 입술이 웃기게 튀어나오자 장난스럽게 웃음을 흘렸다. 이내 손을 붙잡고 항의하자 그 손을 놓아주었을 것이었고.

"뭐, 지금도 간절한 소원이야 하나 있긴 한데. 이건 천사가 들어줄 만한 건 아니라서. 악마라면 또 모를까."

"그래도 언젠간 천사가 들어줄 만한 바람이 생길 수도 있겠지." 라며 은아의 말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 정도는 굳이 빌 필요 없지 않아? 한 대 정도는 맞아줄 수 있어. 어디가 좋은데? 뺨? 명치? 정강이?"

한울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은아가 때려봐야 얼마나 아프겠나 싶기도 했고.




/이하 생략 뭔데? 뭔데에에에!!!!(궁금)
"어쨌든 나하고 '진짜' 사귈 정도로 날 좋아한다는 거지?" 웃음기 어린 표정으로 "다른 말은 다 상관 없잖아. 솔직하게 말하면 나도......." 조금 헛기침 하면서 진지하게 이야기할 것 같지. "나도 너 좋아하니까. 진짜로 사귈 만큼." 은아의 눈치를 조금 보다가 후련하게 웃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조금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하거나 몰래 카메라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럼 은아랑 한울이 같이 꽃길 걷는 걸로 하자...... 오너협약이라 캐들이 동의할지는 모르겟지만(한울:(외면))

660 은아 - 한울 (neBcEi/1Fk)

2023-11-17 (불탄다..!) 18:36:34

"너 일부러 나 더 못생기게 만든 거지? 네가 안 그래도 나도 나 못생긴 거 이미 잘 알고 있거든?"

한울이 놓아주자 은아는 짜부됐던 양 볼을 문지르며 샐쭉하게 대꾸했고. 한울이 웃은 것이 얄미워 한 번 더 째려주었다.

".....그게 어떤 소원인지 물어봐도 안 알려줄 거지?"

은아는 악마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한울을 물끄럼 바라보며 되물었고. 어쩐지 그 대답을 알 것만 같아, 고개를 돌려 분수대 위의 천사상을 올려다 보며 말을 덧붙였다.

"천사님이 네 소원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 중얼거림이 내포하는 뜻은 네가 악마에게 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또 다른 바람이었고. 이윽고 생각도 못한 말이 한울에게서 나오자 은아는 무척 당황하여 곧바로 한울을 돌아보았다.

"진짜로....?! 나, 나 진짜 때릴지도 몰라...! 엄청 아프게...!"

전여친들에게 자주 뺨이며 명치며 맞았던 건가....?! 어쩐지 익숙해보이는 한울의 대답은 은아에게 갖가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뱉은 말이 있으니 차마 빼지도 못했고. 은아는 결국 엉겁결에 일단 허리를 좀 숙여보라고 한울에게 말하며 눈높이를 어느 정도 맞추려고 했다.


/ 삑!! 친밀도가 더 높아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못됨)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솔직해지는 한울이 너무 귀여워.............그러면 은아 처음에는 놀라서 멍해졌다가 꾹꾹 참았던 눈물 마침내 터트릴 것 같고. 한울이 품에 파고들어 안기면서 계속 좋아한다고 말할 것 같지. 한울이 품에서 뒤늦게 "앞으로는 이렇게 안고 싶을 때 안아도 되는 거야?" 울면서 묻고.
은아는 한울이 보면 '너도 꽃길 걸었으면 좋겠어.' 하는 심정이라 한울이가 외면하면 한울이 손 잡고 이끌어서 꽃길 위에 나란히 서도록 할 것 같아ㅋㅋㅋㅋ "나랑 같이 안 걸어도 되니까 너도 꽃길은 걷자." 하면서 꽃길 위에서 한울이 손 놓아주고.

661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19:12:09

한울은 일부러 못생기게 만든 거냐며 묻는 말에는 그저 웃음으로 답할 뿐이었고. 은아가 째려본다고 하더라도 한울에게는 타격이 1도 없을 것이었다.

“나는 자발적으로 잔소리 듣는 악취미는 없어서.”

그 말 뜻은 그 소원이라는 게 은아에게는 잔소리 들을 만한 것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은아의 말처럼 천사에게 빌 만한 소원이 자신에게 올까? 글쎄, 그럴 일은 영영 없을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지만 굳이 말로 뱉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침묵이 어떤 뜻일지 은아는 알아채리라.

“그래. 한 번 최대한 세게 때려봐.”

이번 기회에 은아의 최대 파워 데미지를 좀 측정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한울이었다. 확실히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가장 베스트 아니겠는가. 허리를 숙여보라는 말에 고개를 숙여주었고. 뺨을 때리려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할 뿐이었다.



/여기서 내가 말했던 걸 써먹다니이이이ㅣ(제무덤에 파묻힘)
역시 은아 울보인 거 맞지?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울보은아 진짜 넘 귀엽다 진짜...!! 은아 진짜 울면서 안겨서 좋아한다고 계속 그러면 한울이 조금 얼었다가 그제야 등 토닥토닥 해줄 것 같은데. 한울이 사실 마지막까지 거짓말이야, 라고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가 그렇게 물으면 "뭐어ㅡ. 그렇지. 이제부터는 '진짜'니까." 그러다 한울도 한숨 쉬면서 "...이제 나도 '진짜로' 제대로 살아야 겠네."라고 할 것 같지.
그러니까 나는 은아만 믿고 있으면 되는 거지.......? 한울이는 내 말 안들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왠지 은아 말은 잘 들을 것 같다. 이젠 나도 이놈을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662 은아 - 한울 (.90HHlia2.)

2023-11-17 (불탄다..!) 20:05:04

은아는 한울의 침묵의 의미를 알아챘다. 그러나 은아도 말로 뱉을 수는 없었다. 한울의 정확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은아의 상태로는 어떤 말을 해도 한울에게 진심이 닿지 않을테니까.

"언젠가는 내 잔소리 대신 응원을 받는 소원이 너를 찾아올 거야. 그러면 놓치지 않고 잡았으면 해."

그럼에도 은아는 진심 어린 바람을 한 번 더 한울에게 전했다. 닿지 않아도 괜찮았다. 은아는 그냥 그렇게 말해주고 싶을 뿐이었다.

이윽고 한울이 막상 고개를 숙여주자 은아는 더욱 어쩔 줄 몰라 했고. 어버버거리다가 일단 어설프게 주먹을 쥐어보았다. 하지만 휘두를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은아는 한울을 응시하다가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리고서 주먹을 쥐었던 손에 천천히 힘을 풀고 한울을 향해 손을 뻗었다. 펼쳐진 손바닥이 향한 곳은 한울의 볼이 아니라 한울의 머리였고. 싸대기나 주먹 대신 가벼운 쓰다듬이 한울에게 느껴졌을 것이었다.

"됐어. 내가 아무리 나쁜 사람이어도 내 소원을 함께 빌어주는 사람을 때릴 만큼 냉혈한은 아니거든? 그리고 때리는 것보다는 쓰다듬어주는 게 더 좋아."

그것은 은아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맞는 것보다는 쓰다듬어지는 게 더 좋아. 한울이라면 물러터졌다며 답답해할지도 몰랐지만. 한울의 검은 머리카락 사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은아의 손길은 이윽고 느릿하게 한울에게서 멀어졌다.


/ 은아주의 복수야!!ㅋㅋㅋㅋㅋㅋㅋ(대체)
본인은 절대 인정 안 하지만 울보지ㅋㅋㅋㅋㅋ 한울이 눈물까지 은아가 다 가져가서 그래(?) 아니 한울이 마지막까지 거짓말 가능성 생각한 거 너무 맴찢이잖아..!!!ㅠㅠㅠㅠㅠㅠ 거짓말이라고 그러면 엄청 상처 받을 거면서.......ㅠㅠㅠㅠㅠ 그러면 은아 곧바로 "나는 네가 좋아. 그래서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네가 몸에 나쁜 거, 위험한 거 하나도 안 했으면 좋겠어." 하겠지. 머뭇거리다가 "나는 성실한 사람이 좋아." 하고 이상형 그 자리에서 지어내 덧붙인다던가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왠지 은아가 손 잡아달라고 하면 한울이가 순순히 손 잡아줄 것 같아ㅋㅋㅋㅋㅋㅋ 지금도 한울이가 스스로 한 대 맞아준다고 하는 거 보니 친밀도 조금 오른 것 같기도 하고..!!

663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21:54:07

“뭐어ㅡ. 생각해보고.”

소원이라는 게 생겼다고 그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한울은 꽤나 비관적인 생각을 숨쉬듯 쉽게 해버렸다. 한울의 인생이란 늘 자신이 생각하는 최악으로 치닫기 마련이었고 그것은 한울의 미래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었다.

한울은 고개를 숙이자 어버버 하며 어설픈 주먹을 쥐는 은아의 손을 눈으로 좇았다. 그렇게 쥐면 손이 더 아플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힘이 풀린 채 뻗어진 손은 제 머리카락을 쓱쓱 쓰다듬기 시작했다. 한울은 표정을 찌푸렸다가 은아의 손이 떨어지자 그제야 몸을 세웠다.

“넌 좀 냉혈한이 될 필요성이 있어. 은혜를 원수로 갚지는 않더라도 원수는 원수로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걸?”

한울은 역시 제 예상 안에서 행동하는 은아의 모습에 그저 어깨를 으쓱였다.

“이젠 집으로 들어가. 밤이 늦었으니까.”

한울은 이제 가자는 듯 몸을 틀었을 것이었다. 동전 던지기는 세 번 모두 실패했으니 아쉬운 일이긴 했지만, 원래부터 기대도 하지 않았으니 실망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울은 걸음을 옮기려다가 이내 은아에게 다가가더니 그 머리카락을 커다란 손바닥으로 헤집 듯 쓰다듬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원하던데로 은아의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헤집어지면 이내 장난스럽게 웃었을지도.



/으윽 당했다!!
역시 은아가 한울이 눈물까지 다 가져가버렸나....!(납득) 거짓말이라고 하면 엄청 상처받겠지. 하지만 그것도 맛있다(네?) 은아 기회를 놓치지 않는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한숨쉬면서 "......노력할게."라고 할 듯.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나는 원래 성실했어. 원래는."
맞아. 한울이는 이미 은아에게 감기고 만 것이야. 은며들었다........ 하지만 불시에 공격하면 어떨까. 절대 안 맞아주는 한울이를 볼 수 있을 것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예전에 비해 친밀도 오르긴 했다고 생각해! 이번 사건도 영향이 좀 있고

664 은아 - 한울 (daLRctPyq2)

2023-11-17 (불탄다..!) 23:20:14

은아는 한울을 물끄럼 응시했다. 그리고 싫다는 대답은 아니라는 것에 내심 안심하였다. 거절을 예상해서 그런지 오히려 옅은 웃음이 잠시 새어나왔고.

"하지만 너는 내 원수가 아니잖아? 그러니 너한테 화풀이 하고 싶지는 않은 걸."

은아는 몸을 세우는 한울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울의 말도 맞기는 했다. 적어도 원수는 원수로 갚을 줄 알아야지. 그래도 은아에게 한울은 원수가 아니었으니까.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오히려 은혜 쪽이었고.

"응.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으앗..!"

몸을 트는 한울을 따라가려던 은아는 이내 한울이 다가와 머리카락을 헤집 듯 쓰다듬자 눈을 질끈 감고서 짧은 소리를 내었다. 이윽고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헤집어지자 은아는 고개를 홱 들어 장난스럽게 웃는 한울을 뾰로통한 얼굴로 째려보았고.

"뭐하는 거야! 머리 엉망이 됐잖아!"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 정리도 못 하는데! 정말로 정강이라도 한 번 차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은아는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키 차이 때문에 똑같이 머리를 헤집는 복수는 못하겠지? 그렇다면..... 은아는 곧바로 두 손을 들어올려 한울의 양 볼을 꾹 눌러 짜부시키려 했고. 만약 성공했다면 은아는 얼른 손을 떼고서 도망치듯 후다닥 먼저 집 방향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고 했을 것이었다.


/은아주는 은아처럼 물렁하지 않다구~~ ><(쓰담)
한울이는 우는 일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는 거 한 번쯤은 보고 싶기도 해.....ㅋㅋ큐ㅠㅠㅠ(나쁨) 맛있긴 하지만.....그렇지만.....ㅋㅋㅋㅋ큐ㅠㅠ(갈등) 만약 거짓말이라고 했으면 한울이는 어떤 반응이었으려나? 이런 흔치 않은 기회는 바로 잡아야지!!ㅋㅋㅋㅋㅋㅋㅋ 어필하는 한울이 넘 귀엽다.............그러면 은아는 한울이가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면 나는 원래부터도 너를 좋아하게 되었겠네?" 하고 배시시 웃기.
은아의 조건 없는 애정에 감겨랏!!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승부욕 생긴 은아도 계속 불시 공격 시도할지도ㅋㅋㅋㅋㅋ 맞는다면 100% 한울이가 봐준 것일 듯() 앗 한울이도 이번 사건에 영향 좀 받은 거야? 은아만 그런 줄 알았는데..!!

665 한울 - 은아 (jUUdW7415w)

2023-11-17 (불탄다..!) 23:32:51

화풀이 하라는 뜻인 줄 어떻게 알았지.

한울은 자신이 방금 때릴 기회를 준 것이 오늘 일에 대한 화풀이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는 것을 은아가 뒤로 걷다가 쥐 잡은 것처럼 잡아내서 속으로 조금 놀랐다. 물론 겉으로는 표가 나지는 않았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지.”

한울은 헤집어진 은아의 얼굴을 보면서 웃다가 은아가 손을 뻗으며 양 볼을 누르려고 하자 뒤로 몸을 쑥 빼서 피했을 것이었다. 은아의 손은 원치 않은 박수를 쳤을지도 모르고. 한울은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머리카락 정리해줄까?”

병주고 약주기도 아니고?


/은아주도 물렁한데?(고릉고릉)
한울이 우는 거 언젠가 한 번 나오지 않을까? 나도 상상이 잘 안 되지만. 만약 거짓말이라고 했으면? 한울이 순식간에 얼굴 싹 굳으면서 한 손으로 얼굴 쓸어내리고는 하, 하고 비뚜름한 웃음을 뱉겠지 그리고는,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혹은 꿈이라거나." 하고 뒤돌아서 갈 것 같아. 은아 귀여워................. 은아 한울이가 성실하게 계약 지키는 것 보고 한울이 좋아하게 되는 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한울이가 맞는다면 99퍼센트는 맞아주는 것이겠지? ㅋㅋㅋ 한울이도 영향 받지. 갇혔다는 건 꽤 크지 않았나 싶고?

666 한울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00:19:18

으..... 오타...... 뒤엣 문장은 반대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이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린눈으로 봐조라 피곤해서 그런가 으윽

이렇게 내가 666을 먹게 되고.......?

667 은아 - 한울 (BqvSYNZ7bw)

2023-11-18 (파란날) 00:23:20

"하지만 오늘은 아직 안 지났잖아? 그러니까 지금 너는 여전히 원수가 아닌 거야."

은아는 "아니면, 나한테 또 쓰다듬 받고 싶어서 그래?" 하고 놀리듯 덧붙이며 씩 웃었다. 자신이 한울의 의도를 맞춘 것도, 한울이 속으로 조금 놀란 것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은아는 마냥 장난스럽게 다시금 손을 뻗기도 했고.

이윽고 한울이 몸을 피하자 은아의 두 손은 상황에 맞지 않는 박수를 쳐버렸다. 삑사리 같은 박수 소리에 이게 대체 뭔 상황인가 싶어 멍하니 얼어있던 은아는 한울의 말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야 민망함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확 달아올랐고.

"돼, 됐거든?! 너 내 머리 더 엉망으로 만들려고 그러지!"

은아는 두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듯 감싸며 마찬가지로 뒤로 물러났다. 분수대에 몸이 닿고 나서야 은아의 뒷걸음질이 멈추었다.


/ 은아주는 딱딱하다! 고릉거리는 한울주가 귀여울 뿐이야!(단호)(쓰담)
한울이가 울게 된다면 왠지 슬픔이나 허탈함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야....... 아 한울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 한울이 꿈에서는 은아가 좋아한다고 고백 하는 거냐구........ 왜 은아한테 심한 욕이나 화도 안 내고 그냥 가버리는데ㅠㅠㅠㅠㅠㅠ 역시 이런 루트는 절대 안 된다!!!!! 한울이 마음 절대 지켜!!!! 한울이가 성실하게 계약 지키는 모습으로 편견이 좀 없어지고 다르게 보긴 할 것 같아ㅋㅋㅋㅋ 그래도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일 것 같고.
99%야? 나는 100% 확신하는데??ㅋㅋㅋㅋㅋㅋ(대체) 그렇구나..! 하긴 이번이 한울이가 처음으로 은아가 괴롭힘 받는 거 제대로 보기도 했고, 은아 정신 좀 무너졌던 거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으니....ㅋㅋㅋㅋ

668 은아주 (gAZDItTGTU)

2023-11-18 (파란날) 00:31:23

답레 올리고 한울주 레스 발견하고 나서야 나도 오타 발견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대로 읽혔어() 흐린 눈 아니고 맑은 눈으로 봐도 잘 읽혔으니 걱정 마!! >< 그보다 한울주 피곤하다니 그게 걱정이야....(보듬) 피곤하다면 얼른 자자!

이렇게 한울이가 악마에게 비는 소원은 한울주에게 비는 소원이 된다는 떡밥 회수가 되고......(아님)

669 한울 - 은아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11:39

"흐음. 내가 아무리 개새끼라고 하지만 개취급 하는 건 싫거든?"

한울이 은아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아의 손을 뒤로 물러나며 또 피했을 터였고.

새빨갛게 달아올라 뒤로 물러나는 은아의 모습을 보며 한울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내가 양아치긴 한데, 너한테 내가 그렇게 믿음이 없나? 언제 내가 거짓말을 하기를 했어, 약속을 어기길 했어. 그런 반응은 나도 상처 받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한울은 그래도 거짓말은 안 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말하지 않은 것은 있다고 해도. 하지만 은아가 자신을 못믿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그런 반응도 재미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은아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나 싶고.

670 한울주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3:16:21

나는 한울이가 울게 된다면 의외로 벅차오름이나 감동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 슬픔이랑 허탈함은 너무 익숙해져서....()
왜 한울이 괴롭히는 거 맛있죠....? 내가 이 구역 자캐코패스? 왠지 그정도 시간 지났으면 꿈속에서 은아가 좋아한다며 안기는 꿈 정도는 한 번 꾸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야 은아는 지켜줘야하는데 심한 욕 하면 어떡해....? 괴로움은 다 한울이의 몫이다!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뭔데? 뮌데에??? 궁금하게 시리!! 하긴 은아 운동신경 빵점이라... 때리는 것도 못할 것 같지 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비는 악마의 소원은 한울주가 들어주겠다...!(?)

671 은아 - 한울 (yskR1ks3xA)

2023-11-18 (파란날) 15:33:35

"너 개 취급 하는 건 아닌데? 그리고 난 너 그렇게 나쁘게 생각한 적 없어. 너 사람이거든, 바보야."

"나는 작은 강아지도, 큰 대형견도 좋아하긴 하지만." 하며 은아도 장난스럽게 씩 웃어보였다. 뒤로 물러나며 손을 피하는 한울을 보고서는 "쓰다듬 싫어하는 거 보니 개 아닌 거 맞네." 하고 덧붙이며 손을 거두었을테고.

"아, 아니..... 그러려던 건 아닌데......"

한울이 죄책감을 자극하자 은아는 어쩔줄 몰라 했다. 게다가 상처 받는다는 말에 홍매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갈등하던 은아는 이윽고 쭈뼛쭈뼛 다시 한울에게로 다가갔고.

".....정리, 살살 해줘야 해?"

머리에서 손을 내린 은아는 우물쭈물하다 조심스럽게 한울을 올려다 보며 요청했다. 아까처럼 이리저리 헤집을까, 조금 긴장되어 보이는 표정이었지만 나름대로 믿는다는 표현이었을테고.


/ 벅차오름이나 감동 때문이면 은아주도 운다.......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한울이 행복해져야 해.....하 그럼 이제 은아주의 목표는 한울이 울리기야(대체)
이 구역 자캐코패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꿈 너무 귀엽고 안쓰러운데 이걸 어떡해.....??? 한울이 꿈 속에서는 솔직해지는 걸까.........아니 계약 끝나고서도 은아 지켜주는 거냐구ㅠㅠㅠㅠㅠㅠㅠㅠ 한울이의 괴로움은 은아도 함께 가져갈 거야!!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스포일러)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나쁨) 맞아 은아는 때리는 것도 피하는 것도 다 못할 듯ㅋㅋㅋㅋ 운동 잘하는 한울이 입장에서는 얘 뭐야 싶을 것 같고()
은아가 기겁하며 한울이 붙잡아 말린다..!!(?)

672 한울 - 은아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15:51:40

안절부절못하는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애써 웃음을 참았다. 반응이 재밌고 귀여워서 놀리는 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물론 심하게 굴면 도망가겠지만.

"응. 알겠어."

한울은 한 손을 뻗어 삐친 머리카락들을 세심히 잡아 정리해주었을 것이었다. 머리카락을 잡아 귀 뒤로 넘겨주기도 하고 손가락 끝을 세워 머리카락을 빗어주기도 하고. 그러다 머리카락이 처음처럼 차분해지면 이내 손바닥으로 머리를 살살 쓸어주었을 것이었다.

"착하네."

나직하게 말하면서 한울의 눈매는 평소와 다르게 조금은 상냥하게 휘어 있었을 것이었다. 긴장하고 있는 은아를 달래듯이. 이번에는 한울이 은아를 강아지 취급 하는 것이려나.




/그럼 나는 두 명을 울리는 것인가 ㅋㅋㅋ
한울이도 꿈에서는 좀 더 솔직해지지 않을까? 둘이 꿈에서 만나는 일상 돌리고 싶다. 둘다 똑같은 꿈 꿨지만 서로 얘기 안해서 모를 것 같음 ㅋㅋㅋ큐ㅠㅠ 운동 잘하는 한울이 입장에서는 은아 보면서 ??? 할지도 ㅋㅋㅋㅋㅋㅋ

673 은아 - 한울 (kDaFDBoW5k)

2023-11-18 (파란날) 17:02:30

이윽고 한울이 한 손을 뻗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아까처럼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손들은 대부분 폭력을 가했으니. 그러나 이내 느껴지는 한울의 손길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웠고. 은아는 동그래진 눈을 뜨고서 머리카락을 세심히 정리해주는 한울을 멍하게 올려다 보았다.

정리가 끝나고 살살 쓰다듬어주는 손길이며 나직히 말하는 목소리조차 이상하게도 상냥하게 느껴졌고. 평소와 다르게 부드러워 보이는 눈웃음을 보며 은아는 잠시 대답조차 깜빡하다 뒤늦게 퍼뜩 정신을 차렸다.

"바보야, 나도 사람이거든?"

샐쭉하게 대꾸해도 은아의 머리는 한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인정하기는 싫어도, 한울의 커다란 손이 쓰다듬어주는 느낌이 좋았으니까.

"그래도 그렇게 웃으니까 되게 보기 좋다. 예쁘네."

은아도 따라서 배시시 웃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웃을 수도 있었구나, 너. 몰랐네. 평소에는 차가워 보였는데 지금은 따뜻해 보여.


/ 은아까지 세 명입니다(대체)
헉 둘이 꿈에서 만나는 일상 재밌겠다...!!! 둘 다 꿈에서는 좀 더 솔직해질 것 같고. 똑같은 꿈 꿨지만 서로 이야기 안 하는 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라면 어제 꿈에 네가 나와서 나랑 같이 뭐 했어, 하고 말하기 좀 민망해서 말 못 할 듯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입장에서는 이걸 왜 못 피해?? 인데 은아는 이미 공 맞았고() 학교 체육 시간에 짝 피구 하는 것도 보고 싶다ㅋㅋㅋ 한울이의 좋은 운동 신경과 은아의 안 좋은 운동 신경이 함께 있으면 뭐가 더 우세할까(대체)

674 한울 - 은아 (WtXw5Y9olw)

2023-11-18 (파란날) 21:39:27

"아, 그랬나? 강아지나 햄스터인 줄."

그 말은 확실히 장난기가 묻어있었고. 쓱쓱 쓰다듬는 손길도 여전히 부드러웠을 것이었다.

"흐음ㅡ.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반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어디까지나 우리 사이는 '가짜'여야 하니까 말이야."

머리를 톡톡 가볍게 두드리고는 손이 거둬졌다. 그리고 은아의 손을 찾아 잡으려고 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가자. 마저 데려다 줄테니까."

이제 밤이 늦었고 하루를 끝낼 때가 되었다. 한울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겠지만.



/역시 울보 은아라니까ㅋㅋㅋ
좀 더 서로 감정이 생길 때 쯤 한번 꿈에서 만나는 것도 재미있겠지~ 한울이라면 꿈 같은 거 안 믿으니까 별로 얘기 안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 얘기 안하믄 이유도 달라서 귀엽다. 학교 체육 시간에 짝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체육 시간에 짝지어서 뭐 하는 것 있으면 항상 한울이가 은아 짝 되어줬을 것 같지. 남녀 따로 하는 일이 아니면 말이야. 짝피구하면 한울이가 은아 데리고 있어도 어떻게든 다 해낼 것 같은데?

675 은아 - 한울 (kocpKS8lLA)

2023-11-18 (파란날) 22:39:12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서는 어이가 없어 잠깐 말을 잃었다. 그래도 가까스로 다시 멍해졌던 정신을 붙잡았고.

"너는 개 취급 받는 거 싫다면서 지금 나는 강아지나 햄스터 취급 하는 거야? 너한테 나는 사람도 아니야?"

어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면서도 은아는 여전히 한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한울의 손이 자신의 머리에 꼭 맞는 기분이었고, 그 부드럽게 쓸어주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비록 강아지나 햄스터 취급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니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걱정 마. 나는 너한테 절대 반하지 않으니까. 내 이상형도 따로 있고, 네가 전에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 마냥 선 넘지 말라고 했었잖아? 잘 기억하고 있다구, 나. 그냥 네가 웃는 게 정말 보기 좋았어서 그래."

평소처럼 비웃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따뜻해보이는 웃음이었으니까. 은아는 자신의 머리를 떠난 한울의 손이 자신의 손을 찾아 잡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을 내려다 보았다.

"아, 응. 가자."

은아도 조금 늦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얘 손 잡는 거 되게 좋아하나? 실없는 생각을 하며 마주잡은 손을 내려다 보던 은아는 다시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근데 이렇게 다시 정리해줄 거면서 왜 아까는 내 머리 엉망으로 만든 거야?"


/ 나중에 은아가 안 울면 한울이 놀라는 거 아닌가 몰라ㅋㅋㅋㅋㅋ
응응 후에 꿈 일상도 꼭 돌리자!!!! >< 얘기 안 하는 이유도 진짜 두 사람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꿈 안 믿어서 꿈에서는 솔직해지는 것도 넘 귀엽다..... 은아 짝 되어주는 한울이 상냥해ㅠㅠㅠㅠㅠ 근데 은아가 잘 못 해서 답답해했을 듯() 한울이가 어떻게든 다 해낼려나? 야비하게 뒤에서 몰래 공격하면?ㅋㅋㅋㅋㅋ

676 한울 - 은아 (5qwyDjAyBc)

2023-11-19 (내일 월요일) 23:58:44

"농담도 못해. 말하는 강아지나 햄스터가 어디에 있겠어?"

사람 취급도 안했으면 지금 왜 같이 있겠냐며 말을 덧붙인다. 이상한 데에서 발끈하는 모습에 작게 쿡쿡 웃었을 것이었고.

"그래? 내가 워낙 잘생겨야 말이지. 그렇다니 다행이네."

한울이 은아의 손을 잡은 건 아직까지 그 손잡아주면 괜찮다는 그 연장선상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아는 모르는 것 같겠지만. 한울은 은근 은아를 신경쓰고 있었고.

"내 행동에 일일이 이유 찾지 마. 보통 변덕이거나, 즉흥적이거나, 그 때 그 때 하고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 뿐이니까."

한울이 픽 웃으며 한 말은, 그냥 그러고 싶었다 라는 말일까. 기분파라면 기분파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걸음을 걷다보면 어느새 공원을 빠져나가고 있을 것이었다.


/한울이만 놀라는게 아니라 한울주도 놀란다 00
돌리고 싶은 일상 많아지는게 넘 즐겁네~ 역시 티카타카가 귀여워서 그런가~
짝피구 여자만 공격할 수 있던가...?! 룰이 기억이 ㄱ가물가물해져...... 한번 일상때 짝피구 ㄱ?

677 은아 - 한울 (NLFuf0JSRg)

2023-11-20 (모두 수고..) 14:47:29

"너 쓰다듬는 게 딱 강아지나 햄스터를 쓰다듬는 모습이었는데?"

은아는 다시금 어이 없다는 듯 대답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면 강아지나 햄스터를 좋아하는 거려나. 한울이 상냥히 웃었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은아는 가볍게 추측해보았고.

"..........허, 진짜...."

반박할 수 없다는 게 더 열 받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한울은 워낙 잘생겼으니까. 저 얼굴에 반한 여자들만 해도 한 트럭은 될테고. 물론 은아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거든? 그리고 말이야. 그렇게 머리 마구 헤집어놓는 거, 남자애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여자애들은 대부분 안 괜찮다고. 기껏 예쁘게 단장한 머리가 엉망이 되잖아."

전여친들이 안 알려준 건가? 아니면 일부러 내 머리만 엉망으로 만든 건가? 어느 쪽이건 은아는 다시 한숨을 푹 내쉬었고. 한울이 손을 잡아주는 이유를 모르는 채로 함께 공원을 빠져나갔다. 그래도 손을 놓지 않고 꼭 마주잡고 있는 것을 보면 한울이 손을 잡아주니 괜찮은 것은 맞는 듯 싶었고. 둘이서 나란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저 앞에 은아의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 ㅋㅋㅋㅋ아 그건 보고 싶은데???(대체)
나도~ 둘의 티키타카도 귀엽고 케미도 잘 맞아서 돌리고 싶은 일상이 점점 많아져ㅋㅋㅋ
나도 룰 가물가물해서 찾아봤더니 두 명이 한 짝이 되는데 옷을 잡든 손을 잡든 절대 떨어지면 안 됨, 공격하는 쪽은 공 맞아도 아웃 X, 수비하는 쪽이 공 맞으면 둘 다 아웃 이렇게래. 한울주가 말한대로 공격할 때는 여자만 가능 룰 추가해도 재밌을 것 같고..! 한울주도 좋다면 ㄱㄱ~~!! ><

678 한울주 (P8HC4FeXYY)

2023-11-27 (모두 수고..) 00:12:12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 ㅠㅠ!!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다보니 들어올 수가 없어서.... 이번주 내로 여력 날 것 같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남기고 갈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자!

679 은아주 (v8CQADTDPw)

2023-11-28 (FIRE!) 14:12:43

괜찮아!! 한울주 바쁜 거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신경 써서 레스 남겨줘서 고마울 뿐이라구~~ >< 한울주 일이 얼른 무사히 잘 끝나서 푹 휴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보듬) 한울주도 한 주 힘내자!!! 응원해~!!~!!!

680 한울주 (t.vCTNvphc)

2023-12-05 (FIRE!) 21:54:32

바빠도 늘 기다려줘서 고맙다구~~! 아직 살아는 있다는 생존 갱신 >< 주말에는 올 수 있을지도... 아닐지도.... 늘 응원해줘서 고맙구 은아주도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길!!

681 은아주 (v3OXlMau2A)

2023-12-09 (파란날) 13:55:01

한울주는 늘 돌아와주고 사정을 이야기해주니까 나도 당연히 기다려줄 수 있지~!~! >< 주말에 못 와도 괜찮으니까 주말만큼은 한울주가 푹 휴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한울주도 행운 가득한 날이 되길 바라!!! 오늘도 응원해!!!! ><

682 한울주 (IJFTqo1hpQ)

2023-12-29 (불탄다..!) 18:57:24

생각보다 일이 너무 많아서 못왔어 흑흑... 연초까지 계속 바쁠 것 같아서 복귀는 좀 더 늦어질 것 같네 ;ㅅ;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구 나도 늘 은아주 응원하고 있다!
곧 새해인데 새해 복 많이 받구~ 내년에도 재미있게 놀자! 늘 건강이 최우선이야! 화이팅!!

683 은아주 (EszpGeYoEY)

2024-01-01 (모두 수고..) 13:05:34

https://picrew.me/share?cd=0MLHioPIpV #Picrew #숙면_픽크루

괜찮아~~ 나도 바쁠 것 같아서 한울주도 사정이 괜찮아지면 천천히 복귀해도 ok라구~~ >< 나도 응원해줘서 고마워!!! 한울주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자!! 올해에는 한울주가 덜 바쁘고 덜 힘들어서 더 즐겁고 더 행복하길 바라~~!!!!! 올해도 재미있게 놀자구!!!

그리고 우리 한울이 생일 축하해~~!!~!!! >< 기념으로 픽크루 선물 쪄왔다!!! 일상에서 둘이 밖에서 밤 늦게까지 함께 푹 잠들었던 것이 생각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너무 귀여웠어~~

684 한울주 (KZ7reex/qo)

2024-01-11 (거의 끝나감) 19:06:33

헉........... 둘이 너무 귀여워.............. 엄청 귀여워........... 완전 귀엽다...........(쓰러짐)
이미지가 둘이 너무 애기애기해서 어릴적에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 끼워넣고 싶은 심정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잊고 있었던 한울이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우어~~!!! 은아주같은 파트너를 만난 내 복인가봐 ㅋㅅㅋ
가끔 스레 정주행하면서 둘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에 내 맘이 막 술렁이기도 하고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그렇다! 얼른 일 마무리하고 돌아오고 싶어 흑흑
올해도 잘 부탁해~!!!!! 건강하게 힘내자~!~!

685 은아주 (apLEWl1ThE)

2024-01-15 (모두 수고..) 20:20:07

어릴 적에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도 맛있는데???(대체) 둘이 지금과는 또 다른 케미로 은근히 잘 맞았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귀여워해줘서 고마워~~ >< 한울이 생일은 은아도 말했듯이 엄청 특별한 날이라 그런가 더 기억에 남더라구. 나도 한울주 같은 파트너를 만난 게 참 행복한 복이야~~!!!
스레 정주행하면 둘이 마음 열 듯 말 듯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이지ㅋㅋㅋㅋㅋㅋ 나도 두근두근하고 그렇다!! 한울주도 얼른 일이 잘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라~~!!! 나도 올해도 잘 부탁하고, 한울주도 건강하게 힘내자~!! 늘 응원해~~!!! ><

686 한울 - 은아 (5LlRT4.WQY)

2024-01-20 (파란날) 18:07:59

"글쎄. 나는 그리 동물들과 친하지 않아서."

한울은 어깨를 으쓱였다. 한울은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길에 사는 동물들에게 밥을 준다거나 친근하게 굴어본 적도 없었다. 덩치나 외향 때문인지 동물들이 먼저 다가오는 편도 아니었고 한울 또한 그런 것에 별 감흥이 없었으므로.

말문이 막힌 은아의 모습에 한울은 큭큭 웃었다가 이어지는 은아의 말과 한숨에 슬며시 웃음을 지우고는 조금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뭐어. 굳이 이유를 붙이고 싶다면, 흠....... 네가 날 쓰다듬었듯이 나도 그럴 구실을 만들었다고 쳐. 싫었다니 다음엔 안 그럴게."

말이 끝나고 한울은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만들어냈다. 걸음을 옮기는 동안 맞잡은 손바닥 사이로 서로의 체온이 옮아 비슷한 온도를 만들어 갔다.

은아의 아파트에 도착하면 은아의 발걸음이 멈춘 곳에서 헤어짐의 인사를 건낼 준비를 할 것이었다. 아파트 입구이든 공동현관문이든 간에. 은아가 공동현관문을 넘어 들어갈 때에도 발걸음이 멈추지 않았다면 오히려 한울이 의아한 듯 걸음을 멈췄겠지만.

687 한울주 (5LlRT4.WQY)

2024-01-20 (파란날) 18:12:18

어렸을 때 만났다면 동네 놀이터 같은 데서 만났으려나? 뭔가 뽀작한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보면 너무 귀여우니까~~~ 애기 한울이는 지금하고 많이 다를 것 같아서 은아가 지금 한울이랑 매치가 안되서 못알아 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애기 은아는 왠지 어릴 때도 비슷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지만~
오랜만에 답레 들고왔는데 텀은 여전히 길 것 같아 흑흑 한울은아 진짜 넘 케미 좋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두근두근하지~

688 은아 - 한울 (c7D5rhAA7Y)

2024-01-21 (내일 월요일) 10:57:21

"그래? 동물들 좋아하면 애견 카페나 고양이 카페라도 같이 가자고 하려고 그랬지."

은아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다시 원래대로 돌리며 답했다. 어차피 데이트 인증 사진도 몇 장 찍어야 하니 기왕이면 한울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었고.

"아니....... 싫었다기보다는...."

막상 한울이 바로 자신의 말을 조금은 진지한 모습으로 수용해주자 은아는 되려 당황해 순간 우물쭈물했다. 쓰다듬었으니까 그럴 구실을 만들었다라. 똑같이 복수한 건가? 그치만 나는 마구 헤집어놓지는 않았잖아. 은아는 한숨을 쉬고서는 말을 이어갔다.

"다음에 또 머리 만질 거면 조금만 살살 해줘. 지금처럼 머리 원래대로 정리해놓기만 한다면 나도 네가 내 머리 헤집어놓아도 조금은 봐줄테니까."

결국 은아의 마음은 다시 약해져버렸고. 어느 정도 서로 타협점을 찾게 된 그 쯤에 두 사람은 은아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발걸음을 멈춘 은아는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바래다줘서 고마워. 그리고 오늘 여러모로 신경써준 것도 고마워."

만약 한울이 없었다면 은아는 지금까지도 감금되어 있었을테니까. 그래서 솔직히 은아는 지금도 비현실적인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다시 그 별관의 어둡고 먼지 가득한 음악실 안에 혼자일 것만 같았고. 그런 은아를 현실로 끌어내려와 안심시켜준 것은 지금도 마주잡고 있는 한울의 손이었다.

"........오늘도 새벽에 돌아다닐거지? 몸 조심해. 위험한 일이 생기면 꼭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괜히 맞서싸우려다 다치지 말고."

서로 비슷한 온도가 된 손을 내려다보며 침묵하던 은아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한울의 손을 살짝 힘주어 한번 잡았다가 천천히 놓아주었고.

"그럼 갈게. 내일 보자, 한울아."

웃는 얼굴로 한울에게 인사한 은아는 한울이 똑같이 헤어짐의 인사를 했다면 그 인사를 들은 후에 천천히 공동 현관문을 넘어 들어갔을 것이었다.

689 은아주 (c7D5rhAA7Y)

2024-01-21 (내일 월요일) 11:05:11

맞아맞아 너무 귀엽지~~ >< 애기 은아는 그네 타기랑 모래로 소꿉놀이 하는 거 좋아했을 것 같고. 지금 은아가 애기 한울이 보면 전혀 못 알아보고 그냥 한울이랑 얼굴만 닮은 귀여운 애기라고 생각해서 마냥 예뻐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순수했을 것 같아서 넘 귀여워..... 애기 은아는 똑부러지고 똘똘한 게 비슷하지만 지금처럼 인간 불신이 없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을 것 같지~~
텀은 길어도 ok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구~~!!! ><(보듬) 맞아맞아 한울은아 케미 넘 좋은데 앞으로의 진행이 예측되지 않아서 더 두근두근해ㅋㅋㅋㅋ

690 한울 - 은아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1:28:21

"싫어하지는 않아. 너가 가보고 싶으면 가도 좋고."

나름 데이트 티를 내는 것에 그런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울은 은아가 또 한숨을 내쉬자 조금 웃었다. 싫지 않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말 그대로의 뜻일까? 아니면 솔직하지 못한 반응일까.

"봐 주는 거야? 영광이네."

한울은 그렇게 장난스럽게 답할 뿐이었다. 걸음이 옮겨져 아파트 앞에 도착했을 때 한울은 오늘 하루가 꽤나 길었다고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짧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전히 잡고 있는 손은 이제와서 조금 새삼스럽다.

"고맙기는. 얼른 들어가서 쉬어. 그리고 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피식 웃은 한울은 은아가 손을 한 번 꾹 쥐었다 놓자 언제 손을 잡았냐는 듯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넣었다.

"어. 내일 봐. 무슨 일 있음 전화하고."

한울은 은아가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자리에 서서 지켜봤다. 은아가 공동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 불이 켜졌다가 그 불이 다시 꺼질 때까지 오랫동안. 한울은 그러고도 아파트 입구에 등을 기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을 서 있다가 이내 주머니에서 막대 사탕 하나를 꺼내 입 안에 넣고는 그제야 걸음을 옮겼다.

691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1:30:25

막레! 이번 일상 길었는데 수고 많았어~ 쉬고 있었어가지고 금방왔다!
애기 은아 순수 그 자체일것 같아서 넘 귀엽다..... 흑흑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노믄 은아 넘 힐링....
앞으로 진행 예측 안됨 너무 인정합니다. 둘이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692 은아주 (WGvT2cW7jw)

2024-01-21 (내일 월요일) 12:00:26

막레 잘 받았다! 한울주도 수고 많았어~~ 이번 일상 길었지만 재밌었다!! >< 오늘 쉬는 날인 거려나? 고생했다구~~(보듬)
둘이 놀이터에서 같이 노는 거 보고 싶다.... 애기 은아가 애기 한울이 데리고 같이 아빠 엄마 역할하며 소꿉놀이하고 그네도 밀어주고...... 진짜 넘 귀여운 힐링.......
둘이 좀 가까워지고 편해진 것 같으면서도 아직 계약의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진짜 예측이 안 돼ㅋㅋㅋㅋ 그래도 이번 일상이 둘 모두에게 영향을 꽤 끼친 것 같긴 해!! 한울이 인사 상냥해.......

693 한울주 (lPBJNIplEQ)

2024-01-21 (내일 월요일) 12:55:45

곧 출근 해야해.....ㅋ....ㅋㅋㅋㅋ..... 끄아아악 출근 싫어...! 오늘 주말이라고? 내 주말.......(사라질 예정임)
헉....... 둘이 소꿉놀이 한다고? 이건 꼭 봐야해....나중에 에유라던가 정사 만들어서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놀이터에서 노는 일상 돌릴 것............
그 이슬아슬함이 좋은 거지ㅋㅋㅋ 아 재밌다 재밌어. 이번 일상에서 둘이 꽤 서로 영향 받은 것 같아서 나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음 일상 뭐할까? 다음 일상 고민하는 것도 즐겁다.
슬슬 계절적 배경도 초여름 쯤으로 넘어가려나? 전에 말했던 짝피구도 재밌을것같고?

694 은아주 (5TX3xts/fI)

2024-01-21 (내일 월요일) 14:07:17

앗 동지였네..... 나도 이미 출근해서 일하는 중.....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힘내자..!!(보듬)
너무 좋지!!! 둘이 진짜 귀여울 것 같아ㅠㅠㅠㅠ 애기가 아니라 지금 둘이 소꿉놀이 해도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ㅋㅋ(대체)
아슬아슬함 진짜 넘 좋지ㅋㅋㅋㅋㅋ 나중에 서로 오해하고 착각하고 질투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슬슬 초여름 쯤으로 넘어가도 좋겠지? 한울주도 좋다면 짝피구 일상도 ok야~~!! >< 슬슬 반팔 체육복 입을 시기겠네~~

695 한울주 (jgNOekUpPk)

2024-01-21 (내일 월요일) 15:21:34

뭐....라고? 은아주 왜 회사에 있는거야? 오늘 주말이라고..?(위로의 쓰담쓰담)
둘이 진짜 귀엽겠지 귀여울거야 천사같을 거야 물론 은아만. 지금 둘이 소꿉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고 재밌을 것 같은데 둘이 소꿉놀이 할 일이 있을까? 상황 만들면 진짜 웃기겠다.
오해하고 착각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울고불고 했으면 좋겠다(나쁜 오너)
다음 일상은 먼저 선레 줄수 있을까? 그때 이후로 상황이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그때 은아가 수업 빠졌던 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울이는 아마 뒤로 그 반장애에 대해서 조사해볼 것 같은데 무슨 성과가 있으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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