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은 자신이 방금 때릴 기회를 준 것이 오늘 일에 대한 화풀이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는 것을 은아가 뒤로 걷다가 쥐 잡은 것처럼 잡아내서 속으로 조금 놀랐다. 물론 겉으로는 표가 나지는 않았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친구가 되기도 하지.”
한울은 헤집어진 은아의 얼굴을 보면서 웃다가 은아가 손을 뻗으며 양 볼을 누르려고 하자 뒤로 몸을 쑥 빼서 피했을 것이었다. 은아의 손은 원치 않은 박수를 쳤을지도 모르고. 한울은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머리카락 정리해줄까?”
병주고 약주기도 아니고?
/은아주도 물렁한데?(고릉고릉) 한울이 우는 거 언젠가 한 번 나오지 않을까? 나도 상상이 잘 안 되지만. 만약 거짓말이라고 했으면? 한울이 순식간에 얼굴 싹 굳으면서 한 손으로 얼굴 쓸어내리고는 하, 하고 비뚜름한 웃음을 뱉겠지 그리고는, "사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혹은 꿈이라거나." 하고 뒤돌아서 갈 것 같아. 은아 귀여워................. 은아 한울이가 성실하게 계약 지키는 것 보고 한울이 좋아하게 되는 거 아니냐......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한울이가 맞는다면 99퍼센트는 맞아주는 것이겠지? ㅋㅋㅋ 한울이도 영향 받지. 갇혔다는 건 꽤 크지 않았나 싶고?
은아는 "아니면, 나한테 또 쓰다듬 받고 싶어서 그래?" 하고 놀리듯 덧붙이며 씩 웃었다. 자신이 한울의 의도를 맞춘 것도, 한울이 속으로 조금 놀란 것도 전혀 알아채지 못한 은아는 마냥 장난스럽게 다시금 손을 뻗기도 했고.
이윽고 한울이 몸을 피하자 은아의 두 손은 상황에 맞지 않는 박수를 쳐버렸다. 삑사리 같은 박수 소리에 이게 대체 뭔 상황인가 싶어 멍하니 얼어있던 은아는 한울의 말 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야 민망함으로 얼굴이 새빨갛게 확 달아올랐고.
"돼, 됐거든?! 너 내 머리 더 엉망으로 만들려고 그러지!"
은아는 두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듯 감싸며 마찬가지로 뒤로 물러났다. 분수대에 몸이 닿고 나서야 은아의 뒷걸음질이 멈추었다.
/ 은아주는 딱딱하다! 고릉거리는 한울주가 귀여울 뿐이야!(단호)(쓰담) 한울이가 울게 된다면 왠지 슬픔이나 허탈함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야....... 아 한울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 한울이 꿈에서는 은아가 좋아한다고 고백 하는 거냐구........ 왜 은아한테 심한 욕이나 화도 안 내고 그냥 가버리는데ㅠㅠㅠㅠㅠㅠ 역시 이런 루트는 절대 안 된다!!!!! 한울이 마음 절대 지켜!!!! 한울이가 성실하게 계약 지키는 모습으로 편견이 좀 없어지고 다르게 보긴 할 것 같아ㅋㅋㅋㅋ 그래도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는 다른 것 때문일 것 같고. 99%야? 나는 100% 확신하는데??ㅋㅋㅋㅋㅋㅋ(대체) 그렇구나..! 하긴 이번이 한울이가 처음으로 은아가 괴롭힘 받는 거 제대로 보기도 했고, 은아 정신 좀 무너졌던 거 간접적으로 느끼기도 했으니....ㅋㅋㅋㅋ
한울이 은아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은아의 손을 뒤로 물러나며 또 피했을 터였고.
새빨갛게 달아올라 뒤로 물러나는 은아의 모습을 보며 한울은 장난스럽게 웃었다.
"내가 양아치긴 한데, 너한테 내가 그렇게 믿음이 없나? 언제 내가 거짓말을 하기를 했어, 약속을 어기길 했어. 그런 반응은 나도 상처 받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한울은 그래도 거짓말은 안 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말하지 않은 것은 있다고 해도. 하지만 은아가 자신을 못믿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그런 반응도 재미있는 것이지만. 이렇게 말하면서 은아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나 싶고.
나는 한울이가 울게 된다면 의외로 벅차오름이나 감동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 슬픔이랑 허탈함은 너무 익숙해져서....() 왜 한울이 괴롭히는 거 맛있죠....? 내가 이 구역 자캐코패스? 왠지 그정도 시간 지났으면 꿈속에서 은아가 좋아한다며 안기는 꿈 정도는 한 번 꾸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야 은아는 지켜줘야하는데 심한 욕 하면 어떡해....? 괴로움은 다 한울이의 몫이다!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 뭔데? 뮌데에??? 궁금하게 시리!! 하긴 은아 운동신경 빵점이라... 때리는 것도 못할 것 같지 ㅋㅋㅋㅋㅋ 한울이가 비는 악마의 소원은 한울주가 들어주겠다...!(?)
"너 개 취급 하는 건 아닌데? 그리고 난 너 그렇게 나쁘게 생각한 적 없어. 너 사람이거든, 바보야."
"나는 작은 강아지도, 큰 대형견도 좋아하긴 하지만." 하며 은아도 장난스럽게 씩 웃어보였다. 뒤로 물러나며 손을 피하는 한울을 보고서는 "쓰다듬 싫어하는 거 보니 개 아닌 거 맞네." 하고 덧붙이며 손을 거두었을테고.
"아, 아니..... 그러려던 건 아닌데......"
한울이 죄책감을 자극하자 은아는 어쩔줄 몰라 했다. 게다가 상처 받는다는 말에 홍매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갈등하던 은아는 이윽고 쭈뼛쭈뼛 다시 한울에게로 다가갔고.
".....정리, 살살 해줘야 해?"
머리에서 손을 내린 은아는 우물쭈물하다 조심스럽게 한울을 올려다 보며 요청했다. 아까처럼 이리저리 헤집을까, 조금 긴장되어 보이는 표정이었지만 나름대로 믿는다는 표현이었을테고.
/ 벅차오름이나 감동 때문이면 은아주도 운다.......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한울이 행복해져야 해.....하 그럼 이제 은아주의 목표는 한울이 울리기야(대체) 이 구역 자캐코패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 꿈 너무 귀엽고 안쓰러운데 이걸 어떡해.....??? 한울이 꿈 속에서는 솔직해지는 걸까.........아니 계약 끝나고서도 은아 지켜주는 거냐구ㅠㅠㅠㅠㅠㅠㅠㅠ 한울이의 괴로움은 은아도 함께 가져갈 거야!! 한울이를 좋아하게 되는 계기는.......(스포일러)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나쁨) 맞아 은아는 때리는 것도 피하는 것도 다 못할 듯ㅋㅋㅋㅋ 운동 잘하는 한울이 입장에서는 얘 뭐야 싶을 것 같고() 은아가 기겁하며 한울이 붙잡아 말린다..!!(?)
이윽고 한울이 한 손을 뻗자 은아는 반사적으로 아까처럼 눈을 질끈 감았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손들은 대부분 폭력을 가했으니. 그러나 이내 느껴지는 한울의 손길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웠고. 은아는 동그래진 눈을 뜨고서 머리카락을 세심히 정리해주는 한울을 멍하게 올려다 보았다.
정리가 끝나고 살살 쓰다듬어주는 손길이며 나직히 말하는 목소리조차 이상하게도 상냥하게 느껴졌고. 평소와 다르게 부드러워 보이는 눈웃음을 보며 은아는 잠시 대답조차 깜빡하다 뒤늦게 퍼뜩 정신을 차렸다.
"바보야, 나도 사람이거든?"
샐쭉하게 대꾸해도 은아의 머리는 한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인정하기는 싫어도, 한울의 커다란 손이 쓰다듬어주는 느낌이 좋았으니까.
"그래도 그렇게 웃으니까 되게 보기 좋다. 예쁘네."
은아도 따라서 배시시 웃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렇게 웃을 수도 있었구나, 너. 몰랐네. 평소에는 차가워 보였는데 지금은 따뜻해 보여.
/ 은아까지 세 명입니다(대체) 헉 둘이 꿈에서 만나는 일상 재밌겠다...!!! 둘 다 꿈에서는 좀 더 솔직해질 것 같고. 똑같은 꿈 꿨지만 서로 이야기 안 하는 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라면 어제 꿈에 네가 나와서 나랑 같이 뭐 했어, 하고 말하기 좀 민망해서 말 못 할 듯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입장에서는 이걸 왜 못 피해?? 인데 은아는 이미 공 맞았고() 학교 체육 시간에 짝 피구 하는 것도 보고 싶다ㅋㅋㅋ 한울이의 좋은 운동 신경과 은아의 안 좋은 운동 신경이 함께 있으면 뭐가 더 우세할까(대체)
"흐음ㅡ. 그렇다고 해서 나한테 반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어디까지나 우리 사이는 '가짜'여야 하니까 말이야."
머리를 톡톡 가볍게 두드리고는 손이 거둬졌다. 그리고 은아의 손을 찾아 잡으려고 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려고 한다.
"가자. 마저 데려다 줄테니까."
이제 밤이 늦었고 하루를 끝낼 때가 되었다. 한울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겠지만.
/역시 울보 은아라니까ㅋㅋㅋ 좀 더 서로 감정이 생길 때 쯤 한번 꿈에서 만나는 것도 재미있겠지~ 한울이라면 꿈 같은 거 안 믿으니까 별로 얘기 안할지도 모르겠어 ㅋㅋㅋ 얘기 안하믄 이유도 달라서 귀엽다. 학교 체육 시간에 짝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체육 시간에 짝지어서 뭐 하는 것 있으면 항상 한울이가 은아 짝 되어줬을 것 같지. 남녀 따로 하는 일이 아니면 말이야. 짝피구하면 한울이가 은아 데리고 있어도 어떻게든 다 해낼 것 같은데?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서는 어이가 없어 잠깐 말을 잃었다. 그래도 가까스로 다시 멍해졌던 정신을 붙잡았고.
"너는 개 취급 받는 거 싫다면서 지금 나는 강아지나 햄스터 취급 하는 거야? 너한테 나는 사람도 아니야?"
어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내면서도 은아는 여전히 한울의 손을 피하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한울의 손이 자신의 머리에 꼭 맞는 기분이었고, 그 부드럽게 쓸어주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비록 강아지나 햄스터 취급을 받는 거라고 생각하니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걱정 마. 나는 너한테 절대 반하지 않으니까. 내 이상형도 따로 있고, 네가 전에 진짜 여자친구라도 된 것 마냥 선 넘지 말라고 했었잖아? 잘 기억하고 있다구, 나. 그냥 네가 웃는 게 정말 보기 좋았어서 그래."
평소처럼 비웃거나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따뜻해보이는 웃음이었으니까. 은아는 자신의 머리를 떠난 한울의 손이 자신의 손을 찾아 잡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을 내려다 보았다.
"아, 응. 가자."
은아도 조금 늦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얘 손 잡는 거 되게 좋아하나? 실없는 생각을 하며 마주잡은 손을 내려다 보던 은아는 다시 고개를 들어 한울을 올려다 보았고.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근데 이렇게 다시 정리해줄 거면서 왜 아까는 내 머리 엉망으로 만든 거야?"
/ 나중에 은아가 안 울면 한울이 놀라는 거 아닌가 몰라ㅋㅋㅋㅋㅋ 응응 후에 꿈 일상도 꼭 돌리자!!!! >< 얘기 안 하는 이유도 진짜 두 사람 같아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꿈 안 믿어서 꿈에서는 솔직해지는 것도 넘 귀엽다..... 은아 짝 되어주는 한울이 상냥해ㅠㅠㅠㅠㅠ 근데 은아가 잘 못 해서 답답해했을 듯() 한울이가 어떻게든 다 해낼려나? 야비하게 뒤에서 몰래 공격하면?ㅋㅋㅋㅋㅋ
은아는 다시금 어이 없다는 듯 대답하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면 강아지나 햄스터를 좋아하는 거려나. 한울이 상냥히 웃었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은아는 가볍게 추측해보았고.
"..........허, 진짜...."
반박할 수 없다는 게 더 열 받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실제로 한울은 워낙 잘생겼으니까. 저 얼굴에 반한 여자들만 해도 한 트럭은 될테고. 물론 은아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사람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거든? 그리고 말이야. 그렇게 머리 마구 헤집어놓는 거, 남자애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여자애들은 대부분 안 괜찮다고. 기껏 예쁘게 단장한 머리가 엉망이 되잖아."
전여친들이 안 알려준 건가? 아니면 일부러 내 머리만 엉망으로 만든 건가? 어느 쪽이건 은아는 다시 한숨을 푹 내쉬었고. 한울이 손을 잡아주는 이유를 모르는 채로 함께 공원을 빠져나갔다. 그래도 손을 놓지 않고 꼭 마주잡고 있는 것을 보면 한울이 손을 잡아주니 괜찮은 것은 맞는 듯 싶었고. 둘이서 나란히 걸음을 옮기다 보면 저 앞에 은아의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을 것이었다.
/ ㅋㅋㅋㅋ아 그건 보고 싶은데???(대체) 나도~ 둘의 티키타카도 귀엽고 케미도 잘 맞아서 돌리고 싶은 일상이 점점 많아져ㅋㅋㅋ 나도 룰 가물가물해서 찾아봤더니 두 명이 한 짝이 되는데 옷을 잡든 손을 잡든 절대 떨어지면 안 됨, 공격하는 쪽은 공 맞아도 아웃 X, 수비하는 쪽이 공 맞으면 둘 다 아웃 이렇게래. 한울주가 말한대로 공격할 때는 여자만 가능 룰 추가해도 재밌을 것 같고..! 한울주도 좋다면 ㄱㄱ~~!! ><
괜찮아~~ 나도 바쁠 것 같아서 한울주도 사정이 괜찮아지면 천천히 복귀해도 ok라구~~ >< 나도 응원해줘서 고마워!!! 한울주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자!! 올해에는 한울주가 덜 바쁘고 덜 힘들어서 더 즐겁고 더 행복하길 바라~~!!!!! 올해도 재미있게 놀자구!!!
그리고 우리 한울이 생일 축하해~~!!~!!! >< 기념으로 픽크루 선물 쪄왔다!!! 일상에서 둘이 밖에서 밤 늦게까지 함께 푹 잠들었던 것이 생각나서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너무 귀여웠어~~
헉........... 둘이 너무 귀여워.............. 엄청 귀여워........... 완전 귀엽다...........(쓰러짐) 이미지가 둘이 너무 애기애기해서 어릴적에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 끼워넣고 싶은 심정이야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잊고 있었던 한울이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우어~~!!! 은아주같은 파트너를 만난 내 복인가봐 ㅋㅅㅋ 가끔 스레 정주행하면서 둘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에 내 맘이 막 술렁이기도 하고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그렇다! 얼른 일 마무리하고 돌아오고 싶어 흑흑 올해도 잘 부탁해~!!!!! 건강하게 힘내자~!~!
어릴 적에 만난 적이 있다는 설정도 맛있는데???(대체) 둘이 지금과는 또 다른 케미로 은근히 잘 맞았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귀여워해줘서 고마워~~ >< 한울이 생일은 은아도 말했듯이 엄청 특별한 날이라 그런가 더 기억에 남더라구. 나도 한울주 같은 파트너를 만난 게 참 행복한 복이야~~!!! 스레 정주행하면 둘이 마음 열 듯 말 듯 점점 가까워지는 게 보이지ㅋㅋㅋㅋㅋㅋ 나도 두근두근하고 그렇다!! 한울주도 얼른 일이 잘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라~~!!! 나도 올해도 잘 부탁하고, 한울주도 건강하게 힘내자~!! 늘 응원해~~!!! ><
어렸을 때 만났다면 동네 놀이터 같은 데서 만났으려나? 뭔가 뽀작한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 보면 너무 귀여우니까~~~ 애기 한울이는 지금하고 많이 다를 것 같아서 은아가 지금 한울이랑 매치가 안되서 못알아 볼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 애기 은아는 왠지 어릴 때도 비슷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지만~ 오랜만에 답레 들고왔는데 텀은 여전히 길 것 같아 흑흑 한울은아 진짜 넘 케미 좋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 두근두근하지~
은아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다시 원래대로 돌리며 답했다. 어차피 데이트 인증 사진도 몇 장 찍어야 하니 기왕이면 한울이 좋아하는 곳으로 가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었고.
"아니....... 싫었다기보다는...."
막상 한울이 바로 자신의 말을 조금은 진지한 모습으로 수용해주자 은아는 되려 당황해 순간 우물쭈물했다. 쓰다듬었으니까 그럴 구실을 만들었다라. 똑같이 복수한 건가? 그치만 나는 마구 헤집어놓지는 않았잖아. 은아는 한숨을 쉬고서는 말을 이어갔다.
"다음에 또 머리 만질 거면 조금만 살살 해줘. 지금처럼 머리 원래대로 정리해놓기만 한다면 나도 네가 내 머리 헤집어놓아도 조금은 봐줄테니까."
결국 은아의 마음은 다시 약해져버렸고. 어느 정도 서로 타협점을 찾게 된 그 쯤에 두 사람은 은아의 아파트에 도착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발걸음을 멈춘 은아는 한울을 올려다보았다.
"바래다줘서 고마워. 그리고 오늘 여러모로 신경써준 것도 고마워."
만약 한울이 없었다면 은아는 지금까지도 감금되어 있었을테니까. 그래서 솔직히 은아는 지금도 비현실적인 느낌을 느끼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뜨면 다시 그 별관의 어둡고 먼지 가득한 음악실 안에 혼자일 것만 같았고. 그런 은아를 현실로 끌어내려와 안심시켜준 것은 지금도 마주잡고 있는 한울의 손이었다.
"........오늘도 새벽에 돌아다닐거지? 몸 조심해. 위험한 일이 생기면 꼭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고. 괜히 맞서싸우려다 다치지 말고."
서로 비슷한 온도가 된 손을 내려다보며 침묵하던 은아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한울의 손을 살짝 힘주어 한번 잡았다가 천천히 놓아주었고.
"그럼 갈게. 내일 보자, 한울아."
웃는 얼굴로 한울에게 인사한 은아는 한울이 똑같이 헤어짐의 인사를 했다면 그 인사를 들은 후에 천천히 공동 현관문을 넘어 들어갔을 것이었다.
맞아맞아 너무 귀엽지~~ >< 애기 은아는 그네 타기랑 모래로 소꿉놀이 하는 거 좋아했을 것 같고. 지금 은아가 애기 한울이 보면 전혀 못 알아보고 그냥 한울이랑 얼굴만 닮은 귀여운 애기라고 생각해서 마냥 예뻐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순수했을 것 같아서 넘 귀여워..... 애기 은아는 똑부러지고 똘똘한 게 비슷하지만 지금처럼 인간 불신이 없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았을 것 같지~~ 텀은 길어도 ok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구~~!!! ><(보듬) 맞아맞아 한울은아 케미 넘 좋은데 앞으로의 진행이 예측되지 않아서 더 두근두근해ㅋㅋㅋㅋ
한울은 은아가 또 한숨을 내쉬자 조금 웃었다. 싫지 않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말 그대로의 뜻일까? 아니면 솔직하지 못한 반응일까.
"봐 주는 거야? 영광이네."
한울은 그렇게 장난스럽게 답할 뿐이었다. 걸음이 옮겨져 아파트 앞에 도착했을 때 한울은 오늘 하루가 꽤나 길었다고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짧게 느껴지기도 했다. 여전히 잡고 있는 손은 이제와서 조금 새삼스럽다.
"고맙기는. 얼른 들어가서 쉬어. 그리고 쓸데 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피식 웃은 한울은 은아가 손을 한 번 꾹 쥐었다 놓자 언제 손을 잡았냐는 듯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넣었다.
"어. 내일 봐. 무슨 일 있음 전화하고."
한울은 은아가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자리에 서서 지켜봤다. 은아가 공동 현관문 안으로 들어가 불이 켜졌다가 그 불이 다시 꺼질 때까지 오랫동안. 한울은 그러고도 아파트 입구에 등을 기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을 서 있다가 이내 주머니에서 막대 사탕 하나를 꺼내 입 안에 넣고는 그제야 걸음을 옮겼다.
막레 잘 받았다! 한울주도 수고 많았어~~ 이번 일상 길었지만 재밌었다!! >< 오늘 쉬는 날인 거려나? 고생했다구~~(보듬) 둘이 놀이터에서 같이 노는 거 보고 싶다.... 애기 은아가 애기 한울이 데리고 같이 아빠 엄마 역할하며 소꿉놀이하고 그네도 밀어주고...... 진짜 넘 귀여운 힐링....... 둘이 좀 가까워지고 편해진 것 같으면서도 아직 계약의 거리가 있어서 그런가 진짜 예측이 안 돼ㅋㅋㅋㅋ 그래도 이번 일상이 둘 모두에게 영향을 꽤 끼친 것 같긴 해!! 한울이 인사 상냥해.......
곧 출근 해야해.....ㅋ....ㅋㅋㅋㅋ..... 끄아아악 출근 싫어...! 오늘 주말이라고? 내 주말.......(사라질 예정임) 헉....... 둘이 소꿉놀이 한다고? 이건 꼭 봐야해....나중에 에유라던가 정사 만들어서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놀이터에서 노는 일상 돌릴 것............ 그 이슬아슬함이 좋은 거지ㅋㅋㅋ 아 재밌다 재밌어. 이번 일상에서 둘이 꽤 서로 영향 받은 것 같아서 나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음 일상 뭐할까? 다음 일상 고민하는 것도 즐겁다. 슬슬 계절적 배경도 초여름 쯤으로 넘어가려나? 전에 말했던 짝피구도 재밌을것같고?
앗 동지였네..... 나도 이미 출근해서 일하는 중.....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도 힘내자..!!(보듬) 너무 좋지!!! 둘이 진짜 귀여울 것 같아ㅠㅠㅠㅠ 애기가 아니라 지금 둘이 소꿉놀이 해도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ㅋㅋ(대체) 아슬아슬함 진짜 넘 좋지ㅋㅋㅋㅋㅋ 나중에 서로 오해하고 착각하고 질투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슬슬 초여름 쯤으로 넘어가도 좋겠지? 한울주도 좋다면 짝피구 일상도 ok야~~!! >< 슬슬 반팔 체육복 입을 시기겠네~~
뭐....라고? 은아주 왜 회사에 있는거야? 오늘 주말이라고..?(위로의 쓰담쓰담) 둘이 진짜 귀엽겠지 귀여울거야 천사같을 거야 물론 은아만. 지금 둘이 소꿉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기고 재밌을 것 같은데 둘이 소꿉놀이 할 일이 있을까? 상황 만들면 진짜 웃기겠다. 오해하고 착각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울고불고 했으면 좋겠다(나쁜 오너) 다음 일상은 먼저 선레 줄수 있을까? 그때 이후로 상황이 어떻게 가게 되었는지, 그때 은아가 수업 빠졌던 건 어떻게 처리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울이는 아마 뒤로 그 반장애에 대해서 조사해볼 것 같은데 무슨 성과가 있으려나?
최근에는 주말에도 잔업 좀 처리하고 있어서....ㅋㅋ큐ㅠㅠ(부빗) 당연히 한울이가 천사인 거 아냐?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빤히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너 진짜 예쁘다!" 할 정도로 천사일 것(대체) 진짜 웃길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소꿉놀이..... 사실 봉사 시간도 채울 겸 은아가 가끔 보육원 쪽으로 봉사 활동 간다는 설정이 있는데 한울이도 봉사 시간 채우러 같이 가자고 하면 둘이 애기들이랑 놀아주면서 소꿉놀이 하게 되지 않을까? 아 역시 한울주 미슐랭......(나쁜 오너222) 선레 당연히 줄 수 있지~~ 적당히 초여름의 체육 시간 정도로 쓰면 되려나? 그 때 이후로 아마 은아는 그냥 넘겼을 것 같아. 뭐라고 하면 걔네들이 원하던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며 더 놀아나는 거라고 생각해서. 무반응이 더 재미 없을테니까. 은아가 수업 빠졌던 건 너무 아파서 차마 말씀도 못 드리고 보건실에서 잠들었다고, 죄송하다는 식으로 선생님들께 사과 드렸을 것 같고. 평소 은아의 모범적인 태도를 알고 있었으니 선생님들도 그냥 넘어가주셨을 듯? 한울이가 조사를 해도 별 다른 성과는 아마 없었을 것 같아. 반장애한테 물어봐도 자기는 그런 적 없다, 은아가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며 뻔뻔하게 넘겼을테고.
아이고... 은아주도 고생하는구나... 우리 둘다 힘내자 흑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기 은아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한울이 "으응? 어, 어.... 응.... 고마워...?" 하면서 당황하면서 어쩔줄 모를것 같은데~ 애기 한울이 숫기 없고 눈치 많이 보는 성격이었을 것 같음. 지금은 막나가는 양아치이지만 ㅋㅋㅋ 헉 둘이 같이 보육원 봉사활동 가는 거 재미있겠다~ 가서 애기들하고 놀아주고 한울이 곤혹스러워하고 은아는 그런 한울이 놀리고 소꿉놀이 하고 ㅋㅋㅋ 귀여워...! 오키오키 고마워~ 초여름 체육시간 정도로 하면 될듯? 한울 은아 행동 답답해하지만 차마 뭐라고 말 못하고 있을 듯. 따로 반장애한테 물어보지는 않을 것 같고. 언젠간 관련된 애들 다 족칠 날이 오려나. 은아를 괴롭히다니 다 (심한말)해버려야해
알록달록한 꽃으로 뒤덮였던 따스한 봄이 지나가고 어느새 조금씩 햇볕이 강해지는 초여름의 시기가 다가왔다. 새 학기에 낯설어하던 학생들도 점차 새로운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며, 다소 두꺼웠던 춘추복을 지나 얇은 하복을 미리 입기 시작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고.
따뜻했던 기온이 한결 올라간 것을 느끼며 은아도 교복에서 하복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은아가 제일 자신 없어 하는 체육 시간. 그렇다고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었으므로 은아는 짧은 한숨을 쉬고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 움직이기 좋게 긴 머리를 하나로 올려 묶으며 한울에게로 다가갔다.
"준비 됐어? 그럼 체육관으로 가자."
오늘은 다치지 않고 별 다른 일 없이 넘어가면 좋겠는데. 교실에 보는 눈들이 있으니 웃는 얼굴로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말을 걸면서도 은아는 혼자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오늘은 무슨 체육 활동을 하게 되려나.
얍 선레 가져왔다!! 그래도 한울주 응원 받아서 힘냈어~~ 고마워!! 한울주도 힘내자~~!!! >< 아 애기 한울이 진짜 넘 귀엽잖아ㅠㅠㅠㅠㅠㅠ 한울이 진짜 지금이랑 너무 다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자기 애기 때 모습 흑역사로 기억하는 거 아닌가 싶고ㅋㅋㅋㅋㅋ 애기 은아 "예쁘면 공주님이랬어!" 하고 "나랑 공주님 놀이 할래? 내가 왕자님 할게!" 하고 물으며 활짝 웃을 듯..! 곤혹스러워 하는 한울이 너무 보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한울이 은근히 애기들한테 인기 많을 것 같고!! 보육원 가면 반대로 은아가 한울이 신나게 놀릴 듯ㅋㅋㅋㅋ 한울주도 좋다면 나중에 일상 돌려볼까? 은아가 이래서 미안해 한울아...........ㅋㅋ큐ㅠㅠ 은아 그럴까봐 무서워서 한울이에게 대신 혼내달라고 장난으로라도 말 못 하고 있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큐ㅠㅠ
얇은 하복을 빨리 입기 시작한 사람 중에는 한울도 포함되었다. 평소 열이 많은 편인데다 추위도 안 타는 편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안에 티셔츠를 받쳐 입고 그 위에 셔츠를 걸쳐 입거나 아예 안 입거나 했지만 말이다. 학교가 대체로 두발이나 교복 규정에 자유로운 편인 것이 다행인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한울에게 잔소리를 할 만한 사람이 은아 빼고는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고.
은아가 교실로 들어왔을 땐 한울은 이미 체육복 차림이었다. 반팔 체육복 차림으로 창틀에 기대 창밖을 내다보던 한울은 은아의 부름에 조금 나른한듯 웃는 낯으로 돌아봤을 것이었다.
"오케이ㅡ. 아, 오늘 짝피구 한다던데?"
한울은 이제껏 같이 한 반을 하면서 은아가 체육 시간을 엄청나게 싫어한다는 것ㅡ은아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었지만 한울이 보기엔 그랬다ㅡ을 알고 있었지만 별 다른 반응을 하지는 않았다. 남을 괴롭히는데 체육시간 만큼 손쉬운 때가 어디있겠는가. 그냥 혼자 남겨두어도 혼자 있는 것 만으로 지독한 외로움을 느낄 나이었으니까. 한울이 체육 시간 때마다 옆에 있는다고 해도 사실 남녀 활동이 다를 때가 많기도 했고 말이다.
애기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다르긴 하지. 한울이의 성격변화는 한 3단계를 거치는데 이 때의 한울이는 1단게 한울이야(한울:???)ㅋㅋㅋㅋㅋㅋ 흑역사로 생각하려나? 잘 모르겠지만. 한울이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눈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찌푸리면서 "...공주는 예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여자애가 하는 거야. 나는 남자애라고." 그래도 고집은 어디로 안 갈 것 같네 ㅋㅋㅋㅋ큐ㅠㅠ 은아 해맑은거 너무 귀엽다 애기들 몸으로 놀아주는거 되게 좋아하니끼 한울이 딱 보고 저거 놀이기구로 안성맞춤이겠는데 하고 생각하는 거 아냐? ㅋㅋㅋ 나중에 꼭 일상 돌려보자 재밌겠다ㅋㅋㅋ 장난으로라도 말하면 한울이 당장 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
반대로 은아는 지금껏 한울을 지켜보면서 한울이 체육 시간을 제법 좋아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공으로 하는 운동들을 잘 하는 것 같다고 할까.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운동 신경이 꽝인 은아의 눈에는 한울의 움직임이 신기할 정도였었다. 남녀가 따로 활동하지 않는 이상 한울이 체육 시간 때마다 은아의 옆에 함께 있어주어서 은아는 그런 한울의 운동하는 모습을 더욱 잘 볼 수 있었고. 제법 멋있는 그 모습을 보며 이래서 쟤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많은 걸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해보았었다. 명목상 여자친구라고는 해도 계약 연애일 뿐인 은아에게는 그저 한울에 대해서 하나 더 알아갈 수 있었던 것일 뿐이었지만.
"짝피구?"
한울과 함께 걸음을 옮기며 은아는 동그랗게 뜬 눈을 깜빡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포니테일로 묶은 은아의 긴 회색 머리카락이 따라서 흔들렸고.
"짝피구면.... 남녀가 같이 하는 거?"
그렇다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몰랐다. 여자끼리만 하는 피구에서는 은아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었으니까.
"짝은 번호 순으로 짓는 거려나, 아니면 자유롭게 짓는 거려나...."
고개를 돌려 다시 앞을 바라보며 은아는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차라리 자유롭게 정해서 한울과 같이 하면 좋을텐데. 그러나 자신의 처참한 운동 신경을 알고 있던 은아는 차마 양심 상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한울이 운동을 잘 한다고는 해도 자신 몫까지 커버하면서 피구를 해내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걱정을 다소 안은 채, 은아는 한울과 함께 체육관 안으로 들어섰다.
3단 변신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대체) 애기 한울이는 1단계 한울이, 중딩 한울이는 2단계 한울이, 고딩 한울이는 3단계 한울이인 건가.....!! 한울이 애기여도 고집 있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기 은아 고개 갸우뚱하며 "그치만 네가 나보다 더 예쁜데?" 하다가 "그럼 네가 왕자님 할래? 예쁜 왕자님!" 하고 다시 활짝 웃을 것 같고ㅋㅋㅋㅋ 애기 은아는 해맑고 천연이라 웬만한 말에는 별 타격 없을 듯(???) 놀이기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양팔에 애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신나하는 거 생각났어(대체) 은아 숨 넘어가게 웃으며 사진 찍을 것 같다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일상 꼭 돌려보자!! >< 한울이 벼르고 있었냐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기겁하면서 한울이 팔 잡고 뒤로 당기며 장난이었다고 말릴 듯(......)
한울은 종종 레크레이션 같은 것에서 하는 짝피구를 생각하며 말했다. 확실히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오긴 하지.
"일단 규칙을 들어봐야겠지만, 자유롭게 한다고 해도 다른 남자한테 갈 건 아니지?"
한울이 은아의 혼잣말을 듣고는 장난스럽게 말을 걸었다. 체육대회에 쓸지 안 쓸지 정하는 것이라면 아마 자유구성으로 할 가능성이 높을 테지만.
/3단 변신 한울이 ㅋㅋㅋ 천연 은아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근데 공주 왕자 놀이는 어떤 건데.....?" 하고 어리둥절한 한울이 ㅋㅋㅋ 은아한테 끌려다닐 것 같은 그런 느낌 은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즐거워할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얘네 좀 어떻게 해보라면서 해도 은아 사진찍고있고ㅋㅋㅋ 은아 기겁하는 거 너무 상상된다ㅋㅋㅋ 한울 은아가 그러면 못이기는 척 넘어가겠지만
대답을 마치고도 몇 초가 지난 후에서야 은아는 자신이 어감이 이상한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은아의 얼굴은 민망함으로 순식간에 새빨개졌고.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아, 아무튼! 자유롭게 하면 나는 너랑 할 거라고!"
당황한 듯 두 손을 내저으며 은아는 그런 의미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고 횡설수설 재빠르게 덧붙였다. 다행히 이윽고 체육 선생님께서 오셔서 은아는 핑계 삼아 제 자리로 돌아가 민망함을 가라앉힐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구령에 맞추어 준비 체조를 하고 나서는 짝피구의 규칙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에 자유롭게 짝을 정하라는 말씀에는 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힐끔 한울 쪽을 보았고. 어차피 명목상 여자친구이기도 하고 뱉은 말도 있었으니, 은아는 선생님께서 짝피구를 준비하는 동안 다시 한울 쪽으로 총총총 다가가 한울의 체육복 상의 끝을 살짝 잡으려고 했다.
"근데..... 너도 대충 눈치챘겠지만, 나 체육은 좀 못해서..."
승부욕 강한 성격 상 직접 말하기 창피하기는 해도 알려야 할 건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은아는 시선을 회피하며 조용하게 중얼거렸다. 나름의 경고이자 주의였을지도.
"공주님이 잠들어 있으면 왕자님이 뽀뽀로 깨워주는 거야!" 하고 동화책 보여주며 활짝 웃는 애기 은아....... 냅다 드러눕고서 눈 감기(???) 애기 한울이 진짜 애기 은아한테 끌려다닐 것 같아서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 드디어 한울이 놀릴 복수를 이루게 되었는데 은아가 이 기회를 쉽게 놓칠리가..!!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너 정말 좋아하나보네~" 하면서 모르는 척 사진만 신나게 찍을 듯ㅋㅋㅋㅋㅋ 나중에는 결국 "형아 허리 아야 하니까 그만 내려올까?" 하고 도와주겠지만~ 은아 그래도 한울이가 또 뛰쳐나갈까 불안해서 당분간 한울이한테 팔짱 끼고서 감시할 듯ㅋㅋㅋ큐ㅠㅠㅠ
한울 또한 장난으로 한 말에 돌아온 은아의 말에 눈을 깜빡 거렸지만 이내 허둥지둥 빨개진 얼굴로 변명하는 것에 한울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오해할 게 뭐 있어? 나도 너밖에 없는데. 같이 짝피구 하고 싶은 사람."
그 말은 주변을 지나가고 있는 다른 학생들을 의식한 말이기도 했고, 은아를 놀리기 위해 한 말이긴 했지만 말이다.
간단한 준비 이후에 들은 짝피구 규칙은 간단했다. 1. 공격자는 공에 맞아도 죽지 않는다 2. 수비자는 공에 맞으면 공격자와 같이 죽는다. 그 외에 다른 규칙은 없었지만 보통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옷깃을 잡거나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이 필요할 것이긴 했다. 보통 잡은 것이 떨어지면 탈락이라는 추가 규칙이 잇는 경우도 있지만 넘어지거나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뺐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다른 피구 규칙과 동일했다.
"뭐. 이럴 때 버스 타보는 거지. 나만 믿어. 아니면 그냥 뒤에 얌전히 있다가 빨리 탈락할까?"
한울은 옷자락을 잡아오는 은아의 손을 피하지 않으며 말했다. 물론 모든 게임에 사력을 다하는 한울인 편이었지만 은아가 싫다고 한다면 수비적으로 움직일 생각도 있었다.
애기 은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기 한울이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모습 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뽀뽀는 아무랑만 하는 거 아니리고 했어어...." 일어나봐 하면서 은아 흔드는 한울이 ㅋㅋㅋ큐ㅠㅠ 왠지 울상일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하는 은아지만 은근 한울이 애들 들어올리고 놀아줄 것 같긴 한데 진 빨리긴 할것같다ㅋㅋㅋ 나중에 은아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ㅋㅋㅋㅋㅋㅋ자기가 얘기해놓구서는 감시까지 하다니 한울이 억울하다(아님)
애기 한울이 반응 너무 귀엽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애기 은아 애기 한울이 울상인 거 보고 놀라서 벌떡 일어날 것 같고. "난 친구들이랑 뽀뽀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뽀뽀해도 된댔는데....." 애기 은아가 말하는 뽀뽀는 볼뽀뽀였고..... 한울이 달래주려고 허둥지둥 하다가 "울지마아....미안해애애...." 하면서 자기가 더 울 듯ㅋㅋㅋㅋ큐ㅠㅠ 아니 한울이 복수 진심 너무 무서운데요.....??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예상이 안 돼서 더 무섭다.... ㅋㅋㅋㅋㅋㅋ"아니, 난 농담이었지!" 하고 더 억울해하는 은아....(대체) 너한테 뭔 말도 못하겠다며 한울이한테 꼭 붙어다니고. 짝피구 드디어 시작이다..!! 다이스로 승부할까?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내가 공격할 때는 잠시 손 놔도 돼. 걸려 넘어지지 말고. 수비할 때는 꼭 붙어있고."
한울은 웃음을 띄며 얘기했지만 꽤나 진지한 태도였다. 두 팀이 나눠져서 자리로 들어간 뒤 피구 경기가 시작되었다. 공격권은 우리 팀에게 돌아왔다.
확실히 같은 반끼리 친선 대결이다보니, 그리고 남자애들에게 공격권이 있다보니 어느 정도 서로의 전력을 알고 있기도 했다. 우리팀 남자애들끼리 누가 먼저 공격할지 눈빛 교환을 하다가 한울에게로 공이 돌아왔다. 한울은 공을 받자마자 학생들이 몰려있는 구석으로 바로 던졌다. 첫 공격이니 준비할 새를 주지 않고 바로 공격하는 것이기도 했고 밖에 수비수가 나가있지 않으니 어차피 공격을 뺏길 가능성이 크긴 했다
공격 기회 동안 죽인 팀 수 .dice 0 3. = 3 공격 기회는 누구에게로 .dice 1 2. = 2 1. 우리 2. 상대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대답했다. 공격할 때는 자신이 방해만 될테니까. 스스로를 제대로 파악한 은아는 공격권이 우리 팀에게 들어오자마자 재빨리 한울의 옷자락을 놓고서 거리를 좀 두고 떨어졌고. 그동안의 전적을 토대로 파악했을 때 한울이 제일 먼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은아의 예측대로 한울이 공을 받아 공격을 하자마자 은아는 경악에 가까울 정도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울은 상대방을 맞추고 튕겨나온 공을 받아 잡고 또 다시 던지고를 반복하며 순식간에 세 팀이나 아웃시켰으니.
"너 진짜....."
은아는 그 자리에 굳어버린 채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러나 이윽고 공이 상대편으로 넘어가자 은아는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서 다시 한울의 뒤로 숨어 한울의 옷자락을 붙잡아 꼭 붙으려 했다. 이미 아웃된 팀이 세 팀이나 있는 이상 뒤도 불안하기는 했지만.
은아는 공격을 피했을까? .dice 1 3. = 1 1. 피했다! 2. 못 피했다..... 3. 못 피할.....뻔 했지만 한울이 덕분에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