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밖에 나가지 않는 날 눈 내리는 건 좋아해 ㅋㅋㅋ 하늘하늘 널어지는게 넘 예쁘지~ 밟혀서 까맣게 된 눈은 바닥에 떨어져 짓밟힌 목련 꽃잎 같아서 맘이 아파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가 햄스터처럼 귀여운 걸 어떡해???? 흑흑 은아는 비오는거나 눈오는 거 어떻게 생각하려나?
맞아~~ 하늘하늘 떨어지는 눈 넘 예쁘지 >< 한울주 표현 넘 좋아..... 나도 딱 그렇게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깨끗하고 예뻤던 눈과 목련이 사람들로 인해서 까맣게 되어가는 거 보면 마음 아프고....ㅋㅋ큐ㅠㅠㅠㅠ 과몰입 좀 해보면 눈 쪽은 과거 한울이가, 목련 꽃잎은 과거 은아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생일 때문인가?ㅋㅋㅋㅋㅋㅋ
과연 햄스터라는 귀여운 비유를 하는 한울이만큼 귀여울까????? 은아는 비 오는 것보다는 눈 오는 것을 더 좋아할 것 같지. 젖는 거 싫어할 것 같아서ㅋㅋ큐ㅠㅠㅠ 우중충하게 비 오면 괜히 기분 좀 가라앉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눈은 예쁘다며 신나할지도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한울이 놀림 가득하게 웃자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그래, 웃어라, 웃어. 내가 너 웃을 줄 알았다. 스스로도 웃긴 표정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서 더 오기가 생기기도 했고. 거기에 한울의 가벼운 친절을 더하여 다음 사진은 다행히도 꽤 사이 좋아 보이게 잘 나오게 되었다.
사진만 보면 제법 커플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함에 사진을 빤히 쳐다보던 은아는 휴대폰을 돌려받으며 눈을 깜빡깜빡였다.
"럽스타그램?"
원래 인스타 같은 sns을 잘 안 해서일까. 은아는 처음 듣는 것처럼 되물었고.
".......그건 어떻게 하는건데?"
한울에게 다시 물으며 휴대폰을 손에 꼭 쥐었다. 해보자, 에 가까운 한울의 뜻을 받아들인 걸지도.
은아 과거사는 별 거 없으므로 한울이 과거사 존버 중입니당......... 한울이 이용해먹는 나쁜 애들도 다 뿌셔뿌셔 해야 돼!!!! 한울이 가족은 건들기 묘하지만.......() 둘 다 상처 받기 전 어린 모습으로 만나면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깨끗한 눈이 쌓인 갓 핀 목련 넘 예쁘겠지....(쓰러짐)
한울이 현실적이얔ㅋㅋㅋㅋㅋㅋㅋ 귀찮아하는 한울이 팔짱 끼고 눈 오는 밖으로 끌고 나가는 신난 은아.... 우산 같이 쓰는데 키 차이 때문에 한울이가 허리 굽히고 있는 거 상상해보면 넘 귀엽고 흑흑
한울이 과거사는 일상 열심히 돌리다보면 자연히 해금되지 않을까~! 상처받기 전어린 모습이라 ㅠㅠ 막 소꿉친구 에유같은거 귀엽겠지~ 둘이 서로 의지하면서 이쌰으쌰 하는거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끌고 나오면 짜게 식은 눈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은아가 신나하면 장단 맞춰주다가 은근 재미있게 즐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ㅋㅋㅋ 물론 은아한테 눈폭탄 잔뜩 끼얹을 것 같긴 한데 ㅎ...... 키 때문에 우산 자기가 들겠다는 한울이와 그 말에 열받아하는 은아가 생각나버렸어(적폐
"어떻게 하냐.... 라고 하면 나도 사실 잘 모르지만. 일단 인스타그램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하고... 일단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해보면 어떨까?"
한울은 말을 끝마치고 나서야 두 사람 간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알고는 자연스럽게 몸을 떼었다. 그리고 먹다가 만 도시락을 다시 먹기 시작했고.
일단 은아가 인스타를 까는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가서 럽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은아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는 새에 보여지는 한울의 인스타 사진은 텅텅 비어있음을 은아도 보았을 것이었다. 뭐 한울은 인스타를 단지 또래들과 디엠용이나 이런저런 써치 용도로 쓰기 때문이었기 때문일지도.
궁금하니까 마구 해금시켜버릴 거라구~~!!!! >< 소꿉친구 에유 좋다!!! 둘이 소꿉친구로서 애기 때 만나면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 같이는 안 삐뚤어질 것 같기도 하고. 이쌰으쌰 진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나와주는 한울이 착해....... 둘이 재미있게 눈 즐기다가 또 투닥투닥 할 것 같지. 한울이가 눈 폭탄 잔뜩 끼얹으면 은아도 지지 않고 똑같이 갚아주고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은아만 감기 걸림(은아: (억울)) ㅋㅋㅋㅋㅋ한울이가 불편해보이면 은아가 먼저 우산 내밀겠지만, 만약 한울이가 먼저 오만하게 말하면 은아 자기 키 작다고 무시하는 거냐며 열받아하겠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우산 높이 들어버리면 손 안 닿아서 더 열받아 할 것 같고()
언젠가 과거사도 해금되고 나면 꼭 어릴 때 만나서 친해진 소꿉친구 에유 꼭..... 하고 말겠다 흑흑 엄청 귀엽겠지.....
둘다 완전 눈사람 되겠는데?ㅋㅋㅋㅋㅋㅋ 헉.... 은아만 감기걸리는 거냐고. 은근슬쩍 죄책감이 든 한울이가 은근슬쩍 뭔가 챙겨주고 그럴 것 같지. 에구구. 집에가서 병간호도 해주고 싶지만 두 사람 관계가..... 겨울 쯤 되면 많이 바뀌어있지않을까?????(희망회로) 아마 한울이가 시비걸 것 같은 예상이야ㅋㅋㅋ 하지만 은아 발끈하는 거 귀엽단 말이지...(글러먹음) 열받게 하고 이마 팍팍 치게 만들고 싶은......()
은아도 잠깐의 침묵 후에 답했다. 행복해 보이는 것만 올리는 거라기에는 다들 진심이 가득해 보였는데. 그러나 이런 걸로까지 싸움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은아는 동의도, 비동의도 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갔고.
"그럼 올린다? 내 계정에 올린다?"
두 번씩이나 묻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묻는 것이기도 했다. 은아는 방금 찍었던 사진을 고르고는 또 머뭇거렸다. 그런 은아에게 계속 도시락을 먹고 있는 한울이 들어왔고. 열심히 만든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자친구.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보니 은아는 괜히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가짜이기는 해도 아마 이런 기분 비슷하려나.
그런 기분을 담아 글을 짧게 적고 한울을 태그해둔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눈을 딱 감고 버튼을 눌렀다. 텅텅 비어있던 계정에 처음으로 업로드된 사진. 은아는 한참 동안 사진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한울을 바라보았다. 도시락, 다행히 좋아하나보네.
"도시락 맛있으면 다음에 또 만들어줄까?"
한울이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은아가 물었다. 대가 없는 은아의 호의. 한울은 믿을 수 있었으려나.
꼭 하고 말겠다........(222) 애기 때 두 사람의 모습은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려나? 비슷해도 달라도 둘 다 엄청 귀엽겠지만 흑흑
나란히 걸어가는 큰 눈사람과 작은 눈사람 넘 귀여워........ 은아는 저질체력에 튼튼한 몸은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 저지르고 죄책감 느끼는 한울이 귀여워..(중증임) 집에 가서 병 간호라니 다정해ㅠㅠㅠㅠㅠ 겨울 쯤 되면 거의 1년이 지났으니 두 사람 관계가 좀 바뀌어 있겠지? ^^(희망회로22)
한울이 시비 걸면서 귀여워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여자애 괴롭히는 남자애인가(대체) 그러다 은아 언젠가 너무 열받아서 한울이 앞에서 눈물 나오면.......()
한울은 도시락을 먹으며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인스타를 하는 것도 나름 계약사항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었고. 나름 개과천선한 척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도 예전보다는 더 줄기는 했다. 회장님 카드 관련해서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번 이야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흐음...... 나야 상관 없는데, 네가 상관 있지 않아? 이거 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피곤해 보였던 것 같은데.”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계란말이 하나가 한울의 입 안으로 사라졌다.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아침부터 피곤했던 것은 맞았지만, 이한울이 그것까지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장난칠 때 외에는 다 무심해보이던 한울이었으니 자신 같은 것에는 더 신경 안 쓸줄 알았고. 그런데 그러면서도 착실하게 도시락을 먹는 걸 보면 조금 어이없이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아주 잠깐 동안.
"뭐, 매일은 못해줘도 가끔은 해줄 수 있으니까. 우리 남친 님께서 너무 맛있게 잘 먹어줘서?"
은아는 피식 웃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남친은 가짜라고 해도 도시락을 잘 먹어줘서 고마운 마음만큼은 진짜였고.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말해주면 더 좋고. 너도 좋아하는 거 먹어야 더 좋을 거 아냐."
은아도 같이 다시 식사를 이어가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럽스타그램이라는 거 예시를 봤더니 꽃 구경도 많이들 가는 것 같던데. 은아는 고개를 돌려 철창 너머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예쁘겠지? 벚꽃.
"이번 주말에 날씨 좋으면 벚꽃 구경 갈래? 도시락도 먹고 럽스타그램에도 사진 좀 더 올릴 겸."
은아는 기왕 인스타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확실하게 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냥 꽃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지도.
한울은 픽 웃으며 마음대로 하라며 덧붙인다. 속으로는 조금 우습기도 했다. 그저 연인인 척 하는 것 뿐인데 굳이 정성을 들일 필요가 있나, 하는 마음이었다. 그럼에도 굳이 말릴 필요는 없지 않나? 굳이 하겠다는데. 맛있기도 했고. 맛없었으면 생각이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좋아하는 음식?”
한울은 잠시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하다가 이내 내뱉었다.
“돈까스, 제육볶음, 소불고기, 갈비찜 같은 거. 그러니까 양념된 고기류?”
밥반찬으로 올라오는 고기류를 좋아하는 모양. 특히 한식류를 좋아하긴 했다. 고기를 구워 먹어도 꼭 밥을 같이 먹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너는 어떤데?” 하고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되묻는다.
“벚꽃? 뭐... 그래.”
한울은 별 생각 없는 듯 흔쾌히 대답했다. 꽃구경이라, 되게 건전한 데이트네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것보다는 도시락을 더 기대해버리는 게 제보다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맞아 가끔 그런 성격 튀어나올 때 너무 귀엽다니까~ 신뢰관계를 형성하기까지 열심히 하면 될거야(?) 은아... 마음이 약해서 그런 한울이도 용서해주는 구나. 역시 은아는 천사야...!! 천사! 그리고 그런 은아를 귀여워하다가 더 열받아 우는 은아...... 더 당황한 한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한파의 영향으로 감기에 걸린 거려나... ㅠㅠ 지금은 조금 날씨가 풀렸는데 괜찮아? 따뜻한 물이나 차 많이 마시면 감기에 좋더라. 몸을 따숩게 하는 게 중요해!! 나는 굉장히 건강한 상태야! 진짜 몸 건강한게 최고더라. 예전에 코로나 걸렸을 때 절감했다고 해야하나. 몸 아프면 진짜 아무것도 안 되기도 하고......
한울은 은아가 먼저 물었으면서 제 이야기에 어이없다는 듯 웃는 것을 보고 한쪽 눈썹을 비죽 올렸다가 이내 이어지는 은아의 말에 피식 웃었다.
“그럼 너는 어린애 입맛이야?”
크림빵하고 바나나우유라니. 달달한 것 좋아하는 것이 딱 어린애 입맛이었다. 그러고보면 전에 같이 카페에 갔을 때에도 아메리카노 시켜서 거의 마시지도 않더니. 자신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기보다는 얼결에 아무거나 시켜놓고는 맛없어서 안 먹은 건가 싶기도 하다.
“그래.”
벚꽃 구경이라. 또래와 무리지어 우르르 다녀왔던 적은 있었으나 그렇게까지 뭔가 기억에 남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여자애와 단둘이 벚꽃을 보러간다는 것도 처음이라고 봐야겠다. 그저 당돌하게 자신에게 계약연애를 하자고 말하는 것에 충동적인 흥미로 시작된 관계가 점점 본격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심리적인 껄끄러움이 들었으나, 눈 앞에 있는 이의 얼굴에 숨기지 못한 기대감이 어려있자 그것도 조금 우스워졌다.
무언가 더 말을 걸고 싶었으나 떠오르는 말마다 선을 넘는 것 같아 그만뒀다. 개인적인 것까지는 묻지 않기로 합의했으니까. 그저 이정도의 거리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면서. 식사는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고 한울은 인스타를 켜서 은아의 게시물에 하트를 누르고 [맛있는 도시락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고생했어. 고마워(하트 이모티콘)]이라고 댓글도 남겼다.
은아는 뜨끔했지만 지기 싫었는지 묘한 승부욕으로 대꾸했다. '고기 반찬 없으면 밥 안 먹어!' 하던 남동생이 왠지 떠오르기도 했고.
그래도 역시 벚꽃 구경을 간다는 약속은 조금 기대됐으려나. 친구들과 구경 갔던 기억도 거의 없었고, 가족들도 바빠서 같이 간 적이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가짜 데이트라는 명목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남자애와 단 둘이 벚꽃을 보러간다는 자각보다는 그냥 벚꽃 자체에 더 설레하고 있기도 했고.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두 사람 다 식사를 어느 정도 끝마치자 뒷정리를 하던 은아는 인스타 알림이 뜨자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리고 한울의 댓글을 발견하고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너는 나중에 연기자 해도 잘할 것 같네."
은아는 닭살이 돋았는지 한동안 굳어있다가 피식 웃으면서 겨우 농담을 던졌다. 아무리 글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뻔뻔하게 연애하는 척 할 수 있다니.....대단하네. 은아도 질 수 없다는 듯, [맛있게 먹어줘서 나야말로 고마워! 다음 도시락도 기대해(하트 이모티콘)] 하고 뻔뻔하게 남겨주었고.
귀엽게 봐줘서 고맙다구~~ >< 신뢰관계 형성을 위해 은아도 열심히 노력해야(?) 쌀쌀맞은 척 해도 사실은 정도 많고 해서....자신을 위해 노력해주는 한울이를 어떻게 미워하겠어ㅜㅜㅜ 더 당황한 한울이 넘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그렇게 당황하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 "내가 지금 화내고 있잖아!! 넌 지금 상황에서도 장난이 치고 싶어?!" 하고 더 우는 은아.... 한울이가 귀여워하는 거 못 믿어서 더 그럴 것 같지()
한파에 추운 곳에서 오래 일해서 그랬나봐. 지금은 한울주 말대로 날씨가 조금 풀려서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맙다구~~!!! >< 한울주 추천대로 따뜻한 물이나 차도 마시고..... 한울주는 굉장히 건강해서 다행이다. 맞아, 몸 건강한 게 진짜 최고야. 괜히 소원 탑이 아니더라....()
맞아. 정많은 은아 넘 귀엽다구. 이런 싸가지 없는 애한테 도시락을 싸줄 생각을 하다니.... 감동적..... 한울이 당황할 일이 별로 없지만 은아가 우는 모습 보이면 당황할 수밖에 없잖아 ㅋㅋㅋㅋㅋ 은아는 왠지 자존심 강해서 남들 앞에서 잘 안울 것 같은 느낌인데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울면서 화내는 거 넘 귀여워(쓰러짐)
아고.... 추운데서 일해서 그렇구나. 지금 날씨가 풀리긴 했지만 방심하지 말고 옷 두툼하게 따숩게 입고 다녀 ㅠㅠ!!!!!!! 지금은 조금 괜찮아 졌다니 다행이야!! 내 몸이 그렇게 건강한 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아픈 것 없었으니 건강한 걸로 하자..!! ㅋㅋㅋ 건강을 위해선 잘먹고 잘 자고 운동해야 하는데 그게 젤 힘든 것 같아.......(널부렁)
한울이가 잘 먹어줘서 더 보람 있고 고마운걸~~!!! >< 한울주 캐해 정확해ㅋㅋㅋㅋㅋㅋㅋㅋ 어렸을 때에는 쉽게 울었을 것 같지만 지금은 남들 앞에서는 절대 안 울려고 할 것 같지. 그래도 당황한 한울이가 보고 싶으니까 은아를 울려야(대체) 울면서 화내는 것도 귀여워 하면 은아는 더 열받아 죽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 없이 일하느라 옷 대충 입었더니.....ㅋㅋㅠㅠㅠ 걱정해줘서 고맙다구~~ >< 한울주도 감기 조심하고 옷 따숩게 입자!!!! 최근에 아프지 않은 것만 하더라도 장하다구(보듬) 맞아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는 거 넘 힘들어.....특히 운동......(널부렁222)
맞아 여름은 진짜 무서워.......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이라니 완전 고문.....ㅋㅋ큐ㅠㅠㅠㅠ 뭐든지 대가가 필요하다는 건가..... 오컬트 도련님 흑마법으로 대가 없이 건강을 주세요(?) 나도 일이 많고 바빠서 갱신이 늦었네.... 미안해....ㅋㅋㅋ큐ㅠㅠㅠㅠ 갱신해줘서 고맙다구~~~~ ><
꽃들이 만연하게 피어나는 따뜻한 봄의 어느 주말. 은아는 약속 시간인 오전 10시보다도 조금 더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별 다른 의미는 없었다. 그저 벚꽃을 보고 싶다는 들뜬 마음 때문이었고.
그리고 은아의 마음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강가의 산책로에는 벚꽃이 한가득 피어있었다. 바람에 떨어지는 아름다운 벚꽃잎 아래, 즐겁게 벚꽃을 즐기는 사람은 은아 혼자만이 아니었다. 대부분이 여러 커플들, 가족들 같이 여러 명의 무리였고. 그 탓에 조금 위축될 법도 했지만, 은아는 벚꽃을 보느라 주변은 신경 쓰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은아는 그저 양손으로 피크닉 바구니를 들고서 벚꽃을 하염없이 올려다 보았다. 멍해보이는 그 모습은, 한울이 와도 쉽게 한울의 인기척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었고.
/늦어서 진짜 미안해........ㅠㅠㅠㅠㅠㅠ 세상에 삼일절에까지 하루종일 일하게 될 줄은 몰랐어....(머리박) 요즘 일이 들이닥쳐서 매우 늦었지만 선레 가져왔다.....!!!!!!
약속시간 즈음해서 도착한 한울은 멍하니 서 있는 은아를 발견했다. 바람에 벚꽃잎은 후드득 떨어지고 있었고, 그것은 은아가 서있는 곳도 마찬가지였다. 강가에 있는 벚나무들과 흐드러져 떨어지는 벚꽃잎, 그리고 그 아래 그것을 구경하고 있는 이는 마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는 듯 했다.
인기척을 죽이고 다가간 것도 아니었는데 자신이 오고 있던 방향이 은아의 등 뒤편이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벚꽃잎에 홀려있어서인지 자신이 가까이 오는 것도 모르는 것 같았다.
결국 한울은 은아의 뒤에 바짝 서서 그 귓가에 소근거렸을 것이다.
"뭐야, 생각보다 본격적이잖아."
그 말이 향하는 것은 한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피크닉 바구니일 것이었다.
은아가 한울을 바라보면 교복의 모습이 아닌 말끔한 차림이었을 것이었다. 캐주얼한 흰색 긴팔 셔츠는 소매를 몇번 걷은 채였고 바지는 옅은 베이지색의 면바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