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을 따라가다 보니 부드러운 봄 바람과 향기로운 봄 내음이 은아를 맞이했다. 봄.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불안했는데, 이상하게도 봄이라는 계절감을 새삼스레 자각하자 한순간 은아의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봄 풍경을 멍하니 응시하던 은아는 바람에 살짝 날리는 머리카락을 잡으며 다시 한울을 뒤따라 외부 계단을 올라 옥상 문 앞까지 다다랐다.
".....옥상?"
하지만 보통 옥상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아? 물음은 말이 채 되기도 전에 한울이 꺼낸 열쇠가 은아의 시선에 들어왔고. 당연하다는 듯이 열리는 옥상 문을 보는 은아의 눈이 놀라움으로 동그랗게 떠졌다. 연기가 아니었다.
"그 열쇠는 어디서 난 거야? 혹시 네가 여기 옥상 청소 담당이야?"
생각보다 더럽지는 않은 옥상 바닥 때문일까. 은아의 사고는 훔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한울이 옥상 청소를 해서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추측으로 옮겨갔다.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은아: 그런 거 아닌데요;) 주말에는 한울주 좀 놔조라~~~ 나쁜 일아~~~!!! ;ㅅ;
한울의 대답에 다시 처음의 의심으로 돌아간 은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연기하는 반응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얼른 들어가자."
다른 사람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지 은아의 대답은 꽤나 빠르게 나왔다. 재촉하듯 한울의 등을 옥상 안을 향해 두 손으로 꾹꾹 밀려고 하기까지 했고. 한울이 순순히 밀려줬다면 옥상에 함께 들어서자마자 후다닥 문부터 닫았을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은아는 한울의 팔을 잡고서 적당히 철창 가까운 자리로 걸어가려고 했다.
"그나저나 이런 곳은 어떻게 안 거야? 다른 친구들이랑 자주 왔었어?"
은아는 잠시 동안 봄이 가득한 철창 너머를 바라보다 다시 한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종이 봉투를 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부드러운 봄 바람 때문인지 은아의 목소리도 살짝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일이 한울주를 놔주면 대신 은아가 한울주 잡고 안 놓을 거지만~~ㅋㅋㅋㅋㅋㅋ ><(대체)
일 수고했어~~!! 한울주 고생 많았다구~~ ><(보듬) 한울주 항상 의도를 딱딱 알아채주는 거 너무 고맙고 신기해ㅋㅋㅋㅋㅋ 은아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해도 다른 애들보다는 차라리 한울이랑 둘이 있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할 것 같지. 그래도 봄을 느끼고 조금 기분 좋아진 은아니까 괜찮다구~~ >< 확 백허그 해버리기에는 한울주 일 해야 하니까 방해 안 되게 옷 끝만 살짝 잡은 거라구ㅋㅋㅋㅋㅋㅋㅋ
가늘어진 은아의 눈이 한울을 째려보며 불만스레 항의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면 훔친 거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잖아. 한숨이 섞여진 혼잣말도 새어나왔고. 그러다 옥상 문의 잠금장치가 잠겨지는 소리에, 은아의 생각은 만약 저대로 잠금장치가 고장나면 이대로 옥상에 갇히게 되는 것일까에 잠시 이르렀다 다시 돌아왔다.
"어째 이것도 저것도 다 어찌 저찌네.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어."
은아는 한울의 의뭉스러운 구석을 보며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종이 봉투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자리를 잡아 앉은 한울의 앞에 따라 앉았다.
"누구 씨 말마따나 뭔가, 영광인데? 너만 알고 있던 비밀기지를 처음 알게 되다니. 미안하지만 사실 나, 여기 꽤 마음에 들거든.”
은아는 종이 봉투 안에서 도시락 통을 꺼내면서 한울을 따라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좋은 날씨, 봄, 아무도 마주치지 않을 수 있는 탁 트인 공간. 처음으로 자유 섞인 순간을 만끽하다 은아는 천천히 나열한 도시락 통들을 열었다.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급식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는데..... 혹시 여기서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게 있다거나, 그런 건 없지?"
밥과 미니돈가스, 계란말이, 어묵볶음 등의 반찬과 후식인 청포도와 방울토마토. 보기 좋게 배치된 음식들은 척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해 보였다. 그 너머로 보이는 은아의 얼굴에는 표정 관리가 된 온화함이 있었지만, 차마 한울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목소리에 묻어나오는 긴장은 숨길 수 없었고.
/어째ㅅ..........한울주는 왜 햄보카지 모태..!!!! ;ㅅ; 쉬는 날인데도 고생 많았다구........(보듬)
장난스러운 대답에도, 씨익 웃는 얼굴에도, 한울의 추측대로 비꼼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보였다. 따뜻한 봄 바람이 은아의 쌀쌀맞았던 분위기마저 조금 녹여준 것일지도 몰랐고.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리고 너 먹으라고 싸온 것이거든? 당연히 먹어도 되지. 뭐어, 특별한 의미 같은 것은 절대 없으니까 걱정 말고..... 그냥, 처음으로 같이 먹는 밥이니까. 날씨도 좋고 해서...."
한울이 도시락을 빤히 내려다 보자 은아는 왠지 민망해져 구구절절 말이 길어졌다. 그러고 보니 얘, 가족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보여도 재벌 3세면 맛있는 거 많이 먹지 않으려나? 역시 성에 안 차려나? 아니, 빵과 우유를 챙겨온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 계란말이를 집어먹는 그 짧은 순간조차 은아의 머릿속에는 불안 어린 긴장감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도시락 통의 뚜껑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은 채 한울을 지켜보던 은아는 결국 긴장을 숨기지 못한 모습으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으.... 맛은 괜찮아....?"
/그래도 처음으로 한울이에게 해준 요리니까 최소한 먹을만한 보통 정도로 시작해서.....다이스 간닷!!!! .dice 50 100. = 79 점
끄앗.... 시간 왤케 빨리 지나가지...? 너무 일이 많아서 그런가 ㅋㅋ큐ㅠㅠㅠ 79점이면 엄청 잘 만든 거 아닌가 싶구 ㅋㅋㅋㅋ!!! 일이 많고 고되지만 그래도 은아주가 기다려주니 넘 고마울 따름이야. 이번주는 조금 널널할 예정이라 답레는 천천히 들고올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구1!!!!! 다시금 곧 주말이 다가온다아아.....!!!
원래 너무 바쁘면 시간이 진짜 훅 가버리더라.....2022년도 1개월하고도 조금밖에 안 남은 것만 봐도..ㅋㅋㅋㅋ큐ㅠㅠㅠ 그렇게 봐준다면 다행이야~~!!! 한울이 정성 가득한 맛있는 도시락 먹여주고 싶었는데~~ >< 빵 두 개랑 우유는 맛있지만 삭막해..!!!() 은아주가 한울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밖에 없으니까. 힘든 거 있으면 편하게 들려줘도 괜찮아. 고되고 많은 일들을 매일 열심히 해내고 있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주말을 바라보며 같이 힘내자구~~!!!! ><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간략히 말하자면 내가 요즘에 번아웃이 와서() 상판에 접속할 체력도 없어진 지경에 이르렀어....(옆눈) 그래서 아마 2달 정도는 상판을 쉬어야 할 것 같아서(물론 최근 한달은 거의 잇지도 못했지만.....).... 결국 이렇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 흑흑..... 힘들다면 여기서 그만 마무리해도 괜찮아.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일댈을 시작해버린 내 잘못이랄까....(흐릿)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면, 기다려준다면 꼭 돌아올게 정도일까.(머리박) 은아주는 어때...?
안녕, 한울주~~!!! 일단 글 천천히 잘 읽었어. 최근 한울주가 정말로 바쁘고 힘들어 보여서 걱정도 많이 되고, 지쳐버리지 않을까 염려 되었는데, 정말로 번아웃이 왔다는 말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네.......(보듬보듬) 그런데 또 한울주가 기다려 달라고 말해주는 게 고맙기도 해. 정말로 너무 힘들면 이 일댈을 놓아버릴 수도 있는데도, 잊지 않고 찾아와준 거니까.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를 전해준 거니까.
그러니까 나는 한울주가 돌아와준다면 꼭 기다릴게, 라고 대답을 돌려줄게. 솔직히 은아주랑 돌리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거나 은아가 매력이 없어서 질렸다거나 한 것은 아닐지 걱정했어.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은아주는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어. 지금껏 늘 말했던 것처럼 은아주는 다 ok니까. 그러니까 머리도 박지 말고 미안해하지도 말고, 대신 2달 동안 한울주의 몸과 마음의 회복에 열중하기. 해줄 수 있지? ><(쓰담) 걱정 말고 힘내라구~~!!!!!
그러게 역시 일은 사람을 피폐하게 해 ㅋㅋㅋ..... 기다려 준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구 잘 충전하고 돌아올게~ 은아주랑 일댈 돌리는 건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은아도 넘 귀엽구 사랑스럽구 ㅋㅋ큐ㅠㅠ 은아주도 현생 힘내구!!! 매번 기다려줘서 고마웡 >< 건강하게 다시 보자~!
오늘은 새해의 첫 날이자 한울이 생일이지!! 그 기념으로 갱신이야~~ ><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역시, 한울주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한울이 정말로 생일 축하해~~~!!! ><
선물로 한울이랑 은아의 픽크루를 쪄봤어! 한울이가 은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준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고 상상하면서 쪄봤는데 한울주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 나는 한울이가 은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주면서 은근히 놀려먹고, 은아는 낑낑거리면서도 승부욕 생겨서 오기로 더 붙잡고, 한울이가 그거 보면서 더 놀려먹음의 반복(....)이 바로 떠올라가지구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한울주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구~~ 한울이 생일 썰이나 일상도 풀어보고 싶네!
그래도 역시 제일 바라는 건 한울주가 푹 쉬면서 건강해지는 거야. 그러니 올 한 해도 한울주가 건강 잘 챙기고, 작년보다 꼭 여유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 오늘도 파이팅~~!!!! ><
으으윽.......... 둘이 넘 귀여워ㅝ........ 진짜 표정에서 둘이 성격 너무 잘 드러나고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게임 하면서도 티격태격할 거 생각하니 넘 귀엽다...... 뭔가 저정도 스킨쉽하려면 역시 본 일상 시점에서 잘 풀려서 서로 좋아하고 1월을 맞이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둘이 진짜 서로 이어져도 맨날 티격태격할것같애 ㅋㅋㅋㅋㅋㅠㅜㅠㅠㅠ 은아는 게임 못하는 편이려나~ 하면 잘 하는데 별로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한울이 생일 썰 ㅋㅋㅋㅋㅋㅋㅋ 악 왜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지??? 다 암울한 상상 뿐이야(폐기한다)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구 벌써 신년이라니 세상에 시간 빨라...!!!@ 나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보면서 삶의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하면서 노력중이야. 이런 페이스로 가면 2월에는 정상 복귀할 수 있겠다는 말씀~! 매번 기다려주고 갱신해줘서 고마워 흑흑
한울이 생일 축하해줘서 넘 고맙구 픽크루도 넘 예쁘고 흐그규ㅠㅠㅠㅠ 은아주는 잘 지내고 있지? 연말 연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구. 요즘 독감 유행이라는데 조심하구!~
안녕 한울주~~!!!!! 오랜만이야!!! >< 한울주도 픽크루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둘이 계속 티격태격 하는 거 생각하면 진짜 넘 귀엽지ㅋㅋㅋㅋㅋㅋ 게임 가르쳐주느라 (무의식적으로) 저 정도 스킨쉽 해놓고 나중에 자각해서 고장나는 것도 넘 맛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ㅠㅠㅠ 은아는 (힐링겜 제외) 게임 못 하는 편일 듯..?? 대신 책 좋아하는 짬밥으로 스토리 게임의 복선, 떡밥 파악 같은 거 잘 할 것 같지. 리듬게임도 음악 감각은 좋은데 버튼 누르는 신체 능력이 못 받쳐줘서 몹시 억울해하고ㅋㅋㅋㅋㅋㅋㅠㅠ
아니 왜 우리 한울이 생일마저도 다 암울해ㅋㅋㅋㅠㅠㅠㅠ 아이고 안 된다..!!! 은아가 한울이 생일에 좋은 기억만 심어줘야지. 생일, 하면 좋은 기억만 떠오를 수 있도록. 해돋이 사진도 찍어 보내주고, 깜짝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아무튼 한울주도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진짜 안심했어!!! ><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한울주니까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돌아올거야. 때로는 흔들릴지라도, 결국에는 삶의 중심이 단단하게 잡혀서 한울주의 그간의 노력과 고생이 보답 받기를 은아주도 항상 기도할게(보듬) 고맙긴~~!!! 한울주도 레스 남겨주고 그래서 나도 고마운걸~~ ><
나도 잘 지내고 있어. 연말 연초라 몹시 바쁘지만 한울주 말대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한울주도 독감 항상 조심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
두 사람의 귀여운 케미 진짜 넘 좋아ㅜㅜㅜ 게임 이기는 데 집중해서 의식 X였다가 의식하게 되면 저럴 것 같지ㅋㅋㅋㅋ 나도 고장난 은아 놀리는 한울이 보고 싶다ㅜㅜㅜㅜ 진짜 넘 귀여울 듯ㅋㅋㅋㅋㅋ큐ㅠㅠ 한울주 아이디어 대박..!!! 한울이 피지컬에 은아 뇌지컬이면 못 이기는 게임 없을 듯ㅋㅋㅋㅋ 둘이 협동 게임 해도 재밌을 것 같지. 슈퍼버니맨 같은 거 하면 귀엽고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ㅋ
한울주 슬슬 복귀 준비 중이구나.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아. 나야말로 매번 상황을 설명해주고 기다림에 불안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ㅋㅋㅋ 뭐든 열심히 하려고 힘내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그래도 지치지 않게 스스로를 잘 돌보기도 잊지 않는 거다~~?? 혐생 이겨내자!!!!! ><
응원 넘 고맙다구~~ 좋은 사람들에는 한울주도 포함이니까 어장 정주행도 종종 하면서 즐겁게 바쁜 일 잘 이겨낼게 >< 한울주도 혐생 속에서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바라~~
진짜 두 사람 넘 귀엽구 ㅋㅋ큐ㅠㅠㅠㅠ 둘이 합동해서 열심히 게임 클리어하는 거 보고싶다 흑흑 하지만 본편에서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 같은 걸 ㅋㅋㅋㅋ 얼른 상판 복귀 해서 두 사람 진도 빼야하는데 말이지~~~ 협동 게임하면서도 둘이 투닥투닥거릴 것 같아 ㅋㅋㅋ
그러게 시간 진짜 빠르지. 한참 된 것 같으면서도 금새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흐으으... 일하는 거 넘나 싫지만 벌려놓은 일들 수습하기가 정말 힘들다 ㅋㅋㅋㅋ 아마 2월에도 계속 벌린 일들 수습하느라 지나갈 것 같지만 어느정도 체계가 잡혔으니 일상도 느리지만 조금씩 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너무 보고 싶다ㅠㅠㅠㅠ 하지만 본편에서는 합동은 둘째 치고 일단 서로 경계하고 기싸움 비슷한 거 하는 거라도 멈춰야.....() ㅋㅋㅋㅋㅋㅋ진도는 천천히 빼도 ok니까 한울주 무리하지 말구~~ >< 둘이 투닥투닥하다가 은아가 "그럼 네가 직접 알려주던가!!" 해서 어쩌다 보니 게임기를 잡은 은아 손을 잡은 한울이 손이 되는 모습이 떠오르고(대체)
하루하루씩은 한참 된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금새 지나갔지. 그래도 벌려놓은 일들을 내팽개치지 않고 잘 수습하려는 한울주 장해(보듬) 이렇게 책임감 있고 성실한 한울주니까 금방 잘 수습할 수 있을거야~~ >< 일상은 천천히 해도 ok니까 조금만 더 힘내보자!!!!
고마워~~~ 한울주도 맛난 거 많이 먹고 해피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길 바라~~!!! 복도 많이 받구!!!! ><
ㅋㅋㅋㅋㅋㅋ 언젠간 수그러 들거라고 생각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하고(?) 은아주의 배려로 무리 없이 조금씩 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 다행이야~ 헉 게임기 잡은 은아손 위에 한울이 손 ㅋㅋㅋ큐ㅠㅠㅠ넘 귀엽겠다 흑흑 순간 둘다 그제서야 이거 아닌데 싶지만 차마 분위기상 손 안떼고 일단 해본다 상황 될 것 같고ㅋㅋㅋ
곧 2월이라니 시간도 빠르고 나도 요즘엔 더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그렇네~ 역시 겨울 시즌 힘들다니까. 특히 연말연초..... 나는 연말연초에 더 바빠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라던가 이런저런 일 때문에 기운이 많이 빠지더라구~ 은아주도 힘내는거야~ 늘 화이팅하구!
둘 다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조금씩 가까워지다가 정신 차려보니 엄청 가까워진 상태였다! 가 되는 건가(대체) 이 정도 배려는 당연한 걸~~ >< 이거 아닌데 싶은 두 사람 넘 귀여웤ㅋㅋㅋ큐ㅠㅠㅠ 일단 해보면 은아는 승부욕 붙어서 게임에 집중하느라 의식 안 하게 될 것 같고. 게임 이기면 기뻐서 우리가 해냈다며 한울이 끌어안았다가 자기가 더 화들짝 놀라서 떨어지기()
한울주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소식이 제일 기쁘네~~ >< 기운이 빠지더라도 그 마음의 여유로 한울주가 천천히 기운을 다시 회복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매일을 보냈으면 좋겠어. 나도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한울주도 늘 화이팅이야!!!
은아주도 설 연휴 별탈 없이 무난히 잘 넘겼다구~~ 한울주도 배부르고 재밌었던 설 연휴였길 바라!! 다시 또 힘내보자!!!!!
나도 열심히 일하며 화이팅했다!!! 한울주도 수고 많았다구~~ >< 나도 아침에는 넘 피곤했는데 저녁 쯤 되어가니까 좀 낫더라.
한울주가 있는 곳에도 눈이 왔구나. 내가 있는 곳에도 눈이 많이 왔어. 맞아 예전에 그런 썰도 풀었었지~~ 일대일의 주제를 관통한다는 표현 넘 좋다!!!!! 투닥투닥 싸우다가도 한울이가 정말로 상처받은 날에는 은아가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줄 것 같고. 반대 입장이 될 때도 있겠지. 일상으로는 멀었지만 언젠가는 꼭 보고 싶다.......
한울은 특별한 의미 같은 건 없다는 말에 픽 웃었다가 이내 계란말이를 집어 입에 넣었다. 적당히 익어 말랑말랑한 계란말이는 꽤나 입에 맞았다. 밥도 입에 같이 집어넣는데 긴장한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은아를 보니 도시락 뚜껑을 꼭 쥔 모습이 뭔가 웃겨서 놀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맛있어."
음식을 삼킨 뒤 한 말은 단정적인 진심이었다. 왠지 놀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만 먹는 건 아니지?"
너도 어서 먹으라는 듯 말하며 한울은 밥과 반찬을 더 집어 먹었다. 꽤 요리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 순간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한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은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었으니까. 은아는 한울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한울에게서 먹을만 하다 정도만 나와도 만족스러운 대답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훨씬 더 후한 평가가 들려오자 은아는 벙쪄있다가 표정이 화악 밝아졌다.
"정말? 진짜지? 다행이다..! 열심히 만들었거든!"
은아는 헤실거리며 웃다가 뒤늦게 아차 싶어 헛기침을 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창피함마저 애써 모르는 척, 그제서야 도시락 통의 뚜껑을 옆에 내려놓았고.
"나도 같이 먹을거야. .....아, 그 전에."
은아도 한울을 따라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이 떠오른 듯, 은아는 대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고. 찰칵 하는 소리가 한 번 울렸다.
"기념 사진. 가짜 남친이랑 먹는 첫 도시락. 사진 찍는 거 네가 허락했었다? 알지?"
장난스럽게 씨익 웃는 은아의 휴대폰을 보면 식사를 하는 한울과 그 앞의 도시락, 주변의 봄 풍경이 꽤 조화롭게 담겨있었을지도.
은아는 막상 사진을 찍고 보니 사진 속 한울의 모습이 꽤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애가 잘생기기는 해서 그런가? 아니면 편안하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봄 풍경이 예뻐서? 실없는 생각에 잠깐 빠졌던 터라 은아는 한울이 휴대폰을 가져가도 뒤늦게서야 벙찐 표정으로 반응했고.
"............뭐?"
그리고 한 번 더 찰칵. 옆에 붙은 한울과 함께 사진이 찍힌 은아는 그만 표정 관리에 실패해, 그 벙찐 표정 그대로 찍혀버렸다. 찍힌 사진을 한울이 보면 또 웃었으려나.
".......다시 찍어."
원래 진짜 커플들은 같이 찍는 법이라는 말에는 그런가? 싶다가도, 그것이 적어도 이런 표정의 사진은 아님은 알 수 있었다. 한울이 다시 사진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창피함으로 인해 묘한 승부욕이 생긴 은아도 한울에게 더 붙으며 온화하게 방긋 웃는 표정을 만들었을 것이고. 아까보다는 더 나은 사진이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