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앗.... 시간 왤케 빨리 지나가지...? 너무 일이 많아서 그런가 ㅋㅋ큐ㅠㅠㅠ 79점이면 엄청 잘 만든 거 아닌가 싶구 ㅋㅋㅋㅋ!!! 일이 많고 고되지만 그래도 은아주가 기다려주니 넘 고마울 따름이야. 이번주는 조금 널널할 예정이라 답레는 천천히 들고올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구1!!!!! 다시금 곧 주말이 다가온다아아.....!!!
원래 너무 바쁘면 시간이 진짜 훅 가버리더라.....2022년도 1개월하고도 조금밖에 안 남은 것만 봐도..ㅋㅋㅋㅋ큐ㅠㅠㅠ 그렇게 봐준다면 다행이야~~!!! 한울이 정성 가득한 맛있는 도시락 먹여주고 싶었는데~~ >< 빵 두 개랑 우유는 맛있지만 삭막해..!!!() 은아주가 한울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밖에 없으니까. 힘든 거 있으면 편하게 들려줘도 괜찮아. 고되고 많은 일들을 매일 열심히 해내고 있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주말을 바라보며 같이 힘내자구~~!!!! ><
이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간략히 말하자면 내가 요즘에 번아웃이 와서() 상판에 접속할 체력도 없어진 지경에 이르렀어....(옆눈) 그래서 아마 2달 정도는 상판을 쉬어야 할 것 같아서(물론 최근 한달은 거의 잇지도 못했지만.....).... 결국 이렇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 흑흑..... 힘들다면 여기서 그만 마무리해도 괜찮아.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일댈을 시작해버린 내 잘못이랄까....(흐릿)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면, 기다려준다면 꼭 돌아올게 정도일까.(머리박) 은아주는 어때...?
안녕, 한울주~~!!! 일단 글 천천히 잘 읽었어. 최근 한울주가 정말로 바쁘고 힘들어 보여서 걱정도 많이 되고, 지쳐버리지 않을까 염려 되었는데, 정말로 번아웃이 왔다는 말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네.......(보듬보듬) 그런데 또 한울주가 기다려 달라고 말해주는 게 고맙기도 해. 정말로 너무 힘들면 이 일댈을 놓아버릴 수도 있는데도, 잊지 않고 찾아와준 거니까.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어가고 싶다는 의미를 전해준 거니까.
그러니까 나는 한울주가 돌아와준다면 꼭 기다릴게, 라고 대답을 돌려줄게. 솔직히 은아주랑 돌리는 게 재미가 없어졌다거나 은아가 매력이 없어서 질렸다거나 한 것은 아닐지 걱정했어.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은아주는 얼마든지 기다려줄 수 있어. 지금껏 늘 말했던 것처럼 은아주는 다 ok니까. 그러니까 머리도 박지 말고 미안해하지도 말고, 대신 2달 동안 한울주의 몸과 마음의 회복에 열중하기. 해줄 수 있지? ><(쓰담) 걱정 말고 힘내라구~~!!!!!
그러게 역시 일은 사람을 피폐하게 해 ㅋㅋㅋ..... 기다려 준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구 잘 충전하고 돌아올게~ 은아주랑 일댈 돌리는 건 충분히 재미있고 즐거우니까! 은아도 넘 귀엽구 사랑스럽구 ㅋㅋ큐ㅠㅠ 은아주도 현생 힘내구!!! 매번 기다려줘서 고마웡 >< 건강하게 다시 보자~!
오늘은 새해의 첫 날이자 한울이 생일이지!! 그 기념으로 갱신이야~~ ><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역시, 한울주 새해 복 많이 받아~~!!! 그리고 한울이 정말로 생일 축하해~~~!!! ><
선물로 한울이랑 은아의 픽크루를 쪄봤어! 한울이가 은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준다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고 상상하면서 쪄봤는데 한울주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 나는 한울이가 은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주면서 은근히 놀려먹고, 은아는 낑낑거리면서도 승부욕 생겨서 오기로 더 붙잡고, 한울이가 그거 보면서 더 놀려먹음의 반복(....)이 바로 떠올라가지구ㅋㅋㅋㅋㅋㅋ 나중에 한울주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구~~ 한울이 생일 썰이나 일상도 풀어보고 싶네!
그래도 역시 제일 바라는 건 한울주가 푹 쉬면서 건강해지는 거야. 그러니 올 한 해도 한울주가 건강 잘 챙기고, 작년보다 꼭 여유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라!!! 오늘도 파이팅~~!!!! ><
으으윽.......... 둘이 넘 귀여워ㅝ........ 진짜 표정에서 둘이 성격 너무 잘 드러나고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게임 하면서도 티격태격할 거 생각하니 넘 귀엽다...... 뭔가 저정도 스킨쉽하려면 역시 본 일상 시점에서 잘 풀려서 서로 좋아하고 1월을 맞이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둘이 진짜 서로 이어져도 맨날 티격태격할것같애 ㅋㅋㅋㅋㅋㅠㅜㅠㅠㅠ 은아는 게임 못하는 편이려나~ 하면 잘 하는데 별로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한울이 생일 썰 ㅋㅋㅋㅋㅋㅋㅋ 악 왜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지??? 다 암울한 상상 뿐이야(폐기한다) 어쨌든 새해 복 많이 받구 벌써 신년이라니 세상에 시간 빨라...!!!@ 나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상 궤도에 올랐다!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보면서 삶의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민하면서 노력중이야. 이런 페이스로 가면 2월에는 정상 복귀할 수 있겠다는 말씀~! 매번 기다려주고 갱신해줘서 고마워 흑흑
한울이 생일 축하해줘서 넘 고맙구 픽크루도 넘 예쁘고 흐그규ㅠㅠㅠㅠ 은아주는 잘 지내고 있지? 연말 연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구. 요즘 독감 유행이라는데 조심하구!~
안녕 한울주~~!!!!! 오랜만이야!!! >< 한울주도 픽크루 좋아해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구~~ 둘이 계속 티격태격 하는 거 생각하면 진짜 넘 귀엽지ㅋㅋㅋㅋㅋㅋ 게임 가르쳐주느라 (무의식적으로) 저 정도 스킨쉽 해놓고 나중에 자각해서 고장나는 것도 넘 맛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ㅠㅠㅠ 은아는 (힐링겜 제외) 게임 못 하는 편일 듯..?? 대신 책 좋아하는 짬밥으로 스토리 게임의 복선, 떡밥 파악 같은 거 잘 할 것 같지. 리듬게임도 음악 감각은 좋은데 버튼 누르는 신체 능력이 못 받쳐줘서 몹시 억울해하고ㅋㅋㅋㅋㅋㅋㅠㅠ
아니 왜 우리 한울이 생일마저도 다 암울해ㅋㅋㅋㅠㅠㅠㅠ 아이고 안 된다..!!! 은아가 한울이 생일에 좋은 기억만 심어줘야지. 생일, 하면 좋은 기억만 떠오를 수 있도록. 해돋이 사진도 찍어 보내주고, 깜짝 생일파티도 열어주고. 아무튼 한울주도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진짜 안심했어!!! >< 이런저런 시도도 많이 해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한울주니까 그 노력이 좋은 결과로 돌아올거야. 때로는 흔들릴지라도, 결국에는 삶의 중심이 단단하게 잡혀서 한울주의 그간의 노력과 고생이 보답 받기를 은아주도 항상 기도할게(보듬) 고맙긴~~!!! 한울주도 레스 남겨주고 그래서 나도 고마운걸~~ ><
나도 잘 지내고 있어. 연말 연초라 몹시 바쁘지만 한울주 말대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한울주도 독감 항상 조심하고, 다시 만날 때까지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
두 사람의 귀여운 케미 진짜 넘 좋아ㅜㅜㅜ 게임 이기는 데 집중해서 의식 X였다가 의식하게 되면 저럴 것 같지ㅋㅋㅋㅋ 나도 고장난 은아 놀리는 한울이 보고 싶다ㅜㅜㅜㅜ 진짜 넘 귀여울 듯ㅋㅋㅋㅋㅋ큐ㅠㅠ 한울주 아이디어 대박..!!! 한울이 피지컬에 은아 뇌지컬이면 못 이기는 게임 없을 듯ㅋㅋㅋㅋ 둘이 협동 게임 해도 재밌을 것 같지. 슈퍼버니맨 같은 거 하면 귀엽고 웃길 것 같고ㅋㅋㅋㅋㅋ
한울주 슬슬 복귀 준비 중이구나.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아. 나야말로 매번 상황을 설명해주고 기다림에 불안하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ㅋㅋㅋ 뭐든 열심히 하려고 힘내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그래도 지치지 않게 스스로를 잘 돌보기도 잊지 않는 거다~~?? 혐생 이겨내자!!!!! ><
응원 넘 고맙다구~~ 좋은 사람들에는 한울주도 포함이니까 어장 정주행도 종종 하면서 즐겁게 바쁜 일 잘 이겨낼게 >< 한울주도 혐생 속에서도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며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바라~~
진짜 두 사람 넘 귀엽구 ㅋㅋ큐ㅠㅠㅠㅠ 둘이 합동해서 열심히 게임 클리어하는 거 보고싶다 흑흑 하지만 본편에서는 아직 먼나라 이야기 같은 걸 ㅋㅋㅋㅋ 얼른 상판 복귀 해서 두 사람 진도 빼야하는데 말이지~~~ 협동 게임하면서도 둘이 투닥투닥거릴 것 같아 ㅋㅋㅋ
그러게 시간 진짜 빠르지. 한참 된 것 같으면서도 금새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흐으으... 일하는 거 넘나 싫지만 벌려놓은 일들 수습하기가 정말 힘들다 ㅋㅋㅋㅋ 아마 2월에도 계속 벌린 일들 수습하느라 지나갈 것 같지만 어느정도 체계가 잡혔으니 일상도 느리지만 조금씩 굴려갈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너무 보고 싶다ㅠㅠㅠㅠ 하지만 본편에서는 합동은 둘째 치고 일단 서로 경계하고 기싸움 비슷한 거 하는 거라도 멈춰야.....() ㅋㅋㅋㅋㅋㅋ진도는 천천히 빼도 ok니까 한울주 무리하지 말구~~ >< 둘이 투닥투닥하다가 은아가 "그럼 네가 직접 알려주던가!!" 해서 어쩌다 보니 게임기를 잡은 은아 손을 잡은 한울이 손이 되는 모습이 떠오르고(대체)
하루하루씩은 한참 된 것 같지만 돌이켜보면 금새 지나갔지. 그래도 벌려놓은 일들을 내팽개치지 않고 잘 수습하려는 한울주 장해(보듬) 이렇게 책임감 있고 성실한 한울주니까 금방 잘 수습할 수 있을거야~~ >< 일상은 천천히 해도 ok니까 조금만 더 힘내보자!!!!
고마워~~~ 한울주도 맛난 거 많이 먹고 해피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길 바라~~!!! 복도 많이 받구!!!! ><
ㅋㅋㅋㅋㅋㅋ 언젠간 수그러 들거라고 생각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하고(?) 은아주의 배려로 무리 없이 조금씩 나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 다행이야~ 헉 게임기 잡은 은아손 위에 한울이 손 ㅋㅋㅋ큐ㅠㅠㅠ넘 귀엽겠다 흑흑 순간 둘다 그제서야 이거 아닌데 싶지만 차마 분위기상 손 안떼고 일단 해본다 상황 될 것 같고ㅋㅋㅋ
곧 2월이라니 시간도 빠르고 나도 요즘엔 더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그렇네~ 역시 겨울 시즌 힘들다니까. 특히 연말연초..... 나는 연말연초에 더 바빠지는 것도 아닌데 마음이라던가 이런저런 일 때문에 기운이 많이 빠지더라구~ 은아주도 힘내는거야~ 늘 화이팅하구!
둘 다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조금씩 가까워지다가 정신 차려보니 엄청 가까워진 상태였다! 가 되는 건가(대체) 이 정도 배려는 당연한 걸~~ >< 이거 아닌데 싶은 두 사람 넘 귀여웤ㅋㅋㅋ큐ㅠㅠㅠ 일단 해보면 은아는 승부욕 붙어서 게임에 집중하느라 의식 안 하게 될 것 같고. 게임 이기면 기뻐서 우리가 해냈다며 한울이 끌어안았다가 자기가 더 화들짝 놀라서 떨어지기()
한울주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는 소식이 제일 기쁘네~~ >< 기운이 빠지더라도 그 마음의 여유로 한울주가 천천히 기운을 다시 회복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매일을 보냈으면 좋겠어. 나도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한울주도 늘 화이팅이야!!!
은아주도 설 연휴 별탈 없이 무난히 잘 넘겼다구~~ 한울주도 배부르고 재밌었던 설 연휴였길 바라!! 다시 또 힘내보자!!!!!
나도 열심히 일하며 화이팅했다!!! 한울주도 수고 많았다구~~ >< 나도 아침에는 넘 피곤했는데 저녁 쯤 되어가니까 좀 낫더라.
한울주가 있는 곳에도 눈이 왔구나. 내가 있는 곳에도 눈이 많이 왔어. 맞아 예전에 그런 썰도 풀었었지~~ 일대일의 주제를 관통한다는 표현 넘 좋다!!!!! 투닥투닥 싸우다가도 한울이가 정말로 상처받은 날에는 은아가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줄 것 같고. 반대 입장이 될 때도 있겠지. 일상으로는 멀었지만 언젠가는 꼭 보고 싶다.......
한울은 특별한 의미 같은 건 없다는 말에 픽 웃었다가 이내 계란말이를 집어 입에 넣었다. 적당히 익어 말랑말랑한 계란말이는 꽤나 입에 맞았다. 밥도 입에 같이 집어넣는데 긴장한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은아를 보니 도시락 뚜껑을 꼭 쥔 모습이 뭔가 웃겨서 놀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맛있어."
음식을 삼킨 뒤 한 말은 단정적인 진심이었다. 왠지 놀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나만 먹는 건 아니지?"
너도 어서 먹으라는 듯 말하며 한울은 밥과 반찬을 더 집어 먹었다. 꽤 요리실력이 좋다고 생각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이 순간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한울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몰라도, 은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었으니까. 은아는 한울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한울에게서 먹을만 하다 정도만 나와도 만족스러운 대답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보다 훨씬 더 후한 평가가 들려오자 은아는 벙쪄있다가 표정이 화악 밝아졌다.
"정말? 진짜지? 다행이다..! 열심히 만들었거든!"
은아는 헤실거리며 웃다가 뒤늦게 아차 싶어 헛기침을 하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창피함마저 애써 모르는 척, 그제서야 도시락 통의 뚜껑을 옆에 내려놓았고.
"나도 같이 먹을거야. .....아, 그 전에."
은아도 한울을 따라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이 떠오른 듯, 은아는 대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들었고. 찰칵 하는 소리가 한 번 울렸다.
"기념 사진. 가짜 남친이랑 먹는 첫 도시락. 사진 찍는 거 네가 허락했었다? 알지?"
장난스럽게 씨익 웃는 은아의 휴대폰을 보면 식사를 하는 한울과 그 앞의 도시락, 주변의 봄 풍경이 꽤 조화롭게 담겨있었을지도.
은아는 막상 사진을 찍고 보니 사진 속 한울의 모습이 꽤 보기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애가 잘생기기는 해서 그런가? 아니면 편안하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봄 풍경이 예뻐서? 실없는 생각에 잠깐 빠졌던 터라 은아는 한울이 휴대폰을 가져가도 뒤늦게서야 벙찐 표정으로 반응했고.
"............뭐?"
그리고 한 번 더 찰칵. 옆에 붙은 한울과 함께 사진이 찍힌 은아는 그만 표정 관리에 실패해, 그 벙찐 표정 그대로 찍혀버렸다. 찍힌 사진을 한울이 보면 또 웃었으려나.
".......다시 찍어."
원래 진짜 커플들은 같이 찍는 법이라는 말에는 그런가? 싶다가도, 그것이 적어도 이런 표정의 사진은 아님은 알 수 있었다. 한울이 다시 사진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창피함으로 인해 묘한 승부욕이 생긴 은아도 한울에게 더 붙으며 온화하게 방긋 웃는 표정을 만들었을 것이고. 아까보다는 더 나은 사진이었으려나.
나도 밖에 나가지 않는 날 눈 내리는 건 좋아해 ㅋㅋㅋ 하늘하늘 널어지는게 넘 예쁘지~ 밟혀서 까맣게 된 눈은 바닥에 떨어져 짓밟힌 목련 꽃잎 같아서 맘이 아파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은아가 햄스터처럼 귀여운 걸 어떡해???? 흑흑 은아는 비오는거나 눈오는 거 어떻게 생각하려나?
맞아~~ 하늘하늘 떨어지는 눈 넘 예쁘지 >< 한울주 표현 넘 좋아..... 나도 딱 그렇게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깨끗하고 예뻤던 눈과 목련이 사람들로 인해서 까맣게 되어가는 거 보면 마음 아프고....ㅋㅋ큐ㅠㅠㅠㅠ 과몰입 좀 해보면 눈 쪽은 과거 한울이가, 목련 꽃잎은 과거 은아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생일 때문인가?ㅋㅋㅋㅋㅋㅋ
과연 햄스터라는 귀여운 비유를 하는 한울이만큼 귀여울까????? 은아는 비 오는 것보다는 눈 오는 것을 더 좋아할 것 같지. 젖는 거 싫어할 것 같아서ㅋㅋ큐ㅠㅠㅠ 우중충하게 비 오면 괜히 기분 좀 가라앉을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눈은 예쁘다며 신나할지도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어떻게 생각하려나?
한울이 놀림 가득하게 웃자 은아는 한울을 째려보았다. 그래, 웃어라, 웃어. 내가 너 웃을 줄 알았다. 스스로도 웃긴 표정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서 더 오기가 생기기도 했고. 거기에 한울의 가벼운 친절을 더하여 다음 사진은 다행히도 꽤 사이 좋아 보이게 잘 나오게 되었다.
사진만 보면 제법 커플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함에 사진을 빤히 쳐다보던 은아는 휴대폰을 돌려받으며 눈을 깜빡깜빡였다.
"럽스타그램?"
원래 인스타 같은 sns을 잘 안 해서일까. 은아는 처음 듣는 것처럼 되물었고.
".......그건 어떻게 하는건데?"
한울에게 다시 물으며 휴대폰을 손에 꼭 쥐었다. 해보자, 에 가까운 한울의 뜻을 받아들인 걸지도.
은아 과거사는 별 거 없으므로 한울이 과거사 존버 중입니당......... 한울이 이용해먹는 나쁜 애들도 다 뿌셔뿌셔 해야 돼!!!! 한울이 가족은 건들기 묘하지만.......() 둘 다 상처 받기 전 어린 모습으로 만나면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깨끗한 눈이 쌓인 갓 핀 목련 넘 예쁘겠지....(쓰러짐)
한울이 현실적이얔ㅋㅋㅋㅋㅋㅋㅋ 귀찮아하는 한울이 팔짱 끼고 눈 오는 밖으로 끌고 나가는 신난 은아.... 우산 같이 쓰는데 키 차이 때문에 한울이가 허리 굽히고 있는 거 상상해보면 넘 귀엽고 흑흑
한울이 과거사는 일상 열심히 돌리다보면 자연히 해금되지 않을까~! 상처받기 전어린 모습이라 ㅠㅠ 막 소꿉친구 에유같은거 귀엽겠지~ 둘이 서로 의지하면서 이쌰으쌰 하는거 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가 끌고 나오면 짜게 식은 눈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은아가 신나하면 장단 맞춰주다가 은근 재미있게 즐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ㅋㅋㅋ 물론 은아한테 눈폭탄 잔뜩 끼얹을 것 같긴 한데 ㅎ...... 키 때문에 우산 자기가 들겠다는 한울이와 그 말에 열받아하는 은아가 생각나버렸어(적폐
"어떻게 하냐.... 라고 하면 나도 사실 잘 모르지만. 일단 인스타그램 어플을 깔고, 회원가입을 하고... 일단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따라해보면 어떨까?"
한울은 말을 끝마치고 나서야 두 사람 간의 거리가 가까운 것을 알고는 자연스럽게 몸을 떼었다. 그리고 먹다가 만 도시락을 다시 먹기 시작했고.
일단 은아가 인스타를 까는 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가서 럽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검색해서 은아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는 새에 보여지는 한울의 인스타 사진은 텅텅 비어있음을 은아도 보았을 것이었다. 뭐 한울은 인스타를 단지 또래들과 디엠용이나 이런저런 써치 용도로 쓰기 때문이었기 때문일지도.
궁금하니까 마구 해금시켜버릴 거라구~~!!!! >< 소꿉친구 에유 좋다!!! 둘이 소꿉친구로서 애기 때 만나면 서로 의지하면서 지금 같이는 안 삐뚤어질 것 같기도 하고. 이쌰으쌰 진짜 넘 귀여워ㅋ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나와주는 한울이 착해....... 둘이 재미있게 눈 즐기다가 또 투닥투닥 할 것 같지. 한울이가 눈 폭탄 잔뜩 끼얹으면 은아도 지지 않고 똑같이 갚아주고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은아만 감기 걸림(은아: (억울)) ㅋㅋㅋㅋㅋ한울이가 불편해보이면 은아가 먼저 우산 내밀겠지만, 만약 한울이가 먼저 오만하게 말하면 은아 자기 키 작다고 무시하는 거냐며 열받아하겠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우산 높이 들어버리면 손 안 닿아서 더 열받아 할 것 같고()
언젠가 과거사도 해금되고 나면 꼭 어릴 때 만나서 친해진 소꿉친구 에유 꼭..... 하고 말겠다 흑흑 엄청 귀엽겠지.....
둘다 완전 눈사람 되겠는데?ㅋㅋㅋㅋㅋㅋ 헉.... 은아만 감기걸리는 거냐고. 은근슬쩍 죄책감이 든 한울이가 은근슬쩍 뭔가 챙겨주고 그럴 것 같지. 에구구. 집에가서 병간호도 해주고 싶지만 두 사람 관계가..... 겨울 쯤 되면 많이 바뀌어있지않을까?????(희망회로) 아마 한울이가 시비걸 것 같은 예상이야ㅋㅋㅋ 하지만 은아 발끈하는 거 귀엽단 말이지...(글러먹음) 열받게 하고 이마 팍팍 치게 만들고 싶은......()
은아도 잠깐의 침묵 후에 답했다. 행복해 보이는 것만 올리는 거라기에는 다들 진심이 가득해 보였는데. 그러나 이런 걸로까지 싸움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은아는 동의도, 비동의도 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갔고.
"그럼 올린다? 내 계정에 올린다?"
두 번씩이나 묻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묻는 것이기도 했다. 은아는 방금 찍었던 사진을 고르고는 또 머뭇거렸다. 그런 은아에게 계속 도시락을 먹고 있는 한울이 들어왔고. 열심히 만든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주는 남자친구.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보니 은아는 괜히 간질거리는 기분이었다. 가짜이기는 해도 아마 이런 기분 비슷하려나.
그런 기분을 담아 글을 짧게 적고 한울을 태그해둔 은아는 후우, 길게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 눈을 딱 감고 버튼을 눌렀다. 텅텅 비어있던 계정에 처음으로 업로드된 사진. 은아는 한참 동안 사진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한울을 바라보았다. 도시락, 다행히 좋아하나보네.
"도시락 맛있으면 다음에 또 만들어줄까?"
한울이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은아가 물었다. 대가 없는 은아의 호의. 한울은 믿을 수 있었으려나.
꼭 하고 말겠다........(222) 애기 때 두 사람의 모습은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려나? 비슷해도 달라도 둘 다 엄청 귀엽겠지만 흑흑
나란히 걸어가는 큰 눈사람과 작은 눈사람 넘 귀여워........ 은아는 저질체력에 튼튼한 몸은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 저지르고 죄책감 느끼는 한울이 귀여워..(중증임) 집에 가서 병 간호라니 다정해ㅠㅠㅠㅠㅠ 겨울 쯤 되면 거의 1년이 지났으니 두 사람 관계가 좀 바뀌어 있겠지? ^^(희망회로22)
한울이 시비 걸면서 귀여워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여자애 괴롭히는 남자애인가(대체) 그러다 은아 언젠가 너무 열받아서 한울이 앞에서 눈물 나오면.......()
한울은 도시락을 먹으며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인스타를 하는 것도 나름 계약사항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었고. 나름 개과천선한 척도 잘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것도 예전보다는 더 줄기는 했다. 회장님 카드 관련해서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번 이야기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흐음...... 나야 상관 없는데, 네가 상관 있지 않아? 이거 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피곤해 보였던 것 같은데.”
한울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은아를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계란말이 하나가 한울의 입 안으로 사라졌다.
은아는 한울의 말을 듣고 조금 놀랐다. 아침부터 피곤했던 것은 맞았지만, 이한울이 그것까지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장난칠 때 외에는 다 무심해보이던 한울이었으니 자신 같은 것에는 더 신경 안 쓸줄 알았고. 그런데 그러면서도 착실하게 도시락을 먹는 걸 보면 조금 어이없이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아주 잠깐 동안.
"뭐, 매일은 못해줘도 가끔은 해줄 수 있으니까. 우리 남친 님께서 너무 맛있게 잘 먹어줘서?"
은아는 피식 웃으며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남친은 가짜라고 해도 도시락을 잘 먹어줘서 고마운 마음만큼은 진짜였고.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말해주면 더 좋고. 너도 좋아하는 거 먹어야 더 좋을 거 아냐."
은아도 같이 다시 식사를 이어가면서 말했다. 그러고 보니 아까 럽스타그램이라는 거 예시를 봤더니 꽃 구경도 많이들 가는 것 같던데. 은아는 고개를 돌려 철창 너머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예쁘겠지? 벚꽃.
"이번 주말에 날씨 좋으면 벚꽃 구경 갈래? 도시락도 먹고 럽스타그램에도 사진 좀 더 올릴 겸."
은아는 기왕 인스타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확실하게 더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냥 꽃을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