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96091> [1:1/HL/계약연애] Turn over a new leaf - 1 :: 1001

◆JA3jwrY0Fg

2022-08-20 00:58:58 - 2024-08-26 23:39:28

0 ◆JA3jwrY0Fg (gMdNUPpP2g)

2022-08-20 (파란날) 00:58:58

어느 날 나는 나의 영혼을 견딜 수 없었다
그 아이가 너무 좋았다

// 황인찬, 오수


>>1 정은아
>>2 이한울

257 한울 - 은아 (TBpA0pMAZk)

2022-10-14 (불탄다..!) 22:28:13

"특별한가? 별로... 뭐, 그럼 네 생일은 언젠데?"

한울이 변덕스럽게 되물었다. 궁금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무심해 보이는 표정으로, 조금은 심드렁하니 턱을 괴면서.

"흠... 이 얼굴에 과연 엽사라는 게 나오겠어?"

물론 나오겠지만 한울은 턱을 매만지며 몸을 소파에 푹 파묻으며 말했다. 잘난 척 하는 것같기도하고 꽤나 장난스럽기도 하다. 아마 은아의 표정변화가 있다면 킬킬 거릴지도 모른다.

그러다 이어지는 은아의 잔소리 같으면서도 걱정어린 말에 한울은 그저 가볍게 웃을 뿐이었다.

"내가 큰일 날 거라는 말은 처음 듣네. 오히려 나한테 큰일 날 사람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나."

반절 남아 얼음이 바닥에 닿아버린 얼음잔을 빨때로 저으니 잘그락잘그락 하는 소리가 났다. 아메리카노는 반절 남아있었으나 마실 생각을 하지 않는다.



/흐에에엑..... 은아주 평일 잘 보냈어? 큽 나는 은아와 은아주 덕에 평일을 잘 보냈다....! ㅋㅋㅋ큐ㅠㅠ 아마 다음주 평일도 오지 못할 것 같고....(흐릿) 아아악 혐생...!!!

258 은아 - 한울 (T0qaFcj.NE)

2022-10-15 (파란날) 09:17:28

"완전 특별하지.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 날이잖아?"

해묵었던 것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무언가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날. 새 사람이 되겠다, 더 나은 삶에 도전해보겠다 등 다양한 각오들이 넘쳐흐르고, 모두가 좋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날. 그런 날이 특별하지 않을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고개를 가벼이 끄덕였다.

"나는 3월 2일."

대체로 그냥 입학식, 새 학기의 시작 정도로 표현되는 초봄. 그러나 좋은 기억은 그다지 없을지도. 은아는 한울의 변덕에도 무덤덤하게 답했다. 저도 대답을 들었으니 대답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딱히 숨길 이유도 없었으니까.

그러나 이윽고 한울이 장난스럽게 잘난 척을 하자 은아의 얼굴에 어이없음 혹은 질색에 가까운 표정이 나타났다.

".......기대해. 내가 찍어서 보여줄테니까."

하지만 은아는 쉽게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 열받았다. 실제로 한울은 잘난 얼굴이기는 했으니까. 그래도 저 킬킬 거리는 웃음을 듣고 있자니 괜스레 더 열받아 은아는 승부욕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큰일은 사람을 가려 찾아오지 않아. 물론 그 사람도 걱정 되겠지만 반대로 네가 큰일 날 가능성도 있으니까. 자신감 넘치는 건 좋다 이거야. 그래도 조심해, 이한울. 너도 사람인 이상 다치기도 하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잖아."

여전히 오만해보일 정도로 가벼운 한울의 태도에 은아는 한숨을 깊이 내쉬었다. 걱정끼치는 남동생에 가까운 느낌을 받아서였을까. 어쩌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고. 은아는 잠시 입을 꾹 다물고 손가락을 꼼질거렸다. 그 후에 이어진 말과 눈빛에 어린 걱정의 기색도 조금 더 깊어졌을지도 몰랐고.

".......네가 큰일 나면 너를 걱정할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은 조심해봐."



/한울주 이번주 평일도 수고 많았다구~~!!! 나도 한울이와 한울주 덕에 평일 잘 보냈어! >< 은아 과거사도 조금 수정해보고?? 아직 일이 많이 남았나보구나. 정말 고생이 많아........;ㅅ;(보듬) 주말에나마 휴식 취하며 피로도 풀고 힘을 충전하자~~!!!

259 한울 - 은아 (UcZb6COupY)

2022-10-15 (파란날) 13:13:47

한을은 완전 특별하다는 말에 흐음, 소리를 내며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생일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다. 태어나지 않는 게 좋았을 터였다. 그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받는 탄생은 아니었으리라.

그리고 은아의 생일을 들었을 때 한울은 한쪽 눈썹을 들었다 내릴 것이었다. 새학기 첫날이라니 얘도 참 좋은 생일 날짜는 아니겠다 싶었기 때문이었다.

한차례 농담과 장난이 지나가고 이어지는 걱정에 한울은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무표정으로 은아를 바라봤다가 이내 픽 웃었다. 꽤 자조적인 모습이다.

"내가 큰일 났을 때 걱정할 사람, 없다면? ...네 머릿속에 방금 지나간 사람들, 그러니까 가족 같은 것 말야. 내가 죽으면 후련해할 사람들 뿐이야. 오히려..."

죽기를 바랄지도 모르지, 라는 말을 이으려다 말았다.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자신의 자기파괴적인 행위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도 않다. 비참해질테니.

"그러니 너도 신경 꺼. 방금 선 넘었지만 화 안낸다고 했으니 봐준다."

조금 피곤한듯한 표정으로 한울은 소파에 기대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그러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웃음기 빠진 모습엔 눈매 때문인지 날카로운 느낌이 서려있었다.


/은아 과거사....?(궁금) 좋은 주말이라구 은아주~!(식빵굽기)(고릉고릉)

260 은아 - 한울 (gAkSKSh8HE)

2022-10-15 (파란날) 15:27:55

은아는 무표정에서 자조적인 웃음을 띄우는 한울의 얼굴을 말 없이 응시했다. 큰일 났을 때 걱정할 사람이 없다 라. 저가 죽으면 후련해 할 사람들. 한울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그런 것일까. 은아는 한울에게 미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동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공감이나 동질감에 가까운 무언가였을까.

"........친구들이 있잖아."

너는. 은아는 뒷말을 자아내지 않고 꾹 삼켰다. 은아는 언제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던 한울의 모습을 기억했다. 그 애들과 너는 꽤나 친해보였으니까 가족들은 아니더라도 너의 친구들은 어느 날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걱정하지 않을까. 만약 나였다면.....

"....미안. 어차피 선 넘은 거 한 번만 더 넘을게."

은아는 시선을 돌린 한울에게 미리 사과했다.

"나는 네가 큰일 났을 때 걱정할 거야. 네가 죽어도 절대 후련해 하지 않을 거야. .......그냥, 그렇다고. 네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한 명은 있다는 거."

침착한 은아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었다면 무언가를 참는 듯한 아주 희미한 떨림이 느껴졌을지도 몰랐다. 은아의 표정은 관리라도 하듯 차분했지만서도. 말을 마친 은아는 차가운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잡고 한울에게서 시선을 돌려 잠시 바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면, 은아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듯 싱긋 웃으며 부러 가벼운 목소리를 내었고.

"뭐.... 아무튼 일단 지금 생각나는 궁금한 건 이 정도네. 그런데 아직 네 선을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나중에 선 넘는 건지 아닌지 애매한 거 있으면 다시 물어봐도 돼? 너도 나한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고. 나도 선 넘는 거다, 아니다 말해줄테니까."



/한울이랑 비슷할지도~~??(아님) 전체적인 것은 정해져 있었는데 세부적인 것들을 보충하다보니 조금 무거워졌을지도....ㅋㅋ큐ㅠ 한울주도 좋은 주말이라구~~!!! 귀여워~~ ><(보듬) 잘 쉬고 있어??

261 한울주 (UcZb6COupY)

2022-10-15 (파란날) 16:14:32

은아 과거사.... 두근두근....! 무거워졌다니 그것도 좋아~! 서로 아픈 부분을 보듬보듬 해줄 수 있으려나~ 쉬다가 집 대청소하다가 쉬다가 청소하다가 하고 있어ㅋㅋㅋ 평일에 일에 몰두하다보니 집이 금방 더러워지는 거 있지(흐릿)

262 은아주 (fGiV7Ua6mk)

2022-10-15 (파란날) 17:05:42

서로 아픈 부분을 잘 보듬보듬 해주면 좋겠네~~ 물론 우리 한울이 보듬보듬이 먼저지만 >< 일이 바쁘면 집안일에는 신경 쓰기 어렵지....ㅋㅋㅋ큐ㅠㅠ 그래도 주말에도 부지런한 한울주 멋지다구~~!!(응원)

263 한울주 (UcZb6COupY)

2022-10-15 (파란날) 18:25:45

맞아 ㅋㅋ큐ㅠㅠ 은아 넘 귀엽구... 부지런한가....?(네?) 나도 은아주 항상 응원하고 있어~ 오늘은 잘 보냈어?

264 은아주 (O3P6LyrjN6)

2022-10-15 (파란날) 18:55:44

네??? 은아가 귀엽다기에는 지금 한울이 선 마구 넘고 있는데요....??ㅋㅋㅋㅋ큐ㅠ 부지런하지~~ 평일에 일하느라 피곤했을텐데도 집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거잖아. 장하다 장해(보듬) 응원 고맙다구~~ 오늘은 나도 집 청소도 하면서 잘 보냈어. 한울주도 오늘 잘 보냈어?

265 한울주 (mLUqjMPKNY)

2022-10-17 (모두 수고..) 00:29:22

은아주도 하루 잘 보냈다니 다행이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길 바란다구! 나는 오늘 먼 곳에 다녀온다고 기진맥진이야 ㅋㅋㅋㅋ큐ㅠㅠ 이번 평일도 열심히 일하구 올게....!! 은아주도 한주 힘내라구!!!

266 은아주 (ONdLS.mKIw)

2022-10-17 (모두 수고..) 08:07:06

한울주 먼 곳 다녀오느라 고생 많았다구~~ 나도 어제 잘 보냈어! 응원 고마워~~ 한울주도 이번 평일도 힘내자구~~!!! 일할 때 휴식도 잘 취하면서 무리하지 말기~~!! ><

267 한울 - 은아 (wWgkNb14kw)

2022-10-17 (모두 수고..) 20:25:29

“넌 말야. 서로 담배나 술을 권하고,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내가 대신 누군가를 때려눕히거나 대신 돈을 내거나 하기를 바라면서, 내 뒷 배경만 보면서 너는 그래도 괜찮잖아, 라고 말하는 애들이 친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하는 말은, 제 자신도 그런 행동이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도 정말로 서로를 위한다면 그런 것을 권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었다. 아니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믿어 행동할 정도로 멍청하거나.

선을 넘겠다고 말을 하며 이어진 말에 한울은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희미한 떨림이 느껴졌지만 그저 쟤도 뭔가 여러 일이 있었던 건가 싶은 생각만 들었을 뿐이었다.

“말은 참 쉬워. 누구나 그럴 듯하게 상대가 이런 말을 듣고 싶으리라 지레짐작하여 뱉어낼 수 있지. 세상에 누군가의 죽음을 후련해 할 만한 사람은 흔치 않잖아? 길에서 만난 고양이가 죽은 것을 발견해도 슬퍼하는 것이 인간인데.”

한울은 남은 아메리카노를 마저 다 마셨다. 빨대의 끄트머리에서 더 이상 끌어올릴 것이 없어 공기가 울리는 소리가 나자 이내 입술을 뗀다. 은아의 가벼운 말에도 굳이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듯이 한울은 컵을 던지듯이 테이블에 내려놨다.

“아니. 더 물어보지 마. 어디까지나 너하고 나 사이는 서로의 이득을 위한 비즈니스 관계라고 생각하면 편하잖아? 너같이 똑똑한 애가 이런 것 하나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닐 거 아냐.”

한울은 이내 할 말은 다 끝났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오늘은 조금 쉬고 있는 중! 슬슬 이 일상도 끝이 보이는 듯하다…! 근데 한울이 철벽 왜이래……(머리 싸맴) 얘는 진짜 후회 루트 타야 함. 내가 한울이 구를 때까지 지켜본다 진짜

268 은아 - 한울 (HJMuQAcwHk)

2022-10-17 (모두 수고..) 22:20:01

"............"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애초에 한울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고 한 적도 없었지만. 은아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데도 너는 그 애들이랑 같이 다니는 거야? 되묻지 못한 질문은 은아의 입 안에서만 쓰게 맴돌았고.

"그렇게 흔치 않은데도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잖아."

은아는 감정을 읽기 어려운 얼굴로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 그럴 듯한 쉬운 말조차 해주지 않는 것도 인간이었으니까.

".......그래. 알았어."

입을 꾹 다물었던 은아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그러자 다시 처음 계약을 맺었던 때처럼 쌀쌀맞은 눈빛과 목소리로 되돌아갔다. 은아는 제 모습에 자조적인 감정이 느껴졌다. 누가 누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건지, 정말. 외로워서 잠시 미쳤었나 보지. 은아는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 이마를 치고 싶은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한울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려도 은아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네가 이런 것을 바란다면 그렇게 해주겠어.

"잘 가."

그래도 은아는 약속했던 인사는 제대로 해주었다. 비록 한울이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지 여전히 한울을 보지도 않았지만. 은아는 아무래도 여기에 더 있다가 갈 것처럼 보였다. 거의 줄어들지 않았던 은아의 커피에 있던 얼음은 이미 대부분 녹아버렸다.



/조금이래도 쉬어서 다행이라구~~ >< 다음 한울주 답레로 일상 마무리하면 될 것 같고?? 한울이 후회 루트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나중에 은아가 한울이한테 네가 나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에 이어서 내가 너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까지 가는 거 상상해버렸고......(흐릿)

269 한울 - 은아 (wWgkNb14kw)

2022-10-17 (모두 수고..) 22:50:04

“너는 단지 누가 죽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있는 것 만으로 충분해? 그저 길고양이 수준의 동정만으로? 누구에게나 다 줄 수 있는 거, 필요 없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겠지. 속내가 들려왔지만 애써 무시했다. 누군가에게 벽을 치는 것은 자신이면서.

쌀쌀맞은 느낌으로 되돌아가자 한울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걱정받고 싶지도 않다. 그저 이 범생이가 차라리 자신을 저런 구제불능의 쓰레기로 보거나 상종 못할 양아치 새끼로 보기를 바랐다.

“그래. 내일 보자고, 비즈니스 파트너.”

씩 웃으면서 하는 말에 은아가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다. 이해하기 어려운 놈이라거나 변덕스러운 놈이라거나. 뭐, 아무럼 어떻겠는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울은 제멋대로 살 놈이었으니까.

한울은 자리의 앉아있는 은아를 지나쳐 가면서 손바닥으로 툭툭 은아의 정수리를 도닥이려 했을 것이었다. 은아가 뒤돌아봤다면 장난이었는 듯 뒤돈 채로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한울이 보였을지도.


/막레! 진짜 이한울 이놈 종잡을 수가 없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내가 너를 좋아할리가 없잖아에서 깊은 혐오가 느껴지는데요…?(두렵)

270 은아주 (Kjymf373ns)

2022-10-17 (모두 수고..) 23:16:51

막레 고맙다구~~!! 재미있었다ㅋㅋㅋㅋ 이번 일상도 수고 많았다구 한울주~~ >< 한울이 마지막에 도닥여주는 거 넘 설레는데 은아는 지금 나 비웃나? 싶어서 열 받을 것 같고ㅋㅋㅋㅋ큐ㅠㅠㅠ
깊은 혐오........아닐 거야.....응.......(시선회피) 파국났을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ㅋㅋㅋ큐ㅠㅠ

271 한울주 (wWgkNb14kw)

2022-10-17 (모두 수고..) 23:31:32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열받는 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 열받을만 하지! 한울이 거의 제멋대로 수준이라 은아가 열받을만 함(끄덕) 파국 엔딩만은 막고 싶은데 한울아 네가 좀 잘 해봐라 제발(한울:싫은뒈)
다음 일상은 어떤 느낌이려나. 같이 점심 먹는 거? 점심은 도시락 먹으려나 아니면 급식이려나?

272 은아주 (PEw5ZWH9LM)

2022-10-17 (모두 수고..) 23:49:57

열 받아서 은아가 오히려 한울이한테 더 다가가도 재미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 오기 생겨서 한울이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행동()하기..... 싫은뒈 하는 거 왜 귀여운데 진짜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는 평소에 매점 아니면 애들 적은 시간에 급식이었을 것 같은데 낭만은 도시락이....(갈등) 계절이 봄이니까 도시락이 좋으려나? 꽃 구경도 가고 싶은데 지금 상태를 보면 과연 가능할지(흐릿)

273 한울주 (fR1uvRNb3M)

2022-10-18 (FIRE!) 00:41:26

ㅋㅋㅋㅋㅋㅋㅋ 반발하는 은아도 귀엽구 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급식 맛 없다고 맨날 매점에서 빵사먹거나 그럴 것 같고. 꽃구경.... 가는 강제적인 방법을 생각해보는게....(고민)
벌써 시간이.... 은아주 잘 자구!!! 느긋하게 보자아아아ㅏㅏㅏ(현생에 끌려감)

274 은아주 (lS8DHkDyn.)

2022-10-18 (FIRE!) 01:00:50

둘이 이럴 땐 비슷한 게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둘 다 빵 물고 있는 거 상상되고. 한국 학교에서는 절대 불가능이지만 옥상에서 도시락 갈까?(낭만) 꽃 구경 가는 강제적인 방법.....반발하는 은아가 인증샷 찍을 겸 데이트 제안하고 끌고 가는 거..?(늘 그랬음)() 벚꽃 예쁠 것 같지.
현생에 끌려가기..ㅋㅋ큐ㅠㅠㅠ(토닥) 한울주도 잘 자~~ 내일도 힘내자구~~!!! ><

275 한울주 (iDDFEohSKk)

2022-10-23 (내일 월요일) 22:37:56

ㅋㅋㅋㅋㅋㅋ 빵물고 있는 두사람 상상하니 귀여워.... 옥상 도시락 가즈아....! 은아가 다른 애들이 의심한다고 했던 거 신경 쓰고 있던 한울이가 럽스타그램 제안을 하고, 은아가 기왕 확실히 할 거 꽃구경 가자 라는 건 어때~
흑흑 현생 넘 바빠.... 살려줘........ㅇ..... 이번 주말 가까스로 갱신만 해벌임.....

276 은아주 (0GtKQBRHK6)

2022-10-24 (모두 수고..) 01:03:40

한울이 빵 취향은 어떤지도 궁금하네~~ 옥상 도시락 가즈아....! 오 그거 너무 좋다!! 역시 한울주..!! 그렇게 하자~~ 한울이 섬세해.....꽃 구경 가면 은아가 한울이 사진 많이 찍을 것 같지ㅋㅋㅋㅋㅋ 떨어지는 벚꽃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던데 둘이 누가 더 벚꽃 많이 잡나 내기 해도 재밌을 것 같고.
한울주 이번에는 주말까지 몹시 바빴구나.....;ㅅ; 계속 고생하는 것 같아 보여서 걱정이네.........(보듬) 그래도 바쁜데도 들러서 갱신해주는 거 넘 고맙다구~ 조금만 더 힘내보자~~!!! 계속 응원해~~ ><

277 한울주 (CV/kOvmxbs)

2022-10-27 (거의 끝나감) 11:30:12

한울이 빵취향....! 흠..... 왠지 자극적인 피자빵이나 카레빵 같은 거 좋아할 것 같음. 하지만 너무 달게 자극적인 빵은 별로 안 좋아하고 그것보다는 차라리 버터향 가득한 속없는 빵 더 좋아할 것 같고.
그럼 점심시간에 같이 밥먹으면서 제안을 하는 걸로 할까? ㅋㅋㅋ 벚꽃 많이 잡나 내기하는 거 귀엽겠다 풋풋해 ㅠㅠㅠㅠ
일은 하는 일 중 하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어...! 후후후후.... 그래도 아직 할 일이 남았지만서도.....!
선레는 어떻게 하는게 좋으려나. 한울이 도시락 안 들고 다닐거같은데 빵 두봉지랑 우유하나달랑달랑 들고올것같고

278 은아주 (382tygWgS6)

2022-10-27 (거의 끝나감) 21:25:18

한울이 빵 취향 넘 귀여워.......좋아하는 빵도 한울이 같음(?) 응응 같이 점심 먹으면서 제안하는 걸로 하자. 풋풋하고 귀엽지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이겨도 은아가 이겨도 재밌을 것 같고. 이 때도 도시락 싸서 먹으려나?
일 하나 거의 마무리 단계 된 거 정말 축하한다구~~!!! >< 얼른 잘 마무리 되어서 한울주가 편안해졌으면 좋겠네~~
은아가 한울이 몫까지 도시락 싸오지 않으려나? 나름 같이 먹는 첫 식사니까. 달랑달랑 들고 오는 한울이 강아지 같고 너무 귀엽잖아ㅋㅋ큐ㅠㅠㅠ 선레는 다이스 굴려도 ok, 아니면 내가 써도 ok~~ 한울주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은아주는 다 ok니까 편히 말해줘~~

279 한울주 (/L84g/UweQ)

2022-10-28 (불탄다..!) 09:52:58

좋아하는 빵도 한울이 같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은아의 취향은 시트에 적힌대로 크림빵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나. 그 날 도시락 싸온다고 해도 한울이는 도시락 못 싸올 것 같으니 또 은아를 고생시키는 결과가 될 것 같은데......()
한울이를 강아지로 보기엔 개**로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고(흐릿) 선레 다이스를 굴려봐야겟다구~!@~!~!
.dice 1 2. = 2
1. 한 2. 은

280 한울주 (/L84g/UweQ)

2022-10-28 (불탄다..!) 09:53:37

은아주 적당히 써오면 느긋하게 이어 놓겠다구~!~!

281 은아 - 한울 (bGFU7ivtRE)

2022-10-28 (불탄다..!) 22:52:45

딩동댕동. 4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리자 은아는 필기를 하던 손을 멈추었다. 벌써 점심 시간이구나. 시간을 확인한 은아는 살짝 놀라며 가방 옆의 종이 봉투를 힐끔 내려다 보았다. 오늘은 평소에 보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하품도 하고 피곤한 기색이 살짝 어려있던 은아였지만 점심 시간이 되자 그런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은아는 표정 관리를 하며 웃는 얼굴로 옆 자리의 한울을 돌아보았다.

"오늘도 수업 듣느라 고생했어, 한울아. 오늘부터 같이 점심 먹기로 했지? 그럼 갈까?"

원래 은아는 공부를 하다가 늦게 급식실로 가서 혼자 급식을 먹거나 매점에 가서 빵을 사먹거나 하고는 했지만 오늘부터는 달랐다. 한울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으니까. 매일 같이 점심을 먹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지만 어쨌든 기왕 같이 먹게 된 거, 은아는 밥 먹을 때만큼은 기분 좋게 가자고 다짐했다. 아직은 개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혹시 따로 점심 준비한 거 있어?"

문득 확인하지 못한 사실 하나를 떠올린 은아는 한울에게 물어보았다. 종이 봉투로 향하던 은아의 손도 자연스럽게 공중에서 멈추었고. 온화하게 웃는 얼굴은 그대로였지만 묻는 목소리는 조금 조심스러운 느낌이었으려나. 주의 깊게 듣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겠지만.

282 은아주 (bGFU7ivtRE)

2022-10-28 (불탄다..!) 23:00:09

응응, 은아는 한울이랑 반대로 크림빵, 카스테라 같은 단 맛의 빵 좋아할 것 같고? 다른 이유는 딱히 없고 그냥 은아가 단 걸 좋아해서ㅋㅋㅋㅋㅋ 미니 붕어빵이나 동물 모양 찐빵도 좋아할 듯(귀여워서)() 고생해도 한울이가 먹어준다면 그걸로 만족할 은아라서 괜찮아~~ 안 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기대치가 낮아서....ㅋㅋ큐ㅠㅠ 타인에 대한 불신이....(흐릿)
은아는 그런 심한 욕 못 하니까 귀여운 강아지로 부를래~~ ><() 선레는 적당히 써왔다! 느긋하게 이어줘~~

283 한울 - 은아 (8ETfu1hOs.)

2022-10-29 (파란날) 15:24:29

종이 치자 한울은 찌푸둥한 몸을 쭉 폈다. 오늘 내내 은아가 피곤해 보이는 느낌이라 의아했지만 뭐 그러려니 했다. 밤에 늦게 잤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은아가 웃는 얼굴로 하는 말에 흐음, 하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저 꾸며낸 표정을 보면 그 표정을 깨뜨리고 싶다는 못된 생각이 든다.

“그래. 가자.”

한울은 몸을 일으키다가 따로 점심 준비한 거 있냐기에 눈을 깜빡이다가 가방에 넣어두었던 빵 두 봉지와 우유를 꺼냈다.

“넌… 뭔가 준비 한 거야?”

의아한 듯한 눈빛이 공중에 멈춘 손과 그 끝에 있는 종이 봉투로 향했다. 은아가 뭔가 챙겨올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ㅋㅋㅋㅋ 단거 좋아하는 은아 귀여워. 귀여운 거 좋아하느 것도 귀엽고. 은아주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284 은아 - 한울 (xxTG.GVw96)

2022-10-29 (파란날) 19:30:03

은아의 시선이 한울의 손을 따라 빵 두 봉지와 우유로 향했다. 얘도 원래 점심을 대충 때우나 보네, 부터 의외로 적게 먹나 보네, 등. 은아는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가장 큰 것은 역시 걱정 비슷한 것이었다. 괜히 준비했나, 미리 물어보고 준비할 걸, 싶은 후회 비슷한 것이기도 했고.

"응. 사실 나 오늘 도시락 싸왔거든. 같이 먹자, 한울아. 그리고 그 빵과 우유도 챙겨 가자. 혹시 도시락이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은아는 자연스레 감정을 숨기고 웃는 얼굴로 태연히 답했다. 기왕 준비한 거 한번 밀어붙여보자는 심정이기도 했고. 빵과 우유를 담으라는 듯이 집어든 종이 봉투를 열어 한울에게 보여주면, 도시락 통이 가지런히 그 안에 들어 있었다. 처음 함께 먹는 점심이니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것이었다. 아마 은아가 조금 피곤해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고.

아직 점심을 먹으러 나가지 않은 학생들 몇몇의 힐끔거리는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은아는 애써 무시했다. 비웃는 것 같기도, 의심 혹은 경멸하는 것 같기도 한 그런 시선까지 지금 굳이 신경쓰고 싶지는 않았고.

"....교실에서 먹기는 좀 그런데, 어디 좋은 장소 없으려나?"

아니, 역시 조금은 신경 쓰였으려나. 웃음은 여전했지만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내용은 그렇지 못했고.


/나중에는 은아가 한울이도 귀여워 해줄 거야ㅋㅋㅋㅋㅋ 은아주는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내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일도 좀 쉬면서 휴식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

285 한울 - 은아 (vPMMCZ3.Gk)

2022-10-29 (파란날) 21:27:06

도시락을 싸왔으니 같이 먹자는 말에 한울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도시락이라…. 아무래도 도시락이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기 때문이려나. 평소에 도시락을 싸 다니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것 때문에 피곤해 보였던 건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뭔가, 영광인데? 입맛에 안 맞을리가, 네가 준비해준 건데.”

남들이 들으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역시 의심을 피하기 위한 행동일까. 웃음을 지으며 한울은 손을 뻗어 은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종이 봉투에 빵을 넣을 생각을 생각이 없는 듯 그 손 그대로 종이 봉투를 대신 들려고 했을 것이었고.

“바닥에 앉아도 괜찮다면, 사람들이 없는 곳은 알아.”

은아의 혼잣말에 흐음, 하는 소리를 내다가 위험해보이는 미소를 띄우며 한울이 은아에게만 들리게끔 말했다. “가볼래?” 하며 묻는 말에 긍정한다면 한울은 은아가 따라오게끔 발걸음을 옮겼을 것이었다.


/큭…. 은아의 도시락…!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내일 일 때문에 나가봐야 하는 것만 빼면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중~!! 역시 쉬는게 최고….

286 은아 - 한울 (9SQRJ30aQg)

2022-10-29 (파란날) 22:22:21

다정한 말과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 안 그래도 낯선 호의였는데 그 호의를 주는 상대방이 한울이라면 낯섬은 배가 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다 보여주기식 연기일 뿐이라는 걸 은아 역시 알고 있었기에, 은아도 기쁜 표정을 지어내며 장단을 맞춰주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네가 좋아해줬으면 해서, 너를 생각하며 열심히 만들었거든."

그래도 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열심히 만든 것도 맞고, 어떻게 보면 반 정도는 한울을 위한 것도 맞았으니까. 종이 봉투가 빠져나가 가벼워진 손을 공중에 멈춘 채 놀란 얼굴로 한울을 올려다 보던 은아는 그대로 위험해보이는 미소를 마주보았다. 수상하고 미심쩍을 정도로 불안했지만 지금의 이 교실만큼 불편하지는 않겠지. 은아는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한울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울이를 위해 은아가 아침 일찍 일어나 열심히 만든 도시락이라구~~ >< 한울주도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다행이야~~!! 내일은 또 일이라니.....;ㅅ;(보듬) 그럼 오늘만큼은 제대로 쉬어보자구~~

287 한울 - 은아 (vPMMCZ3.Gk)

2022-10-29 (파란날) 23:07:45

은아가 연기를 하는 건 왠지 다 눈에 빤히 보이는 듯 했다. 자신이 이런 것에 예민한 탓도 있고 주변에 이런 저런 연기를 하는 이들을 많이 본 탓도 있었다. 이런 저런 장단을 맞춰주곤 있지만 역시 별로야.

은아가 따라오자 한울은 반 보 정도 앞장 서 걸었다. 교실을 나와 복도 끝의 외부계단으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을 것이었다. 따뜻한 봄바람과 봄내음이 느껴졌다. 이제 겨울도 거의 지나간 모양이다. 점심의 따사로운 공기와 함께 외부 계단을 올라가다보면 아마 은아도 한울이 옥상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것이었다.

은아가 이전에 옥상에 올라가본 적이 있다면 분명 옥상은 잠겨져 있을텐데,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묻는다면 한울은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려나. 그렇게 도착한 옥상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한울은 자연스럽게 주머니에서 열쇠 하나를 꺼내 그 열쇠구멍에 넣고 돌렸을 것이었다.

철컥, 하고 맞물리는 소리와 함께 잠겼던 옥상 문이 열렸다. 옥상은 철창으로 둘러쌓여 있어 추락을 방지하게끔 되어 있었다. 다행히 누군가 주기적으로 청소는 하고 있는 듯 바닥이 그렇게 더럽지는 않았다.


/은아 정성 대단해....!!!! ㅠㅠㅠ!!!!! 푹 쉬고 내일 일 가야지.....으윽.... 싫다 실어~~~

288 은아 - 한울 (ZvYhsjrtQ2)

2022-10-29 (파란날) 23:50:12

한울을 따라가다 보니 부드러운 봄 바람과 향기로운 봄 내음이 은아를 맞이했다. 봄.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불안했는데, 이상하게도 봄이라는 계절감을 새삼스레 자각하자 한순간 은아의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봄 풍경을 멍하니 응시하던 은아는 바람에 살짝 날리는 머리카락을 잡으며 다시 한울을 뒤따라 외부 계단을 올라 옥상 문 앞까지 다다랐다.

".....옥상?"

하지만 보통 옥상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아? 물음은 말이 채 되기도 전에 한울이 꺼낸 열쇠가 은아의 시선에 들어왔고. 당연하다는 듯이 열리는 옥상 문을 보는 은아의 눈이 놀라움으로 동그랗게 떠졌다. 연기가 아니었다.

"그 열쇠는 어디서 난 거야? 혹시 네가 여기 옥상 청소 담당이야?"

생각보다 더럽지는 않은 옥상 바닥 때문일까. 은아의 사고는 훔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에서 한울이 옥상 청소를 해서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추측으로 옮겨갔다.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쯤이야~~ ><(은아: 그런 거 아닌데요;) 주말에는 한울주 좀 놔조라~~~ 나쁜 일아~~~!!! ;ㅅ;

289 한울 - 은아 (MlOXZ7VozU)

2022-10-30 (내일 월요일) 00:53:32

"어떨 것 같은데? 일단 학생한테 옥상 청소를 맡기진 않으니까. 그 추측은 틀렸어."

한울이 문을 열어놓은 채로 놀란 은아의 모습을 보며 작게 웃었다.

"그래서 들어갈래, 말래? 굳이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그냥 계단 참에서 먹어도 되고. 누가 여기까지 오면 내가 쫓아내 줄 테니까 말이야."

지금은 아무도 없었지만 계단참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듯 했고, 아무래도 담배꽁초같은 것이 구석에 버려져 있는 것이 특히나 선생님의 눈을 피하고자 하는 이들이 종종 찾아오는 것 같아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이!!! 나좀 놔조라~~!~!

290 은아 - 한울 (ygP1i1e7Es)

2022-10-30 (내일 월요일) 01:53:14

".........설마설마 하지만 훔친 건 아니지?"

한울의 대답에 다시 처음의 의심으로 돌아간 은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연기하는 반응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얼른 들어가자."

다른 사람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지 은아의 대답은 꽤나 빠르게 나왔다. 재촉하듯 한울의 등을 옥상 안을 향해 두 손으로 꾹꾹 밀려고 하기까지 했고. 한울이 순순히 밀려줬다면 옥상에 함께 들어서자마자 후다닥 문부터 닫았을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은아는 한울의 팔을 잡고서 적당히 철창 가까운 자리로 걸어가려고 했다.

"그나저나 이런 곳은 어떻게 안 거야? 다른 친구들이랑 자주 왔었어?"

은아는 잠시 동안 봄이 가득한 철창 너머를 바라보다 다시 한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종이 봉투를 달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부드러운 봄 바람 때문인지 은아의 목소리도 살짝 부드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일이 한울주를 놔주면 대신 은아가 한울주 잡고 안 놓을 거지만~~ㅋㅋㅋㅋㅋㅋ ><(대체)

291 한울주 (JE2gS2wxdI)

2022-10-30 (내일 월요일) 12:35:17

크악! 잠시 갱신~ 일요일 잘 보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좋은 점심이라구~~ 은아는 이미 나를 잡고 안놔주고 있는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292 은아주 (9Ptg6AQlLY)

2022-10-30 (내일 월요일) 14:10:34

안녕 한울주~~ 좋은 점심이야~~! 난 일요일 잘 보내고 있어. 한울주도 점심 잘 챙기고 일도 힘내서 일요일 잘 보냈으면 좋겠네~~
ㅋㅋㅋㅋㅋㅋ 칫 은아가 뒤에서 몰래 옷 끝을 잡고 있던 걸 들켜버린 건가....!!(아님)

293 한울주 (MlOXZ7VozU)

2022-10-30 (내일 월요일) 21:25:18

힘내서 일도 잘 다녀왔다구~! 은아 다른 애들 피해서 숨는 것 같은 느낌 너무 맘아프다 잉잉 ㅠㅠㅠㅠ 은아주 일요일 잘 보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ㅋㅋㅋㅋㅋㅋ 은아 옷 끝 잡고 있는 거냐구 귀여워

294 은아주 (bCcRjy2GGw)

2022-10-30 (내일 월요일) 22:05:32

일 수고했어~~!! 한울주 고생 많았다구~~ ><(보듬) 한울주 항상 의도를 딱딱 알아채주는 거 너무 고맙고 신기해ㅋㅋㅋㅋㅋ 은아는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해도 다른 애들보다는 차라리 한울이랑 둘이 있는 게 더 편하다고 생각할 것 같지. 그래도 봄을 느끼고 조금 기분 좋아진 은아니까 괜찮다구~~ ><
확 백허그 해버리기에는 한울주 일 해야 하니까 방해 안 되게 옷 끝만 살짝 잡은 거라구ㅋㅋㅋㅋㅋㅋㅋ

295 한울주 (iYGnTCEoPg)

2022-11-05 (파란날) 21:07:01

한 주 잘 보냈냐구~! 이번 주는 주말에도 바빠가지고 갱신만 해두고 가야할 것 같네 ㅠㅠㅠㅠㅠㅠ 은아주 주말 재미있게 보내길 바라!!

296 은아주 (NTfS1lDWE2)

2022-11-05 (파란날) 22:34:18

난 한 주 잘 보냈어~~ 한울주도 주말 재미있게 보냈으면 하는데........;ㅅ; 요즘 더 바빠 보여서 걱정이네....무리하지 말고 밥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고 쉴 땐 잘 쉬기를 바라. 갱신 해줘서 고맙구 일 힘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

297 은아주 (qsqPAtT8SY)

2022-11-12 (파란날) 17:05:53

일주일 정도 지나서 갱신~~ 한울주는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바쁜 평일이 지나고 주말이 찾아왔으니 한울주도 휴식 취할 수 있기를 바라~~!! ><

298 한울주 (eRNdNYnp/Q)

2022-11-12 (파란날) 23:31:32

갱신 고마워! 난 한주 잘 보냈어~ 은아주도 잘 보냈는지 모르겠네! 으윽....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 하지만 내일은 좀 쉴 수 있을 것 같구~ 밥 잘 챙겨먹구 잠도 잘 자고있으니 걱정 말구~ 내일 답레랑 같이 찾아오겠다구~~!

299 은아주 (uJJ1CqIUXQ)

2022-11-13 (내일 월요일) 10:56:24

은아주도 잘 보냈어. 한울주도 잘 보냈다니 안심이야~~ 일 고생했다구~~!! >< 한 주간 또 열심히 일했으니 오늘은 충분히 쉬자. 밥도 잠도 잘 챙긴거 장하다 장해(보듬)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한울주 휴식이 먼저니까 잘 쉬길 바라!

300 한울 - 은아 (qJaffp8pmg)

2022-11-13 (내일 월요일) 22:26:58

"글쎄? 맘대로 생각해."

어깨를 으쓱한다. 아무래도 무언가 말해줄 생각은 없는 듯하다. 어쨌든 은아가 적극적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에 등을 밀리며 옥상 안으로 들어섰다. 은아가 문을 닫으면 한울은 옥상 문의 잠금장치를 툭 눌러 잠궈서 다른 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끔 했다.

은아가 팔을 잡아당기며 철창 가까이로 가자 한울은 철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떼었다. 교정 근처의 벚나무들이 한껏 꽃을 피우며 뽐을 내는 것이 보였다. 그럼에도 별 감흥이 없는 것은 아무래도 그런 감수성 같은 것은 가지지 못한 탓일까.

"어찌 저찌 알게 됐지. 다른 애들은 몰라. 귀찮아지는 건 싫어서."

종이봉투를 달라는 듯 손을 내미는 것에 한울은 그것을 은아에게 주고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아 앉았다. 날씨가 꽤 좋았다. 산들산들 부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매만지듯 흐트러트렸다.

"그러고 보니 너한테 처음 알려주는 거네."

한울은 그렇게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오늘의 쉬는 날.... 이렇게 사라져 버렸ㄷ..... 왜 쉬는 날에도 저를 가만히 두지 않는 건가요 인생!!!!!!!

301 은아 - 한울 (1s3f1wNdDY)

2022-11-14 (모두 수고..) 00:20:17

"답도 안 알려줄 거면 대체 문제는 왜 낸 거야?"

가늘어진 은아의 눈이 한울을 째려보며 불만스레 항의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면 훔친 거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잖아. 한숨이 섞여진 혼잣말도 새어나왔고. 그러다 옥상 문의 잠금장치가 잠겨지는 소리에, 은아의 생각은 만약 저대로 잠금장치가 고장나면 이대로 옥상에 갇히게 되는 것일까에 잠시 이르렀다 다시 돌아왔다.

"어째 이것도 저것도 다 어찌 저찌네.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어."

은아는 한울의 의뭉스러운 구석을 보며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종이 봉투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자리를 잡아 앉은 한울의 앞에 따라 앉았다.

"누구 씨 말마따나 뭔가, 영광인데? 너만 알고 있던 비밀기지를 처음 알게 되다니. 미안하지만 사실 나, 여기 꽤 마음에 들거든.”

은아는 종이 봉투 안에서 도시락 통을 꺼내면서 한울을 따라 장난스럽게 씨익 웃으며 말했다. 좋은 날씨, 봄, 아무도 마주치지 않을 수 있는 탁 트인 공간. 처음으로 자유 섞인 순간을 만끽하다 은아는 천천히 나열한 도시락 통들을 열었다.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급식 비슷하게 만들어 보았는데..... 혹시 여기서 알레르기 때문에 못 먹는 게 있다거나, 그런 건 없지?"

밥과 미니돈가스, 계란말이, 어묵볶음 등의 반찬과 후식인 청포도와 방울토마토. 보기 좋게 배치된 음식들은 척 보기에도 정성이 가득해 보였다. 그 너머로 보이는 은아의 얼굴에는 표정 관리가 된 온화함이 있었지만, 차마 한울에게 조심스럽게 묻는 목소리에 묻어나오는 긴장은 숨길 수 없었고.


/어째ㅅ..........한울주는 왜 햄보카지 모태..!!!! ;ㅅ; 쉬는 날인데도 고생 많았다구........(보듬)

302 한울주 (HQzquTU73U)

2022-11-14 (모두 수고..) 18:23: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 그러니까 말이야ㅋㅋㅋㅋㅋㅋ 은아주가 나 대신 햄복해줘........(고릉고릉)

303 은아주 (JR7AZv.MIg)

2022-11-15 (FIRE!) 00:05:13

한울주가 햄복해야지 은아주도 햄복해질 수 있다구............(보듬)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순서는 고생하고 있는 한울주 먼저다!!!!!!

304 한울 - 은아 (bf56M90TlM)

2022-11-16 (水) 11:05:27

은아가 한울을 째려보며 하는 말에 한울은 그저 의뭉스럽게 웃을 뿐이었다. 뒤에 이어지는 영광이라는 말이나 이 장소가 마음에 든다는 말이나 비꼬는 듯한 느낌은 없는 듯 했다.

"뭐어, 도시락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

한울은 마주 웃었다가 은아가 도시락 통을 열자 호기심을 숨기지 못하고 그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생각보다 도시락의 정석적인 느낌에 신기함을 느끼듯 빤히 내려다보다가 은아의 질문에 답했다.

"알레르기 같은 건 없어. 못 먹는 것도 없고. 음, 먹어도 되지?"

나름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제가 먹어도 되나 싶은 마음 반, 먹으라고 가져왔으니 먹는게 맞다는 마음 반이었다. 그래도 은아가 긍정의 답을 주었다면 젓가락을 들어 계란말이를 집어 먹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과연 은아의 요리실력은?(두둥) 갱신한닷!

305 은아 - 한울 (8/tvLRkgkQ)

2022-11-16 (水) 21:31:35

"과분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보답이네."

장난스러운 대답에도, 씨익 웃는 얼굴에도, 한울의 추측대로 비꼼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보였다. 따뜻한 봄 바람이 은아의 쌀쌀맞았던 분위기마저 조금 녹여준 것일지도 몰랐고.

"그렇다면 다행이네. 그리고 너 먹으라고 싸온 것이거든? 당연히 먹어도 되지. 뭐어, 특별한 의미 같은 것은 절대 없으니까 걱정 말고..... 그냥, 처음으로 같이 먹는 밥이니까. 날씨도 좋고 해서...."

한울이 도시락을 빤히 내려다 보자 은아는 왠지 민망해져 구구절절 말이 길어졌다. 그러고 보니 얘, 가족들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 보여도 재벌 3세면 맛있는 거 많이 먹지 않으려나? 역시 성에 안 차려나? 아니, 빵과 우유를 챙겨온 걸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한울이 계란말이를 집어먹는 그 짧은 순간조차 은아의 머릿속에는 불안 어린 긴장감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소용돌이쳤다. 도시락 통의 뚜껑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은 채 한울을 지켜보던 은아는 결국 긴장을 숨기지 못한 모습으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그으.... 맛은 괜찮아....?"


/그래도 처음으로 한울이에게 해준 요리니까 최소한 먹을만한 보통 정도로 시작해서.....다이스 간닷!!!! .dice 50 100. = 79

306 은아주 (8/tvLRkgkQ)

2022-11-16 (水) 21:33:19

79점.....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

307 은아주 (3jpk3fhs7s)

2022-11-21 (모두 수고..) 20:31:27

갱신~~!!! 한울주 한 주 잘 보냈으려나 모르겠네. 일이 여전히 많고 바쁘겠지만 그래도 끝은 찾아올테니, 지치지 않게 휴식도 잘 취해주면서 이번 주도 같이 힘내보자~~!! 응원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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