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응 내가 열성팬 할게~~^^(?) 한울 도련님 속 터지는 거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예지몽 같은 능력 생겼는데, 자꾸 저주에 잠식되어 얼굴도 안 보이는 한울이가 다 너 때문이라고 이상한 목소리로 말하면서 다시 또 은아를 포함한 모두를 몰살하는 꿈을 꾸어서 여주랑 행복하게 지내게 해주는 겸 편지 한 장만 두고 떠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 은아가 자신이 이야기 진행을 다 바꿔버리니 더이상 곁에 있으면 안 되는 거라고 해석해서. 저택 나와서 막막해하다가 우연히 다른 도련님을 구해주게 되었는데, 이 도련님이 마침 오컬트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아서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 겸 그 도련님의 저택에 다시 메이드로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한울이 제대로 각성시켜버리기(?)
처음부터 너무 들이대었나...?! 하고 창피해하지 않으려나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상냥해....은아는 왜 가만히 맞고만 있냐고 더 뭐라고 할 것 같지(?)
응응 열심히 건강 챙겨야지.......옮기면 안 되니까(,_,) 한울주도 일 고생하니까 건강 더 잘 챙겨야 한다구~~
ㅋㅋㅋㅋㅋㅋ 예지몽을 꾸는 능력인데 왜 그런 꿈을 꿔버린거야...?! 그런 일이 일어날리가 없잖아 크윽.... 편지한장 두고 떠나면 이제 한울이 집착남주로 진화하게 되고.... 게다가 다른 도련님 저택으로 들어가는 거냐규ㅜ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그 사실 알게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한울이 저주는 어떻게 푸는 게 좋으려나. 그 저주는 악마의 힘을 가둬둔 것인데 그 힘을 불러와서 최연소 소드마스터가 되면 되는 건가...? 사람들이 다 피하지만 능력은 좋은 북부 공작님(?)
ㅋㅋㅋㅋㅋㅋ 왜 때리고서는 또 뭐라고 하냐구 ㅋㅋㅋㅋㅋㅋ 귀여웤ㅋㅋㅋㅋㅋ 한울이 "난 이것도 좋은데."라고 할 것 같고. 못 때리게 꽉 안아버리기.
은아의 예지몽 능력에 저주가 개입해서 협박을 날린 거지(?) 은아 다른 도련님 저택에서 일하다가 한울이 마주치면 본능적으로 도망가서 숨어버릴 것 같지. 여주랑 행복하셔야지 왜 여기에??? 상태 될 것 같고ㅋㅋㅋㅋ큐ㅠㅠㅠ 악마의 힘을 이용하는 최연소 소드마스터 북부 공작님 한울이 너무 멋있다 진짜....ㅠㅠㅠㅠㅠㅠ(입틀막) 아니면 한울이 가문의 선조가 어떤 잘못을 해서 악마의 힘에도 손 대었는데 그 반동으로 저주가 한울이에게 온 거라서 그 잘못을 해결하여 저주를 푼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창피하니까 그냥 아무 말&지금까지의 경험으로 한울이가 반격해야 할텐데 안 해서 더 창피함의 콤보로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너무 설레 진짜....(머리쾅) 은아 또 어버버버 고장났다가 한울이 품에 숨을 것 같지. "....그럼 내가 애처럼 또 어리광 부리는 것도 좋아?" 웅얼웅얼 물어보기.
이게 다 한울주가 티키타카 잘 받아줘서 그런 거라구~~ 에이 로판 작가는 한울주지 >< 한울이가 윽박지르면 은아 무서워서 본능적으로 떨면서도 다 진심이었다고, 이제 도련님 곁에는 그 아가씨가 계시니까 자기는 역할을 다 했으니 떠난 거라고, 도련님의 사랑이신 그 아가씨는 어디다 두시고 여기 계신 거냐고 물을 것 같지. 용사팟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힐러 은아....몸 막 굴리는 용사 한울이한테 몸 좀 아끼라고 잔소리할 것 같고. 용사팟인데 한울이 전담 힐러 되기() 오컬트 매니아 도련님이 흑마법사로 들어와도 웃길 것 같지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진짜.....애여도 으른이어도 그 매력이 너무 치명적이야.....중독적....(?) "다 좋다고 하면 어떡해. 이한울, 바보." 하고 투덜거리다가 한울이 목 끌어안고 어깨에 기댈 것 같지. "....나 너 엄청 좋아해. 그러니까 의지할 거고, 너도 나한테 의지해주었으면 좋겠어. 이제 불안해하지도 말고." 학생일 때는 한울이가 방황하고 위태롭고 은아가 어른스러웠다면 어른일 때는 한울이가 의젓해지고 은아가 좀 어리광 부릴 것 같지ㅋㅋㅋㅋㅋ큐ㅠ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구? ㅋㅋㅋㅋㅋㅋ 은아 떨면서도 할말 다하기. 당차서 좋다니까~ 한울이 어처구니 없어서 도대체 왜 그 여자가 자신의 사랑이냐고 물을 것 같지. 앗, 용사 한울이 몸 막굴리는 거 어떻게 알았찌....???ㅋㅋㅋ 오컬트 매니아 도련님 사실 마법사였냐구ㅋㅋㅋㅋㅋㅋ 악마가 잠든 던전 오컬트 매니아로서 이건 못참지. 한울이 저주에도 엄청 관심 가질 것 같고. 여기에 딜러로 여주를 껴 넣어서 4인팟을 해버리면 넘 맛있겠는데요....
은아가 그렇게 말하면 은아 마주 안고는 그저 웃을 것 같고. "내가 의지하는 건 좀 비싼데. 너 하는 거 봐서." 하면서 또 얄밉게 말할 것 같지. 은아 k장녀 느낌이라 어리광 부릴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ㅠㅠㅠ 지금은 한울이가 어리광아닌 어리광 피우는 느낌이지만~
ㅋㅋㅋㅋㅋㅋ손 내밀면 하이파이브 해줄 거야???(대체) 은아 책에서 읽었다고는 말 못하겠지....쭈뼛쭈뼛하다가 그게 운명이라서요..? 하고만 대답하고 어색하게 웃고. 용사 한울이 그럴 줄 알았찌!!!! 한울이는 어디서든 은아를 걱정하게 만드니까!!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오컬트 도련님 한울이 저주에도 관심 엄청 보이고 은아가 다른 세계에서 왔다는 거 말하면 거기에도 관심 엄청 보일 것 같지. 딜러 여주도 너무 맛있다.......딜탱에 한울이, 딜에 여주, 서폿에 오컬트 도련님, 힐에 은아의 4인팟 진짜 완벽하고 재밌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 여기서도 은아가 한울이랑 여주랑 이어주려고 하는데 정신 차려보면 힐 해주느라 자기가 한울이랑 붙어있고() 한울이의 저주를 푸는 것이 은아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조건이 되는 것이어도 맛있겠다.
한울이 얄미운데 넘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뾰로통해져서 "그럼 나도 의지 안 해. 멀리 가버릴 거야." 하면서 이거 놓으라고 한울이 꾹꾹 밀어낼 것 같고. K장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야말로 지금보다 더 어리광 부릴 필요성이 있다고요..!! 우리 한울이는 더 어리광 피워야 돼.....우리 금쪽이....(?)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다. 물론 연인 사이를 연기하는 것에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고. 다행히 은아의 말을 들으니 그렇게 문제가 있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한울은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쭉 빨아먹으며 찬찬히 이야기를 들었다.
"뭐, 갑자기 사귈 수도 있지. 흐음.... 뭐 어차피 계속 사귀는 모습을 보여주면 돼. 시간이 해결해 줄테니까. 아무래도 내가 누군가를 오래 사귄 적이 없었으니 금방 또 헤어지겠거니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뭔가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게 무엇이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아무래도 한동안은 옆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야 하려나, 하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 인사 말곤 없어?"
고개를 옆으로 까닥거리며 묻는다. 아무래도 그 때 계약 사항을 이야기하고 난 뒤에 정신이 없었으니. 물론 효과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은아 점심 누구랑 먹는지 궁금하다. 혼자 먹으려나? 한울이 같이 먹어주면 좋을텐데...!
(은아주 손에 하파짝하기)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우물쭈물하면서 말 제대로 못하는 은아 귀하다 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 엄청 어처구니 없다는 듯 쳐다볼지도. "그럼 내가 저주에 걸린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받는 것도 다 운명이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나보지, 너는." 그렇게 말하고서는 자조적으로 웃을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오컬트 도련님 한울이가 저택 방문하고 싶다고 하면 엄청 환영하는거 아닌가 몰라 ㅋㅋㅋㅋ 한울이 오컬트 도련님 환대에 엄청 이상하게 쳐다보고. 은아가 꼭 자기같은 주인 만났네() 생각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 왠지 마검사일 것 같고 금발에 푸른 눈일 것 같고 왕녀(혹은 황녀)일 것 같고. 클리셰 느낌.... 은아 후방에서 둘이 싸우는 모습 보면 엄청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혼자 삽질하는 거 아니냐규ㅜ 그렇지만 용사 한울이는 은아만 보고 있고.... 한울이 저주 풀고 은아 원래 세계로 가려고 하는 거 한울이가 매달려서 막는 전개인걸까 흑흑
은아 뾰로통해지는 거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못 벗어나게 더 꼭 안아버릴 것 같구. 작게 웃으면서 "안 돼. 이미 늦었어. 영영 떠날 게 아니라면 떠날 생각 하지 마." 하면서 귓가에 속삭일 것 같지. ㅋㅋㅋㅋㅋ 한울이 금쪽이냐구 ㅋㅋㅋㅋㅋ 완전 금쪽이임. 금쪽이보다 부모가 더 잘못한 거 같지? 부모교육 필요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감사는 확실하게 표현하는 은아였다. 그래도 의외로 순순히 들어주네. 또 위협하거나 협박할까 생각했기에 은아는 더 의외로 느껴졌다.
"뭐.... 그럴지도 모르지. 특히 너하고 나는 완전 정반대니까. 더 잘 안 맞아서 금방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그렇다면 정말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믿고 가만히 이대로만 있으면 되는 것일까? 은아는 확신할 수 없었다. 대놓고 드러나는 괴롭힘이 아니라면 분명 어딘가 틈을 노리고 교묘한 괴롭힘이 들어올테니까. 학교에서의 은아는 더이상 아무도 쉽게 믿을 수 없어 늘 모든 것을 경계하고 있었다.
"글쎄. 인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음.... 점심 같이 먹기? 아, 물론 너도 따로 같이 먹던 친구들이 있을테니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면 충분해. 어쨌든 같이 있는 모습이 자주 보여지는 게 좋을 테니까."
은아는 문득 떠오른 내용을 그대로 말했다. 어쨌든 점심 시간은 학생들이 바글바글한 시간이기도 했으니, 기왕 선언까지 해버린 거 함께 있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매일 같이 먹기에는 서로 연인 연기 하느라 체하지 않을까 걱정 되어 은아는 적당한 횟수로 배려하였다.
"너야말로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 없어? 넌 여자친구를 사귀었던 경험도 많으니까 나보다 네가 더 잘 알 거 아냐. 사귈 때 무엇을 하는지, 걔네가 너한테 무엇을 해줬는지."
은아는 손으로 턱을 괴며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고 보면 얘는 여친이 자주 바뀐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다 별로 마음에 안 들었나?
아마 혼자 먹을 것 같아. 한울주의 소망 접수했다구~~(?) 한울주도 귀여워ㅋㅋㅋㅋ 오예 한울주랑 하파다~~(하파짝) 말 제대로 못하는 은아 귀하지ㅋㅋ큐ㅠㅠㅠㅠ 은아 한숨 쉬면서 한울이 얼굴의 저주 부분 만져 줄 것 같고. "또, 또 괜히 못된 말 하신다. 제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요? 이건 도련님 잘못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만약 진짜 이게 운명이라고 하더라도 도련님이라면 이 운명을 바꾸실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아가씨께서도 도련님께 사랑이 되어 큰 힘이 되어주실 거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떠나온 건데.." 차마 꿈에서 본 끔찍한 내용은 말하지 못하겠지.
오컬트 도련님 왜케 웃기지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생긴 건 멀쩡한 온미남인데 한울이한테 이것저것 환대하며 저주에 대해 엄청난 관심 보일 것 같고. 등짝..등짝을 보자(?) 한울이한테 메이드 은아는 어떤 이미지였던 거야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여주 너무 멋있다.......은아랑 색도 거의 반대되어서 더욱 삽질할 것 같고. 어차피 자신은 이 세계 사람도 아니고 미남미녀끼리 잘 어울린다 생각하며 씁쓸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역시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는 멋있죠?" 힐 해주면서 슬쩍 떠보기. 하지만 은아 자기가 여기 있으면 세계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한울이를 위해 떠나려고 울면서 웃으며 작별인사 할 것 같지.....
한울이 능글맞은 게 더 귀여워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 더 뾰로통해져서 "뭐가 그렇게 웃겨? 어차피 떠나도 또 찾아낼 거면서." 할 것 같고. 귓가에 속삭이는 거 간지럽고 부끄러운데 한울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기도 똑같이 한울이 귓가에 속삭일 것 같지. 한울이 부모님 당장 모셔오세요. 우리 금쪽이는 잘못 없다(단호) 부모교육 풀코스 들어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은 은아의 말을 찬찬히 듣다가 흐음.... 하는 소리를 냈다. 도대체 작년에 어땠던 걸까. 괜히 은아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따로 다른 애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으려나. 자신이 보통 다른 애들을 괴롭히는 일이나 그런 것에 관여를 안하다보니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았지만.
"점심? 매일 먹어도 상관 없어. 뭐, 보통은 여자친구하고 먹는 애들도 있는 것 같고. 굳이 그런 걸로 신경쓰지 않으니까."
은아가 불편한 내색을 드러낸다면 "보디가드라고 생각해."하고 말을 덧붙였을 것이었다. 사실 한울은 그닥 은아가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저 조금 경계심이 들 뿐이었다. 이상하게도 이 앞의 여자애는 자신이 지금까지 만나왔던 다른 애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으니까. 그 다른 느낌이라 함은...... 아직까지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려웠다.
"내가 말했잖아. 제대로 사귄 적 없다고. 그냥 나를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하기에 사귀었던 거고 나한테 질려서 제 스스로 떨어져 나간 거고."
한울이 어깨를 으쓱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지 않던가. 한 쪽 만의 일방적인 구애는 그저 그 사람을 지치게 만들 뿐이었다.
"걔네가 나한테 원하는 건 있었지. 그냥 힘있고 잘생긴 남자애 트로피로 삼고 싶었던 것이라던가. 내 돈을 대신 쓰면서 정치질 하고 싶었다거나. 나같은 양아치 사랑이라도 받아가며 낮은 자존심 채우던가. 걔네가 원하는 사랑 따위 주지 않으니 지쳐 떠난 거지, 뭐. 기억 나는 것도 없어."
많은 여자애들을 사귀었다면서 꽤 신랄한 평가였다. 바랄 것을 바래야지. 사랑 받아본 적 없는 이에게 사랑해주길 원한다고 한다면 그게 되겠는가. 한울은 저 좋다고 달려든 여자애들 중 마음이 끌리는 애들은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혐오스러우면 모를까.
"너도 힘이 필요해서 나한테 붙은 거잖아. 생각보다 나 꽤 유용하니까, 이용할 수 있을 때 이용하는 게 좋아."
아메리카노를 빨대로 마신 뒤에 씩 웃는 모습이 그가 뱉은 말에 비해 꽤나 청량하다. 오히려 그런 것이 더 편하다는듯이.
"네가 말하는 운명이란 건 참 제멋대로네. 바꿀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고 말이야." 하면서 훽 가버릴 것 같지. 지금 자신이 고백해봤자 분명 차일 게 뻔하니 일단 물러가는 한울이. 그래도 속으론 맴찢일 것 같지. 은아가 자신을 계속 거부하니까 말이야. 큭.... 맛있다.....
ㅋㅋㅋㅋㅋ오컬트 도련님 온미남이냐구. 뭔가 눈매 쳐져있을 것 같구. 댕댕이 느낌 날 것 같구. 등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눈에 은아 자기같은 애한테 잘해주는 이상한 애. ㅋㅋㅋ큐ㅠㅠㅠ 은아랑 색 반대인 것 때문에 삽질하는 거냐구 ㅠㅠㅠ 하지만 이상하게 여주하고 한울이는 서로한테 관심이 1도 없는데() "...? 너를 말하는 건가." 한울이가 보기엔 강하고 아름다운 여자 = 은아 일 것 같구 ㅋㅋㅋㅋㅋㅠㅠㅠ 울면서 작별인사하는 은아를 따라서 은아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한울이도 맛있지 않냐구. 내가 예전에 읽었던 초기 로판중에는 여주가 이세계에서 일을 다 끝내고 본래 세계로 돌아가자 현대로 넘어와서 재회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게 너무 맛나더라고요. 흑.... 요즘에는 대체로 여주가 남주 살고 있는 곳에 정착하지만.
"안 된다니까. 같은 일이 벌어지면 그 때보다 더 괴로울 테니까. 원래 줬다 뺐는 게 제일 나쁜 거야. 알아?" 웃음기 섞여 있지만 그래도 꽤 목소리 낮아질 것 같지. 상상만해도 아플 것 같아서. 은아 귓가에 속삭이면 한울이 좋아할 것 같은데 간지럽고 그래가지구.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교육 풀코스 ㅋㅋㅋㅋㅋㅋ 하긴 한울이가 삐뚤어진 건 가정사가 팔할이므로......()
은아는 매일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불편한 내색이라기보다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보디가드라는 말에 조금 어이 없었는지 피식 웃기도 하고.
"그건 둘째 치고, 너는 괜찮은 거야? 나랑 같이 매일 점심 먹어도? 너 나 되게 귀찮아 했잖아."
자신보다도 한울을 더 신경쓰게 되는 것은 역시 은아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불편하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고 있어봐야 은아도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았기도 하고.
은아도 이윽고 이어지는 한울의 말을 조용히 귀담아 들었다. 너무 잘생겨도 역시 피곤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가 한울이 신랄하게 평가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조금 다른 생각도 들었다. 겉보기에는 그 여자애들을 비판하는 것처럼 들리지만 조금만 더 파고 들어가보면 왠지 그 비하가 스스로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은 이어진 한울의 말을 듣고 더욱 확실하게 굳혀졌다.
"하아.... 솔직히 말할게, 이한울. 너의 힘이 필요한 건 맞아."
은아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지금 그딴 말을 해놓고 청량하기까지 해보이는 저 모습이 은아는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묘하게 자신 역시 그 여자애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있는 것처럼 들려서 조금 불쾌하기도 했고. 은아는 한울을 똑바로 마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고. 이용한다는 건 도구한테나 그렇게 말하지,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결코 좋은 뉘앙스가 아니잖아. 그리고 우리는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목표를 위해 서로 계약을 맺은 거잖아? 그러니까 말을 정정해줘. 이용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돕는 거라고. 너도 도구가 아니라 사람인데 굳이 스스로 비하할 필요는 없잖아."
은아는 결코 한울을 도구처럼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자신도 도움이 되고자 한울의 공부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기도 했고. 그런데도 넌 지금까지 날 그런 여자애들처럼 생각했다, 이거지? 은아는 괜히 억울하고 서운했다.
"그리고 너 제대로 대답 안 해줬어.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거 없는지. 네가 나한테 원하는 게 없다면 질문을 바꿔볼게. 그럼 네가 바라는 이상적인 여자친구의 모습은 뭐야? 기왕 계약 연애 하게 된 거, 내가 맞출 수 있는 부분은 맞춰줄게. 그게 너도 연기하기 더 편할 거 아냐."
한울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맞춰주고 있음을 신경쓰고 있었는지 은아는 말을 마친 후 아메리카노를 몇 모금 마셨다. 어차피 한울이 예시로 든 트로피나 정치질이나 사랑으로 자존심 채우기는 은아가 절대 하지 않을 것들이었으니 다행이었을까.
한울이가 가버리면 은아 당황해서 눈만 깜빡깜빡이겠지. 원래대로라면 이제 여주한테 치유 받으며 행복해져야 할 도련님이 왜 이렇게 슬퍼보이는 걸까 계속 신경 쓰이고....곁에 가고 싶어도 자기는 다른 세계 사람이기도 하고, 저주가 경고했던 꿈대로 갈까봐 두렵기도 하겠지. 너무 맛있다 진짜......크흡....
딱 나랑 똑같은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한울주야^^(?) 한울이 눈에 은아는 결론적으로 이상한 애냐구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러면서도 자기혐오하는 거 넘 슬프고.....;ㅁ; 한울이 대답 너무 설레잖아........(머리쾅) 은아 놀라서 눈 깜빡깜빡이다가 얼굴 새빨개지겠지.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런 설레는 말씀은 저 말고 아가씨께 하셔야죠!" 부끄러워서 한울이 괜히 더 혼낼 것 같고() 한울이가 은아 세계로 넘어와서 재회하는 것도, 은아가 결국 한울이 곁에 남는 것도 모두 너무 맛있어요.........어느 쪽이던 은아는 한울이 얼굴 보자마자 울먹거리다가 처음으로 한울이 앞에서 크게 엉엉 울어버릴 것 같지. 그제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할 것 같고.
한울이 목소리 낮아지면 은아 더이상 아무 말도 못하겠지. 한울이가 괴로운 건 싫어서. 대신 "..그럼 이번에는 네가 나한테 안겨봐." 하며 팔 벌릴 것 같고. 심장 고동 소리랑 따듯한 체온을 계속 주면서 자기는 여기 있다 넌지시 알려줄 것 같지. 한울이 좋아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은아 한울이 좋아하는 거 보고 자기도 기분 좋아서 더 속삭일 것 같고. 그러니까 우리 한울이를 괴롭게 한 부모는 절대 용서 못한다구~~^^ 한울이를 낳아주신 건 감사하지만(?)
자신이 귀찮아 했던가? 아닌 것 같은데. 꽤나 많이 맞춰준 것 아닌가? 이것저것 시키는 것들 다 하려고 하고 약속도 잘 지켜서 나오고 피씨방에서도 게임을 던지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귀찮았다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왜 다른 여자애들과 다르게 얘를 귀찮아하지 않는 자신에게 신기함을 느꼈다.
"밥 먹을 때 굳이 잔소리만 안 한다면 상관 없어."
밥먹을 때 만큼은 개도 안 건들인다고 하니까. 은아도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밥 먹을 때 만큼은 안 건들이는 게 맞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자 한숨을 내쉬며 긴 말을 내뱉는 은아를 보며 한울은 조금 미간을 찌푸렸다.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는 것이라고 말을 정정해달라는 것에 한울은 숨을 내쉬었다.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약이라는 게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는 것에 뭐가 다르단 말인가. 오히려 그런 관계가 더 편하지 않나. 하지만 그런 말을 굳이 꺼내서 언쟁하고 싶지는 않았다.
"알았어. 정정할게. 누가 범생이 아니랄까봐. 그래 서로 돕는다고 해."
비뚤게 몸을 테이블 위에 기대면서 한울은 테이블에 놓여있는 음료의 빨대를 가지고 아메리카노를 휘휘 저었다. 달그락거리는 얼음 소리가 났다.
"이상적인 여자친구라.... 그런 거 몰라. 관심도 없고. 서로 알지도 못하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사랑한다는 거 사실 허상인 거 아냐? 너는 해봤어? 사랑이라는 거."
한울은 고개를 들어 은아를 바라봤다.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하냐는 듯한 물음이다. 사실 사랑이라는 건 미디어나 책속에서만 나오는 이데올로기 같은 게 아닐까. 사실은 그런 열정적인 감정 같은 거 없는데, 마치 있는 것처럼 꾸며내는 게 아니냔 말이다. 너에게서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눈동자에 딱히 기대는 없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진짜 넘 맛있다. 은아가 갈등하는 모습 너무 좋고.... 한울이 괴로워하는 모습 너무 좋고....... 과연 나 이대로 괜찮은 건가. ㅋㅋㅋㅋ 같은 생각 한 거냐구 ㅋㅋㅋㅋㅋ 은아주는 오컬트 도련님 외모 어떤 식으로 상상했는데? 왠지 비슷할 것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는 그 쯤 되면 자신하고 여주하고 엮는 은아에게 익숙해질 것 같은데. 조금 맘은 아프긴 하지만서도. 은아 잔소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한울이 보기엔 은아가 마음도 강하고 외모도 아름답다고 생각하니까. 큽.... 마지막에 펑펑 울면서 솔직해지는 은아 너무 맘아프고 ㅠㅠㅠㅠㅠ 하긴 은아도 얼마나 맘고생했겟ㅆ어 ㅠㅠㅠㅠㅠ
팔벌리는 은아 귀엽잖아 ㅋㅋㅋㅋㅋ 한울이 피식 웃으면서도 은아한테 다 맞춰주구. 꼭 안아주는 은아 진짜 햇살 ㅋㅋ큐ㅠㅠㅠㅠㅠ 그렇게 장난치다가 한울이 은아 귀 장난식으로 물어버릴지도 몰라? ㅋㅋㅋ 한울이를 괴롭게한 부모...... 낳아주신 건....(스포방지)
응. 나는 별일 없었지....! 큽... 한울이랑 은아 일상 진짜 좋다..... 햇살 은아와 비뚤린 한울이...... 은아 어쩜 저렇게 햇살이지....???
선 넘지 말라고 경고까지 날릴 정도면 엄청 귀찮고 짜증 났던 게 아닌가? 은아는 오히려 아니야? 하고 묻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뭐어.... 밥 먹을 때는 나도 잔소리 안 하려고 노력할게. 그래도 가끔은 내가 개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것만 말해둘게. 멍멍."
은아는 피식 웃으며 농담을 덧붙였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지만 사람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뭐, 그래도 최소한 밥 먹을 때에는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하지 않을까. 이제 매일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다는 거, 진짜 보디가드 같아 조금 든든하고 고맙기도 했고.
자신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고 숨을 내쉬는 한울의 반응에서 은아는 한울이 제 말을 수긍하지 않았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이어진 대답은 정정하겠다는 것이었다. 은아는 놀란 얼굴이 되었다가 만족스럽게 싱긋 웃었다.
"범생이라 미안하네. 그래도 고마워. 거봐, 한결 듣기 좋잖아. 안 그래?"
두 손으로 턱을 괴고 싱글벙글 웃는 은아의 얼굴은 제법 편안해보였다. 그리고 한울이 다른 질문을 던져오자 은아는 의외였는지 눈을 깜빡깜빡이다가 천천히 손을 내렸다.
"뭐.. 해보지는 않았지. 사랑이라는 거."
애초에 은아는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은아는 비웃는 시선이 더 익숙했으니까. 그리고 그 덕에 은아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은아는 더이상 다른 사람들을 쉽게 믿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난 허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 그런데도 그런 수많은 모르는 사람들 중에서도 유난히 눈이 가고, 조금 더 알아가고 싶고, 스킨쉽까지도 하면서 닿고 싶은 사람이 생긴다면 그게 바로 사랑 아닐까? 엄청 거창한 게 아니더라도."
그런데 그런 것마저도 먼 이야기처럼 들려오는 것에 은아는 조금 씁쓸함을 느꼈다. 이건 다 아메리카노 때문이야. 은아는 컵을 보던 시선을 올려 한울을 바라보았다. 나도 나지만, 과연 얘도 사랑이라는 걸 하게 될까. 은아는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을 살짝 뒤로 넘겼다.
"그보다 너 진짜 나한테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어? 원하는 것도 없고? 뭐, 어디 가고 싶다거나, 이거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도 없어? 커플 할인 받을 수도 있다고?"
괜찮아~~!! 나도 똑같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하지만 진짜 넘 맛있는 걸.......애들이 갈등하고 괴로워할수록 이어졌을 때 짜릿하고(?) 나도 한울주랑 똑같았어ㅋㅋㅋㅋ 한울이랑 반대로 눈매 쳐진 댕댕이 같은, 잘 웃는 온미남. 갈발에 금안이 딱 떠오르고~~ 근데 오컬트 매니아() 한울이 익숙해졌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아 맴찢인데 귀엽고.....ㅋㅋ큐ㅠㅠㅠㅠㅠ 한울이 넘 설레잖아....은아 복 받았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은아도 알게 모르게 나 때문에 라고 생각해서 맘고생 했겠지. 세계든 한울이든....;ㅅ; 모든 게 다 끝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솔직하게 좋아한다고 한울이에게 어리광 부리기....
한울이 다 맞춰주는 거 너무 상냥해.......은아 큰 한울이 몸 다 안아주려고 한껏 팔 두를 것 같고. 한울이 귀도 물어???? 맛있는데????(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 물자마자 깜짝 놀라 파들 떨면서 엄청 부끄러워지겠지. 귀까지 빨갛게 물든 얼굴로 지금 뭐하는 거냐고 한울이 입 두 손으로 막고서 꾹꾹 밀어버리고ㅋㅋㅋㅋㅋㅋ 앗 혹시 한울이 키운 부모와 낳은 부모가 다른 것인가..!!
다행이야~~ 나도 한울이랑 은아 일상 진짜 좋아.....한울이야말로 은근히 언쟁 피해주고 이것저것 맞춰주는 거 넘 다정해ㅠㅠㅠㅠㅠ 진짜 제멋대로는 사실 은아가 아닐까 싶고....()
나도 한울주랑 넘 잘 맞는 것 같아서 기쁘다구~~ >< 앗 한울주도 갈발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오컬트 도련님 함께 뇌 공유해서 만든 캐(?) 은은한 개그캐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비쥬얼은 홀리한 사제 쪽일 것 같은데 실상은 흑마법사() 저주 가진 한울이랑 (일방적)친구 먹을 것 같고ㅋㅋㅋ큐ㅠㅠㅠ 맘껏 욕심 부리고 맘껏 어리광 피우는 두 사람. 고생한 만큼 진짜 행복하자.....고구마밭도 이런 고구마밭이 없지ㅋㅋㅋ큐ㅠㅠㅠㅠㅠ 둘이 이어진 후인 에필로그랑 외전이 독자들에게 더 인기 많을 것 같고()
이쯤 되면 한울이는 이제 고장 안 나서 은아만 더 고장나겠지. 한울이가 더 그러면 은아는 부끄러워 죽겠는데 도망도 못 치니까 너 자꾸 이러면 입마개 사버린다()고 되도 않는 협박도 해볼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 칫 은근슬쩍 알아내는가 했는데~~ 대체 한울이 비밀이 무엇이길래 이리도 불안하고 기대되는가......(흐릿)
한울이는 은아한테 휘둘려주는 느낌이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ㅠ 오늘 저녁 약속 있구나? 답레는 천천히 줘도 ok~~ 저녁 약속 조심히 즐겁게 잘 다녀오라구~~!! ><
표정은 무심하지 않았냐며 하는 말에 한울은 흐응, 하는 소리를 내었으나 굳이 반박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밥 먹을 때에도 잔소리 할 수 있다며 농담을 건내는 말에 한울도 픽 웃었다. 이런 말을 들으니 자신이 이 여자애 앞에서 경계하고 있는 것이 참 부질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저 처음 해보는 관계에 긴장하고 있는 걸까. 우르르 몰려다니며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제게 이런 저런 것들을 요구하고 그 요구를 들어주고 그 대신 다른 것을 얻어내고 했던 관계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기에.
“아, 예에.”
한결 듣기 좋지 않냐며 자신에게도 되묻는 것에 한울은 대충 대답한다. 은아의 얼굴은 지금이 되니 한결 편안하고 밝아보인다. 웃고 있기도 했고. 웃는 모습이라. 평소에 보이는 딱딱하게 굳어있는 것과는 다른 느낌일까.
어쨌든 이어지는 말을 듣다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은 꽤나 소박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감정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알 방법은 없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들어도 증명할 방법이 없다. 본인이 그 감정을 느끼기 전 까지는. 하지만 한울은 호감이나 애정이나 같은 따뜻한 감정은 물론 애정을 기반으로 한 관심같은 미적지근한 것들 조차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으므로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계속해서 자신에게 뭘 바라는 게 없냐는 말에 한울은 턱을 괴며 고민에 빠졌다. 이 계약연애의 본질은 서로 애인 노릇을 하면서 은아는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자신은 들러붙는 여자애들을 떼어놓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거기에 개과천선 코스프레를 하며 카드를 돌려받는 것도.
그 이상의 것을 바라는 게 있냐는 것에는 생각해 볼 것도 없었다. 여자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니까. 서로 애정과 사랑을 나누는 진짜 연애도 아니지않는가. 서로 선을 지키기로 약속을 했었고. 하지만 이렇게 먼저 뭐든지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나오는 상대를 그냥 넘어가기는 이 기회가 아까웠다. 생각하던 중에 한울은 재미있는 것이 떠올랐다.
“키스해볼래?”
그렇게 말하는 한울의 얼굴은 장난기가 가득했다.
“진한 키스 한 번에 일주일 간의 노예 계약 어때. 네가 나한테 뭘 시키든 군말 없이 따르는 걸로. 수업시간에 자지 마라, 노트 필기 해라, 공부해라, 피씨방 가지 마라, 담배피지 마라 등등.”
턱을 괴며 은근하게 쳐다보는 한울의 표정은 일견 진지해보이기도 했다. 그건 처음 계약연애를 제안했을 때와 비슷한 것이었다. 얘가 정말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가. 그럴 리가 없지. 하면서도 조금 기대감이 바닥에 깔려있는.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하다는 그런 것이었다.
하여튼 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은아는 생각했다. 대답하는 것은 대충에, 의뭉스러운 태도. 그래도 약속이나 계약 같은 것은 제대로 이행해주고 있고, 지금은 자기 비하적인 표현을 쓰다 못해 사랑에 관해 묻기까지. 그래도 은아는 성실하게 제대로 다 대답해주었다. 어쨌든 한울이 어느 정도는 자신에게 맞춰주고 있는 만큼 저도 한울에게 맞춰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이윽고 이어지는 한울의 제안은 은아의 예상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는 것이었다.
".......뭐?"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진지해보이기도 한 얼굴. 은아는 지금 제가 들은 것이 맞나, 잘못 들은 것은 아닌가, 한울이 생각하는 키스와 제가 생각하는 키스가 서로 다른 것인가,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벙찐 표정으로 말을 잃었던 은아는 이윽고 한숨을 푹 내쉬고 한울을 째려보았다.
"넌 농담으로라도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애랑 키스하고 싶냐? 하여튼 진짜 음흉한 게 누군데...."
투덜거리듯이 중얼거리면서 은아는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이마를 팍팍 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아낸 행동이었다.
"애초에 그 제안에서 네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없잖아? 나야 일주일 간 잔소리도 안 하고 편해진다지만, 그만큼 너는 귀찮은 일 투성이가 될텐데?"
그래서 은아는 더욱 한울의 제안이 장난으로 느껴졌다. 어차피 쟤도 진지하게 묻는 게 아니라 그냥 나를 놀리기 위해 말을 꺼낸 것이겠지만. 그래서인지 다른 여자애들이라면 설레어하거나 부끄러워 할 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아는 어이 없음만이 느껴졌다.
"아니면 그냥 키스할 수 있으면 아무 여자애나 상관 없다는 거야? 미안한데, 난 첫 키스거든? 넌 첫 키스가 아니라서 상관 없을지 몰라도 나에게는 아주 중요하단 말이지. 그러니까 기각. 농담할 거면 좀 더 재미있는 농담을 가져와 봐. 설마 이한울 너, 나 같은 범생이랑 진짜로 키스하고 싶은 건 아니지?"
은아도 한울의 표현을 빌리면서, 손으로 턱을 괴고 한울을 마주보며 피식 웃었다. 그럴 리가 없지. 얘는 그냥 내 반응이 보고 싶을 뿐일 테니까.
한울이 설마 여기서 키스를 말할 줄은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넘 흥미진진해(쓰리디안경)(콜라) 은아는 못된 장난이라 생각하고 있지만ㅋㅋ큐ㅠㅠㅠㅠ 은아 나름 제가 한울이 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커플 할인이라고 생각했겠지. 첫 데이트도 지금도 다 은아가 원하는 장소였으니까 다음에는 한울이가 원하는 곳이 있으면 같이 가주겠다는 생각도 해서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맛잘알.....그것도 너무 좋아ㅋㅋ큐ㅠㅠㅠㅠ 본편이 고구마밭인 만큼 에필로그랑 외전은 달달할 것 같고ㅋㅋㅋㅋ 은아 평소에는 말 똑부러지게 잘 하지만 부끄러워지면 고장나서 아무 말 할 것 같지ㅋㅋㅋㅋㅋㅋㅋㅋ 맹견은 입마개가 필수라던가()
오늘도 은아 이마팍하게 만들었으니 뿌듯하다구?() 물론 은아의 이런 반응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봐도 귀엽네~ 한울이 다른 여자애들하고는 다른 행동을 하고 있어서 한울이를 아는 애들이보면 얘 왜저래 싶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은아는 모르겠지만 ㅋㅋㅋ큐ㅠㅠㅠ 은아 한울이 생각해주는 거 넘 귀여워.... 뭔가 날다람쥐가 늑대한테 해바라기씨 주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징나서 아무말하는거 귀여워.... 그렇게 말하면 한울이 그런게 취향이냐구 물을 것 같구. 자신을 묶어두고 감금해둘거냐며. 자기는 힘들겠지만 네가 원한다면 힐 수 있을 거라고 농담하기ㅋㅋㅋㅋㅋ
한울주 목표였냐구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쓰담) 한울이 은아에게만 다른 행동 하는 거 내가 다 설레고.... 은아만 몰라ㅋㅋㅋ큐ㅠㅠㅠ 은아는 다른 의미로 얘 왜 이래 생각 중.....ㅋㅋ큐ㅠㅠㅠ 한울주 비유 딱이다ㅋㅋㅋㅋㅋㅋ 제딴에는 되게 크고 중요한 건데 늑대한테는 보잘 것 없는 그런 거 열심히 내미는 날다람쥐 은아....
한울이 할 수 있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당황해서 귀까지 다 빨갛게 물들어서는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냐고 미쳤냐고 한울이 등이며 가슴이며 퍽퍽 때릴 것 같지. 오히려 그런 건 네 취향 아니냐고 또 아무 말 하고ㅋㅋㅋㅋ
“농담 아닌데? 좋아해야만 키스하는 건 아니잖아. 모든 사람들이 사랑해서 연애하고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 그런 것이 일인 사람들도 있지, 연기자라거나.”
한울이 말하는 방식은 한없이 가벼웠으나 그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지도 몰랐다. 세상에 대한 불신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흐음…”
은아의 어이없음이 느껴지는 말들을 잠자코 듣고 있던 한울은 은아가 픽 웃음을 짓자 마주 웃었다.
“네가 아무 여자애는 아니지.”
누군가는 설렐 수도 있는 말일지 모르지만 한울의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노리고 하는 말은 아니었다. 듣는 이에게도 그렇겠지만서도. 인생 막살고 있는 한울에게도 계약연애라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이런 애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도 처음이기도 했다. 그냥 마냥 신기해서 이래저래 찔러보고 반응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진심이라면? 내 일주일을 주고서 갖고 싶은 것일수도 있잖아? 뭐, 강요하는 건 아니고. 언제든 제안은 유효하니까 생각해 봐.”
한울은 다시금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마치 맹수처럼 느긋한 태도로 손을 뻗어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그나저나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데, 본론을 얘기하자니까?”
말을 삼천포로 빠뜨린 것은 한울이었으면서 은아의 탓인 것처럼 말을 돌린다. 제멋대로에 흥미위주로 사는 인간. 그게 바로 그의 모습인 것이었다.
은아는 착각계니까 어쩔 수 없다구?(코쓱) 하지만 늑대 한울이는 날다람쥐 은아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주는 그 행동이 좋은 거니까. 너는 다 가졌으니까 괜찮잖아, 하면서 착취하려고만 하는 동물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가진 것을 주려고 하는 날다람쥐 은아….. 넘 맛있다. 늑대 한울이가 해바라기씨랑 함께 날다람쥐 은아까지 같이 먹어버릴것…(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가 퍽퍽 때리면 한울이 아픈 척 하면서 엄살피우기. ㅋㅋㅋㅋㅋ 은아 넘 부끄럼 역치 낮은 거 아냐? 한울이 엄청 은아 놀리고 괴롭힐듯…() 어제는 야간근무라서 오늘 아침에 퇴근했지롱~ 은아주도 오늘 힘내라구~!
ㅋㅋㅋㅋㅋㅋ한울주 피셜 착각계 되었다구~~ 늑대 한울이 넘 맴찢이잖아.......;ㅁ; 착취로 생겨난 상처 날다람쥐 은아가 다 치유해주겠지. 늑대 한울이 해바라기씨랑 함께 날다람쥐 은아도 먹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다람쥐 은아 놀라서 파들 떨다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자기는 먹을 거 아니라고, 대신 다른 거 주겠다고 아껴두었던 대왕 해바라기씨 선물하기()
엄살 피우는 한울이 넘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이런 쪽 경험 없어서 부끄럼 역치 엄청 낮을 것 같지. 한울이가 놀리고 괴롭히는 맛 날지도ㅋㅋㅋㅋㅋ
한울이는 냉미남이지 않을까? 외모도 그렇고, 은아한테 경고했을 때 제대로 냉랭한 느낌 나기도 했고~~ 평소에는 냉랭한 느낌보다는 무심하다, 짓궂다, 제멋대로 변덕스럽다, 음흉하다(new!)(?)고 은아는 생각하고 있지만ㅋㅋㅋㅋ큐ㅠㅠㅠ 그나저나 나도 만약 은아가 한울이 키스 제안에 ok 했으면 한울이는 어떻게 반응했을지도 궁금해졌어. 의외로 키스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제 몸 크기만한 대왕 해바리기씨라면 늑대 한울이가 자기 안 잡아먹을 거라 생각했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 늑대 한울이라면 강탈도 좋아(?) 은아 지금 일상도 진심이었으면 부끄러워서 아무 말 했겠지ㅋㅋㅋㅋ큐ㅠㅠㅠ
기억해준 거야? 고마워~~ㅎㅎㅎㅎ 초반 시트 짤 때 그랬는데 이제는 냉미남이든 아니든 한울이 자체가 넘 좋다구~~!!! >< 한울이 인상 정확한 거냐구ㅋㅋㅋㅋ큐ㅠㅠㅠ 제 3자 투입도 재미있겠다. 한울이에게 꽤 예외적인 존재라는 거 넘 설레고....은아는 그걸 알아도 또 착각할 것 같지만() 한울이 적극적이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농담이었는데 당황했을 것 같고. 지금 여기서 대충 해치우는 게 아니었어? 라며 두 번 당황했을 것 같지ㅋㅋㅋㅋ큐ㅠㅠㅠ 은아도 결국 하게 된다면 일주일 간 먼저 이행하는 거 지켜본 다음에 마지막 날에 하자고 협의했겠지만.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놀았으면 된 거라구~~ ><(보듬) 한울주도 오늘도 힘내자~~ 금요일!!!
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은아. 한울이 자체를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나도 은아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 한다 ㅋㅋ큐ㅠㅠㅠ 막 여자애들이 은아 찾아와서 따지듯이 하는데 한울이 은아 찾으러 왔다가 그거 발견하고 싸늘하게 뭐하냐고 여자애들 쫓아내는 거 생각난다 ㅋㅋ큐ㅠㅠㅠ ㅋㅋㅋㅋㅋㅋ 은아 당황하는거냐구. 한울이도 첫키스라는데 이런저런 배려 해준다고? ㅋㅋㅋㅋ 은아가 그렇게 협의하면 안 받을 것 같은데. 후불은 안받는다면서. 게다가 그렇게 하면 자신이 키스에 환장한 쓰레기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다고 할 것 같지. 싫으면 말라면서 말이야.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은아는 다시 어이가 없어져 벙찐 표정이 되었다. 역시 한울과 저는 사고방식부터가 정반대였다. 사랑 없이 하는 스킨쉽이라니. 물론 계약 연애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진한 키스라니. 포옹이나 손 잡기 정도면 모를까, 은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또 다시 대충 대답하는 한울의 태도를 지켜보는 은아의 눈이 불만스럽게 가늘어졌다. 하여튼 제멋대로야, 진짜. 놀려먹을 때에는 전혀 귀찮아 하지 않으면서.
이윽고 한울이 질문의 기회를 주자 은아는 입을 다물었다.
"지금 기회를 줄 테니까 물어보라고 해도...."
사생활의 범주 역시 여기까지 저기까지 하면서 묻기에는 너무 광범위했다. 게다가 갑자기 물으면 더욱 떠오르지 않았고. 은아는 난감한 표정으로 시선을 아메리카노로 내렸다. 그리고 머리를 만지작거리던 은아는 남들이 보기에 평범한 보통의 연인들은 서로 무엇을 알고 있을까를 떠올려보면서 일단 당장 생각나는대로 아무거나 쭉 물어보기로 했다.
"그럼 가족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피씨방 가서 게임하는 거 줄이고 담배 피지 말라고 잔소리 해도 되는지? 생일은 언제인지? 아, 문자랑 전화도. 자유롭게 해도 되는지? 함께 있을 때 사진 찍어도 되는지?"
나도 은아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구~~!! 에엥??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멋지고 다 하는 거 한울이 아니었어????ㅋㅋㅋㅋㅋㅋ(뻔뻔) 한울이가 구해주는 거 너무 설레잖아ㅋㅋㅋ큐ㅠㅠㅠㅠㅠ 머리채 잡히거나 싸대기라도 맞았으면 더 맛있을 것 같고..(?) 은아는 복잡한 심정이겠지. 위기에 빠트리는 것도 구해주는 것도 다 한울이고. 이런저런 배려 해주는 한울이 상냥해....한울이는 첫 키스 아니야? 이미 글러먹은 몸뚱이라는 거 너무 신경 쓰이는데.....;ㅅ;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 어이 없어져서 나도 후불 아니냐고, 네가 키스 엄청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역겹다던 나랑 키스하려고 할 리가 없지 않냐고 할 것 같지. 먼저 제안한 건 너 아니었냐고 하면서 흐지부지 될 것 같고.
연가라니 부럽다~~!! 한울주는 평소에 고생하며 일했으니까 충분히 쉴 자격 있다구~~ 오늘 내일 실컷 놀고 일요일에는 다시 힘내자~~!!! ><
한울은 웃으며 넘어갔다. 굳이 이런 주제로 누가 옳니 하고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 은아가 그렇게 믿고 있는다면 그렇게 믿고 있는 채로 놔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원조라던가 스폰이라던가. 모르는 것이 나은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은아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조금 실망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가 제멋대로라고 생각해도 뭐 어쩔 수 없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자 은아는 꽤 고민하는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쭉 물어보는 것들 중에는 이곳에 오는 것이 꺼려진 이유도 포함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디까지 이야기해야하나 조금 고민이 되기도 했고. 결국 침묵이 길어지다 말을 꺼냈다.
“가족관계… 일단은 회장님 큰아들의 외동아들으로 되어있고. 카드는 회장님이 끊어놓은 거니까 부모는 상관 없고. 내가 그 영감이랑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영감도 나한테 큰 기대 없으니까, 개과천선이니 뭐니 오버하지 말라는 거야.”
눈을 감았다 뜨니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은 사라지고 냉랭하게 변했다. 마치 벽이라도 세우듯한 태도는 도대체 어떤 이유인 것인지. 한울은 시선을 돌려 창가 쪽을 바라보다가 이어 말했다.
“피씨방 가는 건 네가 재워줄 거 아니면 상관 마. 참고로 왜 집에 안 들어가냐고 묻는 건 선 넘는 거니까 알아두고. 담배는 안 펴. 가끔 짜증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내 한숨을 내쉬고 냉랭함보다는 조금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왜 그런 것까지 묻냐는 듯 은아를 보며 말을 이었다.
큭 ㅠㅠㅠㅠㅠ 은아 맞았으면 한울이 꼭지 돌지도 모르는데? 쌍욕할 것 같고. 한울이는 첫키스 아니야…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만…. 그렇게 큰 일은 아니고. 결국 둘이 협의가 안 되어서 기각 되었구만 ㅋㅋㅋㅋ 왠지 은아 답다 싶고. 오늘 주말인데 은아주도 좋은 하루 보내기~!
지금의 질문들도 무언가 선을 건든 것일까. 은아는 미간을 찌푸리는 한울을 보며 생각했다. 길어지는 침묵은 은아 역시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평범한 질문들 아니었나? 은아는 제가 했던 질문들을 천천히 되짚어보았다. 그러다 한울에게서 냉랭하게 답이 돌아오자 은아는 한울을 바라보면서 귀기울여 대답을 들어보았다.
가족이나 집안 이야기가 나오면 유난히 싫어하는 것 같네. 가족들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집에 안 들어가고 피씨방에서 밤을 새는 건가? 그래서 학교에서 그렇게 조는 거고. 은아는 나름대로 추리를 하면서 조금은 한울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한울이 다시 픽 웃으면 은아는 왜 웃냐는 듯 뾰로통한 표정으로 한울을 째려보았다.
"가짜이기는 해도 남자친구에 대해서 보통 이 정도는 알아야 하잖아? 1월 1일이라.... 신기하다. 엄청 특별한 날이네. 그럼 너 생일 선물은 못 챙겨줄지도 모르겠다. 내년까지 이 계약이 이어질지는 모르는 거니까."
그래도 한울의 생일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은아는 말을 이어나갔다.
"문자, 전화, 사진 다 네가 허락한 거다? 나중에 너 엽사 찍어버려도 딴 소리 하기 없기."
의도는 남자친구 사진이라든가 함께 데이트하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쟤처럼 잘생긴 사람들도 엽사가 찍힐까? 농담이었지만 뜬금없는 궁금증이 조금 들기도 했고. 은아도 장난스럽게 피식 웃었다가 웃음기를 없애고 진지한 표정으로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왜 집에 안 들어가냐고는 묻지 않을게. 그래도 집에 안 들어가냐고는 할 거야. 담배는 안 핀다고 해도 피씨방에서 계속 그러면 간접흡연도 엄청 하게 되는 거잖아. 그리고 아무리 강하고 남자애라고 하더라도 너도 아직 미성년이야, 이한울. 밤 늦게 밖을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고. 그러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
잔소리같지만 역시 걱정에 더 가까웠으려나. 한울이 은아를 보고 있었다면 역시 걱정스러움이 담긴 눈빛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몰랐고. 한울은 어쩌면 처음일지도.
꼭지 도는 한울이도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여자애들인데도 꼭지 도는구나. 남자애들이었으면.....() 그렇게 큰 일은 아닌 거 맞나요....? 이런 저런 일들이 너무 신경쓰이는데요.....;ㅁ; ㅋㅋㅋㅋㅋㅋ오히려 기각된 게 한울이한테 더 호감 산 것 같고ㅋㅋㅋㅋ 한울주도 좋은 하루 보냈으려나 모르겠네~~
하루하루 열심히 혐생을 보내고 있는 나.... 참치 접속못하는 하루하루가 정말 길어. 아직 일주일밖에 안지났다고....?? 으윽... 참치 금단 현상..... 살려줘......ㅋㅋㅋㅋㅋㅋㅋㅋ.... 흔쾌히 기다려주는 은아주 넘 천사.... 무리 안하고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구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ㅋㅋ큐ㅠㅠ 은아주도 현생 삼시세끼 잘 챙겨먹구 권장수면시간 지키구 운동하면서 건강 챙기면서 부디 기다려줘 10일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인데.... 여의치 않으면 평일에는 갱신을 못하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질 것 같기도 해....;ㅅ; 주말에만 나타나는 무언가의 한울주() 물론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먼산) 기다리기 힘들어지면 언제든 편히 이야기해줘. 갑자기 바빠진 한울주가 죄인임(반박시 은아 내꺼) 으으윽.... 진짜 돌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텀이 이모양이라니(머리박) 은아주 건강하게 10일날 다시 돌아올게에에에 기다려주는 것도 갱신도 고맙다구!
안녕 한울주~~ 오랜만이야~~!!! >< 글만 읽어도 몹시 바쁘게 고생하고 있는 게 잘 보여서 걱정이야........;ㅅ; 그래도 무리 안 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은 안심했어. 하루하루 열심히 혐생 보내는 한울주 장하다 장해(보듬) 나야말로 이렇게 확실하게 기간을 말해주는 거 너무 고맙다구~~ 덕분에 불안해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거니까. 말만 해준다면 은아주는 얼마든지 ok고 기다려 줄 수 있으니까 걱정 말고 현실의 일에 집중 해주었으면 해. 노력하는 한울주도 좋지만 주말에만 나타나는 무언가의 한울주도 좋으니까 건강 해칠 정도로 무리하지만 말기. 자, 여기 은아 줄테니 한울주는 죄인 아니라고도 반박할 거임(?) 죄인은 한울주를 갑자기 바쁘게 만든 혐생임(반박 시 한울이 내 꺼) 은아주도 현생 삼시세끼 잘 챙겨먹고 권장수면시간 지키고 운동도 하고 건강 챙기면서 기다릴테니까 한울주도 똑같이 건강하게 10일날 보자~~ 뒤에서 계속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라구~~!!! ><
ㅋ.ㅋ.ㅋ.ㅋ. 일단 내일은 갱신하기 어려울지도 모를 것 같아서 하루 일찍 돌아왔따...!!! 하지만 일이 다 끝나지 않아서 아마 주말에만 들어올 수 있을 것 같아 ㅋㅋ큐큐ㅠㅠㅠㅠㅠ 기다려줘서 고맙구 답레 텀도 길어지는 것 같아서 넘 미안하네....! 일단 생존신고 갱신해두고 답레는 천천히 써서 올릴테니까 흑흑 덕분에 현생일 집중할 수 있었어! 건강 잘 챙기면서 일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구~ 윽 은아를 받아버렸다(은아 쓰담) 하지만 이 혐생은 스불재이므로 내가 죄인임(한울이 건내줌) 은아주도 건강 챙기면서 기다렸다니 다행이구...! 응원해줘서 고맙다구....!!! 얼른 일 끝내서 매일매일 갱신 하고 싶다 흑그그극규규규ㅠㅠㅠㅠㅠㅠ
오랜만이야 한울주~~ 생존신고랑 소식 전해주는 거 다 고맙다구~~!! >< 답레는 편할 때 천천히 줘도 ok니까 걱정마~~ 일이 아직 덜 끝났구나. 정말 고생이 많아.........;ㅅ;(보듬) 그래도 건강 잘 챙기는 건 장하다구~~ 일 금방 끝낼 수 있게 은아도 같이 응원해줄게!!!!(은아: (쓰담에 부빗)(한울주 어깨 통통)) 한울주는 죄인 아니라니까 그러네~~ 계속 죄인이라 그러면 받아버린 귀염둥이 한울이 무한쓰담형에 처해버릴거임(?)(한울이 쓰담) 나도 얼른 한울주 혐생이 끝나서 매일매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ㅅ; 그래도 끝이 금방 올테니 계속 힘내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