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이주일입니다! 아슬아슬한 도박이 겨우 성공했는지. 이미 망념의 한계에 도달한 듯 눈과 입에서 피를 흘려내고 있군요.
>>606 " 누구와 함께 웃었는지는 잊을 수는 있지만, 누구와 함께 울었는지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
류는 얼굴을 쓸어내는 태식을 바라봅니다.
" 특별반은 지금. 간단히 말하자면 서로를 믿을 계기가 부족한 것과 다르지 않아. "
그는 품에서 이따금 두 개의 술병을 꺼내듭니다. 단지 이런 행동에서, 취하기에는 두 사람의 격은 너무나 높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소한 행동에 두 사람은 익숙하게 병을 쥐고 입에 술을 털어넣습니다. 이 사소한 행동에 고통을 잊던 시절이 있기 때문인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병을 입에 털어넣습니다. 태식은 병을 비워가면서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머금고 삼키는, 취하기 위한 잔을 삼킵니다. 류는 병을 비워가면서도 적은 양을 연거푸, 마치 무언가를 잊으려는 듯한 잔을 삼킵니다.
그 미묘한 다른 행동들 속에서도 서로의 다름이 확실하게 느껴지는데 너무 당연한 것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남들에게 배려를 바랄 수는 없어. 각자만의 목적과 이유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 배려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 결국 싫더라도, 좋더라도 우리는 특별반이라는 영역에서 지내야 할 거고 그 기간동안 그 사람과 친해지기 위한 방법으로. 그 사람들의 문제를 이해해주는 것도 좋을 거야. "
툭. 병이 책상 위에 떨어집니다.
" 어른이니까. 듣는 법도 필요해. 독재자가 되겠다면 말리지는 않아도 별로 유쾌하진 못할 테니까 말야. "
>>617 메리 교관은 작금의 상황이 별로 재미가 없어진 듯, 따분하단 표정으로 유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조금 풀어내자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유하가 요구한 조건은 피의 각성, 또는 그에 준하는 무언가였을겁니다. 지금까지 유하가 각성한 드래곤으로써의 정체성. 또는 그에 준하는 무언가들은 유하의 짧은 생에서 얼마 되지 않는, 타인과 다른 뛰어남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런 것을 확실하게 꺼내들 수 있는 인물에게 유하가 줄 수 있는 것은 적을 것입니다. 크게는 목숨에서, 적게는 그녀가 요구하는 무언가의 물건까지. 그러나 그런 것을 유하가 가지고 있지는 않겠죠. 그렇다면 결국 유하가 낼 수 있는 것은 극히 한정될겁니다.
그러나 목숨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녀가 강하다고 한들, 이 곳에 있는 교관들 모두가 그녀를 상대한다면 유하 하나는 충분히 빼돌릴 수 있을테니까요. 또한 축제 기간이니만큼 수많은 가디언들이 이곳에 있는 것도 유하에게 다행인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요구하는 무언가는 '당장' 지불할 수 있는 무언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 높은 확률로, 그 격에 걸맞는 무언가를 지불해야만 하겠죠.
유하는 지금 그녀에게 지불할 것이 있습니까? 아니라면 작금의 기회를 단순히 놓치기 싫단 이유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까?
본선까지 너무 쉽게 올라왔던 터라 64강에서 함부러 모습을 드러내는 실수를 했다. 중간에 기만전술로 다시 은신하고 상대의 패턴을 무너뜨려 이기긴 했지만 그러한 실수가 실력자와의 전투에서 일어났다면 그녀는 지금쯤 사자(使者)가 아닌 사자(死者)의 신분으로 자신의 신과 대화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손에 쥔 단검의 손잡이를 잡고 익숙하게 손이 가는대로 휘둘러본다. 공인된 기관에서 지급한 만큼 품질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태식의 64강 패배 원인을 들어본 이후 묘하게 찝찝했다. 게다가 곧 있을 점령전...
"저 마도사를 부대도 없이 단신으로 상대하라니, 어불성설이어요."
결승전을 가만히 지켜보다 이주일이 승리한 것까지 확인한 소녀는 일어서 소리없이 자리에서 벗어났다.
토고는 흐음... 하며 신음을 흘리며 다시금 그의 작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 내에서 토고는 필립에게 조언... 이라 해야 할까? 나름대로의 투자를 위해 입을 열었다.
"고건 맞다. 후원자가 있음 니한테 달려드는 날벌레들 한 방에 처리 가능하고 적어도 후원자랑 같거나 그 이상이 아니믄 접근도 힘들기다." "가끔 일하되, 그 일이 귀찮기는 하겄지마는 니 좋아하는 거 하면서 평탄하게는 살수있을걸? 떼돈까지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소재 문제도 있지 않겠나? 후원자가 제공을 해준다믄 다행이겠지만 아니면 소재도 직접 사야하고.. 후원을 정기적으로 받을수있도록 명성도 알려야 하니 고건 고거대로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토고는 그렇게 말하면서 오히려 대운동회에 전시를 함으로써 명성은 명성대로 알리고 관람객들 사이에 있던 여러 길드들의 눈길을 끌수있으니 부장이란 자가 잘 판단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깐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니 대곡령이라고 들어봤나? 상인 길드인데..."
토고는 자신이 멋대로 대곡령의 이름을 팔아버리는 건 아닌가.. 고민한다. 이채준 스승님이라면 이런 '물건' 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장인 등급의 파장을 뚝딱 만들어내지만 생산성은 없다. 하지만 다루기는 쉽다. 인간이란 탈을 쓴 날벌레들로부터 지켜주고 소재를 제공해준다면... 말이다. 하지만? 내 무기를 만든 자도 장인... 장인은 이미 충분히 넘치지 않을까? 아니, 하지만 이채준 스승님이라면 다른 쪽으로 커넥션을 연결시켜 그 쪽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받을수 있을지도...
"니가 원한다면 그쪽에 인맥을 형성해줄수도있다. 니 가치를 증명하면 가치를 아는 사람을 찾아가 후원자가 되는 게 어떤교 하고 입김을 불어넣을수도 있고... 정 안된다면 그쪽에 전용 장인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고..."
" 격 떨어지는 물건을 사는 거는, 오히려 더 자신을 까는 것밖에 안 되지. 특히 장거리를 커버해야 하는 저격수에겐 더더욱 말야. "
툭 하고 부딪힌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높혀 시윤은 얼굴을 살펴봅니다. 등에는 커다란 저격총을 걸치고 있는 인물입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오른쪽 눈이 있어야 할 곳에 눈이 없고, 텅 빈 공간만이 남아있단 점입니다. 남은 한쪽 눈으로 시윤을 바라보면서 그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 이런 학생 수준에 어울리는 물건들 속에는 진짜를 찾기 어렵지. 그렇지 않나? 클래식한 롱 슈터 학생. "
>>632 쓸만한 무기를 찾아보더라도, 이 가격대에선 일반 등급의 물건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고레벨로 갈 수록,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들은 대부분 일반 등급의 아이템들이 대부분이 됩니다. 고레벨을 감당할 수 있는 일반등급 아이템은.. 그 자체만으로도 비싸니까요. 고레벨의 각성자들의 돈이 살살 녹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그러니까, 정리해보자면. 의념 각성자의 기술 중 의료계통 각성자들의 기술 중에는 '생명 공유'라 부르는 특별한 효과를 지닌 기술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자신의 생명력을 기반으로 하여 아군의 사망, 또는 그에 준하는 상황을 일시적으로 유예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특정 조건을 충족한다면 의념의 힘을 이용하여 질병을 일시적으로 이전시키거나, 제거하는 데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빈센트에겐 하등 소용이 없는 발표란 거죠. 이런.
>>638 선홍빛의 차 위에 작은 벚꽃을 닮은, 무언가가 피어납니다. 끝없는 표류를 이어가는 듯한 무언가의 표류는, 종착점 없이 떠나고 있습니다.
" '심장'. 이 정도면 되겠죠? "
메리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손을 젓습니다. 축객령으로 보입니다.
>>639 정신력이 크게 회복됩니다!
아이템 '초당도 마쉬멜로우'를 섭취하였습니다. 하루 간 정신력이 매 턴 조금씩 회복됩니다.
" 호홍, 과자를 먹고 싶다면 가끔 찾아와도 좋아용. 그럼. 아저씨는 이만 가보도록 하죵! "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듣고보니 빈센트는 아무래도 여기서는 들을 수 있는게 없겠다 싶어 그냥 베로니카에게 연락합니다. # <베로니카. 4강전은 봤어? 정말 힘들었어. 이전도 다 그랬지만, 샤를이란 사람은 진짜 이길 수는 있나 싶더군. 어쨌든 대련은 끝났는데, 어디 있어? 그쪽으로 갈게.>
의도적으로 일부 기능을 막아놓은 듯한 느낌이라.. 토고는 분쇄자 고르돈을 보고 이젠 상품의 상세 정보까지 보는 능력을 기르란 것이더냐 하고 이채준 스승님을 욕했다. 샷 수트 형태보다는 원 불릿 형태의 총에 더 어울렸을 것 같다.. 라는 필립의 말에 "그릏나? 하이고... 이놈의 스승님은 뭘 하나를 줘도..." 하고 중얼거리며 이채준 스승님을 욕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거 알지??? 토고는 이제 총을 돌려 받고 의뢰비용을 듣기 위해 굳은 야수의 피를 보여주었는데
"40만?"
토고는 방긋 웃었다. 헬멧 때문에 보이지는 않겠지만
"우리 거래는 여기서 쫑난걸로 하자. 그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다...."
순 날강도가 따로 없네... 속으로는 투덜투덜 투덜이가 되었지만 장인 등급을 만드는 솜씨라면 그 정도 금액이 이해가 가긴 한다. 하지만 재료가 재료인만큼 장인 등급이 완성되더라도 내가 준 재료 자체의 효과가 끌어올려지기 보다는 부가적으로 투입된 재료의 효과가... 하지만 부가 재료까지 의뢰자가 낸다고 한다면 저 금액은 합당하겠지만 후우.. 아니다. 토고는 어차피 돈도 없다. 그러니 깔끔하게 기브업. 포기하기로 했다. 이것도 경험이지 뭐.... 이채준 스승님을 만나면 배워야 할 게 더 늘었다.
"그래도 꽤 재미있지 않았나? 크크.. 이렇게 대화하는 거 말이다. 내는 꽤 재미있었는데. 아, 니 베니온이라고 했제? 니를 제대로 광고하고 싶음.. 음, 운동회라는 걸 살려가지고 누구 한 명에게 니 아이템 제공해줘서 금마가 선전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눈썰미 있는 아들은 장비가 좋으면 눈길부터 가니까 말이다. 크크..."
총교관을 찾아갑니다. 느긋한 표정으로, 무언가 영상을 보던 총교관은 린의 방문에 영상을 멈추고 린을 바라봅니다.
" 무슨 일이야? "
>>656 점점 떨어지는 듯한 감정 속. 살짝 주먹에 힘이 들어갑니다.
팍. 짧은 후려침이 다시금 이어집니다.
" 혹시 만나자는 이유가 동정을 사서 봐달라, 같은 거면 안 봐줄 거야. "
그녀는 단호하게 말하면서 준혁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그녀는 대장부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 그쪽이 뭘 좋아하는진 알아? 사실, 괜한 선물로 시작하는 것보단 같이 괜찮은 식사를 한다거나, 같이 어딘가를 가본다거나 하는 것도 괜찮을 거야. 생각보다 여자들은 그런 로망같은 것도 있거든. "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준혁의 주머니에 무언가를 찔러넣습니다.
▶ 이르카인 크루즈 이용권 ◀ 일부 길드의 중역들에게 주어지곤 하는, 이르카인 社의 크루즈 이용권. 일부 금액을 부담한다면 파티를 개최할 수 있다. ▶ 소모 아이템 ▶ 파티 개최! - 도기 코인 50개와 50만 GP를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습니다. 중형 규모의 해상 파티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 저번 생일 선물은 못 챙겨 줬었지? 이걸로 내후년 정도까지 생일 선물은 퉁 치는 셈 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