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슬복슬 로로주라도 귀여워... 앞으로 맨날맨날 쫍쪼 해줘야지~ >:3 응응, 로로주도 자러가자! 어제 하루랑 오늘 하루 같이 있어줘서 정말 기뻤어.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얘기해줘서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놀 수 있었음 좋겠다.🥰 주말이니까 모쪼록 푹 쉴 수 있음 좋겠어! <:3 요즘 무리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구~~!!! 좋은 꿈 꾸고, 잘자!😘
(씻으러 가려다가 너무도 빨리 올라온 픽크루를 봐버린) (((답레를 다시 쓰고 싶어졌으나 저걸 보고 다시 써버리면 욕심에 절은 문장이 나올 것 같기에 심호흡으로 갈음합니다 쓰읍...)))
>(feat. 볼피와 함께하던 인고의 시간)<
(점화되어 버린 페로사(+주)의 분노 스위치)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레옹 엔딩 이후의 마틸다에서 모티브를 받은 캐릭터였지... 페로사도 클로로도 "엔딩 이후"라는 테마를 공유하는구나, 이렇게 놓고 보니. 독백만 쓰다가 다른 캐릭터들이랑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었지만 그것도 나름 괜찮았는데, 그 이후 잠깐 '아, 이거 시트 내리고 혐생 올인해야겠구나' 하는 일이 터져서 시트를 내렸었어. 그런데 그 일이 2주도 안 돼서 끝나버렸고👀👀👀 이미 내린 시트 다시 들고 오자니 투 머치 머쓱타드였어서... 그래서 필살기로 꺼낸 게 페로사였습니다. 아예 다른 캐릭터들과의 소통을 중점으로 둬서 캐릭터를 바텐더로 설정한 거였어.
뭐...라...? 우연히 의뢰가 들어와 조직간의 통화 내용을 감청하던 김에만... 얼떨결에 클로로를 쓰고 팽하려는 걸 들었는데 클로로에 대해 찾아봤다 창창한 나이에 죽기엔 좀 그렇지 않나... 싶었던거지..😇 결국 살포시 지시 내린 것을 조작해서 클로로를 주워오면..(너무 감)
(꼬옥!)(부비적!)(마구 부비적!!!!!) 배달 착오를 했다지 뭐야..🥲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
창창한 나이에 죽기는 그렇지 않나- 같은 알량한 포장이었지만, 그 너머에서 느껴진 「동질감」 목숨도 구해주었겠다 감언이설로 꼬드기면 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실력의 어린 병아리 빌런- 그런 좋은 조건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에만의 손끝에 있었다. (너무 가면 더 가버리는 인간) 길게 보고 느긋하게 이야기해보자 (쓰다담담)
창백한 원반 같은 눈동자가 물끄러미 당신을 쳐다본다. 말갛게 쳐다보는 시선엔 아까 전만 해도 자리 잡고 있던 커다란 충격과 슬픔이 많이 누그러져 있었다. 당신의 품 안에서 생각을 많이 정리한 덕분이다. 흐르던 피도, 충격도, 감정을 이기지 못해 폭발했던 언행이나 행동도. 모두 지금은 접어두기로 했다. 속 편하고 골이 빈 모습이라 해도 괜찮다. 어차피 그러라고 있는 도시 아닌가. 커다란 눈망울을 한 번 크게 깜빡이고 멀뚱멀뚱 당신을 바라보는 모습이 순진무구하다. 미카엘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나 애정이라곤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편에 속했지만, 어떻게 해야 남에게 가장 사랑스러울 수 있는지를 잘 알았다.
"응, 보드라운 사람."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보드라운 사람. 적어도 헤로인은 거짓말을 하진 않는 역할이니까, 어떤 모습일까? 미카엘은 기억을 더듬었다. 음, 모르겠다. 기억이 희미하지만, 유순하고 가녀린 듯한 인상인 건 틀림없다. 헤로인이 그림이라도 그려줬다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었을 텐데, 미카엘이나 헤로인이나 미적 감각이 썩 좋지는 못한 편이었다. 그래도 당신이 씩 웃는 걸 보니 틀린 표현은 아닌 것 같다.
"헤드락…?"
아닌가? 미카엘은 다니엘레가 당신에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떠올리려 애썼으나, 떠올리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중에 만나보면 알 수 있겠지. 그때는 직접 보고 당신의 말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않을까? 미카엘이 당신의 미래를 멋대로 단정 짓는 순간이었다. 그 사실이 또 무안했는지 폭 안겨서 화제를 돌렸다. 물론 말갛고 사랑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내뱉는 말이 자못 음흉할 수 있지만, 나름 의도만큼은 순수했다. 당신이 많이 지쳤으니 돕고 싶은 마음도 있거니와 오늘은 절대 떨어지지 않고 싶었다. 2층에 있는 앨리스의 방은 알게 뭐람! 오늘은 꽁꽁 묶어 봉인할 테다. 미카엘은 같이 있자는 말에 폭 기댄 고개를 뗀다. "으응, 내가 혼자 있고 싶으면..?" 되묻듯 느릿하게 입을 떼며 까치발을 들었다.
공기가 차가워졌다. 아직 겨울은 찾아오지도 않았는데 주변 온도가 쌀쌀하다. 당신이 알고 있는 미카엘은 조그맣고 아담한 체구의 작은 꼬마였는데, 막상 지금은 당신보다 한 뼘은 큰 것 같다. 착각은 아닌 것이, 세로로 쭉 뻗은 동공이 당신을 순진무구하니 말간 시선으로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훌쩍 자라난 키만큼 긴 손가락이 당신의 뒷머리를 더듬다가 손가락 끝에 머리끈이 걸리자 슥 풀어냈다. 새하얀 시선이 가늘고 긴 호선을 그었다.
"오늘은 혼자 있기 싫어."
그러니까- 뭐라고 하기도 전에 미카엘은 당신을 품에 가득 안으려 시도하더니, 다시금 조그마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절대 안 떨어져야지." 당신을 품에 한가득 안은 듯, 매미처럼 꾹 매달리려 하는 모습이 마냥 순진무구하고 얄밉다.
찬란한 호황! 그 무대를 한 마디로 가리키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향락의 도시 포가튼 시티에서도 가장 유명한 클럽을 꼽으라면, 논쟁의 여지는 있겠지만 반드시 가장 먼저 오메가 클럽이 언급되곤 했다. 오메가 클럽의 오너인 자비엘 가르시아는 수완 좋은 경영가이기도 했지만 천부의 소질을 타고난 가수이기도 했다. 자비엘 본인이 본인 소유의 클럽인 오메가 클럽에서만 공연하기를 고집하지 않았더라면, 빌보드에도 이름이 오르내렸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곤 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흥이 오른 클러버들을 휘어잡는 힘이 있었다. 제법, 그의 노래만을 고집해서 오메가 클럽만을 찾는 팬이라 할 만한 이들도 있었다. 엔터테인먼트의 젊은 왕... 자비에르에게 붙은 그 칭호는 전혀 아까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다른 칭호도 있었다. soñador는 그의 또다른 별명이자, 그가 유통하는 약물의 이름이기도 했으며, 이 클럽의 단골이라면 잘 아는 오메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 메뉴의 이름이기도 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의 젊은 왕이었을 뿐만 아니라, 어엿한 한 명의 빌런으로서 포가튼 시티의 마약왕이기도 했다. 당장 이 순간 클러버들이 흥겨운 반주에 맞추어 약에 취해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십여 미터 아래 지하에 마련된 비밀 공장에서는 가스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분주히 화학약품을 옮기고 교반하며 포가튼 시티의 칙칙한 삶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여 줄 새하얀 물감을 조제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이 화학품은 결코 오메가 클럽에서만 소모되는 것은 아니었다. 굳이 오메가 클럽이 아니더라도 한번 맛들인 새로운 기호품을 더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포가튼 시티에서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조그만 캔디가게에서, 분명히 본사의 엄격한 감독을 받고 있어야 할 프랜차이즈 편의점까지... 지역 경찰의 비정상적일 정도로 우호적인 비호 아래서 이 치명적인 합성물은 도시를 순조로이 물들여가고 있었으며, 이제는 그 주변 도시로까지 날개를 뻗치기 시작하고 있던 참이었다. 오늘도 이 새로운 자극을 멀리 떨어진 이웃 주까지 날라줄 트레일러가 오메가 클럽 뒤편의 하역장을 통해 오메가 클럽의 더 깊은 지하로 들어오고 있었다. 다른 주로 향하는 정상적인 대형 화물들 사이에 1kg짜리 설탕봉지 하나만한 합성물이 든 가방 하나만 슬쩍 끼워서 보내면,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고객들 최소 수십만 명을 만족시켜줄 수 있었다.
트레일러 문을 열고, 기사가 내린다. 190센티미터쯤 될 법한 시원하고 훤칠한 키에, 수더분한 옷으로도 다 가릴 수 없는 근육질의 몸매를 한 그 기사는 특이하게도 여성이었다. 머리에는 스냅백을 푹 눌러쓰고, 스냅백 뒤쪽에 난 구멍으로 철철 흐르는 금발을 한 갈래로 질끈 묶어내린 여인은 호쾌한 미소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오메가 측의 직원과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 날씨가 습하네요." 사막 기후인 포가튼 시티에서 건네기에는 대단히 이상한 인삿말이었지만,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가 슬 것 같아 걱정이죠." 하는 이어지는 기사의 대답까지 합쳐, 이것은 일련의 암구호였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 대화처럼 암구호를 나누고, 오메가 측의 담당자는 "이리로. 화물을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하면서 쉬이 문을 열어주었다.
제조 공정이 한참인 조그만 공장을 옆으로 끼고, 건물 모퉁이의 복도를 따라 걸어가면서 오메가 측 담당자는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냈다. "담당자 분이 바뀌셨네요." 그 말에, 기사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그 꼬맹이요? 싸다고 어린 친구 쓰다 보면 되도 않는 꼼수 부리고 그러잖아요. 물건을 거의 5분의 1을 빼돌리고 설탕가루를 섞어놨다던가?" 하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 친구, 잘렸어요." 그러나 그 말에 조금 이상한 걸 느꼈던 것인지, 오메가 측 담당자는 멈칫 하고 멈춰서고는 기사에게 고개를 돌렸다.
"내가 알기로, 그 꼬맹이가 그 쪽 보스의 동생이라고 들었던-" 그러나 고개를 돌린 담당자가 마주한 것은, 새파랗게 빛나는 총구였다. "그러니까, 잘렸다니까요."
합성물의 제조 공정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이었기에, 물먹은 베개로 철판을 후려치는 듯한 소리 한 번을 갖고 공장에 일어난 이변을 바로 눈치챌 만큼 눈치가 빠른 사람은 없었다. 공장의 한가운데 서 있던 감시역 가드의 목이 허공으로 높이 붕 날아오르며 새하얀 재료들에 짙은 검붉은 색의 색채를 한가득 덧칠하는 순간이 되어서야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무언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바로 위층의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묻혀, 악이 또다른 악에 잡아먹히는 순간은 위층의 그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못했다.
그래서 그 사실은 자비엘이 한 곡을 모두 마치고 나서야 가드를 통해 자비엘에게로 전달되었다. 그러면 잠깐 쉬는 타임을- 하는 말을 자르고 무대 옆의 계단으로 올라온 가드를 보고 자비엘은 내 멘트 자르지 말라고 싸늘한 눈총을 쏘려 했으나, 시선을 그 가드에게로 향했을 때 가드의 얼굴이 경악에 물들어 있는 것을 알아챈 자비엘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가드에게서 "아래층이 끝장났다"는 말을 전해듣고, 안색이 창백하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자비엘은 무의식적으로 관중석으로 눈을 돌렸고, 그 순간 관중석 한가운데의 식탁에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불청객이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늑대인지 사자인지, 맹수라는 개념 그 자체를 조형으로 형상화시켰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기괴한 가면을 얼굴에 덮어쓴 기골 장대한 여인이 냅킨으로 덮인 접시를 앞에 두고 여유롭게 포도주가 담긴 잔을 홀짝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차려입은 새하얀 정장 외투의 소매에 묻어있는, 클럽에서는 절대로 보고 싶지 않은 검붉은 색깔의 얼룩만으로 방금 자신이 전해들은 끔찍한 소식을 자신에게 가져온 주범이 누구인지 자비엘은 그 순간에 직감할 수 있었다. 자비엘은 거의 비명에 가까운 고함을 질렀다. "세크메트!"
거의 열대여섯 명은 되는 가드들이, 관중석에서 일제히 일어나 권총을 뽑아들고 가면을 쓴 여인, 세크메트를 겨누었다. 세크메트는 관중석에서 자기를 겨누는 총구들을 한번 슥 훑어보더니, 마치 급작스레 들이밀어지는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익숙해진 셀러브리티마냥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자기 앞의 접시에 덮여있던 냅킨을 휙 벗겼다. 보자기 아래에서 투박한 공유기 같은 물건이 모습을 드러내자, 자비엘과 가드들의 안색이 창백하게 굳었다. 그녀의 쟁반 위에 올라앉아 있는 그 익숙한 그것은, 폭발하는 순간 이 클럽 정도의 건물은 순식간에 주저앉혀 버릴 수 있는 마그네톤 폭탄이었던 것이다. 세크메트는 여유롭게 손 안의 격발기를 흔들어보였다.
"여기 누구 불 있는 사람 없어?" 다른 손에 들려있던 와인 잔을 내려두고 천연덕스럽게 담배 한 개비를 꺼낸 세크메트는, 마침 자신에게서 가장 가까이 있는 가드가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손끝에 쥔 담배 끄트머리를 내밀어 가드의 입에 물려있는 담배 끝에 지졌다. "grazie." 하고 연기를 풍기기 시작한 담배를 가면 아래의 입술에 물고는, 세크메트는 가면 아래로 찡긋 윙크를 건네 보였다. "둘이서 이야기나 좀 할까, 자비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