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85097> [1:1/일상] So Far Away #6 :: 1001

갈림길 ◆TrRj8FbhDE

2022-08-07 01:28:41 - 2022-10-07 21:57:50

0 갈림길 ◆TrRj8FbhDE (SE8SQSgKm.)

2022-08-07 (내일 월요일) 01:28:41


평행선, 먼지 쌓인 길 위를 걷고 있었다.
문득 발에 챈 먼지를 옆으로 쓸어 보니 숨겨진 길이 드러났다.
평행선을 넘어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한 뼘의 폭을 가진 길이 몹시도 탐이 났던 걸까.
먼지를 쓸어내기로 했다.
손이 더러워져도 괜찮다.

이제 그렇지 않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됐으니까.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4 >1596517072>
#5 >1596538088>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543 페로사주 ◆uoXMSkiklY (56SMQaLMf.)

2022-09-07 (水) 21:06:16

찾아봤는데, 이런 느낌이려나, 예쁘겠더라 uu 꼭 돌려봐야...

544 에만주 ◆TrRj8FbhDE (NB.ojjZFa.)

2022-09-07 (水) 21:39:28

로로주 또 못 잔거야..? 88.. (뽀다다다담) 푹 자야 하는데... 어서 추석연휴가 와야 로로주도 쉬는데!! ;0; 천천히 이어도 괜찮으니 푹 쉬라구...🥺🥺

응응, 그런 느낌. 굳이 바에 앉지 않아도 가죽 재질의 무기질적인 의자가 테이블을 기점으로 마주보듯 있는 자리에 앉아서 서로 먹여줘도 좋지... 이런 사진처럼!

굳이 스폰지밥인 건.. 으으음..👀 내 마땅한 자료가 이것밖에 없어서~~~👀👀

545 페로사주 ◆uoXMSkiklY (Y1D1lMm/jQ)

2022-09-07 (水) 22:04:31

정확히는 마지막 레스 쓰고 나서 잠들었는데 얼마 안 가서 일어나야만 했어..

빨리... 빨리 다녀올게 자꾸 기다리게 해서 미안. 지금 머리가 잘 안 돌아가서...

546 에만주 ◆TrRj8FbhDE (aanv809IuM)

2022-09-07 (水) 23:01:49

다시금 집갱... 요즘 많이 바쁜 것 같은데 걱정이라구...(보듬보듬)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니! 괜찮으니까 천천히 다녀와. 머리가 안 돌아간다니 잘 풀렸음 좋겠구..🥲

547 에만주 ◆TrRj8FbhDE (vmpgeTCQwY)

2022-09-08 (거의 끝나감) 20:41:27

갱신해두ㅜㄹ게......😇

548 에만주 ◆TrRj8FbhDE (vmpgeTCQwY)

2022-09-08 (거의 끝나감) 23:48:46

술을 망ㅎ이 마셔서 대답이 어려울수도ㅠ있ㅇ어 미안해 늘 고맙구 좋아해....ㅡ..... 고마워 미안하그 짐짜로.. 좋른하루 되ㅣ규 고마워

549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04:22:42

술이.. 좀.. 이제 깨ㄴ나..? 더 올라오나?? 모르겠어.. 나 잘 모르겠고 진짜 모르겠다..?. 오늘 하루는 행복하길 바라고 고마워 고마워 고맙ㅈ자구 응 고마워요 잘자..

550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16:33:20

•0•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고 굳어버림) 어제 좀 무리해서 새벽 6시까지 달린 건 기억하는데... 나.. 나 뭘 한거야...? (창백)

오늘부터 추석 연휴야! 부디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길 바라!🥰

551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0:24:18

(지침) 다행히 쇼부를 본 끝에 친척집에 내려가는 일은 피했지만... 다른 허드렛일을 좀 도와드려야 했어.

연휴 즐겁게 보내고 있나 보구나. 지금은 좀 어때?

552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0:27:31

로로주다! >:3(우다다다)(와락) 오늘도 고생 많았어! 즐거운 연휴 보내길 바라구 친척집에 내려가지 않는다면..! 나랑 있어!(안됨)(삐댐)

우우...👀(부빗) 그나마 지금은 괜찮아. 이렇게 많이 마시고 싶지는 않았는데......🙄

553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0:30:01

그 (안됨) 저리 치우시오. 에만주랑 있으려고 안 내려간 거 맞아. (아마존급 직구) (꾸왑)

술냄시. ⊙⊙ (찬물따라줌)

554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0:31:30

명절인데 맛있는 건 좀 먹고 있어? 난 전 만들기 귀찮아서 냉동 너비아니 좀 사다놓고 제육볶음 한가득 만들어서 넣어놨어. 냉장고가 욕망의 항아리가 됐지만 뭐 어때...... 👀

555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0:36:19

•0•?!?! 진짜..?! ;0;.... 감동이야..(꾸압)(부빗부빗)

이히히히히 👀 (호르릅) 6시까지 별의별 술을 다 마셨던 것까진 기억이 나긴 해..(흐릿)

556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0:43:54

그 동안 시간을 많이 못 냈었으니까, 응... 딱히 내려가봤자 즐겁지도 않고.

마시고 즐기는 건 좋지만 몸 상할 정도로 마시면 걱정되어..... 88

557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0:47:58

원래 계획은 명절이니까 전이나 부쳐먹을까 했는데~ 야채가 너무 비싸던 거 있지..😔 애호박 가격 보고 깜짝 놀라버렸어..🥲 맛있는 거 잔뜩 먹을테니 걱정 말라구~~~(꼬옥)

558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1:02:53

으으응, 그랬구나.. 시간 내줘서 정말 고마워. 같이 있어준다니 너무 기뻐..🥺 (뽁실뽁실)(부빗) 후후 몸 상하지 않게 케어 잘 했으니 괜찮아~! >;3(쫍쪼)

...(잠깐 소주-원소주-맥주-앱솔피치-와인 루트를 기억함) 안 짖은게 용하네..😦

559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1:06:37

올해 날씨가 너무 이상해서 야채 가격이 미쳤지... 그 와중에 태풍 하나가 더 올라오고 있다는데 더 별일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

(들어서 무릎에 얹어두기) (쓰담담+턱긁긁)

560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1:11:56

야채 가격도 그렇고... 태풍이 더 올라온다니.. 더는 커다란 사건이 생기지 읺길 바랄 뿐이야...(골골골)(꾹꾹)(발라당)

으~ 이번엔 신선한 야채를 먹긴 글러버린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

561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1:40:41

확실히 밥상에 야채가 없으면 허전하니 큰일이지... (무심코 젤리 조물)

왜... 왜 벌써 졸리지 초저녁에 졸리는 습성이 또

562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1:46:15

이래서 상추 모종 산 애들이 승리자가 된 걸ㄲ... :ㅁ
:ㅁ!!!! 내 젤리!(꼬리펑)(앞발 숨김) 내 젤리! ;0;

피곤한 것 같은데..(뽀다담)(꼬옥) 연휴 기간도 있으니 느긋하게 대화하자구! >;3

563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1:55:33

앗, 미안해... (쑤다담다다)

되게... 응... 요 며칠간 헬지옥이긴 했어...

564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2:04:57

;-; 로로주가 이제 내 젤리 평생 책임져야해..(이런 발언)(젤리 쭉)(꾹꾹꾹)

이그그..(뽀다다담)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 연휴 기간엔 푹 쉬면서 힐링하구 그러면 점차 일도 널널해질 거야!(뽀다담)

565 페로사주 ◆uoXMSkiklY (uxDjonO9dg)

2022-09-09 (불탄다..!) 22:56:40

보습제도 발라줄게.. (쓰다담다담)(행복)

(그러다가 뽀다다담에 고양이가 돼버림) 응, 느긋하게 쉬면서 답레도 쓰고 밀린 집안일들도 처리하려구. (싱크대 봄) (안봄)

566 에만주 ◆TrRj8FbhDE (0KTIcssI82)

2022-09-09 (불탄다..!) 23:27:23

야옹~ :3 (삐댐)(무릎 위에서 폴싹 누움)

이그이그 귀여워~ (뽀담담담)(쫍쪼) 답레는 천천히 주구, 집안일...(흰눈) 으으악 나는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은데 집은 늘 더러워져....(고통)

567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12:37:51

좋은 추석 보내! >:3

568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16:05:47

(졸았다 깸) 에우우 3.3..

569 에만주 ◆TrRj8FbhDE (i2ZEINunXg)

2022-09-10 (파란날) 18:11:29

Picrewの「망개떡 픽크루」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PxNpA3Zkm7 #Picrew #망개떡_픽크루

로로랑 에마니 썬구리 끼고 스티커사진 찍어조...(후레) 좋은 하루 됐길 바라~!!! >:3

570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18:12:40

다녀왔, 어(입구컷)

571 에만주 ◆TrRj8FbhDE (i2ZEINunXg)

2022-09-10 (파란날) 18:14:09

으아악 로로주!!!!!!!!!!!!!

572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18:32:09

0:3 ~ (에만주 발등에 머리올리기)

573 에만주 ◆TrRj8FbhDE (i2ZEINunXg)

2022-09-10 (파란날) 18:38:50

우리 로로주 영혼 가출하면 안 되는데..! ;0; (안아올림)(둥기둥기) 추석 잘 보내구 있었어? :3 나아는 파지약과 사왔지롱! >:3

574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18:54:04

(대롱대롱) 앵

잠깐 나갔다 오는 길이야. 이제부터 느긋하게 보내려고 :3 약과... 갑자기 약과가 땡기네. 우린 추석 과자랍시고 감자칩을 큰 걸로 몇 봉다리 사다놨거든. 설날때는 단짠밸런스 맞춰야지......

575 에만주 ◆TrRj8FbhDE (i2ZEINunXg)

2022-09-10 (파란날) 18:57:25

앵....(심장 아픔) 앵로주 너무 귀여워...... 0:3~

으응, 조심히 다녀왔어? 느긋하게 보내자구~~~ 약과! >:3 쫀득달달 약과~ 감자칩도 맛있겠다...🤤 나도 설날엔 감자칩 먹어야지..(메모) 핫.. 이렇게 보니 단짠 밸런스 서로 맞추는 느낌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보닐라 사서 야금야금 먹으면 행복이겠지..😇

576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19:13:04

치켜든 채로 유체이탈하지 말기 (꼬리찰싹)

균형잡힌 식생활을 합시다(이거 아님) 응, 어디 더 나가거나 할 필요 없이 야금야금... ...(야금 운운하니 이상한 추억이 떠오름)

577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19:16:00

어브븝 (정신 차림)

균형잡힌..ㅋㅋㅋㅋ 맞아!!! 균형 잡혔어!(당당) 야금야금..?(갸우뚱)

578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19:47:42

아 아련했던 정령밥의 추억이여... (흰눈)

579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20:03:53

너무 옛날 이야기였으려나. 마비노기 이야기였어 👀

580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0:06:16

•0•... 마비노기 얘기구나..? 나는 마비노기를 3년? 전에 주변 사람이 하도 권유를 해서 잠깐 찍먹해본 기억밖에 없어서... 정령밥..(찾아봄) •0• (로로주 봄)

•0•...!!!!!!!(대단한 사람을 보는 눈)

581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20:11:00

3년 전이면 찍먹하고 버리는 게 맞지 응. 전성기가 10년도 더 전이었던 게임이라(흰눈)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게임에 유년시절을 버린 사람입니다 그런 눈 거두어주세요

582 페로사주 ◆uoXMSkiklY (6JcHorO43s)

2022-09-10 (파란날) 20:11:21

아, 생각해보니 지금도 버리고 있구나.

583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0:23:05

(전성기인지 아닐지도 모르는 망겜을 하고있음)(흰눈) 나도 버리고 있으니 걱정 말라구!!! +w+(초롱초롱)

584 페로사주 ◆uoXMSkiklY (sE.c4Y8PF.)

2022-09-10 (파란날) 20:31:06

-메-는 딱 해적까지가 전성ㄱ(틀딱본능) 그러고 보니 우마무스메 여러 가지로 시끄럽던데 잘 해결됐으려나?

에만주 몫은 남겨두려고 하고 있으니까. (급 후레대사)

585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0:52:43

ㅋㅋㅋㅋㅋㅋ너무 옛날이에요 할머니~!!!!!!!!! 으응, 해결.. 간담회 한다고는 하더라고.🥲 난 이번에 열린 챔피언스 던지기로 했구....🙄 3성 이제 딱 하나 깎아버린지라..🥺

늘 감동이야...;0;...(쫍쪼)

헉 맞다 로로주 로로주 로로주 지금 달 보여?! 보고있어?!?!?!?!?!?! >:3

586 페로사주 ◆uoXMSkiklY (sE.c4Y8PF.)

2022-09-10 (파란날) 20:55:57

응? 하고 봤는데... 아, 엄청 밝네. 방 안에 달빛이 맺힐 정도야. 오랜만에 보는걸. 예쁘다.

587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1:08:10

이렇게 예쁜 달을 볼 수 있다니 기쁜 날이지~ >:3

후후후... 우린 다른 하늘 아래에서 같은 달을 보고있다구..☆ 0.< (항마력 후레대사) 앞으로도 잘 부탁해! >:3

588 페로사주 ◆uoXMSkiklY (sE.c4Y8PF.)

2022-09-10 (파란날) 21:12:48

(쫍) 당신 누가 그렇게 예쁜 대사 치랬지 (쫍쫍쫍쪼) 응, 앞으로도 잘 부탁해.

589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1:42:35

꺄악(뽁실해짐)(꼬옥) 히히 예쁜 대사 마구마구 치고 싶어진다구~!!!!!! >;3

에만: (아르카디아에서 꿀떡 선물받음)(호도도) 페에로사아.
에만: 오늘은 Chuseok- 이라는데? (눈 동글)

590 에만주 ◆TrRj8FbhDE (bat1akzgTU)

2022-09-10 (파란날) 23:48:32

개앵신! >:3

591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sE.c4Y8PF.)

2022-09-10 (파란날) 23:51:53

반쪽짜리 사람들을 위한 반쪽짜리 구원. 그런들 어떤가. 그게 어디인가. 함께 있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이 어설프게 뼈다귀만 남은 야수와 말이다. 너의 말을 듣고, 네게 꼬리를 흔들어주는. 말라붙은 피가 부스러진 가루가 네 머리에 조금 묻었기에 페로사는 그것을 가볍게 톡톡 털어내주었다. 피. 이제 와서 이것을 주제로 회한을 가지기엔 너무 늦었다.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삶이다. 그녀가 바라지 않았던 삶이지만, 그녀의 삶이기도 하고. 어차피 씻어내면 그만이니까. 피에 담긴 죄까지 씻겨내려가는 일은 결코 없을 테지만, 적어도 물리적으로는 어떻게든 털어낼 수 있다. 도덕적 관념 같은 것을 신경쓸 만한 여지마저도 이 피의 주인들이 그녀에게서 이미 다 빼앗아간 것이 아니던가? 이 모든 대가를 치르고 이 시간을 샀다, 고 생각하면 적어도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자기합리화는 가능했다. 그래서, 그녀는 개의치 않기로 했다. 도덕적 책임 같은 것을 따지며 자책하기엔 그 도덕적 책임이라는 게 얼마나 불공평한 것인지 그녀는 잘 안다.

"씻고 나면 바로 잠들어버릴지도 모르겠는걸. 온 몸이 뻐근해서 말야." 페로사는 장난스레 넉살을 부리며 엉망진창인 구두를 툭 벗었다. 그리곤 네가 내어놓는 슬리퍼를 보고는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뭐야, 귀엽네, 슬리퍼." 단아하게 차려입고는, 발에 꿴 슬리퍼는 앙증맞은 동물 모양 슬리퍼인 게 퍽 귀엽게 와닿아서 웃음에 사심이 새어드는 것 같기에, 황급히 그녀는 얼굴표정을 바로잡는다. 페로사는 발을 들다가, 양말도 피투성이인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조금 멈칫했으나- 이내 슬리퍼에 발을 꿰었다. "모처럼 새 슬리퍼를 내줬는데, 슬리퍼 한 켤레를 또 사야겠네." 하고 멋적게 웃으면서. 그러다가 품안에 몸을 던져오는 너를 페로사는 푹 받아안는다.

그리고 네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이 꼴로는 무리지?" 하고는, 피투성이 품에 안겨있는 너를 내려다보다가 그녀는 입을 열었다.

"어디 보자,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 하나는... 내 동생한테 여기로 옷가지 좀 가져달라고 해도 될까?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러면 먼저 씻을래?"

씻어낼 수 있다지만, 역시 씻어내야 떨어져나가지. 아무래도 자기 몰골보다 네가 더 신경쓰였기에, 먼저 씻을래? 하고 말을 꺼내게 된다. "나는 씻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서 말야."

592 페로사주 ◆uoXMSkiklY (sE.c4Y8PF.)

2022-09-10 (파란날) 23:52:40

요즘 부쩍 잠이 일찍 드는데... 졸려서 그런가 글뇌가 잘 안 돌아가네 😵 아마 나 이러다 20분 이상 사라지면 잠든 거야... (에만주 무릎에 올라타기)

593 에만주 ◆TrRj8FbhDE (/yXmXJMkbc)

2022-09-11 (내일 월요일) 00:10:55

에구구... 피곤할만도 하지. (안아서 둥기둥기) 요즘 밤도 많이 새우고 그랬잖아..🥺 이해할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구 쉬자. 알겠지?😉 연휴는 기니 푹 쉬고 느긋하게 놀자구~~ 어제 하루도 같이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우우.. 나는 와이파이가 또 말썽이네... ..지금 테라스에 있어서 그런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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