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9067> [HL/연애/플러팅] 화살표의 행방 - 2nd stage :: 1001

◆tX2A8VkI1s

2022-07-31 13:52:24 - 2022-08-07 02:28:38

0 ◆tX2A8VkI1s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13:52:24

#이 스레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모티브를 딴 스레입니다.

#진행이 있는 가벼운 미니게임형 이벤트나 미션 전달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게 됩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74067/recent

비밀 메시지함 - https://bit.ly/3Bj9GPA

767 연호주 (Sr2y2zVYuM)

2022-08-05 (불탄다..!) 22:02:12

모른다니 뭐야~!~!~!~! ㅋㅋㅋㅋㅋ 실제로는 어떤 걸까 궁금하게 돼!

선율이라 아린이라....(투샷 상상 중)

768 연호주 (Sr2y2zVYuM)

2022-08-05 (불탄다..!) 22:03:17

하지만 잡담에서 나왔단 것은 앞으로 이벤트에는 없다는 거렷다!!

769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2:05:44

>>767 (특:은석이는 자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모르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사실 여기에 나온 답으로 항상 고정일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상황이 바뀌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테면 자신이 노리는 이성과 가장 위험해보이는 동성 참가자에게 붙이려고 할 수도 있고.

770 연호주 (Sr2y2zVYuM)

2022-08-05 (불탄다..!) 22:09:49

은석이....이 알 수 없는 남자...! 죄가 많타!!

아앗, 그런 방법이.... 그렇구나! 그렇게 경쟁자를 배제할 수 있는 거야~~ 연호는 지금 아무래도 미련이 뚝뚝 남아있으니 제일 썸씽(?)이 없을 것 같은 남자를 고르겠지만.... (광광)

정말 이거 나온다면 나는 은석주를 악마 참치라고 부를 거야!!!ㅋㅋㅋㅋ

771 채린주 (DsYfaUwhK2)

2022-08-05 (불탄다..!) 22:10:27

>>759 채린이는 질문을 받고 괜히 기분나빠하다가 복잡한 기분으로 구월이를 고를 것 같은걸요! 아린이랑 영월이랑 소금이는 말랑뽀짝하게 생겨서 쫌 그렇고, 구월이는 으른섹시여서 쫌 그렇지만 그래도 나머지 셋보다 기분이 쫌 덜 그런 구월이를 고를 것 같아요...?(느낌적인 느낌..?)

772 채린주 (DsYfaUwhK2)

2022-08-05 (불탄다..!) 22:11:43

영월주 안녕인것이에요!

773 연호주 (Sr2y2zVYuM)

2022-08-05 (불탄다..!) 22:13:11

>>771 말랑뽀짝한 여캐는 기분상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구낰ㅋㅋㅋ 채린이 생각하는 과정이 귀여워ㅜㅜㅜㅠ 엉엉~~!~!

774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2:13:19

(팝콘팝콘)(소주하이볼)(?)

채린주도 안녕-! 영월이가.. 말랑뽀짝해 보여..?! 채린이 눈엔 천사 필터가 있는게 분명하다!

775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2:16:18

(아무래도 내가 제일 나쁜 참치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나쁜 참치가 되도록 노력해야)

776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2:18:26

은석주가 나빠질수록 이벤트가 재밌어질거 같으니 그 노력 응원하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777 채린주 (DsYfaUwhK2)

2022-08-05 (불탄다..!) 22:18:47

>>773 아무래도 말랑뽀짝한 연호에게는 말랑뽀짝해보이는 여캐가 더 잘어울리니까 그랬대요~~(얼레리꼴레리)

>>774 그렇지만 영월이는 주머니에 넣고다니고 싶을정도인걸요!(상콤)

778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2:19:21

하지만 저는 겁쟁이라서 의외로 무난하게 갈지도 모르죠!

779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2:26:39

>>777 채린이도 채린주도 천사야... 선물로 주머니 사이즈 영월이를 드립니다(?) (영월 : (혼란)(이게 무슨 일이여))

780 선율주 (YXVamR6RNM)

2022-08-05 (불탄다..!) 22:27:42

어... 어??
잠깐만 왜 지금 10시 반이지

781 채린주 (P6Q6qf1.T2)

2022-08-05 (불탄다..!) 22:30:57

>>779 엄청난 선물을 받아버려따...!!!
채린 : (두근)(주머니에 소중하게 넣기)


선율주 안녕이에요!!

782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2:36:09

어서 와요 선율주!

783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2:39:35

>>781 (주머니 속 영월이 상태 짤)

선율주 어서와!

784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2:50:54

그렇게 이제 주머니 사이즈 영월이는 채린이의 집으로 끌려가는군요!

785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2:59:31

그렇게 여생은 케이지와 함께 보내게 되는 영월이(주머니폼)

영월 : (라는 이상한 꿈을 꿨다)(부르르)

다들 불금! 중일까나-

786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3:07:17

저는 휴금중이에요! 휴식과 함께 하는 금요일!

787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3:15:48

휴금! 휴식도 중요하지! 요즘은 특히 더우니까 조심해야 하구-

아, 기숙사 근처 시설 중에 워터파크는 있을까?

788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3:25:46

>>787 기숙사 근처에는 없고 조금 이동을 해야 있어요. 아무래도 기숙사의 한계상 정말로 큰 시설들은 버스나 차량을 타고 조금 이동해야 나온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789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3:36:49

아하- 바다도 좀 떨어져있다고 했지! 오 그럼 아쿠아리움도 있다고 해서 데이트각 가능하겠네? (미리 팝콘)(?) ㅋㅋㅋㅋㅋ

엇 어라 왜 벌써 11시반...?

790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3:40:13

제가 따로 시트 스레에 적어두지 않은 시설들은 모두 여러분들이 창작으로 만들 수 있어요.
어디까지나 수위선을 지키는 시설 내에서!
당연히 아쿠아리움도 가능하죠.

791 CHAPTER 2. Cookie on the grass (zahZDTGST.)

2022-08-05 (불탄다..!) 23:43:33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평균보다 훨씬 예민하며 까다로운 기질을 지니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예체능 계열에서는 머릿수가 적지도 않은 특징이지만 소금은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별난 축에 속했다. 운 좋게 그런 면까지 감싸주고 알아주는 가정에 태어나서 망정이지, 조금만 어긋났어도 지금과 같은 성공은 고사하고 생존 여부조차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 소금을 두고 사람들의 평가는 언제나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동경, 혹은 혐오.
어느 쪽이든 기껍게 곁에 둘 수 있는 시선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더욱 소수의 예외가 소중했다. 친구라던가, 언제나 그의 편인 부모님, 그리고.

"으음... 어... 왜 어둡지?"

소금은 후덥지근한 야외의 공기 속에서 눈을 떴다. 몸 밑에 깔려 있던 체크무늬 돗자리가 주인의 움직임에 따라 바스락거리며 존재를 알린다. 느긋하게 노래하던 회전목마 오르골은 언제 멈췄는지 꽤 길었을 것 같은 침묵을 홀로 감내하고 있었다. 소금은 황급히 지급받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밤 11시...

"세상에."

몇 분 쉰다는 게 아주 숙면을 했다. 미쳤나. 아무리 지난밤 잠을 설쳤다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런 탁 트인 장소에서. 커다란 두 눈이 주변을 살핀다. 숙소 근처의 공원에 딸린 호숫가와 잔디밭은 호젓해서 조용히 작업에 몰두할 장소로 제격이었다. 그리고 소금이 여기 도착한 뒤로 내내 그랬듯 인기척 또한... 없다. 음, 적어도 지금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자고 있을 때 어쨌는지는 알 길 없지만.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킨 소금은 캔버스 위에서 싸늘히 식어버린 페인팅 나이프를 주섬주섬 챙겼다. 아, 조금 울고 싶다. 사실 이 무더위에 밖에서 작업을 할 마음 따위는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방 안의 쾌적한 공기가 유채 물감 특유의 냄새에 서서히 잡아먹힐 즈음에는 작업 공간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걸 외면할 수 없어졌고, 그 와중에 환기를 위해서 창문이며 문을 열어 제끼다가 카드가 동봉된 쿠키 박스를 발견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게 뭔가 하고 무심하게 봤다가 카드에 적힌 이름을 확인 후 요란히 떨어뜨리는 바람에 조용한 복도 위로 웅장한 소음을 장식하고 말았으니까.

그런 연유로, 저녁 초입 부터 자기 몸만 한 캔버스와 자질구레한 것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챙겨 도망쳐 나온 것이다. 뜯어보지 않아도 내용물 상태가 빤한 쿠키 박스까지.

"바보 같아..."

더 웃긴 건, 이 더위 아래서 그림을 그리긴 그렸다는 거다. 기나긴 작업 하나가 며칠 내로 끝날 것 같다는 전망이 소금의 마음 속에 유일한 빛이 되어 내린다. 얇은 손가락이 오르골을 다시 돌린다. 딱 한 번만 더 듣고 들어가야겠다. 가능한 조용히.

792 소금주 (zahZDTGST.)

2022-08-05 (불탄다..!) 23:45:23

혐생 죽어라... 갱신해~ 일상 하고 싶다... 일상 할 사람...

793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3:47:44

어서 와요. 소금주! 일상은 돌릴 순 있긴 한데 돌리겠어요?

794 영월주 (iz2z.ECvzE)

2022-08-05 (불탄다..!) 23:48:05

소금주 어서와- 아구 혐생에 치였구나! (쑤담)

795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3:48:32

그 와중에 이 여름날에 밖에서 잠이라. ...모기 괜찮은거죠? (흐릿)

796 소금주 (zahZDTGST.)

2022-08-05 (불탄다..!) 23:52:18

>>793 응! 돌려주면 난 너무 좋지. 독백 쓴 김에 저 상황을 선레 삼아 해도 좋을 것 같아~

>>794 후후후... 영월주 안녕... 응 불태웠어 하얗게

>>795 바지는 길어서 팔에 두 번 쯤 물렸을 것 같아ㅋㅋㅋ 현실이면 더 많이 물렸겠지만 소금이의 존엄을 위해 타협하는 걸로~

797 은석주 (u1JT3T3aBM)

2022-08-05 (불탄다..!) 23:56:31

>>796 저 상황으로 한다면 그냥 밤에 잠이 안 와서 적당히 산책하려고 나온 은석이가 오르골 소리를 우연히 듣고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다가왔다는 상황이 되겠네요. 그러면 제가 그 상황으로 써오도록 할게요.

798 소금주 (zahZDTGST.)

2022-08-05 (불탄다..!) 23:59:17

응 좋아 다녀와 은석주!

799 영월주 (UHDlX5L.X2)

2022-08-06 (파란날) 00:04:19

(관전을 하는 올바른 자세)

800 은석 - 소금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0:09:00

취침모드로 켠 에어컨 바람은 시원하건만 오늘따라 요상하게 잠이 안와 은석은 침대에서 몸을 굴리다 살며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거 오늘은 빨리 자긴 글렀는데. 물론 아직 새벽이라고는 할 수 없는 밤 11시에 가까운 시간이었기에 잠을 잘 시간은 아니었다. 허나 보통 별 일이 없으면 12시 무렵에 잠드는 그였기에 지금쯤 슬슬 피곤함이 몰려와야 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피곤함이 없었다. 아니. 생각해보면 여기에 오고 나서부터 그 피곤함이 점점 줄어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은석은 난감한 감정을 담은 웃음소리를 냈다. 설마 카페 일을 안 한다고 이렇게 된걸까.

어쩔 수 없지. 그렇게 생각하며 은석은 자리에서 일어섰고 연두색 잠옷 파자마를 벗고 정말로 가벼운 하얀색 반팔 셔츠에 여름용 청바지로 옷을 갈아입었다.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가서 적당히 산책이나 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에어컨을 끈 후에 방 밖으로 나섰다. 주인이 방을 비우자 방 안 가득 찬 차가운 공기가 바닥에 천천히 깔리며 침대는 물론이요, 창문까지 살며시 덮었으나 점점 그 형태을 잃으며 다른 공기에 동화되어 천천히 사라졌다. 그럴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에너지 낭비는 하고 싶지 않았기에 은석은 굳이 에어컨을 다시 키러 오지 않았다.

아무튼 기숙사 밖을 나와 공원으로 향해 길을 천천히 걷던 중이었다. 호숫가에 비치는 달을 구경하기 위해 호숫가로 향하던 도중, 어딘가에서 오르골 소리가 조용히 울리고 있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춘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소리가 나는 방향을 확인했다. 저기 저 잔디밭 방향 같은데? 잠시 달을 보는 것을 보류하며 그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향했고 이내 소리의 발진지에 도착했다. 어둠이 깔려 조용히 울리는 오르골이 울리는 그곳에 돗자리가 깔려있었고 한 여성이 있었다. 이 시간에 돗자리를 깔다니. 고개를 갸웃하며 그는 자연히 여성의 얼굴을 바라봤다. 몇 번 눈을 깜빡이던 그는 이내 자신이 새로 받았던 '추가 참가자' 자료에 있었던 얼굴임을 알 수 있었다.

"좋은 밤이네요. 설마 이 시간에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데. 그러니까... 소금 씨였던가? 달 보러 나왔어요?"

조금 낯선 감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이였다. 사이좋게 지내서 나쁠 것은 없었기에 그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보냈다.

801 성규주 (W6IKbngf5g)

2022-08-06 (파란날) 00:27:05

성규주 갱신! 쿠키가 반응이 좋으니 기쁘고 뜻밖에도 성규가 좀 언급이 되었네 ㅋㅋㅋ 그리고 일상 돌아가는구나, 재밌겠다(팝콘들고 착 투더 석

802 은석주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0:32:02

어서 와요 성규주!

803 소금 - 은석 (y2/or1Fw0w)

2022-08-06 (파란날) 00:34:42

자괴감도 부끄러움도 잔잔한 오르골 소리를 듣다보면 서서히 가라앉는다. 아주 어릴 때부터 바늘 끝 같던 신경을 다스리기 위해 주어졌던 최소한의 처방은 오늘날까지 훌륭하게 효과를 발휘한다. 문제가 있다면, 살짝 중독됐다는 것 정도.

"헉!"

한 번만 더 들어야지. 가 두 번에서 세 번, 네 번으로 넘어가고 다섯번째를 달성할 무렵 은석이 등장한 건 객관적으로 이 끝이 보이지 않는 행위를 관두게 할 좋은 터닝포인트 였지만 소금에게 있어서 그의 등장은 잔잔한 물에 돌 하나를 던진 것과 같은 상황. 때문에 가라앉아 가던 감정과 열이 불시에 주어진 외부 자극을 따라 돌출되고, 그래서 소금은 필요 이상으로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모든 반응들에 은석의 잘못은 단 1g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이름, 어떻게..."

바쁘게 흔들리던 시선이 문득 은석의 얼굴에 고정된다. 처음 보는데 익숙하다. 분명 아는 얼굴인데. 그러니까... 아, 맞아.

"아... 그, 최, 최은석 씨...? 맞나요?"

정체를 깨닫게 되자 조금 전 스스로의 행동이 꽤 무례했다는 것도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은석을 알아봤음에도 소금은 여전히 진정하지 못한 채 허둥거린다. 넘어진 채 돌아가는 오르골이 처량하다.

"아, 아뇨. 저는 일하러..."

돗자리 바로 옆에 파도와 목련이 섬세히 묘사된 커다란 캔버스가 떡 하니 존재하고 있는 것 하며 몸에 걸쳐진 헐렁하고 긴 진청색 멜빵바지가 물감 투성이인 걸 보면 이게 거짓말이 아님은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은석 씨는, 달 보러 나오셨어요?"

한 번의 심호흡 끝에 드디어 되돌아온 질문은 그나마 듣기 괜찮게 정돈된 상태였지만 글쎄. 어수선한 모습은 이미 들켜버렸고. 그러니 부끄러움은 두 배고.

804 소금주 (y2/or1Fw0w)

2022-08-06 (파란날) 00:36:28

성규주 어서와! 오늘의 핫 아이템 쿠키박스 최고였어~

805 성규주 (W6IKbngf5g)

2022-08-06 (파란날) 00:38:57

은석주 소금주 안녕!

806 은석 - 소금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0:45:18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그 목소리에 은석은 아무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뒤이어 상당히 당황하는 것으로 보이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은석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그냥 모른 척 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앗을까. 말을 붙이지 말고 스윽 사라지는 것이 나았을까. 여러 고민을 했지만 이미 말을 붙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선택하지 않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기로 하며 은석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일이요? 이 시간에?"

물론 이 시간에 일하지 말란 법은 없지만 그래도 보통은 잠을 자거나 잘 준비를 하는 시간이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그녀의 직업이 화가였던가? 그러면 이 밤중에 보통 그림을 그릴까? 실제로 캔버스와 옷차림, 물감자국을 보면 정말로 그림을 그리러 온 것 같아보였으나 그건 그것대로 조금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딱히 위험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단지...

"여름 밤이 짧다고는 해도 가급적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밤이 되면 모기가 많이 날아들잖아요? 이런 풀밭이면 엄청 많을 것 같은데."

사람의 피를 노리는 모기, 혹은 그냥 근처를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많은 것이 그 원인이었다. 밤중에 카페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오면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이었기에 그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혹시 근처에 모기가 없는지 고개를 살며시 두리번거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기가 보일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근처를 날아다니는 커다란 벌레 등은 없어보였기에 그는 안도를 할 수 있었다.

"네. 오늘따라 잠이 안 오기도 하고, 피곤하지도 않아서 그냥 산책 좀 하다가 호수가에 비친 달을 보고 들어갈까 했거든요. 이 시간대에 비치는 달이 제일 예쁠 것 같아서."

물론 실제로 다른 시간대별로 비교를 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에 대한 정확한 팩트는 없었다. 그냥 단순히 그럴 것 같다는 말을 남기며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달 대신에 더 귀한 것을 보게 되네요. 여기 와서 소금 씨 한 번 만나라고 오르골이 음악을 그렇게 간절하게 울렸나? 하하. 아무튼 잘 부탁해요. 남은 일곱 주. 첫번째 주는 거의 다 지나갔으니 말이에요."

807 은석주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0:53:21

오늘 밤도 여전히 덥네요. 흑흑. 열대야 싫어요..

808 소금 - 은석 (y2/or1Fw0w)

2022-08-06 (파란날) 01:09:05

지금 시작한 게 아니라 아까 시작했다가 그대로 잠들었다는 자세한 고백은... 할 필요 없겠지. 필요 있어도 최대한 안 할 거다. 다행히도 대답을 바란 질문은 아니고 단순히 의외인 것 뿐이었는지, 금세 주제를 바꾸는 은석을 보며 소금은 내심 안심했다.
물론 그 다음에 온 말도 흘려 넘길 수 있는 말이 아니었지만.

"그렇, 죠..."

멜빵 안에는 민소매 탑만 입어서 소금의 팔은 훤히 드러나 있는데, 모기가 이런 만찬을 피해갈 리 없었는지 잠시 둘러본 것 만으로도 물린 곳이 금세 발견된다. 이미 늦었구나.

"아, 여기... 진짜 물렸네요. 그런데 방에서 하니까 물감 냄새 때문에, 방에 배면 안 되니까, 그래서..."

이게 혼잣말인지 변명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말투는 확실히 조심스럽다 못해 저자세다. 어쨌든 중요치 않은 말꼬리는 흐려졌고 소금은 다시 경청자의 자세로 돌아간다. 잠이 오지 않아 산책을 하러 왔다니, 조금 더 일찍 나오지 않아 준 게 고마울 따름이다.

"그랬군요... 가끔 그런 날이 있죠. 잠도 안 오고, 괜히 손발 가만히 못 두고... 아, 음, 저도 잘, 잘 부탁드려요... 그리고 놀라서 죄송해요!"

뒤늦은 사과까지 엉망진창 순서로 건네면 그나마 말을 이어갈 약간의 용기가 솟는다. 돗자리 위에서 자리를 조금 옮긴 소금은 비워진 여백을 살짝 두드린다.

"달 보러 오셨으니까... 앉아서 보세요. 여긴 물감 안 묻어서 괜찮아요."

질문할 용기도.

"첫 주, 어떠셨어요?"

809 소금주 (y2/or1Fw0w)

2022-08-06 (파란날) 01:10:59

진짜로 너무 더워... 얼음물 먹고 싶어라~
은석주 혹시 저 호수에서 수영하려면 수영할 수 있을까?ㅋㅋㅋ 갑자기 궁금하네

810 성규주 (W6IKbngf5g)

2022-08-06 (파란날) 01:17:31

이런 날씨라면 성규는 미션 있는 거 아니면 밖에 안 나가고 싶어하겠다 ㅋㅋㅋ 숙소는 에어컨이 빵빵할테니까... 빵빵하겠지?

811 소금주 (y2/or1Fw0w)

2022-08-06 (파란날) 01:19:40

>>810 탁월한 선택이야... 절 대 방 콕 해 밖은 위험해
숙소 시설도 좋은 것 같던데 빵빵하지 않을까?ㅋㅋㅋ 바람 쐬면서 휴식하자 성규!

812 은석 - 소금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1:20:50

"죄송할 거 있나요. 갑자기 말 걸면 누구나 놀라지. 무엇보다 우리 초면인데."

자신이야 이 프로그램에 이미 한 주 참석했다지만 뭔가에 집중할 때 갑자기 초면인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마찬가지로 깜짝 놀랄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말을 건 것은 역시 자신의 실례된 행동이자 미스가 아니었나 생각하며 그는 표정을 살짝 찌푸렸다. 하지만 이내 좁혀진 미간을 원래 넓이로 돌리며 그는 약하게 숨을 내뱉었다. 밤인데 묘하게 덥다고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돌려 하늘 위의 달이 잔잔히 담겨있는 호수 쪽을 바라봤다.

그러다 문뜩 들려오는 그녀의 말과 허락. 앉아서 보라고 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다시 고개를 돌려 그녀가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비어있는 자리에 앉으라는 이야기겠지. 그렇다면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보내며 조심스럽게 비어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딱히 그녀의 옆자리가 아니라 돗자리의 가장자리. 그것도 끝자락에 살짝 엉덩이만 내린 수준이었다.

"첫 주라. 아직은 다들 막 만난 사이니까요. 특별히 뭐 이렇다 할 것은 없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분들을 만나 본 것 같네요. 아직 만나지 못한 분도 있지만요. 얼굴이야 추가 참석한 두 분 빼면 다 보긴 했지만."

이내 그는 무의식 중에 표정을 살짝 찡그렸다. 그러고 보니 아린은 데이트 때 무슨 일이 있었을지 묘하게 신경쓰인 탓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 마음의 정리를 온전히 못한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으나 굳이 그런 속내를 비추고 싶진 않았기에 그는 웃음소리를 내며 자신의 표정과 속내를 살며시 감췄다.

"첫번째 주 미션은 그냥 무난하게 끝났고, 두번째 주 미션이 슬슬 나올 것 같은데 뭐일지 감도 안 잡히네요. 첫 주는 여성 쪽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남성을 고르고 데이트 하는 거였는데.. 이번엔 남성 쪽에서 고르게 되려나."

그렇게 추측하면서 그는 피식 미소를 지으면서 장난스럽게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소금 씨도 프린터물은 다 봤을텐데. 만약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은 남성을 골라야 한다면... 바로 이 사람이다 하는 사람 있었어요?"

/못할 것은 없겠지만...ㅋㅋㅋㅋ 호수에서 수영은 애매하죠. 아무래도 호수의 물이 온전히 깨끗할 수는 없기도 하고 깊이 문제도 있고! 수영을 하고 싶으면 워터파크나 수영장을 갑시다!

813 은석주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1:21:21

>>810 물론 숙소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답니다. 전기비 걱정하지 않고 두 달 동안 에어컨을 즐길 수 있어요!

814 성규주 (W6IKbngf5g)

2022-08-06 (파란날) 01:23:45

>>811 아무래도 낮이고 밤이고 밖에 나가면 인간 수비드가 될 수 있지ㅋㅋㅋ
>>813 오 역시! 부럽다 한성규... 나도 전기비 걱정없이 에어컨 맨날 틀 수 있는대로 장기 휴가가고 싶어 크흡

815 은석주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1:24:19

역시 내일은 반드시 얼음컵을 산 후에 시원한 제로 콜라나 제로 사이다를 사오는 것으로..

816 소금주 (y2/or1Fw0w)

2022-08-06 (파란날) 01:29:30

크윽 납득 완료! 아쉬워라 호수 수영의 로망 안녕!

맞아 성규주 보니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성규는 에이섹슈얼 또는 그레이섹슈얼 일까? 연애했었을 때 소금이가 손잡기랑 가끔 껴안기 정도는 했을 것 같은데 이 정도는 괜찮았을지~ 키스는 별로다 이런 말 직접적으로 했었을지도 궁금하네. 했든 안 했든 소금이도 최대 포옹 이상은 생각도 못했을거 같지만~

817 은석주 (OZBMI/CgUU)

2022-08-06 (파란날) 01:55:10

절로 부채질을 하게 되다니. 역시 선풍기를 끌 수가 없네요.
밤이라서 에어컨은 좀 애매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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