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9067> [HL/연애/플러팅] 화살표의 행방 - 2nd stage :: 1001

◆tX2A8VkI1s

2022-07-31 13:52:24 - 2022-08-07 02:28:38

0 ◆tX2A8VkI1s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13:52:24

#이 스레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모티브를 딴 스레입니다.

#진행이 있는 가벼운 미니게임형 이벤트나 미션 전달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게 됩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74067/recent

비밀 메시지함 - https://bit.ly/3Bj9GPA

543 은석 - 채린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18:14

자신이 준 커피를 마시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은석은 나름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연애 프로그램을 떠나서 자신은 바리스타이고 다른 누군가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상황이니 그 커피의 평가가 궁금한 탓이었다. 물론 나름 맛과 향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입맛이 다 동일한 것은 아니었으니 자신의 커피가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름 좋은 평가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그가 그만큼 자신이 끓인 커피에 자부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내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은석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한 사람이 자신의 커피를 마시고 기분 좋게 즐기고 있다는 이 순간이 그에게 있어선 행복이었다.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며 은석은 채린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커피가 입에 잘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연애 프로그램을 떠나서 바리스타다보니 이런 것은 괜히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뿌듯함을 느끼면서 그는 괜히 자신의 앞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잠시 말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괜히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커피 드셨으니까 입에 잘 맞으면 나중에 꼭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와서 단골 되기. 알았죠? 혹시 이 커피보다 더 입에 맞는 커피가 있으면 뭔지 말해주면 고맙고요. 채린 씨 입에 맞는 커피는 어디서 끓인 커피고 무슨 맛일지 궁금하거든요."

순수하게 바리스타로서 그렇게 말을 하며 그는 이내 오른손으로 텀블러를 손으로 가리켰다.

"방으로 돌아가셔서 천천히 드셔도 돼요. 텀블러는 또 있으니까 굳이 지금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거든요."

544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18:41

성규주도 안녕하세요!
실제로 방송이 되는 방송 프로그램이에요!

545 연호주 (FJvSGd0twQ)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1:22

성규주 안녕~~~

함부로 울었다간 우는 장면이 전국에 방송타고 나갈 수 있다구....?! (음울)

546 성규주 (etAcJsIgak)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1:29

오 방송이 맞았구나, 다행이네! 어쨌거나 답변 고마워:)

547 성규주 (etAcJsIgak)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2:18

>>545 안녕 연호주! ㅋㅋㅋㅋㅋㅋ 그거 클립 조회수 폭발하겠는데

548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2:28

>>545 (라고 이미 울어버린 새럼이 말합니다)(나쁨)

성규주 다시 어서오구! 혹시 몰라 악마의 편집이 들어갈지도?!

549 연호주 (n3zqMcnZik)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3:33

악마의 편집?! 누가 희생양이 되려나... 편집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550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5:43

(만나는 사람마다 살살 떠보거나 플러팅을 날려보기도 한 누군가)

방송 보던 카페 직원들:(술렁술렁)

551 연호주 (u/w2WZwldE)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7:36

>>5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솔직히 방송 오프닝 마지막 멘트(특: 강렬해야함)는 부운명히 은석이 멘트로 끝날 것 같다구~!~!

552 채린 - 은석 (DJZqUJFNQc)

2022-08-04 (거의 끝나감) 20:29:03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맛인데, 당연히 단골이 되어야죠. 그리고 제 입맛에 더 맞는커피는 다음에 또 만나면 알려드릴게요."

프로그램을 떠나서 단골이 되고싶을만큼 맛있는 커피를 마시게되자 절로 기분이좋아져 양손으로 텀블러를 잡아 한모금 더 마신 채린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으음.. 그럼 나중에 깨끗하게 씻어서 돌려드릴게요. 덕분에 살았어요 은석씨."

빈말은 아니라는것처럼 살짝 울상석인 미소를 짓는다. 은석에게 작별인사를 하며 엘리베이터에 오른 채린은 속이 한결 편해진것을 느끼며 기분좋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막레로 하면 될 것 같네요! 재밌는 일상 수고했어요 은석주!

553 채린주 (fGp34W/Ymg)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0:18

모두들 안녕이에요!

아아닛 악마의편집이라니..!

554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0:28

>>551 아. 그렇게 은석이의 이미지는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고..(직원들:점장님?!)

>>552 그럼 저것을 막레로 받을게요. 수고했어요! 채린주!

555 연호주 (22U9B88J3w)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1:52

악마의 편집 하면 역시 은석이랑 연호가 만났던 거 훈훈한 부분은 싹 편집해버리고 견제와 신경전만 남기는 게 생각나 ;;

은석주 채린주 일상 수고했어~~^ㅁ^

556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3:35

>>555 분명히 서로서로 훈훈하게 이야기를 하고 끝났지만 방송에선 서로의 전 여자친구를 노릴 거라는 말만 나오고..

나레이션:은석 씨와 연호 씨는 서로의 여자친구를 노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거 아님)

557 성규주 (etAcJsIgak)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4:35

>>548 아무래도 치정싸움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거리니까ㅋㅋㅋ

>>550 오... 어떻게 떠볼지 궁금한걸

558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4:46

일단 이 방송에 악마의 편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 사람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편집은 하지 않으니 다들 안심하세요!

559 연호주 (NIH9jaE6z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4:47

>>556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동과 날조가 굉장하다~!~!

560 채린주 (vj1PUv284I)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6: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마의 편집본 재밌을지도...?(아님)(악마)

561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37:12

>>557 그것은 상대가 누구이냐. 그리고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다르기에 뭐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전적을 말씀드리자면...

저번주에 했던 진실게임에서 선율이에게 내가 당신의 전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어서 작업을 걸어도 방해하지 않을 거냐고 물었고 연호에게는 같이 외출하고 싶은 이로 채린을 거론해도 자신과 친해지고 싶을 것 같냐고 슬쩍 떠본 전적이..(시선회피)

오. 이건 악마의 편집이 아니어도 그냥 바로 술렁술렁감. (시선회피)

562 연호주 (npbj8EGSe6)

2022-08-04 (거의 끝나감) 20:42:40

은석이의 이미지와 비례헤 올라갈지도 모르는 시청률...ㅋㅋㅋㅋㅋㅋ

563 채린주 (i3Vq3zBYT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43:33

ㅋㅋㅋㅋㅋㅋ 방송나가면 채린이 지인들에게 연락폭탄이 올 것 같은데요? 그래서 연호냐고 은석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

564 연호주 (npbj8EGSe6)

2022-08-04 (거의 끝나감) 20:44:20

>>5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폰을 못 쓰게 하는 이유가 있었어.....!!(이거 아님)

565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50:25

>>562 (대충 방송 끝난 후의) 은석:(난 방송에 나가서 내 마음을 확인하고 나름의 결말도 마주했어.)
은석:(그런데 왜 잃은 것이 더 많은 것 같지.)

>>563 ㅋㅋㅋㅋ 방송은 아마 촬영이 다 끝난 후에 나갈테니까.. 채린이에게 들어오는 연락은.. 알아서 화이팅!

566 성규주 (etAcJsIgak)

2022-08-04 (거의 끝나감) 20:54:49

>>561 오 그거 되게 재밌겠다 나도 비슷한거 당해보고 싶어(흥미진진) 성규는 노잼답변밖에 못할것같긴 하지만서도ㅋㅋㅋ

근데 연호 찐으로 운거야? 정주행해봐야겠다(이게 출연자냐 시청자냐

567 채린주 (i3Vq3zBYTY)

2022-08-04 (거의 끝나감) 20:55:18

>>564 이런 이유인것인가요...!(아님22)

>>565 결과가 어떻게되든 난리나는건 확정인걸요.. 뭐, 제 일 아니고 채린이 일이니깐!(상콤)

568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01:03

>>566 기회가 되면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안할 수도 있고 저도 장담은 힘들 것 같네요!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서!

569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01:36

그리고 놀랍게도 시트에 낸 모든 분들.
자신의 캐릭터를 견제하거나 다른 캐에게 이간질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다 허락했어요.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로 보면 아무도 안 할 것 같은데..

570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1:14:22

견제와 이간질을 하기엔 아직 초반이라 그렇지 않을까나! 저녁 먹고 갱신해-

571 연호주 (npbj8EGSe6)

2022-08-04 (거의 끝나감) 21:14:44

>>566 연호:그...그만...!(수치)(토마토 됢)

성규 반응도 궁금하다~!

572 성규주 (etAcJsIgak)

2022-08-04 (거의 끝나감) 21:15:21

사실 난 견제와 이간질 걸리면 어떨까 궁금해서 오케이 한거긴 해ㅋㅋㅋ

영월주 안녕!

573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16:54

어서 와요. 영월주!
사실 저도 그런 것을 보고 싶어서 허용 여부를 양식에 만든 것이긴 한데.. 과연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면 알 것 같네요!

574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1:18:04

(배불러 드러누운 새럼)

안녕앙녕- 사실 모두가 화살표에 출연한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 라는 뒷설정이! 있어도 재밌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

575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19:09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아무래도 본편 진행중에선 조금 힘들 것 같고 다 끝난 후에 1주 정도 AU로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때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네요.

576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21:58

아무튼 슬슬 날짜적으로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지를 띄우는데.. 지금 선율주와 아린주는 아예 미션 스타트가 안 된 상태고 제가 알기로는 선율주가 선레를 쓰겠다고 했고 그 이후로 선레를 올리지 않고 오지 않는 것으로 기억을 하거든요.
일정이 얼마나 바쁜진 모르겠지만 엄연히 필수 페어미션인만큼 일정이 다 끝날 때까지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그땐 시트를 강제로 내려버릴 예정이에요.
조금 강경할지도 모르나 자신과 페어로 묶인 파트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잠수를 타는 사례를 아예 뿌리 뽑아버리기 위함이기에 이 부분은 조금 강경하게 할게요.

577 성규주 (etAcJsIgak)

2022-08-04 (거의 끝나감) 21:28:41

>>571 험멤메 진짜네 머선일이야(보고 옴ㅋㅋㅋ) 성규 반응이라면 같은 출연자 처지로서 느끼는 연민 반 시청자로서 느끼는 험멤메 반이지 않을까ㅋㅋㅋ

578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33:58

아무튼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주말!! 우와!

579 채린주 (i3Vq3zBYT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39: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험멤메.. 성규주 아침드라마 보는 아주머니 같은 것이에요!!

드디어 주말이네요! 이번에는 남캐들이 데이트할 여캐를 고르는것인가요!

580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1:44:09

>>576 명심할게! :>

그러고보니 화살표는 무슨 요일 어느 시간대에 나올까?

581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47:43

>>579 이번주는 반대가 되어서 남성쪽에서 고르게 된답니다. 일단 저는 마지막에 남는 이와 하게 될 것 같네요. 전에 구월주가 없었을 때 미션 선정이 되어서 강제로 마지막에 남은 이와 파트너로 맺게 한 사례도 있었으니.

>>580 어쩌면 X플릭스 전용일지도. (네?)

582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1:57:17

>>581 (머리에 번개 번쩍) !!! 그럴지도! 납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583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1:59:28

>>582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어서 아무런 가감없이 플러팅을 하는 모습이 나오고 진한 스킨십을 하는 장면도 나오고..

어라. 이 설정 괜찮은데. (이거 안됨)

584 CHAPTER 1. cherry, chocolate, messed icing (nVQm0dQAEc)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1:05

심장이, 미친 듯 뛴다.
반쯤 작업된 작품 캔버스와 작은 크기의 양산형 캔버스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많은 짐부터 시작해 무거운 화구 가방까지는 그나마 익숙했지만 약 두 달 간의 독립적인 생활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생소한 공간, 그리고 문 밖에서 드문드문 오가는 낯선 사람의 인기척까지 모든 게 새삼 어색하고 불안했다. 오랜 친구의 따끔한 조언마저 씹어 삼킨 주제에 이제 와서 그 말들이 맞을 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는 나약한 자아가 아우성을 친다.

긴장된다.
살짝 떨리는 손가락이 천천히 목을 감싼다. 불안정하게 오르내리는 숨결과 박동하는 맥박이 피부 너머로 느껴진다. 손끝에 닿는 반창고의 이질적인 감촉도.

"......"

자신감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아니지, 원래 없는데 있는 척 했던가. 몰라. 어떡해. 잘 할 수 있나? 아니면? 애초에 뭘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걸까? 모른다. ...불안해. 정처 없이 헤매던 까만 눈은 발끝까지 뚝 떨어져서 그대로 방바닥을 파고 들어갈 듯 오랫동안 미동않는다.

"아, 아냐, 정신 차려, 안 이러기로 했어."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 데 뚜렷한 동기가 된 감정은 다시금 구명 로프가 되어 푹 가라앉아 버리고자 하는 소금의 텐션을 도로 끌어올린다. 그는 반쯤 작업된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러프하게 표현된 파도, 물감으로 빚은 목련 꽃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회오리 치는 마음도 서서히 얌전해진다.

양 뺨을 가볍게 때린 소금은 그제서야 방치했던 케이크 박스를 열었다. 분홍색 크림으로 매끈히 코팅된 초콜릿 케이크 시트 위에는 동일한 간격으로 배치된 흰색 휘핑과 10개의 칵테일 체리가 박혀 있었다. 그리고 케이크 중앙, 여러 색깔 아이싱을 겹쳐 그린 화려한 프릴 모양까지. 당연히 소금의 작품은 아니고 그의 지갑에서 충분히 빠져나간 돈과 깐깐한 요청이 포함된 주문서로 제작된 것이다. 학생들 졸업 여행도 아니고 뭐 이런 걸 가져가나, 유난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막상 꺼내보니 아주 별나게 보이지는 않았다. 음, 별난 짓이어도 이젠 어쩔 수 없지. 어차피 혼자 다 못 먹으니까. 소금은 플라스틱 칼을 들었다. 설치미술 작품인 양 복도 한복판에 통으로 올려둘 게 아니라면 잘라 나눠야 한다. 가능한 깔끔히.

"앗."

뭐. 뜻대로 될 리 없다.



아이싱과 단면이 다소 뭉개지게 나뉜 케이크는 작은 아이스팩과 함께 각각 종이 접시 위로 올라간다. 케이크 속 체리 과육에 쉽게 걸리던 플라스틱 칼이 몇 번이고 휘청거려 만들어진 결과다. 소금은 이를 악문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냥 포장해서 몰래 놓고 오자. 그게 낫겠다.


—그렇게 작은 상자에 포장된 케이크 조각들이 여러분의 방 앞에 놓이게 된 것이다. 해가 넘어가고도 한참 된 밤중에 발생한 일이었다. 아, 내 주제에 케이크는 무슨. 툴툴대도 후회하기엔 이미 늦은 시간이다. 곧 박살 날 이부자리에 애도를.

585 연호주 (npbj8EGSe6)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4:27

소금이 귀여워~!~!~! 따로 카드같은 걸 주지 않았다면 연호는 누가 줬는지 몰라서 다음 일상에서 케이크 누가 줬냐구 막 물어보고 다닐 거야~!

586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4:49

>>58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4 소금이 귀여워! 괜찮아! 뭉개졌어도 케이크는 맛있으니까! 영월이 방 앞에 배달된 케이크는 영월이가 아침밥 대신 맛있게 먹었대-

영월 : (단거는 잘 먹는 편)(옴뇸)(체 리 좋 아)

587 소금주 (nVQm0dQAEc)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4:50

소금: 몰래 갖다둘게
카메라: 찍어줄게

거짓 없는 방송 화살표의 행방♥︎
갱신할게~ 다들 어서와!

588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5:37

몰래 갖다둘게랑 찍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금주 너무 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

589 은석주 (TsVAX5666Y)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7:59

저렇게 소금이는 밤 중에 케이크를 돌렸군요! 은석이는 나중에 확인하고 이걸 누가 갔다놓았나 생각하면서 나중에 방송으로 보면 나오려나 생각하면서 굳이 묻진 않을 것 같고 일단 가지고 온 후에 조금 쓴 아메리카노를 끓여서 같이 먹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무튼 어서 와요 소금주!

590 소금주 (nVQm0dQAEc)

2022-08-04 (거의 끝나감) 22:09:48

>>541 동지...! 영월이 힘내서 생활 노하우도 일어날 지도 모르는 썸씽도 쟁취해보자~ 홧팅~

>>585 카드 없다! 소금이는 너무 부끄럽고 케이크 자르는 데 힘을 낭비한 나머지 누가 주는 건지 쓰는 걸 까먹고 말았어요~ 이럴수가... (실망하는 방청객 사운드)

>>586 영월이 단거는 좋아하는구나! 케이크로 하길 잘했다 아침식사로 먹어준다니 영광이야~ 소금주는 뿌듯해~ 소금아 어깨 펴도 될 것 같다.

591 소금주 (nVQm0dQAEc)

2022-08-04 (거의 끝나감) 22:12:45

>>589 케이크엔 아메리카노지 역시 맛잘알 은석이야~ 잘 먹어주니 기뻐.
방송... 나오겠지... ㅋㅋㅋㅋㅋ 소금이 바짝 쫄아서 꽤 웃길 텐데 기대된다 편집 잘 부탁해요 제작진~~

592 영월주 (7DUF848.mU)

2022-08-04 (거의 끝나감) 22:14:01

>>590 하지만 프로그램의 성격상 소금과 영월은 라이벌로 대립하게 되는데! (악마의 편집 on)

단 맛은 쉽게 싫어하기 어려운 맛이기도 하니까 잘 먹는 편이야. 무엇보다 평소에는 간식량 제한받고 있기도 하고.

영월 : (꼬르륵) ...과자 먹고 싶다...
시현 : 안 돼. 곧 저녁 시간이다.
영월 : 딱 하나만 안 돼요?
시현 : 딱 하나 먹고 저녁 안 먹으려는 거 다 알아. 안 돼.
영월 : (쳇)

593 소금주 (nVQm0dQAEc)

2022-08-04 (거의 끝나감) 22:21:50

>>592 안돼에~ 근데 그래도 재밌겠다(?) 제작진 믿어요~후후후

다 큰 어른한테 팍팍해! 제대로 된 생활습관 잡는 건 중요하지만...
음... 소금이가 자캐라서 반박이 어렵다 생활습관 중요하지... 그래도 단 거 자주 먹여주세요 영월이 오라버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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