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511 어이쿠 그랬구나.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성규 성격상 성향이 맞는 사람과의 과의존없는 건강한 연애를 지향하는 편이고, 애정표현같은 연인들이 하는 활동 중에 싫어하는 것도 분명히 있기도 해서 (키스같은 거) 연애를 시작했더라도 깨지는덴 시간문제였긴 했겠다. 그래서 군대를 계기 삼아 기다리기도 힘들 거고 무엇보다 우리 관계가 건강해지리라는 확신이 없으니 헤어지자고 하고 찼을 것 같네:)
>>513 >>515 좋아요! 깔끔하니 퍼펙트하다. 그럼 찬 건 성규, 참여 제안은 소금이로 결정~ 대체로 깔끔하게 잘 짜여져서 손댈 부분은 없는데 얘네가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어떻게 만나서 연애했는지 정도는 가볍게 정해두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네! 연애는 성규 군대 전이니까 이십대 초반일 것 같은데 만나는 건 어떻게 만났다고 해야 좋을까? 소금이가 대학도 안 다닌 애라 접점이 고민되는걸... 같은 동네에서 산책하다 만난 사이...?(너무 대충임)
>>517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다가 수능 끝나고 연애하는 거 좋아! 소금이는 해외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국내외를 꽤 자주 오가는 편이었고 한국에서도 전시회 열었을 것 같으니 접점이 충분히 될 거 같네~ 완벽하다! 나는 이 정도면 됐다 싶은데 성규주는 마지막으로 추가하고픈 거 있을까?
>>533 돌리고 싶다면 얼마든지 돌리셔도 괜찮아요. 기본적인 룰을 어기지 않는 선 안에서 캐릭터들의 행동은 충분히 자유가 보장되고 있어요. 단적으로 말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의 방의 문을 두들기고 데이트 즉석에서 신청해서 허락을 받으면 바로 데리고 놀러가도 전혀 룰 위반이 아니랍니다.
장난스러운분위기에 울렁거리던 속이 약간 진정된듯하다. 아니, 곧있으면 마시게될 커피덕분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분위기가 퍽 즐거운 채린이었다. 은석의 방이있는 층의 엘리베이터앞에서 은석과 헤어진 채린은 은석을 기다리며 벽에 등을 기대곤 눈을 살짝 감는다. 하지만 감은 눈 안쪽으로 빙글뱅글 도는듯한 느낌이 들어 금새 눈을 떠버린다.
"하아.. 연호가 사다준 숙취해소제 아니었으면 큰일날뻔했네."
무심결에 역시 그 아이는 나를 잘 알아도 너무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금새 그 생각을 지워버리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무슨 생각으로 연호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기까지 온건지.. 자신의 생각을 자신도 모르겠어서 담답했다.
사색에 잠겨있을 무렵 시야로 텀블러 하나와 텀블러를 잡은 손이 쑥 들어온다. 갑작스러운 피사체에 놀라며 동그래진 눈으로 앞을 바라본 채린은 피사체의 주인이 은석이라는것을 깨닫고는 생긋웃으며 텀블러를 받아들었다. 그냥 커피잔이나 종이컵이면 충분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은석의 행동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감사해요 은석씨. 잘 마실게요."
텀블러의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 한모금 마신 채린이 눈을 휘둥그레하게 뜬다. 그냥 그런 맛을 생각하고 마신 아메리카노가 생각보다 더 자신의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었다. 마냥 쓰지만은 않은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더 마신 채린은 숙취로 울렁거리던 속이 사악하고 진정되는것을 느끼며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자신이 준 커피를 마시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은석은 나름 기대감 가득한 눈빛을 보였다. 연애 프로그램을 떠나서 자신은 바리스타이고 다른 누군가에게 커피를 대접하는 상황이니 그 커피의 평가가 궁금한 탓이었다. 물론 나름 맛과 향에는 자신이 있었으나 이 세상 모든 사람의 입맛이 다 동일한 것은 아니었으니 자신의 커피가 입에 안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름 좋은 평가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그가 그만큼 자신이 끓인 커피에 자부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내 미소를 짓는 것처럼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은석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한 사람이 자신의 커피를 마시고 기분 좋게 즐기고 있다는 이 순간이 그에게 있어선 행복이었다. 기분 좋은 미소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며 은석은 채린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커피가 입에 잘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연애 프로그램을 떠나서 바리스타다보니 이런 것은 괜히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뿌듯함을 느끼면서 그는 괜히 자신의 앞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잠시 말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괜히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다시 말을 이었다.
"이제 커피 드셨으니까 입에 잘 맞으면 나중에 꼭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와서 단골 되기. 알았죠? 혹시 이 커피보다 더 입에 맞는 커피가 있으면 뭔지 말해주면 고맙고요. 채린 씨 입에 맞는 커피는 어디서 끓인 커피고 무슨 맛일지 궁금하거든요."
순수하게 바리스타로서 그렇게 말을 하며 그는 이내 오른손으로 텀블러를 손으로 가리켰다.
"방으로 돌아가셔서 천천히 드셔도 돼요. 텀블러는 또 있으니까 굳이 지금 돌려주지 않아도 괜찮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