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9067> [HL/연애/플러팅] 화살표의 행방 - 2nd stage :: 1001

◆tX2A8VkI1s

2022-07-31 13:52:24 - 2022-08-07 02:28:38

0 ◆tX2A8VkI1s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13:52:24

#이 스레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에서 모티브를 딴 스레입니다.

#진행이 있는 가벼운 미니게임형 이벤트나 미션 전달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하게 됩니다.

#미련이 남아있는 상태의 전 연인과 연애프로그램에 서로 합의하에 참여하였고 거기서 다시 옛 연인과 재결합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랑을 찾을지는 여러분들의 자유입니다. 허나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으며 당신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전 연인 선관은 어디까지나 선관일 뿐입니다. 그것을 핑계삼아 편파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시트에 견제나 이간질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캐릭터에 한해서는 그 캐릭터에 대한 견제나 이간질을 시도해도 상관없으나 불가하다고 되어있는 경우는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캐입이며 오너입으로 오너 견제를 하거나 해선 안됩니다.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에 자신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에게 '캐입'으로 비밀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그 비밀 메시지는 그대로 캐릭터에게 전달됩니다. 어디까지나 비밀 메시지이기에 자신이 누군지 직접적으로 쓰면 안됩니다.

#간접적인 호감 전달이나 플러팅 등은 허용이 되나 직접적으로 좋아한다는 고백 등은 특정 기간이 되기 전엔 불가합니다.

#이 스레는 두 달 단기입니다. 또한 프로그램 특성상 주기적으로 계속 시트를 받을 순 없기 때문에 중간에 무통잠을 해버리면 상당히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캐릭터끼리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오너들끼린 사이좋게 지내도록 합시다.

#다시 말하지만 라이벌은 어디까지나 캐릭터지. 오너들끼리 견제하거나 편파를 하거나 하지 말도록 합시다.

#여러분들의 캐릭터의 사랑에 대한 미래는 그 누구도 보장할 수 없으며, 그것으로 인해 불평을 한다고 한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문의사항이 있거나 한 분들은 얼마든지 물어봐주시고 이 스레는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수위가 너무 높아지지 않게 조심합시다. 성행위, 혹은 그에 준하는 묘사나 시도 기타 등등은 절대 불가합니다.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74067/recent

비밀 메시지함 - https://bit.ly/3Bj9GPA

104 강청주 (YIPvGk.j5.)

2022-07-31 (내일 월요일) 22:21:44

>>97 아, 그것도 염두에 두고 부축이랑 공주님안기는 다른거니까 영월이가 이번에도 거부하면 확실히 놔주는 것으로 생각해두고 허락도 구해두긴 했는데... 써놓고 보니 이미 충분히 룰 위반이구나
같은 문제 없도록 선처하겠습니다

망치... 영월주 그 망치 다 쓰면 나도 좀 빌려주

105 강청주 (YIPvGk.j5.)

2022-07-31 (내일 월요일) 22:24:30

>>102 어랏
질문 하나만
공중파에 이게 나갔을 때를 생각해보라-는 비유야, 아니면 진짜로 화살표의 행방 프로그램이 공중파로 나가는 거야?

106 영월주 (IBYDrKUtvs)

2022-07-31 (내일 월요일) 22:25:17

ㅋㅋㅋㅋㅋ 냉수.. 냉수 마찰 좀 해야겠다 술 좀 깨고 답레 써야지...

107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2:25:37

>>104 영월이가 이제 저것을 강제로 했다 라고 해버리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럴 일은 아마 없을 것 같고...

사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연애스레니까 그러니까 상관없지 않아? 하고 강제로 입맞춤 해버린다거나 안아버린다거나 그런 행위를 자기 마음대로 지속적으로 하면서 상대 오너 입장에서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이 된다던가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만든 거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냥 가볍게 스킨십을 시도했다가 상대가 거절했는데 싫어싫어는 곧 좋아좋아래 ㅎㅎ 하는 감성으로 계속 시도하는 것만 아니면 딱히 캐입으로도 걸리진 않아요. 그냥 지금 거의 최초로 스킨십이 나왔기에 이 참에 후딱 말하는 거라고 봐주세요.

108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2:26:37

>>105 이거 상당히 많은 분들이 헤깔리는 것 같으니까 제가 딱 정해줄게요.

실제로 방송이 되고 있어요. 방송하기 힘든 장면은 알아서 편집해서 매주매주 방송으로 나가고 있어요. 그렇게 봐주세요.

109 강청주 (YIPvGk.j5.)

2022-07-31 (내일 월요일) 22:31:39

>>108 Oh
카메라에도 무덤덤할만한 캐릭터로 만들어서 다행이다
스태프들도 당직만 남기고 삼삼오오 철수하기 시작하는 시간대에 만난 거라고 해야겠는걸

>>107 그 점은 물론 유념해두고 있어
룰을 읽었을 때 정확히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생긴 룰일 거라고 생각하고 납득하기도 했고
상대 오너와 서로 합의를 하더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거군

110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2:47:23

사실 그렇게 걸릴 것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캡이니까 모두에게 이렇게 된다 정도로 말하는 것으로 생각해주세요!

111 아린주 (/I9L680CE2)

2022-07-31 (내일 월요일) 23:00:46

오케이 접수했다구~~~!

112 선율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23:01:54

강제로 민초를 먹인다...(????)

암튼 알겟어 명심하께 ^_^

113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3:04:52

(선율이는 파트너에게 강제로 민초를 먹인다...)(끄적끄적)

114 선율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23:05:54

왜 메모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5 구월주 (45CnRDPnhU)

2022-07-31 (내일 월요일) 23:18:15

>>12
선율이가 나빴는데 선율주가 사과하는 거 넘 웃겨ㅜㅋㅋㅋㅋㅋㅋㅋ 선율이 병원이나 상담 받는구나 너무 마음 아픈데 ㅜ ㅜ 구월이랑 사귈때는 괜찮아져서 잠깐이라도 안 다녔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 선율이 막 구월이랑 헤어진 동안 쓴 소설 대박 났었으면 좋겠구 막.. 덕분에 돈 많이 벌었는데 쓸데가 없어서 구월이랑 가기로 했던 곳들 떠올렸다거나 그랬으면 기쁠거 같고,,, 선율이 완전 회피형인거 직진 돌직구녀 구월이랑 정반대되서 사귈 땐 어케 구월이가 이케저케 안정되게 바꿔주려구 노력 많이 했었을 거 같다... 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둘의 관계는 선율이는 아직 미완결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월이는 완결이라고 생각하는 그런걸까🤔 구월이는 자기가 살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느낌일 것 같아 정말 정리해야지. 주변 걱정 시키지 말아야지.. 하지만 같이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자꾸만 머릿속 한켠은 여전히 선율이로 꾸며져 있고 막..

이거만 달아두고 다시 갈게 다들 안녕 !!! 안녕!! 갈게!!! 답레는 12시 지나서 달 수 있을 것 같아 은석주 먄해 ㅠㅠ

116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3:19:38

>>114 중요한 정보니까요!! 선율이는 민초파!

>>115 저는 괜찮아요! 편할때 이어주세요!

117 선율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23:20:17

선율주 그냥 누워서 허애앵 하고 울고잇음
아... 선관 넘 좋은데 넘 길게이어지면 좀 그러니까 구월주 12시 지나서 오면 내가 막레?를 달게.......

118 선율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23:26:18

은석이는 민초파인가...?????

119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3:27:30

>>118 민초파는 아니지만 그래도 카페를 하니까 민초도 일단 다루고는 있기에 막 싫어하고 그러진 않아요.

120 선율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23:29:27

>>119 그렇구만 ^_^ 카페에서 민초메뉴를 없애버리는 수준은 아니군(ㅋㅋ)

121 설영월 - 강 청 (IBYDrKUtvs)

2022-07-31 (내일 월요일) 23:30:03

그대로 자신이 가도록 놓아주길 바랐다. 3년 전, 일방적 이별을 통보했을 때처럼. 그래야만 그도 자신도 남은 것에 매듭을 지을 수 있으리라고. 멋대로 생각했다. 그러니 뒤에 나올 말에 그녀는 아무런 반박도 할 수 없었다.

다가오는 기척을 알았어도 피할 틈 따윈 없었다. 그녀는 바이올린 외의 운동신경은 거의 전무하다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몸이 굼떴다. 3년간 운동을 했어도 체력을 위한 운동이 순발력도 길러주지는 않았다. 앗, 하는 순간 그녀의 발은 공중으로 떴고, 들려진 몸은 그의 팔에 걸쳐졌다. 느닷없는 상황에 가슴이 쿵광대는 건 놀라서일거라고 애써 외면한다.

"내ㄹ..."

내려주세요. 그 한마디는 청의 말 앞에 무력해졌다. 너도 내 동의는 전혀 안 구했잖아. 그랬지. 그랬어. 일방적, 이란 표현 그대로 그녀는 그에게 동의 따윈 구하지 않았었다. 3년 전 일이긴 하나, 그 부분을 꼬집는다면 그녀는 할 말이 없어진다. 할 말만 없을까. 여전히 이기적이란 말에 가는 어깨가 떨렸다. 겨우 가라앉았던 숨이 다시 턱 끝까지 차는 듯 하여 늦더라도 내려달라고 하려 했다. 그렇게 싫은 거라면 왜 이러는 건데. 괴롭히기 위해서? 자신이 했던 걸 되돌려주려고? 그런 거라면 그를 마주한 걸로 이미 충분하다고, 밀어내려 했다. 밀어내기 위해 들었던 손은 물어볼 것이 있다는 그의 말에 허공에서 멈추었다.

"....네.."

이 행동은 그녀를 향한 배려도, 무엇도 아닌, 그의 목적을 위해 그녀를 붙잡았을 뿐이라는 걸까. 그래. 그렇겠지. 아니었으면 다 가고도 남아있지 않았겠지. 그럴 거라 여기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그녀가 과거 이기적으로 굴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그가 그리 굴어도 그녀는 무어라 따질 수도 없는 입장이니까. 지난 날의 업보라고 생각하면 감내할 수 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해 손을 내리다가 그의 옷 위로 옮겼다. 옷깃이 늘어지지는 않게, 허나 가벼운 무게감은 남도록, 청의 옷을 쥐었다. 그가 무슨 말이든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기숙사에 다다를 때까지 붙잡고 있었을 것이다.

가는 동안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조금 길게 내려온 앞머리로 눈가와 얼굴의 일부를 가리고 있었다. 표정을 감추려는건지. 시선을 피하는건지. 엷은 갈색 머리칼이 드리운 그늘 아래에 그녀의 검은 눈은 거의 감긴 듯이 내리뜨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보였다. 그저 청이 물어볼 것이란 걸 기다리고 있을 뿐인지도 모르지만.

122 영월주 (IBYDrKUtvs)

2022-07-31 (내일 월요일) 23:45:03

월요일이 곧이구만- 이번 주말도 순삭이었다... (머엉)

123 선율주 (ivnCiDBRqg)

2022-07-31 (내일 월요일) 23:52:39

(일상 맛있게 먹고 잇 어)

새벽에 먼가 다 해놔야지... 근데... 잠을잘수도잇다...

124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3:54:26

으악. 갑자기 왜 또 더워지는거야! 날씨야! 진정해!

125 은석주 (/GW37MEr6Y)

2022-07-31 (내일 월요일) 23:57:57

아무튼 현 시점까지 들어온 비밀 메시지는 없어요.

고로 다음 비밀 메시지 함은 금요일일까진 닫히게 될 예정이에요! 금요일까지 즐겁게 보내시고 캐릭터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캐입'으로 보내주세요

126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0:02:21

날씨 : 난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폭주)(태풍 생성 중)

역시 이번엔 딱히 온게 없구나. 다음은 메세지 있을까나. 두근두근!

127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0:07:13

아무래도 캐입인 이상 아직은 캐릭터들과 많은 접점이 없으니까요.

그렇기에 다음 금요일과 토요일엔 이것저것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보겠어요.

128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0:16:31

음- 메세지는 한번에 한 명한테만 보낼 수 있는거지?

129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0:19:02

네. 비밀메시지는 오직 한명에게만 보낼 수 있어요.
물론 보내지 않는 것도 자유지만요

130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0:22:14

글쿠ㄴ 앗 보내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아도 되는거지?!

131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0:34:21

비밀메시지니까요. 보내는 사람은 적으면 안돼요!

132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0:42:09

흐으으음 그렇쿤! 답변 고마워 은석주!

주중에 여유가 나면 멀티를 해볼까나.

133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0:45:18

멀티 여부는 얼마든지 자유롭게! 편하게!

134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09:07

으윽.
이제 다시 일 나가야 하는 직장인 모드라니. 너무 슬프다..

135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12:05

(이번주부터 무기한 휴일모드인 새럼)

직장인은 얼른 자라구! 벌써 한시라구!

136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17:43

엗. 이럴수가.
영월주가 너무 치사해요!! 무기한 휴일모드라니!

137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22:02

히히- 부럽지 부럽지 >< (얄미운 춤) 온종일 에어컨 빵빵한 방에서 뒹굴거라구-

138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24:23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일주일 놀았는걸!
그 동안 막 뒹굴거렸는걸! ㅠㅠㅠㅠㅠㅠㅠ

139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31:55

ㅋㅋㅋㅋㅋ 주말 금방 올 거야! 화이팅 하자 화이팅! 일단은 늦지 않게 자구-

140 은석주 (E8KGKM7zUA)

2022-08-01 (모두 수고..) 01:33:12

이 이상은 저도 내일 회사가 위험하니 자러 갈 거예요.
다들 잘 자요!! 퇴근 후에 뵙도록 할게요

141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1:39:12

은석주 잘 자- 굿나잇 :>

이미 자러갔을 사람들도 잘 자라구.

142 영월주 (xI6SR4X76U)

2022-08-01 (모두 수고..) 07:23:40

(두리번)

좋은 아-침!

143 연호주 (/ctQNjd5oA)

2022-08-01 (모두 수고..) 08:23:42

꿈에 영월이가 나왔어...! ㅋㅋㅋㅋㅋ

좋은 아침~

144 구월 - 은석 (aBTNE.NZxI)

2022-08-01 (모두 수고..) 12:48:01

"그럼 디저트도?"

케이크나 도지마롤 같은. 무작정 은석의 발걸음에 맞춰 걷고, 시선은 바깥 풍경에 고정되어 있던 구월이 고개를 돌린다. 은석을 향한 얼굴의 눈꺼풀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대답을 기다리는 눈빛. 디저트는 대부분 혀에서 녹는 부드러운 맛이니 단 것도 혹시 좋아하는지 돌려 묻는 것이었다. 디저트는 많이 먹으면 물리고 한 입씩 뺏어 먹으면 맛있어서.
맑은 날씨에 산책을 하고 있자니 흡연 욕구가 차오른다. 가늘게 뜬 눈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조금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걸으니 근처에 있다고 들었던 공원이 시야에 담겼다. 생각보다 넓고, 푸르렀고. 여름의 초록잎은 마음을 들뜨게 해. 무채색의 구월과 다르게 채도 높은 여름은 끝없이 화창하다.

"지금 저 인터뷰 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궁금한 게 없나? 시시한 질문만 하는 게. 취재 당하는 거 같기도 하고. 구월은 방긋 웃어보이며 멀지 않게 보이는 호수에 시선을 꽂았다. 첫 데이튼데 다 편집 당할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술자리에서도 그렇고 생각보다 전연인을 잊지 못하는 이들이 가득한가보다. 그래서 구월은 그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를 대답해 줄 의무는 없지 않은가.
혹은, 그게 아니라면 별 거 없다 대답한 구월의 말에 상처를 입었거나. 지나치게 솔직했었나? 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하는 건 결국 가식이다. 방송용 표정, 방송용 멘트. 헤어진 전애인과 다시 데이트를 하는 게 상식적인 일은 아니고.., 별다른 정보가 없는 새로운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 아니었나. 그리고 그짓도 몇번 반복하다보면 특별함이 설렘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구월은 제가 말실수를 한 건가 싶어 생각에 잠긴다. 가치관 차이겠지.
제 전 연인에게 당돌한 질문을 내뱉은 게 썩 재미있어서 지목을 했으나 역시 알코올의 유무는 꽤 비중이 있는 것 같기도. 처음과 달리 그는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으니 괜히 지목을 한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 구월은 그다지 재밌는 성격이 아닌 걸.

"많이 마음에 안 들어요?"

구월은 가다 말고 걸음 속도를 늦추더니 결국 자리에 멈춰서서는 다시 기숙사로 돌아 가야하나, 싶은 생각을 몇 초 정도. 슬픈 표정이라기 보단 잘못을 저지른 개,고양이 마냥 시무룩해져 있었다. 말 수는 많은데, 알맹이가 없달까. 텅 비어 있달까. 구월이 매력적이지 못한 탓이겠거니.

145 아린주 (2/Cn0U05ws)

2022-08-01 (모두 수고..) 13:24:03

갱신~ 다들 점심 챙겨먹자~!

구월이 왤케 자존감 떨어져있어 ㅠㅠ! 얼마나 예쁘고 매력적인데...!

146 구월주 (aBTNE.NZxI)

2022-08-01 (모두 수고..) 14:05:42

>>145 아린주도 밥 맛있게 무우 ^3^!!!
구월이는 뭐랄까.. 그냥 그런갑다 (휘파람) 이런 느낌이니까 괜찮아! 걱정 고마워 휘휘🥹

147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4:20:34

일상 할 사람~~!

148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4:56:30

>>146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구월이 자존감 회복 위원회 위원장 할거야

>>147 일상?! 나 선율주랑 미션 중이긴 한데 멀티도 괜찮다면?

149 연호주 (3/Fr99Ahj.)

2022-08-01 (모두 수고..) 14:59:59

>>148 아앗, 무리가 아니라면 나는 괜찮아!! 지난번에 선레를 아린주가 해줬던 것 같으니 이번엔 내가 할까? 원하는 상황 있어??

150 아린주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04:57

>>149 뭔가....! 갑자기 떠오른 상황인데 산책로 연못에서 잉어들 밥주는 아린이랑 지나가던 연호가 마주치는 상황이 떠올랐어~

151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05:44

>>150 잉어들 밥을 주다니 아린이 귀여워~~ㅋㅋㅋㅋ 알겠어 선레 써 올게!!

152 연호 - 아린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15:30

-산책로요.

지난 진실게임에서 다른 참가자가 추천했던 데이트 코스== 싸해질 정도로 짧고 이어지는 뒷말도 없는 그 대답에도 여전히 싱글싱글했던 건 연호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꼭 가볼게요."

그리고 이 남자는 이상하게 성실한 건지 그 말이 빈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실제로 산책로를 거닐고 있는 것이다. 마치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 소풍가기 전 장소를 답사하듯이.

적당한 나무그늘이 여름의 햇볕을 가려 바닥에 무늬를 만들었다. 자연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된 산책로에, 무심코 연호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비단 나무와 수풀만이 아니라 길을 따라 걷다보면 연못도 있고..... 그때 연호는 연못 근처에서 인영을 발견했다. 두 번째라 처음보다 조금은 익숙해보이는 그 뒷모습은, 꼼지락거리면서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무언가 괴상한 주술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움직임에 연호는 잠시 넋을 잃고 지켜보다가, 가까이 가서 고개를 들이민다.

"거기 뭐가 있어요?"

153 연호주 (ZbXtU/mXrc)

2022-08-01 (모두 수고..) 15:20:17

(옷 관찰 좋아하는 아린이를 위해 핀터레스트 조지려다 조짐당하고 옴)

연호는 베이지색 린넨 차이나 카라 셔츠랑 같은 린넨 재질의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있어~ ㅋㅋㅋ

154 아린 - 연호 (06/aOsCyHM)

2022-08-01 (모두 수고..) 15:22:48

새로운 장소에 가면 주변을 탐색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뭐 모든 사람들이 그런 건 아닌 것 같았지만, 어쨌든 아린은 그랬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연못에는 잉어들이 있었다. 색색의 잉어들은 연못을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에 호기심이 발동한 아린은 스태프에게 문의해서 잉어 사료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스태프는 흔쾌히 잉어 밥을 가져다주었다.

아린은 연한 하늘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는 푸른 리본이 달린 밀짚모자를 썼다. 여름인데다가 햇빛이 강해 양산을 쓸까 고민하다가 손이 자유로운 것이 좋아 챙이 넓은 모자를 선택한 것이었다. 머리는 아래로 내린 양갈래를 하여 조금 더 발랄한 인상을 주었다. 연못에 도착하여 연못에 설치된 돌다리 중앙에서 잉어들에게 밥을 주던 아린은 누군가 말을 걸자 살짝 놀라며 목소리가 향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네. 잉어요."

낯선 사람의 등장에 잉어들이 혼비백산 도망쳤다가 이내 다시 밥을 얻어먹기 위해서 발치 아래로 모여들었다. 아린은 밥을 한 번 더 뿌렸고 잉어들은 뻐끔뻐끔하며 밥을 받아먹었다.

"해 보실래요?"

아린은 눈을 깜빡이며 연호를 바라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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