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나는 잘 보내고 있지~! 막레 잘 받았다구 큽 코로리 너무 귀여워....ㅠㅠ..... 진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가 내 앤캐라니......(세상에 점심도 약도 잘 챙겨먹구 있어. 코로리주 월급루팡 힘내라구~ 월급은 루팡해야 최고지~ 아마 이대로 빠이빠이 했을 것 같구~ 둘이 너무 뽀작하니 귀여워.... 풋풋하다 풋풋해~~
귀엽고 사랑스런거 그거 다 렌 아닌가...? 렌인데...??? 렌인데?!! (`・∀・´)!!! 월급루팡 하고 싶어~~ 요즘 너무 바빠갖구..... 좋아 빠이빠이한거라구 하자! 응 다음 일상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코로리 흑역사 만들기 ( ◠‿◠ )..... 다른거 하구 싶으면 다른 거해도 되니까 편하게 말해달라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 그야 당연했다! 코로리는 곤히 잠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잠의 신답게 곤히 잠들어서 새근새근 작은 숨소리만 들렸다. 장소만 집이라던지, 하다못해 신계라던지 했다면 완벽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코로리가 있는 장소는 술과 대학생들이 즐비한 가게였다. 신입생들은 꼭 모여야한다니 말하기에 왔는데,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다 재워버리고 집에 가버릴까!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물론 지금 잠들어버린 건 코로리였다.
"이자요이 씨 술 진짜 못 마시네." "남자친구 불렀다고 했지?" "슬슬 올 거 같은데."
술을 마시라고 하든 뭘 하든 코로리 눈에는 고만고만한 인간 아이들이라서 눈치같은 건 보지 않았고,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 끝까지 마시지 않을 예정이었다. 다만 옆자리 친구가 물컵에 빼돌려둔 술들을 물인 줄로만 알고 마셔버렸을 뿐이었다. 마시고 나서 냄새가 이상한 것 같다거나 맛이 쓰다거나 하는 정보로 방금 마신 게 술이라는 걸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안 되는데ー 나 일해야 하는데! 다들 자장자장………. 버텨보려고 했으나 그건 코로리가 인간이었다면 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동기의 어깨에 기대서 곤히 잠들어 있을 뿐이다.
처음에 코로리의 전화로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무슨 일이 생겨버렸다…!
오늘 코로리가 술자리에 나간다는 사실은 코로리에게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전에도 그랬듯이 술을 안 마실거라고 했었기에 별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실수로 술을 마셔버린 것 같다는 이야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에게 전화가 온 게 다행일까, 코세이에게 연락이 갔다면 코로리 꽤나 혼났을지도.
어쨌든 렌은 급하게 얇은 겉옷을 껴입고 코로리가 있다는 장소로 향했다. 술집이 즐비한 거리는 렌이 온 적이 없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길을 못찾아 갈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하기야 술집 거리를 아직 고등학생이 올 일은 없을테니까.
“…실례합니다.”
하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게를 통채로 빌린 것처럼 와글와글한 대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곳에서 코로리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 쿨쿨 잠들어 있었고.
당연하다! 잠의 신보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술기운에 시끌벅적하고 분위기가 들떠 있어도 아무일 없단 듯이 잠들어 있다. 물론 술 기운도 한 몫 했다. 평범한 인간들도 술을 마시면 정신이 몽롱하고 잠이 온다고들 하는데, 잠 그 자체인 코로리에게는 어떻겠는가. 그나마 몇 모금이라 다행이다. 아무튼 가게에 들어온 렌을 보니 동기들이 코로리를 깨워보려고 하는데 영 순조롭지는 않았다. 몇 번 흔들고 흔들어서야 잠투정 부리는 소리가 났다.
"이자요이 씨, 집 가야지." "으응…."
코로리는 무슨 말을 해도 으응, 작은 소리 내고서 미약하게 고갯짓을 할 뿐이었다. 알겠다고 끄덕이는 듯했지만 그저 답하는 척 하고 다시 잠드는게 분명했다. 동기 중 한 명은 렌을 코로리가 있는 테이블까지 데려다주었을 것이다.
"남자친구 왔어, 남자친구." "응…. 응?"
잠자는 사자는 아무도 안 건든댔는데ー! 누우가 렌 씨 갖구 거짓말 해! 몽롱하고 흐리멍텅한 와중에도 남자친구라는 말에 겨우 반응했다! 렌이 왔다는 말은 믿지 않고 그저 일어나라고 하는 거짓말인 줄 알고 혼쭐을 내겠다는 술기운 섞인 마음가짐이었는데, 느릿느릿 눈을 떠보니 정말 렌이 보였다! 코로리는 꿈인가 헷갈렸다. 렌을 봐서 좋다고 헤실헤실 웃다가도 이게 꿈인가 싶어 인간들이 하는 것처럼 볼을 꼬집어보기로 했다.
"으, 아야ー"
술 취해서 가능한 짓이었다. 어떻게 코로리가 꿈과 현실을 헷갈리겠는가! 제 볼을 꼬집고서 아파하며 뺨 감싸더니, 또 금방 웃는다. 나른하게 풀린 웃음이 잠기운인지 술기운인지 알 수도 없게 헤실거린다.
코로리는 안 부끄러운데 왜 내가 부끄러운가....??? (⌒▽⌒)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코로리도 다음날 일어나고 나면 난리나겠지........() 렌...... 어쩌다...... 아직 성인도 다 안 됐는데 술집에 픽업하러 오구......() 세이한테 전화했으면 엄청 큰일났겠지........ 코로리와 잘 지내는 동기가 해결해줬다구 믿...자...!!!! 오빠는 다른 대학가서 당장 못 온다는 걸.... 알고 있던거로....!!! 그 동기가 지금 코로리의 베개 역할도 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고 (*´-`)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깜빡인다기보다는 잠깐 다시 잠에 빠졌다가 눈을 뜨는 것만 같았는데, 정말 그런 지는 코로리만 알 수 있었다. 따스한 햇볕 아래서 낮잠 자고 있는 고양이 같은 나른함이 퐁퐁 솟았다. 조금만 더 취해버렸다면 인간계에 내려와있단 것도 까먹고 잠결에 이곳에 있는 모두를 재워버리는 대형 사고를 쳤을 지도 모르겠다. 이미 잠결에 둔갑을 푼 전적도 있는데!
"렌 씨ー 진짜 렌 씨야ー?"
코로리는 볼을 꼬집어서 이게 꿈인지 아닌지 확인했고, 그래서 렌이 와있는게 일단은 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ー 근데 내가 만든 거면 어떡해! 다만 코로리가 벚꽃을 피워낼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이 만든 환영같은 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다. 와중에도 잠은 계속 쏟아지고, 소리도 잘 안 들리는 것 같고, 세상도 빙글빙글 도는 것 같고. 코로리가 느릿느릿 말을 조금 더 하니 알겠다. 혀도 꼬여있다!
"회전목마 타구 있네!"
렌이 뻗은 팔을, 손을 찾아서 잡으려고 했다. 코로리의 손은 평소보다 조금 따뜻했다. 이것도 술기운에 몸에 열이 오른건지, 자고 일어나서 따뜻해진건지 미묘했다. 그나저나 렌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들은걸까?
다음날 렌한테 연락할 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렌 연락 피해다니는 거 아닌가 몰라 () 렌만나도 머리카락으로 꼭 얼굴 가릴 거 같구. 아니면 렌 눈을 가리든 ㅋㅋㅋㅋ큐ㅠㅠㅠ (*´ー`*) 아마...... 코로리가 나 저번에 실수로 술 먹구 사고 칠 뻔 했다구 나~중에 얘기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수라는 걸 엄청 강조할 거 같구. 진짜 실수는 맞으니까...... 아무튼 렌주 좋은 주말이야~!!! 푹 쉬구 있어?? 이제 몸은 많이 나아졌으려나 싶구 (`・∀・´)
코로리의 모습은 거의 잠에 반쯤 걸쳐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렌은 자신을 구경하는 듯한 주변 시선도 신경쓰였고 코로리가 이렇게 취해 있는 사실도 신경쓰였다. 물론 주변에서 억지로 먹인 게 아니라 실수로 먹은 것이라고 대신 변명을 해주고 있긴 했지만서도.
“네에. 진짜 렌이에요.”
렌은 곤란한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취해서 빙글빙글 도는 모양이었다. 회전목마라고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코로리 씨 일어날 수 있겠어요? 에구구…. 인사는 조금 있다가 해줄게요. 집에 가요.”
렌은 잡은 손을 잡아 일으키려고 했다. 그게 안 된다면 그냥 차라리 코로리를 잡아 품에 안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술에 취한 사람을 설득하느니 들쳐업고 상황을 빠져나가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긴 엄청 쪽팔린 상황이니까 렌 연락 피해다닌다고 해서 렌도 이해할 것 같고. 자신은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반면교사로 생각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 실수는 맞지 실수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거니까. 아 ㅋㅋㅋㅋㅋ 진짜 코로리 귀여워. 몸은 많이 나아졌는데 목이 여전히 칼칼하고 그러네 내일이면 출근해야하는데 너무 싫다 ㅋㅋ큐ㅠㅠㅠㅠ
꿈은 향도, 온기도, 소리도, 무엇도 없다. 꿈이라는 걸 알아채기 직전까지 상상 속에 녹아있으니 눈치 못 채는 것뿐이니까, 코로리는 렌의 손을 잡으면 맞닿는 온기에 말갛게 웃었다. 손 끝에 닿는 온기가 그렇게 반가운지 웃으면서도 장난까지 치고 있었다. 렌의 손가 락 하나만 쥐고서 만지작거린다던지, 손가락 사이 사이 얽어넣으면서 깍지낄듯 말듯 꼼지락거린다던지.
"왜ー? 왜 지금 안 해줘어."
내일의 코로리가 지금 이 순간에 올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입을 막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코로리는 인사 안 해준다고 시무룩해하다 못해 안녕 안 해서 안녕 안 해? 난 렌 씨 만나서 안녕한데에. 풀죽기까지 했다. 힘이 축 빠져서, 손을 잡아 일으키면 그대로 일어나기는 했는데, 스스로 중심을 못 잡고 크게 휘청거렸다. 회전목마가 일어났어ー! 다행히 넘어지는 일 없도록, 코로리가 기대어 잘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줬던 동기가 손을 보태 받쳐주었다.
"이자요이 씨 가방……."
코로리의 짐을 챙겨주려던 동기는, 코로리에게 넘겨줄 상태가 아님을 직감하고 머쓱하게 코로리에게서 렌으로 건네는 상대를 바꾸었다. 수고가 많다고 겸연쩍게 웃는 표정이 어색했다.
반면교사라도 될 수 있다니 다행일까....... ( ◠‿◠ ) 코로리....... 다음날 대학 동기들조차도 얼굴 맞댈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겠네 (⌒▽⌒) 모두와 연락두절하고 절 들어가고 싶은 심정일 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며칠동안 쪽팔려할 것인가 () 귀여워해줘서 고마움과 뒷사람이 부끄러워 죽어감이 공존하는 이 시점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렌도 어른되면 술먹고 주정뱅이 해주는 거로 무승부 만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인후통 심한가보네 。゚(゚´ω`゚)゚。 요즘 해 떨어지면 날씨도 많이 차니까 따뜻한 물 많이 먹자구. 태풍 온다니까 그것두 조심하구....!! 。゚(゚´ω`゚)゚。
렌은 자신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는 코로리를 보면서 한숨 섞인 숨을 내쉬었다. 물론 이런 코로리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닿는 온기에 부끄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신체적 반응이었다.
“지금은 사람도 많고, 제가 보기엔 코로리 씨 안녕 안 한 것 같아서요.”
렌이 장난스럽게 말을 받으며 이내 휘청거리며 일어나는 코로리를 한쪽으로 받치고 다른 손으로 동기가 건네는 코로리의 짐을 받았다. “아,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의 말과 함께 사과를 건네는 것은 덤이었다.
“코로리 씨, 업힐래요?”
아무래도 이 상태로 코로리가 걸어가는 것 보다는 제가 업고 가는 게 빠를 것 같았다. 렌은 코로리를 부축하고 있는 이에게 애처로운 도움의 눈빛을 보내며 코로리의 앞에 등을 보일 것이었다.
/서로간에 어색한 눈빛… ㅋㅋㅋㅋㅋ 친구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 자리가 술취한 친구 집에 보내는 자리라니 어색해…! 코로리 다음 날 다 기억한다면 정말 부끄럽지 않을까 싶구 ㅋㅋㅋㅋㅋㅋ 한 일주일은 넘게 쪽팔려 할 것 같다. 다들 앞으로 절대 코로리에게 술을 먹이지 않겠다 다짐하고…! 렌 술주정 부리는 거 언젠가 해보고 싶은데? 이게 바로 복수다…(? 응응 따뜻한 물 많이 마실게. 코로리주도 늘 건강 조심하고 태풍 오는 것도 조심하자구~~!!!!!
코로리는 자신이 넘어질 뻔 했단 걸 아는지 모르는지 방글방글 웃는 얼굴이었다. 곧 잠에 빠질 듯 까무룩하기도 하고, 속없이 해맑기도 한 웃음에서 발간 볼은 평소와는 달리 술 때문이었다. 부축하고 있는 손들이 있는 것도 모르고, 렌을 깜빡깜빡 올려다보았다. 느린 깜빡임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람 많아서? 내가 안녕 안 한 거 같아서어? 그럼 빠이빠이 하고 나가면 되겠다아! 안녕 안 하다는게 그런 뜻은 아닐텐데 코로리가 알 턱이 없다!
"그럼 다들 빠이ー빠이ー! 선배들도 안ー녀엉."
같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서 렌을 바라보았다. 이제 나가기만 하면 렌이 안녕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어째 나른함 속에서 뿌듯함이 엿보인다.
"으응ー 안 돼에. 사람 많으면 그러면 혼나아!"
사람들 많은 곳에서 과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코로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스스로 저은 고갯짓에 조금 어지러워 했다. 동기는 렌의 애처로운 도움의 눈빛을 마주하니 동병상련의 처지를 느꼈다. 차라리 자고 있을 때 깨우지 말고 업혀가게 둬야했었나, 후회를 조금 하기도 했다.
"그, 이자요이 씨. 밖에는 사람 없으니까 업혀도 돼." "그러엄 안 혼나아?" "당연하지. 왜 혼나! 그쵸? 다들 그렇게 생각하죠?"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맞장구를 쳐주자, 그제서야 코로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렌에게 조심조심 업혔다. 물론 동기의 도움이 있었다. 그리고서 코로리는 무언가 웅얼거렸다. 안 그래도 술에 꼬인 발음이라, 목소리까지 작아지니 렌 아니고서야 알아듣기 어려웠을 것 같은 한 마디. 이러면, 렌 씨 못 봐서 싫은데에. 작은 투정이 소근거린다.
렌......... 고생한다 ( ◠‿◠ ) 코로리 필름은 안 끊겨......... 아마 일어나자마자 모두에게 사과 연락부터 돌리지 않을까 싶구. 그것두 존댓말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고는 안쳤으니까 다행이지..... 잠 자고 일어나서 남자친구한테 술주정 부리기만 했으니까 (⌒▽⌒)....... 쪽팔린거 일주일... 정도려나?! 대학 동기들은 놀린다고 좀 오래 갈 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은... 대학 지인들은 정말 다짐할거 같지. 이자요이 씨가 안 먹는 이유가 있었다면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 환영합니다 (*´∀`*) 렌 술주정은 귀여울 것 같아서 복수가 아니라 선물 아닌가 싶구~~!!!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구~~!!! 내일 출근은 미리 화이팅이야, 격리하구 건강 챙기다 출근하는거라 더 출근하기 싫을 거 같구 。゚(゚´ω`゚)゚。
렌의 인사에 동기들은 난처해했다. 감사인사를 받기에는 고생이란 고생은 전부 렌이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로리가 그렇게 술을 안 마시려고 하고, 싫어하는데도 신입생은 필참이라며 술자리에 데려온 입장이라 원인 제공을 한 것 같은 기분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렌에게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를 건넸다. 회전목마가 일어났는데에 또 일어나면ー 대관람차지이! 코로리는 비몽사몽할 뿐이었다!
"응ー 안 자아."
잠들었던 것만 같은 목소리다. 자다 깬지 고작 몇 분 지나기도 했고, 계속 졸린 중이기도 했으니 당연했다. 우물우물거리는 듯한 발음으로 나른한 목소리는 작기만 하다. 렌에게 업힌 이후로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서 얌전히 움직임이 없던 코로리는 이제서야 어깨에서 고개를 떼었다.
"렌 씨 보구 싶어ー"
렌 씨가 안 보이는데에 인사는 어떻게 해애! 뽀뽀도 못 하구ー. 뷸먼 거둑 담아 투덜거리더니, 난데없이 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코로리가 렌의 목덜미에 입 맞춘 것이다! 뺨에 닿질 않으니 차선책으로 택한 곳이 목덜미였다. 코로리는 그러고서 다시 렌에게 폭 기대었다. 말랑하게 닿아서, 얼굴도 꼭 묻어버리고. 바람이 차다 느낀 것 같다.
렌이 1순위 사과대상이고 2순위 사과대상이 어깨 빌려준 동기일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 존댓말 여전히 잘 안 붙기는 하지만.... 잘못했을 때는 존댓말로 해야 더 열심히 사과하는 거 같다구 생각하니까 (*´ー`*) 귀엽다면 다행이구..... 코로리 가는 길에 다시 잠들면, 렌이 다시 깨웠을 때 정말 비몽사몽해서 렌 못 알아볼 거 같기두 () 앞으로....... 저번에 렌주가 말해줬던 위스키 봉봉 말구는 어려울 거 같지....? 렌 술주정 아주 귀엽게 가져온다니 언젠가를 기대하면서 관짜둬야겠다 응응 분명 치명상 입고 쓰러질거야.... 렌은 지금도 엄청 귀여우니까.... (*´꒳`*)
렌주 오늘 하루 잘 보내구있어??? 일 쉬엄쉬엄했길 바라구, 월요일 화이팅했길 바란다구~!!! 그리구 ㅋㅋㅋㅠㅠㅠ 오타가 너무 심해서... 뷸먼 거둑 -> 불만 가득이야!!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이걸 왜 올리구 봤을까 ()
뒤에서 들려오는 비몽사몽하는 인사에 렌은 작게 웃었다. 웃음소리에 등에 매달려있는 코로리는 어깨나 목이 떨리듯 흔들리는 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저는 지금 코로리 씨 앞에 있는데… 읏, 코로리 씨….”
렌이 장난스럽게 대꾸하려다가 이내 목덜미에 닿는 촉촉한 감각에 놀란 신음을 뱉었다. 목이라는 건 꽤나 예민한 부분이 아니던가. 부끄러울 때마다 목덜미를 쓸어내리는 건 예민한 감각부위를 둔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몰랐다. 지금까지의 입맞춤은 조금은 장난스럽고 담백한 느낌이었다면 이건 조금 다른 느낌이었기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귓가가 빨갛게 올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코로리는 그렇게 파문을 던져놓고는 등에 얼굴을 폭 묻어버리는 게 조금 얄미울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면 누군가에게 등을 내어준다는 건 약점을 내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코로리가 제 등이 편하다면 그것으로 괜찮을지도 모른다며 렌은 보이지 않는 한숨을 내쉬었다.
렌 씨가 어딨어ー! 얼굴을 묻은 채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잠기운 묻어나는 목소리에 여전히 투정도 섞여있다. 코로리는 렌과 마주보질 못하는게 꽤 큰 불만이었다. 진짜 렌이라며 좋아할 때는 언제고, 평소에는 잘 숨기고 있던 욕심이 술기운에 조금씩 새어나오는 지도 몰랐다. 계속 보고 싶은데 보질 못하니 투정 부리고, 닿질 못하니 덥썩 입 맞춰버리고.
"왜에. 잠 와아. 나 양귀비들이랑 잘 자아."
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다면 삐졌을 말이다. 자면 안 된다니, 잠의 신에게 무슨 말을 하느냐고 투덜거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집까지 들어가야 하니 잠들면 안 된다니, 집에 가서 자란 뜻일 것이다. 하지만 코로리는 원래 신계에 있을 때는 하얀 양귀비 꽃밭에서 지냈었다! 꽃들 사이에서 폭 잠들어버릇하던 코로리는 집이 아니어도 잘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가물가물 눈을 깜빡이던 코로리는 렌의 목에 걸고 있는 팔에 조금 힘을 주었다. 렌을 꼭 끌어안고 싶었다.
렌이 말하는 양귀비가 어떤 양귀비인지 모르겠다. 정말 꽃으로 피어있는 양귀비인지, 코로리가 양귀비라고 부르는 그 대상들인지. 코로리는 언제나 후자 쪽에 해당하는 양귀비 꽃단내를 맡고 있어서, 고개를 움직이지도 않았다. 향기로야 언제나 양귀비가 있단 걸 아니까, 느릿느릿 눈 깜빡거리다 꾹 감아버렸다. 꽃단내가 아니라 정말 본인의 향이 나는 렌이 오히려 신기하고 좋았다.
"으응."
대답인지 잠꼬대인지 경계가 묘한 발음이다.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아서 결국은 숨소리만 나직하게 새근거릴 때, 몸이 들썩거렸다!깜빡 잠에서 퍼뜩 깨어나면 흠칫거리면서 몸을 떨었다. 싫은 투정 소리를 내다가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러더니 렌의 어깨를 짚고서 손으로 꾸욱 꾹 밀기 시작한다!
"내려갈래ー"
업히는 거 싫어ー! 렌 씨도 못 보구 잠도 못 자구, 그럴거면 렌 씨랑 손 잡구 걸을래애.
코로리 렌이 애쓰는거 알지도 못하구 투정이나 부려...... ()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렌이랑 렌주야말로 코로리 예뻐해줘서 고맙다구~!!! 나는 오늘 너무 바빠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진짜 폰에 불난줄 알았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렌주도 저녁 잘 챙기라구~~!!! (о´∀`о)
두 발이 땅에 닿은 코로리는 얌전히 서 있었다. 정말 서 있기만 하고 걸을 생각이 없는 듯이 가만 렌을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졸려하다가도 방글방글 웃었다. 술기운 때문만은 아닌 이유로 볼을 물들이고, 깍지낀 손에서 손가락을 가만두질 않고 장난치듯이 꼼지락거린다.
"나ー 렌 씨가 세상에서 제에이일 예쁘고ー 멋있다구ー"
이내 예쁘게 깍지끼더니, 고개를 살짝 옆으로 뉘였다. 갸우뚱거리면서 눈을 꼭 접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많ー이 많이 좋아한다구 했는데에 오늘 다들 알게 됐겠다아!"
대학에 있으면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할 때 코로리가 굳이 연애 이야기나 렌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기라도 하면 좋은 티를 숨기질 못하니까 그렇게 좋냐는 말은 안 들을 수가 없었다! 어린왕자 장미꽃보다, 신데렐라 유리구두보다 더 소중하고 소중하니까! 지금쯤 대학 동기들은, 내일 코로리를 만나면 인사 안 해준다고 시무룩해하던 걸로 놀릴 작정이었지만!
"잠깐마안."
그리고서 코로리는 쭈욱 옆으로 거리를 벌렸다. 손을 잡고 있는 걸 놓지는 못해서 멀리 떨어져 서지도 못 했지만, 일단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렌과 거리를 둔다. 그 다음에야 만족한 듯 앞으로 향했다. 과연 잘 걸을까?
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반차썼어....... () 컨디션 괜찮은거 같아서 다행이야~~!!! 응 답레 느긋하게 이어달라구. 헉 추석연휴에도 근무하는 거야?? 。゚(゚´ω`゚)゚。 나는 오늘내일 장보고 전부치고 하면 아마 추석 당일에 차례 지낸 이후로는 쉴 거 같아 (*´-`)
연휴에 근무하는거 야간근무였어?! 。゚(゚´ω`゚)゚。 야간근무할 때 쪽잠이라두 자면 좋겠는데.... 끼니 잘 챙기구. 나는 음식 할 하구 치울 거 치우고.... 그러면서 있어~!! 렌주도 내일 귀가하면 푹 쉬구 즐겁게 보내~! 남은 연휴 중에는 근무일 없으면 좋겠다....... 。゚(゚´ω`゚)゚。
。゚(゚´ω`゚)゚。 고생 많았어!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프고나서 일정이 너무 촘촘한 거 같네 。゚(゚´ω`゚)゚。 나는 이제 이래저래 손님들도 다 왔다가셨구 쉬고 있어~!! 오늘 저녁 가족 일정 하나만 남았다구 (*´∀`*) 근데 감기에 걸렸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약기운 때문에 잠이 쏟아지구...... 렌주는 몸 조심 잘 하기야....!!!
코로리는 순식간에 대학에서 사귄 친구가 되었다! 렌이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인사라도 해야할 것 같다 말하니, 꼭 그 대상이 된 것처럼 렌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허리를 숙여서 꾸벅 인사하더니, 용케도 중심을 잃지 않고 다시 허리를 곧게 폈다. 발자국이 남는 물에 젖은 흙길이나 모래밭, 눈길이었다면 여태 걸어온 걸음들이 분명 삐뚤빼뚤할텐데.
"응, 옛ー날옛ー날 아ー주 엣날에 먹으면 잠이 온다길래, 응…."
처음에 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접한 코로리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인간들이 엄청난 거 만들었네ー! 먹은 후, 하룻밤을 꼬박 일도 못 하고 저의 의지도 아닌데도 아주 잠들어버렸단 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서 깨달은 순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지만. 잠의 신이 잠을 안 돌보면 어떻게 잠의 신이야! 지금도 큰일이었다.
"나ー 나, 일 해야하는데에 잠이 와…."
일 하기 싫다, 싫다 말로는 곧잘 했지만 그럼에도 제 업인지라 그만 울상이 되고 말았다! 이래서 안 마시는 거였는데에!
렌주는 잘 쉬구 있어? 늦은 밤인데 잘 자구 있음 좋겠구~!!! 몸 상태 괜찮다니 다행이야 (*´꒳`*) 자가진단 키트는 바로 해봤지만 다행히 아니였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증상 떨어질 때까지는 매일 해봐야겠지만....... 일단은 안전하다구 ( ´∀`) 원래 이쯤에 감기 잘 걸리기두 하구...... ()
렌은 코로리가 대학 친구를 흉내내며 인사하는 것에 이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술에 취해서 평소보다 늘어지는 목소리나 행동들이 꽤 귀엽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용케도 중심을 잃지 않고 걷고 있었지만 삐뚤삐뚤한 걸음걸이에 렌은 꽤 걱정이 되는지 손을 꼭 잡은 채였다.
렌은 아주아주 옛날에 먹으면 잠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술을 먹어본 코로리를 상상해봤다. 아마 오늘처럼 술을 마시고는 잠들어버렸던 걸까. 그것 말고는 꽤나 얌전한 술버릇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코로리 씨는 매일매일 열심히 하니까 가끔은 쉬어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아마 오늘은 코로리는 집에 들어가면 바로 잠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계속 걸음을 걸었기 때문일까 저 멀리 지난번에 봤었던 코로리네 집의 골목이 보이는 듯 했다.
/응 잘 쉬고 있었어~ 다행히 아니었구나. 단순히 얼른 넘어갔으면 좋겠다 ;ㅁ; 아프지 말구 푹 쉬고. 다행히 오늘까지 연휴라서 푹 쉴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네. 약 잘 먹구 푹 쉬구ㅠㅠㅠ!!! 아프면 안돼 코로리주 흑흑
이제 거의 다 와가는데 걸음이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코로리는 당장이라도 자리에 쭈그려 앉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었다. 렌과 손을 잡고 같이 걷고 있기 때문이다. 눈은 가물거리고, 봄 밤바람은 서늘하고 북극곰이야! 겨울에서 자장자장 북극곰이야ー. 따뜻하면 깜빡 잠들고 말테니 차라리 나을지도 몰랐다. 결국 코로리는 졸린 눈을 손등으로 비비적거리며 잠을 쫓아본다.
"그러엄 내일 다들 투덜투덜거린단 말야아."
일해야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영 졸린 탓에 하품이 나오려 하는데, 코로리는 하품이 나오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꼭 막고서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또 렌과 거리를 벌린다. 비틀비틀 걷다가 조금 가까워지기라도 했을까봐 다시금 손을 잡을 수 있는 최대만큼의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
아직도 손으로 입을 꼭 막은 채 눈만 도르륵 굴리고 있다. 아까부터 왜 그러나 하면, 술 냄새 나면 어떡해ー! 사실 코로리는 몇 모금 밖에 안 마셨기 때문에, 코로리와 비슷하게 취한 사람과 비교해보자면 술 냄새는 약한 편인데도 영 신경쓰이는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