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73077> [1:1/HL/내옆신] 🌻🎐01 :: 여름 물빛이 겨울 잠결에게 :: 1001

Diving into you

2022-07-24 20:27:20 - 2023-10-14 23:11:29

0 Diving into you (DbFkCDtO8I)

2022-07-24 (내일 월요일) 20:27:20



I'm diving into you
다시 불이 꺼지고
다들 꿈 꾸러 가면
난 네 마음 꾸러 갈래


>>1 세이 렌
>>2 이자요이 코로리

* 이 스레는 내 옆자리의 신 님 스레의 파생 스레입니다 :)

237 코로리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4:54:06

렌주도 고생많았다구! 오늘은 잘 보내구 있어? 점심은 잘 챙겼으려나~!!! 회사에서 조금 월급루팡하면서 갱신이라구 (*´∇`*) 햇살이라니 과분한거 아닌가 싶구...... 코로리 렌 데리구 신계로 튀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햇살이라도 해도 되나 싶구 ()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렌 속앓이하면 열심히 보담아줄테니까~!!! 그리구 막레로 받아도 되나 싶지 않구? 이러고서 빠이빠이 했을 거 같으니까~~!!!

238 렌주 (i2VCB4zy3o)

2022-09-01 (거의 끝나감) 15:01:56

응 나는 잘 보내고 있지~! 막레 잘 받았다구 큽 코로리 너무 귀여워....ㅠㅠ..... 진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가 내 앤캐라니......(세상에
점심도 약도 잘 챙겨먹구 있어. 코로리주 월급루팡 힘내라구~ 월급은 루팡해야 최고지~ 아마 이대로 빠이빠이 했을 것 같구~ 둘이 너무 뽀작하니 귀여워.... 풋풋하다 풋풋해~~

다음 일상은 코로리가 취해 잠들어서 렌이 데리러가는 일상이던가~

239 코로리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5:26:39

귀엽고 사랑스런거 그거 다 렌 아닌가...? 렌인데...??? 렌인데?!! (`・∀・´)!!! 월급루팡 하고 싶어~~ 요즘 너무 바빠갖구..... 좋아 빠이빠이한거라구 하자! 응 다음 일상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코로리 흑역사 만들기 ( ◠‿◠ )..... 다른거 하구 싶으면 다른 거해도 되니까 편하게 말해달라구~~!!!

240 렌주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18:16:21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주 바쁘질 않기를 기도할게...!!! 나는 코로리 취해서 자는 거 데리러가는 거 하고싶엌ㅋ큐ㅠㅠㅠ 넘 귀여울 것 같구. 언제나 뭐든 편하게 말하고 있으니 코로리주도 하고 싶은 거 있으면 꼭 편히 말하기. 그 외에도 다 편하게 말해도 오케이야~

241 코로리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8:24:35

헉 기도는 렌주 건강하게 낫기랑 바쁘지 않기에 써달라구~!!! 그렇다면 다행이구~!~~!!! 그럼 그 상황으로 돌리면 될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코로리 번호로 전화왔는데 다른 사람이였고 그런 것부터 시작이려나? 아니면 렌이 이미 도착한 상황부터??

242 렌주 (i2VCB4zy3o)

2022-09-01 (거의 끝나감) 18:30:38

연락받았다는 건 넘어가고 도착했다 부터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아~

243 코로리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8:34:31

선레는 어떻게 할까! 다이스로 할까? (´∀`)

244 렌주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18:45:37

혹시 선레 부탁해도 괜찮을까? 천천히 써줘도 괜찮으니까~

245 코로리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8:50:30

응응~! 선레 써올게~~ 금방 가져올 수 있을 거 같아! 아마도...니까 느긋하게 기다려줘~!!!

246 코로리 - 꿈나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9:00:40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가 없다. 그야 당연했다! 코로리는 곤히 잠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잠의 신답게 곤히 잠들어서 새근새근 작은 숨소리만 들렸다. 장소만 집이라던지, 하다못해 신계라던지 했다면 완벽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코로리가 있는 장소는 술과 대학생들이 즐비한 가게였다. 신입생들은 꼭 모여야한다니 말하기에 왔는데, 자리에 앉아있는 동안 다 재워버리고 집에 가버릴까! 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물론 지금 잠들어버린 건 코로리였다.

"이자요이 씨 술 진짜 못 마시네."
"남자친구 불렀다고 했지?"
"슬슬 올 거 같은데."

술을 마시라고 하든 뭘 하든 코로리 눈에는 고만고만한 인간 아이들이라서 눈치같은 건 보지 않았고,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 끝까지 마시지 않을 예정이었다. 다만 옆자리 친구가 물컵에 빼돌려둔 술들을 물인 줄로만 알고 마셔버렸을 뿐이었다. 마시고 나서 냄새가 이상한 것 같다거나 맛이 쓰다거나 하는 정보로 방금 마신 게 술이라는 걸 알아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안 되는데ー 나 일해야 하는데! 다들 자장자장………. 버텨보려고 했으나 그건 코로리가 인간이었다면 가능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동기의 어깨에 기대서 곤히 잠들어 있을 뿐이다.

247 코로리주 (HesD.OFEPY)

2022-09-01 (거의 끝나감) 19:04:20

코로리.......... 잔다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그래도 막 벌컥벌컥 마신 건 아니니까 비몽사몽 깰 수 있지 않을까 싶구. 비몽사몽이라기보다는 주정뱅이겠지만 ()

248 렌 - 코로리 (UhwLXE.3Do)

2022-09-01 (거의 끝나감) 21:47:18

처음에 코로리의 전화로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무슨 일이 생겨버렸다…!

오늘 코로리가 술자리에 나간다는 사실은 코로리에게 들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전에도 그랬듯이 술을 안 마실거라고 했었기에 별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실수로 술을 마셔버린 것 같다는 이야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에게 전화가 온 게 다행일까, 코세이에게 연락이 갔다면 코로리 꽤나 혼났을지도.

어쨌든 렌은 급하게 얇은 겉옷을 껴입고 코로리가 있다는 장소로 향했다. 술집이 즐비한 거리는 렌이 온 적이 없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길을 못찾아 갈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하기야 술집 거리를 아직 고등학생이 올 일은 없을테니까.

“…실례합니다.”

하고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게를 통채로 빌린 것처럼 와글와글한 대학생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는 분위기였다. 그곳에서 코로리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 쿨쿨 잠들어 있었고.


/대충 도착했다는 답레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 주정부리는 것도 보고싶어 ㅋㅋ큐ㅠㅠㅠㅠㅠ 코로리 흑역사 채우기…!

249 코로리 - 렌 (LG/xMmJGME)

2022-09-01 (거의 끝나감) 22:18:04

"아, 왔나 보다."
"이자요이 씨 좀 깨워 봐."
"너무 잘 자는데…."

당연하다! 잠의 신보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술기운에 시끌벅적하고 분위기가 들떠 있어도 아무일 없단 듯이 잠들어 있다. 물론 술 기운도 한 몫 했다. 평범한 인간들도 술을 마시면 정신이 몽롱하고 잠이 온다고들 하는데, 잠 그 자체인 코로리에게는 어떻겠는가. 그나마 몇 모금이라 다행이다. 아무튼 가게에 들어온 렌을 보니 동기들이 코로리를 깨워보려고 하는데 영 순조롭지는 않았다. 몇 번 흔들고 흔들어서야 잠투정 부리는 소리가 났다.

"이자요이 씨, 집 가야지."
"으응…."

코로리는 무슨 말을 해도 으응, 작은 소리 내고서 미약하게 고갯짓을 할 뿐이었다. 알겠다고 끄덕이는 듯했지만 그저 답하는 척 하고 다시 잠드는게 분명했다. 동기 중 한 명은 렌을 코로리가 있는 테이블까지 데려다주었을 것이다.

"남자친구 왔어, 남자친구."
"응…. 응?"

잠자는 사자는 아무도 안 건든댔는데ー! 누우가 렌 씨 갖구 거짓말 해! 몽롱하고 흐리멍텅한 와중에도 남자친구라는 말에 겨우 반응했다! 렌이 왔다는 말은 믿지 않고 그저 일어나라고 하는 거짓말인 줄 알고 혼쭐을 내겠다는 술기운 섞인 마음가짐이었는데, 느릿느릿 눈을 떠보니 정말 렌이 보였다! 코로리는 꿈인가 헷갈렸다. 렌을 봐서 좋다고 헤실헤실 웃다가도 이게 꿈인가 싶어 인간들이 하는 것처럼 볼을 꼬집어보기로 했다.

"으, 아야ー"

술 취해서 가능한 짓이었다. 어떻게 코로리가 꿈과 현실을 헷갈리겠는가! 제 볼을 꼬집고서 아파하며 뺨 감싸더니, 또 금방 웃는다. 나른하게 풀린 웃음이 잠기운인지 술기운인지 알 수도 없게 헤실거린다.

"렌 씨 안ー녀엉."

250 코로리주 (LG/xMmJGME)

2022-09-01 (거의 끝나감) 22:20:33

코로리는 안 부끄러운데 왜 내가 부끄러운가....??? (⌒▽⌒)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코로리도 다음날 일어나고 나면 난리나겠지........() 렌...... 어쩌다...... 아직 성인도 다 안 됐는데 술집에 픽업하러 오구......() 세이한테 전화했으면 엄청 큰일났겠지........ 코로리와 잘 지내는 동기가 해결해줬다구 믿...자...!!!! 오빠는 다른 대학가서 당장 못 온다는 걸.... 알고 있던거로....!!! 그 동기가 지금 코로리의 베개 역할도 하고 있는 거 아닐까 싶고 (*´-`)

251 렌 - 코로리 (LXphEuS6l.)

2022-09-03 (파란날) 16:00:07

렌은 낯선 사람들 중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마주 인사를 하면서 코로리의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코로리는 다른 이에게 기대 잠들어있었는데 렌은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이들이 남자친구가 왔다고 코로리를 깨우자 다행히도 코로리가 눈을 떴다. 그러니까, 뜨긴 했다.

“코로리 씨, 여기서 자면 안 되니까 얼른 집에 가요.”

나른하게 웃어오는 코로리를 보면서 렌도 어쩔 수 없는 웃음을 짓다가 이내 코로리에게 팔을 뻗었을 것이었다. 걸어서 갈 수 있으려나? 업어서 가야하려나?

그래도 한 편으로는 술에 취한 건지 잠에 취한 건지 이렇게 헤롱헤롱하는 코로리를 보는 것도 꽤나 신기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물론 코로리는 원래가 나른하게 풀려있는 스타일이긴 했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 코로리는 다음날 부끄러워하겠지~ 실수였는데 어떡하겠어 ㅋㅋㅋㅋ 코로리의 동기가 코세이 관련해서 해결을 해줘서 다행이네~ ㅋㅋㅋㅋ 코로리 엄청 혼날 뻔 한 것을 넘겼다…!!!

252 코로리 - 렌 (.0jvUjpPsg)

2022-09-03 (파란날) 18:14:13

눈을 깜빡이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깜빡인다기보다는 잠깐 다시 잠에 빠졌다가 눈을 뜨는 것만 같았는데, 정말 그런 지는 코로리만 알 수 있었다. 따스한 햇볕 아래서 낮잠 자고 있는 고양이 같은 나른함이 퐁퐁 솟았다. 조금만 더 취해버렸다면 인간계에 내려와있단 것도 까먹고 잠결에 이곳에 있는 모두를 재워버리는 대형 사고를 쳤을 지도 모르겠다. 이미 잠결에 둔갑을 푼 전적도 있는데!

"렌 씨ー 진짜 렌 씨야ー?"

코로리는 볼을 꼬집어서 이게 꿈인지 아닌지 확인했고, 그래서 렌이 와있는게 일단은 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ー 근데 내가 만든 거면 어떡해! 다만 코로리가 벚꽃을 피워낼 수 있었던 것처럼, 자신이 만든 환영같은 건 아닐까 의심하고 있었다. 와중에도 잠은 계속 쏟아지고, 소리도 잘 안 들리는 것 같고, 세상도 빙글빙글 도는 것 같고. 코로리가 느릿느릿 말을 조금 더 하니 알겠다. 혀도 꼬여있다!

"회전목마 타구 있네!"

렌이 뻗은 팔을, 손을 찾아서 잡으려고 했다. 코로리의 손은 평소보다 조금 따뜻했다. 이것도 술기운에 몸에 열이 오른건지, 자고 일어나서 따뜻해진건지 미묘했다. 그나저나 렌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들은걸까?

"근데 왜ー 왜 인사 안 해줘어."

안 들은 것 같다! 인사 안해줬다고 또 그새 잔뜩 서운해하는 표정이다.

253 코로리주 (.0jvUjpPsg)

2022-09-03 (파란날) 18:20:23

다음날 렌한테 연락할 수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렌 연락 피해다니는 거 아닌가 몰라 () 렌만나도 머리카락으로 꼭 얼굴 가릴 거 같구. 아니면 렌 눈을 가리든 ㅋㅋㅋㅋ큐ㅠㅠㅠ (*´ー`*) 아마...... 코로리가 나 저번에 실수로 술 먹구 사고 칠 뻔 했다구 나~중에 얘기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수라는 걸 엄청 강조할 거 같구. 진짜 실수는 맞으니까...... 아무튼 렌주 좋은 주말이야~!!! 푹 쉬구 있어?? 이제 몸은 많이 나아졌으려나 싶구 (`・∀・´)

254 렌 - 코로리 (XyAb2YtO.s)

2022-09-04 (내일 월요일) 15:13:17

코로리의 모습은 거의 잠에 반쯤 걸쳐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렌은 자신을 구경하는 듯한 주변 시선도 신경쓰였고 코로리가 이렇게 취해 있는 사실도 신경쓰였다. 물론 주변에서 억지로 먹인 게 아니라 실수로 먹은 것이라고 대신 변명을 해주고 있긴 했지만서도.

“네에. 진짜 렌이에요.”

렌은 곤란한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취해서 빙글빙글 도는 모양이었다. 회전목마라고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코로리 씨 일어날 수 있겠어요? 에구구…. 인사는 조금 있다가 해줄게요. 집에 가요.”

렌은 잡은 손을 잡아 일으키려고 했다. 그게 안 된다면 그냥 차라리 코로리를 잡아 품에 안으려고 했을 것이었다. 술에 취한 사람을 설득하느니 들쳐업고 상황을 빠져나가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긴 엄청 쪽팔린 상황이니까 렌 연락 피해다닌다고 해서 렌도 이해할 것 같고. 자신은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고 반면교사로 생각할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 실수는 맞지 실수니까. 어쩔 수 없었던 거니까. 아 ㅋㅋㅋㅋㅋ 진짜 코로리 귀여워. 몸은 많이 나아졌는데 목이 여전히 칼칼하고 그러네 내일이면 출근해야하는데 너무 싫다 ㅋㅋ큐ㅠㅠㅠㅠ

255 코로리 - 렌 (GzQCPVJsU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26:37

"응! 진짜 진짜 지인짜 렌 씨네ー"

꿈은 향도, 온기도, 소리도, 무엇도 없다. 꿈이라는 걸 알아채기 직전까지 상상 속에 녹아있으니 눈치 못 채는 것뿐이니까, 코로리는 렌의 손을 잡으면 맞닿는 온기에 말갛게 웃었다. 손 끝에 닿는 온기가 그렇게 반가운지 웃으면서도 장난까지 치고 있었다. 렌의 손가 락 하나만 쥐고서 만지작거린다던지, 손가락 사이 사이 얽어넣으면서 깍지낄듯 말듯 꼼지락거린다던지.

"왜ー? 왜 지금 안 해줘어."

내일의 코로리가 지금 이 순간에 올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입을 막아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코로리는 인사 안 해준다고 시무룩해하다 못해 안녕 안 해서 안녕 안 해? 난 렌 씨 만나서 안녕한데에. 풀죽기까지 했다. 힘이 축 빠져서, 손을 잡아 일으키면 그대로 일어나기는 했는데, 스스로 중심을 못 잡고 크게 휘청거렸다. 회전목마가 일어났어ー! 다행히 넘어지는 일 없도록, 코로리가 기대어 잘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줬던 동기가 손을 보태 받쳐주었다.

"이자요이 씨 가방……."

코로리의 짐을 챙겨주려던 동기는, 코로리에게 넘겨줄 상태가 아님을 직감하고 머쓱하게 코로리에게서 렌으로 건네는 상대를 바꾸었다. 수고가 많다고 겸연쩍게 웃는 표정이 어색했다.

256 코로리주 (GzQCPVJsU6)

2022-09-04 (내일 월요일) 16:32:55

반면교사라도 될 수 있다니 다행일까....... ( ◠‿◠ ) 코로리....... 다음날 대학 동기들조차도 얼굴 맞댈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겠네 (⌒▽⌒) 모두와 연락두절하고 절 들어가고 싶은 심정일 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며칠동안 쪽팔려할 것인가 () 귀여워해줘서 고마움과 뒷사람이 부끄러워 죽어감이 공존하는 이 시점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렌도 어른되면 술먹고 주정뱅이 해주는 거로 무승부 만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인후통 심한가보네 。゚(゚´ω`゚)゚。 요즘 해 떨어지면 날씨도 많이 차니까 따뜻한 물 많이 먹자구. 태풍 온다니까 그것두 조심하구....!! 。゚(゚´ω`゚)゚。

257 렌 - 코로리 (XyAb2YtO.s)

2022-09-04 (내일 월요일) 18:57:45

렌은 자신의 손을 잡고 장난을 치는 코로리를 보면서 한숨 섞인 숨을 내쉬었다. 물론 이런 코로리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닿는 온기에 부끄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신체적 반응이었다.

“지금은 사람도 많고, 제가 보기엔 코로리 씨 안녕 안 한 것 같아서요.”

렌이 장난스럽게 말을 받으며 이내 휘청거리며 일어나는 코로리를 한쪽으로 받치고 다른 손으로 동기가 건네는 코로리의 짐을 받았다. “아,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의 말과 함께 사과를 건네는 것은 덤이었다.

“코로리 씨, 업힐래요?”

아무래도 이 상태로 코로리가 걸어가는 것 보다는 제가 업고 가는 게 빠를 것 같았다. 렌은 코로리를 부축하고 있는 이에게 애처로운 도움의 눈빛을 보내며 코로리의 앞에 등을 보일 것이었다.


/서로간에 어색한 눈빛… ㅋㅋㅋㅋㅋ 친구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 자리가 술취한 친구 집에 보내는 자리라니 어색해…!
코로리 다음 날 다 기억한다면 정말 부끄럽지 않을까 싶구 ㅋㅋㅋㅋㅋㅋ 한 일주일은 넘게 쪽팔려 할 것 같다. 다들 앞으로 절대 코로리에게 술을 먹이지 않겠다 다짐하고…! 렌 술주정 부리는 거 언젠가 해보고 싶은데? 이게 바로 복수다…(?
응응 따뜻한 물 많이 마실게. 코로리주도 늘 건강 조심하고 태풍 오는 것도 조심하자구~~!!!!!

258 코로리 - 렌 (GzQCPVJsU6)

2022-09-04 (내일 월요일) 21:25:02

코로리는 자신이 넘어질 뻔 했단 걸 아는지 모르는지 방글방글 웃는 얼굴이었다. 곧 잠에 빠질 듯 까무룩하기도 하고, 속없이 해맑기도 한 웃음에서 발간 볼은 평소와는 달리 술 때문이었다. 부축하고 있는 손들이 있는 것도 모르고, 렌을 깜빡깜빡 올려다보았다. 느린 깜빡임과 함께 고개를 갸웃거린다. 사람 많아서? 내가 안녕 안 한 거 같아서어? 그럼 빠이빠이 하고 나가면 되겠다아! 안녕 안 하다는게 그런 뜻은 아닐텐데 코로리가 알 턱이 없다!

"그럼 다들 빠이ー빠이ー! 선배들도 안ー녀엉."

같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서 렌을 바라보았다. 이제 나가기만 하면 렌이 안녕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어째 나른함 속에서 뿌듯함이 엿보인다.

"으응ー 안 돼에. 사람 많으면 그러면 혼나아!"

사람들 많은 곳에서 과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코로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스스로 저은 고갯짓에 조금 어지러워 했다. 동기는 렌의 애처로운 도움의 눈빛을 마주하니 동병상련의 처지를 느꼈다. 차라리 자고 있을 때 깨우지 말고 업혀가게 둬야했었나, 후회를 조금 하기도 했다.

"그, 이자요이 씨. 밖에는 사람 없으니까 업혀도 돼."
"그러엄 안 혼나아?"
"당연하지. 왜 혼나! 그쵸? 다들 그렇게 생각하죠?"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맞장구를 쳐주자, 그제서야 코로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렌에게 조심조심 업혔다. 물론 동기의 도움이 있었다. 그리고서 코로리는 무언가 웅얼거렸다. 안 그래도 술에 꼬인 발음이라, 목소리까지 작아지니 렌 아니고서야 알아듣기 어려웠을 것 같은 한 마디. 이러면, 렌 씨 못 봐서 싫은데에. 작은 투정이 소근거린다.

259 코로리주 (GzQCPVJsU6)

2022-09-04 (내일 월요일) 21:37:43

렌......... 고생한다 ( ◠‿◠ ) 코로리 필름은 안 끊겨......... 아마 일어나자마자 모두에게 사과 연락부터 돌리지 않을까 싶구. 그것두 존댓말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고는 안쳤으니까 다행이지..... 잠 자고 일어나서 남자친구한테 술주정 부리기만 했으니까 (⌒▽⌒)....... 쪽팔린거 일주일... 정도려나?! 대학 동기들은 놀린다고 좀 오래 갈 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은... 대학 지인들은 정말 다짐할거 같지. 이자요이 씨가 안 먹는 이유가 있었다면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수? 환영합니다 (*´∀`*) 렌 술주정은 귀여울 것 같아서 복수가 아니라 선물 아닌가 싶구~~!!!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구~~!!! 내일 출근은 미리 화이팅이야, 격리하구 건강 챙기다 출근하는거라 더 출근하기 싫을 거 같구 。゚(゚´ω`゚)゚。

260 렌 - 코로리 (Ut3sQNdaXM)

2022-09-05 (모두 수고..) 00:17:45

코로리는 술에 취해도 귀여운 걸까. 렌은 그게 객관적인 사실인 건지 자신이 정말 코로리를 좋아해서 그런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조금 저속 모드가 된 코로리는 다른 이들에게도 인사를 하고 이제 집에 갈 마음이 생긴 것 같아 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코로리는 동기의 도움, 그러니까 설득에 넘어가 렌의 등에 업히게 되었다. 렌은 휴, 한숨을 내쉬며 코로리를 업은 채 일어서서 테이블의 사람들에게 꾸벅 인사했을 것이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리 씨는 제가 집까지 잘 데리고 갈게요.”

자신에게 전화가 와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왜 자신에게 연락이 왔는지 의아하긴 했지만 일단 묻지는 않았다. 아마 코로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녀서 그렇겠지만 렌은 그 사실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단 보이는 사람들에게 꾸벅 꾸벅 인사를 하면서 렌은 가게를 나왔다. 서늘한 바람에 조금 안심하면서 렌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코로리 씨, 자요?”

일단 잠들었는지 확인차 물어본다.


/ㅋㅋㅋㅋㅋㅋㅋ 존댓말로 사과부터 돌린다니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사고는 안쳐서 다행이지. 진짜 코로리 술주정 넘 귀엽다. 두세번 보고 싶어 ㅋㅋㅋ큐ㅠㅠㅠㅠㅠ 아마 앞으로 없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렌 술주정 아주 귀엽게 가져와야겠다. 언젠가 일상으로 보여주겠어~!

261 코로리 - 렌 (b6H30Nt1rc)

2022-09-05 (모두 수고..) 18:18:38

렌의 인사에 동기들은 난처해했다. 감사인사를 받기에는 고생이란 고생은 전부 렌이 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코로리가 그렇게 술을 안 마시려고 하고, 싫어하는데도 신입생은 필참이라며 술자리에 데려온 입장이라 원인 제공을 한 것 같은 기분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렌에게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를 건넸다. 회전목마가 일어났는데에 또 일어나면ー 대관람차지이! 코로리는 비몽사몽할 뿐이었다!

"응ー 안 자아."

잠들었던 것만 같은 목소리다. 자다 깬지 고작 몇 분 지나기도 했고, 계속 졸린 중이기도 했으니 당연했다. 우물우물거리는 듯한 발음으로 나른한 목소리는 작기만 하다. 렌에게 업힌 이후로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서 얌전히 움직임이 없던 코로리는 이제서야 어깨에서 고개를 떼었다.

"렌 씨 보구 싶어ー"

렌 씨가 안 보이는데에 인사는 어떻게 해애! 뽀뽀도 못 하구ー. 뷸먼 거둑 담아 투덜거리더니, 난데없이 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코로리가 렌의 목덜미에 입 맞춘 것이다! 뺨에 닿질 않으니 차선책으로 택한 곳이 목덜미였다. 코로리는 그러고서 다시 렌에게 폭 기대었다. 말랑하게 닿아서, 얼굴도 꼭 묻어버리고. 바람이 차다 느낀 것 같다.

262 코로리주 (b6H30Nt1rc)

2022-09-05 (모두 수고..) 18:27:04

렌이 1순위 사과대상이고 2순위 사과대상이 어깨 빌려준 동기일거 같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코로리 존댓말 여전히 잘 안 붙기는 하지만.... 잘못했을 때는 존댓말로 해야 더 열심히 사과하는 거 같다구 생각하니까 (*´ー`*) 귀엽다면 다행이구..... 코로리 가는 길에 다시 잠들면, 렌이 다시 깨웠을 때 정말 비몽사몽해서 렌 못 알아볼 거 같기두 () 앞으로....... 저번에 렌주가 말해줬던 위스키 봉봉 말구는 어려울 거 같지....? 렌 술주정 아주 귀엽게 가져온다니 언젠가를 기대하면서 관짜둬야겠다 응응 분명 치명상 입고 쓰러질거야.... 렌은 지금도 엄청 귀여우니까.... (*´꒳`*)

렌주 오늘 하루 잘 보내구있어??? 일 쉬엄쉬엄했길 바라구, 월요일 화이팅했길 바란다구~!!! 그리구 ㅋㅋㅋㅠㅠㅠ 오타가 너무 심해서... 뷸먼 거둑 -> 불만 가득이야!!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이걸 왜 올리구 봤을까 ()

263 렌 - 코로리 (dJU2S.qgT2)

2022-09-06 (FIRE!) 14:32:58

뒤에서 들려오는 비몽사몽하는 인사에 렌은 작게 웃었다. 웃음소리에 등에 매달려있는 코로리는 어깨나 목이 떨리듯 흔들리는 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저는 지금 코로리 씨 앞에 있는데… 읏, 코로리 씨….”

렌이 장난스럽게 대꾸하려다가 이내 목덜미에 닿는 촉촉한 감각에 놀란 신음을 뱉었다. 목이라는 건 꽤나 예민한 부분이 아니던가. 부끄러울 때마다 목덜미를 쓸어내리는 건 예민한 감각부위를 둔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몰랐다. 지금까지의 입맞춤은 조금은 장난스럽고 담백한 느낌이었다면 이건 조금 다른 느낌이었기에 놀랐을지도 모른다. 귓가가 빨갛게 올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코로리는 그렇게 파문을 던져놓고는 등에 얼굴을 폭 묻어버리는 게 조금 얄미울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면 누군가에게 등을 내어준다는 건 약점을 내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 아닐까. 코로리가 제 등이 편하다면 그것으로 괜찮을지도 모른다며 렌은 보이지 않는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리 씨, 잠들면 안 되요. 집까지 들어가야 하니까….”

혹시 잠들었다가 다시 깨어나지 못할까봐 렌은 조금 걱정스러워졌다.

264 코로리 - 렌 (zGWh5yLYa2)

2022-09-06 (FIRE!) 15:47:56

"아냐아, 없어ー 꼭꼭 숨었어ー"

렌 씨가 어딨어ー! 얼굴을 묻은 채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잠기운 묻어나는 목소리에 여전히 투정도 섞여있다. 코로리는 렌과 마주보질 못하는게 꽤 큰 불만이었다. 진짜 렌이라며 좋아할 때는 언제고, 평소에는 잘 숨기고 있던 욕심이 술기운에 조금씩 새어나오는 지도 몰랐다. 계속 보고 싶은데 보질 못하니 투정 부리고, 닿질 못하니 덥썩 입 맞춰버리고.

"왜에. 잠 와아. 나 양귀비들이랑 잘 자아."

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목소리였다면 삐졌을 말이다. 자면 안 된다니, 잠의 신에게 무슨 말을 하느냐고 투덜거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집까지 들어가야 하니 잠들면 안 된다니, 집에 가서 자란 뜻일 것이다. 하지만 코로리는 원래 신계에 있을 때는 하얀 양귀비 꽃밭에서 지냈었다! 꽃들 사이에서 폭 잠들어버릇하던 코로리는 집이 아니어도 잘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 가물가물 눈을 깜빡이던 코로리는 렌의 목에 걸고 있는 팔에 조금 힘을 주었다. 렌을 꼭 끌어안고 싶었다.

"렌 씨느은…, 뒷태도 사랑스러우니까ー 나 지금 예쁜 꿈 꿀 거야."

눈꺼풀 위에 코끼리가 있어ー. 잠들 자신은 언제나 있는 코로리였다!

265 코로리주 (zGWh5yLYa2)

2022-09-06 (FIRE!) 15:49:52

렌주 좋은 오후야~!! 잘 보내구 있나 모르겠네! 점심은 맛있게 먹었어?? (*´∇`*) 남은 화요일도 화이팅이야~!!!

266 렌 - 코로리 (dJU2S.qgT2)

2022-09-06 (FIRE!) 17:05:23

등 뒤에서 도리도리 움직이는 게 느껴져서 렌은 결국 웃음을 뱉고 말았다. 조금 간지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어, 저기 양귀비 있다.”

하고 렌이 말했다. 장난어린 말이라 코로리가 어디? 하고 고개를 내밀면 장난이었다며 웃을 것이었다. 잠이라도 조금 깨라는 느낌으로 장난을 친 것이었다.

“코로리 씨 예쁜 꿈 꾸다가 집 앞에서 일어날 수 있으면 자도 되고요.”

렌이 그렇게 말하면서 코로리가 잠들락 하며는 몸을 살짝 들썩여 깨울 것이었다.



/코로리 가는 길에 안 잠들게끔 렌이 애쓰고 있다구? ㅋㅋㅋㅋ 앞으로 술취한 코로리 보지 못한다니 아쉬운데. 렌 귀여워해주는 코로리와 코로리주 넘 고맙구 흑흑

코로리주 좋은 하루 보내고 있으려나? 일은… 힘들었다 큽… 오타 있는줄도 모르고 넘어갓따구 ㅋㅋㅋ 나도 오타쟁이라. 코로리주도 점심 맛있게 먹었길 바라구 저녁두 잘 챙기구~ 남은 화요일 화이팅하구~!~!~!

267 코로리 - 렌 (zGWh5yLYa2)

2022-09-06 (FIRE!) 17:41:53

"응ー 양귀비 많아ー"

렌이 말하는 양귀비가 어떤 양귀비인지 모르겠다. 정말 꽃으로 피어있는 양귀비인지, 코로리가 양귀비라고 부르는 그 대상들인지. 코로리는 언제나 후자 쪽에 해당하는 양귀비 꽃단내를 맡고 있어서, 고개를 움직이지도 않았다. 향기로야 언제나 양귀비가 있단 걸 아니까, 느릿느릿 눈 깜빡거리다 꾹 감아버렸다. 꽃단내가 아니라 정말 본인의 향이 나는 렌이 오히려 신기하고 좋았다.

"으응."

대답인지 잠꼬대인지 경계가 묘한 발음이다.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아서 결국은 숨소리만 나직하게 새근거릴 때, 몸이 들썩거렸다!깜빡 잠에서 퍼뜩 깨어나면 흠칫거리면서 몸을 떨었다. 싫은 투정 소리를 내다가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켜세웠다. 그러더니 렌의 어깨를 짚고서 손으로 꾸욱 꾹 밀기 시작한다!

"내려갈래ー"

업히는 거 싫어ー! 렌 씨도 못 보구 잠도 못 자구, 그럴거면 렌 씨랑 손 잡구 걸을래애.

268 코로리주 (zGWh5yLYa2)

2022-09-06 (FIRE!) 18:03:19

코로리 렌이 애쓰는거 알지도 못하구 투정이나 부려...... ()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렌이랑 렌주야말로 코로리 예뻐해줘서 고맙다구~!!! 나는 오늘 너무 바빠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진짜 폰에 불난줄 알았어 ㅋㅋㅋㅋ큐ㅠㅠㅠㅠ 렌주도 저녁 잘 챙기라구~~!!! (о´∀`о)

269 렌 - 코로리 (bN4UHR2rCA)

2022-09-07 (水) 00:21:39

어그로를 끌어봐도 매일 어그로 안에서 사는 코로리의 어그로를 끌 순 없었다. 오히려 후링이다, 하고 외쳤어야 했을까? 물론 양치기 소년이 되었다고 혼날지도 모른다. 렌은 작게 웃다가 코로리가 내는 잠꼬대와 숨소리를 듣는다.

왠지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진듯한 기분이 들었다. 상대의 평소의 볼 수 없는 잠든 모습이라는 건 꽤나 귀한 모습이었으니까. 그만큼 신뢰를 받고 있다는 뜻이고. 하지만 이번 건 그냥 코로리가 술에 취해 잠든 것이기에 뭐어, 그런 신뢰같은 것은 없는 거겠지만.

하지만 결국 몸을 들썩여 깨워버리는 게 조금 미안했다. 이내 투정소리를 내면서 몸을 일으키며 꾹꾹 밀자 렌은 조금 당황해서 제자리에 서 버렸다.

“코로리 씨 그러다 떨어져요.”

렌이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가 이내 코로리를 내려준다. 거리는 한산한 골목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으음, 코로리 잘 걸어갈 수 있겠지? 렌은 그 작은 손을 깍지 껴 잡았다.


/투정부리는 코로리 귀여우니까 오케이라구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오늘 많이 바빴구나 고생했어 코로리주~ 푹 쉬고 내일도 힘내자!!!!!

270 코로리 - 렌 (rKxlolbRiY)

2022-09-07 (水) 11:41:56

두 발이 땅에 닿은 코로리는 얌전히 서 있었다. 정말 서 있기만 하고 걸을 생각이 없는 듯이 가만 렌을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졸려하다가도 방글방글 웃었다. 술기운 때문만은 아닌 이유로 볼을 물들이고, 깍지낀 손에서 손가락을 가만두질 않고 장난치듯이 꼼지락거린다.

"나ー 렌 씨가 세상에서 제에이일 예쁘고ー 멋있다구ー"

이내 예쁘게 깍지끼더니, 고개를 살짝 옆으로 뉘였다. 갸우뚱거리면서 눈을 꼭 접어 웃으며 말을 이었다.

"많ー이 많이 좋아한다구 했는데에 오늘 다들 알게 됐겠다아!"

대학에 있으면서 동기들과 이야기를 할 때 코로리가 굳이 연애 이야기나 렌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아도, 연락이 오기라도 하면 좋은 티를 숨기질 못하니까 그렇게 좋냐는 말은 안 들을 수가 없었다! 어린왕자 장미꽃보다, 신데렐라 유리구두보다 더 소중하고 소중하니까! 지금쯤 대학 동기들은, 내일 코로리를 만나면 인사 안 해준다고 시무룩해하던 걸로 놀릴 작정이었지만!

"잠깐마안."

그리고서 코로리는 쭈욱 옆으로 거리를 벌렸다. 손을 잡고 있는 걸 놓지는 못해서 멀리 떨어져 서지도 못 했지만, 일단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렌과 거리를 둔다. 그 다음에야 만족한 듯 앞으로 향했다. 과연 잘 걸을까?

.dice 1 2. = 2
1. 넘어진다!
2. 안 넘어진다!

271 코로리주 (rKxlolbRiY)

2022-09-07 (水) 11:45:41

안 넘어져서 다행이다...... 렌 고생할 일 없어서 ( ◠‿◠ ) 이제 다갓도 코로리 흑역사가 충분해 보였나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귀여워해줘서 다행이지......... 난 오늘 푹 자구 잘 쉬었어~~!! 렌주는 어떠려나!! 잘 쉬고 수요일 보내구 있어?? 렌주도 화이팅이라구! 이따 점심 맛있게 먹구~~

272 렌주 (bN4UHR2rCA)

2022-09-07 (水) 22:08:40

이이고.... 코로리주 오늘 하루 잘 보냈으려나 모르겠네~ 나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뻗어버렸어.(쓰러짐
코로리 술 취해서도 넘어지지 않는 모습 장해(?) 코로리주 아침에 푹 자서 다행인걸? 퇴근은 잘 했으려나 모르겠네~

273 코로리주 (rKxlolbRiY)

2022-09-07 (水) 23:17:08

좋은 밤이야! 난 아직 퇴근을 못해서 。゚(゚´ω`゚)゚。 렌주도 오늘 많이 피곤했나부다.... 내일은 조금 쉬엄쉬엄할 수 있는 날이길 바란다구~!!! 헉 퇴근하구 바로 잤으면 저녁은 놓친 거 아냐?? 간단하게라도 끼니 먹구~!!

274 렌주 (ypWHT0Z1cg)

2022-09-08 (거의 끝나감) 03:17:24

헉.... 지금 시간에는 퇴근하고 자고 있겠지? 그러길 바라 ;ㅁ;
저녁에 잠을 자벼러서 새벽에 잠이 안 오네....!!(큰일) 끼니는 늦게라디 챙겨먹었어~ 항상 걱정해줘서 고맙다구 ><
코로리주도 깨어나면 좋은 하루 보내기를 바라!!

275 코로리주 (axPWS1ID7o)

2022-09-08 (거의 끝나감) 08:44:59

헉 다행히 2시에 집 들어와서 자구 있었는데...... 렌주 너무 늦은 시간까지 깨어있었네 。゚(゚´ω`゚)゚。 끼니 챙겨서 다행이구 출근하면서 갱신해둘게! 렌주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라구~~!!!

276 렌주 (5OSAG0y/u2)

2022-09-08 (거의 끝나감) 10:44:13

2시 귀가라니.... 코로리주 회사 블랙이야....휴.... 나야 어제 저녁 내내 잠들었어서 괜찮다구~ 점심 잘 챙겨먹구 좋은 하루 보내....! 답레는 천천히 이어올게. 내일 또 근무하는 날이라니 슬프다. 코로리주는 추석에 쉬는 거지?

277 코로리주 (u2uyya7X32)

2022-09-08 (거의 끝나감) 10:56:39

ㅋㅋㅋㅋ큐ㅠㅠㅠ 그래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반차썼어....... () 컨디션 괜찮은거 같아서 다행이야~~!!! 응 답레 느긋하게 이어달라구. 헉 추석연휴에도 근무하는 거야?? 。゚(゚´ω`゚)゚。 나는 오늘내일 장보고 전부치고 하면 아마 추석 당일에 차례 지낸 이후로는 쉴 거 같아 (*´-`)

278 렌주 (m5zChODHRA)

2022-09-09 (불탄다..!) 18:55:54

명절 첫날 잘 보내고 있어? ㅋㅋㅋ큐ㅠㅠㅠ 나는 내일 아침 퇴근이라 일하는 중이야 슬푸다
추석 준비하는구나. 즐거운 한가위 보내구~ 내일 차례 잘 지내구 푹 쉬길 바라...!!

279 코로리주 (vRKjPloH3w)

2022-09-09 (불탄다..!) 20:08:25

연휴에 근무하는거 야간근무였어?! 。゚(゚´ω`゚)゚。 야간근무할 때 쪽잠이라두 자면 좋겠는데.... 끼니 잘 챙기구. 나는 음식 할 하구 치울 거 치우고.... 그러면서 있어~!! 렌주도 내일 귀가하면 푹 쉬구 즐겁게 보내~! 남은 연휴 중에는 근무일 없으면 좋겠다....... 。゚(゚´ω`゚)゚。

280 렌주 (x5KjMlqdFc)

2022-09-11 (내일 월요일) 01:17:26

24시간 당직 근무를..... 연휴 내에는 이제 없어~ 야간근무 때는 쪽잠 자니까 괜찮다구~ 나도 명절이라 이래저래 바쁘네 ㅋㅋㅋㅋ큐ㅠㅠㅠ 코로리주도 음식할 때 몸 조심하구 재미있게 명절 지냈으면 좋겠다~

281 코로리주 (5NZhAVLyFQ)

2022-09-11 (내일 월요일) 14:26:56

。゚(゚´ω`゚)゚。 고생 많았어! 푹 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프고나서 일정이 너무 촘촘한 거 같네 。゚(゚´ω`゚)゚。 나는 이제 이래저래 손님들도 다 왔다가셨구 쉬고 있어~!! 오늘 저녁 가족 일정 하나만 남았다구 (*´∀`*) 근데 감기에 걸렸어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약기운 때문에 잠이 쏟아지구...... 렌주는 몸 조심 잘 하기야....!!!

282 렌 - 코로리 (VtexDqCObU)

2022-09-11 (내일 월요일) 20:25:13

렌은 코로리를 바닥에 내려주고서도 조금 걱정스럽게 코로리를 바라봤다. 코로리는 방글방글 웃으면서 손장난을 칠 뿐이었지만. 게다가 거의 매일같이 듣는 고백도 들었다. 매일 들어도 쑥쓰러운 말을 들으며 렌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었다.

“그러게요. 다들 알게 되어서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인사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언뜻 본 것이긴 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기억에 남았는지 렌이 대꾸했다. 물론 그들에게도 코로리의 남자친구로 기억에 콱 남을 것 같기는 했지만서도.

“…?”

그러다 잠깐만, 하면서 자신에게 멀찍이 떨어져 걸음을 걷는 코로리를 보면서 렌도 따라 걸음을 옮겼다. 혼자서도 잘 걷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물론 코로리는 비틀비틀 했지만 넘어지지 않고 잘 걸었다.

“코로리 씨는 이전에 술 마셔본 적 있어요?”

왠지 궁금해져서 렌은 코로리를 따라 걸으며 묻는다.



/하지만 몸 상태는 괜찮으니 걱정 말라구~ 지금은 쉬는 중이라니 다행이네~ 추석 고생했어~ 그런데 감기 걸렸다구…???? 코로리주 괜찮은거야? 일단 푹 자구 ㅠㅠㅠㅠ!! 키트로 검사도 해보구 ㅠㅠ!!!!

283 코로리 - 렌 (5NZhAVLyFQ)

2022-09-11 (내일 월요일) 23:41:59

"와아, 안녕하세요오ー 세상에서 제일 예쁘구 멋있는 사라암… 여자친구의 친구입니다아."

코로리는 순식간에 대학에서 사귄 친구가 되었다! 렌이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인사라도 해야할 것 같다 말하니, 꼭 그 대상이 된 것처럼 렌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허리를 숙여서 꾸벅 인사하더니, 용케도 중심을 잃지 않고 다시 허리를 곧게 폈다. 발자국이 남는 물에 젖은 흙길이나 모래밭, 눈길이었다면 여태 걸어온 걸음들이 분명 삐뚤빼뚤할텐데.

"응, 옛ー날옛ー날 아ー주 엣날에 먹으면 잠이 온다길래, 응…."

처음에 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접한 코로리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인간들이 엄청난 거 만들었네ー! 먹은 후, 하룻밤을 꼬박 일도 못 하고 저의 의지도 아닌데도 아주 잠들어버렸단 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서 깨달은 순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지만. 잠의 신이 잠을 안 돌보면 어떻게 잠의 신이야! 지금도 큰일이었다.

"나ー 나, 일 해야하는데에 잠이 와…."

일 하기 싫다, 싫다 말로는 곧잘 했지만 그럼에도 제 업인지라 그만 울상이 되고 말았다! 이래서 안 마시는 거였는데에!

284 코로리주 (5NZhAVLyFQ)

2022-09-11 (내일 월요일) 23:46:02

렌주는 잘 쉬구 있어? 늦은 밤인데 잘 자구 있음 좋겠구~!!! 몸 상태 괜찮다니 다행이야 (*´꒳`*) 자가진단 키트는 바로 해봤지만 다행히 아니였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증상 떨어질 때까지는 매일 해봐야겠지만....... 일단은 안전하다구 ( ´∀`) 원래 이쯤에 감기 잘 걸리기두 하구...... ()

285 렌 - 코로리 (YozdprGgEw)

2022-09-12 (모두 수고..) 12:20:54

렌은 코로리가 대학 친구를 흉내내며 인사하는 것에 이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술에 취해서 평소보다 늘어지는 목소리나 행동들이 꽤 귀엽고 사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용케도 중심을 잃지 않고 걷고 있었지만 삐뚤삐뚤한 걸음걸이에 렌은 꽤 걱정이 되는지 손을 꼭 잡은 채였다.

렌은 아주아주 옛날에 먹으면 잠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술을 먹어본 코로리를 상상해봤다. 아마 오늘처럼 술을 마시고는 잠들어버렸던 걸까. 그것 말고는 꽤나 얌전한 술버릇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코로리 씨는 매일매일 열심히 하니까 가끔은 쉬어줘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아마 오늘은 코로리는 집에 들어가면 바로 잠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계속 걸음을 걸었기 때문일까 저 멀리 지난번에 봤었던 코로리네 집의 골목이 보이는 듯 했다.


/응 잘 쉬고 있었어~ 다행히 아니었구나. 단순히 얼른 넘어갔으면 좋겠다 ;ㅁ; 아프지 말구 푹 쉬고. 다행히 오늘까지 연휴라서 푹 쉴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네. 약 잘 먹구 푹 쉬구ㅠㅠㅠ!!! 아프면 안돼 코로리주 흑흑

286 코로리 - 렌 (M2PzBoH7Ts)

2022-09-12 (모두 수고..) 13:18:30

이제 거의 다 와가는데 걸음이 점점 느려지기 시작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코로리는 당장이라도 자리에 쭈그려 앉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었다. 렌과 손을 잡고 같이 걷고 있기 때문이다. 눈은 가물거리고, 봄 밤바람은 서늘하고 북극곰이야! 겨울에서 자장자장 북극곰이야ー. 따뜻하면 깜빡 잠들고 말테니 차라리 나을지도 몰랐다. 결국 코로리는 졸린 눈을 손등으로 비비적거리며 잠을 쫓아본다.

"그러엄 내일 다들 투덜투덜거린단 말야아."

일해야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영 졸린 탓에 하품이 나오려 하는데, 코로리는 하품이 나오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꼭 막고서 삼켜버렸다. 그리고는 또 렌과 거리를 벌린다. 비틀비틀 걷다가 조금 가까워지기라도 했을까봐 다시금 손을 잡을 수 있는 최대만큼의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

아직도 손으로 입을 꼭 막은 채 눈만 도르륵 굴리고 있다. 아까부터 왜 그러나 하면, 술 냄새 나면 어떡해ー! 사실 코로리는 몇 모금 밖에 안 마셨기 때문에, 코로리와 비슷하게 취한 사람과 비교해보자면 술 냄새는 약한 편인데도 영 신경쓰이는 모양이었다.

287 코로리주 (M2PzBoH7Ts)

2022-09-12 (모두 수고..) 13:21:19

푹 쉰거 같아서 다행이야! 나두 잘 쉬었구 오늘도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 아마 내일이면 멀쩡해지지 않을까 싶구?! 체력이 반타작 난 느낌이기는 하지만 막 심한 감기는 아니구 거슬리는 정도니까 괜찮다구~!!! 점심 때인데 렌주 점심은 잘 챙겼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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