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64073>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24 :: 1001

◆c9lNRrMzaQ

2022-07-15 15:12:04 - 2022-07-18 16:14:10

0 ◆c9lNRrMzaQ (HdqD5qRtZk)

2022-07-15 (불탄다..!) 15:12:04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135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08:14

안녕하세요 지한주

136 시윤 - 준혁 (d4fU7xEKvc)

2022-07-15 (불탄다..!) 17:09:08

창대를 바닥에 꽂아 도약넘기로 뒤로 넘어오는 상대를 보며, 나는 마찬가지로 앞으로 굴러 휘둘러지는 창을 피한다.
....어쩐지 내가 알고 있던 녀석의 실력보다 조금 더 날카로운 느낌이 드는군. 옆구리를 살짝 스쳤다.
거기에 저 서슬퍼런 창의 성능 만큼은 진짜다. 무시무시한 공명음이 울려대고 있다.

"관록? 그런걸 보여줄 생각은 없었는데. 느꼈다면 듣는 사람의 마음가짐이겠지."

"실제로 반박하지 않고 있잖아."

물론 이런식으로 말하면 인정하지도 않겠지만. 애초부터 설득만이 목적인 것도 아니니까.
거기에 주워들었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나는 어깨를 으쓱이곤 덧붙인다.

"무엇보다. 신지한이에게 들은 얘기로 추측한거니까 말이다."

너와 신지한이가 사귀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 소중하다는 것 정도는 안다고.
애초에 남 얘기를 꺼려하는 무덤덤한 그녀가 드물게 오지랖으로 변호하듯 말해준게 네놈 사정이란 말이다.

"지휘관인 네가 부하도 없이 어울리지도 않는 대련을 하고 있으니, 이 쪽도 어느정돈 맞춰야겠다 싶구나."

이 녀석은 대련을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대련에 어울리는 타입이 아니다.
퀴즈 대회에 나가지 않았으면서도 대련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은건 대진표를 보고 알았다.
사실 당연한 것이다. 다수의 싸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타입이지, 대인전에 능하진 않을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우겠다고 말하는건, 녀석 나름대로 부딫히고 싶은게 있단 것이겠지.

"안심해라. 봐줄 생각은 없으니까. 네 나름대로 부딫혀보고 싶은거지? 어디 해봐."

137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09:09

안녕하세요 지한주! 은행 가셨나요?

>>133 그것도 괜찮네요. 선레는 다이스로?

138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09:57

다이스로 가죠! 듀얼!

.dice 1 100. = 27

139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10:07

(처참)

140 지한주 (ScEfARTCsk)

2022-07-15 (불탄다..!) 17:10:52

위쪽에 레스를 올렸는데 아무도 반응을 안해주셔서 울뻔했습니다(?)

은행.. 네... 갔다왔습니다.

141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11:03

.dice 1 100. = 12

(대충 덱과의 유대 짤방)

142 시윤주 (d4fU7xEKvc)

2022-07-15 (불탄다..!) 17:11:04

이번에도 아이취급 받는 알렌의 예정인가

143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11:24

(어라?)

144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11:33

(미간짚음)

써오도록 하겠습니다.

>>140
앗.. 아.. 더운데 고생많으셨습니다.

145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13:47

>>125 이건 좀...

146 준혁주 (cZ53.fGzJM)

2022-07-15 (불탄다..!) 17:15:43

저녁먹고 와서 답레를 써오마!
그럼 이만!

147 지한주 (ScEfARTCsk)

2022-07-15 (불탄다..!) 17:18:25

다들 잘 다녀오세요.

148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21:56

대운동회가 코앞이라 그런것인지. 혹은, 그냥 더워질때가 된 탓인지.
뜨거워진 햇빛을 손으로 가리며 적당히 주위에 있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의 마도진 같은걸 쓰면서 더위에 약한것도 조금 그렇긴 하다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메뉴판을 훑어보던 나는 특이한 메뉴를 주문하며 느긋하게 자리에 앉았다.

" ...살겠다- "

선선한 에어컨의 바람과 조금 유행이 지난듯한 가요를 배경으로, 창밖의 사람들 쪽으로 힐끔 시선을 돌린다.
점점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걸 보곤, 정말로 곧 여름이 온다 라는 실감이 들었다.
'...어라.'
멍하게 사람들을 구경하던 나는 인파들 중에서 묘하게 눈에 띄는 인물을 발견하곤 잠시 시선을 집중했다.
햇빛에 반짝이는 금발과, '용사'라는 이미지를 떼다 박아둔듯한 외모.

" 알렌씨... 던가. "

저기서 뭐하는거지? 라고 중얼거리며 주문한 음료를 한모금 입에 머금었다.

주문한 시그니처 음료
.dice 1 100. = 79
100으로 갈수록 인외의 무언가.

//1

149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22:40

죽순라떼라던가..?(아무말)

150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22:44

(뭘 마시는거야 저 팬더)

151 토고주 (Ce7utc6BgM)

2022-07-15 (불탄다..!) 17:23:18

죽순쉐이크

152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24:07

죽순이 들어있나요 다갓?

.dice 1 3. = 2
1. ㅇㅇ
2. ㄴㄴ
3. 죽순이 아니라 대나무(딱딱함)

153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24:41

죽순이 아니야? 그럼 뭘 마시는거지???(아무말)

154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27:51

33% 확률을 뚫어버린 다갓...

155 토고주 (Ce7utc6BgM)

2022-07-15 (불탄다..!) 17:28:20

초코바닐라마시멜로케이크쉐이크+ 벨벳 머핀 케이크 토핑

156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29:22

역시 의념각성자. 저런걸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다니...!

157 지한주 (ScEfARTCsk)

2022-07-15 (불탄다..!) 17:35:01

무시무시하군...

다들 어서오세요. 메론 맛있구만..

158 알렌 - 강철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45:38

햇볕이 사정없이 지상을 달구고 있는 오후 2시 쯤

방금 전 식사를 마친 나는 평소에는 와본적이 없던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딸랑

"어서오세요."

들어가자 마자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 곳, 카페였다.

신 한국에 오고 미리내에 입학한 뒤 나는 일생에서 가장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상황이 좋고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생기니 마음에도 여유가 생겨난 탓일까 나는 그 동안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있던 커피를 마셔보기로 마음먹었다.

"저기 커피를 주문하고 싶은데요."

"네 어떤 걸로 드릴까요?"

"네?"

"?"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질문이 오자 나는 당황하였고 덧붙여 질문을 하신 점원분도 당황하신거 같았다.


//2

159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7:50:41

잠시 두리번 거리는 듯 하던 그를 바라보다, 이윽고 카페쪽을 발견한듯한 그의 모습을 보곤 묘한 불길함이 엄습했다.
자신의 종족. 그러니까, 웨어팬더는 위기 상황에 대한 감지력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였고...

- 저기 커피를 주문하고 싶은데요.
- 네 어떤 걸로 드릴까요?
- 네?

...보통 이런 직감은 틀린적이 없었다.
당황하는 점원과, 알렌을 지켜보던 나는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을 하곤 더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다가갔다.

" ...알렌씨? 이쪽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

얼어있는 그 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한손으로 메뉴판을 가리킨다.

//3

160 알렌 - 강철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7:58:52

"...어? 아! 가..강철 씨"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그만 굳어버린 나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린 씨와 함께 같은 날 전입와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강철 씨였다.

"메뉴판인가요..?"

커피가 다 커피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전혀 예상도 못하고 있었다.

"어..."

메뉴판에 적혀있는 메뉴들은 하나같이 낮선 단어들 뿐이였다.

"그..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나는 일단 가격이 저렴한 아메리카노 그 중에서 차가운 걸로 예상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4

161 유하주 (AXqElf.UkU)

2022-07-15 (불탄다..!) 18:05:22

나이스 아메리카노

162 태식주 (fKP4KjB4CY)

2022-07-15 (불탄다..!) 18:09:43

에스프레소 시켜야하는건데

163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8:10:46

>>162 앗...(후회)

164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8:10:49

" 오랜만입니다. 알렌씨. "

씨익하고 웃어보이며, 짧게 인사를 건내곤 한걸음 물러서 주문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가 고른것은 무난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였고, 점원도 당황을 풀고 능숙하게 주문을 받는듯 했다.
'다행이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계산을 끝마치는 것 까지 확인하곤 그에게 다시금 말을 걸었다.

" 더워서 들어오신겁니까? "

밖이 좀 덥긴 했었죠. 라고 덧붙이며 햇빛이 내려쬐는 밖을 힐끔 바라보았다.
분명 아직 시기상으론 5월이 분명할텐데 어째서인지 여름이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5

165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8:13:48

에스프레소가 가장 싸긴 하죠 ㅋㅋㅋㅋ

166 알렌 - 강철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8:19:37

"그 동안 안녕하셨나요 강철 씨"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나는 강철 씨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다.

"커피를 한번 마셔보고 싶어서요."

나는 강철 씨의 질문에 답했다.

"그냥 커피라고만 알고있었는데 설마 커피에 종류가 있을줄은..."

정말이지 강철 씨가 아니였으면 또다시 망신을 당할뻔한 순간이였다.


//6

167 지한주 (ScEfARTCsk)

2022-07-15 (불탄다..!) 18:23:42

지한도 처음 갔을 때엔 이렇게 많아? 라는 반응 조금 있었을까...

168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8:24:36

그의 말에, 카페에 온것이 정말 처음이였습니까? 라던지. 그런 질문을 곱게 접어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였다.

" 아메리카노는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좋은 선택입니다. "

취향에 맞으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라고 말을 맺으며 무슨 원두를 썼는지 뒤늦게 확인했다.
'게이트...관련 원두 종자인가?'
의념시대가 아니던가. 과거 게이트가 없을 시기에는 과학의 힘을 빌려 원두를 조작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여러 방법이 있었다.
게이트에 존재하는것과 접붙이기를 한다던가, 의념이나 마도를 이용하여 극적인 효과를 낸다던가.
'후자는.. 따로 직업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그런 시시콜콜한 생각을 하며 몇번 헛기침을 한다.

" 이것도 기회니까, 합석이라도 하시겠습니까? "

.dice 1 100. = 5
원두의 맛(낮을수록 초심자용)

//7

169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8:24:57

점원분이... 힘냈구나...!

170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8:25:39

점원분의 혼신의 로스팅

171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8:25:51

저정도면 아메리카노(시럽 안넣어도 쓰지 않음) 같은 마개조 원두일 가능성이

172 태식주 (fKP4KjB4CY)

2022-07-15 (불탄다..!) 18:28:29

의념원두

173 알렌 - 강철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8:37:11

"저야 감사하죠."

나는 강철 씨의 말에 기쁘게 답하며 방금 나온 커피를 들고 강철 씨를 따라 자리에 앉았다.

"이게 아메리카노군요."

점원 분에게 받은 아메리카노는 딱 내가 생각하고 있던 커피의 이미지와 같았다.

나는 조금 기대를 가지고 커피를 한모금 정도 마셨다.

"이거 괜찮은데요?"

싫어하는 음식은 없다지만 이건 제법 마음에 들었다.

단순히 쓸거 같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막상 마셔보니 쓴맛 너머로 약간의 신맛과 단맛이 섞여있어 꽤나 좋은 맛을 내고있었다.

"이렇게 괜찮은 거인줄 알았으면 더 일찍 마시러 왔을거 같네요."

아무래도 카페에 온건 정답이였던거 같다.


//8

174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8:46:24

자리로 이동하려 뒤를 돌자, 뒤쪽에서 점원의 혼신의 로스팅 소리가 들린거 같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파이팅!'
속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나는 이윽고 커피를 마시는 그를 조심스럽게 지켜보았다.
아무래도 처음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었으니,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였지만..

- 이거 괜찮은데요?
- 이렇게 괜찮은 거인줄 알았으면 더 일찍 마시러 왔을거 같네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혼신의 로스팅은 성과가 있는듯 보였다.
그에게 보이지 않게 점원에게 엄지를 치켜세운뒤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을 덧붙였다.

" 우유를 넣는다거나, 초코시럽을 넣는다거나... 여러가지 메뉴가 있으니 천천히 시도하시면 좋을겁니다. "

의념 각성자에게 카페인은 그다지 각성제로 미덥지 않았으니 순수하게 맛을 따지자면 저쪽도 나쁘지 않을것이다.

//9

175 알렌 - 강철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9:01:18

"그렇게나 마시는 방법이 많나요?"

나는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홀짝이면서 말했다.

이렇게나 마시는 방법이 많은 음료인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오는 편이 좋을 뻔 했다.

그렇게 커피를 홀짝이다가 문득 창밖으로 시선이 갔다.

이제는 익숙해진 신한국의 풍경, 사람들은 활기넘치는 모습으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움직이고 있었다.

"...좋은 곳이네요 여기."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빈민촌에 살 때 구걸을 하러 도시까지 나간적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얻어가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와중 내눈에 들어왔던건 한 카페였다.

책이나 신문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웃고 이야기하면서 케이크를 먹는 사람들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얼마안가 더러운 꼬마가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로 나는 쫒겨나야만 했었다.

"자주 와야겠어요."

나는 웃으며 강철 씨에게 말했다.


/10

176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9:13:17

"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을겁니다. "

물론 진정한 커피 운운하는 사람들은 정통 방식이 아니라면 그냥 다른 음료수라고 비판하곤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였다.
가볍게 즐기는 음료니까. 그렇게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말이다.

" 평화로운건 좋죠. "

분명 저렇게 생기 넘치는 모습의 뒷면에는 어둠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는것은 상당히 각별하게 다가왔다.
'홍왕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겠지.'
문득 홍왕과의 조우가 떠올라 가슴 한편이 막막해지는듯 했다.

- 자주 와야겠어요.

..라는 그의 말 덕분에 조금 정신을 차리며 반박자 늦게 고개를 끄덕인다.

" 제가 괜찮은 카페를 알고 있으니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가보죠. "

거기는 디저트도 나름 맛있습니다. 라고 덧붙여 말하곤 씨익하고 웃어보였다.

//11

177 준혁 - 시윤 (OL1mJ4BlwI)

2022-07-15 (불탄다..!) 19:19:51

" 그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 "

신지한을 들먹이는 이유는 뭐지?
지휘관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뭐지?
어느것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는 녀석이다.

현준혁은 비늘을 거두고 한손을 뻗어 고르돈의 올무를 사용했다.
윤시윤의 주변에 검은색의 의념으로 이루어진 밧줄이 떠오르며 서서히 조여들기 시작하자
현준혁은 다시 창대의 탄성을 이용한 도약을 반복하며
공중에서 지면을 향해 대각으로 창날을 내질렀다.

가슴에 차는 하나의 훈장 보다
살아서 내일을 고대하는 하나의 목숨에 더 값어치를 둔다면
너는 훌륭한 지휘관이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누구 였는가,
애정을 배신하고 테러리스트가 되어버린 삼촌?
기대를 배신하고 가디언이 되기 위해 떠나버린 형?
인정을 배신하고 부탁을 거절한 친구?
아니면 네가 기대하는 아버지?

누가 했던 말이든 상관없다.
현준혁은 마음속으로 되내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나를 인정해줘.
당신의 말대로 이렇게나 괴로워 하는 나를 인정해줘...

" 죽어..! "

창날은 아마도 윤시윤이 서있는 자리를 빠른 속도로 난자할 것 이다

178 지한주 (ScEfARTCsk)

2022-07-15 (불탄다..!) 19:25:01

어서오세요 준혁주.(구경구경)

179 준혁주 (OL1mJ4BlwI)

2022-07-15 (불탄다..!) 19:26:16

지한주 하이하이

180 알렌 - 강철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9:26:40

"괜찮은 카페 말인가요?"

그의 말에 나는 순간 흥미가 생겼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나는 카페를 알려주시는건가요?"

조금 신이 난 목소리가 나왔다.

그리 오래 앉아 있진 않았지만 이곳의 분위기와 커피는 내 마음에 정말 잘 맞아 들어왔기에 강철 씨의 말에 조금 신이 났던 모양이다.

"크흠.. 실례했습니다. 혹시 여기서 간식 같은 것도 팔까요?"

나는 다시 목소리를 돌려놓고 강철 씨에게 물었다.

처음에는 커피만 마실 생각이였지만 카페에 대해 잘아시는 것 같은 강철 씨가 계시니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2

181 알렌주 (aT9kku0OgM)

2022-07-15 (불탄다..!) 19:26:58

준혁주 다시 어서오세요

182 준혁주 (OL1mJ4BlwI)

2022-07-15 (불탄다..!) 19:28:34

알렌주도 하이하이

183 강철주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9:29:30

어서오세요 준혁주!

184 준혁주 (OL1mJ4BlwI)

2022-07-15 (불탄다..!) 19:31:54

강철주도 하이

185 강철 - 알렌 (XYNJExb7.I)

2022-07-15 (불탄다..!) 19:34:13

조금 신이 난듯한 목소리의 그를 보는것은 처음이라, 눈을 살짝 크게 뜨다 빠르게 본래대로 돌렸다.
'조금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잠깐 하다, 그의 물음에 메뉴판을 한번 더 눈으로 훑었다.

" 조각 케이크랑 간단한 브런치. 그리고 머핀 정도를 팔고있는데..."

뜬금없이 메뉴 끝에 위치한 떡볶이는 대체 뭘까. 그런 트렌드가 신한국에 돌고 있는걸까?
갑작스런 떡볶이의 존재로 혼란스러워진 생각을 정리하며 관자놀이를 톡톡 두드린다.

" 어떤걸 좋아하십니까? "

선택권을 그에게 넘기며 답변을 기다렸다.

.dice 1 100. = 14
떡볶이의 매운 정도(의념 각성자 기준)

//1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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