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런 그는 어린아이같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예전에는 멋있어보이기만 했었는데 새로운 모습들은 귀여워보이기만 했으므로.) ...하여튼 찬솔 오빠는 못말려. (그에게 얌전히 끌어안겨지면서 그녀는 어쩔수없다는듯 미소를 짓는다. 이제 자신이 옆에서 자는것이 너무 당연해진듯한 그였으므로. 그래도 웃는 그는 여전히 귀엽다고 생각하며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는 그녀였다.) ...그냥, 바깥 좀 보고있었어. ...오빠 많이 졸려? 그럼 내가 옆에 같이 있어줄테니까 좀더 자고일어날래? (그가 아직 졸려보였는지 그녀는 일단 조용히 그에게 묻는다.)
이렇게 만든건 나연이 너야. ( 찬솔은 품에 안긴 나연의 손길이 마냥 기분이 좋은지 피식 웃고는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 그 손에 머리를 부비며 속삭이듯 말한다. 반쯤은 사실이었으니까.) 음... 어쩌지, 이대로 나연이 안아들고 방에 도로 들어가서 하루종일 게으름 좀 피워볼까? ( 나연의 제안에, 새하얀 창 밖을 잠시 살피다가 해맑게 웃으며 나연을 안아는 시늉을 해보인다.) 근데 밖은 좀 어때? 안그래도 나연이 너도 보고 있는 것 같던데.
...난 오빠 애기로 만든적 없는데? (그녀는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키득키득 웃는다. 머리를 부비는 그가 여전히 너무 귀엽게 느껴지는 그녀였다.) 게으름 피우는것도 좋지만 하루종일 잠만 자면 배고프고 허리 아플거야, 오빠. (그가 장난치고있음을 눈치챈 그녀는 함께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답한다. 그가 안아드는 시늉을 하자 그녀도 그를 안는 시늉을 하면서.) ...밖... 응, 보고있긴했는데... (그녀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하면서 다시 창밖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실 눈이 엄청 많이 쌓였거든. 그래서 아마 한동안 밖에 나가는건 불가능할것 같아. 아마 지금 있는 물자들로 며칠간 버텨야할것 같은데... 일단 점검이 좀 필요할것 같다고 생각하고있었어.
지금도 만들고 있는데? ( 찬솔은 나연의 말에 헤실거리며 능청스럽게 말한다. 머리에 닿는 나연의 온기가 마냥 좋은 모양이었다. ) 배고픈건 뭐라도 먹고, 허리 아픈 건... 나연이가 주물러주겠지~ ( 장난스런 나연의 대답에, 엣헴 하는 소리를 낸 찬솔이 다 생각이 있다는 듯 대답을 늘어놓고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해보인다. ) 음... 확실히 하얗다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많이 오긴 한 모양이네... ( 찬솔은 나연의 말에 걱정스레 밖을 보다가 이내 방긋 웃어보인다.) 그래도 우리 요 며칠 열심히 모아둬서 넉넉하니까 너무 길어지지만 않으면 괜찮을거야. ( 걱정말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
...그럼 오빠 머리 쓰다듬지말까?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짖궂게 웃으며 속삭인다.) 허리 안마 해주길 원해? 오빠가 원한다면 해줄수있긴 한데. (그래도 의기양양한 그가 마냥 귀엽게만 느껴져 그녀는 키득키득 웃는다.) ...응, 정말 많이 왔거든. 지금도 계속 내리고있으니까 아마 더 쌓이지않을까 싶어. (적당한 눈은 예뻤지만 너무 많은 눈은 걱정인 그녀였다. 그래도 그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응, 그렇다면 다행이긴한데... (그래도 역시 조금씩이라도 미리 아껴놓는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혜은이랑 수정이한테는 일어나면 말해주는게 좋겠지?
..아니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 찬솔은 그건 싫은지 웅얼거리며 베시시 웃어보님다. )음, 그럼 오늘 밤에 자기 전에 해주라. ( 찬솔은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지 고개를 힘껏 끄덕이며 말한다.) 왠지 요즘 구름이 많이 끼는 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진짜 많이 오려는 모양이네. (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찬솔은 쓴 미소를 지어보인다.) 뭐, 그렇지. 근데 고생하고 온 것 같던데 나중에 깨울까?
...귀여워, 오빠. (역시 귀여워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알았어, 그럼 오늘 자기 전에 해줄게. 오랜만이다. (제대로 뭉친 부분을 풀어주겠다고 다짐하는 그녀였다.) ...응, 그러게. 아무래도 한동안 갇힐것 같아. (그녀도 어쩔수없다는듯 애써 미소를 짓는다.) 그래, 그러면 나중에 깨우자. (피가 가득 묻어있었던 두사람을 떠올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오빠도 푹 쉬구.
정말이지.. 고집은 알아줘야해. ( 찬솔은 부드럽게 미소를 띈 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나연을 바라보다 결국 픽 웃으며 중얼거린다. ) 아싸. 나연이가 마사지 해준다~ ( 찬솔은 마냥 좋은 것처럼 아자! 하고 주먹을 쥐어보인다.) 나는 이제 나연이랑 시간 보낼건데~? 뭐 하려고 했어? 같이 하자. ( 찬솔은 나연이 무언가 하려던 것을 알고 있었는지 나연을 품에 꼭 안은 체로 다정하게.말한다.) 붙어있어야 덜 춥지.
...고집있는거 싫어? (그녀도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그렇게 좋아, 오빠? 평소에도 해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해줄텐데. (그녀는 그가 귀여운지 키득키득 웃으면서 대답한다.) ...들켰어? 오빠, 방에서 하루종일 게으름 피운다면서. (그녀는 그에게 꼭 안겨지며 어쩔수없다는듯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웃는다.) ...그냥, 물자들 점검 좀 해보려고 했지. 어쨌든 장기전이 될수도 있으니까 미리 파악 좀 해보려구.
싫다고는 안했잖아.. 너도 참.. ( 물끄러미 물어오는 나연을 바라보다 눈을 피하곤 웅얼거린다. ) 평소에도 계속 해달라고 하면 너도 힘들고... ( 찬솔은 나연이 힘든 건 또 싫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보인다. ) 그거야 같이 게으름 피울 때 이야기지. 나연이 혼자 고생시키고 어떻게 나만 그래. ( 어림도 없는 이야기라는 듯 단호하게 말하는 찬솔이었다. ) 음... 그러면 기름은 좀 있으니까 난로라도 켜두고 같이 할까? ( 나연이 감기 걸리는 건 싫은지 슬쩍 사치를 부려보자며 베시시 웃어보인다)
역시 찬솔 오빠는 귀여워. (짖궂게 나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키득키득 웃던 그녀는 그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준다.) 아니야, 오빠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해줄수 있는걸. 힘들지않아. (그녀도 조용히 대답하며 고개를 젓는다.) ...고생은 아닌데... (그래도 단호하게 나오는 그는 이길수없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한숨을 내쉰다.) ...그래, 그러자. 같이 해서 얼른 끝내고 푹 쉬자, 오빠.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요즘은 살짝 포기하고 있어. 잘 생겼다는 말 듣는 거.. ( 찬솔은 과장해서 한숨을 포옥 내쉬곤 웃어보이며 말한다. ) 그리고 보통 허리마사지가 필요할 땐 나연이도 피곤할 때가 은근 겹치기도 하고.. ( 헛기침을 하며 어색하게 웃어보인다. ) 고생이지. 아무튼 같이 얼른 해치우자. 내가 난로 꺼내올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 남자는 단호하게 말하고는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빠는 잘생겼어. 그치만 귀여운 행동을 더 많이 하는걸. (그녀는 미안한듯이 바라보면서도 조금 억울하다는듯 작게 웅얼거린다.) ...아무래도 우리는 밖에 같이 나갈때가 많긴 하니까. 그래도 얼마든지 해줄수있으니까 편하게 말해줘, 오빠.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싶은 그녀였다.) 응. 그럼 부탁할게, 오빠.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배웅한다. 그리고 그녀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음식이랑 물이랑 난방용품이랑, 또...
하여튼... ( 결국엔 고집을 부리는 나연의 말에 키득거리며 웃을 수 밖에 없는 찬솔이었다. ) 나도 해줄 수 있으니까 너도 말하는거다? ( 받는 것만 하기는 싫은지 나연에게 신신당부를 하며 말한다.) 읏차.. 작동 잘 되겠지? ( 진짜 추울 때만 쓰려고 구해놓고 작동확인만 해둔거라 걱정스레 말하며 들고와선 작동을 시켜본다. 다행히 난로는 작동했다.) 휴우.. 다행이다. 자! 나도 같이 할래. 뭐부터 하면 돼?
...응, 알았어. 그럼 오늘 서로 해주자. 그럼 괜찮지, 오빠? (그녀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가 난로를 다루는 동안 그녀는 부엌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그가 오자 그를 바라본다.) 어서와, 오빠. 음식이랑 물, 난방용품들을 점검하고 개수를 확인해보려고 해. ...자, 여기 메모지랑 펜을 줄테니까 오빠가 난방용품들을 확인해줄래? 핫팩이랑 겨울 이불, 기름이랑 혹시 다른 난로가 또 있는지, 몇 개가 있는지, 고장은 안 났는지 등을 점검해주었으면 해. 내가 음식이랑 물 쪽을 살펴볼게. (그녀는 그에게 메모지랑 펜을 내밀면서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 그럼 괜찮아. ( 찬솔은 일단 그걸로 만족하겠다는 듯 얌전히 고개를 끄덕여준다. ) ... 벌써 어떻게 할지 생각해둔거야? 빠르네... (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나연을 보며 중얼거린 찬솔은 나연쪽으로 난로를 좀 더 밀어구곤 잽싸게 개수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 핫팩은 많이 구해뒀었네. 하루에 두개씩 써도 두달 이상은 버티겠어. (핫팩을 파악하던 찬솔이 다행이라는 듯 말한다. ) 기름도 꽤 있고. 차에도 가득 넣어뒀으니까.
먼저 깨서 미리 생각하고있었거든. 오빠가 자고있는 동안에 말야.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가 잽싸게 개수를 파악하기 시작하자 그녀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슬그머니 난로를 그 쪽으로 밀고선 똑같이 점검하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난로가 안되면 핫팩으로라도 버틸수있겠어. 그래도 아낄수있을만큼 아껴두는게 좋을것같아, 오빠. (음식의 유통기한을 살피고 개수를 적으면서 대답하는 그녀였다.) ...어디 얼어붙어서 고장났다거나 한 곳은 없는거야, 오빠? 수리가 필요해지면 또 힘들어지니까... (그녀는 다음으론 물을 살피면서 묻는다.)
하여튼 부지런한 건 알아줘야해.( 나연의 말에 놀랐다는 듯 말하느라 나연이 슬쩍 자신 쪽으로 난로를 밀어두는 것도 모르는 체로 중얼거린다.) 그렇긴 하지. 그래도 단시간에 다 써버릴 양은 아니라서 다행이야. 핫팩도 지속시간이 긴 것들이라서. ( 찬솔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밖의 눈이 달단위로 오지 않는 이상 괜찮을거라 생각하는 듯 했다.) 수도야 못 쓰게 된지 좀 됐으니까 상관없고.. 차는 차고에 있긴 한데 틈틈이 시동 걸어주면 별일 없을거야. ( 자신 몫은 얼추 정리가 됐는지 나연의 곁에 슬그머니 다가와 앉으며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