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데 좋다. 맨날 나연이가 보고 있었다니까. ( 찬솔은 나연의 말에, 그저 장난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한다. ) 아냐, 나도 자다 깬거야. ( 찬솔은 자연스럽게 자다 깬 나연의 말에 대꾸하며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많이 오는 건 아닌데 그래도 보기 좋게는 오더라. ( 찬솔은 나연의 손을 조물조물 만져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좀비도 안 보이고.. 그냥 평범한 겨울 밤 같아서 보고 있었어.
나연이 무서워서 조심해야지. ( 찬솔은 나연이 단호하게 말하는 걸 보곤 키득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스레 대꾸한다. ) 아냐, 나연이가 애교하는 꿈도 꿨는데? ( 찬솔은 나연의 의심을 날려버리려는 듯 농담을 던지며 갸웃거린다. ) 맞아.. 눈오는 날 데이트도 하고 싶었는데. (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던 찬솔은 이내 들려오는 말에 눈이 커진다.) ... 뭐, 나연이가 하고 싶으면 해야지. ( 부끄러운 듯 웅얼거리며 내릴 준비를 하는 찬솔이었다.) 나연이가 눈이 보고 싶다니까..흠흠..
응, 꼭 조심해야해. (그녀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진짜 꿈이네. 애교는 오빠가 하잖아. (부끄러운지 움찔하더니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러면 하자, 눈 오는 날 데이트.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속삭인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그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응, 고마워. 눈 보러 나가자, 오빠. (그녀도 내릴 준비를 하곤 천천히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평화롭게 내리는 눈을 멍하니 올려다보다가 그에게로 다가가는 그녀였다.) 이거봐, 오빠. 눈 되게 예쁘다, 그치?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그의 손을 잡는다.)
막 나연이가 있지~ ( 찬솔은 부끄러워 하는 나연을 눈치채고는 씨익 웃더니 능청스럽게 표현을 해보려고 한다. ) ....데이트 좋지.. ( 찬솔도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린다. 제대로 데이트를 해본 적 없는 둘이었기에 더 크게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 눈이 예쁘긴 한데.. 역시 나연이가 더 예쁜 것 같은데.. ( 휴대용 손전등을 들고 나온 찬솔이 나연의 손이 차가워질까 꼬옥 잡아주곤 다정하게 속삭인다.) 있잖아, 나연이는 나랑 데이트 하는 상상해봤어?
......내가 뭐? (그녀는 애써 태연한 척 그를 흘겨보며 웅얼거린다.) ...응, 데이트 좋지. (세상이 이렇게 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눈 오는 날 밖에 나가는것만으로도 데이트라고 하지는 않았을테지만 어쩔수 없음을 알고있던 그녀였으므로.) 또 그렇게 말하기야? (하여튼 못말린다고 생각하면서도 데이트라고 하니 기분 좋은지 부끄러운듯 베시시 웃는 그녀였다.) ......응, 조금은. 같이 놀이동산에 가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그녀도 그의 손을 꼬옥 잡아주면서 중얼거린다.) ...오빠도 상상해봤어? 나랑 데이트.
나연이가 손으로 고양이귀를 만들어서.. (찬솔은 나연의 물음에 능청스럽게 말하며 씨익 웃어보인다. ) 또 그렇게 말한다니. 난 늘 그렇게 생각하는데? ( 찬솔은 피식 웃고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는 듯 나연의 손을 매만진다. ) 나야 많이 상상했지. 같이 놀이공원도 가고, 쇼핑도 하고, 같이 대학 캠퍼스도 돌아다니고.. 바다도 가서 같이 수영도 하고, 분위기 있게 술도 마시고... ( 머뭇거림 없이 줄줄이 늘어놓고는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이것 말고도 많아.
......내,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의 말에 그녀는 순간 굳어있다가 뒤늦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그를 콩콩 때리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오빠의 콩깍지는 언제까지 가려나? (그래도 기분 좋은지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함께 그의 손을 매만져준다.) ......그렇구나. (조용히 그의 말을 듣던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 다 해보자, 오빠. 분위기 있게 술 마시는것도 이미 해봤으니까. 아마 노는건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서 기분 정돈 낼수 있을테니까. (그의 바램을 꼭 들어주고싶은 그녀였으므로.)
나연이가 막 이렇게 이렇게~ ( 콩콩 때리는 나연에게 그저 재밌다는 듯 웃어보이며 고양이 흉내를 내는 나연이를 연기한다.) 죽을 때까지? 아니지, 죽고 나서도 안 없어질걸? ( 찬솔은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의외로 쉬운 정답이라는 듯 태연히 말한다. ) 나연이도 하고 싶은거야? 난 나연이도 하고 싶은거면 좋겠는데. ( 찬솔은 고맙다는 듯 바라보다 부드럽게 속삭인다.)
오빠, 그만...! 난 그렇게 안한다구...! (그가 고양이 흉내까지 내자 그녀는 얼굴이 더 새빨개져서는 그를 더 콩콩 때리기 시작한다.) ......그럼 저세상에서도 오빠는 여전하겠구나. (잠시 아무말 없다가 그 모습을 먼저 간 가족들이 본다면 어떨지 생각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응, 나도 하고싶어. 말했잖아, 나도 조금 상상해봤다구. (그녀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짓는다.) ...그러니까 꼭 해보자. 시간은 많으니까... (차가운 눈을 바라보며 속삭이는 그녀였다.)
그치만 꿈에서는 나연이가 막.. ( 얼굴이 마구 빨개지기 시작하는 나연을 보며 웃음을 터트린 찬솔이 고양이 흉내를 조금 더 내본다. ) 저세상 가서도 껌딱지처럼 나연이한테 붙어있을거니까. 이젠 망설이고 그럴 이유도 없구. ( 찬솔은 당당하다는 듯 태연히 웃으며 말하고는 키득거린다. ) ...그래, 아.. 춥진 않아?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 마침 자기 전에 품고 있던 핫팩을 꺼내선 나연의 뺨에 대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오빠가 보고 싶다면? ( 찬솔은 웃음을 애써 참으며 콩콩 때리는 것을 맞아주다가 슬그머니 묻는다. ) 그럼, 뭐.. 상견례 하는거지. ( 숨길거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태연하게 답하는 찬솔이었다. ) ..내가 너무 속 보일까봐 안 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맘껏 안아버려야지. ( 찬솔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주변을 살피더니 그대로 강하게 나연을 끌어안는다.) 사랑해, 나연아. 왠지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오빠, 정말로 보고싶어...? (그녀는 콩콩 때리던것을 멈추곤 새빨간 얼굴로 조심스럽게 묻는다.) 껌딱지인 모습으로? 만약 우리 가족들이 반대하면 어쩌려구? 하연이 언니라던가... (그녀는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침묵하는 그녀였다.) 오빠 속이 보여서 내가 먼저 해버렸어. (그녀는 그에게 강하게 끌어안긴체 키득키득 웃는다.) ...나도 사랑해, 오빠. 정말로 사랑해. (그녀도 조용히 속삭이곤 차가운 눈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러고 있으니까 그냥 평범한 세상같아. 좀비는 하나도 없는...
그야 보고 싶지~ ( 나연의 물음에 한치도 망설임 엊ㅅ이 대꾸한 찬솔은 능글맞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뭐어,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잖아? 그리고 애초에 나연이 부모님은 나 좋아하셨는데? ( 찬솔은 자신만만하게 말하곤 키득거리는 웃음을 흘린다. ) 앗..그새 훔쳐본거야~? ( 찬솔은 놀랐다는 시늉을 해보이더니 나연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는다.) ...그러면 참 좋을텐데.. 더 슬플 일도 없이 말이야.
...그럼... 언젠간 해줄게. (그가 저렇게 바란다면 안해줄수도 없는 그녀였으므로. 그래도 부끄러운지 그녀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며 웅얼거린다.) ...하연이 언니는 또 다르지. (그녀도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키득키득 웃으며 대꾸한다. 언니였다면 결사반대를 외치며 장난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난 늘 오빠를 보고있다고 했잖아. (그녀는 장난스럽게 대답하며 그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잠시 침묵하다가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러게. 더 슬플 일도 없이... 이대로... (차라리 지금 이대로 죽어버리면 더 행복할까하는 생각도 해보는 그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민수와 수정을 떠올린다. 결국 이 모든 슬픔을 없애려면 역시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오빠는 언젠간 이 좀비사태가 끝날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힘들어? ( 찬솔은 눈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돌린 나연의 볼을 살살 매만져준다. )음.. 하연이는 열심히 소리치라고 하고 무시해야지. ( 짓궂은 미소를 띈 찬솔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우리가 노력하면 최대한 줄일 수 있을거야. 그리고 웃을 일은 만들고. ( 잠시 생각에 잠긴 듯 하던 찬솔은 부드럽게 나연의 몸을 쓸어내려주며 다정히 속삭인다.)...뭐든 끝은 있는 법이니까. 우리가 끝나든, 이 기분 나쁜 일이 끝나던.. 근데 우리의 끝은 해피엔딩으로 만들고 싶어. 같이 해줄거지?
......오빠는 지금 보고싶은거야...? (그녀는 그가 볼을 살살 매만져줘도 계속 고개를 돌린체 웅얼거리며 묻는다.) ...하연이 언니가 오빠한테 엄청 뭐라고 할지도. (그녀도 키득키득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한다. 그래도 조금은 그런 모습도 보고싶은 그녀였다. 만약 언니가 살아있었다면...) ......응. (그녀도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가 부드럽게 몸을 쓸어내려주자 그를 더 꼬옥 끌어안는 그녀였다.) ......응, 노력할게. (만약 백신과 자신의 목숨 중 선택하라고 그러면 당연히 백신을 선택할 그녀였다. 하지만 그것이 그에게 있어서도 해피엔딩일지는 장담할수 없었으므로.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오빠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어떤거야?
찬솔이랑 수정이랑 둘이 남아서 대화한게 잘 맞았구나... 죽기전까지 미련 못버리는거 너무 슬퍼... ㅠㅠㅠ (부비적) 나연이었다면 나연이는 아마도 좀비 찬솔이를 죽이고 자기도 따라 죽었을것 같아. 나연이 엄마 때 그랬던것처럼... 그땐 찬솔이가 말려주었지만... :( (쓰다듬) 찬솔주도 잘 보냈다니 다행이야! X3 이제 푹 쉬자~
지금도 보고 싶긴 하지? 나중에 해줘도 좋지만. ( 나연의 물음에 눈웃음을 지어보인 찬솔이 으쓱이며 말한다. ) 그래도 나연이가 막아줄거잖아? ( 찬솔은 믿고 있다는 듯 나연에게 능청스레 말한다. ) ...일단 넷이 됐으니까 넷이서 세상에 좀비가 없어질 때까지 살아남는거. 그리고 행복하게 마지막까지 사는거. ( 찬솔은 이게 정답이지 않냐는 듯 나연을 꼭 끌어안은체 속삭인다. ) 나연이랑 결혼식도 올리고.. 예쁜 드레스도 입혀주고.. 막 이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