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는 아니지만 짖궂은 장난꾸러기는 맞지. (그녀는 한숨을 내쉬다가 그를 흘겨보면서 대꾸한다.) ...응, 그전에 대비를 제대로 해놓아야할거야. 수정이가 좀 괜찮아지면 역할을 나눠보는것도 좋을지도 모르겠어. (사람이 많아졌으니 그만큼 할수있는것도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지금은 나를 보고있지도 않으면서? 나 안 봐주면 손도 놓을지도 몰라, 오빠. (그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꼭 잡아준다.)
...억을해. ( 억울하다고 말하면서도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는 찬솔이었다. 나름 찔리기는 하는 모양이었다. ) 2인 1조로 다닐 수 있을테니까 수색도 쉬울거야. ( 찬솔은 확실히 여러모로 방식이 다양해질 수 있을 것 같은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 .. 내가 어떻게 나연이를 안 봐. 자는 동안에도 쭉 볼거야. ( 나연의 말에 운전석에 편하게 기대더니 고개를 돌려 나연을 보며 말한다. ) 오빠가 봐줄테니까 나연이도 푹 자.
....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 ( 찬솔은 입술을 뻐끔거리다 어색하게 고개를 돌리며 중얼거린다. ) 뭐.. 꼭 위험하게 일을 시킬 생각은 없지만. ( 찬솔은 어디까지나 옵션일 뿐이라는 듯 말을 더한다. 나연을 비롯해서 세사람을 고생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는 것처럼 ) ..잘 자, 나연아. ( 찬솔은 나연이 시키는대로 얌전히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곤 중얼거린다. 한동안 혼자 깨있는 체로 불침번처럼 지켜볼 모양이었다.)
...그럼 현재는 안 그런다는거야? (그녀는 고개를 돌리는 그를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래도 위험을 피하기만 할수만은 없으니까. 오빠야말로 위험하게 일할 생각하면 안돼. (그녀는 역시 그가 제일 걱정되었다. 그래서 그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더 많은 위험을 지게 두지는않을 그녀였다.) ......잘자, 오빠...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리곤 그대로 잠들어버린다. 그러나 차 안에서 잠들어서 그런지 그가 불침번을 서는 동안 조금 뒤척이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으음... 찬솔... 오빠... (잠꼬대처럼 그를 부르면서 그녀는 그의 손을 잡는다.)
.....노, 노코멘트. ( 찬솔은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휙 돌리며 웅얼거린다. ) 누가 들으면 내가 맨날 그러는 줄 알겠다. ( 찬솔은 그런 생각은 안 했다는 듯 태연히 대꾸한다. 혹시라도 들켰을까 걱정을 하면서. ) ..오빠 옆에 있으니까 푹 자. ( 잠꼬대를 하는 나연의 손등을 매만져주며 응시하다 천천히 창밖을 응시한다) 눈오네.. ( 찬솔은 까맣게 변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중얼거린다.)
하여튼 찬솔 오빠는 못말려. (그녀는 키득키득 웃으며 짖궂게 속삭인다.) ...맨날 그랬잖아. 난 오빠를 계속 봐왔는걸.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이미 그의 생각을 눈치챈 그녀였으므로.) ......음... 찬솔... 오빠...?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조금 더 뒤척이다가 천천히 눈을 뜨는 그녀였다. 그녀는 하품을 하곤 멍하니 그를 바라본다.) ...오빠, 안 자고있었어...? (여전히 졸린 눈으로 웅얼거린 그녀는 창문 너머로 눈을 발견한다.) ...눈 오고있었구나.
부끄러운데 좋다. 맨날 나연이가 보고 있었다니까. ( 찬솔은 나연의 말에, 그저 장난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한다. ) 아냐, 나도 자다 깬거야. ( 찬솔은 자연스럽게 자다 깬 나연의 말에 대꾸하며 부드럽게 웃어보인다.) 많이 오는 건 아닌데 그래도 보기 좋게는 오더라. ( 찬솔은 나연의 손을 조물조물 만져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좀비도 안 보이고.. 그냥 평범한 겨울 밤 같아서 보고 있었어.
나연이 무서워서 조심해야지. ( 찬솔은 나연이 단호하게 말하는 걸 보곤 키득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장난스레 대꾸한다. ) 아냐, 나연이가 애교하는 꿈도 꿨는데? ( 찬솔은 나연의 의심을 날려버리려는 듯 농담을 던지며 갸웃거린다. ) 맞아.. 눈오는 날 데이트도 하고 싶었는데. (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던 찬솔은 이내 들려오는 말에 눈이 커진다.) ... 뭐, 나연이가 하고 싶으면 해야지. ( 부끄러운 듯 웅얼거리며 내릴 준비를 하는 찬솔이었다.) 나연이가 눈이 보고 싶다니까..흠흠..
응, 꼭 조심해야해. (그녀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진짜 꿈이네. 애교는 오빠가 하잖아. (부끄러운지 움찔하더니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고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러면 하자, 눈 오는 날 데이트. (그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부드럽게 속삭인다. 그리고 부끄러워하는 그를 귀엽다는듯이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는다.) 응, 고마워. 눈 보러 나가자, 오빠. (그녀도 내릴 준비를 하곤 천천히 차에서 내린다. 그리고 평화롭게 내리는 눈을 멍하니 올려다보다가 그에게로 다가가는 그녀였다.) 이거봐, 오빠. 눈 되게 예쁘다, 그치?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그의 손을 잡는다.)
막 나연이가 있지~ ( 찬솔은 부끄러워 하는 나연을 눈치채고는 씨익 웃더니 능청스럽게 표현을 해보려고 한다. ) ....데이트 좋지.. ( 찬솔도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린다. 제대로 데이트를 해본 적 없는 둘이었기에 더 크게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 눈이 예쁘긴 한데.. 역시 나연이가 더 예쁜 것 같은데.. ( 휴대용 손전등을 들고 나온 찬솔이 나연의 손이 차가워질까 꼬옥 잡아주곤 다정하게 속삭인다.) 있잖아, 나연이는 나랑 데이트 하는 상상해봤어?
......내가 뭐? (그녀는 애써 태연한 척 그를 흘겨보며 웅얼거린다.) ...응, 데이트 좋지. (세상이 이렇게 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눈 오는 날 밖에 나가는것만으로도 데이트라고 하지는 않았을테지만 어쩔수 없음을 알고있던 그녀였으므로.) 또 그렇게 말하기야? (하여튼 못말린다고 생각하면서도 데이트라고 하니 기분 좋은지 부끄러운듯 베시시 웃는 그녀였다.) ......응, 조금은. 같이 놀이동산에 가거나 맛있는 걸 먹거나... (그녀도 그의 손을 꼬옥 잡아주면서 중얼거린다.) ...오빠도 상상해봤어? 나랑 데이트.
나연이가 손으로 고양이귀를 만들어서.. (찬솔은 나연의 물음에 능청스럽게 말하며 씨익 웃어보인다. ) 또 그렇게 말한다니. 난 늘 그렇게 생각하는데? ( 찬솔은 피식 웃고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는 듯 나연의 손을 매만진다. ) 나야 많이 상상했지. 같이 놀이공원도 가고, 쇼핑도 하고, 같이 대학 캠퍼스도 돌아다니고.. 바다도 가서 같이 수영도 하고, 분위기 있게 술도 마시고... ( 머뭇거림 없이 줄줄이 늘어놓고는 눈웃음을 지어보인다.) 이것 말고도 많아.
......내, 내가 그럴리가 없잖아...! (그의 말에 그녀는 순간 굳어있다가 뒤늦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그를 콩콩 때리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오빠의 콩깍지는 언제까지 가려나? (그래도 기분 좋은지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함께 그의 손을 매만져준다.) ......그렇구나. (조용히 그의 말을 듣던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 다 해보자, 오빠. 분위기 있게 술 마시는것도 이미 해봤으니까. 아마 노는건 못하겠지만... 그래도 가서 기분 정돈 낼수 있을테니까. (그의 바램을 꼭 들어주고싶은 그녀였으므로.)
나연이가 막 이렇게 이렇게~ ( 콩콩 때리는 나연에게 그저 재밌다는 듯 웃어보이며 고양이 흉내를 내는 나연이를 연기한다.) 죽을 때까지? 아니지, 죽고 나서도 안 없어질걸? ( 찬솔은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의외로 쉬운 정답이라는 듯 태연히 말한다. ) 나연이도 하고 싶은거야? 난 나연이도 하고 싶은거면 좋겠는데. ( 찬솔은 고맙다는 듯 바라보다 부드럽게 속삭인다.)
오빠, 그만...! 난 그렇게 안한다구...! (그가 고양이 흉내까지 내자 그녀는 얼굴이 더 새빨개져서는 그를 더 콩콩 때리기 시작한다.) ......그럼 저세상에서도 오빠는 여전하겠구나. (잠시 아무말 없다가 그 모습을 먼저 간 가족들이 본다면 어떨지 생각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 그녀였다.) 응, 나도 하고싶어. 말했잖아, 나도 조금 상상해봤다구. (그녀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짓는다.) ...그러니까 꼭 해보자. 시간은 많으니까... (차가운 눈을 바라보며 속삭이는 그녀였다.)
그치만 꿈에서는 나연이가 막.. ( 얼굴이 마구 빨개지기 시작하는 나연을 보며 웃음을 터트린 찬솔이 고양이 흉내를 조금 더 내본다. ) 저세상 가서도 껌딱지처럼 나연이한테 붙어있을거니까. 이젠 망설이고 그럴 이유도 없구. ( 찬솔은 당당하다는 듯 태연히 웃으며 말하고는 키득거린다. ) ...그래, 아.. 춥진 않아? 감기 걸리면 안되는데. ( 마침 자기 전에 품고 있던 핫팩을 꺼내선 나연의 뺨에 대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