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밖에 있을게. ' ( 수정이 들어와선 다시 욹기 시작하는 것을 본 혜은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괜히 착잡해지는지 못 보겠는 모양이었다. ) 민수랑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줬네, 수정이가. ( 찬솔은 잠시 울고 있는 수정을 보고 있다가 친구로서 고맙다는 듯 말한다. ) 고마워, 내 친구를 곁에서 지켜줘서. 그리고 너도 지금까지 살아남아줘서 고마워. ( 찬솔은 수정의 머리에 손을 얹고 차분하게 말한다. ) 그리고 민수 몫까지... 우리랑 함께 버텨주면 좋겠어.
(수정은 말끔해진 민수를 보자마자 다시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가 그런 수정에게 말하는것을 들으며 그녀도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나도 밖에 있을게. (결국 혜은을 따라 나가는 그녀였다. 지금은 저 두사람만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건 내가 아니라 민수 오빠였어요... 나를 곁에서 지켜준것도 민수 오빠였고 지금까지 나를 살아남게 해준것도 민수 오빠였어요...' (수정은 그가 머리에 손을 얹자 더 크게 울어버리면서 대답한다. 쏟아지는 눈물을 닦지도 못하고 울던 수정은 민수를 붙잡고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하지만... 저는 너무 지쳤어요, 찬솔 오빠... 민수 오빠는 저 곳에서 이제 편할까요...? 그렇다면 저도 오빠를 따라가고 싶어요...' (말끔해보이는 민수를 계속 바라보던 수정은 천천히 그를 바라본다.) '만약 찬솔 오빠가 제 입장이었다면 오빠는 어떻게 했을거예요...? 오빠는 나연이가 이렇게 되어도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을수 있나요...?'
... 그래서 수정이가 대단하다고 한거야. 난 버티지 못 했을텐데. 넌 지금까지 버텼잖아. ( 찬솔은 물끄러미 수정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듣다가 조심스럽게 품에 안아주며 다정하게 말한다. ) 그러니까, 우리 조금만 더 힘내보자. 응? 나연이도 네가 없으면 분명 더 힘들어질거야. 분명히. 그리고 나도 힘들어지고. ( 찬솔은 차마 해줄 말이 이런 것 밖에 없다는 사실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체 속삭인다.) 그리고 민수 성격에, 포기하고 자기 보러 오면 삐져서 말도 안 하려고 할걸? ( 수정의 기분을 그나마 나아지게 해주고 싶은 듯 작게 속삭인다.)
'......' (수정은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그가 품에 안아줘도 그저 눈물만 흘리면서 그의 말을 듣는 수정이었다.) '......찬솔 오빠도 버티지 못하겠다고 인정했잖아요. 미안해요, 오빠. 저 진짜 이제 한계예요... 더이상 자신이 없어요...' (수정도 그에게 작게 속삭인다. 그동안 혼자 비도덕적인 행동까지 저지르면서 살아남았던것이 이제 민수가 죽음으로써 다 체념하게 된것처럼 보이는 수정이었다.)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안아달라고 울면 민수 오빠는 안아주지 않을까요...?' (수정도 힘없이 키득키득 웃으며 속삭인다.) '......일단은... 쉬고싶어요, 오빠. 살아남든 아니면 죽든 지금은 그냥 민수 오빠를 보며 추모해요, 우리...' (멍하니 민수를 보면서 중얼거리는 수정이었다.)
( 그렇게 한참을 추모하던 찬솔은 수정을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그 상태로 오래두면 안될거라 생각했는 듯 했다. 찬솔은 혜은을 조용히 손짓으로 부른다. ) ' 오빠, 왜? ' / 수정이 좀 데리고 먼저 차로 가있을래? ( 찬솔은 작은 목소리로 혜은에게 부탁한다는 듯 말하곤 혜은의 품에 수정이를 맡긴다. 혜은은 무어라 말하려다 말곤 고개를 끄덕이곤 혜은을 감싸안고 차로 향한다.) ' ... 아끼던 사람 손으로 죽이는거 진짜 최악이지? ' ( 혜은은 둘이서 나가다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수정에게 말을 던진다. 수정과 혜은이 나가자 찬솔은 나연에게 다가간다.) 나연아, 수정이.. 데려갈거지?
(수정은 그가 데리고 나오자 좀더 있겠다고 하려고 했지만 힘이 다 빠져버려서인지 그대로 나오게 된다.) '저는 민수 오빠하고 더 있고싶어요, 오빠...' / ...수정아, 지금은 찬솔 오빠 말대로 차에서 좀 쉬는 게 좋을 것 같아. 더 있다간 정말로 쓰러져버릴거야. / '......' / ...잘 부탁해, 혜은아. (그녀도 조용히 말하고 수정은 결국 혜은의 품에 안긴체 차로 향하게 된다.) '......너도 죽여본적 있어...?' (혜은에게 묻는 수정을 바라보던 그녀는 그가 다가오자 그를 조용히 바라본다.) ......솔직히... 모르겠어, 오빠. 데려가고 싶지만... 그런다고 수정이가 정말 좋아할까? 지금 수정이 상태로는 그런 결정을 제대로 내릴수 없을거야... (누구보다도 지금 수정의 상태를 이해할수 있는 그녀였으므로. 그녀는 입술을 깨물다 그에게 조용히 묻는다.) ...오빠는 수정이... 데려가고싶어?
' 오빠랑 나연이한테는 비밀이지만.. 너한테는 말해줄게. 그러니까 나랑 차로 가자. ' (차로 가던 중에 초췌해진 수정을 보며 입술을 깨물던 혜은이 수정의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주면서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속삭여준다.) 나연아, 확실한 건.. 여기다 수정이를 두고 가면 죽을거야. ( 찬솔은 입술을 깨문체 고민하는 나연을 보다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한다. ) 나연이, 너는 수정이 죽은 걸 볼 자신 있어? 그러면 그냥 두고 가도 돼. ( 찬솔은 나연의 뺨을 매만지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나는 못 볼 것 같아. 그래서 데려갈거야.
둘다 좋아~? :3 (꼬옥) 좋은걸 닮아야지! :( (부비적) 고마워~ (쓰다듬) 이렇게 또 한 커플이 탄생하는거야? ㅋㅋㅋㅋ 민수랑 찬솔이는 괜찮은거야...? ㅋㅋㅋㅋ (쓰다듬) 음... 자세히 묘사는 안 했지만 대충 시체 훼손이라든가... 그런거...? 수정이가 혼자 좀비와 함께 살아가다보니 좀 멘탈이 나쁘게 상했을것 같아서... 그런데도 혜은이는 마음을 줄수 있을까...? ㅋㅋㅋ
ㅋㅋㅋㅋ 좋아! XD (꼬옥) 나연주가 좋은거니까 닮아! X3 (오물오물) ㅋㅋㅋㅋ 찬솔이는 뭐..어쩔 수 없지 하겠지만 민수는 ...먼저 가버렸으니까 ㅋㅋㅋ 수정이 멘탈 붙잡으려면 어쩔 수 없지~ 당장 그러는 것도 아니고 차차 그런 관계가 되는게 어떤가였구~ (부비적) 뭐 그 부분은 셋이서 도와줘야 할거구.. 수정이 합류하면 혜은- 수정 파트도 됐다가 찬솔이 나연이 파트도 됐다가 넷 다 굴리기도 하고 그러겠네~
'...그래, 궁금하네...' (혜은이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주자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수정은 힘없이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함께 천천히 차로 걸어가는 두사람이었다.) ...... (그녀는 그의 말에 차마 대답하지못한다. 하지만 그건 확실했음을 그녀도 이미 알고있었다.) ...... (뺨을 매만지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는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이미 결정됐네, 그럼. 그럼 데려가자. (그녀도 더이상 누군가가 죽는 모습을 보고싶진 않았다. 게다가 그가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그를 이길수는 없으므로. 그녀는 그의 손에 뺨을 살짝 부비적거리며 아무말 없이 생각에 잠긴다.)
좋아~ :3 (꼬옥) 나연주 안좋아! X( (부비적) 민수가 너무 불쌍한데!? ㅋㅋㅋㅋ 음... 그렇게 된다면 수정이는 자신도 몰랐던 양성애자였겠네. 나중에 혜은이한테 의존하게 돼도 그게 사랑이라곤 모를것 같기도하구... (쓰다듬) 솔직히 수정이가 이렇게 부캐 가까이 올라오게 될줄은 몰라서 관련 설정이 아무것도 없는데... ㅋㅋㅋㅋ 수정 파트를 굴리면 다 즉흥적인 설정이 될것 같아. 오늘은 어땠어?
' 잘 생각했어. ' ( 혜은은 희미한 미소를 짓는 수정을 바라보다 똑같이 미소를 지어보이며 대꾸하곤 수정을 데리고 차로 향한다.) 그래도 수정이는 혼자가 아니잖아. 나연이 너도 있고,나도, 혜은이도 있으니까. (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찬솔은 부드러운 손길로 나연을 보듬어준다.)그래, 데려가자. 우리도 한사람이라도 늘어나면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날거고.. 나연이도 친구가 있으면 더 좋잖아? ( 잘 생각했다는 듯 부드럽게 속삭인다.) 그럼 조금만 여기서 쉬었다가 차로 갈까? 수정이는 차에서 먼저 좀 더 쉬라고 하게. ( 자신이 눈에 띄면 또 수정이 흥분을 할까 싶었는지 어색하게 웃으며 묻는다.) ' ..어디서부터 이야기하면 좋으려나.. ' ( 주변에 좀비가 있는지 샇피곤 수정과 차 뒷좌석에 탄 혜은은 수정이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앉게 해두곤 중얼거린다.)
나두 쪼아~! XD (쓰담쓰담) 어째서?! :O (꼬옥)음.. 양성애자였다기 보단 위태로운 상황에서 다급하게 기댈 곳을 찾았다는게 맞는 것 같아! 그 후로 정말 애정으로 바뀔지 비뚫어진 의존으로 바뀔지는 이야기에 따라 바뀌구? (부비적) ㅋㅋㅋ 혜은이도 대략적인거 말곤 없었는걸~? 서브 스토리 느낌으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부담스러우려나?? 글구 먼저 자버려서 미안 ㅠㅠ
...응, 우리 모두가 있지. (가장 중요한 민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아무말 없이 그에게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지어준다. 그래도 저 상태에서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는게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알고있던 그녀였으므로.) ...응. (그러나 자신보다도 수정이 괜찮길 더 걱정하고 바라는 그녀였다.) 응, 그러자. 지금은... 수정이도 그렇고 오빠도 쉬어야지. ...자, 오빠. 이리와. (그가 품에서 쉴수 있도록 그녀는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며 그에게 팔을 벌린다.) '...천천히 이야기해줘도 돼.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까.' (혜은과 함께 뒷좌석에 탄 수정은 혜은에게 기대어앉은체 눈을 감고 속삭인다.)
쪼아~ :3 (부비적) 찬솔주는 찬솔주가 좋으니까! :( (꼬옥) 음... 그렇게 된다면 진짜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잘 모르겠네... 혜은이도 그렇구. 이야기에 따라 바뀔것같아 (쓰다듬) 수정이는 지금 정해진게 단발머리에 밝은 성격(현재는 멘탈 나가서 비도덕적인 짓도 함)이다밖에 없는걸...? ㅋㅋㅋㅋ 음... 찬솔주가 하고싶다면 해보자~ 괜찮아, 오늘은 어땠어?
뭐야, 정말. 나연이가 필요한 건 어떻게 알고. ( 찬골은 팔을 벌린 나연을 보고는 피식 웃더니 얌전히 그 품에 안겨선 끌어안으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 앞으로 천천히 말해줄테니까, 너도 괜한 짓은 하지 말고. ' ( 혜은은 눈을 감은 체 속삭이는 수정을 보다가 일단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걱정이 조금 담긴 말을 던지며 눈을 감은 수정을 바라본다.) ' 널 위해서도, 그리고 오빠랑 나연이를 생각해서라도 말이야. ' ( 혜은은 세사람이 망가지는 걸 그냥 보고만 있긴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속삭인다)
...오빠는 내 품이 안식처라고 했으니까. 나는 오빠만큼은 잘 알고있는걸.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도 품에 안기는 그를 끌어안아준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조용히 속삭이는 그녀였다.) '...뭐야, 이야기 들려준다더니 그거 나 막으려는 인질이었어?' (수정은 힘없이 키득키득 웃는다. 그리고 눈을 뜨고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수정이었다.) '...아까는 나한테 위험한거 숨겼다고 엄청 뭐라고 했으면서. 이제는 내가 좀 이해되는거야? 걱정을 다해주네.'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수정은 다시 눈을 감고 혜은에게 기댄다.)
맞아, 내가 쉴 곳은 나연이 품이지. ( 찬솔은 나연의 품에 안겨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옅은 미소를 니으며 고개를 들곤 입술에 쪽 입을 맞춰준다.) ' 뭐, 혹하게 할만한게 있어야 말리던지 하지. 저기 오빠나 나연이는 그냥 매달리기만 할 줄 알고. ' ( 혜은은 어깨를 으쓱이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한다. 혜은 역시 마냥 무심한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그거야..사연을 몰랐고, 위험한 건 사실이었으니까.. 뭐, 나도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은 아니다..? 근데 내가 해줄 이야기는 저 둘한테는 비밀이야. 약속해. '
...여긴 내 품이 아니잖아... (그가 입술에 입을 맞추자 움찔하더니 뒤늦게 얼굴을 붉히고 웅얼거리는 그녀였다. 그래도 그녀도 살짝 고개를 숙여 그의 입술에 쪽하고 입을 맞춰준다.) '하하... 똑똑하네. 네가 있어서 저 둘도 지금까지 잘 지냈나봐.' (수정은 힘없이 키득키득 웃으며 속삭인다.) '...뭐, 나도 이해해. 나였어도 나같은 사람 못 믿었을테니까. 그렇지만... 민수 오빠는... 내 전부였는걸...' (수정은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그리고 물끄러미 혜은을 바라보다가 희미한 미소를 짓는 수정이었다.) '...그래, 약속할게. 나만 알고있는 비밀로.' (어차피 말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면서 수정은 고개를 끄덕인다.)
뽀뽀 좀 하고 품에 들어가려고 했지. ( 웅얼거리는 나연에게 키득거리며 대꾸한 찬솔은 나연이 다시 뽀뽀를 해주자 눈웃음을 짓곤 보답이라는 듯 몇번 더 입을 맞춰준다.) ' .. 뭐, 둘이서도 어련히 버티기야 했겠지만. ' ( 픽, 혜은은 수정의 말에 덤덤하게 웃음소리를 흘리곤 대꾸한다. ) ' ... 나 원래 유학 중이었거든. 근데 외국에 있는 것도 지루해서 오빠 몰래 한국에 들어왔어. 근데 어쩜 그날 세상이 이렇게 바뀌더라. ' ( 고개를 끄덕인 혜은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말이 없다 나긋하게 말을 이어간다.) ' 운좋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살 수 있었고, 힘들었지만.. 하루하루 살아갈 수 있었어. 어떤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 ( 혜은은 그때를 생각하니 뭔가 솟아오르는지 입술을 깨문다.) ' .. 그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일주일이 지났을 때, 그 좋은 사람들 중에서 나만 살아남았어. 내 손으로 다 머리를 깨부수고.. '
정말이지... 하여튼 아기라니까. (그가 몇번 더 입을 맞춰주자 부끄러운지 괜히 그를 빨간 얼굴로 흘겨보던 그녀는 어쩔수없다는듯 미소를 짓는다.) ...그럼 뽀뽀랑 안기는것 중에 선택해, 오빠. (그리고 괜히 짖궂게 나오는 그녀였다.) '그래도 네가 있어서 덕분에 저 둘도 감정에 휩쓸린 선택을 안했겠지.' (수정도 눈을 감은체 힘없이 웃으며 조용히 대꾸한다.) '......' (그리고 혜은의 말을 가만히 듣는 수정이었다. 그러다가 수정은 눈을 뜨고 혜은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리고 천천히 혜은의 손을 꼭 잡아주는 수정이었다.) '......응.' (수정은 조용히 듣고있음을 대답하곤 혜은을 조용히 바라본다.)
막 어리광 부리고 싶어졌거든. ( 찬솔은 자신을 흘겨보는 나연에게 희미한 미소를 짓더니 장난스레 대꾸하며 꼭 끌어안는다.) ... 둘 다 고르는 건 안돼? ( 나연의 말에 윽 하는 소리를 내더니 어리광을 부리듯 말한다.) ' .. 나도 너처럼 어디다가 가둬두고 싶었어. 만난 기간은 너처럼 엄청 길거나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생사고락을 함께 한 사람들이니까ㅡ. " ( 수정이 손을 잡아주자 한숨을 내쉰 혜은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 근데 또 생각해보니.. 제일 멀쩡한 모습일 때 보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며칠을 고민하다 내 손으로 보내줬어..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날 원망할지도 모르지만. ' ( 혜은은 먼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다 수정을 바라본다. ) ' 영원히 답은 모르겠지만.. 난 일단 더 살아보려고. 오빠도, 나연이도 있으니까. '
...오랜만에 다시 어리광 부리는 거야? (잠시 아무말 없던 그녀도 애써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꼭 끌어안아준다.) 하여튼 욕심쟁이야, 오빠는. ...오늘만 봐줄까?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가 살짝 입을 맞춰주는 그녀였다.) '......' (수정은 아무말 없이 혜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혜은의 말이 끝나자 조용히 대답하기 시작한다.) '......그래, 답은 영원히 모를거야. 너도, 나도.' (수정도 힘없이 피식 웃으며 중얼거린다. 아직도 민수의 얼굴이 떠오르고 식칼로 찌른 감각이 생생한 수정이었으므로.) '나도... 솔직히 말할게. 난 아직도 죽고싶어. 이대로 민수 오빠를 따라가고싶어. 더이상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남는것에 지쳤어. 다 포기하고싶어.' (수정도 먼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그런데 내가 죽으면 나연이는 더 충격받겠지. 이미 가족을 잃었던 아이니까. 어쩌면 찬솔 오빠도, 어쩌면 너도.' (수정도 혜은을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같이 이야기 나눈 사람이 다음날 죽어있는건 좋진않을테니까. 그러니까... 나도 조금만 더 살아볼게. 딱 하루 덜. 나연이나, 찬솔 오빠나, 너보다 딱 하루만 덜.'
응, 오늘만 봐줘. ( 찬솔은 입을 맞춰주는 나연을 가라앉은 눈으로 응시하다 미소를 머금더니 제대로 입을 맞추곤 뽀뽀가 아닌 키스를 이어간다. ) ' 아무도 모르겠지..애초에 정답이란게 있겠어..? ' ( 수정의 말에 픽 웃어보인 혜은이 한숨을 푹 내쉬며 말한다.) 잘 생각했어, 바보야. 그렇게 버텨봐. 하루하루. 정 뭐하면.. ' ( 고개를 돌려 물끄러미 수정을 바라보다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손을 뻗어 흐트러져 수정의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주며 말한다.) ' 나랑 약속해서, 약속 생각해서 나 때문에 하루 더 살아본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버텨봐. ' ( 나긋하게 속삭인 혜은은 가볍게 수정의 어깨에 팔을 둘러 감싸안아준다. 머리카락을 만져주던 손으로는 새끼 손가락을 내민 체.)
...응, 오늘은... (그의 가라앉은 눈을 바라보다가 그가 제대로 입을 맞추곤 키스를 해오자 말이 삼켜지는 그녀였다. 대신 그녀도 눈을 감고 부드럽게 그를 받아주기 시작한다. 그를 위로하는 것처럼 오늘은 그보다도 좀더 적극적으로 키스하기도 하는 그녀였다.) '정답이 있다없다 자체도 아무도 모르겠지.' (수정도 힘없이 키득키득 웃으며 대꾸한다.) '......정 뭐하면?' (수정도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정리해주는 혜은을 바라보며 묻는다. 그리고 혜은에게 감싸안겨지자 혜은의 새끼 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수정이었다.) '하하, 바보야. 누가 먼저 죽을지 어떻게 알구~'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던 수정은 웃음을 멈추고 혜은을 바라본다.) '...좋아, 그럼 약속해볼게. 하지만 너도 알아야할거야. 내가 약속하는 순간 내 목숨도 너에게 달려있다는걸.' (피식 웃으며 말한 수정도 새끼 손가락을 걸며 혜은과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