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어쩌면 평범한 무림인이라면. 혹은 세가의 자제라면 이 기루를 뒤짚어 엎으며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첫째로 이곳은 제 친우가 좋아하는 기루이며, 또 이곳의 루주는 제 친우를 걱정해주는 이였기 때문에. 둘째는 애초에 그가 그런 성정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 단순히 루주가 그의 그런 성격을 읽어내고 차갑게 대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제가 방해하는 사람이라는 겁니까. 이거 서운합니다."
그는 내리깐 시선 밑으로 얇은 호선을 그렸다. 쉽게 웃는 성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눈치없이 웃음을 실실 흘렸다. 머리카락 쓸리는 소리, 술이 튀는 소리에 그는 손을 뻗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재하의 얼굴을 가렸을 머리카락을 치우고 재하를 똑바로 마주보려고 했다.
"저는 공자의 가장 친한 친우 아니였습니까?"
어째서 이리 박대하시는지요.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슬픔이 깃들어있었다. 뻔뻔했다. 아니면 그냥 머리가 맑은 것이거나.
은야의 속내를 알 방도가 없듯 재하의 속도 알 방도가 없다. 재하의 마른 손은 술병을 세우며 가늘게 떨렸지만 숨결마저 떨리지는 않았다. 분노를 참아낸다면 숨을 씨근거릴 텐데, 혹은 울음을 참는다면 비슷할 텐데도 그런 기미 일절 없다. 공포에 질린 숨결도 없었다. 재하는 고요하고 담담했다. 술잔을 쥔 모습으로 손을 멈췄다. 당신의 뻔뻔함 때문이다. 웃음이 헤픈 당신과 달리 재하는 웃지 않았다. 얄밉게도 흘려내는 웃음에 머리카락이 쓸리는 소리가 났다. 고개를 기울인 것이다. 이내 당신이 손을 뻗어 흰 머리카락을 걷어냈을 때, 재하는 고개를 조금 더 기울였다. 고개가 왼쪽을 향해 조금 치우치듯 기울어진다. 지금까지 보였던 태도 중 가장 시건방진 모습이었다. 재하가 속삭이듯 물었다.
"경께서 소마를 방해하는 사람이 아니면, 소마가 경께 방해되는 사람이렵디까?"
길게 드리운 앞머리에 가려졌던 얼굴이 드러났다. 새하얀 명주실을 치우기가 무섭게 당신을 마주하는 얼굴에 음영이 드리운다. 오똑한 콧날도, 치켜뜬 눈도, 다물린 입술도. 핏기가 없는 입술은 평소보다 말라있다. 새하얀 속눈썹이 공막에 촘촘하게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눈동자만큼은 형형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며 잠을 설쳤던 것이 분명하다. 눈 아래는 푸른 기가 있었지만, 눈가 주변은 붉은 기가 어려있었다. 여리고 병약하던 한 떨기 꽃 같던 인상에서 고작 병약함이 몇 푼 더 얹혔을 뿐인데 사람이 어디까지 피폐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듯싶었다. 재하의 다물렸던 입술이 다시금 벙긋거리며 떨어졌다. 잠시 마주쳤던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잔을 향했다.
"가족보다 친우가 중요하시온지요."
이 잔의 내용물은 피로 이루어져 있다. 재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먹고 마실 모든 것이 피와 살점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날 재하가 느긋하게 즐겼던 식사 때문에 사람이 죽었기 때문이다.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재하는 마실 수밖에 없었다. 시체가 부패해 생긴 물이 고이고 뭉개진 살점이 가득한 밑바닥은 익숙하기 때문이다. 단지, 익숙할 시간이 필요할 만치 너무나도 오래 위층에 있었던 것일 뿐이다.
"친한 벗, 친우. 그것이 중요하여 아닌 전쟁에 눈물지었을 신부도 내다 버리고 여기로 왔냔 말입니다."
그리고 난간 밑으로 추락해 밑바닥에 나뒹굴 동안 당신은 없었다. 받아준다던 포부와 달리 현실은 잔혹했고, 혓바닥은 비참한 현실을 내뱉으려 하지 않았으나 제멋대로 첨예하게 굴었다. 잔을 쥔 손가락을 세운다. 검지가 잔 가장자리를 느슨하게 훑었다.
홍홍홍(honghonghong) 이 주부는 드디어 더위를 먹고 돌아버려 장장 3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한 주부인 것이에용. 😇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로 일요일날 시험 전에 점심 먹고 나서부터 >>605 쓰기 전까지 물밖에 못 들이키고 있었사와용. 그야말로 하얗게 불타고 돌아온 주부다 이말이에용. 여러분은 꼭 세끼 꼬박꼬박 챙기는 life를 보내도록 하세용〰️〰️❗️🌞✨
>>606 비수면내시경각이 다시금 서기 시작한 7월 둘쨰주인 것이와용.....(????) 아무튼 늦엇지만 굿이브닝이고 푹 주무시는 거에용 지원주! 강녕비이이임❗️❗️❗️❗️✨
>>608 더위특1) 사람의 입맛을 없앰 더위특2) 사람을 정말로 말린오징어로 만듬 >>608>>610 키에에에엑 두분 모두 살려주시와용 인것이에용❗️❗️주부살려 주부살려❗️❗️❗️❗️😱
재하의 목을 비집고 짐승의 신음처럼 윽윽대는 소리가 퍼졌다. 목이 졸리듯 비참한 울음소리가 울렸다. 어깨가 작게 들썩였다. 만고를 끌어안은 울음소리였다. 이런 경사에서 울면 크나 큰 실례인데, 재하는 도저히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으로 품어야 할 교인이 죽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