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52091>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00 :: 1001

◆gFlXRVWxzA

2022-07-03 23:31:18 - 2022-07-10 02:23:13

0 ◆gFlXRVWxzA (nNpV7eYpgA)

2022-07-03 (내일 월요일) 23:31:18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543 지원주 (RFbDdMh.XY)

2022-07-05 (FIRE!) 23:13:15

재하주...수고 많으셨어용...

홍홍홍홍 비격사일태 쩔어용...

544 여무주 (TotTaIFn2I)

2022-07-05 (FIRE!) 23:31:44

>>538 감사합니다!!!!!!!!!!!!

결국 오늘까지도 결정을 못한 거에용...히에에ㅔ에에엑

545 ◆gFlXRVWxzA (5IZ8AvJOP.)

2022-07-05 (FIRE!) 23:50:45

검기가 무기로 오타난것...

546 여무주 (TotTaIFn2I)

2022-07-05 (FIRE!) 23:52:03

흑천대 매력적이야-> <-뱀파이어 무공 못 잃어어어어

(환장할 노릇

547 미사하란 (CUcrIRodBE)

2022-07-05 (FIRE!) 23:58:52

(10어장어치 정보낚시가 이렇게 빨리 끝날줄은)

얼마나 갈리셨던거에용 김캡 한 어장에 레스 50개 있는거 보고 충격먹었서용..

548 야견주 (auUOqB2PG6)

2022-07-06 (水) 00:12:17

수고하셨어요 하란주!

549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00:19:53

정말고마
워요

550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00:22:24

하란주 고생하셨어용..!(뽀담)

어우 뭐 먹을 엄두도 안 난다..(냅다 앓아눕기) 이렇게 일이 빡세도 되는 건가..? 진단.. 진단으로 힐링해야겠어용

551 ◆gFlXRVWxzA (9gvdvf0xII)

2022-07-06 (水) 00:33:50

>>547 일주일에 3~4일을 밤새가며 학기를 불태운거에용...

552 ◆gFlXRVWxzA (9gvdvf0xII)

2022-07-06 (水) 00:35:00

당장 이 스레에서만도 제 레스가 100개가 넘어가네용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3 지원주 (jMGxhbvXkU)

2022-07-06 (水) 00:36:00

하란주 수고하신 거에용!

>>550-552 (토닥토닥)

554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00:40:30

홍...홍...ㅠㅠ

555 야견주 (auUOqB2PG6)

2022-07-06 (水) 00:43:01

>>550 >>552 재하주도 캡틴도 다들 왜 이리 힘들지...

갓생사는 사람들이 무림비사로 모여드는 것인가...
무림비사인이 갓생을 살게 되는 것인가...미스테리..

556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00:50:26

돈많은 백수가 되고싶어용....

557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00:55:30

오늘 있었던 일.. 3줄 요약..

1. 될까요?
2. 되네?
3. 내일도 하자고요? 왜요?

인 것..

558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00:58:54

(쑈에엥 하고 우는 짤...

559 야견주 (auUOqB2PG6)

2022-07-06 (水) 00:59:14

>>556 (대충 일하지 않고 돈이 갖고픈 농담곰짤)
>>557 (게거품을 문다)

오늘도 내일을 위해 자러가봅니다아...다들 좋은 밤 되시길!

560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01:03:18

ㅈㅜ무세용!

561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01:09:08

(몬가 찾았다

#nagarnia

562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01:44:16

재하의 오늘 풀 해시는

오늘_나에게_있었던_일이_자캐에게_일어난다면
: 진단님이 진짜 귀신같을 때가 있어용.. 작두 좀 그만 타~~ 재하야 제발 이 업계는 안 된다...

자캐와_어린아이를_한_방에_둔다면
: 그래도 재하는 아이를 소중하게 여기는 거에용.. 처음엔 어떻게 하지? 하고 돌보지도 못하는데 한 10분 지나면 엉거주춤 하면서도 어찌어찌 아이를 안아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주고 그럴 거에용!

자캐가_좋아하는_종류의_디저트
: 탕후루를 이렇게.. 콕 집어버린다구용?????? 요즘엔 행인두부도 잘 먹어용!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86 자캐가_생각하기에_죽어도_못할_것_같은_일은
: 아무래도 제일상마전을 거스르는 일이겠죵! 차라리 죽고 말지!

178 자캐에게_행복이란_무엇이냐고_묻는다면 
: 지금의 재하는 대답하지 못해용.. 고장난 듯 그대로 우두커니 멈춰서서 잠깐 굳어있다가 "천마님이 늘 함께하시니 어찌 행복하지 않겠사와요." 라고 중얼거린 뒤에 빙그레 미소지을 거에용..

110 자캐의_발_사이즈
: 발이 작아용.. 남돌 참고해보면 250~255 하지 않을까용?

재하, 이야기해주세요!
#shindanmaker #자캐썰주세요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평생의 목표를 훌륭하게 성공한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재하: 그것은 소마가 정하는 일이 아니지요.
재하: 천마님께서, 그리고 교주님께서 판단하실 일이니..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재하: 어찌 그리 쉬이 포기하시어요.
재하: 그렇게 포기해버리면 후련할 것 같사온지..?
재하: 아니지요, 아니야.. 자아, 소마가 함께 하여드릴 테니.. 한마디만 하시면 되어요.
재하: 천유양월.
재하: 어서요.

"내게 복종해라."
재하: 제일상마전님께서 미천한 소마를 거두어주시는 은혜를 베푸셨사오니, 소마가 어찌 따르지 아니하겠사옵니까.
재하: 이 쓸모가 다 하는 순간까지.. 주군으로 모시며 목숨을 바치오니.
재하: 만마萬魔가 앙복한 즉, 부디 소마와 정적의 몸을 밟고 올라서 정상에 우뚝 서시옵소서.
(재하는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깊게 절했다.)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홍홍홍!

563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01:45:42

님은 왜 붙었지? 정신이 없었나봐용... 일단 다들 주무시는 거에용~!!

564 강건주 (zyQTX9/7es)

2022-07-06 (水) 14:11:49

🦟 🦟 🦟 🦟 🦟 🦟 🦟 🦟 🦟 🦟 🦟 🦟 🦟 🦟 🦟 🦟 🦟 🦟 🦟 🦟 🦟 🦟 🦟

565 재하주 (iqq4zI9kyQ)

2022-07-06 (水) 14:49:05

>>564 어장에 모기를 풀면 어떡해용..

566 강건주 (q1uDiq1R5w)

2022-07-06 (水) 16:37:36

천하제일살수 " 모기 " 인 것이에용

567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18:01:03

(털ㄹ썩...) 오늘도 '세이프'한 거에용.. 새벽 바치고 하루 종일 일한 의미가 있는 것.....

568 경의주 (AScF7ZWO1Y)

2022-07-06 (水) 18:11:53

재하주 고생하셨어용!!

569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1:06:21

일상을 구하고는 싶은데.. 컨디션 뭔가 진짜 이상해서 애매하네용..

570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07:05

일상...홍...

571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07:16

일상..?

572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16:58

홍홍..? 하실래용..???

573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22:00

아시겠지만... 제가 텀이 좀 있는데.. 괜찮으시죵..?

574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22:22:15

뭐 개맛도리 나락일상이 돌아간다고?(착석

575 야견주 (auUOqB2PG6)

2022-07-06 (水) 22:23:20

홍홍홍!! (1열 착석)(팝콘 준비)(콜라 사옴)

576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24:55

아니 왜 다들 일상 소리에 팝콘 들고 뛰어오는 거에용!!!!!!!!

577 미사하란 (qOTF.RFx3Q)

2022-07-06 (水) 22:25:50

578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25:57

>>573 홍홍 저도 텀이 지옥의 텀이니 상관 없어용!
상황은 뭘로 하는게 좋을가용???

아니 다들 언제 이렇게...

579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27:27

미묘하게 웃는 당쑈콘 너무 킹받고 귀여운 것...

>>578 홍홍 지옥의 텀 기력없는 사람끼리의 일상.. 가보자고..

어떤 상황까지 생각하고 오셨어용???(철컥)

580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35:21

>>579 뭐야 살려주세용(?

지금 떠오르는 상황은 재하랑 지원이가 대충 전쟁 마무리된 시점으로 만나는 거..? 전쟁이 어떻게 진행될진 모르지만 일단 일상 돌리고 나중에 안 맞는 부분은 서사조작을(?)

581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40:40

서사조작(?) 재밌겠는데용?

그러면 두가지 상황을 제안드리고 싶은데용.. 1번의 경우에는 썰풀이로 나온거랑은 조금 다른 것이에용..

1. 재하가 이미 기루에서 취한 상황이고용
주의할 점: 뺨 맞을 가능성 있음(대체)

2. 멘(헤라)정신이라 이제 막 술잔을 기울이려던 상황이에용..
주의할 점: 멱살 잡힐 가능성 있음(대체2)

582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41:22

뭐지 둘 다 좋은데(?????)

그럼 다이스로 해볼래용 홍홍
.dice 1 2. = 2

583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41:36

멘재하 #가보자고

584 야견 - 미호 (auUOqB2PG6)

2022-07-06 (水) 22:43:26

저것이 정중하다면 정중하지 않은 취급은 대체 무엇일까, 야견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후 아후후후, 하는 묘한 웃음소리와 함께 야견은 땅이 가볍게 흔들거리는 것을 느꼈다. 안색이 새파래져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집채만한 개가 고로롱 소리를 내며 술통을 내려놓는다.

야견은 정신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혹시 이곳은 아직 침상이 아닐까? 나는 기묘한 악몽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어느순간 요괴들의 백귀야행에 휩쓸려버린 것은 아닐까. 야견은 그렇게 무언가를 놓아버릴 뻔 하였으나,

“이야! 말씀하신대로 아주 총명하고 더 나아가 기품있는 견공이로군요!”

야견은 겨우 떨어지려는 의식의 끈을 붙잡고 나름의 각오를 다졌다. 분명 자신은 고양이를 눈 앞에 둔 쥐나 마찬가지지만. 결코 삶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을 차린다면 생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가 귀녀께 먼저 드리지요. 자자 한잔 받으시지요. 혹여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귀녀의 존함을 여쭈어도 될지...?”

야견은 술통에서 술을 퍼 정중한 태도로 미호의 술잔을 채우며 대화를 이어간다.

/아후후후....! 야견의 일상은 서바이벌이야..! (초)대형견 청이 귀여워욧!!!!!

585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49:02

잠깐 네일 뒤집어 까져서 수습하고 온 것.. 크아악 내 손톱..😭

홍홍홍 가보자고용~ 선레는 다이스로?

586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50:20

>>585 아이고야 괜찮으신 건지...

홍홍 좋아용!
.dice 1 2. = 1
1. 지원주
2. 재하주

587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2:50:33

크아아아아악(선레쓰러 사라짐)

588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2:51:14

잉-힝힝힝! 다녀오시고 안인지 밖인지도 마음대로 써주세용!!

근데 밖이면 범무구 있음(흐린눈

589 남궁지원 - 재하 (YYeeXCXi3o)

2022-07-06 (水) 23:08:57

재하가 있을, 그리고 그와 재하가 처음으로 만났을 기루. 함께 술을 마셨던 구석에 있는 조용한 방의 문이 드르륵 열리고 그의 얼굴이 드러난다.

"이런 곳에 계셨군요."

재하를 찾느라 꽤 돌아다닌 건지 그의 얼굴에는 살짝 피로감이 감돌고 있었다. 단지 돌아다닌 것 때문에 피로한 것은 아니었던가. 정확히는 돌아다니며 받은 따가운 시선 때문에. 그는 자신이 돌아다니며 루주에게 받았던 따가운 눈총을 떠올렸다. 음, 그럴만 했지만.

"이제 막 마시려고 하신 겁니까?"

아직 술냄새는 나지 않고 술병만 준비되어있다. 안주는...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는 재하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 표정을 확인하면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알게 될까봐 두려워서. 그는 조용히 눈을 내리깔고는 재하의 앞에 앉아 술잔을 바라보려고 했다.

590 재하주 (eJDoNcqtZU)

2022-07-06 (水) 23:12:40

가보자고

591 지원주 (YYeeXCXi3o)

2022-07-06 (水) 23:14:42

#가보자고

592 류호주 (.WgZFZoobM)

2022-07-06 (水) 23:19:33

멘재하라니 머선

593 재하 - 지원 (BT2VGlo/NU)

2022-07-07 (거의 끝나감) 00:06:12

야월루에서 유명한 것이라면 여지주荔枝酒가 있다. 여지 즙이 들어간 술은 여지의 향과 단맛이 있어 여인이 첫 술을 배울 때 자주 쓰인다지만 야월루의 것은 달랐다. 보통 술을 빚을 때 발효를 거치는 방식이 아닌 백주처럼 증류하는 방식을 차용하였기에 시간이 지나 술이 무르익을수록 향은 깊어지고 단맛은 줄어든다. 보통의 술과 달리 도수 또한 높다. 그럼에도 목 넘김은 부드러우니, 굳이 여인을 만나러 오는 것이 아닌 술을 구하기 위해서 찾아온 애주가도 많았다. 루주가 직접 술을 빚기 때문에 한정된 시기를 정해진 양만 파는, 그야말로 값어치가 있는 술이었다. 그런 귀하디 귀한 여지주의 판매가 근래 제한되었다. 귀빈을 위해 술을 내어야 한다는 루주의 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귀빈은 근래 취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어느 날은 취한 채로 와 걷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다. 루주, 은야는 귀빈이 입을 무겁게 하며 말하지 않아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익히 알고 있었다. 소문이 돈 것도 있지만 7년간 직접 본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은야는 당신을 냉대하며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같으면 귀빈이 있는 자리로 안내했겠으나 냉대한 것이다. 감히 무림인을, 그것도 명문 세가에 속한 사람을 의도적으로 냉대하는 행위는 목숨이 여러 개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찾고 싶다면 다른 방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추태를 들킨 남의 원성을 들어보라는 지극히 기녀 다운 괴롭힘이라면 더욱. 그나마 다행인 사실은 당신이 귀빈을 용케 찾아냈을 때, 더 제지하거나 축객령을 내리지 않고 그저 눈총을 보내며 자신이 머물 방으로 돌아갈 뿐이었다.

방 안은 조용하다. 대답도 없고, 고개를 들어 올릴 적 머리카락이 옷깃을 쓸어내는 소리도 없다. 단지 잔은 하나뿐이고, 귀하디 귀하다는 여지주는 아직 마개가 열려있지 않다. 안주는 단 하나였다. 석류. 당신이 술잔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노라면 마개를 열듯 바스락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술을 따르는 손길이 보였다. 평소에도 앙상한 편에 들었으나 지금은 핏줄이 여실히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다.

"마음이라도 조금 놓아볼까 하면 방해하는 사람이 그리도 많았으니 이제야 마실 수밖에 없사옵지요."

술이 한 방울 튀었다. 머리카락이 쓸리는 소리가 났다.

"지금이라고 다를 바는 없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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