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49082/recent

●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 간략한 시트 작성 이후에는 언제든 난입하셔도 좋습니다.

84 나하르 (ZEOCgKA4hg)

2022-07-04 (모두 수고..) 22:13:25

>>81 바벨
그렇게 하면 죽을 수 있나...?(그녀는 조금씩 눈을 뜨며 푸념하듯 말했다.)깨워준것은 고맙지만, 아쉽게도 변하지 않는 몸이라. ㅂ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한걸.

>>83 모로우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그녀는 어느새 당신의 뒤에 서 있었다. 마치 목자라도 되는 양 제 키만한 나무지팡이를 당신을 향해 겨누고는 코를 킁킁거렸다.)특이하네. 만들어낸 바다의 냄새에 섞여서는... 그래, 마족의 냄새가 나.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의 냄새가.

85 바벨 (GYDZqv778o)

2022-07-04 (모두 수고..) 22:36:05

>>82 모로우
참 편한 변명이야. 그렇지? (기대도 안 했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다가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냐는 말에) 의심해봤자 당신에게 얻을 건 없지. 당신이 내가 알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지나칠 뿐이다. 하지만 믿으면 얻기만 할 뿐. 그렇다면 답은 뭐겠어. (어깨를 으쓱인다. 조롱하는 웃음에도, 위협에도 여유로운 기색 뿐이다. 위기감 자체가 결여된 것에 가깝다. 그는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당신이 신을 죽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결국 의미가 없어. (그를 보는 눈빛은 어딘가 피로해보였다.) 난 신의 장난감이니까. (이어진 것은 늘어지는 하품. 당신이 계약서 비스무리한 것을 찾는 동안 지루함이 든 모양이다. 그러다 이내 배낭을 빼앗아서 도망칠지도 모른다는 말에 큰 웃음을 터트린다.) 가져가봤자 의미 없는 행동일 뿐이야. 모든 일에는 형식이 있지. 이 배낭은 그 형식을 위한 일종의 위장이야. 당신이 무언가를 가린 천을 훔쳐간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싱글벙글 웃으며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다, 급할게 뭐 있냐는 말에) 급해. 나는 불로이고, 불멸이지만, 불사의 존재는 아니니까. (한숨을 푹 내쉬고는 종이를 내밀었다.) 그래서, 양식은 어떻게 되는 거야?

>>84 나하르
당신도 죽음을 찾아다니고 있나보지? (피식 웃으며 당신 앞에 쪼그려앉았다. 서서히 떠지는 두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시간낭비는 아냐. 나도 다른 사람에 비하면 시간은 넘치는 편이라서.

86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22:44:58

>>84 아쉽게 됬네, 빈티지 장신구는 비싸게 팔리거늘. (당신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자신에게 겨누어진 나무지팡이를 손등으로 살짝 쳐낸다.) 새로 산 향수를 뿌려보았는데, 어떤가? 개인적으론 바다내음을 그닥 안 좋아하다만. (능청스레 미소를 띄곤, 무게 중심을 왼 다리로 살짝 옮긴다.) 마족이란건 딱히 숨기고 다니진 않는다만. 아가씨의 그 태도는 조금 짜증나오. (여전히 아까와 같은 미소를 띄곤 덧붙인다.) 배척은 내가 범죄라도 저지른 후에 했으면 좋겠다만.

87 리카 (dARt.i8PfA)

2022-07-04 (모두 수고..) 22:55:01

>>80 나하르
앗..! 담요가 불편한가봐! 그럼 어서 치워야..! ( 허둥지둥 담요를 없애려다 나하르가 아예 잠이 깨자 마법봉을 휘두르던 자세 그대로 멈춘다. ) 아, 응! 내가 덮어줬어! 근데 깨워버려서 미안.. 바로 치울게! ( 마저 마법봉을 휘두르자 펑 하는 소리가 나며 담요가 사라진다. ) 짠! 치웠어! 이제 다시 자도 돼- ( 뿌듯하게 웃으며 )

>>81 바벨
( 손을 꽉 움켜쥐는 바벨의 손 역시 떨려왔다. 천천히 위로하듯 그 손을 맞잡아주며 ) .....만약 바벨, 네가 바란다면.... ( 그 뒷말은 무엇이었을까. 한순간 늘 짓던 웃음이 사라진 듯한 입가는 착각이었을까. ) ....고마워. ( 작은 약속을 속삭인 입술은 잠시 부드러운 미소를 그린다. ) 응! 귀엽지-♫ 유일하게 내 곁에 평생 있어주는, 안 죽는 친구야! 아, 이제 바벨도 내 친구니까 유일은 아닌가? 바벨도 그 친구에 넣어도 돼? ( 바벨이 인형을 꾹꾹 누를 때마다 인형의 고양이 손으로 바벨의 손을 붙잡으려고 하면서 해맑게 묻는다. ) 아하핫-! 의상점 좋다! 바벨이 단골손님 되어줄거야-? 아니면 내 의상을 바벨이 팔아주는 것도 좋겠다! ( 칭찬도, 바보같은 웃음도 좋은지 방방 뛰면서 웃는다. ) 물론 난 마법소녀니까 마법소녀로서 싸워야하지만! ( 외치는 모습은 다짐과도 같다. )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바벨의 마음이 더 중요해! 그치만 나도 스스로에게 프릴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까-....어라? 내가 그랬었나? ( 고개를 갸웃하며 ) 힘들어도 내가 힘들게 지키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안전할수 있으니까! 마법소녀란건 그런거랬어. 그치, 루루-? ( 품에 안은 인형에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을까. ) 정말-? 바벨 최고! 응, 꼭 말해줄게! 친구니까! ( 약속! 밝게 따라하며 바벨의 손가락에 손가락을 건다.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며 약속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이 기뻐보인다. ) 숨을 곳? 혹시 악당한테 쫓기는거야-?! 일단 내 뒤에라도 숨을래? ( 악당을 떠올리자 흥분하면서 도와주려는 듯 팔을 벌린다. 바벨보다 더 작은 키와 체구를 보면 제대로 숨겨지지도 않겠다만. )

>>82 모로우
꼭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아! 모로우는 모로우의 일이 있으니까- 이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난 할 수 있어. ( 다짐과도 같다. 멋있다는 칭찬에는 기분 좋은지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가슴을 더 쫙 펴보이면서 ) 맞아, 아름다워! 너라면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잘 어울릴거야-♫ 너의 미모가 옷들보다 더 빛나니까! ( 반짝반짝한 눈으로 칭찬을 하는 모습에 한치의 거짓은 없어보인다. ) 아하핫-! 고마워-♫ 이 모습은 고정이지만! (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 응, 믿어. ( 라고 속삭이는 그 웃음은 과연 무슨 의미였을까. ) 으-음, 그것도 그렇네.. 좋아! 그럼 나무뿌리 안 물리칠게! 너 역시 되게 착하고 너그러운 사람이구나-? ( 악당과 반대되는 선함에 감동받은 듯 더 반짝반짝해진 눈이 모로우를 마주본다. ) 나도 완전히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내 힘이 아니야. ( 순간 보이지 않는 얼굴. 그리고 모로우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 마법봉을 휘둘러 끝에 모로우의 눈동자같은 쨍한 붉은색 돌이 박힌 기다란 마법지팡이를 만들어낸다. ) 자! 이걸 휘두르면 염력을 한번 사용해볼 수 있어-♫ 아니면 나 같은 마법봉 쪽이 더 좋아? ( 말만 하라는 듯 화려한 마법봉을 흔들며 반짝반짝한 눈으로 마주본다. )

88 리카 (TrhCD1gSjs)

2022-07-04 (모두 수고..) 23:00:17

# >>87 모로우 답레에서 모로우의 이름을 말한 부분을 ' 너 '로 고칠게~ 쓰고보니 서로 아직 이름을 모르네 ㅋㅋㅠ

89 도리 (Hs6XcEa4.I)

2022-07-04 (모두 수고..) 23:22:11

>>52 이바
이바다운 대답이었다. 이바가 그렇게 대답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직접 귀로 들으니 이바가 한층 더 남달리 보이는 것도 같다. “이바다워.” 역으로 돌아오는 질문에 적당히 식은 차를 맘 편하게 들이켰다. 많은 시간. 그런 게 당장 주어진다면야 몇 시간이고 차를 식힐 수 있다는 여유가 생긴다는 게 좋다. “일단 이렇게 차를 마실 때 식히는 것 정도는 여유롭게 하구요.” 차의 열기를 죽이는 시간은 무한한 시간의 먼지쯤 될까.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집을 만들어 보려나?” 장기적인 시간을 요하는 일을 머릿속으로 줄 세워본다. 깨끗한 찻잔을 문지른다. 이바는 얼마나 마셨는지 들여다보다가 입을 연다. “……저한테도 시간을 팔 의향이 있으세요?”

>>56 모로우
정말 별난 남자구나………… 미안한 마음에 무거웠던 몸은, 공중으로 떠올랐을 때부터 시작해 그의 독특한 분위기와 어투를 끝으로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하하… 네, 네.” 아무리 따라 해도 그의 웃음처럼 얼굴 근육에 배어버린 것 같은 웃음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웃었다. 다시 돌이켜보니 이런 이에게 술이 쏟아져서 다행인 것도 같다. 괜히 꼬장꼬장하거나 칼 같은 사람에게 쏟아졌다면… 휴. 어설프게 웃기라도 하는 지금의 상황이 천 번 낫다. 도리는 금방 상상해본 최악의 상황에서 얻은 안도감으로 계속 웃는 붉은 눈동자를 봤다. 무덤덤한 상태의 눈동자를 보게 된다면 심하게 잘 익은 사과 같을 듯싶다. “집은 근처예요!” 두루마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지만 반신반의하다. 주인이 하는 말이니 믿을 수밖에…… 도리가 그를 집으로 끌고 갔다. 풍족한 경제 환경은 아닌 도리는 더러워진 옷은 버리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적잖이 충격이었다. 부자인가, 귀한 집 자식 그런 건가. 대충 짐작하고 집 앞의 문에 서서는 말을 던진다. “패물이라 해봤자 보시고 놀랄 건 하나도 없을 텐데……” 그러고서는 후닥딱 뛰어가서 바지를 하나 집어 온다. 허리춤에 그의 머리색과 비슷한 보석이 달린 평범한 바지였다.

>>59 바벨
복스럽게두 먹는다. 상인이 오물거리는 모습을 멍하게 보고 있던 도리는 순식간에 엉덩이를 터는 그를 보고 허둥지둥하며 따라갔다. 아직 식사 전이었던 탓에 상인의 제안은 엄청나게, 엄청나게 반갑게 들렸다! 천사와 관련된 얘기를 들을 생각에 들뜨기도 했지만…… 꼬르륵. 도리는 열심히 걸었다. 평범한 술집을 지나쳤다. 천룡인이나 다닐 법함 파인다이닝!을 지나쳤다. 이때는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지갑의 상태 때문에 상인이 그쪽의 문을 열까 봐 긴장해야 했다. 다행히 들어가는 곳은 레스토랑이었다. 이곳도 딱히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뭐! 괜찮다. 도리가 자리에 앉아서 묻는다. “뭐 드실……”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이름도 모르네요! 전 도리인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대답을 기다리며 최대한 싼 음식을 찾는다.

90 바벨 (BiI24Wr1gU)

2022-07-05 (FIRE!) 00:01:22

>>87 리카
(제 손을 다른 이의 온기가 감싸자 조금 진정이 되는지 손에서 힘을 천천히 빼내었다. 표정은 아직 어둡지만, 그래도 쓸쓸해보이진 않았다.) ...응..? (순간 웃음기 사라진 당신의 얼굴을 보고는 잠시 고개를 갸웃. 하지만 캐묻지는 않았다. 어차피 때가 되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 나야말로. (입가에 호선을 그리는 것을 그 역시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마주보았다.) 당연하지? 리카랑 나는 영원히 함께 친구로 있을테니까. (고개를 끄덕이다 인형이 귀여운 손으로 제 손을 맞잡는 느낌이 들자 그는 저도 모르게 한껏 풀어진 표정을 짓는다.) 만약 리카가 의상점을 열면 내가 같이 팔아줄게. 나는 상인이니까. (실로 오랜만에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게 어색한지 볼을 긁적이면서도 막힘없이 꿈을 늘어놓았다.) 그건 아쉽네- 나중에 마법소녀 은퇴하면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시간은 많으니까.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밝아졌나.) ...리카. 혹시 가장 오래 전에 기억나는 건 뭐야? (순간 웃음이 멈췄다. 설마 기억에도 문제가 있는 건가?) 응.. 그건 그렇지. 하지만 난 리카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리카의 것부터. (정말로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지만 어째서인지 불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오지랖을 부렸다.) 응응. 약속- (어렸을 때 들었던 노래인지 그 역시 당신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다가 곧이어 당신이 자신을 숨겨주려는 듯 팔을 벌리자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쿡쿡 웃음을 터트린다.) 괜찮아! 악당에게 쫓기는 건 맞지만, 굳이 숨을 필요는 없거든. 계속 도망치면 되니까. 지금처럼? 날 지켜주려고 해서 고마워. 역시 마법소녀답네. (대견하다는 듯,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듯 리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려고 했다. 어차피 리카보고 숨겨달라고 할 생각은 없었지만 마음만으로도 엄청나게 고마웠으니.)

>>89 도리
(오물오물 꿀꺽. 도리의 생각처럼 한 입에 몰아넣어 복스럽게도 먹은 그는 도리를 고급 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가 두 사람을 반겼다.) 나는 바벨. 그냥 바벨이야. 잘 부탁해 도리!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피다가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을 잊고 있었다는 듯 탄성을 터트리고는 악수하자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여긴 내가 내는 거니까 마음껏 시켜도 괜찮아. 설마, 내가 끌고온 곳인데 너보고 내라고 하겠어. (여기 오자는 내 억지에 어울려준 답례라고 생각해. 라며 키득 웃었다. 속마음은 당신의 지갑사정이 굳이 묻지 않아도 훤히 보였기 때문이지만, 여기서 값싼 동정을 내비쳤다간 당신을 부끄럽게 만들지도 몰랐으니까.) 그보다 중요한건 천사에 대한 이야기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고민하듯 중얼거리며 테이블에 찾아온 웨이터에게 코스요리와 술을 주문하고는) 그렇지. 넌 천사를 왜 찾고 있어? (질문을 당신에게 돌렸다.)

91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0:16:36

>>85 바벨
음? 진짜다만. (짧고 굵게 던졌다. 마치 자신의 행동이 당연한것마냥, 당신의 한숨에 의문을 품은 듯 눈을 깜박인다.) 이성적이시구려. 다만 요즘 그런 건 매력이 없네. 자고로 상인은 트렌드에 맞춰야지. (놀리려는 양 키득거린다. 당신의 피로해보이는 눈빛을 보곤 이내 말을 잇는다.) 어쩐지 자신의 안위를 걱정도 않더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흥미가 생겼다는 듯, 대화중 처음으로 눈을 온전히 떠 보았다. 쎄한 미소는 어디가고 진심으로 행복한 듯한 미소를 옅게 띄었다.) 장난감이라. 내가 신족과는 담을 쌓아서 묻는 건데, 장난감이란건 은유적 표현이오? (오늘 처음 본 당신에게, 언뜻 보면 무례하고 선을 넘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악의는 없다. 본인은 별 생각 없이, 흥미 생기는대로 묻는것이다. 당신의 웃음소리를 듣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가방을 가져가도 아무 의미 없다니, 참 놀리는 맛도 없소. (고개를 젓는다.) 당신은 술자리에서도 물 마실 상이네. (눈살을 살짝 찌푸리곤 종이를 꺼내는걸 구경한다. 저 가방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걸까, 괜히 머리를 굴려본다.) 불멸이지만 불사는 아니라, 참 특이하군. 신의 장난감도 부족한게 있다니. (종이를 받곤 만년필로 뭔갈 써내려간다.) 뭐 쓸만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추가하고 싶은게 있음 추가하시오. (다 쓰곤 멀뚱히 글을 다시 읽더니, 당신에게 다시 건낸다. 아랬부분엔 마족어로 쓰인 모로우의 서명이 있다.)

(1. 을(모로우)는 갑(바벨)과 뒷산의 정상까지 동행해, 갑이 의뢰한 장소로 안내한다. )
(2. 갑은 을이 의뢰를 끝마친후, 근방의 괴담에 대한 정보를 내어준다. [단, 재미없거나 어디서든 흔히 들리는 괴담이면 갑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92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0:19:38

>>88 #서로 티키타카 하느라 이름 교환도 안했었네..ㅋㅋㅋㅠ

93 리카 (PSlQbXtXxA)

2022-07-05 (FIRE!) 01:12:54

>>90 바벨
.....아하핫. ( 바벨이 캐묻지 않는 것처럼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 웃음소리를 내며 힘이 빠지는 바벨의 손을 한번 꽉 잡았다가 천천히 놓아준다. 때가 되면 알게 될테니. ) 우와-! 진짜? 진짜지? 기뻐! 루루도 좋대! ( 해맑게 웃으며 고양이 인형의 손을 움직인다. 결국 바벨의 손을 붙잡는데 성공한 인형의 고양이 손이 힐링해주듯 쓰담쓰담하며 ) 앗! 바벨이 옆에서 도와주는거야-? 바벨은 실력 좋은 상인이니까 큰 도움이 될거야! 덕분에 내 의상점 완전 유명해질지도-♫ ( 늘어놓은 꿈에 더해 즐거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 ....마법소녀 은퇴? ( 되묻는 얼굴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를 들은 것처럼 멍청하다. ) 가장 오래 전? 으-음, 으-음, 으-음.....역시 변신일까? 나 변신했었어! 그때부터 난 마법소녀 리카가 된거야! ( 그 이전의 기억은 어땠을까. 정신도, 기억도, 마법소녀는 마법소녀였다. ) 아하핫-! 고마워, 바벨- 그치만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의 꿈과 희망, 사랑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대.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니야.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나 말고 바벨의 행복을 지켜줄게! ( 대답하는 모습은 되려 행복해 보였을까. 쓰다듬듯 바벨의 머리에 살짝 얹으려고 한 손은 진심이었다. ) 바벨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바벨이 힘들게 도망쳐야 하는 거야? 나쁜 건 악당이야-! 그러니까 바벨이 더이상 도망 안 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물리쳐줄게! 난 마법소녀니까! ( 악당이라는 말에 흥분하면서도 머리가 쓰다듬어지자 마구 날뛰지는 않는다. 그래도 악당이 누군지 말해달라고 계속 눈빛을 보내며 )


# >>92 이름 교환할 타이밍이 없어서..ㅋㅋㅋ 적당한 때에 이름 교환하면 되지~

94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1:26:56

>>87 리카
해야만 되어도, 하기 싫은 일이라면 안 하는 것도 좋소. (다짐과도 같던 당신의 말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답해보인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짜증날 정도로 능청스럽다.)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어 웃었다. 당신의 거짓없는 칭찬에 답하듯, 손을 휘휘 저어보았다.) 그 모습이 고정이라니, 아름답게 태어났으면 자고로 최대한 많은 옷들을 입어, 그들의 각양각색의 매력을 전파해야 하는 법 - (그 나름의 농담을 읆조린다. 웃음기를 머금곤 입을 손으로 가려보인다.) 아쉽구려, 언젠가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면, 같이 쇼핑이라도 하세. (감동받은 듯한 당신의 눈에 답하듯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뭐, 난 항상 착한 편이였지. 용서도 쉽게 하는 편이고. 아, 이런 착한 마음의 소유자는 클리셰적으로 마법소녀의 절친 설정이 아니었던가? (키득이며 어쩔수없는 운명의 베프-라는 실 없는 소리를 해댄다. 아까와도 같은 산뜻한 분위기다만,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눈빛이다.) 천사로 태어났었어야 하는 운명이였나 보오. (당신의 힘이 아니라는 말에, 박자를 쉬지도않곤 질문을 뱉어보았다.) 그럼 누구의 힘이오? (붉은색 눈이 기괴하게 번뜩였다. 인간의 눈이 아님을 과시하듯. 마법지팡이가 생겨나자 동공이 크게 수축되었다. 진짜 만들어질준 몰랐단 걸까. 과감하게 지팡이를 잡아보았다.) 마법봉은 됐다네, 그런걸 쓰면 마법을 쓰기 전에 춤이라도 한 시위 춰야할것 같다오. (마법을 통 못 보고 살아온 사람마냥, 휘두를 생각은 못하고 신기하다는 양 지팡이를 요리조리 살펴본다.) 이런 과분한 선물을 받았으니, 내 특별히 돈 안 받고 괴담을 들려주지. 어떻소?

>>89 니모친구
(도리의 집 쪽으로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집 앞 문에 서선 두리번거리고 있다.) 가족분들은 지금 안에 있소? 미남은 날마다 볼수있는게 아닌데, 나와보지도 않네. (문짝을 지긋이 바라보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다시 늘상 띄는 웃음을 띄었다. ) 육안으로도 보고 놀랄만한건 없어보이오. 난 눈이 높으니. (실례되는 말을 평온한 어조로 내뱉더니, 가만 서선 도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도리가 집어온 바지를 보곤 뚫어져라 살펴본다.) 바지는 어딜 가든 틀은 비슷하구려. 어찌 보면 재미없네. (허리춤에 달린 보석을 만지작거리다, 도리와 눈이 마주친다.) 아, 아가씨 탓하는건 아닐세, 긴장 말게. (옅은 바람이 흘러나오는 웃음소리와 함께, 바지를 받아들었다) 선심 써줘서 고오맙네. (도리의 머리를 가볍게 두어번 털었다. 아마 머리를 쓰다듬는걸 재현해보려 한 걸거다.) 인가 드문 곳에서 갈아입지, 수고 많았소. (키득임을 뒤로하곤 발걸음을 옮겼다.)

95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1:27:34

>>93 #마자마장~

96 바벨 (BiI24Wr1gU)

2022-07-05 (FIRE!) 02:04:03

>>91 모로우
뭐, 그런 걸로 하자고. 어차피 우리에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어깨를 으쓱였다. 당장 천사가 있을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시시한 일로 왈가왈부할 여유는 없었다.) 상인은 광대가 아니라고? 유머 트렌드는 광대가 맞추는 걸로 충분해. 상인은 흐름만 읽을 줄 알면 된다고. (놀리는 것을 간파했는지 입을 비죽거리다가) 그런 거지. 결국 불멸자라는 놈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맛이 가버린 놈들이야. (나도, 이제껏 만난 불멸자들도 전부. 입맛이 씁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직유법. 말 그대로, 신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한 장난감이었지. (쯧. 불쾌한 기억이 떠올랐는지 한껏 표정을 찡그리며 혀를 차는 그였다. 무례하다고도 생각될 수 있는 질문을 듣고도 별 감흥없는 표정인게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내게 유머를 기대하면 안 되지. 그리고 이건 마법이 아니야. 일종의 마술이지. (눈속임이라 생각하라고. 그는 머리를 굴리는 것 같은 당신을 향해 묘한 울림의 힌트를 건네었다. 그걸 생각해볼지는 당신의 몫이었지만.) 아니. 그 반대다. 장난감으로 쓰기 위해서 부족하게 만든 거야. 모든 면에서 완벽하면 그건 그냥 작고 또다른 신이지, 장난감이 아니잖아? (그래서 더 악랄한 거지만. 그는 제 초커를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한번 쯧. 혀를 찼다.) 뭐. 대충 알겠다. (종이를 받아들더니 가볍게 사인하고는 모로우에게 건넸다.) 그래서, 그 장소는 어디지?

>>93 리카
귀여워... 루루 데리고가서 키우고 살고싶다. 루루 나랑 같이 갈래? (비록 당신이 조종하는 인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작은 고양이손으로 하는 쓰다듬이 너무 귀엽고 힐링되는 것이다. 짐짓 말이 통하기라도 하는 듯, 당신 몰래 얘기하는 척 인형에게 귓속말을 속삭였다.) 의상점이 유명해지면 분명 재미있을거야. 리카는 실력 좋게 옷을 만들고, 나는 실력 좋게 옷을 팔면서.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하면서 사는 거지.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마음속 깊이에서 드는 생각을 억지로 억누르고는 당신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 은퇴라는 거, 몰라? 마법소녀를 그만두는 날이 있지 않을까? 그 때를 말하는 거야. (설마. 그의 얼굴에서 불안이 피어올랐다. 아까의 그 섬뜩한 모습이 떠올라 습관적으로 당신의 눈을 응시했다.) 그럼 리카 너... 마법소녀가 아닌 적이 없었던거야? (충격받았는지 주춤, 뒤로 물러섰다. 어째서 당신이 그렇게 처음부터 망가진 모습을 보였는지 알 것 같았다.) 그것 뿐이었구나. 넌, 그것만 가졌던 거였구나. (온전한 모습이 아닌, 남이 주었을 뿐인 '마법소녀'라는 불완전한 배역. 대체 어떤 누군가가 이런 지독한 장난을 친 건지 순간 분노가 차올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게 키라의 행복이라면 응. 내 행복을 지켜줘. 다른 사람의 행복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제 머리 위에 살짝 손 얹는 당신을 그는 살짝 끌어안으려 했다. 얼마나 봤다고 이런 감정이 드는지. 단지 당신이 불쌍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당신의 처지에 슬퍼했다.) 나쁜 건 악당이지. 그치만 악당이 너무 강해서 지금은 도망쳐야해. 걱정마. 난 도망치는 것도 잘하고, 지금 이게 꽤 재미있으니까. (애써 방긋 웃어보였다. 당신이 악당이 누군지 알려달라고 하는 것에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물리치러 가도 넌 죽지 않겠지. 하지만 너도 그 악당의 장난감이 될테니까. 안 돼. (진정시키려는 듯 그는 당신의 머리를 꾹꾹 누르며 장난쳤다.)

97 나하르 (OTKH.qiOwQ)

2022-07-05 (FIRE!) 10:18:27

>>85 바벨
아직 벌을 받는 도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그녀는 불편한듯 몸을 일으켰다. 당신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좋다는 모양새였다.)알고 있었어. 마력의 파장이나, 분위기. 평범한 인간이라고는 하기 어렵군.(기다렸다는 듯이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몇번을 겹치고 일그러져 원본이 남아있지 않은듯 했다.)이곳에는 동료를 찾으러 왔나보군. 아쉽지만 나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말이야.

>>86 모로우
바다냄새 보다는 숲에서 나는 향기가 더 어울릴것 같군.(그녀의 얼굴엔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치 이것만이 자신의 존재이유라는듯 치워진 지팡이를 다시 겨누고는 말한다.)나의 오래된 기억과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다. 무고함을 증명하기엔 이런 곳에 마족이 혼자 다니는 것이 말이 되지 않지. 너는 척후냐, 아니면 왕이냐. 여기엔 무엇을 하러 왔지?

>>87 리카
그건... 본적 없는 마법이군. 특이하고, 세련되어있어.(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을 천천히 살피기 시작했다. 뱀과 같은눈으로 발끝부터 머리까지 한번 훑어보고는 이내 무언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그 귀여운 옷과도 연관이 있군. 아쉽게도 잠에는 빠지지 않을 생각이야. 재미있는 것을 보았으니까. 나는... 데바광명라고 불리고 있다네. 아가씨는?

98 바벨 (BiI24Wr1gU)

2022-07-05 (FIRE!) 12:14:22

>>97 니하르
당신에게 있어 영원한 삶은 곧 벌인거야? (몸을 일으킨 당신을 따라 그 역시 몸을 일으키고는 바지에 붙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딱히 숨길 생각은 없었으니까. 당신도 불사자인 것 외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네.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지, 울려퍼진 목소리에 당신을 조용히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동료를 찾으러 왔나보냐는 말에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이유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99 리카 (fsCSDuH7Iw)

2022-07-05 (FIRE!) 12:22:10

>>94 모로우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다치니까. 난 할거야. 나는 마법소녀니까. ( 그러나 짜증은 커녕 걱정 고맙다고까지 말하는 얼굴은 해맑기만 하다. ) 으-음, 그러면 내 몫까지 네가 해주면 되겠다! 어때? 너는 아름답게 태어났으니 옷들의 매력도 더 잘 전파할 수 있을거야-♫ ( 농담조차 진담으로 받아들인 듯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면서 더욱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모로우를 마주본다. ) ....언젠가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면..? ( 따라하는 모습은 생전 듣지 못한 낯선 언어를 들은 듯 멍청하다. ) 절친? 베프? 친구 말이야? 하지만 친구라는건 다 죽어버리는거잖아. 그러니 마법소녀의 절친도 다 죽어. 모두 죽었대. 너도 죽을거야? 안돼, 죽지마. 난 친구가 죽는거 싫어. 고통스럽게 죽잖아. 싫어, 죽지마. ( 웃는 얼굴과 싸하게 죽은 눈동자. 갑자기 횡설수설하는 모습은 크게 동요했고, 마법이 사라져버린 고양이 인형이 바닥에 툭 떨어지고 나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다. ) 마족으로 태어났어도 천사처럼 행동하니 너의 영혼은 이미 천사나 다름 없어- 천사로 태어나도 악당처럼 행동하는 영혼도 있으니까! ( 외치는 해맑은 모습은 겉모습이 아닌 그 본질적인 속을 보려 하며 위로하는 듯 ) .....글쎄, 누구일까. ( 기괴하게 번뜩이는 붉은색 눈을 마주보며, 마법지팡이를 만들어내면서 싱긋 웃는 그 힘은 과연 누구였을까. ) 그럼 춤추면 되지-!♫ ( 해맑게 먼저 나서서 춤추듯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통통 튄다. 그러다 동작을 멈추고 반짝반짝한 눈으로 괴담에 호기심을 보이며 ) 괴담-?! 응응, 좋아! 어떤 괴담이야? 궁금해-! 원래 이름 물어보려 했는데 괴담도 듣고싶어!

>>96 바벨
앗..! 그-그치만 루루는 내 친군데..! 하지만 바벨도 내 친구고.... ( 웃는 얼굴로 당황하며 끙끙거리다 조심스럽게 인형을 바벨에게 내밀며 ) ..하루 정도는 빌려줄 수 있어! 바벨은 내 친구니까! ( 아주 큰 결심을 한 듯 웃는 얼굴이 비장해보이기까지 한다. ) 응, 진짜 재밌어보여! 바벨이 하고싶다면 옷 말고 다른 것들도 좋아-♫ ( 콧노래를 부르며 해맑게 대답하는 모습은 그런 날이 금방이라도 도래할 것만 같다. 결코 그렇지 않겠지만. ) ........마법소녀를 그만둬? ( 다시 되묻는 얼굴은 더 멍청하다. 생각조차 못한 것처럼. 눈을 응시하면, 웃고있는 멍한 눈동자에서 빛이 훅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가 빼앗아가는 것처럼 ) 그치만 나는 마법소녀인걸? (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맑은 얼굴은 되려 더 비참하다. ) 바벨, 괜찮아? 어디 아파? ( 뒤로 물러서서 분노로 몸을 떠는 바벨을 걱정하며 손을 뻗는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다른 사람이다. 그것이 마법소녀니까. ) ....바벨, 울어? 슬퍼? 왜 그래? 악당이 괴롭혔어? 내가 물리쳐줄까?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그러니까 슬퍼하지마, 응? ( 바벨에게 살짝 끌어안겨져서도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는 함께 바벨을 살짝 끌어안고 위로하듯 등을 토닥여준다. 그 동정심의 이유가 본인 때문인 것조차 모르는 듯 ) 나 강하니까 괜찮아! 악당 물리칠 수 있어! 장난감도 안 되고! ( 바벨이 걱정말라며 머리를 꾹꾹 눌러 장난쳐도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그래도 방방 뛰려고 할 때마다 머리가 눌려 결국 얌전히 두 주먹을 쥐고 몸만 부르르 떨게 된다. ) .....너도라는건 또 그 나쁜 악당의 장난감이 된 사람이 있는거야? 혹시.. ( 바벨을 바라보며 )

>>97 나하르
본적 없어? 아, 너도 마법소녀를 처음 보는구나-? 아하핫, 이건 마법소녀의 마법이야! ( 훑어보는 눈빛에도 해맑기만 하다. 되려 나하르가 더 잘 볼 수 있도록 두팔을 벌리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까지 하며 ) 옷 예쁘지-♫ 마법소녀의 복장이야! 고정되어 있지만! ( 재미있는 것, 에는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 어디? 어디? " 외치며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린다. ) 데바..! 이름 멋지다-! 나는 리카! 마법소녀 리카야! ( 데바에 관한 구전설화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모를 정도로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손을 내민다. )

100 이름 없음 (TRSktYG0Vk)

2022-07-05 (FIRE!) 15:06:45

어이, 여보게나! 그래, 거기 그대. 정말 우연히도 맺어진 첫 만남이로군. 설마 이런 곳에 나와 같은 불멸의 향을 품은 존재가 있을 줄이야.... 암튼 반가워. (거기엔 마치 숫말처럼 커다란 키를 가진 여성이 있었다. 아름다움과 음흉함이 절반 정도 섞인 그 표정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사와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이었다.) 본인은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천사 네차흐라네. 그대가 정말로 사랑하는 무언가를 공물로 받고, 그 대신 그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 주는 존재. 응? 왜 그러지? 혼자 덜 익은 밤을 까먹다 뱉은 사람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겐가 그대는? (여성은 거기에 뭐가 즐거운 구석이 있었는지, 실제 당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건 간에 상관 없이 빵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후훗... 하하하! 설마 그대, 선행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 건 별로 천사답지 않은 짓이라 생각이라도...? 아아~, 진부하구나! 내가 딱 잘라 말하지, 그건 편견이야—. 나 정도면 그래도 천사들 중에선 나름 굉장히 공정하고 상냥한 편이라고? 믿어 줬으면 좋겠는데 말야. (한손을 뻗고, 다른 한손은 자신의 가슴 위에 얹은 채 말했다.) 자아—, 나를 믿고 한번 대답해보게나 그대. 그대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대체 무엇이지?

# 난입! 잘 부탁해요!

101 바벨 (UIHwo6Fbp6)

2022-07-05 (FIRE!) 15:10:03

>>99 리카
그래? 그럼 하루만 빌려볼까. 루루랑 재미있게 놀 자신 있는데- (비당한 표정에 키득 웃음을 흘리더니 내민 인형을 받아들고는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인형을 꼭 안고있다가) 응. 그래도 다시 돌려줄게. 빌려갔다가 며칠간 못 만나면 못 돌려주니까. 루루도 리카랑 있는걸 더 좋아할 거고. (키득키득 웃으며 다시 인형을 당신에게 안겨주었다.) 언젠가 꼭 해보자. 우린 친구니까, 둘 다 금방 할 수 있을 거야. (그 날은 아마 오랜 시간동안 도래하지 않을 것을 그는 이미 알고있었으나, 당신을 실망시키기 싫었다.) 마법소녀를 영원히 할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 (순간 그의 표정에 당황이 서렸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말이었으니. 입술을 살짝 깨물며 그는 하고싶은 말을 뱉어냈다.) 아파. 그것도 많이 아파. (이 상황에마저 맑은 얼굴로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이 비참했다. 자신도, 당신도. 당신이 뻗은 손을 붙잡고는 꽉 쥐었다.) 미안해. 리카. 악당 때문은 아닌데. 그냥... 슬퍼서. 슬픈 이야기가 떠올라서. 그래서 괴로워. (누가 누굴 위로하는 건지. 이 슬픔의 이유가 당신 때문이었지만 당신이 그것을 알기나 할까.) 리카. 정말로 지금 행복해? (차마 당신 때문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는 의미모를 질문만을 던졌다.) 아냐. 그 악당은 강해도 너무 강해. 혼자서는 힘들 거야. 리카에게는 다른 처리해야 할 악당도 많으니까. (방뱡 뛸 때마다 손이 꾹꾹 눌려 재미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동시에 씁쓸했다. 당신도 이미 누군가의 장난감 신세나 다름없었으니. 그래서 더욱 당신까지 그 자신처럼 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 ...난 이미 늦었지. 그래서 복수하려는 거고. (그는 한번 쓰게 웃고는 잔뜩 눌렸을 당신의 머리를 조용히 정리해줬다.) 난 친구가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니까 안 돼. 리카는 내 부탁 들어줄거지? (이번에도 약속하자는 듯 새끼손가락 내밀었다.)

102 바벨 (UIHwo6Fbp6)

2022-07-05 (FIRE!) 15:27:48

>>100 네차흐
...천사...아니. 당신은 다른 신의 천사군. 본 적 없는 얼굴이야. 나를 추척해서 온 천사는 아닌데, 이곳에 어떻게 있는 거지? (당신이 갑작스레 말을 걸자 느긋하던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그의 손에는 이전까지 없던 흉악한 창이 들려있고.) 이런 곳에서 당신같은 천사를 만날 줄이야... 이거 반가워. (당신의 장광설을 들으며 그는 뭐에 홀린 듯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흐흐흐. 아니, 아니야. 나는 천사들이 어떤 놈들인지 알고 있지. 천사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이야기 속의 그 선하고 상냥하기만 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리고 난 당신네들 얼굴만 보면 화가 치밀어올라서 말이야. (흐흐흐흐. 공허하게 웃음 흘리면서도 흉흉한 적의를 내비쳤다.) 내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 것, 그것은- (당신의 목젖 바로 아래에 창을 위치시키려고 하고는 마치 금방이라도 찌를 듯 당신을 노려보았다.) 날 장난감 삼았던 신과 그를 섬기던 천사들에 대한 복수심이지. (키득키득 웃음을 흘리더니 당신을 향해 광기어린 미소 지었다.) 말해봐라 천사. 복수심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내게 어떤 사랑을 내릴 거지?

#잘 부탁드려요. 과거사 때문에 이런 적대관계가 생겼는데 혹시 이런 선레가 불편하시면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3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15:52:51

>>102 바벨
호오—, 설마 나에게 창을 겨누다니... 그래도 제법 베짱이 있는 편이로구나 불멸의 속성을 지닌 어린 양이여. (여성의 눈이 초승달 모양을 띄며, 살짝 가늘어졌다.) 아쉽지만 그건 할 수 없겠는걸? 왜냐하면 그대는 그 복수심을 내게 넘길 생각이 전혀 없을 테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어, 그대의 마음 속엔 아직도 재가 되지 못한 마음이 장작처럼 은근히 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더욱이 난, 댓가 없는 사랑은 잘 내리지 않는 주의라서. (살짝 다가서서 창 끝에 목을 가져다 대었다. 여성의 하얀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핏방울.) 아아~, 아프지 않은가 그대. 빨리 치워 주게나? 난 그대에게 사랑은 가르쳐 줄 수 있겠지만, 그 엇나가고 비틀린 복수심은 채워줄 수 없어. 설령 내 이 심장이 그대가 든 창 끝으로 짓이겨지는 꼴이 되더라도 마찬가지야. (한쪽 손으로 창날 끝을 잡으려 들며, 당신을 내려다 보고 웃었다.) 그러니 어리석은 양아, 애꿎은 곳에 갈 데 없는 네 화를 풀지 말거라. 꼴사나우니까.

# 괜찮아요!

104 바벨 (UIHwo6Fbp6)

2022-07-05 (FIRE!) 16:13:54

>>103 네차흐
...짜증나는군. 모든 알고 있다는 듯 멋대로 지껄이기는. (꼴사나우니까. 라는 말을 끝으로 그는 쯧 혀를 차며 당신의 손에서 빼낸 창을 거뒀다. 창 끝에 맺힌 천사의 피를 제 손수건으로 닦아내고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야. 내가 아는 천사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당혹스럽군. 내가 아는 그 천사들은 나와 같은 덜떨어진 불멸자들조차 필멸자나 마찬가지로 취급하며 깔보기 마련이었는데. 넌 그런 천사들과는 조금 달라. (그래서 더 짜증나지만. 당신에게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창을 다시 등 뒤에 꽂아둔다. 언제 내려놓았는지 모를 배낭을 등에 지고는 당신을 올려본다.) 사랑을 가르친다는 웃기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신기하군. (아직도 흉흉한 적의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젠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흥미가 조금 섞여있다.)

105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16:50:44

>>104 바벨
(당신의 창이 지나간 자리를 엄지 끝으로 살짝 훑자,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핫하하하! 그래 그럴 수 밖에..., 난 그대처럼 덜떨어진 것들조차 사랑할 줄 아는 천사인 걸. 알아 들었다면 조금은 감사함을 표해도 상관 없다만? (자기 턱을 매만지며, 옆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짓는 웃음. 거기엔 다분히 놀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어머 어머어머—? 그대, 꽤 흥미가 동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군.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그러면 조금 곤란한데.... 내 사랑은 사랑스러운 존재만을 위한 것, 추한 복수에 사로잡힌 좀비 같은 그대에겐 아쉽게도 줄 사랑이 없단 말이지. 유감이다. (길쭉한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며, 마치 위성처럼 여성은 당신의 주위를 빙글빙글 거닐었다.) 내 하나 묻지.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잃은 건가? 종종 있다고, 천사에게 가족을 잃어 검고 끈적한 타르 같은 앙심을 품게 된 인간들이....

106 이바 (/piKK.zQeU)

2022-07-05 (FIRE!) 16:53:59

# 이런걸 남겨도 되는건가? 모르겠지만 요 며칠 조금조금씩 바빠써 오늘 저녁에야 이어줄수 있을것같다 ㅠㅠ 그래도 짬날때마다 정주행하는중... 다들 고마워~!

107 리카 (qRczrvOg6U)

2022-07-05 (FIRE!) 17:10:21

>>100 네차흐
우-와-! 천사야? 정말로? 신기하다! 나 천사 보고 싶었어! 나도 반가워-♫ ....근데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 ( 커다란 네차흐를 올려다보며 방방 뛰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두려움이나 숭배심 같은 일반적인 반응은 아니다. 잊고있던 기억? 무언가를 잊어버리긴 했었나? ) 사랑과 미를 관장해? 어쩐지-! 나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 나는 마법소녀거든!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의 꿈과 사랑, 희망과 행복을 지켜주는 존재래-♫ ( 참새처럼 쫑알쫑알거리는 모습은 절대 천사를 대하는 모습같지 않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 천사답지 않은 짓이라도 그런 천사도 있는 거니까. 악마답지 않은 악마가 있는 것처럼. 하물며 위대하신 신조차 인간의 공물과 제물을 받으며 숭배를 받아야 작은 축복과 기적을 내려주잖아. 그것도 바라는 형태가 아닐 때도 있게. ( 여전히 웃는 얼굴이지만 싸하게 죽은 눈동자로 중얼중얼거리는 모습은 평소답지 않다. 눈 깜빡하면 착각이었나 싶게 다시 반짝반짝이는 모습이지만 ) 으-음, 으-음... 잘 모르겠어! 나는 악당들 빼고는 다 사랑스러워- 이 세상도, 수많은 생명들도, 죽어버린 것들도! 그러니 ' 가장 ' 사랑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네- ( 해맑게 대답하는 얼굴에 거짓은 한 치도 없다. 그리고 뻗어진 네차흐의 손을 양손으로 붙잡으려고 하며 ) 내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대체 뭐야? 응? 알려줘, 네차흐.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천사이니 너라면 알 수 있을거야. 내게 알려줄래? ( 되려 되묻는 눈동자에는 빛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

# 나도 잘 부탁해~


>>101 바벨
으-응..! 대신 루루랑 정말로 재미있게 잘 놀아야 해-? 루루는 죽어도 내가 살릴 수 있으니까 걱정말고! ( 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다. 그런 걱정을 할 리가 없을텐데도. ) ....며칠간 못 만나? ( 다시 인형을 품에 안아들자 인형을 보며 환하게 웃다가 고개를 들어 갸웃한다. ) 아하핫-! 친구라는거, 진짜 마법의 말 같아! 그러면 상점 이름에 바벨의 이름도 꼭 넣어줄게-♫ ( 그때가 과연 무사히 올 수나 있을까. 희망이 커질수록 좌절도 커지지만, 적어도 지금은 바벨의 배려 덕분에 웃는 얼굴은 눈부시게 반짝인다. ) .......... ( 부자연스러운 침묵. 웃는 얼굴과 죽은 눈동자는 인형처럼 멈춰있다 서서히 입술을 움직인다. ) ....그럼, 누가 다른 사람들을 악당들로부터 지켜줘? ( 대답이 아닌, 또다른 질문 ) 많이 아파? 어디 다친거야? 알려줘, 응? 내가 치료해줄게! 나 치료 마법도 쓸 수 있어! (손을 꽉 쥐는 바벨의 손을 함께 맞잡아주며 걱정스럽게 묻는다. 바벨의 이곳저곳을 살펴보아도 당연히 겉에서는 비참한 아픔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지만 ) 슬픈 이야기? 무슨 이야기인데?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을 혼쭐내줄까? ( 슬픔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위로는 진실되지만 방향이 어긋나있다. 그러나 슬프고 괴롭다는 바벨의 중얼거림은 되려 어떻게든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 ....바벨이 친구가 되어줘서 행복했는데 바벨이 슬퍼해서 안 행복해. ( 라고 말하는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그러지 못했다. 차라리 우는 얼굴이었으면 더 나았을까. )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바벨을 괴롭히는 나쁜 악당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어-! ( 결국 참지 못하고 방방 뛰지만 그럴때마다 바벨의 손에 눌려 뛰쳐나가지 못하고 다시 원위치가 되고만다. ) 복수? 어떻게? ( 얌전히 머리 정리를 해주는 손길을 받으며 고개를 갸웃한다. ) .......그러면, 친구가 되지 않으면, 바벨을 구해줄 수 있어? 바벨이 안 괴로워할 수 있어? 바벨이 행복할 수 있어? ( 이번에는 손가락을 걸지 않는다. 대신 마법봉을 꾹 잡고서 침묵하다가 웃는 얼굴로 되묻는다. 만약 그렇다 한다면 자신이 그렇게 바라던 친구마저 포기하겠다 말할 그 눈은 떨렸나 그러지 않았나. )


# >>106 천천히 이어줘도 돼~ 힘내!

108 브리지타 (TRUorynnho)

2022-07-05 (FIRE!) 17:12:07

>>77 리카
뜻을 담은 소리에는 힘이 있지요. (당신의 솜씨 좋은 모방을 지켜본다. 마주한 하얀 낯에는 기쁨도 슬픔도 화남도 없이, 무력감만이 맴돌 뿐이다.) 힘이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요? 최초의 힘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이 중요한 것이든 아니든, 너는 내게 노랫말의 뜻을 알려달라 묻고 있어요. 모르나요, 모르지요. 모른다면 떠벌리지 않을 것이어요. (그녀는 알려주지 않는다. 해석본을 구하기도 힘들 것이다.) 육신의 피로와 마음의 공허는 동일한 근원을 가진답니다. 라라라. (당신의 표정이 변했던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대로 제자리에 털썩 앉는다.)

>>78 나하르
루루루, 라라라. (다소 화려하게 차려입은, 깨끗한 모습의 소녀가 근처를 지나가다 멈춰 선다.) 휴식.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당신의 어깨에 기대 눈을 붙인다.)

>>81 바벨
모두들, 잃은 것을 찾기 위해 살아가요. 종착지를 잃어버렸다면 되찾아야겠지요. (표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녀는 눈을 느리게 깜박인다.) 너의 마음을 들었어요. 마음을 입 밖으로 낸다면 누군가 듣는답니다. (당신이 짓는 표정이 불쾌감을 담았음은 아는 듯하다. 아마도.) 싫어하는 이도 좋아하는 이도 있어요. 나는 어느 쪽일까요? 정답은 사과를 좋아한다는 것이어요. (가만히 올려다본다. 높이 차가 상당하다.) 너도 땅에 귀를 대면 대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요. (사뿐사뿐 걸어간다. 사과 먹으러 앞장선다.) 귓구멍에 지렁이가 들어가면, 그것이 대지의 소리지 무엇이겠나요. (진담일까? 어쨌거나 걷다 보면 어느 집 정원의 사과나무가 보인다.) 사과. (나무에 열린 것들 가리킨다.) 영차. (당신이 무어라 하기도 전, 순식간에 나무 타고 올라가 두세 개 따서 내려온다. 내려온다? 그냥 나무에서 뛰어내렸다는 편이 정확하다.) 먹어요. (그녀의 품 안에서 멀쩡하게 보존된 붉은 사과 한 알 건넨다.)

>>82 모로우
라라라라. (당신이 이쪽을 보고 말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그대로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다가, 조금씩 조금씩 당신 쪽으로 다가와 부딪치려 한다.) ... (부딪치기 직전에 멈추긴 했다. 그녀는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바라보고, 올려다보고....)

>>100 네차흐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라는 말에, 소녀는 무릎을 굽혀 바닥의 흙을 한 줌 퍼 올린다.) 사랑에 대한 엄밀한 정의를 요구한다면 복합된 조건적 부적합성에 의하여 상황의 타개책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질 것이어요. (손바닥 위의 질 좋은 토양을 당신에게 내미는데, 그녀의 뻗은 팔에는 보석 팔찌 몇 개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런 것들에 흙먼지가 묻어도 개의치 않는다.) 줄까요, 말까요. 내게 사랑이 필요할까요?

109 비비 (G.RS8ooJ46)

2022-07-05 (FIRE!) 18:47:00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 아! (중얼중얼 되뇌이면서 손가락을 접는다. 조그만 손가락이 접혔다 펼쳐졌다 접혔다 펼쳐졌다, 손가락만 보고 있던 아이는 결국 툭 튀어나온 돌부리를 보지 못 하고 턱 걸려 넘어진다. 메고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 우수수 쏟아지는데... 깨끗하고 새하얀 종이뭉치들이 팔랑팔랑 떨어진다.)

// 난입! 잘부탁해잉 ^0^

110 브리지타 (TRUorynnho)

2022-07-05 (FIRE!) 19:09:25

>>109 비비
루라라, 루라라. (노래하며 춤추던 소녀는 제 눈 앞에서 아이가 넘어지는 모습을 본다. 당신이 흘린 종이 한 장이 이쪽으로 날아와, 그녀의 손에 알맞게도 톡 떨어진다. 노래 멈춘다.) 사과 일곱, 랄랄라 라라. (종이를 든 채로 뒷말을 이어 제멋대로 노래를 만들어 버린다.)

111 나하르 (OTKH.qiOwQ)

2022-07-05 (FIRE!) 19:50:22

>>98 바벨
이 삶이 그렇지 않다면 도대체 무엇이 벌일까. 도망쳐서 살아남은 비겁자에게 어울리는 '살고싶다'는 욕망의 구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일어난 당신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녀는 저 멀리 마을을 바라보았다.)누군가에게는 <ruby 광명>데바<ruby>라고 불리고 있지. 그러는 당신도 평범한 불멸자는 아니로군. 희미하게 살아있는 것 특유의 향이 나. 게다가 빌어처먹을 신의 악취도 나고 말이지. 중간계의 것이 확실해보이니 상관없다만.(고개를 돌린 그녀는 당신의 질문에 답이라고 하겠다는 듯 오른팔을 올렸다.)많은 불멸자를 봐왔다네.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즐기려 했으나, 또 다른 이들은 이 기나긴 삶에서 생긴 헤아릴 수 없는 정도의 이별과 만남에 지쳐 같은 이들을 찾고 있었지.(그녀는 무언가 생각이 든 듯이 들었던 팔을 내리며 큰 한숨을 쉬었다.)내가 볼때 당신은 후자야. 누군가와의 만남을 갈망하는 듯한 느낌이 나는군.

>>99 리카
아아, 이렇게나 귀여운 마법은 처음 본다네. 부족하나마 마도의 길을 걷는 자로서 대단히 흥미롭군. 오랫동안 살아왔우나 이렇게까지 '귀여운'마법은 처음이야.(당신에게 감화된 것일까 그녀는 드물게도 웃어보였다. 이내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마치 당신을 따라한듯 그녀는 새하얀 파티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변했다.)아아, 재미있는 것이 있고 말고. 리카 자네라네. 어때 좀 닮은 것 같나?

>>100 네차흐
더러운 냄새가 나는군. 무엇도 하지 않으면서 거들먹거리는... 의미없는 존재의 냄새야.(그녀는 기분이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린다.)네놈들에게 알려줄 것따위 이제는 없다. 화를 돋굴 생각이라면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주도록 하지.(그녀의 손에 있던 나무 지팡이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정돈되어있는 분노, 증오. 이것은 아마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 것을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신들을 향한 것이리라.)마지막 자비다. 지금 이자리에서 떠나 두번다시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면. 그래, 네놈들이 허락하지 않은 구원을 주도록 하지. 살려주도록 하겠다.

>>108 브리지타
...아가씨, 불편하다만.(당신의 기척에 눈을 뜬 그녀는 이내 고개를 돌려 당신을 내려다본다.)휴식을 하려 한다면 다른 곳을 찾아보도록 하는것은 어떤가. 보시다시피 그다지 질이 좋은 인간은 아니기에. 아가씨같은 천진한 아이가 만나도 될만한 것이 아니야.

>>109 비비
...(그 순간 하늘을 떠돌아야 했던 종이가 그대로 공중에 멈추었다가 누군가의 손 위로 천천히 흘러갔다.)아가, 앞을 잘 보면서 걸어가려무나.(그녀는 당신에게 다가가 일으켜세우기 위해 손을 뻗었다.)심부름이라도 나온거니?

112 비비 (jipG1kxWvc)

2022-07-05 (FIRE!) 20:15:35

>>110 브리지타
뭐야, 이 드래곤 엄니만도 못한 건. (누가 봐도 어린 아이고, 어린 목소리고, 눈 찌르게 내려온 앞머리로 덮지 못한 얼굴의 볼살은 말랑한게 아이라는게 확실한데 말투는 걸걸하다.) 그거 내 거야! (바로 앞에 떨어진 종이는 줍지 않고 일어나서 브리지타에게 손를 척 내민다. 모냥새 빠지게 무릎이랑 손바닥 까져먹었다.)

>>111 나하르
아가 아니거든?! (뻗은 손을 무시하고 혼자 일어난다. 아가가 아니라는 반항인지 넘어진게 별로 아프지 않다는 반항인지 꿋꿋하다. 무릎도 탁탁 털고 손바닥도 탁탁 턴다. 까져먹은 상처를 봤지만 아무렇지도 않단 듯이 군다.) 모르는 인간이랑 말하지 말랬어. 종이 내놔!

113 리카 (ALDMM7mZlM)

2022-07-05 (FIRE!) 20:20:42

>>108 브리지타
맞아! 그러니 너의 소리에도 힘이 가득한거야- 너도 뜻을 담아 노래했을테니까! 내가 마법을 쓰는 것처럼-♫ ( 브리지타의 무력한 얼굴을 마주해도 변함없이 해맑다. ) 으-음, 으-음, 그건 안 알려주겠다는 뜻이지? 그렇다면 알겠어! 때가 되면 알 수도 있으니까- 운명이 알아야한다고 정해져있으면, 나도 언젠간 알게 될지도. ( 의외로 고집부려 파고들지는 않는다. 무력한 브리지타의 얼굴을 신경쓴걸까. ) ....힘이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 ( 브리지타의 말을 따라하자,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이 흔들린다. ) 앗! 그렇다고 여기에 그렇게 막 앉으면 안돼-! ( 브리지타가 제자리에 털썩 앉자마자 펄쩍 뛰더니 마법봉을 크게 휘두른다. 그러자 커다란 구름이 펑 하고 나타나 브리지타의 몸을 푹신하게 받쳐주려고 한다. ) 짠! 어때-? 피곤할 땐 푹신푹신이야-♫ 바닥에 막 앉으면 다칠 수도 있다구- ( 해맑게 웃으며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린다. 이번에는 노래를 알려달라 하지 않고 듣기만 하며 )

>>109 비비
오늘도 순찰- 순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어딨나-♫ ( 마법봉을 길게 늘려서 빗자루처럼 타고 날아다니며 주변을 둘러본다. 옆에는 마법으로 둥둥 띄워진 고양이 인형이 함께 ) 앗-! ( 그러다 넘어지는 비비를 발견하고 급히 하강하여 다가간다. ) 괜찮아? 어디 안 다쳤어? ( 비비를 일으켜 세워주려고 하며 걱정스럽게 이리저리 살펴본다. 쏟아진 종이뭉치들은 연보랏빛 빛에 감싸이더니 바람에 흩날리듯 한데 모이기 시작한다. 마법이었다. )

# 나도 잘 부탁해~

>>111 나하르
마도의 길을 걷는 자? 너도 마법 쓸 수 있어-?! 우-와-! 신기해! 신기해!♫ ( 환하게 웃으며 제자리에서 방방 뛰는 모습은 해맑기 그지 없다. ) 귀여운 마법 좋아해? 그럼 더 귀여운 마법 보여줄게-! ( 신나게 마법봉을 크게 휘두르자 펑 하고 깜찍한 리본을 한 커다란 곰인형이 나타난다. ) 귀엽지-♫ 허그베어야! 꼬-옥 안아주면 좋아해! ( 곰인형을 움직여서 양팔을 활짝 벌린다. 곰인형에 다 가려지면서도 ) 우와-! 지금 너도 변신한거지? 그렇지?! 신기해-! ( 복장이 바뀐 나하르를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보다가 ) 응응-! 닮았어! 내가 더 닮게 해줄까? ( 해맑게 웃는 얼굴은 곧바로 마법봉을 휘두를 것만 같다. )

114 비비 (jipG1kxWvc)

2022-07-05 (FIRE!) 20:31:43

>>113 리카
으악, 으아악! 오지마! 닿지마! (질겁하면서 스스로 잘 일어난다. 펄떡펄떡거리기는 했지만 괜찮은 모양이다. 까져먹은 손바닥과 무릎 빼고는 건강해보인다.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온 리카의 존재에 놀란걸까.) 이 독버섯같이 생긴게! (놀란게 진정될 때까지도 악담을 하더니, 진정되가면 종이뭉치들이 모이는 것을 바라본다.) 흥. 우리 히히가 더 잘 해.

115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0:44:12

>>105 네차흐
엿이나 먹으라지. 내가 죽기 전까진 천사에게 감사를 표할 일은 없을 거다. (그리고 그는 불멸자였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당신의 말에 시큰둥하게 대답하다가도 다분히 놀리고자 하는 시선과 농담에는 꽤나 격렬하게 표정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래. 우리 천사님께서는 사람의 속을 긁는 재주가 있으셨군. 싸우고 싶으셨던 거라면 솔직하게 말을 하시지 그러셨나 천사님. (진심으로 혐오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역시 지금이라도 찔러야 하나... 같은 소리를 중얼거리기도 하다가) 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건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지. (잠시 침묵했다가 힘겹게 입을 뗀다.) 난 원래 한 신을 섬기는 사제였다. 그러다 신의 눈에 들게 되고, 오랜 시간을 신의 장난감 노릇을 하며 살았지. 그러다가 신이 방심한 틈을 타 나는 도망쳤다.. (길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는지 짧게 운을 떼었다. 그러던 와중 빙글빙글 도는 당신의 양 어깨를 턱 붙잡아 멈처세우려고 하며) 정신 사납다. (조용히 말하며 당신을 살짝 노려본다.)

>>107 리카
응. 난 여행을 하면서 떠돌아다니니까 한번 헤어지면 며칠간은 못 만날지도 모르지. 몇달, 몇년이 걸릴수도 있고.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며 씁쓸한 표정을 숨겼을까.) 친구는 어쩌면 마법같은 존재지. 함께 있는 것 만으로 즐거워지는 존재란 얼마 없는 법이니까. (눈부실 정도의 반짝임. 그런 당신을 보는 그의 얼굴은 마치 그가 당신의 보호자라도 되는 양 따뜻한 미소였다.) 다른 사람을 지켜줄 능력이 되는, 또다른 사람이 지켜주겠지. 어쩌면 또다른 마법소녀일지도 모르고. (그리고 아까와 대조되는 차갑고 생기없는 표정을 마주하기가 힘들어 무심결에 시선을 피해버렸다.) 다친 곳은 없어. 다만... 아프다. 이상하지, 다친 곳이 없는데 아픈 기분이 든다? (당신을 바라보며 짓는 힘없는 미소. 그래도 당신이 손 잡아준 덕인지 확연하게 떨림이 줄어들었다.) 혼내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괜찮아. (하아.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방향이 어긋난 위로는 고마웠지만 동시에 당신의 비참함을 배로 만들 뿐이라 더더욱 슬픈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당신을 더 슬프게 만들고싶지 않아 웃는 척 했다.) 미안해. 슬퍼해서. 항상 리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작 슬프게 만든 건 나였네. (그 인위적인 미소를 마주할수록 제 앞에 있는 '마법소녀'라는 존재가 얼마나 이질적인지가 상기되었다. 차라리 우는 얼굴이라면 덜 슬프련만.) 흐하핫.. 마음만으로 괜찮다니까. 그렇게 화내주는 것 만으로도 내게는 엄청나게 큰 도움이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평범한 사람에게는 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반응도 별로 못 얻어서. (붕방거리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머리에 얹은 손을 떼더니 당신의 양쪽 볼을 조물조물 하려고 시도했다.) ...죽여야지. 그 신이라는 작자를. (그리고 그건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막으려 그는 괜히 제 입가를 손으로 매만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할래? (그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그런 소리 하지도 말라는 듯.) 네가 그런 식으로 희생해봤자 난 절대 행복하지 않아. 기억해. (쏘아붙이듯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만한 일이었으니까.)

>>108 브리지타
되찾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마치 다짐하듯 홀로 중얼거리고는) 너도 잃어버린게 있어? (읽을 수 없는 표정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였지만. (다시한번 쯧, 혀를 찼다.) 그래서 여기 어디에 사과가 있다는 건데? (뜬금없이 사과 이야기를 꺼내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징그러운 소리 하지마... (당신의 말에 그가 무언가를 상상했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얼굴이 순간 창백해지기도. 당신을 따라가보니, 사과나무가 있다.) 고마워. 근데 이거 먹어도 되는 거 맞지? (다른 사람의 집에서 딴 사과라면 곤란한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당신이 건넨 사과를 한입 베어무는 것이었다.)

116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1:17:19

>>109 비비
이런. 조심해야지. (새하얀 종이뭉치들은 팔랑팔랑 휘날리다가 어느 새인가 그의 손에 모여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낚아챈 건가.) 이거 네거야? 조심히 간직해. 잃어버리면 큰일이잖아. (방긋 웃으며 모은 종이를 당신에게 건넸다.)

>>111 나하르
삶은 때론 어떤 감옥보다도 훌륭한 감옥이 되지. 당신도 거기에 갇힌 신세군. 무엇으로부터 도망쳤기에 그렇게 후회하지? (저 멀리를 바라보는 당신과 달리 그는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선 질문했다.) 데바... 길에서 만난 방랑시인에게서 들어본적 있지. 당신의 이야기였군. (놀랍다는 듯 잠시 커진 눈은, 당신이 신의 악취를 언급하자 단숨에 찌푸려졌다.) ...별로 달가운 이야기는 아니군. (그는 일종의 신의 피조물이었으니 당연한 소리였지만 그래도 본능적으로 혐오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군.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답이었다.) 정확히는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을 찾는 동시에 신의 눈을 피해 도망치고 있지. 신이라는 족속은 집착이 세거든. (피로한 듯한 눈을 하다가도 짐짓 밝게 웃어보이며) 겸사겸사 여행이나 장사도 하고. (자신의 배낭을 가리켰다. 자신은 상인이라는 양.)

117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1:28:55

(꽃이 흐드러지게 핀 장소, 까맣게 타버린 나무 아래에 앉아서 뭘 하고 있는 걸까.)안녕, 안녕. (말소리는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조금씩 끊어진다. 살짝 앞으로 기울여진 고개와 시선의 끝엔 많이 낡은 책이, 가녀린 손 위에 펼쳐져 있다.) ...그, 너머에, 는. 그토...록 기다리던...? (짧지만 조금씩 이어지던 말소리는 완전히 끊겼다. 뭔가 외부의 압력인가? 싶지만 입은 여전히 움찔대고 있다. 여전히 낡아 헤지기 직전인 종이에 휘갈겨 쓰인 글씨에 향한 시선을 보면, 주름 자국따윈 없어야 할 것만 같은 여린 얼굴의 미간이 조금 찌푸려지는 것 같기도 하다.)

#상L가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난입해보는...나!

118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1:43:30

>>96 바벨
그래 그래, 자네 말이 다- 맞네. (입을 비죽이던 당신을 보곤 비아냥거린다.) 생명도, 열매도, 과하게 익으면 뭐든 상하는 법이지. 상한 상태로 살다보면 지옥이 따로 없겠소. (불확실한 웃음을 짓고선 당신을 빤히 본다.) 난 아직 불멸의 고통을 느껴보지 못 했네. 그러니 자네가 말하는 '맛이 간 상태' 도 체감이 잘 안되구려. 마치 나와는 다른 세계 이야기같네. (다시 평소의 웃음을 그린다.) 장난감에게 불멸을 부여하다니, 잔인하군. 내가 인간성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자네를 안쓰러워 했을테지. 아쉬울진 몰라도, 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연민을 느껴줄 정도로 착하지 못하오. (언뜻 들으면 긁어 부스럼 만드는 소리다. 마족인 것과는 별개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걸까, 아니면 개인주의인 걸까. 속을 읽을수 없는 미소다.) 유머 감각이 있었다면 친구라도 할수 있을텐데, 없으니 비즈니스 파트너로 남아야겠소. (아쉽다는 듯의 표정을 연기하고있다. 초조할수도 있는 당신관 달리, 이쪽은 일관성 있게 얄미운 짓만 골라 하고 있다. 미안.) (당신의 힌트에도 마술과 마법은 뭐가 다르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못 배운 티를 내지 않고 싶어서인지 더는 묻지 않는다.) 듣고 보니 그렇군. 그쪽은 언젠간 완벽해지고 싶나? (작은 신이 되고 싶은가, 돌려 묻고 있다.) 본인의 처지를 잘 알게 만들다니, 신께서도 참 악랄하시군. (위대하신 마왕께서도 이러려나, 생각하고 있다. 당신이 종이에 사인하자, 등에 메고 있던 두루마리를 풀어 열어보인다. 끄트머리가 바닥에 닿게 늘어뜨리곤 두루마리를 든 한 손을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린다. 두루마리 위는 작은 여러 글자들이 난잡하게 수놓아져, 물 흐르듯 빠르게 사라지고 나타나길 반복한다. 문제의 산의 좌표일까, 마계어로 적힌 글자 몇개가 자신의 눈 색과 같은 붉은색으로 번뜩이더니 이내 두루마리에는 어떤 산의 풍경이 민화체로 새겨졌다.) 이 마을 뒤로 서너시간은 걸어야 나오는 산이네. 두루마리로 발을 딛으면 그 깃털 무더기를 숨긴 나무 두 그루 앞으로 이동 될 거요. 걷고 싶음 걸으시고.

>>97 나하르
그렇군, 다음에 만날땐 소나무 향을 뿌려오지. (놀리는 듯한 웃음을 띄어보인다.) 이 마족은 그런 거창한 지위를 가질 정도로 강하지도, 머리가 비상하지도 않소. (안심 하라는 양 손을 느릿히 내저아보인다.) 난 그저 탐험을 좋아하는 괴담 수집가일 뿐. 혹시 하나 듣고싶으신가? (잠재적 고객을 찾았다는 듯, 눈빛이 반짝인다.) 퀄리티는 보장 못하오, 난 그저 두루마리가 들려주고 싶어하는 괴담을 읽어낼 뿐. (말하고 나니 이거 사기 아닌가? 뻔뻔한 미소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99 리카
책임감이 있다는건 좋지만, 때론 짐이 되기도 하지. 아가씨가 즐겁다면 좋은게 좋은 거겠다만. (당신의 해맑은 웃음에 비즈니스적 미소를 지어보인다.) 됐소, 난 아가씨 책임까지 져줄 정도로 착해빠지진 않았네. 언젠가 때가 되면, 아가씨 입고 싶은 옷이나 마음껏 입게. (당신의 반짝이는 눈빛에 답하듯, 눈을 온전히 감아 웃는다.) 그래,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잔소. 언젠간 그쪽도 해방되겠지. (해방은 죽음을 뜻하는 걸까, 아니면 마법소녀의 은퇴를 뜻하는 걸까. 지 일 아니라고 평온히 말하는 그는 시간의 풍파를 채 못 맞은 사람의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다.) 아, 걱정 말게. 난 정말 행복하게 죽을 거니까. 꽃밭에 누워선 별 하나 없는 새까마한 밤하늘을 보며 천천히 숨을 거둘거라네. (당신의 동요에 아랑곳하지 않고선, 여전히 아까와 같은 평온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건 당신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그저 그의 공감성 부족에 의한 거다. 당신이 이걸 어떻게 받아드릴진 모르겠지만. 떨어진 루루를 주워 흙을 털곤 돌려준다.) 만약 내가 아가씨보다 일찍 죽는다면, 내 시체를 산에 놔두어, 새들이 쪼아먹게 해주시오. (키득이며 제 나름의 블랙코미디를 던졌다.) 말을 참 예쁘게 하시는구려. 내가 어렸을 적엔 아가씨처럼 말하는 사람을 동경했다지. (여전히 웃고 있다.) 시간은 많으니, 아가씨가 알고자 하고픈것은 다 언젠간 배울거요. 아가씨 힘의 원천이든, 뭐든. (당신의 통통 튀는 동작에 답하듯,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어디선가 들어보았지만,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그런 흔한 멜로디였다.) 무슨 괴담인진 나도 모르오, 난 그저 두루마리가 들려주고 싶은 괴담을 읽어낼 뿐. (자신의 이름을 알고싶었다는 당신의 말에, 놀려주듯 입모양으로만 '모로우' 라고 보여주었다.)

>>100 네차흐
내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건 나 자신이라네. (당당한 어조와 무덤덤한 무표정은 그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듯 하다. 그에게서 강하게 풍겨오는 살구와 복숭아향은 어쩌면 코가 아파올지도 모른다.) 사랑과 미의 천사면, 사람 꼬시는 법도 알고 있소? (흥미가 있는 듯 쨍한 붉은 눈이 이완되어 반짝였다.)

>>108 브리지타
뭐. 필요한거라도 있나? (당신을 무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쨍한 붉은 눈은 당신의 눈을 꿰뜷듯 빤히 응시한다.) 도와준다는 보장은 없다만. (놀리는 듯, 얄미운 미소를 짓고선 눈동자가 수축된다. 그에게서는 맑은 강물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온다.)

>>109 비비
(당신 앞에 쭈그려 앉고선 떨어진 종이를 모아 흙을 털어준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종이를 건네주더니, 입꼬리를 당겨 미소지었다.) 호박 넷. (당신을 가르키며 놀리듯 싱글벙글 미소짓는다.)

119 비비 (R1Lw2IcLJE)

2022-07-05 (FIRE!) 21:44:58

>>116 바벨
내가 아니라 쟤가 잘못한 거거든?! (발 언저리에 있는 돌부리를 가르킨다. 분하단 듯이 조금 식식이는 것도 같은데, 그래봤자 조그만 어린 아이 식식이는 소리는 위협적이지 않다. 꾸물럭 자리에서 일어나 종이를 낚아채듯 돌려받는다.) 눈은 단추 눈... 은 아니고 예쁘네. (성내나 싶더니 눈 색을 보고는 말 바꿨다. 자신도 바벨도 노란 눈이라서...)

>>117 스텔라타
너보다 얘네가 더 잘 읽겠다. (그렇게 말하는 이 아이도 글을 읽을 줄 모른다. 드래곤의 둥지에서 컸으니 당연한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얘네라고 가리킨 건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을 뜻했다. 꽃 몇 송이를 망토를 앞치마처럼 해서 담아뒀다. 꺽은 건 아니고 꺽인 것이다.) 얘는 왜 말 안 해? (검은 나무를 가리켰다.)

#잘 부탁해 ^~^

120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1:51:11

>>106 #편할때 이어줘 부담갖지 말공~
>>109 #웰컴!! 나도 잘부탁해 :D

>>117 스텔라타
그 너머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왕자님이 공주님을 납치했던 악한 드래곤과 뽀뽀를 하고 있었습니다. (쓰여져 있던걸 읽지도 않고선, 제멋대로 날조를 해버렸다.) 참 멋진 이야기요. (자기가 날조해놓곤 뻔뻔히 박수를 친다. 어딘가에서 온 것일까, 당신과 거리를 두고선 서 있는 그.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은 그의 인위적인 데이지꽃 향을 당신에게 가져온다.)

#어서와 떨진 말공~

121 비비 (KjR8QrZ9vE)

2022-07-05 (FIRE!) 21:53:11

>>118 모로우
(바닥에 찰파닥 엎어졌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쭈그려앉은 모로우와 눈높이 차이는 크지 않다.) 하아아?! 코딱지같이 생긴 게! (아이는 얌전히 종이를 받으려고 했지만 뺏듯이 낚아챈다. 까져먹은 손바닥이나 무릎도 거슬리고 눈 앞에 있는 코딱지도 거슬린다.) 이... 이... 이 말라비틀어진 코딱지야!!! (최선을 다한 욕설.)

122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01:02

>>121 비비
응~호박이 하는말 하나도 의미 없다오~안 들리오~ (얄미운 미소를 일관성있게 머금고 있다. 종이가 손에서 낚아채지자 이구. 라고 짧게 반응한다.) 어, 피부 까진건 바로 소독해야 하오, 안 그러면 다 썩어서 움직일수 없게 되는데. (뒷부분의 욕설은 깔끔히 무시하곤 까져버린 당신의 무릎을 가르킨다.) 이제 한 5분이면 죄 썩으려나. (명백하게 놀리듯 키득거린다.)

123 나하르 (OTKH.qiOwQ)

2022-07-05 (FIRE!) 22:01:05

>>112 비비
하하, 그래. 하지만 어른이라도 상처에는 조심해야 하는 법이란다.(그녀가 지팡이로 바닥을 살짝 치자 녹색의 빛들이 당신의 무릎 주변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회복이라도 시키려는 것일까.)작은 상처에도 인간은 쉬이 죽는단다. 용의 아이야. 흐음, 아니. 용은 아니로구나. 나와 비슷해.(그녀는 당신과 시선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굽혀 앉고는 웃어보였다.)이 종이 말이냐, 좋지. 주도록 하마. 하지만 그 전에 할 말이 있지 않겠니?(그녀는 손에 모여든 종이 더미를 흔들어보였다.)우선 감사를 표하는거란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거야. 해보려무나.

>>113 리카
아하하, 그래. 너와는 다른 방식이지만 말이다. 나와는 다르게, 상냥한 마법을 쓰는구나.(당신의 마법으로 나타난 인형을 만지던 그녀는 이내 조금 거리를 두고는 웃어보였다.)너의 그것과는 다른, 단순한 화복이지만 말이다. 이런 옷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적습에 대비하기 힘드니 말이지.나이가 있으니 어울리지도 않는단다.(그녀는 다시 편안한 로브로 옷을 바꿔버린 뒤 소매품에 손을 넣었다. 당신의 행동이 재미있다는 듯 조금은 들뜬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그래, 고맙기는 하지만 사양해두마. 착한 아이야.

>>116 바벨
우리가 믿고 있었던 인간의 선함으로부터.(그냐의 손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놀랍도록 차분한 표정과는 다르게.)좋든 싫든 신의 손에 빚어진 이들이니까. 언젠가는 그들의 자리를 무너뜨릴 생각이니, 용서하시게.(사뭇 미안하다는 듯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이야기속의 데바는 나하곤 사뭇 다른 듯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리 불리더군. 말을 할 사람이 없이면 자주 왜곡 되는 법이야.(재미있다는 듯 웃어보인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신이라는 자들은 인간을 사랑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즐겁게할 이를 찾을 뿐이지. 자네도 안좋은 일을 겪었나보군. 그래, 행상을 하고 있다고?(당신의 짐가방에 흥미를 가진듯 근처로 다가간 그녀는 가방을 툭툭 쳐보았다.)나는 먹지 않아도 죽지 않으니 식량은 필요가 없고, 씻지 않아도 마법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 청결도 문제가 없지. 아쉽게도 오늘은 공쳤군. 미안허이.

>>117 스텔라타
이건 재미있군.(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렸다. 숨백의 로브를 몸에 걸친 여인은 그렇게 어느 순간 나타나 맨발로 꽃들이 죽어서 생긴 길을 걸어가며 길 끝에 보이는 것을 바라보았다.)더이상 삶의 흔적이 없는 나무에도 살아가는 존재는 있다는건가. 드리어스, 이 어리석은 친구야. 이제 다른 곳을 찾아갈 다리가 생겼는데도 왜 떠나지 않는게야.

>>118 모로우
관에 들어가고 나면 그런 향을 뿌릴 필요도 없지.(언제나 있었던 일인듯 그녀는 여유로운 웃음으로 화답했다.)...거짓은 아닌 것 같군. 그러한 행동으로 인간을 속여넘기려는 마족은 많으니, 언제나 내가 네놈을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하라.(지팡이를 거둔 그녀는 이내 두루마리에 대해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까닥였다.)...일단 들어보도록 할까. 기분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기를 바라지.

124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2:08:46

>>119 비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제대로 배운 적이 있다면 더 잘 읽었으려나요, 라며 작게 중얼거린 뒤에, 꺾여 바닥에 놓인 꽃을 담아두는 너를 본다.) 왜일까요-? (검게 죽은 나무를 가리킨 너의 손짓을 따라 고갤 천천히 들어 나무를 올려다보며 나긋하게 이야기한다. 조금 건조한 듯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애정이 담긴 손짓으로 나무의 두꺼운 줄기를 쓰다듬는다.) ...잠을 자고 있나 봐요.

>>120 모로우
오, 세상에. (멋대로 날조해 버린 책의 내용을 제대로 확인해 볼 엄두는 못 냈는지, 아니면 진짜로 그런 내용이었는지 조금 놀란 듯한 모습이다.) 이야기,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내용을, 외우고 계신가요? (한 호흡 정도 느리게 말을 이어가며 코를 간질이는 향기의 주인을 찾으려는 듯 시선을 돌려 너를 바라본다. 반쯤 감겨 풀려 있는 눈에는 묘한 동경이 감돈다.) 저는, 좋아해요.

>>123
앗. (바람이 부는 소리, 정말 바람이 불었는지, 아니면 그런 소리였을 뿐인지 알 수 없지만. 부지불식간에 책장이 넘어가자 아직 그 전 페이지의 첫 번째 줄도 다 소리내지 못한 탓에 짧은 탄성이 새어나왔다.) 어리석다는 건, 누굴 말씀하시는 걸까요? (잠시 말 뜻을 생각하듯 고갤 기울인다. 시선은 너를 향하다가 부드럽게 내리깔린다.) 좋으니까요.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는 듯 옅게 웃는다.) 그보다, 이야기, 좋아하세요?

#나도 잘 부탁해!! 떨지 말고 가보자!

125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10:10

>>123 나하르
참 융통성도 없네. 날 죽이고 나면 매일 내 묘에 향수나 뿌려주시구려. 매일 다른 향으로. (당신의 여유로운 웃음에, 그는 평소의 능글맞은 미소로 답한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니, 난 프라이버시를 좋아하는 편이다만. (눈물 닦는 척 하며 당신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드린 양 웃고있다. 당신이 고개를 까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두루마리를 풀어 열어보았다. 마계어로 된 여러 글자들이 소용돌이치듯 종이를 누비더니, 당신의 눈 색과 똑같은 보랏빛의 글자들이 검은 글자들 사이에서 문장과 문단을 형성한다.) 여기저기서 떠도는 용사전설에 대한 괴담이네, 구미가 당기시나? (눈을 반 접어 웃으며 당신을 응시한다.)

126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2:10:15

#꺅 나하르 이름을 빼먹었다- 여러모로 미숙하네 나 _(X3ㄱ)ㄴ

127 비비 (GHxCmzUlLU)

2022-07-05 (FIRE!) 22:13:43

>>122 모로우
독초 뿌리 우려먹은 말라비틀어진 코딱지가 말이 많아. (만만치 않게 받아친 아이는 가방에 종이 뭉치를 넣는다. 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모로우가 말을 더 하기에 들어는 보는데, 그런 말에 속을 리가 없다.) 그래? 그럼 나 대신 심부름 5분 안에 다 해. 아파. 이제 썩을 거라 못 걸어. 난 히히한테 갈 준비할 거야. (기고만장한 어린 아이의 비웃음.)

>>123 나하르
히히가 핥아주면 낫는데. (마법인지 무언지 관심 없는 것 같다. 신비로운 일이야 드래곤의 곁에서도 많이 봤단 건지.) 뭐야. 너 히히 알아? (동그랗고 순하게 생긴 아이의 눈이 경계심을 품는다. 그래도 동그랗고 순하다. 시선을 맞춰오니 뒤로 한 발자국 떼나 싶은데 종이를 못 받아서 그러지도 못 하고 애매하다.) 내가 그런 말 할 것 같아? 안 내놓으면 히히한테 이른다!!! (어린애 투정.)

128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22:16:22

>>107 리카
흐음..., 글쎄? 나는 사랑을 관장하는 천사지, 싸구려 탐정 따위가 아닌데? 그런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 같은 건 사양이다. 거기에, 괴로움에 방황하는 어린 양을 이끌어 주는 역할은 내가 아니라 위대한 목자님께서 하실 일이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돌연 여성은 큰 소리를 내며 계시를 하듯 말했다.) 그대, 어린 양이여—! 자기에게 소중한 것들을 줄 세우는 간단한 일쯤은 스스로의 힘으로 처리하게나! ...뭐 어때? 불멸의 속성을 가진 그대라면, 아마 시간이야 썩어 넘칠 만큼 있잖아? 이번 기회에 가만히 앉아서, 그간 그대가 미처 하지 못했던 깊은 생각들을 좀 해 보게나. 의외로 좋은 시도가 될지도 모르니. (그리고 한쪽 손을 빼내, 그대로 당신의 머리 위에 얹고 쓰다듬으려 한다.) 이야~, 그나저나 정말 작고 여린 양이로구나 그대는. 불쌍하게도.... 영양 섭취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108 브리지타
사랑을 관장하는 천사에게 사랑이 필요한가 묻는다니, 정말이지~ 이해 밖의 행동을 하는구나 그대는. 거기에 말투조차 먼지 낀 선반 위처럼 구식 그 자체.... 필멸의 시절에 철학이라도 배웠던 겐가? (팔짱을 낀 채, 그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글쎄—. 선택은 온전히 그대의 몫일세,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도 그대의 것이고.... 그도 그럴 것이, 책임은 질 수 없으니까. 사랑은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맛이 꼭 달다고는 장담할 수 없거든? 설탕처럼 단 사랑도 사랑, 커피처럼 쓴 사랑도 똑같은 사랑이다! 강요 따윈 하지 않아. 알아 들겠나 그대?

>>109 비비
연어 하나, 호박 다섯, 사과 셋, 장미 아홉, 바늘 둘. (어지간한 남자보다도 키가 큰 여성은 말을 교묘하게 바꿔, 넘어진 널 일으켜 주며 그대로 불러주었다.) 음. 다신 까먹지 않게 조심하게나, 그대. 그나저나 그 종이들은?

>>111 나하르
으흠~. 아니, 싫다만? (턱을 매만지며, 여성은 고민하는 척도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핫핫핫하! 설마 이 역천의 패자에게 서슴 없이 이를 드러내는 당돌한 고양이가 있었을 줄이야, 이거야 원.... 그만큼 꽤 원망하고 있군, 그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인가? 그것이 타인을 향한 비수 같은 분노로 변모한 건가? 뭐, 어느 쪽이든... 내 알 바는 아니지만. (고개를 살짝 내려, 그대로 눈을 크게 떠 정면에서 당신을 지긋이 보았다.) 난 말이야, 그대가 원념을 품은 그 존재가 아니다. 영역이 다르다고. 그러니까, 홀로 멋대로 착각하고서 망나니처럼 처음 보는 존재에게 작대기를 들이밀진 말란 말이다? 거기에다 그렇게나 소중한 존재였다면, 그때 생사조멸을 함께 했으면 되지 않았나? (으득, 웃음을 지으며 이를 한번 갈았다.) ...배부른 소리 말거라, 전 필멸자야. 이 세상에는—, 처음부터 같이 소멸하는 것조차 허락받지 않은 존재들도 잔뜩 있다고?

>>115 바벨
아니~, 딱히. 내가 그대와 싸워 무엇하겠나? 이렇게 조그마한 그대를 이겨 봐야, 내게 무슨 보람이 남겠어. 안 그런가, 아담해서 귀여운 그대여? (당신의 키 높이를 가늠하듯 손을 슬쩍슬쩍 움직여 보고, 잔뜩 웃어 버렸다. 그리고 곧 어깨를 붙잡힌 채 멈춰졌다.) 그대..., 부디 상냥하게 해 주지 않겠나? 그렇게 격렬하게 붙잡으면.... (이렇게 놀리는 게 썩 재미가 있었는지, 새침하게 입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수줍어했다.) 쿠흣—, 앗하하하! 그 거짓 우상 작자의 행동을 딱히 긍정하는 건 아니지만, 왜인지 동기 정도는 조금 이해할 수 있겠어. 꽤 재밌네, 그대를 놀리는 건....

>>117 스텔리타
부르는 줄 알아 쳐다 보았더니, 단순히 글 읽기였나.... (커다란 여성이 가만히 옆에 앉아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신경쓰지 말게나. 그저 하던 일이나 속행하시게, 자연 속의 어린 양이여.

>>118 모로우
으흠? 아하하하! 대단한 냐르시스트구나, 그대는.... 물론! 그대의 그 발언엔 한 치의 거짓도 없다는 것이 확실히 전해진다네. 코가 비틀어질 정도로 어질어질한 향수의 냄새부터 그리 말해, 자존감이 엄청 높다고. (살짝 그녀는 커다란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숙여, 당신과 시선을 맞추었다.) 그럼, 물론이지. 허나 그 댓가로, 그대는 꼼짝 없이 그대 자신을 내게 바쳐야 한다만? 그것을 감당할 수는 있는가?

129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17:05

>>124 스텔레타
요즘 세상엔 편견을 가지면 안 되오. 좋은 글을 읽고있구려. 종을 뛰어넘은 사랑은 분명 애틋할거요. (자신의 장난에 혼자 답하듯, 웃음을 숨기려는 양 물 먹은 키득거림이 들려온다.) 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오, 오죽하면 내 발로 이야기를 모으러 이곳 저곳 다니겠소? (두루마리를 등에 묶은 천을 보라는 양 톡 톡 건드린다.) 장르는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만. (당신의 동경이 감도는 눈에 답해 조금 골려줄 모양인 듯, 눈을 접어 세상 무해한 웃음을 연기한다.) 아가씨가 읽는 이야기도 물론 달달 외우고 있지. 내 스타일을 조금 담아 들려줄수도 있다만. (원래는 돈을 받고 이야기를 한다만, 놀리는 것까지 돈을 받기엔 몇가닥 없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것 같다.)

130 비비 (w2jT7YMBbk)

2022-07-05 (FIRE!) 22:21:53

>>124 스텔라타
진짜 바보야? 그럼 읽어달라고 하면 되잖아. (이해가 안 가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 아이는 나무에게 사뿐사뿐 다가간다. 올려다보니 커다랗고 까맣다.) 나도 자는 거 좋아해. 히히도 자는 거 좋아하는데, 히히는 맨날 나 깨워. 이거 히히 몰래 갖다놓으려고 한건데... (폴싹 쭈그려앉더니 꺽인 꽃 한 송이를 뿌리 줄기 근처에 포닥포닥 심어둔다.) 자는데 바보가 귀찮게 하니까 선물. (스텔라타를 바라본다.) 넌 안 줄거야.

131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28:30

>>127 비비
내 피부색이 이렇다고, 독초 뿌리를 우려먹었다는 건가? (놀란 표정을 연기해본다.) 요즘 사람들은 이걸 인종차별이라 부르더군. 정말이지, 마족으로 살기엔 험하구려! (눈물을 살짝 글썽여 떨어트린다. 어린애 이겨먹으려 남용하는 연기력이라니, 이 얼마나 추한가?) 괜찮네, 죽어가는 애 심부름 해줄 정도로 난 착하진 않소. (방금까지 그렁그렁하던 눈은 치우고, 처음의 얄미운 미소로 돌아간다.) 불쌍한 히히, 아가씨의 임종도 못 지켜주다니. (여전히 속을 알수 없는 미소다.)

>>128 네차흐
자존감이 높다니, 난 그저 진실을 전한것 뿐이오.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당신과 눈을 마주친다.) 댓가가 너무 크구려. 당신에게 날 바치면 다른 사람을 어찌 만나라는 건가? 난 바람피는 취미는 없어서 유감이네.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132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2:29:14

>>117 스텔라타
그렇게 인상 쓰면 이마에 주름 남는다? (어느샌가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그가 이야기가 더이상 이어지지 않자 말을 걸어왔다. 그 잠깐의 틈의 지루함조차 참기 어려웠던 건지.) 안녕. 그래서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어? (당신이 그를 눈치채고 고개를 돌리면, 당신을 향해 방긋 웃고있는 그가 있을 것이다.)

>>118 모로우
과일도 과일 나름이 아니겠어. 상하지 않고 익을수록 더욱 농축되어 시간을 그 안에 품어버리는 과일도 있는데. (당신의 웃음에 그 역시 마주웃으며 말장난을 걸어왔다.) 흠. 마족의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필멸의 운명을 태어난 이들에게 불멸이란 너무 무거운 선물이지. 그러니까 소위 '맛이 간' 이들이 생겨나는 거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 자신 또한 그런 이들중 하나였으니까.) 비즈니스 파트너라도 나는 좋아. 그런 관계는 깔끔하니까. 나중에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다시 찾아와라.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다가도)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의미가 있지. 날 만든 신을 죽이고 나면 나 또한 스스로의 목숨을 끊어낼 거다. 그 신이 가진 완벽따윈 내게 필요하지 않을테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신이라고 해봤자 크게 다를 것도 없으니. 그는 신이 어떤 존재인지 봤기에 더더욱 환멸만을 느꼈을 터다.) 신과 마왕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지. 그들은 무파사이며, 동시에 스카라네. (의미모를 관용구를 쓰더니 그는 당신이 사용한 스크롤에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좋아. 그럼 가자. (그리고는 망설임없이 스크롤 너머로 발을 내딛었다.)

>>123 나하르
슬픈 이야기군. 같은 인간에게 배신당한 불멸자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씁쓸해.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굳이 보지 않아도 당신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 했다.) 그럼에도 당신이 인간들에게 복수하지 않은 것은 당신의 성정 탓인가? (문득 궁금함이 들었는지 조심스레 당신에게 질문했다.) 설화라는게 다 그렇지.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 왜곡된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었으니 됐어. 간만에 어린아이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고. (초인의 이야기는 언제나 동심을 일깨워주는 법이었으니. 그는 기분 좋은 푸근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신이란 제멋대로인 어린아이같은 법이니. 그래. 그리고 딱히 식량이나 생필품만을 파는 건 아니야. (빙긋 웃으며 당신 앞으로 가서 두 팔을 벌려보았다.) 나는 '모든 것'을 팔지. 물론 그 말을 해석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지만, 나는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아. (그 커다란 배낭을 바닥에 쿵. 하고 내려놓고는 입가를 말아올리며 빙긋 웃었다.) 나는 방랑상인, 바벨. 필요한게 있나? 뭐든지 말해보라고.

133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22:37:39

>>131 모로우
음~. 그건 그렇네, 맞는 이야기야. 그렇지만 사실 내게 스스로를 바친다고 해서, 딱히 내가 그대의 반려가 되는 건 아니라고? 그러니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닌 게 되겠지만..., 그대가 그리 생각한다면야 어쩔 수 없지. (비릿한 웃음에 유치한 웃음을 섞어 맞불을 놓았다.) 아마 그대는, 이제 남은 평생을 솔로로 살아야겠어. 불쌍하게도.

134 비비 (EU3Oh5COHE)

2022-07-05 (FIRE!) 22:38:39

>>131
뭐? 피부색이 아니라 못생겼단, ...울어? (못된 인간도 아니고 못된 마족을 울렸다고 히히에게 이야기할 영웅담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계속 울면 어떡하나 싶어서 가방을 뒤적거린다. 몸집만한 가방에 두 손을 쑥 넣었다 빼니 나온 것은 드래곤 비늘이었다.) 이거 줄... 안 줄래. (비늘 찾는 새 웃고 있는 걸 보니 오만정 다 떨어졌다.) 인간도 마족도 다 싫어. (진심으로 싫다고, 미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