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49082/recent

●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 간략한 시트 작성 이후에는 언제든 난입하셔도 좋습니다.

53 리카 (cBikZjfsi.)

2022-07-03 (내일 월요일) 23:34:40

루루, 오늘도 순찰이야-! ( 유난히도 화려한 차림으로 길거리를 걸어간다. 마법으로 옆에 둥둥 떠있는 낡은 고양이 인형도 살아있는 것처럼 따라간다. ) 어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나-♫ (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며 주변을 둘러본다. )

# 난입~ 잘 부탁해~

54 이바 (BQn1DGN4Cc)

2022-07-03 (내일 월요일) 23:40:35

>>53 (유난히도 화려한 차림의 당신에게 눈길이 간다. 가볍게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의복이 예쁘네요, 어디에서 오셨어요? (다른 나라의 의상인걸까? 조금 궁금해졌다.)

# 어서와~~~~

55 리카 (sK4CU9LFTg)

2022-07-03 (내일 월요일) 23:52:55

>>54 앗, 안녕-! 아하핫, 예쁘지? 고마워- 마법이야! ( 칭찬이 좋았는지 그 자리에서 가볍게 한바퀴 빙글 돌며 ) 으-음, 모르겠어! 잊어버렸어- 마법나라일까? (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더니 반짝반짝한 눈으로 이바를 보며 ) 너는 어디에서 왔어?

56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00:05:13

>>51 그래 그래, 죄송해야지요. (눈을 온전히 접어 웃으며 놀리는듯한 어조로 사과를 기어코 받아낸다. 애초에 화나지도 않았는데 이러는 이유는 뭘까, 양심 어디감?) (당신의 실언에 육성으로 바람빠지는 소리가 난다.) 여기서 벗으라니, 사과 한번 시켰다고 날 수감시키려는 것이오? 요즘 애들은 자존심도 높소. (손을 휘휘 저으며 입을 가려 웃는다. 눈만은 여전히 접혀있다.) 바지를 준대도, 난 눈이 높네. 아무거나 주워입진 않을거요. (당신의 반응이 재밌어서일까, 새침한 척 고개를 살짝 돌려버린다.) 세탁은 괜찮네, 더러워진 옷은 버리면 되지 않나? (버릇인양, 자신의 왼손 검지 가운데마디를 살짝 깨문다. 잠깐 생각한 후, 미소짓곤 말을 이어간다.) 두루마리 걱정은 안 해도 되오, 뭘 해도 망가지진 않으니. (물건 걱정할 시간에 자신의 몰골 걱정이나 하라는 등, 나즈막히 덧붙인다.) 뭐, 바지가 괜찮은지 구경이라도 하고 가지. 별로라면 아가씨 집 패물을 다 훔쳐갈테니, 그리 아시오. (그 나름의 농담을 던지곤 가자는 듯, 발걸음을 당신 쪽으로 옮긴다.)
#흑 고마워 알럽소마치..

>>52 모로우. (눈웃음 지으며 웃다가, 놀래켜줄 마음이었는지 악수 도중 갑작스레 당신의 손을 꽉 쥐곤 손을 놓는다.) 음유시인이라, 만약 내가 노래를 잘 하게 되면 그쪽으로 전향을 해볼지도 모르겠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곤 등에 묶어 이고있던 두루마리를 고정한 천을 푼다.) 만약 음유시인을 기대한 거라면 안 됐군, 난 괴담 수집가오. (두루마리를 왼손에 옮겨 든다. 길이야 길다만, 한 손에 들릴 정도로 얇아 보이는 종이의 두께에 과연 얼마나 많은 괴담이 쓰여 있을까.) 돈을 준다면 이야기야 백날 할수 있다만, 재미는 보장 못 하오. 두루마리가 들려주고 싶은 괴담은 그떄그떄 다르니. (반쯤 감은 눈으로 비릿하게 미소짓는다. 오른손은 이미 두루마리를 묶어놓은 끈에 놓여있다.) 차라, 난 차보단 알코올을 더 좋아한다만 재밋는 차라면 말이 다르지. 오랜만에 교양있는 척을 해 봐야겠군. (반쯤 감은 붉은색 눈으로 당신을 지긋히 바라본다. 뭔가 차가 아무 재미 없다면 화 낼거 같은 눈빛인건 분명 기분탓이다.)

57 이바 (3C430ov9Is)

2022-07-04 (모두 수고..) 00:06:24

>>55 (마법이라는 말에 신기한듯 바라본다.) 마법사셨군요! 신기하네요. 저는 시골에서 살고 있어서, 마법사분들을 실제로 뵐 기회는 적거든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마법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기대하는 눈초리로 바라본다. 그러다 잊어버렸다는 말에 의아해한다.) 으음, 그런가요. 사실 저도 잊어버렸지뭐에요. 그래도, 제가 사는 마을을 이제 고향으로 생각하려고요.

58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00:09:49

>>53 옷이 예쁘고 화려한게, 아가씨께 참 잘어울리구로. (어디서 굴렀다 왔는지, 얼굴에 흙이 묻은 남성이 뒤에서부터 말을 걸어온다. 꾀죄죄한 얼굴관 달리, 옷 매무새는 깔끔하다. 쨍한 붉은 눈은 반쯤만 떠 있지만, 왠지 감탄에 반짝이는것 같다.) 어디서 사셨소?

59 바벨 (4RDhE7li9.)

2022-07-04 (모두 수고..) 00:14:34

>>48 이바
나의 고통이여, 너는 더없이 사랑하는 여인보다 다정하다. 나는 알고 있나니 내가 죽음의 자리에 드는 날에도, 너는 내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와 함께 가지런히 누우리라. (그의 말을 듣고는 의미심장한 시를 중얼거리더니) 걱정마, 상냥한 이바. 난 그런걸로 무너지지 않을테니까. (다른 거라면 몰라도. 속으로 되뇌었다.) 그런가? 사실, 무엇이든 판다는 건 일종의 말장난이야. 난 무엇이든 팔지 않고, 손님의 요구를 해석해서 답해줄 뿐이지.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장사는 성공했네. (히죽, 웃음지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49 모로우
흐응. 그래서? 그 뒷산에는 무엇이 있었는데? (이쪽은 이미 자존심따위 내다 판지 오래다. 그의 의도대로 바벨은 운을 띄우며 미소지었다.) 후줄근한 차림이라.. 아쉽네. 그거. 언젠가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 (히죽 마주웃고는 그의 질문에 고개를 내저었다.) 나는 방랑상인 바벨. 무엇이든 팔고있지. 사고싶은게 있나?

>>51 도리
(황금색 열매 세 알을 내밀자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는지 받아서 입에 털어넣었다. 새콤달콤환 과즙이 터져나오며 꽤 즐거운 기분이 들었을까.) 꽤나... 관심 있어하는 것 같네. 천사의 깃털보다도 더. (그럴 것 같았다는 표정. 그는 도리가 건네는 과자를 손으로 받아들고는, 반댓손으로 가방을 챙겨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할 건 아니지. 따라와. 밥 한끼 하면서 이야기하자고. (그리고 그가 도리를 이끌고 도착한 곳은 .dice 1 3. = 2 이었을까.) 자, 들어가자.

#
1. 평범한 술집
2. 고급 레스토랑
3. 천룡인이나 다닐 법한 화려한 파인 다이닝... 아니 여길 어떻게

>>53 리카
안녕 친구. (콧노래를 부르는 당신을 한 청년이 멈춰세운다.) 그런 복장은 특별하네. 근방에서는 못 보던 옷이야.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 옷, 어디에서 난 거야?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다.)

60 리카 (T92xOoC3zc)

2022-07-04 (모두 수고..) 00:32:42

>>57 이바
신기하지-! 신기하지-! 정확하게는 마법사가 아니라 마법소녀지만! ( 자랑하듯 방방 뛰다가 허리에 손을 얹고 가슴을 쭉 편다. ) 너도 잊어버렸구나-? 나도 잊어버렸지만, 이건 알아! 난 악당들을 무찌르고 사람들을 도와줘야해. ( 싱긋 웃으며 손을 위로 뻗는다. 허공에 나타난 마법봉을 잡아채고 크게 한바퀴 빙글 돌린다. 그러자 이바의 앞에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이 홀로그램처럼 나타난다. ) 짠! 마법! 혹시 네가 사는 고향과 닮았어-? ( 방긋 웃으며 )

>>58 모로우
아하핫, 고마워-! 처음에 신경 좀 썼거든! ( 칭찬이 좋은지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웃는다. ) 으-음, 그건 모르겠어- 기억 안나. 마법이거든! 어느 순간부터 이랬어, 그치-? (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다가 ) 너는 어디서 왔어? 혹시 악당한테 당한거야? 얼굴에 흙이 가득한데. ( 손을 뻗어 가볍게 얼굴에 묻은 흙을 털어주려고 하며 )

>>59 바벨
친구? 친구-? 나 친구야? ( 친구라는 가벼운 단에 깜짝 놀란 얼굴로 리카를 돌아본다. ) 내 옷? 예쁘지- ( 자랑하듯 그 자리에서 빙글 돌다가 ) 으-음, 기억 안나. 마법이거든! ( 해맑게 질문에 답한다. ) 왜-? 친구도 이 옷 갖고싶어? ( 친구라는 단어에 친구로 답하며 편견없이 묻는다. )

61 바벨 (rGmDRdO1wE)

2022-07-04 (모두 수고..) 00:40:18

>>60 흐음? (깜짝 놀란 표정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단순한 호칭이었을 뿐이지만...) 너만 괜찮다면, 지금부터 친구해도 괜찮은데? (빙긋 웃음지었다.) 마법... 마법? 이 옷이? (세상에. 내가 모르는 마법도 있었구나. 신기함에 허, 하고 숨을 뱉다가) 응. 내가 갖고싶다기보단- 팔면 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나 상인이거든. (한바퀴 돌아 가방을 보여준다.) 그렇지, 친구도 필요한 거 있어? 있으면 말해. '무엇이든지' 있으니까.

62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00:44:03

>>59 내가 찾던건 없었다만. (검지 가운뎃부분을 살짝 물곤 뭔갈 기억해내려는듯, 얼굴을 찡그렸다 말을 뱉었다.) 산 정상 즈음에 요상한게 있소. (정확한 기억이 잘 안나는듯, 눈을 몇 차례 깜박거리다 당신과 눈을 맞추어보았다.) 산 전체에 나무가 빡빡히 나 있다만, 정상 근처를 조금 걷다보면 두 그루 사이가 유난히 검은 데가 있다오. 그 사이를 걷다보면 작은 공간이 있는데, 피떡진 천사 깃털이 흩뿌려져 있더군. 전투가 있었던 모양이오. (자신의 저녁 메뉴를 이야기하듯 평온한 어조로 이야기하곤 은은히 미소짓는다.) 이런 이야기에 관심 있다면, 더 해줄수도 있고. (느릿하게 눈을 반쯤 뜨곤, 조금 악랄한 상인의 미소를 짓는다.) 글쎄, 죽어도 못보오, 내가 후줄근한 꼴은. (당당하게 말한다.) 이쪽은 괴담 수집가, 모로우다. (사고싶은게 있냐는 당신의 말에 즉각 답을 한다.) 이 근방에 떠도는 괴담은 알고 있소?

63 리카 (yGhG6w2zuM)

2022-07-04 (모두 수고..) 00:52:04

>>61 진짜? 진짜로? 진짜 나 친구해도 괜찮아? 진짜? 진짜? ( 우스울 정도로 어벙한 표정으로 몇번씩이나 계속 진짜냐고 묻는다. 마법으로 옆에 떠있던 고양이 인형이 흔들릴 정도로 동요하며. ) 응, 마법-! ( 해맑게 웃으며 자리에서 통통 튄다. ) 상인? 친구는 상인이었구나-! 신기하다! ( 바벨이 보여주는 가방을 반짝반짝한 눈으로 보다가 ) '무엇이든지'? ( 말을 멈춘다. 그리고 입은 웃는 얼굴 그대로 눈동자만 싸하게 죽는다. ) .....진짜 나. ( 대답하는 모습은 분위기가 다르다. 눈을 깜빡이면 착각이었던 것처럼 다시 해맑게 반짝반짝이는 눈이 바벨을 마주보며 손으로 바벨을 가리킨다. ) 나 필요한거 있어! 친구 이름!

64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00:55:45

>>60 난 옷차림에 신경 쓰는 사람이 좋소. 동질감이 느껴지거든. (진지한 표정으로 눈을 감곤 고개를 끄덕인다.) 기억이 안난다니, 너무 아쉽구려. 언젠가 기억이 난다면 그때라도 알려주길 바라오. (아쉬움이 떨어지는 눈빛이다만, 속이 시꺼매선지, 당신이 게이트키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있다.) 난 저쪽의 먼 땅에서 왔소. (서쪽을 짧게 가리키곤, 눈을 감아 당신이 흙을 털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악당이라, 난 악당보다 더 못된 나무뿌리에 걸려 몇 바퀴 구르게 됬소. (눈을 찔끔 뜨곤, 가만히 고양이 인형만을 응시한다.) 마법은 쓰면 어떤 느낌이지? 난 마법에 재능이 없는탓에 못 써서, 궁금증만 가득할 뿐이네.

65 바벨 (rGmDRdO1wE)

2022-07-04 (모두 수고..) 01:06:59

>>62 모로우
천사.... (입술을 짓씹는다. 그 이름이 나와버렸나. 하는 중얼거림과 함께 표정이 점점 구겨진다. 뭔가 꺼려지는 것이라도 있다는 듯.) ...관심이 있어. 그 이야기. (고개를 끄덕이고는 악랄한 미소를 마주본다.) 더 말해줘. 그 산의 위치는 어디지? 천사는 누구에게 당한 거지? 죽은 건 확실했나? (아까의 그 가벼운 분위기 어디가고 초조한 모습 뿐이다.) 흐응. 뭐, 언제나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는 법이지. (그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는) 근방에 떠도는 괴담이라. 하나 알긴 알지. 근방의 괴담에 대한 정보, 살거야? (그를 빤히 보았다.)

>>63 리카
...그렇게까지 동요할 일인가? 친구라는 건 평범한 거잖아. 사람에 따라 아닐 수도 있지만, 난 적어도 이정도 의식만으로 우리가 친구가 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고양이 인형이 흔들리는 모습에 풋 웃음을 터트리고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고는) 헤에. 나도 마법으로 옷 지어입어보고 싶은데. (신기할 것 같다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순간 싸하게 죽은 눈에 섬짓거렸다.) ...?!? (아, 이 기분. 느껴본 적 있다. 마치 그 신의-) 어, 어라? (다시 반짝이는 눈을 보자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얼이 빠진 표정으로 리카를 바라보다가) 방금 그거, 뭐야..? (자신을 가리키는 리카를 향해 무심코 질문을 던졌다. 아니, 헛것인가..?) ...뭐가 됐든지. 음. 난 바벨. 잘 부탁해 리카. (악수하자는 듯 손을 내밀었다.)

66 리카 (Aolg8/fI9U)

2022-07-04 (모두 수고..) 01:23:56

>>64 모로우
그러고보니 너도 옷 깔끔하네! 완벽한 차림이야- 옷차림에 신경쓰는 이유가 있는거야? ( 반짝반짝한 눈으로 모로우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 아하핫-! 알았어! 기억이 나면 바로 알려줄게- ( 사실은 게이트키핑은 커녕 생각없어보일 정도로 해맑게 웃는다. ) 저쪽의 먼 땅?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겠다- ( 모로우가 눈을 감자 손으로 흙을 톡톡 털어준다. 깔끔해진 모습을 보고 뿌듯하게 가슴을 쭉 펴다가 ) 진짜-? 그럼 내가 그 못된 나무뿌리 없애줄까-?! ( 허공에 손을 뻗어 소환된 마법봉을 붙잡고 악당보다 더 못됐다는 말에 흥분하여 외친다. ) 느낌? 글쎄- 으-음..... 박수칠줄 알지? 예를 들어 박수를 치고싶다고 생각을 해, 그 다음에 직접 두손을 들어서 맞부딪치는 행동을 하면 박수가 쳐지지?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 (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 손짓 발짓 다 동원해 설명을 해준다. ) 너도 마법 쓰고싶어?

>>65 바벨
펑범해? 친구라는건 다 죽어버리는거잖아. 내 친구였던 사람들은 다 그랬는데. 너도 죽을거야? 안돼, 죽지마. 나는 친구가 죽는거 싫어. 걔도 고통스럽게 죽었단 말이야. 나 봤어. 다 봤어. 나는....... ( 바벨의 팔을 붙잡으려 하며 갑자기 이상한 모습으로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입은 굳은 것처럼 웃고있지만 싸하게 죽은 눈동자는 흔들린다. 그러다 고양이 인형이 아래로 툭 떨어지자 퍼뜩 정신을 차리고 눈에 빛이 돌아온다. ) 그럼 내가 마법으로 잠깐 옷 입혀줄까-? ( 해맑게 허공에서 마법봉을 소환해 잡으며 ) 응? 뭐가?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고개를 갸웃한다. 반짝반짝한 눈과 웃는 얼굴은 처음과 똑같이 맑다. 헛것이었을까? ) 바벨이라고 하는구나! 응, 난 리카! 잘 부탁해-♫ ( 바벨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며 신나게 악수한다. 매우 기쁜 얼굴로 )

67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01:38:53

>>65 정보는 사고 싶지만, 아쉽게도 내가 뒷산에서 구르면서 짐을 대부분 잃어버렸소. (미안하다는 듯한 눈빛을 연기해보려 하지만, 슬며시 보이는 미소는 밝기 그지없다. 오랜 세월을 살다보면 고단해지는 법이다, 모로우는 이걸 염두하고 괴담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신의 초조함에 흥미를 느꼈는지, 원래라면 관심 없는 천사 얘기 따윈 돈 잔뜩 받고선 대충 해주고 뜰 생각이였다만, 장단을 맞춰주려 입을 열었다.) 한번에 하는 질문이 너무 많은거 아니오? (갑자기 변한 분위기에 조금은 당황했는지, 눈동자가 잠깐 수축되었다.) 산은 이 마을을 나가서 서너시간 걷다보면 나온다오. 깃털에 붙은 피의 양이야 좀 많았다만, 천사가 털 좀 뜯겼다고 죽기까지 하겠나. (기억을 더듬듯, 눈살을 살짝 찌푸린다.) 누구에게 당한건진 모르겠군, 내 추측을 곁들여보자면, 같은 천사가 한것 같다오. (눈을 게슴츠레 떠 느릿하게 말을 잇는다.) 뭤같은 신성력만 약간 느껴졌고, 무었보다 털의 상태가 성체의 그것이었거든. 그 정도 크면 동물이랑 싸워서 질 리가 없지. (두루마기를 등에 고정시킨 천을 손톱으로 살살 긁어댄다. 능글맞은 웃음을 띄고 당신 쪽으로 한 걸음 다가온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천사랑 원수진게 있나보오. 찾는 천사가 맞는지 확인이라도 하고싶다면, 동행해드리지요. (반쯤 뜬 붉은 눈으로 당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정보를 주겟다는 전제 하에.

68 바벨 (rGmDRdO1wE)

2022-07-04 (모두 수고..) 01:41:43

>>66 리카
진정해. (얼핏 봐도 위험한 상태가 될 것 같자 그는 붙잡힌 팔을 뻗어 당신을 쓰다듬어주려 한다.) 괜찮아. 난 여기 있고, 앞으로도 네 곁에 친구로 계속 남을거야. 나는 안 죽어. 그러니까 괜찮아. (당신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불사자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정신에 손상을 입은 불사자는... 당신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그 전에 이거. 떨어트렸지. (눈빛 다시 돌아오자 안도하고는 바닥에 떨어진 인형 주워다 툭툭 털고는 당신에게 건넸다.) 내게 어울리는 옷으로 입혀줘! (긴장을 놓을 수가 없지만 짐짓 활발한 척 웃었다. 그리고 일순 드는 불안감. 내게도 저런 프릴을 입힌는건 아니겠지..?) ...?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잘 부탁해 리카. (악수에 함께 힘을 실어 붕붕거린다. 다시 밝아진 표정.) 그나저나 리카는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여행?

69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01:53:25

>>66 완벽한 차림이라니, 눈썰미가 좋으시구려! (밝게 웃는다.) 옷차림에 신경쓰는 이유라... 그저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오. 왜, 그런말도 있잖습니까, 옷이 좋아야 사람도 좋아보인다고. (완벽한 차림이라고 들은것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밝은 톤으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시선은 빙글빙글 도는 당신에 맞춰서 동글동글 굴러간다. ) 그쪽이 기억을 떠올릴 날을 고대하겠소. (여전히 아까와 같은 밝은 미소를 띄며, 흙이 털어진 기분이 들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보였다.) 이게 요즘 유행하는 감사인사라던데, 직접 해본적은 처음이오. (소환된 마법봉에 시선이 집중된다.) 아이고, 마법을 그리 하찮은 곳에 쓰시면 내 마음이 편찮구려. 괜찮소. (당신의 흥분을 가라앉히려 고개를 완강히 저어보았다. 곧이어 당신의 설명에 온 얼굴로 곤란함음 표해보았다.) 이런, 아무래도 이 예시에서의 나는 두 손이 없나보오. (어색한 미소를 띄곤 당신의 물음을 곱씹었다.) 마법은 당연히 쓰고싶소. 아무래도 마법 없인 몸이 고생하지 않나. 나도 염력 정도는 탐을 내고 산다오. (약간의 생각 후 고개를 슬쩍 끄덕이며 말했다.)

70 브리지타 (XziIshdYWE)

2022-07-04 (모두 수고..) 03:21:06

라라라, 루라라……. (마을의 한적한 공터, 들어본 적 없는 곡조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녀. 물빛 머리카락이 미풍에 살며시 흔들린다.) 루라라라, 아아……. (맨발로 걷고 있으나 다리에는 상처 하나 없다.) …….

71 바벨 (GYDZqv778o)

2022-07-04 (모두 수고..) 10:16:58

>>67 모로우
...재미있군. 옷은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짐은 잃어버렸다라... (의심스러운 눈빛이었지만 그뿐, 딱히 추궁하지는 않았다. 추궁해봤자 얻어낼 수 있는 것도 없고 결국 없으니까. 그리고, 당장 급한건 자신이었기도 하고.) 일단은 믿겠어. 그 말들도. 짐을 잃어버렸다는 말이야 어찌됐든 그 천사에 대한 말은 사실인 것 같으니까. (같은 천사가, 어째서? 머릿속에 드는 궁금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렇지만 그걸 당신에게 쏟아봤자였다. 그는 잠시 입술을 깨물며 고민하다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동행하지. 만약 당신이 나를 그곳에 데려다준다면, 이 근방에서 들은 괴담 하나를 알려주기로. (당신의 붉은 시선을 빤히 들여다보고 있다.) 계약서를 쓰기를 희망하나?

>>70 브리지타
(들어본적 없는 노랫소리. 거기에 홀린 듯 그는 멀리서 당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그렇게 맨발로 걸어다니면 다칠거야. (걱정섞인 충고를 던지는 것은 덤이다. 어쩌면 오지랖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72 리카 (p.KXkub2fo)

2022-07-04 (모두 수고..) 11:01:03

>>68 바벨
( 바벨이 쓰다듬어주자 몸이 크게 동요했지만 서서히 흔들림이 멈춘다. 죽은 눈동자만 위로 올라가 바벨을 마주보며 ) .......안 죽어..? 괜찮아..? ( 바벨의 말을 따라한다. 눈을 내리깔고 괜찮아, 괜찮아, 하고 계속 중얼거리는 얼굴에 점점 원래대로의 빛이 돌아온다. ) .....앗! 루루! ( 뒤늦게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서둘러 인형을 받아든다. 품에 인형을 껴안고 볼을 비비며 ) 미안해..! 고마워, 바벨- ( 웃는 얼굴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인형에게 사과한 후 바벨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한다. ) 어울리는 옷! 좋-아! 맡겨줘-♫ ( 즐겁게 웃으며 마법봉을 크게 바벨을 향해 휘두른다. 펑 하는 소리가 나고 아쉽게도(?) 프릴 대신 바벨의 눈동자같은 금빛 자수가 새겨진 검은색의 깔끔한 남성 옷이 바벨에게 입혀진다. ) 짠-! 어때? 마음에 들어? 아니면 이런 프릴 쪽이 더 좋아? ( 편견없이 해맑게 물으며 ) 나? 난 순찰! 악당들에게 괴롭힘 받는 사람들이 있나 보고있었어! 바벨은 역시 장사? ( 가방에 호기심을 보이며 )

>>69 모로우
사람을 잘 봐야 사람을 구할 수 있거든! 악당들이 펑범한 사람으로 변장할 수도 있으니까- ( 칭찬이 좋은지 허리에 손을 올리고 가슴을 쭉 편다. ) 그런 말도 있었어? 어쩐지- 옷이 잘 어울려서 그런가, 너도 좋아보여! 옷보다 더! ( 동글동글 굴러가는 시선이 재밌는지 해맑게 웃으며 더 통통 튄다. 칭찬도 그만큼 더 통통 튀면서 ) 응, 나도. ( 대답하는 얼굴은 순간 싸하게 굳었다. 바로 반짝반짝하게 돌아오기는 했지만 ) 우와! 우와-! 귀여워-! ( 손으로 만들어진 하트에 반짝반짝한 눈으로 엄청난 관심을 보이다가 바로 따라서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본다. ) 귀여워-!! ( 환하게 웃는 얼굴로 더 좋아하면서 ) 마법이 좀 그러면 주먹도 있어! 나 주먹도 세! 쾅-!! 부술 수 있어! ( 악당이라는 말에 여전히 흥분한 것처럼 주먹을 쥔다. ) 염력이라- 으-음- 일회용이긴 하지만 내가 마법 사용해볼 수 있게 해줄까? ( 고민하며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을 보다가 다시 모로우를 보면서 )

>>70 브리지타
( 마법으로 옆에 띄운 고양이 인형과 함께 길게 늘린 마법봉을 빗자루처럼 타고 비행하며 순찰하던 중 신기한 노랫소리가 들려오자 브리지타 옆으로 날아간다. ) 안녕-! 노래 좋다! 무슨 노래야? ( 반짝반짝한 눈으로 호기심을 보이며 ) 나도 그 노래 가르쳐줄 수 있어?

73 브리지타 (XziIshdYWE)

2022-07-04 (모두 수고..) 11:57:26

>>71 바벨
라라라……. (당신이 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래를 멈추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나간다. 이따금 손짓 발짓까지 더해 가며. 제법 정교한 움직임. 안목 있는 이라면, 제국에서 유행하는 무용 양식과는 다소간 차이를 발견할 것이다. 이국의 춤인가? 잊혀진 선조의 유산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스스로 만들었을까? 어느 쪽으로 여기든…… 그녀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는 멈춰선다.) ……맨발, 대지와의 대화. (목소리 작고, 악센트 미미한 어조. 노래할 때와는 영 딴판이다.) 이 땅에 설 수 있음에 감사를, 그 소산 취함에 대가를. 멈추지 않는 공양이어요. 흙이 입을 벌려 이 육신의 피를 삼킬 때까지. (다리와 발에 생채기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발바닥도 먼지가 거의 묻지 않아 깨끗하다. 차림새도 깔끔한 편.)

>>72 리카
(무언가 옆으로 날아와도 눈치를 못 챈 건지, 노래가 이어지다가, 당신이 말을 걸자 그제서야 노래도 춤도 잠시 그친다.) 이 노래는 나의 존재증명이자, 신께 올리는 찬미여요. (살짝 감긴 눈과 무표정, 어딘가 몽환적이면서도 무기력한 인상이다.) 방금 송축의 말, 무어라 하는지 들으시었나요? (그녀가 부르던 노래의 루라라 하는 것들이 전부 가사였던 듯하다. 그것도 소절마다 뜻이 다 다른.) 의미, 전해졌나요.

74 바벨 (GYDZqv778o)

2022-07-04 (모두 수고..) 14:34:31

>>72 리카
(서서히 흔들림이 멈춰가자 안도감이 깃든 눈으로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당신의 죽은 눈동자를 보며, 그는) 그래. 괜찮아. 우린 계속 친구할 수 있어. (얼굴에 원래대로 빛이 돌아오는 것을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 인형도 리카의 친구야? (저렇게까지 아끼는걸 보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담긴 질문이었다. 고개를 한번 갸웃하다가) 오... (누군가의 아쉬움(?)과는 반대로 정말 다행이게도, 정상적인 옷이 나왔다. 대부분이 검은색이고 화려하되 과하지 않게 금빛 실로 자수가 수놓아진 정장.) 응. 마음에 들어. 역시 이건 못 팔겠다. ("친구가 준 선물이니까." 벅차오른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당신에게 들릴 듯 말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다 프릴이라는 말에는 얼굴이 순간 창백하게 변하더니) 아니아니! 이거면 충분해! 프릴은 좀, 음... (이런 길거리에서 프릴이 달린 옷을 입는다면 아마 그의 미래는 감옥이나 병원이 아닐까.) 리카는 자경단... 비슷한 거야? (고개를 갸웃하다가 장사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 맞아.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팔러 다니고있어. 정확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걸 팔지. 리카도 더 필요한 거 있어? (제 배낭을 톡톡 건드리며 방긋 웃었다.)

>>73 브리지타
...적어도 이 근방의 것은 아닌데,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인가? (당신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던 그는 당신의 춤과 근방의 춤의 차이를 발견해낸다. 그 역시 춤에 대해서 무지하지는 않았기에.) 노래할 때와는 영 딴판이네. (아까는 생기 넘치는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무미건조했으니. 흥미롭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고는) 대지와 교감하는 건가? 그 춤으로? 아니면, 그 춤이 하나의 의식이라던가. (제 추측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이내 깨닫는다. 당신의 모습이 보통 인간들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대지의 지모신과 대화하는 사람들이면 가끔 봤는데, 대지 그 자체와 대화하는 사람은 처음이네. 마치 드루이드같아. (당신이 말하는 말 한마디, 손짓 하나, 심지어 모습까지 재미있는지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75 노아 (swQBahNDpE)

2022-07-04 (모두 수고..) 15:11:34

>>24 이바
짧게 살기때문에 더욱 그러는거 아닐까요?시간이 얼마 없어서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거겠죠(안타깝다는듯이 웃으며)네,차 대접 받기위해서라도 자주 놀러와야겠네요.뭐,제 기준에서의 자주지만요.마녀라..평범한 사람들은 여기로 잘 안오려고 하겠네요.(자신도 이바를 따라 장난스럽게 웃는다)음,저도 걱정이네요.여기 좋은 마을인데(차를 마시는 이바를 쳐다보며)

>>25 바벨
아..불쌍해보였나요?(자신을 쓰다듬으려하는 것을 가만히 받아들이며)어?진짜로 있었던건가요?(예상치못했다는 듯이 놀라워한다)앗,감사합니다.키메라요?.....조심할게요.(씨앗을 받아 들었다가 키메라라는 말에 입을 꾹 다물고 겁먹은 듯 손을 덜덜 떨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40 모로우
(꾀죄죄한 몰골의 남성을 발견하고는 호기심에 조심히 다가가 본다)저기..무슨일이라도 있으셨나요?

>>53 리카
(화려해보이는 옷차림에 신기해하며 말을 걸어본다)안녕하세요.어디서 오셨어요?

>>70 브리지타
(길을 걷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래소리에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걸어간다)음,누구지?저기서 뭐하고 있는거지?저기요.거기서 뭐하고 계세요?

76 브리지타 (XziIshdYWE)

2022-07-04 (모두 수고..) 16:36:02

>>74 이곳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왔답니다. 우리는 모두 긴 여로 위에 서 있지요. 나도, 너도 그러하여요. (인생을 비유하는 표현일까, 정말 아주 먼 곳에서 온 것일까. 유리알 같은 두 눈을 깜박이며,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시가詩歌와 무도舞蹈는 피조물이 신께 닿는 보편적 방식. 바친 것을 흠향하사 복을 내리시길 바란다면, 가장 좋은 것을 준비하여요. 루루루, 라라라…… (작은 두 손을 모으고 짧게 중얼거린다. 정교하게 세공된 팔찌며 반지가 햇살을 받아 빛난다. 개중에는 상당히 비싼 값으로 보이는 보석이 박힌 것 또한 있다.) 하늘은 내려다보고, 대지는 떠받쳐 주어요. 생명에게 벌을 내리는 것은 하늘이며, 그 삶을 용서하는 것이 땅이지요. (당신을 올려다보며 시선을 맞춘다.) …나는 너보다 땅이랑 가까워요. (그야 키가 작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그렇게 잠시 바라보다 별안간 생뚱맞아 보이는 말 꺼낸다.) 먹을까요, 사과.

>>75 루라라, 라라. (당신이 상당히 가까이 올 때까지 노래를 계속하다, 자연스러운 곳에서 곡조를 멈춘다.) 하늘을 보며 말을 걸고 있을까요? 산새와 대화하고 있을까요? 어느 쪽인지 골라 보아도 좋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옷자락과 머리카락.) 고르지 않아도 좋답니다. 물론이어요.

77 리카 (BpdmPL0jVg)

2022-07-04 (모두 수고..) 17:00:33

>>73 브리지타
나의 존재증명? 신께 올리는 찬미? ( 브리지타의 말을 따라하는 반짝반짝한 눈이 신기한지 더욱 반짝이며 ) 응, 들었어! 라라라, 루라라.... 루라라라, 아아.... ( 브리지타가 부르던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를 똑같이 따라부른다. 그리고 해맑게 이거 맞지? 하는 얼굴로 브리지타를 마주본다. 그 뜻이 아니었을텐데. ) 의미? 전해졌어! 네가 나는 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으며, 그걸 알아줬으면 해서 소통하고 있었어! ....위대하신 신께. ( 마지막에는 웃는 얼굴 그대로 눈이 잠시 죽는다. 바로 다시 빛이 돌아오지만. ) 근데 맞는진 몰라! 의미 정확히 알고싶어-! 알려줄래?

>>74 바벨
....바벨은, 계속 친구가 되어도 안 죽을거지? 안 떠날거지? ( 웃는 얼굴과 죽은 눈동자. 바벨의 팔을 간절하게 붙잡은 손에서 전해지는 의미는 조금 달랐다. 안 죽는다는 그것이 정말로 바벨, 그의 의지인지. ) 만약 바벨이 죽고싶다면 나한테도 얘기해줘. ( 들릴지, 들리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속삭임. 그리고 착각이었던 것처럼 다시 원래대로 반짝반짝인다. ) 응! 루루라고 해- 안 죽는 친구야! 죽어도 내가 다시 살릴 수 있어! 루루, 인사해-♫ ( 여기저기 기워진 낡은 고양이 인형을 내밀며 해맑게 말하는 그 내용은 역시 어딘가 뒤틀렸다. ) 마음에 들어? 다행이다! 바벨에게 잘 어울리게 노력했어-♫ ( 바벨의 반응이 좋았는지 환하게 웃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친구에게 줄 선물이니까." 비슷한 말이 들린 것은 착각이었을까. ) 왜? 바벨은 예쁘니까 프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은 절대 놀리는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 정확하게는 마법소녀야! 마법소녀는 정의의 용사같은거래- 그래서 나는 악당을 물리치고 사람들을 도와야해.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야. ( 웃는 얼굴로 품에 안은 고양이 인형을 내려다보면서 ) 더 필요한 거.. 아, 나 찾고있는거 있어-! 나한테 아주아주 중요한거야!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 .....근데 그게 뭐였는지 기억 안나. ( 풀 수 없는 수수께끼처럼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이 흔들린다. 다시 바벨을 마주보면, 그 반짝이는 모습 그대로 ) 바벨은 뭐가 필요해? 나도 구해줄게!

>>75 노아
앗, 안녕-! 으-음, 어디서 왔는지 기억 안나. 잊어버렸어. ( 손을 붕붕 흔들며 인사하다가 고민하며 고개를 갸웃한다. ) 아마도 마법나라? 아하핫-! ( 마법으로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을 보며 웃다가 ) 너는 어디서 왔어?

78 나하르 (DYsBIjI9yQ)

2022-07-04 (모두 수고..) 17:05:22

(마을 근처의 언덕, 거대한 나무아래 길다란 지팡이를 손에 쥔 여성이 잠들어있었다. 얼마나 방랑해온 것인지 입고있던 로브는 세월의 흐름을 견디지 못해 생긴 흔적들을 가지고 있었고 각종 장신구 역시 여러 흠집들로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79 리카 (n3mpHzP6uo)

2022-07-04 (모두 수고..) 20:25:22

>>78 어라-? 루루, 저기 누가 있나봐! 가보자! ( 마법으로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과 함께 길게 늘린 마법봉을 빗자루처럼 타고 순찰하다가 나하르 옆으로 날아간다. ) 앗, 자고있네..! 쉬-잇..! ( 고양이 인형에게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대며 ) 으-음.. 근데 여기서 자면 눈부실텐데..... 아하! ( 마법봉에서 내려서는 조용히 휘두른다. 그러자 나하르 위에 생겨난 구름이 햇빛을 가려주고 만들어낸 담요를 나하르에게 살짝 덮어주려고 한다. )

80 나하르 (iZkROADNS.)

2022-07-04 (모두 수고..) 20:32:06

>>79 리카
음... 으흠...(여인은 담요가 불편한듯 그 자리에서 뒤척이다 이내 소녀가 덮어준 담요를 떨어뜨리고 말았다.)너는... 아, 이 담요를 덮어준건 너니?

81 바벨 (GYDZqv778o)

2022-07-04 (모두 수고..) 20:48:59

>>75 노아
조금은? 그런 표정 지었으니까. (가만히 받아들이자 거리낌없이 쓰다듬는다. 쓰담쓰담.) 당연하지. '뭐든지' 팔고 있다고 써뒀잖아? (방긋 웃다가 당신의 반응에 푸핫 웃음을 터뜨린다. 굉장히 즐거운지 계속해서 킥킥거리다가) 키메라라는 말에 그렇게 겁먹을 거 없어. 위험한 건 아니거든. 기껏해야 한쪽 끝은 고양이 한쪽 끝은 강아지라는 식으로 좀 징그러울 뿐이지.

>>76 브리지타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지. 긴 여로 위에서 언제쯤 종착지에 도달할지 모른채 여행을 떠나는 것. 불행히도, 난 그 길의 끝이 사라져버렸지만. (당신의 말을 인생에 대한 비유로 받아들였는지 그 역시도 비유로 받아쳤다. 종착지를 잃은 여행자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난 신이 싫어. (조용히 당신을 구경하다가 '신'이라는 아주 익숙한 단어가 나오자 그는 반사적으로 눈가를 찌푸렸다. 척 봐도 그 단어가 무척이나 불쾌해보이는 표정.) 그렇네. 당신은 대지에게 가까이 닿아있으니 용서받기도 쉽지 않을까. (키가 작다는 말을 에둘러 했다. 물론 당신이 먼저 꺼낸 이야기였으니 놀릴 목적은 아니다. 그냥... 당신을 빤히 내려다보며 시선을 맞추고는) 대지의 결실을 나눠준다면야 기꺼이 받을 의향이 있지. (당신의 말에 빙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77 리카
난... 안 죽을 거야. 죽기에는 아직 못다한 일이 있거든. 그게 끝나기 전에는 죽을 수 없어. (본질을 꿰뚫는 질문에 살짝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당신에게 말하는 건지, 자신에게 다짐하는 건지 모를 피로한 눈치로 당신에게 말하며 그의 팔을 붙잡은 여린 손을 그 또한 떨리는 손으로 꽉 움켜쥐려고 했다.) ...그래. (들렸을지 모를 작은 약속을 당신에게 하고는) 귀여운 친구를 가져서 쓸쓸하지는 않겠네, 리카. (루루라 불리는 낡은 인형을 꾹꾹 누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리카가 망가지게 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순간 동정심이 든 탓이다.) 응. 마음에 들어. 리카는 센스가 좋네. 나중에 의상점을 해도 괜찮겠는데? (환하게 웃으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당신을 보며 그 역시 해사하게 웃었다. 바보같은 웃음이다.) 리카의 말은 고맙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게 프릴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테니까...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에 마주한 그는 당황스러움에 그만 리카의 눈을 피해버렸다. 악의 없는 순수함은, 때때로는 곤란한 법이다.) 악당이라면 나쁜 사람들이나 마왕인가? 마법소녀라는 건 힘든 일이네. (순간, 악당이 이 세상에 없다면 어떻게 돼? 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는 그 질문을 속에 묻었다.) 언젠가 기억해내면 내게 말해줘. 아주아주 소중한 거니까 내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게. 친구니까. (약속. 짧게 중얼거리며 당신에게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약속의 증표다.) 나는.. 음... (잠시 고민하다) 숨을 곳이 필요하려나- 당장은 말이야. (고개를 끄덕.)

>>78 나하르
...이상한 사람. (다 헤진 옷을 입고 지팡이를 손에 쥐고선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당신을 빤히 보고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저기-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간다? (당신을 깨우려는 듯 조심히 어깨를 툭툭 건드려보기도 하고.)

82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21:55:00

>>71 바벨
옷은 뭐, 요 근방 가게에서 좀 호화로이 질러보았네. 비상금이란 그런 용도 아닌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능청스런 미소를 유지한다.) 원래 이리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오? (잠시 눈동자가 이완되었다, 곧이어 수축한다. 눈썹을 내리깔고선, 조롱하는 듯의 웃음이 굳게 그려보인다.) 초면일 날 이렇게나 신뢰해주다니, 거래를 하고싶은 내 입장에선 고맙기 그지없다만. 만약 내가 배신했을때 날 이길 자신이 없다면 좀 더 생각해보고 오시오. (배신할 생각은 딱히 없지만, 이 위협에 대한 당신의 반응이 궁금한듯 하다. 소매를 뒤적이고 있다.) 혹시 모르오? (약간의 텀 후에 말을 이어나간다. '내가 천사와 한 통속이면?' 이란 질문을 하려 했다만, 그랬다간 괴담도 못 얻을거 같아 질문을 조금 순화시킨다.) 당신을 기습하곤 내가 그 배낭을 뺐어 도주해버릴지. (소매에서 작은 옥구슬을 하나 꺼내보인다. 물 흐르듯 자연스레, 그의 손 움직임에 따라 구슬은 그가 지닌 두루마리와 비슷한 색의 만년필로 변했다.) 사정 모르는 내가 할 말은 아닐지어도, 어짜피 죽지 않는 몸인것 같은데, 그리 급할 필요가 있나?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보통의 인간보단 내 쪽이 내구도가 높으니, 내가 할수 있는 선에선 보호해드리오. 계약하지, 종이는 있나?

>>72 리카
그 프로정신, 난 죽어도 못 따라갈 거요. 난 한 달 일하면 몇 년은 쉬고싶다네. (감탄사를 짧게 내뱉곤, 열정적으로 일하는 당신이 멋있다며 덧붙였다.) 물론이죠, 제가 이리도 아름다운데. 제 미모에 힘 입어 옷도 더욱 돋보이는 겁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인양, 당연한 사실을 전달하는 듯한 말투이다. 능글맞게 미소짓곤 한쪽 눈만을 게슴츠레 떠 당신을 쳐다본다.) 뭐, 아가씨도 나와 같은 케이스인가 보오. 다시보니 옷이 아가씨의 아리따움을 못 따라가고 있네. (기분이 좋아진 걸까, 칭찬을 해 온다.) 아부라고 생각하지 마시게, 아무리 내가 장사를 한다 해도, 마음에 없는 말은 안 한다오. (당신의 얼굴이 싸하게 굳는 순간 이질감을 느껴, 웃음기가 흐려진 채 눈동자가 수축된다. 곧이어 자신이 했던 하트를 귀여워하는 당신을 보곤 다시 미소짓는다.) 나무는 때려도 안 되오, 나무는 산소를 공급해주지 않았던가. 내가 숨 쉬는걸 워낙 좋아해서, 이번 한번은 나무뿌리를 용서해주고 싶군. (당신에게 느꼈던 쎄함은 별거 아니었겠지, 그냥 넘어가버린다. 애초애 초면인 사람 걱정해줄만큼의 대인배는 아니어서 그런듯 하다.) 일회용이라, 그럼 너무 아쉽게도 맛만 보고 끝나는군요. 난 한 접시는 먹어야되는 사람이라. (반쯤 뜬 눈으로 인형을 쳐다본다.) 하지만 거절하기엔 내 호기심이 허락 안하는군. 한번 사용해보게 해 주시오. (다시 시선을 옮겨 당신을 바라본다.)

>>70 브리지타
신발을 신는단건, 패션의 화룡점정이거늘... (당신의 맨 발을 쳐다보곤 예의도 없는건지, 얼굴을 찌푸린다.)

>>75 노아
(눈동자만 데룩 굴려 당신을 게슴츠레 바라본다.) 아. 방금 도적 떼를 만나, 좀 혼내주고 왔소. (붉은 눈이 번뜩이며 어딘가 소름끼치는 미소를 자아낸다.)

83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21:57:28

>>78 나하르
아가씨, 안 일어나면 귀중품을 다 뺏어버릴거요. (조금 멀찍히 서선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일까? 당신의 후각이 좋다면, 그에게서 풍기는 인위적인 바다내음 향수를 눈치챘을거다.)

84 나하르 (ZEOCgKA4hg)

2022-07-04 (모두 수고..) 22:13:25

>>81 바벨
그렇게 하면 죽을 수 있나...?(그녀는 조금씩 눈을 뜨며 푸념하듯 말했다.)깨워준것은 고맙지만, 아쉽게도 변하지 않는 몸이라. ㅂ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한걸.

>>83 모로우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지.(그녀는 어느새 당신의 뒤에 서 있었다. 마치 목자라도 되는 양 제 키만한 나무지팡이를 당신을 향해 겨누고는 코를 킁킁거렸다.)특이하네. 만들어낸 바다의 냄새에 섞여서는... 그래, 마족의 냄새가 나.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의 냄새가.

85 바벨 (GYDZqv778o)

2022-07-04 (모두 수고..) 22:36:05

>>82 모로우
참 편한 변명이야. 그렇지? (기대도 안 했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다가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냐는 말에) 의심해봤자 당신에게 얻을 건 없지. 당신이 내가 알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지나칠 뿐이다. 하지만 믿으면 얻기만 할 뿐. 그렇다면 답은 뭐겠어. (어깨를 으쓱인다. 조롱하는 웃음에도, 위협에도 여유로운 기색 뿐이다. 위기감 자체가 결여된 것에 가깝다. 그는 그렇게 만들어졌으니까.) 당신이 신을 죽일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결국 의미가 없어. (그를 보는 눈빛은 어딘가 피로해보였다.) 난 신의 장난감이니까. (이어진 것은 늘어지는 하품. 당신이 계약서 비스무리한 것을 찾는 동안 지루함이 든 모양이다. 그러다 이내 배낭을 빼앗아서 도망칠지도 모른다는 말에 큰 웃음을 터트린다.) 가져가봤자 의미 없는 행동일 뿐이야. 모든 일에는 형식이 있지. 이 배낭은 그 형식을 위한 일종의 위장이야. 당신이 무언가를 가린 천을 훔쳐간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싱글벙글 웃으며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다, 급할게 뭐 있냐는 말에) 급해. 나는 불로이고, 불멸이지만, 불사의 존재는 아니니까. (한숨을 푹 내쉬고는 종이를 내밀었다.) 그래서, 양식은 어떻게 되는 거야?

>>84 나하르
당신도 죽음을 찾아다니고 있나보지? (피식 웃으며 당신 앞에 쪼그려앉았다. 서서히 떠지는 두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시간낭비는 아냐. 나도 다른 사람에 비하면 시간은 넘치는 편이라서.

86 모로우 (YcFXP8FquY)

2022-07-04 (모두 수고..) 22:44:58

>>84 아쉽게 됬네, 빈티지 장신구는 비싸게 팔리거늘. (당신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자신에게 겨누어진 나무지팡이를 손등으로 살짝 쳐낸다.) 새로 산 향수를 뿌려보았는데, 어떤가? 개인적으론 바다내음을 그닥 안 좋아하다만. (능청스레 미소를 띄곤, 무게 중심을 왼 다리로 살짝 옮긴다.) 마족이란건 딱히 숨기고 다니진 않는다만. 아가씨의 그 태도는 조금 짜증나오. (여전히 아까와 같은 미소를 띄곤 덧붙인다.) 배척은 내가 범죄라도 저지른 후에 했으면 좋겠다만.

87 리카 (dARt.i8PfA)

2022-07-04 (모두 수고..) 22:55:01

>>80 나하르
앗..! 담요가 불편한가봐! 그럼 어서 치워야..! ( 허둥지둥 담요를 없애려다 나하르가 아예 잠이 깨자 마법봉을 휘두르던 자세 그대로 멈춘다. ) 아, 응! 내가 덮어줬어! 근데 깨워버려서 미안.. 바로 치울게! ( 마저 마법봉을 휘두르자 펑 하는 소리가 나며 담요가 사라진다. ) 짠! 치웠어! 이제 다시 자도 돼- ( 뿌듯하게 웃으며 )

>>81 바벨
( 손을 꽉 움켜쥐는 바벨의 손 역시 떨려왔다. 천천히 위로하듯 그 손을 맞잡아주며 ) .....만약 바벨, 네가 바란다면.... ( 그 뒷말은 무엇이었을까. 한순간 늘 짓던 웃음이 사라진 듯한 입가는 착각이었을까. ) ....고마워. ( 작은 약속을 속삭인 입술은 잠시 부드러운 미소를 그린다. ) 응! 귀엽지-♫ 유일하게 내 곁에 평생 있어주는, 안 죽는 친구야! 아, 이제 바벨도 내 친구니까 유일은 아닌가? 바벨도 그 친구에 넣어도 돼? ( 바벨이 인형을 꾹꾹 누를 때마다 인형의 고양이 손으로 바벨의 손을 붙잡으려고 하면서 해맑게 묻는다. ) 아하핫-! 의상점 좋다! 바벨이 단골손님 되어줄거야-? 아니면 내 의상을 바벨이 팔아주는 것도 좋겠다! ( 칭찬도, 바보같은 웃음도 좋은지 방방 뛰면서 웃는다. ) 물론 난 마법소녀니까 마법소녀로서 싸워야하지만! ( 외치는 모습은 다짐과도 같다. ) 다른 사람들의 시선보다 바벨의 마음이 더 중요해! 그치만 나도 스스로에게 프릴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까-....어라? 내가 그랬었나? ( 고개를 갸웃하며 ) 힘들어도 내가 힘들게 지키는 만큼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안전할수 있으니까! 마법소녀란건 그런거랬어. 그치, 루루-? ( 품에 안은 인형에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을까. ) 정말-? 바벨 최고! 응, 꼭 말해줄게! 친구니까! ( 약속! 밝게 따라하며 바벨의 손가락에 손가락을 건다. 가볍게 위아래로 흔들며 약속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모습이 기뻐보인다. ) 숨을 곳? 혹시 악당한테 쫓기는거야-?! 일단 내 뒤에라도 숨을래? ( 악당을 떠올리자 흥분하면서 도와주려는 듯 팔을 벌린다. 바벨보다 더 작은 키와 체구를 보면 제대로 숨겨지지도 않겠다만. )

>>82 모로우
꼭 따라오지 않아도 괜찮아! 모로우는 모로우의 일이 있으니까- 이건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난 할 수 있어. ( 다짐과도 같다. 멋있다는 칭찬에는 기분 좋은지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가슴을 더 쫙 펴보이면서 ) 맞아, 아름다워! 너라면 어떤 옷을 입어도 다 잘 어울릴거야-♫ 너의 미모가 옷들보다 더 빛나니까! ( 반짝반짝한 눈으로 칭찬을 하는 모습에 한치의 거짓은 없어보인다. ) 아하핫-! 고마워-♫ 이 모습은 고정이지만! (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 응, 믿어. ( 라고 속삭이는 그 웃음은 과연 무슨 의미였을까. ) 으-음, 그것도 그렇네.. 좋아! 그럼 나무뿌리 안 물리칠게! 너 역시 되게 착하고 너그러운 사람이구나-? ( 악당과 반대되는 선함에 감동받은 듯 더 반짝반짝해진 눈이 모로우를 마주본다. ) 나도 완전히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건 내 힘이 아니야. ( 순간 보이지 않는 얼굴. 그리고 모로우가 뭐라 반응하기도 전, 마법봉을 휘둘러 끝에 모로우의 눈동자같은 쨍한 붉은색 돌이 박힌 기다란 마법지팡이를 만들어낸다. ) 자! 이걸 휘두르면 염력을 한번 사용해볼 수 있어-♫ 아니면 나 같은 마법봉 쪽이 더 좋아? ( 말만 하라는 듯 화려한 마법봉을 흔들며 반짝반짝한 눈으로 마주본다. )

88 리카 (TrhCD1gSjs)

2022-07-04 (모두 수고..) 23:00:17

# >>87 모로우 답레에서 모로우의 이름을 말한 부분을 ' 너 '로 고칠게~ 쓰고보니 서로 아직 이름을 모르네 ㅋㅋㅠ

89 도리 (Hs6XcEa4.I)

2022-07-04 (모두 수고..) 23:22:11

>>52 이바
이바다운 대답이었다. 이바가 그렇게 대답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직접 귀로 들으니 이바가 한층 더 남달리 보이는 것도 같다. “이바다워.” 역으로 돌아오는 질문에 적당히 식은 차를 맘 편하게 들이켰다. 많은 시간. 그런 게 당장 주어진다면야 몇 시간이고 차를 식힐 수 있다는 여유가 생긴다는 게 좋다. “일단 이렇게 차를 마실 때 식히는 것 정도는 여유롭게 하구요.” 차의 열기를 죽이는 시간은 무한한 시간의 먼지쯤 될까.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집을 만들어 보려나?” 장기적인 시간을 요하는 일을 머릿속으로 줄 세워본다. 깨끗한 찻잔을 문지른다. 이바는 얼마나 마셨는지 들여다보다가 입을 연다. “……저한테도 시간을 팔 의향이 있으세요?”

>>56 모로우
정말 별난 남자구나………… 미안한 마음에 무거웠던 몸은, 공중으로 떠올랐을 때부터 시작해 그의 독특한 분위기와 어투를 끝으로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하하… 네, 네.” 아무리 따라 해도 그의 웃음처럼 얼굴 근육에 배어버린 것 같은 웃음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웃었다. 다시 돌이켜보니 이런 이에게 술이 쏟아져서 다행인 것도 같다. 괜히 꼬장꼬장하거나 칼 같은 사람에게 쏟아졌다면… 휴. 어설프게 웃기라도 하는 지금의 상황이 천 번 낫다. 도리는 금방 상상해본 최악의 상황에서 얻은 안도감으로 계속 웃는 붉은 눈동자를 봤다. 무덤덤한 상태의 눈동자를 보게 된다면 심하게 잘 익은 사과 같을 듯싶다. “집은 근처예요!” 두루마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지만 반신반의하다. 주인이 하는 말이니 믿을 수밖에…… 도리가 그를 집으로 끌고 갔다. 풍족한 경제 환경은 아닌 도리는 더러워진 옷은 버리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적잖이 충격이었다. 부자인가, 귀한 집 자식 그런 건가. 대충 짐작하고 집 앞의 문에 서서는 말을 던진다. “패물이라 해봤자 보시고 놀랄 건 하나도 없을 텐데……” 그러고서는 후닥딱 뛰어가서 바지를 하나 집어 온다. 허리춤에 그의 머리색과 비슷한 보석이 달린 평범한 바지였다.

>>59 바벨
복스럽게두 먹는다. 상인이 오물거리는 모습을 멍하게 보고 있던 도리는 순식간에 엉덩이를 터는 그를 보고 허둥지둥하며 따라갔다. 아직 식사 전이었던 탓에 상인의 제안은 엄청나게, 엄청나게 반갑게 들렸다! 천사와 관련된 얘기를 들을 생각에 들뜨기도 했지만…… 꼬르륵. 도리는 열심히 걸었다. 평범한 술집을 지나쳤다. 천룡인이나 다닐 법함 파인다이닝!을 지나쳤다. 이때는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지갑의 상태 때문에 상인이 그쪽의 문을 열까 봐 긴장해야 했다. 다행히 들어가는 곳은 레스토랑이었다. 이곳도 딱히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뭐! 괜찮다. 도리가 자리에 앉아서 묻는다. “뭐 드실……”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이름도 모르네요! 전 도리인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대답을 기다리며 최대한 싼 음식을 찾는다.

90 바벨 (BiI24Wr1gU)

2022-07-05 (FIRE!) 00:01:22

>>87 리카
(제 손을 다른 이의 온기가 감싸자 조금 진정이 되는지 손에서 힘을 천천히 빼내었다. 표정은 아직 어둡지만, 그래도 쓸쓸해보이진 않았다.) ...응..? (순간 웃음기 사라진 당신의 얼굴을 보고는 잠시 고개를 갸웃. 하지만 캐묻지는 않았다. 어차피 때가 되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 나야말로. (입가에 호선을 그리는 것을 그 역시 희미하게 미소지으며 마주보았다.) 당연하지? 리카랑 나는 영원히 함께 친구로 있을테니까. (고개를 끄덕이다 인형이 귀여운 손으로 제 손을 맞잡는 느낌이 들자 그는 저도 모르게 한껏 풀어진 표정을 짓는다.) 만약 리카가 의상점을 열면 내가 같이 팔아줄게. 나는 상인이니까. (실로 오랜만에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게 어색한지 볼을 긁적이면서도 막힘없이 꿈을 늘어놓았다.) 그건 아쉽네- 나중에 마법소녀 은퇴하면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시간은 많으니까.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다시 밝아졌나.) ...리카. 혹시 가장 오래 전에 기억나는 건 뭐야? (순간 웃음이 멈췄다. 설마 기억에도 문제가 있는 건가?) 응.. 그건 그렇지. 하지만 난 리카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리카의 것부터. (정말로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지만 어째서인지 불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그는 저도 모르게 오지랖을 부렸다.) 응응. 약속- (어렸을 때 들었던 노래인지 그 역시 당신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다가 곧이어 당신이 자신을 숨겨주려는 듯 팔을 벌리자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쿡쿡 웃음을 터트린다.) 괜찮아! 악당에게 쫓기는 건 맞지만, 굳이 숨을 필요는 없거든. 계속 도망치면 되니까. 지금처럼? 날 지켜주려고 해서 고마워. 역시 마법소녀답네. (대견하다는 듯, 그리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듯 리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려고 했다. 어차피 리카보고 숨겨달라고 할 생각은 없었지만 마음만으로도 엄청나게 고마웠으니.)

>>89 도리
(오물오물 꿀꺽. 도리의 생각처럼 한 입에 몰아넣어 복스럽게도 먹은 그는 도리를 고급 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가 두 사람을 반겼다.) 나는 바벨. 그냥 바벨이야. 잘 부탁해 도리!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피다가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을 잊고 있었다는 듯 탄성을 터트리고는 악수하자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여긴 내가 내는 거니까 마음껏 시켜도 괜찮아. 설마, 내가 끌고온 곳인데 너보고 내라고 하겠어. (여기 오자는 내 억지에 어울려준 답례라고 생각해. 라며 키득 웃었다. 속마음은 당신의 지갑사정이 굳이 묻지 않아도 훤히 보였기 때문이지만, 여기서 값싼 동정을 내비쳤다간 당신을 부끄럽게 만들지도 몰랐으니까.) 그보다 중요한건 천사에 대한 이야기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고민하듯 중얼거리며 테이블에 찾아온 웨이터에게 코스요리와 술을 주문하고는) 그렇지. 넌 천사를 왜 찾고 있어? (질문을 당신에게 돌렸다.)

91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0:16:36

>>85 바벨
음? 진짜다만. (짧고 굵게 던졌다. 마치 자신의 행동이 당연한것마냥, 당신의 한숨에 의문을 품은 듯 눈을 깜박인다.) 이성적이시구려. 다만 요즘 그런 건 매력이 없네. 자고로 상인은 트렌드에 맞춰야지. (놀리려는 양 키득거린다. 당신의 피로해보이는 눈빛을 보곤 이내 말을 잇는다.) 어쩐지 자신의 안위를 걱정도 않더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군요. (흥미가 생겼다는 듯, 대화중 처음으로 눈을 온전히 떠 보았다. 쎄한 미소는 어디가고 진심으로 행복한 듯한 미소를 옅게 띄었다.) 장난감이라. 내가 신족과는 담을 쌓아서 묻는 건데, 장난감이란건 은유적 표현이오? (오늘 처음 본 당신에게, 언뜻 보면 무례하고 선을 넘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악의는 없다. 본인은 별 생각 없이, 흥미 생기는대로 묻는것이다. 당신의 웃음소리를 듣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가방을 가져가도 아무 의미 없다니, 참 놀리는 맛도 없소. (고개를 젓는다.) 당신은 술자리에서도 물 마실 상이네. (눈살을 살짝 찌푸리곤 종이를 꺼내는걸 구경한다. 저 가방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걸까, 괜히 머리를 굴려본다.) 불멸이지만 불사는 아니라, 참 특이하군. 신의 장난감도 부족한게 있다니. (종이를 받곤 만년필로 뭔갈 써내려간다.) 뭐 쓸만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추가하고 싶은게 있음 추가하시오. (다 쓰곤 멀뚱히 글을 다시 읽더니, 당신에게 다시 건낸다. 아랬부분엔 마족어로 쓰인 모로우의 서명이 있다.)

(1. 을(모로우)는 갑(바벨)과 뒷산의 정상까지 동행해, 갑이 의뢰한 장소로 안내한다. )
(2. 갑은 을이 의뢰를 끝마친후, 근방의 괴담에 대한 정보를 내어준다. [단, 재미없거나 어디서든 흔히 들리는 괴담이면 갑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92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0:19:38

>>88 #서로 티키타카 하느라 이름 교환도 안했었네..ㅋㅋㅋㅠ

93 리카 (PSlQbXtXxA)

2022-07-05 (FIRE!) 01:12:54

>>90 바벨
.....아하핫. ( 바벨이 캐묻지 않는 것처럼 대답하지 않는다. 대신 다시 웃음소리를 내며 힘이 빠지는 바벨의 손을 한번 꽉 잡았다가 천천히 놓아준다. 때가 되면 알게 될테니. ) 우와-! 진짜? 진짜지? 기뻐! 루루도 좋대! ( 해맑게 웃으며 고양이 인형의 손을 움직인다. 결국 바벨의 손을 붙잡는데 성공한 인형의 고양이 손이 힐링해주듯 쓰담쓰담하며 ) 앗! 바벨이 옆에서 도와주는거야-? 바벨은 실력 좋은 상인이니까 큰 도움이 될거야! 덕분에 내 의상점 완전 유명해질지도-♫ ( 늘어놓은 꿈에 더해 즐거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 ....마법소녀 은퇴? ( 되묻는 얼굴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를 들은 것처럼 멍청하다. ) 가장 오래 전? 으-음, 으-음, 으-음.....역시 변신일까? 나 변신했었어! 그때부터 난 마법소녀 리카가 된거야! ( 그 이전의 기억은 어땠을까. 정신도, 기억도, 마법소녀는 마법소녀였다. ) 아하핫-! 고마워, 바벨- 그치만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의 꿈과 희망, 사랑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대.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니야.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까 나 말고 바벨의 행복을 지켜줄게! ( 대답하는 모습은 되려 행복해 보였을까. 쓰다듬듯 바벨의 머리에 살짝 얹으려고 한 손은 진심이었다. ) 바벨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바벨이 힘들게 도망쳐야 하는 거야? 나쁜 건 악당이야-! 그러니까 바벨이 더이상 도망 안 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물리쳐줄게! 난 마법소녀니까! ( 악당이라는 말에 흥분하면서도 머리가 쓰다듬어지자 마구 날뛰지는 않는다. 그래도 악당이 누군지 말해달라고 계속 눈빛을 보내며 )


# >>92 이름 교환할 타이밍이 없어서..ㅋㅋㅋ 적당한 때에 이름 교환하면 되지~

94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1:26:56

>>87 리카
해야만 되어도, 하기 싫은 일이라면 안 하는 것도 좋소. (다짐과도 같던 당신의 말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답해보인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짜증날 정도로 능청스럽다.)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어 웃었다. 당신의 거짓없는 칭찬에 답하듯, 손을 휘휘 저어보았다.) 그 모습이 고정이라니, 아름답게 태어났으면 자고로 최대한 많은 옷들을 입어, 그들의 각양각색의 매력을 전파해야 하는 법 - (그 나름의 농담을 읆조린다. 웃음기를 머금곤 입을 손으로 가려보인다.) 아쉽구려, 언젠가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면, 같이 쇼핑이라도 하세. (감동받은 듯한 당신의 눈에 답하듯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뭐, 난 항상 착한 편이였지. 용서도 쉽게 하는 편이고. 아, 이런 착한 마음의 소유자는 클리셰적으로 마법소녀의 절친 설정이 아니었던가? (키득이며 어쩔수없는 운명의 베프-라는 실 없는 소리를 해댄다. 아까와도 같은 산뜻한 분위기다만,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눈빛이다.) 천사로 태어났었어야 하는 운명이였나 보오. (당신의 힘이 아니라는 말에, 박자를 쉬지도않곤 질문을 뱉어보았다.) 그럼 누구의 힘이오? (붉은색 눈이 기괴하게 번뜩였다. 인간의 눈이 아님을 과시하듯. 마법지팡이가 생겨나자 동공이 크게 수축되었다. 진짜 만들어질준 몰랐단 걸까. 과감하게 지팡이를 잡아보았다.) 마법봉은 됐다네, 그런걸 쓰면 마법을 쓰기 전에 춤이라도 한 시위 춰야할것 같다오. (마법을 통 못 보고 살아온 사람마냥, 휘두를 생각은 못하고 신기하다는 양 지팡이를 요리조리 살펴본다.) 이런 과분한 선물을 받았으니, 내 특별히 돈 안 받고 괴담을 들려주지. 어떻소?

>>89 니모친구
(도리의 집 쪽으로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집 앞 문에 서선 두리번거리고 있다.) 가족분들은 지금 안에 있소? 미남은 날마다 볼수있는게 아닌데, 나와보지도 않네. (문짝을 지긋이 바라보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다시 늘상 띄는 웃음을 띄었다. ) 육안으로도 보고 놀랄만한건 없어보이오. 난 눈이 높으니. (실례되는 말을 평온한 어조로 내뱉더니, 가만 서선 도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도리가 집어온 바지를 보곤 뚫어져라 살펴본다.) 바지는 어딜 가든 틀은 비슷하구려. 어찌 보면 재미없네. (허리춤에 달린 보석을 만지작거리다, 도리와 눈이 마주친다.) 아, 아가씨 탓하는건 아닐세, 긴장 말게. (옅은 바람이 흘러나오는 웃음소리와 함께, 바지를 받아들었다) 선심 써줘서 고오맙네. (도리의 머리를 가볍게 두어번 털었다. 아마 머리를 쓰다듬는걸 재현해보려 한 걸거다.) 인가 드문 곳에서 갈아입지, 수고 많았소. (키득임을 뒤로하곤 발걸음을 옮겼다.)

95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01:27:34

>>93 #마자마장~

96 바벨 (BiI24Wr1gU)

2022-07-05 (FIRE!) 02:04:03

>>91 모로우
뭐, 그런 걸로 하자고. 어차피 우리에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니까. (어깨를 으쓱였다. 당장 천사가 있을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시시한 일로 왈가왈부할 여유는 없었다.) 상인은 광대가 아니라고? 유머 트렌드는 광대가 맞추는 걸로 충분해. 상인은 흐름만 읽을 줄 알면 된다고. (놀리는 것을 간파했는지 입을 비죽거리다가) 그런 거지. 결국 불멸자라는 놈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맛이 가버린 놈들이야. (나도, 이제껏 만난 불멸자들도 전부. 입맛이 씁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직유법. 말 그대로, 신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한 장난감이었지. (쯧. 불쾌한 기억이 떠올랐는지 한껏 표정을 찡그리며 혀를 차는 그였다. 무례하다고도 생각될 수 있는 질문을 듣고도 별 감흥없는 표정인게 그나마 다행이었을까.) 내게 유머를 기대하면 안 되지. 그리고 이건 마법이 아니야. 일종의 마술이지. (눈속임이라 생각하라고. 그는 머리를 굴리는 것 같은 당신을 향해 묘한 울림의 힌트를 건네었다. 그걸 생각해볼지는 당신의 몫이었지만.) 아니. 그 반대다. 장난감으로 쓰기 위해서 부족하게 만든 거야. 모든 면에서 완벽하면 그건 그냥 작고 또다른 신이지, 장난감이 아니잖아? (그래서 더 악랄한 거지만. 그는 제 초커를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한번 쯧. 혀를 찼다.) 뭐. 대충 알겠다. (종이를 받아들더니 가볍게 사인하고는 모로우에게 건넸다.) 그래서, 그 장소는 어디지?

>>93 리카
귀여워... 루루 데리고가서 키우고 살고싶다. 루루 나랑 같이 갈래? (비록 당신이 조종하는 인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작은 고양이손으로 하는 쓰다듬이 너무 귀엽고 힐링되는 것이다. 짐짓 말이 통하기라도 하는 듯, 당신 몰래 얘기하는 척 인형에게 귓속말을 속삭였다.) 의상점이 유명해지면 분명 재미있을거야. 리카는 실력 좋게 옷을 만들고, 나는 실력 좋게 옷을 팔면서.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하면서 사는 거지.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마음속 깊이에서 드는 생각을 억지로 억누르고는 당신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며 키득키득 웃었다.) 은퇴라는 거, 몰라? 마법소녀를 그만두는 날이 있지 않을까? 그 때를 말하는 거야. (설마. 그의 얼굴에서 불안이 피어올랐다. 아까의 그 섬뜩한 모습이 떠올라 습관적으로 당신의 눈을 응시했다.) 그럼 리카 너... 마법소녀가 아닌 적이 없었던거야? (충격받았는지 주춤, 뒤로 물러섰다. 어째서 당신이 그렇게 처음부터 망가진 모습을 보였는지 알 것 같았다.) 그것 뿐이었구나. 넌, 그것만 가졌던 거였구나. (온전한 모습이 아닌, 남이 주었을 뿐인 '마법소녀'라는 불완전한 배역. 대체 어떤 누군가가 이런 지독한 장난을 친 건지 순간 분노가 차올라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게 키라의 행복이라면 응. 내 행복을 지켜줘. 다른 사람의 행복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제 머리 위에 살짝 손 얹는 당신을 그는 살짝 끌어안으려 했다. 얼마나 봤다고 이런 감정이 드는지. 단지 당신이 불쌍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당신의 처지에 슬퍼했다.) 나쁜 건 악당이지. 그치만 악당이 너무 강해서 지금은 도망쳐야해. 걱정마. 난 도망치는 것도 잘하고, 지금 이게 꽤 재미있으니까. (애써 방긋 웃어보였다. 당신이 악당이 누군지 알려달라고 하는 것에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물리치러 가도 넌 죽지 않겠지. 하지만 너도 그 악당의 장난감이 될테니까. 안 돼. (진정시키려는 듯 그는 당신의 머리를 꾹꾹 누르며 장난쳤다.)

97 나하르 (OTKH.qiOwQ)

2022-07-05 (FIRE!) 10:18:27

>>85 바벨
아직 벌을 받는 도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그녀는 불편한듯 몸을 일으켰다. 당신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좋다는 모양새였다.)알고 있었어. 마력의 파장이나, 분위기. 평범한 인간이라고는 하기 어렵군.(기다렸다는 듯이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몇번을 겹치고 일그러져 원본이 남아있지 않은듯 했다.)이곳에는 동료를 찾으러 왔나보군. 아쉽지만 나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말이야.

>>86 모로우
바다냄새 보다는 숲에서 나는 향기가 더 어울릴것 같군.(그녀의 얼굴엔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았다. 마치 이것만이 자신의 존재이유라는듯 치워진 지팡이를 다시 겨누고는 말한다.)나의 오래된 기억과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다. 무고함을 증명하기엔 이런 곳에 마족이 혼자 다니는 것이 말이 되지 않지. 너는 척후냐, 아니면 왕이냐. 여기엔 무엇을 하러 왔지?

>>87 리카
그건... 본적 없는 마법이군. 특이하고, 세련되어있어.(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을 천천히 살피기 시작했다. 뱀과 같은눈으로 발끝부터 머리까지 한번 훑어보고는 이내 무언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그 귀여운 옷과도 연관이 있군. 아쉽게도 잠에는 빠지지 않을 생각이야. 재미있는 것을 보았으니까. 나는... 데바광명라고 불리고 있다네. 아가씨는?

98 바벨 (BiI24Wr1gU)

2022-07-05 (FIRE!) 12:14:22

>>97 니하르
당신에게 있어 영원한 삶은 곧 벌인거야? (몸을 일으킨 당신을 따라 그 역시 몸을 일으키고는 바지에 붙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딱히 숨길 생각은 없었으니까. 당신도 불사자인 것 외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네.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지, 울려퍼진 목소리에 당신을 조용히 응시하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동료를 찾으러 왔나보냐는 말에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이유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졌다.)

99 리카 (fsCSDuH7Iw)

2022-07-05 (FIRE!) 12:22:10

>>94 모로우
내가 안 하면 다른 사람이 다치니까. 난 할거야. 나는 마법소녀니까. ( 그러나 짜증은 커녕 걱정 고맙다고까지 말하는 얼굴은 해맑기만 하다. ) 으-음, 그러면 내 몫까지 네가 해주면 되겠다! 어때? 너는 아름답게 태어났으니 옷들의 매력도 더 잘 전파할 수 있을거야-♫ ( 농담조차 진담으로 받아들인 듯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면서 더욱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모로우를 마주본다. ) ....언젠가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면..? ( 따라하는 모습은 생전 듣지 못한 낯선 언어를 들은 듯 멍청하다. ) 절친? 베프? 친구 말이야? 하지만 친구라는건 다 죽어버리는거잖아. 그러니 마법소녀의 절친도 다 죽어. 모두 죽었대. 너도 죽을거야? 안돼, 죽지마. 난 친구가 죽는거 싫어. 고통스럽게 죽잖아. 싫어, 죽지마. ( 웃는 얼굴과 싸하게 죽은 눈동자. 갑자기 횡설수설하는 모습은 크게 동요했고, 마법이 사라져버린 고양이 인형이 바닥에 툭 떨어지고 나서야 퍼뜩 정신을 차리고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다. ) 마족으로 태어났어도 천사처럼 행동하니 너의 영혼은 이미 천사나 다름 없어- 천사로 태어나도 악당처럼 행동하는 영혼도 있으니까! ( 외치는 해맑은 모습은 겉모습이 아닌 그 본질적인 속을 보려 하며 위로하는 듯 ) .....글쎄, 누구일까. ( 기괴하게 번뜩이는 붉은색 눈을 마주보며, 마법지팡이를 만들어내면서 싱긋 웃는 그 힘은 과연 누구였을까. ) 그럼 춤추면 되지-!♫ ( 해맑게 먼저 나서서 춤추듯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통통 튄다. 그러다 동작을 멈추고 반짝반짝한 눈으로 괴담에 호기심을 보이며 ) 괴담-?! 응응, 좋아! 어떤 괴담이야? 궁금해-! 원래 이름 물어보려 했는데 괴담도 듣고싶어!

>>96 바벨
앗..! 그-그치만 루루는 내 친군데..! 하지만 바벨도 내 친구고.... ( 웃는 얼굴로 당황하며 끙끙거리다 조심스럽게 인형을 바벨에게 내밀며 ) ..하루 정도는 빌려줄 수 있어! 바벨은 내 친구니까! ( 아주 큰 결심을 한 듯 웃는 얼굴이 비장해보이기까지 한다. ) 응, 진짜 재밌어보여! 바벨이 하고싶다면 옷 말고 다른 것들도 좋아-♫ ( 콧노래를 부르며 해맑게 대답하는 모습은 그런 날이 금방이라도 도래할 것만 같다. 결코 그렇지 않겠지만. ) ........마법소녀를 그만둬? ( 다시 되묻는 얼굴은 더 멍청하다. 생각조차 못한 것처럼. 눈을 응시하면, 웃고있는 멍한 눈동자에서 빛이 훅 사라지는 것이 보인다. 누군가가 빼앗아가는 것처럼 ) 그치만 나는 마법소녀인걸? (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는 맑은 얼굴은 되려 더 비참하다. ) 바벨, 괜찮아? 어디 아파? ( 뒤로 물러서서 분노로 몸을 떠는 바벨을 걱정하며 손을 뻗는다. 이런 상황에서조차 다른 사람이다. 그것이 마법소녀니까. ) ....바벨, 울어? 슬퍼? 왜 그래? 악당이 괴롭혔어? 내가 물리쳐줄까?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그러니까 슬퍼하지마, 응? ( 바벨에게 살짝 끌어안겨져서도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는 함께 바벨을 살짝 끌어안고 위로하듯 등을 토닥여준다. 그 동정심의 이유가 본인 때문인 것조차 모르는 듯 ) 나 강하니까 괜찮아! 악당 물리칠 수 있어! 장난감도 안 되고! ( 바벨이 걱정말라며 머리를 꾹꾹 눌러 장난쳐도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그래도 방방 뛰려고 할 때마다 머리가 눌려 결국 얌전히 두 주먹을 쥐고 몸만 부르르 떨게 된다. ) .....너도라는건 또 그 나쁜 악당의 장난감이 된 사람이 있는거야? 혹시.. ( 바벨을 바라보며 )

>>97 나하르
본적 없어? 아, 너도 마법소녀를 처음 보는구나-? 아하핫, 이건 마법소녀의 마법이야! ( 훑어보는 눈빛에도 해맑기만 하다. 되려 나하르가 더 잘 볼 수 있도록 두팔을 벌리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까지 하며 ) 옷 예쁘지-♫ 마법소녀의 복장이야! 고정되어 있지만! ( 재미있는 것, 에는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 어디? 어디? " 외치며 주변을 두리번두리번거린다. ) 데바..! 이름 멋지다-! 나는 리카! 마법소녀 리카야! ( 데바에 관한 구전설화를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모를 정도로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손을 내민다. )

100 이름 없음 (TRSktYG0Vk)

2022-07-05 (FIRE!) 15:06:45

어이, 여보게나! 그래, 거기 그대. 정말 우연히도 맺어진 첫 만남이로군. 설마 이런 곳에 나와 같은 불멸의 향을 품은 존재가 있을 줄이야.... 암튼 반가워. (거기엔 마치 숫말처럼 커다란 키를 가진 여성이 있었다. 아름다움과 음흉함이 절반 정도 섞인 그 표정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사와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이었다.) 본인은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천사 네차흐라네. 그대가 정말로 사랑하는 무언가를 공물로 받고, 그 대신 그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르쳐 주는 존재. 응? 왜 그러지? 혼자 덜 익은 밤을 까먹다 뱉은 사람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겐가 그대는? (여성은 거기에 뭐가 즐거운 구석이 있었는지, 실제 당신이 어떤 표정을 지었건 간에 상관 없이 빵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후훗... 하하하! 설마 그대, 선행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 건 별로 천사답지 않은 짓이라 생각이라도...? 아아~, 진부하구나! 내가 딱 잘라 말하지, 그건 편견이야—. 나 정도면 그래도 천사들 중에선 나름 굉장히 공정하고 상냥한 편이라고? 믿어 줬으면 좋겠는데 말야. (한손을 뻗고, 다른 한손은 자신의 가슴 위에 얹은 채 말했다.) 자아—, 나를 믿고 한번 대답해보게나 그대. 그대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대체 무엇이지?

# 난입! 잘 부탁해요!

101 바벨 (UIHwo6Fbp6)

2022-07-05 (FIRE!) 15:10:03

>>99 리카
그래? 그럼 하루만 빌려볼까. 루루랑 재미있게 놀 자신 있는데- (비당한 표정에 키득 웃음을 흘리더니 내민 인형을 받아들고는 장난스런 표정을 지으며 인형을 꼭 안고있다가) 응. 그래도 다시 돌려줄게. 빌려갔다가 며칠간 못 만나면 못 돌려주니까. 루루도 리카랑 있는걸 더 좋아할 거고. (키득키득 웃으며 다시 인형을 당신에게 안겨주었다.) 언젠가 꼭 해보자. 우린 친구니까, 둘 다 금방 할 수 있을 거야. (그 날은 아마 오랜 시간동안 도래하지 않을 것을 그는 이미 알고있었으나, 당신을 실망시키기 싫었다.) 마법소녀를 영원히 할 필요는 없잖아. 그렇지? (순간 그의 표정에 당황이 서렸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말이었으니. 입술을 살짝 깨물며 그는 하고싶은 말을 뱉어냈다.) 아파. 그것도 많이 아파. (이 상황에마저 맑은 얼굴로 자신을 위로하는 모습이 비참했다. 자신도, 당신도. 당신이 뻗은 손을 붙잡고는 꽉 쥐었다.) 미안해. 리카. 악당 때문은 아닌데. 그냥... 슬퍼서. 슬픈 이야기가 떠올라서. 그래서 괴로워. (누가 누굴 위로하는 건지. 이 슬픔의 이유가 당신 때문이었지만 당신이 그것을 알기나 할까.) 리카. 정말로 지금 행복해? (차마 당신 때문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는 의미모를 질문만을 던졌다.) 아냐. 그 악당은 강해도 너무 강해. 혼자서는 힘들 거야. 리카에게는 다른 처리해야 할 악당도 많으니까. (방뱡 뛸 때마다 손이 꾹꾹 눌려 재미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동시에 씁쓸했다. 당신도 이미 누군가의 장난감 신세나 다름없었으니. 그래서 더욱 당신까지 그 자신처럼 되는 것을 막고 싶었다.) ...난 이미 늦었지. 그래서 복수하려는 거고. (그는 한번 쓰게 웃고는 잔뜩 눌렸을 당신의 머리를 조용히 정리해줬다.) 난 친구가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니까 안 돼. 리카는 내 부탁 들어줄거지? (이번에도 약속하자는 듯 새끼손가락 내밀었다.)

102 바벨 (UIHwo6Fbp6)

2022-07-05 (FIRE!) 15:27:48

>>100 네차흐
...천사...아니. 당신은 다른 신의 천사군. 본 적 없는 얼굴이야. 나를 추척해서 온 천사는 아닌데, 이곳에 어떻게 있는 거지? (당신이 갑작스레 말을 걸자 느긋하던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그의 손에는 이전까지 없던 흉악한 창이 들려있고.) 이런 곳에서 당신같은 천사를 만날 줄이야... 이거 반가워. (당신의 장광설을 들으며 그는 뭐에 홀린 듯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흐흐흐. 아니, 아니야. 나는 천사들이 어떤 놈들인지 알고 있지. 천사는 당신이 말한 것처럼 이야기 속의 그 선하고 상냥하기만 한 존재들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리고 난 당신네들 얼굴만 보면 화가 치밀어올라서 말이야. (흐흐흐흐. 공허하게 웃음 흘리면서도 흉흉한 적의를 내비쳤다.) 내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 것, 그것은- (당신의 목젖 바로 아래에 창을 위치시키려고 하고는 마치 금방이라도 찌를 듯 당신을 노려보았다.) 날 장난감 삼았던 신과 그를 섬기던 천사들에 대한 복수심이지. (키득키득 웃음을 흘리더니 당신을 향해 광기어린 미소 지었다.) 말해봐라 천사. 복수심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내게 어떤 사랑을 내릴 거지?

#잘 부탁드려요. 과거사 때문에 이런 적대관계가 생겼는데 혹시 이런 선레가 불편하시면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3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15:52:51

>>102 바벨
호오—, 설마 나에게 창을 겨누다니... 그래도 제법 베짱이 있는 편이로구나 불멸의 속성을 지닌 어린 양이여. (여성의 눈이 초승달 모양을 띄며, 살짝 가늘어졌다.) 아쉽지만 그건 할 수 없겠는걸? 왜냐하면 그대는 그 복수심을 내게 넘길 생각이 전혀 없을 테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어, 그대의 마음 속엔 아직도 재가 되지 못한 마음이 장작처럼 은근히 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더욱이 난, 댓가 없는 사랑은 잘 내리지 않는 주의라서. (살짝 다가서서 창 끝에 목을 가져다 대었다. 여성의 하얀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핏방울.) 아아~, 아프지 않은가 그대. 빨리 치워 주게나? 난 그대에게 사랑은 가르쳐 줄 수 있겠지만, 그 엇나가고 비틀린 복수심은 채워줄 수 없어. 설령 내 이 심장이 그대가 든 창 끝으로 짓이겨지는 꼴이 되더라도 마찬가지야. (한쪽 손으로 창날 끝을 잡으려 들며, 당신을 내려다 보고 웃었다.) 그러니 어리석은 양아, 애꿎은 곳에 갈 데 없는 네 화를 풀지 말거라. 꼴사나우니까.

# 괜찮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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