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549082/recent

●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 간략한 시트 작성 이후에는 언제든 난입하셔도 좋습니다.

104 바벨 (UIHwo6Fbp6)

2022-07-05 (FIRE!) 16:13:54

>>103 네차흐
...짜증나는군. 모든 알고 있다는 듯 멋대로 지껄이기는. (꼴사나우니까. 라는 말을 끝으로 그는 쯧 혀를 차며 당신의 손에서 빼낸 창을 거뒀다. 창 끝에 맺힌 천사의 피를 제 손수건으로 닦아내고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야. 내가 아는 천사들과는 다른 모습이라 당혹스럽군. 내가 아는 그 천사들은 나와 같은 덜떨어진 불멸자들조차 필멸자나 마찬가지로 취급하며 깔보기 마련이었는데. 넌 그런 천사들과는 조금 달라. (그래서 더 짜증나지만. 당신에게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창을 다시 등 뒤에 꽂아둔다. 언제 내려놓았는지 모를 배낭을 등에 지고는 당신을 올려본다.) 사랑을 가르친다는 웃기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신기하군. (아직도 흉흉한 적의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이젠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흥미가 조금 섞여있다.)

105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16:50:44

>>104 바벨
(당신의 창이 지나간 자리를 엄지 끝으로 살짝 훑자, 상처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핫하하하! 그래 그럴 수 밖에..., 난 그대처럼 덜떨어진 것들조차 사랑할 줄 아는 천사인 걸. 알아 들었다면 조금은 감사함을 표해도 상관 없다만? (자기 턱을 매만지며, 옆으로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짓는 웃음. 거기엔 다분히 놀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 어머 어머어머—? 그대, 꽤 흥미가 동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군.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그러면 조금 곤란한데.... 내 사랑은 사랑스러운 존재만을 위한 것, 추한 복수에 사로잡힌 좀비 같은 그대에겐 아쉽게도 줄 사랑이 없단 말이지. 유감이다. (길쭉한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며, 마치 위성처럼 여성은 당신의 주위를 빙글빙글 거닐었다.) 내 하나 묻지. 그대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잃은 건가? 종종 있다고, 천사에게 가족을 잃어 검고 끈적한 타르 같은 앙심을 품게 된 인간들이....

106 이바 (/piKK.zQeU)

2022-07-05 (FIRE!) 16:53:59

# 이런걸 남겨도 되는건가? 모르겠지만 요 며칠 조금조금씩 바빠써 오늘 저녁에야 이어줄수 있을것같다 ㅠㅠ 그래도 짬날때마다 정주행하는중... 다들 고마워~!

107 리카 (qRczrvOg6U)

2022-07-05 (FIRE!) 17:10:21

>>100 네차흐
우-와-! 천사야? 정말로? 신기하다! 나 천사 보고 싶었어! 나도 반가워-♫ ....근데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 ( 커다란 네차흐를 올려다보며 방방 뛰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두려움이나 숭배심 같은 일반적인 반응은 아니다. 잊고있던 기억? 무언가를 잊어버리긴 했었나? ) 사랑과 미를 관장해? 어쩐지-! 나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 나는 마법소녀거든!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의 꿈과 사랑, 희망과 행복을 지켜주는 존재래-♫ ( 참새처럼 쫑알쫑알거리는 모습은 절대 천사를 대하는 모습같지 않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 천사답지 않은 짓이라도 그런 천사도 있는 거니까. 악마답지 않은 악마가 있는 것처럼. 하물며 위대하신 신조차 인간의 공물과 제물을 받으며 숭배를 받아야 작은 축복과 기적을 내려주잖아. 그것도 바라는 형태가 아닐 때도 있게. ( 여전히 웃는 얼굴이지만 싸하게 죽은 눈동자로 중얼중얼거리는 모습은 평소답지 않다. 눈 깜빡하면 착각이었나 싶게 다시 반짝반짝이는 모습이지만 ) 으-음, 으-음... 잘 모르겠어! 나는 악당들 빼고는 다 사랑스러워- 이 세상도, 수많은 생명들도, 죽어버린 것들도! 그러니 ' 가장 ' 사랑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네- ( 해맑게 대답하는 얼굴에 거짓은 한 치도 없다. 그리고 뻗어진 네차흐의 손을 양손으로 붙잡으려고 하며 ) 내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대체 뭐야? 응? 알려줘, 네차흐.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천사이니 너라면 알 수 있을거야. 내게 알려줄래? ( 되려 되묻는 눈동자에는 빛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

# 나도 잘 부탁해~


>>101 바벨
으-응..! 대신 루루랑 정말로 재미있게 잘 놀아야 해-? 루루는 죽어도 내가 살릴 수 있으니까 걱정말고! ( 비장한 얼굴로 고개를 세차게 끄덕인다. 그런 걱정을 할 리가 없을텐데도. ) ....며칠간 못 만나? ( 다시 인형을 품에 안아들자 인형을 보며 환하게 웃다가 고개를 들어 갸웃한다. ) 아하핫-! 친구라는거, 진짜 마법의 말 같아! 그러면 상점 이름에 바벨의 이름도 꼭 넣어줄게-♫ ( 그때가 과연 무사히 올 수나 있을까. 희망이 커질수록 좌절도 커지지만, 적어도 지금은 바벨의 배려 덕분에 웃는 얼굴은 눈부시게 반짝인다. ) .......... ( 부자연스러운 침묵. 웃는 얼굴과 죽은 눈동자는 인형처럼 멈춰있다 서서히 입술을 움직인다. ) ....그럼, 누가 다른 사람들을 악당들로부터 지켜줘? ( 대답이 아닌, 또다른 질문 ) 많이 아파? 어디 다친거야? 알려줘, 응? 내가 치료해줄게! 나 치료 마법도 쓸 수 있어! (손을 꽉 쥐는 바벨의 손을 함께 맞잡아주며 걱정스럽게 묻는다. 바벨의 이곳저곳을 살펴보아도 당연히 겉에서는 비참한 아픔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지만 ) 슬픈 이야기? 무슨 이야기인데? 내가 그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을 혼쭐내줄까? ( 슬픔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위로는 진실되지만 방향이 어긋나있다. 그러나 슬프고 괴롭다는 바벨의 중얼거림은 되려 어떻게든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 ....바벨이 친구가 되어줘서 행복했는데 바벨이 슬퍼해서 안 행복해. ( 라고 말하는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그러지 못했다. 차라리 우는 얼굴이었으면 더 나았을까. )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바벨을 괴롭히는 나쁜 악당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어-! ( 결국 참지 못하고 방방 뛰지만 그럴때마다 바벨의 손에 눌려 뛰쳐나가지 못하고 다시 원위치가 되고만다. ) 복수? 어떻게? ( 얌전히 머리 정리를 해주는 손길을 받으며 고개를 갸웃한다. ) .......그러면, 친구가 되지 않으면, 바벨을 구해줄 수 있어? 바벨이 안 괴로워할 수 있어? 바벨이 행복할 수 있어? ( 이번에는 손가락을 걸지 않는다. 대신 마법봉을 꾹 잡고서 침묵하다가 웃는 얼굴로 되묻는다. 만약 그렇다 한다면 자신이 그렇게 바라던 친구마저 포기하겠다 말할 그 눈은 떨렸나 그러지 않았나. )


# >>106 천천히 이어줘도 돼~ 힘내!

108 브리지타 (TRUorynnho)

2022-07-05 (FIRE!) 17:12:07

>>77 리카
뜻을 담은 소리에는 힘이 있지요. (당신의 솜씨 좋은 모방을 지켜본다. 마주한 하얀 낯에는 기쁨도 슬픔도 화남도 없이, 무력감만이 맴돌 뿐이다.) 힘이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요? 최초의 힘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것이 중요한 것이든 아니든, 너는 내게 노랫말의 뜻을 알려달라 묻고 있어요. 모르나요, 모르지요. 모른다면 떠벌리지 않을 것이어요. (그녀는 알려주지 않는다. 해석본을 구하기도 힘들 것이다.) 육신의 피로와 마음의 공허는 동일한 근원을 가진답니다. 라라라. (당신의 표정이 변했던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대로 제자리에 털썩 앉는다.)

>>78 나하르
루루루, 라라라. (다소 화려하게 차려입은, 깨끗한 모습의 소녀가 근처를 지나가다 멈춰 선다.) 휴식.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당신의 어깨에 기대 눈을 붙인다.)

>>81 바벨
모두들, 잃은 것을 찾기 위해 살아가요. 종착지를 잃어버렸다면 되찾아야겠지요. (표정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그녀는 눈을 느리게 깜박인다.) 너의 마음을 들었어요. 마음을 입 밖으로 낸다면 누군가 듣는답니다. (당신이 짓는 표정이 불쾌감을 담았음은 아는 듯하다. 아마도.) 싫어하는 이도 좋아하는 이도 있어요. 나는 어느 쪽일까요? 정답은 사과를 좋아한다는 것이어요. (가만히 올려다본다. 높이 차가 상당하다.) 너도 땅에 귀를 대면 대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요. (사뿐사뿐 걸어간다. 사과 먹으러 앞장선다.) 귓구멍에 지렁이가 들어가면, 그것이 대지의 소리지 무엇이겠나요. (진담일까? 어쨌거나 걷다 보면 어느 집 정원의 사과나무가 보인다.) 사과. (나무에 열린 것들 가리킨다.) 영차. (당신이 무어라 하기도 전, 순식간에 나무 타고 올라가 두세 개 따서 내려온다. 내려온다? 그냥 나무에서 뛰어내렸다는 편이 정확하다.) 먹어요. (그녀의 품 안에서 멀쩡하게 보존된 붉은 사과 한 알 건넨다.)

>>82 모로우
라라라라. (당신이 이쪽을 보고 말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하다. 그대로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다가, 조금씩 조금씩 당신 쪽으로 다가와 부딪치려 한다.) ... (부딪치기 직전에 멈추긴 했다. 그녀는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바라보고, 올려다보고....)

>>100 네차흐
(가장 사랑스러운 것이라는 말에, 소녀는 무릎을 굽혀 바닥의 흙을 한 줌 퍼 올린다.) 사랑에 대한 엄밀한 정의를 요구한다면 복합된 조건적 부적합성에 의하여 상황의 타개책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질 것이어요. (손바닥 위의 질 좋은 토양을 당신에게 내미는데, 그녀의 뻗은 팔에는 보석 팔찌 몇 개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허나 그런 것들에 흙먼지가 묻어도 개의치 않는다.) 줄까요, 말까요. 내게 사랑이 필요할까요?

109 비비 (G.RS8ooJ46)

2022-07-05 (FIRE!) 18:47:00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 아! (중얼중얼 되뇌이면서 손가락을 접는다. 조그만 손가락이 접혔다 펼쳐졌다 접혔다 펼쳐졌다, 손가락만 보고 있던 아이는 결국 툭 튀어나온 돌부리를 보지 못 하고 턱 걸려 넘어진다. 메고 있던 가방에서 무언가 우수수 쏟아지는데... 깨끗하고 새하얀 종이뭉치들이 팔랑팔랑 떨어진다.)

// 난입! 잘부탁해잉 ^0^

110 브리지타 (TRUorynnho)

2022-07-05 (FIRE!) 19:09:25

>>109 비비
루라라, 루라라. (노래하며 춤추던 소녀는 제 눈 앞에서 아이가 넘어지는 모습을 본다. 당신이 흘린 종이 한 장이 이쪽으로 날아와, 그녀의 손에 알맞게도 톡 떨어진다. 노래 멈춘다.) 사과 일곱, 랄랄라 라라. (종이를 든 채로 뒷말을 이어 제멋대로 노래를 만들어 버린다.)

111 나하르 (OTKH.qiOwQ)

2022-07-05 (FIRE!) 19:50:22

>>98 바벨
이 삶이 그렇지 않다면 도대체 무엇이 벌일까. 도망쳐서 살아남은 비겁자에게 어울리는 '살고싶다'는 욕망의 구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일어난 당신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그녀는 저 멀리 마을을 바라보았다.)누군가에게는 <ruby 광명>데바<ruby>라고 불리고 있지. 그러는 당신도 평범한 불멸자는 아니로군. 희미하게 살아있는 것 특유의 향이 나. 게다가 빌어처먹을 신의 악취도 나고 말이지. 중간계의 것이 확실해보이니 상관없다만.(고개를 돌린 그녀는 당신의 질문에 답이라고 하겠다는 듯 오른팔을 올렸다.)많은 불멸자를 봐왔다네.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즐기려 했으나, 또 다른 이들은 이 기나긴 삶에서 생긴 헤아릴 수 없는 정도의 이별과 만남에 지쳐 같은 이들을 찾고 있었지.(그녀는 무언가 생각이 든 듯이 들었던 팔을 내리며 큰 한숨을 쉬었다.)내가 볼때 당신은 후자야. 누군가와의 만남을 갈망하는 듯한 느낌이 나는군.

>>99 리카
아아, 이렇게나 귀여운 마법은 처음 본다네. 부족하나마 마도의 길을 걷는 자로서 대단히 흥미롭군. 오랫동안 살아왔우나 이렇게까지 '귀여운'마법은 처음이야.(당신에게 감화된 것일까 그녀는 드물게도 웃어보였다. 이내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마치 당신을 따라한듯 그녀는 새하얀 파티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변했다.)아아, 재미있는 것이 있고 말고. 리카 자네라네. 어때 좀 닮은 것 같나?

>>100 네차흐
더러운 냄새가 나는군. 무엇도 하지 않으면서 거들먹거리는... 의미없는 존재의 냄새야.(그녀는 기분이 나쁜 듯 미간을 찌푸린다.)네놈들에게 알려줄 것따위 이제는 없다. 화를 돋굴 생각이라면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그렇게 이야기해주도록 하지.(그녀의 손에 있던 나무 지팡이에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정돈되어있는 분노, 증오. 이것은 아마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 것을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신들을 향한 것이리라.)마지막 자비다. 지금 이자리에서 떠나 두번다시 얼굴을 비추지 않는다면. 그래, 네놈들이 허락하지 않은 구원을 주도록 하지. 살려주도록 하겠다.

>>108 브리지타
...아가씨, 불편하다만.(당신의 기척에 눈을 뜬 그녀는 이내 고개를 돌려 당신을 내려다본다.)휴식을 하려 한다면 다른 곳을 찾아보도록 하는것은 어떤가. 보시다시피 그다지 질이 좋은 인간은 아니기에. 아가씨같은 천진한 아이가 만나도 될만한 것이 아니야.

>>109 비비
...(그 순간 하늘을 떠돌아야 했던 종이가 그대로 공중에 멈추었다가 누군가의 손 위로 천천히 흘러갔다.)아가, 앞을 잘 보면서 걸어가려무나.(그녀는 당신에게 다가가 일으켜세우기 위해 손을 뻗었다.)심부름이라도 나온거니?

112 비비 (jipG1kxWvc)

2022-07-05 (FIRE!) 20:15:35

>>110 브리지타
뭐야, 이 드래곤 엄니만도 못한 건. (누가 봐도 어린 아이고, 어린 목소리고, 눈 찌르게 내려온 앞머리로 덮지 못한 얼굴의 볼살은 말랑한게 아이라는게 확실한데 말투는 걸걸하다.) 그거 내 거야! (바로 앞에 떨어진 종이는 줍지 않고 일어나서 브리지타에게 손를 척 내민다. 모냥새 빠지게 무릎이랑 손바닥 까져먹었다.)

>>111 나하르
아가 아니거든?! (뻗은 손을 무시하고 혼자 일어난다. 아가가 아니라는 반항인지 넘어진게 별로 아프지 않다는 반항인지 꿋꿋하다. 무릎도 탁탁 털고 손바닥도 탁탁 턴다. 까져먹은 상처를 봤지만 아무렇지도 않단 듯이 군다.) 모르는 인간이랑 말하지 말랬어. 종이 내놔!

113 리카 (ALDMM7mZlM)

2022-07-05 (FIRE!) 20:20:42

>>108 브리지타
맞아! 그러니 너의 소리에도 힘이 가득한거야- 너도 뜻을 담아 노래했을테니까! 내가 마법을 쓰는 것처럼-♫ ( 브리지타의 무력한 얼굴을 마주해도 변함없이 해맑다. ) 으-음, 으-음, 그건 안 알려주겠다는 뜻이지? 그렇다면 알겠어! 때가 되면 알 수도 있으니까- 운명이 알아야한다고 정해져있으면, 나도 언젠간 알게 될지도. ( 의외로 고집부려 파고들지는 않는다. 무력한 브리지타의 얼굴을 신경쓴걸까. ) ....힘이란 어디에서 생겨난 것일까. ( 브리지타의 말을 따라하자,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이 흔들린다. ) 앗! 그렇다고 여기에 그렇게 막 앉으면 안돼-! ( 브리지타가 제자리에 털썩 앉자마자 펄쩍 뛰더니 마법봉을 크게 휘두른다. 그러자 커다란 구름이 펑 하고 나타나 브리지타의 몸을 푹신하게 받쳐주려고 한다. ) 짠! 어때-? 피곤할 땐 푹신푹신이야-♫ 바닥에 막 앉으면 다칠 수도 있다구- ( 해맑게 웃으며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린다. 이번에는 노래를 알려달라 하지 않고 듣기만 하며 )

>>109 비비
오늘도 순찰- 순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어딨나-♫ ( 마법봉을 길게 늘려서 빗자루처럼 타고 날아다니며 주변을 둘러본다. 옆에는 마법으로 둥둥 띄워진 고양이 인형이 함께 ) 앗-! ( 그러다 넘어지는 비비를 발견하고 급히 하강하여 다가간다. ) 괜찮아? 어디 안 다쳤어? ( 비비를 일으켜 세워주려고 하며 걱정스럽게 이리저리 살펴본다. 쏟아진 종이뭉치들은 연보랏빛 빛에 감싸이더니 바람에 흩날리듯 한데 모이기 시작한다. 마법이었다. )

# 나도 잘 부탁해~

>>111 나하르
마도의 길을 걷는 자? 너도 마법 쓸 수 있어-?! 우-와-! 신기해! 신기해!♫ ( 환하게 웃으며 제자리에서 방방 뛰는 모습은 해맑기 그지 없다. ) 귀여운 마법 좋아해? 그럼 더 귀여운 마법 보여줄게-! ( 신나게 마법봉을 크게 휘두르자 펑 하고 깜찍한 리본을 한 커다란 곰인형이 나타난다. ) 귀엽지-♫ 허그베어야! 꼬-옥 안아주면 좋아해! ( 곰인형을 움직여서 양팔을 활짝 벌린다. 곰인형에 다 가려지면서도 ) 우와-! 지금 너도 변신한거지? 그렇지?! 신기해-! ( 복장이 바뀐 나하르를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보다가 ) 응응-! 닮았어! 내가 더 닮게 해줄까? ( 해맑게 웃는 얼굴은 곧바로 마법봉을 휘두를 것만 같다. )

114 비비 (jipG1kxWvc)

2022-07-05 (FIRE!) 20:31:43

>>113 리카
으악, 으아악! 오지마! 닿지마! (질겁하면서 스스로 잘 일어난다. 펄떡펄떡거리기는 했지만 괜찮은 모양이다. 까져먹은 손바닥과 무릎 빼고는 건강해보인다.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온 리카의 존재에 놀란걸까.) 이 독버섯같이 생긴게! (놀란게 진정될 때까지도 악담을 하더니, 진정되가면 종이뭉치들이 모이는 것을 바라본다.) 흥. 우리 히히가 더 잘 해.

115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0:44:12

>>105 네차흐
엿이나 먹으라지. 내가 죽기 전까진 천사에게 감사를 표할 일은 없을 거다. (그리고 그는 불멸자였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당신의 말에 시큰둥하게 대답하다가도 다분히 놀리고자 하는 시선과 농담에는 꽤나 격렬하게 표정에 변화가 일어난다.) 그래. 우리 천사님께서는 사람의 속을 긁는 재주가 있으셨군. 싸우고 싶으셨던 거라면 솔직하게 말을 하시지 그러셨나 천사님. (진심으로 혐오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역시 지금이라도 찔러야 하나... 같은 소리를 중얼거리기도 하다가) 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건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지. (잠시 침묵했다가 힘겹게 입을 뗀다.) 난 원래 한 신을 섬기는 사제였다. 그러다 신의 눈에 들게 되고, 오랜 시간을 신의 장난감 노릇을 하며 살았지. 그러다가 신이 방심한 틈을 타 나는 도망쳤다.. (길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는지 짧게 운을 떼었다. 그러던 와중 빙글빙글 도는 당신의 양 어깨를 턱 붙잡아 멈처세우려고 하며) 정신 사납다. (조용히 말하며 당신을 살짝 노려본다.)

>>107 리카
응. 난 여행을 하면서 떠돌아다니니까 한번 헤어지면 며칠간은 못 만날지도 모르지. 몇달, 몇년이 걸릴수도 있고.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를 손으로 매만지며 씁쓸한 표정을 숨겼을까.) 친구는 어쩌면 마법같은 존재지. 함께 있는 것 만으로 즐거워지는 존재란 얼마 없는 법이니까. (눈부실 정도의 반짝임. 그런 당신을 보는 그의 얼굴은 마치 그가 당신의 보호자라도 되는 양 따뜻한 미소였다.) 다른 사람을 지켜줄 능력이 되는, 또다른 사람이 지켜주겠지. 어쩌면 또다른 마법소녀일지도 모르고. (그리고 아까와 대조되는 차갑고 생기없는 표정을 마주하기가 힘들어 무심결에 시선을 피해버렸다.) 다친 곳은 없어. 다만... 아프다. 이상하지, 다친 곳이 없는데 아픈 기분이 든다? (당신을 바라보며 짓는 힘없는 미소. 그래도 당신이 손 잡아준 덕인지 확연하게 떨림이 줄어들었다.) 혼내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 괜찮아. (하아. 깊게 한숨을 내뱉었다. (방향이 어긋난 위로는 고마웠지만 동시에 당신의 비참함을 배로 만들 뿐이라 더더욱 슬픈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당신을 더 슬프게 만들고싶지 않아 웃는 척 했다.) 미안해. 슬퍼해서. 항상 리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작 슬프게 만든 건 나였네. (그 인위적인 미소를 마주할수록 제 앞에 있는 '마법소녀'라는 존재가 얼마나 이질적인지가 상기되었다. 차라리 우는 얼굴이라면 덜 슬프련만.) 흐하핫.. 마음만으로 괜찮다니까. 그렇게 화내주는 것 만으로도 내게는 엄청나게 큰 도움이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평범한 사람에게는 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반응도 별로 못 얻어서. (붕방거리는 모습이 귀여웠는지 머리에 얹은 손을 떼더니 당신의 양쪽 볼을 조물조물 하려고 시도했다.) ...죽여야지. 그 신이라는 작자를. (그리고 그건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막으려 그는 괜히 제 입가를 손으로 매만졌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할래? (그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그런 소리 하지도 말라는 듯.) 네가 그런 식으로 희생해봤자 난 절대 행복하지 않아. 기억해. (쏘아붙이듯 단호하게 말했다. 그럴만한 일이었으니까.)

>>108 브리지타
되찾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 그게 무엇이든 간에. (마치 다짐하듯 홀로 중얼거리고는) 너도 잃어버린게 있어? (읽을 수 없는 표정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였지만. (다시한번 쯧, 혀를 찼다.) 그래서 여기 어디에 사과가 있다는 건데? (뜬금없이 사과 이야기를 꺼내니 고개를 갸웃거린다.) ...징그러운 소리 하지마... (당신의 말에 그가 무언가를 상상했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얼굴이 순간 창백해지기도. 당신을 따라가보니, 사과나무가 있다.) 고마워. 근데 이거 먹어도 되는 거 맞지? (다른 사람의 집에서 딴 사과라면 곤란한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당신이 건넨 사과를 한입 베어무는 것이었다.)

116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1:17:19

>>109 비비
이런. 조심해야지. (새하얀 종이뭉치들은 팔랑팔랑 휘날리다가 어느 새인가 그의 손에 모여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낚아챈 건가.) 이거 네거야? 조심히 간직해. 잃어버리면 큰일이잖아. (방긋 웃으며 모은 종이를 당신에게 건넸다.)

>>111 나하르
삶은 때론 어떤 감옥보다도 훌륭한 감옥이 되지. 당신도 거기에 갇힌 신세군. 무엇으로부터 도망쳤기에 그렇게 후회하지? (저 멀리를 바라보는 당신과 달리 그는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선 질문했다.) 데바... 길에서 만난 방랑시인에게서 들어본적 있지. 당신의 이야기였군. (놀랍다는 듯 잠시 커진 눈은, 당신이 신의 악취를 언급하자 단숨에 찌푸려졌다.) ...별로 달가운 이야기는 아니군. (그는 일종의 신의 피조물이었으니 당연한 소리였지만 그래도 본능적으로 혐오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뭐, 틀린 말은 아니군.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답이었다.) 정확히는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을 찾는 동시에 신의 눈을 피해 도망치고 있지. 신이라는 족속은 집착이 세거든. (피로한 듯한 눈을 하다가도 짐짓 밝게 웃어보이며) 겸사겸사 여행이나 장사도 하고. (자신의 배낭을 가리켰다. 자신은 상인이라는 양.)

117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1:28:55

(꽃이 흐드러지게 핀 장소, 까맣게 타버린 나무 아래에 앉아서 뭘 하고 있는 걸까.)안녕, 안녕. (말소리는 부드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조금씩 끊어진다. 살짝 앞으로 기울여진 고개와 시선의 끝엔 많이 낡은 책이, 가녀린 손 위에 펼쳐져 있다.) ...그, 너머에, 는. 그토...록 기다리던...? (짧지만 조금씩 이어지던 말소리는 완전히 끊겼다. 뭔가 외부의 압력인가? 싶지만 입은 여전히 움찔대고 있다. 여전히 낡아 헤지기 직전인 종이에 휘갈겨 쓰인 글씨에 향한 시선을 보면, 주름 자국따윈 없어야 할 것만 같은 여린 얼굴의 미간이 조금 찌푸려지는 것 같기도 하다.)

#상L가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난입해보는...나!

118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1:43:30

>>96 바벨
그래 그래, 자네 말이 다- 맞네. (입을 비죽이던 당신을 보곤 비아냥거린다.) 생명도, 열매도, 과하게 익으면 뭐든 상하는 법이지. 상한 상태로 살다보면 지옥이 따로 없겠소. (불확실한 웃음을 짓고선 당신을 빤히 본다.) 난 아직 불멸의 고통을 느껴보지 못 했네. 그러니 자네가 말하는 '맛이 간 상태' 도 체감이 잘 안되구려. 마치 나와는 다른 세계 이야기같네. (다시 평소의 웃음을 그린다.) 장난감에게 불멸을 부여하다니, 잔인하군. 내가 인간성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자네를 안쓰러워 했을테지. 아쉬울진 몰라도, 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연민을 느껴줄 정도로 착하지 못하오. (언뜻 들으면 긁어 부스럼 만드는 소리다. 마족인 것과는 별개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걸까, 아니면 개인주의인 걸까. 속을 읽을수 없는 미소다.) 유머 감각이 있었다면 친구라도 할수 있을텐데, 없으니 비즈니스 파트너로 남아야겠소. (아쉽다는 듯의 표정을 연기하고있다. 초조할수도 있는 당신관 달리, 이쪽은 일관성 있게 얄미운 짓만 골라 하고 있다. 미안.) (당신의 힌트에도 마술과 마법은 뭐가 다르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못 배운 티를 내지 않고 싶어서인지 더는 묻지 않는다.) 듣고 보니 그렇군. 그쪽은 언젠간 완벽해지고 싶나? (작은 신이 되고 싶은가, 돌려 묻고 있다.) 본인의 처지를 잘 알게 만들다니, 신께서도 참 악랄하시군. (위대하신 마왕께서도 이러려나, 생각하고 있다. 당신이 종이에 사인하자, 등에 메고 있던 두루마리를 풀어 열어보인다. 끄트머리가 바닥에 닿게 늘어뜨리곤 두루마리를 든 한 손을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린다. 두루마리 위는 작은 여러 글자들이 난잡하게 수놓아져, 물 흐르듯 빠르게 사라지고 나타나길 반복한다. 문제의 산의 좌표일까, 마계어로 적힌 글자 몇개가 자신의 눈 색과 같은 붉은색으로 번뜩이더니 이내 두루마리에는 어떤 산의 풍경이 민화체로 새겨졌다.) 이 마을 뒤로 서너시간은 걸어야 나오는 산이네. 두루마리로 발을 딛으면 그 깃털 무더기를 숨긴 나무 두 그루 앞으로 이동 될 거요. 걷고 싶음 걸으시고.

>>97 나하르
그렇군, 다음에 만날땐 소나무 향을 뿌려오지. (놀리는 듯한 웃음을 띄어보인다.) 이 마족은 그런 거창한 지위를 가질 정도로 강하지도, 머리가 비상하지도 않소. (안심 하라는 양 손을 느릿히 내저아보인다.) 난 그저 탐험을 좋아하는 괴담 수집가일 뿐. 혹시 하나 듣고싶으신가? (잠재적 고객을 찾았다는 듯, 눈빛이 반짝인다.) 퀄리티는 보장 못하오, 난 그저 두루마리가 들려주고 싶어하는 괴담을 읽어낼 뿐. (말하고 나니 이거 사기 아닌가? 뻔뻔한 미소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99 리카
책임감이 있다는건 좋지만, 때론 짐이 되기도 하지. 아가씨가 즐겁다면 좋은게 좋은 거겠다만. (당신의 해맑은 웃음에 비즈니스적 미소를 지어보인다.) 됐소, 난 아가씨 책임까지 져줄 정도로 착해빠지진 않았네. 언젠가 때가 되면, 아가씨 입고 싶은 옷이나 마음껏 입게. (당신의 반짝이는 눈빛에 답하듯, 눈을 온전히 감아 웃는다.) 그래, 마법소녀가 아니게 된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잔소. 언젠간 그쪽도 해방되겠지. (해방은 죽음을 뜻하는 걸까, 아니면 마법소녀의 은퇴를 뜻하는 걸까. 지 일 아니라고 평온히 말하는 그는 시간의 풍파를 채 못 맞은 사람의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다.) 아, 걱정 말게. 난 정말 행복하게 죽을 거니까. 꽃밭에 누워선 별 하나 없는 새까마한 밤하늘을 보며 천천히 숨을 거둘거라네. (당신의 동요에 아랑곳하지 않고선, 여전히 아까와 같은 평온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건 당신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그저 그의 공감성 부족에 의한 거다. 당신이 이걸 어떻게 받아드릴진 모르겠지만. 떨어진 루루를 주워 흙을 털곤 돌려준다.) 만약 내가 아가씨보다 일찍 죽는다면, 내 시체를 산에 놔두어, 새들이 쪼아먹게 해주시오. (키득이며 제 나름의 블랙코미디를 던졌다.) 말을 참 예쁘게 하시는구려. 내가 어렸을 적엔 아가씨처럼 말하는 사람을 동경했다지. (여전히 웃고 있다.) 시간은 많으니, 아가씨가 알고자 하고픈것은 다 언젠간 배울거요. 아가씨 힘의 원천이든, 뭐든. (당신의 통통 튀는 동작에 답하듯,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어디선가 들어보았지만,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그런 흔한 멜로디였다.) 무슨 괴담인진 나도 모르오, 난 그저 두루마리가 들려주고 싶은 괴담을 읽어낼 뿐. (자신의 이름을 알고싶었다는 당신의 말에, 놀려주듯 입모양으로만 '모로우' 라고 보여주었다.)

>>100 네차흐
내가 가진 가장 사랑스러운건 나 자신이라네. (당당한 어조와 무덤덤한 무표정은 그가 농담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듯 하다. 그에게서 강하게 풍겨오는 살구와 복숭아향은 어쩌면 코가 아파올지도 모른다.) 사랑과 미의 천사면, 사람 꼬시는 법도 알고 있소? (흥미가 있는 듯 쨍한 붉은 눈이 이완되어 반짝였다.)

>>108 브리지타
뭐. 필요한거라도 있나? (당신을 무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쨍한 붉은 눈은 당신의 눈을 꿰뜷듯 빤히 응시한다.) 도와준다는 보장은 없다만. (놀리는 듯, 얄미운 미소를 짓고선 눈동자가 수축된다. 그에게서는 맑은 강물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온다.)

>>109 비비
(당신 앞에 쭈그려 앉고선 떨어진 종이를 모아 흙을 털어준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종이를 건네주더니, 입꼬리를 당겨 미소지었다.) 호박 넷. (당신을 가르키며 놀리듯 싱글벙글 미소짓는다.)

119 비비 (R1Lw2IcLJE)

2022-07-05 (FIRE!) 21:44:58

>>116 바벨
내가 아니라 쟤가 잘못한 거거든?! (발 언저리에 있는 돌부리를 가르킨다. 분하단 듯이 조금 식식이는 것도 같은데, 그래봤자 조그만 어린 아이 식식이는 소리는 위협적이지 않다. 꾸물럭 자리에서 일어나 종이를 낚아채듯 돌려받는다.) 눈은 단추 눈... 은 아니고 예쁘네. (성내나 싶더니 눈 색을 보고는 말 바꿨다. 자신도 바벨도 노란 눈이라서...)

>>117 스텔라타
너보다 얘네가 더 잘 읽겠다. (그렇게 말하는 이 아이도 글을 읽을 줄 모른다. 드래곤의 둥지에서 컸으니 당연한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얘네라고 가리킨 건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을 뜻했다. 꽃 몇 송이를 망토를 앞치마처럼 해서 담아뒀다. 꺽은 건 아니고 꺽인 것이다.) 얘는 왜 말 안 해? (검은 나무를 가리켰다.)

#잘 부탁해 ^~^

120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1:51:11

>>106 #편할때 이어줘 부담갖지 말공~
>>109 #웰컴!! 나도 잘부탁해 :D

>>117 스텔라타
그 너머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왕자님이 공주님을 납치했던 악한 드래곤과 뽀뽀를 하고 있었습니다. (쓰여져 있던걸 읽지도 않고선, 제멋대로 날조를 해버렸다.) 참 멋진 이야기요. (자기가 날조해놓곤 뻔뻔히 박수를 친다. 어딘가에서 온 것일까, 당신과 거리를 두고선 서 있는 그.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은 그의 인위적인 데이지꽃 향을 당신에게 가져온다.)

#어서와 떨진 말공~

121 비비 (KjR8QrZ9vE)

2022-07-05 (FIRE!) 21:53:11

>>118 모로우
(바닥에 찰파닥 엎어졌을 때나 일어났을 때나 쭈그려앉은 모로우와 눈높이 차이는 크지 않다.) 하아아?! 코딱지같이 생긴 게! (아이는 얌전히 종이를 받으려고 했지만 뺏듯이 낚아챈다. 까져먹은 손바닥이나 무릎도 거슬리고 눈 앞에 있는 코딱지도 거슬린다.) 이... 이... 이 말라비틀어진 코딱지야!!! (최선을 다한 욕설.)

122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01:02

>>121 비비
응~호박이 하는말 하나도 의미 없다오~안 들리오~ (얄미운 미소를 일관성있게 머금고 있다. 종이가 손에서 낚아채지자 이구. 라고 짧게 반응한다.) 어, 피부 까진건 바로 소독해야 하오, 안 그러면 다 썩어서 움직일수 없게 되는데. (뒷부분의 욕설은 깔끔히 무시하곤 까져버린 당신의 무릎을 가르킨다.) 이제 한 5분이면 죄 썩으려나. (명백하게 놀리듯 키득거린다.)

123 나하르 (OTKH.qiOwQ)

2022-07-05 (FIRE!) 22:01:05

>>112 비비
하하, 그래. 하지만 어른이라도 상처에는 조심해야 하는 법이란다.(그녀가 지팡이로 바닥을 살짝 치자 녹색의 빛들이 당신의 무릎 주변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회복이라도 시키려는 것일까.)작은 상처에도 인간은 쉬이 죽는단다. 용의 아이야. 흐음, 아니. 용은 아니로구나. 나와 비슷해.(그녀는 당신과 시선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굽혀 앉고는 웃어보였다.)이 종이 말이냐, 좋지. 주도록 하마. 하지만 그 전에 할 말이 있지 않겠니?(그녀는 손에 모여든 종이 더미를 흔들어보였다.)우선 감사를 표하는거란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는거야. 해보려무나.

>>113 리카
아하하, 그래. 너와는 다른 방식이지만 말이다. 나와는 다르게, 상냥한 마법을 쓰는구나.(당신의 마법으로 나타난 인형을 만지던 그녀는 이내 조금 거리를 두고는 웃어보였다.)너의 그것과는 다른, 단순한 화복이지만 말이다. 이런 옷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적습에 대비하기 힘드니 말이지.나이가 있으니 어울리지도 않는단다.(그녀는 다시 편안한 로브로 옷을 바꿔버린 뒤 소매품에 손을 넣었다. 당신의 행동이 재미있다는 듯 조금은 들뜬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그래, 고맙기는 하지만 사양해두마. 착한 아이야.

>>116 바벨
우리가 믿고 있었던 인간의 선함으로부터.(그냐의 손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놀랍도록 차분한 표정과는 다르게.)좋든 싫든 신의 손에 빚어진 이들이니까. 언젠가는 그들의 자리를 무너뜨릴 생각이니, 용서하시게.(사뭇 미안하다는 듯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이야기속의 데바는 나하곤 사뭇 다른 듯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리 불리더군. 말을 할 사람이 없이면 자주 왜곡 되는 법이야.(재미있다는 듯 웃어보인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신이라는 자들은 인간을 사랑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즐겁게할 이를 찾을 뿐이지. 자네도 안좋은 일을 겪었나보군. 그래, 행상을 하고 있다고?(당신의 짐가방에 흥미를 가진듯 근처로 다가간 그녀는 가방을 툭툭 쳐보았다.)나는 먹지 않아도 죽지 않으니 식량은 필요가 없고, 씻지 않아도 마법으로 처리할 수 있으니 청결도 문제가 없지. 아쉽게도 오늘은 공쳤군. 미안허이.

>>117 스텔라타
이건 재미있군.(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렸다. 숨백의 로브를 몸에 걸친 여인은 그렇게 어느 순간 나타나 맨발로 꽃들이 죽어서 생긴 길을 걸어가며 길 끝에 보이는 것을 바라보았다.)더이상 삶의 흔적이 없는 나무에도 살아가는 존재는 있다는건가. 드리어스, 이 어리석은 친구야. 이제 다른 곳을 찾아갈 다리가 생겼는데도 왜 떠나지 않는게야.

>>118 모로우
관에 들어가고 나면 그런 향을 뿌릴 필요도 없지.(언제나 있었던 일인듯 그녀는 여유로운 웃음으로 화답했다.)...거짓은 아닌 것 같군. 그러한 행동으로 인간을 속여넘기려는 마족은 많으니, 언제나 내가 네놈을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하라.(지팡이를 거둔 그녀는 이내 두루마리에 대해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까닥였다.)...일단 들어보도록 할까. 기분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기를 바라지.

124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2:08:46

>>119 비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제대로 배운 적이 있다면 더 잘 읽었으려나요, 라며 작게 중얼거린 뒤에, 꺾여 바닥에 놓인 꽃을 담아두는 너를 본다.) 왜일까요-? (검게 죽은 나무를 가리킨 너의 손짓을 따라 고갤 천천히 들어 나무를 올려다보며 나긋하게 이야기한다. 조금 건조한 듯한 목소리와는 다르게 애정이 담긴 손짓으로 나무의 두꺼운 줄기를 쓰다듬는다.) ...잠을 자고 있나 봐요.

>>120 모로우
오, 세상에. (멋대로 날조해 버린 책의 내용을 제대로 확인해 볼 엄두는 못 냈는지, 아니면 진짜로 그런 내용이었는지 조금 놀란 듯한 모습이다.) 이야기,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내용을, 외우고 계신가요? (한 호흡 정도 느리게 말을 이어가며 코를 간질이는 향기의 주인을 찾으려는 듯 시선을 돌려 너를 바라본다. 반쯤 감겨 풀려 있는 눈에는 묘한 동경이 감돈다.) 저는, 좋아해요.

>>123
앗. (바람이 부는 소리, 정말 바람이 불었는지, 아니면 그런 소리였을 뿐인지 알 수 없지만. 부지불식간에 책장이 넘어가자 아직 그 전 페이지의 첫 번째 줄도 다 소리내지 못한 탓에 짧은 탄성이 새어나왔다.) 어리석다는 건, 누굴 말씀하시는 걸까요? (잠시 말 뜻을 생각하듯 고갤 기울인다. 시선은 너를 향하다가 부드럽게 내리깔린다.) 좋으니까요.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는 듯 옅게 웃는다.) 그보다, 이야기, 좋아하세요?

#나도 잘 부탁해!! 떨지 말고 가보자!

125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10:10

>>123 나하르
참 융통성도 없네. 날 죽이고 나면 매일 내 묘에 향수나 뿌려주시구려. 매일 다른 향으로. (당신의 여유로운 웃음에, 그는 평소의 능글맞은 미소로 답한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니, 난 프라이버시를 좋아하는 편이다만. (눈물 닦는 척 하며 당신의 말을 농담으로 받아드린 양 웃고있다. 당신이 고개를 까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두루마리를 풀어 열어보았다. 마계어로 된 여러 글자들이 소용돌이치듯 종이를 누비더니, 당신의 눈 색과 똑같은 보랏빛의 글자들이 검은 글자들 사이에서 문장과 문단을 형성한다.) 여기저기서 떠도는 용사전설에 대한 괴담이네, 구미가 당기시나? (눈을 반 접어 웃으며 당신을 응시한다.)

126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2:10:15

#꺅 나하르 이름을 빼먹었다- 여러모로 미숙하네 나 _(X3ㄱ)ㄴ

127 비비 (GHxCmzUlLU)

2022-07-05 (FIRE!) 22:13:43

>>122 모로우
독초 뿌리 우려먹은 말라비틀어진 코딱지가 말이 많아. (만만치 않게 받아친 아이는 가방에 종이 뭉치를 넣는다. 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모로우가 말을 더 하기에 들어는 보는데, 그런 말에 속을 리가 없다.) 그래? 그럼 나 대신 심부름 5분 안에 다 해. 아파. 이제 썩을 거라 못 걸어. 난 히히한테 갈 준비할 거야. (기고만장한 어린 아이의 비웃음.)

>>123 나하르
히히가 핥아주면 낫는데. (마법인지 무언지 관심 없는 것 같다. 신비로운 일이야 드래곤의 곁에서도 많이 봤단 건지.) 뭐야. 너 히히 알아? (동그랗고 순하게 생긴 아이의 눈이 경계심을 품는다. 그래도 동그랗고 순하다. 시선을 맞춰오니 뒤로 한 발자국 떼나 싶은데 종이를 못 받아서 그러지도 못 하고 애매하다.) 내가 그런 말 할 것 같아? 안 내놓으면 히히한테 이른다!!! (어린애 투정.)

128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22:16:22

>>107 리카
흐음..., 글쎄? 나는 사랑을 관장하는 천사지, 싸구려 탐정 따위가 아닌데? 그런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 같은 건 사양이다. 거기에, 괴로움에 방황하는 어린 양을 이끌어 주는 역할은 내가 아니라 위대한 목자님께서 하실 일이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 돌연 여성은 큰 소리를 내며 계시를 하듯 말했다.) 그대, 어린 양이여—! 자기에게 소중한 것들을 줄 세우는 간단한 일쯤은 스스로의 힘으로 처리하게나! ...뭐 어때? 불멸의 속성을 가진 그대라면, 아마 시간이야 썩어 넘칠 만큼 있잖아? 이번 기회에 가만히 앉아서, 그간 그대가 미처 하지 못했던 깊은 생각들을 좀 해 보게나. 의외로 좋은 시도가 될지도 모르니. (그리고 한쪽 손을 빼내, 그대로 당신의 머리 위에 얹고 쓰다듬으려 한다.) 이야~, 그나저나 정말 작고 여린 양이로구나 그대는. 불쌍하게도.... 영양 섭취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108 브리지타
사랑을 관장하는 천사에게 사랑이 필요한가 묻는다니, 정말이지~ 이해 밖의 행동을 하는구나 그대는. 거기에 말투조차 먼지 낀 선반 위처럼 구식 그 자체.... 필멸의 시절에 철학이라도 배웠던 겐가? (팔짱을 낀 채, 그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글쎄—. 선택은 온전히 그대의 몫일세,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도 그대의 것이고.... 그도 그럴 것이, 책임은 질 수 없으니까. 사랑은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 맛이 꼭 달다고는 장담할 수 없거든? 설탕처럼 단 사랑도 사랑, 커피처럼 쓴 사랑도 똑같은 사랑이다! 강요 따윈 하지 않아. 알아 들겠나 그대?

>>109 비비
연어 하나, 호박 다섯, 사과 셋, 장미 아홉, 바늘 둘. (어지간한 남자보다도 키가 큰 여성은 말을 교묘하게 바꿔, 넘어진 널 일으켜 주며 그대로 불러주었다.) 음. 다신 까먹지 않게 조심하게나, 그대. 그나저나 그 종이들은?

>>111 나하르
으흠~. 아니, 싫다만? (턱을 매만지며, 여성은 고민하는 척도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핫핫핫하! 설마 이 역천의 패자에게 서슴 없이 이를 드러내는 당돌한 고양이가 있었을 줄이야, 이거야 원.... 그만큼 꽤 원망하고 있군, 그대? 무엇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인가? 그것이 타인을 향한 비수 같은 분노로 변모한 건가? 뭐, 어느 쪽이든... 내 알 바는 아니지만. (고개를 살짝 내려, 그대로 눈을 크게 떠 정면에서 당신을 지긋이 보았다.) 난 말이야, 그대가 원념을 품은 그 존재가 아니다. 영역이 다르다고. 그러니까, 홀로 멋대로 착각하고서 망나니처럼 처음 보는 존재에게 작대기를 들이밀진 말란 말이다? 거기에다 그렇게나 소중한 존재였다면, 그때 생사조멸을 함께 했으면 되지 않았나? (으득, 웃음을 지으며 이를 한번 갈았다.) ...배부른 소리 말거라, 전 필멸자야. 이 세상에는—, 처음부터 같이 소멸하는 것조차 허락받지 않은 존재들도 잔뜩 있다고?

>>115 바벨
아니~, 딱히. 내가 그대와 싸워 무엇하겠나? 이렇게 조그마한 그대를 이겨 봐야, 내게 무슨 보람이 남겠어. 안 그런가, 아담해서 귀여운 그대여? (당신의 키 높이를 가늠하듯 손을 슬쩍슬쩍 움직여 보고, 잔뜩 웃어 버렸다. 그리고 곧 어깨를 붙잡힌 채 멈춰졌다.) 그대..., 부디 상냥하게 해 주지 않겠나? 그렇게 격렬하게 붙잡으면.... (이렇게 놀리는 게 썩 재미가 있었는지, 새침하게 입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수줍어했다.) 쿠흣—, 앗하하하! 그 거짓 우상 작자의 행동을 딱히 긍정하는 건 아니지만, 왜인지 동기 정도는 조금 이해할 수 있겠어. 꽤 재밌네, 그대를 놀리는 건....

>>117 스텔리타
부르는 줄 알아 쳐다 보았더니, 단순히 글 읽기였나.... (커다란 여성이 가만히 옆에 앉아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신경쓰지 말게나. 그저 하던 일이나 속행하시게, 자연 속의 어린 양이여.

>>118 모로우
으흠? 아하하하! 대단한 냐르시스트구나, 그대는.... 물론! 그대의 그 발언엔 한 치의 거짓도 없다는 것이 확실히 전해진다네. 코가 비틀어질 정도로 어질어질한 향수의 냄새부터 그리 말해, 자존감이 엄청 높다고. (살짝 그녀는 커다란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숙여, 당신과 시선을 맞추었다.) 그럼, 물론이지. 허나 그 댓가로, 그대는 꼼짝 없이 그대 자신을 내게 바쳐야 한다만? 그것을 감당할 수는 있는가?

129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17:05

>>124 스텔레타
요즘 세상엔 편견을 가지면 안 되오. 좋은 글을 읽고있구려. 종을 뛰어넘은 사랑은 분명 애틋할거요. (자신의 장난에 혼자 답하듯, 웃음을 숨기려는 양 물 먹은 키득거림이 들려온다.) 난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오, 오죽하면 내 발로 이야기를 모으러 이곳 저곳 다니겠소? (두루마리를 등에 묶은 천을 보라는 양 톡 톡 건드린다.) 장르는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만. (당신의 동경이 감도는 눈에 답해 조금 골려줄 모양인 듯, 눈을 접어 세상 무해한 웃음을 연기한다.) 아가씨가 읽는 이야기도 물론 달달 외우고 있지. 내 스타일을 조금 담아 들려줄수도 있다만. (원래는 돈을 받고 이야기를 한다만, 놀리는 것까지 돈을 받기엔 몇가닥 없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것 같다.)

130 비비 (w2jT7YMBbk)

2022-07-05 (FIRE!) 22:21:53

>>124 스텔라타
진짜 바보야? 그럼 읽어달라고 하면 되잖아. (이해가 안 가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 아이는 나무에게 사뿐사뿐 다가간다. 올려다보니 커다랗고 까맣다.) 나도 자는 거 좋아해. 히히도 자는 거 좋아하는데, 히히는 맨날 나 깨워. 이거 히히 몰래 갖다놓으려고 한건데... (폴싹 쭈그려앉더니 꺽인 꽃 한 송이를 뿌리 줄기 근처에 포닥포닥 심어둔다.) 자는데 바보가 귀찮게 하니까 선물. (스텔라타를 바라본다.) 넌 안 줄거야.

131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2:28:30

>>127 비비
내 피부색이 이렇다고, 독초 뿌리를 우려먹었다는 건가? (놀란 표정을 연기해본다.) 요즘 사람들은 이걸 인종차별이라 부르더군. 정말이지, 마족으로 살기엔 험하구려! (눈물을 살짝 글썽여 떨어트린다. 어린애 이겨먹으려 남용하는 연기력이라니, 이 얼마나 추한가?) 괜찮네, 죽어가는 애 심부름 해줄 정도로 난 착하진 않소. (방금까지 그렁그렁하던 눈은 치우고, 처음의 얄미운 미소로 돌아간다.) 불쌍한 히히, 아가씨의 임종도 못 지켜주다니. (여전히 속을 알수 없는 미소다.)

>>128 네차흐
자존감이 높다니, 난 그저 진실을 전한것 뿐이오.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당신과 눈을 마주친다.) 댓가가 너무 크구려. 당신에게 날 바치면 다른 사람을 어찌 만나라는 건가? 난 바람피는 취미는 없어서 유감이네. (비릿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132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2:29:14

>>117 스텔라타
그렇게 인상 쓰면 이마에 주름 남는다? (어느샌가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던 그가 이야기가 더이상 이어지지 않자 말을 걸어왔다. 그 잠깐의 틈의 지루함조차 참기 어려웠던 건지.) 안녕. 그래서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됐어? (당신이 그를 눈치채고 고개를 돌리면, 당신을 향해 방긋 웃고있는 그가 있을 것이다.)

>>118 모로우
과일도 과일 나름이 아니겠어. 상하지 않고 익을수록 더욱 농축되어 시간을 그 안에 품어버리는 과일도 있는데. (당신의 웃음에 그 역시 마주웃으며 말장난을 걸어왔다.) 흠. 마족의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필멸의 운명을 태어난 이들에게 불멸이란 너무 무거운 선물이지. 그러니까 소위 '맛이 간' 이들이 생겨나는 거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 자신 또한 그런 이들중 하나였으니까.) 비즈니스 파트너라도 나는 좋아. 그런 관계는 깔끔하니까. 나중에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다시 찾아와라. (피식피식 웃음을 흘리다가도)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의미가 있지. 날 만든 신을 죽이고 나면 나 또한 스스로의 목숨을 끊어낼 거다. 그 신이 가진 완벽따윈 내게 필요하지 않을테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신이라고 해봤자 크게 다를 것도 없으니. 그는 신이 어떤 존재인지 봤기에 더더욱 환멸만을 느꼈을 터다.) 신과 마왕은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지. 그들은 무파사이며, 동시에 스카라네. (의미모를 관용구를 쓰더니 그는 당신이 사용한 스크롤에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좋아. 그럼 가자. (그리고는 망설임없이 스크롤 너머로 발을 내딛었다.)

>>123 나하르
슬픈 이야기군. 같은 인간에게 배신당한 불멸자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씁쓸해.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굳이 보지 않아도 당신의 분노가 느껴지는 듯 했다.) 그럼에도 당신이 인간들에게 복수하지 않은 것은 당신의 성정 탓인가? (문득 궁금함이 들었는지 조심스레 당신에게 질문했다.) 설화라는게 다 그렇지. 하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그 왜곡된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었으니 됐어. 간만에 어린아이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고. (초인의 이야기는 언제나 동심을 일깨워주는 법이었으니. 그는 기분 좋은 푸근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뭐, 신이란 제멋대로인 어린아이같은 법이니. 그래. 그리고 딱히 식량이나 생필품만을 파는 건 아니야. (빙긋 웃으며 당신 앞으로 가서 두 팔을 벌려보았다.) 나는 '모든 것'을 팔지. 물론 그 말을 해석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지만, 나는 적어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아. (그 커다란 배낭을 바닥에 쿵. 하고 내려놓고는 입가를 말아올리며 빙긋 웃었다.) 나는 방랑상인, 바벨. 필요한게 있나? 뭐든지 말해보라고.

133 네차흐 (TRSktYG0Vk)

2022-07-05 (FIRE!) 22:37:39

>>131 모로우
음~. 그건 그렇네, 맞는 이야기야. 그렇지만 사실 내게 스스로를 바친다고 해서, 딱히 내가 그대의 반려가 되는 건 아니라고? 그러니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닌 게 되겠지만..., 그대가 그리 생각한다면야 어쩔 수 없지. (비릿한 웃음에 유치한 웃음을 섞어 맞불을 놓았다.) 아마 그대는, 이제 남은 평생을 솔로로 살아야겠어. 불쌍하게도.

134 비비 (EU3Oh5COHE)

2022-07-05 (FIRE!) 22:38:39

>>131
뭐? 피부색이 아니라 못생겼단, ...울어? (못된 인간도 아니고 못된 마족을 울렸다고 히히에게 이야기할 영웅담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계속 울면 어떡하나 싶어서 가방을 뒤적거린다. 몸집만한 가방에 두 손을 쑥 넣었다 빼니 나온 것은 드래곤 비늘이었다.) 이거 줄... 안 줄래. (비늘 찾는 새 웃고 있는 걸 보니 오만정 다 떨어졌다.) 인간도 마족도 다 싫어. (진심으로 싫다고, 미워하는 표정을 짓는다.)

135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2:42:11

>>128 네차흐
잘은, 못 읽지만요. (곁에 앉은 너를 보며 그렇게 속삭이듯 이야기하곤 다시 책에 눈을 돌린다. 여전히 읽는 속도는 느리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간다.) 기다리...던.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간신히 한 줄을 읽은 뒤, 그 옆 페이지에 그려진, 이젠 색이 거의 바랜 삽화로 시선을 돌린다. 그 다음엔 곁에 앉은 너에게 시선을 옮긴다.) 동화 같네요, 당신.

>>129 모로우
편견... (의미를 되새기는 건지 중얼거리며, 너의 자그마한 웃음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재미있는 이야기, 알고 계신가요? (네 등 뒤에 묶인 천으로 시선을 옮기며,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말에 다시금 눈이 빛을 낸다.) 이야기, 들려주세요. (어떤 의심도 없이, 그저 네가 해줄 이야기를 기대하는 듯 눈이 반짝인다.)

>>130 비비
바보...일까? (언젠가 바보라는 말에 대해 들었던 기억을 되짚는 듯 눈을 감았다가 널 향해 눈을 뜬다.) 아이들은, 바쁘니까요. 나는, 시간이 많고. (그러니 자신이 읽어주는 거라며 덧붙이니, 그에 답하는 듯 꽃이 살짝 흔들리는 것도 같다.) 히히는, 누군가요? 그런 선물을, 주는 이유는요? (네가 검은 나무 뿌리 근처에 꽃을 심는 걸 보며, 책을 잠시 덮고 손을 뻗어 꽃을 살짝 어루만지려고 해 본다.) 조금, 아쉽네요. 선물, 기쁘잖아요.

>>132 바벨
(잠시 집중하던 동안 들려온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돌려 바라보면, 네 미소를 눈에 담는다.) 안녕, 당신. (어색한 인사를 건네면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다시 책을 읽는다는 단순한 이유였는지 시선은 책으로 향한다.) 꽃... 찾아냈어요. (그렇게 이야기하며 검게 변한 나뭇가지를 집어든다. 옆 페이지의 삽화를 보다가 나뭇가지로 시선을 옮기니. 나뭇가지의 끝에서 연한 빛깔의 봉우리가 돋아난다.) 이젠 볼 수 없는, 꽃.

136 비비 (YOsTIX4fdY)

2022-07-05 (FIRE!) 22:44:08

>>128 네차흐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안 속았다. 일으켜주며 닿은 부분을 툭툭 털었다. 싫다는 티를 팍팍 내며 노려보는데, 노려보려고 해도 어디까지 올려다봐야하는 건지 싶다.) 뭐, 이 붕어 지느러미 이끼야. 내 종이 내가 알아서 할 거거든? (이삭줍듯 종이 줍는다. 까져먹은 상처가 움직일 때마다 쓰라릴텐데 고집 한 번 대단하다.)

137 리카 (l0us9XLCXY)

2022-07-05 (FIRE!) 22:47:45

>>114 비비
오지마? 그치만 다쳤잖아? 안 닿아도 가능하니까 치료만 하게 해줘-! 나 순식간에 치료해줄게! ( 건강은 해보여도 펄떡펄떡거리니 오히려 까져먹은 손바닥과 무릎이 너무 잘 보인다. 쪼그려앉아서 눈높이까지 맞추며 간절하게 치료 허락을 부탁한다. ) 앗, 독버섯은 먹으면 안 돼! 화려하고 예뻐보여도 먹으면 죽어버릴거야..! 죽으면 안돼. 알았지? 그러니까 나도 먹으면 안돼! ( 악담을 들어도 전혀 타격이 없어보인다. 되려 펄쩍 뛰며 팔로 엑스자를 그리는 모습은 역시 비비에 대한 걱정이다. ) 히히? 히히가 누구야? ( 다 모아진 종이뭉치들을 건네며 해맑게 고개를 갸웃한다. )

>>115 바벨
그렇구나- 바벨은 바벨의 일이 있으니까. 보고싶겠지만, 그래도 시간은 금방 흘러갈테니까. (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분명 며칠, 몇달, 몇년 정도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길이에 비하면 눈 깜빡할 새도 되지 않겠지. 그래도 " 외로울지도 몰라- " 하는 속삭임은 진짜였나. ) 응! 게다가 죽지 않는 친구라서 더 마법같아-♫ 지금 이것이 꿈이라고 해도 즐거워! ( 환하게 웃으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 보호자같은 따뜻한 미소. 저런 미소를 보았었나? 그건, 언제였지? ) ..........그럼 안돼. 그럼 내가 이 일을 맡아야 돼. 그렇지않으면, 내가 아니라면, 또다른 사람이. 또다른 마법소녀가..... ( 바벨이 시선을 피하자 눈을 내리깐다. 웃음이 고정된 입술이 혼자 중얼중얼거리며 마법봉을 꽉 쥐고있는 손이 흔들린다. 싸하게 죽어버린 눈동자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하지만 고개를 들면, 다시 반짝이기 시작한다. 깨달음일지, 체념일지, 다른 무언가일지. ) 하나도 안 이상해. 그건 바벨이 착해서 그런거야. 상냥하고, 다정해서 그런거야. ( 바벨을 살짝 끌어안고서 등을 토닥여주려 했다. 줄어들었지만, 떨림이 느껴진다. 아픈 떨림을 마법이 다 가져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준것도 바벨이야. 그러니까 슬퍼해도 돼. 괜찮아. 바벨이 슬퍼하면, 내가 바로 날아와서 행복하게 해줄테니까! ( 환하게 웃으며 약속의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마법소녀답다. 비참하고, 이질적이고, 슬프고, 괴롭지만, 따뜻하게 빛나는. ) 그-치만 화나잖아-! 아주 혼쭐을 내줘야 다시는 안 괴롭히지! 그것도 내 친구를! ( 양쪽 볼이 조물조물되자 말과 발음이 새면서도 튀어나가지 않고 얌전히 몸만 부들부들 떤다. ) .......그건 불가능해. 하지만 바벨이라면 할 수 있어. ( 대신 말해주는 좌절과 희망. 한순간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따뜻한 미소는 분명 바벨이 보여준 것 같은, 보호자라도 되는 양 진심어린 응원이었다. ) 언젠가 죽이러 가기 전에 나한테 꼭 말해줘. ( 속삭이는 소리는 누구 것이었을까. )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바벨이 안 괴롭고 행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어? 나는 그런 것밖에 할 줄 모른단 말이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 악당을 물리치는 것 뿐인데. 험악한 표정을 마주보는 얼굴은 여전히 웃고있었나. )

>>117 스텔라타
루루, 좋은 꽃 냄새-!♫ ( 마법으로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과 함께 길게 늘린 마법봉을 빗자루처럼 타고 날아다니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러다 까맣게 타버린 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인영을 보고는 그리로 날아간다. ) 안녕- 안녕-♫ ( 불쑥 튀어나와서 건네는 목소리. 똑같은 말이지만, 이번에는 노래하는 듯한 인사였다. ) 무언가 곤란한 일이라도 생긴거야-? 말만 해! 내가 도와줄게! ( 해맑게 웃는 얼굴은 호의로 가득하다. 꽃 냄새가 기분 좋다. )

# 안녕~ 잘 부탁해~

138 비비 (dcy9Wwhoxw)

2022-07-05 (FIRE!) 22:50:16

>>135
바보 아니면 뭔데? 나무꾼이야? (아이들이 바쁘다는 말에 꽃들을 향해 돌아본다. 너네 바빴냐고 놀라는 표정이다. 대답하듯 흔들리는 걸 보면 더 놀란다. 눈 찌를 때까지 닿는 앞머리 아래로 동그란 눈이 더 동그랗게 뜨였다.) 히히는 히히지. 저고 일어났는데 선물 있으면 좋잖아! 진짜 진짜 바보야? (꽃을 만지는 것을 보고는 그래도 안 줄 거란듯 망토 폭을 감추고 숨기려는 듯 몸을 웅크리고 쳐다본다.) 넌 이미 많잖아! 욕심꾸러기.

139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2:54:40

>>128 네차흐
조그마한... (상당히 충격받은 표정. 어디가서 키가 작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당신에게서 듣게 되었다. 큰 충격이었는지 잠시간 멍때리다가) 누가 아담하고 귀엽다는 거야. 정말 죽고싶어? (싸늘하게 당신을 바라본다. 분노 때문에 당신을 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렸는데, 마침내 당신이 수줍어하는 연기를 하며 장난치자 폭발해버린다.) 계속해서 이상한 농담이나 던지면 아예 여기에 꽂아서 꼬치구이로 만들어버릴 거야. (당신이 원하는 반응을 그는 한치의 빗나감 없이 보여주었다. 도발에 잘 넘어가는 성격인건지. 또, 이런 농담이 익숙치 않은지 흉흉한 적의 속에서도 귀 끝이 살짝 붉게 물든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지.) 쯧... 성격 나쁜 천사 같으니라고. 너도 결국 다른 천사들이랑 똑같군. 성격파탄자에, 가학증에 걸린 정신이상자들. (어지간히도 그 신이란 작자와 그의 천사들에게 시달렸는지 몸서리를 치며 당신을 노려보았다.)

>>135 스텔라타
신기하네 그거. 마법이야? (갑자기 꽃봉오리가 피어난 모습에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의 눈에 당신의 행동은 성장을 지연시키는 마법으로 보였다.) 이미 멸종한 꽃인 건가. 꽤나 예쁜 꽃인데 아쉽네. (느릿한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나뭇가지를 가리켰다.) 그렇지. 그걸 지금 심으면 나중에 또 볼 수 있지 않나?

140 비비 (1u/EFrUwjs)

2022-07-05 (FIRE!) 22:56:05

>>137 리카
독버섯이 해주면 더 아파지는 거 아냐?! 싫어어!!! (리카는 자세까지 낮춰 눈높이를 맞춰주는데 아이는 뒤로 몇 발자국 도도도 물러났다.) 먹으라고 해도 안 먹거든?! 독버섯 너, 너 독버섯 먹고 독버섯 된 거지?! (리카가 펄쩍 뛰니 가방을 꼭 끌어안는다. 겁 먹었다기보다는 당장이라도 뛰어 도망치기 좋게 자세 잡는 것 같다.) 내 종이! 독버섯 묻었어! (종이를 가방에 호다닥 넣는다.) 히히는 히히거든, 안 알려줘!!!

141 리카 (l0us9XLCXY)

2022-07-05 (FIRE!) 22:59:20

>>118 모로우
내가 짊어지는 만큼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니까! ( 그것이 마법소녀니까. 모로우의 비즈니스적 미소에도 해맑은 웃음은 여전하다. ) 아하핫-! 아쉬워라- 그래도 나한테 그렇게 말해주니까 착해빠진게 아니라 완전 착하다고 할래! ( 알겠다는 대답 대신 모로우에 대한 칭찬이다. 그런 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짐작하기라도 하듯) ............너는, 해방을 원해? ( 하고 묻는 웃는 얼굴엔, 인형마냥 죽은 눈동자가 모로우를 싸하게 마주본다. ) .....그게 너의 행복이야? 그렇다면 네가 원할 때 말해줘.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 나는 마법소녀니까. ( 마법봉을 모로우를 향해 가리키면서 죽고싶다면 죽여주겠다는 뜻을 속삭이는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그렇지 못했다. 뒤틀려버린 사고는 후회를 자아낼테지만, 그 슬픈 고통조차 뒤틀려버리겠지. ) ....새들이 쪼아먹으면 아플거야. 그래도 네가 그걸 원한다면 최대한 안 아프게 쪼아먹어달라고 부탁할게. ( 인형을 받아들어 품에 안고 속삭인다. " 루루를 구해줘서 고마워! " 하고 웃는 얼굴만큼은 진짜였을까. ) 나도 그랬어! 나도 어렸을 적엔 그런 사람을 동경했-.....어라? 내가 그랬었나? ( 해맑게 웃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 네가 알고자 하고픈 것들도 다 언젠간 알게 되겠지- 그것이 우리의 알아야만 하는 운명이라면! ( 예언을 하듯 발랄한 외침과 함께 모로우의 콧노래에 맞추어 통통 튀는 동작이 조금 더 춤과 비슷하게 정갈해진다. ) 그러니까 더 궁금해-!♫ 뭘까? 뭘까? 너의 두루마리는 내게 어떤 괴담을 들려줄까? ( 기대감 가득한 반짝반짝한 눈으로 ) 오오우! 어서 들려줘! ( 모로우의 이름을 감탄사(?)와도 같이 잘못 부르며 )

>>123 나하르
나와는 다른 방식? 아, 마법소녀가 아니라서 그래-? 그치만 데바도 상냥하게 느껴지는걸-♫ 난 알 수 있어! ( 악당을 알아보는 눈 만큼은 제일 확실했다. 그렇지 않은 나하르는, 분명 좋은 사람일거라 확신했다. ) 그-래-? 아쉽다- 완전 잘 어울렸는데! 정말로 예뻤다구-! 나이가 있으니 어울리지 않는 건 나도 그런걸?......어라? 내가 그랬나? ( 정말로 아쉬워하다 무심코 새어나온 말에 고개를 갸웃하며 ) 그럼 혹시 데바는 원하는 거 있어? 나는 마법소녀니까, 데바의 소원을 이뤄줄게! ( 반짝반짝이는 눈은 의지로 가득하다. )

>>128 네차흐
하지만 사랑을 관장하는 천사면 사랑에 대해 다 알고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사랑인가 아닌가, 가장 큰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인가,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고개를 갸웃하다가 중얼중얼거리는 싸한 눈동자에는 빛이 사라진다. 돌연 계시가 내리듯 큰 소리가 나면 퍼뜩 정신을 차리고 빛이 돌아오지만 ) .....내가 가진 힘은 그런게 아니야. 시간은 많지만, 그 시간은 나를 위한 시간이 아니야.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지키기 위한 시간인걸? ( 그러나 " 그래도 조언 고마워, 네차흐-! " 하고 환하게 웃는 얼굴은 진짜였을까. 적어도 천사를 대하는 태도는 아니었다. ) 영양 섭취? 밥 말이야? 먹고 있어!.....먹고 있을걸? 먹고 있나? 먹고 있겠지? ( 얌전히 머리가 쓰다듬어지며 좌우로 굴려지는 눈동자는 점점 확신이 없어진다. 마침내 해맑게 " 모르겠어! " 로 끝나기는 했지만. )

142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3:01:46

>>132 바벨
그런 과일도 있겠지. 하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난 사과에 가까울걸세. (당신의 말장난에 푸흐. 짧막한 웃음을 뱉었다.) 글쎄, 자네가 재밌어지기 전까진 친구는 안 할거요. 난 술친구가 절실히 필요하거늘. 내가 '맛이 가버린다면' 자네의 유머와 관계없이 친구가 되줄수도 있겠네. (술잔을 입에 털어넣는 제스쳐를 취하며, 자신 나름의 농담을 이어나간다.) 흠. 자네가 자살에 성공하기 전 나와 친구가 될수 있다면. (잠시 숨을 들이쉰다.) 내 친히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제사도 매 년 올려주지. (자신이 말하고도 어이없다는 듯, 실소가 흘러나왔다.) (사자왕을 안본 오너 탓에 당신의 관용구에 의문을 담은 눈동자만 깜박인다. 당신이 스크롤 너머로 발을 내딛자, 바람이 훅 불어오는 기분과 함께 어느센가 어둑한 산 속 숲의 풍경이 펼쳐졌다. 당신의 눈 바로 앞, 2미터 정도 떨어진 나무 두 그루 사이가 유난히 검다. 곧이어 모로우의 발걸음도 뒤에서 들려온다.) 만약 습격이라도 받는다면, 제 한 몸 정도는 지킬수 있나? 내 호위는 비싸다오. (키득이는 그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탁, 하고 두루마리를 말아 묶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신의 등 뒤로 두루마리를 묶고선 앞장서 당신 앞의 나무 두 그루 사이로 걸어나간다. 당신이 따라와 나무 안쪽 작은 공간을 본다면, 마른지 시간이 좀 지난 피가 굳어져 한 덩어리가 되었는 천사 깃털 뭉치를 볼 수 있을 거다. 아직 신성력은 남아 있으나, 당신이 쫓는 신의 천사일까? 근처의 땅은 전투가 있었는지, 아니면 일방적인 폭행이었는지 몰라도 여기저기 패여 있다. 모로우를 따라가기 전 잠깐 멈춰 서선 주변을 둘러본다면, 모로우가 신경쓰지 않아 놓친 무언가를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43 스텔라타 (msa.x37glY)

2022-07-05 (FIRE!) 23:16:58

>>137 리카
(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자니, 주변에 무언가 내려앉는 듯한 바람과 함께 꽃향기가 퍼진다. 그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인 너를 향해 시선을 돌리느라, 어느새 몇 장인가 책장이 넘어갔지만 알지 못했다.) 안녕, 아름다우신 분. (화려한 옷차림의 너를 보며, 인사 뒤에 잠시 해야 할 말을 고르다 입을 열어 말해본다.) 뭔가, 곤란해 보였나요? 어떤 일이...있었나요? (아무래도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것에 대한 자각은 없다. 그저 네 말에 반응해 생각하는 것 뿐.) 책, 좋아하세요?

>>138 비비
나무꾼은, 요즈음엔 찾아오지...않네요. (나무꾼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 대신, 최근 나무꾼은 보지 못했다면서 네 말에 반응한다.) 히히는, 히히군요. (그래서 결국 히히가 뭘까, 궁금한 것도 같지만 알아낼 방도가 없다는 걸 알아서일까, 더 캐묻지는 않는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덴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거였을까.) 그렇네요,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맡에 선물이 있다면, 즐거울 거 같아요. (꽃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몸을 웅크리는 네 모습에 뭘 하는 거냐는 듯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선물...말인가요? 어디에 있나요? 꽃이라면, 여기 많긴 하지만, 이건 선물받은 게, 아닌걸요.

>>139 바벨
마법이란 건, 기적일까요? 그렇다면, 아닐 거에요. (꽃봉오리는 분명 금방이라도 피어오를 것처럼 보였지만, 애정 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곧 시들어, 나뭇가지와 같이 검게 변해 버렸다.) 아직, 때가 아닌가 봐요. 이 아이도, '나'도. (나뭇가지를 내려놓고, 손을 뻗어 검게 변한 나무의 줄기를 쓸어내린다.)

144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3:48:05

>>133 네차흐
미천한 마족과는 엮이지 않겠다는 겁니까. (뭐가 그리 즐거운지, 키득이고 있다.) 나 이래뵈도 형님한테는 귀엽다는 말만 듣고 자랐는데. 거절 당하다니 조오금 상처일세. (거짓말이다, 꼬멩이라고만 불렸었다. 상처도 안 받았다.) 얼레, 사람 꼬시는 법도 안 가르켜 주고선 얼렁뚱땅 날 묶어놓...(잠깐 멈칫하더니, 자신의 검지 가운뎃마디를 살짝 물었다 놨다.) 실전으로 가르치는 거였소? (의혹스런 눈빛으로 당신을 뚫어져라 보고있다.) 평생 솔로로 살아야 한다니, 내 평생은 정말로 긴 시간인걸 알 텐데. 저주도 이런 저주가 없지. (상처받았단 눈빛을 연기해본다. )

>>134 비비
나도 비늘은 있지만, 줬다 뺐는게 어딨소. (내놓으라는 듯, 뻔뻔히 미소지으며 손바닥을 내민다.) 인간도 마족도 다 싫다니. 거기에 천사도 껴주게나. (눈을 감곤 고개를 끄덕여본다.) 싫어하려면 공평히 싫어해야지.

>>135 스텔레타
재미는 장담 못 하네, 괴담이란게 다 그렇지 뭐. (당신 앞 풀밭에 풀썩 앉고선 두루마리를 연다. 꽃밭에 바람이 불듯, 빼곡히 적혀있는 검은 글자들이 일렁이다 호박색 글자들이 튀어나와, 춤 추듯 싱그러운 초록 빛을 발하며 문단을 세우고 그림을 그린다.) 저 먼 땅의 정령에 대한 괴담이 나타났구려. (헛기침을 하고선 동화를 읽듯 글을 읽어나간다. 그림이 새로이 그려질 때마다 당신에게 두루마리를 비춰주며.)

셀키는 드리아스를 사랑하였다.
드리아스도 그런 셀키를 사랑했다. (그려진 그림은 바다표범 가죽을 입고있는 아름다운 흑발의 여성과 초록빛의 남성. 남성의 얼굴은 묘사가 되어있지 않다.)

[아리따운 셀키는 드리아스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가 자신의 가죽을 가져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가죽을 달빛이 유독 아름다웠던 밤, 그와 자주 만남을 갖던 꽃밭에 널어놓았다.
하지만, 드리아스는 그날 밤 죽고 말았다. 자신이 태어난 숲에 벼락이 쳐, 불이 나 자신의 나무가 타 죽어버렸기 때문에.
드리아스의 시체 근처에는 마지막 발악을 하듯, 셀키가 살던 바다 쪽으로 기어가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타서 재가 되어버린 숲과, 작은 불씨들이 그려져 있다. 땅 바닥 부분에는 사람이 끌린 자국이 그려져있다.)

셀키는 하염없이 기다렸다. 긴 낮과 긴 밤도. 해가 지나 주변이 바뀔 때까지. 자신이 사랑하던 드리아스가 와주기만을 기다리며, 자신을 신부 삼아줄 그 날까지 기다렸다. (행복하게 두 뺨을 물들인 첫 번째 그림의 아름다운 여성)

몇 십, 몇 백년이 흘렀을까. 셀키는 눈물을 뚝 뚝 흘리며 자신이 널어놓았던 가죽을 되찾으러 나갔다가 근처를 지나가던 "아, 이 부분은 내가 필기를 까먹었소."...에게 살해당했다.
이유는 그녀가 사랑하는게 자신이 아니어서. "멍청이 아닌가, 가죽을 가져가면 되는 걸."

살이 썩고 근육이 뼈에서 떨어져나가도, 셀키는 울며 자신이 살던 바다로 돌아가려 했다. 가죽도 썩어버린지 오래되었으니, 강에서 계속 머물다보면 드리아스가 찾으러 와줄거라 믿었다. 그녀의 뼈는 달그락대며 바다에 빠져, 하염없이 떠내려갔다. 그녀가 사랑하는 드리아스가 건져내 줄때까지 그녀는 방황할거다.

평생. ]

"아가씨는 운이 없구려, 이런 영양가 없는 괴담이 나오다니." (그렇게 말하고선 두루마리를 닫는다.)

145 모로우 (DU0k3p56iI)

2022-07-05 (FIRE!) 23:49:27

>>144 #웁스 네모괄호는 "셀키는 드리아스를 사랑하였다" 부터 있다고 생각해줘~

146 바벨 (RFbDdMh.XY)

2022-07-05 (FIRE!) 23:59:14

>>119 비비
돌부리는 거기 있었을 뿐이야. 걸려 넘어진 건 네가 한 일이지. 스스로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려봤자 얻을 수 있는 건 없어? (잔소리일까, 아니면 충고일까. 어느쪽이든 비비에게는 좋게 들리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너도 예쁜 눈을 가지고 있네. 금빛 눈은 예쁘지. 사람에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니까. (빙긋 웃으며 비비를 쓰다듬으려 시도했을까.)

>>137 리카
응. 금방 흘러갈테니까, 내가 갔다오는 동안 리카가 기다려준다면 기쁠 것 같네. (분명 불멸자의 기준으로는 짧겠지만, 그 역시 당신의 속삭임에 동의한다는 양 고개를 끄덕거렸다.) 꿈이면 너무 슬프잖아? 이건 현실이라 다행이네. (빙글빙글 도는 당신의 모습이 즐거워 실실 웃음을 흘렸다.) ...리카. 다른 마법소녀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야? 마법소녀는 한 명이 아니었던 거야? (이따금씩 누군가에게 조종받는 듯한 느낌. 대체 리카를 조종하는게 누구인지 궁금증이 커져가고, 그에 맞춰 분노도 커져갔다. 다시 반짝이는 눈빛은 슬픔을 불러일으켰고.) 내가 착하다는 말은... 처음 듣네. 그냥 슬플 뿐인데. 리카는 상냥하게 말해주는구나. (단순히 포장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의 기준으로 자신은 상냥하지 않았으니. 그래도 리카의 말이 고마울 뿐이었고 그 말에 또 위로받았다.) ...꼴사납네. 나보다 어려보이는 리카에게 위로받는다니. 그럼 리카가 슬플 때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약속이야. (새끼손가락 꼭꼭 걸고 엄지로 도장까지 찍는다. 마법소녀를 만든 이도, 이런 모습에 반해 마법소녀를 만들어낸 걸까. 누군지 모를 이의 완벽한 마법소녀의 상에 대한 집착은 가히 두려울 정도였지만.) 하핫... 그래. 내 자신을 믿어야지. (마법소녀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존재였다. 눈 앞에 있는게 비록 누군가의 아집이 만들어낸 마법소녀같은 느낌이었을지라도, 마법소녀는 마법소녀였다.) 응? 알겠...어. (누가 속삭였지? 그는 무심코 대답했지만, 고개를 갸웃거렸다.) 간단해. 지금처럼 내 친구로 있어주면 돼. 가끔 위로해주고, 격려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내게 와서 말해주고, 웃고, 떠들고, 함께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주면 그게 내 힘이 될 거야. 행복이 될 거야. (그는 당신이 손에 쥐고있는 마법봉을 살짝 끌어당기고는 당신의 손 채로 꼭 감싸쥔다.) 마법소녀니까 할 수 있지? 믿고 있을게?

>>142 모로우
사과라. 그다지 달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키득 농담을 흘렸다. 그러다가 술친구가 필요하다는 말에) 저런. 술친구가 필요하다면 이곳이 아니라 주점으로 갔어야지. 왕도의 주점에는 당신이 친구할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어깨를 으쓱였다. 상인에게 술친구를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다. 자신이 술을 잘 마시기는 하지만 술친구를 둘 정도로 자주 마시지는... 아닌가?) 하하하! 그거 좋네. 나중에 꼭 친구가 될 정도로 친해지길 바라겠어. (웃긴 말이지만 그렇다고 우스운 말은 아니었다. 당신의 말을 듣고는 그는 순간이지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신이란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는 뜻이지. (관용구에 눈만 깜빡이는 당신을 보며 살짝 웃고는 친절하게 뜻을 해석해주었다.) 여기가 그 숲인가... 내 한 몸 지킬 정도는 되니까, 호위는 필요 없어. (어차피 질릴 정도로 해온게 전투였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문득, 신성력을 느낀 곳으로 향했다. 아니나다를까 그곳에는 천사의 깃털 뭉치가 그를 반긴다. 전투의 흔적, 자신이 아는 신성력. '그' 신의 천사다. 하지만 살해당했을 줄이야. 왜?) 이건... (깃털 뭉치 속에서 쇳조각을 발견하자 그는 품 안에 그것을 집어넣는다. 누군가 천사를 죽였다. 이 쇳조각으로. 무언가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이봐. 이제 여기에 볼일은 없어. (그 이후로도 몇번 더 뒤져봤지만 특이한 점은 없었다. 그는 어느새 손에 쥐여진 창으로 깃털의 신성력을 흡수하고는, 제 앞에 있을 당신에게 외쳤다.)

>>143 스텔라타
...마법은 아닌가보네. 금방 피고, 금방 지는구나. 가엾게도. (측은한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아니, 측은하게 바라본 건 어쩌면 당신을 바라본 것일지도.) 준비가 만약 된다면 그 꽃을 영원히 피워낼 수 있나? (흥미롭다는 시선이 당신을 향했다.)

147 모로우 (0l4LbIkfbc)

2022-07-06 (水) 00:11:43

>>141 리카
뭐, 그게 아가씨의 행복이라면. (자신은 절대, 남을 위해 봉사하다 고통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당신을 이해 못하는 것이다.) 마법소녀에게 착하다고 듣는건 처음이오. 몸 둘 바를 모르겠군. (빈말을 키득거린다. 당신의 죽은 눈동자를 응시하며, 어딘가 소름끼치는 웃음을 보인다.) 물론. (짧은 대답 후 차가운 적막. 곧이어 다시 평소의 능글맞은 웃음을 띈다.) 뭐, 지금 죽고싶진 않소. 난 아직 즐겨야 할게 많고, 탐험 못한 곳도 사막에 있는 모래보다 많으니. (검지손톱 끝으로 자신을 가리키는 마법봉을 가볍게 두드려본다.) 아파도 괞찬소. 제일 좋아하는 생명체에게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 이것보다 행복한 끝이 있을까. (루루를 구해줘서 고맙다는 당신의 말에 사뿐히 웃음소리를 낸다. "나중엔 나도 구해줘." 라는 짧은 답이 들려온다. 자신이 말한 구원은, 자신이 미쳐버리기 전 죽여달라는 뜻이란걸 당신은 알까.) 굳이 구해주지 않더라도, 끝에 가선 내 스스로 방법을 찾을테니 너무 부담 갖진 마시게. (가볍게 당신의 요술볼을 툭툭 친다. 격려의 의미일까.) 우리 모두 히어로를 동경했었지. 나도 아직은 정의의 사도들을 존경한다오. (당신의 갸웃거림에 미소로 답한다.) 아아. 내가 알고자 하고픈 것조차 나는 모르오 - (당신의 발랄한 외침에, 노래를 부르듯 답해 주었다.) 모로우가 - 들려줄 - 오늘의 - 괴담은 ~ ! (노래를 부르듯, 평소 성격과는 맞지 않는 발랄함으로 흥얼거린다. 이름 세 글자에 힘을 주어 말한건, 당신의 들은걸 정정해주기 위해서다. 두루마리를 신나게 열자, 백지 상태였던 종이 가운데에 연보라색 글자가 반짝이며 새겨졌다.) 어딘가의 시체보관소 괴담! (해맑게 웃어본다.) 들을래? (순간 얼굴이 싸하게 굳는다.)

148 모로우 (0l4LbIkfbc)

2022-07-06 (水) 00:45:21

>>147 바벨
나보다 달달한 사람이 어딨다고. (당신의 농담에 뻔뻔한 대답을 하며 어께를 으쓱인다.) 주점으로 가 술친구를 찾는건 딸기밭에 가서 딸기를 따는 겉과 같지 아니한가. 난 자연스레 술친구의 인연에 얽혀보고 싶네. (자신의 입에서 흘러나온게 명답인양, 자신감에 찬 미소를 띄곤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웃으며 친구가 될 정도로 친해지길 바란다는 것에 평소의 능글맞은 웃음으로 답 했다. 분명 속으로는 당신이 절대 신을 이기지 못할거라 생각하겠지. 그도 그럴게, 그는 장난감이라 스스로 표했으니까.) 네 이야기와 비슷한 괴담을 어딘가에서 들었다만. (끝은 좋지 않았다, 그러니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던지듯 말하곤 말을 끝내길 거부하듯, 입을 닫았다.) 그런 면은 인간과 꽤 닮았군. (당신의 설명을 듣고 짧은 답을 한다. 호위가 필요 없다는 당신의 말에 "돈 벌긴 글렀네." 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당신이 깃털을 조사하자, 고갤 돌려 바닥많을 바라보았다.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는 것이기도 하고, 무었보다 단순 조사는 구경하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어때? 소득이 있었길 빌지. (찾아낸걸 말해주기 싫다면,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로 말을 걸었다.) 조사는 벌써 끝난건가? 그럼 이제 당신이 약속한걸 들려줄 차례요. (시선은 창에 집중된체, 제 앞에 있던 나무에 슬며시 기대본다.)

149 리카 (EYct3jEhbU)

2022-07-06 (水) 01:38:28

>>140 비비
아니야! 아니야! 진짜 안 아파! 내가 보여줄까-? 그럼 믿어줄 수 있을까-? ( 뒤로 물러나는 비비를 쫓아가지 않고 멀찍이서 소리친다. 겁 먹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이미 늦어버린걸까. ) 으-음.... 미안. 그건 모르겠어. 잊어버렸어. 누가 나한테 독버섯을 먹였나? 강제로? 나 스스로? 나는....나는.... ( 눈동자에 빛이 사라지며 혼자 중얼중얼거리는 모습의 의미는 분명히 혼란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나는 것은 혹시 자신도 모를 독버섯의 전염을 막으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렸으려나. ) 미안. 루루가 전해주는 게 더 나았을까? ( 옆에 둥실둥실 떠있는 낡은 고양이 인형을 돌아보며 ) 히히는 히히구나? 응, 알았어! ( 의외로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 너한테 히히가 매우 소중한것 같으니까 말해주기 싫으면 더 안 물어볼게! ( 해맑게 웃는 모습에 짜증이나 악의 같은 건 전혀 없었다. )

>>143 스텔라타
아하핫-! 안녕, 더 아름다우신 분-♫ ( 즐겁게 웃으며 말을 되돌려주는 모습에 거짓은 한 치도 없었다. ) 응, 곤란해보였어! 예쁜 얼굴이 찌푸려졌었어! 이-렇게- ( 스텔라타가 자각 없이 찌푸렸던 미간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하여 알려준다. 그리고 가볍게 마법봉에서 내려와 스텔라타에게로 다가간다. ) 책? 응! 좋아해-♫ 책은 안 죽잖아? 변하지도 않고- 낡기는 하지만. ( 해맑게 대답하며 ) 책, 좋아해? ( 같은 것을 되묻는다. )

>>146 바벨
바벨이 기쁘다면 기다려줄게! 기다리고 있으면 바벨이 다시 여기로 돌아오는 거야? 또 약속해줄 거야? ( 쌓여만 가는 약속은 지켜지기 어려울테지만, 흘러지나가는 말보다는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 이건 현실이라 꿈이면 슬픈만큼 더 행복한거야- ( 환하게 웃는 얼굴은 꿈과도 같이 즐겁다. ) ....으-응...? 미안, 모르겠어. 기억 안나. 마법소녀는 한 명이야. 한 명일거야. 한 명이어야 해. ( 손에 쥐고있는 마법봉을 내려다보며 중얼중얼거리는 눈에는 감정이 없었다. 아니, 두려움이었나? ) 바벨은 착해. 상냥해. 나의 행복도 빌어주었잖아? 그런 바벨은 착해. 그러니까 괜찮아. 슬퍼하는건 나쁜게 아니야. ( 라고 말하는 얼굴은 여전히 웃고 있었나. 그럼에도 그 위로의 말들은 진심임이 전해졌을테니 ) 괜찮아-! 난 바벨보다 어리지 않아. 이 모습은 고정이거든! 어쩌면 내가 더 나이 많을지도-? ( 환하게 웃으며 바벨이 그랬던 것처럼 바벨의 양쪽 볼을 조물조물하려고 시도해본다. ) ....응! 약속이야. ( 새끼손가락에, 엄지 도장. 닿는 온기마다 낯설지만 기쁜 감각이 느껴진다. ) 맞아-! 나도 바벨을 믿고 있어! ( 반짝반짝한 눈으로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든다. 그 믿음에 거짓은 한 치도 없었다. ) 고마워. ( 대답하고 다시 웃는 모습은 속삭임은 착각이었나 싶게 그대로다. ) ....정말 그거면 돼? ( 끌어당겨진 마법봉과 함께 감싸쥐어진 손. 바벨의 손을 내려다보며 달싹이던 입술은, 고개를 들면 다시 환하게 웃는다. ) 응! 믿어줘-♫ 나 잘할 수 있어! 난 마법소녀니까-! ( 마법봉과 함께 바벨의 손을 꼭 맞잡으며 ) 그럼 바벨은 무엇을 좋아해? 떠올리면 행복한 것이 있어?

>>147 모로우
모두의 행복을 위해. ( 모두에는 모로우 역시 들어가겠지만 과연 본인은 들어갔을까. 이런 삶에 대한 이해를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 그래-? 그럼 최초니까 내가 더 들려줄게-♫ 나, 마법소녀 리카가 말한다! 너는 착해! 정말 착해! 완전 착해! ( 놀리는걸까? 다 진심이었지만 놀리는 투로 들렸을지도 ) .......그래. 다행이야. ( 모로우가 톡톡 두드려보는 마법봉이 모로우를 가리키다 서서히 아래로 내려간다. 변함 없이 웃는 얼굴이지만 눈동자에는 빛이 다시 돌아왔을까. ) 탐험 좋아해? 가보고 싶은 곳이라도 있는거야? ( 하고 묻는 얼굴은 평소와 같이 반짝반짝인다. ) 새를 제일 좋아하는구나! 새 예쁘지-♫ 그런 끝이라면, 행복할지도. (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삶으로 인하여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고개를 끄덕인다. 구원을 부탁하는 모로우의 속삭임에는 모로우를 올려다보다 ) .....부담 아니야. 구해줄게. 너를 구해줄게. 나는, 마법소녀니까. ( 모로우가 툭툭 치는 마법봉을 움직여 모로우의 가슴에 가볍게 톡 대려고 하면서 맑게 웃는 모습은 다짐 혹은 약속과도 같다. 죽음의 약속임에도 마법봉의 닿아있는 부분이 따뜻하게 느껴진 건 착각이 아니었을지도. ) 맞아! 나도 동경하고 존경해-♫ 대단해! 멋있어-! ( 모로우의 미소에 반짝반짝한 눈을 하고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며 넘어간다. 그것이 맞는 기억일지는 알 수 없지만 ) 시간과 세월은 너에게 깨달음을 줄테니-♫ ( 마찬가지로 노래를 부르듯 답하며 웃는다. 그 깨달음의 결과는 무엇이 될까 ) 아-앗, 틀렸어! 모로우였구나- 아깝다-.... ( 혼자 중얼거리며 아쉬워하다, 연보라색 글자가 새겨지는 두루마리를 신기하게 지켜본다. ) 어딘가의 시체보관소? 응! 들을래! 모로우의 두루마리가 선택해준 괴담이니까- ( 싸하게 굳은 얼굴을 마주보는 얼굴은 여전히 맑게 웃는다. )

150 모로우 (0l4LbIkfbc)

2022-07-06 (水) 05:02:48

>>149 리카
리카가 인정한다면, 참으로 착한게 맞을걸세. (납득하듯 웃으며 고갤 끄덕여보였다. 흐응-하는 바람빠지는 의성어가 옅게 들린다. 다행이라는 당신에 말은 들은걸까, 마법봉이 내려가는 것만을 응시한다.) 탐험은 즐겁지. 다만 딱히 가려고 정해놓은 곳은 없네. 흘러가듯 돌아다니다보면 어딘가엔 도착하지. 계속 그렇게 내가 보지 못한 곳들을 찾아가는 거라네. (반짝반짝한 당신의 얼굴을 보곤 눈이 접히게 미소짓는다.) 종착지를 정해보려 해도, 내 마음이 가는 곳은 도중에 따로 나 있을수도 있지. 계획도 너무 세우면 재미 없소. (끝없이 살 운명이니, 시간이 최대한 느리게 가야한다. 이곳 저곳 눈에 담다보면 시간은 덧없이 흐를거다. 시간을 때우다 보면, 언젠간 필멸의 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때까지만 시간을 끌자는 취지다. 이런 말을 이미 반쯤 정신 나간 상대에게 하자니, 조금은 야속할까 싶어 입을 살짝 열었다 닫는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동물이 새요. (루루에게 잠깐 시선을 주곤, 다시 당신을 본다.) 어쩌면 고양이도 좋아질지 모르오. (진심은 아니다. 그저 이런 말을 하면 당신이 좋아할거 같으니 하는거다. 속을 알수 없는 미소가 머물다 자리잡는다. 자신을 올려다보는 당신을 내려다본다. 여전히 웃는다. 그저 웃는다.) 그럼 그 마법소녀의 책무에서 내 해방만 빼주시게. 세계를 배운것도, 마지막을 정하는 것도 타의로 마지못해 맞는거라면, (계속 웃는다. 섬뜩한가? 표정 변화가 아까부터 없다.) 내 인생을 산게 아니게 되오. (살짝 보이는 그의 눈동자는 붉고 밝다.) 할수 있나, 없나를 떠나서. 이건 내가 해야만 하오. (그렇게 말하지만, 자신은 아마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해 죽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그의 애매한 힘과 지능을 잘 알고 있다. 불멸자의 소멸 - 밝혀내는 이는 있겠지만, 그는 절대 아닐거지. 하지만 말이라도 이리 하니, 어쩌면 자기암시를 걸어볼수도 있을것만 같다. 따듯한 마법봉에 답하듯, 따듯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이상을 쫓는거, 난 낭만적이라 생각하오. (양손을 붕붕 흔드는 당신을 보고 맞장구친다.) 그 깨달음이 늦게 오길. (속삭이듯 답한다. 두루마리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을 잘 본다면, 두루마리 위 글자가 반짝거리는 게 보일테다. 글리터를 들이부은 듯 한 질감의 반짝임이다. 얼굴을 순간 굳힌건 단순히 놀래켜주려 그런것 같다. 당신이 별 반응 없자 뻘줌히 글을 읽어가기 시작한다.)

[나는 시체보관소의 관리자다. 이 곳은 (이 단어는 유난히 밝아, 차마 읽지 못하고 넘어간다.) -의 시체를 관리하는 곳으로, 세간에 우리의 연구가 새어나가지 않기위해 인프라가 전멸하다시피 한 외딴 섬에 보관소를 지어올렸다. 나와 선임 둘만이 이 보관소에 머물고 있고, 선임은 이 근방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이다. 관리자라 해도 우리가 하는 짓은 별 거 없었다. 시체들이 일어나 좀비라도 된다면 재밌겠다, 라는 우스갯소리만 가끔 해왔지.

그 날은 특히 추웠지. 밖엔 눈보라가 불더군. 난 앉아서 코코아나 후후 불며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관소 정문 쪽에서 노크 소리가 들리더군. 문으로 다가가 그 위에 달려있던 창문을 보니, 세상에! 젊은 여성이 망토를 걸치곤 청초하게 서 있더군.

"너무 추워요, 제발 안에 들여보내 주세요. 다리에 감각이 없어요..."

하지만 난 멍청하지 않다고. 이 근방 20마일 정도는 사람이 살지 않아. 내 심장은 빠르게 뛰었지. 여성이 온건 정말 이상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가련했기에, 천장 위 해치로 올라가 문을 열어주려 했어. 정문을 열어주려 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삽을 갖고 길을 치워줘야 했겠지. 난 그게 좀 귀찮았어. 그래서 천장 위로 올라가 문을 열었지. (이 문장을 쓸때 조금 취했었던것 같다고, 모로우는 사족을 붙인다.)

밖에 쌓인 눈 때문에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지만 그 아래에 무언가 있는 걸 볼 수 있었지. 그것은 머릿부분만 여성의 실루엣이였던 뒤틀린 무언가였어. 꿈틀대는 그것의 몸통은 가만 보니, 여러, 아니 몇십 명의 시체가 하나로 뭉쳐진 기괴한 덩어리였어. 모든 부위가 자아를 가진 듯 움직이더군. 나는 놀라선 문을 닫고, 그것은 나를 문의 닫히는 순간 홱 쳐다봤어. 눈이 마주치자, 나는 놀라서 문을 잠그곤 벽으로 붙었지...]

거 괴담 한번 기네! (더는 읽기 귀찮다는 양, 두루마리를 팩 닫아버렸다.) 간략하게 끝내자면, 후에 이 관리자는 선임에게 가 자신이 본 걸 말해주었더니, 선임은 그게 그 섬에 서식하는 '거짓말쟁이'라고 말해 주더군. 인간에게 거짓말을 해 잡아먹는다는 - 그런 괴담이오. 본래 취지는 아이들이 낮선이를 믿지 않게 어른들이 겁을 준 게지만. (평온한 어조다. 두루마리를 다시 등에 매곤 입을 연다.) 하지만 이 괴담의 재미는, 바로 내가 격은 관련 실화요. (비릿하게 웃어본다. 공포스런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것 마냥.) 들으려면 이제부턴 유료다만. (진짜 무서운 자본주의)

#괴담들이 낮익은건 내가 읽었던것들을 최대한 떠올려서 쓰기 때문이애ㅜ 문제 된다면 말해주고, 원본이 보고 싶다면 내가 열심히 서치해서 제목 찾아줄겡

151 나하르 (Fz0PJCT25s)

2022-07-06 (水) 10:36:59

>>124 스텔라타
나와 자네 외에 누군가가 여기 있다면, 그 자인걸로 하지.(그녀는 그리 말하고는 당신에게로 다가갔다. 아직 다 뱉지 못한 탄식을 한숨에 섞어내듯 떨리는 목소리로.)...좋아하는 것 만으로는 대업을 이루지 못할때도 있어.(이미 실패를 겪어버린 탓일까 그녀의 말에는 체념이 담겨 있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아무일이 없었던 것 처럼. 변함이 없는것 처럼 웃어보인다.)최근에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을 많이 만나는군. 싫어하지는 않는다네.

>>125 모로우
잿더미라면 뿌려주도록 하지.(그녀는 그녀 나름의 납득을 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상의 적대는 의미가 없음이라, 그저 두고 보기로 한듯 보였다.)모든 선에도, 모든 악에도 관찰자가 필요하지. 나의 부군이 그것을 원했다면 그리 이루어줄 뿐이다. 그가 나에게 세계를 보여준것 처럼.(담담한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무엇도 의심하려 들지 않는다는 듯 그녀는 그저 말을 거듭할 뿐이었다.)...그 이야기는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알것같군. 그들과는 제법 긴밀한 사이였으니까.

>>127 비비
아가, 너에게서 용의 기운이 보이는구나. 하지만 그보다도 인간의 냄새가 더욱 진하게 나고 있어.(그녀는 이내 무언가 깨달은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아가, 그 히히라는 아이가 너에게 친절을 배풀면, 너는 감사를 표하겠지. 그것은 인간다운것이 아니라, 이 땅에 발을 대고서 살아가는 이로서 당연한 것이란다. 그런 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는... 밤에 용보다 강한 사신이 와서 잡아가버릴게야.

>>128 네차흐
그렇고 말고, 그때 죽었으면 그만인 이야기지. 하지만 어쩌겠느냐. 남편의 목이 효수되어 광장에 내걸리는 순간에, 배를 갈라 심장을 하늘에 바쳤건만. 그럼에도 동행을 허락받지 못했다.(신비한 감각이었지만 기분탓은 아니었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그들을 미워하지 말아달라 부탁한 부군의 탓이리라. 분명 그럴것이다.)모든 신에게 빌었다. 교회에서 태어나 신의 뜻대로 살아온 내가, 그들의 명을 받들지 못했다하여 모든 것을 잃었건만, 어찌 내 너희를 용서할까.(분노해서는 안된다. 그러한 약속이었으니, 그를 이행하여야만 한다. 그녀는 몇번이고 속을 가차앉혔다. 온갖종류의 진정용 마법을 자신에게 걸어대고 이윽고 자신의 목소히마저 수천 수만의 울림으로 들릴때가 되어서야 그녀는 평온을 되찾았다.)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은 괜찮다 말하는 것은, 용사가 할 일이 아니다. 자네, 괴로워 하고 있나보군. 흔들리고 있어.

>>132 바벨
오래된 이야기지. 나만이 기억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잊혀지지는 않겠지만.(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웃을 뿐이었다. 몇번이고 흔들리는 마력의 파장은 그녀의 기분을 대변하듯 춤을 추고 있었으나 정작 그녀의 행동은 마치 꾸며낸 것마냥 완벽했다.)그랬다면 다행이로군. 듣는이가 즐거워지는 이야기라면 나도 이름을 빌려줄 의향이 있지. 그것이 흑과 백으로 나뉘는 단순한 것이라면 더더욱.(웃음을 감추지 못한 그녀는 이내 당신의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듯 그 자리에 다시 앉았다.)글쎄, 신을 죽이는 마술서라면 얼마든지 사겠다만. 이미 마법에 대해선 극한을 달린다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부족해 보이니 말이지.

>>141 리카
이 나이에 그런 말을 듣는 것은 뭐랄까, 간지럽군.(그녀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고는 품에서 과자를 하나 꺼냈다.)어른인 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네. 완숙 하기 전까지는 어른에게 기대면서 살아가는게야. 자, 선물로 받았던것이지만 괜찮다면 들지 않겠나?(그대로 당신에게 과자를 건낸 그녀는 곧이어 나온 당신의 말에 미간을 조금 찌푸렸다가 이내 웃음과 함께 답했다.)...나의 소원은, 나의 유일한 소원은 마법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라네. 그러니 꿈을 꿀뿐 이루지 않는 거지.

152 리카 (ojRVFTKP9M)

2022-07-06 (水) 13:35:51

>>150 모로우
응! 그러니까 혹시 악당이 모로우한테 나쁘다고 하면 바로 말해줘- 내가 혼내줄게-! ( 마법봉이 붕붕 돌아가는 것이 진심이 분명했다. ) 그건 그래-♫ 마음이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도 하니까. 한번 갔었던 장소 역시 시간이 지나면 바뀌니 모로우의 탐험은 모로우가 질릴 때까지 이어질 수 있을거야. 모로우가 즐겁게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나도 도와줄게-♫ ( 해맑게 웃는 얼굴에는 야속함 따위는 없었다. 이미 본인은 반쯤 정신이 나갔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본인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기라도 하듯 ) 정말-?! 우와-! 루루도 좋아하고 있어! 나도 새 좋아해! 그리고 나도 새가 더 좋아질거야-! ( 하고 반짝반짝한 얼굴로 밝게 외치는 모습은 모로우의 생각대로, 어쩌면 그보다 더 기뻐한다. 인형의 고양이 손을 모로우를 향해 내밀기도 하면서 ) .........모로우는 할 수 있어. 흐르는 시간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속에 존재하는 너의 행동과 마음은 네가 원하는대로 정할 수 있으니까. 그건 온전히 가꾸어지는 너의 인생이 될테니까. ( 하고 마주보는 얼굴은 모로우처럼 따뜻한 미소가 걸려 있다. ) 하지만 언젠가 네가 자의로 죽고싶어도 죽을 수 없을 때에는, 내가 도와줄게. ( 속삭이는 소리는 누구였을까. 남겨진 자는 홀로 괴롭다. 그러나 익숙함은 놀라울 정도로 모든 것들을 뒤틀어버려서 ) 그럼 모로우도 같이 낭만주의자가 되는거야-! 저 하늘 위에 빛나는, 태양 같은 이상에게 닿기 위하여! ( 하고 마법봉을 높게 들어올리는 모습은 태양 아래 눈부시게 빛난다. ) 늦게 오길. ( 마찬가지로 속삭이는 모습은 기도와도 같다. 반짝거리는 두루마리 위 글자가 신기하다.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고개를 붕붕 저어 참아낸다. 계속 웃던 모로우가 순간 얼굴을 굳혀도 놀라기에는 모로우를 믿는 탓이 컸다. 들려주는 괴담을 얌전히 듣기 시작한다. 집중해서일까, 간간히 들리는 모로우의 사족에도 의외로 반응이 없다. 다만 멈춰버린 인형처럼 그 모습 그대로 가만히 두루마리의 글자와 모로우의 목소리에만 집중하다, 두루마리가 팩 닫히자 퍼뜩 정신을 차린다. ) '거짓말쟁이'? ( 익숙하다. 익숙한가? 모르겠다. 낯설지 않은 것은 이름뿐만이 아니었다. 그것의 생김새는 분명 어디선가..... ) ........ ( 마법봉을 꾹 쥐어도 몸이 떨린다. 웃는 입은 여전했지만 눈은 그러지 않았다. 두려움? 모르겠다. 충격? 모르겠다. 공포? 모르겠다. 괴담은 마법소녀에게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것일테다. 어쨌건, 모로우에게는 꽤 만족스러운 반응이었을까 ) ....관련 실화? ( 모로우도 그것을 보았던가? 모르겠다. 손을 뻗어 모로우의 옷 끝을 붙잡으려 했다. ) 유료면, 돈을 받는거야? 아니면 다른 무언가? ( 묻는 얼굴은 평소와 같았을까. 고개를 갸웃한다. )

# 괴담들 신기하고 재밌다 ㅋㅋ 고마워~


>>151 나하르
아하핫-! 데바 귀여워-♫ 나 진짜 간지럼도 잘할 수 있는데- ( 얼굴을 붉히는 나하르를 보며 해맑게 웃는다. 손가락들을 움직이는 모습이, 허락이 떨어진다면 금방이라도 간지럽힐 것 같다. ) 그치만 어른인 척이 아닌걸? 난 어른이야. 그러니까 기대지 않아. 기댈 수 없어. 이미 완숙되었으니까. ( 한순간 웃는 얼굴 그대로 눈동자만 죽는다. 이상하다. 겉보기엔 누가 봐도 마법소녀이건만,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눈 깜빡이면 착각이었던 것처럼 다시 반짝반짝한 눈으로 ) 우와-! 선물인데 진짜 내가 먹어도 돼? 맛있겠다! 과자 고마워-♫ ( 냠냠, 맛있게도 먹는 모습은 기쁨이 가득하다. ) 그래도 직접 입으로 말할수록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어! 마법으로는 이룰 수 없다면, 두 손으로 직접 이루면 되지-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와줄게! 맛있는 과자도 얻어먹었는걸-♫ 나에게 소원을 들려줄래? ( 맑게 웃는 모습에는 호의가 가득하다. )

153 나하르 (Fz0PJCT25s)

2022-07-06 (水) 14:13:28

>>152 리카
당연히 안된다네. 나는 누군가가 내 몸에 손대는 것이 싫다네. 이해해주었으면 좋겠군.(당신의 손짓을 본 탓일까 그녀는 단호한 말투로 거리를 벌렸다.)...그런가. 하지만 어른이라도 때로는 누군가에게 기대야 하는 일이 있는 법이지. 자네도 나도 사람이니까. 아무리 강한 마법으로도 알 수 없는 것이 사회라는 것이네.(그녀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슬픔일까, 알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당신을 향해 말한다.)도움은 고맙지만, 그것은 스스로 이루어보도록 하지. 누군가의 선의에 기대어서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니까.(그녀는 팔짱을 낀채로 당신의 옆에 서있었다. 어딘가 쑥쓰러운듯, 어딘가 초조한듯. 미간을 약간 찌푸린채로.)흑과 백이 필요하다네. 이 세상을 단정지을 완벽한 이원론이. 선과 악, 강자와 약자. 모든 것을 넘어서는 완벽한 흑백. 선과 악이 영원토록 대립하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 나의, 이 나하르의 오래된 꿈이야.

154 리카 (9NgNV/s6B2)

2022-07-06 (水) 18:53:03

>>153 나하르
응! 알았어! 데바가 싫다면 절대 안 할거니까-♫ ( 여전히 해맑게 고개를 끄덕인다. 거리를 벌리는 나하르를 따라가지 않는다. 배려라면 배려일까 ) 맞아, 알 수 없어! 그래서 나는 지키는 거야. 나는 마법소녀니까! ( 말이 되는 듯 말이 되지 않는다.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던 것처럼 ) 데바는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 ( 하고 묻는 얼굴은 근심이 가득해보이는 나하르에 대한 걱정이다. 그러면서도 나하르에게 닿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역시나 나하르에 대한 배려였다. ) 알았어-♫ 그래도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줘! 바로 날아갈게-! ( 반짝반짝한 눈으로 나하르를 보는 모습에는 믿음이 가득하다. 응원하겠다며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기도 ) 그 흑백은 나하르가 판단하는거야? ( 하는 물음은 가장 본질적인 물음이었나. 그 완벽한 흑백의 세계 속에서 마법소녀는 과연 어느 쪽일까 ) 너의 이름, 나하르였구나. ( 맑게 웃으며 속삭인다. 데바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있던 것일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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