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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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스레는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본 스레는 느긋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로운 스레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서사 쌓기, 전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해도 좋습니다.

● 간략한 시트 작성 이후에는 언제든 난입하셔도 좋습니다.

155 비비 (XBrFQZGcZI)

2022-07-06 (水) 20:04:06

>>143 스텔라타
나무꾼, 너 말한건데. 나무를 벨 줄 모르는 나무꾼은 바보잖아. 바-보. (망토자락 속 꽃을 숨기려 몸을 꼭 웅크리고 있던 아이는 자세가 불편한지 뒤로 살짝쿵 넘어간다. 넘어진게 아니라 폭 바닥에 대고 앉아버렸을 뿐이다.) 머리맡에는 못 주는데. (검은 나뭇가지 끝에 꽃을 끈으로 묶어두려면 머리맡에 선물할 수는 있겠지만, 아이의 키는 조그맣고 나무는 그것보다 높아서 손이 닿지 않는다. 나무의 끝을 올려다보다 고개를 내려 다시 스텔라타를 바라본다.) 히히한테 고마워 해! (아이는 열심히 고민하더니 꽃을 한 송이 꺼냈다. 스텔라타의 화관 옆에 꽂아주려고 한다.)

>>144 모로우
준 적 없거든?! 머리 장식이야?!!! (비늘을 가방에 다시 꼭 넣어두고, 모로우가 내민 손바닥을 찰싹 때리려고 한다. 아이 손바닥으로 때려보았자 얼마나 아플까. 오히려 때리는데 성공하면 자신의 까진 손바닥을 더 아파할게 뻔했다.) 싫어. 내가 코딱지 말을 왜 들어? 내 코딱지한테 부탁하든가. (유치함.)

>>146 바벨
잔소리쟁이. 알 게 뭐야, 어린 애는 그래도 돼. (나이를 무기로 사용한다. 아이는 종이를 가방에 넣고 있었고, 자리를 피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까진 손바닥과 무릎도 어떻게 해야하고, 심부름도 해야하고 나름 바쁘다. 그래서 몰랐다. 쓰다듬어지는 것도 아니고, 바벨의 손이 머리에 닿자마자 펄쩍 뛰며 뒤로 피한다.) 으악!!! 만지지마!!! 이, 이 눈만 예쁜 찌그러진 개구리 뒷다리야!!!

>>149 리카
모르는 얼굴 안 믿거든?!!! 모르는 독버섯도 안 믿어!!! (독버섯 취급은 끝나지 않았고, 아이는 리카를 둔 채로 등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혼자 중얼중얼거리는 모습을 보고는 조금 겁 먹은 표정을 지었다. 아까랑은 전혀 다르니 위화감에 겁 먹은 아이는 가방 끈을 두 손으로 꼭 쥐었다. 도망가지 않은 건 자신이 독버섯이라고 한 말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였다. 다시 해맑게 웃는 걸 보면 더 무서웠다. 독버섯이라고 말한게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싶어진 아이는 종종종 리카에게로 다가왔다.) 독버섯은 나빠. 나쁜 건 똑똑해야 돼. 근데 넌 멍청하니까 그냥 버섯같다. 엄청 못생긴 버섯. (위로인지 아닌지 모호하지만, 아이는 리카에게 손을 내밀었다. 치료해도 된다는 걸까?)

>>151 나하르
우-웩. 그러는 너도 더러운 냄새 나거든? (토악질 시늉을 한 아이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듣기 싫은 말을 들어 나하르를 보는 눈에 경계가 짙어지고, 비호감도 비춘다.) 아가 아니라고! 인간답고 싶지도 않고, 사신도 안 무섭거든?!!! 종이 내놔! (그래도 가지 못하는 이유는 종이를 받지 못해서다. 감사를 표할 생각은 하나도 없다.)

156 바벨 (w3TXHc0JEY)

2022-07-06 (水) 20:47:36

>>148 모로우
...뭐. 이것도 믿어는 드릴게. (영 떨떠름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이야, 마족이면서 이거 참 낭만적인 사람이네 당신. 연애도 자연스레 만난 사람하고만 하고 소개팅같은 건 절대로 안 할 것 같아. (키득키득 웃음 뱉었다. 물론 마족이니만큼 그정도로 순진하진 않겠지만.) 그 끝은 어쩐지 나도 알 것 같은데, 이게 데자뷰인가? (당신의 말에 쓰게 미소짓는다. 그 스스로도 그의 끝을 알고있다. 아마 지금보다 더 끔찍한 꼴이 되겠지. 그럼에도 포기 못할 것임을 알았다.) 뭐, 상인 상대로 돈 뜯어내려는게 잘못 아닌가? 나중에 호위가 필요하면 부탁하지. (당신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농담으로 받아쳤다.) 소득은 있었다. 그럼 대가를 지불할 때인가. (품 속에서 노트와 펜을 꺼낸다. 펜으로 머리를 톡톡 치더니 반투명한 무언가가 빠져나와 펜촉에 맺혔다. 그리고 그것을 노트에 톡 치니 저절로 글씨가 써진다.) 여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군. 내가 겪진 않았지만... 이렇게 '뽑아냈던' 일이니. (노트를 하나 뜯어 당신에게 건넸다.)

[허바드 영감이 오래된 벌꿀주에 잔뜩 취했을 때 일이지. 그는 옛날에 전투에 나가서 도망치기 바빴던 기억이 떠올랐는지 골드윌드 외곽에 있는 오두막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네. 이웃에 살던 친절한 다빌이 문을 열려고 했지만, 그 노친네 힘이 어찌나 센지. 온몸으로 버티는데 문은 꼼짝도 안 하고, 그 와중에 무섭다느니, 새들이 쪼아 대서 죽을 것 같다느니 이상한 소리를 지껄이더군. 술 때문에 죽으면 모를까, 아무도 영감 얘기를 믿지 않았어. 그리고 술에서 깨도록 하루만 두면 나아질 줄 알고 다들 돌아갔지.

그런데 하루도 안 지나서 일이 터지더군.

첫 번째 비명이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어. 마치 허바드 영감의 가슴 속에서 들리는 것 같은 소리였지. 두 번째 비명은 더 끔찍했어. 쇳소리처럼 날카롭고 사람의 소리가 아닌 듯한 그 비명에 결국 제빵사의 아내가 외쳤어. "마법사다!" 그때부터 상황은 난장판이 됐지. 겁에 질린 마을 주민들은 무기를 들었고, 시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촌구석이긴 했지만 시장은 사람들을 마을 회관에 모아서 창문을 판자로 막았어. 자네는 수도 없이 봐 왔던 광경이겠지. ■■ ■■ 부족이 북부 지역을 공격한 뒤로 사람들은 마법의 '마' 자만 들어도 까무러치니까.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 그날 골드윌드에서 있었던 일은 훨씬 끔찍했지.

못 믿겠다고?

직접 확인해 봐. 지금 골드윌드는 사라지고 없으니까.

다빌에 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군. 다빌은 첩자였어. 야만인들에게도 신의가 있으니 ■■■■와 강화 조약을 맺자는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이었지. 아무튼 다빌은 국왕을 섬기며 ■■■와 푸른 불꽃 제도에서도 활동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었어. 우리가 살던 서부 내륙은 축복받은 땅이야. 끽해야 번식기가 끝나고 떠돌아다니는 칼날부리나 노상강도만 아니면 위험할 일은 없었거든. 하지만 다빌은 진정한 위험을 알고 있었어. 그래서 빠릿빠릿한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민병대를 조직해 마법사를 처치하려고 했지.

계획은 간단했어. 해가 뜨면 군대식으로 두 명씩 순찰을 도는 거야. 그리고 우리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지. 국왕 폐하와 조국을 위해, ■■■■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말이야.

그런데 날이 밝기도 전에 한 가족이 사라졌어.

다섯 명이 흔적도 없이 실종된 거야. 집은 쑥대밭이 됐고 우리 안의 가축들은 전부 죽어 있었어. 문은 전부 안에서 잠겼고 창문에는 걸쇠가 걸렸지. 말 그대로 사라졌더군. 시장이 회의를 소집했는데 일꾼 두 명이 안 들어왔어. 다빌이 부르자 뭔가가 대답했지. 비슷하긴 했지만, 일꾼들의 목소리는 아니었어. 억지로 단어는 제대로 발음하는 것 같았는데, 녹슨 새장이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지.

사람들은 두려워했어. 한 사람이 흥분해서 칼을 들고 밖으로 뛰어나가더니 그대로 사라졌지. 뒤따라 나갔던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어. 대장장이는 앰버펠에 가서 경비병을 데리고 오겠다며 말을 타고 나섰지만, 옛길 중간쯤 갔을 때 말이 날뛰는 바람에 땅에 떨어졌지. 그리고 뭔가가 대장장이를 끌고 갔어. 다빌이 괜찮은지 소리쳐 묻자 끔찍한 목소리로 대답하더군. 앰버펠에 가서 경비병을 데리고 오겠다고.

다빌이 다시 묻자 똑같이 대답했어. "옛길로 앰버펠에 가서 경비병을 데리고 오겠소."

목소리는 뭔가 이상했어. 마치 머리에 바늘이 꽂히는 것처럼 끔찍한 느낌이었지. 다른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나랑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더군. 부모는 아이를 품 안으로 끌어안고, 집 쪽으로 뒷걸음질 치거나, 냅다 줄행랑을 놓는 사람들도 있었지. 그것은 사람의 정신 속으로 헤집고 들어가 한낮에도 공포에 떨게 만드는 목소리였어. 우리 몸속에서 뭔가를 뽑아 간다고 할까?

그때 한 여자아이가 말했어. 밭에 허수아비가 있던 자리에 누군가 서 있는 걸 봤다고. 말이 안 되기도 했고 정신이 없어서 우리는 그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지.

하지만 그건 실수였어.

밤이 되자 마을의 집 절반이 문을 걸어 잠갔어. 집 안에서 사람들은 속삭이고, 중얼거리고, 미친 사람처럼 낄낄거렸지. 별 이상한 얘기를 다 하더군. 뱀, 번개, 어둠, 좁혀드는 벽, 칼, 바다 같은 것들 말이야. 웃다가 또 비명을 지르다가, 다들 미쳐 버린 것 같았어. 마치 끔찍한 존재와 함께 방 안에 갇힌 듯했지. 그야말로 악몽이었어.

그때 불이 꺼지기 시작하더군. 판자로 문과 창문을 막은 집 안에서 불빛이 하나둘씩 사라졌지. 목소리도 점차 잦아들더니 갑자기 조용해졌어. 대장간만 빼고 말이야. 그곳에서 뱀, 번개, 어둠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새어 나오더군.

가엾은 다빌은 민병대를 이끌고 들어갔어. 나도... 함께였지. 양손에 칼과 등불을 쥐고 있었지만, 어디를 보든 그림자뿐이었어.

그러고 나서... 어떻게 됐는지 잘 몰라. 얼굴 비슷한 게 보이더군. 그 얼굴은 다빌 앞에 서서 나를 뒤돌아봤지만, 다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듯했지. 마치 나한테만 보이는 것 같았어. 삐딱하게 기울어진 그 얼굴은 삼베로 뒤덮여 뒤틀려 있었고, 녹슨 이빨이 나 있었지. 그 뒤로는... 거대한 형체가 보였어. 가느다란 다리 위로 수백 마리의 검은 새가 작년에 숲에 버린 새장에 갇혀 있었어. 그리고 눈이 보였지. 수도 없이 많은 눈이.

지금 골드윌드에 남은 사람은 없어. 뒤따라 탈출한 사람이 없다면 내가 유일한 생존자지. 마을에서 도망치는데 비명은 점차 잦아들고, 진홍색 빛이 옥수숫대 사이로 뿜어져 나왔지. 뭔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역겹게 들려 오고, 돼지와 말이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질렀어...

그리고 까마귀! 수백, 아니 수천 마리는 됐을 거야! 하지만 까마귀가 아니었어. 무슨 말인지 알아?  그것들은 연기와 불로 만들어졌다고! 진짜가 아니란 말이야. 진짜일 리가 없어...

까마귀는 그 목소리를 따라갔어! 깊게 울리는 그 목소리! 모르겠어? 모르겠—

맙소사... 다빌! 난 다빌을 버렸어! 그 끔찍한 허수아비한테 당하도록 그냥 도망쳤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부 죽었어! 신이시여, 분명 날 따라왔을 거야. 내 공포를 느끼고, 내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절대로 놓아 주는 법이 없지. 절대로 그—

무슨 소리지?

혹시 무슨 소리—

안 들려?

...다빌?

(노트가 어지러운 필기체로 이어지다가 이내 글쓴이가 무언가에게 끌려가기라도 한 듯 이후부터는 잉크가 번지고 선이 휘갈겨져있다.)]

>>149 리카
응. 또 약속해줄게. 약속을 노트에다가 적어둬야겠다. 너무 많아서 잊어버릴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약속이 많아진게 오히려 기분 좋게 느껴지는지 생글생글 웃으며 품 속에서 노트를 꺼내 슥슥 적어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렇게 즐거운 기억이 꿈일리가 없으니까. 이건 분명 현실이네. (꿈처럼 즐겁기만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의 무표정함이 그에게 현실감을 일깨웠다.) 리카. 괜찮아? 마법소녀... 마법소녀란 대체 어떤 존재인 거야... (두려움에 떠는 당신의 모습에 초조함과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작은 목소리로 힘겹게 중얼거리는 것이다.) 행복을 빌어주는 건 당연히 친구니까. 친구라서 그런거야. 난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야 리카. (당신이 상냥하게 다가와 상냥하게 대해줬기 때문에 그 역시 똑같이 대하는 것 뿐이다. 그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당신의 미소를 고개돌려 피했다.) 으응? 진짜야? 리카가 누나일 수도 있다니 이거 조금 충격인데... 으아으아으. (양 볼이 조물거려지자 이상한 소리를 내며 얌전히 주물러졌다. 쭈욱쭈욱 마시멜로처럼 늘어나는 볼따구.) 리카의 말은 항상 믿음이 가서 좋아. 항상 진심으로 답해주고, 사실 리카는 거짓말 절대 안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리카의 성격상 거짓말해도 금방 들킬 것 같다는 말은 삼켰다. 짓궂은 농담이었다.) 응. 그거면 충분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니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당신의 다시 활발해진 모습에 믿고 있을게. 하고 작게 속삭였다.) 내가 좋아하는 거- 뭐가 있으려나. (잠시 고민하는지 음- 소리를 내며 머리를 살짝 긁적이다) -나는 바다. 바다가 가장 좋아. 놀러가고 싶네, 바다. (갑자기 떠올랐는지 느릿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잣말했다. 바다에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었나.)

>>151 나하르
당신은 그 아픈 기억을 간직하고 있겠다는 건가? 아니면 잊을 수 없는 건가? 후자라면 위로를 건네겠지만, 전자라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 (완벽한 표정에 감정을 숨길 생각 없는 마나의 파장은 그녀가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 아무말 하지 않았을까.) 흑과 백으로 나뉘는 이야기를 좋아해? 의외...는 아닌가. 역시 의외일지도. (당신을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당신이 필요한 것을 듣고는 고개를 홱홱 내저었다.) 그런게 있다면 내가 이미 써버렸지. 그런 건 없어. 불멸을 죽이는 방법같은건. (신을 죽일 수 있는 성창을 그가 찾고 있기는 했지만 결국 당장은 방법이 없었다. 다만 그는 빙긋 미소지었다.) 하지만 신의 권능을 뚫고 죽일 수는 없지만 신을 잊혀진 존재로 만들 수는 있을지도 모르겠네. (어딘가 싸늘한 미소였지만.. 당신에게 그런게 중요할까?)

157 바벨 (w3TXHc0JEY)

2022-07-06 (水) 20:49:36

>>155 비비
난 어린애라고 봐줄 생각은 없는데. (빠안히 당신을 보다가 키득 웃었다. 역시 어린애같은 반응이다. 재미있게도.) 아이고 그래? 개구리 뒷다리야? 그럼 개구리 뒷다리에게 볼을 만져지는 건 어때? (하면서 볼 조물조물조물 하려 시도했다. 그러면서도 당신이 다친 것을 보고는) 다쳤구나? 그러게 조심했어야지. (하면서 품 속에서 약병을 꺼내 상처부위에 약을 한두방울 뿌려주자 상처가 낫는 것이다.)

158 비비 (a3xeqaLB7U)

2022-07-06 (水) 21:18:18

>>157 바벨
봐 달라고 한 적도 없거든?!!! 너흰 다 제멋대로에 멍청하고 오만해. (식식거리면서 바벨의 손이 닿았던 머리카락을 탈탈 털어낸다. 고개도 도리도리 돌리고, 다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탈탈 털고, 눈을 가리는 앞머리가 그러는 중에 눈을 찌를까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그러면 안 됐는데, 눈을 감은 탓에 바벨이 볼을 조물거리려는 걸 눈치채지 못 했기 때문이다.) ... (노란 눈이 불탄다. 놓을 때까지 깜빡이지도 않고 이글이글 쳐다볼 기세였다. 치료해줘도 노려본다.) 치료해달라고 한 적 없거든?!!! 으개진 개구리 뒷다리!!!

159 모로우 (0l4LbIkfbc)

2022-07-06 (水) 21:37:25

#밀린 거 나중에 밤에나 이을수 있을거같아,. 미안ㅠ
>>152 #흑 리카주 말 이쁘게 한다 고마옹<3

160 마논 (DmVMQdvgNI)

2022-07-06 (水) 21:53:03

으흐흥. 중간계라고 했었나? 정말 쓸데 없이 넓은 차원이라니까? 이런 곳에 온갖 미물을 갖다 때려넣을 생각을 하다니. (시선을 빙 둘러 세계의 모습을 담는다. 그 그릇인 묘한 꼴의 동공은 사람의 것은 아니었다.) 아아, 신이란 것도 알고보면 참 일자무식하단 말이야~? (여성의 모습을 한 그것이 캭캭거리는 소리를 내며 웃었다. 생물로 하여금 본질적인 불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웃음소리.)
...아, 그렇지~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운석이라도 떨어트려서 이 땅을 압축 시켜버릴까아? 다들 마논에게 고마워 하겠지~? 캭캭캭.
/ 난입...! 잘 부탁드립니다.

161 바벨 (YYeeXCXi3o)

2022-07-06 (水) 22:23:07

>>158 비비
원래 인간이란 다 제멋대로에 멍청하고 오만한 법이야 꼬마. 인간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어깨를 으쓱이다가 눈을 감은 틈을 타 양 볼을 조물거리기 시작한다.) 치료해달라고 한 적 없지만 치료해준 거거든~ 그리고 그거 아니 꼬마야? (키득 웃으며 품 안에서 종이를 꺼낸다. 이렇게 된 이상 조금 놀려보려는 심보였다.) 지금 널 치료하는데 쓰인 약의 가격이 좀 나가거든? 이걸 어떻게 청구하면 좋을까... (명백한 사기다. 거기다 뻔뻔하다.)

>>159 #상라니까 천천히 이어주셔도 괜찮습니다

>>160 마논
신...? (당신의 뒤쪽으로 순간 붉은색 선이 생기더니, 그 선을 따라 창이 날아와 꽂힌다.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꽂힌 창을 잡고 날아온 그가 당신을 노려본다.) 이상하군. 넌 신은 아닌데. 마치 신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져. (으득. 이빨을 깨문다. 당신을 향한 증오심이 느껴진다.) 상관 없겠지. 신이란 다 오만하고 증오스러운 것들이니까. (당신의 말을 듣고는 참을 수 없다는 듯 창을 찔러들어온다.) 널 죽이면 신에 대한 내 원한이 조금이라도 풀릴까? 말해봐.

#바벨의 설정 때문에 전투 상황이 일어났는데 반응하기 어려우시다면 말씀해주세요

162 비비 (ApWp69ww8Y)

2022-07-06 (水) 22:41:20

>>159 // 편할 때 이어줘 ^~^ 부담갖지 말고!

>>160 마논
그럼 어떻게 돼? (순진무구하게 묻는 아이의 목소리는 운석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는 모양이다. 마논을 빤히 바라보던 아이는...) 너 웃는 소리 파리 목에 걸린 개구리 같아. 캭캭캭. 켁켁켁. (놀린다.)

>>161 바벨
꼬마 아니거든?!!! (잘못하면 물 것처럼 으릉거린다. 인간 어린 아이 하는 짓이 아니라 짐승이 하는 짓 같다. 정말 짐승은 아니라 으릉거리는 소리는 없다. 그래봤자 볼 주물거리면 말랑거린다. 어린 아이 피부가 그렇듯 보드랍고 따스하며 여리다. 물론 계속 주무르게 두지 않으려고, 손 뿌리치려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이게 더 비쌀 거 같은데. (가방을 뒤지는 조그만 아이의 두 손에 붙잡혀 나온 것은 드래곤 비늘이다.) 좋은 거 구경시켜줬으니까 청구하지마.

163 마논 (AIDQQF/6dw)

2022-07-06 (水) 23:14:54

>>161 (날아온 창과 잇따르는 충격파에 머리털이 휘날린다.)
어라? (너무나 갑작스러운 상황이어서 여체의 그것은 그저 무방비하게 서있을 뿐이다.)
캭캭, 캭캭캭캭! 아아, 이게 무슨 짓이야~? (충격파에 날아온 먼지구름이 걷히자, 거기엔 창에 적나라하게 관통당한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몸이 엉망이 됐잖아~ 네가 책임지는 거야? (그럼에도 그것은 여전히 웃음을 지우지 않는다.)
~글쎄? 그런건 상관 없지 않을까? 어차피 내가 죽건 말건 미물인 네게 무슨 상관일까~? 네가 저주하는 진짜 신을 죽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캭캭.
아아! 한심해. 한심해라아. 그리고 미물,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 (그것은 아파하는 기색도 없이 몸을 움직인다. 희연 두 손을 모아 잡았다.)
너도, 마논도 죽을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야. (히죽대는 미소와 함께 그것의 후방에서 갑작스럽게 성광(聖光)이 내리쬔다. 그것은 곧 바늘과 송곳이 되어 무분별하게 주변일대를 찌른다.)

/ 괜찮습니다. 대놓고 어그로를 끄는 캐릭터이니... 저야말로 선넘는것 같으면 말해주세요 ㅜ

>>162 응? 어떻게 되냐고? 그야~... (그것은 말을 잇지 않는다. 대신 입꼬리를 비죽 올려 보기 싫게 생긋거리는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다.)
(갑작스럽게 다가와 아이의 앞에 쪼그려 앉아서는 말을 돌린다.) 있잖아, 차라리 개구리 목에 걸린 사람은 어때~? 마논은 그쪽을 더 좋아하는데! 미물이 미물의 목에 걸려 다 같이 캭캭대는 거야. 재미있겠지~? 켁켁켁. 캭캭캭.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즐거워져. 자아, 그럼 그 둘 중에는 과연 누가 더 미물일까? 목에 걸린 개구리 쪽일까? 아니면 더 크게 캭캭대는 쪽~? (미소를 띈 얼굴을 기울이며 더욱 가까이, 그것은 아이에게 물어왔다.)

164 리카 (1UhcPg/WBs)

2022-07-07 (거의 끝나감) 00:25:03

>>155 비비
믿어주지 않으면, 네가 다친 채잖아. ( 독버섯 취급 같은 것은 별 상관도 없는지 믿어달라는 이유는 오로지 비비를 위해서였다.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오며 정신도 마음도 어딘가 뒤틀리며 망가져버렸지만, 다친 아이를 걱정하는 것은 진심이었다. 그래서 겁 먹은 비비를 보니 더욱 미안했다. 마법소녀는, 그래서는 안되었다. ) 엄청 못생기고 멍청한 버섯이래도, 너를 건강하게 해줄 수는 있을거야. ( 다시 한번 쪼그려앉아 종종종 다가온 비비와 눈높이를 맞추며 속삭인다. 웃는 얼굴은 여전했지만, 따뜻했다. ) 루루가 대신 치료해줄게-! 루루는 독버섯도 아니고, 버섯도 아니고 고양이니까 안 무서울거야-♫ ( 닿지 않기 위해서일까. 비비를 배려하듯 인형의 손을 잡고 움직여 비비의 손을 쓰다듬어주듯 감싸 잡는다. 그리고 연보라색 빛이 인형의 고양이 손에서 나와 비비를 감싸면, 다친 손바닥과 무릎이 서서히 회복되어 깨끗해진다. ) 다 됐다-! 믿어줘서 고마워-♫ 이제 안 아프지? 앞으론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돼- ( 인형의 고양이 손만을 쓰다듬듯 비비의 머리 위에 살짝 얹으려고 하며 ) 근데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고 있던 거야? 안 늦었어? 괜찮아?

>>156 바벨
약속 너무 많다고 잊어버리면 안돼-! 나 약속 더 해달라고 할거니까! ( 그래도 바벨이 생글생글 웃으니 좋은지 방긋 웃으며 장난친다. 노트가 꺼내지자 그 내용이 궁금한지 이리저리 기웃기웃거리기도 하면서 ) 이런 현실이라면 좀 더 여기에 있어도 좋아- ( 현실 속이지만, 행복한 꿈을 꾸는 것과도 같은 혼잣말이다. ) ......응. 괜찮아. 마법소녀는 나야. 나는 마법소녀니까. ( 라고 바벨의 손을 잡아주려 하며 대답하는 모습은, 여전히 웃는 얼굴이지만 긍정적인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눈에 얼핏 보였던 두려움조차 없어진 것은, 초조해하는 바벨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을까 ) ...찾아줘. 내가 찾고있는 것. ( 속삭이는 소리는 누구였을까. 대답을 바라는 것이 아닌, 혼잣말에 가까웠을까 ) 그럼 바벨은 우리가 친구가 되지 않고서 만났더라면 나의 행복을 빌어주지 않았을거야? ( 묻는 목소리와 얼굴은 평온하게 웃고있다. ) 바벨은 착한 사람이야. 적어도 친구인 나에게는. ( 쓰다듬듯 고개를 돌리는 바벨의 머리에 손을 얹으려 하면서 속삭인다. ) 아하핫-! 바벨 귀여워-♫ 바벨이 귀여우니까 누나 할까-? ( 반응이 귀여운지 마시멜로같은 바벨의 양 볼을 조물조물하다가 ) 그래도 바벨이 충격받는 것은 안되니까- 동갑으로 하자! 어때? 좀 더 친구같지-! ( 바벨의 볼을 놓아주며 환하게 웃는다. ) 나도 거짓말 할 때는 잘할 수 있어- 거짓말은 나쁜 거지만,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 지금 거짓말 해볼까? ( 해맑게 답하지만, 정말이었을까? ) 응, 나만 믿어-♫ 가장 좋아하는 거랬으니까, 꼭 이루어줘서 행복하게 해줄게! ( 마법봉을 붕붕 돌리며 ) 그럼 놀러가자, 바다! (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짝반짝이는 얼굴로 바벨의 손을 덥썩 잡으려고 한다. ) 바벨이 여행 떠나는걸 쉬어서 바쁘지 않을 때, 꼭 놀러가자! 내가 데려다줄게-♫

# >>159 고맙기는~ 괴담들을 떠올리고 쓰는 것도 힘든 일이잖아? 천천히 시간날 때 이어줘도 괜찮아~

>>160 마논
그건 안돼. ( 마논의 웃음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다른 웃는 얼굴이 끼어든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과 치맛자락을 제외하면 마법봉을 마논에게 겨눈 모습에 흔들림은 없다. ) 운석이 떨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을거야. ( 당연하게도.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 역시. ) 너, 악당이지? 당장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 입가는 분명히 웃고 있으나, 그 눈은 싸하게 죽어있는 모습으로 ) 신계에서 내려왔잖아. 당장 돌아가. 네가 그렇게 무시하는 신의 곁으로. 여기에 네 자리는 없으니까. ( 경고하는 목소리는 인형과 같이 무감정하다. 마법봉은 정확히 마논을 향하고 있다. )

# 잘 부탁해~ 현재 상황은 리카가 적대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혹시 곤란하면 말해줘~

165 바벨 (G8m0uqMpEs)

2022-07-07 (거의 끝나감) 00:30:17

>>162 비비
아무리봐도 꼬마인데. 키도 작고, 젖살도 다 안 빠져서 빵빵하고. 어린애야 어린애. (이리저리 살펴보다 혼자 납득했다는 듯 고래를 끄덕끄덕. 으릉거려봤자 귀여울 뿐이었다.) 에이. 조금만 더 만지게 해주지. (툴툴대면서도 고개를 도리도리 젓자 얌전히 손을 떼다가) ...꼬마야. 너 드래곤의 아이였구나? (잔뜩 흥미를 머금은 눈으로 당신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163 마논
무슨 짓이기는. 딱봐도 알지 않나. (파직, 하고 마력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의 몸이 강화되는 소리.) 그래. 내가 책임지고 그 몸의 형체같은건 남아있지도 않게 해줄게. (관통된 당신에게 달려가다가 등 뒤에서 성광이 내리쬐자 그는 당신을 향해 손을 뻗는다. 적나라하게 관통된 당신의 몸에서 뽑혀져 그에게 저절로 날아간다.) 알고있다. 넌 이런걸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제 손에 돌아온 성창을 붕붕 돌려 수없는 바늘과 송곳의 형상을 한 성광을 빗겨낸다. 그리고 다시금 당신에게 돌진.) 그래도 상관 없다. 너희같은 신을 죽이는 것만이 내가 살아갈 이유이니까. (증오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노려보며, 이번에는 당신의 몸 여러군데를 동시에 찌르려 한다. 당신이 피하려고 하면 흙이 마치 손처럼 일어나 당신을 붙잡을 것이다.) ...설령 이 모든게 부질없다 하더라도... (뒷말을 일부러 흐리며 중얼거렸다. 이런 마법도, 창술도, 당신에게는 부질없는 짓임을 알면서도 공격했다.)

#네. 그래도 저는 어지간하면 전부 반응하는 편이니 편하게 반응해주세요

166 바벨 (G8m0uqMpEs)

2022-07-07 (거의 끝나감) 00:59:58

>>164 리카
지금보다 더? 이거 노트 한두장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얼마든지. (장난치는 말에 짐짓 당황한 척 눈을 크게 뜨다가도 지금 이 대화 자체가 즐거운지 헤실 웃어보인다. 기웃기웃거리는 그녀의 행동에 슬쩍 노트를 보여주자, 아까 둘이 한 약속이 조그맣게 적혀있다.) 아니. 안 괜찮아. 그게 괜찮은 상태일리가 없잖아. 넌 마법소녀지만, 동시에 리카인데. 왜 자꾸만 마법소녀가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을 하다가 잠시 흐려버렸다. 제 손을 잡아주자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당신의 생기없는 눈동자를 보는 것일까, 아니면 그 너머의 무언가를 보는 것일까?) ...무엇을? (무엇을 찾고있다는 건지. 혼잣말에,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반응했다.) 그건... 아니지만. (당신의 웃음을 피하다가, 당신이 머리 위에 손을 올리자 조용히 고개를 내젓는다. 마치 손에 머리를 부빗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냐. 그래도 난 착한 사람이 아냐. 넌... 몰라.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얼마나 많은 업을 쌓았는지. 리카는 모른다. 그리고 알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엑-?!? (누나 할까-? 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당황하다가도) 그...게 좋겠지. 응. 역시 동갑이 좋겠네!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더니 볼을 놓아주자 조물거려지던 부분을 매만진다. 문질문질.) 됐어. 리카가 거짓말도 못하는 바보가 아닌건 아니까. 리카는 똑똑하지. (해맑게 답하는 것에 정말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지만 더 깊게 파고들면 안될 것 같았나.) 우왔... 바다? 진짜로? (손이 덥썩 잡히자 놀란다. 그리고 바다라는 말에 두번 놀란다. 정말?) ...좋아. 다음에 다시 만나면 그럼 그때 잠시 바다로 떠나볼까. 생각만 해도 벌써 즐거울 것 같네. (무사히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듯, 그는 부드럽게 미소짓다가 당신의 손을 꼭 잡고 마치 기도하듯 잠시간 눈을 감았다.)

167 나하르 (Jyadfq9FTA)

2022-07-07 (거의 끝나감) 04:03:35

>>154 리카
스스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다면, 더이상의 간섭은 의미가 없겠지.(쿠쿡하고 가볍게 웃어보인 그녀였다. 그런 방식으로 존재할수도 있었나-하고 옅은 탄성과 함께 자아낸 비단결같은 마법진이 그녀의 손위에 나타났고, 이윽고 한줌의 흙이 되어 사라졌다.)없다. 나의 삶에는 필요없는 세가지가 있으니, 그중 하나가 몸을 기대게 할 타인이야. 그 누구도 나에게 닿지 못한다. 그를 대신하여 나또한 누구에게도 닿지 못해. 그런 규칙이다.(분노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아무것도 낳을 수 없기때문에. 증오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판단을 그르치게 하기 때문에. 사랑해서는 안된다. 언젠가는 결국, 잃어버릴 감정이기에.  모든 규칙들이 지금의 그녀를 이루고 있는 요소였다. 그녀가 살아온 삶자체에 스스로 내걸은 규제를 댓가로 그녀는 스스로 생각하는 인간의 극한까지 걸어가는 것이리라.)...아니. 나는 판단하지 않을거라네. 그런 것조차 필요없는 것이 흑백의 이치. 나의 발 아래에 있는 것은ー 언제나 악이다. 그러니 판단은 필요없다.

>>155 비비
아아 날 수 밖에 없지. 그 역겨운 냄새야말로 삶의 증거. 인간으로 살아있다는 의미지. 그 분노가 바로 아무리 싫어하더라도, 아무리 괴롭더라도, 인간이라는 증거지.(슬퍼하는 듯 이야기하면서도 그녀는 오히려 흥미가 있다는 듯 다음은 어떻게 나올 생각이냐는 것 처럼 웃어보일 뿐이다.)아니, 아이에 불과하지. 아이가 아니라고 말해도 너는 한손으로 쥐면 부숴질 나이로 밖에 보이지 않고, 나는 너의 이름도 모르지 않니. 용이건 인간이건. 한명의 개체로 불리고 싶다면 이름을 대야한단다. 나는 나하르. 데바광명라고 불리고 있단다.(그녀는 손에 든 종이를 당신에게 건내며 웃어보인다.)

>>156 바벨
어느 쪽이든 같다네. 무슨 짓을 해도 잊을 수 없기에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거지. 어떤 주문을 걸어도 그때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아. 마치 그 시절에 잠겨있는 것처럼.(마나를 진정시킨채, 그녀는 혼자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곧이어 푸념과도 같은 한숨을 내뱉고는 당신과 눈을 마주친다.)자네가 어떤 시대부터 인지는 모르나, 나의 시대는 그러했지. 알기 쉬운 적이, 악이 있었지. 종국엔 결국 우리가 그 처단해야할 악이 되었지만.(이내 고개를 내저은 그녀는 당신과 같이 눈을 가늘게 뜨고는 싸늘하게 웃었다.)정말이지, 자네도 자네로군. 그렇게 신을 싫어해서는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살려고.

>>160 마논
(죽여버릴 상대에 대한 철저한 계산과 분석. 그것이 그녀를 용사로 만들었다. 또한 그것에 실패했기에, 그녀는 남편에게 용사의 자리를 빼앗겼다. 그로부터 억겁의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메울수 없는 간극이 생겨버렸다.)나의 발 아래에 있는 것은 언제나 악이다.(그녀의 지팡이는 모습을 바꾸어간다. 한때 신의 빛을 담았으나, 이제는 자신의 힘만으로 서려든 듯. 황금빛의 대검으로.)악은, 모두 죽을지어다.(순식간에 거리가 좁아진다. 그녀는 당신의 목을 노린채 다가온다. 어느새 간격은 겨우 종이한장. 몇번이고 갈고닦아온 일격은 그야말로 한번 한번이 일격필살의 검격이 되었으리라. 물론 아무리 강인한 검도, 마법도, 당신과 그녀에게는 의미가 없겠지만.)내가 바로 세계다. 짐승에게 부술권리따위는 없다.

#아무리 해도 적대하는게 정상인지라... 불쾌하다면 이야기해줘요!

168 마논 (fI5Gu2LzG6)

2022-07-07 (거의 끝나감) 06:04:20

>>164 리카
...흐음~ 하지만 마논, 갑자기 궁금한걸? (소녀의 앞에 있는 그것은 춤추는 것처럼 몸을 핑그르 돌렸다.)
과연 누가 악당인걸까? (과장된 연극톤.) 이 따분한 세계를 조금이나마 재밌게 바꿔주고 싶은 마논? 아니면 누가봐도 선량-한 여인에게 그런 마법병기를 겨누고 있는 미물 아가씨?
그리고 이 딱봐도 엄청나게 이쁘고 똑똑하고 상등한 마논을 죽이려면 얼마나 강한 마법을 퍼부어야 할까? 거기에 휘말리는 미물은 개체, 종 따지지 않고 몇이나 되는 숫자일까? 만약에 그 과정에서 마논이 아무런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죽어준다면, 과연 누가 악당 역할인걸까~? 캭캭캭캭캭. (그것은 한동안 숨이 넘어갈것처럼 불쾌한 웃음을 흘렸다.)
하아~... 그리고 원래 자리라니? 내게 원래 자리같은 건 없는데. 누군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 마논 뿐만이 아니야. 너희같은 불사자들이 돌아갈 곳 같은 건 전혀 없어. 너희들이 꿀 수 있는 가장 달콤한 꿈 속에서 조차 말이지... 캭캭.
...아, 이건 순진한 미물 아가씨에게는 스포일러였으려나~?
/ 곤란하지 않네요 00! 저야말로 곤란하시면 얘기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165 바벨
캭캭. 몰라서 물은게 아닌데~ 이 차원의 미물들은 인터렉션 자체가 영 안 통한다니까. (뽑혀져 나온 창에 그것의 몸뚱이에서 체액이 콸콸 흐른다.)
(하지만 교만하게 웃으며 고개를 까딱이는 그것에게선 어떠한 고통의 기미조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곧 손가락을 빼들어 바벨을 가리켰다.) ~정했어. 미물의 명칭, 뭔진 모르겠지만 너무 한심하니까 한심씨로 할게. 괜찮지? 아아~ 재밌어라! 슬슬 따분해서 죽는 건가 했는데 마침 잘 됐어. 그래도 그냥 서로 물어뜯기만 하면 재미없지않아~? 이왕 하는 거 내기는 어때?
네가 이기면 뭐든지 원하는 걸 하나 들어줄게. 하지만 내가 이기면 이 땅덩이는 그걸로 반쪽이 된다.
어차피 죽지도 죽일 수도 없는 한심씨에겐 괜찮은 동기부여지? 애초에 예쁘고 선량한 마논에게 왜 이런 짓을 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캭캭캭. (피하려고도 하지 않은채 손을 형상화 한 흙에게 잡혀준다. 물론 그 탓에 몸이 꼬챙이가 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공격 받음과 거의 동시에 상처입은 여체가 자꾸만 원상태로 복구된다. 마치 물에 창을 찌르는 감각이다.)
자아, 힘내라 힘~! 이대로면 세계가 터져버린다구~! (캭캭거리며 웃는 그것의 몸에서 환한 빛덩어리들이 흘러나와 떠오르더니 바벨에게로 압축된 형태의 빛을 마구잡이로 쏘아낸다. 눈으로 보고 피하기 힘든 압도적인 속도다. 스치기만 한 주변의 환경에는 구멍이 숭숭 생긴다. 맞는다면 안 봐도 훤하다.)

>>167 나하르
(분명 검에는 살에 닿고 목을 베는 감각이 들었을 것이다.)
아니지, 세계는 이 막되먹고 허접한 차원구조물을 세계라고 하는 거야. 나조차도 지금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만큼 말이야. (그러나 듣기 싫은 목소리는 나하르의 등 뒤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니, 딱히 나같은 짐승이 아니어도 너같은 미물들에 의해 언젠가는 박살나고 말걸? 지금의 널 좀 봐! 완전 괴물이잖아! 안 그래? 캭캭.
그리고, 난 부순다고 안 했거든~? 압축시킨다고 했지. 흐음~ 그게 그건가? 뭐, 됐어. (그것이 따분한 듯이 나하르 쪽으로 손을 뻗는다. 그러자 나하르가 서있던 땅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땅만이 아니다. 흙과, 공기, 그곳에 있던 마력조차.)
(공간 자체를 짖이기려는 것이다.) 낙오자는 여기서 죽어. (어차피 안 죽겠지만~) (그것이 펼쳤던 손을 쥔다.)
/ 불쾌하지 않습니다...! 나하르주도 언제든지 얘기해주세요.

169 나하르 (Jyadfq9FTA)

2022-07-07 (거의 끝나감) 10:27:43

>>168 마논
(손바닥을 쥐고 펴서 공간을 뭉개는 그것은, 분명히 신의 위업이었으리라. 그 사이에 끼인 그녀 역시 오랜만에 느끼는 압도적인 물리력의 현현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그녀는 마치 알았다는듯 몸에서 우주와도 같이 방대한 마나를 역으로 발산한다. 서로 만날 일이 없던 두 힘은 마치 방울이 터지듯 튕기고 굴절하여 작은 공간을 매워나갔다. 그리고 그녀 역시 이 정도는 상관없다는듯 자신 주변의 무너져내리는 세계를 억지로 찢어발기며 그 자리에 서있었다.)

훌륭하다. 허나, 닿지 않는다.

(그 누구도 그녀에게 닿지 않으리라. 그 누구에게도 그녀는 닿지 못하리라. 허가되는 것은ー 순수한 살의 뿐. 그러한 규칙이었다. 서로 반발하는 두 무력이 주변을 일그러뜨렸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와중에도 당신과 그녀는 그곳에 있었다.)

낙오자는 죽어야겠지. 그렇다면 역시 네놈에게 살아갈 권한은 없다. 허가하지 않는다. 쓰러져야할 악은 너다.

(그렇기에 나하르는 검을 휘둘렀다. 극도로 정순한 살의는 수천의 빛의  검이 되어 쇄도했고 아직 완전히 무너져내리지 않은 땅의 파편이었던 것을 요격해 길을 만든다. 그 사이로 그녀는 달렸다. 압도적으로 느껴지는 위압을 베어내고 마치 당연하다는듯, 당신을 향해. 빛을 쏘았다.)

170 스텔라타 (3h1y09STRg)

2022-07-07 (거의 끝나감) 14:25:21

>>144 모로우
정말, 기대돼요. (호박빛 눈에 당신이 들려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가득 담겨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하자,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이듯 눈을 지그시 감는다. 들려오는 이야기는 드리아스와 셀키의 이야기. 잠시 눈을 떠 두루마리에 글자들이 나타나 이야기를 구성하는 걸 보며 신기한 듯 눈을 깜빡인다. 멋진 책, 아니... 종이? 그렇게 속삭이듯 입술을 달싹이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그림을 네가 보여주자 주의 깊게 살핀다.)
멋진, 그림이네요. (글을 읽는 것이 서투른 터라, 그림은 퍽이나 반가운 것이었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것이었으므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그림은 신천지에 발을 딛는 탐험가와 같은 감각을 느끼게 하는 듯했다.) 앗. (벼락이 쳐 숲이 나무가 타 죽어버렸고, 드리아스 역시 타 죽어버렸다는 암시가 그림과 함께 등장하자 놀란 듯 입을 살짝 가린다, 그러나 충격적인 건 그렇게 마무리되는 게 아니었던지라.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반응은 들을 수 없었다.)
그런...걸까요? (운이 없다는 말과, 영양가 없는 괴담이라는 말에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갤 기울이는 눈은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 있다.)
서로, 를... 다시는 볼 수 없을 텐데,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들려 주셔서, 감사해요. (물기 어린 눈이 담지 못한 눈물이 한 줄기 뺨을 타고 흐르자 그 감각에 반응하듯 손을 들어 흐른 자국에 손을 올리며, 닫히는 두루마리를 쳐다본다.)

>>146 바벨
꽃은, 항상 그렇답니다. (가엾다는 네 말을 이해하지 못한 건지, 아니면 그다지 흥미가 끌리지 않은 건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어쩌면 그게 평범하다고 생각해서가 아닐까.)
영원히 피는 꽃은, 정말로 꽃일까요? 저 꽃이 져도, 다시 새로 핀다면, 그 꽃은 영원한 걸까요? 그렇다면, 그럴지도 몰라요. (자신을 향하는 시선에 반응하듯 고갤 돌려, 호박빛 눈은 귀중한 금속의 빛을 닮은 네 눈을 마주본다.) 영원히 피고, 영원히 지는 게, 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영원한 거겠죠.

>>149 리카
그랬군요, 몰랐어요. (자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네가 미간을 찌푸려 보여주자 전혀 몰랐다는 듯 너를 쳐다보다가는, 그런 걸 곤란이라고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하는듯 고갤 살짝 기울인다.)
역시, 멋진 분, 이세요.
(책을 좋아한다는 말에 진심이 담겼으리라 생각하고, 네 해맑은 태도와 답에 기분이 썩 괜찮은 듯 그렇게 이야기한다.)
책, 좋아해요, 읽는 건 잘, 못하지만요.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듯, 손에 들린 책은 상당히 낡아 있었고, 방금까지 읽던 부분은 초반 부분이었던데다, 읽는 속도도 현저히 느렸던 걸 기억할 수 있었을지도.)

>>151 나하르
보이진 않아도. 누군가 들을지도, 몰라요? (한 호흡 한 호흡, 천천히 입을 열어 이야기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당연히 너와 그 자신밖에는 입을 열어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뭔가, 이루기 위해서, 좋아하는 걸까요? (네 말을 듣고 이루지 못한 대업이 있는가, 생각해 볼만 하건만, 그보다는 다른 게 궁금한 모양이었다. 아마 너의 웃음이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끔 했을지도 모르겠다.)
즐거워요, 이야기는. 좋아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나긋하지만 어느 정도 확신이 담긴 어조로 그렇게 이야기하며 네가 이야기를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걸 확인한다.)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155 비비
나무를 베지 않으니, 나무꾼이 아닌걸요. 벨 줄 모르는, 나무꾼은... 신기할 거 같아요. (애초에 나무를 베지 않으면 나무꾼이라 불릴 수도 없지만, 아무래도 상관은 없어 보였다. 그건 피차 마찬가지려나.) 나무의 머리는, 어딜까요? 뻗어올린, 가지 끝? 아니면, 뿌리일까요? (머리맡에는 주지 못한다는 네 말에, 머리맡이 어딜까에 대해 조금 실없는 소리를 하다가, 히히에게 고마워하라는 말과 함께 네가 화관에 꽃을 꽂아 주자 그 손이 지나쳐간 화관과 혼자만 삐죽 튀어나온 꽃을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널 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선물일까요, 고마워요. 머리맡에는. 내가 놔둘게요. (아, 하고 잠시 까먹을 뻔 했다는 듯이.) 히히, 고마워요?

>>160 마논
운석은, 떨어트리지 말아주시겠어요? 꽃들이, 다쳐 버리거든요. (꽃 사이를 사뿐사뿐 밟으며, 웃음소리를 내는 네게 다가가 그렇게 말을 걸어본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나긋한 목소리로 그렇게, 히스테릭한 웃음소리에 대한 의문을 입 밖으로 조심스래 내 본다.)

#빼먹은 거...없겠...지?

171 바벨 (G8m0uqMpEs)

2022-07-07 (거의 끝나감) 17:02:22

>>167 나히르
당신의 기억은 현재를 살면서, 동시에 과거에 갇혀있군. 당신이 사는 삶의 무게가 얼만큼 무거울지 나로써는 감도 잡히지 않아. (씁쓸하게 당신을 바라보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약간의 동정과, 얼마나 당신이 괴로울지 미약하게나마 헤아려보는 것 뿐.) 모르겠어. 내 시대는 평화로운 시대였으니까. 하지만 당신의 말이 맞다면 당신은 나보다 한참 전부터 살아있었던 건가. 대체 몇살이야, 당신?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듯 짐짓 놀라는 척을 하며 웃어보았고.) 하하... 이 험한 세상에서 편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따위는 잃어버린지 오래잖아? 데바 당신도, 나도. (키득키득 웃음을 흘린다. 슬픈 웃음이다. 웃음소리에 흐느낌 섞인 듯 하다.) 결국 이제 내게 남은 건 복수 뿐이라는 거지. 당신은? 당신도 나와 같아? (한참을 고개숙여 웃다가 시선만 올려 당신을 바라보았다.)

>>168 마논
네 악취미같은 말장난에 어울려줄 이유가 없지. 그렇지 않나?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며, 불사하고, 불멸하고, 무한한 마력을 가지고 고위급 마법과 권능을 난사해대는 존재. 당신은 그런 신의 파편이었다. 비록 파편에 불과할지라도 격 자체가 달랐다. 그 사실을 그는 당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느끼고 있었다.) 내기?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기울이다가 더 어처구니가 없는 소리에 당신을 죽일듯 노려보기 시작한다.) 너희들이란 존재는 하나같이...!!!! (순간 제 손에 절반의 사람의 목숨이 달린다. 무게감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자 호흡이 거칠어졌다.) 말장난따위 웃기지도 않아. (저런 말장난에 일일히 답해줄 여유가, 지금의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빠르게 당신의 육체에서 창을 빼낸다. 마치 허공을 찌르는 것 같았나.) 아니. 세계가 터져버린다던가, 절대로 그렇게 두진 않겠다. (이를 악물고는 쏘아내진 빛을 향해 달렸다. 동시에 초크를 만지자 그의 몸이 가속되며 푸른 빛을 뿜어낸다. 잠깐 스친 빛에 바위가 터져나가자 그는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그라비톤. (중력이 뒤집힌다. 방금까지 '옆'이었던 곳이 '아래'가 된다. 당신이 허공으로 잠깐 떠오른 사이, 그는 순간 짧은 거리를 순간이동으로 움직여 당신의 목에 창을 찔러들어갔다. 공간째로 왜곡시키는 창을 맞으면 육신이 찔린 곳을 중심으로 압축되었겠지.)

>>170 스텔라타
영원이란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다는 건가? 철학적인 말을 하네, 당신. (어깨를 으쓱하고는 시들어버린 꽃을 집어든다. 무언가 중얼거리자 푸른 빛이 시든 꽃을 감싸더니 꽃으로 피어난다.) 난 영원이란 이런 거라 생각해. 항상 상태를 유지하는, 불변하는 존재. 심지어 자신이 원함에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지. (자세히 보면 꽃의 질감이 다르다. 보석으로 이루어진 잎을 가진 꽃.) 꽃도, 인간도, 다른 존재도, 자신에서 자식으로 이어지며 영원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진실로 영원하다는 것은 불행한 거야. (알 수 없는 말을 홀로 중얼거리며 슬픈 표정을 짓더니 당신에게 꽃을 내밀었다.) 만난 김에 주는 선물이야.

172 리카 (fxbZwK9VcQ)

2022-07-07 (거의 끝나감) 18:17:40

>>166 바벨
노트 다 채워버릴거야-♫ ( 허락이 떨어지니 방긋 웃으며 더 장난을 쳐본다. 장난이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슬쩍 보여지는 노트의 약속들을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신기하게 보다가 ) 나도 써봐도 돼? ( 다시 고개를 들어 바벨을 보며 묻는다. ) .....나에게서 마법소녀를 빼면, 무엇이 남아? ( 대답이 아닌 되물음. 겉모습도, 사용하는 마법도, 보여지는 말과 행동도 전부 마법소녀인데. 바벨을 마주보는 죽은 눈동자는 웃는 얼굴 그대로, 바벨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 ....내가 잃어버린 것. ( 무엇을? 모르겠다. 잊어버렸다. 시간의 흐름은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많은 것을 잊어버리게 했다. 혼잣말은 정말 혼잣말이었을까 ) 그것봐. 역시 바벨은 좋은 사람이야. 이런 나의 행복도 빌어주잖아. ( 웃는 얼굴은 이미 그 대답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손에 머리를 부비는 것 같은 모습에 맑게 웃으며 바벨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따뜻한 손길이다. ) 응, 난 몰라. 그래도 바벨이 나에게 알려주지 않을 거라는 것은 알아. 그리고 거짓말으로라도 나는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 바벨은 정말 착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아. ( 바벨은 믿지 않을지라도- 천천히 손을 내리며 싱긋 웃는다. ) 역시 동갑이 좋겠지-? 말랑말랑 마시멜로 바벨이 원한다면 누나가 되어주겠지만-♫ ( 놀리는 걸까? 하지만 처음 보는 바벨의 저런 재밌는 반응은 더 장난을 쳐보고 싶게 했다. ) 아니, 난 바보야- 바보라서 거짓말을 해도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똑똑한 바벨은 알겠지만! ( 해맑게 웃는 모습은 진짜였을까 ) 응-! 진짜로! (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며 ) ..응, 즐거울거야! 물장구도 치고, 모래성도 만들고-♫ 바닷속도 들어가볼까-? ( 함께 손을 맞잡고 바벨을 따라 기도하듯 눈을 감는다. 그런 후 잡은 손을 붕붕 흔들며 다시 바벨을 보는 눈은 기대감으로 반짝반짝인다. 그날이 오기나 할까? 알 수 없었지만 )

>>167 나하르
간섭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나하르는 걱정해준 거잖아? ( " 아니야? " 하고 해맑게 되물으며. 비단결같은 마법진이 나타났다 사라지면, " 무슨 마법이었어-?! " 하고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큰 관심을 보인다. ) 그건- 왠지 쓸쓸해. 누가 정해준 규칙이야? ( 낡은 고양이 인형을 품에 껴안는다. 온기는 없다. ) ....혹시 악당의 저주라도 걸린 건 아니지? ( 라고 묻는 얼굴은,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하르를 걱정하는 얼굴이다. ) 그럼 그 세계 속에선, 나하르는 나하르의 발 아래에 있는 그 악들을 어떻게 할거야? ( 존재해야만 하는 흑백이라면, 과연 그 악을 받아들일 것인가? 나의 정의가 너의 악이 된다면, 너의 세계는 마침내 나를 죽일 것인가? )

>>168 마논
그 재미가 오로지 너만을 위한 재미라면, 더 볼 것도 없이 악당은 네 쪽이야. 겉모습은 선량하고 아름다워 보일지 몰라도, 그건 아무 상관 없어. 본질을 바라본다. 완전치 않은 신의 기운은 너의 마음 속의 악을 숨겨주지 않아. ( 웃는 얼굴은 여전하게도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인형처럼 대답하는 목소리에 감정은 없었다. 빛이 사라진 죽은 눈동자에도 최소한의 긍정적인 감정조차 없다. ) 상관없어. 내 마법은 오로지 너만을 위한 것이야. 네가 죽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나도 알고 있어.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네가 악행을 그만두도록 막는 것은 내 역할이니까. ( 네가 차라리 죽여달라 외칠 때까지, 웃는 얼굴로 속삭이는 혼잣말은 마법이었을까. 이 주변 일대의 공간이 일렁거린다. 착각이었을까? ) 오고 싶지 않았다면 왜 여기 온 거지? 좋을 것 하나 없는데. ( 대답을 바라는 물음은 아니었다. 대답해주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 ) 그딴건 스포일러도 무엇도 아니야. 나는 돌아갈 곳 같은 건 아무 상관 없어. 하지만 돌아갈 곳이 아직 존재하는 다른 모두를 위해, 나는 너를 막을거야. 그것이 ' 마법소녀 '가 해야할 일이니까. ( 이미 알고 있던 것일까. 마법봉을 크게 휘두르자 순식간에 주변의 공간이 바뀐다. 방금 전까지 있던 중간계가 아니다. 연보라색과 분홍색, 그 밖의 다른 색들이 바람에 흩날리듯 일렁거리는 또다른 공간. 마논이 말한 휘말리는 미물이란, 이제 오로지 마논과 본인 뿐이다. 마법봉을 겨눈다. )

# 다행이야~ 나도 곤란하지 않으니 걱정 마 ㅋㅋ 잘 부탁해~

>>170 스텔라타
괜찮아!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흘러가도 돼-♫ ( 억지로 알려주겠다 나서지도, 스텔라타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 그래도 스스로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거야.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나를 불러주면 언제든지 날아갈테니까-!♫ 나는 마법소녀거든! ( 해맑게 외치며 마법봉을 들어올린다. 바람이 불고, 흩날리는 꽃향기가 기분 좋다. ) 아하핫-! 고마워-♫ 너도 멋진 분이야! ( 하고 똑같은 진심을 돌려준다. ) 괜찮아-♫ 네가 좋아하면 그걸로 된거야! 이 책은 덕분에 네가 더 오랫동안 자기와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하고 있을 걸? ( 책을 쓰다듬어주듯 가볍게 손을 얹으면, 연보라색 빛이 나오면서 바람에 넘어갔던 책장이 다시 팔랑팔랑 원래대로 돌아온다. ) 짠-! ( 맑게 웃는다. 마법이었다. )

173 마논 (LVJ2fS66rQ)

2022-07-07 (거의 끝나감) 18:26:04

>>169 나하르
...권한? '권한'이라고~?? 캭캭캭캭캭!!!! (광소.)
(단지 손바닥을 휘두르는 것으로 날아드는 빛을 가볍게 쳐낸다.) 얘, 낙오자가 되다 못해 괴물로 전락한 미물아. 권한이 무언지 알고 논하는 거니? 너희들보다 한-참 고등한 마논조차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게 바로 그 권한인데.
허가?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고작 미물 따위가? 쓰러트려~? 캭캭캭.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그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것을 들었다는 것처럼 웃어댔다.)
~마논, 궁금해졌어. (무너지는 공간. 그러나 사고하고 말 할 뿐인 둘이 남은 공간에서 그것은 천천히 손을 움직여 성호를 긋는다.)
이제 두 손에 남은거라곤 살의밖에 없는 껍대기 미물이 신의 사자인 마논을 상대로 화풀이하면서 무엇을 얻고싶어 하는 걸까~?
(흉한 미소를 짓는 그것의 입이 테이프를 당기듯 급속히 움직인다.) '구원이 없음을 해아리지 못한 한낱 미물을 신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동산에 뛰놀게 하노니, 정작 우리의 구세주는 그 자비를 목도하고는 이것이 필요악이냐며 절규하더라.' (그러자 하늘에서는 따스하고 밝은 빛이 비치우며 공간이 열리고,) 나와, 아르-제넌. (공간에서는 빛을 타고 뒤집어진 십자가 비석이 검의 형상을 하고서 그것의 손 안에 안겨온다.)
심심풀이로는 딱이네★ 캭캭. (그것이 검을 장난처럼 가벼이 휘두르자 지나간 궤적의 틈에서 무한한 수의 역십자들이 나하르의 육신을 단지 꿰뚫기 위해 튀어나온다.)


>>170 꽃이라고? (기분 나쁜 웃음을 내뱉던 그것은 고개를 꺾어 말 걸어온 드리아스에게 시선을 향했다.)
아~ 설마, 이 광합성과 수분을 원료로 하는 토양침식형 유기물의 생식기관을 말하는 거야? 흐흥, 이거 '꽃'이라고 하는구나. (허리를 숙여 주변에 피어있던 꽃잎을 손가락으로 툭 쳐보이며.)
(미소짓는다.) 그래, 그러면 그만할까~? 이 꽃이라는게 방금 전 날 죽이려들던 미물들보다 훨씬 날 만족시켜주고 있었으니까. 캭캭.
하지만 마논은 알기 어려운 말이네? (너무나 순순히 물러난 그것은 변덕스러운 걸음을 움직여 스텔라타의 곁으로 점점 다가서더니.) 이런 허접한 세상의 어디가 마음에 드는게 오히려 이상한 거 아닐까~? (생긋이 웃으며 말을 이어간다.) 미물도 죽지 못해서 남아있는 불사자 아니야? 그건 스스로 원해서 그렇게 된 거야? 무엇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는데?


>>171 (갸우뚱. 그것의 고개가 기울어진다.) 어라~? (사실은, 몸 전체가 기울어졌다. 아주 잠시동안 그것의 육신은 땅 위에 서있지 못한 채 허공에 머무르게 되었다.)
(무방비한 틈으로 공간을 찌그러트리는 성창이 그대로 그것의 몸에 쇄도한다. 그러나...) 캭캭캭캭캭캭. 우와~ 한심씨, 그런 잡기술도 쓸 수 있었던 거야~? (창의 날 끝에 손가락을 맞대어서 막아내고 있다.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바벨의 성창으로 일으키는 공간의 왜곡을, 그것은 손가락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왜곡의 주름 하나하나를 섬세히 재왜곡시켜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영점의 우주로 되돌리고 있는 것이다.) 어디 미물들의 왕국에 가서 한 번 써보면 어때? 혹시 모르잖아~? 그럼 그 왕국의 임금 전속 궁정광대라도 될 수 있을지도!
뭐... 어차피 마논에겐 놀랍지도 않지만. (그리고 끝내 질렸다는 것처럼 손가락을 쭉 민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규모로 공간이 일그러진다. 압축과는 반대의, 팽창이다.) 여기 미물들은 신의 사자가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흐응, 이거 너무 밸런스가 안 맞나? 좋아, 그럼~ (그것이 키득거리며 허공에 손을 부드럽게 젓자 투명한 빛의 파편들이 고스란히 모여들어 몸 주위를 감싼다. 그 안에서 그것은 맑게 웃고있었다.)
이 중간계 차원을 기준으로 해서 고위사제의 기적을 부려봤어. 만약 이 막을 부술 수 있다면 내가 진 걸로 해도 좋아. 어때? 이정도라면 한심씨도 꽤 할만해졌지~? 이제 신같은 거보다 훨-씬 상냥하고 자비로운 마논에게 고마워 할 기분이 들었을까~? 캭캭캭캭. (웃음소리를 흘리며, 그것의 발은 땅에서부터 사뿐히 멀어진다. 빛 무리들은 그것의 등 뒤에 모여 날개짓하고 있다. 허공으로 날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구워져라! (공중에서 손가락으로 바벨을 지목하자 하늘에서는 날벼락들이 연속해서 떨어진다.)

174 마논 (LVJ2fS66rQ)

2022-07-07 (거의 끝나감) 19:00:22

>>172 흐응~? 뭐야 이거. 납치? 아무리 마논이 좋아도 이렇게 독점하면 안되는데~ (눈을 깜빡이는 그것은 몸을 돌려가며 공간을 살핀다.) 여-기 누구 없나요~? 살려줘요~ 마법소녀라고 자칭하는 미물이 한 여자를 죽이려고 해요~ (나갈 수 없는 벽에 붙어서 장난스럽게 주먹으로 툭툭 두드리고 있다.)
(그것은 키득키득 웃으며 리카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글쎄? 그건 너무 본질적인 물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럼 너는 네가 왜 태어났는지 제대로 대답 할 수 있을까? (조준 된 마법봉의 사선에서 잠깐 벗어나 리카의 옆에서 불쑥 모습을 나타낸다.) 네가 이 세계에 태어난 이유는 뭘까? 악당을 막는것? 마논을 막는 것? 정말 그것이 네가 태어났을때부터 정해진 이유일까? 그 이유는 누가 정한 걸까? 그럼 그 악당들도 처음엔 그런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단지 네게 죽기위해서? 이 순간에도 차원 곳곳에 태어나고 있는 악당은? 그들도 죽어야할까? 이 나선 속에서 진짜 악당이라는 건 과연 누굴까~?
스스로를 악과 선이라는 있지도 않은 개념에 묶고 거기에서 살아가고 있다니. 아아~ 한심해. (현실이 개탄스러운 듯이 이마를 짚는다.) 나도 차라리 그렇게 멍청했다면 이 삶도 조금은 즐거웠을지도 모르는데. 평생의 운명을 지어낸 허구에 맡기는 그런 삶은 도대체 얼마나 헛된 걸까. 흐음, 공신력이 487548.246%정도인 마논 생각에... (입술에 손가락을 올리고 고민하다가.) 너는 꽤 상위 랭크일지도 모르겠네? (생긋거리며 웃는다.) 지금 둘 밖에 없으니까 기뻐해도 좋아. 캭캭캭.

175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19:35:28

(한가로운 별들의 아래에서, 유달리도 예쁜 꽃을 들여다보고있다.) 너는 처음 보는 꽃이네, 이름이 뭐니?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난입! 드디어 조금 한가해졌네! 예전거는 너무 오래되어서 잇기가 애매해가지고 새로 왔어, 미안해ㅠㅠ

176 비비 (dKuYLyHlE2)

2022-07-07 (거의 끝나감) 20:10:14

>>163 마논
(말을 하다마는 마논을 보고 표정을 찌푸린 아이는 흥미를 잃었다. 이런 식으로 몰라도 된다고 말하는 것들은 골백번을 넘게 만나봐서, 또 그렇겠거니 싶었다. 근데 마논이 앞으로 다가와 쭈그려앉는다.) 개구리 맛있는데. 히히도 개구리 좋아해. 히히는 한번에 삼켜도 목에 안 걸리고, 난 목에 안 걸리게 꼭꼭 씹어먹을 줄 알아. 그러니까 너처럼 바보같이 안 캭캭거려. 캭캭캭거리는 바보는 너 뿐이야.

>>164 리카
(아이는 루루라고 불린 고양이 인형을 바라보았다. 심부름은 꼬박꼬박 다니고 있지만 인형 같은 건 심부름 목록에 있었던 적이 없어서, 이렇게 가까이 보는 건 처음이다. 인형을 보고서 눈을 반짝거린다. 길거리에서 인형 안고 다니는 또래 아이는 많이 봤다. 하나쯤 갖고 싶기도 한데, 인간같은 건 싫다. 아이는 잠깐 눈을 빛내고 고개를 저었다.) 버섯은 믿어. 나 버섯 잘 먹어. (깨끗하게 나은 손바닥을 보다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본다. 리카가 인형을 통해 닿는 것을 알았지만, 어쨌든 인형이 닿았으니 치료해줄 때도 머리에 인형 고양이 손이 닿아도 피하지 않았다.) 심부름. 안 늦었... (아이가 눈을 깜빡거린다. 외우고 있던 심부름 목록이 헷갈린다.) 사과 여섯, 연어 셋, 호박 셋,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순서도 갯수도 섞였다. 꼬물꼬물 손가락 접으며 외워보지만 역시 헷갈리는 것 같다.)

>>165 바벨
넌 이만할 때 없었던 것도 아니면서!!! 찌그러진 올챙이였을 거면서!!! (개구리에서 올챙이. 투명하다. 바벨이 조금만 더 만지게 해주지라며 툴툴거리면 비늘은 다시 가방에 넣고 두 손으로 꼭 얼굴을 감싼다.) 뭐, 뭐! 안 줄거야!!! (흥미 머금은 눈에 한 손은 여전히 뺨을 감싸고 다른 손은 가방을 꼭 쥔다. 작은 손들이 바쁘다.)

>>167 나하르
... 알고 있거든. (산 속의, 숲 속의 모두가 자신과는 닮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알았다. 아이는 삐죽빼죽한 머리를 꼭 쥐었다. 어떻게든 묶어둔 작은 꽁지머리가 애처롭다. 이를 꼭 물었던 아이는 나하르를 바라본다.) 부숴질 것 같으면 부숴버리든가. 힘자랑 하는 바보 멍청이. 이름 알려줄 줄 알고?!!! (나하르의 이름을 소개 받아도 듣는 둥 마는 둥이다. 용건이었던 종이를 낚아채려한다. 종이만 있으면 심부름하러 가버리면 된다.)

>>170 스텔라타
그러니까 그 바보가 너라니까?! (아이는 답답해서 말을 말기로 했다.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한다.) ... 뿌리가 머리면 물구나무 서고 있는거야? (아이는 검은 나무를 바라보았다. 물구나무 서면서 자고 있는 나무다. 상상만으로 불편해 죽겠단 표정을 지었다.) 난 착하니까! (히히에게 고맙다고 하는 인사를 듣자 눈을 동그랗게 뜬다.) 히히가 넌 안 잡아먹을 거야. (얼떨떨해 한다.)

>>175 이바
(종종종 걸음을 옮기던 아이는 이바를 바라본다.) 너랑 말하기 싫대. (눈을 한 번 깜빡이고는 할까말까 하려던 말도 소리낸다.) 자기 향기가 묻히니까 싫대. (정말 꽃이 그렇게 얘기했을 지는 의문이다.)

177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20:33:21

>>176 (어느샌가 다가온 어린 아이를 바라보며.) 그래요? 아쉽네요. (그리곤 이어지는 말에 시선을 다시 꽃으로 돌린다.) 향기가 묻힌다라.. 어라, 그러면 제가 그만큼 좋은 냄새가 난다는 뜻인가요?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꽃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다니 좋네요~ 어라, 그러고보니까, 어떻게 꽃이랑 말을 할 수 있나요? (궁금한듯, 그러면서도 절반은 농담인 표정으로 바라보며.)

178 나하르 (v2y3FbPKhs)

2022-07-07 (거의 끝나감) 20:43:41

>>170 스텔라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두려워 나서지 않는 이의 평판따위, 아무래도 좋지. 비겁자에게 어떻게 불리건 나는 상관없다네.(그녀는 이내 자신의 바로 옆에 지팡이를 꽂았다. 당신이 풍기는 분위기 덕인지 조금은 누그러진 모양새였다.)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지.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 해도 평생을 그것만 보고 살아갈 수는 없지 않나. 때로는 그 감정 자체가 스스로도 모르는 목적을 위해 만드는 것일수도 있다네.(그녀의 뒤에서 바위가 솟아나 의자와도 같은 형태를 갖추었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그곳에 앉아 톡을 괸채로 당신을 바라본다.)
싫어할 수도 있다네. 나는 아니다만. 그래, 아무렇지 않은 꿈의 이야기는 어떤가. 드리아스가 꿈을 꾸는지는 모르지만 자네를 보면 당연하다는 듯 꿈을 꿀 것 같군. 이루고싶은 것은 있나?

>>171 바벨
글쎄, 나만큼이나 자네 역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 않나. 어쩌면 자네와 나는 비슷한 고통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그녀의 눈에는 공감이 서려있었다. 분명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겠다 한 사람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것일까, 그녀 스스로도 제대로 알지는 못했다.)
글쎄, 비슷한 몸이 되어버린 인간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는 않다만. 아니면 이제서라도 연장자에게의 예라도 갖출생각인가? 하하!!!(호탕하게 웃어보인 그녀는 마치 다른 사람같았다. 누군가를 흉내라도 내는 듯 낮은 목소리는 크게 울렸다.)
그렇지, 편안하고 평범한것. 가족을 만들고, 함께 늙어가는 것따위 우리에겐 이를 수 없는 것. 분명 용사로 태어났지만 어쩐지 포기하는 것만 늘었군 이번생에선.(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지팡이를 깨뜨렸다. 흔적조차 남지 않아야 했지만, 그것은 어째서인지 황금의 대검으로 변해 있었다.)
내 목적은 복수가 아니다. 그건 조잡하지 않은가. 나의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하나. 흑백이 명확한 세계. 단순하다. 내 세계에선, 신와 악마따위 인간에게 필요없다. 그러니 악이다. 인간의 발 아래에 있어 마땅하다. 그렇지 않나?

>>172 리카
별 것 아니라네. 단순히 인간으로서의 축복이다. 선인의 죽음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말이다. 오늘 하루정도는 넘어지지 않게만드는 정도의 조잡한 것. 멋대로라 싫었나?(그녀는 슬쩍 웃었지만, 이내 당신의 말에 조금은 굳어버려 싸늘해진 눈으로 말한다.)
나 자신이다. 걱정은 고맙지만, 그런 것에 당할 정도로 나약하지는 않아.(그녀는 지팡이를 꼭 쥐었다. 무언가를 추모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스스로 생각한다. 차라리 그를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그의 품에 안겨 울고 있으면 그것을 상냥하게 닦아주었던 사람은. 자신을 신에게서 구해주었던 그 사람을.)
그 악은, 인간의 투쟁을 막는다. 인간의 성장을 막는다. 끊임없이 유혹하고 그릇된 길을 가르키며 저곳으로 떨어지라 하지. 그러니 망설일 필요는 없어. 우리의 대에서 끝내지못한 것을 끝낼뿐이다.

>>173 마논
작구나.(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다는 것 처럼 한걸음씩 당신을 향해 다가갈 뿐. 그녀의 몸을 꿰뚫고 지나갔어야할 역십자는 그녀의 몸에 손상을 입히지는 못했다. 괴물이라는 이름이 무엇보다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스스로를 용사라 칭하리라.)
(당신의 검이 그녀의 허리에 닿는것과 동시에 그녀의 검 역시 당신의 어깨죽지를 향해 내리꽂혔다. 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 검은 서로의 몸에서 튕겨나와 하늘을 향했다. 일반인의 눈으로 쫓지못할 광속의 공방전. 명치를 향한 찌르기, 목을 향해 날려진 일섬. 서로가 서로를 향해 쏟아낸 모든것이 서로의 몸에 닿아 튕겨나올 뿐이었다.)
방금도 말하지 않았나, 내가 바로 세계다. 그곳에, 네놈들은 없다.
(여기서 눈앞의 적을 죽여 얻는 것은 없었다. 쏟아내는 검격은 가속하여 우주가 된다. 어려운것도 이상도 없었다. 잃는 것이 더 많은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용서하지 않는다. 분노를 금지 하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묶어두었으나 그녀의 강함을 이루는 근본은 그것이었다. 정돈된 살의와 분노. 다른 것따위는 섞이지 않았기에 그 무엇보다도 순수하고 농축된 감정으로 그녀는 당신을 꿰뚫기 위해서 달렸다.)
그러니 영원히 꺼져라. 미물.
#오랜만에 전투씬이라 조금 이상하게 되어버렸네... 마음에 안든다면 다시 써오도록 할께...

>>175 이바
모든 꽃이 이름을 가진것은 아니라네 동지.(그녀는 어느새 당신의 뒤에 서 잏었다.)방해라도 했다면 미안하네. 비슷한 냄사가 나고 있었기에.

>>176 비비
알고있다니, 영리한 아이로고. 그렇다면 언젠가 받아들일줄 알아야하는거란다. 그것이 어른이니까.(그녀는 슬쩍웃어 보이고는 당신을 향해 종이를 건낸다.)이런, 알려줄줄 알고 건내주었건만 바보 멍청이라니 너무한 아이인걸. 나쁜아이에게는... 그래 이것도 괜찮겠지.(그녀는 다시 한번 지팡이로 땅을 가볍게 쳤다. 그러자 부드러워보이는 손이 나타나 당신의 주변을 맴돌다 이내 간지럽히기위해 날아드는 듯 보였다.)어른에게도 공손한 착한아이라면 하지않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용서하거라.

179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20:56:07

>>178 (어느새 그녀는 내 뒤에 서있었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린다. 새하얀, 첫눈같은 사람이었다.) 그런가요? 그러면 제가 이름을 붙여주면, 더이상 이름없는 꽃이 아니게 되겠네요. 기뻐라... 그러면, 너는 어떤 이름이 마음에 들까? (손을 뻗어 꽃잎을 가볍게 쓸어본다. 그리고는 다시 시선을 그녀에게로 돌린다.) 아니에요, 방해라뇨. 제게 남는건 시간뿐이라. ..어라? 냄새요? 으음,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저, 냄새 많이 나나요? (소매를 들어올려 가볍게 냄새를 맡아본다. 별 다른 냄새는 나지 않는지, 의아한 얼굴이었다.)

180 나하르 (v2y3FbPKhs)

2022-07-07 (거의 끝나감) 21:02:28

>>179 이바
자네는 참으로 낭만적인 사람이로군.(그녀는 후드를 더욱 깊게 눌러쓰고는 당신의 곁으로 다가가 무릎을 굽혔다.)아아, 물론 나고 말고. 자네, 죽음에 이르지 못하는 존재가 아닌가. 그렇다면 나와 같다네.

181 비비 (9cZLoR5aao)

2022-07-07 (거의 끝나감) 21:21:28

>>177 이바
(좋은 냄새가 난다는 뜻이냐고 묻는 이바에게 바로 표정을 찌푸린다.) 썩은 내 나. (아이는 꽃을 바라보았다. 꽃이 지지배배 떠드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꽃에게 쉿, 조용히 하라고 둘째 손가락을 입술에 갖다댄다.) 심심하니까 히히한테 배웠어. 히히는 어려운 얘기만 하고 잠만 자. 안 놀아주고 심부름만 시키고. (반찬 투정하는 것 같다.)

>>178 나하르
어른 안 해. (영리하다는 칭찬은 마음에 들었지만 받아들여야하느니 이야기하면 표정이 풀리려다 말고 다시 찌푸린다.) 뭐? 뭐, 뭐야!!! 뭐야!!! (아이는 종이를 가방에 넣다가 나타난 손을 보고는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 검은 돌 같은 것도 하나 꺼낸다. 손으로 쥐는 부분만 헝겊 같은 것으로 감싸져있다. 손이 다가오기 전에 호다닥 X를 크게 그리니 종이가 X자가 그려진 부분부터 타들어가 사라진다. 그리고 손도 사라진다. 아이가 마법을 쓴게 아니다. 용의 기운을 읽은 나하르라면 알 지도 모른다. 순간 그 기운이 짙어진 걸...)

182 나하르 (v2y3FbPKhs)

2022-07-07 (거의 끝나감) 21:35:07

>>181 비비
하하, 그렇다면 아가로군. 세상은 어른이냐 아이냐, 속느냐 속이느냐란다. 속았구나. 어른은 아이랑 다르게 제멋대로 할 수 있는 것의 범주가 넓어진단 말이다.(그녀는 마치 바보같은 웃음을 지어보이고는 이내 급격하게 풍기는 용의 기운에 미간을 슬쩍 찌푸렸다가 무언가 즐거워보이는 듯 품을 뒤져보았다.)그래 아가. 사랑받고 있구나. 용에게 사랑받는 아이야. 그래. 맑고, 투명해. 용도 너도 확실히 중간계의 영혼이야. 아름다워. 하지만 용의 마력은 역시 아이에게는 너무 진한가. 만지면 터질듯한 것을 이토록 섬세하게 세공해서 안전하게 만들었어. 이것은 그래. 확실한 사랑이야.

183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22:01:48

>>180 나하르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저는 그냥 겁쟁이일 뿐이랍니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러고보니... 저희 통성명도 못했네요. 저는 이바에요. 당신은요? (후드를 더욱 깊게 눌러쓰는 당신을 바라보다, 이어지는 말을 듣고 사뭇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아, 그 얘기였나요? 그렇군요. (조금 슬픈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저주를 받은게 저 하나만이 아니었다니, 꽤 놀랍네요. 마침 좋은 차가 들어왔는데, 괜찮으면 한잔 하고 가실래요? 궁금한것도 많고, 그리고...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저희끼리라면, 상처받을 걱정도 없잖아요?

>>181 비비
(썩은 냄새가 난다는 말에 충격받은 표정을 익살스럽게 지어보이며) 어라, 분명 오늘도 씻었던것 같은데... 충격적인걸요? (그리고 당신의 행동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으음... 제가 히히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그분은 피곤한게 아닐까요? 꽃이랑 이야기하는 법도 알려줄 정도로 당신을 좋아하지만, 어쩔수 없이 피곤할지도 모르겠네요. 당신, 심심해요? 냄새나는 사람이라도 괜찮으면, 제가 놀아드릴수 있어요. (그리곤 가만히 당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184 스텔라타 (w4N3eyqKF.)

2022-07-07 (거의 끝나감) 22:09:36

>>171 바벨
그런가요? 누구나 다, 저마다의 생각을 하는 걸요. (철학적이라는 네 말에 그런 걸까나 하고 살짝 고갤 기울이다가, 시든 꽃을 피워내는 푸른 빛을 보곤 눈을 천천히 깜빡인다. 이게 네가 말한 마법일까? 하고.)
살아있는 꽃이, 아니군요. 그렇담 죽은, 건가? (영원에 대한 네 생각을 들으며, 보석으로 만들어졌기에 빛이 닿아 부숴지듯이 흩뿌려지는 그 꽃을 보며 중얼거린다.)
그게, 진실로 영원, 일까요? (네 말을 그대로 읊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처럼, 가만히 보석꽃을 쳐다보다가 네가 내민 꽃을 받아들었다.)
선물, 감사해요. (짧은 감사 인사 후, 한참 동안 꽃을 바라보다가 원피스 앞 자락 위에 내려놓곤, 널 가만히 쳐다보았다.)
끝이 없다면, 시작이라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꽃이 져야, 더 많은 꽃이, 피어나죠. 지지 않는 꽃은, 더 많이, 피어나 주지 않으려나요. 미처 끝나지 못한, 나무는, 열매를... 맺지 않으려나요. (그렇게 말하며 너에게서 시선을 옮겨, 다시금 검게 변한, 생의 고동따윈 느껴지지 않는 나무를 올려다본다.)

>>172 리카
그래도, 좋을 것 같아요.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그런 네 말에 동의하는 건지 천천히 고갤 끄덕인다.)
그러면, 그렇게 할게요. (기꺼이 내미는 호의를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였는지, 단순히 네가 마음에 들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에도 고갤 끄덕인다.)
그런데, 뭐라고 불러야 오실까요? 마법 소녀님? (마법봉을 들어올리는 네 모습에 기다렸다는 듯 부는 바람과 꽃향기, 기분이 썩 좋아진 건지 웃음기가 조금 얼굴에 드러나는 것도 같다. 멋진 분이라는 말에는 말없이 미소를 짓는 걸로 답을 대신한다.)
그렇다면, 정말 좋겠네요. (책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번의 네 말에는 상당히 흥미가 동한 듯. 책을 잠시 내려다보았고, 책에 올린 네 손에서 연보색 빛이 나오자 신기하다는 감상을 떠올린다. 그 이후에 넘겨진 책장에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마법, 인가요? 마법소녀라고 하셨으니.

>>173 마논
네에. (꽃에 대해 이야기하는 네게 그렇다는 듯 조금 길게 늘여 대답하곤, 그만할까 하는 네 말에는 고갤 끄덕여 답을 대신한다.)
그렇다면, 마음에 드는 게, 없으신가요? (어쩌면 당연하게 연상할 수 있는 답이지만, 굳이 다시 한 번 네게 묻는다.)
그렇지만, 꽃이 만족을 시켰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살짝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다가오는 너에게 시선을 두다가, 이어진 말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글쎄요? 전혀 짐작가는 게, 없어요. 당신도, 영원한가요?

>>176 비비
저는, 나무꾼이 아닌걸요. 나무꾼이 바보라면, 당연히 바보도 아니겠죠. (부정의 감정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그저 말을 그렇게 이해했을 뿐이라는 게 드러나는 듯 이야기한다.)
어떨까요? 나무는,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요. (반드시 머리가 아래라고 해서 물구나무를 서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서도.)
그런가요? 잘 됐네요. (잡아먹힌다고 해서 삶이 끝나지는 않을 것 같지만, 먹힌 채로 쭉 지내는 것도 좀 그렇지 않을까.)
그런데, 왜 잡아먹지 않을까요?

>>178 나하르
그렇다면, 둘 뿐인 걸로 해요. (딱히 의미가 있는 말은 아니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는데다가, 누군가 있다고 해도 그다지 좋은 건 아닐 것 같다는 감각이 느껴졌는지 그렇게 이야기한다.)
그러면, 저는 왜 책을,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까요? (스스로 모르는 목적을 남에게 묻는다니, 대답하기 난처할 수도 있는 말을 건네며, 네가 갑자기 솟아난 바위에 앉는 걸 보았다.)
싫어하는 건, 왜일까요. (잘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고갤 기울인다.) 꿈, 이라면. (말을 하다 잠시 멈추고는, 곁에 있는 검은 나무를 올려다보곤 그 줄기에 살며시 손을 얹는다.) 꽃, 을... 피우는 거에요.

#휴 오늘은 슬슬 쉬러 가야겠다~ 다들 좋은 저녁...아니 좋은 밤!

185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22:12:39

# 안녕안녕 내일봐~! 고생했어!!!

186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2:21:21

#이것은... 답레 써야지 하고 마음먹은 채 며칠 지난 브리지타주
#ㅇ아놔지금잇기엔너무늦엇갯ㄷ지?!?!?!?!
#그치만 본인 피곤 노기력... 캐붕낼거같음...
#그니까 얘한테 궁금한거잇으면 걍 털엊드릴게... 질문죠...

187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22:42:18

>>186
# 저요저용저용 브리지타는 사제와 관련된것같은데 어떤쪽을 생각해두고 계신건가요 믿는 신이라던지??? 기반된게 있는건지???

188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2:59:33

#>>187 딱히 정말로 사제는 아니지만 행동을 조심한다거나 신한테 말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있슴(걍 일케된거 다 까고 디테일이나 보강하기루 함,,,)
#브리지타는 인간같이 생기긴 햇지만... 인간이 아니야. 수인이나 천사 마족 등등 다 아니고, 아주아주 오래 전 멸망한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신벌을 받아 종족이 몰살당할 때 오직 한 명 불멸자로 뽑혀 남겨진 개체. 만약을 위해 신은 딱 하날 남겨 놨어.
#그리고 만약을 위해,,, 자기 종족이 꽃피웠던 모든 역사와 문화, 언어 등을 통째로 머릿속에 갖고 있어. 지가 잊으면 기억할 사람도 없으니까,,, 루라라라라라 거리는 건 자기 종족의 언어로 된 가사야. 가사는 매번 바뀌어서 남이 외워도 소용업다. 언어는 안 쓰면 잊어버리니까 자주자주 쓰도록 하자.
#이름의 모티브는 켈트 신화의 여신 브리짓. 불과 난로, 그리고 시詩의 신. 켈트 신화는 북유럽 신화 혹은 기독교 계통으로 덮어씌워져 정보가 많이 없다. 본명은 브리지타가 아닐 수도 잇고 필멸시절 성격도 이렇게 점심나가서먹진 않았을듯,,,
#그래서 신한테 말을 거는 이유 쓸 차례였는데 분량 개같이 멸망해버렷죠??? 더 쓰겟습니다

189 나하르 (v2y3FbPKhs)

2022-07-07 (거의 끝나감) 23:02:14

>>183 이바
...나하르. 나하르라 불러주었으면 좋겠군. 그 외의 이름은 모두 타인이 붙인 것이라. 어쩐지 쑥스럽더군.(그 모자 아래엔 표정을 숨기듯 감은 그림자만이 드리워져있었다.)차인가, 대부분의 생식활동은 의미가 없으니 끊어버린 참이었다만... 그래, 성의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그녀가 가볍게 지팡이로 바닥을 치니 당신의 뒤에 철제 테이블과 의자가 나타났다.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것 처럼.)잘 모를 일이지. 우리같은 인간일수록 서로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정확히는, 납득하지 못한다 해야하나.

>>184 스텔라타
자네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없으니 확실하지 않으나. 그것은 선악의 유분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네. 책속에는 명확한 악이 있지.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으나 제 딸을 시기하는 여왕이나 불쌍한 아이의 목소리를 빼앗는 마녀... 쓰러뜨릴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라네.(그녀는 손 위에서 흙인형을 만들어 공연하듯 움직여보았다. 뿔을 달고 있는 괴물 인형을 검을든 기사 인형이 쓰러뜨리는 모습이었다.)그리고 언제나 행복하게 끝나지. 그래서 싫어할 수 있다네. 이야기는 언제나 행복한 끝을 맞지는 않으니까.하지만...(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중앙의 나무 이외엔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눈을 매료하고 그 사이에 앉은 소녀는 마치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자네의 이야기, 자네의 꿈은. 이루어질거라네. 그리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을 방해하는 이는, 내가 용서하지 않아.

>>186
# 나나나!!! 라고 하기엔이미 모든 대답이 나와버려따

190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3:11:22

#브리지타가 하늘이랑 땅에 대한 얘기를 한 건 물론 정신이 온전치 못해서도 있지만(...) 이거 꽤 중요한 말이라서야.
#신벌을 흔히들 천벌이라고 하는데 얘네 종족 하늘의 벌을 받아서 멸망했거든. 지모신은 그들을 용서했어. 모든 것을 용서하고 보듬어준 지 오래야. 브리지타의 얘길 전부 들어주고 맨발로 걸어도 다치지 않게 해주지. 심지어 남의집 들어가서 사과 서리해도 괜찮음 (따라하지 맙시다)
#근데 하늘은 하나도 안 들어준다. 얘가 백날천날 매번 새로운 랜덤작사 랜덤작곡으로 생쇼해도 쌩까면 그만임,,, 당연함 jonna 화났고 절대 안풀림. 브리지타는 항상 하늘에게 기도를 바치지만, 불멸자가 된 그 순간부터 대답은 단 한 번도 돌아온 적 없는 거야. 그래서 대지와는 대화한다고 표현하고, 하늘에는 말을 건다고 서술됨. 찬양 가사의 내용이라면... 이전에는 이것저것 주제가 있긴 했는데 지금은 걍 제말 들어주세요 죄 용서해주세요 이런거 일변도.
#지모신은 얘 불쌍해서 굶어죽지 않게 하려고 재물운 겁나게 버프해줘서 일안하고 살아도 ㄱㅊ다... 주렁주렁 장신구가 그 흔적. 대충 캐릭터 생활고 해결할겸 디자인 이뻐지라는 ㅂ박대가리 오너의 변명
#그래서 얘가 삶을 살아가는 스탠스가 머냐... 하늘이랑 소통하면 뭘 할 거냐... 대충 다음 레스에 적을ㅋ가...

191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2:26

>>172 리카
채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기대하고 있을게 친구. (장난임을 알았기에 그도 짓궂게 웃으면서 해볼테면 해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정말로 그러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긴 했는지 말을 덧붙이기도 했고.) 상관 없어. 그런데 뭘 쓰려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당신에게 노트를 건네고는, 옆에서 고개를 기울여 무엇을 쓸지 지켜보려고 했다.) 리카. 리카가 남지. 마법소녀가 아닌 내 친구 리카. (당신에게 마법소녀는 곧 리카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마법소녀와 리카는 다른 존재다. 비록 마법소녀가 사라질지언정 리카는 남았다. 최소한, 그의 친구는 남는다.) 내가 꼭 찾아줄게. 이것도 약속이야. (손가락 맺음 없는 언약. 그거면 충분했을까. 혼잣말에 혼잣말로 답한 것 뿐이니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당신이 무엇을 잃어버렸을지 생각하며, 그런 당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려는 듯 가볍게 토닥여주었다.) 하아... 그렇게 말한다면... (결국 따뜻한 손길을 버텨내지 못하고 느긋한 표정을 짓고만 그는 체념했는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네 말을 더이상 부정하진 않을게. 하지만 내가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긍정하지도 않을 거야. 응. (그래도 고마워. 라고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손을 떼는 당신에게 속삭였다. 들었을까?) 싫-어. 동갑이 좋아. 그리고 마시멜로라는 호칭은 어디서 나온거야... (놀리는 것을 눈치챘는지 입술을 살짝 삐죽이다가 집어넣는다. 마시멜로라는 귀여운 호칭은 또 어디서 나온건지. 아니, 대충 짐작이 가서 괜히 볼을 매만졌다.) 바닷속도 들어가보자. 수영도 해보고, 느긋하게 모래 위나 물 위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거야. 앞으로도 시간은 많을테니까. (기대감으로 반짝이는 당신을 향해 싱긋 웃고는 손을 놓아주더니) 그러니까 함께 바다에 갈 수 있도록 다음에 만날 때까진 어디 다치지 말기. 알았지? (어차피 둘 다 불멸이니까 육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쪽을 말하는 거였지.)

>>173 마논
크윽.. (당신이 공간을 팽창시키자 그의 몸이 속절없이 뒤로 밀려난다. 아무렴, 그 몸으로 공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었다.) 상냥하고 자비로웠다면... 애초부터 그런 내기를 걸지도 않았겠지... (중얼거리며 몸을 비틀비틀 움직였다. 이제는 더이상 패를 감출 여유가 없다. 자칫하면 질 정도로 그와 당신의 차이는 컸다.) 그러니 쓰기 싫어도 조금은 빌려야겠지. 당신, 마논이라고 했지? 약속 지켜. (그가 초커를 다시 조작했다. 으득 하는 끔찍한 소리가 나며 그의 목에 수없는 가시가 박히고 목에 박힌 상처를 통해,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푸른 연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되돌아가라. (말과 함께 날벼락들이 다시 구름 속으로, 마치 시간이 되돌아가듯 돌아간다. 그의 몸이 손 끝부터 붕괴된다. 고통에 괴로워하는 신음이 목구멍에서 흘러나왔다.) 그...으... (조금만 썼을 뿐인데, 벌써 목에서 핏물이 새어나왔다. 그는 피를 뱉어냈다. 죽으면 들킨다. 아직 죽어서는 안 됐다.) 죽어라. (다시 한번, 목소리와 함께 당신을 향해 푸른 연기가 쇄도했다. 연기에서는 당신과 비슷하지만 다른, 진짜 신의 신성이 느껴진다. 연기는 빛의 파편을 만나 멈추더니 그것을 부숴트리고는 당신에게 쇄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당신의 육체를 부술 뿐 본질까지 어떻게 하지는 못했을까.) 크흡... (그리고 당신의 발 아래에는 몸의 말단부가 붕괴되어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바르작대는 그가 있다.)

>>175 이바
난 꽃이 아닌데.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가 당신의 등 뒤에서 들려온다. 당신도 아는 목소리.) 오랜만이야 이바. (그가 당신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든다.)

>>176 비비
아유 이 귀여운 녀석. 개구리 전이 올챙이라는 것도 알아? (완전히 애 취급이다. 심지어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대견스러워하고 있다...) 작은 손이 뽀짝뽀짝 바빠서 귀엽지만, 아쉽게도 네 볼따구에 흥미가 있는게 아니라서. 아 물론 거기에도 흥미가 있긴 한데...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는 히죽 웃었다.) 네가 드래곤의 아이라는 것에 흥미가 있단다. 꼬마야.

>>178 나하르
...어쩌면 당신은 또다른 나일지도 몰라. 비슷한 고통, 비슷한 삶, 비슷한 허무, 비슷한 증오. 비슷한 삶까지. 그런 고통 속에서 삶을 버텨낸 당신을 대단하다 생각해. (공감어린 눈을 한 당신을 향해 쓰게 웃어보였다. 자신은 그 삶을 버티지 못했었는데 어떻게 당신은 그 삶을 버텨낸걸까. 자신의 과거와 당신의 과거를 보며 그는 의문을 가졌다.) 흐핫. 그것도 괜찮겠는데. 누님이라고 부르면 되나? (농담조로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흉내내는 것은 누구일까. 과거의 연일까.) 포기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허락되었으니까. 이야기의 끝을 내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 채 계속해서 오는 시련을 우리는 견딜 수 없었지. (슬픈 목소리다. 황금의 검을 바라보면 거기에서는 황홀함이 느껴졌다. 황홀함 속에 있는 슬픔이나 절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겠지.) 크...하하하하하!!!! (당신의 말에 배를 잡고 웃었다. 허황된 이야기였다.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당신이 말했기에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 ...당신의 말을 긍정한다. (웃음을 뚝 그치고는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난 방랑상인 바벨. 미약한 내 도움이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울게. 언제든 말해주길. (당신을 돕는게 곧 내 뜻을 이루는 길과 이어질테니. 하는 중얼거림을 당신은 들었을까?)


>>184 스텔라타
생각이라는 건 언제나 당신의 것처럼 깊지 않아. 대부분의 생각은 얕기 짝이없지. 그런 의미에서 당신의 생각은 꽤나 인상깊어. (어깨를 으쓱였다. 철학적이라는 것은 그런 뜻이다. 귀를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다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지. 마치 이야기 속의 불멸자들처럼. (불쌍한 이들. 하고 중얼거리는 것을 당신은 들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영원이란 곧 불변이지. (그를 가만히 쳐다보는 당신을 향해 조용히 답하고는 시선을 옮겨 당신과 눈을 마주쳤다.) 끝이 없다면 시작도 없지. 끝이 없는 꽃은 꽃가루를 뿌리지 못하지. 끝이 없는 나무 역시 씨앗을 맺지 못하지. 걸국 끝이 없다면 시작도 의미 없는 거야. (생의 고동도 느껴지지 않은 나무를 향해 시선을 옮기고는) 그 나무도 끝이 남으로써 다른 풀의 양분이 되어 풀밭을 더 풍요롭게 하겠지. 결국 순환하는 거겠지...

192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2:32

#본인이 일단은 종족 최후의 생존자인 만큼 거동을 jonna 조심하는데... 바벨이랑 대화할때 마음을 입밖에내면 누가 듣는다 그건 사실 신을 가리켜 한 말이엇찌. 다른 불멸자는 몰라도, 브리지타가 신이 싫다고 말하면 하늘에서 ㅇㅋ 하고 마저 청소해버릴 수도 잇는 일이자나 :/
#신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바람에 일상생활은 응애 수준임... 전파계 캐를 내고 싶었는데 서양 판타지 전파계도 ㄱㅊ다 싶엇고 지금도 만족스러워
#다른 생명 연민. 특히 자신과 비슷하게 신에게 미움받는 이를 연민. 동물을 죽여 피를 보는 것을 꺼림. 피는이제보기싫ㄷ다...젠장.......
#하늘과 소통에 성공하면 자기 짐을 다 내려놓고 싶어하겟지. 어깨위에 짊어진 종족의 사명(근데이제종족이없는) 그리고 편히쉬든지 멀 하든지 하겟지요???
#브리지타 말투 적당히 나른하고 고풍스러운 오죠사마인데 오너가 예쁜말이 어렵단 걸 간과하고 정신차려보니 답레 개밀려있름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193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3:10

#저도 질문이 있긴 한데 뭔가...
#오너방 같은걸 파는 것도 좋겠네요...

194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4:16

#>>192 역시 그건 신이었군요
#브리지타 말투 예쁜데 전파계라서 상당히 신선하고 매력적이라는 첫인상이었어요

195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3:43:09

#땡큐입니다... 전파계가 좋아... 바벨이도 파이팅
#오너방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파는 것도 좋겟지요

196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49:59

#질문이나 썰풀이 하는 것도 보고싶어져서...
#찬성하시는 분도 반대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으니 이바주가 오시면 그때 말해봐요

197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01:41

# 미안미안! 좀 늦어져버렸네. 오너방인가~ 나는 괜찮지만, 반대 인원이 많다면 제하는걸로! 내일까지 반대의견 있는 사람은 레스 남겨주면 고맙겠어~

198 바벨 (UGeuahy1Zs)

2022-07-08 (불탄다..!) 00:06:40

#바쁘실텐데 빠르게 확인해줘서 감사해요

199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13:44

# 아냐아냐! 일단 세워뒀고, 내일까지 반대의견이 많으면 묻어버리는 방향으로 할게. 오늘 저기서 놀고싶은 사람들은 편하게 얘기해도 좋아~! 나도 저기서 썰풀이 주워야지... 그리고 지금 답레 이으러 간다! 매번 늦어져서 미안해~

200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14:15

# 그리고 일단 오너방이 세워졌으니까, 저쪽 어장을 제하기 전까진 여기서는 이제 캐입으로 하는걸로~!

201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22:49

>>189 나하르
나하르씨인가요? 직접 지으신 이름이 있다니 멋지네요. 제 이름도 그래요, 저는 많은걸 잊어버려서말이죠. (조금 슬픈듯 자신의 손목을 바라본다.) 기억하는건 딱 두개에요, 이바, 그리고 더 블루. 그래서 이걸 제 이름으로 삼았어요. (성의를 거절하는게 예의가 아니라는 당신을 바라보며.) 고통엔 익숙해지셨나요? 저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은것같아요. 아직도 종이에 베이는 사소한 일로도 아프네요, 조금 부끄러워라. 으음~ 그러고보니, 저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식사는 대부분 차로 때우는것같고...(당신이 쓰는 마법을 신기한듯 바라보며, 조심스레 의자에 앉았다.) 그래도, 괜히 정을 주었다가... 상대가 먼저 죽어버릴 일은 없으니, 그걸로 됐지 않나요? 저희의 감정이 의미없어지진 않잖아요. 증오도, 사랑도, 우정도... 상대가 없으면, 그저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감정일 뿐인걸요. (말을 마치고, 가만히 나하르를 바라보았다.)

>>191 바벨
어라?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보곤,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안녕하세요, 바벨씨.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당신을 따라서 가벼이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넨다.) 맞아, 그때의 차는 고마웠어요. 집에 오자마자 마셔봤는데, 식감이 재밌더라구요. 오늘도 재밌는 물건이 있으면 사고 싶은데...(말끝을 흐리며, 기대하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본다.)

202 마논 (ROfVDy8oJs)

2022-07-08 (불탄다..!) 00:36:01

>>175 이바
너어, 혹시 바보야? 이름 같은 건 의미 없어. (올려보면 반짝이고 있는 하늘의 별들을, 어떤 얼굴이 불쑥 가려버린다.)
예를 들어, 마논이 마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말이야~ 그러니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캭캭. (어디선가 나타난 여인. 몸을 과장스럽게 움직이며 기분나쁜 소리로 웃는다. 정말 여인이라면 머리가 어떻게 된 여자인게 분명할 것이다.) 신의 이름 아래엔 어차피 모든게 부질없을 뿐인데.

>>176 비비
바보오? (잘 이해가 안 되는 듯이 고개를 기울인다.) ~그런데 히히가 누구야? 히히라는 이름이 더 바보같지 않나? 꼭 멍청한 웃음소리 같잖아~? 뭐, 어쨌든!
잘 들어, 마논은 바보가 아니야. 바보라는 건 말이지? 엄연히 정의하자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못하는 뒤떨어진 개체를 바보라고 하는 거야.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불멸자처럼 말야. 아아, 그래~ 걔네들은 확실히 축복받은 바보지. 그러니까 이 논제에 대해선 당연히, (윙크.) 마논처럼 캭캭하고 웃지 못하는 녀석이 바보라는 말씀이야.
알겠니? 이 키도 작고 목구멍도 작고 영혼도 작은 바보 미물아. 캭캭캭. (면전에서 꼭 아이처럼 비비를 비웃고있다.)

>>178 나하르
캭캭캭캭캭! 미물 너, 완전 미쳤구나? 눈이 제대로 맛탱이가 갔잖아~! (뒤집어진 십자의 비석 아르-제넌으로 나하르의 검격을 전부 받아치고 있는 그것. 용사가 그러했듯 마찬가지로 어떠한 물리, 마법, 법칙따위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그래, 잘난 신의 사자인 나를 그렇게 없애고 싶어~? (그러나 그것은, 나하르가 버리지 못했던 감정조차도 통하지 않는듯 얼굴에서 비릿한 조소를 지우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검을 들고 달라붙어 나하르의 검과 정면으로 맞부딪힌다. 검신에 얼굴을 들이밀고 그것은 깊고 깊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신을 불러와. 마논을 죽일 수 있는 건 신밖에 없으니까. (검신을 양손으로 잡고 공을 쳐내듯 몸을 나하르를 밀어내고자 한다.)
(떨어진 거리에서 역십자 대검을 빙글빙글 돌린다.) 하지만 내가 없어져도 넌 멈추지 않을걸? (키득키득.)
왜냐하면 내가 죽어도 신은 남아있기 때문이야. 설사 지금의 신을 네가 죽인다고 해도 멈추지 않아. 이 이야기의 결말, 아무리 맛간 미물이라도 알고 있지 않아?
바로 네가 만들고 갇힌, 너의 세계에서. 거기서 너 자신은 네가 죽도록 증오하는 신이 되기 때문이지. 네가 완성시킨 그 검을 봐 봐. 아까부터 거슬렸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찬란한 황금빛은 무구한 신을 상징한다. 마지막 남은 용사의 검도 그러했을 것이다.)
주인 없는 집은 없어. 마찬가지로 신 없는 세계 따위 존재하지도 않아. 그런 것도 모르면서 뭐어~? 용사? 마논을 없애~? 이래서 미물들은 정말 골때리다니까! 캭캭캭.

>>191 바벨
으응~? (무반응을 의아하게 여긴 그것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뭐하는 거야 한심씨? 지금 내 벼락을 되돌린 거야? 아직도 그런 잡기술이 남아있던 걸까~? 글쎄 그런건 소용 없다니까? 다시 몇 번이고 떨어트리면 그만이니까.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으려나?! 캭캭캭캭캬흣-- (지금, 처음으로 제대로 공격이 들어갔다.)
(몸 주위를 두르고 있던 기적이 산산조각 나면서 빛의 파편을 흩뿌린다. 푸른 연기에 당한 그것의 몸뚱이도 저멀리 나가떨어진다. 공중에서 추락하는 그것은 땅에 떨어져서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른다.)
하악, 캭캭... 캭캭캭. 캭캭캭캭캭. 하악...! (뭐, 뭐였던거야? 방금 건?) (몸이 낫지 않고있어.) (이 감각은, 설마... 신이라는 거야?) (왜? 어째서? 지금? 이곳에?) 캭캭캭캭. (마논, 몸을 떨고있어...?) 마, 말도 안돼. 캭캭... (얼굴은 웃고있지만 순간적으로 입은 피해가 괴로운듯 붉은 체액이 흐르는 환부를 감싸쥐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흐윽, ...있잖아, 한심씨~? (육체가 부숴졌지만 정수까지 부숴지지 않았기에, 시간이 지나면 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것은 발 아래에서 구르고 있는 바벨에게 부상입은 몸을 끌고 다가간다.) 한심씨가 이겼어. 축하해! (박수.)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질없는 중간계 대신에 나를 거의 반쯤 찢어놓은 덕분에 평화가 지켜졌어~! 와아, 이건 엄청난 위업인걸? 미물사에 기록해둘까~? (꺄르륵 웃고는 구르고 있는 바벨에게 가까이 쪼그려 앉는다.)
...그랬는데, 여기서 뭐해? 이 마논과의 내기에서 이겨놓고는. 이 꼴은 진-짜 한심하네. 차라리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가 낫겠어. (키득키득. 비릿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바벨의 머리채를 손 안에 낚아쥐려 한다.)
(그리곤 그것은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말한다.) 살고 싶어? 살려 줄까? ...아니지~ 차라리 죽여줄까? 꽤나 힘들어 보이는데~ 어차피 죽지도 않잖아? 캭캭캭.
(서지도 못하는 바벨을 실컷 놀리는 그것은 이제, 재촉하듯 말한다.) 자아, 소원을 말해 미물. 마논이 어떻게 해줄꺄?

203 리카 (0dqW.xHtx.)

2022-07-08 (불탄다..!) 00:45:39

>>174 마논
네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려는 일을 그만두면 죽이지 않아. ( 마논이 주먹으로 툭툭 두드리면, 두 사람을 삼킨 공간은 물결이 일듯 일렁이다 그것으로 끝난다. ) 그것과 이것은 관계 없어. 너조차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에 내가 대답할 이유는 없잖아? ( 옆에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순식간에 마법봉의 방향이 옆으로 바뀌며, 정확히 마논의 심장을 향한다. 싸하게 웃는 얼굴은 변함이 없었다. ) 악당들에게 사명 따위는 없어. 다른 죄 없는 사람들을 해치고 슬프게 하는 그것은 악당들의 선택이니, 그 선택의 죗값을 치르는 것 뿐이다. 나는 그런 악당들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악당들을 물리칠거야. 나는, 마법소녀니까. 게다가 너는 신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런 악행을 선택하려 하다니.... ( 마음이 흔들리기에는 이미 빛이 사라져 죽어버린 눈동자에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만은 알고 있었다. 여기서 마논을 막지 않는다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릴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흔들릴 수는 없었다. ) 그래, 고마워. 기쁘네. ( 라고 말하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목소리는 인형처럼 무감정하다. 진심따위는 없었다. ) 마지막으로 묻겠어. 아직도 이곳의 사람들을 다치게 할 생각이야? ( 심장을 겨눈 마법봉이 연보라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연보라색 눈 역시 형형하게 빛난다. )

>>175 이바
( 마법봉을 길게 늘려서 빗자루처럼 타고 날아다니며 순찰한다. 옆에는 마법으로 둥둥 떠있는 고양이 인형과 함께 ) 루루, 별들 엄청 많다-! 예뻐라-♫ (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이바를 발견하고 내려간다. ) 안녕-♫ 뭐하고 있었어? (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며 마법봉에 탄 채 인사한다. 꽃을 발견하면,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꽃을 내려다본다. ) 우와-! 예뻐라-♫

>>176 비비
( 비비의 눈이 인형을 보고서 잠깐 반짝거리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모습이 어쩐지 누군가를 보는 것 같아서.... ) 한번 안아볼래? 이름은 루루라고 해-♫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손 잡아주면 좋아해! ( 해맑게 웃으며 고양이 인형을 내민다. 무척 낡고 여기저기 기워져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기가 난다. ) 버섯 잘 먹어? 대단하다-! 엄청 건강해질거야! ( 박수를 쳐주며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비비를 보는 얼굴에는 정말 감탄의 뜻이 보인다. ) 심부름? ( 되물어보다가 비비의 목소리가 횡설수설하자 비비와 다시 눈높이를 맞춰주며 )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 ( 비비가 넘어졌던 그 지점까지 똑같이 따라한다. ) ....이거 맞지? ( 방긋 웃으며 )

204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46:43

>>202 마논
(얼굴이 불쑥 하늘을 가리자 조금 놀란건지, 눈을 두어번 깜빡거린다. 그리고 잠시 당신의 말을 경청한다.) 으음... 그래도, 의미없는 이름은 없지 않을까요? 제 이름은 이바에요. 제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과장된 움직임을 바라보면서도, 부드럽게 웃는다.) 만나서 반가워요, 마논씨. ...으음..(잠시 고민하며.) 모든게 부질없다라.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네요. 신님이 보시기에는 이 꽃에 이름이 있어도, 없어도. 전부 부질없는 일이겠죠. 그렇지만, 부질없는 일이라고 해서, 제가 이 꽃의 이름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나간다면. 하루하루 의미없이 살아간다면, 그거야말로 재미없는 일이지 않을까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205 리카 (0dqW.xHtx.)

2022-07-08 (불탄다..!) 00:51:27

>>178 나하르
정말이야-?! 아니! 싫지 않아- 오히려 좋아-!♫ 축복 고마워! 그럼 오늘 하루는 날아다니지 않고 걸어다닐래-♫ ( 환하게 웃으며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한다. 그래도 넘어지지 않겠지. 든든했다. ) .......응. 미안. 나하르는 이렇게 강한 사람인데 내가 너무 걱정했나봐. ( 여전히 쓸쓸하다- 는 생각이 맴돌았지만, 싸늘해진 나하르의 눈을 마주보며 맑게 웃기만 한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건, 나하르는 본인처럼 뒤틀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 뿐. 품에 안은 인형을 더 끌어안는다. ) 나하르는 멋지네- 꿈이 있고,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으며, 그것을 위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어. ( 빈말이 아닌, 순수한 감상이었다. ) 나하르의 규칙을 어기지는 않을게. 그래도 응원 정도는 해도 괜찮을까? 나도 단순히 마법소녀로서의 축복을. 그러니까- 오늘 하루 정도는 기분 좋은 바람과 햇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조잡한 것을. ( 맑게 웃는다. 거짓이라고는 한 치도 없는 따뜻함이다. )

>>184 스텔라타
응-! 중요한건, 네가 행복한 거야. 다치거나 하지 않고 말이지- ( 맑게 웃으며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린다. ) 좋-아-!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을게-♫ ( 신나게 제자리에서 방방 뛰면서 되려 더 좋아한다. 웃음기가 조금 드러나는 스텔라타의 반응이 좋은지 더 기뻐보인다. 손을 귀에 가져다대며 소리를 강조해 듣기까지 한다. ) 리카! 리카라고 불러줘- 나는 마법소녀 리카니까! 내 이름을 불러주면,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날아올거야.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웃다가 ) 너는 뭐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어? ( 고개를 갸웃한다. ) 분명히 그럴거야-♫ ( 노래하는듯 환하게 웃으며 ) 응! 마법이야-! 신기하지! 신기하지! 마법 좋아해? (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스텔라타를 바라본다. )

>>191 바벨
각오해 친구-♫ 노트 또 들고 다니게 할테니까! ( 손가락으로 바벨의 노트를 가리키며 해맑게 경고인듯 아닌듯 경고를 날린다. ) 고마워-♫ 그건 비-밀- ( 일부러 옆을 가리며 소리 내어 웃는다. 그리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노트에 무언가를 끼적인 후, 노트를 다시 돌려준다. ) 바벨에게 해주고 싶은 말! ( 노트를 보면 동글동글한 글씨체로 ' 언제나 행복하기! ', ' 힘내! ' 등이 적혀있다. 루루를 그린 듯한 고양이 인형 낙서가 그려져 있기도 ) .......바벨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믿어? ( 전혀 다른 이야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죽은 눈동자가 바벨을 마주보며 묻는다. ) ..아하핫, 바벨은 믿음직하네. 고마워. ( 가벼운 토닥임을 받으며 다시 맑게 웃는다. "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지는 않아도 되는 약속이니까. ", 하고 중얼거리는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나? ) 그거면 충분해! 고마워, 바벨-♫ ( " 나야말로. ", 하고 덧붙이는 작은 소리는, 바벨의 속삭임을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 바벨 단호해- 지금 모습은 동생처럼 귀여운데-♫ 마시멜로? 그건 여기서! ( 방긋 웃으며 바벨이 매만지고 있는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한번 콕 찔러보려고 한다. ) 응, 알았어! 안 다칠게- 그러니까 바벨도 다치면 안 돼? 알았지? (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웃는 얼굴은 정말로 그 뜻을 이해한걸까 ) 다음에 만날 때까지 루루랑 함께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너무 늦으면 안 돼. ( 하고 혼잣말처럼 속삭이는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얼마나 걸릴지, 정말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약속 아래, 인형을 끌어안고 인형의 손을 흔들며 웃는다. 그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을 것처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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