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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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블량슈 (CeMr4IZkz6)

2022-07-09 (파란날) 23:43:59

>>358 마논
그럼 됬다(여전히 싸늘한 목소리로 밀힌 후 그 존재는 일어섰다. 당신과 있는게 방금 것으로 기분이 나빠진걸까)
...(말없이 당신을 쳐다보고 바다로 향해 걸어가기.시작헸다)

360 레인 (5GucTxmd..)

2022-07-09 (파란날) 23:45:50

>>342 비비
음... 그건 동의할지도~ 분하지만, 나방의 더듬이는 내가 보기에도 꽤 곱고 여리게 뻗어있으니까~
(아마 말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겠지만, 그것은 들리는대로 해석해보았다.
정말 아이 그 자체의 시선에서 생각한다면 결코 쉬운게 아니기에, 칸을 나눈 중심에 커다란 타원이 에워싼다고 꽃이 거북이가 될 리는 없는 것처럼...)
음~ 이번에도 퀴즈구나~
(이젠 목판에 이리저리 그려진 검댕이보단 손에 묻어있는 검댕이들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되었지만... 그것은 금방이라도 닦아주려 무의식적으로 뒤에서부터 뻗어지는 손을 물러냈다.
나중에 닦아내려 할때에 어찌하려 해도 늦지 않을거란 생각이었을까?)
꽃과 같이 있는거라면... 벌일까?
(꽃을 그릴때 으레 있는 일이었다.
누구던 꽃의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옆에 두는 장치가 벌이나 새 같은 것들이었으니까,
아니면 다른 수풀로 장식을 했겠지만...
아무렴, 자신이 꽃을 거북이로 오해했기로서니 꽃 옆에 그려진 것이 사실은 꽃봉오리 안에 들어가려고 허공답보를 시전한 실시간 똥꼬쇼 중인 멧밭쥐일리는 없지 않겠는가.)

>>343 블량슈
음~ 어쩌면 그럴 수도~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즐거움을 낙으로 삼는 이라면 더더욱 말이지~
(세상이 무미건조하다면? 더 나아가 나와 타인의 구분조차 없을 정도로 단색으로만 채워진 곳이라면?
그 시점부터 인간의 이치는 붕괴할 것이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것, 내가 있기에 너가 있다는 것, 너와 내가 다르기에 우리가 된다는 것...)
물론 산다는건 재밌고 지루한것만 가지고 판가름할 수는 없으니까~
겨우 그것만 가지고 판단하기엔 느껴야 할게 한두가지개 아니란 말이지~
(어느덧 다가온 물결에 물장구를 칠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까? 다시금 젖어들어가는 머리카락 끝이 물속에 삼켜지듯 색을 맞추고 있었다.
곱게 흩어지던 검은 캔버스 가닥에 투명한 물빛이 스며들었다.)
영원한 배회와 식사의 역사... 어찌보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네~
(그것은 애매한 이야기로 동조했다.
자신 역시 불특정한 공간을 헤메이면서 언어를 먹고, 시대와 존재를 삼켰다.
망각은 곧 심연, 모든것이 묻혀 이윽고 잊혀져가는곳... 그렇기에 잊혀지기 싫은 것들의 몸부림, 거꾸로된 절벽을 기어오르는 망령, 그런 존재 하나 하나...
끊임없이 가로지르며 바다를 삼키는 고래와 언뜻 비슷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고래니까, 이따금씩 숨을 쉬러 뭍으로 돌아오려나~?
(단순한 질문이었다.)

>>344 레갈리스
누가 아니랄까봐~ 그렇다고 이 목판의 주인 되는 사람의 유지를 멋대로 이을 수도 없고~
(유감을 표하듯 살짝 가라앉은 미소를 보이던 이가 얼마 안가 그 관심을 이쪽으로 돌리자 그것 역시 더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음... 말상대 찾기?
물론 그런건 분수를 열한바퀴 돌면서 생각에 잠긴다고 갑자기 짠! 하고 등장하는건 아니겠지만~
(무엇보다 돌지도 않았고, 그저 목판에 몸을 맡겨 수그린 채 가만히 있던게 전부였지만, 우연찮게도 나타난 상대였기에 불만은 없었다.)
그런데 짜잔!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346 바벨
안그래도 발 닿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보려 했는데~ 운동도 밖을 나서는게 힘든 것처럼 여행도 막상 발을 떼려 하니 잘 안움직여진단 말이지~
(복에 겨운 말이었다. 언제 어디로든 떠날수 있다는건 역마살이 낀 사람이 아닌 이상 축복이거늘, 그것에겐 딱히 천운처럼 여겨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여행자에겐 길드란건 족쇄밖에 안되는걸~ 모험가가 마을에 당도하자마자 길드건물에 들어가서 의뢰 받는다는거, 그거 다 픽션이라니까~?
(오래전에 보았던 어떤 용사의 일대기를 떠올렸는지 한동안 키들거리던 그것은 상대의 한꺼풀 진지해진 분위기에도 아랑곳않고 곱게 휘어올라간 제 입술을 검지로 어슷하게 쓸어올렸다.)
보통은 맥락이 그렇게 이어지던가~¿
(약올리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그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인지 살짝 빼물린 붉은 혀가 잠깐 그 존재를 어필하고선 조용히 제자리로 들어갔다.
일부러 자신과 눈을 맞추려는 시선도 딱히 거부하지 않았다.)
살다보면... 누구나 일탈을 할 때가 있는걸?
비단 인간만 그런게 아니니까~¿
(흐릿하게 빛을 받아 풀어지던 머리카락 끝자락에서 자그마한 시선들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361 마논 (VA24TsNZP2)

2022-07-09 (파란날) 23:49:54

>>359 블량슈
응~? (바다로 걸어가는 블량슈를 해변에서 바라보며.) 범상어 미물! 어디 가는 거야~? (키득키득.) 아아~ 마논은 이제 재밌는 걸 찾은 것 같은데!
설마 철갑상어와 또 싸우러 가는 거야? 뭐, 미물들끼리 싸움에서 누가 이겨도 죽어도 마논이랑은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싸우면 안 좋다고 일단은 말해둘게~? (좋을대로 떠들고 있다.) 왜냐면 나쁜 아이는 지옥에 가니까! 캭캭캭.

362 블량슈 (CeMr4IZkz6)

2022-07-09 (파란날) 23:57:42

>>360 레인
지금이 숨쉬는 중-(농담투로 그 존재는 그리 이야기했다)
어려운 이야기는 귀찮아서- 모르지만-(그 존재는 당신과 눈을 맞췄다.)
힘네라고 전해둘까-?(그러며 가볍게 그 존재는 당신을 응원했다. 진심인가 이닌가는 모르겠으나-)

>>361 마논
어리석은 자와 더이상 니눌 이야기는 없다.(그 존재는 단언하고는 물 속으로 들어가더니 이내 파도와 같이 사라진다..)

*마논 막레!

363 바벨 (ocp8IWtYXg)

2022-07-09 (파란날) 23:57:55

>>351 비비
올챙이 되었다가 개구리 되었다가 바쁘구만- (어깨를 으쓱이고는)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괜찮아. 강요는 아니었으니까. (손을 휘휘 저었다. 애초에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당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던 것일 뿐.) 그치만 심부름에 대한 대가는 확실히 받을 거야. 어떤 형태로든 지불해도 상관은 없지만. (돈이라던가 물질적인 것만 빼면. 그는 싱글싱글 웃으며 제 앞의 꼬마를 바라보았다.)

>>352 블량슈
...신을 알고있어? (장난기 넘치던 표정에서 순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아니, 아니. 한판 하고싶었던 건 아닌데. 나 평화주의자라서. (양 손을 들어 항복 의사를 밝혔다. 웬만하면 싸움은 피하고 싶었으니까.) 혹시 민감한 부분이었다면 내가 사과할게. 미안. (조금 시무룩해진 기색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364 비비 (shxy9Q8hQo)

2022-07-10 (내일 월요일) 00:01:59

>>360 레인
그럼 넌 송충이네. 멍청한 송충이. (목판에 긋던 돌멩이를 본다. 잡을 수 있게 천으로 감싸져 있는 부분만 쥐었는데도 아이의 손에서 돌멩이가 굴러다녔는지 손날 부분만이 아니라 손바닥도 검댕이다. 아이는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아닌데. 둥지야. (꽃을 그리긴 했지만, 아이는 나무를 꾸미는게 목표였다. 꽃을 꾸미는게 목표였다면 벌도 그리고 나비도 그렸겠지만, 그게 아니라서 나무에 꽃도 피우고 둥지도 갖다놨을 뿐이다.) 바보 멍청이 송충이. 너도 그려줄게. (송충이라고 했으니까 분명 송충이를 그릴 것이다. 새가 둥지를 튼 나무에 송충이를 그린다니, 송충이 입장에서 좋은 거주지는 아닐 것 같지만.) 열심히 피해다녀. (그걸 노렸나보다.)

365 블량슈 (BlTfrwdkzw)

2022-07-10 (내일 월요일) 00:02:45

>>363 바벨
한판 안 항거먄 됬어-(이내 밀투가 다시 늘어진다. 사과하면 용서해주는가 보다)
신-? 저기 위에서 잘난체하는 애들-? 내가 팔 내려치니까 홍수? 같은게 일어나서 그거 수습하러 다시는 너네를 물로 심판안하겠다라고 했다던가-?(아티팩트를 가볍게 만지작 거린다. 이 것도 그 때 대마법사를 자칭한 이가 넘겨준 것이지만)
뭐 그 후로는 본 적은 없네- 가끔 인간 친구들이 떠드는 정도려나-?

366 비비 (Wfo4DlJhoE)

2022-07-10 (내일 월요일) 00:08:53

>>363 바벨
이상한 독개구리. 도룡뇽. (아이는 바벨이 이해가지 않아서-이해할 생각도 안 했지만- 이상하게 쳐다본다. 그래도 경계는 조금 푼 것 같은데 이야기에 관심없다고 한 덕분이다. 드래곤에 관심이 없나 싶어져서. 완전 푼 건 아니고 긴가민가하고 있지만.) 내가 줄 수 있는게 뭐가 있다고. (궁시렁거린 아이는 제일 알려줘도 쓸모없는 것이 무엇인가 고만했다. 이야기를 처음 조건으로 걸었으니까 이야기를 해주려는 것 같다.) ...이름. 비비. 이제 꼬마라고 부르지 마. (비비는, 가짜 이름이니까 상관없겠다고 생각했다.) 됐지.

367 레인 (rPG0jvwocw)

2022-07-10 (내일 월요일) 00:11:22

>>354 마논
음~ 일단 이걸 들고 있던 본래 주인은 사라져버렸으니까~ 심심해서 대신 들고 있었다 하면 변명같이 느껴지려나~?
(상대가 믿지 못한대도 별수 없었다. 그게 사실이니까,
며칠 전부터 당당하게 길드원 모집을 외치던 목판의 주인에게 말을 걸어보려고 오늘 다가갔지만, 누군가가 어딘가로 끌려가는 소리 외에 이곳에 남은거라곤 이 무식하게 커다란 피켓(목판)뿐이었다.)
그건 실례인걸~? 죽지 못해 맛이 간게 아니라 원래 맛이 갔으니까~
(맛이 갔다고 해야 할지... 그것은 애초에 제정신이 아니었다.
무릇 제정신이라 함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이기에,)
음~ 그냥 동네 바보나 배고픈 바보보단 훨씬 더 문장이 기네~ 풀코스 식사와 같은 느낌일까~
(스스로 존재해야 할 이유조차 잊어버린 배고프고 불쌍한 바보, 라는 긴 문장을 한 글자, 한 음절씩 떼어 음미하듯 그것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일부러 그럴싸하게 보이려고 포크에 파스타를 감아 입에 집어넣는 행위와 비슷했다.)
꽤나 맛깔나게 말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네~?
이렇게 강단있는 사람이 근처에 있었다면 좀 덜 따분했을텐데~

368 빌리테 (o6JtR8kF..)

2022-07-10 (내일 월요일) 00:28:32

>>246 세투스
우주요. (여자는 이 최첨단 -아무튼 과학스러운- 대화가 어려웠다. 어디 상상해보자. 여자가 인간이었을 적에는 모든 행동의 원리가 종교로 설명되었고 악마의 종으로 살았을 때에는... 지나치게 원시적이었다.) 우주요? (그래서 여자는 다시 되물었다. 사람이 어떻게 우주를 떠다니지? 고민하다 마침내 결론을 내린거였다.) 그러니까, 인간이 아니시군요? (블랙홀이니 웜홀이니 과학시간이니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여자가 이해한 건 하나였다.) 우주... 쓰레기요... (여자는 이게 진짜 종족의 명칭인지, 아니면 그저 자학적 농담에 지나지 않는지 빠르게 판단해야만 했다. 편견 없는 사람이 이래서 힘들다. 일단 웃기로 한다.) 반가워요 세투스씨. 저는 빌리테라고 해요. 어... 사실 우주 쓰레기(이게 맞나?)가 이곳에서는 흔하지 않아서요. 조금 당황스럽네요.

>>251 마논
(여자는 내심 이 상황이 싫지 않았다. 원래 인간은 익숙한 것에 혹하기 마련이다. 시키는 대로 사는 삶이 얼마나 달콤한가. 그러다 죽으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색 않고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저는 마논님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감히 묻습니다. 마논님께서는 어느 신의 사자이신지요. (여자가 당신의 정보를 얻고자 하는 까닭은, 제 주인의 행방을 좇고자 하는 어리석은 충동 때문이었다. 여자는 충성하나 충심은 없고 비천하나 절망 역시 없다. 내리깐 눈에 경구를 읊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에 감정은 희미하다. 무던히 말을 놀렸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마음을 가지겠나요? 단지 작금이 권태로워하는 것 같아 이야기해봤을 뿐입니다. (여자는 잠시 고민한다.) 제 주인은 낮은 자들을 살피는 것을 즐기셨거든요. (악취미였다.)

>>255 바벨
(여자는 당신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돌아갈 수는 있으나, 부정할 수는 없는 종류의 감정이었을 것이다.) 무슨 신인데요? (여자는 떠오른 의문을 먼저 물어본 후에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이걸 말해도 되나 고민하다, 당신이 그다지도 신실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후에야 겨우) 소원을 빌어 노예가 됐어요. 아직 값을 다 치루지 못했는데 갚을 사람이 사라져버려서... (여자는 하하 웃었다.) 채무자 상태라 하면 되겠네요. (당신의 위로에는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사실 여자는 자신에 대한 연민이 없고, 또 과거에 대한 후회가 없기에 별다른 심경변화는 없어보인다. 그와 별개로 당신의 말은 놀랍고도 의외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요? (별로 공감은 못하는 눈치다. 다소 어설프게 웃으며) 어떻게 복수할 셈인데요? 그 사람을 죽이기라도 할 생각인가요? (저토록 열렬한 감정이 향하는 데 그 대상이 사라지면 오히려 허망하지 않을까, 여자는 감히 예상해본다.)

>>256 레갈리스
(그 웃음소리에 여자가 애매하게 웃는다. 왜 웃는지 도통 모르겠다.) 어째서 혼자신가요? (당연히 따라오는 호기심은 어쩔 수 없다. 요즘은 고개든 호기심을 다시 누그러뜨릴 일이 드물어서, 걱정없이 물었다.) 그 나이대라면, 친구도 있을 것이고 가족도 있을텐데 말이에요. 혼자가 편하신가요?

369 레인 (rPG0jvwocw)

2022-07-10 (내일 월요일) 00:56:27

>>362 블량슈
그렇네~ 이렇게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는 것 또한 숨통을 트이게 하는 거겠지?
(고래라는 존재는 그것 역시 알고 있었다. 먼 친척이 비슷한 과였으니까?
물속에 살도록 설계되었지만 영원히 그곳에서 살수는 없는 존재,
그렇기에 이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그렇기에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쉬운 존재,
그렇기에 괴롭힘 당하기도 쉬운 존재...
는 어디까지나 평범한 고래의 이야기니 상대처럼 고래가 화한 존재는...어쩌면 고래가 된걸지도 모를...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은 단지 습득한 지식을 나열할 뿐, 기록되지 않은 것을 유추하고 개찬해내는 것은 페이지 낭비니까.)
거리낌 없이 나에게 눈을 맞추는 먼 바다의 고래씨에게도 응원이 닿기를~
(응원은 응원으로 돌려주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선 당연한 반사적 행동이라는 것 같다.
그렇다면 누구보다 인간이길 바라는 그것 역시도 당연히 그 행동을 모방해내지 않을까?)

>>364 비비
오~ 그래도 송충이는 살아는 있으니까 격상한 걸까~?
(나방 더듬이나 송충이나 털달린 것은 거기서 거기겠지만 생물의 부분이냐, 생물 그 자체냐는 그것에겐 쓸데없이 중요한 논제거리였다.)
(그건 그렇다 쳐도... 손날뿐만 아니라 쥐어서 사용했기에 손바닥에까지 묻어난 저 검댕이는 또 어찌해야 하는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라도 이마를 탁 쳐야 할 기분이 들었던 그것은 이내 이번에도 오답이라는 냉정한 평가에 내심 아쉬운듯 멋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 이런~ 이번에도 꽝인 건가~ 벌칙으로 새 둥지 앞에서 쫒겨다니는 신세인 걸까~
(둥지, 그것도 새가 있는 둥지를 그렸고 거기에 송충이까지 덧그렸다면 영락없는 먹이사슬의 한부분이었을까?)
스토리텔링이 꽤 괜찮은걸? 보통 이렇게 즉흥적으로 화폭을 담아내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말야~
물론 새까매진 손은 좀 걱정스럽지만...
(그때서야 그것의 입 속에서 한동안 맴돌던 말이 튀어나왔다.)
뭐... 목탄을 쓴다 해도 손에 묻는건 마찬가지려나...

370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01:06:16

>>359 레인
(격상이 무슨 단어인지는 조금 어려웠지만, 말하는 흐름 상 좋은 단어인 것 같았다. 뭔지는 몰라도 송충이 말고 다른 걸로 바꿔야겠다.) 매미 껍데기. (허물 벗은 매미의 껍데기를 말하는 것 같다.) 새가 껍데기도 먹어? (오늘 산으로 돌아가면 새한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매미 껍데기가 무슨 맛일지 생각해본다. 바삭거릴 것 같다.) 너 어려운 말 너무 많이 해. (아이는 표정을 찌푸린다. 어려운 말 쓴다고 자랑하냐 싶다. 아이는 펜 쥐는 법도 모르고, 글도 못 뗐고, 겨우 읽는 단어 몇가지는 있다.) 손 까만게 왜? (까매진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 손에 조금 더 골고루 검댕이 묻는다.)

371 빌리테 (o6JtR8kF..)

2022-07-10 (내일 월요일) 01:07:48

>>257 모로우
(여자는 당신의 수치를 이해하지 못한다. 무지한 것은 항상 자신이었고, 지금 역시 대답하는 쪽은 상대방 아닌가. 떨어진 당신의 시선을 따라 지렁이를 보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아하. (여자는 당신이 생각보다 무정한 사람은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때문에 노예였던 시절의 흔적은 박박 문질러 지워본다.) 글쎄요. 제가 당신에게 물었던 것처럼, 저는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음... (여자는 당신의 말을 따라보기로 한다. 일단은 모방부터 시작하자. 자리에서 일어난 여자가 당신이 던진 지렁이를 찾아 덤불을 뒤적거렸다.) 심심하시면 같이 찾아보시겠어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258 비비
지렁이가요? (여자는 그게 중요하기나 한지 의문이다. 그러나 괜히 싸움하고 싶지 않고, 굽히는 것이 일상이라 시선을 떼어내고 당신을 바라본다.) 그러면요, 제가 보지 않는다면 뭘 할 예정인지도 알려줄래요? (여자는 당신의 말이 진실인양 물어봤다. 하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중요치 않지.)

>>268 리카
안녕하세요, 루루님. (여자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한다. 고양이의 손이 작은 편이었기에 엄지 손가락만 올린 꼴이 되었다. 여자가 희미하게 웃는다.) 루루님의 이름은 알았는데, 당신의 이름은 알지 못하네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마법붕에서 땅 위로 착치한 당신을 향해 웃는다.) 오... (당신의 대답은 창의적이었으나, 여자의 머리로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 작은 지렁이들에게 그럴만큼의 지적 능력이 있을까? 다만 여자는 부정하지 않는편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당신 역시 어머니에게 일을 배우고 세상에 나온걸까요? (참으로 반짝거리는 사람이구나 싶다. 혹시 대대손손 전승되어 오는 특성이기라도 할까? 자유가 된 여자는 최근 궁금한 것이 참 많아졌다.)

>>273 나히르
(여자는 당신의 물음에 놀라하는 눈치 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린듯 부드러운 미소가 얼굴에 떠올랐다.) 신기하지 않나요. 이 작은 것이 무슨 생각이 있어 이리 열심히 갈길 가는지... 자연의 섭리인지 개인의 욕망인지는 모를 일이군요. (여자는 톡톡 지렁이를 두드렸다. 그 무신경한 손짓을 통해 여자가 이 지렁이에 애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당신께서는 관찰을 즐겨하시는 모양입니다.

>>290 이바
포도로도 차를 마시나요? (그건 또 모르는 일이다. 청을 만들어 먹는 것은 몇 번 보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차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예에. (당신의 말실수를 진즉의 눈치 챘으나 여자는 다소곳 고개나 끄덕일 뿐이다. 마치 처음부터 이상한 점 하나 없다는 듯이.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천, 무슨 말이 이어졌을까 고민하는 것이었다. 천시간? 천년? 천만년? 불멸자가 곁에 흔했던지라, 어떤 시간이 덧붙여져도 이상하다 여기지 않는다.) 저도 그래요. 저는 제가 죽은 줄 알고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도 천국이 아니더라고요. (이런 말이 부적절하다는 인식도 없었다. 오래간 겪어온 생활은 여자의 상식을 일그러뜨린 상태였다.) 물론이죠! (그와 별개로 여자는 씩씩하게 답했다. 방긋 웃는 낯에는 그늘이 없고, 활기찬 대답에는 생기가 맴돌았다. 내민 손을 따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차를 좋아하시나봐요.

#스루된거 있으면 말해줘 X(

372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01:17:06

>>371 빌리테
응, 지렁이가. 잡아갈까봐 무섭대. (아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렁이를 보고서 속삭인다. 그만 울라고 말했는데, 정말 지렁이가 울고 있는걸까.) 뭐? 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아이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심부름 할래? (심부름 떠넘기기. 아이는 심부름해야하는 목록들이 뭐였나 벌써 되뇌어보며 떠올린다. 빌리테가 해준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373 마논 (6wtZRhDb1g)

2022-07-10 (내일 월요일) 01:24:41

>>367 레인
흐응... 그래? (고개를 기울인다 가느다란 시선이 마치 레인을 감정하는 듯 하다.)
~뭐, 믿어줄게! 왜냐면 마논은 자비롭고? 애초에 바보에게는 그런 시간축에 거짓말을 생각할 만큼의 지능은 없을테니까? 캭캭캭.
어머, 그건 천성적으로 바보였다는 말일까? 그래서 마논이 직접 불러주기 전까지는 자기가 바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던 거구나~? (키득키득.)
(그 말은 아마도 칭찬에 가까운 것이었을테지만 어째서인가, 그것은 언짢은듯한 눈으로 레인을 보고 있었다.) 미물, 설마 마논을 그런 심심풀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모르겠어? 지금 상황은 신의 사자가 친히 중간계에 내려와서 너라는 미물 고작 하나에게만 말을 걸어주고 있는 거라고. 이해 돼? (언제 그랬냐는 듯 험악한 인상을 지우고 웃음을 올린다.)
이제 적당히 상황파악을 해줬으면 좋겠네~? 마논, 일일히 미물들에게 설명하는거 슬슬 귀찮거든. 캭캭캭.


>>368 빌리테
응~? 어느 신이냐니, 무슨 말일까? (그것은 빌리테의 물음에 거슬리는 소리로 키득거렸다. 말을 이어간다.)
신은 '신'. 그것뿐이야. 미물은 혹시 미물을 낳은 어미가 둘이니? 아니지? 그래, 어미는 단지 하나야. 세상에 얼마나 많이 어미라고 불리는 자가 있다고 해도, 결국에 '어미'는 하나. 그러니 이 세계의 신도 마찬가지인 거야. 신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어도 신은 '신'일뿐. 그것이 바로- (방긋방긋.) 이 고결하고 순수한 마논의 신이야. 귀염둥이, 이제 이해했을까~?
뭐, 이해하지 못했다고 특별히 타박하진 않을게! 어차피 하찮은 미물들의 작은 뇌로는 이해하기 힘든 신계의 황금률이자, 차원구조의 개념일테니까 말이야. 캭캭캭! (그것은 과장스럽게, 또 가증스럽게 웃어대며 팔을 펼치고 핑그르 돌았다. 옷자락이 바람을 타고 하늘거린다. 아름답고 모순이다.)
어머, 그래? 흐응~ 누군지는 몰라도 네 주인이라는 녀석, 참 별난 녀석인 것 같네. 이따위 미물들을 상대로 군림해서 도대체 어떤 여흥이나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지? 결국 자기만 초라해질 뿐일텐데. 마논, 진짜 알기 힘드네. 캭캭캭.
(그렇게 깔보는 웃음을 흘리던 그것은,) ~너, 그러지말고. (눈동자를 굴려 빌리테를 내려다본다.) 차라리 마논의 노예 할래?
이건 구원의 손길이야. 어차피 네 주인이란 녀석, 성미 나쁜 녀석이잖아? 그따위 것의 시중을 드느니, 아름답고 찬란하고 상등한 신의 사자인 마논을 모시는게 낫지 않겠어? 어때~? (그것은 생글대면서 빌리테에게 손을 내민다. 그것은 악마의 손인가 천사의 손인가. 모를 일이다.)

374 레인 (rPG0jvwocw)

2022-07-10 (내일 월요일) 01:30:42

>>370 비비
매미허물... 뭔가 하찮으면서도 멋지지 않을까~?
일단 송충이보단 더 그럴싸할지도~
(그러고보니 너무 자기중심으로만 이야기 했을까?
애초에 어린 존재를, 그것도 '아이'라고 불릴 정도의 존재와 마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개 자신에게 얼굴을 들이민 것은 생각이 트일 어른무렵, 자신을 부르는 것 또한 막 성인이 되었을 존재들에게서나 자주 불렸으니까...
심연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 처사겠지만,)
가끔 헷갈린 새들이 자주 콕콕 찍어본다고는 하던데~
(물론 그런 '아이'가 그것을 불러낸적이 아얘 없진 않았지만, 그렇다해도 희귀한 경험이었다.)
미안미안~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어~ 이런데에선 작지만 어른인 사람들도 자주 보곤 했거든~
작은 오.해.였을까~¿
(장난치듯 혀를 빼물었지만 그게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될런지는 알수 없었다.)
오, 맙소사...
(검댕이 묻은 돌을 쥐었던만큼 묻어난 것도 모자라 그 손을 쥐었다 폈다까지 하니, 약간 더 번져 손을 아우르는 검댕이를 보자마자 그것은 자신의 한손을 들어 소리가 날정도로 이마에 가져다 대었다.
탁 하는 가볍고 경쾌한 소리가 새까만 머리카락 사이에서 울려퍼졌다.)
귀찮게 구는게 아니라면, 잠시 손을 줄 수 있겠니...?
(또 그리기 시작해서 검댕이 손에 다시 묻는 한이 있어도 지금 저 손을 어떻게든 말끔하게 해주고 싶은 생각 말곤 들지 않았다.
게다가 도처에 굴러다니는 목탄이 있음에도 굳이 검댕이 묻은 돌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했지만... 그건 조금 나중에 물어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375 리카 (SWw4H/J9zc)

2022-07-10 (내일 월요일) 01:46:57

>>340 블량슈
우-와-! 나 고래 처음 봐! 신기해-♫ 고래는 이렇게 예쁘게 생겼구나-? ( 고래를 본 적 없는 것이 맞는가? 모르겠다. 그래도 신나게 블량슈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보는 눈은 반짝반짝하다.) 그-래? 아쉽다.... 나도 고래어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인류어잖아. ( 정말로 아쉬운지 마법봉을 꾹 쥐다가 ) 친구? 나 친구야? 친구는 죽어버리잖아. 하지만 나는 안 죽는걸? 아, 그래도 안 죽는 친구들이 있어. 그럼 친구인가? 너도? 나도? 하지만 죽었어. 아니, 살았어. ( 갑자기 혼자 중얼중얼거리는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그러지 못하다. 그러나 갑자기 또 정지. 퍼뜩 정신을 차리면 다시 원래의 반짝이는 얼굴로 블량슈를 바라본다. ) 고래는, 원래 안 죽는 생명체인 거야?

>>341 레인
마차, 유모차, 전차, 갈피를 못 잡는 경우.... 하나의 존재가 보는 사람의 관점마다 달라진다.... 그림 하나의 의미는..... ( 레인의 말을 따라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웃는 얼굴로 고정된 연보라색 눈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알 수 없었다. ) 아니야- 맞았을거야! ( 하고 외치는 모습은 확신에 차 있다. ) 점에서부터 시작해 선을 만들고, 그 선을 원하는 곳에 배치해 면을 만드는 것... ( 다시 레인의 말을 따라하며 손을 뻗으면 마법봉이 길게 늘려진다. 늘려진 마법봉을 두손으로 붙잡고 바닥에 댄다. ) 점, 선, 면... ( 한번 중얼거린 후, 천천히 마법봉을 죽 그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 됐다-! " 하고 보면, 바닥에 삐뚤빼뚤하게 동그라미 하나와 그 동그라미를 둘러싼 타원이 하나가 그려져 있다. ) 어때-?♫ 뭐 같아 보여?

>>342 비비
.....미안, 모르겠어.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어. 악몽을 꾼 걸까? 그런데 현실이었던 것 같기도 해. 기억이 안 나. ( 고개를 숙이면 얼굴에 그림자가 진다. 얼굴이 가려진다. 다시 고개를 들면, 착각이었던 것처럼, 평소와 같은 맑게 웃는 얼굴이 되지만 ) 응, 드래곤은 본 적 있어! 나는 아주아주 오래 살았거든. 멀리서였지만, 드래곤이 나는 모습을 봤어! 정말 멋있었어!♫ ( 드래곤을 노린다고 보기에는 아무 생각 없어보일 정도로 해맑다. 인형을 끌어안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허공을 올려다 보는 모습에 거짓은 한 치도 없었다. ) 아하핫- 말 걸면 대답해주는 거야? 고마워-! 귀여워-♫ ( 빨개진 얼굴을 만져보고 싶다. 웃으면서 살짝 손가락을 뻗어 비비의 볼을 한번 콕 찔러보려고 한다. ) 응-♫ 응-♫ 응-♫ ( 비비가 중얼거릴 때마다 해맑은 얼굴로 꼬박꼬박 대답해준다. 전혀 타격이 없는 것처럼. 그러면서도 독버섯이라고는 안 해주는 비비가 또 귀여웠다. 연어를 들고 계속 버섯 소리를 들으며 비비를 따라가다가 ) 참, 근데 너는 이름이 뭐야?

>>344 레갈리스
마법소녀는 정의의 용사 같은 거래-!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꿈과 행복, 사랑과 평화를 지켜주는 존재야! ( 마법봉을 위로 치켜들며 해맑게 외친다. 빛나는 그 모습은, 완벽한 마법소녀의 모습이다. ) 아하핫-! 고마워-♫ 루루도 고맙대! 레갈리스 이름도 예뻐- ( 하고 인형의 고양이 손을 잡고 악수를 청하듯 내밀며 웃는다. ) 정말-? 멋지다-! 나도 물 좋아해-♫ 바다도! ( 그러나 방긋 웃으며 외치는 말과는 맞지 않게 물장구를 치는 정도에 그칠 뿐, 물에 더 깊게 닿거나 하지는 않는다. 무의식인 것일까? 그래도 레갈리스의 행복한 얼굴을 따라, 물장구를 즐겁게 친다. ) 그럼, 왜 바다에 가지 않고 이 호수에 있는 거야?

>>371 빌리테
그냥 루루라고 불러도 괜찮아-♫ 루루도 만나서 반갑대! ( 빌리테의 엄지 손가락을 인형의 손으로 감싸잡고 위아래로 흔든다. ) 얼마든지-♫ 나는 리카야. 마법소녀 리카! ( 가슴을 팡팡 치며 따라 웃다가 ) 너는 이름이 뭐야? 알려줄 수 있을까? ( 똑같이 되묻는다. ) 으-음.... 미안, 모르겠어. 기억 안 나. ( 하는 얼굴은 과연 반짝거리고 있었을까. 입은 웃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은 싸한 얼굴로, 지렁이를 내려다 본다. )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알고 있어. 그리고 세상에 나왔어. 근데 그게 누구였는지는 몰라. ( 혼잣말일까. 거짓은 없어보인다. )

376 모로우 (k4bvbOaYUg)

2022-07-10 (내일 월요일) 02:36:57

>>258 비비
남 탓 하는 건 안 좋은 버릇이다만. 난 그저 이유없이 물린 죄밖에 없소. (지가 먼저 시비털어놓고 참 뻔뻔하다. 닭 먹고 열심히 오리발을 흔드는중. 도움 필요 없다는 비비의 말에 그저 웃기만 할 뿐.) 이야, 참 독립적이시구려. 요즘 애들 은 다 이리 깡이 좋은가? (본인이 괜찮다니 굳이 나서서 치료는 안한다. 당신이 손가락을 놓자 물린 부위를 옷에 닦는다.) 내가 못 가는 곳은 없소. (허풍은 아닌 듯 하다. 이내 쭈그려 앉아있던 자세를 바로 고쳐 일어난다.) 아까 그 비늘은 드래곤의 것이었나? 드래곤 아찌들에게 파충류 오빠야가 안부 전한다고 말 좀 전해주게나. (아는 드래곤도 없으면서 괜히 아는 척, 허풍을 떨어본다. 분명 이건 비비를 놀리기 위한 밑밥일터.)

>>259 레인
난 예술을 좋아하오. (바닥에 보이는 구두 두 짝. 고개를 위로하면 그는 생글생글 눈웃음을 짓고 있을것이다. 그에게서부턴 미묘하게 깨끗한 물 냄새가 난다.)

>>265 파인 레이니
요정 같아 보이시는데, 왜 굳이 낚시대를 쓰는 것이요? (발소리도 없이 다가와선, 당신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울린다. 그는 저 멀리서 당신의 행동을 보고 접근해 온 것이다. 당신의 날개가 흥미로운지, 그 넘쳐흐르는 존재감의 두 쌍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그는 인근의 어부인 제니퍼에게 이 강 근처 숲에 요정 서클이 이따금씩 생겨난다는 소리를 듣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마법으로 붕~ 들어서 잡으면 될걸.

>>82 노아
아, 물론 농담이었네. (당신에 반응에 웃음을 터트린다.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는 곧 수그러들곤,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하게 웃는다.) 그냥 이 뒷산에서 구른 거요. 이런 상처는 술 마시면 나으니, 걱정 마시고. (걱정 하지도 않았는데 김칫국 마신다. 키득키득 웃으며 손을 휘이 내젓는다.)

>>271 레갈리스
(수어 번 튕겨진 당신의 물수제비를 보곤 조용히 감탄사를 내뱉었다. 방긋 웃으며 자신을 쳐다보는 당신에, 그 역시 조금은 악랄한 미소를 머금었다.) 물고기들에게 끌려가면 자네가 본 물 밑 풍경을 내게도 말해주게나. (잠시 키득이다 물을 좋아하냐는 당신의 말에 뜸들이지도 않고 답한다.) 물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네. 내가 관심있는 건 그 속에 펼쳐진 세계 뿐. (당신 옆에 털석 앉는다. 양반다릴 하고 앉아, 물에 발이 닿지 않게 하고있다.) 물을 좋아한다라. 언젠간 자네도 물보다 술을 더 좋아하게 되겠지. (어린애한테 할 말은 아니겠지만, 당신이 보통의 어린아이가 아니란 걸 눈치챈 모양이다. 오래된 것들에게서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무게는 옅게나마 당신을 둘러싼다.)

>>273 나하르
거 성깔 한번 죽여주는구만. (할 말을 잃은 양,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당신이 손에 지팡이를 대자, 그 손을 매듭 위에서부터 자신의 턱으로 옮겼다.) 뭐, 이야기라 해도 이곳 저곳 하는 말이 달라서 말이지. 과장된 것과 상반되던 것들을 뜯어내니 남는 것도 없더군. (당신의 지팡이를 가만 쳐다보다, 이내 당신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햇빛 때문에 얼굴엔 그림자가 드리뉘여, 눈의 쨍함이 조금 연해진다.) 내가 일곱번째로 모험한 땅에서 전해 내려오던 말인데, 용사 일화에 담긴 일들이 끝나고 몇년 후, 그 마법사는 용사를 제 손으로 죽였다는군. (검지 두번째 마디를 짧고 약하게 문다. 무엇을 생각할떄 보이는 그의 버릇이다.) 이유는 모르겠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죄 달라서 말일세. 용사 일화엔 관심이 별로 없어서 조사를 하지 않았으니, 이게 거짓일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도 좋다는 당신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 내 이야기? 조금 비싸다만. 이름은 모로우고, 믿던 것에 박탈감을 느껴버린 괴담 수집가. 라고만 해 두지.

>>282 블랑슈
모래 찜질이 그리 좋다던데. 내 친히 묻어 드릴까? (당신의 얼굴 위로 그림자가 지고, 보이는건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 서 있는 채로 허리만을 살작 굽히고 있다. 얄미운 미소가 인상적이다.)

>>290 이바
슬퍼해도 내 알바 아니네. 행여나 내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려 했던 거면 안탑깝구려. 내겐 그런 고급 감정 따윈 없다네. (장난스레 답한 당신에, 그도 키득이며 농을 건넨다. ) 차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만. 이 참에 자네가 차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건 어떠할지. (그도 내심 새로운걸 배워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답하였지만, 술 이야기가 나오자 안색 한번 바꾸지 않고 입을 연다.) 와인도 무척 좋아하오. 그것도 한 잔씩 드는건 어떨지? ( 알코홀릭에게 술은 너무 달콤한 제안이었다.) 너무 비위 맞춰주려 애쓰지 않아도 되네. 위선도, 포용도 둘 다 좋진 못한 것이니. (당신의 차분한 미소에 그저 평온한 미소를 이어나갈 뿐. 자신 일이 아니라 제 3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도 들린다.) 자신 생각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네. 우리 모두 할수 있는걸 하면 되는 거요. 우리가 못 하는 건 어딘가의 마법소녀가 해주겠지. (키득거린다. 와! 무책임!)

>>302 마논
그런 불순한 표현 말고도 그리움이라던가, 미련이라는 현실적인 말들도 있잖나? (누구에 대한 그림움과 미련일까, 말을 뱉을떄 표정을 보아하니, 동요하지 않아 신빙성이 없을수도 있겠다. 몸이 찢기는걸 보고, 당신의 뜯어진 파편들을 응시한다.) 누가 만지게 해 준다 하였소? (당신을 비웃듯, 눈이 접혀 세상 악랄한 미소를 그린다. 동공이 축소하는게 느리게도 보인다.) 뱉어진 야망을 보아하니, 변태는 그쪽인가 보오. 내 마음은 딴 데 가 있으니, 참 안됬구려. (당신의 몸이 온전히 돌아와 있자, 올려차기의 반동으로 올라가있던 다리를 내려 가만 서 있는다. 뒷 공격은 개시도 않할 태세다.) 나도 승산이 확실치 않은 싸움은 안 하는 주의다만, 내 오랜 미련을 풀어줄만한 열쇠 앞에선 다르지. 네가 내 질문에 답해줄수 있다면, 난 인간들이 말하는 '성장' 이란걸 할수 있을지 몰라. (자신이 알던 사람도, 아마 그런 걸 원할 것이다. 당신의 후광에, 그는 눈도 찌푸리지 않고 당신만을 응시한다. 밝은 빛 때문에 그 본연의 색이 조금 바래고, 연해진다. 붉은 눈만이 본연의 색을 유지하고 있다.) 내 원동력은 '순애'라네. (그가 서 있던 땅에 충격파가 일렁인다. 음속을 뛰어넘어 광속에 가까운 스피드로 당신에게 뛰어들어 살기어린 손을 뻗는다. 당신이 그의 얼굴이 눈 앞에 오기까지 가만히 있었더라면 그의 온전히 띄인 눈에 비추어진 혼란이 보일 것이다.)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나? (당신이 피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목을 붙들고 조를 겄이다.)

377 바벨 (zDZGGGMp6A)

2022-07-10 (내일 월요일) 02:38:26

>>360 레인
복에 겨운 말이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못 떠나는 사람도 있다고. 당장 안 떠나면 나중에 떠나지 못하게 되었을 때 후회할지도 몰라.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니까. 라고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그 자신만 하더라도 자기가 따르는 신을 지금처럼 적대하게 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게 인생이었다.) ...난 그렇게 했는데... 픽션이었어 그거? (몇년 전에 이미 해보고 온 모양이다. 그게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는 꿈에도 몰랐겠지.) ...단순한 인간은 아니었네. 그렇다고 신도 아닌 것 같고. (붉은 혀에 살짝 시선이 갔다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본다. 머리카락에서 느껴지는 시선들은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정신력을 깎아먹는 듯한 느낌.) 당신은... 신은 아니야. 비슷한 거긴 하지만, '신성'함이 없어. 오히려 신성보다는 저 밑바닥에 있는 심연을 보는 느낌. (한마디로 말하면 끔찍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인상을 찌푸리다가 일탈이라는 말에) 지금 이 인간의 모습이 일탈이라는 거야? 드래곤 외에도 유희를 하는 존재가 또 있다니. (그러다가 당황 반, 그리고 인간을 해치려는 존재는 아닌 것 같아 안심 반의 한숨을 내뱉었다.)

>>365 블량슈
용서해주는 거야? 이걸로? 뭔가 미안한데.. (고작 사과했을 뿐인데 용서받으니 뭔가 찜찜했다. 선물이라도 줘야하나 고민하기도 하고.)
물이라... (잠시 고민하다가) 그놈은 내가 찾는 놈이 아닌가본데. 인간을 신경쓰는 신은 내가 찾는 신이 아니야. (데바라면 모르겠지만. 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뭐, 됐어.적어도 너는 신이 아닌 것 같으니까. 그럼 친구지 뭐.

>>366 비비
독개구리에 도롱뇽까지... 양서류 총본산이 되겠다 이러다가. (조금 불만스레 투덜거리지만 딱히 신경쓰진 않는듯. 아이의 농담일 뿐이었으니.) 줄 수 있는 거 많지. 예를 들면 그 말랑말랑한 볼따구 10분 이용권이라던가- (한껏 욕망에 찬 보상을 제안하다가 이름을 알려주자) ...좋아. 비비. 앞으로는 비비라고 부를게. 잘 부탁해 비비 친구. (피식 웃는다. 솔직하지 못한 모습이 귀여웠으니. 그는 당신을 향해 악수하자는 듯 손을 내밀었다.)

>>368 빌리테
최초의 사서, 도서관의 관장, 언어와 질서의 신. (이름을 말하려다 그 증오스런 이름을 담고싶지 않아 입을 다물었다. 쯧. 더러운 기분이 들어 괜히 혀를 차고는 당신 쪽을 본다.) 소원을 빌고 대가로 노예가 되었다...인가. 악마와 계약을 했나보네. 신이나 다른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보통은 악마니까. (하하 웃는 당신을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동질감이란 그런 것이다. 상대에게 나를 대입해서 보기 쉬운.) 어떻게 복수하냐니. 그야 당연히, 죽여서. 존재 자체를 소멸시켜서.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어서. 복수할 거야. (하나하나, 씹어뱉듯 중얼거린다. 그가 가진 감정은 그정도로 진득한 것이었으니.) 당신은... 아무렇지 않아? 노예 생활을 했는데도, 복수하고 싶지 않아? (의아하다는 듯 당신을 바라본다.)

378 모로우 (k4bvbOaYUg)

2022-07-10 (내일 월요일) 02:52:20

>>326 시어도어
안녕. (당신의 앞쪽, 냇가 근처의 잔디에 풀썩 앉고선 세상 무해한 웃음을 짓고 있다.) 지금 바쁘신가? (짧게 묻곤 그저 당신을 올려다 볼 뿐. 그림자가 옅게 진 얼굴엔 붉은 눈동자만이 인상적이다.)

379 바벨 (zDZGGGMp6A)

2022-07-10 (내일 월요일) 02:55:49

>>326 시어도어
이상하다. 여기는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뭔가 한껏 채집도구를 가져온 남성이 당신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것도 잠시 반갑다는 듯 환히 웃었지만.) 안녕~ 뭔가 찾고있는 거라도 있어?

380 레인 (rPG0jvwocw)

2022-07-10 (내일 월요일) 02:56:02

>>373 마논
(가느다란 시선이 감정하듯 훑어보다가 이내 결론을 내린듯 하다.
천성적인 바보, 어쩌면 당연할까? 음지에서 오랫동안 살다보면 귀도 눈도 닫히는 법이다.
오로지 감각으로만 판단하게 될테니,)
심심풀이라니~ 그렇게 섭섭한 말 하지 말라구~ 재밌는 사람은 누구나 원하게 되어있잖아?
게다가 난 너무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으니까, 말상대 한명 한명도 중요한데다 신계에서 중간계로 특별 출장 나온 엘리트가 있다던가 하는 소식도 늦게 접했다구~
(기세를 잡으려는듯 험악하다가도 얼마 안가 웃어보이는 이에게 그것은 천연덕스럽게 대답하며 나른한 모습을 보였다. 금방이라도 형태를 잃고 흐물흐물거릴 것처럼,)
역시 신계 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배고픈 바보에 하찮은 미물한테도 말을 걸어준다니, 친절하네~
그렇다고 하계 사람들이 찬밥대우 해주는 것도 아니지만~

>>375 리카
(웃는 얼굴과 고정된 연보라색 시선, 자신의 말을 되뇌이며 생각에 잠긴 이를 그것은 차분한 웃음과 함께 지켜보았다.)
음~ 맞았다면 다행이네~ 마법에 발을 내딛은 학자들은 그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게 아니거든~ 나에겐 행운이려나~
물론 다들 폐관수련을 하는건 아닌데다 일단... 내가 당장 은둔생활을 해왔다보니...
(그래도 상대를 마법사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지레짐작이 딱히 틀린건 아니라는 말이 들려오자 내심 안도감이 들었다.
점, 선, 면... 차분히 반복하여 그려나가는 모습은 마법진을 처음으로 그려내는 모습처럼 느껴져 조금 향수에 잠길법한 느낌이 그것에게로 스며들었다.
그 어떤 것을 느껴도 쉽게 가라앉아 이내 잊혀지는 심연의 귀퉁이에도, 작디 작은 파편 하나쯤은 흐물흐물한 내벽 사이에 끼는 것이 당연했다.)
오~ 금방금방이네~ 이쪽에도 재능이 좀 있을지도?
(길게 늘어난 마법봉을 바닥에 그어 무언가를 그려내던 이가 이내 완성했다는듯 가뿐한 목소리로 물어오자 그것 역시 그림을 바라보았다.
조금은 삐뚤어졌다 해도 확연한 원 하나에 그것을 감싸듯 그려진 타원 하나,)
음~ 당장은 눈이 생각나기도 하고~ 원을 매개로 한 이차곡선이 생각나기도 하고~ 얊은 고리를 두르고 있는 해왕성이 생각나기도 하고?
(물론 어디까지나 그것의 시선에 보이는만큼의 스펙트럼이었다.)

381 모로우 (k4bvbOaYUg)

2022-07-10 (내일 월요일) 03:03:13

>>371 빌리테
나도 뭘 해야할진 늘상 모르오. 그저 사회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정도로만, 내가 '하고싶었을' 것을 하는 거요. 그러니 자네도 내 방식에 얽매이진 마시게. (당신이 풀숲으로 들어가 지렁이를 찾는 걸 그저 바라보다, 같이 찾겠냐는 당신의 물음에 그는 웃음을 터트리곤 걸어나온다.) 며칠 전 비가 왔으니 당신이 찾는 지렁이 말고도 그 애의 친구들도 있을수 있소. (풀 숲을 뒤적거리다 작은 생쥐를 보곤 그대로 걸어 나온다. 진짜 아무일 없었다는 듯 빠르게.) 친구 뿐만이 아니라 부모도 계셨구려. (쥐를 보곤 당황했는지, 말투엔 변화가 없다만 그 말은 진짜 의식의 흐름이였다. 당신 뒤로 한 3미터는 떨어져있다.)

382 레갈리스 (3UmuQB5Jvo)

2022-07-10 (내일 월요일) 03:24:11

>>345 블량슈
모래 또한 아름다운 자연 아니겠니.
(아이가 손을 입가로 가져가며 웃는다.)
그렇단다. 바다의 풍경은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아.
(당신이 바라보던 말던 아이는 한 발짝 뒤에서 당신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그대는 바다를 좋아해?

>>346 바벨
어머니 바다라, 그리운 이름이로구나.
(그러면서 아이는 어쩐지 서글픈 미소를 지어보인다. 금세 예의 그 표정으로 돌아왔지만.)
후후, 육지는 생각보다 아름답더구나. 사랑스럽고 어여뻐.
(아이의 미소가 한차례 더 짙어진다. 아이는 당신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용에게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웠다.)
내 방랑엔 이유가 없단다. 그저 인간과 지성체들을 더 가까이서 보고 싶었어.
(그리고 그것은 아틀란티스의 백성들을 위한 방랑이기도 하다.)

>>347 비비
(당신의 손가락이 살갗을 꾹 스친다. 당신이 풍기던 기운도 점차 강해진다. 친근한 감정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런, 들켜버렸구나.
(당신의 대답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웃어보인다.)
그대도 드래곤이거나, 그에 준하는 존재인 걸까?
(아이는 쉽사리 확신하지 못했다.)
놀러온 건 아니야. 그저 이곳저곳을 떠돌 뿐이란다.

>>354 마논
(당신이 얼굴을 들이밀자, 아이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나는 재앙도, 포식자도 아니란다. 그런 수식어는 내게 어울리지 않아. 그러니 마땅한 대우를 받을 필요는 없어.
(여전한 미소. 당신에겐 끔찍하게도 느껴질까.)
모든 것을 사랑하기에 즐겁단다. 헛된 규칙이며 캔버스와 객체라도 나는 그들을 연모해.
(아이의 손이 가슴께를 짚는다. 마음에서 깊이 우러나오는 사랑이, 눈빛으로 느껴진다.)
아니, 전혀 모르겠구나. 유감이야.

>>360 레인
(목판의 주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당신의 말에 의문이 떠오르지만 그것도 잠시다.)
말상대라, 대화는 무릇 중요한 법이지. 그보다 분수를 열한 바퀴나 돌았니?
(당신의 말에 공감하듯 고개를 주억이다가도 궁금해하는 아이.)
후후, 나라도 괜찮다면 그대의 말상대가 되어줄 수 있단다.
(아이가 여린 웃음소리를 낸다.)

>>368 빌리테
(당신이 묻는 말에 아이는 망설임이 없다.)
나는 늘 혼자였단다.
(아이가 당신의 말에 다시금 여유로이 웃는다. 당신은 나를 명백한 인간으로 알고 있나.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있으면 누구라도 인간인 줄로만 알 테니.)
그래, 친구도 가족도 있지만 모두 먼 땅에 두고 왔어.
(틀린 말도 아니다. 해안도시의 백성들은 모두 아이의 친구며 가족이었다.)

>>375 리카
그래, 마법소녀란 건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존재로구나. 나 또한 마법소녀를 희망하고 싶어졌단다.
(진심이 담긴 발언이다. 당신의 빛나는 모습을 아이는 좋아라 웃으며 지켜보았다.)
나 또한 고맙단다.
(아이는 내밀어진 인형의 손을 조심스레 쥐고 가벼이 악수한다. 기뻐하는 눈치다.)
좋아한다니 다행이구나.
(당신의 그런 무의식을 아이는 눈치채지 못한 걸까. 그냥 말갛게 웃기만 한다.)
바다도 호수도, 각자의 매력이 따로 있단다. 이번에는 호수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었어.

>>376 모로우
(아이는 당신의 농담이 재밌는지, 끄덕이며 화답한다. 아니면 단순히 농담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걸지도.)
그러도록 노력해 보겠어.
(아이가 당신의 대답에 후후 웃는다. 아이는 물 아래의 세상을 잘 알고 있으니.)
그대는 물 속 세계가 궁금한 걸까?
(당신이 술 얘기를 꺼낸다. 아이는 곤란해하는 표정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럼에도 미소는 거두어지지 않는다.)
술은 좋아하지 않아. 내 입에는 너무 쓴 것이야.
(그 말대로다. 지성체들의 생활 중 유일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 쓰기만 한 액체를 그들은 어찌하여 즐겨마시는가.)

383 세투스 (yBrdOEwmHY)

2022-07-10 (내일 월요일) 03:30:54

>>256 레갈리스
그래도 물은 나무처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테니, 항상 조심하시길. (물속에서 신사적으로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레갈리스. (악수한 손을 떼고는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그런 셈이죠. 꽤나 오랜 세월을 우주에서 지냈으니까요. (고개를 살며시 기울인다) 레갈리스는, 우주에 가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257 모로우
....? (들려오는 목소리에 시계 보는것을 그만두고 고개를 들었다) 아. 으음. 우주에서 온 세투스라고 합니다. 편하게 부르시죠. (가볍게 웃고) 마실 줄은 압니다만, 잘 하는 편은 아닙니다. 같이 마시면 딱히 재미가 없을텐데요. (그가 넘어지더라도 언제든지 받칠 수 있도록, 품속 어딘가에서 방석을 꺼냈다)

>>258 비비
우주 쓰레기라도 곰팡이 핀 옥수수는 상처임다... (중얼거리듯이 말하며, 아이가 펜을 찾을 수 있도록 몸을 데굴 굴려 옆으로 움직인다) 심부름은 거기에 있습니까?

>>259 레인
추상예술이란건 뭐하는겁니까? (거꾸로 매달려서 상대의 앞에 불쑥 나타났다) 맛있는겁니까? (?)

>>265 파인 레이니
(무엇인가가 낚싯대를 물었다!) (혹시나 당겨본다면 푸르스름한 남자가 튀어나왔을 것이다) (당겨보지 않았더라도 물속에서 스르륵 나왔을테다) (그의 입에는 낚싯줄이 물려(!)있었다) 나쁘지 않은 미끼지만 물고기들 입맛을 사로잡기엔 부족입니다. 새우를 좀 섞어보면 어떻겠습니다? (빙긋, 하고 웃는 입에는 낚싯줄이 걸려있었다...)

>>268 리카
흐음. 그럼 저도 생명체니까... 중간계 소속이겠군요. 다행이네요. (고개를 몇번 끄덕이고서)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예쁜 쓰레기라고. (피식 웃었다) (리카의 손에 별가루들이 흩어졌다가, 이내 스르륵 사라졌다) 마법소녀... 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조금 당황한듯한 모습이다) 마법 쓰는 소녀들입니까?

>>273 나하르
안녕하세요. 우주 쓰레기 세투스라고 합니다. (입으로 짜잔- 하는 효과음을 내고서) 무슨 일이 있어서 온건 아니고... 그냥, 우주에서 떠돌다가 웜홀에 빠져서 떨어졌습니다. (어깨를 가볍게 으쓱인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일이잖아요? (핫하- 하고 웃었다) 아닌가요?

>>274 노아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혼자 풋 하고 웃고서) 세투스라고 합니다. 흔하게 보이는 우주 쓰레기죠. (고개를 끄덕거린다) 당신은요?

>>282 블랑슈
이야. 여기 자리 참 좋네요. (언제부터 들어가 있던건지, 모래 속에서 머리만 빼꼼 내민 상태로 말을 건다) 그렇죠?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290 이바
비하... 라고하면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저의 상태를 아주 객관적으로 묘사한겁니다. (어깨를 으쓱이고서) 그럴만 합니다. 스타게이저들은 다들 홀로 떠돌아다니는걸 좋아해서요. 자손이 생기더라도 혼자 생활할 수 있을때가 되면 금방 또 자신의 반려와 함께 떠나버린답니다. (추억을 회상하듯 말했다) 상상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반짝거리는 별들이 있고, 공기가 없고, 끝이 없죠.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도, 예쁜 곳이랍니다. (가볍게 웃음지었다) 평화로운걸 좋아하시는 겁니까? (문득 자신은 평화롭게 살았던가 생각해본다) 평화롭다는건, 좋은겁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보면서 그를 따라나선다) 차 좋죠. 먹어본적은 없지만요. (핫하- 하고 웃는다)

>>302 마논
물론입니다. 저는 언제나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합니다. (훗, 하고 웃으며) 좋은 소식입니다만, 저에게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우주 쓰레기의 부산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예쁜걸요. (별가루를 손에 담아본다) (하지만 금방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치만 가질 수는 없습니다. 일시적인 것이니까요. (푸스스 웃었다) 마드모아젤은 이름이 어떻게 되십니까?

>>368 빌리테
예, 뭐, 우주입니다. 스페이스. (짜잔- 하는 효과음을 입으로 냈다. 그것도 무표정으로) 그렇죠? 저는 스타게이저라고 하는 종족의 자손입니다. 별을 바라보는 자... 라곤 하지만, 딱히 바라보는거 말곤 하는게 없어요. (핫하- 하고 웃으며) 그런가요? 하긴, 이곳은 중력도 있어보이네요. (주변을 슬쩍 둘러보다가) 빌리테는 인간인가요? 제가 이런곳은 처음이라서 다른 사람들의 종족이 뭔지 분간이 안가네요. 괜히 추측해서 인간이라도 단정지었다가 상대가 토끼라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잖아요.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384 모로우 (k4bvbOaYUg)

2022-07-10 (내일 월요일) 07:32:05

>>382 레갈리스
(후후 웃는 아이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당신의 질문에 조금의 뜸도 들이지 않고 대답한다.) 물론. 모르는 것에 대한 탐구욕이야말로 지성체의 매력이지. 아쉽게도 숨을 참거나, 압력을 견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만. (그는 수심이 낮거나, 자신의 몸이 버틸수 있는 깊이의 물만을 탐험해 보았다. 마족의 몸으로 심해를 탐험하려는 것은 너무 큰 바램임을 그가 제일 잘 안다. 곤란해하는 표정의 당신을 보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그저 미소짓는다.) 술을 맛으로 마시는 사람이 어딨다고. 알코올에 취해 헬렐레~ 한 그 기분을 느끼려 마시는 거요. (적어도 그는 그랬다.) 오래 살다 보면 무뎌지는 법이라 들었네. 자네도 언젠간 그 즐거움에 빠질테지. (알코홀릭의 저주일까?)

>>383 세투스
(고개를 들면 어느센가 쭈그려 앉아 당신과 눈높이를 맞춘 그와 눈이 마주칠 것이다.) 아, 난-(어디에서 온 것이라 소개한다고 추정되는 단어. 그의 혀가 꼬여 잘 들리진 않았다.)-에서 온 모로우라고 하네. (눈이 풀려선 당신이 이름을 들려주자, 잠깐의 텀 후에 한 박자 늦게 자기소개를 한다.) 세투스를 어찌하면 편하게 부르는 걸까. 이미 충분히 짧은데. (아예 편하게 자세를 바꿔, 땅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곤 앉는다.) 우주에서 왔다니. 그럼 제일 좋아하는 행성은 뭔가? (맥락없는 질문이다. .. 같이 마시면 재미 없을 거라는 당신의 말에 무엇이 그리 웃겼는지, 맑은 소리로 크게 웃는다.) 아, 그럼 나 혼자 취해있어야 하나? 이 얼마나 추한 일인가! (아까부터 혼자 취해 있었으면서 혼자 뭐하는 걸까? 키득임이 멎어가며, 당신이 꺼낸 방석을 시선으로 좇는다.)최대한 꼬장을 덜 부려보도록 노력하지. 이런게 첫 인상이라 미안하군. (방석의 용도는 뭘까, 혼자 짱돌 굴리고 있다.)

385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0:06:45

>>369 레인
그래- 뭔가 너는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인 척하느라 힘들겠구나-(그 존재는 직감인듯 당신의 정체를 꿰뚫어본듯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보통 친구들이 들으면 거짓말-이라고 하던가 날 신? 그런 존재로 섬기려하던가 하다가 그냥 신은 아닌데 수호신같은거로 취급하던데-(경험담인듯 그 존재는 그리 이야기하며 그저 느긋하게 바다를 쳐다본다)

>>375 리카
흐음- 고래는 죽기는 죽어- 하지만 나는 대단한 고래라 죽는 것도 귀찮아서 안 죽어-(폭탄과 같은 소리지만 그 것을 허락받은 유일한 생물이니-)
착하다-착하다-였나-(그러며 리카를 쓰다듬으려 시도하지만 키가 안 닿는듯 이내 포기한다)

>>377 바벨
그런가- 너는 신살같은 것을 하려는 친구인가 보네-(그런 존재를 많이 본듯한 시선으로 그 존재는 이야기합니다.)
적당히 죽이지 않으면- 귀찮아진다-?(그 존재는 농담투로 가볍게 이야기합니다-)
뭐- 적당히 죽이는거면 덮어줄수는 있어-(키득하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합니다)

>>382 레갈리스
바다에 사니까 좋고- 나쁘고도 없지 않을-까-?(그 존재는 그리 답하며 당신의 시선을 계속 느끼자 당신을 돌아봅니다)
요새는- 별난 이들이 많네- 해변가에 드러누워 있는 존재에게 말도 걸고-(요새 무슨 날인가-?하는 시선입니다)

>>383 세투스
사형인가- 뭔가 당한거야-?(모래에 목이 내밀어져 있는 것을 보고 최근에 본 것을 떠올린듯 합니다)
뭐어- 좋은 해변이지만-(그 존재는 이내 신경 안 쓰듯 당신에게서 시선을 돌립니다)

386 바벨 (wKxwKSPLxA)

2022-07-10 (내일 월요일) 14:21:40

>>382 레갈리스
...고향이 그립나? (조심스레 질문을 던지며 발로 물을 참방거렸다. 이런 분위기는 역시, 조금 어색했다.) 사랑스럽고 어여쁘다... 그럴 수도 있으려나. 내게는 육지보단 바다가 더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만. (자신이 결국 육지 출신이기에 바닷속 출신의 감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일지도.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육지의 인간과 지성체들을 정말 좋아하나보네. (피식 웃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는 해도 본인들을 예쁘게 여겨준다는데 싫다고 할 사람 어디 있을까. 당신을 보니 고마운 마음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385 블랑슈
적당히 죽이지 않으면...인가. 죽일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지. 태곳적부터 존재한 신을. (한숨쉬었다. 자신에게 불멸을 부여한 존재를 제 손으로 죽일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기적일터였다.) 덮어준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387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4:23:43

>>386 바벨
아는- 애들이 좀 있어서-(느긋한 말투로 그 존재는 이야기했다)
신이라고 해서 불멸은- 아니라나-(그 존재는 이야기하며 당신을 쳐다본다)
그래서 적당히 '사고사'? 처리한다던데-

388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14:32:46

>>374 레인
하찮으면서 멋지게 콕콕 찍히면 끝나겠네. (매미 껍데기는 송충이와 다르게 그 자리에서 못 움직이니까, 아이는 헷갈린 새가 부리로 한 번 찍는 순간 허물은 바스라지는 상상을 했다. 그리던 송충이를 직직 선을 그어 까맣게 칠해버린다. 검은 매미 껍데기를 그리는 거지만, 남들 보기에는 그냥 검댕이로 보일 것 같다.) 하? 바보야? (작지만 어른인 사람들도 자주 봤다며 혀를 내무니 아이는 표정을 찡그린다. 미간도 확 구기고 눈썹도 찌푸려 레인을 바라본다.) 멍청이. 머리로 생각해. 진짜 껍데기밖에 없어? (그러던 아이는 레인이 이마를 탁 치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인다. 검댕 묻은 손 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서 손을 내려다본다. 아이는 작은 손바닥을 빤히 내려다보다가, 목판에 꾹 디밀고 도장 찍듯이 모양 잘 남으라고 손에 힘 줘 꼬물거린다. 아이가 목판에서 손을 떼어내면 작고 검은 검댕 손바닥 도장이 찍혀있다. 그런다고 검댕이 닦이진 않았지만. 아이는 레인을 바라본다.) 만질거면 안 줘. (닿기 싫어한다.)

>>375 리카
(리카를 바라보면서 눈을 깜빡거린다. 또 이러고, 금방 다시 웃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웃는다고 괜찮아진게 아닌 걸 아는 아이는 꽤 많이 고민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리카가 상냥하고 친절하게 대해준 것은 맞다. 드래곤들을 따라하기로 했다. 아이가 울기라도 하면 안아서 달래주던 드래곤을 떠올렸는데, 아무리 그래도 안아주지는 못 하겠는 아이는 사색이 된다. 잿빛 낯이 되어있다가 손가락 하나만 선심써서 잡아주기로 했다. 리카가 피하지 않는다면 손가락 하나만, 그것도 제일 작은 새끼손가락을 쥘 것이다.) 응, 가끔 멋있긴 하지. (절대로 직접 해주진 않는 말이지만. 아이는 귀엽다는 말에 더 빨개졌다. 호박이랑 사과만 생각하다가 볼도 내어주고 말았다. 콕 찔리면 화들짝 놀라서 리카를 팩 쏘아본다.) 만지지마!!! (식식거린다.) 안 알려줄거야!

>>376 모로우
내가 안 좋은 버릇있든 말든 뭔 상관. (이유없이 물렸다는 말에 어이가 없어진 아이는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손가락 까딱대던 모로우랑 지금 눈 앞의 있는 모로우는 다른 존재이기라도 하단 말인지, 아이는 한 번 더 물어버리고 싶었다.) 뭐래. (독립이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었다. 아이는 종이와 검댕 묻은 돌을 꺼내서 동그라미를 그린다. 동그라미 모양부터 종이가 불타사라지면, 상처도 사라져있다. 아이가 쓰는 마법은 아니다.) 오면 드래곤 뱃속 구경할 수 있겠네. (그런 자 몇 있다. 아이는 모로우가 일어나면 꽤 많이 올려다봐야했다.) 뭐래. 너 같은 거 얘기를 내가 왜 해? (성깔은 굽히지 않는다. 아래에서부터 위에까지 노려본다.)

>>377 바벨
뭐라는 거야. (양서류 총본산 같은 단어, 알아듣지 못 했다. 아이는 말랑말랑한 볼따구 10분 이용권이라며 말하는 바벨을 보고 볼을 감쌌다.) 니꺼 만져!!! 너도 있잖아!!! (싫어한다.) ... (왜 바벨의 이름은 안 알려주느냐고 따지려다, 서로 이름 주고 받긴 또 싫어서 입 다물었다.) 악수까지 해줘야 돼? 이것도 심부름 값이야? (아이는 바벨의 손을 빤히 바라보았다. 심부름 값이라고 하면 질색하면서도 악수할 모양이다.)

>>382 레갈리스
진짜 드래곤이야? (드래곤인 것 같다고 생각했으면서, 진짜 드래곤이라고 하니 얼떨떨했다. 그래도 아이의 표정은 분명 무표정인데 밝아진 것 같다. 아이는 조금 더 레갈리스의 옆에 다가가서 앉았다. 드래곤이 인간 모습으로 변신하고 하는 건 봐왔지만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손가락 닿았던 걸 손바닥까지 갖다 대려고 한다.) 나는 그냥... 드래곤들이랑 살아. (인간이라고 말하기 싫었다.) 왜? 심부름 찾아다녀? (아이는 드래곤이 시킨 심부름을 하러 이곳저곳 떠돌아다닌다. 그러니 레갈리스는 심부름 시킬 걸 찾아 떠돌아다니나 싶었다.)

>>383 세투스
우주? (모르는 개념의 등장에 눈을 깜빡거린다.) 그럼 곰팡이 핀 옥수수 껍데기야, 빨리 비켜! (세투스가 데굴 굴러가면 그 자리에 폭 옹송그려 쭈그려 앉는다. 이쯤 어딘가인데, 하고 두리번거리니 깃펜이 보였다. 깃이 부러졌지만.) ...곰팡이 핀 옥수수 껍데기 우주 쓰레기. (또 다시 심부름하러 가야한다. 아이는 세투스를 노려본다.)

389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4:45:50

그만 좀 깍깍대시게. (오른쪽 어깨에 앉은 까마귀를 살짝 노려보며 얘기한다. 까마귀는 그의 손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시끄럽게 울어댄다.) 사람이 살다보면 잊어버리고 그럴수도 있는건지 내 나이가 얼마인데 ... (순간 까마귀의 안광이 빛나는 것처럼 보이고 어깨에서 날아오른 까마귀는 그의 머리를 연신 쪼아댄다.) 악! 악! 알겠네 알겠어! 내가 잘못했네!

390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4:48:14

>>389 테이얀
까마귀랑 이야기하네-(그 존재는 문득 다른 곳의 대지에 내려 운동삼아 걷다가 당신을 발견한 모양이다)
그래서 네 나이가 얼마인데-?(그 존재는 궁금하다는듯 당신을 쳐다본다)

*원레 설정상 다른데까진 안 가지만 테이얀을 위해(?)

391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5:14:22

>>390 블랑슈

아 사람이 있는걸 눈치를 못챘구만. (날뛰던 까마귀도 블랑슈를 쳐다보고선 얌전히 어깨에 앉는다.) 그냥 늙은이가 노망 났다고 생각하면 된다네. 그니까 내 나이를 물었다는거지? (잠깐 고민하던 그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나이를 세는건 그만둔지 오래라 잘 모르겠네만 ... 그래도 많이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는 있다네.

392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5:18:23

>>391 테이얀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은데-(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보며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이를 세는 것은 그만뒀다라- 똑같네-(그 존재는 아무렇지 않게 당신의 이야기에 대꾸했다)
그 쪽의 까마귀하고는 친구-?

393 이바 (d8.xJEDA1Y)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1:45

>>295 바벨
으음, 아니에요, 바벨씨. 차라리 마법은 어때요? (부드럽게 웃으며 얘기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른듯.) 마법으로 기억을 보존시켜 두는거죠. 그리고 그 마법이 다 되어갈 즈음에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 마법을 쓰는거에요. 그러면 잊어버리지도 않을거고, 루틴이 생기니 활력소도 조금은 되어주겠죠.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다.) 금기라... 글쎄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으음... 그런데, 저는 이미 금기를 어겼기때문에 이런 죄를 받고있는게 아닐까요? (조금 고민하는 투였다.) 평범한 상인이라면 그렇겠죠. 하지만 바벨씨는 평범한 상인이 아니잖아요? (장난스레 웃으며.) 바벨씨, 고마워요. 아니면 지금, 같이 드래곤씨를 만나러 가보지 않을래요? 혼자 가기는 무서워서. (그리곤 당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298 파인 레이니
네에, 만나서 반가워요. (부드럽게 웃었다.) 그렇군요, 맛있는 물고기를 낚는걸 좋아하시는군요. 하긴, 낚시라는게 결국 물고기를 낚는게 재밌는거잖아요? 자그마한 아이가 잡히면 놓아줘야 하고, 독이 있는 아이가 와도 놓아줘야 하고. 그러니까, 결국 맛있는 물고기를 낚는게 제일 좋은거 아닐까요? (차분하게 얘기했다.) 파인 레이니씨군요. 파인씨라고 불러도 될까요? 아, 괜찮으시면 저도.. 낚시하는거, 도와드릴까요?

>>300 레인
(내가 다가가자 당신의 동공이 슬 움직이더니, 싱긋 웃어보인다.) 다행이네요, 무슨 일이 있으신건지 걱정됐거든요. 나른한 하루라.. 저랑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계시네요. 으음, 혹시 예술가신가요? (당신이 안는듯, 턱을 괴고 있던 팻말을 가리키며 궁금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괜찮으시면 저랑 얘기나 나누실래요? 어쩌면 조금 기분이 나아져서, 뭘 해야하는지 떠오를지도 몰라요.

>>302 마논
(하늘을 바라보던 당신은 날 바라봤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생명을 하등시하는 그 태도가. 내 불멸이 축복이라 말하는 당신의 언어가. 신의 사자를 자처하며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 그 사념이. 당신의 감정을 이끌어내고싶었다. 부딪히고 싶었다. 모순된 감정에 스스로도 놀란다.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그 생각 하나만으로 여태껏 다른 이들과의 접점을 피해왔던 내가. 그러면서도 생명을 사랑하는 내가, 저것을 자극해.. 많은 피해를 입게 되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할 줄이야. 작게 실소가 흐른다.) 궁금하네. 네 목적말야. 네가 정말 신의 사자라면, 신계에서는 왜 내려온거지? 굳이 그럴 필요도 없잖아. 사라진 시대에 대해서는 너도 알텐데. (잠시 입을 다문다. 그리고 당신을 노려본다.)

>>334 리카
고마워요, 리카씨. 저도 이제 좋은 기억들을 채워가려고 노력해볼게요. (당신이 내 손을 잡는다. 따듯한 감정으로 마음이 차오른다. 이런 기분은 얼마만일까. 계속 상처받을줄 알았는데, 당신의 말이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않았다. 당신은 내 팔을 덥썩 붙잡는다. 당신도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마법소녀라는거, 저주군요. (담담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묻는다. 마법소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마법사와 무엇이 다를까. 그녀의 말로는 행복한 것이라고 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어 주는 사람이라고. 그러나, 그녀의 반응으로 짐작하건대, 그건 그녀에게 저주임이 틀림없었다. 헛다리를 짚고, 오지랖이 넓다고 비난해도 좋았다. 그러나, 그녀가 내게 큰 위안을 준 만큼, 나 또한 그녀의 문제를 모른척하는건 섭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허나, 또 상처받으면 어쩌지? 가슴속에서 불안이 꽃핀다. 그녀를 도와줄수 없을지도 몰라. 나는 그저, 죽지 않을뿐인 무능력한 인간인걸. 그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또 다시 사로잡힐지도 몰라. 두렵다. 절망적이다. 밤의 커튼이 가시돋힌 관처럼 머리에 내려앉는다. 당신은 어느새처럼, 평소대로 돌아왔고, 꽃밭 한가운데서 환하게 웃는다. 그런 당신을 바라보며, 역시 내버려둘수 없다고 생각했다.)

리카씨, 도와주세요. 제가 당신을 도와줄수 있도록. (작게 속삭이며, 당신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342 비비
어, 어떻게 아셨어요? (우는 시늉을 해보였지만, 여전히 헤실거리는 느낌이었다. ) 그래서, 당신이 제 친구가 되어주신다면 정말 기쁠텐데... 네에, 되도록 웃으려고 해요. 자꾸 울거나 슬퍼하면 계속 슬퍼지잖아요? 슬픔에게서 도망치는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사로잡혀있는것도 좋은건 아니니까요. 적당한 거리감, 그게 중요하죠. (눈을 맞춰주는 당신이 고마운듯, 살짝 눈을 접어 웃어보았다.) 산 냄새라.. 음, 어쩌면 날지도 모르겠어요. 이거, 엘프씨가 준거거든요.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이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냥한 냄새가 날거에요. (그리고는 여전히 당신에게 소맷자락을 내민채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경계하는 고양이를 기다리듯. 그리고 당신이 토하는 시늉을 하자, 조금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다가, 당신과 눈을 맞춘다. 그리고 기쁜듯 웃었다.) 마음에 드시나요? (갈취하려고 하는 당신을 귀엽게 바라보며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전부 드릴게요. 또 갖고 싶은게 있나요?

>>344 레갈리스
(당신이 나긋하게 고개를 끄덕이는걸 바라본다.) 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그래요. 와아, 저도 같이 즐겨도 되는건가요? 감사해요. (그리고는 당신이, 호수의 물을 한줌 떠올리자 신기한듯 바라보았다. 맑은 물, 그리고 새끼 송사리 한마리가 헤엄친다.) 정말 예쁘네요. ...레갈리스씨는 꼭 정령같아요. 그 이야기 아세요? 호수의 정령 이야기. 동화책이긴 하지만요. 거기에 꼭 레갈리스씨같은 분이 나오거든요.

>>371 빌리테
네, 과일차를 마시곤 해요. 포도, 배, 생강. 그리고 꿀을 조금 넣어서 마시면 맛있어요. 미용에도 좋고, 피로 회복에도 좋죠. (그리곤 당신이 다소곳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못 알아챘구나, 다행이야.) 그렇군요.. 저도 가끔 그랬어요. 뭐어, 천국에 갈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요. 드디어 죽은걸까?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었죠. 아쉬워라.. (차분하게 이야기하곤, 시선을 손목으로 돌린다. 그 뒤 당신과 눈을 맞추고, 기쁘게 웃었다.) 다행이네요. 네, 차는 좋아해요. 밥은 별로 먹지 않지만... 아, 달콤한 과자같은것도 좋아하시나요? 여기는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요. 차도 좋고, 과자도 좋고. (얼마 걷지 않아서 깨끗한 가게가 눈에 들어온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달콤한 냄새와, 은은한 차의 향기가 뒤섞여 좋은 냄새가 퍼졌다. 케이크, 몽블랑, 달콤한 쿠키부터, 홍차와 녹차, 커피까지... 다양한 종류의 차와 과일이 놓여져있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홍차가 좋더라구요. (손을 뻗어 찻잎을 한번 만져보았다. 손 끝에서부터 향이 퍼지는게 기분이 좋았다.)

>>376 모로우
어라, 사실 제가 불쌍해서 놀아주려고 하시는거 다 알고 있거든요~? (키득거린다. 즐거운 대화는 오랜만이었다.) 아, 그런거라면 좋네요. 음... 술도 엄청 좋아하시는군요? 그러면 이건 어때요? 홍차에 코냑을 넣어서 마셔봐요, 저희. 술을 좋아하시니까 분명 입맛에 맞으실거에요. (부드럽게 웃었다.) 저희 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초대해도 될까요? (그리고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비위를 맞추다뇨, 저는 그러고 있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그냥, 제가 느끼는걸 솔직하게 이야기 할 뿐이랍니다.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으음... 어라, 혹시 리카씨를 아시나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당신에게 물었다.)

>>383 세투스
으음... 그래도, 세투스씨는 쓰레기가 아닌걸요. (조금 신경쓰이는듯한 목소리로 얘기하며.) 그렇군요... 스타게이저라는 종족의 분이시군요. 와아, 엄청 오랜 시간을 살았지만, 이런 분은 또 처음뵙네요. (즐거운듯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렇군요. 네, 정말 예쁜 곳일것같아요. 세투스씨가 왜 우주를 좋아하시는지 알것같아요. ..저도 언젠가 가게 되겠죠? 그때 혹시 저희 만나면 꼭 인사해주세요. (조금 슬프면서도 장난스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네, 좋죠. 좋아하기도 하고, 좋은거기도 하고.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런걸까요, 저는.. 평화롭지 않은게 싫더라구요. (속삭이듯 얘기했다.) 와, 다행이에요. 입맛에 맞으실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어떤 맛을 제일 좋아하세요? 아니면, 좋아하는 과일같은게 있나요?

#스루된게 있으면 꼭 말해줘!!

394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1:56

>>392 블랑슈

초면인데 그럴 수는 없지. 그리고 말투가 입에 붙어서 그러니 개의치 마시게. (말투와는 다른 젊은 인상이라 괴리감이 느껴지지만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이쯤되면 나이는 그저 숫자놀음에 불과하니까 ... 똑같지 않은가? 그치 루이? (까마귀는 관심이 없는듯 날개를 부리로 다듬고 있다.) 본래는 내 사역마지만 지금은 친구지. 이름은 루이라네.

395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5:22

>>394 테이얀
루이라고 하는구나-(까마귀를 쳐다보다가 당신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그럼 너는-?(당신이 그 존재의 호기심을 산 것일까요 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보며 자기 소개합니다)
나는- 블량슈 모비딕-이라고 해-

396 이바 (d8.xJEDA1Y)

2022-07-10 (내일 월요일) 16:16:17

으음, 이거... 어떡하지... (숲에서 길을 잃었다. 몸은 드물게도 상처투성이였고, 옷은 군데군데 찢어져있었다.) 잔 상처들도 한번에 나으면 편했을텐데. 옷도 같이. 죽는 상처가 아니면 천천히 낫는단말이지.. 불편해. (이리저리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숲 한가운데서 털썩 주저앉았다.) 모르겠다, 죽지는 않겠지. 그렇죠? ...신님, 언제쯤 저를 용서해주시나요? 자신의 죄조차 깨닫지 못한채로 살게 두진 말아주세요. (작게 중얼거린다. 달빛이 어른거린다.)

# 나랑 일상 못돌린 사람중에 놀고싶은 사람 있으면 여기 이어줘!!!! 아니면 내가 이어도 괜찮아~!!!

397 나하르 (R9dApbtjFg)

2022-07-10 (내일 월요일) 16:26:53

>>288 레인
글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녀석들에게는 언제나 미적감각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 그렇게 말하니 오히려 더 혼란되는군.(그녀는 슬 웃어보다가 당신의 손끝을 따라 공중에 그려지는 그림을 상상했다. 추상적인 도형들의 집합. 그녀가 이해하기에는 아직 머나먼 이야기일까.)
관점에 따라 다르다면, 역시 평가는 자기 스스로 해야지. 예술이라면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니 너무 빠져도 안되겠지만.(아쉽게도 나는 마법사라서.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들고 있는 지팡이를 들어 보였다.)

>>290 나하르
그래서 신에게 자비를 구할텐가. 처참하게, 지금을 슬퍼하면서 텅 비어버린 채로 언젠가 신의 분노가 풀리고 너를 그 작은 손으로 구해줄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가.(그녀의 표정은 조금씩 일그러진다. 그것은 악이었다. 그래, 평범한 인간이라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 있어서는 확실하게.)
어차피 인간은 모두 미쳐 있어. 어떤 놈이고 모두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여기는 감정을 그대로 믿고 파국에 이르는 순간까지 달려갈 수 밖에. 그러니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게.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아가. 그것만으로 인간으로 살아갈 자격은 충분하다. 다시 일어나서, 무기를 들고, 저 높은 곳에 있는 신에게 말해주게나. 네놈의 생애에는 가치 따위는 없다고.(따지고 보면 생트집이었다. 자신이 가치로 여기는 무참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것이야말로 꿈 같은 이야기의 실현으로 이어질거라 믿었다.)

>>293 파인
나쁘지 않군. 그래, 낚시는 50%장비, 나머지는 운과 절박함이지.(그녀는 어느새 낡은 낚싯대를 꺼냈다. 군데군데에 이상한 문양이 은은하게 푸른빛을 내는 것을 보면 마술적 각인이 되어있기라도 한걸까.)…승부해보지 않겠나 소녀.

>>307 스텔라타
다시 지면, 다시 피워내면 그만이야. 우리에겐 그럴 시간도 있지.(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인형을 치워버리고는 당신의 말에 답한다.)모든 것이 확실한 세계. 모든 것이, 눈으로 보아도 명확한 차이가 나는 세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세계. 그게 나의 꿈이라네.

>>344 레갈리스
…그렇다만, 자네는 어떤가. 여행자라기에는 오랫동안 이리저리 다닌 듯 하고 이 근처에 산다기에는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군.(그녀는 슬쩍 짐을 풀기 시작헀다. 오늘은 이곳에서 자려는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포수도 아니고, 신과 같은 악취는… 풍기지 않는군. 익숙한 냄새야.

>>376 모로우
모질지 못해서야 여인 혼자의 몸으로 오랜 세월 떠돌아 다닐 수도 없지.(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지팡이를 치웠다)…그렇지. 그렇겠지. 전설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닌가. 어디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들이 모이고 섞여서 신이 태어나고 악마가 태어나지.(그녀는 텅 비어있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제 손으로. 그런가. 그런 식으로 전해질 수도 있는가. 부정하지는 않겠다만 하지 않은 일로 죄를 묻는 것은 기분이 나쁘군.(실소까지 곁들여 그녀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말하는 듯 했다.)
어느정도는 진실이라네. 막지 않았으니, 죽인 것과 차이는 없지.(기억에 잠긴다. 목적지는 그 이가 세상을 떠나던 그 시절. 신에 의해 조장된 인간의 분노로 인해 인간을 사랑한 용사는 삶을 포기하고 말았던 것이다.)
모로우, 이야기꾼인가. 제대로 알겠네.

>>383 세투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네만.(당연하지만 그녀는 아직 우주로 나가본 적은 없었다. 원한다면 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영생할 생각은 없었기에 그녀는 그저 당신을 따라 가볍게 웃었다.)

398 이바 (iEEpvggmKw)

2022-07-10 (내일 월요일) 16:35:01

>>397 나하르
글쎄요... 신께서 절 용서해주실지, 아닐지는 모르죠. 그런데, 아마 안 그러실거에요. 전 아주 오랜 시간을 살아왔어요. 나하르씨보다 오래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떠오르지도 않을 정도로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봤죠. 죽고싶다는 열망 하나만으로. 그런데, 지금 여기에. 이렇게 살아있네요. ...죽을수 있을 때가 오면, 신이 아닌 인간의 기술 발전으로 죽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표정이 일그러지는 당신이 걱정되는듯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정말로. 진심으로 고마워요, 나하르씨. 제가 인간으로 살 자격이, 가치가 충분하다고 해주셔서.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투쟁하진 못할것같네요. 언젠가 죽을 수 있는 때가 다가오면, 만족스럽게 잠에 들겠죠. 드디어 죽었어, 하고. (부드럽게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전 넘어져서 기어가고 있어요. 무기를 들고, 최후에 신을 조롱하기보단... 그저 안도하고 싶네요. 만약 그가 더 화나서 다른 무고한 이를 저주하면 어떡하죠? 혹은, 죽게된 불멸자를 보고 제 생애를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포장하는거에요. 그 뒤에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모두에게서 죽음을 앗아가는거죠. ...아아,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입술을 꽉 깨문다. 어느새 찢어진 입술에선 피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399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37:04

>>395 블량슈

아 내 이름은 테이얀 라스마칸. 그냥 평범한 의사일세. (웃으며 상대방의 자기소개에 자신도 응답한다. 옆에서는 그의 말에 맞춰서 까마귀가 까악거린다.) 모비딕 ... 모비딕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기억이 안나는구만. 서고에 가면 있을지도 모르겠네. (상대방의 이름을 듣고서 잠시 고개를 갸웃해보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듯 하다.) 나이를 먹으니 자꾸 까먹네 그래.

>>396 이바

이런 ... 외딴 숲에는 어쩐 일로 들어온겐가. (숲을 산책하던 중에 상처투성이의 남자를 만난 그는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그렇게 위험한 숲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숲은 항상 조심해야하지. 상처를 좀 살펴봐도 괜찮겠는가? (가까이 다가온 그의 어깨에는 새까만 까마귀가 앉아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다.)

400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6:38:36

>>399 테이얀
테이얀-인가-(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수컷으로 기록된 거짓된 그 책 이야기라면 본인이야-(그 존재는 느긋하게 인외 선언을 한다)
너도- 그런 느낌-인데-?(느긋한 말투로 그 존재는 당신을 쳐다본다. 고래의 직감이라는 것일까)

401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7:00:50

제목:어떤 고래의 뒹굴 일상

그 존재의 아침은 느리다. 깊은 바다 속 인간형 외형일때만 사용하는 침대에서 그 존재는 나오지 않는다.
물 속이라 다 젖어있지만 항상 젖어있는 상태니 그 것은 아무레도 그 존재에겐 상관없겠지.

"하지만 슬슬 숨쉴 시간인가-"

그 존재는 이불에서 나온다. 숨쉴 때는 굳이 해변가로 나갈 필요는 없다. 그냥 모래에서 뒹굴거리는 느낌이 좋아서 그럴뿐.
하지만 오늘은 그 것이 있으니 나가지는 못하겠지 그 존재는 그리 생각한다.

"그럼 먹어볼까.."

그 존재는 깊은 바다 속 자신의 인간형 거처(지상의 존재들은 '집'이라 부르던가?)를 빠져나와 적당한 거리로 멀어진다.
식사와 함께 숨을 쉴 생각인지 그 존재는 위에 지나가는 물고기 떼를 본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던가?"

그 존재는 그리 말하고 그저 입을 한번 '열었다가 닫았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위에 있던 물고기 떼는 말끔히 사라져있고 그 존재의 몸에서 물이 세어나와 순간적으로 비어있던 공간을 다시 체운다. 사실 심해에 있는 물의 흐름이 이렇게 변한다-라고 하면 아무도 못 믿겠지
가볍게 우물우물하고 씹고는 필요한만큼 숨도 쉰 것인지 그 존재는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그러면- 뒹굴거리기는 충분히 했으니 산책이라도 할까-"

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인간형 외향을 유지한채 공중에 가볍게 뜨더니 자연스레 물 속에서 걷듯 헤엄쳐갔다.

#독백

402 이바 (d8.xJEDA1Y)

2022-07-10 (내일 월요일) 17:17:58

>>399 테이얀
(새하얀 사람이 다가오자 깜짝 놀라 당신을 바라본다. 그와 대조되는 까마귀 한마리. 방금의 혼잣말을 들었을까. 조심스레 당신을 살핀다.) 아아, 괜찮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런 상처는 내버려두면 금방 나으니까, 괜찮아요. 별로 아프지도 않구요. ..아,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이바라고 해요. 산책하다가 길을 잃어서 말이죠, 으.. 부끄럽네요. (자신을 바라보는 까마귀와 눈을 맞추며 빙긋 웃는다. 인사를 건네는것처럼.)

403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17:20:54

>>389 테이얀
(아이는 동물과 대화를 할 줄 알았다. 까마귀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테이얀을 빤히 보다가, 머리를 쪼는 까마귀를 올려다본다.) 고생이 많네. (테이얀이 아니라, 까마귀를 바라보면서 말하고 있다. 아무래도 까마귀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이름이 뭐야? (이것도 까마귀를 향한 말이었다.)

>>393 이바
(막 내뱉은 말인데 정말 친구가 없다는 이바의 반응에 눈 끔뻑인다.) 싫어, 난 인간이랑도 어른이랑도 친구 안 해. (이바를 쳐다보는 눈이 넌 인간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바보같아. (아이는 웃지 않았다. 이바의 말에 옳고 그름을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저 듣지를 않았다. 듣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이는 눈을 접어 웃는 이바를 보고서 눈을 그만 맞추기로 했다.) 엘프? (드래곤들에게서 들었던 것도 같았다. 아이는 이바의 소맷자락에 조심스레 코를 갖다댔다. 드래곤들의 산에서 맡는 것보다는 좀 더 상냥한 느낌이었다.) 응. 선물할래. (아이는 이바의 손에 있던 꽃을 쥐었다. 잠시 바라보다가 가방에 넣었다. 남에게서 갈취한 것을 선물한다니 조금 이상하지만... 아이는 그런 것 모른다.) 왜? 정말 다 줄 거야? (아이는 이바가 그렇다고 대답하면 못 줄만한 것을 요구할 생각이었다.)

404 마논 (6wtZRhDb1g)

2022-07-10 (내일 월요일) 17:53:14

>>376 모로우
캭캭캭! 성장? 순애? 뭐야 그게, 신종 코미디~? (얼굴을 본 척도 하지 않았는지 살랑거리는 움직임으로 선회하자 모로우의 손이 빗나간다.) 아아~ 이게 네가 지녀온 삶의 방식인 걸까? 마논, 조금 알 것 같아. 이런식으로 난폭하게 굴면 분명 지금까지는 네가 원하는 것들을 잔뜩 얻을 수 있었겠지? (키득키득.) 그렇다면 마논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질릴때까지 만신창이로 만들어 봐. 그게 아마 네가 이번 차원시간선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일테니 말이야. 캭캭캭캭!!
(날카롭게 그리고 절박하게 달려드는 듯한 모로우를 농락하듯 조소하는 그것.) 알려줄까? 하지만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설사 신의 사자인 마논이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네가 그것을 완벽하게 신용할 수 있을까? 얻어낸 방법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건데? 반면 너 자신은 어떨까? 정말로 '성장'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 성장이라는게 무슨 방법을 안다고 해서 되는 건 줄 알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진짜 한-심한 미물이네. 캭캭캭캭캭.
~조금, 놀아줄게. (손을 사뿐히 휘둘러 허공을 어루만졌다. 지면이 반응하듯이 온통 진동한다.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심해진다. 그것은 하늘에서 베싯 웃었다.) 참회해라. (주먹을 꽉 움켜쥐며 들어올린다. 그 즉시 모로우의 몸뚱이를 꿰기만을 위하여 역십자 비석들이 땅 밑바닥에서부터 파도치듯 솟아오른다.)


>>380 레인
...뭐? (인상이 험악하게 구겨진다.) 지금 마논을, 감히 그 더러운 입으로 재밌다고 말하는 거야? (날카롭게 찢어진 눈에서 지금까지와의 과장 된 태도가 아닌 진심이 끓어오른다.) 신의 사자가 너같은 바보들을 재밌게 해주려고 내려온 줄 아는 거니? 모욕도 정말 이런 모욕이 없네? 4000번쯤 죽여줘야 정신을 차리는 걸까? 아니, 오히려 너같은 멍청이는 버티지 못하고 고장나 버릴지도 모르겠네. 그래, 전 은하에 있는 모든 방법에서 겨우 6분의 2만을 사용해서 죽여줄게. 지금 이자리에서 말이야. 너같은 불멸자 쓰레기에게 있어서는 분명 꿈같은 시간이겠지? 물론 죽을 방법도 하나하나 선택 하게 해줄게. 마논은 자비로우니까 말이야, 너같은 미물들에게 모욕당한다 해도 배려해서 기꺼이... (그것의 갑작스레 기세가 사그러든다. 전에 없이 커다래진 동공이 레인을 바라보고 있다.) 잠깐, 지금... 신계라고...?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하나 둘, 그것은 자리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거리를 두고 떨어진 그것은 식은땀을 흘리며 굉장히 복잡한 시선을 레인에게로 보낸다. 경계, 긴장, 우려, 탐색, 긍정과 부정 모든게 한 데 섞여있다.)
...흐응, 하도 멍청하게 있길래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러다 그것은 결정한 듯 입을 찬찬히 연다.) 당신, 신이구나? 느껴져. 몸을 지탱하는 그릇. 불멸을 초월하는 운명. 거기에 담긴 그 압도적인 우주가...
(굳어있던 그것은 다시 평소처럼 입꼬리를 올린다.) 하지만 마논이 아는 '신' 과는 달라. (키득키득.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는다.) 그도 그럴게, 지금의 당신은 신격이라는게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걸. 캭캭캭. 당신은 따지자면 부정이야. 하나로 정의되지 못하고 흩어지고 모이기를 반복하고 있어. 사람도 아니지만 온전한 신도 아닌 거야. 그러니까 마논은 무섭지 않아. 신도도, 신앙도, 신격도 없이 일찍이 잊혀진 존재따위. 꼴 사나워. 절대로 당신에게 굽실대지 않을 거야. 캭캭캭캭캭.


>>382 레갈리스
(말없이 언짢은 시선으로 레갈리스를 응시하고 있다. 분명 레갈리스의 대답이 거슬리는 것이다.) 미물 주제에 뭘 안다는 거야? 드래곤은 드래곤답게 하위 미물들이나 불사르고 다니면 되잖아. 신의 사자가 하는 말이 곧 신의 진리야. 근데, 대체 뭘 흉내내고 있는 거지? (다음 순간 그것은 시야에서 사라진다.)
(사라져서는, 눈 앞에서 나타나 레갈리스의 몸을 쓰러트리고 덮치려한다.) 이래도 사랑스러워? (그것의 손에 벼락이 들려있다.) 이래도 아직 연모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올까?
그럼 마논은 어때~? (벼락은 파직거리며 쉴새없이 요동친다. 그것은 벼락을 레갈리스의 목에 스치운다. 당장이라도 깊게 찔러넣을 기세로.) 마논이 지금부터 널 죽이고, 네 주위에 있는 것들도 부수고, 거기에다 널 가둬놓을게. 아무것도 없이 무너지는 허수세계인 거야. 정말 즐겁겠지? 그래도 그 미소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마논, 정말 궁금하네~? 한 번 대답 해 봐.


>>383 세투스
(짐짓 놀란듯 동공을 확장시키더니, 웃는다.) 방사능이라는 말도 알고 있어? 너, 이 시간축의 존재가 아니구나~? 정확히는 한 지점에 고정되지 않고서 떠돌며 별을 관측하는... 뭐 대충 그런 녀석이겠지? 정말 우주 쓰레기라는 말이 딱이네~? 캭캭.
뭐야, 못 들었어? (살짝 기분이 안좋은듯 머리털을 손으로 넘기며.) 마논은 마논이야. 그딴 별가루보다 훨-씬 아름답고 찬란한, 너희들에게 진리를 계몽시키고 비웃기 위해 내려온 신의 사자야. 그런 마논을 우연히 괄목하게 되다니, 쓰레기치곤 운이 좋네? (키득키득.) 이 또한 신의 위업이겠지?


>>393 이바
흐응~ 글쎄~? 목적같은거, 꼭 있어야 하나? 없으면 어때~? 그냥 높으신 존재가 관광차 내려온 걸 수도 있잖아?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키득키득.) 이렇게 아름답고 고귀한 마논이 왜~ 너같은 미물 따위에게 말해주어야 할까~? 어차피 말해준다 한들 작은 미물의 하찮은 사고 회로로는 이해하지 못하는 거대한 진리이자 위업일게 뻔하잖아? 안 그래~? (그것은 숨김도 없이 이바를 깔보는 언사를 취한다. 달을 등진 여인의 몸이 과장스럽게 춤추듯 움직이고 있었다.)
...아, 그래. (그 움직임이 우뚝 멈춘다.) 이 세상을 전부 파괴해서, 또 다른 '사라진 시대' 를 불러 오는게 마논의 목적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의 입꼬리가 흉물스럽게 쭉 찢어져 웃음 지었다.) 과연 넌 믿을 수 있을까~? 캭캭캭캭.

405 테이얀 (Tace7jS3Yc)

2022-07-10 (내일 월요일) 18:02:18

>>400 블량슈

내가 말하는건 책이 아니네만 ... 그래도 그렇게 얘기하니까 대충 기억이 나는 것 같구만. (저장해둔 기억은 아예 잊혀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의식의 영역에서 꺼내져와 그가 고래에 관한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게 되었다.) 뭐 이 정도 살았으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오래 사는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일세. 루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까마귀는 그의 말에 관심이 없는듯 주변만 두리번거리고 있다.) 근데 여긴 고래가 올법한 장소는 아닌데 어찌하여?

>>402 이바

상처는 내버려두면 당연히 낫겠지만 빨리 아무는게 신체 컨디션에도 좋으니 잠시만 기다려보시게. (이바에게서 한발자국 멀어진 그는 손에서 작게 빛을 낸다.) 나는 의사니까 이 정도면 상처는 금방 아물걸세. (빛이 점점 커지더니 이바의 몸을 한번 투과한다. 효과가 있다면 상처는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아물 것이다.)

>>403 비비

허허 루이, 네게 말을 거는 것 같은데? (그는 처음 보는 아이의 말에 대답을 하려다, 시선이 향한 곳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서는 까마귀에게 말을 건다. 까마귀는 못들은척 고개만 한번 갸웃한다.) 이 까마귀의 이름은 루이일세. (까마귀가 대답할 생각이 없자 그가 대신 대답해준다.)

406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8:04:36

>>405 테이얀
배회하는 고래가 오래 사는 법-이라고 해둘까-?(별 다른 이유는 없는듯 그 존재는 농담을 던진다)
뭐어- 슬슬 돌아가긴 할거지만-(그 존재가 지상을 떠도는 시간은 길지않다. 중력이 귀찮기 때문이다)
까마귀는 모든 것에 흥미가- 없나보네-

407 비비 (j9cjwoO1W.)

2022-07-10 (내일 월요일) 18:27:45

>>405 테이얀
(까마귀가 못 들은 척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이는 까마귀를 노려다본다. 입술 삐죽거리지만 그 정도로 끝났다. 인간이 아니라 까마귀니까.) 너한테 안 물어봤거든, 엉망진창 까마귀 둥지야. (화풀이를 엄한데 하고 있지만. 아이는 까마귀가 쪼은 테이얀의 머리를 바라보다 다시 까마귀를 바라본다.) 루이, 이거 가질래? (아이는 가방에서 반짝이는 조각을 꺼낸다. 까마귀는 반짝이는 거 좋아하니까.)

408 리카 (Q3kdeekRGI)

2022-07-10 (내일 월요일) 18:41:44

>>380 레인
마법에 발을 내딛은 학자들? 어디-? 어디-?♫ ( 이마에 손을 올리고 두리번두리번거리는 모습은 그게 본인을 의미한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 같다. ) 은둔생활? 오래 혼자 있던 거야? ( 웃는 얼굴로 묻는 목소리는 걱정하는 것 같다. ) 아하핫- 그런가-? 나, 그림은 자신 없는데!....어라, 내가 그랬던가? ( 고개를 갸웃한다. 그림을 바라보는 레인을 웃는 얼굴로 얌전히 기다려준다. ) 맞아! 이건 눈이야. 눈. 눈. 수많은 눈. 눈. 눈. ( 계속 중얼중얼거리며 마법봉을 그어 바닥에 수많은 원과 타원들을 일정한 속도로 계속 그려낸다. 여전히 웃는 얼굴로, 눈에만 빛이 싸하게 죽어있다. 마법봉이 바닥을 긁는다. 듣기 싫은 소리가 났던가? 모르겠다. ) 이 눈들은 우리를 보고 있어-! ( 그려낸 수많은 눈들 한가운데서, 해맑게 웃는다. 헛소리일까? 헛소리일지도 모른다. ) 그리고, 너도, 나를 보고 있어? ( 레인과 눈이 마주쳤던가. 죽은 연보라색 눈은 웃지 않고, 웃는 입은 묻는다. ) 너는, 신이야? 인간이야? 그 무엇도 아니야?

>>382 레갈리스
그건 안돼. 마법소녀는 하나야. 나 하나여야만 해. 너도 마법소녀가 되어서는 안돼. 안돼. 그건 잊어버려. 도망쳐. 싫다고 해야 해. 안돼. ( 갑자기 레갈리스의 팔을 붙잡으려고 하며, 혼잣말처럼 중얼중얼하는 얼굴에 빛은 없었다. 입은 웃고 있어도, 눈은 그렇지 못했나. 두려움? 모르겠다. 하지만 눈을 깜빡이면, 착각이었던 것처럼 다시 원래대로의 해맑게 반짝이는 모습이다. ) 아하핫-♫ ( 인형의 손으로 레갈리스의 손을 잡고 함께 위아래로 흔들어 악수한다. 기뻐하는 눈치가 좋아, 함께 환하게 웃는다. ) 응- 좋아해. ( 사실이었을까 ) 그럼 레갈리스가 느끼는 바다와 호수의 매력은 각각 어떤데? ( 발장구치며 묻는다. 물소리가 평화롭다. )

>>383 세투스
그럴지도 몰라- 만약 네가 신이나 천사 같은 쪽이라면 신계, 마족이나 악마 같은 쪽이라면 하계지만- ( 마법봉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설명한다. ) 너는 그 어느 쪽도 아닌 것 같네. ( 연보라색 눈이 빤히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말한다. 본질을 보는 것처럼 ) 예쁘면 예쁜거지, 왜 쓰레기까지 붙이는 거야? 세투스는 쓰레기 좋아해? ( 고개를 갸웃한다. 편견은 없다. 그러나 자기비하까지 좋지는 않았다. 손에 흩어지는 이 별가루들도 이렇게나 예쁜데 ) 비슷해-♫ 마법소녀는, 정의의 용사같은 거래! 다른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지켜주는 존재야! ( 마법봉을 치켜드는 모습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 세투스는, 바라는 꿈이 있어?

>>385 블량슈
귀찮다면 안 죽을 수 있어-?! 너 정말 대단한 고래였구나! 안 죽고 계속 살아가는 그런 건, 종족이 뭐든 간에 상관 없었어.. ( 불멸을 말하는 것일까. 혼잣말을 하는 웃는 얼굴은 그대로지만, 눈만이 싸하게 죽어 있다. ) ....응? ( 눈을 깜빡인다. 쓰다듬으려 시도하는 블량슈를 보다가, 그 의미를 이해한 듯 환하게 웃는다. ) 이-렇게 하면 돼-?♫ ( 인형을 안은 채, 쪼그려 앉아서 높이를 한껏 낮춘다. 블량슈를 올려다 보는 얼굴은 한없이 맑다. )

>>388 비비
왜 그래? 괜찮아? ( 비비의 낯빛이 안 좋아지자 다시 쪼그려 앉아서 눈높이를 맞춰준다. ) 너도 무서웠니? 미안해. 내가 무서운 거 다 없애줄게! 내가 금방 없애줄테니까 걱정 말-.......어? ( 역시 비비에게도 이야기가 무서웠던 걸까? 달래주듯이 마법봉을 보여주며 걱정스럽게 웃던 얼굴이 정지한다. 천천히 시선을 내리면, 새끼손가락에 작은 온기가 전해진다. ) ..........어....? ( 우스울 정도로 멍청한 얼굴. 작디 작은 손가락. 익숙하다. 익숙한가? 모르겠다. 나는, 이것을, 지키기 위해- ) .....고마워. ( 하고 속삭이는 소리는 누구였을까. 눈을 한번 깜빡인 후, 진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미소를 짓고 그 작은 손을 다른 손으로 한번 꼭 잡았다 놓아주려고 한다. 계속 밀어내기만 하던 비비가 얼마나 용기 내어준 것인지 알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마법소녀도, 너처럼 힘낼게. ) 응-! 정말 멋있었어!♫ 말 걸어보고 싶었는데 금방 사라져서 아쉬웠어- ( 고개를 끄덕이다가 ) 미안- 네가 너무 귀여워서- ( 원래는 빨간 얼굴 전체를 만져보고 싶었지만 이것보다 더 싫어할테니. 말랑말랑한 아기 볼은 훨씬 귀엽고 부드러웠다. 식식거리는 모습조차도 마냥 그 나잇대 아이 같아 예뻐보인다. ) 안 알려줄거야? 으-음, 그럼 나는 이상하고 상하고 썩은 버섯이었으니까, 너는 귀여운 사과 하자! 어때? ( 같이 애칭(?)을 지어주며 환하게 웃는다. 빨갛고 동글동글한 모습이 닮았기도 하니까. ) 자, 얼른 호박 사러 가자~ 귀여운 사과야~♫ ( 이름을 모르니 해맑게 애칭을 부르며 )

>>389 테이얀
어-라? 루루, 이게 무슨 소리지? ( 마법으로 옆에 떠있는 고양이 인형에게 말을 걸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길게 늘린 마법봉에 탄 채로 날아간다. ) 뭐야-?! 무슨 일이야? 괜찮아?! ( 까마귀에게 공격 당하는 테이얀을 보고 깜짝 놀라며 ) 까마귀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일단 진정해..! ( 공중에서 일단은 까마귀를 아프지 않게 손으로 잡아보려 하며 말을 건다. 만약 정 안 되겠으면 진정 마법을 사용하겠지만 )

>>393 이바
응-! 이바는 할 수 있어. 노력하다 도저히 되지 않을 것 같을 땐, 내가 도와줄게-♫ ( " 마법소녀는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 하고 잡은 손을 붕붕 흔들며 웃는 얼굴은 여전히 해맑다. ) ................. ( 웃는 입은 꾹 다문 채 대답하지 않는다. 빛이 죽어버린 연보라색 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알 수 없었다. 옛날옛날, 아주 옛날에, ------가 살고 있었어요. .....어라, 그래? ------는, ------에게, 외쳤어요. ....정말이야? 모르겠어. 기억 안 나. ) ....아니야. 마법소녀는, 마법소녀야. ( 하고 이바의 팔을 놓아주며 웃는 모습은 진짜였을까. 이바가 걱정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평소대로의 모습이다. ) ( 펼쳐진 꽃밭 위, 꽃잎이 휘날린다. 바람을 타고, 이바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린다. 마찬가지로, 웃는 얼굴이 이바를 마주본다. 눈을 바라보면, 죽은 눈동자가 흔들린다. 아니, 안 흔들리던가? 모르겠다. ) .....네가 도와달라고 하는 건, ' 마법소녀 '에게가 맞아? ( 하고 묻는 소리는 누구였을까. 꽃이 흔들린다. 흔들리는 건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

409 블량슈 (qWOfDnMRzc)

2022-07-10 (내일 월요일) 18:45:14

>>408 리카
착하다- 착하다-(쓰담쓰담하고 리카를 쓰다듬는다)
무슨 일을 겪었는지 골는 모르-지만- 너는 착한 아이야-(그렇게 긍정적인 말을 한다)
바다는- 넓어서 모든 것을 삼켜주거든-(블량슈는 그리 이야기하며 당신을 쓰다듬었다)
그러니 마음것- 이야기 해-도 좋-아?(그 존재는 당신을 쓰다듬으며 그런 이야기를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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