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9083> [All/반상L/판타지/일상] 불멸자들의 노래 :: 01 :: 1001

◆JEf0WNMuVY

2022-06-30 00:09:00 - 2022-08-05 16:50:31

0 ◆JEf0WNMuVY (yhBCvVViI.)

2022-06-30 (거의 끝나감) 00:09:00

죽음, 이 얼마나 달콤한 울림인가?
가난한 자에게 돈이 달콤한 울림이고
병약한 자에게 건강이 달콤한 울림이듯
가질수 없는 것은 언제나 그런 울림을 가지고 있다.
허나 동시에 깊은 절망감을 가졌기에
오늘도 나는 단지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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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2:21:21

#이것은... 답레 써야지 하고 마음먹은 채 며칠 지난 브리지타주
#ㅇ아놔지금잇기엔너무늦엇갯ㄷ지?!?!?!?!
#그치만 본인 피곤 노기력... 캐붕낼거같음...
#그니까 얘한테 궁금한거잇으면 걍 털엊드릴게... 질문죠...

187 이바 (UDvpT1mhnE)

2022-07-07 (거의 끝나감) 22:42:18

>>186
# 저요저용저용 브리지타는 사제와 관련된것같은데 어떤쪽을 생각해두고 계신건가요 믿는 신이라던지??? 기반된게 있는건지???

188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2:59:33

#>>187 딱히 정말로 사제는 아니지만 행동을 조심한다거나 신한테 말을 걸어야 하는 이유는 있슴(걍 일케된거 다 까고 디테일이나 보강하기루 함,,,)
#브리지타는 인간같이 생기긴 햇지만... 인간이 아니야. 수인이나 천사 마족 등등 다 아니고, 아주아주 오래 전 멸망한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신벌을 받아 종족이 몰살당할 때 오직 한 명 불멸자로 뽑혀 남겨진 개체. 만약을 위해 신은 딱 하날 남겨 놨어.
#그리고 만약을 위해,,, 자기 종족이 꽃피웠던 모든 역사와 문화, 언어 등을 통째로 머릿속에 갖고 있어. 지가 잊으면 기억할 사람도 없으니까,,, 루라라라라라 거리는 건 자기 종족의 언어로 된 가사야. 가사는 매번 바뀌어서 남이 외워도 소용업다. 언어는 안 쓰면 잊어버리니까 자주자주 쓰도록 하자.
#이름의 모티브는 켈트 신화의 여신 브리짓. 불과 난로, 그리고 시詩의 신. 켈트 신화는 북유럽 신화 혹은 기독교 계통으로 덮어씌워져 정보가 많이 없다. 본명은 브리지타가 아닐 수도 잇고 필멸시절 성격도 이렇게 점심나가서먹진 않았을듯,,,
#그래서 신한테 말을 거는 이유 쓸 차례였는데 분량 개같이 멸망해버렷죠??? 더 쓰겟습니다

189 나하르 (v2y3FbPKhs)

2022-07-07 (거의 끝나감) 23:02:14

>>183 이바
...나하르. 나하르라 불러주었으면 좋겠군. 그 외의 이름은 모두 타인이 붙인 것이라. 어쩐지 쑥스럽더군.(그 모자 아래엔 표정을 숨기듯 감은 그림자만이 드리워져있었다.)차인가, 대부분의 생식활동은 의미가 없으니 끊어버린 참이었다만... 그래, 성의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지.(그녀가 가볍게 지팡이로 바닥을 치니 당신의 뒤에 철제 테이블과 의자가 나타났다.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것 처럼.)잘 모를 일이지. 우리같은 인간일수록 서로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정확히는, 납득하지 못한다 해야하나.

>>184 스텔라타
자네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없으니 확실하지 않으나. 그것은 선악의 유분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네. 책속에는 명확한 악이 있지. 무엇보다도 아름다웠으나 제 딸을 시기하는 여왕이나 불쌍한 아이의 목소리를 빼앗는 마녀... 쓰러뜨릴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라네.(그녀는 손 위에서 흙인형을 만들어 공연하듯 움직여보았다. 뿔을 달고 있는 괴물 인형을 검을든 기사 인형이 쓰러뜨리는 모습이었다.)그리고 언제나 행복하게 끝나지. 그래서 싫어할 수 있다네. 이야기는 언제나 행복한 끝을 맞지는 않으니까.하지만...(그녀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중앙의 나무 이외엔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이 눈을 매료하고 그 사이에 앉은 소녀는 마치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자네의 이야기, 자네의 꿈은. 이루어질거라네. 그리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꿈을 방해하는 이는, 내가 용서하지 않아.

>>186
# 나나나!!! 라고 하기엔이미 모든 대답이 나와버려따

190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3:11:22

#브리지타가 하늘이랑 땅에 대한 얘기를 한 건 물론 정신이 온전치 못해서도 있지만(...) 이거 꽤 중요한 말이라서야.
#신벌을 흔히들 천벌이라고 하는데 얘네 종족 하늘의 벌을 받아서 멸망했거든. 지모신은 그들을 용서했어. 모든 것을 용서하고 보듬어준 지 오래야. 브리지타의 얘길 전부 들어주고 맨발로 걸어도 다치지 않게 해주지. 심지어 남의집 들어가서 사과 서리해도 괜찮음 (따라하지 맙시다)
#근데 하늘은 하나도 안 들어준다. 얘가 백날천날 매번 새로운 랜덤작사 랜덤작곡으로 생쇼해도 쌩까면 그만임,,, 당연함 jonna 화났고 절대 안풀림. 브리지타는 항상 하늘에게 기도를 바치지만, 불멸자가 된 그 순간부터 대답은 단 한 번도 돌아온 적 없는 거야. 그래서 대지와는 대화한다고 표현하고, 하늘에는 말을 건다고 서술됨. 찬양 가사의 내용이라면... 이전에는 이것저것 주제가 있긴 했는데 지금은 걍 제말 들어주세요 죄 용서해주세요 이런거 일변도.
#지모신은 얘 불쌍해서 굶어죽지 않게 하려고 재물운 겁나게 버프해줘서 일안하고 살아도 ㄱㅊ다... 주렁주렁 장신구가 그 흔적. 대충 캐릭터 생활고 해결할겸 디자인 이뻐지라는 ㅂ박대가리 오너의 변명
#그래서 얘가 삶을 살아가는 스탠스가 머냐... 하늘이랑 소통하면 뭘 할 거냐... 대충 다음 레스에 적을ㅋ가...

191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2:26

>>172 리카
채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기대하고 있을게 친구. (장난임을 알았기에 그도 짓궂게 웃으면서 해볼테면 해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정말로 그러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긴 했는지 말을 덧붙이기도 했고.) 상관 없어. 그런데 뭘 쓰려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당신에게 노트를 건네고는, 옆에서 고개를 기울여 무엇을 쓸지 지켜보려고 했다.) 리카. 리카가 남지. 마법소녀가 아닌 내 친구 리카. (당신에게 마법소녀는 곧 리카일지 몰라도, 그에게는 마법소녀와 리카는 다른 존재다. 비록 마법소녀가 사라질지언정 리카는 남았다. 최소한, 그의 친구는 남는다.) 내가 꼭 찾아줄게. 이것도 약속이야. (손가락 맺음 없는 언약. 그거면 충분했을까. 혼잣말에 혼잣말로 답한 것 뿐이니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당신이 무엇을 잃어버렸을지 생각하며, 그런 당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려는 듯 가볍게 토닥여주었다.) 하아... 그렇게 말한다면... (결국 따뜻한 손길을 버텨내지 못하고 느긋한 표정을 짓고만 그는 체념했는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네 말을 더이상 부정하진 않을게. 하지만 내가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긍정하지도 않을 거야. 응. (그래도 고마워. 라고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손을 떼는 당신에게 속삭였다. 들었을까?) 싫-어. 동갑이 좋아. 그리고 마시멜로라는 호칭은 어디서 나온거야... (놀리는 것을 눈치챘는지 입술을 살짝 삐죽이다가 집어넣는다. 마시멜로라는 귀여운 호칭은 또 어디서 나온건지. 아니, 대충 짐작이 가서 괜히 볼을 매만졌다.) 바닷속도 들어가보자. 수영도 해보고, 느긋하게 모래 위나 물 위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거야. 앞으로도 시간은 많을테니까. (기대감으로 반짝이는 당신을 향해 싱긋 웃고는 손을 놓아주더니) 그러니까 함께 바다에 갈 수 있도록 다음에 만날 때까진 어디 다치지 말기. 알았지? (어차피 둘 다 불멸이니까 육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쪽을 말하는 거였지.)

>>173 마논
크윽.. (당신이 공간을 팽창시키자 그의 몸이 속절없이 뒤로 밀려난다. 아무렴, 그 몸으로 공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었다.) 상냥하고 자비로웠다면... 애초부터 그런 내기를 걸지도 않았겠지... (중얼거리며 몸을 비틀비틀 움직였다. 이제는 더이상 패를 감출 여유가 없다. 자칫하면 질 정도로 그와 당신의 차이는 컸다.) 그러니 쓰기 싫어도 조금은 빌려야겠지. 당신, 마논이라고 했지? 약속 지켜. (그가 초커를 다시 조작했다. 으득 하는 끔찍한 소리가 나며 그의 목에 수없는 가시가 박히고 목에 박힌 상처를 통해, 그리고 그의 입을 통해 푸른 연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되돌아가라. (말과 함께 날벼락들이 다시 구름 속으로, 마치 시간이 되돌아가듯 돌아간다. 그의 몸이 손 끝부터 붕괴된다. 고통에 괴로워하는 신음이 목구멍에서 흘러나왔다.) 그...으... (조금만 썼을 뿐인데, 벌써 목에서 핏물이 새어나왔다. 그는 피를 뱉어냈다. 죽으면 들킨다. 아직 죽어서는 안 됐다.) 죽어라. (다시 한번, 목소리와 함께 당신을 향해 푸른 연기가 쇄도했다. 연기에서는 당신과 비슷하지만 다른, 진짜 신의 신성이 느껴진다. 연기는 빛의 파편을 만나 멈추더니 그것을 부숴트리고는 당신에게 쇄도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당신의 육체를 부술 뿐 본질까지 어떻게 하지는 못했을까.) 크흡... (그리고 당신의 발 아래에는 몸의 말단부가 붕괴되어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바르작대는 그가 있다.)

>>175 이바
난 꽃이 아닌데.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가 당신의 등 뒤에서 들려온다. 당신도 아는 목소리.) 오랜만이야 이바. (그가 당신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든다.)

>>176 비비
아유 이 귀여운 녀석. 개구리 전이 올챙이라는 것도 알아? (완전히 애 취급이다. 심지어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로 대견스러워하고 있다...) 작은 손이 뽀짝뽀짝 바빠서 귀엽지만, 아쉽게도 네 볼따구에 흥미가 있는게 아니라서. 아 물론 거기에도 흥미가 있긴 한데...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는 히죽 웃었다.) 네가 드래곤의 아이라는 것에 흥미가 있단다. 꼬마야.

>>178 나하르
...어쩌면 당신은 또다른 나일지도 몰라. 비슷한 고통, 비슷한 삶, 비슷한 허무, 비슷한 증오. 비슷한 삶까지. 그런 고통 속에서 삶을 버텨낸 당신을 대단하다 생각해. (공감어린 눈을 한 당신을 향해 쓰게 웃어보였다. 자신은 그 삶을 버티지 못했었는데 어떻게 당신은 그 삶을 버텨낸걸까. 자신의 과거와 당신의 과거를 보며 그는 의문을 가졌다.) 흐핫. 그것도 괜찮겠는데. 누님이라고 부르면 되나? (농담조로 웃으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흉내내는 것은 누구일까. 과거의 연일까.) 포기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허락되었으니까. 이야기의 끝을 내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 채 계속해서 오는 시련을 우리는 견딜 수 없었지. (슬픈 목소리다. 황금의 검을 바라보면 거기에서는 황홀함이 느껴졌다. 황홀함 속에 있는 슬픔이나 절망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겠지.) 크...하하하하하!!!! (당신의 말에 배를 잡고 웃었다. 허황된 이야기였다.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당신이 말했기에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 ...당신의 말을 긍정한다. (웃음을 뚝 그치고는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난 방랑상인 바벨. 미약한 내 도움이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울게. 언제든 말해주길. (당신을 돕는게 곧 내 뜻을 이루는 길과 이어질테니. 하는 중얼거림을 당신은 들었을까?)


>>184 스텔라타
생각이라는 건 언제나 당신의 것처럼 깊지 않아. 대부분의 생각은 얕기 짝이없지. 그런 의미에서 당신의 생각은 꽤나 인상깊어. (어깨를 으쓱였다. 철학적이라는 것은 그런 뜻이다. 귀를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다는.)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지. 마치 이야기 속의 불멸자들처럼. (불쌍한 이들. 하고 중얼거리는 것을 당신은 들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영원이란 곧 불변이지. (그를 가만히 쳐다보는 당신을 향해 조용히 답하고는 시선을 옮겨 당신과 눈을 마주쳤다.) 끝이 없다면 시작도 없지. 끝이 없는 꽃은 꽃가루를 뿌리지 못하지. 끝이 없는 나무 역시 씨앗을 맺지 못하지. 걸국 끝이 없다면 시작도 의미 없는 거야. (생의 고동도 느껴지지 않은 나무를 향해 시선을 옮기고는) 그 나무도 끝이 남으로써 다른 풀의 양분이 되어 풀밭을 더 풍요롭게 하겠지. 결국 순환하는 거겠지...

192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2:32

#본인이 일단은 종족 최후의 생존자인 만큼 거동을 jonna 조심하는데... 바벨이랑 대화할때 마음을 입밖에내면 누가 듣는다 그건 사실 신을 가리켜 한 말이엇찌. 다른 불멸자는 몰라도, 브리지타가 신이 싫다고 말하면 하늘에서 ㅇㅋ 하고 마저 청소해버릴 수도 잇는 일이자나 :/
#신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 반기를 들지 않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바람에 일상생활은 응애 수준임... 전파계 캐를 내고 싶었는데 서양 판타지 전파계도 ㄱㅊ다 싶엇고 지금도 만족스러워
#다른 생명 연민. 특히 자신과 비슷하게 신에게 미움받는 이를 연민. 동물을 죽여 피를 보는 것을 꺼림. 피는이제보기싫ㄷ다...젠장.......
#하늘과 소통에 성공하면 자기 짐을 다 내려놓고 싶어하겟지. 어깨위에 짊어진 종족의 사명(근데이제종족이없는) 그리고 편히쉬든지 멀 하든지 하겟지요???
#브리지타 말투 적당히 나른하고 고풍스러운 오죠사마인데 오너가 예쁜말이 어렵단 걸 간과하고 정신차려보니 답레 개밀려있름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193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3:10

#저도 질문이 있긴 한데 뭔가...
#오너방 같은걸 파는 것도 좋겠네요...

194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24:16

#>>192 역시 그건 신이었군요
#브리지타 말투 예쁜데 전파계라서 상당히 신선하고 매력적이라는 첫인상이었어요

195 브리지타 (z8OfEeGmUY)

2022-07-07 (거의 끝나감) 23:43:09

#땡큐입니다... 전파계가 좋아... 바벨이도 파이팅
#오너방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파는 것도 좋겟지요

196 바벨 (PoN3AbOff2)

2022-07-07 (거의 끝나감) 23:49:59

#질문이나 썰풀이 하는 것도 보고싶어져서...
#찬성하시는 분도 반대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으니 이바주가 오시면 그때 말해봐요

197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01:41

# 미안미안! 좀 늦어져버렸네. 오너방인가~ 나는 괜찮지만, 반대 인원이 많다면 제하는걸로! 내일까지 반대의견 있는 사람은 레스 남겨주면 고맙겠어~

198 바벨 (UGeuahy1Zs)

2022-07-08 (불탄다..!) 00:06:40

#바쁘실텐데 빠르게 확인해줘서 감사해요

199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13:44

# 아냐아냐! 일단 세워뒀고, 내일까지 반대의견이 많으면 묻어버리는 방향으로 할게. 오늘 저기서 놀고싶은 사람들은 편하게 얘기해도 좋아~! 나도 저기서 썰풀이 주워야지... 그리고 지금 답레 이으러 간다! 매번 늦어져서 미안해~

200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14:15

# 그리고 일단 오너방이 세워졌으니까, 저쪽 어장을 제하기 전까진 여기서는 이제 캐입으로 하는걸로~!

201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22:49

>>189 나하르
나하르씨인가요? 직접 지으신 이름이 있다니 멋지네요. 제 이름도 그래요, 저는 많은걸 잊어버려서말이죠. (조금 슬픈듯 자신의 손목을 바라본다.) 기억하는건 딱 두개에요, 이바, 그리고 더 블루. 그래서 이걸 제 이름으로 삼았어요. (성의를 거절하는게 예의가 아니라는 당신을 바라보며.) 고통엔 익숙해지셨나요? 저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은것같아요. 아직도 종이에 베이는 사소한 일로도 아프네요, 조금 부끄러워라. 으음~ 그러고보니, 저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식사는 대부분 차로 때우는것같고...(당신이 쓰는 마법을 신기한듯 바라보며, 조심스레 의자에 앉았다.) 그래도, 괜히 정을 주었다가... 상대가 먼저 죽어버릴 일은 없으니, 그걸로 됐지 않나요? 저희의 감정이 의미없어지진 않잖아요. 증오도, 사랑도, 우정도... 상대가 없으면, 그저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감정일 뿐인걸요. (말을 마치고, 가만히 나하르를 바라보았다.)

>>191 바벨
어라?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보곤, 부드럽게 미소짓는다.) 안녕하세요, 바벨씨.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당신을 따라서 가벼이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넨다.) 맞아, 그때의 차는 고마웠어요. 집에 오자마자 마셔봤는데, 식감이 재밌더라구요. 오늘도 재밌는 물건이 있으면 사고 싶은데...(말끝을 흐리며, 기대하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본다.)

202 마논 (ROfVDy8oJs)

2022-07-08 (불탄다..!) 00:36:01

>>175 이바
너어, 혹시 바보야? 이름 같은 건 의미 없어. (올려보면 반짝이고 있는 하늘의 별들을, 어떤 얼굴이 불쑥 가려버린다.)
예를 들어, 마논이 마논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말이야~ 그러니 그런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캭캭. (어디선가 나타난 여인. 몸을 과장스럽게 움직이며 기분나쁜 소리로 웃는다. 정말 여인이라면 머리가 어떻게 된 여자인게 분명할 것이다.) 신의 이름 아래엔 어차피 모든게 부질없을 뿐인데.

>>176 비비
바보오? (잘 이해가 안 되는 듯이 고개를 기울인다.) ~그런데 히히가 누구야? 히히라는 이름이 더 바보같지 않나? 꼭 멍청한 웃음소리 같잖아~? 뭐, 어쨌든!
잘 들어, 마논은 바보가 아니야. 바보라는 건 말이지? 엄연히 정의하자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못하는 뒤떨어진 개체를 바보라고 하는 거야.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불멸자처럼 말야. 아아, 그래~ 걔네들은 확실히 축복받은 바보지. 그러니까 이 논제에 대해선 당연히, (윙크.) 마논처럼 캭캭하고 웃지 못하는 녀석이 바보라는 말씀이야.
알겠니? 이 키도 작고 목구멍도 작고 영혼도 작은 바보 미물아. 캭캭캭. (면전에서 꼭 아이처럼 비비를 비웃고있다.)

>>178 나하르
캭캭캭캭캭! 미물 너, 완전 미쳤구나? 눈이 제대로 맛탱이가 갔잖아~! (뒤집어진 십자의 비석 아르-제넌으로 나하르의 검격을 전부 받아치고 있는 그것. 용사가 그러했듯 마찬가지로 어떠한 물리, 마법, 법칙따위가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그래, 잘난 신의 사자인 나를 그렇게 없애고 싶어~? (그러나 그것은, 나하르가 버리지 못했던 감정조차도 통하지 않는듯 얼굴에서 비릿한 조소를 지우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검을 들고 달라붙어 나하르의 검과 정면으로 맞부딪힌다. 검신에 얼굴을 들이밀고 그것은 깊고 깊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신을 불러와. 마논을 죽일 수 있는 건 신밖에 없으니까. (검신을 양손으로 잡고 공을 쳐내듯 몸을 나하르를 밀어내고자 한다.)
(떨어진 거리에서 역십자 대검을 빙글빙글 돌린다.) 하지만 내가 없어져도 넌 멈추지 않을걸? (키득키득.)
왜냐하면 내가 죽어도 신은 남아있기 때문이야. 설사 지금의 신을 네가 죽인다고 해도 멈추지 않아. 이 이야기의 결말, 아무리 맛간 미물이라도 알고 있지 않아?
바로 네가 만들고 갇힌, 너의 세계에서. 거기서 너 자신은 네가 죽도록 증오하는 신이 되기 때문이지. 네가 완성시킨 그 검을 봐 봐. 아까부터 거슬렸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아? (찬란한 황금빛은 무구한 신을 상징한다. 마지막 남은 용사의 검도 그러했을 것이다.)
주인 없는 집은 없어. 마찬가지로 신 없는 세계 따위 존재하지도 않아. 그런 것도 모르면서 뭐어~? 용사? 마논을 없애~? 이래서 미물들은 정말 골때리다니까! 캭캭캭.

>>191 바벨
으응~? (무반응을 의아하게 여긴 그것이 하늘을 올려다본다.) 뭐하는 거야 한심씨? 지금 내 벼락을 되돌린 거야? 아직도 그런 잡기술이 남아있던 걸까~? 글쎄 그런건 소용 없다니까? 다시 몇 번이고 떨어트리면 그만이니까.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으려나?! 캭캭캭캭캬흣-- (지금, 처음으로 제대로 공격이 들어갔다.)
(몸 주위를 두르고 있던 기적이 산산조각 나면서 빛의 파편을 흩뿌린다. 푸른 연기에 당한 그것의 몸뚱이도 저멀리 나가떨어진다. 공중에서 추락하는 그것은 땅에 떨어져서 구르고, 구르고, 또 구른다.)
하악, 캭캭... 캭캭캭. 캭캭캭캭캭. 하악...! (뭐, 뭐였던거야? 방금 건?) (몸이 낫지 않고있어.) (이 감각은, 설마... 신이라는 거야?) (왜? 어째서? 지금? 이곳에?) 캭캭캭캭. (마논, 몸을 떨고있어...?) 마, 말도 안돼. 캭캭... (얼굴은 웃고있지만 순간적으로 입은 피해가 괴로운듯 붉은 체액이 흐르는 환부를 감싸쥐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흐윽, ...있잖아, 한심씨~? (육체가 부숴졌지만 정수까지 부숴지지 않았기에, 시간이 지나면 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것은 발 아래에서 구르고 있는 바벨에게 부상입은 몸을 끌고 다가간다.) 한심씨가 이겼어. 축하해! (박수.)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질없는 중간계 대신에 나를 거의 반쯤 찢어놓은 덕분에 평화가 지켜졌어~! 와아, 이건 엄청난 위업인걸? 미물사에 기록해둘까~? (꺄르륵 웃고는 구르고 있는 바벨에게 가까이 쪼그려 앉는다.)
...그랬는데, 여기서 뭐해? 이 마논과의 내기에서 이겨놓고는. 이 꼴은 진-짜 한심하네. 차라리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가 낫겠어. (키득키득. 비릿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바벨의 머리채를 손 안에 낚아쥐려 한다.)
(그리곤 그것은 자신을 바라보게 하며 말한다.) 살고 싶어? 살려 줄까? ...아니지~ 차라리 죽여줄까? 꽤나 힘들어 보이는데~ 어차피 죽지도 않잖아? 캭캭캭.
(서지도 못하는 바벨을 실컷 놀리는 그것은 이제, 재촉하듯 말한다.) 자아, 소원을 말해 미물. 마논이 어떻게 해줄꺄?

203 리카 (0dqW.xHtx.)

2022-07-08 (불탄다..!) 00:45:39

>>174 마논
네가 다른 사람들을 해치려는 일을 그만두면 죽이지 않아. ( 마논이 주먹으로 툭툭 두드리면, 두 사람을 삼킨 공간은 물결이 일듯 일렁이다 그것으로 끝난다. ) 그것과 이것은 관계 없어. 너조차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에 내가 대답할 이유는 없잖아? ( 옆에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순식간에 마법봉의 방향이 옆으로 바뀌며, 정확히 마논의 심장을 향한다. 싸하게 웃는 얼굴은 변함이 없었다. ) 악당들에게 사명 따위는 없어. 다른 죄 없는 사람들을 해치고 슬프게 하는 그것은 악당들의 선택이니, 그 선택의 죗값을 치르는 것 뿐이다. 나는 그런 악당들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고, 악당들을 물리칠거야. 나는, 마법소녀니까. 게다가 너는 신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런 악행을 선택하려 하다니.... ( 마음이 흔들리기에는 이미 빛이 사라져 죽어버린 눈동자에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만은 알고 있었다. 여기서 마논을 막지 않는다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버릴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흔들릴 수는 없었다. ) 그래, 고마워. 기쁘네. ( 라고 말하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목소리는 인형처럼 무감정하다. 진심따위는 없었다. ) 마지막으로 묻겠어. 아직도 이곳의 사람들을 다치게 할 생각이야? ( 심장을 겨눈 마법봉이 연보라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연보라색 눈 역시 형형하게 빛난다. )

>>175 이바
( 마법봉을 길게 늘려서 빗자루처럼 타고 날아다니며 순찰한다. 옆에는 마법으로 둥둥 떠있는 고양이 인형과 함께 ) 루루, 별들 엄청 많다-! 예뻐라-♫ ( 콧노래를 흥얼거리다가 이바를 발견하고 내려간다. ) 안녕-♫ 뭐하고 있었어? (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며 마법봉에 탄 채 인사한다. 꽃을 발견하면,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꽃을 내려다본다. ) 우와-! 예뻐라-♫

>>176 비비
( 비비의 눈이 인형을 보고서 잠깐 반짝거리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모습이 어쩐지 누군가를 보는 것 같아서.... ) 한번 안아볼래? 이름은 루루라고 해-♫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거나, 손 잡아주면 좋아해! ( 해맑게 웃으며 고양이 인형을 내민다. 무척 낡고 여기저기 기워져있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기가 난다. ) 버섯 잘 먹어? 대단하다-! 엄청 건강해질거야! ( 박수를 쳐주며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비비를 보는 얼굴에는 정말 감탄의 뜻이 보인다. ) 심부름? ( 되물어보다가 비비의 목소리가 횡설수설하자 비비와 다시 눈높이를 맞춰주며 )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 ( 비비가 넘어졌던 그 지점까지 똑같이 따라한다. ) ....이거 맞지? ( 방긋 웃으며 )

204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46:43

>>202 마논
(얼굴이 불쑥 하늘을 가리자 조금 놀란건지, 눈을 두어번 깜빡거린다. 그리고 잠시 당신의 말을 경청한다.) 으음... 그래도, 의미없는 이름은 없지 않을까요? 제 이름은 이바에요. 제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과장된 움직임을 바라보면서도, 부드럽게 웃는다.) 만나서 반가워요, 마논씨. ...으음..(잠시 고민하며.) 모든게 부질없다라.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네요. 신님이 보시기에는 이 꽃에 이름이 있어도, 없어도. 전부 부질없는 일이겠죠. 그렇지만, 부질없는 일이라고 해서, 제가 이 꽃의 이름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지나간다면. 하루하루 의미없이 살아간다면, 그거야말로 재미없는 일이지 않을까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205 리카 (0dqW.xHtx.)

2022-07-08 (불탄다..!) 00:51:27

>>178 나하르
정말이야-?! 아니! 싫지 않아- 오히려 좋아-!♫ 축복 고마워! 그럼 오늘 하루는 날아다니지 않고 걸어다닐래-♫ ( 환하게 웃으며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한다. 그래도 넘어지지 않겠지. 든든했다. ) .......응. 미안. 나하르는 이렇게 강한 사람인데 내가 너무 걱정했나봐. ( 여전히 쓸쓸하다- 는 생각이 맴돌았지만, 싸늘해진 나하르의 눈을 마주보며 맑게 웃기만 한다. 다만 무의식적으로 바라는 건, 나하르는 본인처럼 뒤틀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 뿐. 품에 안은 인형을 더 끌어안는다. ) 나하르는 멋지네- 꿈이 있고,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으며, 그것을 위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어. ( 빈말이 아닌, 순수한 감상이었다. ) 나하르의 규칙을 어기지는 않을게. 그래도 응원 정도는 해도 괜찮을까? 나도 단순히 마법소녀로서의 축복을. 그러니까- 오늘 하루 정도는 기분 좋은 바람과 햇살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조잡한 것을. ( 맑게 웃는다. 거짓이라고는 한 치도 없는 따뜻함이다. )

>>184 스텔라타
응-! 중요한건, 네가 행복한 거야. 다치거나 하지 않고 말이지- ( 맑게 웃으며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린다. ) 좋-아-! 열심히 귀 기울이고 있을게-♫ ( 신나게 제자리에서 방방 뛰면서 되려 더 좋아한다. 웃음기가 조금 드러나는 스텔라타의 반응이 좋은지 더 기뻐보인다. 손을 귀에 가져다대며 소리를 강조해 듣기까지 한다. ) 리카! 리카라고 불러줘- 나는 마법소녀 리카니까! 내 이름을 불러주면,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날아올거야.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웃다가 ) 너는 뭐라고 불러주었으면 좋겠어? ( 고개를 갸웃한다. ) 분명히 그럴거야-♫ ( 노래하는듯 환하게 웃으며 ) 응! 마법이야-! 신기하지! 신기하지! 마법 좋아해? (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스텔라타를 바라본다. )

>>191 바벨
각오해 친구-♫ 노트 또 들고 다니게 할테니까! ( 손가락으로 바벨의 노트를 가리키며 해맑게 경고인듯 아닌듯 경고를 날린다. ) 고마워-♫ 그건 비-밀- ( 일부러 옆을 가리며 소리 내어 웃는다. 그리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노트에 무언가를 끼적인 후, 노트를 다시 돌려준다. ) 바벨에게 해주고 싶은 말! ( 노트를 보면 동글동글한 글씨체로 ' 언제나 행복하기! ', ' 힘내! ' 등이 적혀있다. 루루를 그린 듯한 고양이 인형 낙서가 그려져 있기도 ) .......바벨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믿어? ( 전혀 다른 이야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죽은 눈동자가 바벨을 마주보며 묻는다. ) ..아하핫, 바벨은 믿음직하네. 고마워. ( 가벼운 토닥임을 받으며 다시 맑게 웃는다. "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지는 않아도 되는 약속이니까. ", 하고 중얼거리는 얼굴에는 미소가 있었나? ) 그거면 충분해! 고마워, 바벨-♫ ( " 나야말로. ", 하고 덧붙이는 작은 소리는, 바벨의 속삭임을 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 바벨 단호해- 지금 모습은 동생처럼 귀여운데-♫ 마시멜로? 그건 여기서! ( 방긋 웃으며 바벨이 매만지고 있는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한번 콕 찔러보려고 한다. ) 응, 알았어! 안 다칠게- 그러니까 바벨도 다치면 안 돼? 알았지? (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웃는 얼굴은 정말로 그 뜻을 이해한걸까 ) 다음에 만날 때까지 루루랑 함께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너무 늦으면 안 돼. ( 하고 혼잣말처럼 속삭이는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얼마나 걸릴지, 정말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약속 아래, 인형을 끌어안고 인형의 손을 흔들며 웃는다. 그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을 것처럼. )

206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00:56:50

>>203 리카

아, 당신은.. (분명 저번에, 마법을 쓰는 그녀를 만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화려한 의상, 즐거워보이는 말투. 내 기억이 맞다면, 분명히 그녀일것이다.) 저희 저번에 만났었죠? 그땐 인사도 못하고 황급히 떠나서 죄송해요. 다시 한번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이바에요. (그러고보니, 통성명을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부드럽게 미소짓곤 그녀를 바라본다.) 아, 이 꽃, 예쁘죠? 좋아해주시니까 저도 기쁘네요. 그런데, 이름을 몰라서... 물어보고 있었어요. 조금 부끄럽네요. (멋쩍게 웃으며.)

207 리카 (YXOB6EgAyw)

2022-07-08 (불탄다..!) 01:33:20

>>206 이바
응, 맞아! 우리 저번에 만났었어-♫ 기억해-? ( 여전히 마법봉에 탄 채, 변함 없이 똑같은 모습으로 해맑게 웃는다. ) 괜-찮아!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꼭 다시 만나게 되어있으니까! 이렇게. ( 양 팔을 펼치며 ) 나도 다시 한번 만나서 반가워, 이바! 나는 리카야. 마법소녀 리카! ( 첫 통성명. 환하게 웃으며 이바에게 손을 내민다. ) 우와-! 이바, 꽃과 대화할 수 있어-?! 대단하다-! ( 반짝반짝한 눈으로 감탄한다. )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첫만남에는 이름을 모르는 게 당연하잖아? 서로 이름을 밝히며 친해져가는 거야. ( 방긋 웃다가 마법봉에서 폴짝 내려와 같이 꽃을 들여다본다. ) 그래서, 대답은 들었어?

208 마논 (bY4Nm6Zw.U)

2022-07-08 (불탄다..!) 02:02:47

>>203 리카
흐음, 마논이 어지간히 전지전능해야 말이지~ 나중에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모르고 있어줬음 했는데... 캭캭.
으으음~ 그리고 질문은 조금 고민되는걸?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말 잘 듣는 개처럼 '아니' 라고 대답해야겠지? 그러면 나는 당연히 '아니'~ 라고 대답 할래.
(키득키득.) 하지만 미물인 네가 과연 마논을 믿는게 가능할까? 이 마논조차도 마논의 마음을 제대로 모르겠는데 말이야.
이렇게 말해놓고 나가는대로 운석을 떨어트려버릴지도 몰라. 눈에 보이는 미물들을 닥치고 죽여버릴지도 몰라. 세상을 불로 태워버릴지도 몰라. 신이 선언한 묵시록처럼, 이 중간계를 완전히 재밌는 꼴로 만들어 버릴지도 몰라!
그리고 결국엔, 아아. 남아있는 불멸자 쓰레기들과 끝나지 않는 영원한 싸움을 하는거야~! 캭캭캭캭캭캭캭캭!! (광소.)
(를 숨기지않던 그것은 순식간에 웃음을 불씨수준으로 사그러트리고는 말한다.) ...라는 건 물론 농담. 내 대답은 여전히 '아니'야. 물론 기억하고 있는 거지? '마법 소녀' 미물 아가씨. (죽 올라간 입꼬리가 리카를 농락하는듯 하다.)

>>204 이바
미물의 이름따위 안 물어봤는데? 캭캭캭. 근데, 이바라고? 흐응~ (아름다운 여체 안에서 의지라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는 그것은 눈을 가늘게 떴다.)
글쎄? 이 꽃이라는 것의 이름을 알아도 몰라도 해는 지고, 달은 뜨고, 사람은 죽어. 그리고 마논은 예뻐! (꺄르륵.)
아무튼, 이 생명체가 너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는 거지. 그리고 그건 이 상황에만 해당 되는게 아닌, 세상의 이치야. 뭐, 너희같은 불멸자들은 어차피 어떻게 살아가도 의미없는 삶 밖에는 없겠지만 말이야? 캭캭캭.

209 나하르 (KUt0BwCqts)

2022-07-08 (불탄다..!) 02:12:02

>>191 바벨
나는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버티지 못했기에 지금 이렇게 서있는거지. 웃기지는 않은가. 저 멀리 마을에 있는 이들은 스스로의 살의도, 스스로의 분노도. 모든 것을 신에게 맡겼지. 비참하지는 않은가. 스스로 일어서려는 선한 이들을 신의 뜻이라며 짓밟는 모습은.(그녀의 검끝이 가르키는 곳은 저 너머의 마을, 교회의 뜻 아래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이 모인곳. 그녀의 살의가 향해 충분한곳.)
그러니, 악은 몰살이다. 그 누구의 의견도 묻지 않는다. 신도 악마도 모두 없는 벼랑끝에서 스스로의 팔로 거악에 투쟁해 일어서는 이들이야말로, 가장 위대하리라.(그녀는 들었던 검을 다시 지팡이로 바꾸었다. 당장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은 나뭇가지의 모습에는 방금까지의 패기의 편린조차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역시, 당신을 긍정한다. 끝없는 탐욕이야말로 인간답지 않나.(당신이 내민 손을 그녀는 잡지 않았다. 하지만 만족스럽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나는 나하르, 인간이다. 타인에게 닿지 못하니 이것으로 넘기지.

>>201 이바
이바 더 블루. 좋은 이름이 아닌가. 기억을 잊으면서도 기억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지. 그 이름을 어지간히도 소중히 여겼나보군. 훌륭해.(그녀의 눈은 어느새 당신의 손목을 향했다. 그것은 흑색으로 물들었으나 그녀의 눈에는 어떤 글자의 배열처럼 보이기도 했다. 확실한 것을 알 수는 없었으나 당신이 살아온 시간을 대강 짐작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통은 없다네. 그 예로, 이렇게. (그녀는 품에서 단검을 꺼내 자신의 피부위를 그었지만, 피는 커녕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일반적인 방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더군.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에 없다만. 그보다, 감정을 무시하지 말게. 그것은 그 무엇보다도 부드러워서, 쉽게 무너져내리지. 제대로된 목적이 없다면 말이야. 모든 것은 확실해야 한다네.

>>202 마논
가장 뛰어난 쪽이 모든 것을 가진다. 당연하지. 허나, 그것은 모두 동등한 조건에서다.(두 검은 서로 닿지 않는다. 시간의 낭비였기 때문일까. 두검이 향하는 곳은 항상 상대를 확실하게 죽일 수 있는 곳. 목을 베었다. 심장을 꿰뚫었다. 허리를 가르고 머리를 찍었지만, 그 어느것 하나 완전한 행동이 되지는 못한채 허공을 비행하고 그때마다 기묘한 각도로 관절을 꺽어대며 다음 행동으로 넘어갈 뿐. 그 전투에는 더이상 기술따윈 없었다.)
그렇다면 오늘, 네놈을 죽일 수 있는 인물이 하나 늘어나겠군ー(마논의 팔이 닿기 직전 그녀는 칼자루를 잡은 힘을 최소한만 남기고는 손을 놓았다가 그대로 있는 힘껏 위에서 아래로 칼자루를 찍어내렸다. 그대로 힘이 들어간 그녀의 성검은 제자리에서 반바퀴를 돌며 마논을 향해 휘둘러졌다. 불의의 검격이었으나 마논의 팔이 그녀에게 닿는 것이 조금 더 빨랐기 때문일까 그녀는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가 했더니ー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느냐.
나야 말로 세계다.
신이 되는것 따위, 얼마든 받아들여주마. 허나, 인간이 신의 애완견이 되는 것은 허가하지 않는다. 나의 치세에ー 부조리에 분노하지 않는 자가 바로 악이되리라.(그녀는 검을 잡았다. 자신을 상징하듯, 신을 찬미하던 황금의 검은 흉흉한 잿빛으로 빛나며 공간을 일그러뜨린다. 집어삼킨다고 해도 되리라. 검신을 중심으로 퍼졌던 검붉은 증오가 마치 걸신처럼 공간을 삼키고, 그녀는 도약했다.)
악은아샤 죽어야한다.바히스타(격철이 당겨진다.)

>>205 리카
...미안할것까지야.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걱정받아서 조금은 기쁘기도 하다네. 오히려 나야말로 리카 자네를 걱정하게 해주었으면 한다만.(그녀는 여전히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타인에게 닿지 못한다. 닿지 않는다.)
그러는 리카는 어떤가. 나만이 말해서 분위기가 안좋아진것 같다만. 이루고싶은 꿈은 있는가. ...당연한 이야기를 한것 같아서 조금 그렇군. 잊어주게나.(그녀는 빈 손으로 얼굴을 부여잡고는 무언가 잘못말한것 같다고 중얼거리며 괴로워했다. 이내 당신의 축복에 대해선 그저 웃다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귀한 축복도 받았으니 오늘은 낮잠도 푹 잘 수 있겠군.

210 바벨 (UGeuahy1Zs)

2022-07-08 (불탄다..!) 02:31:26

>>201 이바
잘 지냈지. 이바가 준 생활비 덕분에 넉넉하게 보냈다고? (키득키득 웃다가 자신을 기대하는 얼굴로 바라보자 배낭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오늘은 장사하려고는 안 했지만 이바가 원한다면야. 그래서, 원하는 물건이 뭐야? '무엇이든' 말하라고 이바. (빙긋 웃으며 어딘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202 마논
아...아파.... (목이 찔려서 숨이 자꾸만 상처 틈으로 새고, 목소리도 새어나갔다. 당신이 정말로 상처를 입은 것을 대충 짐작하긴 했지만 몸상태가 생각보다 더 엉망이라 신경쓸 수가 없었다. 이건, 정말 죽는다.) 닥... 쳐... (제 앞에 쪼그려앉은 당신을 시선만 들어올려 노려보았다. 손도, 발도 쓸 수 없는 상태라 비참할 뿐이었지만.) 크헉. 컥. 커억.. (머리채가 손 안에 쥐어진채 당신을 바라보도록 들어올려진다. 당연하게도 아무런 저항 없이 들려진 그는 힘겹게 당신을 바라보며 피를 토해낸다. 목에 박힌 가시가 머리만 들어올려지며 더 깊게 박혀들어갔으니.) ...죽이지...마... (숨소리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직 죽어선...안..돼... (죽으면 신이 자신을 찾게된다. 그것만은 절대로 안 된다. 어떻게 숨었는데. 아직 바다도 가지 못 했다.) ...소원은 때가 되면... 네게 요구할 거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 (당신을 노려보았다. 마치, 재촉하지 말라며 강요하는 듯한 눈빛. 당신은 이 눈빛을 보고 어떻게 반응할까. 화낼까, 아니면 웃어넘길까. 당신의 선택은 자유롭다.)

>>205 리카
얼마나 많은 노트를 쓰게 만들려고... 벌써부터 두렵네. (정말로 두렵다면 그렇게 웃고 있지는 않았겠지. 누가봐도 즐거운 표정이다.) ...푸핫. (당신이 적은 말과 귀여운 고양이낙서에 그만 웃음을 터트린다.) 이렇게 귀엽게 써놓으면 힘이 힘이 날수밖에 없는데? 고마워 리카. 이건 노트에 적어놓는게 아니라 따로 보관해야겠는데. (당신이 낙서한 노트를 뜯어 마법으로 코팅하더니 품속에 조심스레 넣는다. 일종의 부적이다, 이건.) 변하지 않는 것은 없지. 모든 것은 변한다. 우리 불멸자도, 이 세계도, 심지어 신까지도. (그는 변화한 신을 보았다. 신은 불변하지만 동시에 변하는 존재였다. 인간과 엮인다면. 공허한 눈빛을 그는 빤히 들여다보며 중얼거렸다.) 동생처럼 귀엽다니... 외견만 보면 분명 내가 더 나이 많아보일걸. 으에엑. (유치하게도 나이를 가지고 투덜거리다가 당신이 볼을 콕 찌르자 이상한 소리가 튀어나온다. 늘어지는 듯한 소리. 분명 살살 찔렸음에도 저러는걸 보면 단순한 엄살이다.) ....안 늦게 돌아올게. 최대한 빨리. 루루도 잘 지내라고 해주고. (다음번에 만났을 때는 뭔진 몰라도 당신의 말처럼 부디 늦지 않기를, 그는 속으로 간절히 빌며 같이 손을 흔들었다.)

211 마논 (yCNKdWGIxU)

2022-07-08 (불탄다..!) 02:38:44

>>209 나하르
... (갑자기 그것의 행동이 멈춘다.)
(더욱 정확하게는, 모든 의지를 잃은듯 하다. 심경의 변화는, 이해인가? 공포인가? 그것도 아니면 단지 흥을 잃었을 뿐인가?)
(손에서는 역십자의 비석검이 떨어진다.) ...아아, 그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표정은 공허하다. 팔다리는 늘어졌다. 그 상태로 그것은 나하르가 행하는 다음 공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공간이 일그러지고, 황금의 칼날은 어느새 모든 것을 삼키는 증오가 되어있었다. 그것이 또 다른 공간을 삼킨다.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광경이다.) 너도 결국, 거기까지인 거네.
(그리고 움직일 생각도 없어보이는 그것은,) 한심해. (다음 순간 그대로 증오의 격철에 삼켜져버렸다.)

212 모로우 (Uvd.8e8nfs)

2022-07-08 (불탄다..!) 03:48:46

>>151 나히르
매정도 하셔라. 딱밤이라도 때려드리고 싶소. 내가 제 주제를 잘 아는 걸 다행으로 여기시게. (상황에 겉도는 농담이다. 다만 그의 어조는 과장되지 않고 평온하여 당신이 농담으로 받아드릴진 모르겠다. 확신이 담겨있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곤, 입을 연다. ) 자신이 하고픈걸 잘 아는건 좋은 것이오. 아니, 해야하는 것일까? (당신은 정말 자신과는 반대된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평온한 미소를 띄어, 그의 속마음을 당신이 눈치챌지는 모르겠다.) 잘 아는 이야기라니, 그럼 굳이 듣지 않아도 되겠소. 어짜피 해 줘도 아가씨는 내게 돈을 안 줄거 같네. (퍼뜩, 자신의 실언을 깨닫곤 빠른 박자로 말을 이어나간다.) 아가씨 몰골을 폄하하려는게 아니라, 원래 부잣집 자제들은 박하지 않나. (그 뒤로 뭐라 더 말하려던 거였는지, 입을 뻐끔거렸다 이내 침묵한다.

>>152 리카
대신 혼내 준다니, 마치 누나가 생긴것 같은 기분이구려. 난 평생 어린 동생 취급 받으며 살 운명인가보오. (당신이 악당들을 혼내주겠다는 말에 맞장구 치며 웃는다. 만약 추후에 비슷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그 때는 텅 빈 맞장구가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이 들려올까.) 맞소, 탐험은 매 번 새롭지. 기회가 된다면 언젠간 리카에게 내가 태어난 곳을 구경시켜주고 싶구려. (당신과 눈을 마주친다. 앞머리는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뉘여, 붉은 눈이 더욱 돋보인다.) 리카의 머리색과 비슷한 계열의 적색 땅이 인상적이요. (딱히 아름다운 풍경은 아니지만, 당신과 대화를 이어나가려는 마음이 커선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곤 있다. 그는 미소를 계속 그리고 있다.) 새가 더 좋아질 거라니, 새의 아름다움을 더 넓게 전파시키게 되어 기쁘오. (루루의 인형 팔을 잡아, 악수하듯 살짝 흔들었다.) 추후에 내 앵무가 돌아오면 리카에게 제일 먼저 소개시켜 드리겠소. (이건 진심이다. 당신의 따듯한 미소와 격려에, 그는 그저 계속 미소짓는다. 그는 매우 객관적이다, 고집도 세다. 리카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그는 들을수 없다.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움직여도, 뜻대로 되는 것이 있을까.) 아하하, 난 삶에 매우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오. 리카 양은 그 약속을 오랫동안 기억해주셔야겠소. (웃음을 터트리곤 당신이 죽여주겠다는 말을 겨우 받아드린다. 당신의 굳건한 착함에 흘리듯 넘어가준 것도 크지만, 어째 조금은, 그에게도 희망이 생긴것 같다.) 말도 참 예쁘게 하시구려. 마법소녀의 오행을 다 갖고있다네. 아가씨를 주인공으로 둔 아동용 애니를 만들어야겠소. (돈을 많이 벌면 자신이 그런 만화를 제작해주겠다는 우스겟소리를 곁들인다.) 내 이상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만, 리카 양은 부디 추구하는 이상에 닿길. (당신이 마법봉을 높게 들어올리자 그의 얼굴엔 옅게 그림자가 진다. 태양빛이 가려져 눈이 편해졌는지, 마법봉을 따라 위로 향한 시선이 이완된다. 당신의 기도와도 같은 말에 무의식적으로 합장을 한다.) 리카 양이 이상에 닿는 그 날, 내 케이크라도 구워드리지. 파티 좋아하나? (소박하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했던 합장을 보곤 슬며시 손을 내린다.) (이야기를 끝마치고 나서야 당신의 상태에 집중할수 있었다. 떨고 있는 당신을 보곤 능글맞은 미소가 떠오른다.) 혹시 추운건가? (당신의 상태를 보아하니 농담 할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는 그런거에 슬프게도 신경을 안 쓴다.) 아니면, 두루마리가 아픈 곳을 찌른건가? (미소를 치우곤 당신의 눈을 빤히 바라본다.) 그렇소. 나도 이 괴담을 듣고 몇 년 후, '거짓말쟁이'와 만났소. (당신이 옷 끝을 붙잡게 해 주곤, 허릴 조금 숙여 당신과 눈높이를 같게 한다.) 물론 돈으로 받지. 나도 소비생활을 즐기는 소시민이다보니, 돈만큼 좋아하는게 없다오.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계속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 서있다.)

>>155 비비
내 뇌는 기생충 두 마리에게 파먹힌지 오래요. (쎄한 미소를 짓는다. 당신은 이게 거짓말이란걸 알까? 당신이 자신의 손바닥을 때리게 그냥 놔둔다. 당신이 아파한다면 그 즉시 웃음을 터트리겠지.) 그렇군, 그럼 코딱지에게 부탁하게 코 좀 내주시게나. 내 약지가 친히 배웅할터. (악랄한 표정으로 키득인다. 오른손 약지를 들어 당신 눈 앞에 흔들어보인다.)

>>156 바벨
날 좋아할 운명이면 그 사람이 알아서 묶이겠지. (농담인걸 과시하듯, 자신에게 심취한 양 표정지어 썩소를 보인다.) 아, 그래도 소개팅 시켜줄 의향이 있다면 받겠다네.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가 뒤따른다. "눈이 예쁜 사람"이 좋다는 실 없는 뇌절까지 하고선.) 그래도 뭐, 혼자 싸우라는 법도 없잖나. 전설의 용사도 일행이 있었다네. (위로의 차원에서 한 말일까, 아니면 당신이 혼자선 못 할 일이라고 그 혼자 결론을 내려 못박으려 하는 걸까?) ...자네 혼자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그 처지는 백 번 이해하네. (어찌 이 문장만은 조곤히, 겨우 뱉어낸다. 그의 얼굴엔 속을 알수없는 미소 뿐. 무엇도 적혀있지 않다.) 난 내 고객이 누구든 평등하오. (키득 웃으며 노트에 글이 써지는걸 가만 구경한다. 당신의 노트와 자신의 두루마리는 비슷한 종이로 이루어져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노트를 받는다.) '뽑아내?' (당신의 말에 의문을 가진듯, 노트에 꽃혀져있던 시선을 당신에게 굴렸다, 다시 노트로 향했다. 한번 스윽 글을 흩더니 노트를 소매에 넣는다. 비이상적으로 빠른 독서였다.) 난 까마귀를 좋아하네. 진짜가 아니라 연기와 불로 만들어졌다니 조금 아쉽지만. 조사가 흥미롭겠어. (기분이 좋아진 양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내가 아는 사람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여전히 유지된 능청맞은 미소엔 착잡함이 조금 스며들어져 있다.) 이제 일도 다 끝났네, 수고했소. 다음에 만날 땐 친구로 보세. (하이파이브를 하자는 뜻으로 손바닥을 들어올린다.)

>>160 마논
넓은게 또 묘미지. 천계는 그리 안 넓나 보오? (소리 없이 나타나선 당신이 등 뒤에서부터 말을 걸어온다.) 압축은 내가 이 세계를 곳곳히 탐험한 후까지 미뤄주시면 좋으련만. (능청스레 큭큭, 소리내어 웃는다.)

>>170 스텔라타
나도 이 이야기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그림이라네. (멋진 그림이라는 한 마디에 푸흐, 소리내어 웃는다.) 그 땅의 문화가 녹아있어 신비롭게 시선을 끌어, 이야기에 집중을 돕지. 아가씨 기대에 미칠만한 괴담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야 당신의 얼굴에 집중할수 있었다. 당신의 눈물을 보고선 소매에서 손수건을 꺼내, 당신의 얼굴 앞에 살랑인다. 명백하게 놀리는 거다.) 그래, 영양가 없지. 자고로 좋은 괴담은 열린 결말, 또는 현실에 가까워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이야기여야 하네. 그래야 공포 아니겠나. (손수건을 받으라는 듯, 살랑이는걸 멈추었다.) 이 괴담은 내가 조사를 해 봤다오. 이야기완 달리, 셀키의 뼈는 몇 십년 동안만 바다를 거닐고 있었네. 그리고 어떤 마녀가 그녀의 뼈를 건져 도로 조합하곤 근육과 살, 그리고 숨을 돌려주었지. 그녀는 다시 살아나선 펑펑 울기만 하다가, 마녀가 데리고 와준 그 드리아스의 환생과 연애 후 결혼했다네. (능청스레 미소짓는다.) 그 둘은 행복히 살다 늙어죽었었다지. 그러니 울진 마시게. 내 손수건까지 내 줬으니, 더 울면 지옥에 떨어뜨릴지도 모르오, 울보 아가씨. (살벌한 농담을 하고선 키득거린다.)

213 모로우 (Uvd.8e8nfs)

2022-07-08 (불탄다..!) 03:52:35

>>175 이바
(소리 없이 다가와선 당신이 보고 있던 꽃 위에 앙증맞은 개구리를 살포시 올려놓는다. 워낙 작아서인지, 꽃은 그 무게를 버티고 꼿꼿이 서 있다. 개구리는 당신을 구경할 뿐이다.) 개굴개굴. (남자는 목소리내어 말한다. 그의 얼굴을 본다면, 분명 옅게 웃고있을거다.)

214 마논 (ObHhAk07OA)

2022-07-08 (불탄다..!) 04:23:27

>>184 스텔라타
뭐어...? (그것의 시선이 신경질적으로 가늘어졌다.) 지금 마논이랑 장난 해? 당연히 그거랑 그거는 얘기가 다르잖아. 너, 정신 안 차릴래? 죽고 싶어? (자신이 먼저 꽃은 만족스럽다고 해놓고서도, 그것에 반문하자 되려 성을 내는 그것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영원~? 캭캭캭, 그건 불멸자들이 흔히 빠져있는 오만 중 하나잖아! 잘됐네~! 신의 사자인 내가 이번에 특별히 계몽시켜줄게. (그것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스텔라타의 뒤로 향했다. 그리고는 그 머리를 열심히 매만지기 시작한다. 그러며 말하는 것이다.)
죽지 않는다는게 꼭 '영원'을 의미하는 건 아니야. 불사나 불멸은 영원이 충족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일 뿐. 영원이라는 건 단지 생명만 붙어있는 게 아니라, 모든 시간 축을 살아간다는 걸 뜻해. 중간계에서 흔히 영원이라 부르는 건, 그저 미물들이 진실 된 영원을 보지 못해서 그렇게 표현이 굳어졌을 뿐이고.
그러니까 엄연히 말하자면? 영원은 신 정도나 되어서 누릴 수 있는 권능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반면에 너희들은 다른 차원이나 우주, 그리고 시간의 흐름조차도 직관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있잖아? 어차피 그게 너희들의 한계이자 너희들이 미물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뜻이지.
죽지도 멸하지도 않으면서, 동시에 영원할 수는 없다니. 아아~ 이 얼마나 모순 된 존재들인 걸까? 캭캭. (한참을 나불대던 그것이 스텔라타의 머리에서 손을 땐다. 그 사이에 머리칼을 서로 엮어서, 빙 둘러 레이스처럼 땋아놓은 것이다.)
그나저나 미물, 너는 이름이 뭐야~? (그것이 구김없이 웃고있다.) 안 가르쳐주면 운석 떨어트릴건데.



>>210 바벨
(그것이 들어올린 바벨의 머리채와 눈을 마주친다.) ...흐응. (신이 미물 그자체를 탐색하는듯 차갑게 식은 시선이다. 기묘한 모양의 동공이었다. 빛이 그대로 각인 된 것 같은 동공이 다시 한 번 이 여자의 육신 안에 있는 것이 사람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었다.)
참 내. (그리고 그것은 손에 쥐어 챈 바벨의 머리를 바닥에 그대로 처박아버렸다.) 누가 소원을 보류시켜준대? 애초에 처음부터 이 싸움은 마논은 부질 없다고 말했는데. 재미있어서 놀아줬더니 아주 가지가지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대로 숨이 끊어져버릴 정도는 아니다.)
(또, 바벨은 아마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다.) 신의 사자인 내가 왜 고작 미물한테 이런짓까지 해줘야 하는 거람? 마논, 짜증나. (신경질적으로 궁시렁대던 그것은 누워있는 그를 그대로 덮쳐서 입술을 거칠게 포개버린다. 인간 육체의 뚫린 입을 통하여 신의 부산물 안에 깃든 기적을 직접적으로 불어넣는 것이다. 신과 근접한 존재의 기적과 이렇게 직접적으로 맞닿으면, 빈사 상태의 평범한 인간이라도 모든 상처가 치유되며 곧바로는 도저히 죽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먼 과거의 인간들이 이것을 흉내내어 쓴 최상위 회복 주문이 있다. 그것이 바로 대성당에서 지금까지 전해져오는 여신의 축복이다.)
...하아- 뭐 이정도면 됐겠지? (소매로 입가를 슥슥 닦는다.) 한심한 미물, 이제 적당히 일어나지? 마논도 누구때문에 죽을 것 같은데 이렇게 힘내고 있다고. 창피하지도 않아? (방금 전 얻어맞은 육체가 복구 되지 않는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 체액이 아직도 흘러나와 의상을 적시고 있었다.)
/ 자유롭게 연출해봤는데, 만약 마논의 행동이 부담된다면 적당히 회복 주문을 시전했다는 걸로 해주세요.


>>212 모로우
응~? (등 뒤에서의 목소리에 여체의 모습을 한 그것은 고개를 핑글 돌린다.) 어머, 마족이네? 악마랑 비슷한 건 다들 중간계 땅 밑에 처박혀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건 또 아닌가? 캭캭캭. (좌우간 신경을 긁는 웃음이다. 그 말의 내용까지도.)
그나저나 마논이 지금 압축해주면 마족 미물도 좋은 거 아니야? 돌아다녀야 할 땅이 절반이 되는 건데. 걸어다니면 다리 아프잖아? 오히려 감사해줘야지~?

215 모로우 (Uvd.8e8nfs)

2022-07-08 (불탄다..!) 05:18:47

>>214 마논
신족인 아가씨도 와 있구만, 내가 있어선 안 되는거요? (신경을 긁는 웃음에 귀가 아파온다. 내색하진 않지만.) 더 일찍 왔으면 좋았으련만. (퍼뜩, 신에 근접하다만, 결코 신은 아닌 기운을 느꼈다. 당신과 관련된 무언가를 질투하듯, 혹은 당신을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하려는 듯,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계속해서 당신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이쪽은 돌아다닌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얻는 경험에 중점을 둔다만. (능글맞은 미소만을 계속 유지한다.) 내 다리는 튼튼하니 걱정도 말게. (곧이어 정색하더니, 이어서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눈동자는 수축되어, 아까의 평온했던 페이스는 온데간데없다.) 그래서, 아가씨는 뭐지? 신에 이토록 가까운 생물은 처음 보네. 선천적으로 그런건가? 아님, 후천적? (쨍한 눈동자만이 빛나듯, 그의 기괴한 표정을 비춘다.)

216 비비 (3aRyySfYrQ)

2022-07-08 (불탄다..!) 09:59:35

>>182 나하르
아가 아니라니까-!!! (식식거리는 숨은 화났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씩씩거리지도 못하는 숨이다. 이름은 알려줄 생각도 없으면서 아가라고 불리기는 싫다.) 어른이 제멋대로 하는 건 잘 알아. 너넨 다 제멋대로지. (용의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이가 쓸 수 있는 마법이라고 할지, 드래곤이 알려준 건 동그라미와 가위표, 집 모양과 사람 모양이었다. 다른 그림을 그리면 그런 그림이 될 뿐이다. 하트 모양은 알려준 적 없는데, 사랑한다고 하면 고개를 갸웃인다.) 히히가 날 사랑해? 사랑이 뭔데? 히히는 내가 싫어하는 것만 하는데.

>>183 이바
씻어도 안 사라지는 냄새같은 건 당연히 있잖아. 부러진 순무 허수아비야? (아이는 히히의 이야기에 고개를 저었다. 게으름뱅이 드래곤.) 뭘 알아? 히히는 게으른거야. 심부름 시키고 확인도 안 해줘. (궁시렁거리던 아이는 이바가 놀아줄 수 있다고 말하자 빤히 바라본다. 인간 냄새는 싫고 믿을 수 없다.) 어떻게 놀아줄건데?

>>184 스텔라타
썩어버린 감자 머리랑 말 안 할래. (아이는 읽지도 못하는 책을 읽고 있던 바보가 왜 바보가 아니라고 하는지, 바보라서 바보인 것도 모르는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일어나면 그때 물어보면 되잖아. 넌 머리가 어디냐고. (잡아먹지 않는 이유는 당연했다.) 내가 먹지 말라고 할거니까.

>>191 바벨
하?!!! 무시하지마!!! (산 속에서 동식물들과 대화하던 아이는 산에 빠삭했다. 대견스러워하니 어이없다.) 둘 다 안 줄건데. (흥미를 갖든 말든 바벨이고 나발이고 심부름이나 하고 싶어진다.) 아무 이야기도 안 해줄거야. (다친 곳도 다 나았는데 타이밍 잘 재서 뛰어가버릴 고민 중이다.)

>>202 마논
(눈을 가리게, 눈을 찌르게 길게 내려온 붉은 머리카락 사이로 노란 눈이 빤히 마논을 쳐다본다. ) 히히한테 바보같다고 하지마. (동물이 위협할 때 하는 것처럼 으릉거린다. 인간 아이라서 으릉이는 소리는 안 나지만 경계심과 비호감, 적대감을 드러내는 건 같다.) 바보가 바보 아니라고 하면 믿어줄 것 같아? 어쩌라고 바-보야. 작은 미물보다 멍청한 바-보야. (아이는 마논이 하는 말을 들을 생각도 없었다. 기승전 마논 바보로 결론난다.)

>>203 리카
... (망설인다. 아이는 저 인형을 받아들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 번만 잠깐만 안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타협하고, 루루를 받아서 꼭 안았다. 뺨이 루루에게 밀려날 정도로 꼭 안았다가 다시 돌려준다.) 뭐, 별 거 없네. (인형을 안아본, 루루를 안아본 소감이다. 거짓말로 틱틱댈 뿐이란게 보인다.) 건강해질 생각은 없는데, 난 대단해. (외우고 있던 심부름 목록은 잊어먹었지만. 손가락이 열심히 꼬물거리면서 다시 외우려 하지만 진척은 없어보인다.) 아, 응. 연어 여섯, 호박 셋, 사과 일곱, 장미 하나, 바늘 하나. (리카가 외워준 목록을 따라 읊고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웃어주진 않았지만 여태 보여준 표정 중에 제일 호의적인 표정이다. 말랑해보이는 무표정.)

>>212 모로우
우-웩. 벌레 안 잡고 뭐해? (진실 여부는 상관없어 보인다. 모로우의 손바닥을 때린 아이는 손바닥 상처에서부터 찌릿 올라오는 고통에 이를 물었다. 표정 찌푸리며 아파하지만 소리를 안 내는 건 자존심 때문이다. 웃는 모로우를 노려본다.) 싫어-!!! (눈 앞에서 흔드는 손가락을 콱 물어버리려고 한다.)

217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14:12:34

>>207 리카
당연히 기억하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인걸요? (당신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운명이라... 맞아요, 어쩌면 저희가 다시 만난것도 운명일지도 모르겠네요. 네, 저도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리카씨. (당신의 손을 맞잡으며 악수한다.) 마법소녀요? 마법사랑은 조금 다른건가요? (궁금하다는듯, 당신을 바라보며.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반응에, 조금 부끄러운듯 멋쩍게 웃었다.) 아뇨, 저는 아쉽게도... 꽃이랑은 대화할수가 없네요. 으음, 맞아. 리카씨, 저번에 마법을 보여주실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혹시 리카씨는 이 꽃이랑 대화하실수 있나요? (같이 꽃을 들여다보는 리카를 바라보며.)

>>208 마논
어라, 혹시 이바라는거에 대해서 뭔가 알고계신게 있나요? (당황스러운듯, 혹은 기대하는듯. 눈을 크게 뜨며 당신을 바라본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차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아, 들켜버렸나요? (그리고는 조금 슬픈 표정으로 자신의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뭐어, 저는 사실 그래서 좋아요.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존재들이. 그저, 제 평범하고, 아주 지루해서, 죽어버릴것같은 일상을 지탱해주면서도, 별로 큰 상관이 없는 그런 것들. 저를 닮아서 의미없는 존재들. (그리고 시선을 마논에게로 돌렸다.) 으음, 그러면... 마논씨도 불멸자인가요? 정체가 궁금하네요.

>>209 나하르
고맙습니다. (조금 부끄러운듯, 그러면서도 기쁜듯이 시선을 돌렸다. 칭찬은 어색한듯 괜히 볼을 붉혔다. 그리고는 당신이, 스스로를 긋는것을 지켜보고는 저도 모르게 인상을 조금 찌푸리며 시선을 피했다.) ...후후, 일반적인 방법만 통하지 않는건 아니잖아요? 저도 죽고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으음.. 어쩐지 전부 해본것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한번은 저희같은 방랑상인을 만났는데, 그분도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계셔서요. 뭐든지 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죽음을 달랬더니, 단순한 봉인구를 주시지 뭐에요. 그런것도 전부 해본것같은 기분이 들지 뭐에요. (괜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그리고 당신의 말에, 조금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나하르씨도 아시지 않나요? 저는 그저 겁쟁이일 뿐이랍니다. 상처받는게 무서워서 관계를 피하는거죠. 인간은 기껏해야 백년, 장수종이라고 하더라도 몇천년정도 흐르면 금세 죽어버리잖아요. 백년도, 천년도. 어차피 저희에겐 눈을 깜빡이는것과 다르지 않은 시간인걸요. (가만히 당신을 바라본다.)

>>210 바벨
넉넉하게 보내셨다니 다행이네요. 식사는 잘 챙겨드시나요? 잠은 잘 주무시나요? 저는 별로 식사를 좋아하진 않아서, 차만 마시지만서도요. 그래도, 그런게 질려버리기 전까지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있는 좋은 활력소잖아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음... 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것. 추상적인 얘기지만, 당신처럼 실력좋은 방랑상인이라면 절 만족시킬수 있는 물건을 주실수 있겠죠? (장난스럽게 도발해보았다.)

>>213 모로우
(갑작스레, 꽃 위에 귀여운 개구리가 올라오자 작게 소리내어 웃었다. 잠시 개구리를 바라보다, 손가락을 뻗어 쓰다듬고는 시선을 뒤로 돌려 당신을 바라본다.) 아! 안녕하세요. 저희 만난 적 있었죠? (기억이 가물가물한듯, 그래도 만난적이 있다라는 사실만은 확실한듯, 당신에게 자연스레 인사를 건넨다.) 그땐 경황도 없이 먼저 가버려서 죄송했어요. 으음, 그런데... 이번에는 개구리와 친구가 되신건가요? (장난스레 이야기를 건네며, 옅게 웃는 당신을 따라 웃는다.)

>>216 비비
씻어도 안 사라지는 냄새라... (자신도 그런 종류의 냄새를 몇가지 알고있다. 죄의 냄새. 피의 냄새. 저주의 냄새. 이 아이가 말하는건 그런 것들일까. 아니, 자신의 생각이 과한거겠지. 눈을 몇번 깜빡거린다. 그러다가, 어떤 생각에 다다른듯 가만히 비비를 바라본다.) 인간 냄새? (자신의 생각이 맞는지 비비를 잠시 바라보다가.) 당신은 인간이 아닌가요? 그런가요, 그러면 제 냄새가 싫을수도 있겠네요. (그리고는 당신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부드럽게 웃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손을 뻗어 간지럽히려 했다.) 어떻게 놀아주긴요, 실컷 뛰어다니고, 즐겁게 웃는거죠. (장난스레 당신을 바라보며.)

218 바벨 (d0AYhUTvQA)

2022-07-08 (불탄다..!) 15:31:49

>>209 나하르
...인간 세상이 별보다 빛나는 때, 신들의 아침엔 몰락의 그림자가 드리우리라. (당신의 말에 조용히 중얼거렸다. 분명 어디에선가 들었던 말이다. 이것을 말한 사람은 신에 대적하다 결국 스러졌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기를 바랬다.) 신들과 달리 인간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 인간으로 태어난 용사 나하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인간으로 죽을 수 있기를. (당신에게 행운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등을 돌리며 손을 흔들었다.) 언젠가 또 보길 바라지. 그 때에는 뜻을 이뤘기를.

#막레 분위기겠죠..?

>>212 모로우
눈이 예쁜 사람이라... 뭐, 한번 찾아는 볼게. (실없는 농담에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뇌절까지 간 농담도 결국 끝까지 가면 은근 재미있는 법이다.) 나는 용사가 아니지. 이건 이야기도 아니고. 한낱 인간이었던 것의 객기일 뿐이야. (눈을 가늘게 뜨며 당신에게 시선을 향했다. 동료는 필요 없다는 의미였다. 아니, 정확히는 동료를 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 실패하여 영원히 신의 장난감으로 사는 것은 자신 혼자면 충분했으니.) 거기 적혀있는 마을로 가면 될 거야. 아마도. 내가 그 마을을 들린 것은 아니라 정확하진 않아. 하지만 적어도 단서라도 발견할 수는 있겠지. (의뭉스러운 말투로 잠시 중얼거리고는 당신의 손바닥을 거의 후려치다시피 하이파이브를 한다.) 작별 선물이다 친구. 최초의 악마를 발견하면 잡아먹히지 않도록 조심해. (한껏 장난기 어린 표정을 하면서도 진심어린 충고를 건넸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그 악마인 것인가. 당신이 몸조심하길 바라면서 그는 작별인사를 나누고 다시 가던 길을 떠났다.)

#막레인 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모로우주.

>>214 마논
...너... (힘겹게 입을 열었다.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니 의문이 들었기에. 고위 사제나 천사인가 했더니 그러기엔 너무 강대하다. 신이라 하기에는 격이 조금 낮다. 정말 신의 사자이기라도 한 건가 물어보려 했을때.) 큽. (그대로 머리가 땅에 박자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말이 끊어진데다 땅에 처박히기까지 해서 분노에 몸이 떨렸다.) ...하지만 약속...은...약속이지... (키득. 새어나가는 가쁜 숨으로 힘겹게 웃음지으며 투정부리는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어진 행동에 눈이 크게 뜨인다.) ...?!!?!? (한껏 항의하듯 들썩거리는 몸. 이게 무슨 일인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몸이 말단부터 나아가며 고통이 사라진다. 목에 있던 수없는 구멍들도 천천히 메꿔져갔다. 그는 이런 것을 본 적이 있다. 견습 사제 시절, 딱 한번 성녀가 쓰던 것을.) 너...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물론 치료행위인건 알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귀 끝을 빨갛게 물들이고는 당신을 노려보는 그.) 내 입술에... 그... 그걸... (정신이 나간 듯 웅얼거린다. 이런 것에는 내성이 전혀 없는 것일까. 그러다 그만 일어나라는 말에 정신을 차렸는지 다시 생겨난 팔다리로 몸을 일으켜세운다.) 그러게 누가 그런 내기를 걸래. 애초에 진짜로 죽을 것 같던 건 나였거든? 본질도 아니고 껍데기만 살짝 건드린 것 가지고 엄살은... (툴툴대면서도 낫게 해준것에 대한 고마움은 있는지 초크를 다시 조정한다. 이번에는 특별한 과정 없이 그가 환부에 푸른 숨을 불어넣는다. 숨은 형을 이루고, 형은 곳 당신의 껍데기의 일부가 되어 환부를 메꿔버렸다.) 이걸로 치료받은 건 갚은 거다. 소원은 별개야. (혼란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약속은 꽤나 칼같다..)

>>216 비비
응응. 우리 아가 대단해~ 역시 요즘 애들은 똑똑하네~ (무심코 쓰다듬으려다가 손을 멈추었다. 또 쓰다듬으면 으릉거리겠지? 그것도 귀엽겠지만.) 아무 이야기도 안 해줄거야?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곤란함이 드러나는 표정.)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심부름을 도와줄테니 네 이야기를 들려줘. 이건 어때? (갑작스러운 제안. 당신을 빤히 쳐다보기 시작하는 그였다.)

>>217 이바
식사야 뭐, 항상 대충 떼우고 다니는 거지. 잠도 천장만 있으면 자는 거고. 넌 너무 많이 먹어서 식사도 질려버린 거구나. 안타깝네... (정말로 측은한 듯 당신을 빤히 바라보다가) 그래. 차만 마시다보면 언젠가 다시 밥도 맛있어지겠지. (힘내라는 듯 당신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널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것... (도발에 히죽 웃으며 가방을 뒤졌다. 그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씨앗이다.) 그런 거라면 이게 최고지. 반려동물은 어때? (단팍에 떠올랐다. 당신에게 아기 주먹만한 씨앗을 내밀며 그는 웃고있었다.)

219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16:55:47

>>218 바벨
저런, 그래도 재미있을때 먹는게 좋아요. 차도, 음식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는 법이죠. 큰 틀에서 보자면 똑같겠지만, 예전엔 그냥 잎이나 과일을 물에 넣고 끓이는게 전부였잖아요? 그래도, 바벨씨가 제게 준 차처럼 신기한게 나오기도 하니까요. (측은한듯 자신을 바라보자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 좋겠네요. 바벨씨도 좋은곳에서 주무셔요. (당신이 토닥여준뒤, 히죽 웃으며 씨앗을 꺼내자 신기한듯 바라보았다. 그러다 반려동물이라는 말에 눈을 깜빡였다.) 반려동물이라.. 저와 함께 지내기에는, 이 아이는 너무 금방 죽을것같은데요. (조금 곤란한듯 당신을 바라보며.)

220 리카 (V/Uf0/fd7g)

2022-07-08 (불탄다..!) 18:25:05

>>208 마논
모르고 있어주기엔 난 이미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 평온하게 답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인형처럼 무감정하다. ) ............. ( 광소를 마구 보이는 마논을 약간의 미동도 없이 바라본다. 어째서일까? 마논은 수많은 악행들을 말하며 끔찍한 미래를 설파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와닿지가 않았다. 절대로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듣는 것처럼, 무감정하다 못해 평온해지기까지 하는 것은 본인의 의지는 아니었다. 그럼, 누구였지? 아니, 본인이었나? 모르겠다. ) 그래. 기억하고 있어. ( 변함 없이 처음의 그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 너는..... 가엾구나. ( 의외의 반응. 속삭임에는 여전히 감정은 없었다. 아니, 있었나? 모르겠다. ) 그것조차 너의 허무를 채워줄 수 없을거야. 너는 그런 ' 재미 '에조차 만족하지 못할테니까. ( 그림자가 얼굴을 볼 수 없게 가린다. 이상하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마치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 믿어줄게. 마논. ( 마논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속삭이며, 마논의 심장을 겨누던 마법봉의 방향을 돌린다. 그리고 그대로 본인의 심장을 찔렀나? 그것은 마법봉이 맞았던가? 한순간 그것이 못처럼 보이던 것은 착각이었을까? 눈을 깜빡이면, 순식간에 두 사람을 삼켰던 공간이 사라지고 다시 원래대로의 중간계로 돌아온다. )

>>209 나하르
그래도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해야 하는 게 맞는 거잖아. ( 당연한 사실이라는 듯 웃는 모습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해맑기까지 하다. ) 나하르가 기쁘다면 나도 기뻐-♫ 그치만 나보다는 나하르가 더 큰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내 몫의 걱정까지 나하르에게 갔으면 좋겠어! ( 나하르에게 닿지 않은 채 응원한다. 언젠가 나하르의 규칙이 깨지는 날이 오기 전까지는, 나하르를 위하여 그 규칙을 지켜주겠지 ) 응! 나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그건 바로,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나하르가 왜 지금 괴로워하는지 알고 싶어.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그러니 나에게 알려줄래? ( 따뜻하게 웃는 얼굴은 마법소녀다. 마법소녀다웠다. ) 맞-아-!♫ 꿈도 기분 좋은 꿈을 꿀거야! 괜찮지-? 괜찮지-? ( 하고 마법봉이 연보라색 빛을 내며 살짝 휘둘려진다. )

>>210 바벨
바벨은 노트를 미리 많이 구비해놓아야 할 거야-♫ ( 바벨의 즐거운 표정이 보기 좋다. 덩달아 더 즐겁게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웃는다. ) 어랏-?! 바벨, 마법이야? 바벨도 마법 쓸 수 있었.......어? ( 깜짝 놀라며 신기해하다가 코팅된 노트가 품속에 들어가자 한순간 통통 튀던 모든 동작이 정지한다. ) 으-응..? ( 눈이 점점 커지며 입이 꾹 다물어진다. 황급하게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뒤로 몇 걸음 물러나는 얼굴은 살짝 붉었던가. 진동이 일어나는 연보라색 눈동자에는 처음 보이는 감정이 있었던가. " 어라? 어라? " 하고 낯선 혼란에 빠지며 더 뒷걸음질 친다. ) 그렇다면, 너도 나도 변하더라도 우리의 관계도 변하지 않을 거라 믿어? ( 묻는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바벨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보는 공허한 눈은 여전히 죽은 채로 웃는다. ) 그럼 바벨이 오빠 할래-? 으-음, 그치만 바벨은 귀여우니까 역시 동갑으로 하자-♫ 아하핫-! 재밌는 소리-♫ ( 바벨의 반응이 재밌는지 방긋 웃으며 한번 더 볼을 살짝 콕 찔러보려고 한다. ) 응- 고마워. 잘 다녀와. 잘 지내 친구. 안녕, 바벨- ( 인형과 함께 평범한 작별 인사를 말하며 웃는 얼굴은 다른 공간에 있는 것처럼 평온하다.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언젠간 또 만날테지. )

>>212 모로우
어린 동생 취급이 싫으면 모로우가 오빠 할래-? 그래도 내가 대신 악당들을 혼내줄 거지만! ( 함께 맞장구를 치며 방긋 웃는다. 텅 비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나 한 것일까? ) 정말-?! 우와-!♫ 좋아! 좋아! 모로우가 태어난 곳, 하계 맞지? 궁금해-! 나중에 구경시켜줘-♫ ( 모로우의 붉은 눈을 마주보는 연보라색 눈은 기대감으로 반짝반짝하다. ) 내 머리색? 적색 땅이면 모로우의 눈 색과 더 비슷하지 않을까? 아하핫- 누구와 더 비슷할지 궁금해! 빨리 보고싶네- ( 분홍색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며 해맑게 웃는다. 머리카락이 결 좋게 찰랑거린다. ) 맞아-! 새는 아름답지-♫ 그 날개를 특히 좋아해! ( 모로우가 인형과 악수하자 더 기뻐하는 기색이 보인다. 인형의 손을 붕붕 흔들다가 ) 모로우의 앵무? 모로우 앵무 키웠구나-! 응! 꼭 보고싶어-! 지금 어디 나가있는 거야? (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주먹 쥔 양손을 붕붕 흔들다가 고개를 갸웃한다. ) .....다행이야. 약속은 걱정마. 나, 기억 잘 해. ( 하고 웃는 얼굴은 진짜였을까. 그래도 약속한 이상, 언젠가 모로우가 바란다면 마법봉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휘둘러질테지. ) 아하핫-! 그럼 모로우의 작품 세계에서만큼은 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거네-? 멋지다! 고마워, 모로우-♫ ( " 모로우도 함께 주인공 하자! " 하며 모로우의 손을 덥썩 잡고 붕붕 흔드려고 하는 얼굴은 반짝반짝하다. ) 내 이상 속에 모로우의 이상도 있을거야. ( 하고 속삭이는 모습은 희망차다. 본인의 이상은 타인을 위한 것들로 가득차 있으니. 모로우가 합장을 하면, 그 손을 같이 기도하듯, 한번 잡았다 놓아주려고 한다. 익숙하다. 익숙한가? 모르겠다. ) 파티 좋아해-♫ 모로우, 케이크도 구울 줄 알아? 대단하다-! 내가 이상에 닿으면 모로우의 이상에도 함께 닿았을테니까, 케이크도 같이 먹자-♫ ( 벌써 케이크가 앞에 있는 것처럼 즐거운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 ) ......미안, 모르겠어. ( 모로우의 눈을 피하지 않는 눈동자는 웃는 얼굴 그대로 빛이 죽어있다. ) ..모로우도, 만났어? ( 너도인가? 모르겠다. 모로우가 허리를 숙여주자 위로 들렸던 고개가 따라서 아래로 내려온다. ) 가격은 얼마인데? ( 계속 옷 끝을 붙잡은 채, 마찬가지로 죽은 눈을 깜박이지도 않고, 모로우와 눈을 마주한다. )

>>216 비비
( 비비가 인형을 꼭 안아주는 모습을 따뜻하게 웃으며 지켜본다. 귀엽다. 그리고 눈을 빛냈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쩐지 인형을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짐작하게 한다. 누군가가 보여지는 것 같다. ) 그래-? 루루는 엄청 기쁘고 행복하다는데!♫ ( 다시 고양이 인형을 안아들며 환하게 웃는다. ) 그치만 루루는 내 친구라서 주기 어려워- 대신 다른 친구를 선물로 줄게! 혹시 좋아하는 동물이 있니?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며 상냥히 묻는다. ) 대단하니까 건강해야 해! 다치면 안돼. 아파. ( 여전히 웃는 얼굴이지만 걱정스런 목소리는 진짜였다. ) 다행이다! 그럼 어서 심부름 가자-♫ 나도 따라가도 돼? 혹시 또 깜빡하면 내가 알려줄게! 나 기억 잘 해-♫ ( 가슴을 팡팡 치며 해맑게 웃는다. )

>>217 이바
우와-! 고마워-♫ 마법소녀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야 되거든! 그래야 이 에너지를 다른 모두에게 줄 수 있으니까- 그치? 루루? ( 옆에 떠있는 인형을 돌아보며 방긋 웃다가 ) 응-!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언젠간 또 만나게 될거야. 나도 다시 만나서 반가워, 이바! ( 반짝반짝이는 눈으로 잡은 이바의 손을 위아래로 붕붕 흔들어 악수한다. ) 조금 달라! 마법사는 마법사고, 마법소녀는 마법소녀야-♫ ( 마법봉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 마법소녀는 다른 사람들의 꿈과 행복, 사랑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해! ( 마법봉을 위로 들어올리며 외치는 모습은 완벽하게 빛나는 마법소녀다. ) 할 수는 있지만, 나보다는 이바가 더 잘 어울릴거야- ( 하고 마법봉을 이바의 머리 위에 톡 얹듯이 가볍게 한번 두드린다. 그러자 연보라색 빛이 이바를 부드럽게 감쌌다 사라진다. ) 짠-! 마법-♫ 이제 꽃에게 다시 한번 말 걸어볼래? ( 환하게 웃으며 )

221 비비 (KqnXndLVmU)

2022-07-08 (불탄다..!) 19:09:06

>>217 이바
(인간 냄새라고 말하는 이바를 올려다본다.) 응, 으개진 순무 허수아비야. (아이는 웃지도 않고 찌푸리지도 않고 그저그런 반응이다. 그저그런 대답이었던걸까?) 내가 뭐든 무슨 상관이야. 인간 냄새는 싫어. 끔찍해. 피와 쇠, 썩은 냄새가 나. 우-웩. (헛구역질 시늉을 하다가, 이바의 손이 천천히 뻗어오니 뒤로 슬금 피한다.) 만지지마!!! (닿기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야생동물 같기도 하고, 즐겁게 웃는다는 말에 표정을 찌푸린다.) 웃는 거 재미없어.

>>218 바벨
아가 아니야!!! (쓰다듬으려던 손이 그대로 계속 가까이 왔더면 콱 물어버리려고 했다. 물어버릴 기세였다가 손이 다가오지 않으니 다시 입을 닫는다.) 응. 안 해줄건데. (곤란해하든 말든 관계없다. 심부름을 도와준다고 하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아이는 가방을 뒤적거려서 동전 몇 닢을 꺼낸다.) 다녀와. 그럼 생각해볼게. (이러면 바벨이 심부름을 돕는게 아니라 아예 대신하는게 되겠지만.)

>>220 리카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거짓말쟁이 버섯. (아이는 동물과, 식물과 대화할 줄 알았다. 산에 있으면, 숲에 있으면 말동무가 그런 것 뿐이었다. 아이는 리카를 가늘게 뜨고서 쳐다보았다.) 인형같은 거 필요 없... (잠시 고민한다. 아이는 가방끈을 쥐며 쭈뼛거린다.) 드래곤도 돼? (이왕이면 붉은 비늘에, 노란 눈에, 등과 곳곳에 푸른 이끼와 나무, 풀이 뒤덮히고 간간히 꽃 몇 송이가 피어있는 그런 드래곤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말하지 않았다.) 다치면 아픈 건 나도 알아.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는 듯 핀잔준다.) 인간들이 쳐다보는 건 싫은데. (리카와 동행하면 이목을 끌 것 같았다. 하지만 따라오지 말란 말은 없다. 아이는 작은 발걸음을 꾹꾹 옮긴다. 순서대로, 연어부터 사러 간다.)

222 마논 (Ub6BMgDl7o)

2022-07-08 (불탄다..!) 20:29:14

>>215 모로우
안된다고는 하지 않았는데~? 이 우주에 있는 모든 개체에게는 그 격에 알맞는 때와 위치라는게 있는데, 그게 조금 어긋난 것 같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그래, 마치 이 고귀하고 상등한 마논이 지금 중간계에 강림해 있는 것처럼 말이야. 캭캭캭~ (자신에게로 고정 된 시선을 되려 즐기듯, 왈츠를 추듯 핑그르 돌아보이며 말한다.)
후후? 글쎄~? 그런 시시한게 알고싶어? 따지자면 뭐, 선천적이지 않을까? 마논, 중간계의 시간축 기준으론 태어난지 고작 3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거든. 3년이란 시간으로 타차원의 미물이 후천적인 신의 자질을 얻는다? 캭캭. 그거야말로 진짜 멍청한 소리야.
~마논은 신의 사자야. 중간계에서 신의 축복을 얻은 미물이 소수 있다는 것 같아서 한 번 봐두러 왔어. 아마 너희들끼리는... '불멸자'라고 부르고 있다지? (키득키득.)


>>216 비비
응? (아이의 시선이 그것에게로 꽂힌다. 위협하는 짐승과도 같은 시선이다. 시선을 마주친 그것은 베싯 입꼬리가 오른다.) 캭캭캭! 어머, 무서워라~! 화내는 거야? 왜? 마논을 물어 뜯으려고? 지금 여기에 있지도 않은 히히를 위해서? (으릉거리는 아이가 그저 재밌다는 듯이 웃고는.)
미물들의 유대감은 정말 신의 기적보다도 끈끈하네. 히히라는 미물은 네게 있어서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그리고 히히도 너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왜 모든 걸 점지하신 신은 그러지 못하는 걸까? 하아 마논, 괜히 궁금해져. (그것은 저 혼자 나불거리고는 눈이 보이지 않도록 이마를 짚으며 쿡쿡댔다.)
...그나저나 별일이야~ 보통 이렇게까지 하면 성숙하지 못한 유년기의 미물들은 울면서 도망가려고 하던데. 너는 뭔가 다른게 있는 것 같네. 이 고동, 냄새. 느껴져. 아니면, 마논이 하는 말이 너무 고차원적이라 작은 미물이 이해하긴 힘들었던 것 뿐일지도 모르지. 그게 아니라면, 흐음... (비비의 어깨 너머로 고개를 불쑥 가까이 들이민다. 그것은 코를 연달아 킁킁거린다. 그리고는,) 역시... 용의 심장인가? 캭캭.


>>217 이바
이바? 아니? 모르는데~? (그것은 고개를 기울이지만 과장된 움직임 탓에 진실성이 묻어나지는 않는다.) 그 이름이 붙여진 미물이 불멸자인 주제에 꽃의 이름을 아는 정도로 자신의 삶이 바뀌길 기대하는 멍청이라는 거 빼고는. 캭캭캭. (그것이 꼭 무언가를 가르쳐주길 기대하는 이바를 놀리는 것 같다.)
불멸자? 캭캭. 마논이~? (비웃음.) 뭐, 너희들의 개념으로는 그렇게 설명되기도 하겠네. 하지만 정확히는, 달라. (그것이 손바닥을 펼치자 주위의 빛 무리가 모여든다. 빛들은 곧 하나로 뭉쳐, 손바닥 위에 십자가의 형상으로 떠올랐다.)
마논은 너희들이 신이라 부르는 존재의 사자야. 또는 신성의 화신이기도 하지. 여기서 불멸이라는 건, 신계의 존재들을 구성하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인 거고.
따라서 너희들은 드높은 신의 축복을 몸으로 받은 상태라는 거지. 죽음에서 벗어나 멸하지도 않는다. 얼마나 좋아? 한낱 미물주제에 말야. (키득키득.)
그러니 말야~ (손바닥을 단번에 움켜쥐자 십자가는 박살이 나 한 줌의 빛무리로 흩어졌다.) 좀 더 기뻐해도 좋다구? 캭캭캭캭!


>>218 바벨
무슨 짓이냐니? 기껏 살려줬더니 한심한 질문을 다 하네. 혹시 바보야? 딱 보면 몰라? 아니면 중추신경부가 완전히 복구 되지 않아 돌아버린거야? 미물을 회복시켜 준 거잖아. 미물들은 감히 손댈 수도 없는 이 신의 사자인 마논이, 손수 말이야. 그러니 그렇게 멍청하게 호들갑 떨지 말지? 차라리 고마워하고 싶으면 당장 개처럼 엎드려서 마논에게... (문득 화를 내던 그것의 기세가 점점 사그러들다가,)
(입가에 베싯거리는 웃음이 걸리더니.) ...아, 설마~ 너무 예쁜 마논이 이 육체로 직접 입술을 나눠줬다는 사실에 그 미개한 생체 안에서 의도하지 않은 호르몬 화학 반응이 마구 일어나고 있는 걸까? 그런 걸까~? (키득키득.) 뭐 확실히? 이런 무자비한 외모라면 남성 미물에게 있어서 그런 반응도 무리는 아니니까? 이걸 만든 신보다 훨-씬 자비로운 마논이 특별히 이해하고 사해줄게! 캭캭캭캭캬흐윽... (바벨을 깔보던 웃음이 갑작스레 신음으로 변하며 그것은 복부를 움켜쥐면서 쓰러진다.) 엄살... 아니거든...? 미물, 죽고싶어...?! (받은 피해는 대부분이 육체가 감수했지만, 그렇다고 신의 정수에도 피해가 아주 남지 않은 것은 아닌 모양인지.)
(이를갈며 고통을 참고 있을 때 바벨의 푸른 숨결이 닿는다. 새로운 살이 덮히고 출혈이 멎는다. 육체가 복구 된다.) ~흐음. (피해가 사라진 육신의 복부를 손으로 매만져 보더니.) 역시 짜증나네 미물.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턴다.) ...짜증나니까 소원을 말할 때까지 미물을 따라다녀볼까~? 캭캭.


>>220 리카
흐응. (연보라와 분홍으로 점철 된 공간이 서서히 걷어진다. 그것은 몸을 돌려가며 스커트를 살랑거리며 움직이다가 리카를 죽 응시한다.) 너, 마논의 본질을 간파했구나.
(그것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하지만 틀렸어. 가여운 건 마논뿐만이 아니야. 너도 똑같아. 아니, 너희들 전부 다. 바로 신의 이름 아래에 묶인 우리의 운명들이 말이야. 모두 길 잃은 영혼이자 어린 양들이지. 캭캭캭캭.
아마 너 스스로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런 마법 소녀의 흉내를 내고 있는 것도 결국은 부질 없다는 거. 악당들을 해치우니 뭐니 하는 것도, 결국 자기 만족일 뿐이잖아? 무엇보다 너의 그 마법은 순수하지 않아. (키득키득.) 그런 주제에 누군가를 지키려고 마논을 가두려 하다니. 캭캭, 정말 한심해.
뭐, 아무튼. (문득 빛무리가 그것의 등 뒤로 몰려와 날개의 형상을 만든다. 날개는 사뿐히 날개짓하며 그것의 몸뚱이를 하늘로 떠올렸다.) 네 선택, 후회하지 않길 바랄게~? (그렇게 그것은 자리를 떠나버린다.)
/ 막레입니다...! 한 번 더 반응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다음 일상에서 뵈어요.

223 비비 (kj5vXY3L2U)

2022-07-08 (불탄다..!) 21:18:31

>>222 마논
(아이는 재미있단 듯이 구는 마논의 반응에 별로였다. 히히라는 이름을 다시는 저 목소리로 듣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상종하지 않는 것이 정답일 것 같아서, 아이는 으릉거리다가 금방 잠잠해졌다.) 바보가 뭘 알아. (아이는 차분해졌다. 오늘의 심부름을 해결하는게 이런 것에게 시간을 잡아먹히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며 이롭다는 걸 알았다.) 뭐, ;@!&:!!! (아이는 뒤로 몸을 빼다가 자빠질 뻔 했다. 냄새를 맡고 있었던 것 같은 마논을 역겹다는 듯이 쳐다본다. 노골적인 비호감이 뚜렷하게 보인다. 용의 심장이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는 아이는 마논이 가까이 다가왔던 반신과 목께를 툭툭 털었다.) 너, 쫓아오지마!!! (심부름하러 갈 것이다. 인간은 싫지만 인파 사이에 숨으면 자신을 찾기 힘든 것을 안다. 아이는 발을 옮기려고 했다.)

// 마논이 안 쫓아온다면 막레로 받아도 좋아 ^0^ 비비가 이래서 미안해 불편하면 말해주 ㅠ-ㅠ

224 빌리테 (sxq2MxjU7o)

2022-07-08 (불탄다..!) 21:34:00

(한 여자가 길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다. 통행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지만 시선이 가는 작태이긴 하다. 시선 끝에는 지렁이 하나가 꿈틀댄다. 최근 비가 와서 땅이 질어졌다더니 이미 자연에서 이렇게 티가 난다. 한 손으로는 턱을 괴고 남은 손으로는 포도알 두어개 담긴 광주리를 품고 있는 모습이 평범한 동네 처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렁이를 바라보는 저 열렬한 시선만 아니라면야...)

#난입!

225 나하르 (Qd2qFVl.iY)

2022-07-08 (불탄다..!) 21:38:30

>>211 마논
(그녀의 삶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이다. 용사로서 실패했다. 그렇기에 자격을 넘겼다. 아내로서 실패했다. 그렇기에 남편을 죽게 만들었다. 올바른 삶을 위하여 모든것을 포기했으나, 놓아버린것이 아까워 떠나가지도 못한다.)
(한때의 감성에 젖는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되돌아보게 하기에.)
(분노하지 않는이를 악이라 하되, 자신에게는 분노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그럴 자격이 없었기에.)
(더이상 누구와도 닿지 않겠다 맹세하고는 그 누구보다도 사람의 온기를 바랐다.)
(그녀의 세계는 실패로 되어있었다.)
(거듭된 실패로 자신을 단련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증오심으로 자신의 목을 베었다.)
(지금과 같이.)
(흉검은 마논의 머리 앞에서 멈추었다. 이제까지의 폭주가 마치 거짓이라는 것 마냥 잠잠해진 잿빛의 폭풍이 그녀의 뒤를 휩쓸고 그녀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왜 그러지. 목숨을 구걸할 생각이라도 들었나.

>>212 모로우
어디 해보는 것도 좋겠지.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은 모두 자기 책임이라는 것만 알아둔다면.(그녀또한 평온한 어조로 답한다. 이런 대화가 싫지만은 않다는 듯 했으나 기저에는 마족에 대한 분노가 여전했기 때문인가. 어쩐지 어둡게도 들릴지도 모른다.)
어느쪽이던 같지. 하고싶은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해내야 하는것 아닌가. 욕망에 살며 욕망에 죽는것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아름답지.(그녀는 고개를 돌려 당신을 등졌다. 아마 용사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리라.)
그런 것은 아니다만, 듣고싶지 않을 뿐이야. ...아니, 듣는것도 나쁘지 않겠군. 과거의 일들은 상당히 왜곡되어 전해지는 법이라지만 마족에게 마족을 죽이는 이야기를 듣는것도 나쁘지 않겠어.(그녀는 품을 뒤적이더니 작은 주머니를 하나 꺼냈다. 그 안에는 금화몇개와 건조식량등이 들어있었다.)

>>216 비비
하지만 이름을 알지 못하잖니 아가. 그렇다면 너는 아가인게야. 그리고 인간은 아직 완숙하지 못한 종족이니까. 제멋대로가 허용되는거란다.(그녀는 품에서 종이를 하나 꺼내 하트를 그려보았다. 검게 물들어있었지만 분명 그녀에게는 아름답게만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 무엇보다도 귀중한 감정. 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아껴주고 싶고,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것. 때로는 그 감정때문에 괴로워질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있으면 기쁘다고 생각하게 되는것. 그것이 사랑이란다

>>217 이바
...그런가. 그 방랑상인은 나도 아는 사람일것 같군. 재미있는 친구였지.(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만약 자신이 신들을 죽이고 그 자리에 않게된다면, 그 전에 신을 죽이고 자결을 택하는 것이 옳겠지만 역시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는것인가.)
이별을 두려워하는 것이 뭐가 나쁜가. 나는 그것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네. 자네는 겁쟁이거 아니야. 평범한거지.(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고는 당신과 눈을 맞추었다. 자신을 묶어놓은 규칙탓에 무엇도 느끼지 않으면서도 인간다운 척을 하려는 그녀였지만, 어쩐지 흔들리고 있음은 사실이리라.)
그리고 이렇게 가끔이지만 비슷한 이들을 만날 수 있지 않나. 나도 이전엔 용이 인간의 흉내를 내면서 돌아다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조금 알것 같더군.

>>218 바벨
당신이야말로. 우리같은 인간은 명백히 예외사항이니 말이다.(그녀는 등을 돌린다. 시간을 너무 오랫동안 쓸 수는 없다는 것일까.)그럼 안녕이다. 방랑상인 바벨. 그대의 삶에 즐거움이 넘치기를.(그리 말하곤 그녀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오케이!!! 수고했어!!!!

>>220 리카
꿈에는 크기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우열은 없어. 인간이니까, 서로를 위하는 편이 낫겠지.(그녀는 쿡쿡거리며 웃었다. 마치 지금까지의 순수한 당신처럼.)
만인의 행복인가... 그건 나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네. 나말인가? 그렇군, 그래...(그녀는 잠시 고개를 떨군채 생각에 잠겼다. 사랑해서는 안된다. 잃어버릴 감정이라면 가지지 않는 편이 나으니까. 하지만 어떤가. 분노도 사랑도 증오도. 모두가 그녀를 이루고 있었다. 극한까지 이르렀기에 사적인 감정은 없으며 언제나 순수하게 분노하고 순수하게 증오한다. 그것이 행복이냐고 한다면ー 분명히 아니리라.)
모르겠군. 적어도 지금은 나 개인의 행복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226 바벨 (JWecQ2HU0.)

2022-07-08 (불탄다..!) 22:16:45

>>219 이바
내가 준 차는 상식 밖의 것이라... 뭐, 즐거웠다면 그걸로 됐지만. 금역이라는 곳이 네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네. (피식 웃었다. 금역. 예전에 들렀을 때는 정말 죽을 뻔 했지. 그는 살짝 몸을 떨었다.) 걱정 고마워. (당신의 말에 희미하게 웃음짓고는 곤란한 듯힌 시선에 고개를 내저었다.) 식물은 죽지 않고 씨앗을 남기지. 이 반려동물도 일종의 그런 거야. 불사조처럼 수명이 다 되면 씨앗을 남기고, 그 씨앗을 다시 피우면 반려동물이 되지. (당신에게 건네려는 듯 씨앗을 내민다.) 수명이 무한한 우리에게 딱이지 않을까?

>>220 리카
인쇄소에서 대량으로 구매해야하나. 곤란하네. (빙글빙글 도는 당신을 눈으로 쫓는다. 그러다 마법을 쓸 수 있냐는 물음에) 응. 간단한 마법 정도지만... 왜 그래? (행동을 멈춘 당신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순간 불안했는지 눈을 확인하지만 생기잃은 눈이 아닌 처음 보는 눈이다. 뭘까..? 알 수 없는 반응에 그는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아니. 변하겠지. 변하지 않는 건 없으니까. (고개를 잠시 내젓다가) 하지만 확신할 수 있어. 그 변화는 분명 나쁜 방향이 아니야. (좋은 방향으로 변하든, 아니면 미미한 변화든 간에. 당신의 공허한 눈을 똑바로 마주보았다.) 좋아. 동갑이면 나도 마음이 더 편한- 으엑. 으에엑. (한번 더 찔리자 기대하던대로 원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그게 재미있어서 한번 키득 웃는 건 덤이고.) 응.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느릿하게 당신에게 손을 흔들고는 다시 그는 발을 옮겼다.)

#막레로 받아주셔도 되고 막레를 주셔도 괜찮습니다..!!

>>221 비비
그렇게 자꾸 씅내면 나도 무섭다고? (전혀 무섭지 않은 표정이지만. 당신을 바라보며 빙글빙글 웃는다. 물릴 뻔한 것도 모른다.) 어른을 심부름꾼으로 써먹다니 미래가 밝은 아이구나... (그는 동전을 받아들고는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푸른색 천칭이 눈 앞에 나타나자 한쪽 저울 위에 동전을 올려둔다. 그리고 핑거스냅을 딱. 순식간에 당신이 심부름해야 하는 것들이 반대쪽 저울 위에 올라가있다.) 자, 됐지? (1분도 안 걸려 해결한 그는 빙긋 웃고 있을 뿐이다.)

>>222 마논
으...으윽... (베싯거리는 웃음이 당신의 입가에 걸리자 머리를 파바박 헤치기 시작한다. 머리가 아프다. 다른 의미로.) ...입만 다물고 있었으면 틀린 말은 아닐텐데 반쯤 맞는 말을 하면서도 주먹을 부르는 건 네 특기냐...? (얼굴이 붉어진 채 당신을 노려본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말의 일부분은 부정하지 않는 것일까.) 애초에 난 그런거... 많이 겪어보질 못해서.. (원래도 견습 사제였으니까. 이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들거리며 항변을 하던 와중 당신이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자 조금 놀란듯 바라본다.) 아니 아까 보니까 고통을 느끼지 못 하는 몸이라 지금도 똑같을 줄 알았지. (그래도 꽤나 능청스럽다. 이제는 자신이 고쳐줬으니까.) 짜증나기는 누가 가장...뭐? (머리아프다는 듯 관자놀이를 꾹꾹 마사지하며 당신을 쳐다본다.) 되겠냐? 난 신을 죽이려고 돌아다니는 몸이라고? 신이 날 추적하고 있는데? 헛소리 말고 얌전히 돌아가. 때가 되면 내가 부를테니까. (당신까지 장난감이 되는 것을 상상하고는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랬다. 그러고는 단호한 표정으로 당신을 향해 가라며 손을 휘휘 저었고.)

>>224 빌리테
저기. (당신의 등 뒤에서 배낭을 맨 청년이 다가온다. 흥미롭지만 특이한 사람을 쳐다보는 시선.) 지렁이를 보고있는 거야 당신? (희미하게 웃으며 당신을 내려다본다.)

>>225 수고하셨습니다~!

227 모로우 (Uvd.8e8nfs)

2022-07-08 (불탄다..!) 22:38:52

>>216 비비
게네들도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렸는데. 내가 뭐라고 그들의 행복을 방해할수 있겠나. (별 생각 담지 않고 아무말이나 해댄다. 당신이 고통에 이를 악무는걸 보자 바람이 빠지듯, 웃음에 비슷한 의성어가 들린다.) 내가 치료해 줄수도 있다만. (미소가 참 얄미운 얼굴이다. 한 손으로 턱을 괴고 있다. 당신이 손가락을 물든 말든, 그냥 가만히 있는다. 만약 비비가 온 힘을 다해 물어도 피부가 두꺼운 덕에, 다치진 않을거다.) 아쉬워라, 꼬마가 자고있을때 몰래. 코딱지와 인사해야겠소. (겁을 주려는 농담을 뱉곤 웃고있다.)

>>217 이바
짧게 만난게 다였다만. 기억 해 주시다니, 몸 둘 바가 없네. (마지막 부분엔 힘을 조금 더 실어 평소보다 또박또박 말한다. 칭찬이 아니라, 자신이 당신을 비꼬는 것임을 정확히 하려는 걸까. 개구리는 그저 가만히, 오도카니 앉아있다.) 물론 죄송해야지. 자네가 그리 가 버려서 홀로 외로이, 외딴 곳에 남겨졌던 내 기분을 알긴 하오? (물론 거짓말이다. 당신이 돌아가고선 혼자 술 퍼마셨다. 즐겁게. 그의 키득거림과 빈정거리는 웃음기는 그의 말이 거짓이라 당신에게 일러주곤 있다.) 맞네, 자네가 돌아가고 나선 이 친구가 계-속. 같이 있어주었다네. (개구리는 그의 거짓말에 지쳤는지, 꽃에서 내려가 도망간다.) 오전에 산 상추 상자 안에 같이 있기에, 바깥에 풀어주려 데리고 나온 거네. (친구냐는 당신의 말에 의미없는 허풍을 떨다가, 당신이 농담을 못 받으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실토한다.)

>>220 리카
자고로 동생은 어리광이 많댔소. 그럼 내가 동생이어야지. 열심히 지켜주시죠, 누님?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한다. ) 맞소, 하계에서도 제일 외진 곳 중 하나요. 볼 건 그리 많지 않지만, 그것도 묘미 아니겠소? (당신의 연보라색 눈을 빤히 본다.) 단언컨대 나보단 리카 양의 머리색에 더 가깝소.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름다운 것들은 그와 비교되어서도, 비슷해서도 안 된다. 당신의 결 좋은 머리칼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분명 긴 머리로 가능할 별의 별 헤어들을 생각하고 있는 거다.) 다음에 만날 땐, 리카 양 머리 스타일링을 해 보고 싶구려. (진심어린 미소다. 속으론 집에 있는 머리장식들 중, 당신의 분위기와 어울릴 만한 것들을 속으로 추리고 있다.) 나도 새의 날개를 매우 좋아하네. 내 앵무도 날개가 매우 잘 관리되었지. 제 주인을 닮아, 그도 여행을 좋아한다네. 언제 올진 나도 모르오. ( 약속을 잊지 않겠다는 당신의 말에, 그는 평소의 속을 알수 없는 쎄한 미소를 지었다. 초면인 사람에게 한 약속보단,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기 위해 그 기억력을 썻다면 당신은 더 행복했을까? 아니면, 당신은 남을 돕는다는 것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걸까?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이내 그만둔다. 그는 이런 이유에서, 착한 사람을 싫어한다.) 난 이래서 착한 사람이 싫다네, 나까지 그 연민하는 마음이 옮는 기분이야. (바람 빠지는 웃음소리. 그는 고개를 살짝 젓는다.) 리카 양이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앞으로 도와줄 사람들에게도 당신은 주인공이요. (손이 잡혀 흔들리자, 그는 그저 웃기만 할 뿐. 그의 속엔 별 지적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 않다. 합장을 하던 손이 잡히자, 그의 눈은 잠깐, 공허함에 반짝였다.) 내가 행복해질 그날까지 힘 내보시게. 힘 내신 많큼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를 구울테니. 좋아하는 맛은 있소? (조금 자기중심적인 농담을 하곤 계속, 그 웃음을 이어나간다.) 모른다면 모르는 거지, 굳이 미안할 필요가 있나. (빛이 죽어있는 당신의 눈동자. 그것에 흥미가 생겼는지 동공이 확장된다.) 나도 만났지. 그리 좋은 만남은 아니었다만. (가격을 묻는 당신의 말에 생각하듯 눈동자를 데룩 굴리더니, 곧이어 당신에게 시선이 꽂인다.) 리카 양이 이야기에 대해 궁금한, 또는 절실한 만큼 주면 되오. 원래 가격은 받는 사람이 측정하는 거네. (당신의 상태를 계속 본다. 겁을 먹은건가? 아님 화? 어느 쪽이든, 당신의 감정상태가 최고조가 아니라는 건 그에게도 조금 보인다.) 지금은 들려주지 못 할거 같다만. 원래 괴담은 하나 하나, 공포를 음미하며 즐기는 거요. (다시 허리를 피곤 내려다본다.) 한 번에 너무 많이 들으면 제대로 즐길수 없네. 다음에 만날 때까지 주고 싶은 금액을 생각 해오시게나.

>>222 마논
자기애가 엄청나시구려. 어쩌면 나보다도 더할지도 모르겠군. (여전히 평온한 미소를 머금었다만, 말하는 어조를 들으면 힘이 실린게, 분명 비꼬는 거다.) 시시하다니, 당신의 존재야말로 내가 과거에 누구보다도 더 알고싶었던 것인데. 가진 자의 여유는 속상하구려.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외워 갈 기세로 뚫어져라 바라본다. 그 밝은 눈동자는 무얼 담고, 생각하고 있을까.) 하나 더 묻지, 후천적으로 신이 되는건. (숨을 살짝 들이쉰다. 당신의 존재에 휘둘리듯, 들이쉬는 숨소리는 옅게 떨린다.) 불가능한가? (눈이 좋다면, 고고하던 눈동자가 약간 흔들렸다 안정을 찾은게 보일거다.) 불멸자 구경이 목적이었다면 운이 좋으시구려. (두 팔을 벌려 위풍당당한 기세다.) 나도 불멸의 존재네, 돈을 내시면 마음껏 구경하게 해드리지. (무슨 자신감일까??)

228 빌리테 (sxq2MxjU7o)

2022-07-08 (불탄다..!) 22:47:27

>>226 바
(여자가 당신의 커다란 배낭을 한눈에 보고 탄성을 질렀다.) 와아- 그게 다 뭐예요? (반대로 이쪽은 당신이 신기한 모양이다. 잠시 신경을 빼앗긴 차에 다시끔 지렁이로 시선이 모인다.) 네. 맞아요. 이 지렁이가 뭘 할지 참으로 궁금하지 뭐예요? (라며 실 없이 웃는 것이었다.) 신기하지 않나요. 이 작은 생물도 자기 할 일을 알고 있다는게.

229 모로우 (Uvd.8e8nfs)

2022-07-08 (불탄다..!) 22:55:20

>>225 나하르
난 반드시 이길수 있다는 전제 하에만 싸우는지라. (이건 거짓말일까, 자신이 한 말이 웃겼던 양 키득거린다.) 인간은 그런가. 흥미있네. 그런 욕망에 대한 집요함은 닮고 싶소. (돌아서는 당신을 눈으로 좇는다, 붉은 눈이 약간 반짝인다.) 확인사살이라도 하고픈 거요? 어짜피 승자는 용사였다고? (어쩌면 화를 낼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흥미로만 구성되어 있다.) 애석하게도, 이 이야기는 마족을 죽이는게 아닌, 그 용사의 파티에 속해있던 마법사 이야기요. (당신이 꺼낸 주머니를 가만 바라보다가) 마족을 죽이는 이야기가 듣고싶으셨다면 하나 정돈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두루마리를 들쳐업던 천의 매듭에 손을 댄다.)

>>224 빌리테
(소리 없이 다가와선 지렁이를 집어, 저 먼 풀숲에 던져버린다. 꽤 멀리 날아간 지렁이의 궤적을 뿌듯한 듯 보고있다, 눈동자만 굴려 당신을 쳐다본다.) 여기 있으면 밟힐까, 내 마음이 다 아팠소. (구라다. 그냥 당신의 반응이 궁금해서 한 것이다. 세상 착한 미소를 짓고 있던 얼굴의 눈은 유난히 빨갰다.)

230 바벨 (JWecQ2HU0.)

2022-07-08 (불탄다..!) 22:59:59

>>228 빌리테
이거? 파는 물건들. (가방을 한번 들썩이고는 제 가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는 방랑상인 바벨. 혹시 필요한게 있어? (늘 하는 상투적인 인사를 하고는 지렁이 쪽으로 다시 시선을 옮긴다.) 음- 그렇네. 이런 지렁이도 자신이 할 일을 알고 있다는 건 신기하려나. 이 조그마한 것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거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번엔 당신 쪽으로 슥 시선을 옮긴다.) 당신도 할 일이 있어?

231 이바 (CvB9IxDCjA)

2022-07-08 (불탄다..!) 23:17:21

>>220 리카
고맙긴요, 저야 말로 기억해주셔서 감사하죠. (부드럽게 미소짓고,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궁금한듯 바라보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주실수 있는건가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분이시네요. 리카씨같은 분이 많이 있다면, 세상도 긍정적인 기운으로 가득 찰 수 있을텐데 말이죠.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당신이 붕붕 손을 흔들며 악수하자 재밌다는듯 웃었다.) 그렇군요, 꿈과 행복, 사랑과 희망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신다라... 후후, 어쩐지 꼭 천사님같네요. 저희를 지모신께서는 굽어 살피신다지요? 저는 신자는 아니지만, 그분을 포함하여 생명을 사랑하는 분들의 축복이 꼭 리카씨와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얘기한다는듯, 당신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법봉이 자신의 머리위에 한번 두드려지고, 연보랏빛 빛이 부드럽게 자신을 감싼 뒤 사라지자 신기한 얼굴로 리카를 바라보았다.) 고마워요, 리카씨. 으음, 그러면... 당신의 이름은 뭔가요? (꽃을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이름이 귓가에 들려왔다.) 이름이 없으시군요. 그러면 제가 하나 지어드릴게요. (그리고 리카를 바라보았다.) 정말 고마워요, 꽃이랑 얘기할수 있을 줄이야... 리카씨, 저, 이 꽃에 모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어요. 리카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221 비비
으깨진 순무 허수아비라, 그거 참 재밌는 별명이네요. (부드럽게 웃었다. 그러다 아이의 반응에, 조금 슬픈 표정을 지었다.) 웃는게 재미 없나요? 그러면 당신은 뭘 하면서 놀고싶나요? (그리고는 손을 자신이 가져온 짐보따리 쪽으로 돌려, 그안에서 하얀 로브를 꺼내 입었다.) 아주 오래전에 받았던 옷이에요. 이 옷으로 냄새를 조금 가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222 마논
아아, 모르시나요? 그러면 어쩔 수 없죠. 조금 기대했는데.. (슬픈 얼굴로 시선을 추욱 떨군다. 그러다, 당신의 이어지는 반응에 눈을 깜빡이며 마논을 쳐다보다, 곧 인상을 찌푸렸다.) 불멸은 축복이 아니에요. 신이 저를 축복했더라면, 일찍이 긴 잠에 빠지게 해주었겠죠. 그러나,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저는 태어나길 인간으로 태어나, 신계는 구경도 해본적이 없고, 중간계에서 태어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가는걸 그저 지켜보고, 때로는 막으려 발버둥쳤지만 그러지 못했고, 죽기 위해 안해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죽음을 바라고 있죠. 그러나, 전부 실패로 돌아가고, 언제나 상처를 받죠. 눈을 잠시 감았다가 뜬것같은데도 천년단위의 시간이 흐르기도 하고, 매일 깨어있는지, 꿈을 꾸고 있는건지도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시간감각은 이미 엉망이에요. 이건, 절대로 축복일리가 없죠. 그러니까...
너는, 신의 사자도, 신성의 화신도 아니야. 이런 간단한걸 모를리가 없잖아? (입꼬리를 올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여전히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마논주 불편한게 있으면 말해조~~~ ㅠㅠ

>>224 빌리테
(길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는 그녀에게로 시선이 간다. 무엇을 하고 있는걸까, 축축한 땅에 앉아서. 천천히 다가가서, 열렬한 시선으로 지렁이를 바라보고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바에요. 뭘 하고 계신가요? (궁금한듯, 당신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지렁이에게로 돌리며.)
# 안녕안녕 어서와~~!

>>225 나하르
어머, 나하르씨도 알고계시는군요. 신기해라, 불멸자들끼리는 인연이 닿는걸까요? 조금 더 빨리 닿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상처받는 일도 없이, 불멸자 친구들과 함께 느긋한 삶을 보낼수 있었을텐데요. 그러면 저도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헤헤, 하고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반응에, 쑥쓰러우면서도 고마운듯 뺨을 붉혔다.) 그렇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나하르씨. 그래도, 전... 더이상 인간이 아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저와 나하르씨가 둘도 없는 친구, 혹은 연인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살아갈순 없을테죠. 솔직히 지겨워요. ...아니, 의미가 없달까. (조용히 침묵했다.) (그리고,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그렇네요. 제가 용이었어도, 인간의 틈에서 섞여서 살아갔을거에요.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을테니.

>>226 바벨
어라? 그때, 그 고기차만 금역에서 가져온게 아니었나요? 이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래도 금역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아요, 바벨씨. 죄를 짓는건 좋지 않다구요? 어쩔수 없이 짓는 죄는 다르지만, 금기를 어겨선 안돼요. (장난스럽게 얘기하면서도, 단호한 투로 얘기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시선을 다시 씨앗으로 돌렸다.) 그런가요... 고마워요, 바벨씨. 당신은 언제나 절 만족시킬 물건을 파네요. 당신같은 친구를 만나서 다행이에요. 가격은 얼마인가요?

>>227 모로우
아니에요, 저야말로 그때 경황도 없이 먼저 가버려서 죄송했죠. (자신을 비꼬려는걸 이해하지 못한듯, 부드럽게 웃었다.) 어라... 으음, 제가 너무 외롭게 했었나요? 이걸 어떻게 사과드려야할지. 으음.. 음... 아, 그러면 오늘은 저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주실수 있나요? 좋은 홍차를 샀거든요. 우유도 있어요! 오늘은 먼저 가지 않을게요. (마찬가지로, 거짓말인것도 알아채지 못한 양, 순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꽃에서 내려가 도망치는 개구리를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당신, 좋은 사람이군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저는 좋아해요.

232 빌리테 (sxq2MxjU7o)

2022-07-08 (불탄다..!) 23:33:26

>>229 모로우
(여자는 당신의 행동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눈을 크게 뜨더니 멀리 떠나간 지렁이를 한 번, 당신을 한 번 본다. 여자는 당신과 같은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사실은, 아주 익숙했다.) 아, 그러신가요? 마음 써주시다니 자비로운 처사입니다. (여자는 신실한 종처럼 좋은 말만 늘여놓는 것이었다. 마치 아무일 없다는 듯 부드럽게 입가를 끌어올렸다.) 라고 해야 했을까요, 아니면 화를 냈어야했을까요? (싱글벙글 웃는 낯이 일순 농담처럼 보였지만, 여자는 진실로 궁금했다.)

>>230 바벨
방랑상인이라... 일전에 글로 읽은 기억이 있어요. (어쩌면 실제로 만났을지도 모르지. 그러나 기억속에 남아있는 일은 아니었다.) 필요한거라... (여자는 고민할 시간이 필요했다. 요즘들어 부쩍 사색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는데 썩 내키는 일은 아닌지라, 여자는 미간을 찌푸린다.) ...딱히 생각나는 건 없네요. 사람들은 주로 뭘 찾나요? (결국은 대세를 따라가겠다는 말이다. 여자는 더 생각하기 귀찮아졌다. 대신 지렁이의 할 일을 보며 천천히 배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 눈을 끔뻑인다.) 다만 본능일지도 모르죠. 땅을 파고 꿈틀거리고... (여자는 지렁이를 톡톡 두드리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자고 밥 먹는 걸로는 채울수도 없이 하루가 너무 길잖아요. 조언할 말이라도 있으실까요?

233 빌리테 (CEnaIBDdgg)

2022-07-09 (파란날) 00:20:28

>>231 이바
(아하, 손님이 있었군. 여자는 고개를 천천히 돌려 당신을 바라본다. 여자는 자기소개정도는 할 수 있는 사회성이 있고, 붙임성도 있는지라 활짝 웃으며) 안녕하세요. 저는 빌리테에요. 별건 아니고... (여자는 지렁이를 톡톡 두드렸다. 꿈틀거린다.) 지렁이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워나가는중 아닐까요? 스스로 꾸준히 무언가를 해나간다는건 좋은 일이니까요. (사실 그건 모든 생물의 본능이 아닐까 싶은데... 여자는 다만 어딘가 허전하다는 기색을 지우지 못하고 있었다.) 어디 가시던 길이에요? (돌연 심경이 변한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234 바벨 (hw0HoqbTO6)

2022-07-09 (파란날) 00:29:02

>>231 이바
응? 고기차만 금역에서 가져온 건 맞는데... 고기차도 사갔지 않았나? (고개를 갸웃거린다. 잊어버린 듯 하다. 불멸이라 해서 기억도 불멸인건 아니니까.) ...맞는 말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것도있어. 금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있으니까. (어깨를 으쓱였다. 어차피 금역이라고 해봤자 위험해서 금지한 구역에 불과했다.) 음- 오늘은 다른 걸로 값을 받아볼까. 이바의 이야기는 어때? (당신에게 씨앗을 쥐여주고는 웃었다.)

>>232 빌라테
나 외에도 방랑상인은 많으니 그럴 수도 있겠네. 어쩌면... 이미 만났을지도.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그가 당신을 만난 기억은 없었다. 단순히 만난 적 없는 걸지도 모른다.) 사람들이라... 내가 파는 건 네게 필요한 거지, 다른 사람들에게 팔곤 하는게 아니라서. (당신에게 필요한 것을 그 나름대로 해석해서 내놓는게 방랑상인이었으니 당신의 말에 난색을 표한 것도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신도... 불멸자일까? (응. 그거라면 말이 되겠네.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빙긋 웃었다.) 권태로움은 모든 불멸자의 숙명이지. 그럴땐 무언가 목표를 정해봐. 예를들면 난 어떤 나라에 가서 귀족이 되겠다거나, 엄청나게 큰 상단을 만들겠다거나. 나처럼 여행을 떠나겠다거나? 목표를 잡고 그걸 향해 걷다보면 새로운 즐길 것들이 보일지도 모르지. (먼저 그것을 경험한 그의 조언이었다.)

235 마논 (VA24TsNZP2)

2022-07-09 (파란날) 00:32:03

>>223 / 오히려 마논이 너무 불편하게 한 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즐거우셨을까요?
막레로 받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비비주.


>>224 빌리테
(찰박. 지렁이가 세상에서 사라지는 소리다.)
여기서 뭐해~? (그리고 웬 여인이 나타나는 소리이기도 했고.)
(지렁이를 밟고 선 여인은 그런 사실따윈 모르는것 처럼 뒷짐을 지고 빌리테를 내려다보며 생글생글 웃고있었다.) 딱히 의미있는 짓을 하는게 아니라면 비켜줄래? 마논, 가는 길에 방해 되거든. (위화감이 전해진다.)
뭐 어차피, 미물들이 하는 짓이라는게 죄다 부질 없는 거지만 말이야? 캭캭캭.


>>225 나하르
목숨 구걸? (그것은 더이상 웃고 있지 않았다.)
마논이? 누구에게? 너에게? 왜? (시야 아래의 검 끝에서 나하르를 올려다보는 그것의 눈을 가득히 채우고 있는 것은,)
너도 나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 잘 알잖아. 그런데 목숨을 구걸해? 아니면, 자기가 벌써 신이라도 된 것처럼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꿈 깨시지. 마논과 네가 의미없는 싸움질을 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변한게 없잖아. (따지자면 경멸인가.)
신이 되겠다며? 해 봐.
신이 되어서 한 번 모든 악을 처단해 봐.
그리고 영원한 후환이 될 마논도 한 번 죽여봐.
자신도, 동료도, 후회도, 영광도, 상처도, 과거도, 미래도, 인간성도 전-부 던져버리고 증오와 살의로만 꽉 들어찬 네가 만든 세계.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 왕국일지 마논도 정말 궁금한데? 그러니까 한 번 되어보라고. 그 잘난 신.
(그것은 시득시득 웃고있다. 완전한 조롱과 비웃음이었다.)
(더 이상은 힘든지 일으키고 있던 허리에서 힘을 빼고서는 대자로 바닥에 드러눕는다.) 아아~ 이런 텅 비어있는 깡통같은 녀석을 상대로 아흐-제넌까지 꺼내다니. 수치스러워서 죽을 것 같아. 나도 참, 어떻게 됐었나 보네? 캭캭.
...뭐하고 있어? 내려쳐. (웃음을 흘리다가 고개를 살짝 일으켜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나하르에게 말했다.)


>>226 바벨
헤에~? 그래? (키득키득.) 미물은 생각보다 더 허접이구나? 인간으로서의 기쁨을 하나 놓치고 살아가다니 말이야. (키득키득키득.) 울고 싶을정도로 불쌍해.
싫다면~? (바벨을 마치 약올리는듯 꼿꼿히 서서 빙긋빙긋 웃고있다.) 애초에 신의 사자인 마논이 왜 미개한 미물이 부르는 곳에 가줘야 하는데? 응~?
그러니까... 그래. 바로 그거. (그것이 걸음을 거침없이 옮긴다. 다가간다. 멈출 기세없이 바벨의 앞으로, 점점 더 밀착한다. 이제는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울 정도로 가깝다.)
(그것의 손은 목의 초커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마논, 네가 갖고 있는 힘에 관심이 생겼어. 나를 죽일 뻔한 방금 그거 말이야. 하찮은 미물 따위가 마논에게 상처를 입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거든. 그건 분명 신의 힘이었어. 왜 중간계같은 쓰레기장에 그런게 있지? 응? 알고싶어. 그러니까 따라갈 거야. 마논은 네가 죽을때까지 붙어다닐거야. (마치 바벨을 삼켜버릴듯한 눈이 되었다. 눈 안에서부터 출처모를 집념과 광기가 숨김도 없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러나 이내, 눈을 한 번 깜빡이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것은 생긋 웃고있었다.) 그러니까 미물, 여기선 그냥 '네' 라고 해?


>>227 모로우
당연한 거 아니야? (비꼬는 걸 모르는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건가, 그것은 되려 뻔뻔히 눈을 깜빡였다.) 태생부터 신의 입김이 닿은 만물과 격이라는게 다른 존재. 신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얼마나 기분 좋은지 알아? 물론 너같은 미물들은 평생 모를 기분이겠지? 캭캭캭.
(모로우의 질문에 비릿하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글쎄~? 마논은 모르겠는데? (천연덕 스럽게 팔을 펼치며 키득키득 웃었다.)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마논이 왜 알려줘야 하지? 그것도 흥분한듯이 인간 여체의 몸을 그렇게 빤-히 쳐다보는 변태 마족 미물에게 말이야. 캭캭캭캭.
(근거없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로우를 보며 팔짱을 낀다.) ~그래? 얼만데~? 한 번 들어나 볼까? 마음에 들면 친히 이 고귀한 신의 사자 마논의 노예로 입찰해줄게. 하찮은 미물에겐 영광이겠지?


>>231 이바
캭캭캭캭캭! (이바의 말에 폭소를 터트린다.) 아아, 그렇구나~? 너도 신의 축복에 의해 망가져 버렸어. 그렇지? 캭캭캭.
진짜 멍청해. 신의 점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데. 그것도 모르고서 삶 내내 죽음을 바라고 있었다니. (키득키득.)
~자아, 그럼. (하늘에서 눈 부신 빛 무리들이 모여들어 날개를 펼친다. 한 밤 중에도 주위가 환하게 밝아질 정도로 거대한 빛의 날개다. 그것은 땅에서 조금 떨어진 상태로 이바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성광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마논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미물? 내가 너희와 똑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신의 사자를 꿰뚫어 보는 네 생각을, 한 번 들어보고 싶네? 단, 마논의 마음에 드는 대답이 되어야 할거야. (날개에서 빛들이 떨어져나온다. 그것들은 위험한 기세로 일렁이고 있었다.) 실패는 용납하지 않거든. 왜냐면 이건 신성모독이니까.

236 세투스 (ifm/T/Qc42)

2022-07-09 (파란날) 00:56:39

(일렁거리던 허공에서 공간이 갈라지며, 정장을 입은 남색의 남자가 툭 떨어졌다) ....아야... (부딪힌 부위를 문지르다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더니, 주머니에서 회중시계를 꺼내본다) 여기가 어디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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