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45086>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RE :: 31번째 이야기 :: 1001

◆oAG1GDHyak

2022-06-24 21:44:17 - 2022-07-07 00:24:51

0 ◆oAG1GDHyak (8aUKqgqWkk)

2022-06-24 (불탄다..!) 21:44:17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엔 매주 월요일에 공지합니다.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모두 금지합니다.

위키 주소 - https://bit.ly/3CkmCDe

시트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85109/recent

임시/문의 스레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73065/recent

웹박수 주소 - https://bit.ly/3KqWTvK

900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1:18:43

으앗!! 도와주세요! 토와주!!

901 토와주 (0XpcRm8Uiw)

2022-07-05 (FIRE!) 21:38:20

(휘파람)

902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1:39:49

(그렇게 토와주가 제 2대 캡틴이 되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903 토와주 (0XpcRm8Uiw)

2022-07-05 (FIRE!) 21:43:34

(으엑)
(1초만에 사임의지)

904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1:50:55

후임자가 없으면 사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905 토와주 (0XpcRm8Uiw)

2022-07-05 (FIRE!) 21:56:30

그럼 캡틴에게 다시 넘기죠. 핫챠!

906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1:57:02

으아닛?!! (다시 캡틴의 자리에 짜라란!!)

907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1:59:54

아무튼 슬슬 새 판을 세우긴 세워야겠네요! 내일이면 터지려나.

908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2:12:36

(결국 에어컨을 켠 누군가)

909 토와주 (0XpcRm8Uiw)

2022-07-05 (FIRE!) 22:41:02

에어컨...요즘 창문형이나 이동식도 있다는데...조금은 궁금해지네요~

910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2:51:51

이동식은 이번에 제가 새로 사기로 했어요! 창문형은 잘 모르겠네요.

911 토와주 (0XpcRm8Uiw)

2022-07-05 (FIRE!) 23:00:50

써보고 후기 주세요(?)

912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3:13:34

ㅋㅋㅋㅋㅋㅋㅋ 아앗. 쓰게 되면 꼭 후기를 쓰도록 할게요!

913 토와주 (0XpcRm8Uiw)

2022-07-05 (FIRE!) 23:19:48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914 코세이주 (fNGKKBoFx2)

2022-07-05 (FIRE!) 23:25:23

크악 자러가요 ...

915 ◆oAG1GDHyak (jzaiVE0/Rg)

2022-07-05 (FIRE!) 23:28:31

안녕히 주무세요! 코세이주!!

음. 그리고 이대로 있다간 스키장 일상은 한번도 안 돌아가고 끝날 삘이니... 내일은 한번 일상을 구해봐야!

916 토와주 (mG.ygJPtfw)

2022-07-06 (水) 00:03:07

다들 잘자요~

917 ◆oAG1GDHyak (LWTptyUbq.)

2022-07-06 (水) 00:07:38

토와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918 ◆oAG1GDHyak (LWTptyUbq.)

2022-07-06 (水) 00:08:56

그럼 저도 오늘은 조금 일찍 쉬러 가볼게요!! 다들 내일 봐요! 내일은 일상 돌려야겠다!

919 토와주 (mG.ygJPtfw)

2022-07-06 (水) 00:15:02

잘자요 캡틴~

920 렌 - 코로리 (Lcy91Jaqe.)

2022-07-06 (水) 01:37:16

렌은 코로리가 제 손등에 입을 맞추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조금 눈을 크게 떴다가 시선을 피하며 다른 쪽 손으로 목도리를 올려 입가와 코 끝까지 가려버린다. 부끄러운 탓이다. 뺨에 입을 맞춤 당한 것으로 모자라 손등에까지 입맞춤 당해 버렸다.

여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짧지 않게 사귀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나마 전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뿐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못한 탓일까. 작은 스킨쉽에도 그저 부끄러워지고 마는 것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 걸까. 받은 만큼 돌려주기엔 렌은 아직 서툰 것일지도 몰랐다.

게다가 작은 신님은 그걸로 모자라 뭐든 주겠다는 말까지 한다. 렌은 그 말에 무언가 투지까지 옅보이는 반짝반짝한 눈을 바라보다가 끙, 앓는 소리를 낸다. 방금 머릿속에 든 생각이 너무 양심없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차마 ‘코로리 씨가 갖고 싶어요’라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머릿속으로는 몇 번이고 코로리를 들쳐업고 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차마 현실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단 돈도 좀 벌고 좀 안정된 다음에야 코세이에게 가서 ‘코로리 씨를 제게 주십시오’라고 무릎을 꿇고 말한다거나 —생각해보니 너무 구시대적인 발언 같다— 그게 아니면 ‘코로리 씨는 제가 데려가겠습니다’라고 코로리를 들쳐업고 간다거나 —생각해보니 너무 악당같은 모먼트였다— 하지 않겠는가.

어쨌든 렌은 고개를 저으며 허황된 상상을 지워버렸다. 이러다가 애기 이름까지 지을 기세였기 때문이었다. 이게 다 코로리가 두 번이나 입맞춤한 것 때문에 생긴 설레발이었다—아니다—.

“…코로리 씨가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나중에 갖고 싶은 게 생기면…, 꼭 이야기할테니까요.”

그러니까 언젠가는 코로리 씨가 갖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물론 코로리는 물건이 아니고,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였으며, 그저 기분을 낼 뿐일 말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니면 이미 ‘내 것’ 일지도 모르지만…. 아냐, 역시 아직까지는 ‘소유’라는 개념보다는 ‘점유’라는 개념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아니다. 생각해보면 그 반대인 것 같았다. 이미 자신은 ‘코로리의 것’이 아닌가. 방금도 말했다시피 잠의 여왕이 자신을 데려가버렸으니 이미 그렇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좀더 편한 것 같았다. 자신은 소유하는 것보다는 소유 당하는 게 더 어울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입시가 끝나도 아직 겨울은 조금 남아있을테니까, 그 때 까지만 조금 더 힘내요. 그 때가 되면 잠도 푹 자고, 나랑도 시간 많이 보내고…. 시간 비워둘테니까….”

마지막 말은 우물우물 작아졌지만—부끄러워서 시선도 조금 비켜나갔지만— 코로리가 못 들을 정도로 작지는 않았다. 훈련 때문에 바쁜 것도 있었지만 코로리가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바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다.

“네에. 꼭 말할 게요. 그래도…, 코로리 씨한테는 매일 후링이고 싶으니까. 최대한 그런 일 없을 테지만요.”

렌은 눈을 접으며 웃었다. 코로리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 후링이나 양귀비가 이제 어떤 의미인지 아니까, 그래서 렌은 늘 코로리에게는 착하고 예쁜 아이이고 싶었다.

921 렌주 (Lcy91Jaqe.)

2022-07-06 (水) 01:37:48

(잠이 안 와서 답레 투척하고 다시 자러 가기)

922 코세이주 (Ed8CEVjnT6)

2022-07-06 (水) 06:24:27

조은 아침이에요!

923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08:55:00

좋은아침~

924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08:55:16

요조라주도 좋은 아침이에요! 이제 수요일!

925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09:06:37

코세이주 안녕~ 어라 벌써 수요일이었네...? 이틀만 더 지나면 주말~ 와~

926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09:07:55

맞아요 곧 주말이에요! 요조라주 바쁜 것도 얼른 끝나셨으면 좋겠네요!

927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09:16:40

나도 빨리 끝내고 싶은데~ 이제 가장 힘든 구간이라서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달까~ 생각없이 하다가 끝나면 끝난갑다 하려구~

928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09:19:18

8-8).. 그래도 힘든 구간이 빨리 끝나면 좋겠네요 ... 빨리 끝나서 겨울 일상도 돌리고 하셔야죠! ><

929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09:29:39

아 겨울 일상... 이거 끝나면 일상할 기운은 남아있을까 싶구~ ㅋ.ㅋ 너무 타서 한줌 재가 되버리면 안되는데~~ 으아~~

930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09:34:11

호에엥 ... 그래도 썰풀이는 가능하실... 기력은 남아있을지도 몰라요! 일 하나 끝내면 푹 쉬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 아 어제 잠에서 깨웠을때 요조라 반응이 궁금하네요! >:3

931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09:55:51

그러려나~ 잠깐씩 썰풀 여력은 남으려나~ :3 잠에서 깨웠을 때? 첨엔 마히루가 장난치는 줄 알고 아 하지마 저리가 하면서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갈걸~ 그러다 문득 위화감을 느끼고 눈만 빼꼼 내밀어서 코세이 보고~ 눈 감았다가 다시 떠서 보고 흠칫 놀라면서 다시 숨겠지~ 엄청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면서 말야~ 작게 으우우 하고 앓는 소리도 날걸~

932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09:59:56

저도 거의 일상은 못하고 있으니까요 ... 이번 주말엔 꼭 구해볼 예정!

ㅋㅋㅋㅋㅋㅋㅋ 놀라는거 되게 귀엽네요 ... 보고 웃으면서 장난스럽게 계속 잘꺼면 나 갈까요? 할 것 같네요. 이불 안으로 손 넣기는 그러니까 침대 끝자락에 손 올려놓고 기다릴 것 같고~

933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10:15:34

간다고 하면 얼른 손만 빼서 코세이 손 잡아야지~ 손 꼭 잡고 있다가 잠 다 깼는데 부끄러워서 못 나가겠다구 이불 속에서 웅얼웅얼 할지도~ 잡은 손 꼼지락거리다가 슬그머니 이불 속으로 끌어당겨서 손만 가지고 장난 칠 수도 있고~ ㅋㅋ 깨문다던지 손바닥에 뺨을 부빈다던지~ 잠은 다 깼지만 일어나긴 귀찮아서 장난치는? 그런거려나~

934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0:19:50

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귀엽다 귀여워 ... 얼굴 보러 왔는데 손만 붙잡혀서는 이불 안에서 뭐하고 있나 궁금해하다가 손 깨물고 부비고 그러면 손가락으로 글씨 쓸 것 같은데요~ 좋아해 라던지 보고싶어 라던지요!

935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10:32:22

코세이가 손가락으로 글씨 쓰면 요조라도 손바닥에 똑같이 나도 라고 써주고 슬금슬금 나오려나~ 머리는 부스스하고 옷은 잠옷차림이라 나와도 부끄러워하겠지만~ 다시 이불 덮진 않고 코세이한테 앵겨서 숨는 시늉 할지도~? 갓 나온 요조라는 따끈따끈하다구~

936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0:36:48

ㅋㅋㅋㅋㅋ 갓 나온 뜨끈한 요조라 ... 겨울이라 더 따뜻하게 느껴지겠는걸요~ 머리가 부스스해도, 잠옷차림이더라도 코세이는 똑같이 좋아해줄테고 ... 막 앵겨서 숨으면 꼭 안아줄테니까요. 어쨌든 이불 밖은 추우니까 ... 볼도 만지작거리고 가끔 가볍게 뽀뽀도 해주고 하면서 부족한 요조라 성분(?)을 채우는거죠!

937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10:48:08

요조라 성분 ㅋㅅㅋ 요조라도 안겨서 코세이 성분 충전해야지~ 볼 만지거나 뽀뽀하려고 하면 피할거 같긴하네~ 방금 일어나서 좀 그럴테니까? 요리조리 피하다가 눈 마주치면 장난스럽게 웃고~ 씻고 옷 갈아입고 올테니까 기다릴거냐고 물어보고~ 대답듣고 움직이고 하겠지~ 코세이의 하루는 그렇게 요조라가 인터셉트 해버린다구~

938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0:52:32

당연히 기다리죠~ 사실 잠깐 얼굴 보러 온건데 그렇게 하루를 인터셉트 해버리면 코세이는 좋다구요~ 방에서 요조라 기다리면서 그림 같은거 있으면 구경도 하고 ... 의자에 앉아서 게임도 하고 하면서 기다리겠네요! 후후 역시 요조라는 귀엽네요

939 요조라주 (m6MUKdcxPk)

2022-07-06 (水) 11:09:00

ㅋㅋ 온종일 치근거릴텐데 감당 가능하려나 코세이~? 애정이 고픈 고양이마냥 찰싹 붙어서 안 떨어질거야~ 딴짓 못하게 하구 계속 관심 보챌거야~ 요조라 관종이 되어버려~~

940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1:13:59

원한다면 다 해줄 수 있으니까요! 하루종일 안아주기도 할 수 있고 붙어서 안떨어지면 코세이는 오히려 좋고~~ 그 관심이 자기에게 갈구하는거라면 더 좋아하니까요! 막 애교도 부리려나요~?

941 아미카주 (wQjJwQu432)

2022-07-06 (水) 12:42:57

좋은 점심입니다!

942 토와주 (mG.ygJPtfw)

2022-07-06 (水) 13:03:58

갱신해요~ 다들 안녕하세요~

943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3:09:43

아미카주 토와주 어서오세요!

944 토와주 (mG.ygJPtfw)

2022-07-06 (水) 13:13:49

다들 안녕하세요'

945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3:27:28

맛점하셨나여?

946 토와주 (mG.ygJPtfw)

2022-07-06 (水) 13:32:58

적당히 먹었네요~

947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3:58:18

더운 여름엔 맛있는걸 드셔야!

948 하나가사키주 (80gbvR3toI)

2022-07-06 (水) 14:51:44

안녕하세요, 갱신하겠어요

949 코세이주 (JW7Unkd8O.)

2022-07-06 (水) 14:55:39

하나가사키주 어서오세요!!

950 코로리 - 렌 (l9yWKAngUk)

2022-07-06 (水) 18:02:25

코로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이 욕심이 얼마나 큰지 렌은 모르게 하고 싶었다. 겁먹게 하고 싶지도 않고, 두려워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미움받기도 싫으니까 이런 건 멀리 숨겨두어도 괜찮다. 그러니 굳이 손등에 입 맞춘 이유는 비밀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코로리는 발갛게 달아오르더니 시선을 피해버린 렌을 바라보았다. 뺨에 입 맞추는 건, 렌도 한 적 있으니까 자신도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손등에 입 맞춘 건, 뺨보다는 닿기 쉽다고 생각했고 어디선가는 인사로 사용하기도 하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렌이 놀랐어?! 싫은 건, 싫은 거는 아니겠지이. 싫어하는 걸까 걱정했는데, 목도리에 코까지 폭 파묻는 걸 보고는 안심해버려서 웃어버렸다. 자신이 한 행동이 싫었다면, 자신이 떠 준 목도리에 얼굴을 묻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맑게 웃는 소리가 겨울보다는 여름에 어울린다.

"렌 씨, 그러면 입술에 한 거 같잖아ー"

웃음 소리가 짓궂은데 수줍어하고 있었다. 코로리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방금 입 맞춘 건 욕심이 그득한 마녀의 솥이 펄펄 끓다가, 기어코 한 방울이 바깥으로 튀어버린 것이었다. 못된 짓을 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렌은 사랑스럽기만 하다. 그러니까 또 못된 짓, 나쁜 짓 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은 체 무슨 말이라도 하는 편이 좋겠다고 느꼈다. 그 결과로 장난스러운 말을 새빨간 얼굴로 수줍게 하게 된 것이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주고 있는 건 렌 씨면서ー 응, 언제든지 뭐든지 다 줄게. 약속할까요?"

잡지 않고 있는 손의 새끼 손가락만 펴고서 손을 보여준다. 둘이 처음 만났던 날의 렌을 따라하는 것이었다! 그날 꿈 속에서 코로리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고, 코로리가 신계로 돌아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약속하자고 했었던 렌을 기억하고서 따라한다. 렌이 그 약속을 틀림없이 지켜낸 것처럼 코로리도 이렇게 약속하게 되면 열심히 지키겠다는 의미였다. 그 때는 분홍었는데, 지금은 하양이야! 벚꽃이 떨어지던 하늘이 눈송이 떨어지는 하늘이 되었다.

"그때는 시간이랑 싸워야겠다아."

이상한 나라에 갔던 앨리스가 만난 이상한 다과회는 계속 이어졌다. 모자장수가 시간을 죽이려고 한 탓에 시간에게 미움받아, 시간이 6시에 멈춰버렸고 6시에는 다과회를 해야한다는게 이유였다. 그러니까, 시간과 싸워 시간이 멈췄다고 계속되는 이상한 다과회처럼 렌과 보낼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것이다. 모자장수한테 시간이랑 사이 나빠지는 방법 물어봐야겠지!

"……. 렌 씨, 렌 씨는 내가 나빴으면 큰일났을 거야."

부끄러워도 얼굴을 묻어버릴 목도리가 없는 코로리는, 꾸욱 고개를 숙이며 붉힌 얼굴을 숨겨본다. 정말로 단내나는 말이니 뭐니 들었던게 렌 씨가 더 많이 하면서! 억울했다. 코로리는 자신이 인간에게 우호적일 수 밖에 없는 신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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