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9074> [4인/소꿉친구] 4개의 일상, 4가지 이야기 - 02 :: 1001

◆vwF8gVKnak

2022-06-18 12:15:14 - 2022-10-01 19:19:58

0 ◆vwF8gVKnak (D9tx2Q2tTc)

2022-06-18 (파란날) 12:15:14

#이 스레는 1:1:1:1 스레로서 딱히 캡틴은 없으며 서로 취향 맞는 이들끼리 모여서 시간에 맞춰 노는 그야말로 쉬어가는 일상 스레입니다.

#판이 터졌을 땐 그냥 참가한 이들 중에서 시간이 되는 이가 세워주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중학생 무렵에 다들 헤어졌다가 성인이 되어 다들 고향에 돌아와 재회한다는 설정을 지녔으며 캐릭터의 나이는 25~27살 사이로 해주세요. 꼭 동갑이 아니어도 무방합니다.

#배경은 그냥 대한민국의 커다란 어떤 도시에요. 그냥 있을 것은 다 있어요. 다만 바다나 산에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약간 대한민국 서울 같은 분위기의 도시라고 생각해주세요.

#딱히 진행이 없고 썰과 일상 위주이며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을 따라 다채로운 인간관계와 바뀌어가는 분위기, 그외 기타등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느긋한 스레인만큼 여유롭게 돌리는 것은 좋으나 무통보 잠수는 가급적 삼가해주세요.

#남캐와 여캐는 각각 2:2 비율입니다.

#장난스럽게 플러팅을 하던지, 러브코미디를 찍던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던지, 그냥 가볍게 놀자판 일상을 하던지. 우정물을 찍던지. 그 부분에 대한 제약은 없지만 범죄적인 묘사나 상황을 토대로 주제로 한 일상을 하진 말아주세요.

#성인들의 이야기인만큼 기본적으로 제약없는 15세 혹은 그보다 아주 살짝 위까진 허용이 되나 엄한 분위기와 묘사는 스레를 위해서라도 삼가해주세요.

#그 외에는 모두 상황극판 기본 규칙을 따릅니다.

#현재 남캐 자리가 하나 빈 상태입니다. 같이 노실 분들은 얼마든지 찾아와주세요!


>>1 정선우
>>18 정은서
>>48 이주현
(남캐 자리 하나 비어있음)

104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10:23:50

좋아! 아침이다!! 갱신할게!!

105 은서주 (neepov21ic)

2022-06-26 (내일 월요일) 12:20:25

갱신이야! 다들 좋은 점심!

106 주현주 (opkqfhe8kI)

2022-06-26 (내일 월요일) 12:50:20

갱신갱신... 벌써 점심인가...

107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12:53:38

둘 다 안녕안녕이야!! 하지만 난 오늘 볼일이 있으니 좀 외출을 하고 올게! 다들 나중에 시간 되면 또 봐!!

108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15:59:11

볼일을 마치고 갱신이야!! 으아. 덥다!!

109 주현주 (wIG13vtnHQ)

2022-06-26 (내일 월요일) 15:59:45

어서와 선우주...정말 덥네...(녹아내리는중)

110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16:12:05

(주현주를 담아서 냉동고에 집어넣기)

안녕! 주현주!! 이제 이 안에서 다시 굳혀지면 되는거야!

111 주현주 (opkqfhe8kI)

2022-06-26 (내일 월요일) 16:18:13

느아, 냉동고는 그만둬-(바둥바둥)

선우주도 밖에서 고생 많았어-! 안에만 있는데 덥다는 느낌이네...

112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18:32:15

으아. 다시 갱신할게!! 왜 레스를 미처 못 본 거지!! 아무튼 이쯤되면 주현주는 굳었겠지?

113 주현주 (QJ.VZgECWQ)

2022-06-26 (내일 월요일) 20:34:53

(너무 놔두어서 꽁꽁 얼어버린 주현주(?))

114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20:43:15

호에?! 얼음동상이 되었잖아! 이제 밖에 놔두면 얼음만 녹겠지?!

115 주현주 (QJ.VZgECWQ)

2022-06-26 (내일 월요일) 21:01:44

... 더워(추우욱(??))

116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21:25:19

으앗. 그럼 다시 냉동고에 집어넣을 수밖에 없잖아!! (동공지진)

117 주현주 (QJ.VZgECWQ)

2022-06-26 (내일 월요일) 21:50:59

그래도 살아는 있으니까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윽엑

118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21:58:57

(가만히 생각)
(어쩔 수 없이 다시 냉동고 행)

아무튼 벌써 하루가 이렇게 지났네. 내일부터 또 일인가..

119 주현주 (QJ.VZgECWQ)

2022-06-26 (내일 월요일) 22:01:59

그건 그래... 쉴때에는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거 같아. 시간 멈춰!

120 선우주 (v4Vk0.PfE6)

2022-06-26 (내일 월요일) 22:07:34

어쩔 수 없지. 쉬는 날은 이틀이고 일하는 시간은 5일이나 되는걸.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121 은서주 (OvpFyXtnbw)

2022-06-27 (모두 수고..) 11:33:25

아이고 어제는 급하게 약속이 잡혀서 나갔다 오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 ㅠㅠ 갱신하고 갈게! 다들 좋은 하루!

122 선우주 (ajL68ILHP.)

2022-06-27 (모두 수고..) 19:12:47

사람이 이렇게 쪄지는구나 하고 느끼는 여름이야. 으으. 습기 엄청나네. 아무튼 갱신할게!

123 선우주 (ajL68ILHP.)

2022-06-27 (모두 수고..) 23:57:53

밤 시간 살짝 갱신할게!! 다들 월요일 수고 많았어!!

124 은서주 (ZBjeIf2vsA)

2022-06-28 (FIRE!) 11:03:36

으 오늘부터 다시 정신없이 바빠지기 시작했어 ㅠㅠ 날은 또 왜 이리 더운지... 🫠

갱신하고 갈게! 다들 오늘 하루도 화이팅!

125 선우주 (tkSjRStaBI)

2022-06-28 (FIRE!) 19:10:55

저런. 은서주의 바쁨이 또 다시?! (동공지진) 아이고. 하루 힘내길 바랄게!! 아무튼 나도 갱신이야!

126 은서주 (ZBjeIf2vsA)

2022-06-28 (FIRE!) 23:36:17

뭐... 일개미니까 어쩔 수 없지... (죽은 눈)
선우주 주현주 둘 다 오늘 하루 잘 보냈길 바라며 살짝 갱신해두고 간다!

127 선우주 (tkSjRStaBI)

2022-06-28 (FIRE!) 23:42:05

일개미 옷을 벗어야만 해! 은서주!! 8ㅁ8 아무튼 어서 오고 하루 푹 쉬길 바라!! 잘 가!

128 은서주 (4DT6t1VFLs)

2022-06-29 (水) 13:16:31

개미는... 뚠뚠... 🐜 오늘도... 뚠뚠... 🐜 열심히... 일을 하네... 뚠뚠... 🐜
갱신해두고 갈게! 선우주 주현주 두 사람 다 좋은 하루 보내길...!

129 주현주 (vu5iwy1.P2)

2022-06-29 (水) 14:45:13

일개미 2 갱신하고 가는거야... 에으

130 선우주 (qzGtfjxisE)

2022-06-29 (水) 18:57:42

일개미3이 일을 마치고 갱신이야!! 너무 덥다!!

131 선우주 (qzGtfjxisE)

2022-06-29 (水) 23:08:36

스레를 살며시 위로 띄울게! 다들 오늘 하루 잘 보냈길 바라!!

132 은서주 (4JVU05GMvw)

2022-06-30 (거의 끝나감) 17:00:28

갱신하고 가며... 일이 좀 생겨서 아마 금요일 저녁까지는 들어오기가 힘들 것 같아! ㅠ 다들 그때보자...!

133 선우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19:02:53

저런. 나도 갱신할게!! 그리고 은서주는 많이 바쁜 모양이로구나. 금요일 저녁까지는 힘들다라. 오케이! 확인했어!! 일 잘 보길 바랄게!

134 주현주 (QxRC0DgtoM)

2022-06-30 (거의 끝나감) 19:43:58

갱신후 바로 선우주에게 일상 역극이라는 이름의 배틀을 신청한다-!(?)

135 선우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0:15:48

밥을 먹고 돌아왔는데 주현주가 나를 푹 찔렀잖아?! 주현주는 괜찮은 거야? 일 바쁘지 않아? 나야 어차피 퇴근 상태니까 별 상관없기는 한데.

136 주현주 (YFQKVK21FQ)

2022-06-30 (거의 끝나감) 20:26:12

음! 일은 현재로써는 끝난 상태야- 드디어 주현이가 정식으로 나오는거네! 그래도 며칠 걸릴수도 있지만서도...?

137 선우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0:40:09

어어. 그러면 내가 선레를 가지고 오면 될까? 일단 일이 끝났다면 다행이지만 너무 무리하진 말기야!!

138 주현주 (QxRC0DgtoM)

2022-06-30 (거의 끝나감) 20:43:14

응응! 부탁할게- 아마 주현이를 찾는거 부터 시작이려나? 어디서 만나는게 좋을까나- 오랜만의 일상이라 그런지 기대가 많이 되는거야-

139 선우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0:50:19

음. 일전에 주현이는 그 집 그대로 산다고 했으니까 선우가 직접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 그 집 그대로 살고 있다고 한다면 선우도 집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을테니 말이야!

140 주현주 (YFQKVK21FQ)

2022-06-30 (거의 끝나감) 20:53:06

그건 그렇네-! 주현이가 집에 들어가는데 선우가 반겨서 바로 주현이 선우 등짝 스매시 날리는 전개(아니다)

141 선우주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0:57:45

(동공지진) 일단 맞는 건 확정인건가. 아무튼 선레를 가지고 올게!

142 선우 - 주현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1:00:02

사실 몇 번이고 그녀의 집에 찾아갔었으나 그때마다 응답이 없었던 것은 운명의 장난인 것일까. 허나 이대로 계속 있을 수도 없었기에 그는 오늘은 작정하고 만나기로 마음 먹고 주말, 그것도 비번 날이 되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롤케이크 하나를 사들고 과거 주현이 살았던 집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이 롤케이크를 제대로 전달해줄 수 있을런지. 아니면 또 집에 가져가서 혼자 천천히 먹는 생활을 해야할지. 이번에는 이 롤케이크가 제대로 그녀에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숨을 내뱉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전에 찾아냈던 주현의 집을 눈앞에 두며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역시 언제봐도 어릴 때의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모습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내부는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문앞에 선 그는 침착하게 초인종을 눌렀다. 이번에는 과연 응답이 있을지. 아니면 없을지.

"...또 이걸 가져가면 곤란한데 말이야."

오늘은 좀 길게 대기할 생각이었으나 그렇다고 이곳에서 하루종일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가능하면 오늘은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선우는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143 주현-선우 (A.iK97zhSg)

2022-06-30 (거의 끝나감) 21:16:09

주현의 집은 도시의 낙후지역이라 불리는 외진곳의 작은 아파트, @@빌라에 위치해 있었다. 아직도 불안해보이는 아파트는 그럼에도 10년이상, 주현을 지탱하고 있었다. 어릴적에 그린 낙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주현의 집 벽은, 세월을 잊지 못하는 주현을 닮은 듯 그대로 있었다. 허나, 재개발대상 후보에 드는 것은 면치 못했다는듯 빌라 앞에 걸려있는 현수막이 알려주는 것은, 주현은 어떻게 생각할까.

주현의 집에 자물쇠는, 오래된 그 자물쇠 그대로인 듯하다. 주현이 집은 아빠의 허가로 놀이터이자 아지트로 활용되고 있었으므로, 주현의 집 비밀번호는 그 소꿉친구들 끼리에는 그저 공용의 비밀로 알려져 있었다. 주현의 생일인 8월 23일. 0823. 허술하다면 너무나도 허술한 비밀번호. 그것은, 지금도 이어져 있을까.

144 선우 - 주현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1:21:13

"...안 오네."

가만히 기다리며 그는 어릴 때 본 적이 있던 것 같은 낙서를 가만히 바라봤다. 자신은 그때 저 낙서를 같이 했던가. 아니면 하지 않았던가. 그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역시 10년 전에 본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보지 않았고, 그 기간은 상당히 길었기에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던 것일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선우는 가만히 미간을 찌푸렸다.

비밀번호에 대해서는 선우는 당연히 까먹은 상태였다. 10년 전에 이곳을 떠났고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았고 알아야 할 것이 많았다. 10년 전의 자물쇠 번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며, 설사 안다고 해도 어린아이도 아닌 이상 멋대로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갈 수도 없는 일이었다.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었으니까.

그렇기에 선우는 그저 조용히 벽에 등을 기댔다.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언젠가는 오겠지. 그저 그렇게 기약없는 기다림을 보내며. 허나 10년이나 얼굴을 안 비춘 자신이 그것으로 불평을 할 순 없는 일이었다. 물론 핸드폰도 없었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했으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뭘 의도했는지는...알 것 같지만.. 애석하게도 10년 전의 비밀번호를 선우는 기억할 수 없었고..기억한다고 해도 들어가진 않을 것 같네. (흐릿)

145 주현주 (QxRC0DgtoM)

2022-06-30 (거의 끝나감) 21:31:18

낙서도 세월은 피해갈수 없었는지 번진 상태였고, 그래서 그 밑의 글씨는 읽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저 낙서에 있는 인영 넷만이 보일 뿐이였다.

"아-! 왜 또 걸어놓고 그런거야! 아재요, 이거 걸어놓을 필요가 없대도!"

불량배와 비슷한 목소리. 익숙할 리가 없다. 지나온 세월이 얼마인가. 그리고 사춘기를 지나온 소꿉친구의 목소리를 기억할 리가 없다.

'어허, 이 녀석 또 이런다. 이건 우리가 시장에게 하는 감사의 일환으로-'

"감사는 뭔 감사여! 이런거 만들 시간에 꽃에 물이나 주라고! 내가 몇번을 살려낸거야, 그 아이들!"

소란이 꽤 크다. 빨간머리의 불량배가 배불뚝이 아저씨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선우가 서있는 복도의 창문 밖으로 보인다.

146 주현주 (QxRC0DgtoM)

2022-06-30 (거의 끝나감) 21:32:04

//악, 나메 미스... 그리고 그렇네...! 유도하려 해서 미안해, 선우주!

147 선우 - 주현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1:38:43

뭐야? 하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 들어왔다. 아 근처 사람의 목소리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목소리가 나는 곳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배불뚝이 아저씨와 빨간머리의 누군가였다. 뭔진 모르겠지만 서로 티격태격하는 듯한 모습인 것은 확실해보였다. 아무래도 거리가 있었기에 누군지는 알아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바뀌는 것은 아닐까 싶어 그는 가만히 모습을 바라보다 빠르게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갈고 했다.

"저기, 잠시만요! 스톱! 스톱!"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선우는 일단 두 사람의 사이에 끼어들려고 했다. 성공적으로 끼였으면 아마 두 팔을 벌려서 둘을 떨어뜨리려고 했을 것이고 일단 두 사람을 향해 다시 말을 이었다.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확 싸울 수도 있으니까 일단 진정해주세요. 릴렉스. 릴렉스."

정확히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지만, 이미 일이 터진 뒤에 뭔가를 하려고 하면 늦는 법이었다. 그렇다면 아무 일도 터지지 않을 때 살며시 개입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우와. 어릴 때의 나라면 생각도 못한 행동이야. 이거. 그렇게 생각하며 선우는 일단 미소를 지으면서 스스로 뿌듯해했다. 이어 그는 말을 이었다.

"그래서 두 사람. 지금 무슨 일이에요?"

/어. 아니야!! 캐조종만 아니면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니까! 단지 저 상황을 그대로 응해주긴 힘들다는 의미로 말한거야!

148 주현-선우 (A.iK97zhSg)

2022-06-30 (거의 끝나감) 22:06:13

그 소란은 나시를 입은 배불뚝이 아저씨와 체육복을 입은 빨간머리의 사이에 끼인 존재로 인해 갑작스레 종료되었다.

"어허, 총각. 지금 이 녀석에게 가르침을 주려 하는데 왜 끼어들고 그래? 나때는 말이여-"

그리고 갑자기 근엄한 척 이야기하는 배불뚝이 아저씨의 말에, 김이 팍 샜다는듯 표정이 이상해지는 빨간머리의 불량배였다.

"아, 옛날에 해병대였느니 그런 말은 되었고요, 아재. 알겠어. 그냥 집에 들어가. 왜 나와서 그래..."

실실 선우가 나왔던 빌라쪽으로 밀어넣으려 하는 빨간머리의 불량배.

"걍 앞으로는 내 돈으로 그러지 말라는거라고. 응? 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희 아버님이셔서..."

조금 귀찮다는 눈빛으로 배불뚝이 아저씨를 보다, 선우를 뒤늦게 눈치챈듯 사과하는 빨간머리.

149 선우 - 주현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2:22:03

뭔가 지금 자신은 끼이면 안 될 자리에 끼인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단순히 아버지와 자식간의 말다툼적인 무언가인걸까. 머쓱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살며시 눈앞의 이를 바라보니 뭔가 묘하게 낯이 익는 것이 이상한 느낌이었다. 뭔가 이런 느낌을 이전에도 받았던 것 같은데. 언제였더라. 그렇게 생각을 하며 선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가 한 가지를 떠올렸다. 은서를 만났을 때도 이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지. 그렇게 생각하며 선우는 왜 이런 감정을 눈앞의 이에가 받는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 잠시 떠올렸다.

"...아니. 그건 괜찮은데. 그건 그렇고... 일단 제가 사람을 찾으려고 여기에 왔는데..."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었다. 비슷한 느낌의 사람일 뿐이고 전혀 다른 이면 서로 곤란해지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선우는 잠시 숨을 내쉬면서 다시 한 번 상대의 모습을 빤히 바라봤다. 조용히 눈을 깜빡이면서 가만히 눈앞의 이를 바라보던 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주현이라는 이를 만나러 왔는데... 그러니까 이주현이라고 하는데. 저 빌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혹시 아는 바 있으실까요? 몇 번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보이질 않아서."

일단 여기서 사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곳을 찾아야겠지만 그렇게 되면 보통 골치 아파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되면 은서와 서로 힘이라도 합쳐서 찾으러 가야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선우는 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만약 상대가 주현이라면? 그런 우연이 과연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나 살며시 기대감은 있었기에 그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상대를 가만히 바라봤다.

150 주현-선우 (YFQKVK21FQ)

2022-06-30 (거의 끝나감) 22:36:43

"진짜, 아재도 주접이라니까... 아,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 요즘들어 더 말을 듣지 않으셔서..."

짧은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한숨을 쉬는 체육복차림의 빨간머리. 그 빨간머리의 눈빛이 이주현이라는 이름에 살짝 변한 것은 착각일까.

"... 헤에- 이주현씨... 알긴 알죠. 일단..."

말을 고르는 듯 선우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고민하다 이내 말을 꺼낸다.

"주현씨가 운영하는 도장쪽으로 와보실래요? 그쪽이면 있을지 몰라."

그리 이야기하며, 입을 가리고 미소짓는 주현이였다.

/으아, 계속 답이 늦네...역시 오래간만이라 그런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속 보고 계속 고민하네...

151 선우 - 주현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2:43:00

눈빛이 살짝 변한 것을 선우는 놓치지 않았다. 그야 눈썰미 하나만큼은 정말 좋은 편이었으니까.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을 사육하려면 정말 주의력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고 갑작스러운 돌발사태에 대비해야하는 순발력도 필요했으며, 동물을 돌보게 되니 나름 눈치도 빠른 편이었다. 그렇다면 저 눈앞의 존재가 왜 눈빛이 바뀌었냐. 그것에 대해서 선우는 나름대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긴 안다고 하면서 도장으로 와달라고 하는 그 말에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 선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조금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상대를 향해 이야기했다.

"도장 쪽이라면 일하는 중이니, 직장으로 함부로 막 찾아갈 순 없잖아요? 그보다... 도장을 하는 모양이네요. 그 애답다면 그 애답다고 해야할지."

이런저런 사정을 다 떠나서라도, 남의 직장에 함부로 불쑥 찾아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법이었다. 이를테면 은서나 주현이 자신이 일하는 동물원 사무실에 불쑥 찾아온다면 그건 그거대로 상당히 난감하지 않겠는가. 물론 사파리 투어 쪽으로 온다면 얼마든지 지프차를 한 번은 태워줄 수 있었지만. 일단 그건 살며시 넘기기로 하며 선우는 눈앞의 이를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혹 당신이 주현이라던가?"

살며시 물어보면서 그는 묶고 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손으로 정리했다. 한 번 툭 꼬집어보듯 이야기를 하며 그는 응답을 기다렸다.

/어어..괜찮아? 컨디션이 안 좋으면 킵도 괜찮으니까 무리는 하지 마!

152 주현-선우 (A.iK97zhSg)

2022-06-30 (거의 끝나감) 22:53:43

빨간머리의 체육복을 입은 그 사람은, 어깨를 으쓱일 뿐이였다.

"직장이라... 그렇네요. 직장이라면 직장일지도... 보아하니 대결신청을 하러 온건 아니실테고... 주현씨의 외모도 모르시는건가? 그런데 왜 이런곳 까지 와서 찾으시나... 싶기도 하고?"

바뀐 눈빛의 의미를 살짝 내비친다. 그 눈빛은 흡사 맹수들이 경계하거나, 의심할때 내는 눈빛과 비슷하였다. 위협.

"그래서... 당신, 목적이 뭐야."

갑자기 느긋함을 벗어던지고, 삼백안으로 선우를 노려보는 빨간머리.

153 선우 - 주현 (n12AWdcXWY)

2022-06-30 (거의 끝나감) 22:58:28

"...아니. 갑자기 그렇게 경계를 해버리면..."

뭐지? 왜 이렇게 경계심을 보이는거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선우는 두 눈을 가만히 깜빡였다. 자신이 무슨 말을 했던가. 아니, 그냥 단순히 사람을 만나러 온 건데 이렇게 경계를 받아야 할 일이던가. 물론 갑자기 자신을 찾으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노려볼 일은 아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며 선우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일단 침착하게 대처하기로 하며 선우는 상대를 바라보면서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음. 10년 전에 이사를 갔던 선우..라고 기억해? 정선우..라고. 나거든. 아하하. 오랜만..이네. 몇 번 오긴 했는데 그때마다 없어서."

일단 그는 자신의 소개를 하기로 했다. 물론 상대가 자신을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기억이 안 난다면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손에 쥐고 있던 롤케이크 박스를 상대에게 내밀면서 그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맨 손으로 오기도 뭐해서, 일단 선물을 가지고 오긴 했는데... 아하하. 그러니까 경계..풀어주면 안될까?"

믿을지, 믿지 않을지는 알 수 없었다. 보아하니 상대는 자신을 전혀 눈치를 못 채는 것 같고, 일단 자신은 이미지가 확 변했으니까. 물론 눈앞의 주현은 어릴 때의 이미지가 좀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색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처럼 정말 태연하게 대하는 것은 역시 불가능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어떻게 보면 은서보다 좀 더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며 선우는 일단 침을 삼켰다.

154 주현-선우 (YFQKVK21FQ)

2022-06-30 (거의 끝나감) 23:19:43

"...아아."

...

"... 에!? 선우형씨? 진짜??? 에?????"

눈이 휘둥그레해지는 주현. 그치만 그 선우형이라고? 솔직히, 반쯤은 포기하고 있었으니까???

"나, 혹시 또 뭔 이상한 사람인가 하고 놀라서- 에... 잠시만, 이런거는 예상에 없었는데... 언제 왔었어? 왜 못 들은거지? 나, 요즘들어 도장에서 숙식하고 지내서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으아, 이럴게 아니지. 덥지? 일단 도장쪽으로 가자! 그쪽은 에어컨 빵빵하게 해놔서-"

당황 20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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