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810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101 :: 1001

◆c9lNRrMzaQ

2022-06-17 22:00:53 - 2022-06-19 01:20:40

0 ◆c9lNRrMzaQ (b.iRB3BOmo)

2022-06-17 (불탄다..!) 22:00:53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305075>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307070>

현재 이벤트 진행중. situplay>1596305075>777 참고
*캡틴이 이번주는 건강상으로 스탑된 상태입니다.

747 유하주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00:03

잠깐만 밥 먹고 올게!

748 시윤 - 유하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01:56

"네게 누나가 있었는진 몰랐구나. 아니면 친한 연상의 여성이라도 생겼니."

누나라는게 설마 본인을 얘기하는걸까 싶어 상담을 소개 해줄 다른 여성이 있나 했다.

"그 떡볶이도 맛은 있었는데. 그래도 울었잖아."

사실 요즘 마라탕은 의외로 그다지 맵거나 시지 않은 버전도 꽤 많다만.
얘기하는걸 보니 그런건 자존심이던 취향이던 시키지 않으려는 모양이다.

749 지한주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04:34

다녀오세요 유하주

750 라임주 (bDLAewtBII)

2022-06-18 (파란날) 20:07:33

유하주 맛져해!

시윤주 엄청난거 뭐??

토고주는 출근 힘내고 오토나시주는 퇴근했을까!!

751 시윤주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09:18

알렌의 그녀는 카티야로 확정이지만
TS 된 알리나는 아직 공백이니, 렌(린TS)랑 잘 될 수도 있는거잖아???

라는 것을 깨달앗음

752 라임주 (bDLAewtBII)

2022-06-18 (파란날) 20:10:17

역시 핑크에 관심이 많구나!!!

753 시윤주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11:12

아니 둘이서 잘 노는 것 같아서........사실 핑크보단, 그걸로 놀릴 때의 리액션에 관심이 많아

754 지한주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11:32

다들 어서오세요.

일상.. 또 구할까...

755 오현 - 시윤 (MxVMqp4qG.)

2022-06-18 (파란날) 20:11:54

"그래. 인간은 그렇게 고독해."

벤치에서 일어서 나와 시선을 맞추고 있는 시윤의 앞에 섰다.

"그리고 맞아. 당신이 계속 과거의 그 공간을 기준으로 특별반을 대하면 난 당신을 우습게 봐. 존중하지 않아."

"왜냐하면 당신이 말한건 당신이 그들이 자신의 고독함을 혼자 이겨낼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누구나 자기 다리로 일어설 권리가 있어."


"누군가의 고통과 고독함도 존중 받을 가치가 있는거야. 자신이 버텨내 이길 가치가 있는거라고."

나는 죽었다. 내 약함과 어리석음으로 내 동료들도 죽었다.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이 들고 죽은 굴욕적인 죽음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 기억을 누가 도와줬으면 하지 않다. 내가 맞서고 싶은 고통이다.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감수성 이란건 그런거지. 자신이 이겨내보고 싶은거라고."

756 오현주 (MxVMqp4qG.)

2022-06-18 (파란날) 20:12:30

태식이는 아무리 봐도 30대 아저씨잖아 ㅋㅋㅋㅋㅋ

757 알렌주 (b4IYOolflk)

2022-06-18 (파란날) 20:14:11

>>751 ?(?)

758 시윤 - 오현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26:02

" ? "

나는 이제 고개를 기울인다. 이 녀석은 나를 뭐라고 보고 있는건가.
소년의 불합리한 분노와 화풀이에 마주한 기분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어....그렇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그야 억지로 돕겠다고 강요하지는 않지. 실제로 너는 '건들지 마세요' 라는 분위기라, 아까부터 생각하는건 있어도 별 말 안하지 않았느냐. 내가 지금 네가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팔 부러진 것에 대해 좀 더 말했겠지?"

나는 깁스한 팔을 가리켰다. 내가 지금 그의 말대로 고통과 고독함을 어울리기를 마냥 강요하는 사람이었다면.
눈 앞에서 뻔히 보이는 저 흔적에 좀 더 달라붙었을 것이란 생각은 안해보았던 걸까.
왜 다쳤는지, 누가 다치게 했는지, 이유를 물어보고, 그래서는 안된다 어쩌구 저쩌구. 아마 그렇게 말했을 것 같은데.
실제로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아주 없진 않았다만, 나는 그의 단호한 태도를 존중해주었을 뿐이다.

"나는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게 틀렸다곤 안하마. 사람마다 생각하는 법은 다를테니까. 그렇지만 그것을 인간 전체에 적용 시키기에는 꽤나 극단적인 의견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내 의견을 일방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 없듯, 네 의견 또한 모두에게 반드시 적용된다고 말하는 것은 오만이다.

사실 더 중요한건, 인간이 고독한지 협력적인지는 의외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단다.

너는 지금, 네가 그렇게 생각함을 존중한다는 내게 너의 의견이 반드시 옳고 확실하니까 우습게 보고 존중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정말로 자각하고 있는거냐? 그런 녀석이 인간 관계의 예의 운운을 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는거냐?

그런 당연한 무례를 각오하고 말할 만큼 너는 나에 대해 많이 알고, 내 행동에 대해 많이 관찰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

이제와선 진짜로 눈 앞의 녀석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설마 나 외에도 이러는건가...

"너는 나를 어떻게 해서든 설득이나 납득시키고 싶어하는 모양인데. 그저 강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만으로 세상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여준다고 생각하진 말거라......네 스스로가 믿는 것은 상관 없다만, 남에게 그것을 납득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그 노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건 그냥 강요다....너는 내가 마치 돕기를 강요하는 것처럼 말했다만, 아저씨가 보기엔 아무리봐도 네가 지금 내게 말하는 것보단 정중하다고 생각되는구나....."

내가 만약 오현과 친구였으면 여기서 진지하게 감정이 상했을 수준이다. 나는 정말 걱정되어서 말했다.

759 유하 - 지한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27:19

" 좋아 좋아! 어떤 아르바이트가 좋으려나~ "

단기에, 기억에 남고, 고수익 아르바이트는 어떤게 있을까 고민을 더 많이 해봐야겠다. 3번의 일상? 껌이지. 신지한은 메이드복을 입게 된다!!

" 개펄에서 매우 구르기...? "

유하의 꽃밭 브레인이 작동한다. 친구랑 같이 가서 조개도 잡고 개펄에서 놀고... 즐거울것 같은데..?

" 나무열매는 어떤 의뢰길래 의뢰까지 붙어? 의념각성자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거 아니야? "

760 시윤주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30:13

사실 오현이의 태도는 윤시윤시가 아니라 나 조차도 " ? " 스러운 느낌이라 조금 당황해버렸군!

761 라임주 (bDLAewtBII)

2022-06-18 (파란날) 20:30:27

나 일상 10번 넘게 했던가? 했는거같은데?

762 유하 - 시윤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31:02

" 응? 무슨 소리 하는거야. 내 얘기인게 확실하잖아! "

짜증난다는 듯이 틱틱거리며 팔꿈치로 시윤의 몸통을 가격하려 드는 도마뱀이다.

" 이야 맛있었지~ 매운거에 약한데 매운걸 좋아하면 어쩔 수 없어. 그리고 마라탕은 주기적으로 먹어줘야지 건강해지는거고. "

납득 했냐는 듯이 상대를 빤히 쳐다보니 어느세 마라탕집이 바로 앞이다.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사장님과 인사를 하니, 빠르게 자리를 안내해주고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 여기는 그냥 기본 세트로 시켜도 맛있거든? 추가금 내고 이런 저런거 더 시켜먹어도 맛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목이버섯이랑 건두부를 추천해. "

763 강철주 (Ip13451RV2)

2022-06-18 (파란날) 20:31:55

일상... 몇번했더라.....

764 라임주 (bDLAewtBII)

2022-06-18 (파란날) 20:34:14

갑자기 대나무 헬리콥터 쓴 강철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765 시윤 - 유하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35:00

"네가....누나....? 모르는 사이에 동생이라도 생겼느냐. 한, 5살쯤의."

팔꿈치를 피해 적당히 몸통을 틀면서 한번 더 시치미 뗀다.

"마라탕에 주기적으로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효능이 있다는건 처음 알았다. 무슨 약초탕도 아니고."

전혀 모르겠다는 시선으로 물끄러미 보다보니 어느새 도착해서 자리에 앉는다.
메뉴판에 뭐가 좀 많다. 나는 팔에 턱을 괴곤 입다물고 보다가, 추천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그럼 그걸로 할까. 그리고 주인장, 술......아, 네, 죄송합니다. 민증은 없습니다. 예. 콜라로 부탁드립니다."

766 강철주 (Ip13451RV2)

2022-06-18 (파란날) 20:35:58

(어째서?!)

767 라임주 (bDLAewtBII)

2022-06-18 (파란날) 20:37:10

심심해서 브레인 스토밍 하다보니까! 팬더 - 대나무헬리콥터!!

768 시윤주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38:10

일리가 있는데. 라임주는 똑똑해! 귀여워! 대단해! 멋있어! 창의적이야! 글 잘써!

그리고 젠장! 강철 난 그런 네가 좋다!!!!!

769 지한 - 유하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39:31

"으음 너무 이상한 아르바이트만 아니면 좋겠습니다."
아아 그렇군... 세번의 일상동안 열심히 하고 있겠군..

"개펄에서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고생했다는 것을 못 들은 것 같은 유하의 말에 좀 걱정된다는 듯이 말을 하는 지한입니다.

"맛있는 과일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요."
특히 딸기를 사시사철 수급할 수 있다거나. 하는 이유로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언제 같이 가실래요?"

//13

770 지한주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40:03

일상.. 또 하고 싶다...

많이 해서.. 코인을.. 가득 쌓고 싶다..

771 시윤주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40:32

코인마 지한주

772 지한주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40:58

아니 요즘은 시윤주랑 유하주에게 넘어간 칭호 아닌가여.

773 유하 - 시윤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41:18

" 진짜 유치해...! "

유하는 부들부들 떨었다. 누나라고 한번 불리는게 이렇게 힘들다니 정말 세상 말세다!

" 그건 윤윤이 시대에 따라오지 못해서 그래. "

관통딜이 들어가는 한마디를 한다. 요즘 애들은 다들 마라탕 먹거든요? 마라탕 안먹으면 금단현상 오니까 미리미리 먹어줘야 하거든요???

" 푸하하하하! 술이래 푸하하하, 아하하, 으흐.. 아 웃겨.... "

메뉴 주문이 완료되고 주인장이 자리를 비우자 유하는 대놓고 삿대질을 하며 상대를 비웃었다. 정말 많이 웃겼는지 눈물도 찔끔 나왔다.

774 유하 - 지한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43:54

" 에이 걱정하지마 언니! 내가 우리 둘에게 딱 맞는걸로 구해올게! "

굳은 결의를 보이는 유하. 하지만 그렇게 했다가 핑크프릴드레스 꽃집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던가? 유하에게는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있지만 지한에게는 다를지도 모르지..

" 좋아 좋아! 나는 언제라도 언니랑 같이 가면 좋지! 날짜만 미리 말해주면 그날 교장선생님이 부르셔도 무시하고 언니랑 의뢰하러 갈게! "

양 손을 굳게 움겨쥐고 고개를 흔든다.

775 오현 - 시윤 (MxVMqp4qG.)

2022-06-18 (파란날) 20:44:05

나는 그런 시윤을 쳐다 봤다.

우습게 본다고 하고 존중 안 한다니.

"맞는 말이네. 미안해. 사과 할게."

다시 옆의 밴치에 앉았다.

회귀하고 나서 이런식으로 말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감정적으로 된것도.

"내가 말한대로 도움을 강요하는것도 아니고 과거의 기준으로 세상을 본다는게 아니면 과했네."

"다시 생각해보면 내 얼굴에 침 뱉기지. 원래 다른 사람에게 이러지도 않았을거야."


"당신이니까 그랬지. 왜냐면 나도 한번 죽었다가 온 사람이거든."

776 태호주 (BYAXjKGY5s)

2022-06-18 (파란날) 20:45:25

흐어어 부활

777 강철주 (Ip13451RV2)

2022-06-18 (파란날) 20:46:21

일상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

778 강철주 (Ip13451RV2)

2022-06-18 (파란날) 20:46:40

어서오세요 태호주

779 태호주 (BYAXjKGY5s)

2022-06-18 (파란날) 20:47:17

다들 안-녕

780 지한 - 유하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47:18

"..."
빤히 쳐다보는 지한입니다. 걱정되는가보네요...
그러다 핑크프릴한 드레스 알바를 했잖아요.

"교장선생님이 부르시면 다들 가야하는 정도의 사안이 아닐까요...?"
지한주는 갑자기 저번에 영월이 망한 걸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교장선생님이 특별반 전원을 소집하고 특별반 전원. 퇴학이다. 같은.. 걸 말하는 걸 생각해버렸다.

"그래도 같이 가준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과일의 양이랑 질을 다 채운 뒤에는 안에서 먹어도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대신 과일 먹을 때마다 맛있어서 그런지 망념이 조금씩 쌓인다고 하지만.

//15

781 지한주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47:55

다들 어서오세요.

아. 토마토 하나 더 먹을까...(고민)

782 시윤 - 유하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48:43

"수준에 맞춰주고 있다고 말해주렴."

시윤은 씩 웃었다. 속내는 뻔히 알고, 사실 누나라고 한번 불러준다고 뭐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만.

"이건 내가 전생자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유하 네가 상식에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이미 익숙해진 시윤에겐 관통은 커녕 생채기도 없이 스무스하게 돌려줘버리는 것이다.

"읏즈므르.....애초에 이런 얼큰한 국엔 보통은 술인데......"

나는 손바닥으로 눈가를 짚곤 변명하듯 말했다.
사실 유하랑 밥먹으러 오면, 매번 질리지도 않고 반복하는 패턴이다.

783 유하 - 지한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53:19

" ? "

뭐죠? 왜 바라보는거죠? 지한의 생각을 전혀 알지 못 하는 유하는 멀뚱 멀뚱 자신을 자라보는 지한의 눈빛을 느끼다가 윙크를 해준다. 믿어요 언니 믿어!

" 음... 그럴지도. "

예를 들면 엄마 아빠가 3자면담을 시도하려 왔다던가.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전력으로 도망치겠지만....

" 먹을 수도 있어?! "

유하는 벌써부터 과일 채집 의뢰가 기대된다. 저번 애플수박 의뢰처럼 지한은 채집하고 유하는 먹는 일이 반복될 것인가? 그것은 가봐야 아는 일.

784 시윤 - 오현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54:02

"........."

나는 사과하는 녀석을 보곤 고개를 끄덕였다가, 뒤 이어지는 말에 크게 눈을 떴다.
그러나 진짜냐고 되묻진 않았다. 거짓말을 할 인물도, 상황도 아니었으니까.
하긴 그렇게 합리적이나 이성적으로 굴고 싶어하돈 놈이, 내 전생 운운은 묘하게 믿어준다 했다.

"내 전생 얘기를 시원스럽게 믿은 것은, 너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그런가보군."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 느낌에, 나는 담배를 하나 더 뒤적거려서 꺼낸다.
과연 내가 '전생자입니다' 했을 때 다들 심정이 이랬던건가. 솔직히 좀 당황스럽긴 하군.
입에 물고 불을 당기면서, 여태 그의 발언을 생각해본다.

"과거 얘기를 거의 꺼내지도 않고, 내가 말하는 과거에 동의하지도 않고, 과거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은 아닌데. 어느 시점에서 전생한거지? 극히 최근 시점인가? 말하는 걸로 봐선 무슨 미래에서 왔나 싶은데."

785 오현주 (MxVMqp4qG.)

2022-06-18 (파란날) 20:54:17

>>760
그래 오현이가 너무 그랬지..?
당황 시켜서 미안하다!!

786 시윤주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0:55:52

>>785 오현이 정체듣기 업적을 달성한 것 같으니 오히려 좋아! 가슴이 철렁해지는 일상은 요 근래 자주 와서 이제 단련이 되었다!!!

787 지한 - 유하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0:57:08

"아무래도 좋지요.."
지한은 포기한 것처럼 시선을 슬쩍 피합니다.

"네. 하지만 의뢰를 성공하고 나서 먹는 걸 추천합니다."
의뢰는 최저선이 정해져 있는 만큼이요. 라고 말을 덧붙입니다. 생각해보니..?

"..."
빤히 쳐다보는 지한입니다. 그러다가 가볍게 주위를 바라보고는..

"녹차 드실래요?"
현미녹차지만.

"일단 저는... 가게 된다면 황금망고와.. 다이아몬드 바나나가 먹고 싶네요."
가볍습니다.

//17

788 유하 - 시윤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0:57:45

" 하아? 웃기지시네! 요즘 애들은 다들 마라탕의 10대 효능 같은거 다 알고 있거든? "

1. 혈액 순환 용이 2. 노폐물 배출 용이.... 전부 알지는 못해도 먹어서 몸에 좋다는건 모두 알고 있다. 그정도로 마라탕은 대세인거야.

" 을크는 긍믈으 허흐응 으인데.... 푸하하하하하! "

다시 웃겼는지 꼬리로 옆 좌석을 팡 팡 치면서 웃었다. 4인용 테이블에 마주 앉아 옆자리는 비워뒀으니 다른 손님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우왓, 나왔다! "

마치 지옥의 끓는 용암을 그대로 퍼온듯한 붉은 탕. 유하는 기대감에 눈을 반짝이고는 사진부터 찍었다.

789 유하 - 지한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1:01:07

" 당연하지 당연하지~ "

생글 생글 웃으며 내뱉는 말에 무게감이라고는 1g도 느껴지지 않는다. 힘내라 신지한.

" 녹차? 아니야 아니야 나 여기 구석에 핫초코 숨겨놨어. 언니도 타줄게 잠깐만... "

쫑쫑거리며 휴게실 구석 서랍장을 열어 핫토코 믹스 두봉지를 꺼낸다. 쨔잔! 하고 보여주는건 당연한 수순. 나 없을때 먹어도 되는데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 알았지? 하고 덧붙여 보기도 하고.

" 우와 둘 다 맛있어보여, 나는 애플사과... "

달리는 녀석이면 더 좋겠다.

790 시윤 - 유하 (G/Y.qZwkDI)

2022-06-18 (파란날) 21:02:17

"그런거 다 상술이다...."

이것저것 갖다붙이면 그야 뭘 못 말하겠냐. 그런걸 진심으로 믿지도 않는 주제에.

"......."

나는 팔에 턱을 괴곤 신나게 웃는걸 잠깐 덤덤히 지켜본다.
주변에 폐가 될까 해서 말릴까 했지만, 자리는 넉넉한 거니 잠깐 동안은 괜찮겠지.

".....?? 마라탕이 원래 이렇게 흉악한 음식이었던가? 무슨 용암같은데."

나는 앞에 내와진 탕을 보며 조금 기가막혀하며 묻는다.
이상하다 그리 맵지 않은 버전도 있었을텐데....
물론 각성자의 신체에 먹으려면 이런 일반적인 매운 음식 정도는 괜찮겠다만.
비쥬얼 하나는 무시무시하다.

791 지한 - 유하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1:04:50

"핫초코.. 괜찮겠네요"
고개를 끄덕이는 지한은 핫초코를 가져오자 눈을 깜박입니다. 아이스 핫초코면 괜찮겠지만.. 뜨거운 거라도 괜찮습니다.

"애플수박.이요?"
애플사과면 동일한 만큼.. 슬쩍 정정을 시도하려 합니다.

"그 외에도 보석포도, 만년설 딸기, 납작복숭아, 망고스틴, 몬스테라 같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같이 가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하는데 묘하게 같이 가자고 꼬시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19

792 오현 - 시윤 (MxVMqp4qG.)

2022-06-18 (파란날) 21:09:13

"너 말하는걸 보니 계속 내가 더 싫어져서 말이지."

왜인지 화가 나는건 그래서인가. 계속 부정하려 드는건 그런가.

"저번에 만났을 때 말했던가. 난 내 과거를 말하고 싶지 않아. 그것을 밝히고 싶지도 않고."

"너한테도 그때 말했지. 전생을 한 것을 굳이 말하고 다니지는 말라고."

처음에 만났을때 담배얘기에서 그렇게 뻗어 나왔지.


"그러니 생략하겠어. 믿든 의심 하든 미래인지 과거인지 확신이 안 가던. 네 상상대로 놔둘거야."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정도만으로도 나는 원래 말하려던것 이상을 말했다.

"애초에 말하지 않으려던 것이었으니까. 내가 감정을 쏟아낸 것에 대한 사과니까."


왠지 가만 있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젠장 시윤! 나는 네가 답답하다!"

"네가 답답해서..! 답답하게 구니까 내 비밀을 토로 하게 됐잖아! 망할 자식!!!"

나도 저녀석 탓이 아닌건 알지만 괜시리 탓하고 만다.

793 유하 - 시윤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1:10:45

" 상술이라고? 너는 지금 수많은 한의사들과 한의학을 무시하고 있어. 사과해! "

그걸 진짜로 믿느냐 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만큼 믿는다. 그냥 그걸 핑계 삼아서 주변 사람들 데리고 마라탕 먹으러 가는 용도가 더 크지만 하여튼 그렇다.

" 여기 마라탕은 원래 이래. "

유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숫가락으로 국물을 조금 떠서 마셔본다. 뜨겁고 맵고 짜다. 화려한 중화 향신료의 향기가 입안에서 머물질 못하고 코 밖으로도 빠져나오는 기분이다. 상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는 쿨피스를 미리 따라두었다. 아직은 버틸만 하지만.. 준비는 미리 미리 해야하니까.

794 유하 - 지한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1:14:07

" 잠깐만 기달려~ "

휴게실 안에 있던 커피포트를 키고 콧노래를 하며 기다린다.

" 우..와아... 뭐가 그렇게 많아? 안에 드라이어드라도 잡아서 키우는건가? 우와 우와! 나도 갈래! "

이정도로 기대감을 올려놓았으면 실물을 봐서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탁, 하는 소리와 함께 포트의 물이 전부 끓자 유하는 컵에 핫초코 믹스를 섞어 지한에게 건내주었다.

" 자! 엄청 맛있는 핫초코야! "

// 20! 막레로 받아주어도 좋고 더 이어도 좋아!

795 지한주 (KhBlYgWB8I)

2022-06-18 (파란날) 21:17:36

막레로 받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유하주

또 일상 하고싶다..

796 유하주 (CuHyBuu0tU)

2022-06-18 (파란날) 21:20:30

즐거웠어 지한주!!! 그런데 지한이
유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797 라임주 (bDLAewtBII)

2022-06-18 (파란날) 21:21:39

일상하자! 라고 하려는 순간, 전화가 쏟아져 내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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