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8088> [1:1/일상] So Far Away #5 :: 1001

자각 ◆TrRj8FbhDE

2022-06-17 04:05:11 - 2022-08-07 01:59:14

0 자각 ◆TrRj8FbhDE (pbjspqGvtY)

2022-06-17 (불탄다..!) 04:05:11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4 >1596517072>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543 페로사주 ◆uoXMSkiklY (T1FmShx/qs)

2022-07-11 (모두 수고..) 01:19:58

우리 해안 일상도 아직 못 돌렸는데 수영장으로 동공지진하면 어떡해. (꾸왑)
잠깐 새벽에 나갔다 왔어. 친구 상담 좀 받아주느라...

544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01:32:00

그렇지만 로로가 너무 예쁠 것 같아서..!!! ;0;!! 내 심장!(짜부)(부빗부빗)

에구구.. 그랬구나. 고생 많았어..(도담도담)

545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01:51:02

맞다,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눈치)

혹시.. AU 관심 있어..?(슬쩍)

546 페로사주 ◆uoXMSkiklY (T1FmShx/qs)

2022-07-11 (모두 수고..) 02:55:51

+.+ 답레 쓰다 기절잠했다...

당연히 관심 아주 많지... (지금껏 쌓아둔 수많은 AU썰들을 돌아봄)

547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03:03:29

졸리면 푹 자야지이..! <:0

그으으으러면 이번 일상 마무리 하고 다음은 에유.. 어떤지 살짝 제안하고자 하는데에..👀

548 페로사주 ◆uoXMSkiklY (T1FmShx/qs)

2022-07-11 (모두 수고..) 03:08:16

(에만주 꼭 끌어안고 잠자리로 다이브)

사실...... 나도 에유 한번 돌려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에유를 돌려본 적이 없어서 말 꺼낼 타이밍을 모르고 있었어 ◐◑

549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03:14:42

(침대로 퐁신퐁신)(여름이불 덮어줌) 우리 로로주 잘까아? •0•

ㅋㅋㅋㅋㅋㅋ 사실... 나도....0.< 늘 에유 썰만 풀어봤지 돌려본 기억은 거의 없어서..👀👀 이렇게 에유박치기 하길 잘했다~ 우리 이제 빌라르도 뱀파이어 헌터 로로도 퓨리오사도 하이틴 로로도 다~~~ 해보자구!!!! 시간은 기니까!!!!(대체)

550 페로사주 ◆uoXMSkiklY (T1FmShx/qs)

2022-07-11 (모두 수고..) 03:20:51

(부비적거리고 파고들어감)

이야기 꺼내주어서 고마워이...... (부비부비부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구 0.<

551 페로사주 ◆uoXMSkiklY (T1FmShx/qs)

2022-07-11 (모두 수고..) 03:21:50

아무래도 슬슬 오늘의 의식의 마지막인 것 같아... 오늘도 같이 보내줘서 고마웠구... 오늘은 일찍 자러 간다고 말하고 일찍 잘걸 그랬어. 에만주가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잠들었으면 했는데 8.8 에만주도 푹 잠들고, 건강한 생활패턴 정착됐으면 좋겠어..

552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03:24:49

(쓰다듬) 응응, 나야말로 하루 같이 보내줘서 고맙고 기뻐. 수면시간은 잘 조정할 테니 너무 걱정 말고, 푹 잠들었음 좋겠다. 어제도 고생 많았어. 자고 일어나서 활기차고, 행복한 한주의 시작이 되길 바라. 늘 고맙고 좋아해! 예쁜 꿈 꿔!💓

553 에만주 ◆TrRj8FbhDE (UsfIeEZ8Tk)

2022-07-11 (모두 수고..) 14:21:51

오늘 하루도... 힘내자........ ㅇ<-<

554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18:55:45

어브브 갱신.....(뽀송뽀송)

555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21:57:50

갱신하구 가..!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556 에만주 ◆TrRj8FbhDE (ItjwHH4uLk)

2022-07-11 (모두 수고..) 23:32:45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내일 하루도 잘 부탁해, 힘든 월요일 고생 많이 했으니 푹 자구 일어나는 거야.😊 피로를 덜고, 내일 하루도 힘내길 바라!

557 페로사주 ◆uoXMSkiklY (T1FmShx/qs)

2022-07-11 (모두 수고..) 23:42:33

집에 오자마자 나도 모르게 귀신같이 잠들었네.......... 아, 정말 이를 어째. 커피라도 한잔 마셨어야 하는 건데.

558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00:12:32

으응, 괜찮아! 많이 피곤했나보다.. 하루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뽀담

559 페로사주 ◆uoXMSkiklY (0QG4KPtJAg)

2022-07-12 (FIRE!) 00:20:48

에만주도 고생했어... 지금도 졸리긴 한데, 답레는 올리고 가려구... (부빗)

560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00:39:02

•0•?! 피곤하면 자러 가라구!! >:0(뽀다다다담!)(쓰담담) 느긋하게 써달라구우우...

561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0QG4KPtJAg)

2022-07-12 (FIRE!) 00:43:00

"왕들 뒤의 왕, 미네르바의 부엉이." 내가 누구인가요? 하는 질문에 페로사가 한 대답이었다. 말 그대로 물어온 만큼, 있는 대로 대답한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손님이라거나, 자신의 사랑스러운 연인이라거나, 이 세상 무엇과도 맞바꾸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거나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아올라왔지만, 페로사는 그것을 힘껏 눌러참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이가 누군지를 말했다. 부엉이 시체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 문 뒤에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부디 열어주세요. 이번에도, 여인은 하고 싶은 말을 차마 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 정도도 감수하지 못하겠냐는 당신의 야심과 욕심이 가득 어린 말에, 페로사는 당신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조금 주저하는 눈빛이다. 그러다, 말한다. 이번에는, 이번만큼은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말해야만 한다. "그런 당신을, 나는 지금 왕들 맞은편의 왕과 충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거야."

...물론 이런 지하에서 오가는 무법자들의 대담에서, 함부로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카드 없는 포커에서, 지금 이 여자는 자신의 손패를 당신에게 모조리 젖혀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나 한 사람이 자유롭기 위해서가 아니야. 자신의 과거가 이젠 없어진 실험도시에 족쇄로 채워진 모든 이들의 자유를 위한 거고, 그리고...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한 사람 더. 나와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 내 소중한 손님이고, 누구보다 사랑할 수 있는 연인이고, 이 세상 무엇과도 맞바꾸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 느긋한 자세는 유지하고 있었다. 여유로운 태도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다르다. 당신이 아니라, 너를 바라보는 눈빛.

"톡 까놓고 말할게. 나는 당신을 이용하기 위해서 여기 왔어. 나와, 또다른 누군가가 자유롭기를 위해서." 그래, 사실이었다. 그녀는 그런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 원래라면 이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어놓을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그녀가 이런 말을 꺼낸 것은 결국 그녀가 너와의 관계를 당신에게 시인했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저 직접적으로 시인하는 말만 나오지 않았을 뿐, 신중한 문장과 지칭명사의 사용으로 대놓고 말하는 것만은 피하고 있을 뿐. "내가 당신을 이용해먹는 그 이상으로 당신이 나를 이용해도 개의치 않아. 난 보기보다 엄청나게 튼튼하고, 남들이 몇 달 걸려서 치료할 상처도 하루이틀만에 나아. 그렇지만, 그 사람은 아니지."

부엉이 시체는 이 문 뒤에 있습니다. 그러니, 그러니...

"그러니까... 무엇보다 그 사람이 안전했으면 해. 그 사람이 누군지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미네르바의 부엉이쯤 되면 잘 알 거라 믿어."

그녀는 눈을 감았다.

562 페로사주 ◆uoXMSkiklY (0QG4KPtJAg)

2022-07-12 (FIRE!) 00:43:59

어림도 없지. 몸쪽 꽉찬 직구 들어갑니다
자러 가려면, 에만주랑 같이 자러 가게. 에만주수면시간보장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이히히!

563 페로사주 ◆uoXMSkiklY (0QG4KPtJAg)

2022-07-12 (FIRE!) 00:49:06

답레 쓸 생각은 아니지...? (손 부둥)

564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01:29:34

(잠깐 루미큐브 3~4판 돌리고 오니 엄청난 답레가 있어서 쓰러진 에만주) 우... 우우... ;0; 로로야아아아 ;0;!!!(오열!)
내 수면시간은..!! 우우 로로주 치사해! 답레 쓰고 싶은데에에에..!! >:0

565 페로사주 ◆uoXMSkiklY (6bGL7D6YjY)

2022-07-12 (FIRE!) 01:40:23

자고 일어나서 쓰기. (손 끌어안고 안놔주기)(대롱대롱) 희희

566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01:52:43

;0; 힝잉잉...!! 그렇지마안... 이건 해야겠다!! >:3!!!(기습쫍쪼!)(대롱대롱 로로주 꼬오옥)(부빗부빗) 귀여운 로로주는 참을 수 없지 >:3!!!

567 페로사주 ◆uoXMSkiklY (6bGL7D6YjY)

2022-07-12 (FIRE!) 02:15:13

우아아아아. (복실복실해짐)
응. 결과적으로 또 2시가 넘었지만... 이제 자러 갈래? 오늘 하루도 고생했고, 기다려줘서 고마워.

568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02:26:42

(빗질)(꼬옥)(침대로 폴싹)
으응, 그러게... 그래도 밤 새운 뒤에 양보다는 질이 아주 좋은 수면을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로로주도 무리하지 말구 자러가자.🥰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어. 나야말로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어..! 푹 잠들길 바라구, 오늘 하루도 힘내자..!!

570 에만주 ◆TrRj8FbhDE (Hf0c1R5u9I)

2022-07-12 (FIRE!) 10:49:47

답레 올려두고 다시 가야지...😇 오늘 하루도 힘내자구!!!

571 에만주 ◆TrRj8FbhDE (gcLZiMUlj2)

2022-07-12 (FIRE!) 13:01:02

내가 누구냐 묻거든 부엉이라 답하라. 에만은 자존감이 떨어지지만 일에 대한 자부심은 높았다. 당신이 물어온 만큼 답할 때 고개를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그렇게 받아들여달란 뜻이었다. 당신의 사랑스러운 연인이고, 소중한 낙원이며, 하나뿐인 삶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부엉이의 이름을 달고 있었다. 에만은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말갛고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당신이 무엇을 망설이는지 이 눈치 빠른 존재는 알게 되었고, 작은 머리를 굴리며, 마침내 결론을 내리는 것 같았다. 야망과 욕심을 뒤로 포부를 내놓는 것이 일반적인 부엉이가 입을 다물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신을 마주하는 얼굴에 천천히 미소가 사그라든다.

"알아."

에만의 목소리는 잔잔했고, 순진무구했다. 당신이 속내를 모조리 드러낸다 해도 에만은 차분했다. 안다. 알고 있다. 당신은 에누마 사의 목줄을 벗어야만 하고, 그렇게 된다면 에누마 사와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에만이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그렇지만 달리 피할 이유도 없었다. 아무리 당신이 이 작은 아이를 사랑한다 해도, 이 아이 또한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듯, 자신도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다. 양보도 없고 타협도 없다.

페로사, 당신은 조금 더 손속에 단호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무르다. 에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아무리 끔찍한 삶을 살아왔고 무뎌졌다 한들 에만은 이 도시의 사람이었고, 지하의 사람이었으며, 부드럽고 순수한 존재지만 살아남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며 때로는 지나치게 맹랑했다. 에만은 눈치 지하와 정보의 흐름을 단숨에 꿰뚫는다. 그리고 오늘, 또 흐름을 읽어냈다. 언젠가 미카엘과 당신은 이 문제로 다툴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미래가 보였다. 하지만 오늘은 아닐 것이다.

"더 얘기해 봐요."

톡 소리가 났다. 무언가 만질 것도 없는데 기묘하게 톡톡대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의 진원지는 에만의 맞댄 엄지였다. 장갑 너머의 엄지손톱이 서로 맞부딪치며 가죽 튕기는 소리를 낸다. 당신이 패를 전부 보여줄 때, 에만도 제법 많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긴 침묵이 이어졌다. 당신 하나뿐이 아니라, 다른 동족을 위함도 있다. 심지어 하나 더 있다. 그 존재가 무엇인지 에만은 잘 알고 있다. 엄지를 맞비비던 손이 멈춘다. 어느 순간부터 당신은 부엉이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던 걸까? 에만은 다시금 안타깝다 생각했다.

비즈니스를 논할 때 솔직함은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에만은 그런 마이너스 요소에 대놓고 반응하지 않는 타입이었다. 당신의 문장을 하나하나 곱씹듯 멈춘 엄지를 맞비볐다. 당신은 비즈니스에서, 은유적이지만 사적인 면까지 끌고 오고 있었다. 원래 여기에서 대화를 끝내야 정상이지만 에만은 생각을 달리하기로 했다. 단어를 다시금 곱씹었다. 이용, 자유……. 당신의 사랑이 담긴 비통한 단어다.

"그 사람이……."

부엉이가, 에만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신의 책상을 향해 걸어가며 잠시 할 말을 골랐다. 당신에게 해줄 말이 많은데, 말이 막상 나오지 않는다. 단어 하나하나를 꺼내기가 어려웠다.

"다 알고 있다면?"

에만은 손을 뻗어 책상을 더듬었다. 안경이 있던 목갑을 넘어 자신이 준비한 서류를 손에 쥐었다.

"당신이 무얼 바라는지도 알고, 그 사람이 당신과 함께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고 있다면..?"

당신을 돌아보는 부엉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부엉이는 서류를 들고 다시금 당신을 향해 걸었다. 제법 양이 되어보이는 서류였다. 구둣발 소리가 딱딱하다. "나 혼자서도 충분해, 라는 말은 이 도시에서 가장 끔찍한 말인데."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그걸 견딜 수는 없었다.

:고통을 짊어지는 것도, 누군가와 함께 할 때의 그 삶을 짊어지는 것도.. 당장 손 하나 까딱하면 다 죽는 게 이 도시인데 그 사람이 모를까..? 과연 그 사람이 안전하길 바란다 해서, 수를 쓴다고 해도 안전할 거라 믿는 거야..? 당신을 그 사람의 몫까지 이용해도 이미 위험해."

안드라스에게 자신이 다른 방향으로 당신과 함께 한다는 것을 들켰다고 말할 수 없었다. 부엉이는 잠시 말을 골랐다. 그리고 생각을 끝마쳤다. 심호흡을 하더니 준비했던 자신의 서류를 좍좍 찢었다. 여러 장이 겹쳐져있어 연약한 몸으로 단번에 찢을 악력은 없었지만, 최대한 갈기갈기 한장한장 찢으려 애썼다. 바닥이 온통 종이가 됐을 때, 미카엘이 불쑥 당신의 앞에 다가서더니 고개를 기울였다.

"Ms. 몬테까를로, 나는 아주 많은 걸 알아요.. 당신에 대해서, 그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도 알지만 그 너머의 것도 알고 있다는 뜻이에요. 당신이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내 고객인 안드라스 레저가 얼마나 미친놈인지도……. 부엉이는 모르는 것이 없고, 당신과 같은 고객을 위해서는 여기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원래는 직접 나서서 틈을 벌려보려 했답니다. 그게 내가 말해줄 계획이었어요. 당신이 준 정보와 함께 직접 나서면 타격이 클 테니까, 내게 위험이 생긴다 해도 직접 에누마 사를 겨냥할 명분이 생길 테니까. 그런데.. 계획이 틀어졌어요."

미카엘은 잠시 눈을 감고 숨을 들이마셨다. 결국 에만마저 관계를 시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계획을 낱낱이 드러냈다. 당신의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트러스 냄새가 났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장갑 낀 손이 당신의 어깨 위에 올라갔다.

"…직접 나서지 않을게요. 다른 사람을 쓸게요. 아무도 모르게, 누구도 모르게.. 당신의 소중한 사람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대신, 이번엔 당신이 조금 힘들 거예요.. 그리고 내가 그 광경을.. 언제까지 두고볼 수 있을지는 몰라요. 나는 인내심이 많지만 제법 없는 편이거든요."

572 에만주 ◆TrRj8FbhDE (gcLZiMUlj2)

2022-07-12 (FIRE!) 13:01:47

끼아악 나메...!!!!!!!! 추가하고 싶은 부분 좀 추가했고 이전 답레는 하이드 했어..!!! 그런데에 나메가아!!!!! ;0;0;0;0;0;.. 우우 맛점하길 바라.. ;-;

573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19:33:26

개애앵신할게... 허어어어어.... 눅눅해...

574 페로사주 ◆uoXMSkiklY (IGlVfFDkHM)

2022-07-12 (FIRE!) 20:21:41

좋은 저녁... (너덜너덜)

(답레를 보고 울고 있음)

575 페로사주 ◆uoXMSkiklY (IGlVfFDkHM)

2022-07-12 (FIRE!) 20:22:04

그나마 오늘은 그동안 비가 온 보람이 있었던가 좀 선선하긴 하다마는...

576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21:43:39

(터덜터덜) 으응.. 로로주 울지 마아..(꼬옥)(도담도담) 잠깐 일이 있어서 바빴네 ;-;.. 우우우..

577 페로사주 ◆uoXMSkiklY (IGlVfFDkHM)

2022-07-12 (FIRE!) 22:01:26

그건 우우우 하지 않아도 돼. 나도 저녁 설거지랑 밀린 집안일 하고 오는 길이라... (에만주 발 베고 널부렁)

578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22:43:59

(쓰다듬) 으응, 로로주도 고생 많았어..(꼬옥)

으으, 잠깐 진단이라도 돌려볼까 하다가 홀린듯이 유튜브에 들어가고.. 그렇게 유튜브에 들어가서 쇼츠영상을 보다가... 무서운 유튜브..(부들부들)(갑툭튀 영상에 당했음)

579 페로사주 ◆uoXMSkiklY (IGlVfFDkHM)

2022-07-12 (FIRE!) 22:59:42


(에만주 발목에 감김) 앗, 저런... (토닥) (꼬옥)
그렇다면 내가 아껴놨던 비장의 영상을.

580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23:20:41

;0;.. 로로주는 천사야? (발목에 감긴거 봄)(꼬옥 안아줌) 천사네... 우우우 토끼 너무너무 귀여워.. 저렇게 동그랗고 털도 빵실한 애들은 천사야.... 힐링된다... ;-;..(로로주 쫍쫍쫍쪼!!!)

581 페로사 - 에만 ◆uoXMSkiklY (IGlVfFDkHM)

2022-07-12 (FIRE!) 23:31:29

"알고 있을 거야. 똑똑하니까, 걔는." 이용이라느니 하는 말, 원래같았으면 꺼내지 않았을 말. 당신이 너인 줄 몰랐기에 마음 속에 몰래 품었던 말이고, 당신이 너인 줄 알게 되었기에 당신 앞에서 꺼내어버리고 만 말. 이미 꺼낸 말. 다시는 주워담을 수 없는 말. 광기의 도시에서는 결국 아무리 가장 밝은 빛 아래에 서 있더라도 자신의 발밑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만다. 너와는 이렇게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당신과 이렇게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사실이 입안에서 씁쓸하게 부서진다. "물론 다 알고 있겠지. 당신이 알고 있는 만큼은 말야. 또한, 이건 에누마 사를 상대하는 일이지만, 동시에 정부를 상대하는 일이라는 것도 알겠지."

페로사는 당신이 서류를 집어드는 것을 본다. 그리고 당신의 여린 손이 종이 여러 장을 힘겹게 잡아찢는 것을 본다. 손을 내밀어 네가 종이를 뜯는 것을 도와주고라고 싶었지만, 지금 페로사가 만나러 온 것은 '네'가 아니라 '당신'이기에 그럴 수도 없다. 그저 어설프게 찢겨 비산하는 종잇조각들을 바라보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최대한 눌러참고 눈을 감았다. 눈꺼풀 아래로 많은 것이 억눌려내려갔다. "그래서 내가 주문하려던 건 당신이 방금 내게 말해준 그거야. 이번의 충돌에 있어 당신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상대방은 자신이 갖고 있는 수많은 패들 중 하나를 내밀었을 뿐인데, 핵심 패를 바로 보여줄 생각은 아니겠지? 그들은 이미 몇 차례고 이 도시에 침투해 들어왔어. 그것들은 하나하나가 어지간한 조직 하나를 궤멸시킬 수 있는 인간 무기들이야. 앞으로도 분기 내지는 반기마다 그런 파견이 있겠지."

"그렇지만, 당신도 그 아이도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있어. 나는 그들을 몇 차례고 상대해 보았고, 지금 이렇게 두 손 두 발 멀쩡하게 서 있다는 거 말야." 확실히, 그것은 당신의, 그리고 너의 우려에 대한 가장 확고한 반박이었다. 그러한 침공과 추적을 몇 번이고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냥꾼들은 없고 그녀는 사지 멀쩡히 당신과 만났으며 너와 만났고 지금도 당신의 눈앞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에게는 익숙한 일인 것이다. 그녀가 그녀 자신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들이 늑대인간의 역습을 받아 죽은 건 여러 차례 보고된 일이지만, '현지 범죄세력의 분명한 의도가 있는 공격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분명히 반드시 보고가 올라갈 만한 특이사항이 될 거야. 밖의 사람들에게도, 저 위의 친구에게도." 거기에 덧붙여지는 약간의 변주, 당신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될 심상찮은 변화.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은 그것이었다. 이번의 침공에서 일어날 심상찮은 변화의 진원지가 당신이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 페로사는 눈을 떴다. 그리고 어깨 위에 올라앉은 당신의 손을 자신의 반대쪽 손으로 살며시 포개어쥐었다. 그리곤, 그렁그렁한 당신의 눈과 시선을 마주쳤다. 그리고 최대한 씨익 쾌활하게 웃어보였다.

"아무래도─ 내가 얼마나 괴물인지 당신한테 충분히 말해주지 않은 것 같네. 걱정 말라고. 첫 계약인데... 파트너한테 좋은 인상을 남겨줘야지. 안 그래?"

그래도 역시 웃음에는 조금 쓰라린 기색이 있었다. 당신이 걱정하고 마음아파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자신 역시도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몸을 충분히 사리자고, 그녀는 생각했다.

582 페로사주 ◆uoXMSkiklY (IGlVfFDkHM)

2022-07-12 (FIRE!) 23:34:02

TMI: 늑대사냥꾼들이 늑대인간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혈청과 장비, 무장 때문에 위험한 존재인 것들은 맞지만 늑대사냥꾼들은 늑대인간을 사냥하는 데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오히려 일반적인 능력자나 전투원을 상대할 때에는 효율이 떨어져. 한 명의 보스를 극딜하는 스킬트리를 탄 캐릭터가 여러 마리의 잡몹을 사냥하는 데에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비유하면 되려나.

(꼬리 흔들흔들) (그러다가 쫍쫍쫍쪼 당해서 털이 북실해지고 마는데)

583 에만주 ◆TrRj8FbhDE (0.rU.yth5I)

2022-07-12 (FIRE!) 23:53:09

(바로 납득) -메-로 치면 나이트워커구나... 단일기만 있고 광역기는 없는데다 어둠의 기사니 딱 나워야... (이런 발언)

누우가 이렇게 귀여워요~? (쫍쪼)(북실한 털에 부빗부빗) 로로주야~?

584 페로사주 ◆uoXMSkiklY (UpG/xAaccg)

2022-07-13 (水) 00:20:18

-메-를 요즘 안해서 모르지만, 그런 방향성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대문짝만한 검을 휘두르거나, 유성매직만한 총알을 쏘는 총을 쓰거나...

애앵 (고양이한테 말걸면 가끔 돌아오는 대답)
아참... 그리고 나 이제부터 자러 갈 건데. (에만주 얼굴에 갑자기 안아줘요st로 찰싹 달라붙음)

585 에만주 ◆TrRj8FbhDE (uxNbP3dEGg)

2022-07-13 (水) 00:48:43

•0• (납득!) 으응, 그러면 그 tmi 잘 간수해서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 에누마 사 엿먹일 때 써먹겠다..!

으에에엥 귀여워 애앵이래.. 고양이는 왜 울음소리를 치면 야옹이라 나올까.. 야옹보단 앩이나 왉 악 뭑 이런 소리를 더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애앵 로로주 졸려요?? <:3 잘까아? (챱 달라붙은 로로주 꼬옥)(베개에 머리 포옥) 우리 애앵 로로주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응응. 벌써 화요일이네! 우리 오늘도 힘내보자! >:3

586 에만주 ◆TrRj8FbhDE (uxNbP3dEGg)

2022-07-13 (水) 19:09:33

(얼감) 집갱할게.. 오늘 답레 분명히 썼는데 그 답레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설마 탭 닫았나...?🤦‍♀️🤦‍♀️🤦‍♀️

587 에만주 ◆TrRj8FbhDE (BzM3NY.ku6)

2022-07-13 (水) 21:25:36

이 시간에 답레 다시 쓰다가 술마시러 나가는 시람이 있다..? 그것은 에만주였고요.. 그래도 폰으로 열심히 쓰고있다구..

588 에만주 ◆TrRj8FbhDE (VbAQf0uDnk)

2022-07-13 (水) 22:25:08

갱시인~ •0•

589 페로사주 ◆uoXMSkiklY (is3vrCWnkc)

2022-07-13 (水) 22:59:19

갱신... +.+ 어버법. (찬물마심) 답레는 언제든 좋으니 느긋하게 써서 줘.

590 에만주 ◆TrRj8FbhDE (VbAQf0uDnk)

2022-07-13 (水) 23:04:43

에구구, 잘 잤어?(뽀담뽀담)(쫍쪼) 응응, 로로주도 답레 느긋하게 주기?

591 페로사주 ◆uoXMSkiklY (is3vrCWnkc)

2022-07-13 (水) 23:26:49

앩 (안면꾹꾹이) (밀어내기)

아참, 에만은 페로사가 다칠까 봐 전전긍긍하는데 페로사는 자신이 위험에 던져지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인식의 차이에서 두 사람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혹시 에만주까지 페로사를 걱정해줄까 봐 슬쩍 귀띔해주자면 페로사의 재생력은 귀칼의 도깨비급이야.

592 에만주 ◆TrRj8FbhDE (VbAQf0uDnk)

2022-07-13 (水) 23:51:11

우에엥..! ;0; (뿌빗부빗부빗) 술냄새 나서 그런 거야..?! ;0;

(혈귀급 재생력에 멈칫) 로로... 세계관 최강자...•0•...!!!!!

593 페로사주 ◆uoXMSkiklY (KiFtKkB9Xo)

2022-07-14 (거의 끝나감) 00:02:04

(멀찍이 떨어져서 식빵굽다가 힐끔) (힐끔) (어기적어기적 다가와서 발 베고 드러누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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