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이 반응은... 잡담에서 풀지 않겠다 >:3 나중에 일상으로 풀어야지.. (나쁨) 에만주가 늦은 탓이 아니라 내가 글 쓰는데 오래 걸린 거니까 에만주 탓으로 돌리기 금지야. 졸리면 말해주겠지만, 혹시 부지불식간에 잠들지도 몰라서 이렇게 말해두는 거야. 지금은 책상에 앉아있지만, 책상에서도 머리박고 잠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
'0'!!!!! 우우 괜찮아 나는 착한 에만주니까 기다릴 수 있어! >:3(대체) 그렇지마안..🥺 힝잉잉 로로주 피곤하면 푹 자야해.. 미리 잘 자라구 말해야지. 잠든다고 해도 허리에 무리 가지 않도록 편하게 침대에서 잘 수 있길 바라.. ;-;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구, 푹 잠들구. 알겠지?(꼬옥)(쫍쪼)
하필 내가 방금 유도제를 복용한지라 곧 잠들 것 같지만, 이렇게라도 보니까 기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네.. 로로주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지만 새벽에 혼자 깨있으면 외로운데.. 로로주가 모쪼록 피곤하지 않은 하루가 됐음 좋겠어. 오늘 하루도 힘내자.. 먼저 자서 미안하구 고마워.
몸에는 아무런 이상 없어. 새벽에 혼자 깨있는 게 조금 그렇긴 하지만, 할 일이 없는 건 아니니까. 미안이라니... 내가 멋대로 일찍 잠들어버렸을 뿐인데. 에만주는 먼저 자서 미안하다니. 더 일찍 잠들었어야지 88...... 잘 자요. 푹 자고. 좋은 잠자리에서 피로 다 풀었으면 좋겠어.
오라고 했지만 이렇게 보배로울 줄은 몰랐는데 이번 생도 잘 살다 갑니다...(털썩ㄱ) ㅠ 하이틴 페로사 귀여워 단발인 것도 귀여워서 땅 쿵쿵 주먹으로 치는데 세라복이라서 방금 잘못 쳤어.. 하 내가 방금 지하세계 하나를 만든 것 같다 주먹으로 땅을 너무 친 나머지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후레주접)
(소리없는 비명) 빨래 괜찮아?! ;0;...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안에다 널어두자.. 왔다 안 왔다 할 생각일지도 몰라..;-;(뽀담뽀담)
•0• 우우 로로주 닮아서~?(대체)(꼬옥) 답레는 천천히 줘도 돼! >;3 무리하지 말구 느긋하게 달라구. 기다리는 동안 나는 잠깐 개비스콘 먹은 약효가 빨리 돌길 빌어야할 것 같거든..😇(이 어리석은 사람은 차마 우울해하는 친구에게 속이 아프다고 얘기할 수 없어서 점심 먹자는 걸 먹어버린 사람이다..)
내가 아무래도 무리 내부에서 가장 주도적인 쪽이기도 하고, 중재자 역할도 하고 있기도 해서 어쩔 수 없는 편이지.😇 응응.. 병원 가야지. 가야겠어.(다짐!) 그렇지만 이번엔 다른 병원으로 가보려고..(퀭) 평소엔 친인척이 하는 병원에 갔던지라 이번에도 가면 또 왔냐면서 잔소리를 다발로 맞을게 뻔해서.. 이 나이 먹고도 너 이러면 엄마한테 이른단 말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같아 힝잉잉..🥺
만약 네가 잘못된 곳에서 부주의하게 현실의 공간을 벗어났을 때, 너는 "백룸"에 도달하게 될 거야. 눅은내 나는 축축한 낡은 카펫과 낡아빠진 벽지들, 수없이 많은 낡은 형광등들이 내는 지직거리는 소음으로 가득차 있고, 그런 것들이 모여서 무작위로 만들어진 방들이 최소한 8억 평방 마일은 이어져 있는 곳에 갇혀버린 거지. 혹시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면 행운을 빌어. 그쯤 되면, 그건 이미 네가 거기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아차렸을 테니까.
"뒷방들"에 대한 괴담을 들어본 적이 있나 모르겠다. 인간이 지은 구조물들의 요소들을 무작위로 마구 뒤섞어 임의로 재배열한, 누구도 그 정확한 넓이를 알지 못하는 공간. 여러 가지의 레벨로 이루어져 있어, 그 테마도 제각각이라던가. 그것을 백룸의 정의로 삼는다면 바빌론 시티의 지하 역시도 백룸의 한 갈래라 할 만했다. 폐쇄된 구 지하철 노선을 포함한 지하철 노선들과 냉전 당시의 지하 시설들, 상업적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확장된 지하층들, 상업적 목적으로 확장되었다가 버려진 지하층들, 설치의 의도가 짐작가지 않는 그것들을 잇는 통로들, 그리고 출처 불명의 지하 시설들이 뒤섞여 바빌론 시티의 또다른 도시를 형성하고 있었다. 폐허도 폐허 나름이라 아직도 황량한 곳도 있었고, 버려진 지하상가 같은 곳에 꾸려진 판자촌 같은 것도 있었으며, 저 해커들이 모인 전자상가 쪽에 원래 찾아가려던 지인이 있었다. 그리고 상업적 용도로 쓰이던 호화로운 지하 홀 같은 공간은 미심쩍은 회사의 경영진이나 조직의 우두머리 같은 이들이 점거 혹은 구매하여 자신이 원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런 것들이 뭉쳐 이루어진 바빌론 시티의 지하.
이전에도 여러 차례 이런저런 용무로 방문했기에 이 지하가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익숙한 것도 아니었다. 이 여러 테마가 뒤섞인 지하의 구룡성채 같은 곳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찜찜했다. 그런 찜찜함을 더욱 가중시켜 주는 것은 마오의 존재였다. 지하의 북쪽. 아르카디아 영역권 내의 지하.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일반적으로 통보한다고 알려진 접선지점과는 영 떨어진 지점이 아닌가. 거기다가 그녀는 마오가 용왕의 부하라는 것도 잘 알았다. 더군다나 미네르바의 부엉이와의 랑데뷰 시도가 자신이 아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심지어 그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 어쩌면 용왕이 나를 가지고 이상한 계략을 짜고 있기라도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에는 충분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페로사는 마오의 천진난만한 배려에 자연스러운 미소를 가볍게 꾸며냈다. 스스로의 감정을 속이는 일에는 꽤 익숙했다. "아뇨, 초콜릿은 별로." 입안에 리몬첼로 사탕을 하나 까넣고, 오히려 "마오도 하나 어때요." 하면서 같은 사탕을 하나 꺼내어줄 정도로 말이다. 오늘의 예술작품이라는 명판이 걸려있는 진열대를 페로사는 '뭐 이런 게 있냐' 하는 눈으로 훑어보다가, 기억에 있는 얼굴을 발견하고 땡감 씹은 표정으로 황급히 시선을 피했다. 쇼케이스에 든 내용물과 그 다음에 펼쳐진 방의 풍경의 갭이 그녀의 땡감 씹은 표정에 한 술을 더 떴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을 정말로 가관으로 만든 것은, 그것 차암 안타깝네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이었다. 분명히 그 음색도, 어조도, 음향학적인 분석으로도 그것이 절대로 같은 사람의 목소리일 수 없을 텐데, 그러나 그녀에게는 그 목소리가 이상할 정도로 낯익게 들리지 않는가. 전혀 다른 음색으로 뒤덮여있어 단숨에 머릿속에서 일치시키기는 어려웠지만, 이 기시감은 기시감이라기에 너무도 그 존재감이 뚜렷했다.
페로사는 문으로 척척척 다가가 덜컹, 하고 문을 열어젖혔다. 그리고 그녀는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왜 모든 절차를 생략하고 자신을 만나고자 했는지 알게 됐다. 새하얀 바지에, 까만 구두, 어깨에 걸친 새하얀 재킷, 팔꿈치 바로 밑까지 둥둥 걷어올린 검은 셔츠와 까만색에 가까운 와인색 조끼 그리고 눈에 띄는 진홍색 넥타이 차림을 한 키 큰 여인은, 한 방 먹었다는 듯한 쓴웃음을 얼굴에 걸었다.
이건 조그만 팁인데, 요즘 유튜브는 동영상 아래의 그 동영상 진행률 표시줄 있잖아. 거기에 마우스를 올리면 하얀색 그래프가 나오는데, 그건 사람들이 어디서 가장 많이 동영상을 돌려봤냐를 표시해주는 그래프야. 그 하얀 그래프가 높게 분포해 있는 곳에 깜놀장면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걸 잘 보면 깜놀장면을 피해갈 수 있어. 다만... 폰튜브에서도 되는지는 모르겠네 👀 가끔 점등되는 것도 귀여워... (쓰담다담)
속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건지. 마오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다. 우아한 옷매무새와 달리 초콜릿을 찾아 주머니를 뒤적거리는 태도는 시정잡배 느낌이 들기도 했다. 당신의 입장에서 마오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부엉이와 용왕 간의 유착관계는 단순히 지하의 윗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뿐, 서로 간의 영역을 침범하되 그 대가는 확실하게 치르는 관계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있는 것 같다.
"지인짜요? 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마오는 눈치가 없다. 그것도 제법 많이, 이 도시에서 지나치게 말간 빛을 가진 미카엘의 존재와 함께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마오는 당신이 쇼케이스와 여타 공간에서 시시각각 불편한 표정을 고수할 때도 그저 "오늘 작품이 예쁘죠?" 따위의 말을 할 수 있었고, 부엉이를 부를 때도 친구를 대하듯 했으며, 하물며 당신이 문을 열어젖히는 순간에도 당신의 옆모습을 보며 슬쩍 리몬첼로 사탕의 포장을 까는 등 시종일관 천진난만한 태도를 고수했다. 다만 당신이 걸음을 내디뎠을 때, 마오는 "좋은 시간 보내세요." 라며 어딘가 기이할 정도로 상냥한 미소를 짓더니 문을 손수 닫아주고 대기실을 나서버렸다. 당신의 예민한 귀는 찰칵, 하고 잠기는 문 소리를 들었다. 이후 들리는 총성도. 이제 이 장소에는 당신과 부엉이뿐이다. 부엉이의 거처는 난색 샹들리에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제법 어두운 편이었다. 명도가 낮은 갈색 목조로 된 기둥, 아이보리색 천장, 붉은 러그, 당구 세트, 의뢰인을 위한 푹신한 소파……. 부엉이의 거처는 동화 속 세계에 온 당신이라는 이름의 앨리스에게 이 장소는 명백한 현실이라고 일깨우는 것과도 같았다.
하지만 안의 구조 따위도, 동화 속 세계도 중요하지 않다. 그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부엉이의 의견은 달랐던 것인지, 테이블 위로 손깍지를 끼고, 그 위에 턱을 괴고, 헛것을 보는 듯 눈을 홉뜬 모습 그대로의 침묵은 당신이 쓴웃음을 지을 때까지 이어졌다. 이내 부엉이, 에만, 미카엘은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그럴 리가 없지. 느릿하게 감긴 눈꺼풀만치 차분한 인사가 당신을 향했다.
"안녕, 페로사. 오늘 날씨가 좋지…?"
미카엘은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를 지었다. 한 방 먹었다는 당신의 씁쓸한 미소와 다르게 어딘가 뿌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미카엘은 손을 뻗어 소파를 가리켰다. 손님용 소파 앞 테이블에는 두다 만 체스가 있었다. 백색 체스 말이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고, 폰이 이리저리 널브러진 것을 보니 아마 체스 말의 주인은 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한 번 뒤엎으려 했던 것 같다.
그 왜 몇 개월 이상 된 동영상이면 "가장 많이 다시 본 장면" 같은 거 표시해주잖아. 백룸 같은 점프스케어 계통 공포 영상은 대부분 깜놀파트에서 영상을 다시 돌려보니까. 물론 그런 원리라서 최근에 올라와서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은 신상 영상에는 못 써먹지만... (스담담) 아니, 정말 예쁘게 굴긴. (쓰담다다다담)
그래도 나보다 겁은 없는 것 같은데~ 나는 돌려볼 겁까지는 없으니까.. <:3 깜놀은 정말 무서워.. 잔잔한 영상도 많은 것 같긴 해.(백그라운드로 듣고있는 백룸..) 으응..? 괜찮아! 로로주가 추천한다면, 나는 무섭더라도 그 부분을 열심히 건너뛰고 즐겁게 볼 수 있어. (쫍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