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538088> [1:1/일상] So Far Away #5 :: 1001

자각 ◆TrRj8FbhDE

2022-06-17 04:05:11 - 2022-08-07 01:59:14

0 자각 ◆TrRj8FbhDE (pbjspqGvtY)

2022-06-17 (불탄다..!) 04:05:11


I know that the spades are the swords of a soldier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1 >1596463088>
#2 >1596484066>
#3 >1596508086>
#4 >1596517072>

Perosa Montecarlo: situplay>1596463088>100
Michael Rosebud Winterborn: situplay>1596463088>145

206 페로사주 ◆uoXMSkiklY (cSAmrt4fPE)

2022-06-26 (내일 월요일) 03:09:00

빌라르: 따뜻한 거라면 사람 말고도 많은데, 나 원.
빌라르: 주문할 생각이 들면 말하라고. (컵에 탄산수 가득 따라서 고개 돌리고 호로록)
빌라르: (사레 야무지게 들림)

⊙⊙ 룩앳미. (덥석 안아들기) 자러 가자.

207 에만주 ◆TrRj8FbhDE (ZJJY7CqZQM)

2022-06-26 (내일 월요일) 03:12:12

네마: 그렇지만 사람과 물건은 다른걸..
네마: (얼음 오독오독)(멀뚱멀뚱) 괜찮아..?
네마: (손 쭉 뻗어서 팔에 톡 얹어봄)

우에엥! ;0; (꼬옥)(천둥고양이 창법) 로로주도 자는거지? 그렇지?! >:3

208 페로사주 ◆uoXMSkiklY (cSAmrt4fPE)

2022-06-26 (내일 월요일) 03:17:12

빌라르: (사레가 들려서 뭐라 말을 못함)
빌라르: (숨 가다듬는 중) (켁켁)
(손끝에 와닿는 바위같은 팔뚝...)

(할 수 없이 츄르를 까주는데) 물론 에만주 자러가는 거 보고 누울 거야. ⊙⊙ (그거와 별개로 스스로의 수면을 인질로 잡는)

209 에만주 ◆TrRj8FbhDE (ZJJY7CqZQM)

2022-06-26 (내일 월요일) 03:25:19

네마: (눈 동글)
네마: (팔 쪼물쪼물..) 빌라르.. 팔이 단단해. (눈 반짝반짝)

우에이이잉 ;-;.. 훌쨕훌쨕..(챱챱챱) •0•..○0○!!! 내가 자면 잔다구..? 우에엥 로로주 수면 중요한데..!!! ;0; 치사해..;-;.. 잘게요.. 잘 테니까 같이 자아아 ;-;..(꼭 달라붙음)(부빗부빗부빗)

210 페로사주 ◆uoXMSkiklY (cSAmrt4fPE)

2022-06-26 (내일 월요일) 03:29:12

빌라르: (간신히 숨 고름) (냅킨으로 입가 훔치고)
빌라르: 어? 아, 뭐 그렇긴 한데.
빌라르: (조그만 동물 같구만...)

에만주가 내 수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주면, 내가 에만주의 수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을 거야.. (쓰담담) 응, 같이 자자. (꼬옥) 오늘도 행복했어. 고마워. 푹 자구... 남은 주말도 행복하고 편하게 보내.

211 에만주 ◆TrRj8FbhDE (ZJJY7CqZQM)

2022-06-26 (내일 월요일) 03:36:39

빌라르 너무너무 귀엽다..😇😇😇

;-; 그만큼 소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야..?(?) 으응, 로로주도 자자. 오늘 하루 정말 행복했어. 나야말로 고마워.. 로로주도 지치고 피곤했을 텐데 푹 잠들길 바라구, 남은 주말 동안 별탈없이 안온하길 바라.(꼬옥) 좋은 꿈 꾸고 늘 좋아해!🥰

212 에만주 ◆TrRj8FbhDE (FHWgV3zrRk)

2022-06-26 (내일 월요일) 16:30:14

갱신하구 갈게! 우우.. 덥다..😭

213 에만주 ◆TrRj8FbhDE (ZJJY7CqZQM)

2022-06-26 (내일 월요일) 21:20:12

에브브.. 집갱이야..(털썩)

214 에만주 ◆TrRj8FbhDE (ZJJY7CqZQM)

2022-06-26 (내일 월요일) 22:12:10

비가 줄줄 쏟아지고 천둥번개도 치는 무시무시한 장마가 다가오고 있어! >:3 그런고로 이번주도 고생 많았구, 축축 처지는 날, 컨디션 관리 잘 하자!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215 에만주 ◆TrRj8FbhDE (ZJJY7CqZQM)

2022-06-26 (내일 월요일) 23:22:38

잠깐 갱신할게, 만약 2-2를 선택에 추가하고 싶다면 레스 남겨주길 바라. 오늘도 좋은 하루 됐기를.

216 에만주 ◆TrRj8FbhDE (HANjuwL8mI)

2022-06-27 (모두 수고..) 00:06:13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어. 많이 더웠지, 푹 쉬었으면 좋겠네.
오늘부터는 장마의 시작이자 주의 시작이래. 내내 말한 것 같지만 성큼 다가오니 벌써부터 습기가 예사롭지 않아. 이런 날일수록 쉽게 지치고 잔병도 많이 생기고, 무엇보다 습기로 예민해지기 시작하니 언성이 높아지는 확률이 높으니까, 컨디션 관리 잘 하길 바라고. 부디 지치지 않고 무탈하고, 아무런 다툼도 없길 바라.

어서 선택지 결과도 써줘야 하는데, 최근 내가 어장에 소홀했던 것 같네. 미안해.
답변 남겨주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선택지 결과 써올게.

푹 쉬길 바라.

217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07:34:46

저기요, 제 일요일이 사라졌는데 혹시 누구 제 일요일 보신 분...?

218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07:37:13

어제는 갱신을 전혀 하지 못해서 미안해... 오전에 외출 갔다와서 집안일 다 끝내고 좀 쉴까 하고 누웠더니, 정신차려 보니 월요일 아침이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게 길게 잠들어버릴 줄 알았으면 알람이라도 맞추어두는 건데... 응, 2-2를 선택에 추가할게.

에만주도 어제 하루 고생많았어. 한 주의 시작이니까, 이번 주는 모든 근심이 해결되고 다른 새로운 근심이 생기지 않는 평화로운 한 주가 되기를 빌게. 물론 건강하기도 바라고.

에만주가 어장에 소홀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88 소홀한 건 나였지. 내가 더 미안해. 에만주도 푹 쉬었길 바라고, 한 주의 시작 별탈없기를 바라.

219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13:04:22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요일이 갑자기 없어진 게 억울해 죽겠음)
(점심 갱신..)

220 에만주 ◆TrRj8FbhDE (4y2k3zqo/A)

2022-06-27 (모두 수고..) 13:35:13

잠깐 갱신하고 갈게.. 피곤했구나. 지금은 좀 어때? 몸은 괜찮아? 일요일은 이번주도 있으니 지나버린 것에 섭섭해하지 말자. 알겠지? 나는 괜찮으니까.😊 부디 점심 맛있게 먹길 바라고, 이따가 보자. 좋은 하루 되길 바라.😇

221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13:45:13

몸은... 훅 잠든 만큼 상당히 괜찮아. 이렇게 훅 자고 나면 뇌가 올드 스파이스 광고(테리 크루스 버전)를 찍는단 말이지. 응, 에만주랑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요일이 무슨 상관이겠어. 에만주도 점심 맛있게 먹고 이따 봐. 이번 주도 같이 힘내봐요. 잘 다녀오고. (쫍)

222 에만주 ◆TrRj8FbhDE (HANjuwL8mI)

2022-06-27 (모두 수고..) 18:44:07

갱신이야, 뽀송뽀송하기가 무섭게 습하네.😔 오늘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하루였어..😇 수라모드가 나올뻔한 하루.. 로로주는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지만, 올드 스파이스라면.. 폭주하는 건 아니지?🤔 (쫍에 부빗부빗)(발라당)

223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19:28:25

날씨 물싸대기 모이스춰라이징 말도 안 돼 진짜... (눅눅) 응,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어. 힘냈구나. (들어서 무릎위에 앉혀주고 선풍기 틀어줌) (도담도담) 폭주라고 부를 만한 출력을 내기에는 너무 낡고 지쳤지. 😇

224 에만주 ◆TrRj8FbhDE (HANjuwL8mI)

2022-06-27 (모두 수고..) 19:35:37

비유가 너무 적절한 거 아니야???😂 으응, 로로주도 고생 많았어..(삑삑뽁삑)(킁킁)(뺨에 쪽)(부빗) 그렇지, 다들 낡고 지쳤지.. 그래도 로로주 덕분에 같이 있는 동안은 회춘하는 것 같아..(후레)(?) 이것이... 반로환동..?

에브브..-"- 속이 묘하게 쓰려서 뭘 먹기가 좀 그러네..

225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20:13:38

(그나마 약간의 뽀송뽀송함을 되찾아옴) 응응응. 잘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리 와. (쪽) (도담도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는 한데 들으니 부끄러운걸 "="

오히려 속이 쓰리다고 안 먹으면 그게 후환이 크더라. 인스턴트 죽이라도 사서 먹어보는 건 어때?

226 에만주 ◆TrRj8FbhDE (SNPPYtPFAg)

2022-06-27 (모두 수고..) 20:20:39

(꼬옥) 8-8 잉잉 기다렸어..(부비쟉)(쫍쪼) 부끄러워~? •0• 로로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데에 0.<~~(앙큼!)

해결할 일이 생겨서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사올까 싶기도 해.. 으으윽 야채죽 말고 미음 먹어야지..🤦‍♀️ 다녀올게.. 인생 친구들이 있는 건 좋지만 일찍 취하는 친구가 있으면 이래서 고생한다니까..🥲

227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20:33:49

나 여깄어요- (빗질) ((빗질)) 요녀석 앙큼하게 굴기는. (배방구)

조심히 다녀와. 응, 미음이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야. 미음도 먹기 귀찮으면 우유 한 잔이라도 괜찮을 거라 생각... 잠깐, 유당불내증이 있지는 않지?
잘 다녀오구, 나도 할일도 좀 하고 느긋하게 쉬고 있을게.
아참참, 선택지 결과에 대해서는 애초에 우리 두 사람이 스레를 세울 때 느긋하게 돌리기로 했으니 에만주도 쓰고 싶을 때 느긋하게 써서 가져오기야. 알았지?

228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20:38:51

아. 문득 네마의 식사량을 모르고 무심결에 큼지막한 수제버거를 만들어온 빌라르가 생각났어.

229 에만주 ◆TrRj8FbhDE (HANjuwL8mI)

2022-06-27 (모두 수고..) 21:44:42

으히히 내가 조오금 앙ㅋ.. 으베에벱베베!! (。>︿<)_ (눈 동글동글)(털 퐁실!!!!)

다녀왔어어...(너덜너덜) 친구 태워다주고.. 죽 사왔으니 이제 먹어야 하는데..(흐려짐) 으으 속이 계속 심상치 않게 쓰린데.. 로로주도 푹 쉬길 바라! >:3 선택지.. 그래도 너무 지체된 게 아닌가 싶어서 힝잉잉 ;-;.. 아무리 늦어도 이번주 내로 쓰는게 개인적인 목표니까, 응응. <:3

빌라르쟝.. 귀여워... 네마가 눈 동그래져선 어쩌지 입술만 오물오물거리다 손 허벅지 위로 모으지 않을까..🤔

네마: (눈 동글)(바짝 긴장)
네마: 이거.. 다 못 먹어..(눈 동글동글동글)

230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22:24:17

(쓰다담) (쑤다다다다다다담)

고생했어. 다시 씻어야 되려나... 아무 것도 못 먹겠어? 속이 너무 쓰리면 병원에 가봐.
나는 언제까지라도 기다려줄 수 있지만 역시 에만주 스스로가 문제겠지.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고 글이 술술 나오기를 바라.

빌라르: 전부터 생각했는데, 꼬마 넌 너무 깡말랐다니까-
빌라르: 어, 좀 오버했나?
빌라르: 다 먹을 필요는 없어. 한입 맛이라도 봐. (긴 포크로 한쪽 모서리 쿡 찌르고 나이프로 잘라줌)

231 에만주 ◆TrRj8FbhDE (HANjuwL8mI)

2022-06-27 (모두 수고..) 22:51:26

(삑삑뾰로롭!!!) >:3

으응, 두 숟가락 정도 먹고 그만 먹었네. 내일 병원 가야겠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
술술 써지고 있는 것 같아! 로로주 덕분인 것 같기도 해~ 로로주가 마법의 주문 써줘서 잘 써진다구. 그러니까 나도 무리하지 않을게, 약속? >:3

네마: 말랐다고 해도..(손가락 꼼질)
네마: ..으응. (끄덕) 아- (냠)
네마: (오물오물)(눈 반짝) 마이써..

232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23:43:18

미안하다고 할 필요 없어.. (쓰담담) 에만주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일 뿐이니까. 괜찮아. 글이 잘 써진다니 다행이네. 응, 나도 무리하지 않을게. (꾸왑)

빌라르: 사람이 나이를 어설프게 먹으면 주변 사람이 깡마른 걸 두고 보지를 못하는 병에 걸리곤 하거든.
빌라르: 더 먹을 거냐?
빌라르: 먹을 만큼 썰어줄게.

길고양이들 좀 쫓아내고 오느라 오래 걸렸어... 이 교양없는 녀석들 왜 우리 집 근처에서 랩배틀을 하는 거야.

233 페로사주 ◆uoXMSkiklY (DtCqV9sbgM)

2022-06-27 (모두 수고..) 23:43:42

작성 눌러놓고 다른 일 하고 오면 에러창이 떠있는 이 모먼트...

234 에만주 ◆TrRj8FbhDE (3NR440Jjxk)

2022-06-28 (FIRE!) 00:07:25

히이잉 내 몸 버릇이 없어...(대체)(고르릉)(부빗)

네마: (삼키고 잠깐 시선 떨굼) ...조금만.
네마: 사실, 요즘 일이 바빠서 끼니를 거른지라.. 위가 줄었거든..
네마: (멋쩍게 웃음)

길냥이들이 요즘 다시 활발할 시즌이긴 하지.. 랩배틀이라니 너무 적절하잖아.. 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으응? 괜찮아~ 늦어도 괜찮다구 0.< 그런고로..

.dice 1 3. = 1
1. 기일
2. 지하 투기장
3. 아미티스 대학

.dice 1 2. = 2
1. 뽀들뽀들 믹깅이야
2. 우다다 앨리스야 < 엘리베이터 보이 피눈물 예약

.dice 1 2. = 1 용왕님은 그래서 다 깠어요?
1. 에이 설마
2. 용왕은 멈추지 않아 Girl

235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00:22:32

아깝숑...!!

몸이 버릇없는 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 (쪼물쪼물)

빌라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든든하게 먹어둬야지. (아재 모먼트)
빌라르: 내 기준으로 든든하게 먹으라고 하진 않을 테니, 네 기준으로라도 든든히 먹어둬.

236 4번째, 결과 - 1 ◆TrRj8FbhDE (3NR440Jjxk)

2022-06-28 (FIRE!) 01:34:01

#0. "으응, 그런 걸까?"

미카엘은 당신의 품에서 고개를 기울였습니다. 아이처럼 동그랗고 사랑스러운 눈동자. 당신을 위한 것이고, 당신에게만 보여줄 눈입니다. 이 사실은 당신이 변하지 않는 이상 불변할 진리일 것이고, 당신을 그 지옥에서 꺼내기 위해 미카엘은 손을 뻗을 것입니다. 미카엘이 말갛게 웃습니다.

"설령 내가 꺼내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야. 내가 실패한다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당신의 작은 천사는 포부를 드러냅니다. 당신을 향한 신뢰가 가득합니다.

…그렇게 며칠 지났을까요, 당신은 지하에서 올라온 듯한 마오의 거래처를 박살 냈습니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태도를 만약 다른 지하 사람이 봤다면 손뼉을 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을 것이고, 진작 지하로 왔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로요. 이 일이 어떻게 흐를지는 적어도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고로.

당신은 부엉이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조그마한 당신의 천사를 마주했습니다. 정장을 차려입고, 어깨에 코트를 걸친 모습이 꼭 영화에서나 나올 조직 보스의 느낌을 내려고 했던 것 같지만, 당신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미카엘, 아니, 에만은 당신을 잠깐 긴가민가한 눈으로 쳐다보고 무언가 떠올리려다, 이내 생각을 떨치는 듯싶었습니다. 당신을 익숙한 누군가와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으응, 프로젝트라……. 좋은 말이야, 친구.."

당신이 미카엘을 에만으로 대했기에, 에만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유로운 미소가 얼굴에 한가득 걸립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쓰길 바라? 강경하고 확실한 방법? 아니면 천천히 이겨낼 수 있을 방법? 혹시라도 나 혼자서도 충분해, 라는 말을 믿는 건 아니지, 자기?"

에만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오더니 나지막이 속삭입니다. 내가 그 방법을 잘 알아. 네게 조금 수월할 방법이지. 작고 사랑스럽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판을 뒤흔들 손을 가진 그림자의 수장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을지, 아니면 새로운 위험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은 잘 풀렸습니다. 발언권을 요청한 당신에게 여전히 그림자의 수장인 에만이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눈이 동그랗게 뜨이더니-

"에, 에우우……."

얼굴을 손으로 덮고, 가려버립니다. 결국 그림자의 수장 노릇도 녹아버리고 말았군요. 이 어리고 잘난 맛에 사는 꼬맹이가 조금 더 멋있는 척을 할 기회였는데, 당신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듯싶습니다.



#1. "붉은 마녀의 기일도 다가와서 그런지, 다 돌아버린 건 아닌가 싶어. 저번에도 그랬잖아."
해당 시점은 0-3, 2-1, 2-2의 이후입니다.

도시 괴담을 좋아하는 선배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붉은 마녀가 죽기 직전 원한을 품어서, 기일마다 그 혼이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입니다. 기일이 다가올 때마다 이 도시의 주요 히어로나 인사가 하나씩 죽는 것이 그 반증이 아니냐고도 했지요. 그렇지만 달리 집단 광기를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 분명 작년에는 극장가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집단 패닉 사건이 일어났었지요. 하필 그날은 붉은 마녀, 로즈밀의 기일이었습니다.

각설하고, 빌어먹을 도시의 장마철은 미친 사람으로 가득하니 흘려들어도 괜찮습니다. 미카엘도 어제 결국 다시 돌아버렸는데, 엘리시온에 오는 손님이라고 다를 바가 없지요. 아까 왔다 간 이상한 히어로도 그렇고, 그 히어로를 경멸하던 용왕도 그렇고. 오늘은 다 돌아버렸습니다. 오죽 돌았으면 이런 주문이 나오겠어요! 이다음 타자가 에그노그면 욕을 한 사발 쏟아도 무죄일 하루입니다. 라모스 진 피즈가 당긴다던 손님을 열심히 속으로 씹으며, 당신은 계란 흰자와 재미없는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선배의 경악스러운 목소리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너머를 향해있습니다. 정확히는 어제 비가 내려 당신의 집에 부득이하게 머물 수밖에 없던 미카엘이 남겼던 흔적을요. 아마 선배는 미카엘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울며 할퀸 흔적을 부적절한 무언가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페로사-!"

그리고 진짜 부적절하다 할 수 있을 일은- 이럴 때 발생하곤 합니다.

한 여성이 또각거리다 못해 달리듯이 또다닥 하는 요란한 하이힐 소리와 함께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귀에 찬 긴 귀걸이가 흔들리고,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내 엇차- 하는 가느다란 소리와 함께 요란하고 긴 백금발이 살랑입니다. 스툴에 능숙하게 앉은 여성은 냅다 바에 턱을 괴더니, 당신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분명 낯선 여인인데도 익숙합니다. 모습도, 어투와 어조도, 목소리도 전혀 다른데 엘리베이터 보이가 늘 말하고 사진까지 보여주는 인플루언서 앨리스 화이트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당신의 감이 알려주는 무언가가 이 아이는 미카엘이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코 끝에 아주아주 익숙한 포근한 내음이 스칩니다.

"있지, 시간 괜찮아요?"

분명 어제 당신을 할퀴고 울다 지쳐 잠든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방글방글 웃고만 있습니다. 이제 보니 빈손도 아닙니다. 그야 저거, 한 송이긴 해도 장미꽃이잖아요. 아하, 당신의 눈치가 하나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안하고 멋쩍어서 그렇구나. 미카엘의 모습으로 나올 수는 없고, 결국 신분 하나를 이렇게 드러내는 듯싶습니다. 사과하고 싶은 어린 마음이로군요.

"그런고로! 오늘 밤 당신을 사겠어요! 갑자기요? 네, 갑자기요. 내 맘 알지..?"

그 마음이 엘리베이터 보이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도 모르고..

237 에만주 ◆TrRj8FbhDE (3NR440Jjxk)

2022-06-28 (FIRE!) 01:35:22

에우우 너무 늦어버렸다.. ;0; 2번 선택지 결과는 따로 쓰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이렇게 분할해뒀어!

믹깅이의 참지 않긔는... 진짜 안 참는 것이었습니다 짜잔~~(?)

238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02:00:41

>미카엘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울며 할퀸 흔적<
아니 그 그러니까 완전히 틀린 건 아닌데요 맞는 것도 아닌 게. 어. 음.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 결과론적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죠. 혼돈에 빠진 페로사의 아무말.

>>>오늘 밤 당신을 사겠어요!<<<

진짜 참지 않긔. (사망) 앨리스가 상상 이상의 뽀메였어.

239 에만주 ◆TrRj8FbhDE (3NR440Jjxk)

2022-06-28 (FIRE!) 02:05:07

(이해함) 😲!!!!! 으아악 ㅋㅋㅋㅋ 으악 그게 틀린 건 아닌데 맞는 것도 아니고 으아악 그러니까 으악!!

240 페로사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02:16:22

잘난 맛에 사는 거라면 페로사의 귀엣말에 녹아버린 걸 한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네가 잘났기에 그녀가 네게 이리도 흠뻑 빠진 것 아니겠는가. 이 순간 이 곳에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분위기를 먼저 제안한 것도, 그 분위기의 끄트머리를 귀엣말로 슬쩍 비집고 들어와서 쿡 찌르는 것도 전부 다 그녀의 방식대로의... 너의 입지를 깨닫고 인정하며, 너를 존중하고, 또한 너를 사랑하는 방법이었으니.

"이번 보름이 지나고 나면 각오해, '늙은이'. 계절학기는 꿈도 못 꾸게 해줄게."

다만 그걸 또 네가 되받아칠 수단이 없지는 않았다는 정도의 사실일까. 눈동자가 화등잔만해진 페로사의 표정이 볼만하다. 물론 엘리시온에서 바텐더의 출장을 요청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바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바텐딩 서비스를 받기 위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출장 나온 바텐더와 무엇을 하는지는 클라이언트와 바텐더의 상호 협의를 전제로 상당히 자유로웠으니까. 바텐딩 서비스를 해변가에서나 호텔 특실에서 받기로 하는 장소의 자유는 물론이요, 바텐더를 불러놓고 같이 쇼핑을 가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에누마 사 소속의 일정 직급 이상의 인원이라면 '특별 주문'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건 일상적인 일과는 조금 동떨어진 일이니 지금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일단 페로사는, 지금은 이녀석 며칠전에 지명받아 놓고 또 지명인가 하는 선배 바텐더의 짜아식 요즘 영업 좀 다니나 보다 하는 시선과, 충격과 공포에 물든 엘리베이터 보이의 시선, 천진난만하게 웃는 너의 시선 사이에서 굳어있느라 여념이 없다. 어디서 노래가 들리는 것 같지 않은가? 커쥬 어 뫄걸~

241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02:18:03

잠깐만, 엘리시온 바의 직원 상당수가 에누마 그룹 자산건전성관리부 특수추징 D팀 소속이라는 이야길 내가 했었던가...?

242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02:18:41

아, 그런데 용왕님과의 2-2는 좀 한두 문단 정도로 서술될 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금 아쉽네...

243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02:35:52

아무튼... 이제 자러 가자, 에만주. 나 이제 누워보려고... (누워서 침대 옆자리 팡팡)

어제 하루도 고생많았고,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 슬슬 다사다난한 계절도 오고 있고 날씨도 모이스쳐하기 그지같 아니 그지없지만... 그래도 에만주가 있어서 모두 다 그냥저냥 견딜 만해. 오늘 저녁도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245 에만주 ◆TrRj8FbhDE (3NR440Jjxk)

2022-06-28 (FIRE!) 03:13:57

에우우 실수 해버렸다.. ;-;.. 내가 너무 늦었지..?(쫄래쫄래 침대 옆자리로 기어들어감)(꼬옥) 응응, 피곤할 텐데 푹 자자.

로로주도 어제 하루 고생 많았어. 나는 같이 있어줘서 너무 기뻤고 행복했는데, 로로주도 행복했다니까 기분이 좋아... ㅋㅋ 그지같다고 해도 돼.. 진짜 그지같으니까..(흐린눈) 나도 로로주가 있어서 견딜 수 있는 것 같아. 나도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늘 고맙고 좋아해, 푹 자고 좋은 꿈 꾸길 바라..!

2-2는 퇴고만 하면 올라갈 거니까, 오늘 점심 즈음 올려둘게!

246 4번째, 결과 - 2 ◆TrRj8FbhDE (3.rMyDGVuY)

2022-06-28 (FIRE!) 13:05:20

#2-1. "그렇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히어로의 등장은 주변을 잠깐이나마 조용하게 만드는 것에 일조하고는 합니다. 당신은 이 불편한 침묵을 잘 압니다. 이 도시의 누군가 히어로를 꺼리는 것도 있지만, 당신이 히어로일 때 언제 환영이라도 받아본 적이 있던가요. 친절하게 받아주던 사람은 로즈밀과 그의 부군인 로이드, 그리고 두 사람의 아이인.. 누구였죠? 넘어가죠, 상념에 빠져서 무엇 하겠습니까? 지금 눈앞의 사람이 불편한 것을 숨겨야 하는데. 당신은 바텐더의 경험을 살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손님을 응대합니다. 그런데, 이 히어로가 당신의 기억에 그렇게 잘 박혀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회색 눈동자와 친절한 인상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막상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으니까요. 확실한 것은 이 사람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이 사람이 가진 능력이 대단히 위험한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코 끝을 스치는 냄새가 역합니다. 당신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겠지만, 동물이 그의 냄새를 맡는다면 그의 통제대로 움직이며 끝내 미치고 말 것입니다. 페로몬이라는 것은 그런 것이고, 마약이라는 것도 그런 것입니다. 그는 처음엔 마티니를 시켰고, 그다음엔 블랙 러시안을.. 제법 빠른 속도로 잔을 비웠습니다. 그 이전에도 다른 곳에서 술을 걸쳤는지 빠르게 취했고, 이렇게 취하면 쓸데없이 입을 열게 만들곤 하지요. 마음에 이렇게 술을 마시게 만든 이유가 남아있다면 그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또한 같은 사람이었지 않습니까.

"…기일이 다가오는군요."

첫 단락은 이러했습니다. 그는 잔에 넘실거리는 블랙 러시안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꼭 그 안의 술이 자신의 고민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내게 아이가 있었습니다. 친자식은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 양육권에 대한 법정 싸움까지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는 술을 쭉 들이키고 진심으로 괴로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헛웃음을 흘리며 얼굴을 싸쥡니다.

"…승소한 이후 최선을 다했습니다. 상실감에 빠진 아이에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도사리는 우울은 괴물과도 같더군요. 상실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줄은.. 아이는 여기에서 죽었습니다. 파티가 있던 다음 날이었는데.. 안타까운 일이지요."

마침 당신에게도 여기서 목숨을 끊은 아이가 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지만 연관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어딘가 퍼즐 하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심증으로도 때려 맞추긴 어렵겠지요. 죽을 당시의 이야기를 하기엔 아직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덜 한 것 같기도 하고요.

"내가 조금만 더 세심하게 돌봤더라면, 그 미래가 달라졌을까요?"

그는 친절의 가면을 덧쓴 당신도 안타깝게 생각할 정도로 과거의 망령에 괴로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딘가 계속 미심쩍은 느낌이 듭니다. 특히 그의 능력으로 미루어보면, 그 또한 위험한 인물로 분류되어 아이를 키우기엔 부적합할 텐데. 그는 당신의 조언과 함께 술을 받자, 잠시 술을 멍하니 바라보다 하하, 하고 바람 빠지는 웃음을 흘렸습니다.

"그렇지요. 아무리 되짚어봐도 소용없지요. 아이는 이미 내 품을 떠났는데.."

그는 술을 단숨에 들이켰습니다. 그래서는 안 되었을 텐데. 그는 점점 뭉개지는 발음과 함께 중얼거렸습니다.

"그렇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나는 충분한 성과를 봤으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당신에게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라며 팁을 두둑하게 밀어주었습니다. 그가 지나간 이후 남는 잔향은 인간의 코로는 맡을 수 없으나, 늑대인간에게 있어서는 필히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늑대인간이 사냥당할 때, 이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었으니.



#2-2. "협잡꾼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을 텐데?"

히어로의 퇴장 이후 거물의 등장은 주변을 동요하게 만듭니다. 심기가 불편한 듯 표정을 구기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VVIP라고 불리는, 이 호텔의 기둥 여러 개를 세우는 것에 일조했을 용왕의 옆에 붙어있는 마오는 아예 인조 모피로 된 숄에 얼굴을 파묻고 눈을 흘기고 있으니,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신이 나선 덕분에 그가 퇴장해 호텔의 명예에 금이 가는 일은 없었지만, 재수가 없으려니. 당신에게 마오를 동행한 개인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아닙니까. 다른 종업원이 괜찮겠느냐 했을 때, 마오가 제법 또박또박 말을 했더라지요.

"오늘 같은 날 따거가 홀에서 마시면 손님이 오겠나요?"

용왕이 마오를 황당하단 시선으로 쳐다봅니다. 이것이 최근 미카엘의 곁에 같이 있더니 입에 못된 버릇이 옮았구나.

당신은 이제 마오와 용왕을 상대하게 됐습니다. 곤란한 일입니다. 용왕의 취향은 알 수가 없고, 마오는 눈이 초롱초롱해선 용왕은 안중에도 없고 복도에서부터 마시고 싶다 노래를 부르던 준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용왕은 잠시간의 침묵 이후로 입을 열었습니다.

"…자네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순순히 나선 것 같은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모르니 일단 샤오 티엔스에게 여의 얘기를 들었다고 생각하고 얘기하도록 하지. 자네도 혹 역한 냄새를 맡았나? 히어로 손님 하나 있었지 않은가."

용왕은 후각에 민감한 듯싶었습니다. 혹시 용왕도 늑대인간일까요? 그렇다기엔 당신은 동족의 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무언가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대체 저 사람의 정체는 무엇인지. 용왕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그에게서 무언가를 불에 태운 냄새가 났다는 것과, 그가 지금 기분이 매우 언짢다는 사실입니다. 마오는.. 그냥 곁눈질로만 봐도 준벅과 사랑에 빠진 것 같고요. 그래도 한 마디는 했습니다. "여기 도청기는 없네요!" 라고.

"볼프강 그로스만일세. 아이에겐 자신을 볼피라고 부르게 했다지. 미카엘이 마약 중독 증세에 시달리고, 비가 오는 날마다 광증을 앓고, 헤로인이 생긴 원인인 주제에 친절한 히어로라고 본인을 소개하곤 하지."

용왕은 턱을 굅니다. 이내 잠시 숨을 골랐습니다. 감정을 추스르려고 해도 도저히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볼프강이 뭐라고 하던가? 양육권 분쟁이 있었다? 협잡꾼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을 텐데?"

아무래도 꼬냑을 한 잔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면 좋지 못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 뻔하니까요. 그는 잔을 감사히 받았습니다. 그래도 소문처럼 미친 새끼는 아닌 것 같군요. 아니면.. 사리는 것일수도 있고.

"..그래, 여가 그와 양육권 분쟁이 있던 것은 사실이네. 다만 생전 고인이 이 여에게 맡기겠다 여러 번 언급 했었고, 그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뛰쳐든 것이지 그 아이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손 뻗은 것은 아니었네. 여에겐 증거도 충분했고, 아무리 봐도 패소할 수 없었는데. 패소해버렸지. 히어로 연합 쪽에서는 그의 편을 들었던 모양이야. 지하에서 활동하는 히어로 놈에게 소중한 연구자산을 뺏기고 싶지 않다 생각했겠지. 이후 불명예 박탈을 당했네. 고인의 자녀에게 욕심을 품고 법적 분쟁을 벌였단 이유였지."

용왕은 경멸하는 눈치였습니다. 다시금 심호흡을 하는 것이 그때의 기억이 결코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때로는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죄가 될 때가 있네. 사라진 것을 기억하는 것도 죄가 될 때가 있지. 자네 또한 잘 알지 않나. 여도 그런 편인 게야. 히어로는 절대 깨끗하지 않아. 내 아이가 죽은 줄 알고 지하로 데려갔을 땐 약으로 조련해둔 수준이었는데 무엇이 청렴하겠나. 웃기지도 않는 일이야."

잔을 들이켭니다. 마오는 그런 용왕을 흘끔 쳐다보다, 눈을 돌렸습니다.

"말이 길었군. 그 아이에겐 비밀로 해주게. 그리고.. 아직도 종종 약에 손대려 시도하고 있으니 같이 있다고 안심하기 보단 그럴수록 각별히 주의하고."

서름하게도, 잔이 쉽게 비어버립니다. 누군가의 케케 묵은 원한처럼.

"……아쉬운 소리 하나 하자면 자네는 그를 너무 친절하게 대해줬어. 취객은 내쫓았어도 되는데, 이건 좀 섭섭하군. 보는 눈도 많아질 테니 당분간 이 얘기는 자세히 못 하겠어."

아, 이 다음 정보는 없을 것 같습니다..

247 4번째, 결과 - 종합 ◆TrRj8FbhDE (3.rMyDGVuY)

2022-06-28 (FIRE!) 13:18:10

# 미카엘과 무조건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됩니다.
# 계절학기를 놓아주었습니다. 바이바이, 계절학기! 5월 졸업을 놓치고 12월 졸업을 하겠군요!

# 붉은 마녀의 기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페로사는 기일 동안 '히어로와 고위층 주요 인사가 의문스러운 일로 죽는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 믹깅이는 참지 않았습니다. 선배 바텐더의 이상한 오해와 엘리베이터 보이의 원한이 느껴집니다..

# 볼프강 그로스만을 조우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미카엘의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페로몬과 마약에 관련된 위험한 능력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 용왕에게 추가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볼프강은 후회하는 태도와 다르게 늑대인간을 여럿 사냥한 히어로이며, 미카엘을 죽음으로 몰아간 당사자였습니다. 연구자산이라는 키워드와 약으로 조련했다는 언급으로 보아 모종의 연구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히어로는 절대 깨끗하지 않습니다.

# 다음 선택지에서 용왕의 정보 특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 치사하기 짝이 없는 삐돌이 대마왕인 것 같습니다..

248 에만주 ◆TrRj8FbhDE (3.rMyDGVuY)

2022-06-28 (FIRE!) 13:18:39

너무 길어졌다..;0; 로로주 점심 맛있게 먹구, 오늘 하루도 힘내자..!!!!

249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14:58:37

(2-1을 읽자마자 아 볼프강이구나 하고 확신한 페로사주는 2-2를 고른 것에 큰 후회를 했다!)
(그리고 2-2를 읽고 나서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저 한낱 바텐더일 뿐이야."

태평한 어조로 대답하며 페로사는 꼬냑의 병을 땄다. 향기- 후각에 빗대자면 무엇에 빗대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색에 빗대자면 분명히 금빛의 향기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그런 향기. 고급하고 풍만하되 천박하지 않은, 가장 완벽한 밸런스를 이룬 향기가 퍼져나간다. 잔을 따르면서, 페로사는 나직이 사자성어를 읊조렸다.

"아시아 어권 사람이시니, 공연히 打草驚蛇타초경사할 필요가 없다 하면 그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풀을 때려 뱀을 놀래킨다. 하나의 뜻을 두 가지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자성어다. 부러 풀을 때려 뱀을 놀래켜 뱀의 위치를 드러나게 만드는 작전을 일컫는 말이 될 수도 있고, 함부로 풀을 건드려서 공연히 뱀을 놀래킬 필요는 없다는 경계의 말이 될 수도 있다.

"그 사람은 엘리시온의 손님이었고, 나는 엘리시온의 바텐더. 취객이 엘리시온의 수칙을 어기지 않는 한 나는 바텐더로서 손님을 대접해줘야만 해." 평소와 다름없이, 그 따르는 물건에 부끄럽지 않도록, 많지도 적지도 않게 잔에 완벽한 높이로 따라진 꼬냑. 페로사는 병마개를 닫았다.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내 상사도, 그 놈도. 그리고 당신도."

250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14:59:41

에만주도 점심 맛있는 걸로 먹었길... 몸은 좀 어때?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더니.

251 에만주 ◆TrRj8FbhDE (BW3OB.EOWk)

2022-06-28 (FIRE!) 15:45:11

으응, 어제 자기 전에 개비스콘 복용한게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꼬옥)(쫍쪼)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오늘 점심은 어제 먹다 남은 미음 싸와서 먹고 포카리도 중간에 나가서 사왔네..🙄 이번 선택지 로로는 신중한걸... 그런 로로도 좋아..;0;0;0;.. 에마니가 꾸압 해준대 꾸압..!

252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16:39:42

효과가 있었다니 다행이네. 속이 안 좋을수록 식사를 규칙적으로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 잘했어... (쓰담담)

페로사: 응?
페로사: 응. (팔 활짝 벌림)

253 에만주 ◆TrRj8FbhDE (BW3OB.EOWk)

2022-06-28 (FIRE!) 16:51:19

위장병이랑 늘 친하게 지내고 살았으니까...🥲 우우 약해빠진 몸뚱이...(부빗부빗)(갸르릉)

에만: (호도도)(꼬옥)
에만: 좋아해..(옹알옹알)

254 에만주 ◆TrRj8FbhDE (3NR440Jjxk)

2022-06-28 (FIRE!) 18:43:26

집갱...할게... 습기 너무해.. 여기는 아쿠아리움..🥲

255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19:25:04

저녁 먹고 갱신... 참다 못해 다시 에어컨을 틀었다...
(페로사의 응? 응.을 다시 읽어보자니 왠지 의도했던 느낌이 아니라 시큰둥한 느낌인데 어라라라라...??)
가볍게 샤워하고, 이제 푹 쉬자. 아참, 나 오늘은 좀 일찍 자러갈지도 몰라 👀 오늘 다소 수면부족이라..

256 페로사주 ◆uoXMSkiklY (7a6q5VE5tM)

2022-06-28 (FIRE!) 19:44:47

페로사: 응. 나도 좋아해...
페로사: 행복하네.
페로사: 이런 저녁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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