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람의 실수에는?" 페로사: 오. 페로사: 이것 참. 페로사: 이런 자리에서 말하긴 좀 그런데. 페로사: (노래 한 소절을 흥얼거린다) awaiting your mistake. not too close, not too far...*
"행운, 불행, 평범함. 이 세 가지를 각자 어떤 사람에게 전해 주고 싶어?" 페로사: 내게는 행운을. 페로사: 이름을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불행을. 페로사: 그 아이에게는 평범함을. 페로사: 마침 딱 필요한 것 세 가지네.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페로사: 그래, 포기할 만하면 포기하는 거지. 페로사: 나는 '그동안 한 노력이 아깝지 않냐' 같은 말 따윈 안 하니까. 그런 말 들어줄 사람을 찾아온 거라면 잘 찾아왔어. 페로사: 자. 일단 시원한 거 한 잔 하자구. 맨정신은 건강에 해로워.
240 자캐는_네일아트를_해본_적_있는가 > "손톱 물어뜯는 걸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 적은 있는데.. 망했어.." 그때 한 네일은.. 당근모양..
302 자캐는_자신의_치부나_약점을_소중한_사람에게_끝까지_숨기는가_솔직하게_드러내는가 > "……들어주면, 얘기하겠지만.. 아니라면.. 그러고 싶지는 않아.. 내 약점은 아주 많아서, 많은 신경을 써야 하니까.. 그 사람도 곤란해질 수 있잖아.. 걱정을 끼치고 싶지는 않아.." 그렇대. 얘는 아직 보들보들한 느낌이야.🤔
로로 실수하면 바로 잡아채려 하는구나.. 무시무시한 늑대..•0•! 평범함을 준다니 감동이야.. ;-; 로로에게 행운이 있을 거라구! >:3 포기할거라 할 때 들어주는 로로는 어딘가 희망적이면서도 비관적인 면모를 다 가지고 있다 해야하나, 그런 부분이 좋아. 술을 주는 것도 그렇고. 현실적인 캐릭터라 좋아..😇 우리 로로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예쁜게 로로주 닮아서 그런 것 같아~ >:3
"그래, 내가 목줄에 매여있다고 표현하는 건 단순히 추상적인 표현이 아니야..." 그러나 마음은 이미 에만의 것인데, 까짓 하잘것없는 목줄 하나 채워져있는 것이 뭐 어떻단 말인가. 아니 오히려 잘 생각해보면, 에만이 그것을 역이용할 수 있는 여지도 또한 있을 것이다. 그래서 페로사는, 자신의 품 안에 담긴 에만의 손을 꼭 쥐었다. "그래도, 네가 여기서 나를 데리고 가 줄 거라고, 믿고 있어."
그러면서 그녀는 옅게 웃었다. -무언가를 길들인다는 것은, 길들인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1-2. 페로사에게 안드라스와의 통화 내용에 대한 제공을 요청한다]
"그렇잖아도, 너한테 내용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 중이었어." 페로사는 에만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너와 공유한 것들을 이 정신병자한테도 공유할 생각은 일절 없으니까, 걱정 말고. 그래- 이 녀석한테 받은, 이번 보름에 들어오는 친구들의 정보와 함께 건네줄게."
[2-1. 추가적인 보안 작업, 2-2. 권한 있는 계정을 이용한 정보 수집] 정부의 삼엄한 보안망을 뚫고 보안의 허점 사이를 외줄타기하면서 에만이 원하는 정보를 건져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독하게 철저히 암호화되어 클릭 한 번 타자 한 번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전자 함정의 바다에서, 에만은 스스로가 찾던 두 가지의 가치있는 정보를 얻어냈다. 이대로 그냥 위키리크스 같은 곳에 뿌려버리기만 해도 온 연방이 올해 하반기 내내 들썩일 수준의 이슈. 그렇지만 그걸 그렇게 아무렇게나 툭 던져버리는 게 에만의 스타일은 아니지 않은가.
[3-1. 부추기기]
용서해, 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설령 너를 장기말로 쓸게, 하고 그녀의 면전에 대고 뻔뻔히 말하더라도 그녀는 흔쾌히 수락했을 텐데. 그러나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싶어하는 마음은 에만 역시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그러나 세상이 언제는 마음대로 된 적이 있던가. 세상이 마음대로 흘러가도록 하려면 결국 어떤 방식으로는 자신이 마음을 들여 수고를 해야 하는 법이다.
이제 에만은 어떤 한 규모있는 범죄조직을 기반으로 둔 기업의 주주총회, 다시 말해 주주총회를 대문으로 내건 군소 범죄조직 수장들의 회의에서 에만이 정보를 전해주었던 이가 목소리를 높여 발언하는 것을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경청하고 있다.
"그들이 전례없는 혜택으로 이 도시의 금융을 장악할 때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소. 우리한테도 그 당시로서는 대단하다고 생각할 만한 혜택이 마구 쏟아졌거든." "이 도시가 다른 연방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기형적인 형태의 금융특구로 지정될 때에도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 그들은 우리를 법에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법의 족쇄를 빗겨가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들이 선착장 줄리엣에서 이샤포어 패밀리를 비롯한 몇 개인가의 패밀리의 수장들을 처형할 때에도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들은 우리를 쥐어짜던 독재자들이었으니." "그들이 미심쩍은 규정들과 협약들을 발표하고 협력사들과 계역사들을 구축했을 때에도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더랬소.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우리의 수익을 보호하며, 법의 족쇄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겠다는 그들의 약속은 바뀌지 않았으니." "그들이 노골적으로 자기가 편애하는 이들의 손을 들어주고 그늘 속의 세력을 입맛대로 갈라놓을 때, 우리는 이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처지였고." "그리고 이제, 보시오. 그들이 약속을 어기려 하고 있으니."
"우리는 그자들이 약속을 어길 타이밍을 너무 이르게 잡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불법 상품을 유통하여 더러운 돈을 버는 범죄자의 발언이라기엔 참으로 고상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주주총회라고 해야 예닐곱 명이 될까 한 주주들이었지만, 예닐곱 명이 한 뜻으로 치는 박수만으로도 심상찮은 기류가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기에는 충분했다.
[4-1. 에누마 사 계정 생성, 4-2. 에누마 사 계정 보안 작업]
용왕은 또다시 샤오티엔스의 지랄병이 도진 게로구나, 하고 넘겼을지도 모르지만, 이날 에만이 해낸 일은 엄청난 것이었다. 거대한 하얀 벽에 나 있는, 그 어느 생물도 발견하지 못할 원자 단위의 미세한 균열을 발견하여 그 사이로 파고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었으니까.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4).
어제 하루도 고생 많았어. 많이 더웠지, 푹 쉬었으면 좋겠네. 오늘부터는 장마의 시작이자 주의 시작이래. 내내 말한 것 같지만 성큼 다가오니 벌써부터 습기가 예사롭지 않아. 이런 날일수록 쉽게 지치고 잔병도 많이 생기고, 무엇보다 습기로 예민해지기 시작하니 언성이 높아지는 확률이 높으니까, 컨디션 관리 잘 하길 바라고. 부디 지치지 않고 무탈하고, 아무런 다툼도 없길 바라.
어서 선택지 결과도 써줘야 하는데, 최근 내가 어장에 소홀했던 것 같네. 미안해. 답변 남겨주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선택지 결과 써올게.
어제는 갱신을 전혀 하지 못해서 미안해... 오전에 외출 갔다와서 집안일 다 끝내고 좀 쉴까 하고 누웠더니, 정신차려 보니 월요일 아침이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게 길게 잠들어버릴 줄 알았으면 알람이라도 맞추어두는 건데... 응, 2-2를 선택에 추가할게.
에만주도 어제 하루 고생많았어. 한 주의 시작이니까, 이번 주는 모든 근심이 해결되고 다른 새로운 근심이 생기지 않는 평화로운 한 주가 되기를 빌게. 물론 건강하기도 바라고.
에만주가 어장에 소홀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88 소홀한 건 나였지. 내가 더 미안해. 에만주도 푹 쉬었길 바라고, 한 주의 시작 별탈없기를 바라.
몸은... 훅 잠든 만큼 상당히 괜찮아. 이렇게 훅 자고 나면 뇌가 올드 스파이스 광고(테리 크루스 버전)를 찍는단 말이지. 응, 에만주랑 같이 있을 수 있으면 요일이 무슨 상관이겠어. 에만주도 점심 맛있게 먹고 이따 봐. 이번 주도 같이 힘내봐요. 잘 다녀오고. (쫍)
조심히 다녀와. 응, 미음이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야. 미음도 먹기 귀찮으면 우유 한 잔이라도 괜찮을 거라 생각... 잠깐, 유당불내증이 있지는 않지? 잘 다녀오구, 나도 할일도 좀 하고 느긋하게 쉬고 있을게. 아참참, 선택지 결과에 대해서는 애초에 우리 두 사람이 스레를 세울 때 느긋하게 돌리기로 했으니 에만주도 쓰고 싶을 때 느긋하게 써서 가져오기야. 알았지?
으히히 내가 조오금 앙ㅋ.. 으베에벱베베!! (。>︿<)_ (눈 동글동글)(털 퐁실!!!!)
다녀왔어어...(너덜너덜) 친구 태워다주고.. 죽 사왔으니 이제 먹어야 하는데..(흐려짐) 으으 속이 계속 심상치 않게 쓰린데.. 로로주도 푹 쉬길 바라! >:3 선택지.. 그래도 너무 지체된 게 아닌가 싶어서 힝잉잉 ;-;.. 아무리 늦어도 이번주 내로 쓰는게 개인적인 목표니까, 응응. <:3
빌라르쟝.. 귀여워... 네마가 눈 동그래져선 어쩌지 입술만 오물오물거리다 손 허벅지 위로 모으지 않을까..🤔
미카엘은 당신의 품에서 고개를 기울였습니다. 아이처럼 동그랗고 사랑스러운 눈동자. 당신을 위한 것이고, 당신에게만 보여줄 눈입니다. 이 사실은 당신이 변하지 않는 이상 불변할 진리일 것이고, 당신을 그 지옥에서 꺼내기 위해 미카엘은 손을 뻗을 것입니다. 미카엘이 말갛게 웃습니다.
"설령 내가 꺼내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야. 내가 실패한다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당신의 작은 천사는 포부를 드러냅니다. 당신을 향한 신뢰가 가득합니다.
…그렇게 며칠 지났을까요, 당신은 지하에서 올라온 듯한 마오의 거래처를 박살 냈습니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태도를 만약 다른 지하 사람이 봤다면 손뼉을 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을 것이고, 진작 지하로 왔어야 한다고 했을 정도로요. 이 일이 어떻게 흐를지는 적어도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고로.
당신은 부엉이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조그마한 당신의 천사를 마주했습니다. 정장을 차려입고, 어깨에 코트를 걸친 모습이 꼭 영화에서나 나올 조직 보스의 느낌을 내려고 했던 것 같지만, 당신의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미카엘, 아니, 에만은 당신을 잠깐 긴가민가한 눈으로 쳐다보고 무언가 떠올리려다, 이내 생각을 떨치는 듯싶었습니다. 당신을 익숙한 누군가와 착각했던 모양입니다.
"으응, 프로젝트라……. 좋은 말이야, 친구.."
당신이 미카엘을 에만으로 대했기에, 에만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유로운 미소가 얼굴에 한가득 걸립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을 쓰길 바라? 강경하고 확실한 방법? 아니면 천천히 이겨낼 수 있을 방법? 혹시라도 나 혼자서도 충분해, 라는 말을 믿는 건 아니지, 자기?"
에만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오더니 나지막이 속삭입니다. 내가 그 방법을 잘 알아. 네게 조금 수월할 방법이지. 작고 사랑스럽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판을 뒤흔들 손을 가진 그림자의 수장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을지, 아니면 새로운 위험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은 잘 풀렸습니다. 발언권을 요청한 당신에게 여전히 그림자의 수장인 에만이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눈이 동그랗게 뜨이더니-
"에, 에우우……."
얼굴을 손으로 덮고, 가려버립니다. 결국 그림자의 수장 노릇도 녹아버리고 말았군요. 이 어리고 잘난 맛에 사는 꼬맹이가 조금 더 멋있는 척을 할 기회였는데, 당신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듯싶습니다.
#1. "붉은 마녀의 기일도 다가와서 그런지, 다 돌아버린 건 아닌가 싶어. 저번에도 그랬잖아." 해당 시점은 0-3, 2-1, 2-2의 이후입니다.
도시 괴담을 좋아하는 선배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붉은 마녀가 죽기 직전 원한을 품어서, 기일마다 그 혼이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입니다. 기일이 다가올 때마다 이 도시의 주요 히어로나 인사가 하나씩 죽는 것이 그 반증이 아니냐고도 했지요. 그렇지만 달리 집단 광기를 부정할 수도 없는 것이, 분명 작년에는 극장가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집단 패닉 사건이 일어났었지요. 하필 그날은 붉은 마녀, 로즈밀의 기일이었습니다.
각설하고, 빌어먹을 도시의 장마철은 미친 사람으로 가득하니 흘려들어도 괜찮습니다. 미카엘도 어제 결국 다시 돌아버렸는데, 엘리시온에 오는 손님이라고 다를 바가 없지요. 아까 왔다 간 이상한 히어로도 그렇고, 그 히어로를 경멸하던 용왕도 그렇고. 오늘은 다 돌아버렸습니다. 오죽 돌았으면 이런 주문이 나오겠어요! 이다음 타자가 에그노그면 욕을 한 사발 쏟아도 무죄일 하루입니다. 라모스 진 피즈가 당긴다던 손님을 열심히 속으로 씹으며, 당신은 계란 흰자와 재미없는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선배의 경악스러운 목소리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너머를 향해있습니다. 정확히는 어제 비가 내려 당신의 집에 부득이하게 머물 수밖에 없던 미카엘이 남겼던 흔적을요. 아마 선배는 미카엘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울며 할퀸 흔적을 부적절한 무언가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페로사-!"
그리고 진짜 부적절하다 할 수 있을 일은- 이럴 때 발생하곤 합니다.
한 여성이 또각거리다 못해 달리듯이 또다닥 하는 요란한 하이힐 소리와 함께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귀에 찬 긴 귀걸이가 흔들리고,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내 엇차- 하는 가느다란 소리와 함께 요란하고 긴 백금발이 살랑입니다. 스툴에 능숙하게 앉은 여성은 냅다 바에 턱을 괴더니, 당신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분명 낯선 여인인데도 익숙합니다. 모습도, 어투와 어조도, 목소리도 전혀 다른데 엘리베이터 보이가 늘 말하고 사진까지 보여주는 인플루언서 앨리스 화이트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당신의 감이 알려주는 무언가가 이 아이는 미카엘이라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코 끝에 아주아주 익숙한 포근한 내음이 스칩니다.
"있지, 시간 괜찮아요?"
분명 어제 당신을 할퀴고 울다 지쳐 잠든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방글방글 웃고만 있습니다. 이제 보니 빈손도 아닙니다. 그야 저거, 한 송이긴 해도 장미꽃이잖아요. 아하, 당신의 눈치가 하나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안하고 멋쩍어서 그렇구나. 미카엘의 모습으로 나올 수는 없고, 결국 신분 하나를 이렇게 드러내는 듯싶습니다. 사과하고 싶은 어린 마음이로군요.